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

당신이 내게 다가왔을 때(1)

 

 

 

 

당신이 내게 다가왔을 때(1)

 

 

 

 

 

 

바람이 붑니다

 

하늘에서 땅까지

 

하나의 향기로 바람이 붑니다

 

지금까진 막연한 그리움이었습니다

 

언제고 내 피가 뜨거운 중에

 

아니 어쩌면 안개 속에 있었기에

 

있었는지조차 미더웠던

 

왜 바람이 부는지

 

그 속의 향기는 나만의 것인지

 

어찌하여 새벽 동틀 무렵엔

 

내 영혼은 산란기의 연어가 되는지

 

지금까지는

 

내 몸에서 빠져나간 내가

 

저기 어디쯤 있을 거라고

 

무언가 익숙한 느낌이

 

호흡처럼 스며들 것이라고

 

삶 속의 숱한 우연들처럼

 

당신이란 의미가

 

내 앞의 햇살이 되기 전까진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4.07.20
당신이 내게 다가왔을 때(4)  (1) 2014.07.20
겨울 어느 날의 눈처럼  (0) 2014.07.19
사십구제(1)  (2) 2014.07.19
그곳에도 그리움은 영그는지  (0) 2014.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