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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일곱기둥

우영워드 ㅡ 로렌스적 경험 반란에는 휴식처란 있을 수 없고 환희의 배당도 지불되지 않는다. ㅡ T.E.로렌스의 『지혜의 일곱 기둥』 중에서 어쩌면 나는 깨어나지 않는 잠을 원했는지도 모른다. 그 작용이 죽음과 같아서, 영원히 빛과 어둠 사이 갇힌다 해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나에게 묻고, 내가 설명하고 그것과 투쟁하는, 숱한 몽상가들이 꿈꿨던 그 지겨운 쳇바퀴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어리석게도 이성의 힘을 믿었기에 물질의 과잉 속에서도 투명한 질서와 자율이 있으리라 믿었다. 탐욕의 자본주의 하에서 이성의 가치와 정의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는 고투를 마다할 수 없었지만, 그 끝에는 관대한 희망이 있으리라 믿었다. 그렇다, 나는 어쩌면 로렌스가 그러했듯 밤에 꿔야 했던 꿈을 낮에 꿨는지도 모른다. 밤에 꾸는 꿈은 아침에 일.. 더보기
조현아도 울고 갈 MBC 경영진의 슈퍼갑질 MBC 경영진의 막장행태가 언론사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은 수준의 금도를 넘었습니다. 유능한 인재를 시설관리부서로 돌리고, 공영매체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했던 직원들은 무차별적으로 해고하거나 보복인사를 가하고 있습니다. 사회 전체가 보수화되자 슈퍼갑질의 온상인 권위주의적 폭력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MBC 경영진은 이런 분위기를 악용해 시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유린하고, 시청자를 볼모로 권력과 자본에게 극도의 아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임기제 사장과 경영진에 불과한 그들은 국민의 재산인 주파수를 이용해 사리사욕만 채우고 있습니다. 영혼이 타락한 그들은 조현아도 울고 갈 슈퍼갑질을 끊임없이 벌이고 있습니다.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교의 예수인 마호메드를 도를 넘은 만평을 통해 지속적으로 폄하한 것에 대한 보.. 더보기
인류의 근현대사 비평을 위한 제언ㅡ1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고, 단 한 사람의 평범한 인간이지만 ‘늙은도령이 본 근현대사’는 하나의 목표로 귀결된다. 강자와 승자 위주로 쓰인 역사와 세계사를 조금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것을 통해, 역사의 수레바퀴 밑에서 깔려 죽은 이름 모를 수많은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희생과, 단 한 번도 제값을 받지 못한 피와 땀을 되살리는 것이다. 나의 능력과 건강, 나이에 비해 도무지 이루기 힘든 지난한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인류의 위대한 현인인 중 두 명의 입을 통해 나는 끝을 알 수 없는 길에 나서려 한다. 내가 이 두 사람을 인용하는 것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미셀 푸코와 발터 벤야민과는 달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회의주의자이자, 타협을 모르는 진정한 용기 때문이다. 그 처음은 『열린사회와 그 적들2』의 저자 칼 포.. 더보기
지혜의 일곱기둥 이 책에는 참으로 멋진 표현들이 많습니다. 철저한 실처하는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았던 로렌스(아라비아의 로렌스 라는 영화의 실제 주인공)는 저의 롤모델 중 한 명입니다. 책이 세 권으로 나왔는데 독서가 삶의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아니면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국의 정보요원으로 아랍의 독립을 위해 이중스파이를 했던 로렌스가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았는지, 세상을 보는 눈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문학이나 철학에 매달렸으면 역사상 최고에 이를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삶 자체를 행위하는 것에 두었던 사람이라 그 뛰어난 재능을 후대에 남기지 못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좋은 문장들을 일부만 발췌해서 올립니다. 블로거 여러분들이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