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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왜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하는가? 인류를 종말로 이끌 수 있는 위협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중에서 지구온난화와 함께 인류가 처한 최대의 위협은 인공지능과 4차산업혁명입니다. 코로나19 같은 전염병과 핵전쟁 같은 4차대전은 예상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의 공습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공습은 상당 부분 이루어졌기에 다시 처음으로 돌릴 수도 없습니다. 피하고자 해도 피할 수 없는 인류 최대의 위협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지구온난화처럼 인공지능의 공습에 대해서도 먼 나라의 일 보듯 합니다. 지구온난화는 인류를 종말로 몰고갈 정도로 급진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인공지능의 경우 안심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특이점을 돌파하지 못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밖의 방법으로도 인공지능은 인류의 수중에서 벗어날 수 있습.. 더보기
인공지능 입장에서 자한당과 국민의당 추경 심의 거부를 보면 아무리 길게 봐도 15~20년 후면 본격화될 4차 산업혁명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정확히 이해한다면, 정부가 해야 할 두 가지 절대과제를 알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이 인류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와 닉 보스트롬의 《슈퍼인텔리젼스》의 진단이 다르지만, 초지능의 등장을 막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치된 견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인간의 도움이 필요없는 알파고가 바둑에 관한 한 스스로 발전(순환적 자기-개선)하고 있듯이, 각 분야의 인공지능들이 이 단계에 이르러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초지능)되면 노동의 종말과 극단의 불평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은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첫 번째는 인공지능이 공습을 최소화할 .. 더보기
마르크스였다면 기본소득에 찬성했을까? 먼저 답부터 말하면, 'No'입니다.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의 폭력혁명(잠시동안의 사회주의가 등장)만이 자유의 왕국(과학적 공산주의, 무계급사회, 개인의 발전이 모든 인류의 발전을 이끄는 세상,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만큼 가져가는 사회)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 복지에 적대적이었습니다. 마르크스는 노동자의 아편이라고 했던 종교(국가의 영속에 기여)처럼, 국가가 혁명의 주역인 노동자에게 복지를 많이 제공할수록 폭력혁명에 대한 의지가 줄어들기 때문에 완전한 평등이 이루어질 자유의 왕국에 이를 수 없다고 봤습니다. 국가가 부르주아의 이익만 대변하기 때문에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 마르크스는, 사회적 생산관계(하부구조)에 의해 규정되는 정치(상부구조로 법률과 문화, 교육, 도덕 등이 포함된다)마저 폭력혁명을 위한 선.. 더보기
인류 멸종과 기본소득 도입 중 무엇이 먼저일까? 특이점은 인공지능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기술에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인공지능, 유전공학, 나노공학, 로봇공학, 뇌과학(뇌역분석 포함), 우주공학 등을 포함해 기존의 모든 기술에 적용되는 것이 특이점입니다. 기술은 일정 기간 동안은 선형적으로 발전하다 특이점에 이르러서는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합니다.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통신 혁명도 그 단계에서의 특이점을 넘으면서 일어났습니다. 이번에 도달할 특이점이 4번째라는 주장과 5번째라는 주장이 있지만, 인간이 주도하는 기술 발전의 마지막 특이점이 될 것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합니다. 인간중심적 사고가 투철한 학자들은 '강한 인공지능'의 출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인공지능을 다룬 최근의 책들을 보면 인간보다 뛰어난 기계 지능이 출현하는 것은.. 더보기
인공지능은 현재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볼까? 현재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는 모든 기업과 연구소 등의 목표는 인공지능이 인간이 쉽게 할 수 없는 일(엄청나게 많은 정보와 변수를 가진 연산을 빠른 시간 안에 수행하는 것 등)은 잘해내지만, 인간이 쉽게 할 수 있는 일(사물을 구별하고 추론하는 등)은 잘못하는 것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을 만물의 영장(최악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어서 문제지만)으로 승격시켜준 인간의 사고 능력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사고를 담당하는 뇌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2014년 이후에는 빅데이터만 주어지면 스스로 학습(프로그래밍을 직접하고, 알고리즘을 학습해서 복사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풋(정보)과 아웃풋(결과)을 동시에 연산해서 해당 프로그램을 거꾸로 추론해낸다... 더보기
바둑과 메이저리그 정복한 인공지능, 그 다음은? 강정호, 추신수, 김현수, 박병호, 이대호, 오승환 등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메이저리그의 경우 기술 발전(주로 국방 분야에서 발전한 기술로 국민의 세금이 투입됐지만 이익은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 거의 다 독점한다)을 적용해 새로운 차원의 리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야구는 인간이 하는 것이기에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는 몇몇 감독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팀의 감독이 선수별로 시프트를 펼칩니다. 모든 타자와 투수들이 이루어낸 각종 자료들이 축적되면서 타자별 시프트가 이루어지고, 각종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분석돼 피트백되면서 시프트에도 즉각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구질별 회전수, 구속, 스윙속도, 타구의 속도, 비거리, 타구음, 풍속, 습도 등등.. 수없이 많은 정보가 축적되고 분류되고 .. 더보기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과 인류의 미래, 그 첫 번째 제가 지난 한 달 간 글을 쓰지 않은 것은 건강 악화에서 시작됐지만 이전의 경우와 비교했을 때 글을 쓰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2주 전부터는 글을 쓸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회복된 상태였습니다. 최근에 만난 두 사람과의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글을 쓸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11년 반 동안 통섭적 시각에서 세상을 보기 위해 쉬임없이 달려오면서 글을 쓰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상태가 나쁜 경우를 제외하면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제가 글을 쓰지 않게 된 것은 지난 두 달 동안 최신의 연구들이 망라된 현대물리학, 생명공학, 뇌과학, 인공지능 등에 관한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은 결과입니다. 책들의 내용을 종합하면 향후 15~20년 안에 인류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