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둑이 무너진 이재명, 두 가지 선택만 남았다 변방의 시장에 불과했던 자가 어떻게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는지 이해하려면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를 차용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온갖 하자와 결격사유로 넘쳐나는 이재명이 문프는 물론 안희정과 박원순 등과 자웅을 겨룰 만큼 급부상한 데는 김어준과 김용민, 정봉주, 이동형, 새날 등의 거대 팟캐가 그를 집중적으로 띄워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이 세월호참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것도, 성남에서도 실패한 그를 구좌파의 오랜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지도자로 자리매김시킨 것도, 시민불복종의 최고 단계인 시민주권 행동주의의 촛불혁명을 대변하는 인물로 만들어준 것도 거대 팟캐였습니다. 그에 대한 검증을 건너뛴 채 ‘전투형 노무현’으로 포장시킬 수 있었던 것도 거대 팟캐의 밀어주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제가 9년 전에 ‘.. 더보기
신경숙의 표절에서 보는 우리시대의 자화상 필자는 신경숙의 소설을 단 한 편도 읽지 않았고, 표절의 대상이 된 소설도 읽지 않았다. 필자가 신경숙의 표절 논란에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경숙이 표절 논란에 대해 몇 번이나 글을 쓰다가 삭제해버린 것도 이 때문이다. 신경숙의 표절이 의도적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한때 시인이나 소설가를 꿈꿨던 필자로서는 표절의 문제가 남 나라 얘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필자가 처음 소설에 도전했을 때의 기억도 생생하게 떠오르고, 체력적 한계 때문에 시를 쓰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던 때도 기억이 난다. 선친이 자식들을 위해 구입한 1,500여권의 책 중에는 수많은 소설들이 있었고, 필자는 젊은 날의 상당 부분을 그 소설들과 함께 보냈다. 우리가 고전이라고 하는 것들 속에서 시대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