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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이승윤의 JTBC 인터뷰, 이름이 노래보다 먼저인 역전된 상황에 대해

 

 

이승윤이 JTBC '싱어게인' 제작진과의 공식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그가 싱어게인에 참가하게 된 이유와 인생의 대반전이 이루어진 순간, 그래서 노래보다 이름이 앞에 있게 된 가수로 역전된 상황까지 담담히 풀어냈습니다. 제가 이승윤 못지않게 파보고 싶었던 63호 이무진에 대한 언급과 새로운 우승후보를 떠오른 29호 정홍일, 향후의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말하기도 했고요.

 

 

이승윤은 인터뷰에서 나 이렇게 노래하는 뮤지션이야, 대중적이지 못하다 하더라도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 뮤지션이야, 좀더 많은 분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자신의 존재를, 그래서 자신의 이름이 노래보다 앞설 수 있기를 바라서, JTBC 싱어게인에 참가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음반을 낸 뮤지션만 참가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제안은, 패자부활전 같은 열린 기회로써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었던 터닝포인트로써의 치릿치릿뱅뱅, 매 무대에서 최고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 번호로 불리던 무명과 노래보다 이름이 앞에 있게 된 역전, 그래서 값질 수밖에 없는 싱어게인, 악보도 볼줄 모르고 근본도 없지만 이제 시작된 자신의 음악인생 제2막, 멋지게 이어가겠다는 다짐,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 향후 더 나은 결과물과 창작물로 대중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함으로써. 

 

 

제작진들의 진정성이 느껴졌고ㅡ열길 물속은 알 수 있어도 한 길 인간의 마음은 알 수 없듯이 그들의 속마음까지 알 수 없고, 방송국 차원의 돈벌이라는 한계가 있다고 해도ㅡ무명의 뮤지션들을, 그래서 이름보다는 번호로 불려야 했던, 이름없는 가수처럼 노래 뒤에 이름이 겨우 붙을까 말까할 정도의 자신과 같은 처지의 뮤지션들을 사려 깊게 대해주는 것도 고맙다고 했습니다.  

 

 

자신과는 달리 대중적으로 성공한 선배 음악인들ㅡ자신은 그렇게 성공하지 못해 배아프고 시기를 했었는데ㅡ그들의 성공을 인정하는 것에서는 한 단계 더 성숙해진 이승윤을 볼 수 있습니다. 대중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은 그들의 재능이 얼마나 탁월했는지 말해주는 것으로 그 성공들에 시기와 질투를 느끼는 것이 아닌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어두운 면에 꽂힌 아웃사이더에서 세상의 밝은 면도 볼 수 있는 인사이더로써의 변화를 말해줍니다.

 

  

새로운 우승후보로 떠오른29호 정홍일과 자신의 영혼의 단짝 같았던 63호, 이무진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싱어게인 측에서는 대중의 관심을 더욱 많이 끌어야 하기 때문에 슈퍼스타로 떠오른 이승윤의 입을 통해 그들의 천재성을 홍보하도록 한 것이지요. 실제 저도 이무진에 대해서는 별도의 영상으로 다룰 생각입니다. 2000년대 생으로 높은 수준의 실력과 폭발력, 무대를 즐길줄 아는 대범함, 그만의 음색과 노래 소화 능력까지 모두 다 살펴보고 싶습니다. 

 

 

이승윤의 무명성 지구인과 이번 인터뷰를 함께 놓고 보면 필연보다 더 필연적으로 보이는 평행우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이번 영상에서는 이승윤이 공식 인터뷰를 통해 말했던 것을ㅡ그것이 그의 진심이라고 믿는, 아니 진심에 가장 가깝다는 전제 하에서ㅡ하나하나 분석해봤습니다. 그가 했던 말의 행간에 숨어있는 것, 슈퍼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후의 음악인으로써 자신이 걸어야 할 마음자세 등에 대해 찐팬의 일인으로써 조심스럽게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해 완성해봤습니다. 그가 블로그에 올린 글 중에 하나도 다룰 생각입니다.

 

  

https://youtu.be/9zBkgnH1C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