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질대로 망가진 언론생태계 때문에 지나치게 과대포장된 JTBC 보도부문의 '문재인 죽이기'가 조중동의 일원인 중앙일보의 '노무현 죽이기'를 떠올릴 정도다. 도를 넘은 이들의 '문재인 죽이기'는 '5시정치부회'를 넘어 뉴스룸에 이르기까지 보도부문 전체로 퍼졌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손석희 사장이 지상파3사의 고발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이후에는

JTBC 보도부문의 '문재인 죽이기'가 조금 과장한다면 중앙일보의 '노무현 죽이기'를 떠올릴 정도에 이르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난맥상 대부분을 문 대표와 친노에게 돌렸던 JTBC 보도부문의 편파적인 보도는 문재인의 대타를 찾기 위한 끈질긴 작업에서 '노무현 흔들기'의 재현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대선후보였던 노무현을 흔들기 위해 정몽준을 띄웠던 것처럼, JTBC 보도부문은 문 대표를 홀대하는 동시에 손학규와 반기문을 띄우기 위해 노골적인 구애를 멈추지 않았다. 박근혜 비판이 줄어든 자리를 '문재인 흔들기'로 채웠다. 

 

 

야당 관련 보도는 최소화됐고, 뉴스로서의 가치가 분명한 것들은 노골적일 만큼 이종걸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채웠다. 문 대표의 발언을 내보내는 것은 최대한으로 줄이려는 의도가 곳곳에서 보이고, 도저히 대체불가능한 내용들에 대해서는 비아냥에 가까운 냉소로 일관하거나, 소수에 불과한 비주류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었다. 박근혜 정부의 나팔수를 자처하는 KBS와 비교해도 문 대표에 대한 JTBC의 편파성은 도를 넘었다.

 

 

정치적 비중에서 너무나 큰 차이를 보여주는 문 대표와 안철수의 갈등을 '초선의 난'이니, 리더십의 부재니 하면서 폄훼와 조롱으로 일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의 혁신안을 받아들인 것마저도, 노무현의 승부수가 떠올랐는지, JTBC 뉴스룸은 "문재인 수용 혁신안 뒤에는 '공천 살생부'..또 '먹구름'"이라는 제목으로 보도를 내보냄으로써 그 가치를 평가절하시켰다.  

 

 

 

 

최근에 들어서는 '문재인 흔들기'를 넘어 '문재인 죽이기'에 나선 모양새다. 현재의 문재인 체제가 계속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개헌선 지키기에도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정치 관련 뉴스를 대폭 줄일 만큼 박근혜와 새누리당 비판에는 대한히 조심스러워하면서도 문재인과 야당 비판에는 아무런 절제도 보여주지 않는다. 제1야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이들에게는 없다(이는 제1야당 지지자를 모독하는 일이다).

 

 

사장으로서의 손석희와 앵커로서의 손석희를 구별하지 못하는 뉴스룸의 편성도 이런 파행에 일조하고 있다. 금토일의 뉴스룸이 SBS 8시뉴스보다 질적으로 떨어진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손석희에 대한 비중이 너무 커서 그를 우상화하는 경향이 있는 월~목까지의 뉴스룸도 정치적 연성화가 상당히 진행된 것을 넘어, 문 대표 체제의 야당에게 좀처럼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것에서 JTBC의 중앙일보화(와 삼성화)가 돌이키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퇴행적 변화 때문에 이전의 '문재인 흔들기'가 '노무현 죽이기'의 재판처럼 보이는 '문재인 죽이기'에 이르렀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박근혜의 광기가 독재에 준하는 지경에 이른 후로는 JTBC 보도부문의 연성화와 중앙일보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조중동의 일원으로써, 중앙일보가 보여준 '노무현 죽이기'가 최소 7년이라는 시차를 넘어 '문재인 죽이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은 JTBC 보도부문의 중앙일보화와 맥을 같이 한다.

 

 

노무현과 정몽준의 후보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중앙일보 출신 기자의 실수 때문(이에 대한 반론도 있고 필자도 그렇다)이라는 것이 여론조사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상당한 정도로 중앙일보화 된 JTBC 보도부문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문재인 죽이기'에 열을 올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손석희 한 명을 믿기에는 중앙일보의 과거가 너무나 잔혹하고 지나칠 정도로 엘리트주의적(삼성의 특성)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5.12.06 03:50 신고

    저는 요즘 뉴스룸도 잘 보지 않아서 생각을 못했습니다.
    사실이 그렇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닙니다. 손석희에 대한 믿음이 이런 식으로 이용되다면 이는 정말 무서운 배신입니다.

    • 늙은도령 2015.12.06 20:24 신고

      아직 배신까지는 아니지만, 갈수록 보수적 관점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손석희 효과가 너무 과대포장된 것이 문제이고, 다른 방송이 기본도 안 되는 것이 더해졌습니다.
      참 답답한 언론생태계이고, 손석희에 대한 지나친 믿음입니다.
      중앙일보와 삼성.... 사람들은 너무 단순합니다.
      그들의 무서움을 전혀 몰라요.

  2. 민주청년 2015.12.06 18:40 신고

    그래도 문재인 인터뷰한 것이 제이티비시였습니다.. 일단은 믿어보고 아니면 마는 비판적 시각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5.12.06 20:21 신고

      그날의 인터뷰를 자세히 보면 손석희가 얼나나 문재인을 홀대했는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JTBC 외에는 출현할 방송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아직까지는 JTBC가 가장 낫지만 그것도 이제는 많이 약해졌고, 문재인에게는 지나칠 정도입니다.

  3. 불루이글 2015.12.06 18:51 신고

    언론의 힘이란 정말 무서운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굳세게 믿고 있든 믿음도 지속적인 보도를 보면서 저도 잠깐 흔들렸을 정도 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불을 보듯 뻔한 결과로 이어 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정말 언론이 얼마나 중요 한지 여실히 느껴 지네요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 늙은도령 2015.12.06 20:32 신고

      JTBC는 과대포장된 만큼 더 신랄한 비판을 해야 합니다.
      최근에 들어 그들이 보여주는 방향성은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세상은 바뀌지 않습니다.

  4. 짬푸 2015.12.06 21:34

    망해야만, 그것도 급속히 망해야만 희망이 있다는 역설에 도달했네요

    • 늙은도령 2015.12.06 21:46 신고

      그런 샘이지요.
      어차피 그렇게 갈 것입니다.
      이제는 방법이 없습니다.

    • 불루이글 2015.12.06 21:51 신고

      뚜껑 없는 큰 가마솥에 개구리를 넣고 불을 서서히 지피면 뛰쳐 나가지 못하고 죽는 것 처럼 급격하고 뚜렸한 변화를 감지 하기 전에는 자신이 죽어 가고 있는지를 잘 모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5.12.07 09:55 신고

    이전보다는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이제 믿을만한 방송이 없어졌습니다

    • 늙은도령 2015.12.07 15:10 신고

      네, 너무 많이 퇴색했습니다.
      이제는 보수적 성향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의 광고가 집중되면서 더욱 그런 변화가 심합니다.

    • JAMES 2016.01.09 13:27

      그래도 JTBC이엔 사실보도 안해요 평가 절하 그만하시길~우려에 그칠일을 삼성화가 되었니 이건 아니죠 좀 더 지켜보는 여유를 가지고 글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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