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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

조둥동과 한수원노조는 미래세대에게 뭐라고 말할 것인가? 핵발전은 (일체의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을 전제로) 그것이 가동되는 시기의 사람들에게만 이익이 되는 에너지원입니다. 그 이유는 핵발전의 폐기물들이 최대 수십만 년 동안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입니다. 핵폐기물을 보관하는 별도의 장소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인데, 어떤 나라도 최대 10만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하나의 시설물을 제대로 관리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상식의 수준에서도 핵발전은 미래세대에게 계산하기 힘든 피해를 떠넘깁니다. 더 이상 핵발전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격렬하게 반대하는 핵발전 옹호자들이 미래세대의 이익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핵발전은 발전소를 건설하고 해체하는 업계와 갈수록 수준이 떨어지는 직원(최고의 인재가 지원하던 원자력공학과.. 더보기
계속되는 여진, 6.5 이상의 대지진으로 가는 전조일까? 4.5로 알려진 오늘의 여진은 일주일 전의 본진(5.8)보다 강도는 작지만 전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것은 향후에 벌어질 일들의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대단히 조심스럽다. 그 이유는 기상청과 지질연구소 등이 진원지를 파악하기 힘들 만큼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단층들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여진이 지나칠 정도로 많이 일어나는 것도 진원지의 활성단층들이 응력을 풀어낼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뜻이다. 5.8의 본진이 발생하면서 경주지역의 활성단층들이 어떤 변화를 보였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국가 차원에서 활성단층에 대한 조사가 부실했기 때문에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없으니 대비 자체가 불가능하다. 4대강공사나 자원외교, 방산비리, 해외순방 패션쇼로 날아간 돈의 .. 더보기
도쿄로 향하는 대지진,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줄까? 전 세계적으로 화산 폭발과 대형 지진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지질학과 지구물리학, 지구화학의 도움(메이저 석유회사에 가장 정확한 정보가 있다)을 받아야 하지만, 필자가 이 세 가지 학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오래 전에 읽었던 세 권의 책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구물리학적으로는 《코스모스》에서, 지질학과 지구화학적으로는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도쿄로 향하는 대형 지진의 경제적 파장에 대해서는 《기후변화의 정치학》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도쿄로 향하는 대형 지진과 후쿠스마 대지진이 초래한 원전폭발을 다룬 책들은 찾지 못해서 기억력에 의존했습니다. 대형 지진을 일으키는 것(화산 폭발은 대류 현상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글로 다룰 생각)을 이해하려면 지구.. 더보기
과학만능주의와 인류의 종말 이처럼 끝없는 이윤 창출을 가능하게 만드는 산업사회의 2차적 시장 형성이라는 ‘요정 이야기’가 되풀이되는 동안 결과의 부작용(부수효과)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개인에게는 과학적 결과에 대한 낙관적 운명론이란 현세에 재현된 지옥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체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과정은 역사의 필연이며, 그래서 폭주하는 기차를 멈추게 하지 않는 한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쯤 되면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대안과학과 대체의학 및 과거회귀적인 식이요법과 지역의 소규모 농장을 돕는 것 이외에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유기농 열풍과 함께 확률로 먹고 사는 ‘공학’이 전면에 부상한다(특히 유전공학과 환경공학 및 원자력공학). 이들의 주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