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구제(1)

 

 

 

 

 

아직 우리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그날부터 시간은 흐르지 않았고

 

느낌도 그날 같은데

 

이밤이 지나면

 

나는 너를 잊어야 한다

 

몇 평의 방

 

작은 바람의 스침에도 묻어나는

 

투명한 너의 향기

 

한 뺨의 온기에도 가득히 웃던

 

지금 창가엔 달빛이 내리고 있다

 

저 무념의 하늘가

 

구석진 곳에 자리를 깔았을

 

나는 너의 침상에 들고만 싶다

 

이승처럼 산동네 전세여도 좋고

 

불꺼진 방 긴 겨울 속의 웅크린

 

하루밤이어도 좋고

 

 


이밤이 지나면 너를 잊어야 하는데

 

그날처럼 달빛이 하도 고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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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07 18:21

    비밀댓글입니다

  2. 늙은도령 2014.08.07 19:00 신고

    네, 감사합니다.
    예전의 경험을 시로 옮긴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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