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을 거듭했던 이명박근혜 9년의 부정의와 비정상을 끝장내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해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키는 것이 촛불혁명의 첫 번째 단계였습니다. 그리고 촛불시민은 그것을 성사시켰습니다. 촛불혁명의 첫 단계에서 적폐청산 대상 중에 자유한국당 해체가 들어있었지만 민주당 개혁이 들어있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에 올리려면 민주당의 개혁(문프가 끝내지 못한 부분의 개혁)은 뒤로 미뤄야 했습니다.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안희정과 이재명의 흠결과 결격사유 등을 확인했지만 정리할 수 없었던 것도 민주당 개혁에 촛불의 힘을 투자할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예상보다 낮은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신뢰의 리더십으로 이명박근혜 9년의 부정의와 비정상을 하나씩 바로잡아나가며 높은 지지율로 국민통합에 성공하면서 촛불시민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미투 운동이 불타오른 것을 제2의 촛불혁명이라고 봤습니다. 문프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실질적 민주주의로 가는 촛불혁명의 1단계였다면, 신자유주의 40년 동안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여성의 권리와 자유, 안전을 남성과 동등한 수준으로 올리는 것이 촛불혁명의 2단계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것은 촛불혁명의 위대함이 스스로의 길을 열어간다는 것입니다.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당내경선에서 문제를 야기한 두 인물인 안희정과 이재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동일한 이유로 민주당에서 퇴출당했거나 당할 직전에 이르렀으니 놀라울 따름이지요. 이재명 퇴출도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밝히는 것과 김부선∙이미소·김사랑이재선의 미망인과 딸·레테 회원 등에게 가해진 인권 유린으로 집약되는 것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이재명 거부운동이 마지막 단계에 이른 지금, 민주당 내에서 정체를 숨기고 있었던 자들과 세력, 촛불혁명의 일등공신으로 떠받들어진 파캐스트 중에서도 누가 촛불혁명에 묻어왔는지 알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역사상 최고의 혁명인 촛불은 스스로의 힘으로 적폐 대상을 비추는 모양입니다. 촛불시민에게 다음의 목표를 설정해주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촛불혁명을 주도했던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와 자유, 안전을 찾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도 촛불혁명의 2단계로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봅니다. 일부 남성들의 불만과 조롱, 폄하가 표출되고 있지만 그것은 모든 혁명과정에서 나타나기 마련인 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선언한 문프도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는 지시와 정책에 심열을 기울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고요.

 

 

이재명이 우월한 권력을 이용해 김부선을 협박하고 인권을 유리한 것을 미투 운동의 대상으로 정의하는 것도 올바른 해석입니다. 이런 해석을 청춘들의 쓸데없는 짓이라며 그들의 미성숙함에 덧씌워서 그 밖의 세대와 디바이드(분리)’해서 이재명에게 표를 주도록 (통치)’하려 했던 추미애의 역겨움에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반발하는 것도 당연한 반응이고요.

 


색드립과 여성 비하, 음모론, 욕설, 편가르기, 낙인찍기 등이 난무하는 팟캐스트 진행자들의 문제가 부각된 것도 이재명 거부운동의 성과입니다. 힘을 최대한으로 키워야 했던 촛불혁명의 1단계와는 달리 구체적인 목표들이 정해지는 촛불혁명의 2단계가 다른 것은 진화와 발전하는 혁명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제가 문재인과 노무현의 리더십이 다르다는 3편의 글을 배르그송의 『창조적 진화』를 바탕으로 썼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미완성으로 끝난 3편의 글은 문프가 노통의 진화적 확장임을 다룬 것이니까요.

 

 

이제 2일하고 몇 시간이 남았습니다. 촛불혁명의 2단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 것과 이재명을 낙선시키는 것이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에 지난 겨울의 혹한 속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염원이 단단하고 맛없는 씨앗의 형태에서 발화를 시작한 줄기의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잎과 꽃을 피우려면 튼튼한 줄기가 필요합니다.

 

 



거리에 나선 여성들에게 동등한 시민이자 평등한 인간으로써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지난 겨울 광장과 거리를 매운 촛불시민의 반은 당신들처럼 여성이었으므로.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밝힘으로써 이재명 거부운동을 시작하고 견인한 분들도 당신들처럼 궁찾사의 여성분들이었으므로. 이재명과 그 패거리들에게 겁박 당하고 인권을 유린 당한 분들이 당신들처럼 이 땅의 여성들이었으므로.  



이재명은 사퇴하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피앗 2018.06.11 19:43

    동감합니다. 그동안 떠오른 영감들이 잘 정리되어 있네요. 도령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대단하세요.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8.06.11 19:58 신고

      아닙니다, 저도 꾸준히 생각하기에 겨우 가능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글과 트윗도 보고요.
      저도 그분들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2. 2018.06.11 20:25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6.11 22:51 신고

      대구경북은 젊은이들의 투표율이 높아야 합니다.
      그래야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습니다.
      투표를 독려할 글을 내일 늦게 옮리도록 하겠습니다.

  3. 반골 2018.06.11 23:53

    오래만에 글 남깁니다. 그동안 눈팅만 하다가 간만에 글 올립니다.
    도령님이 쓰신 글을 보면 마치 어둠 속에 있다가 밝은 세상을 본 것 같습니다
    도령님의 혜안이 놀랐습니다..
    저는 이재명을 한번 만나 본 적이 있는데 전에 촛불집회때 경복궁 쪽에서 연설하는거
    들은 적이 있는데 연설은 시원하게 잘하더군요. ( 우리나라 근 현대사를 논리 정연하게 설명하더군요. 그 때 사람들이 이재명을
    많이 지지 했지요.) 저도 들으면서 연설 속 시원하게 잘 하다면서도 웬지 마음은 안가더라구요.
    뭐랄까~ 똑똑하긴 한데 웬지 믿음이 안가는 스타일!ㅋ
    제가 사람보는 눈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마음이 안가더군요.
    어쨌든 이재명은 이번 일로 정치 인생를 마감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몸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8.06.12 01:10 신고

      이재명 때문에 많이 지쳤습니다.
      일단 투표일까지는 계속 가야지요.
      예전보다는 많이 건강해져서 충분할 것 같고요.
      이재명은 너무 폭력적이고 거짓말을 많이 하며 가족까지 파괴할 정도로 권력욕이 너무 강합니다.
      이런 자가 권력을 잡으면 반드시 피바람이 붑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봅니다.
      이는 역사가 증명한 것이고요.
      이재명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민낯을 모두 보여주었습니다.

  4. 일곱번째 파도 2018.06.12 14:16

    '혁명 이후'를 '혁명의 2단계'로 개념화함으로써
    해야 할 일들이 더 분명해지고
    자세를 다듬게 하는 군요
    '장구한 혁명'을 알린
    늙은 도령님의 글과 활동들이 기대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늙은도령 2018.06.12 16:40 신고

      촛불혁명이 스스로 빛을 비추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저절로 드러니 놀라울 따름이지요.
      저는 그것을 글로 표현했을 뿐이고요.
      열심히 따라가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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