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라는 이름을 더럽히고 있는 개국본의 시사타파TV 개총수가 조국을 지키는 진정한 방법이라고 내놓은 것이 윤석렬의 검찰이 하는 짓거리와 완전히 똑같아 기절할 노릇이다. 이 자의 머리에 뭐가 들어차있는지 몰라도, 이해찬/이재명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조국을 비례대표 1번에 배정하는 정치적 인질극을 벌이자는 주장은, 조국의 가족을 사법적 인질로 잡아 조국을 죽이려고 하는 윤석렬 검찰의 인질극과 완전히 똑같다. 

 

 

 

개총수라는 자의 멍청하고 파렴치한 주장은 조국을 몇 번이나 더 죽이는 반인륜적 정치공작이어서 이재명의 찢빠들이나 동의할 수 있는 최악의 정치적 술수다. 문통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조국의 임명 강행(문통의 입장에서 보면 윤석렬 검찰의 보복수사에 대한 조국의 방어권 차원에서라도 임명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고, 법무부발 검찰개혁이 궤도에 오르자 그의 사퇴를 받아들인 것이다)에 따른 중도층과 온건진보, 합리적 보수, 구좌파, 급진적 좌파들이 이탈한 것 때문임은 상식의 수준에서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정치적 현실이 이러함에도, 개총수는 비례대표 1번이라는 민주당발 인질극을 벌여 문통으로부터 떠나간 유권자들의 표심이 자한당이나 기타 정당으로 흘러가게 만들자고 한다. 조국의 조기 사퇴로 하락 추세였던 문통의 지지율과 국정운영 지지도가 약보합 정도의 상승세로 돌아선지 얼마 됐다고 조국을 최고의 정치이벤트인 내년도 총선에 민주당의 간판으로 전면 배치해야 한다고 괴벨스적 선동을 조장하고 있다. 초딩보다 못한 개총수의 주장에 자한당과 정의당처럼 모든 야당들이 덩실덩실 춤추는 것이 눈에 선하다. 

 

 

조국을 비례대표 1번으로 삼는 인질극은 그를 수없이 죽이는 결과만 초래하는 김어준과 이재명식 정치계산법의 정수다. 아니, '주장의 저널리즘'에서 '긍정의 저널리즘(정파적 저널리즘)'으로 들어선 김어준은 그 정도로 저급하지는 않다. 검찰 수사와 재판에 전념해도 모자랄 조국을 인질로 잡아 총선을 치를 경우 민주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조국 인질극으로 민주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그가 재판에서 패하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 조국을 유죄로 만들기 위한 윤석렬 검찰의 수사는 극단을 향해 달려갈 것이고, 조국과 그의 가족은 그 사이에서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야 한다. 

 

 

민주당이 패했을 경우, 모든 책임은 이해찬과 이재명이 아니라 조국에게 퍼부어질 것이다. 조국을 살리기 위해 비례대표 1번까지 내주었음에도 총선에서 패했기 때문에 모든 책임이 조국에게 퍼부어질 수밖에 없다. 조국이 어떤 지역구를 배정받아 직접 출마해 당선된 것과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차이가 여기서 나온다. 지역구에서의 승리란 주권재민의 유권자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뽑은 것이기에 민주적·정치적 정당성이 최고조에 이른다. 

 

 

이럴 경우 윤석렬 검찰의 수사가 대단히 확증편향적이고 정치적 계산에 따른 최악의 수사라는 뜻이 된다. 전체 국민은 대표하지 않지만 조국의 승리가 정치1번지라는 종로처럼 정치적 무게감이 크거나 당선확률이 대단히 낮은 강남이나 분당 같은 곳에서 이루어졌다면 상당한 수준의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윤석렬의 검찰로써는 대단히 껄끄러운 투표결과가 될 터이고, 그들의 망나니짓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또는 상당히 생긴다.  

 

 

반면에 비례대표 1번은 민주당이 승리하던 패배하던 무조건 당선된다. 그런 당선은 유권자의 직접투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정당에게 배정된 득표율의 산물일 뿐이다. 민주적·정치적 정당성이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것 때문에 민주당 패배의 책임은 조국에게 또다시 집중된다. 자한당과 정의당처럼 야당에게 투표한 유권자들은 조국의 뒤에는 문통이 있기에 비례 1번이 가능했다며, 비판의 칼날을 문통에게까지 넓혀갈 것이다. 

 

 

조국은 이로써 또 한 번의 죽음에 이른다. 조국을 구속하고 유죄로 만들기 위한 윤석렬 검찰의 폭압적인 수사는 조민과 그의 동생, 조국의 모친, 동생의 전처에까지 전방위적으로 넓혀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조국은 수없이 죽음에 이른다. 문파라는 타이틀로 문파를 죽이는 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지만, 그 중에서 으뜸은 시사타파TV의 개총수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다. 문통의 가치와 정신에 배치되는 짓거리만 남발하니 내부의 적도 이런 내부의 적이 없다. 

 

 

윤석렬의 검찰과 똑같이 조국 인질극을 벌이자는 개총수는 당장 그 입을 닥쳐라! 초딩보다 못한 너의 극단적 발언들이 나올 때마다 문통의 정신과 가치, 태도를 따르는 진성 문파는 더욱 왕따를 당하고 비판에 직면하니, 당장 그 입을 다물라. 이해찬과 이재명에게만 좋은, 그리고 정치적 계산의 교활함이 극에 이른 김어준의 머리에서나 나왔을 법한 조국의 비례대표 1번은 조국을 수없이 죽이는 것만이 아니라 민주당의 총선 승리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최종 피해는 문통이 모두 다 짊어져야 한다. 문파의 타이틀을 갈취한 자들이 문통을 죽이는 꼴이다. 문통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선언하고 실천하고 있음에도 페미니즘을 공격하는 소수의 극렬 문파들이 국유계(모든 문파 사이트에 이런 자들이 포진해있다)에서 활개를 치면서 서초동집회의 동력에 피해를 주지 않나,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언어의 사용에서 절제되고 품위를 잃지 않는 문통을 보면서도,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재명이 문통에게 자행한 태도와 언어를 따라하는 자들이 개국본에서 활개를 치고 있지 않나,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현재 문통의 최대 지지세력은 서초동집회 참여자로 상징되는 깨어있는 시민으로써의 여성들이다. 그들에게 조국 인질극을 벌이는 것이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인지 물어보라. 조국은 재판에서 승리한 후에 정치권으로 돌아올 때 노통과 문통에 필적하는 대권주자가 될 수 있다. 한국의 현대정치사에서 노통과 문통, 조국 만큼 모든 것을 털려본 정치인이 없었다. 털고 털다가 전생까지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은 정치인도 이들 뿐이다. 

 

 

조국을 지키는 일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져야 하지, 정치적 셈법으로 이루어지면 부작용만 속출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조국 인질극으로 그와 그의 가족은 물론 문통까지 죽일 뿐, 이재명과 이해찬만 살리겠다는 개총수는 당장 그 더러운 입을 닥쳐라! 문파를 자처한다고 다 문파되는 것이 아니다. 문파란 문재인의 정신과 가치, 태도를 받아들이고 좋아하고 지지하며, 실제의 삶을 통해 실천하는 시민들의 자유롭고 유연하며 지혜로운 네트워크의 총합이다.  

  1. 참교육 2019.11.02 19:58 신고

    이게 나라야?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제정신을 가진 사람들을 보고 싶습니다.

    • 늙은도령 2019.11.02 23:12 신고

      정말 걱정입니다.
      문제가 보통 심가한 것이 아닙니다.
      외부적 요인이지만 트럼프의 탄핵이 반드시 성사돼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문재인 대통령도 진보적 정책들을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2. 선한이웃moonsaem 2019.11.03 14:45 신고

    조국 전 장관과 문재인 대톨령까지 몰살하고 싶은 가보네요
    정신 빼서 천천히 깊은 물 속으로 끌고 가,는 프로젝트 명 '물귀신 수몰 작전' ㅜㅜ

1981년 12월 13일, 공산주의의 가면을 쓴 채 전체주의를 자행하던 폴란드 군사정부는 '독재의 극단주의'를 신날하게 풍자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1시간에 60분>의 송출을 차단했다. 이 프로그램을 즐겨들었던 폴란드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되었다. 폴란드 군사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해 <1시간에 60분>으로 대표되는 언론과 노조, 시민단체 등을 체제 전복을 노리는 불손한 세력이라며 불법으로 몰았다. <1시간에 60분>의 열혈 시청자였던 안나 셈브로스카도 더 이상 방송을 들을 수 없었다. 그녀는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밖에는 탱크들이 소리를 내며 지나가고 있었다. 폴란드의 군사정부는 이미 계엄령을 선포했다. 솔리다리티(폴란드자유노조, 바웬사가 이곳 출신이다)는 불법단체가 됐다. 언론의 자유와 말하는 자유는 다시 과거의 억압 상태로 돌아갔다. 폴란드의 자유화 실험은 그렇게 끝났다.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안나와 그녀의 친구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체코 국경 가까이에 스비드니크라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이 마을로부터 개를 데리고 산보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들려왔다. 매일 저녁 7시 30분에는 국영TV가 뉴스를 방송했다. 그런데 이 마을 주민들은 거의 모두 이 시간이 되면 밖으로 나와, 동네 한가운데 있는 공원에서 개를 데리고 운동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매일 벌어지는 침묵의 행동이 됐다. 자유를 위한 연대의 표현이기도 했다. 우리는 텔레비전 뉴스의 시청을 거부한다. 사람들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말했다. 우리는 당신들 시각의 진실을 거부한다.

 

 

그다니스크에는 검은TV 스크린 이야기가 있었다. 그 도시 사람들은 자신들의 텔레비전을 창가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들은 스크린이 밖을 향하게 놨다. 그들은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정부를 향해서도 신호를 보냈다. 우리도 시청을 거부한다. 우리 역시 당신들 시각의 진실을 거부한다."(빌 코바치와 톰 로젠스틸의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에서 인용).

 

 

군 인권센터의 추가 폭로로 '기무사가 만들었고, 황교안 대통령직무대행이 보고 받거나 패스 당한 것으로 보이며, 민주적이며 평화적으로 진행된 촛불혁명으로 정권이 바뀐 후, 윤석렬이 중심에 있었던 검찰이 덮어버린 것으로 보이는 계엄령문건'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면, 안나의 회상이 우리에게도 되풀이될 수 있었다, 40대 이상의 세대들은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 군사독재 때 치가 떨리도록 경험했던 바로 그 계엄령 치하의 대한민국처럼.

 

 

촛불혁명을 체제 전복을 노리는 종북세력으로 몰아 '박정희 군사독재 시즌2'를 출범시키려고 기획됐던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은 필자로 하여금 <KBS 9시뉴스>에 다이얼을 맞추면 "띠띠띠 땡! 박정희 대통령 각하···, 띠띠띠 땡! 전두환 대통령 각하··"로 시작됐던 당시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유시민 이사장은 <알릴레오>를 통해 자신의 경험에 따른 '계엄령 치하'를 회상했는데, 그가 말한 것들은 약간의 편차는 있을지언정 40대 이상의 국민들이면 모두 다 경험했던 것들이다.

 

 

어제 저녁 7시부터 오늘 새벽 5시까지 죽음과 사투를 벌였던, 오랫동안 이어지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사투를 벌여야 하는 어머님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까지 내가 경험했던 '9시간의 지옥'이 이와 비슷하다고 말하면 2019년의 청춘들은 어느 정도 실감이 갈까? 세계적인 우경화 추세와 보호무역으로의 회귀, 국가주의의 강화 등에 의해 경제대공황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보수적 정책을 연달아 내놓을 수밖에 없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숙제가 던져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견인하고 있는 윤석렬의 검찰과 기레기 저널리즘의 연합공격을 받고 있는 문통이, 구좌파와 급진좌파로부터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다'는 비판까지 받음으로써 힘들게 국정을 운영해야 했던 노무현 대통령과 비슷한 상황에 처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기만 하다. 군 인권센터가 추가로 확보한 '계엄령 문건'이 윤석렬 검찰의 폭주에 납짝 엎드려 조국만 물고늘어지는 거의 모든 언론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도 불길하게만 다가온다. 

  1. 참교육 2019.11.02 03:13 신고

    생각도 하기 싫은... 소름끼침니다.
    나라의 주인을 학살하려 했던 놈들을 수사도 하지 않는 나라...
    이게 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하지 못한다는 선례를 만든 대통령의 책임입니다.
    그런자들이 민주주의를 말하고 주권을 말하는 세상에는 또 제 2 제 3의 학살기회자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눈부럽뜨고 감시해야합니다.

    • 늙은도령 2019.11.02 04:21 신고

      조현천을 반드시 소환해야 합니다.
      대통령의 지시로 수사가 진행된 사건을 검찰이 완전히 망쳐놓았습니다.
      대통령이라고 법률적으로 명령을 내릴 수 없습니다.
      조현천 소환도 쉽지 않고, 돌아와서도 부정 만 한다면 실제 처벌이 만만치 않습니다.
      참 여려운 문제입니다.

  2. laughhaha 2019.11.02 10:59

    내부의 암덩이들 부터 해결해가는게 빠를듯요.
    이해찬 사퇴 윤석열 체포 수사!
    분열세력 내부총질 이라고 말하는 자 들도 똑같은 범인.

    • 늙은도령 2019.11.02 13:11 신고

      문파 중 일부가 문재인 정신과 가치마저 해치고 있습니다.
      윤석렬의 검찰은 아예 정부와 각을 졌다고 공공연히 덤비고 있습니다.
      이해찬은 민주당을 말아먹을 태세고...
      이재명까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되면 다음이 없습니다.

  3. 선한이웃moonsaem 2019.11.02 14:55 신고

    기무사 계엄령이 실제라고 밝혀져도 저들은 눈감고 도리 질 할 거예요.
    물론, 그 속에 뒤엉켜있는 눈 멀고 귀 멀은 군중들도 똑 같겠죠.
    아직 대의적인 자유 민주주의를 누릴 수준이 아닌거죠.

    땅이 넓다면 한쪽 귀퉁이 뚝 떼서 그들에게 던져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상상을 해볼 때 있어요.
    황교안 대통령, 나경원 국무총리 되서.... 가관 일거예요.

    • 늙은도령 2019.11.03 00:28 신고

      저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결론에 이른 것이 일본의 자민당에 보내는 것이었죠.
      그러면 자민당은 아베보다 더한 자들에 의해 폭망할 것입니다.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는 보도부문사장에서 JTBC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꽤 된듯하다. 총괄상장으로써의 손석희는 보도부문만 신경쓰는 것에서 JTBC 전체를 먹여살려야 할 책임이 생겼다. 손석희가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시기가 한국 최대의 수구지인 <조선일보>가 오너 가문의 범죄 의혹들과 온갖 가짜뉴스, 왜곡·편파보도 등으로 최악의 위기에 처한 때였다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중앙일보>가 <조선일보>를 추월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에 최고 경영자가 된 것은 광고 수주로 이어지는 시청률 상승에 목을 맸다는 뜻으로 해석될 될 수밖에 없다. 앵커이면서도 최고 경영자라는 두 개의 역할과 지위는 서로 상충되는 부분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모든 언론의 공적 1호로 떠오른 유시민을 죽이기에 손석희의 뉴스룸마저 뛰어든 모양새여서, 검찰의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이런 보도 행태는 기레기의 전형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조국 대전에 뒤늦게 참여한 유시민은, 김경록 팀장이 JTBC에 접촉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이유가 (총괄사장으로 있는) 손석희가 관련 사실을 인지하기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이것은 마치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지켜온 것으로 추앙받아온 손석희가 기자들의 장막에 포위돼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유시민은 김경록과 JTBC 기자들와의 접촉 과정에 대한 시간상의 착각 때문에 자신의 발언이 틀렸음을 깨달았고, 뒤늦게나마 JTBC 관계자에게 정중하게 사과했지만 사족을 달지 말았어야 했다.

 

 

유시민은 정중한 사과를 하면서도 손석희가 여전히 모르고 있다는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은 사족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 '윤석렬 옹호'를 자신의 경험ㅡ복지부장관 시절의 경험ㅡ에 근거한 것은 유시민이 범한 치명적인 오류였기에 JTBC의 '유시민 죽이기'는 일정 부분 자초한 면이 있다. 천하의 유시민이 이런 오류에 빠진 것은 윤석렬에 대한 대검 특수부의 왜곡보도와 똑같이 손석희도 JTBC 기자들에게 둘러쌓여 진실에 다가가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복지부 직원들에게 여러 번 속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윤석렬과 손석희를 똑같이 배려한 것인데, 특수부 검사와 JTBC 기자를 동일하게 비교한 것은 현실성이 부족할 뿐더러, 논리적으로 볼 때도 상당한 비약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안타깝지만 기레기들이 이것을 물고늘어질뿐, 꼬리를 내린 대검의 답변을 물고늘어지지 않으면 유시민은 불리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대검이 내사를 했는지, 했다면 사찰의 형태였는지 적법한 것이었는지가 이 사안의 핵심임에도 모든 언론은 자신의 공동의 적을 죽이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 <뉴스룸>까지 동원한 손석희의 '유시민 죽이기'는 이런 이유로 해서 '윤석렬의 보복수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유시민의 죄라면 자신의 경험에 매몰된 '논리적 비약'일 뿐이지만, 그의 정치적 영향력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런 실수는 필자도 수없이 반복한 것이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다. 인간이 하는 모든 비판에는 이런 실수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렬의 대검과 똑같이 손석희의 JTBC가 보복에 나선 것은 위에서 말한 유시민의 정치적 영향력을 전제했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노무현 죽이기'하고만 비견될 수 있는 검찰의 잔인한 인권 유린에 분노했기 때문에 깨어있는 시민의 한 명으로써 조국 대전에 참가했음을 밝혔지만, 그의 오류가 발목을 잡고 말았다.

 

 

검찰총장 윤석렬은 깡패나 하는 검사의 수사권을 동원해, 총괄사장 손석희는 자유로운 언론의 보도권을 동원해 '유시민 죽이기'로 한 배를 탔다. 윤석렬의 검찰이 조국에 대한 내사자료를 이용해 그와 그의 가족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처럼, 두 번에 걸친 손석희 수사를 통해 확보한 그의 아킬레스건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 <식스센스>급 반전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손석희의 변신을 설명하려면 그것 말고 다른 무엇이 있을까? 

 

 

무엇이 사실에 가깝거나 숨겨진 진실에 가깝던 간에 윤석렬의 검찰과 손석희의 JTBC는 '유시민 죽이기'로 검언유착의 담합에 이른 것 같다. 유시민이 인용한 '피터의 법칙'도 관료제의 공무원 조직처럼 극히 일부의 위계조직에서는 여전히 통할지 모르겠지만, '실적이 곧 인격'인 신자유주의 40년 동안 '피터의 법칙'은 사실상 사장됐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유시민의 '윤석렬과 손석희 배려'는 치명적인 오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국도 그렇게 사지로 내몰렸는데, 유시민마저도 같은 실수로 사지로 내몰린다면 촛불혁명을 통해 반칙과 특권의 비정상을 털어낼 수 있었던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간판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 독재와 파시즘은 언제나 언론을 장악한 것에서, 또는 공통의 이익을 공유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윤석렬의 검찰과 언론에 대한 각종 지표에서 선두를 달렸던 손석희의 JTBC가 '유시민 죽이기'라는 공통의 이익으로 손을 잡았다면 그것이 바로 독재이자 파시즘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냐. 

 

 

 

P.S. 천하의 유시민이 이런 기초적인 오류를 범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룰 생각이다. '손석희 저널리즘'의 정체는 무엇이며, 왜 급전직하로 떨어지게 됐는지도 별도의 글로 다룰 생각이다. KBS의 갈팡질팡도 그 이후에 다룰 생각이다.    

  1. 참교육 2019.10.31 08:44 신고

    권력의 맛을 보면...
    손석희인들 다르겠습니까...
    자본주의의 한계입니다...ㅠ

    • 늙은도령 2019.11.01 16:35 신고

      자본주의화된 언론이 문제이지요.
      손석희는 JTBC로 옮길 때 이미 결정된 경로일 뿐입니다.
      자신도 생각하지 못한 뜻밖의 성공 때문에 많이 늦춰졌을 뿐이지요.

  2. 선한이웃moonsaem 2019.10.31 13:38 신고

    타락한 물질 만능 주의 사회에서, 권력 + 돈의 관계가 만들어지니....
    그 속에서 손석희도 정신이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ㅜㅜ

조응천, 박용진, 백혜련 등의 민주당 의원들이 유시민의 증거 제시를 비판했다. 그들의 비판 논리가 아주 조금씩은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조국 정국을 놓치않으려는 유시민의 싸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그 입을 닥치라는 것인데, 이들이 민주당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 해도 이해찬 체제의 민주당이 무엇을 의도하는 지는 알 것 같다. 자체의 여론조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조국을 완전히 버려야 총선에서 승리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 분명하다.

 

 

양정철이 이재명과 김경수와 원팀을 강조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일이었던 것 같다.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총선 승리가 가장 절박한 것이기에 이런 스탠스를 취하는 것도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조국을 입에 올릴수록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면 하루라도 빨리 조국 정국에서 탈출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리라. 유시민이 미운오리새끼처럼 보였을 터, 비판에 가세하는 자들이 늘어날 수도 있다.    

 

 

 

윤석렬의 검찰이 칼자루를 쥐고 있고, JTBC와 KBS를 비롯해 모든 언론이 유시민 죽이기에 나선 이상, 조국 관련 이슈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는 것만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고 보았을 것이다. 윤석렬을 공격하는 것이 민주당에 부메랑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윤석렬의 검찰을 자극하는 유시민도 내쳐야 한다는 뜻이다. 이해찬 체제의 민주당은 유시민까지 비판함으로써 개국본이 추최하는 여의도집회에 힘을 실어주고 북유계와 뉴비씨가 힘겹게 주최하고 있는 서초동집회의 동력을 잃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고. 

 

 

이해찬의 민주당은 천만 명을 넘나드는 문파의 일부만이 조국에 집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함께 받은 것 같다. 모든 언론이 여의도집회만 보도할 뿐, 서초동집회를 보도하지 않는 것도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아직도 조국 수호를 외치는 서초동집회의 참여 시민들을 여의도집회로 돌려 공수처 설치에 모든 힘을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분명하다. 자한당과 일베, 찢바, 나꼼수 무리들로부터 극문, 문슬림, 똥파리 등으로 폄훼되는 강성 문파들을 놓치더라도 나머지 문파들은 문통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에 표를 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른 것 같다. 

 

 

영원한 노빠이자 문파인 나로써는 이들의 행태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 천만 명을 넘는 문파의 1인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해찬의 민주당이 내린 결론을 뒤집을 능력이 없음은 지극히 당연하다. 블로그 일일방문자가 천 명이 조금 넘는 수준까지 떨어진 영항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문파 전체를 욕보이는 일부의 극문(기껏해야 100명 정도)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파 전체가 이해찬의 민주당이 내린 결론과 결을 같이하는 지도 알 방법이 없다. 유튜브 방송을 당장 시작한다고 해도 이 정도의 영향력이라면 민주당의 결정에 아무런 흠집도 낼 수 없다. 

 

 

북유계와 뉴비씨 등으로 대표되는 문파의 스피커들도 김어준과 그의 아류들에 비하면 숫적으로 상당한 열세인 상황이다. 유시민만이 이들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스피커인데, 그 역시 윤석렬의 검찰과 싸우는 것을 빼면 여의도집회에 마음이 가있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못하다. 서초동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중에 조국과 극렬 문파(민주당의 관점에서 볼 때)에 대한 이해찬 민주당의 결정에 동의하는 분들이 많다면 더욱 절망적이다. 

 

 

조응천과 박용진을 넘어 백혜련까지 유시민 비판에 나섰다는 것은 이해찬의 민주당이 노빠와 문파로 총칭되는 가치와 정신의 동맹을 분리해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팩스트트랙 법안들의 부의를 12월 2일로 미룬 것은 국회법 해석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해도, 그 정도의 시간적 여유라면 문파의 재구성이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판단한 이해찬 민주당과의 사전교감에 따른 결과가 아닌지 하는 의문까지 든다. 

 

 

이해찬에게 요구하는 혁신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에게 더 이상 휘둘리면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는 주장과 성토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어준의 똘마니인 시사타파TV 개총수가 이런 흐름을 파악했기 때문에 강성 문파를 극렬하게 공격하는 것일 수도 있다. 도를 넘은 그의 맹공은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망언과 살의에 가득찬 막말로 넘쳐흐른다. 

 

 

대검의 질문에 답변한 유시민이 '김어준과 주진우와 친한 이승환을 출연시키고, 윤석렬과의 정면승부를 꺼리는 듯한 뉘앙새를 풍기고, 조국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것도 아니며, 그런 연장선상에서 진중권까지 변호하는 것도 모자라,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싸우겠다'고 말한 것에서 필자의 혼란은 그 이상일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이런 사람들을 문파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준비했다가 유시민의 <알라뷰>를 시청한 후 뒤로 미룬 것도 이런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느낌 때문이었다. 

 

 

어쩌면 이해찬의 민주당은 총선 결과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마저 버릴지도 모른다. 그들의 노림수대로 강성 문파(저들의 관점에서는 극렬 똥파리)들이 전반적인 배척을 당하고, 서초동집회의 참여인원이 대폭 줄거나 여의도집회로 옮겨간다면 문통을 버리는 시간이 조금은 늦춰질 수 있다. 그들이 여의도로 옮겨갔음에도 민주당이 총선에 패하면 문통의 레임덕은, 강성 문파에 대한 맹공과 함께, 민주당으로부터 시작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해찬과 김어준, 이재명, 양정철, 주진우 등이 주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이런 엿 같은 배신의 움직임을 무산시키는 방법에 관해서는 병원에 다녀온 이후의 글에서 다루겠다. 어제의 <알라뷰>로 유시민 이사장도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여서 동영상을 다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이해찬의 민주당과 김어준 패거리 등의 분열 공작이 성공한다면 문파의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다는 뜻인데, 호락호락 넘어갈 수 없음은 영원한 노빠이자 문파로써의 양보할 수 없는 자긍심이다.

 

 

절대적 화력에서 뒤지는 문파의 현실을 고려한다고 해도, 여기서 멈추면 이명박근혜 9년의 비정상을 뒤엎어버린 노빠도 문파도 아니지!! 잃을 것이 없는 자에게 두려움 따위란 존재하지 않는다. 승리가 보장된 싸움은 재미도 없고. 

  1. 어쩌죠 2019.10.30 15:20

    현실을 바로보고 계시네요ㅠ
    슬프네요

    • 늙은도령 2019.10.30 18:46 신고

      싸워야죠.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잇몸도 달아버리면 주사로 버텨가면서!!

  2. 김후보 2019.10.30 22:44

    도령님의 이번글에는 상당부분 동의가 됩니다~
    가슴 아프네요~ ㅠ.ㅠ

    • 늙은도령 2019.10.30 23:38 신고

      제 추론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니, 조금만 더 지켜보시죠.
      이 글은 경계의 차원으로 쓴 것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저널리즘 관련 책들이 서초동집회가 옳다고 말해주고 있어서요.
      지금 멈추면 안 됩니다.
      서초동집회만이 현재의 엿 같은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습니다.

  3. 가라사대 2019.11.04 02:02

    내가 볼 때는 강성 문파들이 추종하는 민주당 내 세력들이 문재인을 버릴 듯.

유시민 이사장이 조폭을 자처하는 대검의 공개질의에 답했다. 조국을 어떻게든 엮어 유죄를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윤석렬의 검찰이 세계 유일의 절대권력으로 공갈협박을 남발하며 자신을 압박해오자 약간은 격정어린 어투로, 대부분은 자신이 취재한 증거(문서화된 것은 아니지만 부인하기 힘들 정도로 구체적인)와 논리정연한 추론으로 쿨하게 답했다. 대통령보다 막강한 권력집단과 홀로 맞서는 한 명의 시민이란 입장을 분명히 하며 확전을 경계한 유시민은, 마지막까지 윤석렬을 감싸며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ㅡ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와 비슷한 관점을 보여주었다. 

 

 

 

검찰의 적법한 업무인 내사를 통해ㅡ별건수사는 불법이지만 내사는 담당 부서의 일이다ㅡ조국이 유죄라고 판결내린 검찰의 정보기획팀과 그들의 보고를 받고 똑같은 결론에 이른 윤석렬의 행태가, 그 출발점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정보기획팀도 자신의 일을 한 것이고, 윤석렬도 '조국은 범죄자라 안 된다. 나쁜 놈이다'라는 우국충정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임명 철회를 이끌어내려고 했다는 것이다.  

 

 

유시민은 검찰의 내사가 불법이 아니기에, 윤석렬과 대검이 조국에 대한 내사를 했었다고 말하면 될 일인데, 그런 일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지난 두 달 동안 조국수사팀이 보여준 반인륜적이고 잔인무도한 수사 행태로 볼 때 얼마든지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내사에 따른 예단이 너무 강해 만일에 대비한 퇴로마저 차단해버렸기 때문에 거짓말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의 딸과 아들, 작고한 선친, 동생, 사촌동생, 지인 등까지 조국을 유죄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확보하려고 30년 전의 일까지 들쑤신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정경심 교수를 기어코 구속해 거의 매일같이 소환해 압박을 가하는 것도 스스로 퇴로를 차단한 초조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털어도 스모킹건이 나오지 않자 검찰이 조국의 자식들을 잡아넣을 수 있다는 공갈협박을 흘리고 있다며, 조국수사팀이 조폭이나 하는 짓거리를 자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조국 일가를 만신창이로 만든 언론들도 윤석렬을 속인 검사들에게 똑같이 속은 것이라며 기레기까지 감싸안은 유시민은(힘겨운 싸움을 앞둔 유시민의 입장은 알지만 이것까지는 동의하기 힘들다), 조국 일가에게 퍼부어지고 있는 윤석렬 검찰의 잔인하고 파렴치한 조폭행태에 분노하며, 한 명의 시민으로써 검찰과의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문통을 만날 수 없었다면, 그래서 조국 임명을 저지할 수 없었다면 윤석렬과 정보기획팀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했고, 내사로 확보한 조국과 그의 일가에 대한 피의사실을 흘리는 범죄행위도 하지 말아야 했다는 것이 유시민의 주장이었다.   

 

 

유시민의 죄질이 정경심에 준할 정도로 나쁘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하고 있는 대검을 향해 일전불사를 선언한 유시민이지만, 그는 많이 지치고 힘들어 보였다. 그의 말대로, 광화문 한복판에서 아무나 선택해 범죄자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이라 자신도 조국이 일방적으로 당했던 것처럼, 더 나아가 그의 가족까지 탈탈 털릴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감출 수 없었으리라. 조국 일가에 덧씌워진 기준으로 자신과 가족을 탈탈 털어대면 버텨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를 통해 검찰권력을 분산하고 상호견제시키지 않으면, 노통을 지키지 못했던 것처럼, 제2, 제3의 조국과 제2, 제3의 유시민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유시민이 한 명의 시민으로써 홀로 싸우겠다고 한 것을 강조한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 스스로 퇴로를 차단했기에 하늘이 무너져도 조국의 유죄를 만들어내야 하는 윤석렬의 검찰이 자신의 가족을 넘어 노무현재단까지 수사의 범위를 넓히면 그로써는 노통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표정이 많이 지치고 힘들어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윤석렬은 이명박 정부 때 승승장구했던 자이며, 검찰총장의 자리에 올랐음에도 개인적 경험에 의거해 이명박 정부를 쿨하다고 평가할 정도로 자기중심적인 자다. 성공가도를 보장해줄 것으로 보였던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검찰총장 이상을 노렸던 자신의 꿈이 좌절된 경험도 있는 자다. 독재시대의 검찰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폭주는 이런 윤석렬의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나르시시즘과 개인적 경험 때문이다. 

 

 

KBS와 JTBC 등의 공격도 받은 유시민이라 전장의 폭을 최소화하려는 마음이 <알라뷰>의 후반부를 가득채웠다. 윤석렬이 거짓말을 거둬들이고, 대검과 조국수사팀이 예단에서 벗어나 냉철한 이성을 되찾을 가능성이 제로인 상황에서, 이들 모두와의 싸움이 두렵게 다가왔을 것은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추론할 수 있다. 이성을 잃은 윤석렬의 검찰이 무슨 짓까지 벌이는지 노통 서거와 조국 대전을 통해 충분히 지켜봤으니, 향후에 벌어질 일들이 두렵지 않다면 쌔빨간 거짓말이리라. 

      

 

아무튼 유시민은 주사위를 윤석렬과 대검에게 던졌다. 유시민의 답변에 답하려면 무엇보다도 그가 말한 A씨를 만나 사실 관계를 들어야 하고ㅡ과연 윤석렬이 허락할까?ㅡ유시민이 말하지 않는 복수의 취재원도 확인해야 한다. 서초동의 검찰ㅡ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검찰장이 아닌 검찰장이 맞다ㅡ으로부터 집단으로 뇌에 쥐가 나는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윤석렬의 검찰은 어떤 형태로든 답변을 내놓아야 하기에 유시민의 소환을 강행할 수 없어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북유계의 서초동촛불집회가 11월 2일로 끝난다고 해도 어떻게든 집회를 이어가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조국과 문통에 이어 유시민까지 저격한,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퍼져갈지도 모르는 윤석렬 검찰의 반민주적 폭주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써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인 서초동 촛불집회를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문통과 조국에 대한 팬덤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는 서초동집회만이 윤석렬의 검찰을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파의 최대 스피커는 여전히 유시민이지만 그도 도움이 필요한 한 명의 시민일 뿐이다, 윤석렬 검찰의 독재적 폭주 앞에서는!   

 

 

 

P.S.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강현옥 여사가 92세로 별세하셨습니다. 훌륭한 대통령을 낳고 키워주셔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문통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노통의 재평가와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에 자랑스럽게 기록될 것입니다. 하늘에서 문통을 도와주시고, 노통도 한 번 안아주십시오. 삼가 고인을 명복을 빕니다.

  1. 선한이웃moonsaem 2019.10.30 13:00 신고

    검찰에 압박감을 느낄 유시민 대표 입장에 서보면 최소한의 방어벽을 스스로 친게 아닌가 싶네요.
    그의 싸움이 너무 힘들고 지칠거라는 생각도 들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마음도 아픕니다.
    대로는 홀로 총대를 맨 기분이 들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ㅜㅜ

    • 늙은도령 2019.10.30 13:22 신고

      그러게요.
      윤석렬 검찰의 폭주가 너무 심합니다.
      반드시 저지해야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사실상 세상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고 검열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동시에 난해한 음모론이 놀랄 정도로 확산되고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대중의 불신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검열의 종말은 탈진실(객관적 사실보다 감정이나 개인적 신념이 여론 형성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 정치를 불러왔다.

 

                                                             그문트 바우만·이반 크라스테브 외 《거대한 후퇴》의  <다수결주의의 미래>에서 인용

 

 

 

선동정치의 제왕이었던 괴벨스가 히틀러를 거리의 선동가에서 게르만 민족을 구원할 신으로 승격시키는 과정에 새로운 매체로 등장한 라디오가 결정적 역할을 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디지털 시대의 뉴미디어로 등장한 팟캐스트를 이용해 영악한 망나니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스피커로 성장한 김어준의 성공도 괴벨스의 성공과 많은 부분에서 닮아있다. 개인적 능력으로만 본다면 김어준이 괴벨스와 비교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이명박근혜 9년의 초딩적이고 경영전문가적인 국정운영 덕분에 손석희(JTBC 뉴스룸의 시청률 하락에서 보듯이 지금은 영향력이 많이 줄어들었다)와 유시민(알릴레오로 영향력이 더욱 늘었지만 윤석렬 검찰의 깡패적 보복을 넘어야 한다)에 맞먹을 정도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울 수 있었다.      

 

 

'나꼼수의 성공'으로 시작해 '김어준과 그의 아류들'로 무한증식한 팟캐스트의 대성공은 유튜브 방송의 폭발로 이어지면서 기존 언론들의 영향력을 능가할 지경에 이르렀다. 팟캐스트와 유튜브 방송을 법적·제도적 규제를 적용받는 언론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주장이 대세이기 때문에, 게이트키핑이 없이 마구 쏟아져나오는 막말과 망언, 가짜뉴스의 홍수는 수많은 부작용과 폐해를 양산하는 것을 넘어, 기존 언론의 기레기화까지 추동하고 있다. 

 

 

유튜브에 집중되는 광고의 일부라도 돠찾아오려면 공익에 봉사하는 저널리즘이나 언론의 사명, 기자의 취재윤리 따위는 입에 올리지도 말아야 했다. 기존 언론의 하향평준화는 이렇게 시작됐고, 광고 수주를 위한 선전성과 폭력성이 난무하는 '기레기 저널리즘'이 대세를 이루게 됐다. 사회적 불평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기레기 저널리즘' 때문에 막말과 망언이 빛의 속도로 날라다니고, 상대적·절대적 약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의 발언들이 가짜뉴스를 양산하는 자양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국 대전에는 이 모든 것들이 담겨있었고, 그래서 일방적인 도륙이 가능했다.   

 

 

 

숙고와 반성적 고찰이라는 가치체체를 거친 진실은커녕 그 이전 단계의 사실마저 무시되기 일쑤다. 가짜뉴스 전성시대라 할 수 있는 현재의 언론환경은 가히 '탈진실 정치의 경연장'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디지털 시대를 견인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양자역학의 영향이 가장 크다)이 인간 사고의 종합적인 성찰보다는 빛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한 빠른 인식과 이분법적 판단, 표피적인 대응의 강화가 '탈진실 정치'를 만연시키는 '기레기 저널리즘'으로 귀착된 것이다.   

 

 

인류를 위한 것이 아닌 극소수의 이익과 기술 그 자체의 진보를 위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 디지털기술의 발전이 망언과 막말, 혐오와 차별, 분열과 선동, 가짜뉴스로 먹고살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단기적인 혼란 현상으로 그칠지, 아니면 또 다른 진화에 이르기 위한 지독할 정도의 자연선택 과정인지는 알 수 없다. 최종 승자가 인류가 아닐 가능성이 거의 100%에 이르지만, 정치와 함께 언론환경이 지독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의 경우, '기레기 저널리즘'의 기원은 천하의 잡놈 이명박이 낳은 종편 허가에서 시작됐다. 광고시장의 한계를 염두에 두지 않은 이명박의 정치적 결정 때문에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종편들은 생존이 위태로운 지경으로 급전직하했다. 조중동의 영향력은 신문시장에 국한될 뿐이며, 그것마저도 흔들리고 있다는 현실을 애써 외면한 결과가 아사 직전의 종편들이었다. 조중동의 충성독자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었던 그들에게는 탈출구가 필요했다. 

 

 

'기레기 저널리즘'이 그렇게 모습을 드러냈다. 진보진영으로써는 수구 일변도의 종편들에 맞설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진보진영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였던 JTBC의 변신은 아직 멀었던 시절이었다. 이런 시대적 갈증을 꿰차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김어준이 <나꼼수>라는 팟캐스트로 '이명박 헌정방송'을 들고나왔다. 탄핵 직전의 박근혜에 비견될 만큼 만인의 적으로 자리매김한 이명박을 물고 뜯고 씹는 방송이었으니 폭발적인 호응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나꼼수>는 분노의 원인인 절망과 좌절, 공포와 불만, 증오를 자극해 청취자의 이성이 아닌 감정을 건드리고 부추겼다. 이명박을 향한 청취자들의 반감과 분노가 '조롱과 격노의 움직임'으로 표출되도록 선동의 수사학과 막말, 걸쭉한 욕과 난삽한 음모론들을 폭포수처럼 쏟아냈다. 현실정치에 대한 지식과 논리, 경험과 성찰은 최소한만 있어도 충분했다. 청취자가 듣고 싶어하던 이명박 저격과 조롱의 레파토리는 넘칠 만큼 많아서 아무것이나 떠들어대도 열과은 지속될 수 있었다.

 

 

이명박 치하의 대한민국 자체가 난장판이고, 삶과 현실에서는 이것과 저것이 충돌하기 일쑤인데 논리적 충돌이 무슨 문제가 될 것인가? 어떤 증거도 내놓지 못하는 각종 의혹 제기와 초딩 수준의 음모론들이 모두 다 거짓이고 틀린 것으로 판명난들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이명박근혜와 삼성, 롯데, 조중동과 여당, 수구꼴통만 씹어대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데 걸쭉한 욕으로 맛을 낸 거짓과 선동의 수사학이라면 더욱 흥행몰이에 적합할 터였다.

 

 

한 번 듣기만 해도 전염되기 쉬운 '바이러스성 콘텐츠'로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면 그 다음은 수많은 추종자들의 화답(금전적인 것 포함)이 쓰나미처럼 되돌아왔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이런 욕설과 음모론의 순환고리는 기성 언론에 부과되는 어떤 규제로부터도 자유롭기 때문에 이명박근혜의 청와대까지 무사통과될 수 있었고, 만사형통을 재현할 수 있었다. 전염의 속도는 광속에 가까웠다, 진공에서는 저항이 없기 때문에.

 

 

<나꼼수>에 열광할 정알못은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닌 감정의 배설이고, 호기심 충족이고, 분노 표출에 대한 대리만족이고, 기성정치에 대한 비아냥과 통쾌한 비틀기였다. 자체 검열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들에게 <나꼼수>는 일종의 해방구였다. 극소수의 지배엘리트와 재벌 위주의 세계화와 일자리를 빼앗는 자동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에 대한 수많은 낙오자와 피해자들의 유쾌한 뒤집기였다. 

 

 

 

갈수록 늘어나는 불평등과 양극화, 불공정과 부정의, 불의에 대한 한판의 되치기였다. 유쾌·상쾌·동쾌한 <나꼼수>가 정알못과 정치에 관심이 없었던 대중에게는 흥행요소를 모두 갖춘 막장 드라마였다. 돈이 되는 청취자와 추종자들이 넘쳐났다. 유력 정치인이 출연하는 등, 정치적 영향력도 커졌다. 자신을 알리고 싶은 기성정치인과 예비정치인, 정부정책과 예산에 관심이 매우 높은 전문가들도 줄을 이었다. 질 높은 광고가 들어오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정권이 바뀌었고, 분화를 거듭하던 <나꼼수> 멤버와 그의 아류들은 3대 방송사에게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종편의 영향력은 오랫동안 바닥을 다졌고, 진보진영의 스피커에 맞설 능력도 화력도 상실했다. 이땅의 보수주의자들에게는 최악의 상황이었다. <나꼼수>와 그의 아류들과 경쟁할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했다. 카톡과 메신저라는 서브매체를 통해 보수우파의 입맛에 맞는 가짜뉴스들이 공유되고 있었기에 보수우파의 <나꼼수>도 가능할 터였다. 

 

 

구글의 유튜브 방송이 이를 가능하도록 만들어주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았다. 김어준보다 더욱 심한 망언과 막말, 혐오와 차별 발언, 가짜뉴스를 쏟아내도 아무헌 제제도 받지 않았다. 얼마가지 않아 광고도 붙었다. 작지만 광고료가 들어왔다. 발언의 강도가 더욱 막장으로 치달았다. 시청자가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광고비가 솔솔한 정도를 넘어 이 짓만으르도 먹고살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전세계의 광고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구글의 자금력이 유튜브 방송의 숫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렸고, 광고 수주가 줄어든 기존 언론들도 유튜브 세상으로 밀려들었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야 한다면, 기성 언론도 유튜브에 진출했으니 유튜브의 법을 따라야 했다. 기성 언론의 콘텐츠의 질이 낮아자기 시작했고 말초적 자극을 중시하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보도를 대폭적으로 늘렸다. 가짜뉴스는 이제 핵심 메뉴로 자리잡았다. 

 

 

모든 언론의 하향평준화가 뒤를 이었다. 언론 보도에서 진실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광고가 줄지 않는 한 펙트 체크에 연연할 필요도 없었다. 이 모든 것들로 인해 '기레기 저널리즘'이 대세를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탈진실의 정치 보도'가 뒤를 잇는 것은 기정사실, 민주주의의 수준은 바닥까지 떨어졌고, 더럽게 재미없는 진실의 가치는 그것이 알려질 때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진실은 보도될지언정 관심받지 못했다.

 

 

 

영악한 김어준이 리얼미터를 이용해 여론조사의 전성시대까지 만들어냈다. 없던 여론을 만들어내고, 여론을 조작할 수 있으며, 심층적인 여론이 아닌 표피적인 여론을 조사하는 것에 그치고, 정책과 예산 집행을 위한 여론을 만들어내기 위해, 선거의 승패를 바꾸기 위해 여론조사가 실시된다며 여론조사의 문제점이 비등한 시점에서 김어준은 조사결과를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충성고객층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니라의 규모 때문에, 각 주가 하나의 국가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여론조사가 많기로 유명한 미국보다 여론조사를 더 많이 활용하는 김어준의 리얼미터 끼고돌기는 그의 정치적 영향력을 더욱 극대화시켰다. 김어준을 따라잡아야 하는 후발주자들이나 기성 언론들이 여론조사를 활용하는 빈도가 더욱 많아졌고, 서로 다른 결과를 보여줘 신뢰성이 의심되는 각종 여론조사를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맞춰 악용하는 사례들이 늘어났다.

 

 

여론조사 전성시대가 이렇게 열렸고,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여론조사의 활용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여론조사의 신뢰성 뿐만 아니라 존재 이유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강해지고 있다. 대통령이 맡고있는 업무 총량의 1%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근자에 벌어진 몇 개의 정책이나 사건에 영향받기 마련인 사람들에게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느냐 못하느냐고 물으면 정확한 답이 나오겠는가? 이런 조사들이 며칠마다, 매주 실시되고 발표돼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니 '기레기 저널리즘'이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땅에 만연된 가짜뉴스의 '탈진실 정치 보도는' 종편의 등장과 그들에 맞선 <나꼼수>에서 시작됐고. 이제는 그들의 '탈진실 보도'를 바로잡을 방법도 없다. 기술이 발전하면 인간이 더욱 고차원적인 삶을 산다고 했는데, 현재까지의 결과는 정반대에 해당한다. 진실보다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 그 출발에는 <나꼼수>가 있었다. 언론이 바로 살아나려면 <.나꼼수> 멤버들의 '탈진실 정치'와 유튜브 방송과의 경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들의 눈높이와 사용 언어가 절대 기성 언론의 눈높이와 사용 언어가 될 수 없다. 그들과의 차별점을 찾겠다며 실시한 실험적 프로그램에서 국민적 반발을 초래하는 실족이 연발하는 것도 이 때먼이다. 그들과의 광고 수주 전쟁을 목적으로 한 바닥으로의 경쟁은 기성 언론을 죽이는 일이며, 지배집단과 언론엘리트들이 의제 설정을 독점하고 촘스키가 증명한 '선전모델ㅡ조국 대전처럼 정부와 출입처를 정보원으로 하는 일방적이거나 확증편향된 보도ㅡ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수많은 학자들과 시민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는 주류 저널리즘의 한계도 극복할 수 없다. 

 

 

종편에 맞서다 종편을 능가해버린 <나꼼수>가 유튜브 전성시대로 이어짐에 따라 언론의 방향 상실과 질적 하락, 끝없이 이어지는 실수들이 반복되고 축적되고 있다. 이런 자멸의 행렬에서 서초동집회를 기점으로 공공저널리즘(특정 이슈에 관해서는 시민의 뜻을 수용해 정치적 중립을 따르지 않는 것)으로의 전환이 엿보이는 MBC에 비해, 여의도집회와 광화문집회만 보도하고 있는 KBS와 그밖의 언론들에게서 어떤 희망의 단초도 발견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레기 저널리즘'이 확고하게 자리잡지 않았다면 조국 대전의 향방은 지금과는 180도 다를 수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국정원영에 대한 평가도 달랐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문통이 격무에 시달림에도 법무부를 통해 검찰개혁을 직접 챙기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됐다. 조국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문통은 경제와 민생을 더 많이 챙길 수 있었다. <나꼼수>가 견인해온 '기레기 저널리즘'은 문통의 손발을 묶은 것을 넘어 아베의 미친 짓거리마저 문통의 책임으로 만들어버렸다, 그것도 시청료로 돌아가는 공영방송 KBS를 통해.

  1. laughhaha 2019.10.29 12:01

    저급하고 비열한 사기장사꾼 밖에 안된다 생각합니다
    촛불을 우습게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자.
    키득키득 거리며 조롱하듯 내뱉는 말들은 공감능력이 일도 없는 자 란걸 알수 있습니다. 그걸 바로 볼 줄 아는 깨어있는 국민이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9.10.29 17:35 신고

      갈수록 김어준의 실체가 드러날 것입니다.
      그가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것이 무엇인지.
      국민과 언론을 형편없는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그의 실체를.

  2. 선한이웃moonsaem 2019.10.29 18:53 신고

    나경원 얼굴을 찬찬히 보시면 진실성이라고는
    눈꼽 만큼도 안보입니다.

    • 늙은도령 2019.10.29 19:06 신고

      그럼요, 그녀는 공주로 살아온 지적사기꾼에 해당합니다.
      어제한 말이 오늘과 다르고, 내일도 다를 그런 여자입니다.

  3. zzz 2019.11.12 23:34

    당신 글에는 김어준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묻어나는군요.
    딴지 초창기부터 20여년 동안 봐왔지만 몇가지 자잘한 실수를 제외하곤 변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갈수록 실체가 드러난다니 도데체 언제쯤 일까 생각해 봅니다.

윤석렬 검찰총장의 초법적 폭주가 도를 넘었다. 조국 전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취임을 저지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한 윤석렬의 폭주는 <한겨레> 고발건의 셀프수사를 넘어 유시민 고발건의 속도전에까지 전방위적으로 퍼져가고 있다.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을 수중에 넣은 이후의 윤석렬은, '검사가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냐'고 말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언론 탄압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윤석렬은 검찰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에서 '자신이 '윤중천씨의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을 검찰이 추가 조사없이 마무리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편집국장과 보도기자)에 대한 고발건을 취하할 의향이 있느냐는 의원의 질문에 '한겨레가 1면에 사과문을 낸다면 고발을 재고하겠다'고 답한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자신의 고발건을 자신이 지휘하는 검찰에게 맡긴 '셀프수사'는 독재시대에도 없었던 일이어서 윤석렬의 폭주가 얼마나 심각한지 말해주고 있다.

 

 

<한겨레>에 대한 고발과 셀프수사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언론 탄압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뿐더러, 압도적인 검찰권을 가지고 보복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어서 깡패나 하는 비열한 복수에 다름아니다. 윤석렬의 반민주적이고 폭력적인 수사권 행사는 이명박 정부 때의 승승장구가 실력에 따른 것이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당시의 검찰이 BBK 수사를 무혐의로 결론내는 바람에 이명박은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기에 더더욱 의심할 수밖에 없다.    

 

 

오죽했으면 국민권익워원회가 공직자의 이해충돌 소지가 다분하다며 경찰로의 이관을 권고했겠는가. 조폭총장 윤석렬이 권익위의 권고를 수용할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초딩이 봐도 명백한 보복에 해당하는 '셀프수사'를 그의 개인적 특성으로만 설명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자신의 목을 노린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 <한겨레>의 보도에 이성을 상실한 결과라고 하기에도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셀프수사 강행'을 설명하기 힘들다.

 

 

 

한없이 늘어지고 있는 자한당 놈들의 패스트트랙 폭력행위 고발건과 황교안·나경원의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비리'에 대한 고발건과는 달리, 그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어용지식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고발건마저 조국수사팀에 배당한 것에서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법과 원칙에 따라 결과로 보여주겠다'던 그의 호언장담이 자한당의 폭력행위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자신의 심복들에게 유시민 수사를 속전속결로 진행하라는 비열한 보복행위에 해당했던 모양이다.

 

 

정치검사와 특수부 검사들이 총동원되도 녹녹하지 않은 사람이 유시민이라 윤석렬의 뜻대로 수사가 흘러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 유시민 이사장이 깡패 같은 보복수사에 대비해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 것을 풀어놓지 않은 것도 이런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검찰의 강제수사가 본격화되면 <알릴레오>와 <알라뷰> 진행, 노무현재단 관련 업무, 작가로써의 일들에 상당한 차질이 생기는데, 윤석렬이 노린 것이 이것이라면 깡패의 보복보다 더욱 비열하고 파렴치한 정치적 계산의 정화라고 할 수 있다. 

 

 

검찰의 수사권을 제멋대로 이용하는 윤석렬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곳곳에서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조국 법무부장관의 조기 사퇴를 이끌어낸 이후에도 정경심 교수의 조사와 구속영장 청구에서 보듯 조국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잔인하리만치 가혹한 것에서도 뭔가 구역질나는 냄새가 아른거린다. 민주진보인사들에게만 유별나게 가혹한 윤석렬의 수사권 행사는 '자한당의, 자한당을 위한, 자한당에 의한 검찰권 행사'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는 점에서도 필자의 의심은 더욱 증폭된다.

 

 

윤석렬의 이런 정치적 편향성은 민주화 이후의 어떤 검찰총장에게서도 보지 못했던 것이라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해도 무리한 추론은 아니리라. 황교안과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등으로써는 도저히 불가능한 정권 탈환을 자신이 해내기 위해 자한당의 대선후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것! 보수 진영의 잠재적 최대어였던 홍종욱 전 의원의 조기 탈락이 확정된 것까지 고려하면, 민주진보인사에게만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을 휘두르는 이유가 손에 잡힐 듯도 하다. 

 

 

격무에 시달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각은 물론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선까지 뒤로 미룬 채 법무부의 검찰개혁을 직접 지휘하는 것도 윤석렬의 정치적 야망을 파악했기 때문이 아닐까? 다음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ㅡ그의 정치적 언행에 대한 비판의 글도 여러 번 썼었지만ㅡ의 뼈아픈 지적처럼 '이해찬 체제의 민주당'으로부터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위기의식이 문통으로 하여금 윤석렬의 폭주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닐까?   

 

 

 

조국의 조기 사퇴를 위해 이용됐고 공수처 설치를 막기 위해 악용되고 있을 뿐, 사회적 토론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공정과 정의, 불평등에 대한 새로운 규범과 기준을 세우는 일까지 문통이 직접 챙기려 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고리타분한 진보교육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시 비율 확대를 추진하는 것도 윤석렬이 주도하고 있는 반동의 쿠데타를 조기에 차단하려는 고육지책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필자는 실질적인 총선 정국이 시작될 때까지 법과 원칙대로 처벌해야 할 자한당 놈들을 지켜주는 것이 검찰총장으로써의 윤석렬의 목표 중 하나라고 본다. 광화문집회의 폭력사태를 비롯해 자한당 놈들과 그들의 지지자들에 대한 수많은 고발들을 최대한으로 뒤로 미루는 것에는 자한당 대선후보가 되기 위한 정치적 계산과 그에 대한 자한당과의 암묵적 합의가 숨어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서초동집회의 여성참여자들도 이런 낌새를 본능적으로 눈치챈 것이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는 추측만 할뿐, 무엇이 진실인지 알지 못한다. 윤석렬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의 마음을 읽는 것보다 입시제도를 바꾸는 일이 더욱 어렵다는 것도 안다. 격무에 시달리는 문통의 일들이 더욱 가중되는 것을 지켜볼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무력감도 떨칠 수 없다. 이럴 때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통의 위대한 성찰과 해결책을 찾기 힘든 어지러운 상황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문통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으리라.

 

 

문통은 늘 이렇게 말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간다."

  1. *저녁노을* 2019.10.28 06:11 신고

    정말 쉽지않은 개혁이란걸...요즘 실감하게 되네요.ㅠ.ㅠ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2. 참교육 2019.10.28 06:18 신고

    문통의 원칙은 변칙으로 바뀌니 문젭니다.
    일고나성이 없는 정치는 국민들에게 불신을 심어주게 되지요.

    • 늙은도령 2019.10.28 07:27 신고

      일관성보다 중요한 것이 국내외적 환경변화입니다.
      최근의 상황은 여러 가지 면에서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로 가득합니다.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쳤다가는 폭망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상황에 따른 변화무쌍한 대책도 마다하지 말아야 합니다.

  3. 과유불급 2019.10.28 17:50

    무서운 내용입니다. 저도 개인적 추측과 추론으로 끝내려
    했던 검찰총장의 비호세력과 개인적 욕망과 야망이 도령님
    의 글에 굉장히 구체화/사실화됨과 동시에 의혹을 넘어
    사실화될까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총선전까지 자한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건 현재 기득보수당의 상황에 오버랩됩니다. 이건 윤총장의 지극히 정치적 야망의 디딤돌로
    보아야 될것임은 자명한것이죠.

    • 늙은도령 2019.10.28 18:37 신고

      윤석렬은 지금 문통과 맞먹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오만방자한 짓거리가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하게 하려면 경고를 끊임없이 보내야 합니다.
      윤석렬은 생각보다 무서운 놈입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독재도 불사할 놈입니다.

  4. 아드 2019.10.31 09:28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니까?

    짤하나 만들어서 돌리면 대박 나겠네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모든 언론의 외면 속에 수많은 여성들이 참여한 서초동집회가 열렸다. 아이돌과 가수에 대한 팬덤을 연상시키는 여성참여자의 활력과 열정, 준비 덕분에 조국 대전 때부터 지금까지 진정한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줄 수 있었다. KBS의 <저널리즘 토크쇼J>가 그렇게도 열심히 찾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공공저널리즘 이론과 연구에 따르면 진정한 공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서총동집회가 축제의 한마당처럼 진행될 수 있는 것도 잔인무도한 윤석렬의 검찰권력에 맞서 조국 일가를 지키고, 궁극적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여성참여자의 헌신과 열정 때문이었다.

 

 

'조국 가족 끝까지 지키기' '검찰개혁과 윤석렬 구속' '공수처 설치' '언론개혁' '노통과 문통의 가치와 정싱의 민주적 실현' 등이 주된 모토였던 서총동집회의 여성참여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과 가수를 위해 기레기와 악플러와의 길고긴 전투도 마다하지 않던 전투 경험과 막강한 공력(합쳐서 덕력)으로 충만한 엄마와 이모이자, 누나와 언니들로 구성돼있다. 그들의 강력한 덕력은 기득권 카르텔로부터 문통과 조국을 지켜내는 것을 넘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까지 이루고 말겠다는 거대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옳은 것(도덕)을 추구하는 체제가 아니라 좋은 것(개인과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체제이다. 자신이 처한 다양한 환경(사회적 불평등이 만연돼 있는 환경)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시민과 공중의 행동규범이기도 한다. 듀이의 말처럼 "민주주의는 다양한 정치체제 중의 한 형태가 아닌 (시민의) 삶의 방식''이기도 하다. 민주주의에 대한 이런 기초지식과 이해가 바탕이 될 때, 2016년의 촛불혁명과 2019년의 서초동집회의 차이와 공통점이 여성참여자들로 인해 어떻게 변증법적으로 상호강화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공공저널리즘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하버마스는 '진정한 공동 숙의는 시민들이 사회적 불평등을 제쳐두고 그들이 사회적으로 동등한 것처럼 상호 교류하는 것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개인적 정체성이나 이해관계를 배제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함으로써 사회적 불평등을 고려하지 않았다(터니 하스의 《공공저널리즘을 쏘다》에서 인용). 공공선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위한 상당한 토론 능력과 경험, 지식 등이 필요한 하버마스의 공중 개념은 유럽의 선진국에서나 통할 수 있는 한계(합의에 이르는 과정을 중시하는 공동체주의적 접근)를 가지고 있어서, 성장의 이익이 가장 많이 돌아가는 최소수혜자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않은 《정의론》의 존 롤스와 비슷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위대한 페미니스트이자 탁월한 정치철학자인 낸시 프레이저는 이런 하버마스의 '숙의의 공론장'이 '개인의 능력밖에 있는 시장원리, 경제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사적 소유의 특권(로크에 의해 정립됐으나 그가 허용했던 부의 차이를 훨씬 넘어선 상태), 성과 섹슈얼리티, 젠더 및 장애 여부 등에 따라 종속적 지위로 격하된 사회집단의 동등한 참여 불가' 같은 사회적 불평등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사회적 불평등을 무시하는 것은 공중의 구성에 제한을 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분명한 현실인 사회적 불평등을 인정하는 다층·다면적 접근을 통해 공중 구성의 다양성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선천적이고 후천적인 다종다양한 이유로 정치·경제·사회적 영향력과 힘이 떨어지는 사회적 약자들이 언론의 의제 설정부터 합의에 이르는 과정에 동등하게 참여할 때, 다종다양한 의제와 이슈, 이해들이 '대화와 숙의의 공론장'에 포함될 수 있다며 하버마스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다. 그럴 때만이 '평등과 인권, 자유와 평화, 인정과 분배' 등을 주요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공공저널리즘이, 전통적인 지배적 사회집단이 독점해온 기존의 주류 저널리즘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류 저널리즘의 이런 편향성 때문에 지배적 사회집단에 종속된 사회집단으로 격하돼, 배제되고 무시되기 일쑤였던 수많은 시민들의 이익과 견해가 공적 토론의 장에서 맥을 출 수 없었다. 19세기의 사회적 불평등에 근접하고 있는 사회적 불평등이 정치와 언론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 수 없었던 것도 이런 배제와 무시 때문이다. 사회적 불평등이 반영되지 않은 공론장은 조중동, SBS와 JTBC는 물론 엠병신 시절의 MBC와 검찰의 나팔수 역할을 자임한 KBS 같은 부자언론들이 지배적 사회집단에게 유리한 의제 설정과 일방적인 여론몰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돈이 되면 무엇이든 하는 신자유주의 40년 동안 주류 저널리즘은 공익에 헌신하고자 하는 기자와 저널리스트는 물론, 동등한 자격으로 의제 선정에 참여하고 합의된 내용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시민들이 아닌 거대미디어의 오너와 발행인, 편집인의 뜻과 이익을 대변하는데 급급했다. 주류 저널리즘의 신자유주의적 타락은 거대미디어를 부유하게 만드는 대신, 민주주의를 가난하게 만들어버렸다. 거대미디어의 이런 상업주의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사건·사고 보도와 속보·단독·특종 경쟁에 매몰된 주류 저널리즘이 공공저널리즘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말해준다.      

  

 

노무현 참여정부 5년 동안만 KBS와 MBC에서 시동을 걸 수 있었던 공공저널리즘(우리의 경우 탐사·PD저널리즘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숙의의 공중을 구성할 수 없었다)은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철저하게 망가지며, 정당과 재벌, 세습엘리트 같은 지배적 사회집단의 이익만 대변했다. 촛불시민으로부터 비판받는 '기레기 저널리즘'이 이런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검찰권력과 조중동, 반예수적 기독교의 도움이 없었다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없었던 이명박이 보은 차원에서 다수의 종편을 허가한 것과 노무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없었던 일로 만든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음 주지의 사실이다.   

 

 

윤석렬 검찰의 스피커를 자처한 기레기들의 '조국 일가 죽이기' 때문에 국가적 아젠다로 떠오른 '공정과 정의'가 '문재인 죽이기'와 '검찰개혁 좌절'을 위해서만 사용될 뿐, (문통이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세우기 위한 '숙의하는 공론장'을 형성하는 노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자한당 놈들과 기레기들이 공정과 정의, 청년의 분노를 떠들어대며 문통과 조국을 저격하는 반동의 전복이 가능해진 것도 이명박근혜 9년 동안 확고하게 뿌리를 내린 '기레기 저널리즘' 때문이다. 

 

 

분열과 정쟁, 혐오와 차별만 유도하는 '기레기 저널리즘'으로 먹고사는 기득권 언론들이 여의도집회와 광화문집회만 보도할 뿐, 서초동집회를 무시하는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보면 이상할 것도 없다. 그들이 독점해온 반칙과 특권, 불공정을 유지하고 늘려가려면 '대화와 숙의가 변증법적으로 상호강화하고 있는 정치적 실천의 공론장'으로써의 서초동집회를 악착같이 외면한 채, 주류 저널리즘으로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여의도집회와 광화문집회만 떠들어대야 한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조국과 그의 가족에게 강요된 공정과 정의가 신처럼 완벽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 아니면 절대로 소화할 수 없는 기준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짐승과 일베처럼 살아온 자한당 놈들과 기레기들, 반예수적 기독교 무리들의 여론몰이와 기레기 저널리즘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다. 조국과 그의 가족이 누려왔거나 잘못했을 수도 있는 작은 흠결들은 목이 터져라 비판하면서도, 황교안·나경원과 그들의 가족들이 누려왔거나 잘못해온 큰 흠결들은 악착같이 외면하는 이중적이며 위선적인 행태도 눈에 들어올 수 있다.  

 

 

선택적 정의와 조작된 공정을 떠들어대는 이들에 비해,  문통과 조국에 대한 덕력으로 중무장한 서초동집회 여성참여자들은 1920년대 리프먼과 듀이 사이에서 이루어진 공중 개념에 대한 토론(시민을 언론의 보도에 대한 수동적 존재로 보느냐, 능동적 참여자로 보느냐에 대한 토론)을 되살려내는데 성공했다. 공공저널리즘이론의 기초를 방대한 실험과 연구로 정립한 허친스 위원회의 보고서ㅡ《자유롭고 책임 있는 언론》과 《언론의 4대 이론》으로 출판됐다ㅡ도 되살려낼 수 있었다.

 

 

서초동집회의 여성참여자들은 사회적 불평등을 무시한 채 깊은 성찰과 합리적 판단이 가능한 시민들의 숙의를 통해 공공선을 도출하는 하버마스의 공론장이론(공동체주의적 숙의민주주의)과, 계급과 계층, 인종, 성, 장애 유무에 따라 배제된 여성과 하층 계급, 다양한 소수자들을 '숙의하는 공중'에 포함시켜 다면적·다층적 공론장을 형성해야 한다는 프레이저의 주장까지 녹여낼 수 있었다.

 

 

이들의 활약상은 Mnet에서 방영 중인 <퀸덤>의 아이돌들이 여성아이돌에게 덧씌워진 편견과 혐오, 차별들을 통쾌하게 무너뜨리고 있는 것과 오버랩된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이들의 변신은 시장의 한계와 승자독식에 따른 무한경쟁 때문에 자신의 재능과 탈렌트를 희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 한계를 떨쳐낼 수 있었다. 이들의 변신과 축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지만, 경연에 참가조차 할 수 없었던 수많은 여성아이돌들을 위한 보조시장의 필요성만큼은 확실하게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서초동집회의 방향성을 결정한 여성참여자의 성공에 비견될 수 있다.    

 

 

여성아이돌의 성상품화라는 기획사의 천편일률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자신의 끼와 능력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는 <퀸덤>을 시청보며 주체적인 여성이 보여줄 수 있는 섹시함이 이렇게도 멋지고 통쾌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프로이트의 수많은 저서 중에서 '억압된 여자일수록 지적 발달이 뒤떨어진다'는 것만큼 필자에게 커다란 성찰을 준 것도 없다. 남성 위주로 이루어진 모든 사상과 철학, 구조와 체제, 관행과 문화, 차별과 혐오는 여성의 능력 발현에 불리하게 작용했음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위대한 페미니스트들의 지난하고 처절한 노력으로 여성들을 억압해왔던 것들의 상당수가 까발려졌고, 최소한 법과 제도적인 차별이 불가능해진 지금, 대한민국 여성들의 잠재된 능력들이 폭발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많이 늦었지만 당연한 역사의 흐름이며, 문명과 기술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페미니즘 운동 중에서도 대단히 미약한 <82년생 김지영>에 가해지고 있는 찌질한 남성들의 평점 테러가 어떤 역사적·문화적 정당성도 가질 수 없음은 '설리의 죽음'에서 더욱 명백해졌다.     

 

 

기획사와 방송사, 악플러의 억압에 구애받지 않은 <퀸텀> 출연진들의 탁월한 퍼포먼스(노래와 춤, 기획연출력)는 억압받지 않은 여성의 능력이 얼마나 아름답고 창의적이며 주체적인지 말해준다. 여성들을 시기와 질투의 화신으로 만드는 악마의 편집까지 사라진 <퀸덤>은 '남자 아이돌그룹에게는 수없이 주어진 컴백쇼가 (단 하나의 그룹을 빼면) 여성 아이돌그룹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불평등의 근원까지 무너뜨리고 있다, 서초동집회의 여성참여자들이 이어가고 있는 축제의 한마당처럼.

  1. 선한이웃moonsaem 2019.10.27 16:04 신고

    자극적인 기사거리가 밥줄인 기레기 양반들도 딱합니다.
    저들도 분별력과 양심은 있을 텐데...
    포도청이 목구멍이라고 저렇게 살아야 하니... ㅜㅜ

    • 늙은도령 2019.10.27 21:21 신고

      심각한 지경이지요.
      미디어 관련 책들과 연구들을 보면 언론이 제4부로써의 역할를 포기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너무나 많아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넘쳐납니다.

  2. 작은연못 2019.10.28 08:48

    넘 기네. 보다가 패쓰.글 올릴때 참고하셔요.

    • 늙은도령 2019.10.28 14:53 신고

      전 짧게 쓰지 않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를 드리기 위함이지요.
      수고의 힘은 제대로 된 정보의 양에 의해 결정되고, 전 디지털적인 감각보다 아놀로그적인 성찰을 추구합니다.

KBS 법조팀이 증명한 것처럼, 공공저널리즘을 무한대로 퇴행시키고 있는 현재의 KBS가 사상 최악이라면, 퇴행의 정도가 목불인견 수준에 이른 이해찬 체제의 민주당도 사상 최악이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이 오죽했으면 조국 대전에서 대통령 뒤에 숨어버린 이해찬 체제의 민주당을 직격했겠는가. 필자가 이재명을 고발해 현실정치에서 퇴출시키는 것과 함께, 이해찬 대표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가한 것도ㅡ그러던 중에 최빠로 몰려 조리돌림을 당했지만ㅡ문재인 대통령의 뒤에 숨어 야당의 실족이나 즐기는 이해찬 체제로는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해찬의 민주당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의 8할 정도를 이철희 의원이 했기에 이번 글에서는 나머지 2할과 문통을 극도로 소진시키고 있는 청와대 참모진의 무능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2030세대에게 대대적인 문호를 개방하자는 것에 동의하면서, 그것에 더해 여성과 다양한 계층을 대표하는 할당제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도 이루어져야 한다. 늙고 무능한 민주당이 상징과 조작의 대상으로 전락한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고, 참여·직접민주주의를 활성화하는 시민주권 행동주의와 함께하려면 젊은피 수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치적 스펙트럼이 너무 넓은 민주당은 진보 정당이라 하기에는 너무 공통체주의적(이철희 의원이 말한 원팀 집착)이고, 민주 정당이라 하기에는 너무 권위주의적(이해찬 대표에게 반대도 표명하지 못하는 경직성)이며, 자유주의 정당이라 하기에는 너무 엘리트주의적(계층·신분·세대·젠더 등의 다양성 확보와 대표성의 부재)이다. 조국 대전에서 침묵으로 일관한 민주당은 총선 전까지 이런 문제들을 극복할 즉각적인 방안과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과반이 아닌 개헌선 확보가 목표라면.

 

 

최장집 사단과 이재명으로 대표되는 구좌파적이고 급진좌파적인 계급 기반 정당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으리라. 현실에 적용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실험들이 완전한 실패로 끝난 이후 공산당 정부마저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대신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내세운다. 광속의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의 인공지능에 기반한 거대 플랫폼 시대에 마르크스주의적 결과의 평등과 그람시주의적 헤게모니 전략은 쇼비니즘(국수주의)과 초민족주의로 대표되는 극우 정당보다 더욱 후진적이기 때문이다. 

 

 

 

상당수의 정치학자와 경제학자는 물론, 언론·방송학자들 중에도 인류의 삶에 끼친 인터넷의 영향이 냉장고와 세탁기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제한적이라고 하지만, 정치에 관한 한 인터넷과 SNS의 영향은 절대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2016년의 촛불혁명과 최근의 서초동집회(개총수와 열혈추종자, 이재명 지지자를 제외한 여의도집회)가 이를 증명했다. 일부의 폭력성을 빼면, 홍콩의 반중국 민주항쟁도 마찬가지다.

 

 

이런 민주당 지도부에 버금갈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 보좌에 실패하고 있는 청와대 참모들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람냄새 가득했던 문통이, 그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친구이며 스승이기도 한 노통과는 다르게 국민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무사안일(또는 무능함) 때문에 지나칠 정도로 많은 외국 방문과 세월의 흐름보다 수백 배는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듯한 문통의 하루하루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집중되고 있다.

 

 

자신의 영향력 확장을 위해 특정 여론조사기관을 끼고돈 김어준의 교활함이 가장 크게 작용했지만, 발에 치일 정도로 흘러넘치는 여론조사의 홍수 속에서 문통의 지지율과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늘어나는 것도 이해찬 체제의 민주당의 무능함만큼 청와대 참모진의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햇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개인적 인기로치면 노통보다 한 수 위인 문통이 국민으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도 문통의 장점을 극대화하지 못한 참모진의 책임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조중동과 한경오로 대표됐던 좌우의 모든 매체로부터 최대의 실패로 낙인찍힌 '검사와의 대화'가, 윤석렬이 지휘한 조국 대전이 결정적이었지만, 무려 14년만에 국민적 의제로 떠오른 검찰개혁의 단초였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퇴임 이후의 인기 폭등과 박정희를 뛰어넘은 대통령선호도를 보여준 노통의 재평가도 그 근원을 찾아보면, 현재의 문통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한 '국민과의 대화'가 자리하고 있다. 

 

 

필자가 영원한 노빠인 것도 '검사와의 대화'와 '국민과의 대화'에서 분명하게 드러난 노통의 소통능력에서 비롯됐다. 무엇보다도 '말과 단어'에서 노통과 문통의 소통방식이 극단적일 만큼 다르지만, 국민과의 소통을 좋아하고 즐긴다는 점에서는 완벽할 정도로 닮았다. 문통의 지지율 하락과 부정적 국정운영 상승에서 벗어나기 위해 절실하게 필요한 것도, 기자나 아나운서와의 '1대 1 대화'가 아닌, 노통이 보여준 날것 그대로의 '국민과의 대화'다.

 

 

검찰을 비롯한 4대 권력기관은 물론, 언론에게도 완벽한 자유를 준 노통은 방송국의 시간 배정 거절로 '국민과의 대화'를 더 많이 갖지 못한 것을 퇴임 이후에도 아쉬워했다. 노통이 탁현민처럼 탁월한 공연기획가를 중용하지 않은 이유도 지지율 상승과 국정운영의 원할함을 위한 정치이벤트를 지독할 정도로 싫어했기 때문이지만, 국민과의 직접 대면은 한 번이라도 더 갖고 싶어서 청와대 참모진을 괴롭혔을 정도다. 

 

 

 

재임 기간의 노통에 비해 국민적 인기도가 월등하게 높지만 이철희 의원의 지적처럼 국민과의 거리가 멀어지는 역설적인 상황에 처한 것은, 수준 높은 정치이벤트로는 소화할 수 없는 '국민과의 직접 대화'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문통의 지지율과 국정운영 능력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가짜뉴스가 치매설이라면, '국민과의 대화'만큼 이런 터무니없고 악의적인 가짜뉴스(부정적 프레임 설정의 대표적인 예)를 불식시키는데 유효한 방식도 없다. 

 

 

기레기들의 악마적 편집의 영향도 크지만, 최근에 들어 문통의 수석보좌관회의를 볼 때마다 박근혜의 수석보좌관회의와 오버랩되는 느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파인 필자가 이 정도라면 반문 성향의 국민에게는 얼마나 크게 다가올지 상상만 해도 식은땀이 온몸을 적신다. 청와대 참모진의 의도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문통의 민주적·정치적 권위는 절제되고 세련된 수석보좌관회의에서의 발언보다 국민과의 솔직·담백한 대화에서 더욱 강화될 수 있다. 

 

 

문통은 대통령에 당선되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준 초기까지는, 노통만큼 민주주의 이해와 실천이 몸에 밴 지도자임을 보여줄 수 있었음에도 그 이후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것은 문통의 책임이 아니라, 전적으로 대통령을 그렇게 보이도록 만든 청와대 참모진의 책임이다. 문통을 지지하는(또는 지지했다 돌아선) 국민은 대통령으로부터 보고 싶은 모습의 대부분을 봤다. 그것의 반복은 타성에 젖은 참모진의 어리석음이자 창의성 부족이다.

 

 

전세계 정치사를 보면, 격무에 시달리는 대통령이 최악의 결과를 내놓은 사례가 수없이 나온다. 대통령은 집무실 책상 위로 올라온 선택ㅡ대부분이 양자택일이다ㅡ에 따라 국민의 반, 또는 그 이상의 국민에게 직접적이고 즉각적이며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통령의 시간이 여유롭게 편성되는 이유는 국가와 국민(미래의 국민 포함)의 운명과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택의 적절함과 공정성, 장단기적 영향을 최상으로 높이기 위한 고찰의 깊이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문통은 이명박근혜 9년의 비정상을 바로잡는 것도 모자라,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경제의 하강, 아베 내각의 수출 규제, 한반도 평화체제 확립과 남북한 공동 번영, 일자리 창출, 저출산고령화, 지구온난화와 탈원전, 전세계적 보호무역과 우경화 , 국가경제를 넘어 인류의 생존을 결정할 4차산업혁명, 경제체제 혁신, 미중 패권경쟁에 따란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위기, 신남방정책, 불평등·불공정 입시제도 개혁, 공정과 정의에 관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 모색 등도 모자라 법무부장관이 맡아야 할 검찰개혁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문통은 니체의 초인이라도 감당하기 힘들 만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이런 격무는 문통에게만 그치는 불행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 미래세대 모두에게 미치는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줄이는 일은 이해찬 체제의 여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휘하는 행정부의 책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청와대 참모진의 핵심 책무이다. 문통이 법무부장관 인선과 대규모 개각에 대해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은 이유가 청와대 참모진의 보좌 실패에 있는 것이 아닐까? 

 

 

'국민과의 대화'도 문통의 격무를 줄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정부와 여당이 문통에게 떠넘길 뿐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격무를 줄이고, 최상의 선택을 대통령의 시간을 늘려야 한다. 이해찬 체제의 민주당과 복지부동에 빠진 듯한 정부에게 바랄 것이 없다면 청와대 참모진이 문통의 격무를 나눠져야 한다. 아니, 여당과 각각의 정부 부처에게 문통의 격무를 나눠지게 만들어야 한다. 청와대 참모진에게 요구되는 일은 대통령의 책상에 올려질 선택의 양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국민과의 소통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1. 이병철 2019.10.27 06:11

    이철희 의원의 의견에 존중합니다
    그러나 불출마를 빌미로 개인의 의견이 당연한것 처럼
    강조하는것은 대의를 위해 온당치 못하다
    대인배라면 대중 앞에 까발리기 전에 함께하는
    마음으로 이해찬 대표와 얼굴을 맞대고 토론하며
    개선하는 노력을 보였어야 한다
    불출마 선언하면서 자당을 성토하는 짓은
    개나 소도 다 할수있는 짓이다
    이철희,조응천 등 소인배에 불과한 천박한 인간들이다

    • 늙은도령 2019.10.28 02:24 신고

      이해찬이 소통하려고 할 때만 가능한 논리입니다.
      이철희와 조응천은 구별해야 하고요.
      조응천은 금태섭과 같은 분류이니까요.

  2. 선한이웃moonsaem 2019.10.28 10:32 신고



    대통령과 국민들 사이에 이물질이 끼지 못하도록
    국민과의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네요.

    • 늙은도령 2019.10.28 14:55 신고

      네, 그러합니다.
      참모진, 각 부처, 여당 등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성공한 정부가 나옵니다.

몽테스키외는 《법의 정신》을 쓰기 위해 법의 선험적·보편적 원리를 사변적 철학을 통해 이끌어내는 연역적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수많은 국가들을 방문해서 그 나라 특유의 법형태·법체제를 비교분석·고찰해서 모든 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의 정신'을 도출해냈다. 그는 선험적이고 종합적인 이성의 고찰을 통해 보편원리를 산출해내는 방법(칸트가 대표적)으로는 '법 일반의 보편성'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이 때문에 각국의 역사적 사실과 경험들 일일이 살펴보는 귀납적 방법을 사용했다. 

  

 

그의 독창적인 방법론으로 유명한 '설명 원리'가 그렇게 해서 탄생했고, 그 결과 균형과 견제의 원리로써 입법권(입법부)·집행권(행정부)·재판권(사법부)으로 이루어진 공화국의 기본체제를 찾아낼 수 있었다. '설명 원리'라는 그의 독창적 방법론이 '2019년의 법의 정신'을 분석하는 데도 여전히 유효하다면, 정경심 교수가 아닌 윤석렬 검찰의 손을 움켜쥔 법원(정확히 말하면 송경호 영장전담판사)의 판결이 '법 일반의 보편원리'에 충실했는지 밝힐 수 있으리라.

 

 

 

따라서 우리는, 몽테스키외가 그랬듯이, 송경호의 판결이 나오기까지 지난 두 달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모조리 살펴봐야 한다. 우리에게는 위대한 구글신이 있다! 검어준과 적대적 공생관계인 네어버 검색도 있다고요? 아무튼 머리에 쥐가 날 만큼 다양한 검색어를 동원해서 지난 두 달 동안 일어난 일들을 윤석렬의 검찰처럼 먼지털듯이 끌어모은 결과는···오 마이 갓! 수십만 건에 달하는 검색결과(약 99.999%)란 하나같이 '검찰에 따르면' '검찰관계자에 따르면' '복수의 검찰관계자에 따르면'으로 시작됐다. 

 

 

가뭄에 콩 나듯이, 아니 그것보다 더 가끔가다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에 따르면'이라는 검색결과(약 0.001%)도 포함돼 있어서 그렇지, 송경호 판사에게 천편일률적인 '보도의 홍수'는 몽테스키외의 '설명 원리'를 적용할 필요가 단 1%도 없었다. 조국과 조국 일가에게 불리한 여론몰이를 위해 검찰이 모든 언론에 흘려준 선택적 피의사실들을 받아적고, 때로는 조작·왜곡·확장한 것에 불과한 '보도의 홍수'에 '설명 원리'를 적용한다는 것은 난센스의 극치였다.

 

 

반면에 송경호에게는 조국 일가를 악마화하는데 성공한 '보도의 홍수'가 광야에서 들려온 야훼의 목소리였던 모양이다. 그에게 들린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목소리는, 윤석렬과 조국수사팀에게도 두 달 앞서 똑같이 들렸을 것으로 보이는 종교적 열광의 목소리는, '이 중에 죄 있는 자만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였던 것 같다. '죄 없는 자가 아닌 죄 있는 자만' 말이다. '보도의 홍수'는 조국 일가에게 신이나 소화할 수 있는 극상의 기준을 덮어씌원 것에 비해, 송경호에게는 일베도 소화할 수 있는 극하의 기준을 베풀어준 모양이다.   

 

 

'빨갱이는 죽여도 된다'는 반예수적 기독교 무리와 '문재인만 아니면 돼'는 나경원(예명, 나베)의 자한당(정명, 자한왜구당) 놈들에게는 '머리를 밀고 두 팔로 X를 그어라, 보도의 전체주의 보냈으니!'였던 것 같고. 뇌의 가장 깊은 곳에 노통과 문통에 대한 불인정을 각인시켜 놓고 있는, 그래서 노통과 문통에게 불리하거나 비난하고 공격할 거리만 취사선택해온 사람들에게는 비슷하게 들렸을 것은 광화문에 모인 인파로써 입증됐다 할 수 있다.   

 

 

헌데 말이다, 몽테스키외의 '설명 논리'를 적용한 결과, 적그리스도적 행태로 판명난 저들의 반인륜적인 무차별 폭격에도 불구하고 '2019년의 법의 정신'으로 귀납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찾아낼 수 있었다. 김경록 팀장이 KBS 법조팀과 유시민하고만 진행했던, 그래서 역사적 사실로써 '설명의 원리'로 풀어낼 수 있는 두 개의 인터뷰 전문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두 달 동안 조국 일가를 만신창이로 만든 역사적 사실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두 개의 인터뷰 전문은 윤석렬 검찰의 손을 으스러지도록 붙들은 송경호의 판결이 몽테스키외가 발견한 '법 일반의 보편원리'와 완전히 배척됨을 말해줬다.   

 

 

몽테스키외가 부활했다면 송경호의 판결에 다시 썩어버릴 것 같은 귀를 씻고 또 씻었을 것이다, 임금 자리를 주겠다는 요제의 말에 나쁜 얘기를 들었다며 영수의 물로 귀를 씻은 허유처럼. 반칙과 특권, 불공정과 불의에 면죄부를 발행해온 빌어먹을 놈의 '관행'에 빠져 취재윤리와 정보원보호라는 저널리즘의 기본마저 저버린 모든 언론들(필명, 기레기. 내용, 쓰레기)은 '조국 직접수사'만 주구장창 떠들어대고 있다, 0.001%를 채우지 못한 '보도의 전체주의'를 이룩하겠다며.

 

 

윤석렬의 검찰이 어떤 스모킹건을 영장실질심사에 제출했는지 알 수 없지만, 구글신과 네이버검색의 검색결과를 '설명 원리'로 살펴봤을 때 그런 것 따위는 없다고 말한다. 미국의 수정헌법을 비롯해 수백 년 동안 공화제를 채택한 모든 나라에서 생명력을 유지해온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은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을 천명한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통해 다른 어떤 나라보다 강력하게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경심 교수의 실질영장검사 심리가 '서류 재판'으로 일관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윤석렬의 변호인을 자처한 송경호 판사의 판결은, 그것의 확증편향적 법리 해석만 드러냈음에도, 김명수의 사법부를 일시적이라도 대표하는 판결이 된 것은 분명하다. 검사들 못지않게 판사들도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점에서 공통의 이익을 공유하기도 한다. 선출직이 아니며, 그들만의 리그에 진입하면 시민 탄핵도 불가능하기에, 검사와 판사는 불멸의 신성가족을 이루어왔다.

 

 

기득권 중에서도 최고의 기득권으로써 반칙과 특권의 카르텔을 구축해낸 이들은,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에서도 하나의 챕터로 다룰 정도로 중요한 피의자의 방어권조차 인정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검찰의 증거와 논거만 인용한 송경호의 판결이 그러하다면,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에서 유래한 대한민국의 형사법이 김명수의 사법부에도 유효하다면(무조건 유효해야 한다!), 정경심 변호인단은 구속적부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구속적부심은 정경심 교수의 반론권 행사를 뭉개버린 성경호 판결의 부당성을 본격적인 법정 다툼 이전에 바로잡을 수 있는 유일한 제도적 절차다. 의뢰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위법하지 않은 모든 것들을 시도해야 하는 변호인단이라면 구속적부심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란 없다. 공수처 설치 앞에서는 검사·판사동일체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한다고 해도 조국수사팀의 주장은 전적으로 수용하고 정경심의 반론은 깡끄리 무시한 성경호의 판결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는 노릇이다.

 

 

비록 인용될 확률이 낮을지라도 정경심 변호인단은 모든 국가의 헌법과 법률에 녹아들어 있는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에 따라 정경심의 구속적부심을 신청해 송경호가 내린 판결의 정당성을 다시 한 번 다투어야 한다. 법원의 인용 여부와 상관없이 형사법의 모든 절차를 진행해 검사·판사동일체의 민낯을 최대한 까발려야 한다. 서초동에 모인 천만의 촛불시민과 이후에도 모일 또 다른 천만의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신성불멸의 이익공동체마저 뛰어넘을 수 있게.  

 

 

3심으로 이루어진 정식 재판에서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성경호의 법리 해석은 조국수사팀의 집단극단화된 수사결론에 근거하기에 모래 위의 성처럼 허약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황교안·나경원의 자한당과 조원진·홍문종의 우리공화당에 각각 한 발을 담근 상태로 망언과 막말만 양산하고 있는 김진태의 말을 빌리자면, '바람에도 꺼질 촛불'에 불과하다. 다양한 법률가와 상식선의 수많은 사람들이, 필자도 어김없이, 성경호의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를 떠올려보기만 하면 이를 알 수 있다. 

 

 

 

모든 언론의 법조팀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로 숭앙되는 특수부 검사들을 총 동원해 지난 두 달 동안 조국 일가의 30년 전 일까지 탈탈 털어댄 결과가 초딩의 수준이라면 딱이었을 11개의 누더기 같은 혐의들이다. 대법원으로 가는 보증수표라는 영장전담판사에 임명되기까지 (주로 이명박정부 9년 동안) 승승장구했을 송경호도, 이명박 정부 5년을 포함해비슷한 기간 동안 승승장구해 윤석렬에 버금갈 정도의 양자 도약에 성공한 꼴통 엘리트에 한 명일 것이고.

 

 

어쩌면 송경호는 광우병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유죄를 때리라고 독려한 신영철의 또 다른 버전일 수도 있다. 천하의 잡놈, 이명박에게 노골적으로 빨대를 꼽은 덕분에, 압도적인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진입에 성공하고 임기까지 채운 신영철의 극우꼴통 버전일 수도 있다.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 카르텔에 초지일관 관대했던 사법부의 전통을 이어간 송경호라면, 정권이 바뀔 경우, 신영철을 넘어 국정농단의 양승태에 이를 수도 있다. 

 

 

성경호가 검찰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등장한 서초동집회의 천만(그들에 더해질 또 다른 천만)의 촛불시민에게 치명적인 비수를 꽂은 다음날, 윤석렬의 정예부대인 대검이 문재인 대통령의 뒤통수를 후려친 것에서 얼마든지 유추할 수 있다. 그의 판결이 있었기에, 행정부 산하 조직의 수장인 경찰총장은 준사법기관의 수장인 검찰총장보다 하위계급에 불과하다는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해, '경찰이 진행한 모든 인지수사를 검찰로 이관하라'며 문통의 검경수사권 조정에 반대하는 대검의 도발이 가능했다.

 

 

헌법과 법률에 대한 제멋대로의 해석에 근거한 대검의 선전포고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검찰개혁의 중단없는 추진을 천명한 문통에게 '엿이나 먹으라'는 명백한 쿠데타다. 한겨레에 대한 고발을 자신이 지휘하는 검찰에게 맡기는 초헌법적 권력남용에 대한 비판이 터져나오는 것도 모자라, 군인권센터의 폭로로 황교안과 함께 '촛불계엄령 연루 의혹'까지 터져나오자 이성을 잃은 윤석렬이 문통의 인사권의 무력을 넘어 문재인 정부와의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묶어서 보면 성경호 판결에 이은 대검발 반동의 쿠데타를 별도의 사안으로 분리해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패스트트랙에 올린 검찰개혁 관련 법안들의 국회 통과 D데이가 5일 앞으로 다가오자 공포와 복수의 감정에 매몰된 윤석렬과 황교안이 송경호의 판결을 연결고리로 해서 암묵적 합의에 이른 것이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들의 반동적 행태에 반칙과 특권의 화신인 나경원 고발사건 수사까지 더하면, 이들의 일치된 목표가 문통의 하야로 이어지는 명백한 쿠데타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10월 26일의 서초동집회에 300만 명 이상의 촛불시민이 모여야 이 모든 반동적 흐름을 막을 수 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도 무서워하지 않았던 필자가 난생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낄 정도라면 깨어있는 시민에게 주어진 기회가 얼마남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일엽편주에 몸을 실은 위기 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윤석렬과 황교안, 나경원, 조국수사팀이어야 한다면 10월 26일의 서초동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이 모든 것을 결정하리라!!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역사는 전략과 정책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꿈과 의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10월 26일, '사람이 먼저'인 서초동 촛불문화제에서 이땅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역사가 만들어질 것이다!!  

  1. 별가기 2019.10.25 09:46

    동아일보는 또 녹취록 기사 썼더군요
    그게 구속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하 그런기사 볼때마다 심적으로 많이 힘드네요
    그래도 힘내야겠죠

    • 늙은도령 2019.10.25 13:32 신고

      조중동은 무조건 믿지 마세요.
      녹취록이 무엇인지 몰라도 자신에게 유리한 부분만 편집했을 것입니다.
      전체를 봐야 하며, 감정이 고양돼 이성이 마비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면 더더욱 믿지 마십시오.

      한 번 살펴볼게요.

  2. 과유불급 2019.10.25 11:53

    검찰의 스모킹건이 증거인멸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중 개검의 증거인멸 스모킹건으로 피의자를 벗어날수 있는 민중은 여기서 당당히 손을 들어볼지어다. 윤석열이 가진 절대권력은 문통도 무섭지 않음을 이빨을 들어내고 비수를 꽂으려하니 내가 느끼는 일협편주한 마음을 문통은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개검의 권력욕망에 금력까지
    더해지면 인권살인이 아닌 더이상의 살인도 가능할터.
    하지만 꼭 개검의 절대권력 윤석열은 알아야 되는것이
    있다. 절대권력과 기득권은 반드시 아니 필연적으로 부패와 타락을 낳을것이라는것. 또한 그것을 만드는것은 민중의 힘과 결속이라고. 그래서 꼭 보여줄것이다. 이땅의 민중들이 그 절대권력의 오만방자함을 호되게 꾸짖고 함부로 쓰지 못하게 할것임을.

    • 늙은도령 2019.10.25 13:33 신고

      이제는 조국 일가의 유무죄가 핵심쟁점이 아닙니다.
      민주세력과 반민주 반동세력과의 전쟁입니다.
      단 한 발짝도 뒤로 물러설 수 없습니다.

    • 과유불급 2019.10.25 15:17

      오랜만에 도령님의 힘을 느낄수있는 답변입니다.
      전쟁입니다.민주와 반민주의 전쟁!
      한발짝이 아닙니다. 반발짝도 물러나지 않을것입니다

현재의 자한당과 보수 진영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재목은 단 한 명도 없다. 보수 진영의 잠재적 대권후보의 선두였던 홍정욱 전 의원도 딸의 마약문제로 치명타를 입었다. 노통의 말을 빌리자면, 유승민과 안철수는 '깜'이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무력화시켜 조국 법무부장관을 낙마시킨 강경 보수 성향의 윤석렬이 등장했다. 그의 힘이 얼마나 센가 하면 문통이 검찰개혁에 관한 법무부의 일을 직접 지휘해야 할 정도다. 정말로 엿 같지만, 윤석렬은 문통과 동급의 수준에까지 이른 것이다. 

 

 

민주진보 진영의 상황은 어떤가? 급진좌파와 구좌파들이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이재명은 법적 유무죄와 상관없이 대통령 후보에서 탈락했다. 자한당 후보가 공격하기 쉬운 대선후보 중 이재명을 능가할 사람은 없다. 윤석렬의 지휘 하에 기득권 카르텔의 맹폭을 당한 조국 교수도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을 때까지 정치권으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 비판이란 정치사회적 행위를 신의 기준으로 올려 조국에게 적용해 일체의 반론이 불가능하게 만든 최악의 프레임인 '조적조' '조로남불'을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다. 

 

 

정치사회 비판은 완벽한 삶을 살아온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처럼 숱한 잘못과 실패를 거듭해온 사람도 정치사회적 비판을 할 수 있다. 조국 일가에게 가해진 신과 같은 기준은 인간의 세상에서 통용될 수 없는 하늘의 기준이다. '조적조'와 '조로남불'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돼야 한다면, 어제의 100분토론에서 범죄와 조작, 거짓의 누더기로 점철된 추잡하고 비열한 삶을 살아온 홍준표는 문통과 조국만이 아니라 이재명도 비판할 수 없다. 

 

 

정치사회적 비판과 개인으로써의 삶이 완전히 일치해야 한다면 공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예수, 부처, 공자가 유일하다. 평생을 혼자 살아서 대단히 깨끗했던 칸드 정도가 그나마 비판이 허용된 공인이 될 수 있다. 정치사회적 비판은 완벽한 삶을 살아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패륜적인 범죄자라고 해도 할 수 있다. 조국의 경우도 법정에서 무죄를 받으면 '조적조'니 '조로남불'이라며 조롱과 욕을 먹을 만큼 악질적인 것이 절대 아니다.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부터 공안검사를 했던 황교안과 반칙과 특권, 비리의 백화점인 나경원의 삶과 조국의 삶을 비교해 보라. 답은 너무 뻔하지 않은가? 자한당과 기레기들이 유독 민주진보인사에게만 신이나 소화할 수 있는 기준을 들이대는 것에 넘어가지 말라. 10년 가까이 개차반처럼 살아온 나같은 형편없는 놈도 정치사회적 비판을 쏟아내고 있지 않은가. 조국이 교수였던 시절에 쏟아낸 비판들이 그의 공적 활동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면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상의 기본권은 형훼화될 수밖에 없다.

 

 

완벽한 사람만이 정치사회적 비판할 수 있다면 히틀러와 스탈린, 대처와 레이건, 트럼프와 시진핑 등을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경제적 비판까지 포함하면 이재용으로 대표되는 재벌 오너들의 반칙과 특권도 비판할 수 없다. 공정과 정의가 법과 제도로 뒤받침될 때 힘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문통이 시정연설에서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한 차원 높은 공정과 정의도 법과 제도로 뒤받침돼야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존 롤스가 《정의론》에서 다룬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튼 조국의 화려환 귀환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문통이 시정연설에서 합법적 범위 안에서 관행적으로 허용된 반칙과 특권, 불공정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마련되는 과정에서 공정과 정의에 대한 제대로 된 합의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조국의 귀한은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 김경수도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있지만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만은 분명하다. 그가 드루킹 논란을 극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박원순은 능력 대비 호감도가 낮다. 이것은 확장성이 제일 중요한 대선후보로써는 치명적 약점이다. 서울시장에 3번 연속으로 당선된 것은 장점이자 단점이다. 행정가로의 자질과 능력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3연임 동안 서울시 내부에 어떤 문제들이 축적돼 있는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장기집권은 아무리 조심하고 경계한다고 해도 알게 모르게 치명적으로 폭등할지도 모르는 문제들이 쌓이고 축적되기 마련이다. 

 

 

이낙연 총리가 유력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정치는 말'이라는 점에서 촌철살인의 달변가라는 그의 장점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장수 총리로써 내각을 이끌었던 행정경험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총리 출신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지금까지의 잔혹사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이 모든 장점들이 일거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중도층을 열광시킬 정치적 잠재력이 노통이나 문통에 근접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변수다. 

 

 

자신은 절대적인 부인을 하고 있지만, 자한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은 누가 뭐래도 유시민 이사장이다. 최근에 들어 중도보수층에까지 스며들었던 호감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의원 시절 수준으로 돌아간 느낌도 있지만, 민주진보 진영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자한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잠재적 후보임에는 틀림없다. 죽어도 정치는 하지 않게다고 수없이 공언했던 문통이 국민의 부름을 뿌리칠 수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유시민이라고 그렇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그런 유시민을 향한 기득권 카르텔의 전방위적 죽이기가 시작됐다. 알릴레오에서 패널로 나온 기자의 성희롱 발언 때문에 기레기로 자리매김한 KBS 기자들로부터 통렬한 되치기를 당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것을 시점으로 모든 언론들이 유시민 비판에 가세했고, 자한당은 물론, 윤석렬의 검찰까지 유시민 죽이기에 합류했다. 그가 직접한 망언도 아니었고, 당일 방송의 말미에서도 미흡하지만 사과도 했다. 그 이후에도 정중한 사과를 여러 번에 걸쳐 했고,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계속 사과를 표명할 것이지만, 유시민 죽이기의 강도는 높아지고만 있다. 

 

 

이러다간 조국에게 가해진 기준이 유시민에게도 가해질 판이다. 신이나 소화할 수 있는 그런 기준을 들이대면 천하의 유시민이라도 살아남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통의 핵심지지층인 2040 여성들이 그의 진심어린 사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다는 것도 불안요소이다. 유튜브 방송에 광고와 협찬은 물론 여론 형성의 영향력까지 밀리기 시작한 기성 언론의 총공세는 쉽게 멈추지 않을 것이다. KBS가 그랬던 것처럼, 워마드와 불꽃페미 류의 나치페미까지 동원하면 유시민 죽이기는 상당한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홍준표가 백분토론 20주년 방송에서 유시민의 정계 복귀를 집요하게 물고늘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홍준표는 유시민도 문통과 같은 상황에 처하면 정계 복귀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그런 일이 정말로 일어나는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악착같이 물고늘어졌다. 민주진보 진영의 잠재적 대권후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불리한 위치로 내몰리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정경심 교수의 영장 발부나 기각처럼 법원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의 사법화로 대표되는 이런 상황은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 자한당과 수구언론, 정치검찰, 기독교 무리들의 작품이다. 진보언론이라고 다를 것이 없지만 유시민에게도 조국에게 덧씌워버린 기준ㅡ너무나 촘촘하고 넓어서 초미세먼지도 빠져나갈 수 없는 그물ㅡ이 적용되기 시작하면 민주진보 진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정치인은 단 한 명도 없다. 그것에서 자유로운 자한당 놈들만 유리해질 뿐.

 

 

필자가 조국의 정계 복귀가 왜 그렇게 중요한지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민주진보 진영의 정치인은 가난해야 한다는 족쇄를 풀어버려야 강남좌파가 늘어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민주진보 인사의 운신의 폭도 넓어진다. 노회찬 전 의원의 극단적인 선택도 이런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기준 적용에 따른 참담한 비극이었다.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이 세금을 많이 내게 만들고, 그에 따라 복지가 늘어나면 그들에게 고맙다고 말할 수 있을 때 로널드 드워킨이 《자유주의적 평등》에서 역설했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도래할 수 있다.

 

 

노무현 죽이기, 문재인 죽이기, 유시민 죽이기는 이땅의 민주진보 진영을 사지로 내모는 수구보수 진영의 영원한 목표이다. 구좌파와 급진좌파, 강한 진보가 아직도 마르크스주의에 매몰돼 있는 지금, 참여민주주의와 시민주권 행동주의로 대표되는 직접민주주의의 강화 추세를 이어가려면 문재인 죽이기와 함께 유시민 죽이기도 초전에 박살낼 수 있어야 한다. 이재명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유시민은 유시민이다! 

 

 

 

P.S. 유시민 이사장이 윤석렬이라는 사람에 대한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음을 깨달은 것은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다. 

  1. 선한이웃moonsaem 2019.10.23 21:26 신고

    씽크홀이 잡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 무리들...

    • 늙은도령 2019.10.23 22:12 신고

      그거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메우는 것은 시민들이 하면 되니까ㅋㅋ

  2. 청공(靑空) 2019.10.24 07:10 신고

    홍정욱이 자한당이 준비하던 유력 대권주자였지만.. 그 딸로 인해 탈락된 것 같아 한시름 덜었습니다. 강력한 카드였던 것은 분명하니까요.

    지금 당장은 저들의 전횡에 밀린 듯 하지만.. 정경심 교수 구속건으로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자들은 건넜다고 봅니다.

    노무현을 생각하는 건 그들만이 아니지요.

    저항할 수 없는 거센 여론에 맞부딪힐 것이고, 또 그런 순간 주저할 문통도 아닙니다. 이제 청소의 시간만이 남았다고 봅니다.

    • 늙은도령 2019.10.24 23:47 신고

      어머님의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시키느라 이제야 집에 돌아았습니다.
      그래서 정경심 교수 구속영장 발부에 관한 글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되는 대로 글로 올리겠습니다.
      거기에 제 생각을 담겠습니다.
      어머님 때문에 좀 늦어질 수 있지만...

  3. 과유불급 2019.10.24 15:17

    자한바미당의 기득보수,조중동으로 대변되는 수구언론,정치검찰이 되어버린 검찰버러지들 모두가 원하는 대한민국 기득권을 위해서라도 지독하고 악랄한 진보인사 죽이기는끝까지 갈것입니다. 그러한 세력들과의 협치는 사실상 불가능한것이었음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 과거에도 현재에도용서를 하고 있는것은 분명 다름이 아닌 잘못됨입니다.
    단지 박멸해야될 대상일뿐 그이상의 의미부여는 할 필요가없습니다. 절대적으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발버둥치는 요망
    함과 간사함을 반드시 응징해야 될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9.10.24 23:53 신고

      보수 세력의 반격이 본격화됐지만, 작금의 상황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저들의 작태가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을 더욱 키워주고 있으니까요.

      제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갈수록 찌질해지는 20대 남성입니다.
      역사상 현 20대 남성들처럼 형편없는 집단은 없었습니다.
      그들의 퇴행이 대한민국의 보수화를 우경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들과 함께 예수를 능멸하고 있는 다수의 기독교 무리들도 문제이고요.
      제가 <미국의 반지성주의>를 읽게 된 이유이기도 하고요.
      미국 유학파는 미국에서 가장 나쁜 것들만 들여오고, 그것들을 통해 완전한 디지털세대인 20대 남성을 반지성주의로 이끌고 있습니다.

      두 집단이 대한민국의 암적인 요소로 등장했습니다.
      일베의 일반화가 현실화된 것이기도 하고요.

  4. 아민 2019.11.16 13:41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는데 도령님께선 유시민 작가도 차기 대통령 주자로 보고 계신 것인가요?

 

 

하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둘, 자연적 시간의 흐름보다 더 빨리 퇴행한 홍준표의 횡설수설과 그에 맞춰 꼰대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던 유시민.

셋, 조국만 물고늘어질 뿐, 공정과 정의에 대해서는 초딩 수준에 머물러 있는 홍준표.

넷, 지난 대선의 패배에서 한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홍준표의 막말과 유시민 견제, 그것에 반론하느라 진땀 흘린 유시민.

다섯, 한 번 검사는 영원한 검사의 반문정서와 검찰감싸기. 

여섯, 성인지감수성이 제로인 홍준표와 그것이 너무나 조심스러웠던 유시민.

 

  1. 참교육 2019.10.23 16:52 신고

    저는 이 프로 보다 열받아서 꺼 버렸습니다.
    수준이하의 인간입니다. 이런자가 자유한국당의 대표였으니 자유한국당의 정체성을 알만하지 않습니까?

    • 늙은도령 2019.10.23 17:02 신고

      자한당 놈들은 모조리 물갈이해야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이익 이외에는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습니다.

 

검찰총장에 임명된 이후의 윤석렬을 보고 있으면, '모든 사람을 잠시 동안 속일 수 있고, 일부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링컨의 말이 뼛속까지 파고든다. 조국 대전을 통해 윤석렬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그가 검사로써 어떤 사건들을 다뤘는지 하나 둘씩 폭로될 때마다, 링컨의 말은 뼛속을 넘어 천조 개에 이르는 모든 세포들에 날카로운 상처를 남기며 고통스러운 비명으로 되살아난다. 

 

 

존 롤스가 '공정으로서의 정의'를 다룬 《정의론》을 세상에 내놓기 전까지 세계 최고의 철학자로 인정받은 칸트도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한 적이 있다. 자신의 논문을 가로챈 친구의 배신에 충격을 받은 칸트는 '아무리 강하더라도 외부의 적은 대할 수 있지만, 아무리 약하더라도 내부의 적은 대비할 수 없다'고 절규했다. 미발표 논문을 보여줄 정도로 신뢰했던 친구에게 완전히 속은 칸트의 배신감은 윤석렬을 중용한 문재인 대통령의 비통함과 동일하다. 

 

 

문통과 조국 전 민정수석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은 물론 유시민과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윤석렬에게 속은 것은 더럽고 추잡한 과거의 경력을 한방에 세탁할 수 있었던 '국정원 댓글사건 외압 폭로'가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이다. 배우였다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칸의 황금종료상을 동시에 석권할 만큼의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준 윤석렬의 외압 폭로는 '모든 사람을 잠시 동안 속일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속일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이었다.      

 

 

 

중차대한 사안일 경우, 아주 작은 말이라도 놓치지 않은 필자는 윤석렬의 실체를 모든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 있었던 바로 그 외압 폭로에서 엿볼 수 있었다. 당시의 윤석렬으로부터 필자가 감지한 두 개의 장면이 그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하나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으로부터의 외압을 막아주지 못했던 당시의 상관에게 '이 양반을 모시고는 수사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지극히 나르시시트 같은 발언이었다.    

 

 

쉽게 말하면, 자신의 상관을 저격한 윤석렬의 발언은 어떤 사건을 맡았던 자신의 판단이 언제나 옳다는 자기중심적 사고ㅡ특수부 출신 검사의 공통점ㅡ의 최고봉을 보여준 것이다. 신과 동급의 수준으로 자리매김시킨 자신의 판단에 따라 유무죄는 물론 정치적 판결까지 내릴 수 있다는 오만방자함의 극치가 당시의 발언이었다. 유시민이 윤석렬에게 출구전략으로 제시한 검사 시절로 돌아가 사안의 본질을 보라고 했던 말이 완전히 틀렸던 것도 윤석렬의 나르시시즘적 특성을 놓쳤기 때문이다.

 

 

문통이 윤석렬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국정원 댓글사건 외압 폭로 때처럼) 살아있는 권력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라'고 부탁했던 것도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윤석렬을 정의롭고 강직한 검사로 탈바꿈시켜준 외압 폭로의 인상이 문통(과 조국 전 민정수석 등의 청와대 참모진)에게도 강렬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비수를 꼽은 그의 폭로는 정의와 진실을 찾기 위한 강직한 검사였기 때문이 아니라, 검찰총장으로 가는 지름길을 제공할 것으로 보였던 자신의 수사를 방해하는 자들을 무력화시키 위한 저격이었을 뿐이다. 

 

 

이명박 정부 때 승승장구했더 개인적 경험에 기반해 이명박 정부 전체를 평가하며, '이명박 정부 때가 쿨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에서 그의 나르시시즘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러 있는지 말해준다. 지독할 정도의 검찰지상주의자이거나 외눈박이 원리주의자에 해당하는 그는 공과 사를 구분하는 판단의 기준마저 자신의 경험으로 한정하기 때문에 대한민국 검찰사에서 최악 중의 최악이었던 이명박 때가 쿨하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단테의 말을 연상시키는 그의 반이명박 행보는 대한민국 검찰의 최대 문제인 조직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준 두 번째 발언으로 이어진다. 몇 분의 시차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놓쳤던 문제의 발언은 '조직을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사람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로 압축된다. '조직을 사랑하느냐'는 어느 의원의 질문에 '너무나 사랑한다'는 답변과 또 다른 의원이 '사람에게 충성하느냐'는 질문에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는 것이다'라는 답변 사이의 간격 때문에 문통과 청와대 참모진,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그에게 속아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문통과는 달리 의심이 많은 필자는 이 두 개의 발언을 하나로 받아들여 판단을 했기 때문에 윤석렬이라는 검사에게 속지 않을 수 있었다. 그를 중용한 문통의 인사에 반대를 표할 수 없었지만, 주변의 사람들에게 '윤석렬이 문통과 국민의 등에 비수를 꽂을 수 있다'고 말하곤 했었다. '한겨레 윤석렬 보도, 문통의 입장에서 보면'이라는 글도 이런 맥락에서 썼다. 조국 대전의 일방적인 마녀사냥을 일거에 뒤집은 유시민의 빛나는 노력과 김경록 팀장의 용기를 계속해서 이어가야만 윤석렬 검찰의 폭주를 조금이라도 제어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내 분석이 맞다면, 윤석렬이 외압 폭로 후 지방과 한직으로 떠돌면서도 검사직을 유지했던 것도, 변호사 개업을 하는 날의 검찰 호출에 총알처럼 달려간 것도 검찰총장으로 가는 길이 어떻게든 살아남아 검사직을 유지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으리라. 문통은 이런 윤석렬의 행보를 완신상담과 고진감래의 예로 보았던 것 같고, 마초적 인간을 대단히 경계하는 필자는 그의 외압 폭로에서 정치검사의 전형을 보았던 것 같다. 

 

 

'강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자'라는 《열린사회와 그 적들》의 칼 포퍼식 진화론 해석을 철석같이 믿었기 때문에 윤석렬을 모든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이명박근혜와 국정원, 정치검찰에 대한 뿌리깊은 반감과 분노가 문통과 유시민, 조국은 물론 절대다수 국민의 시야를 흐리게 만들었고ㅡ완벽한 사람은 없다ㅡ권력의 속성과 정치적 계산에 탁월한 윤석렬이 중앙지검장을 거쳐 검찰총장에 오를 수 있었으리라.

 

 

필자처럼 의심은 대단히 많지만, 그것 때문에 모든 사안을 음모론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지식과 성찰의 일천함으로 인해 윤석렬을 아직까지 두둔하고 있는 김어준은 말할 것도 없다. 만에 하나라도 정권이 바뀌면 자신의 목숨을 보장할 수 없다는 두려움이 컸을 수도 있다. 정치검찰 특유의 별건수사에 의해 김어준(과 주진우)이 윤석렬을 비판할 수 없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아킬레스건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수구세력의 대선후보가 될 수도 있는 윤석렬은 공격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고. 

 

 

군인권센터에 의해 '계엄령 문건'이 폭로되면서 윤석렬의 더럽고 추잡한 과거가 하나 더 알려진 오늘, 역사상 최고의 사기꾼으로도 부족할 지경에 이른 윤석렬의 연기력에 또 한 번의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법무부장관이 공석 중인 상황에서 검찰총장마저 해임할 수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 문통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필자의 경악은 두 손으로 X를 그은 채 문통의 국회 시정연설을 비토한 나경원의 구역질나는 행태로까지 연결된다.

 

 

윤석렬이 검찰총장으로 있어야 법무부 차원의 검찰개혁을 직접 지휘할 수 있는 현실적 한계를 문통이 고려했을 수도 있다. 윤석렬을 해임할 경우 검찰의 저항이 극단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으며, 자한당이 국회를 공전시킨 채 거리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가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조중동과 보수경제지들이 국민을 상대로 'R의 공포'를 조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ㅡ경제는 심리다!ㅡ내년도 예산안과 검찰개혁(공수처 신설 포함) 관련 법령의 국회 통과를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은 더더욱 높다. 

 

 

이번주 서초동집회ㅡ한국전쟁 유공자로써 현재의 창동 묘소에서 동작동 국립묘지로 아버님을 이전하는 날과 겹친다ㅡ에 수백만 명에 이르는 시민이 모여야 하는 이유가 이것 말고 무엇이 더 있을까. 10월 29일의 첫 번째 고비를 넘는다 해도 그 이후에 재현될 국회 공전과 자한당의 장외집회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정도의 인원이 모여야 문통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한 확장재정의 첫 걸음인 2020년 예산안 통과와 합법적 불공정을 넘는 새로운 공정성의 확립도 그럴 때만이 가능하다. 

 

 

 

P.S. 정치철학을 전공하는 박사 과정의 대학원생에게도 어려운 책들이지만, 문통이 천명한 합법적 반칙과 특권, 불공정을 넘는 새로운 기준을 다룬 책들은 이미 나와있다. 존 롤스의 《정의론》과 《정치적 자유주의》, 로널드 드워킨의 《자유주의적 평등》과 《정의론》,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마이클 센델의 《정의의 한계》와 《정의란 무엇인가》, 인정과 분배를 하나로 묶는데 치열한 노력을 경주하는 낸시 프레이저의 《지구화시대의 정의》, 인도가 나은 위대한 석학 아마미타 센의 《불평등 재검토》가 그것들이다. 여기에 이사야 벌린의 《자유론》과 윌 킴리카의 《현대정치철학의 이해》, 아이리스 영의 《정의를 위한 정치적 책임》, 대니얼 롤링의 《불의란 무엇인가》 등까지 독파한다면 여러분들도 박사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위에 언급한 페미니즘과 구좌파(급진진보)의 갈등과 통합 노력을 다룬 것으로부터 공정과 정의에 접근하려면 낸시 프레이저와 악셀 호네트의 《분배냐, 인정이냐?》, 낸시 프레이저와 주디스 버틀러, 리처드 로티, 아이리스 영 등이 참여한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 등을 보라. 위에 언급한 책들 중에서 마지막 두 권을 빼면 대단히 어렵다는 점에서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책들이 아님을 밝혀둔다. 

 

 

워마드와 불꽃페미에 의해 철저하게 왜곡된 페미니즘(읽지는 않았지만 《근본없는 페미니즘, 메갈리아부터 워마드까지》라는 책이 있으며, 그들에게 무분별한 기회를 제공해 페미니즘을 모두의 적으로 만든 KBS 9시뉴스의 책임은 아무리 비판해도 모자란다. '여성의 적이 여성'이라는 통념에 일말의 진실이 있다면 불꽃페미를 공영방송에 출연시키는데 관여한 KBS의 여기자들이 바로 그러할 것이다)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서로는 리사 터틀의 《페미니즘 사전》과 벨 훅스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사)여성문화이론연구소의 《페미니즘의 개념들》을 추천하고 싶다. 

  1. 선한이웃moonsaem 2019.10.23 11:39 신고

    '윤석렬' 나르시스트 어울리는 표현이네요.
    그 사람 속을 한 번 들여다 보았으면 좋겠어요.

    • 늙은도령 2019.10.23 14:35 신고

      네, 그랬으면 합니다.
      문통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시선을 문통에게 주지 않고 이러저리 굴리는 모습에서 의심은 더욱 강해졌지요.

  2. 신인희 2019.10.24 11:06

    인간이 얼마나 추잡스러울수있는지를 보여주네요

    • 늙은도령 2019.10.24 23:57 신고

      윤석렬에 대한 분석의 반도 다루지 않았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윤석렬의 언행을 모두 다 펼쳐놓고 분석하면, 권력의 맛에 중독된 최악의 검찰총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요.

      오늘 대검이 경찰을 검찰 밑으로 위치시키겠다고 발표한 검찰개혁안이 윤석렬이라는 인간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것이지요.
      가끔가다 총명함을 잃어버리는 유시민과 원래부터 총명함이 없었던 김어준 때문에 윤석렬의 실체를 더 발견하기 힘들었던 것이고요.

  3. 오갈미 2019.10.26 22:17

    좋은 글입니다. 윤석열은 한마디로 싸이코패쓰입니다.

    • 늙은도령 2019.10.26 22:42 신고

      자한당 대선후보가 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문통과 정면대결하면서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있습니다.

나꼼수의 역설을 어느 정도 정립한 이후로는 김어준이 나오는 모든 프로를 듣지 않았다. 재발한 간암과 싸워야 했고, 하루하루 죽음으로 다가가는 어머님을 돌보느라 다른 것들에 신경쓸 여럭도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조국 일가를 재기불능의 천길 낭떠러지로 몰아가던 윤석렬 검찰의 살인교사에 준하는 행태에 분노에 조국 대전에 뒤늦게 참여한 것도 이런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뒤늦게나마 조국 일가와 관련된 각종 보도와 동영상들을 시계열순으로 찾아보는 가운데 지난주부터는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듣기 시작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요순우탕'과 친했다는 이유로 영원한 노빠이자 문파인 내가 최빠로 몰려 글을 올려봤자 보는 사람도 없는 트워터와 페이스북 활동도 다시 시작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빼놓지 않았고, 최악의 공영방송으로 전락하고도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깨닫지 못하는 KBS 9시뉴스도 매일매일 챙겼다.

 

 

그런 과정에서 선민의식과 확증편향, 뉴미디어의 공세에 갖혀있거나 허덕이고 있는ㅡ서초동집회를 계기로 MBC는 많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의 탈출구를 찾은 것 같다ㅡKBS를 비롯해, 여론환경을 지배하는 제도권언론이라는 기득권 카르텔을 유지하고 싶은 기성언론의 기레기 짓거리는 하나도 변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퇴행의 정도는 유튜브 방송 등 대안미디어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광고비 이탈과 정비례해서 심화됐다. 

 

 

이해할 수 없는 서울시의 전폭적 지원을 받고 있는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목불인견의 퇴행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뉴스공장은 조국 대전에서 상당한 활약상을 보여주었지만, 조국의 사퇴에 맞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함에 따라 퇴행의 속도가 광속에 근접해갔다. 여의도집회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서초동집회를 폄훼하는 김어준의 외눈박이 편향은 퇴행의 속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단적으로 말해준다.

 

 

 

 

특히 정경심 교수의 구속영장 청구의 적절성 여부를 다룬 오늘(10월 22일)의 방송은 이땅의 지식인이나 전문가를 자처하는 자들이 얼마나 허당이며 사이비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김어준과 오늘의 출연자들은 윤석렬(검찰총장이 되기 전까지 문통과 국민을 속이는데 성공한 희대의 사기꾼)의 검찰이 정경심 교수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안할지를 내기했다는 것도 패륜적인 짓거리(김어준의 특기로, 자신의 예언이나 생각, 주장이 틀렸을 경우, 자신은 뒤로 빠진 채, 잡스러운 패널들을 출연시켜 토론하게 함으로써 자가면죄부를 발행하는 비열한 짓거리)였지만, 정경심에 대한 검찰의 피의사실 유포들만 제대로 살폈으면 영장 청구가 100%였다는 것조차 예측하지 못할 수 없었다.   

 

 

판사 출신 포함 3명의 변호사와 아주경제 법조팀장은 윤석렬의 검찰이 (정경심 변호인단에 따르면) 뇌경색과 뇌종양에 걸려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는 정경심 교수를 7차례라 소환했고, 조국 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사실로부터 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었다. 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않을 것이란 그들의 또 다른 근거는 검찰의 관행이었다. 조국 일가에 대한 확증편향된 보도를 쏟아낸 KBS 기자들이 기레기 짓거리에 대한 변명으로 내세운 그 빌어먹을 놈의 관행ㅡ4차례 이상 소환했을 경우 구속영장 청구없이 기소하는 관행ㅡ으로 볼 때 구속영장 청구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때로는, 아니 거의 대부분 법과 제도보다 더욱 강하게 현실을 지배하는 관행이라는 타성, 그것 때문에 이땅의 수많은 헛똑똑이들은 구속영장 청구를 회의적으로 봤다. 노무현 일가에게 가해진 이래, 10여 년만에 재현된 조국 대전은 관행으로 접근하면 사안의 실체에 접근할 수 없는 유이무삼한 경우임에도 그들은 관행이란 타성에 젖어 김어준 특유의 패륜적인 내기에 동참하게 된 것이었다(이반 일리치의 《전문가들의 사회》를 보면 이들의 폐해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모든 사안을 오락화해 가치판단의 기준을 흐려놓는데 탁월한 재주를 지닌 김어준의 특성을 파악했다면 그의 비열한 수작ㅡ조국 일가의 생존을 시정잡배나 하는 내기로 오락화한 파렴치한 짓거리ㅡ에 걸려들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것이 전문가 특유의 자신감이나 공명심에서 나왔던 간에 그들의 판단은 직관 이상의 성찰을 놓치고 말았다. 그들이 영장 청구가 안 될 근거로 내세운 검찰의 관행은 조국 대전과 윤석렬의 검찰에게는 통하지 않음을 깨달았어야 했다.

 

 

관행이라는 편견(선입견, 보수의 아버지인 에드먼드 버크가 대단히 중시한 가치 판단 기준)에 빠진 그들은 서초동에 모인 시민들보다 윤석렬 검찰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전문가의 함정에 빠져버렸다. 검찰 수사팀이 7번의 소환에도 불구하고 조사 시간이 터무니없이 짧았다는 것을 악착같이 떠들어댄 이유를 생각하면 구속영장 청구는 100%였음을 알 수 있었다. 제대로 된 심문을 하려면 구속이 필요하다는 그들만의 논거를 축적하기 위한 사전작업이었음을 놓칠 수 없다.

 

 

윤석렬이 직접 지휘하는 수사팀이 기레기들을 통해 정경심 교수와 김경록 PB가 노트북 가방으로 보이는 CCTV 스틸사진을 공개한 것도 구속의 필요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이었다. 노트북이 담겼다고 보기에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부풀어있던 문제의 가방은 정경심과 김경록의 주장이 충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KBS를 비롯해 윤석렬의 스피커를 자처했던 기레기들로 하여금 두 사람의 진술이 충돌난다는 보도와 뉴스를 쏟아내도록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던 전문가들은 검찰의 공소장에 나오는 내용만 분석했지만, 행간에 숨어있는 것들을 찾아내는 것까지 놓쳐버렸다. 공소장만 보면 정경심과 김경록이 동양대에서 컴퓨터를 가져나오고, 조국의 집에 있었던 컴퓨터 하드 2개를 뜯어낸 행위를 증거인멸 시도라고 단정해 증거 은닉 교사 혐의를 씌웠지만, 노트북 존재 여부에 대한 논란이 빠진 것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도 없었다. 

 

 

검찰발 의혹들 중 가장 강력한 것이 노트북 존재 여부인데, 그것을 놓쳤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지난 2달간의 압수수색과 7번에 걸친 소환(사돈에 팔촌까지 뒤지고 소환한 것까지 포함하면 7백 번도 넘지 않을까?)에도 불구하고 공소장에 노트북 은닉을 적시하지 못한 것은 그 동안의 수사가 치밀하게 계산된 악의적인 여론몰이였으며, 집단극단화에 이른 확증편향된 결과였는지 말해주는 최고의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희대의 사기꾼 윤석렬(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루겠다)과 그의 똘마니들이 공유하는 특성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구속영장 청구 확률이 100%였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윤석렬의 검찰수사팀에게 가해지고 있는 문파와 그들의 주장에 동의하는 시민들의 압박(서초동집회에 참석한 시민 모두와 주최즉과 상관없이 여의도집회에 참여한 상당수 시민들)을 잠시라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조국 대전의 주사위를 법원에 던지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이 또다시 길어져 이만 줄이겠지만,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얼마나 많은 것들을 호도하고 왜곡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파헤칠 것이다. 그가 민주진보 진영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의 스피커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동의하지만, 현실정치의 오락화)와 자가면죄부 발행의 영악한 방식은 아무리 비판해도 모자람이 없다. 

 

 

 

P.S. 내일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는 개국본의 긴급공지ㅡ명백한 항복선언 또는 자한당스러운 물타기ㅡ도 김어준과의 교감을 거쳤는지 알 수 없지만, 그가 뉴스공장 등을 통해 한 번이라도 홍보한다면 윤석렬과 김어준은 기본적으로 동류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뉴비씨의 권순욱과 시사타파TV의 개총수처럼 문파를 자처하는 자들이 문파의 확장성을 가로막고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거친 언어와 정제되지 않은 돌출행동, 분열과 혐오의 선동은 문파의 확장성을 좀먹는 것을 넘어 문슬림이라는 최악의 프레임 씌우기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무슨 글을 쓰건, 어떤 말을 하건 '감정이 고조되면 이성이 마비'되기 때문에, 행동에 옮기기 전에 최소 두세 번은 말과 글의 파장에 대해 고민해보라.  

  1. 선한이웃moonsaem 2019.10.22 22:22 신고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안 할 지를 내기 했다는 것' 심각한 상태군요.
    인간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덕성부터 결여된 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오죽 할까요?
    갑자기 텅빈 머리와 텅 빈 가슴으로 입만 웃고 있는 춤추는 허수아비들 모습 떠오릅니다. ㅜㅜ
    참새 만도 머리가 안 좋은....


    그리고 건강 조심 하시고 힘 내세요!

    • 늙은도령 2019.10.22 23:37 신고

      건강은 저의 영원한 아킬레스건이라.....에고.

      구속영장 청구로 내기를 했다는 것은 시정잡배나 하는 짓이지요.
      김어준 자체가 그런 놈이라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도 내기를 걸려고 했던 것이지요.
      제가 나꼼수의 역설이라는 글을 쓴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2. 허영조 2019.10.24 05:34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다 들은건 아니군.. 언급하지 않았다는 내용 대부분을 언급하였음..
    이명박을 억수로 싫어하던 동네 형님 얘기를 하는 저의가 뭘까?
    노무현을 존경하는 동네 형님 썰을 푸는 이유가 뭘까?
    비겁한 글임.. 읽을 가치가 제로인 궤변임.

  3. 왜곡 2019.10.29 03:40

    김어준 뉴스공장 아무리 들어봐도
    내기하는 말은 없었습니다

검찰개혁의 핵심은 법과 제도, 관행 등으로 보장받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민주공화국의 원리에 맞게 여러 기관으로 분산시켜 상호견제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법과 제도의 면에서는 검경수사권 조정(국가 차원의 범죄를 제외한 모든 수사의 수사개시권에서 수사종결권까지 경찰 이전. 기소권은 경검이 모두 갖되, 시민이 참여한 의원회를 통해 형평성 검토를 받아야 함)으로 상당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 부족한 부분은 공수처 설치로 해결하면 된다. 시민 기소는 현재의 법과 제도에서도 가능한데, 활성화 방안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 

 

 

관행적인 면에서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외압으로부터 검찰의 독립성을 지켜낸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검찰총장이란 명칭을 민주적 통제를 받는 검찰청장으로 바꿔야 한다. 그럴 때만이 검찰이란 조직이 준사법적 성격을 갖는다 해도 원칙적으로는 행정부 소속의 외청에 불과함을 분명히 할 수 있다. 노무현과 문재인 대통령, 박상기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수도없이 말했던 문민통제(민주적 통제)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검찰총장의 국민 선출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국방부와 함께 문민통제를 받는 행정부 소속의 외청으로 두는 것이 현실적이다. 

 

 

관행의 개혁은 무소불위의 권력에서 나오는 검사의 판관적 수사관행(엘리트주의적 선민의식)과 검찰권 행사의 남용을 막는 것을 말한다. 먼저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고 요구하는 법앞의 평등과 법의 지배(법치주의), 자백 강요로 대표되는 피의자와 참고인의 인권 보호, 별건수사 방지, 선택적 피의사실 유포(검사의 객관의무 포함)를 넘어 수사와 상관없는 사실을 유포해 피의자의 인격을 말살하는 악습 타파 등을 바로잡아야 한다. 자기식구 보호와 검사동일체 및 개혁 반발 같은 조직이기주의도 일소해야 한다. 

 

 

민주주의가 평등한 자유와 천부인권에 기반한 법앞의 평등과 인권 보호에 방점이 찍혀있다면, 공화국은 법에 의한 지배(유신헌법처럼 통치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헌법과 법률을 제정해 독재를 하는 것)가 아닌 헌법과 법이 지배하는 법치주의에 방점이 찍혀있다. 둘을 합친 결과가 대한민국 헌법 제1조의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민주공화국인데,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권력을 최대한 분산시키고 상호견제시키는 것이 자동적으로 도출된다. 

 

 

압축하면 검찰개혁의 핵심은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을 대통령과 법무부장관, 국민의 통제하에 두는 것이다. 노통이 실패한 개헌과 검찰개혁을 문통이 공약으로 내건 것도 이 때문이다. 자한당이 주장하는 검찰개혁안은 이것과는 정반대여서 대한민국을 삼성공화국에서 검찰공화국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자한당 놈들과 사이비 지식인들이 각종 토론에 나와 검찰개혁의 핵심이 살아있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이라고 떠들어대는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만인(반칙과 특권의 기득권 카르텔)에게만 평등했던 검찰권력 덕분에 지난 70년 내내 국민의 등골을 파먹을 수 있었는데, 조국의 희생으로 이것이 불가능해지자 검찰의 인사권과 예산권 독립을 들고나온 것이다. 대통령의 인사권도 무력화시키고,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도 무시해버리는 윤석렬의 검찰에게 인사권과 예산권까지 주면 그 자체로 검찰공화국의 완성이다. 검찰총장이 인사권과 예산권까지 갖는다면 검사들의 절대충성이 지금보다 더욱 강화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자한당의 개혁안이 실현되면 검찰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된다. 무능한 이재용이 삼성그룹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은, 해체된 듯 살아남은 미전실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해도, 인사와 돈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한당이 검찰개혁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들고나온 인사권과 예산권 독립의 검찰공화국은 '노무현 죽이기'의 차원에서 시작된 조중동의 삼성공화국론과 비교해도 수천 배는 위험한 독재권력기관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자한당의 존재 자체가 사회적 흉기이자 반동의 폭력집단인지 확인하려면 그들만의 검찰개혁안을 보면 명확해진다. 이들은 자신의 이익과 권력을 지키고 늘려 세습하기 위해서는 나라도 또다시 팔아먹을 놈들이다. 아베의 수출규제를 문재인 정부의 대응 미비로 몰아가고, 강력한 대응으로 극일의 꿈을 엄청나게 앞당기자 조건없는ㅡ한일위안부협정을 수용하는ㅡ아베와의 정상회담을 촉구하는 것에서 이들의 실체가 분명해진다. 

 

 

최악의 정치장사꾼 트럼프가 주한미군방위분담금의 대폭 인상 요구에는 침묵하면서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급진좌파 성향의 진보대학생연합의 미국대사관 침입에는 성토를 쏟아내는 것도 이들의 실체를 확인할 수 바로미터다. 청년들의 미대사관 침입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치부하기에는 트럼프가 주도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 동맹 무시, 저열한 미국중심주의, 국제법과 규범 파괴, 포퓰리즘 확산과 인종주의적 우경화, 지구온난화 부정, 양성평등 유린 등의 폐해가 지구적 차원의 파멸을 앞당기고 있음도 고려해야 한다. 

 

 

자한당 놈들의 정신적·실질적 조국은 미국과 일본임을 이런 여러 가지 것들로 확인할 수 있다.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 카르텔의 70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미국과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잡놈들이 자한당 놈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의 생존을 위해 진보좌파 진영으로부터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보수적 정책들을 진보적 정책보다 조금 더 많이 펼칠 수밖에 없는 이유도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임에도, 전세계적인 보호무역과 우경화 추세에 올라탄 이들의 극단적인 국정 운영 방해가 대한민국을 수렁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자한당은 해체되는 것을 넘어 현실정치에서의 영원한 퇴출이 필요하다. 문통의 신뢰 하에 검찰개혁의 불쏘시개가 된 조국 일가의 희생이 촛불혁명에 버금가는 위대한 업적인 이유도 자한당의 검찰공화국을 벼랑끝까지 내모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검찰에게만 힘을 실어주는 기레기의 보도행태를 극복하려면 조국 일가가 재판에서 승리할 때까지 국민적 관심을 이어가는 것이다. 조국의 화려한 귀환은 그럴 때만이 가능하며, 서초동의 촛불집회가 계속돼야 하는 시대적 정당성이 여기에 있다. 

 

 

검찰의 수사와 기소는 원고의 관점에 불과한데 이땅의 언론들은 기소까지만 보도하고 실질적 진실이 가려질 재판(공판중심주의)은 외면하기 일쑤다. 그것 때문에 검찰의 권력이 더욱 커지는 것이고, 선택적 피의사실 유포라는 불법과 반칙을 통해 기레기들의 여론몰이가 가능한 것이다. 히틀러의 독일, 무솔리니의 이탈리아, 히데키의 일본으로 이루어진 3축동맹을 연상시키는 윤석렬 검찰과 기레기, 자한당의 3축동맹도 이것을 노린 기득권 카르텔의 반칙과 특권의 전형이다.

  1. 선한이웃moonsaem 2019.10.21 19:18 신고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있으면 안되는데..
    대통령 앞에서도 안하무인처럼 보이는 윤석렬의 권력, 실제 배경이 자한당인가요???

    • 늙은도령 2019.10.21 21:03 신고

      자체의 힘입니다.
      지금은 자한당이 도와주는 형국입니다.
      윤석렬이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는데 성공한 것이지요.

      제가 제일 걱정했던 부분입니다.
      문통도 이 부분은 놓쳤던 모양입니다.

  2. 선한이웃moonsaem 2019.10.21 22:24 신고

    그렇군요. ㅠㅠ

  3. laughhaha 2019.10.22 01:13

    윤석열을 해겷하는게 우선이어야 마땅한데 무슨 갈라치기니 분탕이니 감히 대통령을 팔면서 떠들어대는 자들 역겹네요...툭하면 음모론에 작새타령 하는 자의 입을 봉해버렸음 좋겠습니다 그 자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되니까요
    어쨌든 상식적이고 깨어있는 국민이 더 많고
    그래서 해낼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 늙은도령 2019.10.22 04:07 신고

      그러합니다.
      여의도집회와 서초동집회의 주최측은 장소만 제공할 뿐입니다.
      그들간의 메울 수 없는 갭은 그대로 둔 채 두 집회의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여의도집회에 힘을 실어주려는 자들이 문제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며 시민주권을 무시합니다.
      권력 중독의 일종이 그들의 눈을 흐려놓았습니다.

      김어준의 책임이 가장 큽니다.
      자신이 사과할 일이 생기면 다른 자들을 출현시켜 놓고 자신은 뒤로 빠집니다.
      정말로 비열한 놈입니다.

진화가 역으로도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자한당 놈들은 연인원 천만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참여한 서초동집회(여의도집회와 서초동집회로 나뉘기 전)가 진영 대결을 부추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선동이자 모략이라고 주장한다. 문통과 민주당의 동원 명령ㅡ자한당스러운 그런 명령을 언제 내렸지?ㅡ에 넘어가지 않을 만큼 지성과 정의감을 갖춘 서울대·연대·고대생과 부산대생 등에 비해 서초동에 모인 시민들은 지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3류인양 깎아내렸다, 스누라이프의 투표가 졸업생을 포함한 서울대 전체의 투표로 둔갑되는 과정이 낱낱이 까발려진 오늘에도. 

 

 

광화문집회의 대성공에 한껏 고무된 자한당 놈들은 이것이 진짜 민심이라며, 청년의 분노와 세대간 불평등, 정의와 공정, 공평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지난 70년 내내 짓밟고 파괴해온 진보적 가치마저 독점하려는 무모함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이 입에 달고살다시피 했던 내로남불과 조로남불이 따로없었다.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도 이 정도의 뻔뻔함과 적반하장은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었다. 

 

이들은 또한 검찰개혁의 핵심이 공정한 수사를 보장하는 살아있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궤변까지 늘어놓았다. 검찰의 정치화와 정치의 사법화(정치로 풀어야 할 것들을 법정으로 가져가는 것을 뜻하며, 검찰과 법원을 장악했을 때만 가능한 최악의 통치방식)를 통해 독재에 준하는 권력을 휘두르며 국정농단도 서슴지 않았던 과거는 깡그리 무시한 채. 그들의 후안무치함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이 무덤에서 뛰쳐나와 통곡할 노릇이었다. 

 

이들의 주장처럼 검찰개혁의 핵심이 살아있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라면 노무현 참여정부는 검찰개혁에 성공한 최초의 정부로 기록돼야 한다. 완벽한 독립을 누렸던 그들에게 가족은 물론 사돈의 팔촌까지 탈탈 털려서 비극적인 선택으로 내몰릴 때까지 공격받은 대통령이 노무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주장이 맞다면, 윤석렬 검찰의 조국 일가 수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문재인 정부도 검찰개혁에 성공한 두 번째 정부로 기록돼야 한다. 

 

검찰의 선택적 피의사실 유출에 따라 융단폭격을 퍼부운 기레기들의 마녀사냥 때문에 그와 그의 가족에 반신반의했던 시민들이 서초동집회에 구름처럼 몰려들었던 것도 이런 역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보수의 성지 같은 서초동에 연인원 천만 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노통 가족에게 기해진 것과 똑같이 조국 가족에게 퍼부어진 검찰의 잔인무도함을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공포와 분노에서 연원한다. 

 

생존의 필요 때문에 뇌의 성향이 난폭하고 공격적으로 진화한 남성에 비해 유연하고 포용적으로 진화한 여성들에게 검찰의 잔인무도함이 더욱 크게 부각됐음 말할 것도 없다. 인간의 뇌는 뇌간에 의해 좌뇌와 우뇌로 나뉘지만, 두 뇌를 연결하는 뉴런의 양은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에 달해 이성과 감정의 조화도 두 배 이상 뛰어나다. 윤석렬 검찰의 잔혹하기 그지없는 조국 일가 사냥을 지켜보며 공포(감정)와 분노(이성)의 활성화가 남성보다 여성에게 컸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게다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천명했고, 공위공직자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공약을 지금까지 지켜왔다. 노통도 공식적으로 천명하지는 않았지만 문통에 못지않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었다는 사실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일베의 이란성 쌍둥이에 해당하는 매갈(정확히는 후기 매갈)과 워마드의 폭력성(극우 포퓰리즘의 특징 중 하나) 때문에 좌우로부터 페미니즘이 공격받은 것도 일정 부분 작용했을 터였다. 

 

성인지감수성이 형편없는 기레기들과 마초적인 김어준 패거리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여의도집회에 비해 한줌도 안 된다는 문파들의 개별적인 연락에 의존해야 했던 서초동집회의 참여 인원이 비슷하거나 능가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여성들의 용기와 참여 때문이다. 노통처럼 조국도 지키지 못한 회한 때문이던, 이러다간 문재인 대통령도 지키지 못할 것이란 위기감 때문이던 압도적인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해낸 여성참가자의 행렬과 흥은 압권 그 자체였다.

 

문통의 핵심지지층인 이들의 용기와 참여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대한민국의 정치의식을 보여준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서초동집회를 응원했던, 하지만 자기 악화된 어머님 상태 때문에 참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필자에게는 분명한 희망이자 고마움이며 기쁨이다. 조국 장관의 사퇴와 악성댓글의 포화 속에 생을 마감한 설리의 죽음 이후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는데, 서초동을 가득 메운 여성참가자들로 하여 마음놓고 잠을 청할 수 있게 됐다. 

 

10월 19일의 서초동은 노통이 추구했던 사람사는 세상이었으며, 문통이 이루려고 하는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의 상징이었다. 미국에는 자유의 여신이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이들이 있다! 남성 지지자 여러분들, 분발합시다. 우리도 다음주 서초동에서 여성지지자와 함께 신명나는 한바탕 축제를 벌여봅시다!  

  1. 조항속 2019.10.20 07:43

    감사합니다 어찌 제마움과 그리도 맞는말씀만 써주셨는지 공감이 100입니다-

    • 늙은도령 2019.10.20 15:57 신고

      제가 더 고맙지요.
      수만 명 동안 남성에 유리했던 문명과 기술 발전이 여성에게 조금 유리해진 지금, 여성이 세상을 주도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런 변화는 기성세대와 그 이전의 시대가 만든 것이 아니라 기술 발전과 문명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이것조차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부 찌질한 남성들은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반동의 어리석음만 보여줄 뿐이고요.
      그들이 공격할 대상은 설리 같은 여성이 아니라 기술 발전과 문명의 변화를 주도하고 그 과실을 독점해온 상위 1%이지요.
      그들과 맞설 자신이 없으니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인데, 인류 역사상 이렇게까지 찌질했던 남성들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수고하셨고요, 고맙습니다.

  2. 참교육 2019.10.21 05:35 신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부이익을 당하며 살아 왔으니까 당연하지요. 그렇다고 성대결은 만들지 맙시다....ㅎㅎ

    • 늙은도령 2019.10.21 14:31 신고

      그럴 리가요.
      남성들이 기술과 문명의 변화를 받아들이면 갈등도 줄어듭니다.

  3. Jajune+ 2019.10.22 07:36 신고

    당시에 노무현 대통령이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라고 보도하였죠. 이번에도 검찰개혁에 저항하려고 '논두렁 시계 2'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지켜보며 시민들이 더 이상 검찰과 언론에 놀아나지 않고 적극적으로 촛불을 들었던 것이 검찰개혁의 견인차가 되었다고 봅니다.
    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9.10.22 13:42 신고

      네, 맞습니다.
      정경심 교수 기소장을 봐도 확증편향적 해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지금 쿠데타 중입니다, 국민을 상대로.

반문으로 똘똘 뭉친 자한당과 기레기들, 부동산투기세력 등이 주구장창 떠들어대는 문통의 경제파탄 책임론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퍼부어진 가짜뉴스의 쓰나미를 보는 듯하다. 이들의 변하지 않는 레파토리는 보수와 진보 양측의 모든 경제학자라도 혀를 찰 만큼의 거짓들로 가득하다. 한국경제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분들이라면 분노를 일으키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악의적이다. 이들이 경제파탄 책임론의 근거로 제시하는 정체불명의 통계와 제멋대로의 해석 등은 어떤 성향의 경제학자들이 봐도 기절초풍할 만큼 엉터리이자 쓰레기여서 가장 낮은 수준에서 반박하는 것도 무의미할 따름이다.  

 

 

자한당과 기레기들은 문통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묻고자 함이 아니라, 자한당으로의 정권 탈환을 위해 문통의 경제정책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아니 실패로 단정한 채 그 피해가 중하위층 서민에게 집중되기를 바라는 저주의 굿판을 벌이기 위함이다. 베블런(유한계급론)과 바텔스(불평등 민주주의), 프랭크(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등의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듯 중산층은 온건진보나 이중이념(사안에 따라 진보와 보수를 지지)적 성향이 강하지만, 하위층은 보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의 저주는 경제파탄론의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정부에 대한 부정적 여론를 조성해 하위층의 몰표로 이어진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주적 차원의 유동성(2차 세계대전 총 손실액 14억달러보다 훨씬 많은 유동성)을 풀었고, 세일가스의 대량 추출로 제2의 석유 전성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런 거시적 상황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그에 따른 중국경제의 경착륙, 트럼프와 아베의 정치경제적 또라이짓들, 세계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는 홍콩시위, 미 연준의 금리인하와 중국의 맞대응 및 연쇄적인 환율전쟁, 미국과 이란의 전쟁전야, 터키의 시리아 침공, 아마존 열대림의 초대형 산불과 지구온난화 가속, 미래먹거리 부재, 세계화와 성장의 역설, 선진국의 저출산·고령화 등이 더해지면서 세계경제는 1929년의 대공황에 버금가는 절체절명의 위기로 빠져들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아니면 이것에 힘입어 전세계적인 우경화는 자국중심주의와 보호무역, 환율전쟁 등의 자기파멸적 경쟁까지 가열차게 벌임에 따라 세계경제의 악화는 2차 세계대전 발발의 직전을 연상시키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미중 무역전쟁과 최악의 브렉시트, 아베의 수출 규제 등도 세계경제를 위험으로 내모는 핵심요인이다. 일회용 및 미세플라스틱의 생태계 파괴와 빨라지고 있는 지구온난화, 급증하는 기후 이상과 전염병 확산, 19세기 에포크 시대에 근접한 글로벌 차원의 불평등 증가 등도 세계경제를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넣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붕괴를 막고 잠재성장율 하락, 일자리 감소, 실질소득 하락, 불평등 증가 등을 최소화하는 일은 냉정할 정도의 현실주의적 판단(월츠의 방어적 현실주의)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민주주의는 기본으로 장착한 채 진보적 성향이 강한 문통이 수출경제와 극일을 위한 규제완화와 재정 지원, 내수활성화를 위한 재정 확대 등의 보수적인 정책을 연달아 내놓은 생존을 위한 고뇌의 산물이다. 경제대공황의 징후가 세계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이념과 진영에 따른 정책 집행은 자살행위에 다름아니다.

 

한국경제의 펀더멘탈과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문통의 선택은 최선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자한당과 기레기, 사이비 경제학자들의 가짜뉴스에 힘을 잃고 있다. 일을 더욱 꼬이게 만드는 것은, 내수시장의 후진성과 한계ㅡ문재인 정부가 전력을 다해 극복하려고 하는 한국경제의 구조적·역사적 취약성ㅡ로 인해 수출경제 의존성이 대단히 높은 한국경제는 선진국과 OECD 가입국 중에서 가장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부가 이런 구조적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 상당 수준의 최소임금 인상(기술 발전의 역설 때문에 갈수록 줄어들 일자리 부족을 감안할 때 알바로 먹고살아야 하는 청춘의 다수와 중장년의 비정규직, 경력단절자와 은퇴노동자 등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비정규직의 대규모 정규직화, 양성평등의 실질적 강화,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 구축, 군인과 복무기간을 줄이기 위한 국군의 첨단·현대화, 극일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 등 진보적 정책들도 밀어붙였다.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이런 노력들은 피부에 와닿은 혜택을 체감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의 이익을 원하는 중하위층에게는 불만의 재료가 된다. 기레기들이 이런 노력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것도 문통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검찰, 자한당, 기레기의 삼축동맹에 사실 왜곡에 의해 불평등과 불공정, 위선의 상징처럼 되버린 조국의 법무부장관 임명까지 이루어졌으니 문통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중하위층이 당장의 이익을 손에 쥘 수 있다고 해도, 위에 언급한 연구들에서 알 수 있듯 중하위층, 특히 하위층의 보수 성향 투표 때문에 그들로부터 칭찬을 받는 것은 바라지도 못한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문통의 이런 현실주의 정책 수립과 집행, 확장재정정책 등은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경제 관련 각종 국제기관과 포럼, 연구소들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고 있지만ㅡ자한당은 절대 인용하지 않고, 기레기들은 보도는커녕 보도한다 해도 단신 처리하되 노동경직성처럼 신자유주의적 관점의 비판은 반드시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문통을 저격하기 때문에 수많은 국민들이 가짜뉴스에 물들게 된다. 이것도 모자라 불평등만 외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악착같이 믿는 마르크스주의적 구좌파 성향의 급진진보 진영으로부터 집중적인 비토까지 받고 있어 이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게 좌우로부터 융단폭격을 당하니 '좌측 깜빡이를 켠 채 우회전했다'며 경제파탄의 무능한 대통령으로 낙인찍히고, 퇴임 이후까지 사냥 당한, 그러나 재임 기간의 성적표는 정반대를 말해주는 노통처럼, 문통도 똑같은 방식의 공격 앞에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것으로도 모자랐는지, 검찰개혁을 좌절시키기 위한 윤석렬 검찰의 반동 쿠데타를 정의와 공정, 공평의 이름으로 포장하는데 성공한 기레기들의 눈부신 활약(첫 번째 광화문집회의 참여인원을 보라!)까지 더해져서는 탄핵을 당해도 모자란 최악의 대통령으로 둔갑돼 온갖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어떤 대통령이던 취약한 내수경제를 수출경제만큼 탄탄하게 만들려면, 그래서 외부 요인에 의해 한국경제가 흔들리는 경우를 최소화하려면 진영 논리나 이념적 성향에 매몰되지 않은 채 방어적 현실주의를 취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공동 번영, 공생경제, 불평등 완화 같은 자유주의적 접근도 적절하게 취해야 한다. 모든 대통령은 현실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 거시적으로는 진보적 정책에 비중을 두면서도 미시적으로는 보수적 정책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자한당의 조폭행위에 발목잡혀 존재 이유조차 상실한 국회가 입법으로 문통의 국정운영을 도와주지 않은 최악의 현실까지 고려할 때 방어적 현실주의는 문통이 취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다. 바람이 있다면 전세계를 최악의 우경화로 몰고간 주범인 영국의 존슨 총리, 미국의 트럼프, 일본의 아베, 프랑스의 르펜 등이 탄핵을 당하거나 불의의 사고라도 당해 현실정치에서 영원히 퇴출되는 것이다. 전세계적 우경화를 추동하고 있는 이들이 권좌에 있는 한 문통의 고군분투는 임기 끝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모든 국가는 생존이 첫 번째 목표다! 대통령은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하는 고뇌와 자기희생적 지도자가 돼야 한다. 특히 한국적 특수성 때문에 행정부의 모든 힘을 쏟아부어야 할 검찰개혁까지 대통령이 직접 챙겨야 하는 현실은 최악 중의 최악이라 할 수 있다. 학자 출신으로 검찰개혁을 수십년 동안 연구해온 거의 유일무이한 존재였던 조국의 사퇴가 문통에게 이중삼중의 고통으로 다가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검찰개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검찰개혁에 관한 책과 연구를 구글링을 통해 찾아보면 그 숫자가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적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천 권의 책을 읽은 필자조차 검찰개혁에 관한 책은 10권에도 미치지 못한다.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라는 주제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어렵고 법과 행정, 정치와 권력, 민주주의와 공화국, 검찰조직과 검사, 법조계에 관한 전문적이고 포괄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나 달려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문통이 민정수석을 통해 행정 경험을 배우게 한 뒤에 법무부장관에 조국을 임명한 것도 검찰개혁의 특수성 때문이다.

 

그런 조국을, 노통을 지키지 못한 것처럼, 지키지 못했다. 진보 성향의 민주적 대통령은 보수 성향의 권위적 대통령이 망쳐놓은 경제를 살리느라 거의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그보다도 힘들 수 있는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까지 도맡아야 한다면 니체의 초인이라도 힘에 겨울 판이다. 기레기들이 집중적으로 보도해주는 여의도집회뿐만 아니라 모든 언론들의 외면 속에 열리고 있는 서초동집회도 성공해야 하는 이유는 문통이 짊어진 우주적 차원의 무게를 덜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1. 선한이웃moonsaem 2019.10.19 19:22 신고

    문재인 대통령이 짊어진 '우주적 차원의 무게'라는 표현이 지금 시국에 적절한 표현 같네요.
    자한당, 기레기들 우리 국민이 밀어내야 하는데, 국민 앞에서 그들의 권모술수가 워낙 뛰어나서요...

  2. 왜누리안티 2019.10.20 10:29

    이명박근혜 정권 부활과 재집권에 눈이 먼 자한당을 21대 총선서 없애지 않으면 물행한 역사가 반복되고 맙니다!

    • 늙은도령 2019.10.20 16:01 신고

      총선에서 친문의원들이 대거 당선되는 것이 최상이고요.
      민주당과 정의당이 합쳐 국회선진화법을 수정하고 문재인표 개헌을 할 수 있는 의석수를 확보하면 완벽한 승리이고요.

      그러면 자한당을 대체할 새로운 보수 정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말이라도 통하는, 그런 보수 정당.

    • 마법사 2019.11.15 12:07

      새로운 보수정당이 아닌 새로운 진보정당과 현진보정당이 아웅다웅 해야합니다
      보수는 사상 자체가 '악'인 사상입니다
      '보수' 그 자체가 악임

  3. 꿩국장 2019.10.20 18:07 신고

    기회있을때 적당히 밀어버려야하는데 기회를 못살리는것 같아 안타까울때도 많아요

필자가 직전에 쓴 몇 편의 글들에서 개국본이 주최하는 여의도집회와 북유계(+뉴비씨)가 주최하는 서초동집회에 관해 다루었는데, 관련 정보는 북유계, 뉴비씨, 젠틀제인, 문파 트위터리언 등의 글과 사진, 영상에 담긴 정보만 받았을 뿐, 개국본 관계자로부터는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필자의 글들이 편향적 정보에 의한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런 정보의 편향을 극복하고자 <개국본 입장발표>라는 주제를 다룬 시사타파TV를 시청해야 했다. 

 

 

이재명 지지자 관련성과 집회비용 및 회비 등에 대한 시타파타TV 진행자의 해명들이 모두 다 진실이라면 북유계 등에서 전해들은 정보 중 상당수가 거짓이라는 뜻이 된다. 개국본이 이재명 지지자들로 이루어졌다는 북유계 등의 주장도 거짓이 된다. 개국본 명의로 된 SNS상의 포스터(필자의 글에도 인용했다)도 찢바들이 만든 거짓 포스터일 수밖에 없다. 손가혁으로 대표되는 이재명 지지자의 저열하고 선동적인 조작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블로그에 올린 글을 압축한 트위터상의 안내글에서 '일부 문파 비판'이라고 써야 했을 문구를 '문파 비판'이라고 잘못쓰는 바람에 북유계, 젠틀제인, 뉴비씨, 문파 트위터리언, 필자도 참여한 이재명 고발인단, 이정렬 지지자들로부터 일방적인 조리돌림을 당한 적이 있는 필자임에도 북유계가 주최하는 서초동집회의 성공을 위해 몇 편의 글들을 썼다. 시사타파TV 진행자의 말들이 진실이라면 정보의 편향이 불러온 참사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찢바들에게 속아넘어간 필자가 개국본 측에 정중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할 부분들이다.

 

물론 두 집회가 문통의 검찰개혁 성공을 비롯해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집회들이어서 두 집회를 비교하거나 알리는 글들에서도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었다. 두 집회 주최측이 시간차를 두고 열리면 여의도집회에 참여한 촛불시민이 서초동집회에도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보의 편향 때문에 여의도집회보다도 서초동집회에 힘을 실어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따라서 관련 글들에서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정보 편향에 빠지지 않기 위한 노력의 결여(개국본 측과 어떤 연결선도 없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해도)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바로미터라 수정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번 글을 쓴 것도 수정하지 않은 필자의 부족함이나 게으름에 대한 반성문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까지는 시사타파TV 진행자의 발언들이 진실이라는 전제하에서만 효력을 갖는 동시에 아직도 정확한 진실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도 관련 부분을 수정하지 않는 것이 이중의 실수를 범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도 밝혀둔다.

 

필자의 노력 부족에 대한 반성의 차원에서 글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시사타파TV 진행자의 언어와 자질, 오류와 모순 등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방송을 보는 내내 진행자가 쏟아내는 혐오와 차별, 분열의 언어들은 팟캐스트 시절의 김어준(정확히는 이동형)을 완벽하게 오버랩시켜서 엔딩 부분의 아름다운 연주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2시간이 넘는 동영상을 끝까지 듣는 동안 몇 번이나 중단을 누르고, 어제(목요일)에 공개했다는 회계자료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야 했다. 

 

먼저 SNS는 하지 않는다는 진행자는 일부 문파를, 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쓰레기이자 분열세력이라며 똥파리로 취급하면서도 트위터 상에서 이루어지는 일부 문파의 개국본 공격에 대해 자세하게 늘어놓았다, 온갖 비난과 혐오의 말들을 남발하면서. 그는 심지어 그런 똥파리들이 몇 명 정도에 불과한지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었을 만큼 트워터 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자랑스럽게 늘어놓았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 단 10분도 이어가지 못하는 이런 혼돈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찢바들처럼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는 자라고 생각해야 하는가? 뉴비씨의 권순욱처럼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 자신이 하는 말들의 논리적 오류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의 인물인가? 개총수라는 별명으로 회자되는 그는 자신이 하는 말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지극히 나경원스러운 존재인가? 

 

이재명을 지지하지 않고 싫어한다고까지 말하면서도, 그가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받아내 정치적 재기에 성공해서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될 경우 그를 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미래를 가정해 자신의 스텐스를 구속해버리는 어리석음과 이재명에게 무한대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말장난은 자한당 놈들이 특기에 불과한 물타기의 전형이라고 치부하더라도, 이재명의 문제점이 무엇이든 정치적으로 성공하면 그를 지지하겠다는 마키아벨리식 태도는, 태도가 본질이라는 문통의 생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오로지 문통을 지지한다면서 문통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서는 이렇게도 무지할 수 있단 말인가? 노통을 가열차게 몰아붙인 것도 모자라 문통의 국정운영도 사사건건 물고늘어지는 보수적 구좌파의 지지를 받는 이재명이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돼도 괜찮다는 말인가?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선동가라고 해야 할 이재명은 민주당의 수치이자 자랑이 아니다. 사람은 고쳐쓰지 않는 것이라는 격언을 다시 상기시켜야 자신의 문제를 깨달을 것인가? 

 

 

김어준을 필두로 한 나꼼수 멤버들을 찬양하고, 똥파리라는 단어의 원조인 이동형까지 칭송하는 것은 개인적 취향이자 정치사회적 선택이라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북유계를 비롯해 각종 친문 사이트와 트위터리언들을 하나로 묶어 낙인을 찍는 발언의 폭주에서는 분열의 주체가 누구인지 헷갈릴 판이다. 지독할 정도로 과대포장된 덕분에 나꼼수의 장점만 부각될 수 있었지만, 대한민국 정치언어(언어가 의식을 지배한다는 뇌과학과 인지심리학, 언어사회학, 언어심리학의 연구 결과들은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다)을 하향평준화한 단점은 무시되어 버렸다(나꼼수의 역설이라는 글에서 간략하게 다루었다).

 

나꼼수의 성공을 필두로 그 아류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이제는 시사타파TV 같은 유튜브 방송까지 하향평준화된 정치언어 사용의 일반화는 극단적인 분열의 촉매제로 작동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문명의 폐해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 나꼼수였는데, 단기적 이익과 공격적 쾌감에 중독된 이런 하향평준화된 정치언어는 악의적인 가짜뉴스와 엉성한 음모론의 양산으로 이어지는 고리 역할까지 했다는 것이 필자의 분석이다. 기성언론의 끝을 모르는 퇴보와 구역질나는 기레기 짓거리도 이런 흐름에 항복을 선언한 저널리즘의 완벽한 패배에 기인한다고 본다. 

 

이런 분석은 이번 글의 주제가 아니라서 건너띄지만, 극우와 극좌가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해온 것처럼, 개국본과 북유계의 적대적 공생관계도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나꼼수 멤버와 그 아류들의 성공전략이 무엇이었는지 찬찬히 돌아보면 말초적 자극과 그에 따른 즉각적인 쾌감을 악착같이 파고든 분열과 혐오의 언어였음을 발견할 수 있다. 카톡의 단톡당이나 각종 밴드에서 유튜브로 넘어간 극우꼴통의 득세도 그 연원을 추적하면 공중파까지 장악했던 나꼼수의 성공이 자리하고 있다. 

 

위대한 벤야민의 말처럼, 극과 극은 통하는 법이다. <개국본 입장발표>를 보기 이전에 단 두편의 시사타파TV 동영상을 본 것이 나의 한계치였던 이유도 리틀 김어준의 활약상을 확인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꼰대라는 말이 치명적인 낙인이 된 디지털 시대의 폭주 앞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품위를 유지하면서도, 재미있는 방송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면 11월부터 다시 시작할 유튜브 방송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전세계적인 우경화와 자국중심주의, 수구적 민족주의, 배타적 국가주의가 난무하는 2019년의 느지막한 어느 새벽의 한가운 데서 노통이 씨를 뿌린 사람사는 세상과 문통이 열매를 맺으려는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는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을까?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역사상 최고였던 노통의 일생과 그의 운명을 짊어진 채 되돌릴 수 없는 민주주의의 성숙을 추구하고 있는 문통의 국정운영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기만 하는 요즘이니 말이다.

 

자존심 강하고 영민했던 어머님이 치매 악화와 육체적 무력화 때문에 하루하루 죽음으로 다가가는 것을 지켜보는 일만큼, 문통의 성공에 도움이 되는 것도 힘겨운 일이다. 아무리 잘해도 부족한 어머님에 대한 아들의 죄의식을 떨칠 수 없는 것처럼, 지금 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문통의 성공을 위해 여의도집회와 서초동집회에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참석해달라고 부탁하는 것만이 허락된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는 정보의 편향성을 인정하고 그것에 사과하는 것과 두 집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이리라. 

 

친문을 목놓아 외치는 두 주최측의 반목과 각각이 보여주는 논리적 오류와 분열 조장은 무시해버리자. 진실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일방의 정보에 편향되었던 필자도 처절한 반성을 통해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문통을 지지하는 방식이 다른 것은 어디서나 존재하기 마련인 갈등으로부터 경제성장과 재정 집행, 정책 개발과 실시에 따른 최대의 이익이 최소수혜자에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공적 합의(존 롤스가 공정으로서의 정의를 유추해낸 과정에서 정립한 차등의 원칙)를 이끌어내기 위한 진통이라고 받아들이자.

 

개인적 차원에서 세력이나 진영에 이르기까지 경합하는 갈등이 없다면 민주주의는 다수의 독재와 전체주의 사이에서 질식해버리니 두 주최측의 반목과 갈등은 껴앉고 가자. 세계 최고의 정치의식에 이른 촛불시민이라면 능히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그 끝 어디쯤에 문통이 만들려는 나라다운 나라로 들어가는 문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더더욱 담대하게 무시해버리자.  줄기가 바른 강물들이라도 거대한 바다로 흘러드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니까.

  1. 이상호 2019.10.19 03:39

    정알못의 글인가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초둥학생이 쓴 것 같다ㅋㅋㅋㅋ정치에 대해 알면 나꼼수 평가를 이따위로 못하는뎈ㅋㅋㅋ

  2. 어무이 2019.10.19 10:48

    개국본 시사타파에 대해 유튜브 영상만 보고
    글적은거네 너무 몰라도 너무 모르네.

    개총수가 나꼼수 느낌난데 ㅎㅎㅎ


    야 글쓴이 너 멍충이니??

    뭘알고 글적어라

  3. 마고성 2019.10.19 21:58

    도령님!
    시사타파 이종원님은 전혀 이재명과 연관이1도 없는분입니다 ㆍ하도 이재명 지지자들이 유튜브에 들어와서 이재명 얘기를 하니까 난 이재명 지지 안한다 ㆍ분명 말했구요 ㆍ이분 마음속에는 오로지 문재인대통령 성공밖에 없습니다 ㆍ
    촛불 집회도 그 연장선에서 시작했고 이렇게 커질꺼라고 생각도 못했고 커지니까 두렵다고 ~그래서 여기저기서 전화오고 하니까 일부러 모든걸 차단하고 유튜브도 며칠 하지 않은 분입니다 ㆍ
    이재명지지자들이 오히려 이용하고 있구요 ㆍ
    그냥 촛불시민의 순수한 출발이 이상한 갈라치기에 분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ㆍ

    • 늙은도령 2019.10.20 00:25 신고

      제가 직접 보고 얘기를 나눠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주 목요일에 회계자료를 공개한다고 했으니까, 거기서 문제가 나오지 않으면 사람들도 믿겠지요.

      다만 개총수라는 분이 두 가지는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는 시민들 수준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입니다.
      김어준과 이동형의 방식을 따라하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고소고발 얘기도 문제고요.

      나머지, 이재명 지지자를 걸러내야 합니다.
      만악의 근원이기 때문에 내 살과 피를 잘라내는 심정으로 회원들 중에서 이재명 지지자를 걸러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제대로 해내면 그때는 저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믿게 될 것입니다.

  4. 2019.10.21 01:58

    에이그.....무슨말을 하는지...글도 잘 안읽히고....컴터앞에
    앉아서 그러고 있지말고... 한번이라도 개국본 집회에 나와보구 얘기해요....유튜브로 보고 이러쿵 저러쿵 하지말고...
    행동해서 뜨거운 가슴을 느껴보세요~~~~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나이 많으신 어르신들도...
    다 나오셨던디......지금 뭣이 중헌디!!!!

  5. laughhaha 2019.10.21 10:15

    그 방송 몇번 들은 적 있었는데 얕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 들어서 그저그렇다 생각한적 있었는데 어느 날 좀더 좋은 장비를 구매해야 한다며 자금 어쩌고 후원 어쩌고 하는거 보면서 그런 말 듣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해서 그 이후론 아예 듣질 않았지요.

    • 늙은도령 2019.10.21 14:34 신고

      정신병 수준에 이른 자입니다.
      이동형이 악화되면 이 정도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자는 개국본을 망칠 자입니다.
      이런 자들이 문파를 사칭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요.

  6. 지니이 2019.10.22 13:24

    한편만 보지 마시고 여러편을 보고 전체적으로 얘기 좀 하세요!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봅시다~
    참고로 북유게 사람들과 젠재까페에선 ㅋ집회 처음 후원계좌 올리더만요.....

    • 늙은도령 2019.10.22 13:44 신고

      개국본이 성공하려면 개총수를 대체할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를 앞세우면 답이 없습니다.
      그는 이성을 상실햇습니다.

  7. 17일방송보고 2019.10.25 20:54

    시사타파 유튜브 방송보고 정알 놀래서 말이 안나오더군요.
    구독취소하고 개국본도 탈퇴했습니다.
    방송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썼다가 몰매 맡고 나왔어요.

    • 늙은도령 2019.10.26 03:52 신고

      개총수 같은 자들 때문에 문파 전체가 욕먹는 일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문파를 자처하는 소수의 극열분자들이 문제입니다.
      이들은 50명 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언행만 트지잡는 자한당과 기레기들 때문에 무한대의 증폭이 일어납니다.
      이에 대한 글은 며칠 내로 쓸 생각입니다.

  8. 햇살배우는사람 2019.10.27 09:51

    혐오발언에 문제의식을 가진다고 하시면서 본인도 본문과 댓글에 혐오발언을 계속 사용하시네요.. 그런 의견을 낼 때라도 맥락을 이해하고 방향성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개국본 회원이구요. 저 역시 혐오발언과 욕설은 싫어하지만 그 부분을 지적하는 걸 넘어 그런 부분만을 가지고 전체를 깎아내리는 건 지나치고 부당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사람의 행보, 말의 행간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님이 말씀하시는 걸(특히 댓글포함) 보면 시민들의 의식이 뛰어나니 개총수가 조심해야 하고, 아예 총수가 바뀌어야 한다는 얘기도 하시는데요. 정작 개국본에 가입된 회원이나 촛불집회 참석해 본 그 많은 의식있는 시민들이 왜 그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방송으로 소통하면서 개총수도 발언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구요, 그 안에 나누는 시민들도 무분별하게 일방적으로 듣는 입장으로 수동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님께서도 한쪽에 편향된 혐오발언을 하시며 분열을 일으키고 있는 건 아닌지 신중해지셨으면 좋겠네요.

나는 이명박 국정원의 댓글수사에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한 윤석렬 수사팀장의 언행을 보며 마초적인 조직이기주의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조직을 대단히 사랑하지만, 개인에게는 충성하지 않는다' 당시의 유석렬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유린한 국정원의 선거 개입을 만천하에 폭로함으로써 정의의 상장이자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내 생각은 많이 달랐다. 외압을 극복한 그의 용기는 인정하지만, 당시의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언행은 정의의 가면을 쓴 권력지향적 나르시시트의 자기과시로 보였기 때문이다. 

 

 

많은 국민들이 '조직을 대단히 사랑한다'는 답변과 '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이끌어낸 의원의 소속이 달랐고, 두 답변 간의 시차 때문에 앞의 것은 묻힌 채 뒤의 것만 부각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국정원에 대한 극단적 반감 때문에 국민의 기억 속에는 두 답변을 연결시켜 윤석렬을 판단하도록 만들지 못하고 뒤의 답변을 근거로 그를 판단하는 원인이 됐다. 국민은 물론 문통에게도 윤석렬이 국민적 영웅이자 정의의 사도로 각인된 것도 이 때문이다. 

 

댓글수사팀장이었던 당시의 윤석렬은 자신의 부하가 작성한 자료를 가지고 상관의 집을 늦은 저녁에 찾아갔다. 제도상의 절차를 무시한 채 독재시대에서나 횡행했던 관행에 따라 독대를 시도한 것이다. 공식적 절차보다는 개인적 절차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독재 치하와 조폭 세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독대 시도는 조국의 법무부장관 임명을 무산시키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독대 시도(유시민의 주장처럼, 우국충정의 발로였다 해도 정치행위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로 이어졌다. 

 

자신의 판단이 옳기 때문에 1대 1 만남을 가질 경우 상관이나 보스를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 이런 자신감은 자기중심적 나르시시트와 마초적 성향의 남성들에게서 흔히 발견된다. 나르시시즘과 마초적 성향이 합쳐지면 대단히 권력 지향적인 인간이 태어난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때 극도의 쾌감을 느끼는 검사들이 피의자는 물론 참고인에게도 고압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통령의 인사권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검찰권력의 힘도 이런 검사들로 똘똘뭉친 조직이기주의의 발로이기도 하다. 

 

어제의 국감에서 '전·현직 정부 중 언제 검찰 독집성이 보장됐느냐'는 이철희 의원의 질의에 자신의 조각나고 주관적인 경험에 근거해 '이명박 정부 때가 더 쿨했다'는 황당무계한 답변을 내놓았던 것도 지독히도 자기중심적인 윤석렬 고유의 특징이다. 그는 이철희 의원의 질의를 무시한 채 자신의 입맛에 맞는 답변을 내놓음으로써 국민의 대변자로써의 국회의원을 능멸하는 짓거리도 서슴지 않았다.

 

여론의 역풍이 해일처럼 밀려오자 뒤늦게 내놓은 대검의 변명도 윤석렬의 권력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반증해주는 것에 불과하다. 총장의 품위가 조직의 품위이며, 총장의 안위가 조직의 안위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집단주의적 사고는 그들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지 않는 이상 영원히 지속될 파시즘적 본질이다. 검찰이 행정부에 속하면서도 준사법적 기관이라는 점만 부각시키며 민주적 통제(문민통제)마저 부정하는 초법적 행태는 이땅의 기레기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끊임없이 후퇴시키는 두 개의 축이다.    

 

논두렁 시계로 대표되는 노통을 죽음에 이르게 한 폭압적인 수사와 정연주 KBS 사장 찍어내기 하명수사, PD 수첩 담당자들을 기소한 홍위병 수사, 사장된 법을 끌어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미네르바 수사 등이 자행된 정부가 이명박 정부였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알는 것인데, 자신의 경험이라는 지극히 제한된 일부의 사실로 전체를 재단하는 무논리의 일방통행에 이르러서는 그의 정신상태가 정신병 수준에 이른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한겨례21 기자를 고소하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게 무리한 것이 않니냐는 질의에 '한계레가 1면에 사과문을 게재하면 고소를 취하할 수도 있다'는 오만방자하고 감정적인 답변을 늘어놓을 수 있었다. 한겨레 보도는 가짜뉴스는 아니라는 점에서, 현직 대통령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언론의 자유에 보복적 차원의 고소를 빛의 속도로 한 것도 모자라 자신이 지휘하는 조직에 수사를 맡길 수 있었던 것도 윤석렬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과도한 부풀림이 있다고는 해도 보도에 적시된 사실이 거짓이 아닌 한겨레 보도가 검찰총장이 직접 고소를 할만큼 문제가 크다면 그 보도와는 차원이 다른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있는 수많은 기레기들은 검찰권력을 발동해 폐간을 시켜도 모자랄 판이다. 

 

경중과 시급성의 차이가 무한대에 이를 정도인데, 그런 거악에는 침묵(또는 외면)하면서 자신을 흔든 직접적인 사안에만 흥분하고 분노하는 모습에서는 윤석렬이라는 사람의 나르시시즘이 얼마나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건의 경중을 이따위로 재단한다면 윤석렬 검찰의 정치적 독립은 지독히 선택적이고 자의적이라는 것을 말해줄 뿐이다. 자신에 대한 과잉방어에 비해 유시민 고발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발언에서는 검찰권 행사의 자의성이 '법에 의한 지배'라는 독재자의 통치행태를 보는 듯해서 소름마저 돋았다.

 

'검찰이 감찰권을 악용해 자기식구 챙기기에 여념없다'는 의원의 질의에 '법무부에 감찰권 일부를 드릴 용의도 있다'는 초법적인 발언에 이르러서는 말문이 막혀 숨쉬는 것도 힘들었다. 검찰에게 주어진 모든 권력은 헌법과 정부조직법으로 대표되는 법률에 의해 (잘못) 주어진 것이다. 더 근본적으로는 국민이 위임한 권력일 뿐인데, 윤석렬은 그 모든 권력이 원래부터 검찰의 힘으로 확보한 권력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조국 일가에 가해진 먼지털이식 수사에 분노한 여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수사를 강제수사로 전환하라고 주문한 것에 미적거리는 것에 비해, 고발 자체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하는 자한당 의원들의 질의에는 '법과 원칙대로 엄중하게 결론 내드리겠다'는 답변에서 정치적 흥정에 탁월한 윤석렬을 볼 수 있다. 정치수사인 조국 대전을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로 포장한 것처럼, 기름장어 같은 정무 감각에 관해서는 박지원과 반기문을 훨씬 능가할 정도로 탁월한 수준에 이르러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검사 10단'이라는 박지원의 말처럼, 역대 검찰총장 중에서 가장 탁월한 수준에 이른 자신의 정무감각을 철저하게 숨길 수 있었다는 점이다. 최근에 들어서야 윤석렬의 본질을 파악하게 된 수많은 국민들이 정치적 계산을 하지 못하고, 그래서 타협을 하지 않는 강직한 검사로 그를 기억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정무적 감각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경지에 이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윤석렬이 좌천을 여러 번 당하면서도 악착같이 검사직을 놓지 않으려 했던 것도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땅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면서도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직업은 검사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검사는 그런 권력을 휘두를 수 있을 때 극도의 쾌감을 느끼는데, 윤석렬은 본능적으로 이런 쾌감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변호사 개업을 한 날에 검찰의 호출이 있자 모든 것을 버리고 냉큼 달려간 것도 이런 중독성의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마약중독자와 게임중독자들의 공통점이기도 한 이런 쾌감 중독성과 즉각적이고 마초적인 일방통행은 권력 지향의 폭력성을 나타내는 정신병적 증상이라는 것이 현대 뇌과학의 공통된 결론이다. 이런 중독에 빠진 자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잘못에는 한없이 관대하면서도 타인의 잘못에 관해서는 일체의 관용도 베풀지 않는다. 자신의 잘못이 밝혀진 이후에도 사과보다는 변명이나 논리적 일관성이 없는 궤변으로 초점을 흐리거나 또 다른 사건으로 비판을 덮는 것도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마초적이며, 자기중심적 나르시시즘이 강하다는 점에서 윤석렬과 김어준은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국정감사를 통해 윤석렬의 본질이 분명해졌음에도 '윤석렬이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지도 않고, 검찰의 감찰권도 내놓으려 하며, 이명박 때가 좋았다는 말 뒤에 문재인 정부를 칭찬하려 했다'는 대검의 윤석렬 지키기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며 그를 옹호하는 것에서는 김어준과 윤석렬의 보이지 않는 교감까지 엿보인다. 모든 것을 음모론적으로 접근하는 김어준이 유독 윤석렬에 있어서는 어떤 의심도 적용하지 않으니 놀라울 따름이다. 

 

윤석렬과 검찰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어떤 정당성을 띠는지 알 수 없지만, 어제의 국정감사는 윤석렬의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말해주는 증거의 장이었다고 판단된다. 내일으로 다가온 여의도집회에 못지 않게 서초동집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윤석렬의 임기를 보장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모든 언론이 주목하는 여의도집회와 함께 어떤 언론도 주목하지 않는 서초동집회에도 힘을 실어주시라.

  1. 선한이웃moonsaem 2019.10.18 21:38 신고

    윤석렬 / ' 정의의 가면을 쓴 권력 지향적 나르시트의 자기 과시 '
    적절한 표현이네요.

    • 늙은도령 2019.10.18 21:41 신고

      문통이 윤석렬을 중용할 때마다 걱정스러웠지요.
      그것이 현실이 됐네요.

  2. 선한이웃moonsaem 2019.10.18 21:56 신고


    그러나 결국은 어진 왕도, 독재자도 국민이 만드는 것 같습니다.
    난국에 문 재인 대통령을 볼 때마다 그 심정이 헤아려지니 마음이 아픕니다.
    나라 돌아가는 것을 보고 있자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고 수치스럽기도 하고요.

    • 늙은도령 2019.10.18 22:18 신고

      문통이 처한 상황이 참으로 어렵네요.
      미중 무역전쟁과 아베의 수출규제, 전세계 경제의 성장동력 상실, 트럼프 탄핵, 브렉시트 완료, 세계적인 우경화의 득세 등처럼 국제환경이 1929년의 경제대공황 때와 너무나 흡사합니다.
      문통의 보수화 행보는 국가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같은 것입니다.
      진보적 정책과 제도 정리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것도 현재의 상황이 너무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을 언론이 다루지 않기 때문에 다수의 국민들은 문통의 경제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건설과 SOC 등에 재정을 투입하겠다는 발표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봐야지 좌측 깜빡이를 켠 채 우회전했다는 구좌파적 단순 논리로 접근하면 답이 없습니다.
      이땅의 진보좌파는 너무 이상적이어서 현실과의 엄청난 괴리를 인정하지 않으려 해요.
      그렇다 보니 문통의 발목잡기만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현실주의 국제정치학과 언론개혁을 위한 저널리즘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데 4차산업혁명이 만들어낼 미래에 대한 종합적 관점이 부재해 큰 도움이 되지는 않네요.
      유발 하라리 같은 접근이 필요한데, 그 수준에 이른 전문가들이 별로 없나 봅니다.

      동생이 어머님을 모시면 유튜브 방송과 집필에 들어갈 생각인데, 제 힘으로 풀어내야 할 것 같네요.
      체력과 자본(영상 편집과 제 연구를 도와줄 대학원생 수준의 보조자에게 지불할 돈)만 조금이라도 받춰주면 유시민 이상 가는 출판과 방송도 자신있는데, 신은 모든 것을 주지는 않나 봅니다.

      기레기들의 가짜뉴스와 사이비 경제학자의 궤변을 인용해 문통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자한당 놈들을 모조리 박살냄으로써 문통의 성공을 도울 수 있으면 더 이상의 만족이 없을 것입니다.

  3. 선한이웃moonsaem 2019.10.18 22:31 신고

    문 대통령이 지향하는 정책이 성공하면 차차 수몰 될 인간들이 너무 많겠죠.
    조,중,동 .. 대대로 이 땅 위에 군림했던 역적들의 후손, 수구 세력 가문들...

    그러한 유튜브 계획 중이시라면, 취지 알리시고 공식적으로 후원 계좌 만드시면
    뜻 있으신 분들 동참 하실 것 같네요. ^^

    • 늙은도령 2019.10.18 23:00 신고

      유튜브방송은 1회를 내보냈습니다.
      그때는 후원을 받지 않으려고 했어요.
      좋은 컨텐츠에 따른 광고비로 가려고 했지요.

      헌데 분당서울대병원의 오진으로 간암이 재발한 것도 몰았어요.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됐고, 치료에 집중하느라 사무실 얻는 등 사업비용으로 준비한 7백만 원 정도를 허공으로 날려버렸습니다.
      상황이 조금 변한 것이지요.

      아무튼 고민입니다, 후원계좌를 열지.
      11월 중으로는 유튜브 방송을 다시 시작할 것인데, 편집할 시간이 없어 라이브로 하려고 합니다.
      고급스러운 정보를 제공하려 했는데 그럴 여유가 없을 듯합니다.
      문통이 위험한 지금, 다른 것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네요.
      유튜브 방송에서도 뵐 수 있기를 바랄게요.

  4. 마고성 2019.10.18 22:37

    늙은 도령님의 생각이 현실에 힘을 발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응원합니다 ㄹ

    • 늙은도령 2019.10.18 23:00 신고

      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지요.
      제가 공부한 모든 것들을 풀어놓아야지요.

  5. 선한이웃moonsaem 2019.10.19 01:24 신고

    유튜브 방송 응원 드립니다.!!
    저도 영상 꼭 보고 주변 분 에게도 소개하겠습니다

 

이재명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여의도집회와 문재인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서초동집회가 같은 날 열리는 것 때문에 기레기들은 내부 분열을 떠들어대고 있다. 이재명 지지자와 문재인 지지자는 정치적 연합을 이루기 힘들 만큼 서로에 대한 불신이 강한 것은 사실이니, 기레기들의 내부 분열 운운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유시민의 뜬금없는 주장처럼 이재명이 친문으로 밝혀진다고 해도 양측의 앙금이 너무 커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 조국 전 장관의 명예회복,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라는 시대정신을 공유하면서도 두 집회의 주최측이 각자의 길을 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직전의 글을 통해 영원한 노빠이자 문파의 입장에서 두 집회의 차이를 설명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법ㅡ여의도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서초동집회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최시간을 조정하는 것ㅡ도 제시했었다. 그것만이 위에 열거한 시대정신을 실현하는 현실적인 방법이고, 조국 장관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법과 원칙대로 엄정하게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윤석렬과 그의 심복들을 법조계에서 영원히 퇴출시킬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 믿는다. 

 

국정감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 침해를 넘어 정권 교체의 홍위병을 자처하는 윤석렬과 그의 심복들의 조폭보다 못한 일방통행은 그가 말한 법과 원칙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법의 지배(만인에게 평등한 법치주의)가 아닌 법에 의한 지배(법의 적용과 행사를 권력자의 입맛대로 휘두르는 독재의 한 형태)를 지향하는 조폭황제 윤석렬과 그의 심복들의 정치행태는 검찰발 반동의 쿠데타이자 민주주의 유린이며, 헌정 파괴에 다름아니다. 

 

 

대통령도 우습게 여기는 이들의 초법적이며 파시즘적 먼지털이 수사는 법무부장관 한 명쯤은 가볍게 날릴 수 있음을 우리는 목도했다. 정치적으로 완벽한 자유를 준 노통의 국정 운영에 사사건건 딴지를 거는 것을 넘어ㅡ당시의 대검에 금태섭이 재직 중이었고, '검사와의 대화'에서 배운 것이란 자신들의 뒤를 바쳐주었던 정치권력이 사라졌다는 위기감이어서 각자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가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이유도 여기서 나온 경험일 터, 자신의 친정인 검찰의 무력화는 어떻게든 막고 싶은 것이리라ㅡ시민으로 돌아온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고도 한 명도 처벌을 받지 않고 이명박근혜 정부 동안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에게 집중된 권력을 이용해 어떤 정부라도 흔들고 정치적 딜을 할 수 있을 만큼 막강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도 신임했던 조국 전 민정수석이 장관에 임명되기도 전에 영혼까지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융단폭격을 받고, 가족은 압사 직전에 이르고, 그나마 검찰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은 할 수 있었다며 35일만에 전격 사퇴했음에도 조폭 같은 검찰의 수사에서 한걸음도 벗어날 수 없는 것도 그들에게 집중된 무소불위의 권력 때문이다. 교수로 복직한 조국이나 생명이 위험한 상태인 정경심 교수 중에 한 명이라도 구속되지 않는다면, 아니 그것보다 수천 배는 잔인한 불의의 사고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들의 포위망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국 전 장관을 놓아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한당 의원들에게 '조국 수사를 엄정하게 결론 내드리겠다'고 말한 윤석렬을 보며, 노통처럼 문통마저 잃을 수 없는 분들이라면, 그리고 문통이 성공한 대통령으로써 노통을 찾아뵙는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국이 돼 잔인무도한 윤석렬과 그의 똘마니들과 맞싸워야 한다. 영원한 노빠이자 문파인 필자가ㅡ북유계와 젠틀제인, 뉴비씨, 트위터 문파 등으로부터 조림돌림을 당했으면서도 서초동집회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문통이 처한 현재의 상황이 노통이 좌우 양측으로 집중포화를 당하던 때와 너무나도 흡사하거나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윤석렬 검찰의 저항이 얼마나 격렬했으면 문통이 직접 검찰개혁을 챙겨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겠는가. 자한당과 바미당, 기레기, 반예수적 기독교 무리들이 밀어주고 있는, 그래서 국회의 국정감사에 나온 윤석렬이 (자한당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패스트트랙 수사를 회기 이후로 미루고, 강제수사 촉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만을 되뇌이며, 조국 수사를 자한당 입맛에 맞게 해드리겠다고 대놓고 말할 수 있겠는가. '전·현 정부 중 언제 검찰의 독립성이 보장됐느냐'는 이철희 의원의 질의에 '이명박 정부 때가 지금보다 쿨했다'는 오만방자하고 제멋대로의 답변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능멸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자가 윤석렬이다. 

 

검찰개혁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일념에 문통과 정면대결을 선언한 윤석렬의 검찰은 적어도 천만 명은 넘는 문파의 존재도 무시해버릴 만큼 초법적이다. 천하의 기레기들도 선택적 피의사실 유출을 통해 자신의 주구로 만들어버린 검찰권력의 저항이 문통의 정통성마저 뿌리부터 뒤흔들 정도다. 조국을 놓아주자는 분들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니나, 현재의 상황에서 그를 놓아주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을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너무 높아 받아들이기 힘들다. 

 

'조국 수사를 엄정하게 결론 내드리겠다'는 윤석렬의 답변은 조국을 단두대로 보낼지, 정경심을 단두대로 보낼지, 조민과 조국의 모친까지 포함할지, 그것도 아니면 문통의 검찰개혁까지 좌절시킬지는 자신의 결정에 달렸다는 오만방자함과 나르시시즘의 극치였다. 회당 참여인원수에서 2016년의 촛불집회를 능가한 서초동 촛불집회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날려버린 후 문통의 검찰개혁마저 무력화시키려는 윤석렬의 검찰과 맞싸우려면 조국을 놓아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조국이 돼 문통의 검찰개혁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일개 국민이 아니라 법무부장관 가족까지 만신창이로 만들 수 있는 것이 검찰의 권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국 수사팀을 비판하되 윤석렬은 보호하고자 했던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수사도 법과 원칙대로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는 데에서는 그의 정신상태가 온전한 것인지 의문마저 들었다. 한겨레21 기자 고소를 경찰이 아닌 자신이 지휘하는 검찰에게 맡긴 것을 악용해 한겨레신문이 일면에 사과문을 싣는다면 고소를 취하해줄 수 있다고 말한 것에서 경악을 금치못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요구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 수 있는 것이 윤석렬 검찰총장ㅡ정부조직접에 따르면 검찰청장이라고 해야 한다ㅡ의 초법적이고 마초적이며 반민주적인 인식의 표출에 이르러서는 말문이 막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해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위대한 촛불시민이 여의도집회와 서초동집회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지혜를 발휘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주최측 간의 갈등은 무시한 채ㅡ그게 민주주의의 본질이고, 토크빌이 꿰뚫어본 이래 지금까지 바로잡지 못한 민주주의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독재체제가 작은 잘못이라도 인정하지 않아야 유지될 수 있는 것에 비해, 숱한 잘못에도 불구하고 체제의 전복에 이르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은 민주주의의 탄력성은 봉합될 수 없는 갈등의 인정에서 나온다ㅡ문통의 검찰개혁에 힘을 실어주고, 패스트트랙에 올려놓은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관한 법안들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 카르텔에 두 번 질 수 없다. 피로함이 역려한 문통의 얼굴을 볼 때마다, 뚜렷하게 힘이 빠진 문통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노통의 마지막이 오버랩돼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만, 모든 언론이 밀어주는 여의도집회보다 기레기들의 이간질로 철저하게 고립되고 있는 서초동집회에 힘을 실어줄 수밖에 없다. 개국본은 이재명 무죄라는 그들의 목표를 이루면 되고, 북유계는 문통의 검찰개혁 성공과 조국의 위대한 복귀라는 그들의 목표를 이루면 된다. 

 

다시 한 번 외친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통의 위대한 성찰을!  

 

 

P.S. 김어준과 주진우에게 문는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조국 수사는 자신이 지휘하고, 검찰의 독립성도 이명박 정부 때가 문재인 정부보다 더 좋았다고 말한 윤석렬의 오만방자한 반문 행태를 보고도 여전히 그를 옹호할 것인지? 자한당 놈들만 좋으라고 조국 수사를 엄저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한 것도 모자라, 유시민에 관한 수사도 똑같은 방식으로 해드리겠다는 윤석렬의 국정감사 답변을 듣고도 윤석렬을 두둔할 것인가? 

 

문통이 분명하게 말하지 않았던가, 조국-윤석렬이란 환상적인 조합이 한낱 꿈으로 끝났다고. 법무부차관을 청와대로 불러 검찰개혁에 관한 것들은 자신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새로운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지명한다고 해도 국회 청문회가 법이 정한 절차대로 열릴 것이란 보장이 단 1%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 김어준과 주진우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자신의 판단이 틀렸을 때 그것을 인정하고 판단을 수정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다. 노통은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을 한 번도 주저하지 않았다. 

  1. laughhaha 2019.10.18 10:08

    저들의 광기, 눈 뜨고 봐 줄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 발악인듯 하네요. 어준인지 뭔지 그 자의 입을 막아야 한다 늘 생각했었습니다. 뜬금 없지만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진실을 본인이 주장하는 고의침몰이란 음모론으로 몰아가서 그날바다 인지를 만든걸 보면서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지요. 모든 진실을 덮으려는 무서운 자, 저 자 의 입을 틀어막는것도 시급하다 판단 됩니다. 지금의 사태를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왜 검찰개혁을 말씀하셨는지 이제서야 조금은 알거 같습니다
    윤..저 자도 처참하게 끌어내려질겁니다

    • 늙은도령 2019.10.18 14:39 신고

      김어준의 폐해가 너무 큰 자가 됐습니다.
      각종 음모론으로 시민들을 호도하고 진실에 다가가는 것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음모론들이 틀린 이후에도 일체의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언어를 타락시키고, 정치의 수준을 바닥까지 떨어뜨렸습니다.
      김어준은 퇴출돼야 합니다, 공정영역에서.

  2. 마고성 2019.10.18 22:41

    도령님!
    서초동 집회가 이재명지지자들이라던데 제가 잘못 알고 있나봅니다 ㆍ

    • 늙은도령 2019.10.18 23:01 신고

      이번주부터는 진성 문파들이 주최합니다.
      여의도는 개국본(이재명 지지자)이 주최하는 것이고요.

어번주 토요일(19일), 주최측이 이재명 지지자(개국본)에서 진성 문파로 바뀐 서초동 촛불집회에 지난 주에 맞먹는 시민들이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문재인 죽이기로 방향을 튼 자한당의 광화문집회에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대법원에서 무죄취지로 이재명 사건이 파기환송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는 개국본의 여의도집회는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라는 시대정신에 집중하겠다고 하지만, 조국 장관 퇴임식 퍼포먼스에 숨어있는 정치적 계산의 실체가 조금은 의뭉스럽게 다가온다. 

 

 

자한당과 바미당을 제외하면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국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기레기들이 개국본의 여의도집회만 띄워주는 것도 이런 국민적 열망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국본은 여의도집회에서 이재명 탄원 서명을 또다시 받을 것인데, 이것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개국본의 여의도집회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는, 이해찬의 민주당과 김어준 패거리까지 직·간접지원에 나설 것이기에, 검찰개혁과 공수서 설치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문제는 급하게 삽입된 조국 장관 퇴임식이다. 개국본은 검찰개혁의 불쏘시개로 장엄하게 산화한 조국을 위로하고 교수 복귀를 축하하는 내용의 국민퇴임식을 들고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얼핏보면 당연한 퍼포먼스 같지만, 국민퇴임식으로 인해 조국의 공적영역 퇴진이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른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국민퇴임식에서야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멘트를 집어넣을 수 있겠지만, 이재명이 무죄를 받는 것을 전제로 하면 가장 힘겨운 경쟁자인 조국의 귀환을 정말로 바란다고 믿을 수 있을까? 

 

조국 장관의 빈자리를 문통이 직접 챙기고 있는 현실에서 여의도집회의 에너지를 공급받은 민주당과 문희상 의장이 대망의 29일에 패스트트랙에 올라있는 법안 통과를 강행할 수 있다. 그럴 경우 보수 야당의 극단적인 반발이 뒤를 이을 것이며, 광화문집회의 참여인원이 줄어들지 않을 수 있다. 그들은 검찰개혁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문통에게 모든 책임을 돌릴 것이다. 총선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수 야당들은 문재인 죽이기를 가열차게 벌일 것이다.

 

 

윤석렬의 검찰도 조국 일가 수사의 강도를 최대한도로 높이고, 정경심 교수 구속영장 청구 등 조국 죽이기를 초스피드로 밀어붙일 것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이 모두 다 형훼화된 정치검찰로써는 정권교체만이 잃어버린 권력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윤석렬의 검찰은 그들의 모든 권력을 총 동원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 브레이크를 걸고, 보수 야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할 것이다.    

 

이밖에도 '노무현 죽이기'의 연장선상에서 '문재인 죽이기'의 여러 가지 시도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올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조국의 극적인 귀환을 바라는 서초동 촛불집회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초동집회는 문통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며, 촛불혁명의 요구인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최선의 길이라고 확신하는 시민들의 순수한 집회다. 이재명 탄원처럼 어떤 부수적인 목적도 없는 오직 문통의 성공만을 염원한다. 

 

 

서초동집회는 보수 야당들과 기레기, 기독교 무리의 '문재인 죽이기'가 가열차게 진행되는 한, 윤석렬 검찰과 기레기들의 '조국 죽이기'가 멈추지 않는 한, 주권자의 저항으로 계속될 것이다. 서초동집회는 2016년의 촛불혁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시민주권 선언이며, 빌어먹을 국회로 대변되는 간접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직접민주주의의 중단없는 전진이다. 노통을 지키지 못했던 회한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다. 

 

개국본이 주최하고 기레기와 김어준 패거리, 이해찬의 민주당이 지원하는 여의도집회가 북유계가 주최하는 서초동집회보다 많은 시민들이, 어쩌면 압도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부정할 방법이란 없다. 진성 문파에게는 전세를 일거에 역전시킬 능력도 없다. 두 개의 집회에 최대한의 시민이 모이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지만, 여의도와 서초동 양쪽의 참여인원수가 지난 집회에 버금갈 정도에 이르면 그것의 시너지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최고의 방법은 여의도집회가 끝나는 시점에서 서초동집회를 시작하는 것이다. 조국 일가를 만신창이로 만들어 문통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국정 운영에 거대한 부담을 안긴 윤석렬 검찰과 자한당, 기레기, 기독교 무리들의 초법적이고 무차별적인 융단폭격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은 그것이 유일하다. 지난 70년 동안 아무도 하지 못한 검찰개혁을 단 35일만에 해낸 문통과 조국 장관처럼, 두 집회가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면 천지개벽에 준하는 대개혁도 가능하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다. 노동자계급의 일치단결이 아닌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만이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아베와 시진핑으로 대표되는 전세계적인 우경화 추세에서 대한민국만이 주권재민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도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때문이다. 이번 주말 서초동에서 다시 타오를 촛불이 노통에서 문통으로 이어진, 그리고 조국이나 김경수로 이어지면 더 바랄 것이 없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자 간절한 바람이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이번 글을 쓴다. 조국 장관의 자진 사퇴와 서울대 복직을 교차시키며 이제는 조국을 놓아주고 검찰개혁에만 매진하자는 천지개벽하는 변화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이번 글을 쓰게 됐다. 조국 사퇴의 범인을 찾지 말라는 것으로도 모자라 후원금의 투명한 공개마저 거부한 채 여의도집회로 위기를 돌파하려는 국개본의 이재명스러운 행태에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서초동에서 이어질 촛불집회는 무시한 채 여의도집회에 관해서만 보도해주는 기레기들의 일치단결된 보도에 저항하기 위함도 한몫했다.   

 

노통을 지키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 나는, 3축동맹의 '조국 죽이기' 목적이 검찰개혁 좌초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 흔들기라고 봤기 때문에 유시민과 검어준의 밀월도 필요하다고 봤다. 압도적인 3축동맹의 화력에 맞서려면 유시민의 <알릴레오>의 화력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다스뵈이다>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다고 봤다. 서초동집회 주최측이 이해찬-이재명계라고 해도 3축동맹의 융단폭격과 광화문집회의 광기에 맞서려면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필요했던 것과 동일선상에서 둘의 밀월을 해석했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손잡겠다'는 국제정치이론의 '공격적 현실주의(모든 국가는 이익과 권력 강화를 위해서라면 전쟁을 포함해 무슨 짓이라도 한다는 이론)'를 표방까지 했는데, 이런 미어셰이머식 논리에 상당 부분 동의하지 않는 필자라고 해도, 조국을 지켜서 검찰개혁을 되돌릴 수 없는 지점까지 몰고가려면 악마의 손이라도 잡을 판이었다.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차관을 청와대로 불러 검찰개혁에 대해 직접 보고하라고 할 정도이니 이재명 지지자도 포함한 정치적 단합이 중요한 시기라는 것도 모르지는 않는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장기적 가능성보다는 단기적 현실이 너무 급박한 상황에서 김어준과 손잡은 유시민의 선택에 일언반구의 이의도 달지 않았다. 조국을 지켜내지 못하면 문재인 대통령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반칸트적 명제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문통과 이재명을 하나로 묶는 것이 이번주 말 여의도와 서초동에 모일 촛불시민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끈이 된다는 것도 모르지 않는다.

 

헌데 SNS 상에 떠도는 유시민의 '이재명 옹호' 영상을 접한 뒤에는 이런 정치적 판단에 따른 대가를 치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유시민은 어떤 이슈라도 그것의 본질과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고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데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지만, 가뭄에 콩 나듯이 도를 넘는 발언 때문에 그간의 업적이 말짱도루묵으로 변질되는 경우를 보여주곤 했다. SNS에 올라온 동영상이 공영방송 KBS와 싸워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둔 이후의 강연인지 알 수 없지만 고등법원의 판결문을 사실 관계까지 왜곡하며 이재명에게 유리하도록 해석한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유시민의 주장은 고등법원에서 유죄 판결의 근거가 된 부분만 무력화시키려는 것이기에, 그의 주장대로만 되면 대법원은 무죄취지로 관련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파기환송할 것이다. 최종심에서 무죄를 받아낸 이재명은 도지사직을 유지할뿐만 아니라 대선후보로 다시 나설 수 있으니 유시민은 그 부분만 공격하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판결문에도 나와있듯이 이재명에게 유리한 정황증거들과 법리 해석을 확대적용하면 유시민의 바람ㅡ이재명 지지자의 바람과 완전히 똑같은ㅡ은 판을 뒤집을 만큼의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도지사 상실에 해당하는 고등법원의 유죄 판결문을 보면 유시민의 주장과는 달리 이재명이 그의 친형을 강제입원시키려고 했다는 증거들이 다수 나온다. 내가 이재명을 고발한 다수의 1인이어서 일종 수준 이상의 편향성을 가진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판결문에 명시된 다수의 증거들을 무시한 채 이재명에게 유리하도록 사실관계를 왜곡한 유시민의 주장에는 동의할 방법이 없다. 유시민이 정말로 고등법원의 판결문 전문을 봤거나, 이재명의 머리 속에 들어가 그의 선의를 확인하지 않는 한 절대 이런 해석을 주장할 수 없다.

 

이재명의 선의에 대한 그의 확증편향적 해석은 김경록 팀장과의 인터뷰에 대한 해석과 결정적인 면에서 화해불가능한 충돌까지 난다. 김경록 팀장은 유시민과의 인터뷰(KBS인터뷰에서 똑같이 말한)에서 '동양대에서 컴퓨터를 들고나오고, 조국 집에 있는 컴퓨터의 하드 두 개를 떼어낸 행위에 대해 증거인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시민은 의심을 살만한 멍청한 행동이었지만 증거인멸 시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해당 컴퓨터와 하드에 어떤 증거도 없기 때문에 증거인멸 시도의 구성요건조차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거로 말하는 죄형법정주의가 형사법의 대원칙인데, 유무죄를 가리는 판결을 정경심과 김경록의 마음을 읽는, 그것도 과거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에 의거해 판결을 내릴 수 없다. 이런 면에서 유시민의 판단이 옳았고, 나 또한 똑같은 취지의 글들을 쓰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정작 김경록 탐장은 윤석렬의 검찰이 자신과 정경심 교수의 행위를 증거인멸 시도로 몰아갈 경우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인터뷰에서 했다. 화해불가능한 충돌은 여기서 나온다. 

 

 

김경록 팀장의 말을 법리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라고 묵살해버린 유시민은, 불특정 다수의 경기도민을 상대로 한 생방송 토론에서, 그 이전의 토론과 언론 인터뷰, 수많은 반론과 각종 강연에서의 발언 등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하지 않았다는 이재명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유시민이 김경록과 이재명의 마음을 독심술로 꿰뚫어보지 않은 이상 서로 상충되는 두 가지 해석(또는 주장)은 시중의 우수개 말로 하면 '그때그때 달라요'에 해당할 수 있다. 

 

물론 유시민이 김경록은 잘 모르고, 이재명은 잘 알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펼칠 수 있다. 1심과 2심의 다른 판결 결과만 가지고 볼 때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구좌파적인 이재명의 성향과 자신의 성향이 비슷한 것에서 나오는 자유주의적 선택(개인의 성향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는)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김경록의 말과 이재명의 말은 근본적으로 다르며, 두 사람 다 압도적인 조리돌림을 당한 상항에서 나온 것이라, 유무죄의 증거로 채택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1심은 물론 2심의 판결문에서 나온 명확한 증거들까지 무시한 채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만 가지고 이재명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에서는 아주 드물게 나오는 유시민 특유의 삽질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 사과라는 것은 죽어도 하지 않는 김어준과의 연합이 이재명 옹호와 같은 비슷한 개인적 성향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면 노무현재단 이사장 타이틀을 내려놓고서 하는 것이 옳을 듯싶다. 이재명 보호의 최고수가 김어준이라는 사실은 초딩도 알만큼 상식의 영역에 자리잡은 것까지 고려하면 유시민마저 이재명 옹호에 뛰어든 모양새가 그에 대한 탄원서 같아 불편함을 금할 수 없다.

 

논리의 일관성이라도 있으면 그럴 수 있다고 문제삼지 않을 수도 있으련만. 유시민의 광팬이자 지지자이며, 노무현재단의 오랜 소액 후원자인 필자마저도 그의 이재명 옹호 강연만큼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유시민의 주장에 반대하는 글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대단히 불편한 마음을 떨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법원으로부터 이재명의 무죄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어떤 시도에도 동의할 수 없다. 이재명 지지자들의 타원서 작성 등의 온갖 노력은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사회적 권리여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판결문에 적시된 증거까지 무시하는 유시민의 주장은 우려스럽기만 하다. 

 

이번주 토요일에 이재명 지지자와 문재인 지지자의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촉구 집회가 따로따로 열리는 것을 고려하면 유시민의 동영상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이재명도 친문이라는 유시민의 주장은 아무리 그를 신뢰하고 좋아한다고 해도 자신의 지지자들을 선동해 대법원 판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 보일 정도다. 문파와 이재명 지지자들을 화해시키고 싶은 그의 바람은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나, 북유계가 주최하는 서초동집회에 찬물을 끼얹고 국개본이 주최하는 여의도집회에 힘을 실어주는 분열 조장으로 악용될 수 있어 우려스럽기만 하다.

 

조국을 불쏘시개로 충분히 이용했으니, 그에 대해서는 잊어버리고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위한 여의도집회에 집중하자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필자라서 그런지 SNS에 문제의 동영상을 업로드한 사람이 이재명 지지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법리 적용과 해석의 적절성만 따지는 대법원 판결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초조하고 환장할 노릇일 테니까. 서초동 촛불집회의 대성공과 상상하지도 못한 후원금 쇄도로 한껏 고무된 상황에서 진성 문파들이 '내가 조국'이라며 서초동 촛불집회를 이어가겠다고 하니 초조함은 더욱 커졌을 것이고. 

 

 

손가혁의 변신이 분명해 보이는 개국본의 입장에서 보면 이재명을 기소하고 공소유지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검찰이 원수나 다름없을 터, 검찰개혁이라는 커다른 조류를 이용해 이재명 구하기에 나선 것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조국 일가에 가해진 검찰의 먼지털기식 수사에 분노한 시민들에게 장소를 제공한 대가로 이재명 탄원 서명을 받은 것도 이해할 수 있다. 김어준과 주진우 등이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이해할 수 있지만, 정치적 영향력 면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까지 이재명의 무죄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물론 정반대로 생각할 수 있다. 북유계와 SNS 헤비유저 중심의 문파와 유시민을 이간질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의심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 나는 무엇이 진실에 가까운지는 모른다. 그렇다 해도 문재인 정부의 발목을 잡고늘어지기 일쑤인 민주노총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이재명도 친문이라는 그의 주장에는 동의하기 힘들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를 즐겨하는 유시민이 이제는 독심술을 펼칠 정도의 경지에까지 이른 것인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열길 물속은 알 수 있어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했는데, 이재명이 친문이라는 것까지 알아냈으니 유시민의 관심법이 범인의 수준을 넘어선 모양이다. 

 

이 사안만 빼면 여전히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좋아하지만, 아무튼 이재명이 무죄고 친문이라는 그의 주장이 어떤 법적·정치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김어준의 영향을 받거나 전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던 이해찬과의 사전교감이 있었던 것인지, 그것만이라도 알고 싶다. 지금은 단합할 때지 분열할 때는 아니라는 많은 분들의 주장을 반박하기는 힘들지만, 그 연결고리가 이재명이어야 하는지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1. 선한이웃moonsaem 2019.10.16 23:30 신고


    바른 소리로 우리를 대변 해 주시는 분이....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군요.
    정직한 마음으로 쓰신 글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9.10.16 23:43 신고

      이번 글을 쓰기 위해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분열보다는 단합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지만 거기에 왜 이재명이 끼어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고요.
      이재명 지지자들은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문통을 지지하는데, 유시민이 그것에 너무 매몰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어준 무리들을 경계하는 이유는 그들 때문에 한국정치가 너무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극우 성향의 유튜버들이 난무하게 된 이유도 김어준 무리들의 성공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하니까요.
      정치언어만이 아니라 일상의 언어까지 너무나 폭력적이고 거칠어진 기저에는 나꼼수의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조국을 당연한 희생양으로 치부하는 경향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요.
      정치적 계산을 못해서가 아니라 하고 싶지 않아서 이번 글을 썼습니다.

  2. 배그 2019.10.17 11:27

    19금 광고좀 없애주세요.
    글 읽다가 갑분싸 합니다.

    • 늙은도령 2019.10.17 13:19 신고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십시오.
      광고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지 못해서요.

  3. 마고성 2019.10.18 22:50

    도령님!
    분명 개국본 개총수님은 이재명 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누구보다 개총수님은 손가혁을 싫어하는 분이였습니다 ㆍ그리고 어제 김남국변호사를 통해 집회비용 모두 공개했습니다 ㆍ다시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ㆍ

    • 늙은도령 2019.10.18 23:09 신고

      시사타파TV와 이재명 지지자들은 별도의 길을 가는 것으로 압니다.
      개국본에도 여러 갈레가 있겠지요.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참여연대의 모습을 보면 누구를 믿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저도 북유계와 젠틀제인, 트위터 문파 등으로 대표되는 문파들에게 조리돌림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부 친문 비판'이란 단어를 '친문 비판'으로 소개한 짧은 글 때문에 조리돌림당했지요.
      그들은 문제의 글도 읽지 않은 채 저를 조리돌림했지요.

      헌데 그런 극단적 폭력성은 디지털 문명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SNS 같은 정보통신기술에 중독되면 전체를 보고 판단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조각을 가지고 비판을 진행하기 일쑤이지요.
      디지털 문명의 최대 폐해인데,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강한 인공지능까지 등장으로 인한 인류 멸종을 막지 못합니다.

      사실 제가 집풀 중인 책은 기술 발전에 따른 인류의 미래를 다룬 것입니다.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의 내용과 70~80% 정도 비슷합니다.
      그의 성찰과 결론에 이르는 과정은 조금 다르지만 종합적인 접근을 한다는 면에서는 동일합니다.
      유튜브 방송이 일정 궤도에 오르면 이런 내용도 다룰 생각입니다.

    • 늙은도령 2019.10.25 13:48 신고

      그렇다 해도 그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들의 홍수는 문파 전체를 파멸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갈등을 전제로 한 체제이지만, 막장의 보복이나 폭력의 조장 같은 것까지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자신과 다른 견해와 태도를 가진 문파들에게 개총수가 쏟아내는 저주와 혐오의 말들은 일본의 넷우익의 헤이트스피치와 동일합니다.
      제가 노통과 문통을 지지한다는 '김반장의 극딜스테이션' 같은 것도 문파의 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어준의 나꼼수에서 이동형의 팟캐스트로 이어졌던 이런 정치적 언어의 타락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바닥까지 떨어뜨립니다.
      권순욱 기자도 인정하지 않는 것도 똑같은 이유에서 이고요.
      언어는 그 사람의 인식을 지배합니다.
      감정에 지배된 상태였다고 변명해도, 말을 한 번 내뱉으면 주워담을 수 없습니다.
      개총수의 언어는 변할 가능성이 너무 희박합니다.
      제가 문제삼는 것은 언어의 품격입니다.

  4. 그래도희망 2019.10.25 12:07

    이재명이 경기지사 무효형을 받아도 아쉬울것 앖습니다.
    오히려 홀가분 하다 하겠지요.
    그러나 손해는
    국민들, 민주주의를 바라는 우리들이 보게 됩니다.
    편견을 버리시고
    마음을 열고 보세요,
    우리 민족의 민주적인 입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이재명 지사도 훌륭힌 인적자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원수진것도 아닌데 왜 적으로 만들려고 하십니까?

    • 늙은도령 2019.10.25 13:40 신고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의 사무실에서 70% 이상이 나온 SNS 글들은 인간의 것들이 아닙니다.
      부지불식간에 드러나는 태도, 말과 글에 그 사람의 자유의지는 물론 의식과 잠재의식까지 포함되기 마련이라 본질이라고 하는 것이지요.
      권력의지가 포함된 경우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수없이 많은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이 말해주는 공통의 진실입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으며, 고쳐쓰는 것도 아닙니다.

 

조국 전 장관의 서울대 복직을 반대하는 서울대생의 비율이 96%에 이른다는 보도가 기레기들을 통해 마구마구 쏟아져나오고 있다. SNS와 포털, 유튜브 등에서도 관련 보도가 빛의 속도로 퍼져나가며 빅뱅 초기의 인플레이션 기간을 재현하고 있다. 빅뱅 직후에 진행된 인플레이션 기간 동안 빛보다 빠른 속도로 시공간이 팽창해 현재의 우주가 창조됐고, 지금도 모든 방향으로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는데, 서울대생의 96%가 조국 복직을 반대한다는 보도의 전파속도가 바로 그렇게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 

 

 

헌데 기레기들의 보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관련 투표를 진행한 주체나 사이트가 어디인지 아무런 언급도 없다. 해당 투표를 서울대 총학생회가 진행한 것인지, 동문까지 포함해 서울대 차원에서 진행한 것인지, 아니면 특정 사이트나 커뮤너티 차원에서 진행된 것인지 일체의 언급도 없다. 윤석렬의 검찰처럼 편집되고 조각난 정보를 통해 전체를 재단하는데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기레기들의 본질과 특성을 고려할 때··· 당연히 구글신에게 물어보면 투표를 진행한 주체나 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

 

짜잔, 스누라이프! 일베·반문·반페미로 유명한 서울대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커뮤너티! 조국 퇴진으로 한껏 달아오른 기레기들이 전체 서울대생의 96%가 조국의 교수 복직을 반대하는 것처럼 보도한 실체가 스누라이프 차원의 투표였다. 북한의 노동당이나 아베의 자민당에서나 나올 법한 96%라는 전체주의적 수치는 일베·반문·반페미로 악명 높은 스누라이프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무려 1%의 찬성 의견이 있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지만, 윤석렬 검찰의 스피커를 자처한 기레기들은 극우 성향의 커뮤너티에 불과한 스누라이프의 반대 의견을 서울대생(졸업생 포함) 전체의 반대처럼 보도함으로써 다수의 국민을 속였다. 이번 보도는 이땅의 기레기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시위를 선동하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기레기들의 보도를 믿을 수 없는 이유는 이런 보도행태가 너무 많아 일일이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의 사실을 전체의 사실로 확대하고, 하나의 논리로 전체의 논리를 재단하는 이런 방식은 (전체의 몇 퍼센트인지 알 수 없는) 청년의 분노를 대변한다는 자한당 놈들의 적반하장과 내로남불과 완전히 똑같다. 하나의 논리만 적용해서 옳고그름을 판정하면 모든 것이 진실이 될 수 있는데(일반화의 오류), 이것을 대놓고 하면 가짜뉴스가 된다.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의 강화는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뉴스의 유포로 집단극단화까지 치닫는다. 

 

 

스누라이프의 96%가 졸업생을 포함한 서울대생 전체의 96%가 되고, 고대와 연대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전체 대학생의 96%가 조국의 교수 복직을 반대하는 것이 된다. 기레기들의 가짜뉴스는 이렇게 여론을 호도하고 진실을 왜곡한다. 이들의 보도를 근거로 자한당 놈들과 수구논객, 극우꼴통 유튜버의 입을 타면 이땅의 청년 96%가 조국의 교수 복직을 반대하는 것으로 확장되기 일쑤다. 이것이 국경과 바다를 건너 외국 언론들을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면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들을 지옥으로 내모는 대한민국 지도자가 된다. 

 

검찰개혁 못지않게 언론개혁이 시급한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제는 정정보도조차 하지 않는 기레기들이 자신의 입맛대로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해서 국민을 가지고 놀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가짜뉴스의 범람 때문이다. 조국 일가에게 덧씌워진 온갖 의혹들이 처음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채 거대한 여론몰이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에서나 통할 수 있는 초법적인 언론의 자유(권리만 요구할 뿐, 일체의 책임도 물을 수 없는 표현의 자유)만 주구장창 떠들어대기 때문이다. 

 

기레기들의 보도가 진실을 담고 있다면 서울대의 또 다른 이름이 일베대학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 없다. 친일파의 천국이었던 서울대가 일베의 천국으로 변했다고 말해주는 것이 스누라이프를 서울대 전체로 탈바꿈시킨 기레기들의 마술 같은 보도다. 어쩌면 스누라이프 회원들은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 카르텔에 끊임없는 우익 엘리트들을 제공하는 화수분 같은 조직원 양성소일지도 모를 일이다. 

 

문득,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인 유시민의 말이 떠오른다, 촛불을 들었다고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라는.         

  1. 김창룡 2019.10.18 04:44

    늙은도령님의 글은 잘 읽고 있습니다.
    윤석열은 한자 독음이《다스릴-윤, 주석-석, 기쁠-열》이라고 씁니다.

    따라서 윤석렬로 쓰시면 한자 독음에도 맞지 않고
    한글맞춤법 두음법칙에도 맞지 않습니다.

    아마도 '기쁠-열'을 '매울-렬'자나 '벌릴-렬'자로 오해하고 '렬'로 쓰신 것 같은데
    '윤석열'의 독음은 '기쁠-열'자라 단어의 앞이나 뒤에 관계없이 '열'로 적어야 됩니다.

    주제넘게 참견을 해서 미안하지만
    사람의 이름을 잘못 적게 되면 문제가 생길듯 하여 외람되게도 주제넘는 짓을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기성 언론의 보도는 내가 취재할 수 없는 정보를 얻기 위해 보는데, 오늘자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조국 장관의 전격 사퇴가 잔인무도한 윤석렬 검찰의 작품임을 말해준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서초동에 모인 촛불시민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발과 복수심으로 똘똘뭉친 윤석렬의 검찰이 82세의 고령인 조국의 모친까지 소환하려고 했고 할지도 모른단다. 조국 장관이 전격적으로 사퇴한 것도 부인과 자식을 넘어 고령의 모친까지 범죄자로 몰아가려는 윤석렬 검찰의 짐승만도 못한 짓거리에 굴복하지 않으면 살아갈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조국 장관이 '자신은 검찰개혁의 불쏘시개였다'며 국민의 힘으로 마무리를 맺어달라고 부탁한 것도 이 때문이다. 

 

 

주진우 기자의 말은 곧이곧대로 믿지 않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가 분명한 정경심 교수는 물론 조국의 딸과 아들의 건강도 최악의 상황에 몰렸음이 분명해 보인다. 지난 두 달 간의 융단폭격에 멀쩡하다면 니체의 초인보다도 막강한 존재이라라. 나는 한 가족을 모조리 말살시키려는 윤석렬 검찰의 잔혹하고 집요한 살인행위 같은 잔학한 짓거리를 박정희와 전두환의 독재시대에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박종철 열사처럼 당사자를 고문치사로 죽이는 살인행위는 있었다 해도, 부모와 부인, 자식을 넘어 형제와 친척에게까지 병사나 자살로 내몰만큼 공갈협박을 남발한 사례는 단 하나도 떠오르지 않는다.

 

연좌제와 공소시효를 무한대로 넓혀 수십 년 전의 초미세먼지까지 탈탈 털어가는 윤석렬 검찰의 수사행태에 걸리면 신이라 해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악명 높았던 나치의 비밀경찰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윤석렬과 조국 수사팀의 광기는 대한민국의 주권마저도 그 근거가 박약하다며 단군 조선까지 거슬러 올라가 탈탈 털어댈 기세다. 조국과 정경심 기소에 실패할 경우, 더 나아가 재판에서 패할 경우 자신들의 공적인 삶이 끝난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있지 않는 한 이런 식의 수사를 밀어붙일 수 없다. 

 

윤석렬의 검찰은 촛불시민은 물론 문통에게까지 치명상을 입힐 때까지 조국 대전을 이어갈 것이다. 패스트트랙 수사를 최대한 엉성하게 하면서 자한당에 힘을 실어줌과 동시에, 지금까지는 추호도 고려해주지 않았던 정경심 교수의 건강상태를 인권보호 차원에서 들먹이며 관련 수사를 질질 끌고가려고 할 것이다. 민간으로 돌아온 조국을 언제 소환할지 주판알을 엄청나게 돌리고 있을 것이다. 복수심과 광기는 하늘을 찌를 정도지만, 증거 부족의 늪에 빠져있는 윤석렬의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불의의 사고라도 당하면 기소 취하와 사건 종결로 자신의 불법과 범법행위를 묻어버리려 할 것이다. 

 

이재명만 감싸고 돌며 김어준에 질질 끌려다니는 이해찬의 민주당에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 그럼에도 조국 대전에서 드러난 윤석렬 검찰의 불법과 범법행위의 실태를 낱낱이 까발릴, 그래서 그들을 촛불시민의 단두대에 세울 수 있는 특검 도입을 추진한다면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을 적극적으로 돕겠다. 피의사실 주고받기로 검찰과 언론과의 연합공격을 성공리에 마친 자한당 놈들이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와 관련된 법안 처리를 어떻게든 미루고 무산시키려 발광할 터, 민주당 단독의 특검 도입만이 이 모든 광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촛불이 계속 타올라야 하는 이유도 너무나 많아 태평양을 다 채우고도 모자랄 지경이다. 정치사회학적으로 보면 조국 사퇴와 설리 자살(확정되지는 않았지만)은 촛불혁명에 반발한 반동의 보수화가 폭력적인 우경화의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말해준다. 윤석렬 검찰의 정치화와 맞물려, 수구친일의 자한당과 지지자들, 걸레만도 못한 기레기들과 그들의 보도를 철석같이 믿는 사람들, 반예수적인 기독교 무리들, 패미니즘에 분노하는 찌질한 남성들, 댓글 테러의 주동자들,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일부의 서울대·연대·고대생들, 일베의 영상버전인 극우꼴통 유튜버들, 빨갱이만 외치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고 믿는 반공주의자와 태극기집회의 참가자들, 노통과 문통 및 진보 정부가 싫어 광화문에 집결한 보수 성향의 사람들, 유석춘과 이병훈처럼 토착왜구에 다름아닌 교수들과 그들의 강의를 듣거나 들었던 서울대와 연대생 등이 대한민국의 보수화를 넘어 폭력적인 우경화를 주도하고 있다.

 

재판을 통해 조국 일가가 모두 다 무죄가 나와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들은 영국에서 브렉시트에 찬성하거나, 미국에서 트럼프에게 표를 주거나, 일본에서 아베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세계적인 우경화는 이들이 지지하는 정치인들이 이끌고 있다. 대한민국을 우경화하는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들은 세계 최고의 정치의식과 시민의식에 이르러 있는데, 이에 대한 반동의 세력을 형성하는 저들로 해서 윤석렬의 검찰이 악귀 같은 짓거리를 남발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이쯤이면 막가는 것'도 넘어선 윤석렬의 검찰이 조국 모친까지 소환하려 한다는 헤럴드경제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런 필자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리라. 

 

우리 모두가 조국이 돼야 한다면, 민주당에게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멈춰서는 안 된다. 촛불시민의 힘으로 공수처가 신설되다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조국 대전에서 윤석렬 검찰이 자행한 범법행위들을 수사하는 것이다. 그것을 시작으로 민주화 이후의 검찰이 저질러온 온갖 인권유린과 피의사실 유출, 증거 조작 같은 범법행위, 보수정부와 일상적으로 해온 정치행위의 전모를 밝혀 역사의 법정에 세워야 한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민주화 이후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 카르텔을 형성한 모든 자들과 집단, 세력을 한묶음으로 처벌할 수 있다. 그 다음의 대한민국이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반드시 실현하라고 요구한 '나라다운 나라'에 해당한다. '공정으로써의 정의'가 실현될 그때의 대한민국은 노통이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이며 문통이 이루려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다.          

  1. 뉴페이스 2019.10.15 23:25

    오랫만입니다. 건강은 좀 나아지셨나요? 저도 여기에 오랫만에 들어와 보네요.
    개인적으로는, 도령님과 다르게 조국 전 장관 임명에 별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입니다만은...
    이제는 놔주는 게 맞지 않을까요. 이제는, 이제는 말이죠.

    물론 그가 잘못은 크다고 보는 것이 저의 의견이지만 (그렇게 생각안하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건 나중에 도령님이
    관련 글 올리면 그때 다시 댓글에 쓰죠.), 그래도 이제는 놔줘야 한다고 봅니다. 법을 어긴 것이 있다면 조용히 처벌받게...
    그의 잘못이 아무리 크다 한들, 박근혜처럼 공동선을 부정한 것은 아닌데, 인제는 그만 조리돌림해야 한다고 봅니다.
    설리의 죽음을 보고도 아무도 반성하는 사람은 없는 듯 합니다. 너무나도 쓸쓸한 2019년이네요.

    • 늙은도령 2019.10.16 03:11 신고

      조국과 그의 아내, 딸과 아들, 선친과 친척, 지인 등에까지 덧씌워진 의혹들에 대해서는 여러 개의 글로 다루었습니다.
      '공정으로서의 정의'도 그 방면의 최고 권위자인 존 롤스의 <정의론>을 인용해 분명하게 다루었고요.
      기회의 평등에 숨겨진 불평등과 불공정의 근원이 바로 그것이고요.

      제가 조국의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대했던 이유는 검찰개혁을 자신의 소명으로 여기는 지식인이 개혁의 선봉에 서면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럴 경우 검찰의 반발이 극에 달할 것이니까요.
      건강이 회복된 후 일본의 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느라 조국 대전에 뒤늦게 참전한 후 그 동안의 보도를 시계열상으로 살펴보면서 기득권 카르텔의 거대한 사기극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국을 지지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반동의 쿠데타를 막을 수 있느냐 막지 못하느냐가 문제임을 알게 됐습니다.
      앞선 10여 편의 글들에 제가 발견한 것들의 일부분을 풀어놓았습니다.

      조국을 진정으로 풀어주려면 재판까지 지켜봐야 가능합니다.
      저는 검찰이 기소가 모두 다 무죄로 판결나리라 확신합니다.
      검찰발 피의사실 중 단 하나도 범죄의 구성요건을 갖춘 것도 없으니까요.
      다시 말해 윤석렬의 검찰은 조국을 넘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저지를 겨냥한 것입니다.

      우리는 공정과 공평, 정의에 대해 말하지만 그것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합니다.
      <정의론> <자유주의적 평등> <정의의 한계> <자유론> 등등의 정의론과 정치철학에 관한 전문서적들을 보면 조민에게 덧씌워진 공평, 공정, 정의가 얼마나 왜곡된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유튜브 방송을 다시 시작하면 자세히 풀어낼 생각입니다.

      김경록 PB가 KBS와 유시민과 한 두 개의 인터뷰를 보면 조국을 놓아줄 수 없는 이유가 분명하게 나옵니다.
      검찰의 수사와 언론의 보도가 얼마나 많이 진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요.

      저는 조국이 만신창이가 된 것이 잘된 일이라고 봅니다.
      그는 그렇게 엘리트적 인식, 지나치게 강한 소명의식, 직선적인 화법 등에서 벗어나 몇 단계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맞을 것입니다.
      조국을 놓아주는 것은 재판의 결과까지 본 후에 할 생각입니다.
      그래야 기득권 카르텔의 반동적 쿠데타를 막을 수 있으니까요.

      설리의 극단적인 선택은 정보통신기술이 이끌고 있는 디지털 문명의 폐해이자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 소속사의 방임, 언론의 선정성, 20대 남성의 피해의식 등이 악성댓글로 표출됨으로써 발생한 간접살인이라고 봅니다.
      구아라의 자살 미수와 설리의 자살은 이땅의 양성평등이 법과 제도와 현실과의 괴리가 얼마나 큰지, 여성 연에인에게 유독 가혹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조금씩 풀어낼 생각입니다.
      페미니즘이 제대로 알려졌으면 설리는 자살까지 가지도 않았을 것이며, 승자독식으로 이루어진 연예계의 먹이사슬이 만들어낸 비극입니다.

      잘나가는 아이돌이 아닌 그 이하의 아이돌들을 위한 서브 시장이 필요합니다.
      제2, 제3의 설리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시장을 키워 낙오자를 최대한도록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은 정치적 계산을 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계산을 하기 싫어서 놓치고 있었던 것들에 관한 글이다. 집에만 있는 관계로 정황증거조차 확보할 방법이 없어 추측에 불과하지만,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조국 사퇴 이전에 한겨레의 윤석렬 관련 보도가 나오고, 검찰총장인 윤석렬이 조폭처럼 위협적 고발을 자행하고, 이에 대해 김어준이 쉴드칠 때까지도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2~3일 전부터 모든 언론이 조국 퇴진설을 떠들어대고, 유시민 이사장이 이해할 수 없는 침묵 모드로 돌변하고, 모든 언론이 윤석렬의 무죄를 입증해 줄 때도 몰랐었다. 나도 이런 무죄 입증까지는 아니더라도 한겨레 보도의 시기적 문제를 문통의 입장에서 비판했었으니까. 

 

 

이재명 지지자들로 이루어진 서초동집회의 주최측(너무 수준 낮은 얘기만 주구장창 떠들어대는 시사타파TV 포함)이 느닷없는 최후통첩을 날리고, 검찰은 극도로 건강이 악화된 정경심 교수를 계속해서 소환하고, 이에 맞춰 기레기들이 법원의 영장기각이 너무나 자명하기에 검찰의 불구속 기소 가능성을 계속해서 흘릴 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서초동 촛불집회가 상상 이상의 규모에 이른 것에 탄복을 금치못했기 때문에 주최측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은커녕 감사의 마음까지 있었다.

 

촛불집회의 한 편에서 대법원 판결이 얼마남지 않은 이재명을 구원하기 위한 탄원 서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SNS 사진을 보고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최측이 그들과 한패였다는 것을 몰랐던 이유도 있지만, 서초동에 운집한 수백만 명의 시민들 중에 이재명 지지자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재명에게 지사직 상실의 유죄를 선고한 고동법원의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짚힐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마당에 자신의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는 그들의 행태에 비난을 퍼부을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었다.  

 

이 모든 것들이 조국에게 사퇴하라는 압박으로 작용하도록 만든 거대한 사기극 같은 것이며, 이해찬의 민주당이 주도한 당정청 회의를 거친 다음날 조국 장관의 전격 사의가 나왔으니 이런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국 수호가 검찰개혁 촉구라는 최후통첩으로 뒤바뀐 것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주최측의 결정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연인원 천만 명에 가까운 촛불시민과 사전교감이라도 있었던 것인지, 서초동집회가 판을 뒤집을 거대한 동력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장관을 낙동강 오리알로 만들어버린 최후통첩이라니?!!  

 

 

그래서 오늘 오전만 해도 조국 장관의 사퇴는 예상할 수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1시간이나 연기한 것에서 사퇴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말해준다. 조국 사의에 대해 대충 보도하며 자신의 잘못은 일절 언급하지 않은 KBS 9시뉴스와는 달리 조국과 문통의 입장에서 일련의 과정을 자세히 보도한 MBC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에 사퇴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하니, 문통의 상심이 얼마나 컸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서초동 촛불집회의 최후통첩이란 뜬금없고 황당한 결말이 문통과 조국 모두에게 영향을 미쳤음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문통의 침통한 발언 속에 '조국-윤석렬이란 환상적인 조합이 한낮 꿈으로 끝났다'며, 자한당의 국회에 공을 넘겨야 하는 문통의 비통함에서 말할 수 없는 무엇이 엿보였다. 조국 대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기득권 언론의 기레기 행태를 국민의 힘으로 막아달라는 문통의 호소에 이르러서는 이 모든 거대한 사기극이 이해찬과 친이재명계의 주도 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벼락처럼 들이닥쳤다.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음에도 김어준 패거리의 지원하에 최후통첩을 들고나온 주최측의 황당무계한 결정이 이해찬-이재명 계열과의 사전교감의 결과인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청와대의 뜻과는 달리, 아니면 청와대의 뜻을 묵살한 채 제멋대로 진행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쓰나미처럼 밀려들었다. 내가 놓쳤던 진실에 다가간다는 직관적 느낌이 강해질수록 느닷없는 촛불집회 중단과 조국 장관의 전격적인 사의가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 카르텔을 넘어설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해져만 갔다.

 

조국 사퇴에 맞춰 민주당 지도부가 거대 양당에게만 불리한 선거법 개정을 뒤로 미룬 채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관련 법안만 먼저 처리하겠다고 야당(자한당 제외)과의 약속마저 깨뜨린 것은 거대한 사기극의 화룡점정이라 해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서초동에 모인 촛불시민들의 요구들을 자신들이 받는 것처럼, 그리고 검찰개혁과 함께 언론개혁 및 조국 수호, 윤석렬 퇴진 등의 요구들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위선적 행태는 올라오는 구역질을 참느라 힘에 겨웠다.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을 실현하고 한번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전세계적 우경화와 자국중심주의, 패권국들의 지랄인 미중 무역전쟁, 정한론의 부활인 아베의 또라이짓 등에 의해 미증유의 대공황이 염려되는 최악의 상황에서 국가경제를 훌륭하게 방어해내고 있는 문통의 고군분투를 도와주지도 않은ㅡ도와주지도 못한ㅡ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비열함과 무능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난 2년 동안 그들이 한 일이 무엇이라도 있단 말인가? 촛불혁명의 요구 중 대다수는 국회의 입법으로 완성될 수 있음에도 관련된 법안 하나 통과시킨 것이 있는가?

 

 

금태섭과 박용진 같은 놈들은 조국을 비판하며 자신의 입지만 올리려는 역적질도 마다하지 않았다. 공천권에 짓눌린 친문의원들의 문통에 대한 지원사격은 허접한 돈벌이의 또다른 이름인 유튜브 방송이 아니면 어디서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문파의 집결지인 북유계에서 서초동 촛불집회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모든 기레기들이 서초동집회의 '최후통첩'이 사실상 마지막 촛불집회라고 떠들어댔기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최소 30만 명 이상이 모이지 않으면 모든 언론이 외면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재명을 고발하고 민주당사 앞에서 이해찬 퇴진을 외치다 간암 재발로 모든 것을 접어야 했던 필자여서 무엇이 진실인지 알길이 없다. 나 또한 사기꾼으로 몰렸으니 더더욱 알길이 없다. 거대한 사기극처럼 보이는 일련의 과정을 확인할 방법을 찾을 수 없다. 북유계가 주도한다는 이번주 서초동집회에 참여하면 진실의 일단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필자의 추측이 음모론에 불과한지, 아니면 진실에 가까운지 확인할 수 있을까? 윤석렬의 검찰은 촛불시민의 질문과 요구에 하나도 답한 것이 없으며 내려놓은 권력도 없는데 문통의 운명을 떠맡은 조국 장관만 만신창이가 되어 전장에서 물러났다. 

 

 

조국 사퇴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이곳저곳을 들여다보다 뭔가 수상한 흐름을 느낄 수 있었는데, 나의 추측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너무나 슬픈 일이 아닌가. 겨우겨우 잡아낸 간암 세포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다. 노통도 지키지 못했는데 문통마저 지키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짙은 안개 속에서 야비한 이빨을 드러내며 히죽히죽 웃고 있는 자들이 거대한 사기극의 주인공들이 아닌지 두렵기만 하다. 육체는 무력한데 영혼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제도화된 기득권을 무너뜨리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알고 있지만, 조국의 전격적인 사퇴와 문통의 침통한 발언에서 그들의 힘의 크기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제도(체제)는 그것의 효력이 다했어도 지금까지의 관성 때문에 몇 년이고 생명을 유지하기 마련인데, 광복 이후 70년을 이어온 이땅의 기득권이라면 앞으로도 수십 년은 거뜬할지 모른다. 정말로 무섭고 두렵다.

 

하지만 여기서 싸움을 멈출 생각은 추호도 없다. 뛰지 못하면 걷고, 걷지 못하면 기어서라고 가련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끝까지 간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돌아올 김경수 지사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함께. 무엇보다도 하늘에서 문통의 성공을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을 노짱과도 함께. 

 

 

 

P.S. 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에 억장이 무너진다. 일베의 여성 버전에 불과한 워마드(이들에게 멍석을 깔아준 KBS와 JTBC는 아무리 비판받아도 모자라다) 때문에 위대한 인권운동인 페미니즘이 악마의 것인양 호도되고 왜곡되고 공격당한 대한민국의 척박한 현실에서 설리가 서있을 자리란 존재하지 않았나 보다. 존재 자체가 해악인 일베들과 반예수적인 기독교 무리들, 찌질해질대로 찌질해진 수많은 남성들(당당위라고? 지랄하고 자빠졌네! 문명과 기술 발전에 따라 수만 년 동안 남성 위주로 이어져온 세상이 바로 그 문명과 기술 발전 때문에 여성에게 조금 유리해졌다고 지랄발광하는 모습이란 찌질함과 역겨움의 극치이다!), 진보좌파의 분열 책임을 패미니즘에 돌리고 있는 마르크스주의적 구좌파 등의 무차별 공격 앞에 설리의 영혼은 머물 곳 하나 찾지 못했나 보다.

 

가짜뉴스만큼 악랄한 것이 댓글 테러다! 한 사람의 인격과 영혼에 가해지는 잔혹한 살해행위다. 디지털 문명의 최대 폐해는 인간 정신의 극단화이자 폭력화이고, 종국에는 인류의 종말로 이어질 진화론적 낙관론의 일반화다. 인류가 뇌의 발전을 진화의 방향으로 설정한 이상, 기술 발전(인공지능과 나노·로봇·생명공학)에 의해 멸종을 당할 것은 필연의 과정일지도 모른다. 설리의 죽음이란 비극을 접하며, 디지털 기술에 매몰된 인간의 폭력성이 어디까지 왔는지 새삼 확인하게 된다.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문명과 정보통신기술은 모든 인류를 '오컴의 면도날' 위에 올려놓은 것과 동일하다.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오늘의 사건사고만 주구장창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도 그에 못지 않게 인류를 파멸로 몰고가고 있지만. '퀸덤'이 새로운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설리의 떠남은 안타까움을 넘어 이 시대의 비극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먼저인 나라는 언제나 올 수 있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하늘에서나마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1. laughhaha 2019.10.14 21:55

    오늘 하루가 참.... 그래도 괴로움에 메몰되진 말아야지요.
    민주당대표는 오로지 경기도지사를 살리겠다는 일념하나 인거 같습니다. 그를 살리고 그 다음 큰 그림을 설계해놓고 ... 개혁도 공수처도 당 대표 사퇴 와 검찰총장의 파면을 먼저 끌어내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늙은도령 2019.10.14 22:12 신고

      네, 그럴 것 같습니다.
      친문의원들이 탈당해 새로운 정당을 만드면 그들을 찍어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분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네요.
      끝까지 싸워야죠.

  2. 국차 2019.10.15 08:46

    조국은 와이프랑 동생이랑 조카랑 다같이 사이좋게 감방가는걸로 이번 사태가 끝나겠네요.. 자식들은 가짜학력 전부 박탈해서 고졸로 환원하고. 적폐청산은 끝까지 하는게 촛불정신이잖아요..

충격이다. 정치검찰과 좌우의 모든 언론, 한나라당, 뉴라이트 등의 무차별적이고 초법적인 융단폭격에 생을 접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접할 때에 버금갈 정도의 충격이다. 2~3일 전부터 대부분의 언론에서 조국 퇴진설이 흘러나올 때마다 불안함을 지울 수 없었는데, 가족과 선친, 형제와 지인들 모두를 파렴치범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3축동맹의 조국 죽이기가 그로 하여금 전격적인 사의를 결심하게 만들었나 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지지도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자신의 거취와 악화일로에 처한 아내의 건강 상태와 검찰의 노골적인 압박, 자한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기로 유명한 리얼미터와 문통의 지지율이 30%대로 나온 갤럽의 여론조사 등이 조국으로 하며금 사의 결심을 끌어냈던 모양이다. 이해찬의 공천권에 바짝 엎드린 비겁하기 짝이없는 민주당 내 친문의원의 침묵도 조국으로 하여금 전격 사의를 결심하도록 만드는데 한몫했으리라. 다음 총선에서 친문의원이 많이 당선될수록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도 레임덕 없이 갈 수 있으니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할 수 없었으리라. 총선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을 테고. 

 

서초동에 모인 촛불시민의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조국의 결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그는 2016년의 촛불집회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모인 서초동 촛불집회를 지켜보며 문통이 맡긴 검찰개혁의 지휘권을 내려놓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의 말대로 검찰개혁의 불쏘시개로써 소임을 다했으니 결심을 앞당겼을 수 있었으리라. 자신의 사의로 문통의 국정 운영에 다시 힘이 붙고, 떨어진 지지도가 회복될 수 있다면 자신을 포함해 가족 모두가 만신창이가 됐어도 운명이니 하며 받아들였으리라. 

 

조국이 법무부장관으로 오래 가지 못할 것임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유시민 이사장과 김경록 팀장의 노력과 용기로 3축동맹의 초법적 여론몰이가 거대한 변곡점을 넘어선 직후라 검찰개혁 과정이 되돌릴 수 없는 추세로 자리잡을 때까지 버텨줄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문통도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측했었다. 나경원 일가가 취한 수없이 많은 반칙과 특권, 비리에 대해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은 것도 전선을 넓힐수록 조국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조국의 전격 사의는 그래서 가슴 미어지는 슬픔이다. 윤석렬의 검찰과 기레기 짓거리가 본성으로 굳어진 언론, 문재인 죽이기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한당으로 이루어진 파시즘적 연합공격에 패배한 느낌마저 든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한 것이 오버랩돼 미치고 환장하겠다. 두 달이 넘도록 조국 일가에게 퍼부어진 저주와 살의, 광기는 노통에게 가해진 그것과 완전히 똑같아서 비통하고 분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윤석렬과 조국 수사팀은 멀쩡하게 살아있는데 조국만 물러선 꼴이니 울화통이 치밀어 폭발하기 일보직전이다. 

 

이제부터는 전쟁이다. 천만다행으로 이재명 지지자들이 주도한 서초동 촛불집회가 끝났으니, 이제는 문재인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촛불집회를 개최해야 한다.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언론개혁을 위한 촛불은 끊기지 않고 이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참여 인원이 많을수록 좋지만, 이전보다 적게 모인다 해도 조국 장관이 사퇴함에 따라 당분간은 문통이 직접 지휘해갈 수밖에 없는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최대한의 힘을 실어주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기레기들을 때려잡기 위한 촛불도, 아니 횃불이라도 들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법무부장관을 임명할 때까지 거역할 수 없는 국민의 의지를 3축동맹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나경원 일가의 특혜와 반칙, 황교안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조국 일가에게 가해진 수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하라고 윤석렬의 검찰에게 요구해야 한다. 분노한 주권자(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해야 한다. 교만한 선출직을 비롯해 고위공직자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도 요구해야 한다. 자한당 놈들에 대한 패스트트랙 수사도 강력하게 진행하라고 촉구해야 한다. 윤석렬의 검찰이 이 모든 것들에 미적거릴 때 윤석렬과 조국 수사팀 퇴진도 함께 외쳐야 한다.

 

 

이재명 지지자에게 휘둘린 채, 친문의원을 핍박하고 있는 이해찬의 2선 후퇴에도 힘을 실어야 한다. 필자도 트위터 이용자와 뉴비씨 애청자, 젠틀제인, 북유계 문파 등에 의해 조림돌림 당한 적이 있었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영원한 문파로써의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이번 주 서초동 집회에도 참석할 것이며, 간암이 또다시 재발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개헌을 위한 총선에서의 승리까지 하찮은 목숨이라도 내걸 생각이다. 

 

조국 장관의 전격 사의표명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담화를 듣는 내내 정신과 영혼, 육체 모두가 무너져내렸다. 분열된 국론에 대해 사과하는 장면에서는 차오르는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 조국 장관에게 고마움과 위로의 말을 전한 것에서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대통령으로써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씀도 드릴 수 없다며, 더욱 더 수척해진 얼글로 언론 스스로의 성찰과 보도 관행 개혁을 부탁하면서 국민도 언론개혁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는 것에서는 안타까움과 끌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문통의 표정에서 노통의 모습이 보여서 더더욱 힘들었다. 

 

 

간암 재발과 치료 후유증에 따른 극심한 고통의 시간들도 오늘의 아픔과 슬픔에 비하면 하잘 것이 없다. 조국 일가가 지금까지 초인적인 의지를 발휘해 버텨준 것 덕분에 검찰개혁의 시대정신이 확고하게 자리잡았기에 조국 장관과 가족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황교안과 나경원의 자한당은 조국 사퇴에 맞춰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에 반대하고 나섰지만, 조국과 촛불시민이 이끌어올린 거대한 파도를 막을 수 없다.

 

조국 장관, 그 동안 너무나 잘 버텨주었고 그 이상으로 고생하셨다. 이제부터의 전쟁은 서초동에 모인 촛불시민과 영원한 문파들이 이어받아서 반드시 승리로 마무리짖겠다. 다른 무엇보다 아내의 건강부터 챙기시라. 지난 두 달 동안 포악적인 마녀사냥에 시달린 딸과 아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시라. 30년 전의 일까지 파헤친 윤석렬 검찰과의 법정다툼에서 반드시 승리해 문재인 대통령의 후계자로 돌아오시라. 나경원 퇴출을 비롯한 극우친일세력 색출과 퇴장이라는 우리의 전쟁이 비로소 시작됐으니, 대법원에서 무죄취지로 고등법원에 보내질 김경수 지사와 함께 화려환 부활의 모습을 보여주시라.

 

그때까지 우리 모두는 조국이 돼 기득권 카르텔과의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니, 더욱 성숙된 민주시민이자 실천적 지식인으로만 당신을 남겨둘 수 없음을 이해하시라. 법무부장관의 짐을 내려놓았다고 해도 당신은 여전히 우리의 영웅이니, 더 단단하고 강력해진 조국으로 다시 돌아오시라.   

  1. laughhaha 2019.10.14 18:13

    검찰개혁 공수처설치 검찰총장 파면 민주당대표 사퇴 이렇게 외치고 싶네요.

    • 늙은도령 2019.10.14 18:21 신고

      네, 저도 그러합니다.
      민주당을 대신할 괜찮은 정당이 존재한다면 그들에게 표를 몰아주고 싶을 정도입니다.

  2. 보글보글 2019.10.14 23:37

    몸도 안 좋으신데 글 감사합니다.
    한동안 글 읽으러 못왔었는데 최근 들어와서 그간의 건강 상태 알게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너무 우울하고 마음이 안 좋아요 ㅜ
    그래도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문통님을 끝까지 지지합니다.

    • 늙은도령 2019.10.15 00:43 신고

      이제부터 반격을 시작해야죠.
      많은 것들이 혼란스럽지만 하나하나 풀어가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건강에 늘 유념하겠습니다, 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조국 대전을 기점으로 특정 인사와 집단, 세력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보수적 행보(민주진보적 성향을 기반으로 한 현실주의적 접근)에 분노를 표출하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다. 그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을 했다'며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붇은 구좌파적 인사와 집단, 세력들과 동일한 것 같다. 그들 중 상당수는 이재명 지지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총동 촛불문화제를 주최한 자들이 이재명 지지자들이며, 불법에 가까운 모금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신머리를 놓은 것 같은 이해찬의 민주당(친문의원 제외)과 손잡고 이재명 탄원서 참여인원을 늘리고, 이은미 같은 친문인사들을 중상모략하는 등의 구좌파 특유의 전술을 구사하며 조국 수호(넓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와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를 위한 촛불시민의 순수한 염원을 악용하고 있다고도 한다. 2개의 김경록 인터뷰 전문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모든 언론들은 검찰개혁 법안의 국회통과에 맞춰 조국 퇴진을 떠들어대는 등 또다른 형태의 문재인 정부 죽이기를 시도하고 있다. 

 

19세기의 마르크스적 망령에 매몰된 김민웅 교수(광복회장)처럼, 도무지 진화할 줄 모르는 구좌파적 인사들이 서초동집회의 연단과 KBS 심야토론 등을 장악하고 출연하는 것에서 '문재인 죽이기'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삼성이 고맙다'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것도 이런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 구좌파적 퇴행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극일의 선봉에 선 삼성에게 고마움을 표한 것과 이재용의 재구속과는 별도의 사안인데, 둘을 하나로 묶는 저열함을 보여줬다. 

 

불평등과 노동자 중심의 계급의식만 외치면 모든 것이 정당화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문재인 정부 비판은 민주당 내 친문 의원의 비겁한 행태(이해찬의 공천권에 바짝 엎드린 채)와 어울려 이재명 구하기와 문재인 죽이기의 교묘한 이중행태라고 할 수 있다.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본질이라 비판할 거리는 아니지만, 진중권처럼 형편없는 지식인에게 휘둘리는 정당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들 정도다.     

 

 

필자도 한때, 문재인 정부의 보수적 정책에 우려를 품었지만, 지난 6개월 동안 미중 무역전쟁과 아베의 또라이짓, 국제정치의 냉혹함에 대해 집중적인 공부를 하면서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국의 트럼프 당선으로 최고조에 이른 전세계적 우경화(극단적인 자국중심주의와 보호무역, 수구적 민족주의와 이민자 배제, 페미니즘과 양성평등 공격, 반민주적이고 파시즘적인 포퓰리즘 등으로 UN의 무력화에까지 이르렀다)에 아베의 또라이짓까지 더해진 상황을 고려하면 문재인 정부의 보수적 정책이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얼마나 많은 고뇌의 산물인지 알 수 있다.  

 

문재인 정부 1기가 진보적 정책보다 보수적 정책이 6대 4나, 7대 3 정도로 많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들을 종합하면 보수 성향의 대통령으로 분류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였다. 문통의 지지자들 중 상당수가 보수 성향(진보와 보수의 이념 구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의 시민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인권, 평화, (공정으로서의) 정의, 공평, 복지 확대, 환경 개선, 소수자 보호, 양성평등, 공정거래, 기득권 타파, 사회적 안전망 강화 등을 실현하기 위한 진보적 정책들도 소리소문없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기레기들이 보도해주지 않는다. 전세계적 우경화 추세와 아베의 또라이짓으로부터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 사회를 지켜내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보수적 정책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우경화하는 국제현실에서의 생존전략이다. 

 

정치 양아치이자 희대의 장사꾼인 트럼프와 벼랑끝 전술의 김정은을 아우르며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의 경제공동체를 궤도에 올리려면 미국식의 자유주의적 선택보다 유럽식의 현실주의적 선택에 방점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몇 차례에 걸친 트럼프와 김정은의 회담들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결과를 얻어내려면 어쩔 수 없이 양보하고 뒤로 미루어야 할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최고조에 이른 경제대공황 발생 조짐에 대응하려면 보수적 정책 운영과 뉴딜식 확장재정 정책을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 좌측 깜빡이를 키고도 우회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여기에 한국경제에 치명타를 가하려는 아베의 또라이짓이 더해졌으니 보수적 국정운영은 숙명이나 다름없었다. 일본을 추월하려는 한국경제에 제동을 걸고 자신의 숙원인ㅡ정확히 말하면 일본의 신흥종교 중 가장 정치적인 '생장의 집' 출신 원리주의자들과 신도 계열의 극우주의자의 숙원ㅡ인 평화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군대화(해외파병 등 전쟁가능한 군대)를 이루려면 한국 때리기는 요시단 쇼인(이토 히로부미의 스승이자 아베가 숭앙하는 극우의 정신적 스승)의 정한론에 비견되는 필수적 요소였다. 일부의 소재·부품기업을 제외하면 화학 분야 기업(독일과 쌍벽을 이룰만큼 일본이 강한 분야)을 모두 다 팔아버린 삼성전자그룹이 최고의 타겟이 된 것도 당연했다. 

 

이땅의 친일파에게 가장 많은 힘을 실어주어온 부품과 소재, 정밀기계, 전기전자, 자동차, 철강, 조선 등의 일본 종속이 20세기 중후반과 비슷했다면 아베의 또라이짓은 한국경제를 침몰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머리에 든 것이라곤 지독한 권력의지와 정권 연장뿐인 아베의 무지함 때문에 거의 모든 일본기업들이 반대하는 수출 규제를 강행했지만, 일본 의존도가 대단히 높은 삼성전자그룹과 일부 중견·중소기업들을 제외하면 한국의 기업들은 극일의 능력들을 상당 수준 이상으로 축적한 상태였다. 

 

필자가 알아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수많은 기업들은 박정희 때부터 본격화된 일본경제에 종속ㅡ기시 노부스케를 앞세워 박정희를 조정한 케네디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 그는 일본처럼 한국도 친미반공국가로 만들려고 했다. 철저하게 미국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프레이저 보고서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ㅡ에서 상당 또는 완전히 벗어난 상태였다. 대체기업들의 제품을 구입할 수 없도록 만든 일본기업과의 불공정계약도 아베의 또라이짓 때문에 빛의 속도로 극복할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런 천지개벽의 변화를 알고 있었다. 일본 의존도가 심한 삼성전자그룹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지만,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ㅡ일본 미쯔비시에서 엔진을 받아오는 쌍용자동차는 제외ㅡ은 아베의 또라이짓에 벌벌 떨 이유가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문재인 정부가 아베의 또라이짓에 전면전을 벌일 수 없었다. 민정수석 시절의 조국(대단히 진보적인 성향)이 극일을 외쳤던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필자의 형제가 활약하고 있는 화학 분야(특히 플라스틱)를 제외하면 대분의 기업들은 극일이 어려울만큼 허약한 상황이 아니었다. 화학분야도 미쓰비시와 히타지, 쓰미모토 같은 몇몇 기업의 원천기술을 빼면 LG화학과 SK화학, 한화화학, 히타지를 인수하려다 아베 정부 때문에 인수기업 후보군에서 배제된 롯데케미칼 등의 부품·소재 국산화와 정밀기계 등의 거래처 변경과 다변화 등은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면 충분할 것이었다. 삼성전자그룹이 일본의존도에서 벗어나 한국기업에 힘을 실어주면 극일의 기간은 더욱 단축될 터였고, 금전적 손해를 감수한 이재용의 결심(생애 처음으로 잘한 결정이지만, 이것 하나 때문에 재구속을 면할 수는 없다)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국경제의 일본기업 종속은 지나칠 정도로 부풀려진 가짜뉴스였다. 이땅의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는 보수언론과 보수정당, 토착왜구 등이 반세기가 넘는 동안 일본기업을 무한대로 뻥튀기한 결과였다. 극일을 대놓고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대부분의 국민들과 상당수 기업들이 몰랐을 뿐이지, 문재인 정부는 이것을 알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의 정면승부 선언과 극일 위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섬으로써 일본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갈 수 있었던 것도 아베의 또라이짓 덕분이다. 지소미아 폐기도 그래서 가능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삼성전자그룹도 일본에서 박대를 받고온 것으로 알려진ㅡ대부분의 언론은 반대로 보도했다ㅡ이재용 부회장의 분노와 지시에 따라 극일의 순간이 목전에 다다랐으니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이 고맙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위대한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불매운동도 아베의 또라이짓에 상당한 상처를 가했다. 일본 제품과 여행에 대한 국민적 반발과 불매운동은 한국 제품과 여행에 대한 일본의 집단반발과 불매운동을 압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국민의 과반수 정도는 아베의 또라이짓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이다(지난 6개월 동안 일본 근현대사 서적과 수십 편을 읽고 확인했던 내용). 일왕의 즉위식에 이낙연 총리가 참석하는 것도 이런 일련의 과정을 고려할 때 문재인 정부와 한국기업, 국민의 불매운동 성공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기업들의 극일이 거의 다 이루어진 상황이라도 해도 일본과의 반목이 길어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면, 낮게 엎드린ㅡ현재는 일본기업들이 한국기업에게 구걸하는 형국ㅡ아베 정부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극일이 쉽지 않은 중견·중소기업들을 위해서라도, 또한 시진핑의 중국이 보여주고 있는 오만방자한 일방통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무엇보다도 트럼프의 탄핵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세계화된 경제체제를 고려할 때 완전한 극일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 아베를 낭떠러지까지 몰고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일본 국민들이 그를 끌어내도록 만드는데 일조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으로 시민교류는 이어져야 한다). 독일 등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이 물류적 비용과 시간적 면에서도 상당한 이점을 가진다는 것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현실은 지랄 같아도 현실이다. 마냥 이념과 희망만 되뇌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세계의 정치철학이 이념과 진영 대결에서 공정으로서의 정의와 시민권의 확대, 양성평등, 문화전쟁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과거로의 회귀는 자살행위에 다름아니다. 

 

문제는 이 모든 것들이 구좌파에게는 보수적 행보로 보일 수 있다(KBS의 젊은 기자나 PD들 중에 구좌파 성향이 많은 것 같다. 문재인 정부 들어 KBS의 보도 경향과 시사교양프로를 보면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인권운동으로써의 페미니즘에 대한 20대 남성의 반발을 유발했다. 워마드는 페미니즘이 아니라 일베의 반대편에 자리하는 극우화된 꼴통들임에도 KBS는 이들에게 출연의 기회를 여러 번이나 제공함으로써 인정과 불평등을 하나로 아우르려는 최근의 페미니스트들의 위대한 노력을 무력화시켰다. KBS는 그렇게 20대 청춘의 반문 경황과 보수우경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KBS 구성원 중에는 이명박근혜 시절의 기레기들처럼 우파적 성향의 중견기자나 간부들이 여전히 즐비하기에, 조민 양의 금수저 특혜(?)에 빡친 젊은 기자들과 함께 공영방송의 확증편향적 조국 보도를 이끌어왔다고 판단하는 것이 진실에 가까우리라. 이들은 물론 세상물정에 대해서는 쥐뿔만큼도 알지 못하는 계급 선동꾼이자 유토피아 망상가들인 구좌파(진보적 자유주의자나 사회적 민주주의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민주권 행동주의를 직접민주주의라는 넓은 그물로 포획하려 한다)에게는 피치못한 문재인 정부의 보수적 행보가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 노무현 참여정부의 재판으로 보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구좌파적 성향이 매우 강한 이해찬의 공천권에 힘을 실어주고, 이재명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꼴통의 수준에 이른 구좌파들의 문재인 정부 저격하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 선진국가의 진보좌파는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으로 대표되는 정치의 우경화에 지난 날의 엘리트주의와 꼰대적 권위주의를 통렬할 정도로 반성하고 분명한 변화를 약속하고 있는데, 이땅의 보수적 구좌파(이념적으로 말하면 우파 사회주의에 대한 좌파 사회주의를 지향한다)들은 19세기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조국수호와 검찰개혁을 빌미로 이들의 게릴라 작전이 본격화된 이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보수적 행보를 질타하는 자들과 집단, 세력의 교언영색에 속지 말아야 한다. 나는 서초동에 집결한 절대다수의 위대한 촛불시민들이 이들의 작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여당을 해본 적도, 국정운영의 경험도 없는 구좌파들에게는 이재명이 그들의 숙원을 풀어줄 지도자로 보일 수 있다.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고등법원에 돌려보낼 판결을 막기 위한 이재명 지지자와 구좌파들의 연합공격이 이해찬의 공천권 행사와 맞물려 노골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비겁하게 침묵하고 있는 친문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들의 침묵은 시민주권 행동주의(촛불혁명의 본질)를 금태섭이나 박용진 같은 사이비 진보나 좌파 사회주의적인 교언영색에 속지 말아야 하는 것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은 진보적 성향의 민주주의자다. 이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며, 노무현 대통령의 진보적 민주주의 성향과 그래서 일치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믿으시라. 언론이 보도해주지 않아서 그렇지 진보적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증거들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으니. 최악의 경제환경과 일촉즉발의 지정학적 위기상황을 문재인 대통령처럼 헤쳐나간다는 것은 노통이라도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했을 것이다. 문통은 그렇게 노통의 경험과 운명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실현해가고 있음이 작금의 검찰개혁으로 증명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서초동에 못인 촛불시민의 응원이 있었으니 극일의 시기도 예상보다 훨씬 앞당겨진 것이다.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  

 

 

P.S. 맥아더 점령당국 하의 일본은 1945~1949년까지 회생불능의 대공황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일본경제는 침몰 직전이었는데 한국전쟁으로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약 3년 간에 걸친 한국전쟁 특수는 미국 정치권과 맥아더 점령당국의 친일행태와 냉전적 사고와 맞물려 연 20%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가능하게 만들어주었다. 일제의 36년 간에 걸친 강점과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은 배상도 용서할 수 없는데, 아베의 또라이짓까지 더해졌으니 그들의 적반하장을 더욱 더 용서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역사적 사실 때문이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극일의 기회를 주었다 해도, 아베 내각으로 대되는 일본 우익세력의 철면피 짓거리는 그에 합당한 응징을 받아야 한다.  

삼성그룹이 세계 최고의 기업집단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과 그에 걸맞는 규모의 범죄를 저지른 것은 오너조차 함부로 할 수 없을 정도의 권력이 집중된 미래전략실(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로 불린 시절도 있었다)의 존재 때문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삼성그룹의 성공을 긍정(수많은 일자리 창출과 막대한 세금 납부, 미래먹거리 개척 등) 하면서도, 이 모든 것들을 뒤덮을 만큼에 이른 오너 가문의 반칙과 특권, 비리를 비판하지만, (JTBC 보도부문이 포기한) 한 걸음 더 들어가 내부를 들여다보면 그 모든 것들에 미전실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이 그룹 전체는 물론 언론과 검찰을 포함한 각종 권력기관, 사법부, 국정원, 국세청, 보수 정당, 시민단체 등에까지 전방위적 권력(사실 관계를 뒤집을 수 있고, 각 기관의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본력이 핵심)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있자면 윤석렬의 검찰이 조국 일가에 퍼붓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전체도 초법적 행태를 일삼는 삼성그룹의 미전실(이제는 해체돼 그림자 권력으로 변신한 상태)과 비교하면 아마츄어로 보일 정도니 두 말 할 필요도 없으리라. 청와대의 권력이 삼성그룹 전체의 힘보다 훨씬 크지만 주권재민의 민주주의와 법앞의 평등이라는 법치주의의 제한을 받는다는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삼성 미전실의 권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막강했었다.

 

 

대한민국 검찰이 초법적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권력기관에 분산시켜야 했을 권한을 모조리 몰아주었기 때문이다. 자체 인력을 가진 수사권과 수사지휘권, 수사종결권, 기소독점권, 기소편의주의, 공소유지권, 수사권의 중앙집중 등을 모두 다 가진 검찰은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여기에 인사권과 감찰권, 반인권적인 수사관행과 불법적인 피의사실 유포까지 더하면 검찰권력은 가히 천하무적의 수준에 오른다. 군부독재 이전, 초법적 권력을 휘둘러온 안기부(구 중앙정보부, 현 국정원)의 자리에 검찰이 들어섰다고 보면 이해가 쉬울 듯싶다.

 

삼성그룹에서 미전실(명목상으로 삼성전자 소속이었다)의 권력이 그러했다. 오너가 최종 결정을 한다고 해도 투자와 차입, 합병, 실질적인 인사권과 감찰권, 계열사 정리 같은 구조조정권까지 쥐고 있는 미전실로의 권력 집중은 대한민국 검찰로의 권력 집중과 쌍둥이처럼 닮아있다. 민주화 이후의 검찰(행정부 소속)이 보수정부의 권력과도 정치적 딜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권력 집중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신성불멸에 이른 검찰의 조직이기주의와 판관을 자처하는 검사들의 오만방자한 엘리트주의와 선민의식도 삼성그룹의 미전실처럼 무소불위에 가까운 권력 집중에서 나온다. 

 

노무현 대통령이 시도한 '검사와의 대화'에서 젊은 검사들이 보여준 오만방자함은 검찰의 권력 집중이 어느 수준에 이르렀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대화와 열린 토론을 통해 검찰개혁의 방향과 시대적 의의를 공유하고자 했던 노통이 오죽했으면 '이쯤되면 막가자는 것이지요'라고 검사들의 폭주(이루 말할 수 없이 비열했다)에 제동을 걸었겠는가. 고졸 출신의 대통령은 안중에도 없다는 이들의 오만방자함은, 조국 일가에 대한 폭압적이고 초법적인 수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문재인 정부에 이르러서도 하나도 바뀐 것이 없다고 말해주고 있다. 

 

'검사와의 대화'에서 겪은 치욕에도 불구하고 노통은 검찰총장에게 전화 한 번도 걸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자유를 줌으로써 검찰개혁의 민주적 명분을 차근차근 축적해갔다. 대단히 고단했던 이런 방식 때문에 퇴임 이후에는 비극적인 죽음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음은 물론 임기 동안에도 그들의 저항에 시달렸지만, '노통의 운명'을 받아들인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을 강력하게 몰아붙일 수 있는 가슴 아픈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국정 운영에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음에도, 검찰개혁을 자신의 소명처럼 여기는 조국 교수를 민정수석에 이어 법무부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문통은 노통이 뿌린 씨앗을 열매로 맺으려 한다.

 

 

문통이 윤석렬을 중앙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에 임명한 것도 국정농단 수사를 최단 시일 내에 끝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똘기로 넘쳐나는 그의 직진 성향은 문제를 일으킬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측근 관리에 일정 부분 실패한 노통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윤석렬의 직진 성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리라. 문통의 실패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마다하지 않은 자한당의 초법적 방해 때문에 국회가 무용지물이 된 이상, 민정수석을 경험했으며 검찰개혁을 수십 년 동안 연구해온 조국에게 검찰개혁의 지휘권을 주는 것이 최상이었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서초동에 집결해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을 외치는 촛불시민들도 이런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전세계를 통틀어 정치의식이 가장 높아진 촛불시민들이라면 이 정도의 판단에 이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귀족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간접민주의의 한계(능멸 받는 국회와 이익집단화된 정당정치가 주요 원인)를 시민주권 행동주의로 돌파하고 있는 촛불시민의 분노와 염원의 근저에는 노통에서 문통으로 이어진 검찰개혁의 숙원이 자리하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만 명에게만 유리하고 관대한 법앞의 평등이 아닌 만인(모든 국민)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앞의 평등이 검찰개혁의 핵심이라면, 노통이 씨를 뿌리고 문통이 열매로 맺으려 하는 일련의 흐름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간암 재발에 따른 각종 치료의 후유증에 시달리던 3개월을 빼면, 지난 6개월 동안 아베의 또라이짓이 어디에서 연원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본의 근현대사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는데, 강한 보수화를 넘어 극단적 우경화의 길에 접어든 아베 정권의 폭주도 일본 검찰과 언론의 반민주적 정치행태와 초법적 담합에서 나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베의 또라이짓이 완벽한 실패를 넘어 일본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만들어내는데 성공한 문재인 정부와 한국기업과 깨어있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ㅡ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에게 고맙다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 이에 관해서는 내일의 글에서 자세히 다룰 생각이다ㅡ가 검찰개혁의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의 선봉장으로 조국 임명을 강행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1기가 촛불시민의 바람에 미진했다면 2기는 다를 것이라는 약속을 국민에게 천명한 것이었다.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가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면 검찰개혁이 바로 그것에 속하리라. 촛불혁명의 시대정신도 제2 라운드에 들어선 것이고.

 

 

P.S. 트럼프의 또라이짓에서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시진핑의 또라이짓으로 이어진 현 상황에서 홍콩시민의 민주화 투쟁은 87년 민주화항쟁과 2016년 촛불혁명의 혼합형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지만, 내가 매일같이 홍콩시민의 승리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초동 촛불문화제와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전세계적인 우경화 경향(파멸적인 자국중심주의와 반민주적 강권통치, 특정집단의 표를 얻기 위한 극우 포퓰리즘, 노골적인 민족주의와 이민자 배격 등)의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면, 홍콩시민의 승리를 기원하고 또 기원할 수밖에 없다.

 

미중이 무역전쟁의 확장을 멈추고 스몰딜에 합의하고,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가 홍콩시위로 다중의 위기에 처한 시진핑에게 기회를 준 오늘ㅡ홍콩시위가 많이 누그러졌다는 트럼프의 한없이 가벼운 말바꿈이 이를 증명한다ㅡ이라 불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당장 내일은 아니더라도 며칠 내로 홍콩정부의 시위 진압이 더욱 폭력적이고 대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치 양아치 트럼프와 황제를 꿈꾸는 정신나간 시진핑 사이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 승리하시라. 두 패권국 지도자의 비열한 흥정에 맞서 부디 승리하시라, 간절하게 기원하고 또 기원하니.       

  1. 별가기 2019.10.13 08:41

    문통과 함께 이뤄내야지요
    항상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 요청드릴께 있는데 일본, 러시아를 이해하기 위한
    추천도서가 있을까요?

    • 늙은도령 2019.10.13 15:57 신고

      일본의 근현대사는 마리우스 잰슨의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 <현대일본을 찾아서>1, 2권, 앤드류 고든의 <현대일본의 역사>1,2권, 마루야마 마사오의 <현대정치사상과 행동>과 <일본의 사상>,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서울대 일본연구소의 <일본정치의 구조 변동과 보수화> 정도만 봐도 될 것입니다.
      서울대 일본연구소를 나머지 책들은 일본에 대한 세계적인 대가들이 책이며 대중서로는 조금 어렵기도 합니다.
      마루야마 마사오는 일본 최고이 지성으로 한국에 이런 지성이 나오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기만 합니다.

      러시아의 근현대는 저도 이제 입문단계여서 몇 달 후에 추천드릴게요.
      러시아 소설은 엄청나게 읽었지만 그것은 정사가 아니라 조금 그렇구요.
      근대와 현대초기의 러시아 연구의 대가는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E.H.카인데, 그의 <20년간의 위기>가 국제정치의 관점에서 러시아를 주로 다루었습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은 사회주의에 대한 자본주의의 승리를 다룬 가장 유명한 책이라 도움이 될 것입니다.

      '러시아 혁명'을 다룬 책들은 매우 많지만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실패한 역사이니까요.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몇몇 학자들의 책도 있는데 소장 중인 책 중에서 700여권 정도를 파주로 옮겨나서 찾지 못했습니다.
      나중에라도 책을 가져오면 알려 드릴게요.

  2. 별가기 2019.10.13 18:43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쉽지않겠지만 하나하나 읽어야 겠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서초동에 모인 촛불시민의 힘과 유시민 이사장의 활약 덕분에 검찰이 짜놓은 각본대로 흘러가던 조국 대전이 거대한 방향 전환에 성공한 시점에서 한계레의 보도가 나왔다. 검찰과 언론, 자한당의 3축동맹이 조국 일가에게 강제적으로 덧씌워버린 각종 의혹들이 노무현재단과 KBS에서 공개한ㅡ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김경록 팀장과의 인터뷰 전문으로 조국 대전의 방향 전환이 모든 언론을 장식할 바로 그 순간에 한계레의 보도가 나왔다. 

 

 

이 바람에 검찰의 스피커를 자처했던 기레기들은 한겨레의 보도를 다루는 것으로 방향 전환에는 침묵할 수 있었다. 진실보도를 주구장창 떠들어대다가 미세먼지 보도 때부터 삣딱선을 타기 시작하다 '조국 대전'부터 기레기 무리에 합류한 JTBC 뉴스룸을 비롯해, 조국 대전 취재기자들을 물갈이하기로 결정했으나 내부의 반발에 직면한 KBS까지 한겨레 보도의 진실 여부를 가리는 것으로 위기의 하루를 거뜬하게 넘길 수 있었다. 촛불시민과 유시민의 노력이 허망할 정도다.  

 

윤석렬에 대한 한겨레의 폭로가 진실이라면 대박에 해당하는 특종이지만, 변곡점을 맞은 조국 대전을 중심으로 보면 시기적으로 최악이었다. 두 개의 김경록 인터뷰 전문은 모든 것을 일거에 뒤집을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지만 검찰이 독점했던 정보의 균형을 어느 정도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기레기와 자한당, 기독교 무리들을 앞세운 검찰의 일방적인 공격이 더 이상 유효할 수 없는 상황으로 급변한 것인데, 한겨레의 윤석렬 보도는 이런 천지개벽의 기회를 희석해버렸다. 오늘 하루 검찰의 선택적이고 악의적인 피의사실 유출에 대대적인 반격을 가할 수도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방송은 물론 포털과 SNS, 유튜브까지도 한겨레 보도로 가득했다. 두 개의 김경록 인터뷰 전문은 '김옥균의 3일천하'는커녕 '1일천하'로 끝났다(다시 살리면 되지만 식어버린 열기를 살리는 것은 몇 배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조국 일가에게 불리한 보도를 남발해온 검찰의 주구들에게는 최고의 탈출구가 생겼고. 무엇보다도 '검찰은 검찰의 일을, 법무부는 법무부의 일을 하면 된다'며 조국 장관과 윤석렬 총장 모두에게 기회를 준 문재인 대통령이 곤란하게 됐다. 가혹할 정도의 검찰개혁은 조국 법무부장관을 통해, 살아있는 정치·경제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검찰 수사는 윤석렬 검찰총장을 통해 이루려고 했던 문통의 플랜이 한겨레의 보도로 무산될 수 있게 됐다. 

 

한겨레의 보도로 윤석렬을 해임하게 되면, 새로운 검찰총장을 찾는 일도 쉽지 않지만, 무엇보다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검사들의 반발이 극단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윤석렬을 해임하면 그 다음은 조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럴 경우 새로운 법무부장관을 찾는 일은 문통의 국정 운영을 마비 상태로 몰고갈 수 있다. 문통이 조기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 검찰발 피의사실을 무비판적으로 보도해온 기레기들이 어느 편에 힘을 실어줄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자한당 때문에 기능을 상실한 국회가 전면에 나설 수도 없다.  

 

국정원 댓글사건 외압 폭로 때부터 윤석렬의 언행과 방식에 회의를 품었던, 그래서 문통이 윤석렬을 중용할 때마다 불안함을 감출 수 없었던 필자지만, 문통의 원할한 국정 운영을 위해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 영국, 일본은 물론 대부분의 국가들이 우경화의 길로 치달으며 자국중심주의에 매몰된 상황에서 조국 대전까지 더해져서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문통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볼 필요가 있었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한겨레 보도를 서둘러 부인한 것도 같은 선상에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악으로 치닫는 국제현실ㅡ1929년의 대공황이 2차세계대전으로 이어진 상황과 대단히 유사해진ㅡ을 고려해 보수적인 정책을 많이 펼칠 수 없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새로운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을 물색하는 일은 문통의 손발을 자르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삼성에게 고맙다'는 문통의 말(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이재용의 재구속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재용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것은 견강부회에 불과하다)에 불만을 표출한 심상정의 무지함과 이념적 접근이야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현재의 국제정세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에 갇힌 형국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베의 또라이짓은 일본기업으로부터도 비판의 대상으로 급변하고 있어 시급성이 많이 줄었지만, 홍콩시민의 위대한 투쟁에 얽혀있는 미중 무역전쟁과 독일을 비롯한 유럽경제의 최대 위기(유로존을 극도의 혼란으로 몰고갈 노딜 브렉시트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남북문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트럼프의 탄핵정국까지 문통이 헤쳐가야 할 위기들은 하나둘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국 대전에 윤석렬 스캔들까지 더해지면 문통의 국정 운영은 내우외환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버린다.

 

구좌파적 인식에 갇혀있는 심상정처럼, 구시대적 발상에서 한 발도 벗어나지 못하는 진보언론들도 문통의 보수적 행보에 불만이 많을 터, 한겨레의 보도를 그런 관점에서 보면 윤석렬 저격의 진짜 타겟은 문통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겨레는 국제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문통의 보수적 정책(정확히는 현실주의적 정책)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사사건건 발목잡은 기레기들은 보수언론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성한용과 이대근으로 대표되는 진보언론의 교조적·엘리트주의적 폐쇄성과 경직성은은 노통에게 그랬던 것처럼, 문통에게도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겨레 기자를 고소한 윤석렬의 대응은 치졸하기 그지없다. 그의 5G급 고소는 촛불시민의 항쟁에 직면한 검찰의 위기감이 극도로 높아졌다는 반증이지만 치졸한 행태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윤석렬의 그릇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다는 것을 새삼 증명한 초스피드 고소는 대한민국 검찰사에 지울 수 없는 치욕으로 남을 것이다. 한겨레의 보도는 시기적으로도 문제였고 내용의 빈약함에서도 문제였다고 해도 윤석렬의 과잉대응은 대한민국 검찰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을 뿐이다.   

 

이재명과 함께, 나꼼수 무리에 비판적인 글을 수없이 써온 필자지만 한겨레 보도에 대해 윤석렬을 쉴드친 김어준의 용기(유시민의 어드바이스를 받았을까?)만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유시민 이사장이 윤석렬에게 출구전략(윤석렬이 아닌 조국 조사팀에게 책임을 돌린 알릴레오 방송)을 제시한 것도 문통의 입장에서 조국 대전을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렬에 빡친 많은 촛불시민들이 한겨레의 보도에 열광하고 있지만, 바라건대 한 걸음을 물러나 문통의 입장에서 현재의 상황을 봤으면 한다. 

 

나는 '검찰은 검찰의 일을, 법무부는 법무부의 일을 하면 된다'는 문통의 말에 답이 있다고 본다. 아울러 검찰개혁으로 이어질 조국 대전에서 승리할 수단을 비로소 확보하게 됐는데 확실치도 않은 한겨레 보도에 휘둘려 촛불시민의 전력을 분산할 필요는 없다고 믿는다. 문통을 신뢰하고 지지한다면 조국과 윤석렬에게 맡긴 과감한 검찰개혁과 법앞에 평등한 수사관행 정착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의 승리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문통의 입장에서 한겨레 보도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윤석렬을 검찰총장에서 끌어내리는 것은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윤석렬 검찰의 잔혹한 수사를 극복해야 조국 법무부장관이 강력한 대선주자로 올라설 수 있다. 문통의 큰 그림을 믿자. 문통의 성공에 힘을 실어주는 것에 집중하자. 우리는 한 때, 그리고 많은 분들이 여전히 '이니 하고 싶은 것 다해!'를 수없이 되뇌이고 되뇌이지 않았던가. 멍청하고 무지하기로 따지면 천하제일고수인 나경원도 한겨레의 보도가 조국 수사에 대한 물타기라고 하지 않는가?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유시민 이사장이 공개한 김경록 인터뷰 전문은 나의 예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 조국과 정경심의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증권사의 임원으로 퇴직한 친구를 비롯해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장담한 말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나는 그때, 매우 혼란스러워 보이는 '조국펀드' 사태의 전말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었다. 사모펀드 투자는 그의 아내가 유산으로 받은 자금으로 진행된 것이었기에 조국은 관련 내용을 제대로 알고있지 못할 것이며, 정경심 교수는 조 장관의 5촌조카에게 속아 작금의 논란을 불러오는 빌미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또한 조국 후보자가 기자간담회와 청문회에서 한 말들 중 거짓말 논란을 낳고 있는 것은 법무부 청문회준비팀과 김경록 팀장 등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어서 철저한 부정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이런 요약과 장담은 내가 사업을 할 때 경험한 것들에서 나온 것이라, 최소한 나에게는 사태의 전말이 너무나 명료하게 보였다. 조국이 기자간담회와 청문회에서 말한 것들은 (그의 입장에서 볼 때) 모두 다 사실이며, 관련 내용은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알게 된 것들이라고 추측할 수 있었다. 자금이 없어 사무실조차 없는 상황에서 시작한 사업 때문에 수없이 많은 투자설명회를 해야 했던 경험과 설립된 지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도 L그룹의 오너의 사돈, 10여 개에 이르는 대기업의 경영자급 임원들로부터 십배수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한데 성공한 경험이 이런 추측을 가능하게 만들어주었다. 

 

조국의 5촌조카처럼, 나도 추가적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주주로 참여한 분들의 화려한 이력을 떠들고 다녔고, 그 덕분에 L그룹과 2개의 대형은행이 참여하는 2차례의 유상증자를 성사시키기 직전까지 갔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내 회사의 주자명단을 확인한 수많은 투자브로커ㅡ조국의 5촌조카 같은ㅡ들이 파리떼처럼 몰려들었다. 그들이 끌어온 전주들 중에는 상당한 자산가들만이 아니라 정경심 교수 같은 사람들도 여럿 포함돼 있었다. 심지어는 당시의 여당관계자를 통해 정부로부터 130억대 예산을 지원받는 것을 전제로 스티븐 스틸버그와의 공동사업 제안까지 들어왔었다. 

 

마침 그때에 NTT도코모(일본의 통신회사로 당시에는 세계에서 제일 큰 통신사였다)의 아시아 투자담당자가 있어서 여당관계자의 제안이 사기성 짙다는 경고를 들을 수 있어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들의 제안을 거절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수십 차례의 투자 유치 관련 작업을 진행했었고ㅡL통신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L전자와의 대형납품계약을 맺었음에도 내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투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ㅡ그런 과정에서 조국의 5촌조카 같은 사기꾼들을 수도없이 만났다. 김경록이 조국 5촌조카가 사기꾼이며 투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 횡령했다는 것을 기준으로 보면 모든 의혹이 단순해진다고 말한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경록 인터뷰 전문을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사업을 할 때의 다양한 경험 덕분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실과 본질, 역사와 파장에 대해 공부하면서 독파한 수백 권의 관련 서적도 도움이 됐다. 그중에는 사모펀드에 관한 책들도 있었고, 파생상품을 비롯해 금융업계의 숨겨진 얘기들까지 있었다. 그렇게 다양한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골드만삭스에서 일하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제팀으로 옮겼으며, 현재는 미국의 거대 사모펀드에서 일하고 있는 사촌과 증권사 임원으로 퇴직한 친구 및 김경록과 비슷한 일을 하는 후배들에게도 자문을 구했다. 

 

김경록 팀장이 유시민과 했던 인터뷰를 검찰에서도 똑같이 했다면 지금까지 조국 일가를 향해 퍼부어진 검찰과 언론, 자한당의 무차별 융단폭격은 조국 죽이기를 통한 문재인 정부 흔들기와 검찰개혁 저지를 위한 초법적 범죄라 할 수 있다. 아니, 그것을 넘어 기득권 카르텔이 벌인 사실상의 반동 쿠데타라고 해도 모자랄 것이 없다. 김경록 인터뷰 전문은 검찰,언론, 자한당이라는 기득권 카르텔(반문재인 연대의 실체)이 그의 진술과 인터뷰(조국 일가가 유죄라는 확증편향에 빠져있는 KBS 사회부장과의 인터뷰)를 자신들의 입맛과 목적에 맞게 짜집고 편집해서 대국민 여론몰이로 사용했음을 말해준다. 

 

 

이것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KBS가 한달 동안이나 간직한 채 철저하게 묵혀두었던ㅡ조국 장관에게 유리한 내용이 전부였고, 이것에 근거해 보도하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ㅡ김경록 인터뷰(오프 더 레코드를 뺀) 전문이다. 유시민이 공개한 전문과 KBS가 공개한 전문의 차이는 질문자의 전문성에서 나오는 것뿐이다. 유시민은 김경록의 발언을 따라가며 그가 하고 싶은 말을 다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자신의 의문과 판단을 가미했을 뿐이다. 그래서 김경력의 진의가 보다 더 확실하게 전달됐고, 그가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법조팀 기자들은 자신들이 알고 싶은 것에 집중했기에 김경록 팀장의 진의는 무시할 수 있었고, KBS 보도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다. 

 

그가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김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에 불법적인 것은 없었으며, 청와대 및 관련 기관에 질의하고 답변을 받으면서,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한도에서 진행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국 후보자가 아는 것이 전혀 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부부의 속사정까지는 알 수 없으므로). 정경심 교수가 가져온 코링크 관련 제안서도 5촌조카를 통해 받은 것이며, 투자와 수익 창출에 관심이 많지만, 제안서에 나온 내용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자신에게 물어봤다는 것이다. 그의 말을 100% 믿을 것은 아니지만 검찰과 KBS에서 쏟아낸 펀드 관련 의혹들이 그의 인터뷰와 완전히 배치된다는 점은 명확하다. 

 

동양대에서 컴퓨터를 들고나오고, 조국의 집에 있는 컴퓨터 하드를 건드리고 업그레이드한 것은 멍청하기 짝이없는 행위였지만, 증거인멸을 위해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증거 인멸을 위한 것이라면 하드를 포렌식으로 포멧해버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록 인터뷰를 활용한 KBS 보도는 물론 모든 언론이 정경심과 김경록의 행위가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는 검찰측 주장만 되풀이해서 부각했지만, 그것은 법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김경록이 그런 행위가 증거 인멸 시도로 의심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자신에 대한 반성적 해석에서 나온 얘기로 보인다.

 

다시 말해 정경심 교수는 물론 김경록 팀장도 컴퓨터를 들고나온 행위(CCTV에 찍힐 것을 알고 있었다면 증거인멸을 위한 행위로도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와 하드를 교체하는 행위만 놓고 보면 검찰과 언론의 주장처럼 증거인멸 시도 행위는 될 수 있다는 범죄의 구성요건에 관한 해석의 문제지만, 검찰의 추궁에 의해 길들여진 인식 변화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다. 그는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난 뒤 이런 인식의 변화를 겪었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검찰의 수사행태를 감안하면 김경록의 인식이 흔들렸을 것은 어렵지 않은 추측이다.

 

이처럼 악귀 같은 검찰이 정경심 교수와 김경록 팀장이 동양대에서 컴퓨터를 들고나오고 하드를 떼어낸 행위를 실패한 증거인멸 시도로 몰고가면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지만, 애초부터 그럴 생각이 없었기에 법정에서는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사안이다. 유시민 이시장이 자백에 집착하는 검찰에게 '피의자의 범행 부인이 무죄의 증거가 될 수 없다면, 같은 이치로 피의자의 자백 역시 유죄의 증거가 될 수 없다"는 푸시킨의 소설에 나오는 문장을 들려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밖에도 아들과 딸에 대한 유사 증여나 우회상장을 위한 직접투자라는 기레기들의 검찰발 피의사실 받아쓰기 보도들을 방식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숱한 의혹들이 모두 다 거짓이며, 조국 장관을 죽여 문재인 정부를 흔들려는 기득권 카르텔의 반동적 쿠데타가 명확하다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규모로 펼쳐진 압수수색을 통해서도 결정적 증거들을 하나도 찾아내지 못하자 3축동맹이 초법적 여론몰이를 통해 조국 사퇴에 혈안이 됐음을 두 개의 인터뷰 전문이 말해주고 있다.

 

그가 유시민을 찾아와 인터뷰를 한 이유도 검찰의 선택적 피의사실 유포와 KBS를 비롯해 모든 언론의 편향되고 편집된 보도에 분노하고 실망했기 때문이다. 사모펀드와 관련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자신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정반대의 사실만 유출한 검찰의 행태와 자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조국 장관의 무죄를 확인한 KBS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만 주구장창 보도하니 분노하고 실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김경록 팀장이 '조국 펀드'로 프레이밍된 일련의 사태에 관해 모든 진실을 알고 있다고 할 순 없겠지만, 전후 사정을 그보다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반동 쿠데타의 전모가 사실상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성재호 부장을 비롯한 KBS 법조팀과 기타 보도국 기자들의 보도는 검찰의 초법적 쿠데타가 성공하도록 협조한 공동정범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들은 김경록과의 인터뷰를 철저하게 묻어버림으로써 거짓과 조작, 왜곡의 광란이 대한민국을 둘로 쪼개놓는데 일조한 것이다. 

 

두 개의 인터뷰 전문은, 내가 다른 글에서 주장했듯이 검찰과 언론, 자한당으로 이루졌으며, 반예수적이며 지독히 우경화된 기독교 무리들이 행동대원으로 참여한 3축동맹의 반동적 쿠데타의 전모를 밝혀줄 특검 도입의 시급함을 말해준다. KBS가 국민의 시청료를 받는 공영방송으로써 최소한의 염치라도 있다면 조사위원회를 통해 비슷한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믿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 보고 놀라듯이 특검 도입은 별도의 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민주당 내 친문의원들은 뭐하고 있는지?).

 

법원이 조국 장관의 동생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유가 이제는 명확해졌다. 법적으로 금지된 별건수사이기도 하지만 기득권 카르텔의 반동 쿠데타 전모를 밝히기 위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나서야 한다. 두 개이지만 내용이 똑같은 김경록의 인터뷰를 뒤집을 만한 증거를 3축동맹이 제시하지 못할 것이 뻔하기에, 특검의 필요성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준할 정도에 이르렀다. KBS가 김경록과 오프 더 레코드로 나눈 얘기까지 공개되면 더욱 확실한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전체적은 얼개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 카드만이 이 모든 사단을 끝낼 수 있다. 촛불혁명으로도 이루지 못한 3축동맹의 잔재와 유령들을 털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공수처 신설을 위한 징검다리로도 제격이다. 서초동 촛불집회의 목표가 조국 수호와 검찰개혁, 공수처도입과 함께 특검 도입도 들어가야 한다.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광화문집회에 참가한 국민들이 두 개의 인터뷰 전문을 일독하는 것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속고 이용당하고 동원됐으면 충분하고도 넘치지 않은가? 꼴통짓 이제는 지겹지도 않은가? 무엇이 진실인지, 그래서 작금의 현실이 얼마나 조작돼 있는지 확인해서 바로잡아야 하지 않겠는가?

 

무엇보다도 '현실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과 조국을 사랑하지 않은 자'라고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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