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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아가

                                          

 

 

雅歌(아가)

  

 

 

 

한 개쯤 단추를 풀어헤친 저물녘

바람과 노을을 한 아름 가슴에 담아

네에게 간다

아가야, 바람 속엔 한낮의 열정이 있고

노을엔 새벽 햇살로 이어질

빛나는 약속이 있단다

네 두 눈이 머무는 곳에선

늘 새순이 돋고

사랑이 비가 되어선 달빛에도

꽃이 핀단다

아가야, 두 팔 벌려서 달려오는

너의 몸짓에

내 하루는 피로를 벗고

아직 주지 못한 것들로 마음만 바빠진단다

너는 벌써 품에서 웃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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