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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당의 유시민 비판, 문파 분열 노린 비열한 정치공작

조응천, 박용진, 백혜련 등의 민주당 의원들이 유시민의 증거 제시를 비판했다. 그들의 비판 논리가 아주 조금씩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조국 정국을 놓치않으려는 유시민의 싸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그 입을 닥치라는 것인데, 이들이 민주당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 해도 이해찬 체제의 민주당이 무엇을 의도하는 지는 알 것 같다. 자체의 여론조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조국을 완전히 버려야 총선에서 승리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 분명하다.

 

 

양정철이 이재명과 김경수와 원팀을 강조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일이었던 것 같다.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총선 승리가 가장 절박한 것이기에 이런 스탠스를 취하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조국을 입에 올릴수록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조국 정국에서 탈출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리라. 유시민이 미운오리새끼처럼 보였을 터, 비판에 가세하는 자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    

 

 

 

윤석렬의 검찰이 칼자루를 쥐고 있고, JTBC와 KBS를 비롯해 모든 언론이 유시민 죽이기에 나선 이상, 조국 관련 이슈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는 것만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았을 것이다. 윤석렬을 공격하는 것이 민주당에 부메랑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윤석렬의 검찰을 자극하는 유시민도 내쳐야 한다는 뜻이다. 이해찬 체제의 민주당은 유시민까지 비판함으로써 개국본이 추최하는 여의도집회에 힘을 실어주고 북유계와 뉴비씨가 힘겹게 주최하고 있는 서초동집회의 동력을 잃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고. 

 

 

이해찬의 민주당은 천만 명을 넘나드는 문파의 일부만이 조국에 집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받은 것 같다. 모든 언론이 여의도집회만 보도할 뿐, 서초동집회를 보도하지 않는 것도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아직도 조국 수호를 외치는 서초동집회의 참여 시민들을 여의도집회로 돌려 공수처 설치에 모든 힘을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분명하다. 자한당과 일베, 찢바, 나꼼수 무리들로부터 극문, 문슬림, 똥파리 등으로 폄훼되는 강성 문파들을 놓치더라도 나머지 문파들은 문통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에 표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 같다. 

 

 

영원한 노빠이자 문파인 나로써는 이들의 행태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천만 명을 넘는 문파의 1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해찬의 민주당이 내린 결론을 뒤집을 능력이 없음은 지극히 당연하다. 블로그 일일방문자가 천 명이 조금 넘는 수준까지 떨어진 영항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문파 전체를 욕보이는 일부의 극문(기껏해야 100명 정도)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파 전체가 이해찬의 민주당이 내린 결론과 결을 같이하는 지도 알 방법이 없다. 유튜브 방송을 당장 시작한다고 해도 이 정도의 영향력이라면 민주당의 결정에 아무런 흠집도 낼 수 없다. 

 

 

북유계와 뉴비씨 등으로 대표되는 문파의 스피커들도 김어준과 그의 아류들에 비하면 숫적으로 상당한 열세인 상황이다. 유시민만이 이들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스피커인데, 그 역시 윤석렬의 검찰과 싸우는 것을 빼면 여의도집회에 마음이 가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못하다. 서초동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중에 조국과 극렬 문파(민주당의 관점에서 볼 때)에 대한 이해찬 민주당의 결정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다면 더욱 절망적이다. 

 

 

조응천과 박용진을 넘어 백혜련까지 유시민 비판에 나섰다는 것은 이해찬의 민주당이 노빠와 문파로 총칭되는 가치와 정신의 동맹을 분리해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팩스트트랙 법안들의 부의를 12월 2일로 미룬 것은 국회법 해석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해도, 그 정도의 시간적 여유라면 문파의 재구성이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판단한 이해찬 민주당과의 사전교감에 따른 결과가 아닌지 하는 의문까지 든다. 

 

 

이해찬에게 요구하는 혁신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에게 더 이상 휘둘리면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주장과 성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어준의 똘마니인 시사타파TV 개총수가 이런 흐름을 파악했기 때문에 강성 문파를 극렬하게 공격하는 것일 수도 있다. 도를 넘은 그의 맹공은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망언과 살의에 가득찬 막말로 넘쳐흐른다. 

 

 

대검의 질문에 답변한 유시민이 '김어준과 주진우와 친한 이승환을 출연시키고, 윤석렬과의 정면승부를 꺼리는 듯한 뉘앙새를 풍기고, 조국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것도 아니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진중권까지 변호하는 것도 모자라,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싸우겠다'고 말한 것에서 필자의 혼란은 그 이상일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이런 사람들을 문파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준비했다가 유시민의 <알라뷰>를 시청한 후 뒤로 미룬 것도 이런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느낌 때문이었다. 

 

 

어쩌면 이해찬의 민주당은 총선 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마저 버릴지도 모른다. 그들의 노림수대로 강성 문파(저들의 관점에서는 극렬 똥파리)들이 전반적인 배척을 당하고, 서초동집회의 참여인원이 대폭 줄거나 여의도집회로 옮겨간다면 문통을 버리는 시간이 조금은 늦춰질 수 있다. 그들이 여의도로 옮겨갔음에도 민주당이 총선에 패하면 문통의 레임덕은, 강성 문파에 대한 맹공과 함께, 민주당으로부터 시작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해찬과 김어준, 이재명, 양정철, 주진우 등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런 엿 같은 배신의 움직임을 무산시키는 방법에 관해서는 병원에 다녀온 이후의 글에서 다루겠다. 어제의 <알라뷰>로 유시민 이사장도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여서 동영상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이해찬의 민주당과 김어준 패거리 등의 분열 공작이 성공한다면 문파의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다는 뜻인데, 호락호락 넘어갈 수 없음은 영원한 노빠이자 문파로써의 양보할 수 없는 자긍심이다.

 

 

절대적 화력에서 뒤지는 문파의 현실을 고려한다고 해도, 여기서 멈추면 이명박근혜 9년의 비정상을 뒤엎어버린 노빠도 문파도 아니지!! 잃을 것이 없는 자에게 두려움 따위란 존재하지 않는다. 승리가 보장된 싸움은 재미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