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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노무현 죽이기와 쯔위 보도에서 보는 쓰레기 언론의 본질



족벌신문과 진보의 가면을 쓴 제도권 신문, 모두가 쓰레기에 불과한 방송들이 정부와 광고주에 목메는 현실을 지켜보며 헬조선의 근원에 무엇들이 자리하고 있는지 생각합니다. 거리의 마르크스였던 19세기의 크라우스가 '목표는 근원이다'라고 말했던 것이, 2016년의 대한민국에서는 망가질대로 망가진 방송생태계의 현실을 향하고 있습니다. 자본과 권력의 악취로 진동하는 이들의 행태에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을 압도적인 절망으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언론의 자유를 내세워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것을 넘어, 자본과 권력의 앞잡이를 자처한 채 하위 99%의 국민들을 협박하고, 나라를 팔아먹어도 박근혜를 지지하는 35%를 선동하고, 텔리비젼을 통해 정치와 세상을 보는 노인들을 세뇌하는 이들의 매국행위는 헬조선의 근원에 자리한 것 중에서 가장 막강한 놈들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인터넷과 SNS가 이들의 영향력을 뛰어넘을 수 없다면 헬조선에서의 탈출은 '제가 중국과 대만에게 쯔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나 '설현을 유혹해놓고 혜리와 결혼하는 것' 만큼이나 희박한 확률입니다.



매스 미디어에 대한 학문적 영역을 개척한 마셜 맥루한이 『미디어의 이해』에서 방송이 어떻게 시청자의 의식을 왜곡하고 조정하는지 설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기술의 영향력은 의견이나 개념 수준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 영향력은 인식의 방식을 꾸준히, 아무런 저항 없이 바꾸어놓는 것이다.” 맥루한은 방송이 뉴스와 시사토론, 시사토크쇼 등을 통해 각종 메시지(오락적 형태를 띠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를 쏟아내면서, 가랑비에 옷 젓듯이 시청자의 인식을 야금야금 잠식해 특정 집단에 유리하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쓰레기들은 조작되고 편집돼 사실의 일부만 보여주는 가공된 메시지(영상과 사진, 멘트 등)를 계속해서 시청자의 뇌에 밀어넣음으로써, 첨예한 갈등을 유발하거나 이해가 충돌하는 각정 현안이나 이슈들을 자본과 권력에 유리하도록 시청자의 인식을 지배해 나갑니다. 특히 이런 경향은 방송의 소유권이 집중(족벌언론)되거나 경영진이 특정 세력에게 장악(KBS와 MBC)되면 더욱 심해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심지어 언론사 내부에서도 표현과 사상의 자유가 인정되지 않고, 사상검증이 밥먹듯이 일어나며, 그 결과 조직의 경직성은 강화되고, 독립성이 보장돼야 할 보도·편집국마저 자율성을 잃고 민주주의에서 멀어진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미디어 제국을 건설한 머독의 <뉴스 코퍼레이션>과 한국의 족벌언론들이 전형적인 예입니다. 그 결과 KBS가 야당 당직자회를 도청한 것처럼, <뉴스코퍼레이션>도 영국 왕실과 전현직 총리, 장관, 국회의인, 경찰서장, 유명 배우, 축구 선수, 심지어는 성폭행 피해자 부모의 전화까지 무차별적으로 도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국가 통치에 치명적으로 작용하지만, 청와대와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고 특권화된 기득권의 반칙과 특권에 제한을 가할 수 있도록 언론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한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와 실천이 얼마나 높게 평가받아야 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 땅의 기득권과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이 친일수구세력의 맹주인 조중동을 필두로 모든 제도권 언론의 집중포화 속에서 더 이상 삶을 이어갈 수 없었던 것은, 자신의 이익에 반하면 일치단결해 상대를 도륙하고 부관참시도 서슴지 않는 제도권 언론의 본성 때문입니다.     



“언론 자유는 언론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것”이라는 에드윈 베이커의 말이 절대 틀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21세기에 들어 점점 더 진리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거대 미디어들이 초국적 기업과 자본에 장악되는 현실의 다름 아닌데, 『여론조작 - 매스미디어의 정치경제학』을 위시해서 『미디어 집중과 민주주의』, 『부자 미디어와 가난한 민주주의』, 『방송, 권력과 대중의 커뮤니케이션』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석학들이 다루었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민주주의의 보루 중 하나인 언론의 자유가 기득권 유지의 보루가 된 것입니다.



매일같이 여론조사를 인용했던 JTBC 뉴스룸을 비롯해, 모든 쓰레기 언론들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는 보도와 뉴스가 종적을 감춘 것도 자본과 권력의 이익에 반하는 문재인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상승 추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왜 지금에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 무력화에 나섰을까?''문재인의 백의종군과 개표조작 규명의 상관관계'라는 글을 쓰게 된 것도, 근본적으로 따지면 문재인 죽이기에 실패해 허둥지둥되는 쓰레기들의 보도와 뉴스 덕분인 것도 지독한 모순(기득권과 타협하지 않은 비판으로 포장하고 싶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미디어의 이해』에서, 신문과 방송이 권력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하면 그들이쏟아내는 각종 콘텐츠들이 어떤 것으로 변질되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문장을 인용하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JTBC 뉴스룸(5시정치부회의는 바라지도 않는다)이 안철수를 밀어주던 것에서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변화할 것이란 '아니면 말고, 맞으면 좋고'라는 (쓰레기 언론의 오피니언 리더나 시사프로의 고정 패널이나 할 수 있는) 막장 예언을 슬며시 던져놓은 채. 


 

미디어의 내용이란 실제로는 정신의 입구를 지키는 개의 주의를 끌기 위해 강도가 손에 들고 있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살코기와 같은 것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필가 꾸준히 비판해온 JTBC '5시정치부회의'는 문재인 대표의 신년기자회견과 잡놈 조경태의 탈당을 동급으로 놓고 다루었습니다. 그 동안 JTBC의 중앙일보화를 지속적으로 견인해온 5시정치부회는 이런 방식으로 문재인 대표를 깎아내렸고 그에게 친노 패권주의를 덧씌우는데 집중해왔는데, 오늘도 잡놈 조경태를 문재인 대표와 동급으로 놓는 방식으로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최대한 깎아내렸습니다.



TV조선과 채널A, MBN 등은 깨놓고 수구세력을 지지하는 것에 비해서, 5시정치부회의는 정론직필과 중립적이란 가면을 쓰고 이런 편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욱 사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5시정치부회의가 JTBC 보도부문의 중앙일보화를 감추기 위한 '악마의 변호인' 역할을 맡은 것이 아니라면, 문재인 대표와 친노 패권주의(만일 이것이 존재한다면)가 제1야당의 적폐라는 주장에 분명한 근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아울러 16살 어린 소녀에 불과한 쯔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기득권 언론들의 추악하고 선정적이며, 반인륜적이고 폭력적인 보도의 본질이 중국과 대만의 국제정치학적 역학관계의 냉혹함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것은 1차원적인 변명에 불과합니다. 이들이 쯔위를 물고늘어지는 것은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한, 그래서 광고수주를 늘리기 위함이며, 근본적으로 따지면, 노무현 죽이기의 엔터테인먼트 버전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