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jtbc의 싱어게인'의 참가자 중 최종결승에 오를 것 같은 세 명의 뮤지션에 대해 다루어봤습니다. 칸트가 <판단력 비판>에서 그 가능성을 정초한 미학의 관점을 차용해 세 가수의 능력과 가능성, 미래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싱어게인' 자체가 패자부활전이기에 작금의 청춘들에게도 이런 기회들이 주어지기를 바랍니다. 

 

무명가수에서 유명가수로, 대중성에서 실패한 가수에서 대중성을 다시 획득해가는 가수로, 아웃사이더적인 기질에서 대중적 감성에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가수로, 마이너에서 메이저 무대로 옮겨가서도 여전히 성공할 수 있는 가수로 이 세 명의 참가자는 이땅의 청춘들의 또다른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pop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새로운 가수들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미래가 밝기를 바랍니다.

 

'싱어게인'처럼 젊은 시절의 패배가 삶 전체를 지배하지 않는다는 것은 저처럼 나이가 들면 알 수 있는 삶의 지혜이지만,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많은 청춘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로 이 세 사람이 다가갔으면 합니다. 실패를 거듭하고 건강상으로 최악까지 갔던 저조차도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이었으면 합니다. 소확행보다는 도전하는 삶이기를 바랍니다. 

 

희망이라는 것이 청춘의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믿는 사람으로써 '싱어게인'이 만들어낼 패자부활전의 신화를 고대하고 고대합니다. 연대를 나온 저는 고대보다는 기대라는 단어를 쓰고 싶었지만, 간절함의 크기와 질이 다른 것 같아 '고대한다'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온갖 불평등에 마주친 이땅의 청춘들을 하나의 범주로 묶어 희망과 패자부활전을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을 살게 하는 것은 그 빌어먹을 놈의 희망 아니겠습니까?

 

좌절하고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납니다. 정치논평마저 접은 유시민 이사장에게도 다른 삶의 모습들을 기대할 수 있듯이, 평균적으로 60~7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청춘들이라면 어떤 기대인들 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을 듯합니다. 역사상 최고의 철학자인 칸드도 57세에 이르러서야 <순수이성 비판>을 출간할 수 있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가장 빠른 것이라면, 희망이나 재도전 또한 같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https://youtu.be/RjwJeWWpS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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