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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또다시 노무현을 부관참시하겠다는 것인가?



성완종이 남긴 리스트에는 8명의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한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차떼기 당 소속이며, 자신이 유리한 것에서만 원칙을 지키는 박근혜 대통령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현 집권세력의 지배엘리트로 허가된 폭력(공권력)에 취해 압도적인 권력을 휘두르는 최고 실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살아있는 권력의 조력자 역할에 충실한 이 땅의 언론들이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있는 자들을 수사하기도 전에 참여정부와 문재인 대표를 수사해야 한다고 난리법석을 떱니다. 그들의 눈에는 성완종 리스트에 특수잉크로 쓴 참여정부 실세들의 이름들이 보이는 모양입니다. 김한길의 기소는 야당 내부에서 문재인을 흔들라는 뜻이고요. 어쩌면 대선자금 내역도 나와 있을지 모릅니다.  





언론들의 행태를 보면 성완종 리스트에 올라 있는 8명보다 그들의 눈에만 보이는 참여정부 관계자들의 이름과 금액만 보이는 모양입니다. 정말로 신기하지 않습니까, 죽은 자는 박근혜 정부의 실세들을 수사해달라고 했는데 언론들은 리스트에 올라있지도 않은 사람들을 수사하라고 이구동성으로 외쳐되니 정신병자가 아니라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국민의식의 물타기를 넘어 아예 검찰 수사의 본말을 전도시키려고 난리부르스를 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정치검찰의 수사지휘권이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나 검찰총장에 있는 것이 이 땅의 언론들에게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검색만 하면 볼 수 있는 헌법과 검찰 관련 법률에도 검찰만이 인지할 수 있는 특수잉크로 적어놓은 특별 조항들이 기재돼 있나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언론들의 비정상적인 행태를 이해할 방법이 없습니다. 차떼기당의 특기인 물귀신 작전도 이런 언론들에게 배웠나 봅니다. 





성완종이 경향신문과 통화를 하는 대신 다른 언론들에게는 또 다른 리스트를 보내준 것은 아닌지, 조작된 것은 아닌지 별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이 머리 속을 떠돕니다. 비정상도 이런 비정상이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그렇게도 오보를 남발하고 진실을 왜곡하더니, 이제는 고인의 자기반성적 고발마저 왜곡하고 호도하려는 모양입니다.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아니라, ‘언론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역겹기만 합니다. 성완종 리스트에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부관참시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문재인을 달달 털는데 일조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없는 죄도 만들어 노무현과 문재인에게 갖다 붙일 판입니다. 이인제와 김한길은 구색을 갖춘 것이지만(지금 생각해보니 분당을 위한 사전 포석이 됐다) 이들의 행태는 정말로 빨갱이스럽기만 합니다.





대체 언제까지 썩어빠진 언론들의 노무현 부관참시를 지켜봐야만 하는 것일까요? 살아있는 권력을 감시하는 일은 광고와 협찬과 맞바꿔먹은 저들의 일그러진 탐욕이 대한민국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저들의 비열한 행태를 단지 기레기로 치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입니다. 이들이 이완구 전 총리가 유죄선고를 대해 일체의 보도도 내보내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