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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선일보와 TV조선의 유민 아빠 죽이기



김형오씨의 단식이 문재인 단식을 거쳐 시민들의 동조 단식으로 번져가자, 늘 그렇듯이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유민 아빠(김영오) 죽이기에 나섰다. 독일의 유력 신문인 쥐드도이체 차이퉁에 의해서도 선정적인 유언비어의 보고로 지목된 조선일보와, 이들의 행동대원인 TV조선의 유민 아빠 죽이기가 언론의 금도를 넘어 폭력의 수준에 이르렀다.



수구․족벌․친일의 대명사인 조선일보의 악행은 이제 말할 가치조차 없는 상식의 영역이다. 표적을 정해 무차별적인 보도폭력을 자행하는 조선일보는 그 자체로 악마의 재현이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찍어낼 때 인터뷰를 따낸 가정부에게 400만원의 보상금(타사의 경우 이런 액수를 주지 않는다)을 지원한 것은 금권언론의 진수를 보여준다.



                                                                            조선일보에서 인용



죽음을 각오한 유민 아빠의 단식이, 문재인의 단식으로 이어지며 엄청난 폭발력을 보이자 유민 아빠의 과거를 탈탈 털어내고 있다. 조선일보가 털면 한 점의 먼지도 중국발 황사가 되는데, 유민 아빠의 과거도 이제는 황사급으로 거쳤다. 조선일보의 방식은 본질에서 벗어난 것을 들춰내 개인을 매장시키는 비열한 방식이다.



이렇게 조선일보가 포문을 열면 온통 붉은색의 화면과 북한방송을 모방하는 듯한 앵커와 패널들은 유민 아빠를 갈갈이 찢어놓는다. 이들이 파렴치하고 저열한 언어폭력이 휩쓸고 지나가면 빨간색 투성이의 화면은 핏빛으로 물든다. 이것으로 한 개인을 죽이는 작업은 보수단체들로 넘어간다.



                                                                             TV조선에서 인용



북한전문방송으로서의 본색도 더해진다. 유민 아빠가 ‘전문 시위꾼’에서 ‘종북의 냄새’를 살짝 얹어놓는다. 보수 성향의 시청자는 세뇌당하기 시작하고, ‘어버이’와 ‘엄마’라는 고귀한 단어를 ‘폭력’과 동급으로 만드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길거리로 나와 유민 아빠를 체제전복을 노리는 자식 목숨 팔아 한몫 챙긴 파렴치한으로 만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유민 아빠는 물론 세월호 유족들은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를 가지고 대통령과 체제를 흔드는 불온세력이 된다. 당연히 이쯤에서 일반인 유족들이 여야 대표가 합의했던 세월호 특별법을 수용하겠다고 한다. 그들이 새누리당과 접촉한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TV조선에서 인용



그들이 단원고 희생자 유족들과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다. 그것에 관해 왈가불가할 생각은 없다. 다만 그것을 가지고 조선일보와 TV조선은 김영오씨를 이혼 경력을 지닌 못된 아버지와 전문 시위꾼으로 몰아, 그와 세월호 유족의 단식과 특별법 제정 요구를 체제전복세력인양 몰아가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렇게 해서 304명의 국민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는 진영논리로 변질되고, 이념의 색채가 칠해진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하는 일이 대체로 이러하다. 며칠 전부터 TV조선을 지켜보고, 조선일보를 검색해 보면서 유민 아빠 죽이기가 상당한 성과를 거뒀음을 알 수 있다. 유민이 외삼촌의 감정적인 SNS로부터 촉발된ㅡ이에 대해서는 유민의 동생 유나가 반박했다ㅡ유민 아빠 죽이기는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최대화해냈다.



이것이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일보와 그 자회사 TV조선이 대한민국을 편 가르고, 이념적 양극단으로 몰아가는 방식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 자체가 악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조선일보와 TV조선을 퇴출시켜야 할 이유는 이것만으로 충분하고도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