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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렇게 보니 지금까지 읽은 책들이 몇 권인지도 모르네? 한 번도 세본 적이 없는데, 최근 40년만에 세상으로 나가면 온갖 수모를 당하는 중에 이런 글들을 쓰다가 지금까지 읽은 책들의 수를 세볼 필요가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 정도면 셀 수 있을 테니.. 합산해보자!! 더보기
TBS의 짓거리, 세상 무서운 게 없는 놈들이 됐구나? 가운데가 국민의힘 시각장애인 국회의원, 왼쪽 맨끝이 장동범 한국장애인단체 사무총장, 전 장애인신문 편집국장 벌써 몇 주째 TBC에서 방송 중인 함춘호 대성고등학교 동기동창하고 통화 좀 하려고 했더니, 고객센터 차원에서 저를 뱅뱅 돌리네요. 이건 농협카드도 마찬가지고, LGu+, 삼성전자, 이마트, 카카오 등도 모두 다 똑같은 현상이었습니다. 이놈들이 나오미 켈라인의 이나 , , 등등을 읽기나 했는지 모르겠네요. 양치지 조폭집단도 아니고.. 이게 무슨 짓거리인지?!! 지그문트 바우만의 , , , 등등의 명저들을 읽어보기나 했을까? 개 양아치들이 입만 살아서... 강준만, 너, '커뮤니케이션북스'와 많이 거래하지? 그러면 등등 구글과 네이버, 다음 등에도 나오지 않는 수많은 책들은 읽지 않았니? 나 뭐, '.. 더보기
김동범 사무총장님, 전화 좀 제때 받으시죠? 한국장애인단체 총연맹, 사무총장 김동범씨.. 장애인신문사에 이어 이번에는 제 전화도 안받습니까? 그러지 마시지요. 삼촌의 제안도 보내지 못하고 있으니 저와 일하시던지 그만두시죠. 더보기
유시민, 이재명, 김어준.. 야, 이 개 잡놈들아 당장 물러나!!! 기본소득에 대해 공부부터 하고 떠들어, 이재명 이 미친 놈아! 부모와 형제자매의 목숨을 빌미로 대통령이 되고자 해!!! 유시민, 너도 너의 누나, 유시춘 원장에게 더 이상 쪽팔림 주지 말고 당장 노무현재단 이사장직 사퇴해! 내가 자동차가 수리되면 노무현재단 방문하니 죽은듯이 기다리고!! 더보기
내 스마트폰 당장 가져와 박재범 도로순찰경찰, 너니? 내 차에서 차키를 빼낸 놈, 너니? 이 모든 것을 수수방관하고 나만 위협한 서부경찰서 놈들이냐? 당장 내 스마트폰 가져와!! 지금으로부터 3시간 준다. 안 그러면 너 옷 벗을 수밖에 없어. 감옥도 갈거고!! 니들이 공권력이냐? 야만공권력이지! 니들이 조폭과 뭐가 다르냐? 장애인 59세가 그렇게도 우습더냐? 서부경찰서와 은평경찰서 서장, 당장 달려오라니까. 국민과 장애인을 좃으로 아는 이 C8놈아!!! 언론의 자유, 출판의 자유 운운하며 나를 취재하려 오는 모든 신문과 방송국 기자 놈들, 취재하려면 관등성명부터 밝히고 전하해. 그렇지 않으며 니들도 모두 죽는다!! 손석희, 고 성완종 회장 녹취록을 검찰로부터 뺏을 그런 짓거리 할거면 JTBC기자들 얼씬 거리지도 말라 그러고, 알.. 더보기
문재인 대통령, 은평경찰서와 서부경찰서, emart, 연대의대에서 내가 겪은 일이니, 제대로 조처 취하지 않으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겠소? 문재인 대통령, 59세 장애인인 내가 은평경찰서와 서부경찰소, emaet, 연대의대 등에서 겪은 일을 알려드리리다. 시간되면 청와대에서 나와 마포와 홍제견인보관서도 가보시고,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한국장애인단체 총연맹도 함께 가보시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도 함께 의전이 특기인 공무원의 지랄 같은 방식도 이어가시고,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도 검사 나부랑이와 SH공사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그것부터 살펴보시오. 대권은 무슨 얼어죽을 대권! 연대를 나온 59세 장애인도 병신 취급하는 이 나라 대한민국과 서울시에서 대가리 노릇이나 하며 창피하지도 않나? 내 고모와 고모부가 여성운동연합의 대부였고, 이명박 개자식의 하늘같은 선배였으며, 동아일보 해직기사 출신이고 최시중 같은 나부랑이가 그 밑에서 지랄.. 더보기
대통령이면 대통령답게 굴어... EMART, 서부경찰서장, 벅쟈범(순경), 뮨재인, 박범계., 정용진, 신양재, 신성재.... 나 한테 전화하는 순간 니들은 다 죽나다. 난 형제도 조카도 없다. 형수라는 년도 제수라는 년도, 나한테 죽는다. 문재인, 너 청와대 들어앉으니 국민이 우습니? 국정원을 통해 나를 죽이지 않으면 유시민부터 이재명까지 모조리 죽는다. 대통령이면 쇼만 불이지 말고 날 죽이던지, 미국이나 일본에 가서 살아라. 박범계, 전용희, 서울은평경찰서장, 이재용, 정용진, 나한테 와서 무플 꿇고 빌지 않으면 죽는다. LGu+ 구본무 너도 마잔차기다. 신성재를 자르던 신부용이나 신해진 숙모가 아닌 나를 죽이지 않으면 다 죽는다. 고 신수용씨 (은성무공훈장, 한국전쟁, 황해도 해주, 거창 신ㅡ 내 부친이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통곡하.. 더보기
말로만 설명가능한, 닐스 보어의 원자로 아래의 영상을 보고 이해하면 제가 바로 아인슈타인입니다. 그가 말하길 "한 분야의 진정한 대가라면 자신의 할머니도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지만 그조차 못했답니다. 만일 제 영상을 보고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저는 데니얼 데닛이나 스티븐 핑거 정도의 수준으로 추락하고요? 부디 100번 정도 집중하고 집중해서 돌려보고 또 돌려보며 시청하시면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장기기억이 된답니다. 그게 바로 뇌에 '물리해부학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표현입니다. 영원히 잊지 않는 것으로 치매에 걸려도 가장 늦게 사라집니다. 더보기
단 한 가지 이유로 7월말까지 어떤 글도 올릴 수 없습니다. 말씀드릴 수 없는 단 한가지 이유로 7월말까지 어떤 글도 올리지 못합니다. 어제 올린 글도 비공개로 돌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대단히 건강하지만 어떤 것도 과거로 돌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해해 주십시오. 모두를 용서하기로 했지만, 그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모든 것이 너무 빨리 너무 커져버려서 이제부터는 결과로만 말해야 할 상황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질 가능성이 매우 농후합니다. 저를 아는 분들이라면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더보기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요약 - 5 네이버 블로그 턴페이지에서 인용 제10장 – 진정한 생명의 나무는 하나 진화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생물은 유일하고 정확한 계통도를 갖는다...분지분류학에서는 생물을 그룹으로 나누는 궁극적인 기준을 유연관계가 가까운 정도, 다시 말하면 공통 조상의 상대적인 가까움에 두고 있다...모든 파충류의 가장 최근의 공통 조상은 일부 비 ‘파충류’, 즉 조류나 포유류의 조상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어떤 생물이 서로 아무런 유연관계도 없는 경우는 결코 있을 수 없다. 어쨌든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생명이 탄생한 곳이 지구밖에 없다는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분지분류학은 엄밀한 의미에서 계층적이다. 내가 계층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생물의 분류 체계는 끊임없이 분지를 계속 할 뿐 두 번 다시 수렴하는 .. 더보기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요약-4 제8장 – 폭발과 나선 다윈은 생존과 존재를 위한 투쟁(생존경쟁)을 가장 강조했지만, 존재와 생존이 하나의 목적을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 목적이란 바로 번식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수컷의 장식이 정적인 암컷의 선호도의 영향으로 진화했다고 생각하지만, 피셔는 암컷의 선호가 수컷의 장식과 보조를 같이하며 진화한다고 생각했다. 수컷은 암컷에 대해 매력적으로 보일 때 많은 것을 얻는다. 반면 암컷의 경우에는 확실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수컷에 대해 매력적으로 보여도 그다지 이득이 없다. 유전자자 몸 안에 있어도 발현되지 않을 수 있다...암컷의 선호에 관해서는 유전자는 비록 암컷의 몸에서만 발현하지만 수컷의 몸에도 들어 있다. 따라서 수컷의 꼬리에 작용하는 유전자는 비록 암컷의 .. 더보기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요약-3 제6장 – 생명 탄생의 기적 기적은 그것이 어쨌든 일어난 사건이라면 단지 엄청난 우연과의 조우일 뿐이다. 사건들은 칼로 두부 자르듯 자연스러운 사건과 초자연적인 기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무한한 시간 또는 무한한 경우의 수가 주어진다면 어떤 일인들 불가능하랴? 창조주는 아마 매일매일 일어나는 진화 과정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다. 창조주가 호랑이나 염소를 설계하거나 나무를 만들지는 않지만, 태초의 복제 기구와 복제자, DNA와 단백질을 만들어 놓았고, 그 결과 누적적인 자연선택이 일어나 모든 진화 과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것은 자가당착에 빠지는, 근거가 박약한 주장이다. DNA와 단백질은 모두 부분이 동시에 존재할 때에만 지탱할 수 있는 안정되고 우아한 아치의 두 기둥이다. 따라서 최게 어떤 받침대가 있.. 더보기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요약-2 제4장 – 진화의 갈림길 밝기, 포식자와의 거리, 망막 중심부로부터 영상이 맺힌 지점까지의 거리, 그 밖의 유사한 변수들에서 중요한 점은 그것들이 모두 연속 변수라는 것이다. 그것들은 완전히 보이지 않는 극단에서부터 완전히 보이는 극단까지 변화한다. 그러나 연속 변수가 연속적이고 점진적인 진화를 추동한다. 바늘 구멍 사진기는 ‘뚜렷한 영상’을 만든다. 구멍이 작을수록 영상은 더 선명해진다.(그렇지만 어두워진다.) 구멍이 크면 영상은 밝아진다.(그러나 흐려진다.) 폭탄먼지벌레가 적에게 화상을 입힐 정도로 뜨거운 과산화수소와 하이드로퀴논의 혼합물을 뿜어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산화수소와 하이드로퀴논은 촉매가 첨가되지 않는 한 반응하지 않는다. 폭탄먼지벌레가 하는 일은 혼합물에 촉매를 첨가하는 일이다. .. 더보기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요약-1 제1장 – 결코 있을 법하지 않은 일 유전적인 변이를 수반한 계획적인 번식은, 축적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광범위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연선택은 확실히 어떤 용도를 위해 만들어진 모든 생물의 형태와 그들의 존재에 대한 설명이며, 거기에는 미리 계획한 의도 따위는 들어 있지 않다. 자연선택은 마음도, 마음의 눈도 갖고 있지 않으며 미래를 내다보며 계획하지 않는다. 전망을 갖고 있지 않으며 통찰력도 없고 전혀 앞을 보지 못한다. 만약 자연선택이 자연이 시계공 노릇을 한다면, 그것은 ‘눈먼’ 시계공이다. 우리가 얻은 해답은 복잡한 물건은 사전에 규정된 어떤 성질, 즉 단순한 우연만으로는 매우 얻기 힘든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생물의 경우 사전에 규정된 그 성질이란 일종의 ‘능숙함’이다. 그것은 .. 더보기
입관 입관 이 병풍만 치우면 당신이 누워 있음을 살아 있을 때처럼 두손 두발 가지런히 모아 오가는 사람들을 맞이하더니 수백 송이 국화를 남겨두고서 떠나는구려 멍하니 서 있는 나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옆으로 팔 하나 뻗치기도 힘든 그 좁은 상자 속으로 당신이 한 생을 훌훌 털고 가는구려 피처럼 눈물이 흐른다오 평생을 나를 따라 이리저리 떠돌기만 하더니 한 평도 안 되는 곳으로 또 묵묵히 들어가고 있구려 이 병풍만 걷으면 거기에 모든 고통 사라진 당신이 두 손 두 발 가지런히 모은 채 더보기
이 익숙함으로 이 익숙함으로 누군가 풀어놓은 지난밤의 기원들이 아침 햇살에 움을 틔운다 그렇게 투명하게 사랑하리라 꽃을 피우고도 향기를 아껴 그대 오기까지 영혼마저 지켜가리라 멀리서 나를 부르는 그대의 소리 이 익숙함으로 더보기
연습(2) 연습(2) 몇 날을 주저하는 내게 시간을 묻는 당신 물음이 너무 담담해 얼마나 오랜 동안 당신이 홀로 이별을 준비했는지 그 말없던 시간들의 두려움 속에서 서른 하나란 또 얼마나 억울한 것인지 그랬구려 내가 나의 무능만을 탓할 때 당신의 침묵이란 빈 들녘에 버려진 고혼의 시간이었구려 이승에선 더 이상 머무를 수 없어서 저승 가장 외진 곳의 움막이라도 찾아 헤매던 죽음보다 아득한 외로움의 순례였구려 이겨낼 수 있다고 나를 달래던 당신이 시간을 물어 오고 무엇도 준비할 수 없는 내게 이제는 쉬고 싶다며 매양 당신이 떠나려 하오 더보기
연습(1) 연습(1) 하루에 한 치씩만 마음을 닫아야 한다 어둠은 항상 당신 눈으로 내리고 그 뒤를 맹렬히 쫓아오는 죽음 뭉턱뭉턱 빠지는 당신의 머리카락엔 지난 번 항암치료가 극성을 부리고 있소 바람 한 점이면 낙엽처럼 뒹굴어 갈 희망이 힘겹게 당신 의식에 매달려 있소 이제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당신이 어떻겐들 웃으려 힘을 다할 때 그 고통이 내 것일 수 없어서 나는 울었소 혈관을 찾지 못한 간호사가 이곳 저곳 바늘을 찔러될 때 화내지 못하는 내 무력함을 용서할 수 없어서 나는 울었소 가만히 있어도 새어나는 신음소리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뒤척임을 멈춘 당신 숨소리가 잠시 고르게 잦아들었을 때 그래도 그래도 매달리고 싶어서 살이란 다 빠져나간 당신의 다리를 주무르면서 나는 또 한참을 돌아서서는 더보기
어머니 어머니 -친구 아버님의 죽음- 1 하늘에서 버린 것이 내게는 있다 예수도 외면하여 떠돌아 가는 그래서 인간의 이름으로 묶어놓은 것 2 또 떠나고 있다 이 땅에 흐린 느낌만 남기고 노을보다 더 남루한 빛깔로 뚜벅뚜벅 삼일 밤낮의 혼돈과 피로 산 자들의 과잉포장 속으로 그저, 겨울 어느 날의 눈처럼 내려오다가 문득 깨달은 듯 홀연히 떠나고 있다 3 어머님이 자꾸 떠나려 한다 당신에겐 늘 업보인 내가 아직 세상 어디에도 바로 서지 못했는데 내 걸음보다 더 절뚝이며 휘청거리며 어머님이 하나씩 짐을 챙긴다 더보기
애원 애원 모든 떠나가는 것들에 이유가 있어도 나는 당신을 보낼 수 없다 반드시 다시 만나리라는 약속이 단 하루라 해도 나는 당신을 보낼 수 없다 매일 밤 당신의 곁에서 수없이 무릎 꿇는 모든 기원마다 피를 토하고 나는 생을 다하고 그래서 기적은 당연히 당신의 몫이어야 했다 떠남이 그대의 마지막 안식이라 해도 그대가 이제는 자신을 놓아달라고 해도 나는 한 순간도 너를 보낼 수 없다 더보기
신촌에서(2) 신촌에서(2) 취할 수 있다면 나는 이 거리의 죽음까지 마시고 싶다. 취해서 그날로 달아날 수 있다면 내 고집 속에 끈질기게 남아 있는 최루탄 그날의 흔적들을 지워야만 한다. 이것이었을까 기꺼이 떠나갔던 사람들의 죽음, 순결과 살아서 초라한 내 젊음이 질주하는 탐욕과 나를 붙드는 국적불명의 아이들 속에서 꿈틀대는 성욕이나 억눌러야 하는가. 시대란 백만 년은 됨직한 열망 변종된 사람들 사이에서 나 홀로 씻김굿을 한다. 아직도 떠나지 못하는 영혼들에게 지금 신촌은 빙하기라고 1999.6.12. 더보기
병상에서(2) 병상에서(2) 잠이 덜 깬 눈으로 하늘을 본다 여전한 높이, 높아서 파란 현기증이 목 끝에서 울렁거리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라던 당신 에덴의 말씀 봄의 뜨락에 자리한 겨울이 햇볕마다 숨을 거두는 곳 질척이는 땅이나 더 하늘같은 마음으로만 사랑해야 하는데 눈을 맞출 수 없다 끝을 흐리는 네 웃음에는 색깔이 없고 내 말들엔 너무 공간이 많다 꽃들은 봄 맞으러 길을 나섰고 그 자리에 내가 서있다 보내는 가슴에 쌓이는 것이 허허 내 안의 신이라 하여 더보기
미로 미로 여기라 생각했습니다. 떠날 때부터 한 길만 걸어왔기에 분명 이곳이라 믿었습니다. 그대가 수천 개의 향기로 퍼져 있어도 유전자 깊숙이 그대가 스며있어선 어느 길 위에 그대가 서 있는지 떠날 때부터 만나리라는 믿음만 가득했습니다. 지금 내 앞엔 수천 갈래의 길 모든 향기가 다 그대라 합니다. 더보기
동해에서 동해에서 바람이 바람으로 비워놓은 자리에 천년을 내리던 별빛이 빛살마다 다시 하늘의 이름으로 되살아올 때 그 황금빛 기억 속을 휘돌던 그리움으로 이곳에 왔다. 바다는 어둠을 가로질러 온 내 가쁜 숨결마다 바람을 보내고 태양은 파도 위로 그날 같은 인사를 한다. 전생엔 은하수였던 물고기들이 은빛으로 부서지고 백사장엔 하염없이 밀려드는 반가움 참으로 오랜 동안을 생각조차 잊었는데 바다는 어미의 품처럼 한결 같다. 그래 저기 어디쯤 나의 전생이 흐르고 있을지도 발을 적시는 파도가 백사장 위로 내 발자욱을 하나씩 지워나간다 이미 자신의 몸속에 영혼 속에 내가 있다며 다시 천년을 그 자리에서 출렁이고 밀려오며 사랑하겠다고 1999.7.2. 더보기
그리움의 끝에서 그리움의 끝에서 그리움의 끝에서 다시 열리는 동녘 하늘을 따라 그대가 온다 꿈에서도 빛났던 당신이 어둠을 가르며 새벽 이슬을 밟고 내게는 기다림이 깊어 스스로 붉어지는 세상 첫 날의 느낌처럼 그대가 온다 평범한 모든 것들이 비로소 의미가 되는 당신 눈빛이 머무는 곳, 그 뒤안에서 나는 그리움 숨기고 안으로만 익어가는데 한 때는 그대 볼 수가 없어 그렇게 꺼리던 눈부신 햇살 속으로 그대가 온다 나는 어쩔 수 없어 다시 또 제 한 몸 가리고 1999.6.7. 더보기
성에(2) 성에(2) 이제부터는 마음의 공간을 비워놓으리다. 나는 내 사랑에만 집착하여서 가슴에는 슬픔만을 키워갔었소. 아침이면 추억을 불러내어서 저녁까지 눈물만 흐르게 했다오. 그곳에서 피는 한 송이 꽃은 내 그리움임을 당신이 바람이라도 되어 와서는 이 모진 그리움의 향기에 취하기만 소망했었소. 그렇게 변하지 않음으로 나는 내 영혼의 안식만을 찾아 헤맸다오. 짙은 눈보라 속에서 매일 밤 당신이 내 안으로 들어오려 온몸으로 울고 있음을 창문에 당신 영혼이 차갑게 숨을 거둘 때까지 푸르게 갈라진 마음의 상처는 보듬지도 못하고 나는 내 슬픔에만 집착했었소. 1999.6.10. 더보기
폐업 폐업 다 떠나간 사무실엔 듬성듬성 3년의 세월이 흩어져 흔들거린다 직원이 비워두고 간 패잔의 흔적들 가슴을 가르고 간 바람이 그 위에서 먼지로 비스듬히 일렁거린다 무심코 발에 걸리는 결제보고서 사장 란에는 휘어진 웃음이 비릿하다 문틈을 비집는 엘리베이터 소리 서둘러 문을 닫아야 하는데 슬그머니 훑고 가는 시선이 역린처럼 남아 있다 지금 뼈 속에서 들려오는 울음 눈물도 되지 못한 통곡이 소리조차 삼켜버렸다 내 자리에선 아득히 전화벨이 울리고 2004. 5. 1 더보기
창동길 창동길 잊으라 한다면 창동길 십칠 년 그저 덤덤히 늘상 외로운 쪽은 이승 같았다 떠난 사람은 남은 자의 무엇엔들 머물러 못 다한 생을 그렇게 사는 지도 어딘가 바람꽃이 시들면 하늘 아래 우리 쉴 곳은, 푸른 소리들 당신 닮은 나무들이 바람을 타고 몇 마디 넋두리에 평생을 털던 당신의 오십 이 년이 떠나가고 있다 한사코 세월을 거슬러 오르기만 하더니 마침내 퇴색되면서 잊으라 한다면 창동길 십칠 년 그저 덤덤히 다 잊겠노라고 당신 무덤가 군데군데 피어나는 이름 모를 잡풀처럼 그날의 세상처럼 1999.6.17.(1991.10.22) 더보기
제사 제사 연초에 제사를 지내는데 구석이 편하기가 이렇게도 서둘러 집을 나서는데 조카들 부름마저 발밑의 사랑 절을 올리면서 비어 있던 당신의 자리가 지금 옆좌석엔 냉기로만 가득하구려 말하지 않음도 살기에는 방편인데 당신 떠나던 달 할부가 끝나버린 당신 명의의 차 앞유리엔 금이 가 있소 본레뜨 위에는 세월이 덕지하고 계절은 룸미러 안에서만 돌아가고 있소 문득 뒤에서 칭얼대는 클락션 소리 눈이 올 듯도 하고 앞차는 저만치를 달려가고 있는데 신호 놓치기가 이력날 듯도 하오 더보기
당신이 내게 다가왔을 때(5) 당신이 내게 다가왔을 때(5) 어항 속 금붕어들이 자꾸 입을 맞춥니다. 갇혀 있지만 그 몸짓들이 자유로워 보입니다. 옆에선 열대어들이 유영을 해도 부딪히지 않는 넉넉함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내 안의 당신은 답답하지 않는지요. 홀로 다가가선 나 혼자 속삭이고 당신의 대답마저 내가 정하고픈 이 속 좁은 나의 사랑이 당신은 구속 같진 않는지요. 혼자 키워가는 사랑에도 나는 당신을 갖고만 싶어 이렇게 오랜 날을 당신 주위만 맴돌아 갑니다. 1999.5.19.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