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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주진우와 김어준 아니면 누가 삼성과 싸우냐고?


주진우와 김어준 추종자들이 제 글에 반발하는 댓글을 보면 주진우와 김어준이 삼성그룹이라는 거악과 싸우고 있으니 그들이 없으면 누가 삼성과 싸우냐고 합니다. 이들은 주진우의 취재로 인해 삼성의 목줄을 잡을 수 있고 이를 김어준이 떠들어주면 삼성을 잡을 수 있다고 믿는 가 봅니다. 삼성그룹은 미국 정부도 죽일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그룹인데 주진우와 김어준, 성남시장에 불과했던 이재명이 잡는다고요?

 

 



꿈 깨십시오! 세상 물정을 몰라도 이렇게 모르니 주진우와 김어준에 놀아나는 것이지요. 주진우가 무슨 신이라도 됩니까? 김어준의 스피커면 삼성그룹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까? 세상을 몰라도 이렇게 모르니 구좌파의 몰락이 이상한 것도 아니지요. 삼성의 오너인 이재용도 삼성그룹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체의 0.000001%도 알지 못하는데 주진우와 김어준, 이재명이 삼성그룹의 목줄을 쥘 수 있다고요? 허허허.

 

 

이명박의 사위로 삼성전자 법무팀 전무인 이상주가 삼성전자 해외사업을 총괄한다느니, 미래전략실에서 밀려났다가 최순실 덕분에 겨우 목숨을 부지한 장충기가 대한민국 언론을 떡 주무르듯 한다느니 하며, 주진우와 김어준이 되지도 않는 말을 할 때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대표이사로 있는 제 친구도 삼성그룹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인데 주진우와 김어준이 삼성그룹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그들에 맞서 싸운답니까?



그룹사 사장들도 이건희나 이재용 한 번 보려면 수개월이 걸리고 수천 명의 임원들 중 절대다수는 오너가족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하고 퇴직할 만큼 거대한 기업집단이 삼성입니다. 자체 생산을 하지 않은 채 후진국 노동자의 노동착취와 환경파괴로 천문학적인 이익을 벌어들이는 애플이나 구글처럼 악마 같은 신자유주의 기업보다 더 큰 그룹(주식이 아닌 자산과 매출 기준, 삼성전자가 미국에 상장하면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이 삼성그룹인데, 김부선 논란 가지고도 벌벌 떠는 주진우와 김어준이 삼성을 잡는다고요?

 


자신의 능력을 수천 수만 배나 부풀려 말하는 주진우도 문제지만 그것을 믿는 사람들도 문제입니다. 김어준의 스피커가 크다고 삼성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순진하기 그지없고요. 현장 경험이 없으니 삼성그룹처럼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기업집단이 만만해 보이고 제멋대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요. 삼성에서 28년을 근무한 제 동생도 운이 좋아 오너 가족과 몇 번 만날 수 있었지, 전체의 0.0000001%도 모릅니다.

 

 

김용철의 폭로도 자금과 관련된 일부의 사실일 뿐, 삼성그룹 전체를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최지성을 원 톱으로 했던 미래전략실도 삼성그룹의 상층부만 알 뿐입니다. 1년에 광고비와 협찬, 지원, 후원 등으로만 수십 조를 쓰는 삼성그룹을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요. 그게 현실입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법인과 자회사, 공장까지 합치면 삼성그룹 전체를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초지능이 나오면 가능하겠지요.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너가족에게 돈을 몰아주는 방법도 수두룩하고요. 삼성전자만 해도 하나의 나라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거대한데, 삼성그룹 전체와 맞서 주진우와 김어준이 싸운다고요? 싸울 순 있겠지요. 오너가문의 자금 흐름 중 극히 일부라도 취재할 순 있겠지요. 미국 사법기관의 도움(100% . 미 사법기관의 협조? 웃기고 자빠졌네!)을 받는다니 뭔가 나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장님의 코끼리 다리 만지기 정도에 불과해요. 주진우와 김어준을 지켜주려는 마음은 가상하지만 되지도 않는 말을 저한테는 하지 마세요. 삼성그룹에 수많은 지인과 친척, 선후배들이 대표이사에서 고위임원까지 수두룩하게 있지만 그들도 잘 몰라요, 자신이 속해있는 삼성그룹에 대해. 오늘 서울에서 만난 친구들도 최고의 재벌에서 고위임원까지 했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잘 몰라요, 자신이 다녔거나 다니는 그룹에 대해.

 

 



삼성전자만 해도 국내 매출이 전체의 9%가 안 됩니다. 지금은 더 떨어졌을 수도 있고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삼성그룹이기에 어떤 정부도 바로잡지 못하는 것인데, 주진우와 김어준이 무슨 능력이 있어 삼성그룹과 맞서 싸운답니까? 나 참, 어린아이 장난도 아니고? 그들은 여기저기서 나온 수백만 개의 조각 중 몇 십에서 몇 백 개를 가지고 떠벌리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것에 속아넘어가는 사람들이 수십만 명에 이르니‥ 에효,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들은 그런 수준밖에 안 돼요. 그게 엿 같지만 냉정한 현실입니다. 초국적기업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현장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있으면 그냥 웃을 수 밖에 없어요. 다 들 자신의 지식과 경험, 정보만큼 떠들고 포장하고 살아가는 것이니까 그런 것이지 하며 넘어갑니다. 주진형도 별반 다르지 않고요. 삼성전자에서 4년 밖에 근무하지 않은 그가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가 다니던 시절의 삼성과 지금의 삼성이 하늘과 땅 차이만큼 변했는데!

 


삼성그룹과 싸우려면 정부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래도 삼성그룹의 일부만 바로잡을 수 있지 전체는 어림도 없습니다. 삼성전자만 해도 외국인 주주비율이 60%를 상회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이라고도 할 수 없어 무리하게 압박하면 온갖 소송들이 난무해 세월만 흘러갑니다. 본사가 한국에 있으니 한국기업으로 분류되기는 합니다. 딱 거기까지만 입니다. 삼성그룹 같은 초국적 기업집단은 우리의 손밖에 있습니다.

 

 

재벌 오너들을 벌레처럼 얘기하는 이완배 기자의 허풍도 그래서 귀엽게 들릴 뿐이고요. 조오옷 같아도 그게 현실입니다. 그런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할 때 조금이라도 저항할 수 있고요. 정부와 국민 모두가 삼성그룹을 박살낸다고 해도 본사를 외국으로 옮기면 그만입니다. 삼성전자의 본사를 유치하려고 상상도 할 수 없는 특혜를 제안한 나라들과 미국의 주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주진우와 김어준도, 약자 앞에서만 강한 이재명도 그들의 수준에서 삼성그룹과 싸운다고 우기는 것이며, 그것이 그들의 영업방식이고요. . 



그들이 없으면 누가 삼성과 싸우냐고 하는 말들은 어불성설에 불과하고, 그들이 삼성과 싸우고 있다고 주장한다면 그것까지야 뭐라 하겠습니까? 응원하고 격려해주어야지요, 대법원이 이재용의 하급심을 파기환송할 수 있도록. 김상조 위원장과 장하성 실장도 그가 할 수 있는 한에서만 삼성을 압박하고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그게 얼마가 되던. 제가 장하준 교수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도 그것이 가장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경제적으로는 철저한 진보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땅에서 발을 뗀 채 방법을 강구하지는 않습니다. 이재용의 경영권을 인정하되 삼성그룹으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받아내자는 장하준 교수의 주장에 동의하는 이유입니다. 어떤 정부던 경제에서 실패하면 결국은 무너지게 돼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그렇게 되는 것에 절대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부터 정확히 인지하자는 것입니다. 주진우와 김어준과 이재명처럼 뜬구름 잡는 소리에 놀아나지 말고.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