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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K팝스타4, 이진아와 통념의 함정에 대해 칼 폴라니가 《거대한 전환》에서 말한 ‘사탄의 맷돌’은, 존재하는 모든 가치들을 맷돌에 집어넣어 경제적 이익이라는 단 하나의 가치(탐욕)만을 내보내는 자기조정시장의 본질을 압축한 말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가치가 존재함에도 오로지 경제적 이익만이 유일한 가치가 된 것도 ‘사탄의 맷돌’이란 허구의 아이디어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어제 K팝스타4에서 최종 3인에 든 이진아를 보며 ‘사탄의 맷돌’이란 허구의 아이디어가 통념처럼 굳어진 과정(낙수효과도 마찬가지)이 떠올랐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아이돌그룹의 난립으로 가수는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통념, 즉 청중을 압도하는 가창력이 가수의 첫 번째 덕목으로 굳어진 것이? 아마도 ‘나는 가수다’를 제일 먼저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디어세대가 음악시장을 장악.. 더보기
MBC PD들, 권성민을 이렇게 보내선 안 된다 권성민 예능PD의 해고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MBC 경영진은 권 PD의 이의신청으로 열린 인사위 재심에서 보복인사를 거둬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결정은 표현의 자유를 제멋대로 해석한 한 직원에 대한 인격살인이며,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범죄입니다. 이제 ‘전’ MBC 예능PD가 된 권성민은 길고 긴 법정싸움을 벌어야 합니다. 권 전 PD의 승리가 당연한 법정싸움은 그의 영혼에 치명상을 가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경영진은 재판에서 져도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변호사 비용은 회사경비로 처리되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입니다. MBC 경영진의 행태는 언론사이자 방송사인 문화방송을 보복과 억압, 공포와 테러가 넘치는 전장이자 쓰레기들의 놀이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어제 썰전에서 다.. 더보기
권성민 해고, 뿔난 김태호와 무한도전 김재철 사장 이후 MBC가 먹고 사는 방법은 권력과 자본 양측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보도 부분을 무력화시키고, 광고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예능과 드라마에 올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무더기 종편 허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골치덩어리였던 보도 부분을 사실상 해체한 채, 지상파 지위를 악용해 돈벌이에 전념한 것입니다. MBC 경영진이 이명박 정부의 폭력적인 방송장악과 김재철의 전횡에 저항해 170일간이나 진행된 2012년의 파업 이후, 보도국 기자나 과거 시사교양국 소속 시사교양PD들을 무차별적으로 해고하고 보복인사를 단행했지만, 돈벌이로 돌아선 까닭에 파업에 동참한 김태호 PD등 예능국 PD들은 한 명도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종편과 케이블 사이에 자리매김한 MBC를 먹여 살리는 핵심이기 때문에 중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