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사고에 이어 강릉선 KTX 사고가 뒤를 잇자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혹시라도 승객의 안전보다 기관의 이윤과 성과를 앞세운 결과가 아닌지 철저하게 살펴보라'며 공공기관마저 정복해버린 '신자유주의 합리성'의 폐해를 정확히 짚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참으로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러운 사고"라며 '국민들이 우리의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인 불신을 표할 정도로 '위험사회'가 일상화된 것은 아닌지 철처히 살펴보고, 재발방지책을 세우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임기 내내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맹폭을 당하면서도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묵묵히 구축해나갔던 국가위기관리시스템과 청와대에 설치한 컨트롤타워, 중앙정부와 지자체 단위로 만들어놓은 위기대처메뉴얼 등이 이명박근혜 9년 동안 모조리 해체되고 무력해진 상황에서 백석역 사고와 강릉선 KTX 사고가 일어났기에 문프의 경고는 시의적절했다. KT의 사고와 함께, 두 개의 사고는 '나라다운 나라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지난 1년 반 동안 부단하게 노력했지만 완전하게 복구하지 못한 노무현 참여정부의 안정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말해준다.  

 

 

백석역 사고와 강릉선 KTX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 공기업의 민영화와 핵심 부분 민영화, 안전관리업무의 외주화와 정원 축소, 공무원 조직의 무사안일주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이런 것들조차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내세운 여러 가지 논리에 따른 것이다. '공기업은 민간기업에 비해 효율성과 서비스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민영화해야 한다. 민영화를 할 수 없다면 조직을 슬림화하고 민간전문가를 특채해 민간의 관리기법을 적용해야 한다. 그들에게 핵심 부분을 맞기고 나머지를 민영화나 외주화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일련의 합리화 논리 세트에 정부와 국회는 물론 상당수 국민까지 동의하도록 세뇌당했기 때문이다. 문프가 확실한 점검과 대책을 강하게 요구한 것은 이런 것들을 바로잡으라는 뜻이다. 

          

 

 

 

유대인 학살에 사용된 독가스의 연료였고 베트남을 파괴한 대량살상 폭탄에도 탑재된 DDT가 지구생태계와 환경을 얼마나 많이 망가뜨렸는지를 다룬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천지사방에서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잠식하고 있는 각종 위험요소들로 인해 현대사회의 특징을 '위험을 지고 사는 삶'으로 압축한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 모든 분야에서 진행된 개발의 정도가 커질수록 불평등이 늘어나는 이유를 사례별로 풀어낸 필립 맥마이클의 《거대한 역설》 등을 보면, '혹시라도 승객의 안전보다 기관의 이윤과 성과를 앞세운 결과가' '백석역 사고와 강릉선 KTX 사고의 본질'이 아니냐는 문프의 지적은 신자유주의 합리성의 폐해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념과는 정반대에 위치했으니 이런 경고가 가능했던 것이다. 

 

 

미셀 푸코가 처음으로 명명한 '신자유주의 합리성'은 막스 베버가 관료제의 핵심으로 파악한 합리성(효율성,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통제 등으로 대표되는 형식적 합리성으로 인간의 노동을 초 단위까지 분류·분석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모든 과정에서 인간을 배제하고 기계와 로봇으로 대체하는 완전자동화를 목표로 한다)을 프레드릭 테일러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과학적 관리'의 최종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푸코가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궁극의 통치술이라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나왔다.

 

 

(푸코가 제시한 신자유주의 권력과의 저항점을 다변화하자는 제안을 네그리는 《다중》에서 이합집산이 신속하고 자유롭게 일어나는 벌떼 같은 네트워크의 다중으로 재편성했지만, 필자는 그의 노력을 발전으로 보지 않고 후퇴로 본다. 한국에서는 《폭력의 세기》라는 제목으로 변역됐고, 《공화국의 위기》에서는 〈시민불복종〉으로 번역된 비폭력 시민저항이 한국의 촛불혁명으로 발현된 시민행동주의로 보는 것이 푸코의 성찰을 발전적으로 재편성하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공기와 물처럼 자연이 선사한 물질들은 물론, 민주주의와 종교, 도덕과 윤리, 자유와 평등, 사랑과 우정, 헌법과 법률 같은 인류문명의 합의물과 정신적 산물까지 포함해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가격을 매겨 시장에서 거래 가능하도록 만들어버린 신자유주의 합리성은 정보통신술과 유전공학, 나노공학, 뇌과학 등의 발달에 따라 우주까지 식민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까지 확대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가 시장민주주의로 대체된 것도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생산해낸 최고의 상품이다. 

 

 

조지 리치가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의 '뉴 센추리판'에서 잡다하게 다룬 경영과 인사, 생산과 판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형식적 합리성이 프랜차이즈 업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과정도 '신자유주의 합리성'의 폭주가 세상을 점령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 맥도날드 지점들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는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종업원만이 아니라 손님마저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맥도날드화에 내재되어 있는 합리성의 비합리성'으로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다.  

 

 

20세기의 중후반을 지배한 신자유주의 합리성은 민간기업과 공기업을 넘어 NGO, 시민단체, 비영리단체, 선거, 복지, 사회안전망, 교육, 종교, 결혼, 데이트까지 '요람에서 무덤'으로 대표되는 삶의 전 과정을 점령했고 점령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과 유전공학, 나노공학, 뇌과학의 발전으로 생전(정자와 난자공장, 유전자 조작, 냉동수면 등)에서 사후(디지털 유언장, 사이버 세상에 남겨진 온갖 흔적들)까지 관리하고 통제해서 최대한의 데이터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인 신자유주의 합리성은 인간을 넘어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다품종 대량생산'이 모토인 포드자동차의 생산방식(just in case,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본사는 물론 협력업체의 제고까지 충분해야 한다)과 '소품종 맞춤생산'이 모토인 토요다의 생산방식(just in time, 주문에 맞춰 생산하기 때문에 본사의 재고는 최소화하지만, 본사의 납품요청시점와 요구량을 예측할 수 없는 협력업체는 납품시점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재고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이중삼중으로 죽어난다)도 동일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전성시대는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보다는 베버의 합리성에 더욱 많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비인간화의 초석을 다진 기간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후쿠시마산 제품과 라돈침대 등에서 발견된 방사능과 (KBS의 <저널리즘 토크쇼 J>와 <손석희의 뉴스룸>이 발생진원지를 두고 논쟁하고 있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일상화도 '인간보다는 이익을 우선시'하는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만들어낸 역설이다. 최근에는 레이 커즈와일이 《특이점이 온다》에서 호언장담한 초인공지능의 특이점 돌파, 즉 전지전능한 신의 경지에 오르는 것도 베버와 테일러, 포드 등에서 출발해 토요타와 소니, 삼성전자를 거쳐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서 만개한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극소수의 인간과 함께) 지구와 우주까지 식민화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푸코를 초청해 진행된 '꼴레드 주 프랑스'의 강의를 책으로 묶어낸 《생명관리정치의 탄생》를 보면, 독일의 질서자유주의(시장에서의 경쟁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인 최초의 신자유주의 모델)를 연구한 후에 '자유주의 통치술'이라고 명명한 신자유주의 합리성'은 영국의 브랙시트와 미국의 트럼프 당선으로 대표되는 '표퓰리즘 세계화'의 배후에 자리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케이블TV(한국의 종편)과 팟캐스트, 인터넷 언론, 소셜미디어와 포털에 적용된 '빅데이터 알고리즘'과 무차별적 규제 완화(이명박의 비즈니스 프랜들리, 박근혜의 줄푸세),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거대자본이라는 '탐욕의 삼각편대'가 없었다면 '표퓰리즘의 세계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위험사회의 일상화'도 그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중간 과정으로 보면 충분할 것 같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이구동성으로 경고하고 있는 '민주주의 종말론'과 '인류의 종말론'도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만들어낸 '위험사회'에 디지털기술의 총화인 '감시사회'가 통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전공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술적 이해가 높은 학자나 전문가일수록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추월할 시기로 2050년을 거론하고 있다(필자는 물리법칙의 한계 때문에 집적도의 향상이 한계점에 근접하고 있거나 실리콘을 대체할 신소재의 안정성과 대량생산을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로 볼 때 2050년보다 더 미뤄질 것으로 본다. 그렇다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으며 몇십 년 정도의 시간차에 불고할 뿐이다). 

 

 

그들이 2050년을 골든크로스가 일어나는 시점으로 제시하는 근거는,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한정됐지만 초지능으로 가는 최초의 범용인공지능인 구글제로의 발전 속도에 따른 것이다(페이스북과 바이두가 만들고 있는 인공지능도 범용인공지능의 초기 버전인데 셋 중에 누가 최종승자가 될지 알 수 없다. 범용인공지능이란 직관이나 의식, 감정 등처럼 수학적 계산과 확률만으로는 재현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특성들ㅡ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생화학적 작용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의 종류와 양에 의해 결정된다ㅡ을 모조리 따라잡을 수 있는 초지능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장기적 불평등을 초래한 사유재산권에서 출발해 인류의 멸종이란 종말론적 미래로 귀결되고 있는 이 모든 과정은 단 하나의 합리성에서 출발했고 인류의 진화 역사 전체와 비교했을 때 한 시간에도 미치지 못한다. 문프가 '백석역 사고와 강릉선 KTX 사고'에 대해 '혹시라도 승객의 안전보다 기관의 이윤과 성과를 앞세운 결과가 아니냐'며 의문을 표한 것에 정확히 응축되어 있는 탈이념과 탈인간화의 합리성,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푸코처럼 베버의 합리성에 주목한 지그문트 바우만의 《현대성과 홀로코스트》를 보면, 농업생산성을 극적으로 높여준 DDT는 히틀러의 나치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유대인을 죽이기 위해 독일의 생물·화학자들이 개발하고, 관련 엔지니어들이 제품화했으며, 교통학자들이 설계하고 토목·건축학자들이 구축한 현대적 교통망인 철도와 도로를 이용해 철강·기계 관련 공학자들이 독가스를 담을 특수탱크를 제조해 자동차·철도업체가 만든 자동차와 기차를 이용해 지리학자들 지정하고 조경·건축·건설업체가 만든 유럽의 곳곳에 흩어진 유대인 수용소까지 보낼 수 있었다. 

 

 

정치·외교학자들이 제공한 논리와 역사학자들과 군사전문가들이 세운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국가들을 위협해 유대인을 방출시켜 집단수용소로 보내게 만들고, 최고의 디자이너와 의류업체들이 만든 값싼 의류를 입히고, 식품업체가 제공한 최소의 음식만 먹이고, 행정학자와 심리학자의 조언에 따라 명망있는 유대인을 끌어들여 유대인 모집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종교·교육·여성·청년단체를 동원해 유대인 색출의 임무를 부여하고, 정신분석학자와 정신병 전문의, 괴벨스 같은 언론·방송·광고전문가와 문인, 방송사와 언론사를 총동원해 악성 루머와 유대인 음모론을 만들고 유포해 유대인의 악마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행정학자와 아이히만 같은 행정공무원들을 동원해 학살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고의 경제성을 도출해낸 것이 유대인 홀로코스트의 본질이자 신자유주의 합리성의 변종 중 하나다. 

 

 

스탈린의 소련연방에서 자행된 대규모 학살의 집행지이자 정치범 강제수용소인 '굴락'도 히틀러의 나치가 운영한 유대인 집단수용소와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됐다. 관련 자료가 많이 남아있었던 나치의 유대인 집단수용소와는 달리 '굴락' 관련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또는 공개되지 않아)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둘은 작금의 표퓰리즘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극우와 극좌의 폭력성과 잔인성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말해주는 인류역사의 잔혹함이다. 

 

 

인간이란 종으로 살아가는 모든 날들에 감사하자. 70억 인류 중에서 노통에 이어 문프까지 경험할 수 있었고, 경험하고 있는 행운에도 감사하자. 자유와 평등, 인권을 보장하는 민주공화국에 살고있는 것에 감사하자. 죽기 전에 남북한의 자유로운 왕래와 공동 번영이 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감사하자. 북한이란 존재를 팔아먹으며 호가호식했던 수구꼴통이 표퓰리즘의 득세로 부활하는 것에도 감사………………………하지 말고(제기랄, 어떻게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인데 그렇게 빨리 돌아설 수 있단 말인가!) 슬퍼하고 분노하고 저항하자(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종편의 활약(?)이 없었으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김어준과 주진우, 김제동, 이동형 등에 열광하고 휘둘리는 것이!).  

  1. 뉴페이스 2018.12.11 05:20

    일딴 srt부터 없애야죠.
    정규직화에 대한 논란이 상당히 많은 건 맞지만(아버지가 서울교통공사에서 근무하셔서 압니다. 기존 정규직 직원들의 불만이 굉장히 높다고 하네요...), 안전을 생각한다면 그 방향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코레일이 손해를 입고 뒤에서 철도시설공단이 이득을 먹는 이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엎는거, 그게 우선이라 봅니다. 탈선의 근본적인 책임은 철도시설공단에 있는데 모두 코레일만 보죠...

    • 늙은도령 2018.12.11 06:06 신고

      문프가 공무원을 대폭 늘리려고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위험의 외주화에서 벗어나려면 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이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는 워낙 오래된 것이어서 그것까지 건드리려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정치적 역학관계가 보통 아닙니다.
      저의 삼촌이 교통개발원을 만든 분이고 저도 그곳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 잘 알고 있지만 수십 년의 노력으로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정규직이 반발하는 것은 모든 세대와 대한민국 전체를 놓고 보면 인정하기 힘듭니다.
      그런 반발은 민간기업에서도 엄청나게 나오고 있지만 기득권의 주장이라 동의할 수 없습니다.
      신자유주의 합리성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전 분야를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18 동안 그것만 파고들었는데 최근에야 전체적인 윤곽을 잡았습니다.
      다양한 학파와 주의의 신봉자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모두를 섭렵해야 비판의 지점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 어느 누구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상태고요.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리 다른 가치관을 지녔더라도 앞으로 말할 아주 기본적인 두 가지 원칙은 공유한다고 생각한다……첫 번째 원칙인 '본질적 가치의 원칙'은 모든 인간의 삶은 특별한 객관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잠재성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일단 인간의 삶이 시작되면 그것이 어떻게 전개되는지가 중요하다……이것은 단순히 주관적 가치가 아니라 객관적 가치의 문제다. 곧 인간의 삶의 성공과 실패는 당사자에게만 중요한 것이거나 오로지 그 사람이 성공을 원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도 아니다. 모든 인간의 삶의 성공과 실패는 그 자체로 중요하며, 누구나 바라거나 아쉬워할 이유가 있는 어떠한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인 '개인적 책임의 원칙'은 누구나 자기 삶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특별한 책임, 어떤 종류의 삶이 자신에게 성공적인 삶인지에 대한 판단을 포함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이런 개인적 가치를 지시하거나 동의 없이 강요할 권리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 (어떤 가르침을 따르던 간에) 판단을 맡기는 것 자체는 자발적인 결정이어야 한다. 자기 삶의 독립적 책임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에 대해 본인 스스로가 결정한 깊이 있는 판단을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도널드 드워킨의 《민주주의는 가능한가》에서 인용)

 

 

 

자유주의 정치사상가이자 법철학자로 존 롤스와 쌍벽을 이루는 도널드 드워킨이 《정의론》과 《자유주의적 평등》에서 정립한 이 두 개의 원칙은 '존엄의 원칙 혹은 조건'이라고 한다. 이 두 개의 원칙들은 '개개의 인간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책임을 부과한다는 면에서 개인주의적'이지만 '자신이 속한 공동체나 전통의 가치를 거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공통 기반으로 적절'해 보인다. 일종의 신뢰가 개인들 사이에 구축되는 것이다.

 

 

'평등의 이상'을 추상화한 첫 번째 원칙과 '자유의 이상'을 추상화한 두 번째 원칙의 조화는 '평등과 자유는 서로 경쟁하는 가치라서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것을 희생해야 한다'는 기존의 통념을 거부한다. 대다수 정치철학자는 '보수는 정치에 평등을, 경제에 자유를 적용한 데에 비해, 진보는 정치에 자유를, 경제에 평등을 적용'하는 바람에 극단적 양극화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다는 마이클 센델의 주장(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인용)에 동의한다(어느 진영이 올바른 적용을 했는지는 별도의 문제. 극단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기준으로 하면 당근 진보가 옳지만^^).

 

 

이처럼 민주주의의 두 축인 자유와 평등이 서로 충돌하는 가치라면 민주주의를 작동불능의 지경까지 떨어뜨린 현재의 상황이 필연적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두 진영의 이런 차이가 정치·경제·사회를 넘어 낙태·동성애·성평등·인종차별 등으로 대표되는 문화전쟁으로까지 확전 양상을 띠게 된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두 진영이 민주주의와 헌법의 틀 안에서 벌어야 하는 정치적 논쟁과 권력 투쟁이 상대를 죽여야 끝나는 전쟁의 차원까지 치달은 것도 이해(수용이 아니다!)할 수 있다.   

 

 

드워킨은 이런 통념에서 벗어나 양 진영이 수용할 수 있는 공통의 합의점(신뢰의 구축)에 동의하면 작동불능의 민주주의를 원래의 자리로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너른 합의만 있다면 심각한 정치적 논쟁이 없더라도 민주주의는 건강할 수 있고, 합의가 없더라도 논쟁 문화가 있다면 건강할 수 있는데, 극단적인 분열만 있고 진정한 논쟁이 없다'면 정치적 다수가 되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는 무법천지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로 이것, '권력을 잡아 다수의 횡포를 부리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는 것'이 전 세계에서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의 득세로 이어졌다. (신자유주의 통치술의 결과이기도 한) 정치의 극단적 양극화가 양산한 온갖 병리현상들에 치명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좌절과 절망, 분노, 피해의식 등에 영합하는 차별과 혐오, 증오와 분열, 갈등과 폭력, 심지어는 물리적 복수를 부추기는 발언들을 쏟아낸 트럼프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근대민주주의의 원조국이자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다. 

 

 

게다가 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기애가 극단에 이른 사람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주인공이어야 하는 트럼프와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은 하늘에서 별따기 보다 어렵다. 그 프로젝트가 인류사의 거대한 전환에 해당할 정도로 중대하고, 아직까지 누구도 성공하지 못해서 돌다리를 두드려 보고도 또다시 두드려 보아도 모자랄 만큼 민감하고, 아주 작은 오해로도 중단될 수 있는 신뢰 구축과 상호합의의 과정이라면 성공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할 수 있다. 그와 신뢰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은 정치의 신이라도 해내기 어려운 일이다.

 

 

푸틴과 두테르테처럼 트럼프와 특별한 이익을 공유하는 지도자들도 언제든지 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기 힘들다. 미국우선주의를 내세워 상대적 약자들에게 억지 희생을 강요하고 떠넘기는 트럼프를 상대로 세계의 거의 모든 지도자들이 미국 대통령 직위에 대한 예의를 표하면서도 트럼프라는 개인에게는 적대감을 표출하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국익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외교 영역에서 그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다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할 수 있다.

 

 

 

 

헌데, 전 세계에서 오직 한 사람,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만이 그와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주변의 강국들의 이익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남북 공동 번영의 프로세스를 트럼프와 함께 차근차근 풀어내고 있다. 한국의 기레기들과 수구 진영의 집요하고 악랄한 흔들기와 가짜뉴스의 범람에다, 트럼프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유수 언론들의 부정적 접근과 오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의 신뢰관계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상대와의 협상에서 국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마키아벨리적 국제정치와 외교무대라는 특성과 본질까지 고려할 때 두 지도자의 신뢰관계는 유례를 찾기 힘든 '신화의 창조'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진정성과 투명성, 공정성, 원칙에 기반한 유연성 등을 바탕으로 하는 문프의 리더십이 의심과 질투, 돌변과 뒤통수치기의 아이콘인 트럼프와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트럼프에 못지않은 의심과 질투, 변덕의 아이콘이자 누구도 믿지 않는 김정은과의 신뢰관계도 유지하면서. 

 

 

두 사람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문프의 진정성에 마음을 연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다른 나라의 지도자들처럼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해서 특별히 믿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으리라. 그런 선입견을 갖은 채 문프를 만났을 것이고, 통화하고 조정하고 협상하며 다시 만났을 것이다. 그런 과정의 모든 순간과 단계마다 일관된 진정성과 투명성,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유연함에 감복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의 마음을 열지 못했으리라.

 

 

더욱 더 놀라운 것은 트럼프와 김정은을 싫어하고 믿지 못하는 각국의 지도자와 유력 정치인은 물론, 교황과 UN사무총장, FIFA 회장, IOC 위원장 같은 종교와 국제기구의 지도자들로부터도 존경과 지지를 받는 것은 경의롭기까지 하다. 문재인 대통령을 맹렬하게 비난하고 흔드는 사람과 집단은 그가 실패해야 정권을 잡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보수 진영과 태극기부대, 구좌파, 양대노총, 일베, 손가혁, 급진적 페미니스트밖에 없다. 예수가 "선지자는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한다" 했는데 문프가 바로 그러하다.

 

 

누구에게도 완전함을 요구할 수 없는 것이라면, 문프 같은 지도자는 민주주의 역사를 통틀어 유례를 찾기 힘들다. 전 세계 학자와 지식인들이 촛불혁명(이대생의 위대한 투쟁 포함, 그러나 이들은 환의의 노래를 부르기는커녕 악질적인 기레기들과 기득권의 연합공격에 두둘겨 맞고 조리돌림을 당해 지옥과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촛불혁명의 발판을 마련해준 이들에게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을 칭송하는 것처럼 신뢰의 리더십을 구축한 문프에 대한 존경과 지지 표명이 줄을 잇고 있다.

 

 

문프는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보유하게 된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리더다. 다시 말해 외교무대에서 국익을 극대화하면서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인류사적 전환을 이끌어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뜻이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초국적기업, 김연아와 손흥민 같은 스포츠 스타, 비틀즈와 롤링스톤즈, 퀸의 역사를 재현하고 있는 BTS와 전 세계를 즐겁게 만든 싸이 같은 한류 스타를 제외하면 문프처럼 널리 알려진 정치지도자는 없었다.

 

 

필자가 문파를 고집하는 이유가 이것 말고 다른 무엇이 더 필요할까? 구축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구축되면 좀처럼 깨지지 않는 리더십이 신뢰의 리더십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문재인과 노무현의 리더십은 다르다1

  1. 카사바 2018.12.06 19:09

    문프의 진면목을 깨우쳐 주신 선생님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문파가 되기로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란 생각이 더욱 굳어지네요!
    "두 사람(트럼프와 김정은)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문프의 진정성에 마음을 연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문프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너무 뿌듯합니다. 대통령님, 자랑스럽습니다👍👍

    • 늙은도령 2018.12.07 12:22 신고

      다시 나오기 힘든 대통령입니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이런 식으로 정치와 외교를 해내는 지도자는 없었습니다.

 

루머 유포에 관한 문제라면 문화와 사회적 규범이 더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루머꾼들이 어떤 짓을 하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하는 것이다. 앞으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거나 남을 위하거나, 사악하거나 상관없이 루머꾼들이 거짓 루머를 퍼뜨려서 직간접적으로, 경제적 혹인 비경제적인 보상을 받는 디스토피아 같은 미래가 올지도 모른다. 이런 자들은 루머의 진실 여부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 그저 폭포효과와 극단화를 통해 수많은 사람이 그러한 허위사실을 믿도록 만들려고 할 뿐이다. 그리고 편향 동화를 통해 수많은 근거 없는 믿음들이 완고하게 자리를 지키게 된다. 그런 미래가 오면 사람들은 특히 자신들이 속한 특수한 집단에서 유래하거나, 아니면 유래한 것처럼 보이는 주장들을 믿게 된다. 그리고 그런 주장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희망사항이나 분노, 공포 그리고 성향에 잘 들어맞는 내용들이다. 그런 미래에는 다양한 반향실에 틀혀박혀 사는 사람들끼리 각자 서로 전혀 다른 믿음을 갖게 된다. 그런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끔찍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루머들을 얼마든지 받아들인다. 그러한 상대가 자기의 적이거나, 아니면 적으로 생각되는 사람인 경우에는 특히 더 그렇다.

 

                                                                                                                           ㅡ 캐스 선스타인의 《루머》에서 인용

 

 

이번 글에서는 김어준과 이재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다루고자 한다. 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도저히 불가능했을 그들의 성공에 어떤 요인들이 자리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위의 인용문을 보면 유튜브와 팟캐스트, 소셜미디어를 통해 악의적인 가짜뉴스와 루머, 음모론, 허위정보, 혐오 발언 같은 '바이러스성 콘텐츠'를 남발하는 자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가짜뉴스와 루머 등을 퍼뜨려서 '직간접적으로, 경제적 혹인 비경제적인 보상'을 받기 위함이다. 

 

 

관종의 특성이 강한 그들은 가짜뉴스나 루머 등의 '진실 여부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 그들은 '폭포효과와 극단화를 통해' 자신의 방송을 듣거나 글을 읽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허위사실을 믿도록 만들'어 경제적 이익을 취한다. 김어준과 김용민, 이동형에 이르기까지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그러면서도 표현의 자유가 무제한적으로 인정되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다는 것이 그들로 하여금 검증이 불가능한 가짜뉴스나 루머, 음모론, 편향된 정보, 가공된 지식 등을 남발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자극적인 것일수록 호기심이 발동되는 인간의 심리학적 약점을 파고든 결과 '근거 없는 믿음들이 완고하게 자리'를 잡게 되고 가짜뉴스와 루머 등에 노출된 횟수가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특히 자신들이 속한 특수한 집단에서 유래하거나, 아니면 유래한 것처럼 보이는 주장들'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럴 경우 특정한 지식과 정보에만 반응하는 '인지 편향'이 일어나며, 이것이 반복될수록 특정한 정보와 지식, 주장에만 마음을 여는 확증 편향이 모습을 드러낸다.

 

 

김어준과 이재명의 말은 철떡같이 믿어도 그것에 반대되는 증거들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은 추종자와 지지자도 이런 과정을 거치며 조성된다. 이들은 김어준이 특정 대상이나 저들을 저격하기 위한 음모론이나 그럴싸한 주장을 제시할 때 그것들의 정당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증거들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김어준의 입을 통해 나온 음모론과 주장들이 대단히 황당하고 현실성이 없어도 무조건 진실이라고 받아들이는 마음 상태, 즉 판단의 기준이 김어준에게 맞춰져 있는 확증 편향의 포로가 됐기 때문이다. 이재명의 지지자들도 똑같은 메커니즘으로 그가 유죄라는 수많은 증거들은 거부하고 오로지 이재명의 앞뒤가 다르고 수시로 변하는 말과 항변만 믿는다.

 

 

그들에게 김어준이나 이재명의 말들은 자신의 '희망사항이나 분노, 공포 그리고 성향에 잘 들어맞는 내용들'로 이루어졌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아무런 확인작업도 없이 무조건 받아들인다. 그들은 이런 상태에서 각자의 '반향실에 틀혀박혀 사는 사람들끼리 (다수의 사람들은 절대로 믿지 않는) 전혀 다른 믿음을' 교류하고 강화하는 일방적이고 편향된 상호 강화과정을 진행시킨다. 이런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숫자에 이르면 다른 정보나 지식, 주장에 문을 닫아버리고 자신들을 공격하고 압박하는 다수의 사람들과의 전방위적인 전쟁도 불사하지 않는다.

 

 

그 결과 극단적으로 분열되고 정치사회적으로 양극화된 디스토피아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간에 위치하는 것이 갈수록 불가능해지고 어느 쪽에든 자신의 판단을 일치시키는 인지 편향의 과정들이 기하급수적 늘어나 국가 전체가 둘이나 셋, 넷 등으로 나뉘어져 서로를 향해 증오와 분노, 공포와 두려움을 표출하고 싸움에 합류하기에 이른다. 자치의 주체인 주권자를 국민과 비국민으로 분류하고 차별했던 이명박근혜 9년의 비정상이 이렇게 탄생했다. 한편에서는 촛불집회가, 다른편에서는 태극기집회가 동시에 열릴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세상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끔찍한 사람으로 보이게 만드는' 바이러스성 콘텐츠를 기꺼이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마쳤기에 증오와 혐오, 분열과 차별을 유도하는 온갖 선동가와 위선자, 음모론자들이 판을 칠 수 있는 정치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다. 가짜뉴스와 루머 등이 '역겨움, 분노, 악의와 같은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때 사람들이 그것을 확산시킬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에 빛의 속도를 자랑하는 디지털 기술과 만난 '바이러스성 콘텐츠'는 아무런 필터링도 거치지 않은 채 무한대로 퍼져나간다. 공격의 대상들은 정치인부터 연예인, 운동 선수, 지식인, 교수, 기자 등을 가리지 않으며 종국에는 평범한 일반일들도 공격의 대상에 포함되는 무법천지가 펼쳐진다.  

 

 

상대를 폄훼하고 저격하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말일수록 전파의 속도와 확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5단계만 거치면 세계의 모든 사람과 연결될 수 있다는 페이스북처럼 그들만의 디지털 네트워크의 위력도 극대화된다. 월가와 런던의 금융가가 만든 파생상품이 전 세계로 퍼져간 것과 비견될 수 있을 만큼 개인이나 집단, 정부를 탈탈 털어버릴 수 있는 '바이러스성 콘텐츠'가 광속으로 오고가며 공격 대상을 극도의 공포 속으로 몰고간다. 이 모든 것이 광속으로 이루어지기에 진실이 거짓을 따라잡아 바로잡는 자정작용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특히 진실보다 더 진실처럼 조작된 가짜뉴스와 피해자의 영혼까지 말살시키는 악성 루머 등의 공격 대상이 민주적 토론의 경쟁자가 아닌 '자신의 적이거나, 아니면 적으로 생각되는 사람인 경우에는' 악의적인 정보들을 받아들일 동기가 확고하기 때문에 어떤 인지부조화, 즉 공격 대상도 이 나라에서 함께 살면서 이해의 충돌을 해결하기 위한 민주적 토론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아도 아무런 죄의식이 들지 않는 정신 상태에 이른다. 가짜뉴스와 악성 루머 등이 절대적 진실처럼 다가와 흔들리지 않는 신념처럼 자리잡게 됐으니 자신의 공격은 마땅히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된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질 경우, 비슷한 생각을 가졌지만 공개적으로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을 표현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이들의 주장과 행태에 합류하거나 동의하는 '동조화 현상'이 폭증된다. 충분히 많을 정도의 집단을 이룰 때까지 이런 동조화 현상은 계속되며 구르는 눈덩이처럼 폭포수 효과를 발휘한다. 만인의 적이었던 이명박을 먹이로 한 나꼼수의 성공이 정확히 이런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집단화된 사람들에게 다수가 됐다는 믿음이 자리하게 되면 가짜뉴스와 악성 루머 등을 더 많은 사람에게 확산시킬 욕구가 극대화된다. 나꼼수의 수많은 아류들이 등장할 수 있는 기초가 이렇게 조성됐다. 팟빵과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뒤를 이었고 이용자를 늘려야 하는 포털도 자리잡고 있었다.  

 

 

이쯤에서 세상을 모든 단 하나의 창이 등장한다. 모든 사람들이 24시간 내내 라이브 상태를 유지시키는 스마트폰이 그것인데, 디지털 기술의 총화인 스마트폰은 '바이러스성 콘텐츠'에 최적화된 도구이자 성전이며,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고성능 카메라와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 같은 소셜미디어와 각종 앱은 초등학생들도 '스파르타의 300인 전사'에 비견될 수 있는 무적의 디지털 전사로 탈바꿈시킨다(20대 여성들에게 상시화된 성폭력의 위협에 노출되도록 만든 주범도 스마트폰에 집중된 디지털 기술의 위력이다. 인권운동으로써의 페미니즘이 극단적인 성대결로 치달은 것도 상당 부분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술의 보편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어느 날 갑자기 거의 모든 남성이 성적으로 집단 타락한 결과가 아니라). 

 

 

김어준과 이재명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추종하는 지지자들이 대표적이다. '이이제이파 신도와 정치인'이라는 희귀한 집단의 광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부모와 형제자매, 친구한테도 열지 않는 자신의 지갑을 기꺼이 열고 또 열고도 모자라 또다시 열 기회만 기다린다. 자신의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확인하는 것은 교주에 대한 모욕이자 반동이자 범죄다. 이들은 새로운 지령이 떨어지면 지옥이라도 달려갈 태세를 마친 상태에서 교주의 명이 떨어질 때 최고의 화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맹목적인 증와 분노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전투력을 키우고 또 펼친다. 

 

 

이재명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세월호참사를 철저하게 우려먹은 것과 자신을 공격하는 자들에 대해 극단적인 이분법을 적용해서 절멸시켜야 할 해악으로 몰아간 것도, 김어준이 끊임없이 음모론을 퍼뜨리거나 질문을 빙자해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한 것도 이들에게 끝없이 먹이감을 제공하고 분노를 폭발시키기 위해서였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도 이분법의 저편에 있는 그들에게는 잔인했던 것도 지지자와 추종자들의 좌절과 분노, 절망과 공포에 불을 붙이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부추겨진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는 극단적인 분열과 사즉생의 공격과 확전이 온라인을 초토화시킨 후에 오프라인으로 흘러넘친다. 넘칠 정도로 남아도는 것이 끝없이 수혈되는 디지털 전사들이다. 누구도 이들의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세속을 등진 수도사처럼 초연할 수도 없다.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해가 충돌하는 사람과 집단 간의 합의가 필수조건인, 합의까지는 아니더라도 치열하고 투명한 협상이 필수조건인, 최악의 경우 합리적인 토론이라도 이루어지면 어떻게든 굴러갈 수 있는 민주주의(자유민주주의)마저 작동이 불가능한 지경까지 내몰린다.

 

 

마침내 이동형 같은 똥파리가 300만 전사 운운하고, 김용민 같은 급진적 기독교도가 80만 팔로워 운운하며 정봉주와 이재명을 비호하고, 문파로 대표되는 정반대에 자리한 사람들을 협박하고 공격하는 정글같은 세상이 도래한다.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저희가 디지털 십자군 전쟁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할렐루야!' 사이비 종교의 전형적인 특성인 배타적이고 자기희생적인 폭력이 자신의 교주를 비판하고 헐뜯는 모든 이에게 무차별적으로 가해진다. 그들에게서 파시즘의 광기가 아른거린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바이러스성 콘텐츠'가 분출시킨 집단적 분노와 증오, 살의로 뒤덮여지면, 확증 편향과 편향 동향으로 강화된 공격과 테러 모의를 실제로 감행하는 '모험 이행'이라는 물리적 실천들이 다양한 형태의 폭력으로 폭발한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현실이 되는 이런 상황에 이르면 트럼프나 르펜, 에르도안, 치프라스, 그릴로, 이재명, 김어준 같은 급진적이거나 권위주의적이며 수구적인 민족주의자나 보호무역, 자국우선주의, 직접민주주의 등을 주장하는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달변의 선동가가 좌절하고 분노한 사람들의 대변자를 자처하며 권력을 잡거나 제1당, 제2당 지도자, 킹메이커 같은 대선후보로 승격되거나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유력 인사로 자리잡게 된다.  

 

 

이들은 '바이러스성 콘텐츠'에 중독된 사람들의 분노와 증오, 두려움과 공포, 좌절과 살의를 부추기는 뱀 같은 수사학으로 아웃사이더에서 주류사회를 위협하는 비주류의 리그를 형성하고 세를 더욱 불려나간다. 좌우동형의 일베와 손가혁이 이렇게 동원되고 네트워크적으로 조직된 부류에 속한다. 세계화와 자동화에 위협을 느낀 불안한 노동자와 분노한 사람들이 무서운 속도로 합류한다. 대표적인 것이 이런 사람들을 결집시켜 대영제국의 영광을 되살리자는 브렉시트인데, 이를 압축해서 표현하면 '표퓰리즘의 세계화'의 전형인 신자유주의적 역주행의 디지털 버전이라 할 수 있다(존 주디스의 《표퓰리즘의 세계화》를 참조).   

 

 

촛불혁명으로 이명박근혜 정부라는 표퓰리즘 전성시대를 종지부 찍은 대한민국의 경우, 그 퇴행과 비정상의 9년 동안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이동형, 진중권, 김갑수, 정규재, 변희재 같은 선동가와 위선자, 협잡꾼은 물론 홍준표, 김진태, 손혜원, 표창원, 조응천, 김현, 장재원, 이언주, 강연재 같은 또라이 정치인들까지 이런 극단적인 투쟁에 가세할 수 있었다. 트럼프가 전국적 인물로 부상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어프렌티스>처럼ㅡ트럼프는 이 프로그램의 "처음부터 줄곧 '나는 당신을 승자로 만들어 주겠다. 우리는 함께 패자들을 짓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ㅡ이들이 가세한 한국의 정치판도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처럼 바닥없는 하향평준화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나갔다(나오미 클라인의 《NO로는 부족하다》 참조).   

 

 

여기에 CNN과 MSNBC, 폭스 같은 전국방송(한국의 지상파 3사)과 케이블방송(한국의 종편),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한국의 조중동과 한경오) 같은 기성언론들까지 참여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든다. 탈출구가 없는 난장판에서 누구도 벗어날 수 없고, 진실이 사라진 거짓의 향연이 위풍당당하게 세상의 모든 곳을 점령한다. 김어준이 한국판 트럼프인, 그러나 그보다 능력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이재명을 유력한 대선후보로 키울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메커니즘을 교활할 정도로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적 올바름과 도덕적 가치, 반성적 회고와 성찰, 자치의 핵심인 시민 의식, 좋은 삶을 위한 실천적 가치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신념으로써의 윤리관, 상대에 대한 상호존중과 배려, 평등한 자유와 정치적 책임의식 등이 사라진 총체적 타락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부패와 비리, 거짓말과 속임수가 만연한다. 배려하고 존중하며 바르게 산다는 것이 제일 멍청한 짓이 된다. 타락의 끝에는 좌우 양쪽에서 민주주의 위기론과 종말론이 핏빛 이빨을 드러내며 기다리고 있다(오늘은 여기까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우리의 입장에서 트럼프를 미워할 수 없음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한의 공동 번영을 위한 평화체제 구축 때문이다. 이것을 부정할 사람은 자한당과 바른미래당의 일부, 태극기부대 등을 제외하면 단 한 명도 없으리라. 예측이 불가능한 트럼프와 그에 버금갈 정도로 예측이 불가능한 김정은까지 상대하면서 분명한 결과를 끌어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끔은 삐걱거리는 것처럼 보이는 와중에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이 세상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신뢰의 리더십 때문이다. 마키아벨리적 리더십에 종지부를 찍은, 그래서 트럼프와 김정은을 동시에 끌고갈 수 있는 문재인 리더십에 관한 글을 며칠 내로 써볼 생각이다. 그때까지는 트럼프를 비판하는 필자의 글에 속상해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1. 카사바 2018.12.04 11:37

    아직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진 못하지만 항상 선생님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우리에겐 문재인대통령님과 문프의 가치와 원칙을 따르는 많은 문파들이 있기에 그래도 희망이 있겠지요?
    항상 건강하시길 응원합니다🙏🙏

    • 늙은도령 2018.12.04 14:54 신고

      책으로 낼 때는 더욱 쉽게 풀어낼 것입니다.
      지금의 글들을 다 초고라 첨삭이 가해져야 합니다.
      그 점 이해해주십시오.

  2. 카사바 2018.12.04 16:05

    넵 고맙습니다👍👍

  3. 가영맘 2018.12.05 13:47

    글 전체적 흐름과 맥락이 산만하군요
    게시글로 올리시기 전에 자기 검열을 좀 더 철저히 하시라, 부탁드립니다

  4. 너가더음모론자 2018.12.27 12:25

    늙은이 본인이 인지편향 같네요.
    최진기처럼 추종자들에 읍소해 여론몰이하지 마시구요.
    김어준과 이재명을 묶어까는 것부터 똥파리스럽지만 그마저도 주장의 근거가 너님 소설이고 추정이지 뭐하나 팩트랄게 없네;

 

의회에는 3부가 있지만 기자석에는 3부를 합친 것보다 더 중요한 제4부가 자리하고 있다.

 

                       

                                                                       ㅡ 에드먼드 버크, 에드윈 베이커의 『미디어 집중과 민주주의』에서 재인용

 

 

 

 

조중동이 임기 5년 내내 악귀처럼 펼쳤던 '노무현 죽이기'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것은 지상파 3사가 이런 추세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과 직결된 '좋은 정책'의 설계자로써 진보의 재정립을 원했던 노통의 입장에서는 '가난한 조중동' 역할에 충실했던 한경오의 공격이 가장 가슴 아팠겠지만 노통의 지지자 입장에서는 지상파 3사의 압도적인 화력이 가장 아팠었다. 종편이 없었던 그때의 지상파 3사는 대통령의 권력도 우습게 여길 정도로 막강했다.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과 이보다 좋을 수 없었던 촛불정부의 출범으로 영혼과 육신에 각인된 슬픔들이 대부분 풀어질 수 있었지만 지상파 3사의 엘리트 의식이 마음에 걸렸다. 미국의 아이비리그와 SKY로 대표되는 명문대 출신의 중상류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상파 3사는 상고 출신의 빈민층으로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른 노무현ㅡ아, 언제가야 이 단어를 쓸 때마다 울컥하는 감정의 격랑이 일지 않고 따뜻한 미소가 바람처럼 불어올까?ㅡ을 탐탁해 하지 않았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권력의 애완견 노릇을 하며, 대다수 국민으로부터 욕을 먹고 압도적인 영향력이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든 지상파 3사의 엘리트 의식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었다. 노무현의 참여정부 동안 사상 최고의 자유를 누렸던 이들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똑 같은 언론의 자유를 누릴 터, '치욕의 9년'을 일거에 털어버리기 위해 문재인 정부를 길들이려 한다면 촛불혁명에 담겨있던 시대정신을 구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을 때는 몸을 낮추며 망가질대로 망가진 내부의 환부부터 도려내는데 집중하겠지만,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숨겨놓았던 엘리트주의 이빨을 들어낼 것이었다. 모든 일이 잘 풀릴 수 없고, 완벽한 국정운영이란 불가능한 일이라 마침내 그런 순간이 도래했다. 지상파 3사 모두가 단독이라며 하나도 다르지 않은 공통의 뉴스들을 내보냈으니, 문프를 팔아 한몫 챙기려는 악성 종양으로써의 청와대 감찰반의 비리였다.

 

 

정부의 각 부처에서 청와대로 파견된 공무원들로 구성된 문제의 감찰반은 '문프의 사람'이 아니어서 촛불정부의 청와대도 피해갈 수 없는, 그래서 지상파 3사에 의해 무한대로 부풀려진 악성 종양이었다. 그것은 수술로 환부 전체를 제거해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악성 종양ㅡ조국 민정수석이 비리의 전모를 밝히기도 전에 감찰반 전체를 원청으로 돌려보낸 외과수술을 집도한 것도 이 때문이다ㅡ이었고, 지상파 3사로써는 문재인 정부를 길들일 최고의 먹이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며칠 간, 한국의 중상류층이 하늘처럼 떠받드는 유일제국의 대통령인 트럼프와 만났을 때를 제외하면 지상파 3사의 8시와 9시의 메인뉴스를 비롯해 모든 시간대의 뉴스의 첫 꼭지부터 서너 개는 청와대 감찰반 비리 관련 보도로 채워졌다. 농부이자 시민으로 돌아간 전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던 때만큼 압도적인 분량을 배정하지는 않았지만, 지상파 3사의 보도 방식은 '문재인 흔들기'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공격적이고 일방적이었으며 대단히 부풀려졌다.

 

 

이런 국내의 흐름을 알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와의 기내 간담회에서 감찰반 비리에 관련된 질문을 연속적으로 쏟아냈을 때 외교 관련 질문만 받겠다며 관련 질문에 한해서는 단호하게 일축했다. 위기에 처할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는 문프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된 이 장면은 지상파 3사의 뉴스와 각종 시사프로에서 반복적으로 방영됐고, 저질의 정치평론가들에 의해 비판을 받았지만 사태의 흐름을 일거에 뒤집어버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재정의 해명은 깜도 안 되고, 표창원의 숟가락 얹기는 치졸하며, 조응천과 박주민의 배신과 과속은 치가 떨리지만, 이해찬 대표의 뒤바뀐 발언과 조국 수석 퇴진을 반대한다는 박지원의 계산된 변화에서 기내 간담회의 위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탄탄하고 강력한 지지기반이 부재했던 노통과는 달리 문파와 촛불시민이라는 확고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문프는 지상파 3사의 일치된 맹공에 밀리거나 고개를 숙일 이유가 없었다. 노통처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 천번 만번이라도 사과하겠지만 지상파 3사에게는 그럴 이유조차 없었다.

 

 

솔직히 말해 필자는 조국 민정수석을 옹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그 동안 문프를 힘들게 만든 것이 인사의 잡음ㅡJ노믹스 비판은 경기가 뚜렷하게 좋아질 내년 상반기면 설 자리조차 없어지기 때문에 문프를 힘들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ㅡ이었기에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민정수석에서 물러나라는 것이 아니다. 이번 감찰반 비리에 대해서는 문프가 국민에게 직접 사과할 것이기에 조국 수석은 검찰의 수사가 이루어질 동안 청와대의 기강을 확실하게 다잡아 비슷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단도리칠 의무를 확실하게 매듭지으라는 뜻이다. 

 

 

따라서 지상파 3사가 주도하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표정관리를 하며 꽃놀이패를 돌리는 작금의 연합공격으로는 문프를 흔들 수 없다. 약간의 상처는 남겠지만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고, 문프가 귀국 후에 확실하게 처리해 전화위복으로 바꿔놓을 청와대 감찰반 비리로는 '노통 흔들기'의 데자뷰를 만들 수 없다. 지상파 3사의 맹폭은 언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과거의 전력으로 볼 때 '지상파 3사의 정부 길들이기'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들의 선민의식은 통하지도 않을 것이고, 용납되지도 않을 것임은 그들이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을 동안 시민들을 문프와 함께 한참은 앞으로 나가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역할을 중립적인 위치라는 가면을 쓴 채 '자신의 입맛에 맞는 권력 감시'로만 한정하는 경향이 너무나 강한 손석희의 JTBC는 말할 것도 없다. 대한민국이 이명박근혜 9년이라는 암흑의 시대를 보내야 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지상파 3사를 필두로 모든 언론의 수준이 형편없을 정도로 낮았기 때문이었다.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이들의 고답적인 엘리트주의가 만들어낸 잘못들을 글로 다루려면 수십 권의 책으로도 모자라지만,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은 그들의 선동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만큼 확고하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던 KBS의 갑작스런 퇴행이 마음에 걸린다. 모든 언론사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기질을 갖고 있는 공무원스러움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KBS가 나갈 방향은 제4부로써의 공영방송이지 3류·4류의 난장판인 팟캐스트나 소셜미디어화가 아니다. 며칠 걱정이 많았는데, 문프의 기내 간담회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었다. 아, 기분 좋다! 하늘 한편에서 노통이 활짝 웃고 있다. 

 

 

헌데, 이재명 관련 뉴스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을까요? '늦었지만 기적처럼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이재선씨 부인인 이재명 형수의 인터뷰도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네요. 이재명과 김어준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왜 이런 일들이 어김없이 반복되는 것일까요?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고 했는데…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차포 2018.12.03 16:52 신고

    기자라는 단어의 한자어를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오는거 아닐까요?

  2. 카사바 2018.12.03 19:39

    아, 기분 좋다!
    대통령님, 만세 🙌

  3. 뉴페이스 2018.12.03 21:29

    우리도 이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네이버 헤드라인을 보세요...
    그나저나 조응천 의원은 왜 저럴까요? 원래 박근혜의 사람이라서 그러나..

    • 늙은도령 2018.12.03 21:50 신고

      학교에서 시사문제와 이슈들에 대해 토론해야 합니다.
      신자유주의 합리성(인간을 부품으로 전락시키는 나쁜 의미의 합리성)에 사로잡힌 교육을 바로잡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김기춘과 함께 일했던 자입니다.
      더 말해 무엇할까요?

  4. merryjanet 2018.12.03 22:46

    청와대특별감찰반 비리 부풀리기하면서 조국 수석 거취까지 난리를 쳐대니 이재명 형수님의 인터뷰는 낮에 잠깐 종편에서 나왔다가 종적을 감춰버렸습니다.
    청와대 인사문제는 대통령 권한인데 민주당에서 설쳐대며 사과를 하는 것도 개인적으론 오히려 일을 키우나 싶어 못마땅했었는데
    조응천 따위가 나서서 조국 수석을 거론할 줄이야....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민정수석은 최소한 대통령과 3년 이상은 함께 가야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대통령께서 귀국하시면 결정하시고 아마도 대국민 담화 정도는 내놓으실거라 생각하지만....
    지상파 3사는 하나같이 대통령의 소통을 흠집내려고 신나서 떠들고 있는데, 요즘 많이 거슬렸던 JTBC 하나만 그에 대한 어떤 논평도 없이
    대통령께서 그에 대한 답변을 말씀하실거라 기다리면 된다는 식의 멘트 마무리가 모처럼 고개를 끄덕이게 하더군요.
    뭐 하루 이틀도 아니지만 무례하기 짝이없는 기레기들을 1호기에 태워 동승해서 그 머나먼 순방을 하시는 문프가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같잖은 칠푼이 때는 쓰잘데기없는 키득거림에 질문 한마디 못하던 기레기들이 ㅉㅉ.
    조국 수석을 흔들어 내리려는 무지랭이들은 그 다음 순서로 대통령을 향하는 것들이기때문에
    절대로, 결코 조국 수석을 거론해서는 안될 것이라 믿습니다.

    • 늙은도령 2018.12.04 00:40 신고

      암요, 그래야지요.
      조국과 탁현민은 끝까지 함께 가야 합니다.
      이재명 덕분에 옥석이 가려지네요.
      최순실은 보수 진영을 박살냈다면 이재명은 진보 진영의 껍데기들을 걸러내는 효자 노릇을 해주네요.ㅋㅋ

 

박지원의 '이영자' 발언에 이어 이해찬의 청와대 저격 후 민주당 내외에서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와 청와대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과 김어준을 향하던 세간의 관심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을 노리는 이런 배은망덕한 공격의 이면에는 '노무현 흔들기'의 데자뷰라 할 수 있는 '문재인 흔들기'의 시퍼런 칼날이 자리하고 있다. 해서, 6년 전에 썼던 필자의 글을 이전의 블로그에서 가져와 수정없이 올리되 빨간 글씨로 조금만 보충했다. 그때의 판단이 지금에도 유효한 현실이 참으로 지랄맞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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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의 대선 가도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이른바 조중동문(경향도 포함)이 만든 프레임에 갇혀서 대역 죄인으로 몰렸던 친노 인사 9명이 문재인 캠프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논란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것에 대해 토론을 하자면 피할 생각이 추호도 없지만, 경향신문과 한겨레까지 들고나온 그 논지의 불투명함과 불명확성에 대해 이번 글에선 구태여 논하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정권이 바뀌어 참여정부의 5년이 어떻게 이 땅의 기득권과 좌우의 특권층에 의해서 좌절됐는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무슨 준비를 해놓고 갔는지 밝혀진다면 이에 대한 논란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친노라는 낙인이 찍히면 각자의 정치역로까지 남들에 의해서 제지받아야 하는 것이 그들에 대한 대한민국의 정치 환경이요, 정말로 그들의 퇴출이 국민 대다수의 뜻이라면 친노 인사 9인의 사퇴와 백의종군은 그 나름의 의미를 충분히했다.

 

 

 

 

헌데도 민주통합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면, 결국 이-박 단합이라는 구태정치의 전형(대체 그 단합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혀진 것은 별로 없지만)을 보여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책임이 막중하다 하겠다. 마치 미래가 박탈당한 듯 말하는 젊은 세대들의 분노가 일정 또는 상당 부분 사실이라면, 그들의 표가 있어야 정권을 교체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5년종지부를 찍고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면 이-박 단합이라는 구태정치의 원죄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2선 후퇴는 시대적 명령이라 할 수 있다.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자신들의 삶을 온전히 바친 부모 세대의 다수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면 그것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듯이, 미래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하는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주장에도 같은 의미 이의를 달 수 없다면, 이 모든 문제의 근원에 자리한 두 사람의 2선 후퇴는 지극히 당연한 정치적 요구라 할 수 있으리라. 필자는 국민의 다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사람이 현재의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역사적 인식과 민주주의적 소통 및 법치주의에 대해서 퇴행적 모습을 보이는 박근혜 후보와 승리를 위해서라면 노무현 대통령을 몇 번이라도 부관참시하겠다는 새누리당과의 일전에서 자신의 정치적 노하우와 역랑을 발휘할 공간은 충분히 많다. 너무나 많은 학자들이 비판하고 있는 부실한 여론조사의 결과는 어떻던 간에 최종 득표수로써 당락이 결정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조금이라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대승적 차원에서의 2선 퇴진은 더 큰 승리를 위한 작은 양보라 생각할 수 있다.

 

 

이 땅의 산업화(모든 국민의 피땀이 어려 있는 산업화는 박정희 한 명에게 집중되는 업적으로 치환될 수 없다)와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온 공적을 폄하하려는 것 아니다. 그저 상당수 국민의 뜻이 그렇다면, 두 사람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걸림돌이 된다면, 이제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는 것이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 노욕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막장 인생처럼 제멋대로 터져나오는 김재철 MBC 사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처럼, 대선의 방향을 박정희 시대까지 과거로 돌리는데 일조한 인물로 기록돼서야 그 간의 노력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어쩌면 두 사람에게 승리의 배당은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 환희의 순간에도 함께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2선 후퇴가 구태 정치의 표본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정치적 결단을 국민들이 잊지 않는 한 진정한 승자는 한 발 물러서는 희생의 모습에서 더 큰 승리를 이끌어낸 두 사람의 담대한 결단에 바쳐질 것이다. 시인은 떠나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 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너무나 이상적인 생각과 미국식 사고에 갇혀 있기만 할 뿐, 모든 면에서 준비 부족과 아마추어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 그를 따르고 지원하고 꼬드기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양보를 하는 것이 억울할 수도 있 것이다. 하지만 하늘이 두 쪽 나도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재집권이, 이 때문에 사이비 진보매체들마저 이-박 단합에 원죄를 묻고 있는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억울하고 강력한 반론도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겠지만, 정치 인생의 막바지에서 대한민국 미래의 거대한 분기점과 전환의 중심 서 있는 두 사람의 정치적 결단을 강력하게 희망해 본다. 움추리지 않으면 도약할 수도 없듯이.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문제를 일으킨 감찰반 전원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낸 후 보다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하도록 만든 것은 문프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국 민정수석이 문제의 감찰반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었던 데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을 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자들이라면 문프가 귀국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정치적 동지애와 신뢰의 배포가 있어야 한다. 

 

 

청와대로 향하는 모든 욕ㅡ결국은 문프를 향한 욕이 될 수밖에 없는 일종의 차도살인지계ㅡ을 홀로 감당하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의 맷집이 강하기만을 바란다. 두들겨 맞아야 할 때라면 원없이 맞아주는 것도 문제를 풀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했으니 각 부처에서 파견된 문제의 공무원들을 조국 민정수석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결국 조국 민정수석은 문프가 귀국할 때까지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는 것에 전념해야 한다. 문프가 귀국해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그들의 비리와 일탈의 전모를 파악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아야 한다. 문프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테니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으니 우리는 조국과 청와대로 향하는 집중포화를 방어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면 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를 이용해 이재명 일당이 이슈의 중심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문파로 사는 것, 참으로 피곤하고 힘들지만 간암 치료를 위해 입원할 때까지 집필을 잠시 미뤄둘 생각이다. 끽해야 1주일 정도니 출판 시점이 늦춰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도서구입비가 천정부지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간암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매일같이 가장 초라한 형태의 자살만 생각하던 시절에 비하면 이 정도 어려움이야 식은 죽 먹기에 불과하다. 집필도 문프의 성공에 도움이 되라고 하는 것이니 지금의 어려움은 오히려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문프가 조국 민정수석을 신임하는데, 문파인 내가 어떻게 그를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소나기는 그치기 마련이고, 미세먼지까지 쓸어간 뒤의 하늘이란 청명함 그 자체일 것이다. 이번 논란도 그렇게 될 것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싸움에 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나는 누군가? 천하제일 문파의 일원 아닌가? 허면 다른 무엇이 또 필요할 것인가?  

  1. Kheju 2018.12.03 08:23

    건강하세요^
    잘보고 있습니다
    문파로 산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 늙은도령 2018.12.03 14:20 신고

      이런 진통을 겪어야 진보 내에서도 부패한 자들을 골라낼 수 있어요.

  2. 카사바 2018.12.03 12:25

    선생님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인간이 테크놀로지를 만들면, 그 다음에는 테크놀로지가 인간을 만든다.

                                                                                                                     ㅡ 닐 포스트만이 《테크노폴리》에서 인용

 

 

테크놀로지는 우리에게 자유를 약속하면서 우리를 구속한다.

                                                                                                              ㅡ 셰리 터클의 《외로워지는 사람들》에서 인용

 

 

문재인 정부의 지지층에서 20대 남성의 이탈이 심화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새로운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식 세대이자 밀레니엄 세대로 대표되는 이들의 이탈에는 '급진화된 페미니즘으로 인해 20대 여성에 대한 20대 남성의 구조적 역차별'이라는 (정당성은 떨어지지만 마냥 무시할 수 없는) 공통의 피해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숫자가 가장 많아 경쟁이 제법 심했지만, 산업자본주의 전성시대와 함께 했기 때문에 취직의 어려움을 겪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의 자식들인 이들의 피해의식은, 부모세대 다음으로 숫자가 많음에도 기술 발전의 결과인 일자리 급감과 청년실업의 증가, 제조업에서 지식·첨단산업으로의 전환에 따른 노동 내용의 변화, 신자유주의 득세에 따른 무한경쟁, 세습자본주의의 등장에 따른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 및 사회이동성의 파괴, 성평등을 위한 여성 배려 정책, 군대라는 피할 수 없는 의무(가산점마저 폐지됐다) 등의 피해자로 전락했다는 피해의식과 반발의 정서가 기본으로 깔려있다.  

 

 

 

 

여기에 가부장적이며 남성우월적 사회에서 살아온 기성세대들과 기성언론(특히 진보매체)이 다양한 종류의 페미니즘을 성평등 실현을 위한 여러 가지 수단 중 하나로 생각하지 않고, 이데올로기적 신성함을 부여한 목적론적 접근(목표한 것을 달성할 때까지 타협을 하지 않는)이 더해지면서 이들의 피해의식은 분노와 여성혐오, 성폭력 등으로 표출되기에 이르렀다. 대학로 집회와 '이수역 사건'으로 대표되는 성대결의 극한대치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넘어 이를 이용해 정치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표퓰리스트의 득세와 증오범죄의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져들었다.

 

 

이런 현상은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모든 대륙과 모든 수준의 국가에서 표퓰리즘 정치가 민주주의를 작동불능의 지경까지 내모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의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당선처럼 대중의 중오와 분노, 혐오, 차별을 먹이감으로 정치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 선동가의 득세를 견인하고 있다. 전통적인 진보와 보수의 양자 대결로 녹여낼 수 없는 이런 정치·사회·문화적 환경의 대격변은 세대간 전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전 세계를 휩쓸면서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더하여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퀴어 축제'에서 보듯이 페미니즘의 울타리 안에 최대한의 여성들과 다양한 형태의 성소수자들(이들은 자신의 권리를 표현함에 있어 대단히 적극적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약자일지언정 정치적으로는 강자에 속한다)을 끌어들임으로써 인권운동으로써의 페미니즘의 가치를 숫적 대결이라는 정치사회적 권력투쟁으로 치환시켜 버렸다. 이런 행태는 3040세대 남성의 이탈까지 초래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인류의 진화가 여성의 희생을 전제로 했다는 과학적 사실(직립보행을 하면서 임신과 출산의 고통이 심해졌으며 오랜 기간의 육아와 50년 이상 계속되는 월경과 뒤이은 폐경까지)마저 더 이상 호소력을 갖지 못하는 슬픈 역설까지 초래하고 있다.

 

 

(KBS의 '심야토론'에 나와 퀴어 축제와 성소수자를 지지하며, 이성애자와 기독교인의 우려를 표명한 상대 패널을 경멸하는 표정과 과격한 언어, 확정되지 않은 과학적 사실로 공격한 진중권과 금태섭 같은 입진보와 민주당 의원이 남녀의 성대결을 더욱 부추겨 20대 남성의 분노를 자극해 이탈을 가속화시킨다. 금태섭은 동성애 성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고 했는데,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생물학자가 특정 지역의 유의미한 숫자의 게이들을 살펴본 결과 그들 대부분에서 특정 유전자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 유전자가 동성애 성향을 발현시킨다는 의미에서 '게이 유전자'라고 명명했다. 하지만 후속연구와 임상실험으로 확정되지 않아 과학적 사실로 자리매김한 것은 아니다.)  

 

 

(부시의 브레인으로써 합리적 보수주의자에 속하는) 데이비드 프롬의 《트럼프공화국》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미국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괴롭힘과 수치를 당했다고 느꼈다. 여기에는 나이 든 백인 남성뿐만 아니라 젊은 백인 남성도 포함되어 있었다. 제목부터 신랄한 연극 <이성애자 백인 남성들>에는 '당신 존재 자체의 문제를 없애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라는 대사가 나온다. 트럼프에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 10만 명 중 한 사람도 이런 연극이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인용한 메시지는 크고 분명하게 회자되었으며 미국의 광범위한 문화적 정신세계에서 반복적으로 울려퍼졌다." 

 

 

상당히 과장됐고 편향된 주장에 불과하지만 '이성애자 백인 남성들'이란 존재가 유일제국이자 기축통화국으로 성장한 미국의 주류이자 표준이었는데 이제는 낡고 무지하고 고집스러워 시대에 뒤떨어지고 도태되는 사람들의 표상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이들은 극우언론인 폭스 뉴스를 시청하지는 않지만, 폭스 뉴스가 전하는 분노, 유리됨, 수치의 메시지를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라는 새로운 수단을 통해 접함에 따라 트위터에서 미국 백인 국수주의자 계정의 팔로우 숫자가 2012~2016년 사이에 무려 600%나 증가'했다. 집단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들의 분노가 온라인의 급진화와 폭력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016년 대선 당일 오전, 시얀다 무훗시와는 '온라인의 급진화에 대해 논의할 때 사람들은 늘 무슬림을 언급하지만 온라인에서 백인 남성의 급진화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이어 "바로 이 때문에 나는 클린턴이 트럼프의 성차별주의를 파고든 전략을 절대 지지할 수 없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문제의 성차별주의 때문이다. 인터넷 집단은 성적 좌절감을 편견으로 급진화시켰다. 온라인 인구 집단은 가장 취약한 상태의 젊은 백인 남성을 찾아내서 진보가 서구 백인의 남성성을 파괴하기 위해 결집하고 있다고 꼬드겼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트럼프의 당선 뒤에는 이성애자 백인 남성의 좌절과 절망, 분노를 정치적 동력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던 사회문화적 변화의 급진화가 숨어있었다.

 

 

프럼의 《트럼프공화국》은 표퓰리즘 득세의 위험성을 보수주의자 입장에서 서술했지만, 책의 제10장 <분노>를 보면 백인 남성만이 아니라, 자신이 서민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무시할 수 없는 규모의 여성 유권자들이 '많은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면 서민 여성들의 삶도 개선된다'는 '페미니즘의 낙수효과'를 믿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표를 주었다. 트럼프 지지자는 대졸 이하의 백인 남성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상류층·고학력이 주도하는 페미니즘의 약속를 믿지 않는 중하위층 여성 지지자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탄핵은커녕 트럼프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진 이유도 이들(샤이트럼프 유권자)의 적극적인 의사 표현 때문이며, 트럼프가 진보적인 엘리트 여성과 여배우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상당히 줄였지만 완전히 멈추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트럼프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데는 셰일가스의 저렴한 공급에 따른 낮은 물가와 전기료,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높아진 산업경쟁력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한 차원 깊이 파고들어가면 이런 사회문화적 변화의 급진화와 이런 변화를 강화시킨 디지털 기술의 폭주가 자리하고 있다. 자신의 어머니와 여자형제를 혐오하고 폄하하는 패륜적인 사진을 올리고, 세월호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하는 상식의 차원에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불법과 탈법을 저지르는 일베의 등장과 득세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보면 반인륜적이라고 해도 있을 법한 일이었고, 실제 그렇게 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20대 남성의 일부가 보수화를 넘어 극우화하는 이유도 일베에 이은 메갈과 불꽃 페미의 등장과 득세와 궤를 같이 한다.  

 

 

여성 혐오와 증오, 차별과 폭력의 상징처럼 자리한 일베의 반인륜적인 행태(특히 여성 비하, 혐오, 차별, 폭력 등)에 분노해 그들의 언어와 수법을 미러링하는 방식으로 통쾌한 반격을 가했지만, 그러다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들과 상당히 닮아버렸다. 일베처럼 극우화된 그들은 일베와의 전쟁을 모든 남성을 향한 극한 성대결로 확장시켰는데,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선언했고 '불꽃 페미'의 주장과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준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와 정부, 민주당의 대응에 실망하고 분노한 20대 남성의 이탈(양적으로 보면 지지율 하락의 변수가 될 정도는 아니다)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진심어린 반성도, 의미있는 변화와 혁신도 보여주지 못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박근혜 탄핵 직전의 수준까지 올라온 것도 이런 현상들이 결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어부지리이자 반작용이다. 이명박근혜 9년의 퇴행과 역주행을 부끄뤄워했던 샤이박근혜 지지자와 수구보수들이 소리를 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여성을 유별나게 우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20대 남성을 위한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서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가 20대 남성을 위한 좋은 정책들을 내놓고 있으며, 의미있는 결과들도 있고, 1년 정도만 더 지나면 피부에 와닿는 결과들이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럴 마음이 들지 않는 20대들이 문재인 정부를 지지할 이유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 그들이 느낀 실망과 좌절, 불만이 분노를 넘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고, 증오와 혐오의 표출이라는 극단적인 성대결로 치달으면서 분노하고 좌절한 20대 남성들이 여성의 군복무도 의무화하자는 터무니없고 비이성적인, 그러나 그들 나름으로는 너무나 절박하고 현실적인 주장을 내놓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20대와 밀레니엄 세대의 극한 성대결이 폭발 직전의 용암처럼 들끓음에 따라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 선동가들이 기성정치권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황용석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발표 자료에서 인용

 

 

이런 역주행과 퇴행의 성대결은 인터넷과 팟캐스트, 커뮤너티, 소셜미디어, 유튜브의 1인방송 등에서 쏟아져나오는 걸러지지 않는 '바이러스성 콘텐츠'(차별과 혐오, 분열과 폭력을 조장하는 루머, 혐오 발언, 음모론, 가짜뉴스 등)가 20대 남성에게 확증 편향과 동조화 확증 편향을 불러오면서 민주적 토론마저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자신과 비슷한 주장과 견해를 지닌 사람들끼리 모인 곳에서 편향된 글과 정보, 가짜뉴스, 루머 등에 노출되면서 잘못된 인식이 더욱 강해지는 확증 편향의 반향실 효과와 필터 버블(이용자의 성향, 기호, 기대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검색해 보여줌으로써 기존의 인식을 강화하는 확증 편향의 현상을 말함)은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낸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에서도 기승을 부리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이르렀다.  

 

 

필자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규제받지 않기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은 채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은 물론 극우와 극좌, 인종차별주의자, 자유지상주의자, 백인우월주의자, 기독교 근본주의자, 무정부주의자, 사회문화적 급진주의자 등처럼 자유민주주의를 이용해 민주주의를 파멸시키는 특정 세력이나 인물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진 디지털 기술의 본질에 관한 것이다. 디지털 기술을 만들고 승자독식의 수익을 취하는 IT기업은 경제대침체를 초래한 금융업체와 구조와 수익, 조직문화, 가치관 등에서 대단히 유사한데 이들이 신자유주의와 디지털 기술의 최대 수혜자라는 사실에 주목하면 필자의 우려가 괜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들의 전성시대에 태어나 자란 20대와 밀레니엄 세대들은 가치 판단의 기준에 (미셸 푸코가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에서 처음으로 정식화했고 웬디 브라운이 《민주주의 살해하기》에서 수정·보완했으며, 조지 리치는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로 풀어냈으며, 나오미 클라인이 《슈퍼브랜드의 불편한 진실》과 《쇼크독트린》, 《NO로는 부족하다》를 통해 고발한) 신자유주의 통치술과 디지털 기술의 특성이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은 무의식과 같아서 삶의 모든 단계에서 어떤 선택과 결정을 내릴 때 본인도 모르는 편향적 현실인식에 휘둘리고, 인지부조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이성적 결과를 양산하고 있지만 이런 병리적 현상에 주목하는 지식인과 학자는 거의 없다. 디지털 기술(게임과 도촬영상, 몰카 등)에 중독된 20대에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우울증과 조증 같은 정신질환이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지만 정치경제적 이유로 통합적 접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닐 포스트만이 《죽도록 즐기기》에서 텔레비전의 기술적 특성을 파헤친 것에 이어 니콜라스 카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인터넷의 기술적 특성을 다루었던 것처럼 디지털 기술에 내재된 본질적 특성을 파악해야만 극단적인 성대결을 막고 표퓰리즘의 득세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 세계경제를 장기대침체에 빠뜨린 서브프라임모기지 광란과 금융붕괴도 신자유주의와 디지털 기술(대부분의 학자와 지식인이 철저하게 외면하는 장기대침체의 원인 중 하나는 〈전망이론〉의 대니얼 카너먼, 《야성적 충동》의 로버트 실러,《인간행동의 경제학적 접근》의 게리 베커, 《괴짜경제학》의 스티븐 레빗과 스티븐 더브너 등으로 대표되는 행동경제학과 그 아류인 법경제학이다. 이전의 경제학을 대체해버린 두 개의 경제학은 인간의 경제적 선택을 넘어 모든 행동까지 행태심리학적 분석과 법적 해석에 기초해 경제적 동기와 이익 추구 행위로 환원시킬 뿐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판단은 전혀 하지 않음으로써 신자유주의 합리성의 득세에 일조했다. 행동경제학과 법경제학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룰 생각이다)이 만나 발생시킨 인류사적 사건으로 전 세계적으로 표퓰리즘이 득세하는 근원이었음에도 주목해야 한다.

 

 

2008년의 금융위기는 1929년의 경제대공황보다 치명적이지는 않았지만, 상위 1%의 탐욕에 날개를 달아준 대신 하위 90%에는 지옥을 선사해주었다. 약 8,000억 달러의 공적자금과 1경 4천조에 달하는 무제한 양적완화를 퍼부어 겨우 이루어낸 금융위기 회복의 혜택도 상위 1%에 집중됐을 뿐, 하위 90%에게는 한 줄기 빛도 비춰주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수천만의 중산층 가정이 무너졌고 수억 명의 하층민이 빈곤층으로 떨어짐에 따라 부와 기회의 불평등과 양극화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 계층이동의 사다리란 사다리를 모조리 부러뜨린 세습자본주의의 고착화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최종 결과라 할 수 있다.     

 

 

구좌파에 가까운 정치학자이자 신자유주의 전문가로써 상당히 날카로운 성찰을 보여주고 있는 토마스 프랭크가 《민주당의 착각과 오만》에서 금기처럼 여겨졌던 민주당 출신의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도 모든 책임을 보수우파에 돌릴 수 없음을 말하기 위함이었다. 우리의 진보 정치인과 같은 미국의 자유주의 정치인과 대통령들이 금융산업과 IT기업의 폭주와 광기를 막을 수 있는 모든 규제들을 풀어주고, 얼마남지 않은 제조업 기반마저 붕괴시키는 바람에 부시의 '미국과 세계경제 말아먹기'가 가능했다는 진보지식인의 뼈아픈 자기반성은 현재의 묵시론적 상황이 진영과 이념적 접근, 극단적 성대결로는 풀 수 없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20대와 밀레니엄 세대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터넷처럼 인터랙티브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에게 서비스 사용자들에 의해 저질러지는 명예훼손이나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위로부터 보호'(캐스 선스타인의 《루머》와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를 참조)하는 미국의 '통신품격법 230조'에 의해 우주적 차원의 이익을 독식하지만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구글과 페이스북, 거대 포탈 등처럼 초국적 플랫폼 기업에도 실질적 차원에서 규제가 부과돼야 한다(이들이 조세도피처로 빼돌리고 있는 천문학적인 이익에도 징벌적 과세가 부과돼야 한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로스차일드계 금융업체 등처럼 월가와 런던의 금융가에 둥지를 틀고 있는 초국적 금융기업은 물론 애플과 월마트, 나이키 등과 함께 신자유주의를 이끌고 있는 초국적 플랫폼 기업들에게 그들이 거두는 천문학적 차원의 수익에 준하는 정치·경제·사회적 책임을 부과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더욱 암담해질 수밖에 없다. 우주적 크기로 불어나고 있는 빅데이터(이를 유지하고 늘려가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전기가 필요할 텐데, 구글과 페이스북 등은 그 많은 전기를 어떻게 확보할 생각인가? 폐쇄되고 있는 원전을 새로 지을 것인가?)와 뇌의 신경망을 본뜬 머신 러닝처럼 자기학습 알고리즘에 기반한 인공지능이 특이점을 돌파하기 전에 이 모든 것들이 이루어져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하고 폄하하는 가짜뉴스와 악의적인 루머의 온상이 어디인지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이재명 같은 표퓰리스트 선동가와 자유한국당 의원들처럼 반민주적인 수구꼴통을 감싸고 도는 글과 사진, 영상이 넘쳐나는 곳들이 어디인지 언급할 필요도 없으리라. 이것만이 아니다, 이 땅의 여성들에게 지옥과도 같은 현실을 강요하는 수없이 많은 리벤지 포르노나 도촬 영상들이 난무하는 것도 스마트폰이나 초소형카메라 등처럼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제품의 발전과 그것이 쏟아내는 악성 콘텐츠를 유통시킴으로써 천문학적인 이익을 누리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언급하지 않아도 되리라.

 

 

여기에 인간보다 더 똑똑한 인공지능이 가세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커즈와일이 주장하는 2,045년에 특이점을 돌파하던 돌파하지 못하던 우주적 차원으로 축적되고 있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이 특이점 주변에 이르기만 해도 현재의 성대결을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몰고가는 것은 식은죽 먹기에 다름아니다. 2,045년 논란을 무시한다 해도 그런 세상을 생각하기만 해도 끔찍하고 모골이 송연한 전율이 일 정도로 공포스럽기만 하다(마이클 테너슨의 《인간 이후》와 닉 보스트롬의 《슈퍼인텔리젼스》를 참조하라)!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로 생명을 다한 것으로 보였던 신자유주의 통치술이 이런 플랫폼 기업들의 간접적 지원하에 다양한 종류의 표퓰리스트에 의해 부활하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정보통신기술과 나노공학, 유전공학, 뇌과학 등을 포함해 첨단과학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을 인류의 삶에 유익한 것으로 여기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숙되지 못한 남성들의 성범죄 가능성을 폭증시키고, 온갖 종류의 분열과 차별을 조장해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극단화를 심화시키는 디지털 기술에 내포된 본질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과제이며, 그것도 밀레니엄 세대들이 사회의 주류가 되기 전에 이루어저야 한다.

 

 

더 짧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름할 22대 총선이 실시되기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서 이탈하고 있는 20대(남성이 주를 이루지만 여성도 늘어나는 추세)를 되돌아오게 하려면 밀레니엄 세대(인류 역사상 섹스의 빈도가 가장 많이 줄어든 최초의 젊은 세대. 그들의 좌절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고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저출산 문제를 페미니즘의 관점에서만 접근하면 답이 없는 이유의 일부도 이것에서 기인한다)의 좌절에 대한 사회심리학적이고 진화심리학적인 분석과 사회문화적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 정치경제적 분석과 접근도 중요하지만 20대의 이탈과 극우화의 기저에 자리한 파국의 징후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 

 

 

인류의 미래를 밝혀줄 인권운동으로써의 페미니즘을 나쁘고 과격한 어떤 것으로 만들고 있는 극단적이고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은 20대 남성만이 아니라, 다른 세대의 남성 일부와 다양한 세대의 여성들도 받아들이기 힘든 자신의 주장과 투쟁방식에 고민해야 한다. 자신이 당한 피해를 모든 세대의 여성과 모든 시대의 여성으로 확대해서 투쟁의 동력과 정당성으로 삼는 것은 지독한 난센스이자 월권이며, 백번 양보한다 해도 역사적 사실도 아니다(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루겠다). 

 

 

자신의 삶에 자부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그들은 양성평등 증진에는 찬성하고 힘을 실어주지만 급진적 페미니스트의 주장과 투쟁방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모성의 위대함이 남성들로 하여금 여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사랑하고 존경하게 만드는 원천이며, 태초의 순간부터 그러했듯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중의 핵심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 한다. 여성이 행복하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가 불행해진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며, 현대과학이 아무리 황홀하고 유토피아적인 미래상을 제시한다 해도 인류가 하나의 종으로 지구를 풍료롭게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여성의 선택과 행복에 달려 있다.

 

 

'불꽃 페미'로 대표되는 페미니스트들이 이에 반대하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간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는 그들의 권리이지만, 보다 많은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내려면 작금의 20대 남성들에 대한 이해와 존중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동시에 디지털 기술 폭주에 따른 여성의 사회진출 활성화 이면에 자리한 신자유주의 통치술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돈 되는 것이면 어떤 아이디어도 받아들이며,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신자유주의 이성은 여성 취업을 늘리는 것이 이익 극대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있어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신자유주의 이성에 따라 움직이는 기업들은 싸게 쓰고 쉽게 버릴 수 있는, 그 이상의 이익과 필요성이 사라지면 여성들을 무자비하게 내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페미니즘 활동가나 지식인들이 내세우는 '페미니즘의 낙수효과'에 대해서도 근본적이고 반성적인 성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예를 들면 고학력 페미니스트들은 민간기업과 공기업 등에서 여성이 고위임원이나 경영진까지 올라가지 못하는 '유리천장'을 비판한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제정된 '남녀동수법'은 고위임원이나 경영진의 성비를 '50대 50'으로 만들도록 강제한다.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여성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며 패배감만 강화시킨다.

 

 

헌데 고학력 여성들이 민간기업과 공기업에서 여성이 '유리천장'이란 금녀의 벽을 뚫고 고위임원이나 경영진에 오른다 해서 그런 기업에 취업조차 못하는 저학력·서민 여성들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그들에게 '페미니즘의 낙수효과'란 고학력 여성들이 그들의 출세를 위해 자신을 이용해 먹는 명분 정도로밖에 다가오지 않는다. 이런 기회와 신분의 차이가 서민 여성들이 급진적 페미니스트에 동의하지 않고, 심지어는 여서 혐오와 차별을 떠벌리는 정치인에게 표를 주기까지 한다. 남녀동수법은 자신과 같은 서민 여성에게는 역차별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활동가나 지식인들은 세대결로 가는 급진화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20대 남성을 넘어 남성 전체와 계속해서 싸울 것인지, 아니면 인구구조상 앞선 세대의 착취에 무방비로 놓일 10여 년 이후의 현실에 대항해 연대를 이룰 것인지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역전된 인구구조를 다룬 수많은 책들과는 달리 섬뜩할 정도로 냉정하게 고령화 문제를 다룬ㅡ책의 주제는 세계에 관심을 끊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유일제국으로써의 미국 전성시대가 다시 온다는 것을 자랑하고 떠벌리는 것이다ㅡ피터 자이만의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을 보면 앞세대의 부양자 역할에 허덕이게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20대의 연대는 필수사항이지 선택사항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2025~30년부터 본격화될 20대와 밀레니엄 세대의 노령인구 부양은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혹은 어찌어찌해서  저출산 추세가 역전돼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난다고 해도 평균적으로 60년이 지나야 청년세대의 과잉부양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오해와 편견, 상호부정에서 촉발된 성대결로 20대의 소중한 시간들을 허비하며 자기파멸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의사와 과학자, 엔지니어 등처럼 남자 선배와 상사로부터 다양한 노하우와 지도를 받아야 하는 분야의 여성들은 극단화된 성대결(펜스룰 같은 것이 은연 중에 일어난다)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많은 것들이 충돌하는 지점들이 예상외로 많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을 뒤덮은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그래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될 것을 공약하고 실천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하락시키고 있는 급진적 페미니즘의 타협없는 폭주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의 역풍을 여성들에게 돌려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기만 하다. 메갈과 불꽃 페미 등의 극한적 투쟁이 지속될 경우 급진적 페미니즘이 역풍을 맞을 임계점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징후들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필자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이런 역풍인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잠시 멈춰서 성대결로 비화된 현재의 권력투쟁을 냉정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인류가 손을 자유롭게 하고 소통의 수단으로 말과 언어를 사용하는 뇌의 발달을 핵심으로 하는 진화를 선택했을 때부터(창조론으로 보면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었을 때부터) 자의던 타의던 남성은 여성에게 수많은 피해를 입혀왔지만, 1부1처의 가부장제를 강요한 산업혁명 이래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최초의 자식세대인 작금의 20대와 밀레니엄 세대(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차마 말하지 못했지만, 산업혁명 이전에는, 더 짧게는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자식세대가 수없이 많았다)는 수많은 여성들에 못지않은 시대와 체제, 이데올로기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20대 남성과 밀레니엄 세대도 분노하고 아우성칠 만큼 인류문명사의 명백한 피해자다, 일베까지 치닫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지만. 

 

 

거시적으로 볼 때, 인류 앞에 놓인 수많은 멸종 시나리오를 최소화하려면 생명의 원천을 보호하는 동시에 양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인권운동으로써의 페미니즘이 성공해야 한다(라캉의 정신분석학적 분석을 상당 부분 수용한 《젠더 트러블》의 주디스 버틀러로 대표되는 '프랑스 페미니즘'의 득세는 양성평등을 위한 인권운동으로써의 페미니즘을 고학력 엘리트의 전유물로 만들어버렸다. 그 때문에 '페미니즘 낙수효과'를 단 한 번도 체험하지 못한 저학력·저임금 여성들로부터 유리되는 역주행에 빠져버렸다. 90년대의 어느 날 프랑스식 포스트모더니즘에 포획된 페미니즘이 남녀의 극한 성대결을 부추기는 나쁜 이데올로기로 집중포화를 받은 것도 지독하게 어려운 단어와 문장 때문에 대중화가 불가능한 '프랑스 페미니즘'의 득세와 무관하지 않다.

 

 

고도화된 문명일수록 엔피로피의 역습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지속적인 생명의 창조와 조화로운 관계만이 이를 늦추거나 극복할 수 있다(맥스 테그마크의 《Life 3.0》을 참조. 이것을 다룬 책들은 수를 세기 힘들 정도로 많다). 지치고 다치며 아프고 병 드는 단백질 위주의 육체를 버리고 디지털장치에 저장된 정신적 존재로 우주로 나가자는 현대 과학자들의 미친 헛소리도 인류의 문명이 고도화될수록 엔트로피의 역습을 피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정당화되기 일쑤다(미치오 카쿠의 《미래의 물리학》과 《마음의 미래》, 브라이어 그린의 《멀티 유니버스》,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와 《마음의 탄생》 등을 보라).

 

 

(인공지능이 특이점을 돌파할 것이며, 그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이 전혀 다른 세상을 창조할 것이라고 믿는) 유발 하라리가 《호모데우스》에서 능숙하게 다루었듯이, 신의 되지 못한 99.99%의 인류는 도태를 피할 수 없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생명 창조의 도덕적·종교적·진화적 수단이자 결과인 성별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다. 데이비드 레비의 《로봇과의 사랑과 섹스》에 이르면 성별은 더 이상 인간을 나누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극단적인 성대결은 인류의 멸종을 앞당길 뿐이며, 인류에게 주어진 시급한 문제들을 하나도 풀지 못한 채 성대결만 극대화하는 자기파멸의 지름길이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디지털 기술에 내포된 자유주의적이지만 방임주의적이며, 반민주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문재인 정부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의 미래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너무나 높다(오늘은 여기까지, 조금 피곤하네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좋은글 2018.12.01 07:39

    오늘도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급히 쓰시느라 오자몇개 보입니다

  2. 뉴페이스 2018.12.01 17:57

    좋은 글이네요.
    왜 20대 남성이 분노하는지 잘 적어주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개봉한 국가부도의 날을 봤습니다. 가관도 아니더라고요...
    누가 우리를 이 지경으로 몰아넣었는지, 기재부 관리들은 어떻게 국민을 버리고 대기업을 살린건지 보고 나서도 억울함과 답답함이 가득하더라고요.
    헌데 페미니즘에 있어서도 지금 정부는 영화 속 관료들의 태도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지...심히 의심스럽습니다.

    • 늙은도령 2018.12.01 18:15 신고

      많은 부분을 줄이고 생략했습니다.
      책으로 출간했을 때는 20대 남성들이 극렬하게 반발하는 이유를 상세히 다룰 것이며, 다양한 분석기법을 동원해 남성의 좌절과 분노,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20대 여성들의 성대결 추구의 위험성을 지적할 것입니다.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쇼크독트린>을 보면 당시의 상황 일부가 나옵니다.
      사실 한국은 IMF에 손을 벌리지 않아도 됐습니다.
      김영삼 정부가 국민에게 솔직하게 고백하고 도움을 청했으면 별다른 피해없이 외화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을 것입니다.
      IMF 덕분에 삼성그룹이 현대그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수 있었고요.

  3. 겜맨 2018.12.02 14:44 신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너무 문제네요

    • 늙은도령 2018.12.03 05:31 신고

      경제는 좋아질 것인데, 문제는 그 결과가 20대 남성에게도 돌아갈 것이냐 그것이지요.

  4. 2018.12.18 18:04

    안녕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90년대 프랑스의 페미니즘이 엘리트적이었다면 2018년 현재 한국 페미니스트들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주요 전파 경로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들입니다. 페미니스트들의 주요 안건 중 하나가 성폭력과 불법 촬영 및 영상 유포 이고, 여아 낙태가 횡행하던 시절 태어난 여자들이 지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입니다. 유리천장과 채용 차별만을 들어 저임금, 저학력 여성들이 낙수효과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분은 의문이 드네요. 제 주변을 보면 몰카가 무서워 화장실을 걱정하고 모텔에 가는 걸 두려워 하는 건 학력과 직종을 가리지 않더군요. 엘리트주의로 치닫는 것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일베의 존재처럼 워마드로 대표되는 극단적 페미니스트들의 극우화입니다. 성소수자 혐오, 난민 혐오에서 이제는 박근혜 복권, 문재인 탄핵 등을 외치며 극우들의 행동에 점점 동참하고 있고 KT화재 때는 전쟁설 유포에도 적극 가담했죠. 이 극단적이고 비합리적인 대결구도를 가장 활용하기 좋은 사람들이 바로 한국의 극우파들이죠. 그들은 경제가 좋지 않다, 북한에 퍼주기 한다 등등을 들어 공통적으로 현 정부를 적대시하고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되는 정부라고 각종 가짜뉴스를 커뮤니티에 퍼뜨려 현 정부를 매도할 수 있으니까요. 오바마 이후에 트럼프가 나왔죠. 문재인 이후에 누가 이 땅에 등장할 지 궁금하고, 또 두렵네요.

    • 늙은도령 2018.12.21 04:28 신고

      대부분의 여성이 두려워하도록 만드는 것이 신자유주의가 추구하는 공포의 만연과 아슬아슬한 균형입니다.
      그것은 별도의 글로 다루거나 집필에 담을 것인데, 정확히 이해해야 할 것은 그런 여성의 공포가 디지털 기술이 주범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일부의 남성들은, 다수라도 마찬가지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성적 판타지를 충족하려는 것이고, 관음증만이 아니라 관종의 기질을 가진 디지털 세대의 특성이 뿌리깊게 자리했기 때문에 이런 야만의 시대에 들어선 것입니다.
      남성을 비판하기 전에 몰카와 리벤지 포르노가 범람할 수 있게 된 근본 원인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일베와 워마드, 불꽃 페미는 극우화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런 이들이 점점 늘어날 것인데, 미국과 한국의 다른 점은 이명박근혜 9년이 현재의 트럼프의 미국이라는 점입니다.
      우리는 그런 위기의 시대를 지나왔지만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의 폭주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핵심이 거기에 있습니다.
      여성분들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남성은 지금의 20대와는 다릅니다.
      여성에 못지않게 작금의 20대도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기술 발전의 폭주에 따른 피해자입니다.
      싸우기 전에 왜 이렇게 됐는지 근본원인부터 파악하기를 바랍니다.
      걱정스럽고 안타깝습니다.
      20대가 삶의 절정이 아닌 이 시대의 자화상이....
      탈문명화의 비이성적 과열이....

  5. 혐오? 2018.12.20 10:07

    영감님 혐오 뜻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김어준의 수족처럼 움직이는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8%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리얼미터의 대통령 지지율은 다른 여론조사보다 항상 낮았기 때문에 5~10% 정도를 더하면 되지만, 그렇다해도 50%가 붕괴됐다는 것은 가볍게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리얼미터는 경제정책 실패, 이재명 논란, 지지부진한 북한 문제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이밖에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들은 (그것이 자의에 의해 만들어졌던, 타의에 의해 만들어졌던 간에 의심스러운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험 수위에 이를 정도로 많아 보인다.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방법상에서 매우 선정적이고 미숙했던 박용진 의원의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와 그에 대한 반발인 한유총과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명분 없는 집단반발, 최저임금 인상 효과 축소와 탄력근로제 도입에 따른 노동계의 집단반발(파업은 그들의 정치적 권리이나, 요구가 도를 넘었다), 중소상공인의 집단반발(점점 줄어들 것이다), 결과가 더 나쁘게 나올 수밖에 없었던 통계청의 방식 변경과 그에 따른 실업율 상승(특히 청년실업률의 구조적인 문제), 느리고 약한 적폐청산 강도(문프의 통치스타일상 그럴 수밖에 없지만 성급한 국민들은 답답해 한다), 거듭되는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실패(이건 문제다!), 이제는 하락세로 돌아선 부동산가 폭등, 청와대 직원들의 연이은 기강 해이(이건 정말 문제로 위선까지 책임져야 한다), 문프가 임명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무능력 또는 무대응(답답하네, 정말!), 문프와 청와대를 사칭한 사기들, 성대결로 번져간 남녀갈등(한국의 미래에 최고로 우려스러운 상황), 원유가 하락으로 떨어질 물가 폭등, 미세먼지 공포와 저자세처럼 보이는 대중국 외교(손석희의 JTBC가 대단히 호도시켰고, KBS가 힘겹게 바로잡고 있다), 이런 것들을 집요하고 악의적으로 보도하는 기성언론(노골적인 문재인 죽이기), 모든 것을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악질적인 분탕질(좀비 같은 놈들),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가짜뉴스의 폭증(민주주의의 위기), 여성을 분노케하는 검경의 수사와 사법부 판결, 끝없이 이어지는 각종 사고(이명박근혜 9년 동안 방치해두었던 것들의 예측할 수 없는 발생) 등등‥

 

 

이 중의 상당수가 이명박근혜 9년의 역주행 결과들이 지금에 와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는 것임에도 이 모든 것들이 상호강화되고 자가발전해서 문프에 대한 불만으로 변화됐다. 촛불혁명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41.9%의 득표율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취임 이후 문프와 보좌진들이 보여주었던 모습과 남북정상회담 등에 힘입어 80%대까지 치솟은 지지율이 빠른 속도로 빠져나갔다. 책임의 소재가 어디에 있던, 문재인 정부의 실질적 임기가 1년에 불과했던, 국정과제를 세우는 인수 과정이 없었던 간에 모든 불만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자 정치의 현실로써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20대, 영남, 자영업자의 이탈이 지지율 하락의 핵심이라는 박지원의 총평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 해도, 지지율 하락이 추세로 자리잡은 것은 부인할 수 없으며 대단히 위험하다. 대선에서 문프에게 표를 주지 않았으나 지지로 돌아섰던 사람들 일부가 떨어져 나가며 문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지율 하락의 추세를 견인했다. 이후에는 각종 루머와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증폭되는 과정과 똑같은 과정인 '사회적 폭포효과(부정적 인식의 확대)와 뒤를 이은 동조화 폭포효과(확대된 부정적 인식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것) 및 편향 동화(처음부터 문프에 반대했던 자들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것)'로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고 반박할 수 있지만, 지금은 받아들이고 대응책을 강구해야 할 시기다.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모든 요인들 중 거의 대부분은 J노믹스가 힘을 발휘하고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좋아지는 내년 중반부터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바뀔 것이다(장담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좋아진 것들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하락 추세의 여론환경을 뒤집기에는 힘이 부친다. 루머 하나를 바로잡는 것도 상당히 힘든 것이 현실인데, 여론 형성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기반인 여론환경을 바꾸는 데는 어마어마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망가질대로 망가진 외교 환경을 바로잡고 세계사적 작업인 북한비핵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장 개척 등에 외교 행보를 집중하고 있는 문프의 외유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내치에 집중하게 되면 여론환경이 상승 추세로 바뀌는 것은 시간의 문제지만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시민의 곁에 있던 문프를 외국과 청와대에서만 볼 수 있다면 국민과의 거리는 당연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어쩔 수 없다 해도 문프의 최대 장점이 단점으로 뒤바뀐 것인데,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문프는 또한 각 부처의 장관과 고위관료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며 청와대 운영도 같은 방식으로 한다. 이낙연 총리와 임종석 실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프가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외교에 전념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신뢰의 리더십 때문이다. 노통이 그랬던 것처럼, 문프도 민주적 지도자의 전형처럼 사람을 믿고 맡기며, 충분히 기다려주는 대신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는다. 이런 통치스타일이 내치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면 문프가 직접 챙기는 것을 늘릴 수밖에 없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내년 초쯤에는 노통이 여러 번 했었고, 문프가 공약했던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으면 한다. 아무리 외치에 성공해도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치에 실패하면 통치의 원동력인 지지율은 하락을 피할 수 없다. 평균적 국민이 있을 수 있다면, 그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의 옆에서 나의 삶을 살피고 도와주고 보듬어주는 대통령이다. 외국에서 존경받고 국익을 실현하는 대통령도 보고 싶지만, 수출과 내수가 분리된 현실을 감안할 때 내치에 힘을 쏟는 대통령이 대다수 국민에게는 절실하고 중요하다.

 

 

문프가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대다수 오해를 풀고, 주권자의 도움을 청하고, 함께 가자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내년 중반부터 좋아질, 각종 국정과제와 정책들의 결과가 국민에게 말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의 마음을 다시 얻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나 또한 취임 초반의 모습을 보고 싶으며,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보고하겠다는 공약이 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이해찬 대표의 민주당처럼 보수의 재정립이 요원하다는 것만 믿고 건방지고 무책임하고 어리석게 대응하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동력은 갈수록 약해질 수 있다.

 

 

이낙연 총리가 아무리 잘해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이재명 같은 악성종양이 언제 어디서 터져나올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국민은 보통 받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받지 못한 것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내년에는 문프가 외교 행보를 줄이고 국민과 함께 하는 모습을 늘렸으면 한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트럼프와 김정은을 동시에 상대하고 인류사적 대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는 지도자는 전 세계에서 문프 외에는 없지만 구체적 결과들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복지가 되던 그때의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을 보고 싶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위치에 문프가 있기를 희망해본다, 국민은 늘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반발하거나 실망할 이유는 없다. 중요한 것은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라는 것이며, 모든 언론과 야4당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50%대를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지지층의 탄탄함을 말해준다. 문파와 문프, 문재인 정부에게 중요한 것은 이런 추세를 받아들여 멋지게 되치는 것에 있다. J노믹스와 북한비핵화 등도 내년에는 좋은 결과들을 내놓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유가 하락에 따라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문프의 임기 후반부는 진정한 문프의 사람들로 청와대 진용을 구축해야 한다. 문프는 건강만 챙기시라.     

  1. 방소 2018.11.29 19:44

    좋은글 잘봤습니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입니다. 내년에는 적폐청산과 평화정착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전 세계를 수백 개의 단층으로 분열시키고 대립하게 만드는 분노와 차별, 증오와 폭력의 소용돌이는 (유권자의 무지와 무관심과 어우러져) 표퓰리즘의 득세라는 것으로 압축된다. 표퓰리즘의 득세는 50~73년까지 지속된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고성장을 기록한, 그래서 두 세대 정도만 고성장의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었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자본주의의 전성시대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면서 그 기간 동안 축적된 온갖 부작용과 외부효과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30대까지는 태어나고 보니 모든 분야에서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과 양극화, 일자리 급감에 따른 소득 감소와 미래에 대한 불안, 핵심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의 외주화, 일자리 질과 양 모두에서의 후퇴, 고도성장의 반대급부로 지구적 차원에서 목을 조여오는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아무리 노력해도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이동성의 종말, 신종 질병의 만연과 미세먼지의 역습, 세계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무력감, 공동체와 사회안전망의 붕괴에 따른 책임의 개인화,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지 않는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등의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30대 이하는 이런 신자유주의 합리성(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면 지구와 인간마저 죽음으로 내모는 아이디어의 집합체가 지역과 환경, 이념, 계급, 성별 등에 따라 하위 90%를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착취하는 비인간적이고 비합리적인 상위 1%와 그들의 보조자와 간수만의 합리성, 우파가 대부분이지만 좌파에도 있다)을 앞세운 자유주의 통치술에 합류한 기억조차 없다. 40대 초반도 지구를 초토화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합리성의 희생자에 속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자본주의가 모든 세대의 동반자 역할에 종지부를 찍자, 전 세계적으로 불만과 좌절, 공포와 분노가 회오리치면서, 세상을 이 지경으로 만든 지배엘리트와 기성체제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유일한 탈출구였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은 이들에게 각자의 아우성을 퍼뜨리고 무리를 이루어 수없이 많은 네트워크의 이합집산을 구축할 수 있었다. 모두가 정치권력이 필요했고, 그것만이 자신을 구할 터였다.

 

 

그런 가운데 거의 모든 소통의 네트워크를 독식하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 바이두 같은 플랫폼 기업들은 현재의 먹거리이자 미래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무한대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른바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이 등장했고, 70억 인구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추적해서 우주적인 차원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70억 인구를 각종 기준에 따라 범주화하고 분류해서 연결하고 유혹하고 선동하며 배제하는 방식으로 개별적이면서도 총체적인 관리와 통제가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빛의 속도로 시공간을 압축하는 과정이 정보통신기술이 주도하는 세계화다.        

 

 

바보상자라는 소리를 들었고, 대중매체를 지향하면서도 기술 자체의 본성이 자본과 권력에 유리한 텔레비전이 정보통신기술의 공습에 극단적이고 급진적이어서 아웃사이더에 머물러야 했던 선동적 정치인과 정당을 걸러내는 게이트 키핑의 역할을 할 수 없었다. 이슈 창출이란 면에서 텔레비전의 영향력은 여전했지만, 정치적 아웃사이더에게도 그에 못지 않은 값싸고 제약받지 않는 매체와 수단이 생겼으니, 분노하고 좌절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배엘리트는 당신을 갉아먹는 위선자이지만, 자신은 피해자와 약자들을 위한 진정한 대변자'라고 어필할 수 있었다. 

 

 

거칠고 짧게 서술했지만, 이것이 브랙시트 가결과 트럼프 당선으로 대표되는 '표퓰리즘 세계화'의 핵심이다. 자동화를 늘리는 세계화에 반대하며, 자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 시장근본주의, 이민과 난민 반대, 전통적 젠더관, 배타적 민족주의, 인종차별주의, 동성결혼과 낙태 불법화, 감세와 복지 유지 등을 요구하는 중구난방의 표퓰리즘이 좌우ㅡ우파 민족주의가 50% 이상을 차지하지만ㅡ를 가리지 않고 세를 불리고 정권을 잡거나 주요 정당으로 부상했다. 

 

 

이로써 정치판이 개판 5분 전으로 변했다. '자신이 사회경제적 약자와 피해자의 구원자요 대변자고 혁명가'라며 '모든 악의 근원인 지배엘리트를 몰아내 대중의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남발함으로써 '도덕의 수사학'을 독점했지만 어떤 검증도 거치지 않은 수많은 아웃사이더들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차베스와 르펜, 치프라스와 트럼프 같은 표퓰리즘 선동가들이 정부와 국회, 정당을 장악하며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바닥으로의 경쟁에 빠져들었다.        

 

 

'표퓰리즘 세계화'에 대한 이상의 개괄이 필자로 하여금 수준 미달의 국회의원들이 또다시 공천을 받고, 검증되지 않은 수많은 듣보잡들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도로 높이는 '순수 연동형 비례제'에 반대하는 이유다. 야3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들먹이며 '순수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촉구한 것에 동의하지도 않는다. 지지율 하락으로 인해 '야3당의 단식 땡깡이'에 굴복한 이해찬의 민주당이 '순수 연동형 비레제'를 받아들인 것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작동불능의 상태로 만든 이들은 문제 인물과 정당을 걸러내지 못하는 '순수 연동형 비례제' 덕분에 단독으로 권력을 잡을 수 없는 표퓰리즘 정당들이 제3당, 제4당, 제5당……제9당, 제10당 등에 올라 '그들만의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한다.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인 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가짜뉴스와 루머, 음모론 등이 난무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 방안이 있다는 점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축 효과(검열이 대표적)'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었다.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을 때 '생각의 시장'은 제대로 작용하며, 그럴 때만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이 디지털시대에는 적용하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는 지금에도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로 인정받고 있다. 인간은 통념과는 달리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며, 반성적 고찰과 도덕적·윤리적 생각도 거의 하지 않고, 거의 모든 생각을 다수의 견해에 맞추기 때문에 이성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김어준과 아이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며,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말했던 이유다.          

 

 

 

 

편파방송 논란에 휩쌓인, 그 덕분에 시청률이 2배 이상 뛰어오른 '오늘밤 김제동'의 진행자 김제동이 초대손님으로 나온 정동영과 누이 좋고 매부 좋게 주고받으며 유권자의 사표를 없애는 것을 절대명령인양 포장해, '순수 연동형 비례제'의 여론몰이에 나선 것은 (검증되지 않는) 아웃사이더와 (유권자의 뜻에 반드시 따르지 않아도 되는) 국회의원을 뽑는 일이라 받아들이기 힘들다. 비례대표를 늘리는 것은 찬성하지만 그들에 대한 정당 차원이 아닌 국가(국민) 차원의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 

 

 

'순수 연동형 비례제'는 특정 정당과 소속 정치인의 전체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민주주의의 핵심이 '국민 자치'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사표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표퓰리스트 정치와 정당이 득세하는 현실에서 '순수 연동형 비례제'는 양극화된 정치를 더욱 세분화된 첨예한 대립으로 몰아갈 위험성이 너무 높다. 국민 다수가 동의하는 대통령 중심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반대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상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전제 하에 주권의 당사자로 자리매김한 '국민이 선거에서는 그런 전제를 무력화시키기 일쑤라는 현실적 경험에 있다. 플라톤이 《국가》에서 민주주의를 최악의 체제로 비판했던 것과 토크빌이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국민 자치'가 '평등한 다수의 독재'로 변질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도 민주주의의 주인이 정치적으로 성숙되지 않은 인민이기 때문이었다. 표퓰리즘 정치는 다수의 독재와 같은 말이며, 불평등과 양극화를 양산한 기존의 체제와 정치인, 정당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증오를 바탕으로 기득권을 파고들어 민주주의를 질식사시킨다.  

 

 

신자유주의 40년 동안 불평등과 양극화가 19세기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이 득세하는 현실에 화들짝 놀란 수많은 정치학자와 정치철학자의 우려도 '필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순수 연동형 비례제'에 집중되고 있다. 텔레비전에 이어 팟캐스트와 소셜미디어, 유튜브 1인방송 등에 무방비로 노출된 '인민(국민)'의 상당수가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의 달콤하고 매혹적인 수사학에 매료돼 잘못된 선택을 한 결과가 표퓰리즘의 득세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를 이용해 민주주의를 말살시키는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이 주요 정치인(이명박근혜와 이재명이 대표적)과 정당으로 부상해 민주주의를 극단적 위기로 내몰고 있다. 신자유주의 40년 동안 제일 많이 발전(정확히 말하면 퇴행)한 것은 '국민'을 극단적 불평등과 양극화에 따른 분노와 폭력의 화신으로 만든 정보통신기술의 걸러지지 않는 전파성과 전염성, 반민주적 폭력성이다.  

 

 

표퓰리즘과 정보통신기술 관련 연구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바이러스성 콘텐츠'에 사로잡힌 국민의 잘못된 선택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독일, 터기, 그리스,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포르투칼, 브라질,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인도, 페루, 베네스엘라, 앙골라, 튀니지, 콜롬비아, 뉴질랜드 등등 전 세계적으로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이 집권하거나 제1, 제2야당으로 떠오른 나라들이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모든 대륙, 모든 수준의 국가에서 표퓰리즘이 득세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양심적인 대부분의 학자와 지식인, 정치인은 민주주의와 인류의 미래를 절망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의 경우에도 디지털기술이 낳은 최악의 네트워크 집단인 일베(회원이 최대 100만 명을 넘은 적이 있다고 한다)와 다수의 극우·극좌사이트, 그들을 미러링하려고 모였으나 남성 전체를 향한 대결로 전장의 크기를 넓혀 페미니즘을 파괴하는 메갈이나 워마드 등처럼 사이버공간을 중심으로 표퓰리즘과 극단주의가 득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상위 1%를 위한 신자유주의 통치술의 희생양이지만, 그들이 무너뜨려야 할 공통의 적에 대항해 연대(향우 60년 이상 영향을 미칠 인구구성상 3중, 4중의 착취에 노출될 20대는 반드시 연대해야 한다)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위대한 인권운동이자 인류의 멸종을 구원할 최선의 대안인 페미니즘을 최악의 갈등 요인으로 추락시킨 '이수역 사건'은 자치의 주체인 인민의 합리성과 민주적 경험, 도덕과 윤리적 수양의 깊이, 반성적 사고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다.

 

 

이재명의 표퓰리즘적 본질을 그렇게도 오랫동안 지적하고 증거를 찾아냈던 소수의 문파들이 극문이니, 문슬림이니, 작전세력이니, 분열세력이니 하면서 얼마나 많은 공격과 비난을 받았던가? 무엇이 가짜인지, 루머고 음모론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빠른 판단과 응답, 전파를 강요하는 정보통신기술에 노출되면 주권재민의 인민 자치는 민주선국국가에서조차 신자유주의 통치술과 표퓰리즘 정치학의 먹이감으로 전락한다.

 

 

시청자가 생각하게 만드는 것을 죄악으로 여기고, 정치를 포함해 모든 것들을 오락화하는 바보상자(텔레비전)의 포로로 추락한 상황에서, 아예 사고능력을 삭제시키는 정보통신기술까지 더해진 21세기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표퓰리즘의 득세를 막을 방법이 없다. 비례성을 강화하는 것은 절대적 시대정신이고, 거대 양당의 독주를 막는 것도 절대적 시대정신이지만 청년과 여성, 장애인, 이주민 비율을 늘리는 것도 절대적 시대정신이다.

 

 

하지만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제도와 사후에 탄핵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 등이 동시에 도입되지 않은 채 '순수 연동형 비례제'를 실시하면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노정된다. 태극기부대와 일베, 손가혁 등은 차치하더라도 박정희와 박근혜에 대한 샤이지지자들이 또다시 결속하면 국회는 극우에서 극좌, 권위주의적 독재 추종자, 급진주의자, 극단적 환경주의자는 물론 무정부주의자들까지 난립하는 난장판이 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 

 

 

이해찬과 김무성, 박지원 등처럼 다선 의원이라는 선거귀족을 양산하기 일쑤인 대의민주주의와 이념적 동기에 매몰되기 일쑤인 정당정치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는 필자여서 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지만, 전 세계의 정치권을 한 번이라도 살펴보면 '순수 연동형 비례제'는 가뜩이나 위기에 처한 자유민주주의를 회복불가능한 지점까지 몰고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 통치술은 자치의 주역인 인민의 분열과 반목, 차별이 커질수록 더 큰 이익을 거두고 부와 기호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대화하며, '순수 연동형 비례제'는 이런 퇴행현상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현재의 헌법이 내각제 요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는 대통령 중심제라는 것까지 고려하면 어설픈 지식과 경험에 기반한 여론몰이식 논의는 대단히 위험하다. 구좌파와 입진보의 국회 진출이 늘어난다면 피해는 더욱 커진다. 시민행동주의라는 참여·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요구와 실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실과는 정반대로, 국민으로부터 제대로 된 검증조차 받지 않은 자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 수 있는 '순수 연동형 비례제'가 민주주의 정신을 극대화하는 최선의 제도도 아니다.

 

 

민주주의 이해와 시민의식, 도덕적·윤리적 덕목, 디지털기술이 반드시 초래하는 바이러스성 콘텐츠에 의한 '사회적 폭포효과(어느 정도 되는 사람들이 믿는 것이 규모를 키워 아주 많은 규모의 사람들이 믿게 되는 현상)', 특정 주장과 신념이 비슷한 사람들의 모임 속에서 더욱 강화되는 '반향실 효과의 결과인 집단 극단화' 등처럼 우리의 정치적 판단을 왜곡하고 타락시키는 것들에 휩쓸리지 않는 교육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현실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닐 포스트만은 모든 것을 오락화하는 텔레비젼이 시청자의 의식을 어떻게 왜곡하고 길들이는지 탁월하게 다룬 《죽도록 즐기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텔레비전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시청자란 있을 수 없다. 텔레비전 없이 지내야 할 정도로 열악한 빈곤도 존재하지 않는다. 텔레비전의 영향을 받고도 변질되지 않은 수준 높은 교육도 찾아볼 수 없다……우리 모두는 카메라가 잡은 제한된 각도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브라운관에 비치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텔레비전의 영향이 이러했는데(텔레비전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리처드 생크만의 《우리는 왜 어리석은 투표를 하는가》를 참조),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늘리는 디지털기술의 총화인 스마트폰이 보편화됐고, 최근에는 나꼼수와 그 아류들로 대표되는 팟캐스트로도 부족해 유튜브를 점령한 1인방송의 범람까지 더하면 '순수 연동형 비례제'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효과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 야3당은 이런 문제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지 여당인 민주당에게 합의안을 가지고 오라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다.

 

 

나경원이 원내대표로 뽑힌 자유한국당은……? 거기에 제대로 된 보수는커녕 제대로 된 인간이 한 명이라도 있단 말인가? 그래서 뺏다. 인적 청산과 교체가 없는 한 자유한국당은 모든 논의에서 제외한다 해도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 그리 대단한 책은 아니지만 러셀 커크(커크 러셀은 남성미 넘쳤던 유명한 배우였다)의 《보수의 정신》이라도 읽은 자가 있을까? 

 

 

                                                                                                                                                 사진 출처 : 다음 이미지

  1. 뉴페이스 2018.11.28 20:08

    흠...생각보다 놀랐네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좀 더 민주주의를 성숙시켜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하긴, 그 유럽에서도 다시 극우의 손이 나타나는 걸 보면...

    • 늙은도령 2018.11.28 20:30 신고

      우리가 기술의 영향을 깨닫지 못하면 기존의 생각들 중 많은 것들이 역효과를 불러오는 것을 막지 못합니다.
      제가 집필에 들어간 핵심 이유입니다.

  2. 늙은태양 2018.11.28 22:05

    그러면 어떤 선거제도가 지금 좋을까요?

    그리고, 이해찬대표가 말한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무조건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보다는 나은건가요?

    • 늙은도령 2018.11.29 00:08 신고

      어떤 제도도 현재의 상황에서는 위험투성이입니다.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나 각당의 비례대표까지 유권자들이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공개명부제가 포함된 개헌과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 외의 어떤 것도 한국정치를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게 돼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무서울 정도로 득세하고 있는 표퓰리스트 정치인의 공통점은 자신의 잘못은 '뭐, 어때서?'하며 아무것도 아닌 채 넘어가면서도 거짓말과 가짜뉴스를 동원해서라도 상대의 잘못은 집요하고 노골적으로 물고늘어진다. 위기에 처할수록 이런 흡혈귀적 본성은 더욱 악랄하고 광적으로 펼쳐진다. 궁지에 몰린 이재명이 '문준용 취업문제'를 들고나온 것도 이런 일환이며, 싸움의 범위를 문프에게까지 넓힘으로써 나를 건드리면 이보다 더한 짓도 하겠다는 정치적 협박에 다름아니다. 

 

 

 

 

헌데 이런 이재명의 도발은 문재인 대통령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치명적인 자충수로 그를 감싸고 돌던 이해찬 대표의 입지마저 축소시켰다. 문프는 이런 저열한 도발에 응할 정도로 낮은 인격의 소유자가 아니다. 대신 문준용을 거론한 이재명의 비열함은 3,245명의 고발인단은 고사하고 문프 지지자 전체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친노와 친문으로 회자되는ㅡ범주화할 필요는 없지만ㅡ의원과 당직자의 분노도 자극했다. 민주당 내 이재명 지지자들의 입지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이재명이 문준용씨의 취업문제를 들고나온 것은 문재인 지지율 하락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는 20대와 40대를 겨냥한 정치공작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실망한 사람들이라 지지 철회의 이유가 많아지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문프에게 무엇을 기대했고, 그것의 실현가능성이 얼마였는지 알 수 없지만, 기대가 무너지면 지지 철회는 분노와 공격으로 변환되기 일쑤인데, 이재명이 이를 노린 것이다.

 

 

미미한 숫자로 줄어든 기존의 지지층으로써는 검경의 수사를 돌파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자신의 편을 한 명이라도 늘리는 것이 이재명에게는 유리하다. 정치를 이런 숫자 싸움으로 바라보는, 그래서 선동과 거짓말도 주저하지 않는 이재명의 반민주적이고 조폭적인 행태는 민주당은 물론 문재인 정부의 적을 늘리는 공작이어서 이해찬 대표라도 감싸고돌 수 없게 만든다. 그의 바람처럼, 민주당 장기집권이 가능하려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필수인데 이재명은 이것이 불가능하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을 고발한 3,245명으로 대표되는 문파는 이재명의 이런 본성을 정확히 꿰뚫은 사람들이었으며, 거의 대부분 문프를 배출하고 지원하고 있는 민주당 지지자다. 문파 역시 이해찬 대표만큼 민주당의 장기집권을 바란다. 필자의 경우에는 그런 내용의 글을 몇 편이나 썼다. 문파 모두는 바란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장기집권을. 그리하여 국민 모두가 신자유주의 30년의 착취와 악몽에서 벗어나 '하루하루가 신명나는'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에서 행복하기를.  

 

 

이해찬 대표의 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재명을 탈당이나 제명시키는 것이 정치적으로 얼마나 큰 후폭풍을 몰고올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대처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교할 때 공정하지 못한 처사라는 역공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골치 아플 것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자한당과 조중동, 유튜브에 자리잡은 수많은 꼴통들이 이재명 탈당이나 제명의 순간을 학수고대하고 있음도 고민을 더하게 만들 것이다. 

 

 

이재명은 절대 제 발로 민주당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니 더욱 환장할 노릇이리라. 그렇다고 김경수 경남지사와 동시에 탈당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외통수에 몰렸음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이재명이 그런 놈인줄 몰랐다는, 아니 알았으면서도 그 정도의 권모술수는 마키아벨리도 인정한 정치기술이어서 별로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하는 구태에 갇혀있었을 수도 있다. 이재명의 교활함을 고려할 때, 결단을 내리기에는 너무 많은 부분이 얽혀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늦춰진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문파와 민주당 지지자 대부분은 직·간접적으로 촛불혁명에 참가한 깨어있는 시민이며, 민주주의를 지킬 최후의 보루로써 조직된 힘이다. 우리는 노통을 지키지 못한 회한을 아직도 가지고 있으며, 이재명을 비판해도 지지는 거두지 않을 것이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그리하여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이해찬 대표는 믿어야 한다, 문프의 능력과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암은 빨리 제거할수록 완치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이재명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더 많은 암세포를 퍼뜨리기 전에 화학치료나 제거수술에 들어가야 한다. 이재명의 입에서 문준용 취업문제까지 나왔다. 이해찬 대표의 결단이 더 이상 늦추지면 안 되는 절대적 이유다. 수많은 트윗과 댓글에서 봤듯이, 이재명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까지 물고늘어질 것인데 검찰 기소와 재판까지 지켜본다면 모든 책임은 이해찬 대표가 져야 한다.

 

 

깨끗해지려면 내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는 법이다. 그것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정권재창출을 이루어내야 할 이해찬 대표가 해야 할 일이자 의무며 정치적 책임이다. 이제명을 제명하라!……………………………그리고 필자가 집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언능 하루라도 빨리 순식간에 일사천리로 과유불급하게‥ 과유불급? 어, 이건 아닌데? 아무튼 당장 제명하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좋은글 2018.11.27 15:41

    늙은 도령님이 유머감각까지 겸비했을줄이야

    • 늙은도령 2018.11.27 16:49 신고

      젊은 시절에는 제법 했지요.
      이젠 다 잃어버렸지만....즐겁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2. 카사바 2018.11.28 18:37

    ㅎㅎ잘 읽고 갑니다
    아무튼 당장 제명하라!!^^;;;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정치 정보를 이용할 수 있지만, 기존의 관심이나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면, 대부분의 경우 사람들은 이런 경험 속에서 쉽게 휘둘릴 것이다.

 

                                                                                           ㅡ 피파 노리스의 《디지털 시대의 민주주의에서 인용》 

 

 

 

이명박 정부가 아고라의 논객, '미네르바'를 모두의 본보기로 삼아 정부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 했을 때 수많은 논객들이 사이버 망명을 택했다. 언론 장악과 대규모 종편 허용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정부 비판이 줄어들지 않자 당시의 대표적 논객이었던 미네르바를 잡아들였던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그렇게 헌법적 권리이자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막장의 수준까지 치달으며 국민을 협박했고, 이에 위협을 느낀 논객들의 대규모 사이버 망명이라는 놀라운 실적도 올릴 수 있었다. 

 

 

그 이후 아고라는 권위주의적 정부에 대한 저항의 장소이자 시민의 토론장으로써 크게 위축됐고ㅡ또라이 기질이 강한 필자는 이명박 정부의 이런 폭력적 탄압에 맞서 논객의 길로 들어섰고, 여전히 용감한 소수의 논객들은 자리를 지켰지만, 그것으로는 미네르바와 망명한 논객들의 빈공간을 채울 수 없었다. 그들을 대신해줄 수 있는 무엇이 필요했다. 이명박을 절대 인정할 수 없었던 수많은 국민들은 누군가 나와 막힐대로 막힌 가슴을 뚫어줄 통쾌하고도 시의적절하며 자극적인 말들을 쏟아주기를 바랐다.  

 

 

 

 

바로 이때 질식사할 것 같은 대중의 시대적 갈증과 욕구를 정확히 꿰뚫은 4명의 전사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법적 제약을 받지 않는 신기술을 활용해 유쾌·상쾌·통쾌한 난도질을 펼칠 수 있는 사이버 전사들이었다. 종횡무진하게 활약할 그들은 향후 10년의 언론 지형을 뿌리 채 뒤흔들 난세의 영웅들이 될 것이었다. 그들은 손석희의 JTBC만으로는 도저히 풀어낼 수 없었던 이명박근혜의 역주행에 대한 대중의 불만과 분노를 화끈하고 노골적으로 풀어낼 것이었고, 특별한 것들을 내놓지 않아도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와 추종자들을 양산할 시대의 대변자(또는 빨대)가 될 터였다.

 

 

노무현과 이명박의 엄청난 차이를 피부로 느끼고 있었던 절망하고 분노한 대중에게는 놀라울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인적구성으로 이루어진 나꼼수가 이때 등장했다. 대한민국 상공을 떠들며 아우성을 치며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들이 깨어있는 시민들의 단결되지 못한 울분과 분노, 적의였으니 이를 눈치채지 못할 사람들은 없을 터였다. 분위기는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어 있었고, 누구든 치고나오면 그것의 수준과는 상관없이 대중적 열광을 독차치할 상황이었다.

 

 

서울 한 구석의 벙커에 4사람이 모였다(처음에는 3명). 그들 중에서 디지털 공간의 자유주의적이고 불손하며, 거칠면서도 평등주의적인 성향을 대표하는 김어준은 음모론처럼 '바이러스성 콘텐츠'를 양산하는데 도를 튼 대가이자, 수많은 이슈 중 대중의 흥미를 끌만한 것을 귀신처럼 골라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적절한 만큼의 육두문자를 사용하고 <닥치고 정치>를 통해 지저분한 과거를 세탁하는데 성공하고 친노이자 친문(문재인 이사장을 미래의 지도자로 선점한 것은 대단히 영리했다)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등 대중의 마음을 홀릴 선동가적 영웅의 조건들을 두루갖추었다. 

 

 

주진우 기자는 탐사보도의 대가(주구장창 그것만 했기 때문일까? 그것 말고는 달리 할 것이 없었기 때문일까?)로 알려져 있었으며, 특히 이명박근혜의 추적자로 유명했고, 그로부터 확인하기 힘들지만 대중의 관심을 폭발시킬 수 있는 자극적인 이슈를 제공할 수 있었다. 기성언론의 기자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장기 추적기는 그만의 장점으로 부각되며 대중의 마음을 훔칠 수 있었다. 보수적 성향의 구좌파로 분류되는 김용민은 개혁주의 성향의 기독교인이자, PD를 했던 경험으로 팟캐스트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였다.  

 

 

자유주의 성향의 정치인인 정봉주는 대중이 듣고 싶은 기성정치의 내밀한 이야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의 호기심을 낚아챌 수 있는 보물창고였다.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의 정치탄압 희생자라는 상징성은 나꼼수의 저항적 상징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한국의 대중언론사에 다시 나올 수 없는 완벽한 조합이 탄생했고, 거칠 것 없는 그들의 입담과 폭로, 조롱, 가십거리의 양산과 무차별적인 폭로는 갈수록 축소되는 민주주의와 정치적 자유에 대한 대중의 갈증을 풀어주었고, 그들을 열광케했고, 수많은 아류들을 창출했다. 

 

 

메신저와 메시지의 완벽한 조합을 이루어낸 나꼼수의 최대 장점은 정알못은 물론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신물이 난 대중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 쉬운 언어와 적당한 욕설로 이명박근혜의 정치적 퇴행을 까발리고 희화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들의 입을 거치면 반투명한 장막에 가려있던 한국정치의 부끄러운 민낯이 저잣거리와 거실, 자신의 방에서도 얼마든지 회자될 수 있는 안주거리와 식재료로 전환됐으니 막장드라마보다 막장정치가 재밌다는 분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이명박근혜 9년이란 막장정치와 비정상의 연속이었기에 막장에 가까운 막말과 욕설, 음모론을 쏟아내면서도 대중들이 접근하기 힘든 현실정치의 뒷얘기를 안주처럼 곁들이면 대중들의 반응은 폭발적으로 되돌아왔다. 그들이 매일같이 쏟아내는 사이다 발언은 그것에 담겨있는 정보의 수준이나 평론의 질과 상관없이 대중들의 갈증을 완벽하게 풀어주었다. 그들을 지지하고 추종하는 대중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나꼼수의 최대 공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떤 규제도 받지 않고 모든 개인에게 '1대 1', '1대 다'로 접근할 수 있는 쌍방향 디지털기술을 이용해, 대단히 쉬운 언어로 정치공학을 풀어냈기 때문에 그 이전의 어느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정치의 일상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들을 따라 한 수많은 아류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성공은 가히 대중 동원에 성공한 정치혁명과 비교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다. 그들은 대중의 영웅이었고 진정한 대변자이자 분노한 감정의 배설구였다.

 

 

남꼼수의 공은 이것 말고도 상당히 많다. 그들에 대한 대중의 사랑과 열광, 존경과 추종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해낸 것으로 인해 그런 영광을 누릴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다. 그들은 대중을 지배하려 하지 않으면서도 지배하는 위치까지 올라갔으며, 군림하려 하지 않았으면서도 군림하게 되는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다. 벙커에서 공중파 라디오를 거쳐 (잠시였다고 해도) 지상파까지 점령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거둔 성공에 대한 합당한 대가였다.  

 

 

검증도 팩트체크도 받을 필요가 없었던 그들은 더 올라갈 수 없는 높이까지 올라갔다. 그들은 그렇게 권력화되어 갔다. 지배하려 하지도 않았고 군림하려 하지도 않았지만 그들이 올라간 높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권력(정확히는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치적 영향력)에 물들어갔고 적극적으로 즐겼다. 그들에 열광하고 추종하는 사람들이 수백만 명에 이르렀기 때문에 수많은 정치인이 그들을 호출을 기다렸고, 노통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이해찬 같은 유력 정치인도 그들의 손을 잡아야 했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김어준이 대단히 불쾌하게 진행했지만, 문재인 후보까지 선거 유세의 일환으로 그와 정봉주가 진행하는 프로에 출연해야 했으니 그들의 힘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알 수 있다. 나꼼수의 영향력은 모든 정당을 넘어 정부 고위관료에게까지 미쳤으며, 그 모든 것이 권력화하는 과정의 비정상적 징후들이었다. 성남 시장에 불과했던 이재명이 강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해적방송으로 시작한 나꼼수가 이제는 현실정치에 최대한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언론권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수백만에 이르는 지지자와 추종자들 때문에, 그들은 킹메이커를 자처할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인 권력을 쌓고 축적할 수 있었다. 그런 권력은 그들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그런 성질의 것이었는데, 그들은 달콤하지만 과유불급이었던 권력에 취해 자신을 경계하는데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팟캐스트 시절에는 작은 에피소드로 지나칠 수 있었던 실족들이 늘어났고, 권력화의 과정처럼 쌓이고 축적됨으로써 폭발력이 가중됐다.

 

 

김어준 총수가 과거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는 것도 작은 실수와 잘못들이 연발될 수밖에 없지만 그것들에 사과를 하지 않아도 되는 해적방송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음모론과 예언이 틀렸다고 사과할 일도 아니었다. 그것들은 원래 틀리기 일쑤인 것들이어서 사과할 필요도 없었다. 김어준이 늘어난 영향력에 때문에 보다 높은 자리로 올라선 이후에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에 대단히 조심했지만 음모론자 특유의 실수와 잘못까지 막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그의 영향력이 살아있는 권력으로 자리잡은 뒤라 그런 실족들을 예전처럼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사안들로 치환해버릴 수 없었다.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간에 그들은 권력화했고, 이슈를 좌우할 만큼 실질적 영향력도 커졌기 때문에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으며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액튼 경의 유명한 격언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것은 필연의 과정이었고, 모든 정치역사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된 권력의 영욕사였다.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친 김용민의 막말사건부터 김부선과 얽혀있는 주진우와 김어준의 이해할 수 없는 침묵에 이어, 정봉주의 부끄러운 퇴장까지 나꼼수는 더 이상 이전의 나꼼수가 아니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재명이 결정타였다. 그들은 하자로 넘쳐나는 이재명을 차기주자로 키워왔기 때문에 그에게 불리한 모든 증거와 증언들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을 감쌌고, 그들에 열광했던 일부 지지자와 추종자들에게 역공까지 취했다. 감당할 수 없는 권력에 취하면 사리판단이 흐려지기 마련이며, 힘들고 어렵던 시절의 초심이란 기억에서 삭제시켜 더 이상 작동할 수 없다. 김어준 사단이라고 해도 모자라지 않을 권력의 사유화가 나꼼수 멤버를 궁지로 내몰았다. 

 

 

적당한 욕설과 함께 쉬운 언어로 풀어낸 현실정치가 정치의 수준마저 낮춰놓았다. 서민의 언어로 복잡하고 어려운 현실정치와 민주주의, 시민 의식, 시대정신, 무엇보다도 사람 중심의 원칙과 상식을 풀어낸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와 민주주의, 시민의 수준을 몇 단계나 높인 것에 비해 나꼼수는 그들이 사용하는 욕설과 언어의 수준 만큼 정치와 민주주의, 시민의 수준을 낮춰버렸다. 나꼼수의 역할이 예전과 같을 수 없음은 이런 현실적 결과들로부터 파생한다. 



미국의 셧다운 사태, 영국과 유럽의 노딜 시나리오, 한국의 국회 공전 등 전 세계적으로 민주적 토론과 정치적 절차를 거쳐 사회적 합의에 이르는 과정이 불가능해진 것도 나꼼수로 대표되는 팟캐스트와 홍준표 등으로 대표되는 유튜브방송이 상대를 공격하고 비난하고 싸움만 부추길 뿐 민주적 토론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과 특별한 관련도 없는 이데올로기나 진영논리에 갇혀 상대를 적으로 만들어 공격하는 행태들이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해야 할 정치를 양극화로 몰고가고 있다. 노사정위원회 등에서 힘겹게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낸다고 해도 양극화된 국회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기 일쑤다. 국민이 갈갈이 찢겨 있으니 진영논리와 당파적 이익, 자신의 재선만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삶을 높여주는 법률은 통과시키지 않는다. 



개헌과 공수처, 최저임금에 관한 얘기 할 것. 


 

그리하여 나꼼수의 역설이 현실화 됐다. 권력화를 절대적으로 피해야 했던 자가 권력화의 길로 들어서면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는 역설! 감당할 수 없는 권력은 당사자를 몰락시키는데 나꼼수의 리더였던 김어준 총수도 똑같은 저주에서 피해갈 수 없었다. 김어준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고, 그들의 영향력도 상당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김어준 총수가 이번 위기를 극복해낼 수도 있다. 민주진보 진영에서 김어준이 할 수 있는 일이 넘칠 정도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변화는 힘든 작업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대단히 힘든 작업이다.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몇 단계 높이는 일도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김어준을 비롯한 나꼼수 멤버가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지지자와 추종자들이 그들의 변화를 원하지 않을수록 나꼼수의 역설이 말을 하게 된다. 그들의 공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변화가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 나꼼수의 역설은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보라고 하는데, 김어준과 주진우, 김용민과 정봉주가 그들의 성공을 이끌어낸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벗어나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미지의 변화를 선택하려고 할까?

 

 

필자는 부정적으로 본다. 변화된 나꼼수는, 다시 말해 보다 세련되고 정치적 올바름을 의식하는 나꼼수는 대중이 열광하는 나꼼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재명과 그들 간의 관계가 얼마나 밀착돼있는 지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재명이라는 악재를 적절한 수준에서 손절매할 수도 있을 테니까. 그들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어줄 사람들이 그들의 지지자나 추종자이니 역으로 이용해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 그들의 지지자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구태여 변화를 택할 이유도 부족하다. 이재명의 정계 퇴출에서 최고조에 이를 나꼼수의 역설이 나꼼수의 변화를 담보하지도 않는다. 

 

 

그들이 보는 변화란 단지 자신에게 합당한 정도의 영향력과 권력으로 재편되는 과정으로 보일 수도 있다. 스스로 자신의 영향력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따라온 권력을 내놓을 사람도 없다. 이재명이 악착같이 싸우며 자신들을 끌어들이지 않는다면 적정한 수준에서 적절한 때에 그와 절연하면 그만이다. 그 동안 이재명과 관련된 온갖 논란에 침묵과 회피로 일관했던 이유와 그를 변호해주었던 이유를 대중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풀어낼 수도 있다.

 

 

필자가 말한 나꼼수의 역설이 민주진보 진영의 몰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들의 지위를 그들의 영향력에 맞는 적절한 위치로 재조정할 것은 분명하다. 나꼼수의 공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그들은 살아남을 것이다. 어쩌면 멋진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촛불혁명 이후 시민들의 정치 수준은 전 세계 어떤 나라보다 높아졌기 때문에 그들의 반전이 어디까지 이루어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최소한 지금은 나꼼수의 시간이 아니라 나꼼수 역설의 시간인 것만은 확실하다.

 

 

지금까지는 김어준과 나꼼수 멤버가 질문을 던졌다면 앞으로는 그들을 향해서도 질문이 던져질 것이다. 이를 테면 '극문 뒤에서 웃고 있는 작전세력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그런 저급한 이분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문프의 지지율이 떨어짐에도 기승전이재명만 떠드는 가짜 문파가 정확히 누구를 말하는지? 왜 다른 정치인이 아닌 이재명이어야 했는지? 잘못한 것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노무현을 정말로 존경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를 팔아 성공의 열쇠로 사용한 마케팅 전략이었는지?' 그런 것들을 물을 것이다. 그것이 나꼼수 역설의 또 다른 핵심이자 본질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나꼼수에 대한 중간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들을 계속해서 지지하거나 신뢰하더라도, 그들을 더 이상 지지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다 하더라도 한국정치와 언론사에서 그들이 어떤 역할을 했고, 그것에 어떤 시대적 의미가 있었고, 한국정치와 언론에서 그들의 명과 암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볼 때다. 질문을 던질 뿐, 질문은 받지 않는 그들에게 질문을 던져야 하며, 지위와 역할에 걸맞는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도 본격적인 결과를 내놓아야 할 시점이고, 그것이 곧 총선의 결과로 이어질 터, 싫던 좋던 그 모든 것들에 영향을 미칠 나꼼수에 대한 냉정하고도 객관적인 평가가 지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김어준의 모토가 '쫄지 마, 씨바'였으니 자신과 동료에 대한 중간평가에 쫄거나 불편해 하지는 않으리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이 글은 초고입니다. 그래서 거칠고요. 나꼼수에 대한 자신의 견해, 많은 분들이 밝혀주시면 수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좋은글 2018.11.23 23:55

    최근 김어준과 나꼼수일행들에 대해 가장 심도있고 정확히 분석해주셨습니다 박수보냅니다

  2. 검불향기 2018.11.24 06:26

    요근래 글이 올라오지 않아..죄송하게도 늙은 도령님도
    저 쪽으로 넘어가셨나보다 ㅠㅠ 했습니다..ㅠ 죄송합니다
    이재명지사건으로 혼란스러운 요즘입니다..그동안 내가 허상을 보고 산건지 귀신에 홀린건지 ...나름 방귀좀 낀다는 팟캐스터들도 역사학자 그리고 민주당의 참 괜찮다는 의원님들까지..그동안 내가 열광하고 지지하던분들이 맞나?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 마치 진짜 나만 모르게 모의한것처럼 한방향인지...
    정권을 바꾸고 문프를 당선시키고 민심마저도 자기들이 핸들링한다고 생각하는거겠죠..
    이피리부는 사나이들이 어디까지 사람들을 위험으로 몰고갈지 걱정입니다..

    • 늙은도령 2018.11.24 18:50 신고

      원래 그러는 것이 권력의 속성이고 인간의 한계입니다.
      저도 한 때는 나꼼수 팬이었으니 자책하실 필요없습니다.
      덕분에 한 단계 더 성숙된 것이지요.
      지금은 거저먹은 자들과 가짜들을 골라내는 시기입니다.

  3. 스티브 잡스 2018.11.24 15:41

    스티브 잡스와 이명박의 은혜로 졸부가 된 그들.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이동형 푸나.
    그러나 이제는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적이된 특이한 케이스임.

  4. 김어준 2018.11.25 01:46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늙은도령님께서 애독자들의 견해를 물으시니 도령님의 글을 항상 기쁜 마음으로 읽는 저도 한말씀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적어 봅니다. 저는 나꼼수의 팬이었던 적은 없습니다. 태도가 본질이다라는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김어준의 권위적인 태도에서 권력에 연연하는 본질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욕설도 걸죽한 저잣거리 민심이라기보단 좌파지식인 워나비의 ♪♩♫마이웨이식 허세가 느껴져서 그리 통쾌하지도 않았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음모론은 재미는 있었으나, 음모론이란 원래 비판적인 사고를 마비시키는 게으른 악성 종양같은 것이죠. 좋아하고 존경할 수 없는 대상에게 열광을 보내긴 어려웠구요, 사안에 따라 김어준이 우리쪽에 유리하게 방향을 잡고 갈 때나 응원했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은도령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이유 때문에 일종의 채무감을 가지고, 깊숙히 올라오는 비호감보다는 의무적인 호감을 느껴 보려 노력해 왔었는데 지금은 더이상 그런 노력이 요구되지 않으니 좀 후련한 감도 있습니다. 그 당시엔 유용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거추장스럽게 된 걸림돌 정도로 생각합니다. 시민권력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지요.

    • 늙은도령 2018.11.25 01:56 신고

      저도 나꼼수를 들었던 이유는 제가 접근하기 힘든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지요.
      그들에게서 배울 것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아니면 듣기 힘든 정보를 듣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들이 권력화되면서 그런 것마저 의미없어졌습니다.
      '태도가 본질이다'라는 말은 상당한 진실을 담고 있습니다.
      태도에는 그 사람의 본성이 묻어나오기 때문입니다.

      제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갈수록 정치의 수준이 떨어지는 현상 때문입니다.
      이제는 민주당 정치인마저 막말을 쏟아냅니다.
      서민에게 다가가기 위함이 아니라 정치 자체를 낮춰 쉽게 해먹기 위함이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그런 이유들로 해서 나꼼수 역설을 썼습니다.
      인류와 민주주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진영논리를 넘어 진정한 의미에서 역사가 종말하기 직전입니다.

      대단히 보수적 인식이지만 우리는 도덕과 윤리를 다시 말해야 합니다.
      물질주의에서 벗어나야 하고요.
      진보좌파 비판도 그래서 할 생각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19세기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현실이 너무나 변했는데 그들만 요지부동입니다.

  5. 만나킴 2018.11.25 02:41

    최근 행동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지사에 대해 어떤 발언과 제스추어를 취했는지 지금 글로는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네요. 아무튼 굉장히 명확하게 전체를 파악하고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8.11.26 02:06 신고

      책을 낼 때는 그 부분도 들어갈 것입니다.
      제가 4개월 넘게 그들의 방송을 듣지 않아서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6. 아테나 2018.11.30 21:08

    며칠전 뉴스공장에서는 노조의 고용세습 요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전과4범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된다에 버금가는 헛소리라 생각되는데, 이 부분도 짚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8.12.01 17:31 신고

      고용세습 중에 인정할 부분도 있지만 그것이 주가 되어버리면 노조라고 할 수 없지요.
      완전한 기득권!
      현재의 한국 노조들의 현주소입니다.

  7. 좋은글 2018.12.01 07:43

    이명박시대의 거악에 저항하는것만으로도 선명성을 확보했기에 나꼼수는 지지를 받을수 있었죠 그 지지가 이제 권력이 되어버린 지금 나꼼수일파는 권력을 지키기위해 꼼수를 부려야만하는 역설적 상황에 놓인거죠

  8. 좋은글 2018.12.01 07:48

    나는 꼼수다의 '나' 는 이명박였지만
    문재인 정권이후 방송권력을 가지면서
    나는 꼼수다의 '나'는 김어준이 되어버린것이 역설이죠! 이명박 김어준 이재명 셋이 트리오로 노래한곡 하시죠. 우리는 꼼수다 ~위아더 꼼수~

  9. 좋은글 2018.12.01 08:48

    나꼼수의 역사와 지정학적 공간의 상호성에 대하여 ㅡ

    1. 반지하 나꼼수 ㅡ반지하골방에서 서너명의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서 이명박 싫어 열라 싫어 따위의 레파토리를 작게 은밀히 떠들어댔다 소비층의 규모도 작게 잡았기에.. 거칠고 자유분방한 말투와 음모론을 낄낄대며 작은 하수구로 슬몃 내보냈다 팩트이건 아니건 주워들었거나 전해들었거나 거대악을 씹고 흠집내는것만으로 재미있었기에 대중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 대중들은 나꼼수에게 무엇도 요구하지않았다 그 말들이 진실인지 뉴스가치가있는지, 심지어 진중권이 '저널리즘이 아니라 너절리즘이다' 라는 공격을 해도 반격하지않았다 '무학의 통찰력이야~~'라는 쉬크하면서 겸손하면서 정통논객과는 싸우고 싶지않다는 스탠스를 유지했다

    '우리 말을 몇명이나 들어줄까'

    2.무대위로 오른 나꼼수 ㅡ수만명의 지지자 . 연대를 원하는 소수분파 그리고 단순 참가자들로 이루어진 여의도 집회. 나꼼수는 무대위에 오른다!

    위상이 한단 상승한다 반지하골방에서 단파라디오로 비밀지령을 접수하던 레지스탕트들이 그들을 하나로 집결시켜주고 이끌어줄 히어로를 영접하는것이다

    그무대위 김어준은 속으로 말한다 '진중권보고있나? 닥치고 정치하라니까 ! 독일서적에서 뽑아쓰는 어려운 말로는 이 대중들을 규합할수없는거야 . 보아라 무학의 정치조직역학을'.


    그리고 후원금이 쏟아져 들어온다 장비 인건비 빼고도 꽤 이윤이 남는 이윤을 극대화한 공연이다
    상설공연장까지 만든다 이윤은 좀더 정기적이고 대규모로 확보된다 .만족이다. 성취다. 자신감이다.차기 정권은 이 힘으로 충분히 바꿀수있다는 자신감이 팽배하다 이제 지속적으로 '잘 계몽하고 가르치면 돼' 박근혜정권의 밑바닥를 열심히 갉아대면 쓰러질것이고 차기 대선에 우리가 점찍은 후보를 세우리라! 그런데 최순실이 나타난다 나꼼수가 수년걸려 호미로 하나씩 파내려 했는데 최순실이 최신식핵무기 테블릿 노트르 박근혜정권을 순간붕괴시킨다 얼마나 당황했을까 이후 촛불집회로 넘어오며 나꼼수는 촛불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쪽배정도의 지분으로 떠돈다

    '아직 우리 말빨 먹히고있어 문재인만 대통령 만들면 좋은 시절 올거야'

    3,공중의 귄세 잡은자 나꼼수 ㅡ문재인 대통령정권이 시작하면서 각 분야의 개국공신들은 서로를 축하하고 공을 더 주장하기도 하며 작은 분파로 갈린다 모든 정권이 그래왔듯. 나꼼수의 전리품은 공중파의 마이크를 잡는것이였다.
    반지하에서 무대위로 이졘 공중파까지ㅡㅡ여야 정치인. 지망생 .방송타서 책팔고싶어하는 맛칼럼리스트 .정치진출지향 변호사 들이 번호표를 들고 나꼼수 앞으로 몰려든다. 윈조멤버들은 각자 복잡한 탈락과 분화 과정을 거쳐 이합집산하고있고 상징성은 어중이가 구할이상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시기 이후로는 나꼼수라 쓰고 어중이로 읽어도 된다
    어중이는 일개 국회의원쯤은 '알로보는' 파워와 기개를 가졌기에 용감하게 차기 대권주자를 낙점하고자한다 . 그리고 그 사람을 만난다.성남에서 쌈잘하고 말잘하고 고기잘사주고 적당히 약점까지 있어서 쥐고 흔들기도 좋은 인물 게다가 민주진영에서 이친구처럼 학생운동이라곤 해본적없는 사람 만나기 힘들다 어중이 자신의 아킬레스건이 대학시절 보스양복사입고 몇푼 벌었던 아방가르드 자유영혼였기 때문에 소위 정통 운동권인사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를 부르는 사람였기에ㅡ
    이 친구와는 짬짜미 하기 참 좋다 무대위에선 바른소리 시원한 사이다 연설을 하지만 선술집에선 ♩♫♩욕을 뱉어가며 천박함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배짱이 척척 맞는다.
    어중이는 떠중이를 차기주자로 점 찍는다
    '씨바 이럼 최소 십년은 내 꼴리는대로 사는거네'

    '진중권? 누구더라. 요즘 방송에서 안보이던데 무슨 프로 패널한다고? 냅둬무슨 말인들 떠들라고 해 그 까짓것'

    이겼다 가졌다 그 연속성을 담보해줄자 이재명이다

    그런데
    그런데
    댐의 아주 작은 구멍에서 물이 새어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갈락지고 저기서 틀어지고 난리가 아니다
    '별거 아닌데 호들갑들은.. 내가 막을게'

    어중이가 마이크를 잡는다
    '아ㅡ아ㅡ 주민 여러분 이거 별거 아냐 내가 다 고쳐 쓸게 이제 입닥치고 정치를 보기만해 한 열발짝 떨어져서. 땜의 균열이 안보이게 떨어지란 말야. 저기 말 안듣는놈들 작전세력이야'

    하지만 균열은 더 커지고 급기야 붕괴직전에 놓여있다 엄청난 혼란과 후폭풍이 발생할것이다

    이제 어중이는 다음 말을 준비하고 있을것이다

    '이거 다 니들 때문이야. 씨바 그나저나 대타자는 누구로 뽑아서 빨리 프레임을 가져가지.?'



    어중이...너무 높이 올라간거다

    • 늙은도령 2018.12.01 17:30 신고

      좋은 분석입니다.
      많은 부분에서 제대로 짚어내요.

      어중이... 너무 높게 올라간 것이 문제였지요.
      감당할 수 없으면 탈이 나는 법이지요.

  10. 좋은글 2018.12.03 03:48

    댓글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응원합니다

 

"민주주의 기반이 아무리 튼튼하다 해도 극단주의 선동가는 어느 사회에서나 등장하기 마련이다. 미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가령 헨리 포드, 휴이 롱, 조지피 매카시, 조지 윌리스와 같은 인물들이 그들이다. 그러나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시험은 이러한 인물이 등장하는가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와 정당이 나서서 이러한 인물이 당내 주류가 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이들에 대한 지지와 연합을 거부하고, 필요하다면 다른 당의 민주주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경쟁 세력과 적극적으로 연대함으로써 이들이 권력을 잡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는가이다.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극단주의자를 정치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결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성 정당이 두려움과 기회주의, 혹은 판단 착오로 인해 극단주의자와 손을 잡을 때 민주주의는 무너진다.(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렛의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에서 인용)"

 

 

 

 

미국의 트럼프만이 아니라, 이명박근혜의 '잃어버린 9년'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런 역주행은, 기회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보수적인 인물인 이재명을 밀어주는 민주당의 지도부와 의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다. 세월호참사를 정치적으로 철저하게 우려먹은 이재명(그의 실체를 몰랐을 때는 지지했었다)은 품성이나 언행, 기질 등이 표퓰리스트 선동가인 트럼프와 상당히 닮았기 때문이다. 김어준의 노골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대선주자에도 오르지 못했을 이재명(일개 도시의 시장에 불과한 행정가가 정치판에서 화제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들 만큼 예외적인 경우였다)을 노무현 대통령과 비교할 때마다 분노와 실소를 금하지 못하는 것도 살아온 방식과 품성에서 정반대에 위치한 두 사람을 쌍둥이라고 하는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이재명을 걸러내기는커녕 비호하기에 급급했던 추미애와 이해찬, 표창원, 정성호, 손혜원 등은 물론 김어준과 주진우, 김용민, 이동형 같은 자들에게도 위의 인용문은 적용될 수 있다. 그들의 주장과 논리가 얼마나 저급하고 선동적이고 편향적이이서 종국에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바로미터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다양한 저자의 '정의론(롤스, 드워킨, 벌린, 노직 등)'과 표퓰리즘 관련 책들이 공통적으로 말해주는 것은 민주주의가 다수의 독재나 우중의 독재로 전락하는 데는 자유의 과잉과 책임의 부재, 도덕적 판단, 윤리적 신념의 결여 등에서 비롯된다는 것이었다. 평등과 자유가 대립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철학적 무지함이 이런 퇴행적 현상들을 초래하고, 그 결과 체제와 사회의 하향평준화가 기성정치인과 정당 및 언론과 지식인의 타락으로 이어진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선동가들이 활개칠 수 있는 것도 이런 퇴행적 현상들이 누적된 결과라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보수의 자멸로 진보 진영의 승리가 어부지리처럼 이루어진 지금이야말로 진보 진영의 업그레이드 필요가 절실한 시점이다. 일자리를 무서운 속도로 없애고 있는 기술 발전은 산업자본주의에서나 유효했던 노동자 중심주의의 구좌파적 관점을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만들었다. 진보를 넘어 보수에게서도 지지를 받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도 보수의 재정립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안주한 진보 진영이 승리의 열매를 달라며 또다시 분열을 시작했기 때문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최대 적인 언론이 이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KBS가 그나마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지만, 손석희 저널리즘으로 대표되는 JTBC의 딴지놓기가 문재인 정부를 흔들면서 바람직한 언론 개혁을 방해하고 있다. MBC는 엠병신이었을 때가 차라리 나을 정도로 극단적인 이분법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구좌파 성향의 엘리트주의자들이 MBC를 장악하고 있는 이상 바람직한 변화를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남북의 평화체제 확립과 경제공동체 구축을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으로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와 모든 과정을 함께해야 하기 때문에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트럼프가 대북제제에 일정한 양보를 해주어야 다음으로 갈 수 있는데, 정치적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로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는 대한민국에 가장 크게 작용할 터, 전선을 전방위적으로 넓히고 있는 트럼프의 강공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의 하락세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 아니라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여러 가지 요인들이 누적된 결과지만 트럼프와 사우디의 고유가 정책(중국을 길들인다는 명분하에 시작했지만 세계적 경기 부진으로 성공하지 못했다), 수출 1위인 석유화학과 수출 2위인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동반으로 끝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시점에서 이런 불리한 요인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이 안타까울 뿐이지만, 지속가능한 미래로 진입하려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 경제로 대표되는 J노믹스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도 이재명의 퇴출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민주당이 더 이상 이재명 문제로 삐걱거릴 틈이 없다. 점점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내부의 분열을 최소화해야 한다. 보수의 환골탈태가 갈수록 요원해지는 상황에서,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딴지잡기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국내 상황까지 급변할 경우ㅡ이를 테면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라 탄핵이 진행될 경우ㅡ문재인 대통령이 힘겹게 끌고가고 있는 남북 문제의 추진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남북경협 추진 등에 국회의 적극적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국경제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재편성할 J노믹스 성공도 국회에서의 입법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표퓰리스트 정치인인 이재명이라는 변수를 하루라도 빨리 처리해야 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ㅗㅗ 2018.11.13 01:32

    한국경제가 왜 지난정권 박근혜 때문에 어려워 졌나요?

    • 2018.11.17 11:10

      비밀댓글입니다

  2. 최재민 2018.11.13 07:37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걱정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3. 2018.11.13 13:23

    비밀댓글입니다

  4. 문파 2018.11.17 11:20

    오렌지폭탄을 제거반 문파..
    징글징글합니다.
    이재명이

  5. 좋은글 2018.11.23 23:52

    좋은글입니다 정보와 통찰력


100년 전에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의 사고를 연상적 사고 순수 추론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연상적 사고는 과거에 경험한 패턴이나 규칙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작용한다. 겪어본 적이 없는 문제를 해결할 때 필요한 순수 추론을 하려면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해야 한다(둘을 합쳐 '이중 처리 이론'이라 한다). 20세기 후반에 프린스턴 대학교의 대니얼 카너먼은 이러한 인지 과정에 '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이름을 붙였다. 직관전인 시스템 1은 인간 정신 중 원시적인 쪽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4만 년 전 도구를 만들 능력이 있던 크로마뇽인의 출연과 함께 인지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듯하다. 이 시스템의 바닥에 깔린 법칙은 친숙한 쪽을 선호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에 따라 사람들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목표 쪽을 향해 움직인다. 나중에 발전한 것으로 보이는 시스템 2는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분석 능력으로 훨씬 느리다. 지적 능력의 측면에서 볼 때 더 오래되고 직관적인 시스템 1에 관해서는 모든 사람이 다소간 동등하다. 규칙은 간단하며, 이 규칙이 말이 되는가는 누구나 안다. 총명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더 속도가 느린 추론의 영역인 시스템2에서이다. 





위의 글은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퀴즈쇼인 <제퍼디>에서 50연승을 기록 중이었던 켄 제닝스를 꺾은 인공지능 '왓슨을 다룬 스티븐 베이커의 《왓슨 - 인간의 사고를 시작하다》에서 인용했다. 인공지능이 긴 겨울(침체기)을 지낸 후 1990년대 들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사고가 이루어지는 뇌를 역분석해 진화의 결과인 뇌신경망의 작동방식을 인지·학습·추론이 가능한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능력을 따라오려면 한참 멀었지만(영원히 따라오지 못할 수도 있다), 인간의 뇌는 연상적 사고(직감의 영역인 시스템 1)와 순수 추론(추론의 영역인 시스템 2)을 하기 위해 '과거에 경험한 패턴이나 규칙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친숙한 쪽을 선택(직감, 일종의 패턴 인식)하기 위해 정보를 그룹별 덩어리'로 저장한다. 예를 들면 노무현의 돌파력에 관해서는 이재명과 문재인을 하나의 덩어리로 그룹화한다는 것이다. 



문프의 리더십이 정면돌파로 대표되는 노통의 리더십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폐청산에 관해서는 노무현의 돌파력과 이재명의 폭력성을 동시에 떠올린다. 대한민국 특권층과 기득권의 융단폭격에 생을 달리한 노통의 복수가 잔인할 정도로 강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아한 복수를 꿈꾸는 문프보다는 이재명의 폭력성이 더욱 적절하다는 직관에 이끌리게 된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의 상당 부분이 노통의 복수라면 이런 생각은 지극히 당연하다. 



헌데 인간의 사고는 직관적 영역인 시스템 1(연상적 사고)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룹별 덩어리로 담아놓은 정보와 다른 정보가 외부에서 들어오면 추론의 영역인 시스템 2(순수 추론)가 작동한다. 예를 들면 우아한 복수로는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은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과 경기도지사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이재명의 숱한 결격사유와 인터뷰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제왕적 권력을 휘둘러 잔인한 복수를 강행할 적임자로써 이재명을 자리매김시킨 후 일체의 흠결에 눈을 감아버린다. 





그러면서 뇌의 다른 영역에 다른 덩어리로 그룹화해두었던 정보들을 연결(전기화학적 과정으로 시냅스에 의해 이루어진다)해서 느리지만 깊은 추론의 세계로 접어든다. 자신의 가족을 풍비박산내고, 거짓말과 말바꾸기를 밥먹듯이 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등 반칙과 특권을 사용해 경기도지사에 오른 이재명의 권력의지를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노무현의 돌파력과 어떻게든 끼워맞춰보려고 집단적 기만도 서슴지 않는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우아한 복수를 하려는 문프의 대체자로써 이재명에게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투사시킨다. '시스템 2'가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은 아니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추론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증거에도 불구하고 옹색한 논리로 이재명을 변호하고 세탁함으로써 잔인한 복수를 놓치 않으려 한다. 대중의 증오와 분노를 먹이감으로 히틀러를 총통에 오르게 만든 괴벨스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려 한다. 



물론 시스템 2를 가동해 정반대의 결과를 도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재명을 지지했고, 김어준 카르텔에 열광했던 사람들 중에서 그들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이재명과 정성호, 은수미 등으로 이루어진 성남라인과 김어준 카르텔의 친목질에 분명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노통과 문프의 리더십이 정반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잔인한 복수의 적임자로써 이재명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지만, 노통의 확장판이 문프라는 추론에 이른 사람들은 문프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파를 넘어 극문으로도 폄하되는 이들은 그런 낙인찍기에 연연하지 않은 채, 세계사적 대전환을 성공으로 이끌려면 문프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번 민주당 차기대표와 최고의원들이 친문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주류와도 싸워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의 중국과도 적절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김정은 의원장을 이끌고 나가려면 문프를 정점으로 하는 당청정의 일사분란한 연계가 중요하며, 내치에서라도 문프의 짐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켜주지 못한 노무현의 죽음을 한시라도 잊을 수 없지만, 잔인한 복수는 세계사적 대전환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 하에 문프의 성공을 위해 개인적 욕망은 퇴임의 순간까지 갈무리하고자 한다. 촛불혁명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깨어있는 시민들의 정치적 성숙도는 어떤 나라도 따라오지 못할 수준에 이르렀기에 어떤 장벽도 넘지 못할 것은 없다. 복수와 정의의 실현은 다르며 노통이 바라는 것도 정의의 실현이지 잔인한 복수가 아니다. 



노통이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에 이르려면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이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아야 한다. 대한민국처럼 권위주의적 시장우파가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천국에서는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돈과 성공이 먼저이기 일쑤이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반칙과 특권이 줄어들고 상식과 원칙이 되살아나고 있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사람사는 세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사람이 먼저인 나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물망초 2018.08.05 16:53

    통진당 해체 + 정동영계열 파산+ 자한당 몰락=문재인 대통령 공격 이런겁니다!!! 김대중 노무현 10년이었는데 문재인 정부 5년도 되기전에 노무현 정권 말기를 보는 거지요!!!!!!!!!통진당과 정동영과 자한당은 서로 다른 목적이지만 같은 이유로 결집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더 무서운게 민주당 내부에도 이들과 결탁하거나 알게 모르게 찟이 묻어 정치적 생명이 끝날 자들이 이들 편에 서고 있다는 겁니다!!!!!!!!!! 노무현 탄핵2탄을 보고 있는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던 민주당 내부에서든 야당에서든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90%가 넘는다는 거지요!!!!!!!!!! 동형이 노무현을 까고 소수당으로 전락한 야당들과 결탁해서 주군을 내쫒으면 자신이 왕이 될줄 알고 탄핵을 했다가 폭망한 그 놈과 그짓을 했던자들이 또다시 그 상황을 리바이벌 하고 있다는 겁니다!!!!!!!한번 용서해주면 사람이 되는게 아니란 말이지요!!!!!!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조상님들 말씀이 귀에 닺습니다!!!!!!!! 통진당은 당해체후 민주당에 기생해 생명을 연장하고 여차하면 당을 장악하거나 당지분을 가지고 나와서 1당이 되던 2당이 되던 자신들은 성공한 전략이라 민주당 성공에는 관심이 없읍니다 정동영계열은 그대로 있으면 고사됩니다 민주당을 분열시키던 민주당이 자신들을 수용하던 하기 위해선 민주당 내 자신의 계파를 이용해 흔들어야 할 이유가 있고 자한당은 민주당내 후보군중에 최악질 도덕적으로 가장 더러운 놈을 밀어야 정권 5년으로 끝난다는걸 알기에 전략적으로 미는 거구요!!!!!!!1 찢이 집권한다해도 민주5년 찢 탄핵으로 10년도 못채우고 끝날것이고 찢이 안된다하더라도 민주당은 분열되어서 자한당에게 권력을 헌납할겁니다!!!!!!!!!! 민주당에 통진당 자한당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정동영계열이 다 들어와서 권력다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 당원이라면서

  2. 물망초 2018.08.05 16:58

    문재인 대통령이 이 상황을 모르냐 압니다 그렇지만 정당에 손을 대는 순간 갈라치기를 하는 순간 그들은 올커니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할겁니다 야당 여당 할것없이 그걸 알기에 알면서도 당내 사정에 손을 대지 못하는 겁니다 노무현을 흔들던 자들이 똑같은 수법을 쓰는데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5년을 했던 사람이 모를까요 너무 잘압니다 지지자들이 나서서 문제를 풀어줄거라고 그러길 바랄겁니다 그게 최선이니깐요~~~~~

  3. 물망초 2018.08.05 19:49

    정치권은 누구도 국민의 목소리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런자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 집권여당의 다선의원일지라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순간 그는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것이다!!!!!!!!! 너는 너희들만의 세계에서 대표인것이다!!!!!!!!!!

  4. 잠만보의 꿈 2018.08.25 00:58 신고

    글잙읽고 가요 저도 정치 참 좋아하거든요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의 지선 압승에 대해 등에서 식은땀이 흐를 정도의 승리라고 말한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 압승의 역풍 때문입니다. 정치평론에서 은퇴한 유시민 작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로 가는 과정이 한북미 정상에게 너무 의존하는 방식이라 아슬아슬하다고 말한 것과 연관되기도 합니다.

 

 



민주당의 지선 압승이 수구적폐세력을 퇴출하려는 촛불혁명의 시대정신과 문프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유권자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면, 문프의 짐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더욱 무거워졌다는 것이 첫 번째 역풍입니다. 이번에 당선된 지자체장들이 시민의 눈높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거나 문프를 팔아먹기에 급급하다면 문프의 지지율 하락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일당의 독주체제로 굳어지면 지역민들의 불만이 지자체장을 넘어 대통령으로 집중되게 돼있습니다. 새로운 지자체장이 아무리 뛰어난 행정을 보인다 해도 당장의 이익과 변화에 민감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피할 수 없는데, 정당이 같기 때문에 지자체 단위에서 처리해야 할 불만들이 중앙정부까지 타고 올라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문프의 등으로 식은땀이 흘러내릴 수밖에 없지요.



이재명의 인수위 논란과 취임식 논란, 은수미의 아동수당 논란, 오거든의 신공항 논란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당선자의 자질과 재정 운용에 관련된 것이라 책임 소재가 민주당을 거쳐 대통령에게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권력 집중이 불러올 부패와 비리의 발생가능성도 높아졌고요. 문프가 조국 민정수석에게 대통령 친인척과 여당 인사, 지방정부와 의회의 부패와 비리 감찰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권력을 감시하는 것이 첫 번째 임무인 반문카르텔 언론들에게는 어마어마한 먹이감으로 던져질 것이고요. 자신이 밀어주는 정치인이 있다면 왜곡되고 편파적인 보도(시사라디오 포함)로 지역주민의 불만을 더욱 극대화시켜 문프와 청와대, 정부로 떠넘길 수 있습니다. 조중동이 반등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며, 방송법 규제에서 자유로운 거대 팟캐라면 말할 것도 없고요. 평화협정 체결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이런 경향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관료사회와 공무원들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 부패와 비리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절대권력은 절대로 부패하고,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다'는 격언처럼 그런 방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문프와 민주당 출신 지자체장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는 생각이 부지불식간에 자리잡으면 소극적인 행정이 늘어나게 됩니다. 문프가 준비 부족을 이유로 내세운 이낙연 총리의 건의를 받아들여 규제혁신회의를 당일 몇 시간 전에 전격 연기한 것에서 이런 전조가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김영주 노동부 장관을 질타한 것도 최저임금 인상과 최저임금법 일부 개정안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노동계 설득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각 부처의 장관이 정무직인 이유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해당 부처의 주요 업무에 녹아 들게 만들 정치력과 행정적 책임이 동시에 있기 때문인데 김영주 장관은 이에 미흡한 대처로 일관했습니다, 문프가 여러 번이나 언급한 주문임에도.

 


어떤 이유인지 알 수 없지만 공시지가 현실화 방안 발표를 늦추고 있으며, ‘진에어면허취소 문제에서도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김현미 국토부장관도 비슷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관 선에서 처리해야 할 것을 문프의 청와대로 넘기면 답이 없습니다. 혁신성장을 주도해야 할 관련 부처들의 탁상행정식 규제혁신안도 마찬가지이고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국내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까지 겹쳐지면 문프의 지지율 하락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지금은 조정기간).

 

 

세 번째는 민주당 당권 경쟁이 불러올 내부의 분열입니다. 나라를 확실하게 말아먹은 수구세력과 수구언론이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지선까지 압승해버렸으니 민주당 당권을 잡는 자가 곧 미래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합니다.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그만큼 분열의 크기와 깊이도 커질 수 있습니다. 총선까지 지속될 당권이기에 (가능성이 낮지만) 문프와 척을 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남북미 정상의 개인 역량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이 늦어지거나 그에 준하는 빨간 불이 켜지기라도 하면 문제는 심각해집니다(시스템 구축이 시급하지만 트럼프와 김정은의 리더십이 이를 어렵게 만든다). 지금까지의 과정만 놓고 보면 미국 주류로부터 맹공을 당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약한 고리이고, 시진핑을 무시할 수 없는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으로 약한 고리이지만 문프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이것이 역전될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로 몰려온 난민 문제처럼 예기치 않는 것들이 계속해서 발생할 터, 지선 압승과 수구세력의 동시 몰락에 마냥 좋아할 수 없음도 이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현재의 정치지형은 완충지대(경기도가 최적이었는데)가 사라진 기호지세라 할 수 있습니다. 문프의 고민이 깊어지는 것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총선 결과가 나와야 여소야대에서 벗어날 터, 소규모 연정이라도 해야 하는 것인지 문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물망초 2018.08.05 19:20

    자유한국당 지지자들 다수와 일부 진보와 민주당 분열을 기획하고 4년동안 기획하고 들어온 진보세력들 이 공존하는 전쟁터가 민주당입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야 통치만 잘하면 따라올 국민들이지만 민주당을 장악하기 위해서 들어온 진보세력들 이놈들은 어찌 할건지 진보는 정신만 수용하면 되지 사람을 수용하는 순간 민주당은 개판 됨!!!!!!!!!!!! 이놈들의 정신세계는 이명박근혜에서 머물고 있음!!! 경찰이 범죄자를 수사하다가 범죄자가 되듯이!!!!!!!!


필자가 인지심리학자들(『프레임전쟁』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폴리티컬 마인드』의 저자 레이코프가 대표적)까지 뛰어든 기존의 이념 분류에 감탄하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마르크스적 구좌파를 보수가 아닌 진보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진보를 좌파와 보수를 우파로 묶는 통념과 관례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이런 분류가 당연하게 다가오지만 저는 이런 관성적 분류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마르크스적 구좌파는 경제적인 면에서는 진보에 속하지만 정치적인 면에서는 보수로 분류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자유주의(나는 내가 대표한다가 핵심)가 진보와 보수, 중도 모두와 공통분모를 형성할 수 있는 것처럼 마르크스적 구좌파도 두 종류로 구분해야 합니다. 기존의 분류체계는 산업·금융자본주의에서는 통할 수 있지만 마르크스의 예언(특히 『자본론』『정치경제학 비판』『비판 요강』 등을 참조할 것. 청년 시절의 마르크스는 헤겔에 심취해 있었기 때문에 계몽의 변증법으로 대표되는 보수적 성향에 익숙했다)이 영원히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시대(시장이 우주로 늘어나기 때문에 극단적 불평등만 커진다)에는 유효할 수 없습니다.

 

 

마르크스적 구좌파는 경제적인 면에서 결과의 평등에 더 많은 방점을 찍은 진보로 분류할 수 있지만, 정치적인 면에서 위계서열을 중시하고 권위적이고 엘리트주의적이어서 보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제(사회적 생산관계)가 정치를 결정한다고 주장한 마르크스의 목표는 좌파의 최고 이상인 결과의 평등에 이르는 것인데, 이를 위한 수단으로써 보수적인 성향으로 흐를 수밖에 없는 공산당 독재와 전위 조직, 노동자의 폭력혁명 등을 필수 요소로 제시했습니다.

 


레닌이나 카스트로처럼 상당히 수정했다고는 하지만 마르크스의 교리를 적용한 모든 사회주의 실험이 전체주의적 독재로 귀착된 것도 이런 보수적 성향 때문입니다. 노동자를 교육하고 폭력혁명을 조직하고 주도해야 하는 공산당 독재와 전위 조직은 (모든 분야에서 민주주의가 강화되지 않으면) 전체주의적 독재로 귀결됩니다. 결과의 평등은 개인의 기호와 성향, 변화를 모두 담아낼 수 없기 때문에 몇 가지 기준으로 강제될 수밖에 없다(단 하나의 평등만 인정하는 구좌파의 평등 개념과는 달리 다양한 평등을 인정하는 신좌파의 평등 개념을 집대성한 드워킨의 『자유주의적 평등』을 참조)는 점에서도 전체주의화(단 하나의 가치만 인정하는 것)할 수밖에 없습니다.

 

 

보수적 성향의 구좌파와 진보적 성향의 신좌파가 구분되는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유주의자들이 발전시킨 시민권(개인의 권리를 중시, 탈물질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태환경 중시, 동물권 강화 등)과 인권(인종차별 반대, 양성평등, 소수자 차별금지 등), 반전·평화와 수평적 토론을 중시하는 참여직접민주주의 등을 대폭 수용한 신좌파가 대학생과 시민 위주의 진보적 성향을 띠는 것과 비교해 구좌파가 위계서열을 중시하고 권위적인 전임노동자(주로 정규직과 금융산업노조 출신) 위주로 돌아가는 것도 정치적 성향이 정반대이기 때문입니다(많지 않지만 68혁명을 다룬 책들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들어가면 너무 전문적인 글이 되는 까닭에 압축적으로 말하면 구좌파는 결과의 평등(이것을 위해 다른 가치는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구좌파의 언행에서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민주주의의 이해가 부족해 보이는 이유도 여기서 나온다)을 지향하는 보수 성향의 정치세력으로 보면 됩니다. 거대노조나 노총, 급진적 지식인, 강단 위주의 구좌파가 그들만의 기득권과 전위적 위치를 선점하면서도 마르크스주의적 결과의 평등을 더 이상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수 성향의 정치세력으로 분류해야 합니다.

 

 

이상의 거친 설명을 기준으로 하면 이재명과 은수미의 행태가 왜 보수적으로 보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옳다는 신념 때문에 다양한 기호와 성향, 환경을 인정하지 않는 수단의 폭력성과 권위적 일방통행은 점령군 행세를 하는 이재명 인수위와 아동수당을 지역화폐(엄밀히 말하면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상품권)로 주겠다는 은수미의 독선으로 표출될 수 있는 것이고요. 권위적인 구좌파가 더 많은 민주주의(느리지만 수평적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한 이대생의 투쟁이 가장 신좌파다웠다)를 불편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재명이 신좌파에서 진보적 자유주의자로 발전한 노통의 방식이 너무 느리고 단호하지 못하다고 비판하며 보다 폭력적으로 나가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해의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에서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를 추월하기 직전에 이르자 자신을 보수로 분류하며 문재인 지지자들을 욕보인 것(자신을 잡아먹으려 애완견으로 키웠지만 호랑이였다고 비아냥거리며 한 말)도 거짓말이 아니었고요. 이재명의 기본소득과 청년배당이 진보주의자들이 아닌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기본소득과 청년배당에 해당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문프가 입양한 유기견과 이재명이 입양한 유기견의 상황이 천지차이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정치철학과 정치사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고, 기술과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해도 대한민국에서 조기숙 교수를 제외하면 이런 정도의 이념 구분을 할 수 있는 지식인이 없는 까닭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재명과 진보매체, 거대팟캐의 밀어주기와 선전선동에 놀아난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이재명에 열광하는 것도 그들 역시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고요.





일체의 에너지를 일상적인 생존투쟁에 쏟아부어야 하는 절대빈곤자들은 내일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기 때문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동일한 맥락에서, 부유한 사람들은 현재의 상황에 불만을 거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진화론과 변증법을 최대한 수용한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에서 인용. 최근의 연구로는 진보의 성지였던 캔자스 주가 보수로 돌아선 과정을 추적한 토마스 프랭크의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를 참조할 것). 

 

 

진보매체라고 하는 한경오와 프레시안(가장 구좌파적)도 실제로 보면 구좌파의 카르텔에 해당함에도 진보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호도된 것도 똑 같은 이유에서 나옵니다(최근의 오마이뉴스는 급진적 페미니즘의 산실로 변했다). 조기숙 교수가 이들에게 가난한 조중동이라는 혹평을 가한 것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계급적 구분에 기반한 조직으로써의 정당정치와 이원적 민주주의를 고집하는 최장집 류도 마찬가지이고요.

 

 

이명박근혜도 진보정당들이 무색할 정도로 결과의 평등을 지향하는 공약과 정책을 내놓았다(지키지 않았지만)는 점에서 이재명은 민주당이 아닌 자한당 후보로 더욱 적절합니다. 그럴 경우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숨길 필요도 없고, 복지 관련 정책들도 진보로 포장하기 위해 거짓말을 늘어놓을 필요도 없습니다. 민주당은 진보적이지만 더 많은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도 이재명과 맞지 않습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번갈아 가면서 이명박근혜와 자한당(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을 지지했던 것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반공주의와 안보팔이, 시장기득교 근본주의, 친일숭미로 대표되는 수구세력이 몰락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보수정당이 나와야 하지만, 내후년 총선까지 구태정치인이 TK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일 것이기에 이재명과 은수미가 자한당으로 넘어가거나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옮겨서 자신의 능력(그런 것이 있다면)을 펼치면 문파와의 갈등도 사라집니다.

 

 

이재명과 은수미 같은 구좌파들이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가치를 망치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커밍아웃하고 탈당해서 보수 성향의 정치색을 마음껏 펼침으로써 과거의 낡은 이념구도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럴 때만이 노통과 문프, 유시민 등으로 이어져온 진보적 자유주의가 김경수 도지사와 전해철 의원 등으로 이어져 이 땅에서도 튼튼하게 착근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김어준은 보수적 자유주의자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마초 자유주의자라고 하고 싶지만 그런 분류가 없어서 할 수 없네요. 김어준이 이재명을 키웠던 것도 이념적 성향이 비슷하고 (민주노총과 엠병신 등하고의) 조폭적 친목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그룹 공격이 말로만 번성할 뿐 아무런 효과도 거둘 수 없는 이유도 마찬가지고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물망초 2018.08.05 17:21

    통진당과 경기동부 그리고 조폭들이 그를 가만 뒀을까요?????? 이권이로 얽메이고 함께 산게 수십년일건데 " 박근혜 배신자는 절대 용서 못한다"

  2. 좋은글 2018.11.24 00:06

    이재명에게 이데올로기가 있을거란 추정도 기대도 안가네요 이재명은 자한당에서도 받지 못할 조폭끄나풀일 뿐이죠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강행군을 이어온 문프가 오늘 오후에 열릴 규제혁신위원회를 취소한 것도 혁신성장을 주도하는 정부 관료들의 준비가 국민의 눈높이를 만족시켜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문프가 강행군 때문에 감기몸살에 걸릴 정도로 주말까지 일정을 취소해야 할 정도인데, 각 부처의 관료와 공무원들이 문프의 인기에 기대 거저 가려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을 문프 혼자서 끌고 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며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대통령의 책상에 올라갈 것은 대통령이 아니면 결정내릴 수 없는 사안이어야 하지 장관이나 고위관료 수준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까지 올라와선 안 됩니다. 장관이나 고위관료가 책임지기에는 갈등의 수준과 파장이 너무 높아 대통령이 아니면 누구도 결정할 수 없는 그런 사안이어야 합니다.

 

 

문프는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세계사적 대전환을 임기 마지막까지 챙겨야 합니다.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수시로 변하는 국제정세도 위험관리 차원에서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 때 문프의 국정철학을 구현해야 할 장관과 관료, 공무원들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것까지 대통령과 청와대에 떠넘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외교와 국방 등에서 아무리 잘해도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이낙연 총리와 임종석 실장, 홍영표 원내대표라는 당정청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문프의 국정철학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만들어내기를 바립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어떻게든 문프의 발목을 잡으려는 기레기들의 총공세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문프는 전지전능한 신이 아닙니다세계경제는 언제 어디서부터 하락반전으로 돌아설지 모릅니다문프만 바라보며 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은 버리기를 바랍니다정부의 일 중에서 갈등을 동반하지 않은 것은 없으니 몇 번이고 이해당사자들을 만나 현안을 풀어가야 합니다장관과 관료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공무원이 민간을 향해 큰소리칠 수 있는 규제 중 혁신성장을 불가능하게 만든 것들을 가려내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각 부처에서 청와대에 보고한 규제혁신안들이 국회의 입법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이는 명백히 문재인 대통령을 물먹이겠다는 뜻입니다. 혁신성장을 가로막은 규제들을 찾아내려면 현장의 소리를 들어야 하며, 그럴 때만이 입법과정을 우회해서 돌파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공무원이 관치의 탁생행정에서 벗어나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실천할 때만이 문파의 혁신성장도 가능해집니다 



촛불혁명의 결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다른 어떤 정부보다도 더 성공해야 합니다. 대다수의 국민이 문프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도 촛불혁명의 시대정신을 문재인 정부가 짊어진 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원의 반발을 불러온 공천 잡음과 후보 문제로 구설수를 피할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문프의 성공에 일조하라는 뜻이었습니다.   

 


당정청은 지선 압승의 들뜬 분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합니다. 국민의 절대다수는 문프의 성공이 자신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정청이 대통령을 뒷받침하지 못하면 평화협정 체결도 원만히 진행될 수 없습니다. 당정청이 적극적으로 움직여 문프의 일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분발을 촉구합니다.

 

 

문프가 아프면 대한민국이 아픕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8.06.28 16:39 신고

    일보 전진을 위한 잠시 휴식이 필요합니다
    다음주면 거뜬 하실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8.07.01 04:06 신고

      그래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 전당대회가 개판이 됩니다.


이재명의 가짜뉴스 전담팀(3자 고발형태로 무고죄를 피하는 꼼수)이 김영환과 김부선이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고발한 내용을 들어보니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고발에 불과하네요. 김부선이 22~25일 중에 이재명과 통화하고 밀회했다는 주장의 허점을 찾아내 고발에 나선 것인데, 그 허점들이 김부선의 주장을 완전한 허위로 만들 수는 없는 것이어서 자신을 죄어오는 경찰 수사를 도지사 취임 이후로 미루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재명의 카드내역서 공개라는 더 쉽고 확실한 수단은 쓰지도 않았고요. 

 

 



날짜와 날씨에 관한 김부선의 주장은 10년 전의 기억에 의존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뇌과학이나 인지과학이 밝혀낸 바에 의하면 기억의 1/3은 주체의 희망대로 변형된다고 합니다. 심할 경우에는 기억이 완전히 변형될 수도 있고, 선택적으로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김부선만이 아니라 이재명에게도 공히 적용되는 것이기에 김어준과 주진우가 진실을 말해주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끝까지 침묵하면서 사태의 추이만 지켜보겠지만).

 

 

헌데 이재명의 결격사유의 핵심은 김부선과의 밀애가 아니라 혜경궁 김씨의 정체입니다. 전해철 의원과 궁찾사가 고발한 것도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밝혀달라는 것이지 김부선과 이재명의 밀애는 아닙니다. 혜경궁 김씨의 정체가 그의 부인이나 이재명 본인, 측근이나 특수관계인으로 밝혀질 경우 이재명의 당선은 무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혜경궁 김씨의 정체이지 이재명이 물타기 하려는 김부선과의 관계가 아닙니다.

 


또한 김부선과의 관계도 밀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밀애 이후에 둘간의 관계를 발설하지 말라고 권력의 힘을 빌어 협박한 미투 사건에 해당하느냐의 여부에 있습니다. 둘간의 밀애는 성인남녀의 결정에 따른 것이기에 혼임빙자간음이 될 수 있을지언정 간통죄가 폐지된 지금에는 이재명이 경기도지사로 일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재명이 권력이 더욱 커졌기 때문에 이 부분의 핵심은 미투 사건이냐 아니냐에 달려있습니다.



해당 논란의 극히 일부분을 가지고 전체를 거짓으로 만들려는 이재명 측의 꼼수는 너무나 형편없어서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정봉주로 이루어진 나꼼수와 친하게 지내는 바람에 그들에게 물들었나 봅니다. 날짜와 날씨가 틀렸다고(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다) 과거에 벌어졌던 모든 일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어서 이번의 고발은 시간을 끌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판단됩니다, 오늘의 고발 내용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진정성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기에.  





오늘 이재명 가짜뉴스 대책반의 김영환과 김부선에 대한 알맹이 하나 없는 고발을 보며, 저는 어지간히 급해진 이재명이 자신을 총통으로 숭배하는 추종자들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봅니다. 추종자는 김어준 카르텔이 될 수도 있고, KBS<저널리즘 토크쇼J>처럼 이재명을 쉴드치기에 적극적인 미디어오늘과 노컷, 한경오 같은 진보매체일 수도 있고, 손가혁이나 경기도 공무원, 조폭 등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몸통은 나두고 수십 개의 꼬리 중 하나를 가지고 전체를 흔들어보겠다는 고소고발대마왕 이재명의 꼼수는 용돈(성남시에 사는 24세 한정, 풍문에 의하면 이재명 아들이 24세였단다)을 나눠주고 표를 구걸하는 수단으로 망가진 청년배당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이재명에게 제일 화가 나는 것은 청년배당이나 기본소득처럼 좋은 제도를 선점해서 득표로 활용한 후 망쳐놓는다는 점이다). 이재명의 고발로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진실에 다가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경찰도 이제는 정치적 고려를 하느라 시간을 끌 필요가 없어진 듯합니다. 투명하게 수사결과를 발표해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밝히면 됩니다. 혜경궁 김씨의 정체가 이재명이나 그의 부인, 특수관계인이라면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하면 됩니다. 선거법 위반일 경우 검찰이 시간을 끌 수 없으니 보완수사를 통해 법원에 넘기면 6개월 이내 판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언제나 본질을 뒤엎고 원인과 결과를 바꿔버리는 이재명식 꼬리 자르기는 더 이상 유효할 수 없습니다. 그의 실체를 파악한 시민들이 많아서 이전과 같은 도피는 불가능합니다. 전해철 의원이나 궁찾사는 끝을 보고 말 것입니다. 이재명 거부운동의 법적 핵심은 혜경궁 김씨의 정체입니다. 이재명이 꼬리를 잡고 아무리 흔들어도 이것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merryjanet 2018.06.26 21:44

    제3자 고발... 참 생긴대로 치졸한 꼼수입니다.
    맞습니다. 10년 가까이 지난 기억이라 날짜든 날씨든 기록에 의한 정황 설명이 아니니 불분명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직접적인 고소가 아니더라도 고발내용엔 여배우와의 불륜에 관한 건은 1도 없으며 김부선씨의 정황 설명이
    사실이 아니다 일 뿐 입니다. 그야말로 만일의 경우 무고죄를 피하려는 아주 졸렬한 꼼수이지요.
    사람 이렇게 미워하면 나만 아프고 손해인데, 뉴스만 보면 나타나는 추악한 파렴치 때문에 분노를 떨칠 수가 없네요.
    '거대한 세력'이 뭐 어쩌고 어쩐다구요? 이젠 지 자신이 나약하다는 피해자 코스프레 인가 보네...
    이정렬 변호사에게 기댈 수 밖에 없네요. 어서 속히 혜경궁 정체를 만천하에 밝혀주시길.
    (김영환씨나 김부선 씨도 대응 잘하시겠죠..김부선씨는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어야할텐데)

    • 늙은도령 2018.06.26 22:56 신고

      이재명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합니다.
      이 놈은 100% 문프의 등에 칼을 꽂을 놈입니다.
      그의 지지자 성향이 그런 놈들이라는 것은 그가 그렇게 할 것임을 암시했기 때문입니다.
      헤경궁 김씨의 정체만 밝혀지면 이재명은 끝납니다.

  2. 창덕궁 2018.06.26 22:10

    혜경궁김씨 수사가 이리도 오래 걸리는게 이해가 가지 않으며 계정주를 찾을 수 없었다는 식으로 발표 할까 걱정이 됩니다.

    • 늙은도령 2018.06.26 22:57 신고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찰 수사가 많이 진행된 상태입니다.
      선출직이다 보니 조금 늦춰지고 있고요.

  3. 과유불급 2018.06.27 06:14

    과대망상적 분노조절장애를 가진듯 보이는 고소,고발 대표가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으로 일을 진행하시는군요.웅크리고 있다 상대방의 실수를 기다리며 발견과 동시 그것만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동네 양아치와 주폭보다 못한 어설픈 3류스런 인신공격. 적폐 변호사출신이라 다르긴 다릅니다.근데 밑바닥 보이는 그런행위로 상대를 비방,골탕,어거지,사생활침해 등의 도넘는 약한자죽이기 방법이 당신에게 적용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말아주시길. 당신이 보고있는 거울엔 깨끗하게 보일지 몰라도 그거울 뒷편은 세상 어느것보다 추악할것이 분명하니까요.

    경기지사님!
    한번사는 인생살이.새홍지마 아니겠어!

  4. 물망초 2018.08.05 17:17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입니다 즉 예의가 바르다는 거지요!!! 그런다고 정의나 원칙이 고개를 숙이는것은 아니지요 이걸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문재인 대통령님은 모든 국민에게 예의가 바릅니다 그렇다고 정의 원칙을 버린적이 없읍니다 이런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고 강자인것입니다 국민들 앞에서 깡패짓하면서 정의와 원칙은 삼천포로 버린 그런 자들과는 다르다는것이죠 많이 배우고 인성이 깊어지면 국민들 앞에 저절로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아직고 국민들 앞에서 자신만이 잘 났다고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개소리 하는 자들은 아직 사람이 덜 되었다는 증거다!!!!!!!!!!!

  5. 좋은글 2018.11.24 00:10

    6월에 이미 혜경궁김씨가 뇌관이 될거라 예측하고 계셨군요 혜안에 박수보냅니다


KBS<저널리즘 인터뷰J>의 방영을 기점으로 거의 대부분의 언론들이 이재명을 옹호하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지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고, 이재명은 현재의 권력이자 미래의 권력이고, 언론 관리를 위해 예산을 물 쓰듯이 해왔던 경기도지사 당선인이다 보니 이런 낮은 포복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지만, 막상 현실화되니 대단히 화가 나서 참기 힘드네요.

 

 



김부선에게는 어떤 기회도 주지 않았던 이 언론들의 비굴하고 저열한 이재명 찬양은 언론의 사명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개차반들의 합창이었습니다. KBS <저널리즘 인터뷰J>에서 김부선 인터뷰를 황색저널리즘이라고 폄하했던 이재명 대변인(김병욱 의원)의 말이 이 언론들에게 오히려 적용되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이재명을 떠받든 언론들은 기레기 소리에 너무 익숙해져 아예 기레기가 되기로 작정해나 봅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사전에 짜두었다는 듯이 이재명은 장문의 변명을 올렸는데 그 내용도 비열하고 저급한 개차반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일관성 없고 모순 가득하며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김부선의 말은 진실이고 증거에 근거한 자신의 주장은 거짓말로 치부한 채 자신을 공격한 일부 언론과 기득권자들을 비판하는 부분에서는 왜곡과 호도의 비열함이 그의 본질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법정에서 확정된 것만 따져도 전과 4범이나 되는 놈이 대마초를 피웠다는 이유(이것과 진실을 말하는 것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로 김부선의 인격을 저격하는 비열함까지, 이재명은 단 하나도 변하지 않은 채 자신의 억울함과 김어준을 방불케하는 음모론만 늘어놓았습니다. 겨우 4,000여 자밖에 되지 않은 글에서조차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의 비약과 모순들이 넘쳐나는 것은 그의 지적 수준과 삶에 대한 성찰이 얼마나 부족하고 형편없는지 말해줍니다.     



진실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미투 폭로의 본질상 피해자의 말을 믿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요. 이재명이 내놓은 증거라는 것도 주진우가 중재한 김부선씨의 사과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기에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밥 먹듯이 하는 그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그런 사람들은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을 조롱하며 이재명이 썼던 말로 대신하면 목 위에 붕어머리를 달고 다니는 사람이겠지요. 김부선씨가 오죽했으면 '독이 든 사이다를 조심하라'고 했겠습니까?

 

 

그가 범주화해 등치시킨 일부언론과 기득권자들은 더욱 교활하고 저열합니다. 이재명 거부운동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은, 짐승의 수준에서 인간의 언어를 쓰는 이동형이 비열하게 범주화한 극문들인데, 그들이 기득권자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기득권자이라는 뜻이 됩니다. 프랑스 철학자의 말대로라면 진보도 집권하면 기득권자가 되지만 문프의 경우에도 그것이 적용된다면 차기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달리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재명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입니까?

 

 



이재명은 곧이어 상식 밖의 일방적 보도, 가차 없고 잔인한 공격에서 저 너머에 숨어 웅크린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거대 세력의 광기가 느껴졌다고 했는데 한국에서 이 정도의 힘을 가진 세력은 청와대와 삼성그룹밖에 없습니다. 이재명이 청와대를 겨냥하지는 않았을 터(이것도 확신할 수 없지만) 삼성그룹을 겨냥한 것이라면 극문들이 삼성알바라는 거대 팟캐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한 것입니다(이것 때문에 김어준이 휴가를 냈나?).

 

 

김어준 카르텔의 영원한 먹거리인 거대 세력의 광기를 대변하는 것으로 낙인 찍힌 극문들의 정당하고 합리적인 비판을 지금까지 상대했던 보수정당이나 부패 국가기관의 공격과는 수준과 차원이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지점에서는 구역질이 올라와 참기 힘들었습니다. 이재명이 휘두른 권력 앞에서 비참하게 죽어간 이재선씨나, 수없이 자살을 생각했던 김사랑씨나 김부선씨가 느꼈을 공포와 두려움은 안중에도 두지 않는 악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법원의 유죄판결을 ‘PD의 검사사칭 전화를 도왔다는 해괴한 죄목이라며 억울함을 주장하는 부분에서 목적이 숭고하면 수단은 아무 상관없다는 그의 삐뚤어진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지만(그래서 고소고발의 대마왕이 됐는지 알 수 없지만), 자기방어기제에서 한 발도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재명의 실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자신이 무슨 선지자라도 되는 듯한 자뻑의 끝 모름이란!

 

 

유시민 작가가 명쾌하게 말했듯이 문프의 성공을 바라고 수구정당들을 벌하자는 촛불혁명의 시대정신 때문에 당선됐음에도 “1,300만 도민들께서 제게 믿음과 기회를 주셨다고 지선결과를 오역한 뒤 이제 (성남시장보다 엄청나게 커진 권력을 수중에 넣었으니) 뒤집어진 것들을 바로 세우고, 부정의한 것들과도 다시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노통은 권력이 없을 때도 싸웠지만 이재명은 권력이 있을 때만 싸우나 봅니다. 전투형 노무현? 지랄하고 자빠졌네!

 

 



이재명의 헛소리는 절정을 향해 달려갑니다. “지방선거 승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 뿐입니다. 마지막 권력까지 ‘올인’할 만큼 국민이 우리에 대해 확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라는 문장에서는 히틀러의 나치가 추구했던 전체주의적 사고가 완전히 재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프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승리라고 말했는데 이재명은 모든 권력을 차지해야 끝이라고 말합니다. 민주주의의 정반대에 자리한 전체주의자의 전형적 권력관입니다.

 

 

자신을 문프와 동지로 만들려는 안달이야 그러려니 하겠지만 정치인을 칭찬하되 찬양하지 말고, 지지하되 숭배하지 말라는 것에서는 문파의 본질까지 호도합니다. 문파가 문프를 극렬할 정도로 지지하는 것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재명 같은 자들이 흔들어대기 때문이지, 그를 찬양하거나 숭배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정권을 탈환했고 지지율이 높아도, 잠시만 방심하면 노통의 좌절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각심 때문에 문파는 항상 깨어있는 것이지 문프를 숭배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재명의 비열하고 저급함은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을 것이라는 이간질은 자신에 대한 비난이기도 하지만, 사욕 없이 국정에 헌신하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문장에서 극에 달합니다. 문파는 이재명을 의심해서 거부하는 것이지 문프를 모욕하지 않습니다. 이재명이 보여준 수많은 행태에서 문프의 등에 칼을 꽂을 놈이라는 것을 확신이 섰기에 그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한 명의 인간을 보려면 그의 과거를 보라고 했습니다. 문파는 그렇게 했고, 그 결과가 이재명 거부운동이었습니다. 이재명의 제멋대로 해석과 변명은 이번에도 단 하나의 어긋남도 없이 되풀이됐습니다. 이재명이 김부선과 관련해 곧 정리해 밝히겠다고 약속했으니 그것을 기다려보겠습니다. 김어준과 만나 이것에 관해 의논했는지 알 방법이 없지만 어떤 증거들을 내놓을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재명을 거부하는 문파와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밝히려는 궁찾사는 이재명과 동지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끝까지 그와 싸울 것이며, 현실정치에서 퇴출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판단을 믿으며, 수많은 증거들로 해서 승리할 것을 확신합니다. 우리는 기득권도 아니면 뿔뿔이 흩어져 있어 권력도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목숨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전체주의적 권력관을 가진 하이에나 같은 정치인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공지영 작가님, 김부선씨와의 연란을 지속해주십시오. 일련의 움직임이 왠지 불안합니다.

  1. 과유불급 2018.06.25 18:56

    제가 이재명이 경기지사 당선후 첫번째로 할일이 스캔들대상자와 그 관련자들의 처리가 될것으로 봤는데 우려한 일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정신분열적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기지사라면 아예 짓밟아 놓을 가능성도 커보이고 언론과 방송매체에서 미래권력을 빨아주는것도 그런 내용에 신빙성을 더해주는것 같아
    내심 걱정입니다.

    • 늙은도령 2018.06.25 21:25 신고

      그러게요.
      이 놈은 현실정치에서 영원히 격리시켜야지 그렇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부인의 광기까지, 정말 문제의 부부입니다.


어떤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하지 못하지만 저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좋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어떤 조직이나 공동체건 간에 가장 밑의 사람들은 받지 못한 것만 기억하거나 얘기하고, 중간의 사람들은 준 것만 기억하거나 얘기하고, 가장 높은 사람은 준 것과 주지 못한 것을 다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공보다 과가 압도적으로 많은 김종필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훈장 추서를 이것을 기준으로 살펴봤습니다.

 

 



박정희와 김종필이 주도한 5.16군사쿠데타가 발생했을 때 미국의 케네디 정부는 박정희와 김종필의 남로당 경력 때문에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케네디 정부는 무식한 박정희보다 똑똑한 사회주의자 김종필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5.16군사쿠데타는 실질적으로 김종필의 작품이었음을 미국은 알고 있었고, 김일성과의 직간접적 교류를 의심하기도 했었습니다.

 

 

김종필은 실제 쿠데타 전날(날짜가 정확하지는 않다), 박정희 명의로 김일성에게 이번 거사가 북한과의 전쟁을 목표로 하거나 적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의 비밀문서를 보냈습니다. 미국 케네디 정부가 보기에는 김일성에게 사실상의 허가를 구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반역적 행위였던 것이지요. 박정희의 3선개헌에 반대했다 죽을 고비를 넘겼고, 나중에는 3당합당과 DJP연합까지 했지만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박정희 독재를 지탱한 것도 김종필입니다.

 


이런 것들 말고도 김종필이 저지른 악행은 수없이 많습니다. 186개월에 걸친 박정희 독재는 김종필이라는 조력자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국민의 대다수는 문재인 정부의 훈장 추서에 반대합니다. 박정희와 김종필과 시대를 함께 한 60대 이상은 훈장 추서에 반대하지 않지만 그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못한 세대들은 훈장 추서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박정희가 한국의 교통을 맡아달라고 초청해 국내에 귀국한 저의 삼촌 같은 산업화의 주력들과 동시대의 어른들은 김종필의 훈장 추서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6.25전쟁의 폐허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진입하는 산업화에 일조한 분들은 박정희 못지않게 김종필에게도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공주의와 전쟁 경험을 떨칠 수 없으면서도 자식이나 손주에게 훨씬 부유해진 세상을 물려주게 된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비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고요.

 

 



저와 같은 386세대들은 6 : 4 정도로 훈장 추서에 반대하리라 추측됩니다. 받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에는 조금은 먹고 살만 하고, 자식들을 생각하면 받은 만큼 물려줘야 할 것이 별로 없으니 반대가 많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먹고 살 수 있게 되면 민주화에 대한 열망은 그 어떤 가치보다 앞서게 되는 국가별 민주주의의 발전단계를 고려하면 7 : 3까지 갈 수도 있고요(세대별 이념 분포도 고려했음).

 

 

그렇다면 평화협정 체결을 이끌어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무엇보다 미군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도 없었을 것이고, 민주화운동과 인권운동에 평생을 매진했다 해도 살아온 시대와 완전히 단절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에 훈장 추서에 주저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대통령이란 자리까지 고려하면 준 것과 주지 못한 것 모두를 생각해야 하니 더욱 그렇지 않았을까요?

 


저는 훈장 추서에 반대하지만 어용지식인을 자처했으니 문프의 입장에서 생각하렵니다. 다만 3김시대의 마지막 인물이었던 김종필의 죽음과 함께 현실정치에서 구세대 정치인들의 동반퇴장을 바랍니다. 노통의 죽음에서 집단적 각성에 들었고, 촛불혁명을 통해 성찰의 단계에 이르렀으며, 문재인 정부와 함께 성공의 기록들을 쌓아가고 있는 지금, 진보와 보수를 넘어 구세대 정치인(자한당 다선의원 전원과 박지원, 추미애 등)들의 동반퇴장은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구세력의 몰락이 필연이었다면, 그들과 연대했거나 적대적 공생으로 한국정치를 주물렀던 구세대 정치인들은 촛불혁명의 시대정신과는 맞지 않습니다. 제가 친노의 수장이자 친문의 좌장(정말 그럴까?)이기도 한 이해찬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비문이 당대표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이해찬까지 올라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친문의 좋은 주자들이 있은데, 추미애에 이어 이해찬이라면 문프의 청와대가 불편해집니다. 



김종필의 죽음이 하나의 분기점이 됐으면 합니다장강의 앞물결이 뒷물결에 밀리는 것은 당연한 순리이고무엇보다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제 맛이 나는 법이니까요. 문재인 정부에서 훈장을 추서했으니 저까지 고인의 명복을 빌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3김의 완전한 퇴장! 아, 기분 좋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8.06.25 08:48 신고

    훈장추서 기가 막힙니다.
    쿠데타 주역에게...

  2. 공수래공수거 2018.06.25 13:03 신고

    구세대 정치인 ( 특히 여당 )들이 동반 퇴진한다는것은
    희망사항이겠습니다
    김종필씨에 대한 문화대훈장은 아무리 공을 평가해도 과하다
    싶습니다
    꼭 줘야 한다면 보국 훈장을 줘도 됩니다

  3. 서영papa 2018.06.25 13:07 신고

    안녕하세요.

    감히 김종필 훈장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네요...
    그의 지난 행적과 관련하여 +, -가 공존한다한들... 그는 516의 주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정권을 상당히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왜 정부에서 김종필씨에게 훈장을 수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누구의 말처럼... 좋은 것만 기억하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식으로라면, 언젠가 우리는 전두환한테도 훈장을 줘야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까요?

    물론 정부 입장에서의 큰 뜻을 알 수는 없지만...
    김종필씨에게 훈장수여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공감가는 내용들이 너무 많아서 링크걸고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8.06.25 15:57 신고

      거기까지는 가지 않을 것입니다.
      문프의 입장에서는 DJP연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면 보수 성향의 나이든 분들의 지지도 필요하기 때문에 크게 본 것이겠지요.
      저도 반대하는 부분이라 아쉽습니다.
      다만 김종필을 찾아가는 등 정치인들의 미친 짓을 보지 않게 돼서 다행입니다.
      죽은 사람이지만 너무 많은 해악을 남긴 사람이다 보니....

  4. 푸른 소나무 2018.06.26 00:02

    저도 사실 훈장추서에 대해 좀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더 이해가 안가는 건 정의당이 훈장추서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도 정작 빈소를 당대표가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앞뒤가 다른 그런 모습을 보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그리고 도령님, 요즘 제주도 예멘 난민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반감이 커지고 있는데, 도령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어떻게 보면 이번 난민 문제는 무비자 입국을 남발한 제주도지사의 잘못이 큰거 같은데(가장 큰 문제는 난민법 개정이겠지만요) 제주도지사가 대통령님께 이 문제를 떠넘기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거 같아 화가 나기도 하고 우려스럽습니다
    만일 대다수의 국민 정서 (난민 수용 반대)와 반대되는 결과가 나오면 정권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한경오의 난민에 관한 긍정적 태도도 대다수 국민들의 의견(난민 수용 반대)과 반대인게 의문입니다 차라리 조중동이 그런다면 이해가 가는데, 한경오가 난민수용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게 의문입니다
    한경오는 진정으로 난민에 대해 인류애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일지요?
    난민문제에 관해 도령님 글 한번 부탁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8.06.26 00:40 신고

      난민 문제는 대단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진보와 시민권 차원에서는 난민에 열려있어야 합니다.

      헌데 난민이라는 것이 현실의 문제이기에 정답이 없습니다.
      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유럽의 예를 보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예민이 전쟁 중이라는 점에서도 어렵고요.

      정치적 망명은 거부할 수 없는데, 이번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서 기준이 필요합니다.
      우리도 난민법을 만들고 기준을 정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을 중시하기 때문에 난민 신청을 한 것 같은데 그들 모두가 제주도에 머물려는 것이 아니니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희룡의 무비자 입국이 문제의 원천이지만 난민은 정부까지 올라가는 문제라 무작정 원희룡만 욕하기도 힘듭니다.
      최근의 지젝도 이 문제로 책을 낸 적이 있는데 원칙을 정하고 그 안에서는 완전한 자유를 주어야 하는데 우리는 원칙도 세우지 않은 상태로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집단난민을 받아들이면 혼란이 너무 커지니 차후의 토론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입니다.
      마냥 인류애만 애기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 2018.06.26 01:07

      비밀댓글입니다


플란다스의 계가 원래의 목적에서 벗어났을 때조차 김어준은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저쪽의 미투 작전세력 공작설도 자신이 키운 이재명만 살린 채 완전한 헛소리로 끝났을 때도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서지현 검사의 블랙하우스 초대로 미투 공작설을 덮어버리며 했던 말이 내가 자랑스럽다였습니다. ‘더 플랜K값이 완전한 선동질로 끝났음에도 사과 한 마디 없었습니다.

 

 



김어준이 떠들어댔던 수많은 질문과 예언들을 하나씩 되돌아 보면 이런 것들이 너무 많아 디지털 덤프트럭을 몇 대 불러야 수거라도 할지 헷갈릴 정도입니다. 수많은 것들을 떠들어댄 후 하나라도 맞으면 자신의 능력이자 공이고, 틀리면 내로남불로 끝입니다(틀린 예언들은 기억하지 않고 회자되지도 않지만, 맞은 예언만 기억하고 회자되기 때문에 성공한 모든 예언자들은 이런 방식으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이런 무책임의 극을 달린 것이 네이버 댓글조작에 관한 여론몰이입니다. 실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신문기사나 방송뉴스, 논객의 글에 달리는 댓글조작에 초점을 맞추면 다음이 네이버에 결코 뒤지지 않음에도 네이버만 물고늘어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결과로 나온 것은 드루킹 특검밖에 없습니다. 상대가 있는 의혹제기는 역으로 되치기 당할 수 있음을 걱정하지 않기에 자신이 발견한 것을 무작정 질러놓고 보는 것이지요.

 


김어준의 무책임함과 뻔뻔함이 극에 달한 발언은 <다스뵈이다23>에 이후에 방송된 <뉴스광장>에서 나왔습니다. 양지열이 주요 뉴스를 브리핑할 때 드루킹 특검이 언급됐는데 김어준의 입에서 나온 말이 드루킹 특검 때문에 김경수만 떴어, 김경수만 떴어!’였습니다. 특검의 수사결과는커녕 정식 수사가 시작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경수 경남지사를 곤란한 처지로 내몬 당사자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요?

 

 

드루킹 특검으로 김경수가 죽었으면 좋겠다는 뜻인지, 네이버 댓글조작 의혹을 들고나온 목적과 다른 결과가 초래돼 참을 수 없다는 뜻인지, 사과 한 마디 없이 김경수를 깎아 내리는 발언에서는 경악을 금지 못했습니다. 특검 결과로 김경수 지사가 대선주자로 떠오를지, 정치생명이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김경수가 잘되면 내 덕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쏟아내는 저의가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음은 <다스뵈이다 23>을 봤기 때문입니다. 김어준은 6.13지방선거를 총평하던 정청래의 이재명 비판에 정색하며 그가 칭찬한 박원순과 김경수를 디스했습니다, 정청래가 에둘러 이재명을 비판하자 끊고 나오면서. 문프에게도 김어준 짱을 외치라고 집요하게 물고늘어질 만큼 모든 것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김어준으로써는 정청래가 자신이 키워준 이재명을 비판하니 제지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본 다음이었기에 <뉴스공장>에서의 김어준 발언을 그냥 흘려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의식이란 거대하게 분포된 무의식 위에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말들이나, 욱해서 튀어나와 절제하지 못한 말들 속에 진심이 담겨있기 마련입니다. 이재명이 그러한 것처럼 김어준이라고 해서 다를 것은 없습니다. 단어와 말 하나하나를 가볍게 흘려 보내지 않으면 뜻밖의 수확을 거둘 때가 있습니다.

 


다시 나오기 힘든 위대한 문학가 셰익스피어가 <리어왕>, 글로스터의 2행에서 심술궂은 아이들이 파리를 놀리듯/신은 사람을 놀리며 장난 삼아 죽인다라고 말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김어준에게는 드루킹 특검이 김경수를 죽이던 살리던 아무런 상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네이버 댓글조작 의혹을 제기한 것이지 그 다음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던 알 바 아닐 수 있지요그의 주변에는 이재명만이 아니라 그의 도움이 필요한 수많은 정치인들이 있으니까요. 

 

 

제가 김어준을 처음 본 것은 KBS의 어떤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지금보다 상당히 젊었을 때의 김어준은 그 프로그램에서 간디의 위선을 신랄하게 비판했었습니다. 젊은 날의 간디는 식민지였던 인도인이 아닌 점령자였던 영국인으로 인정받기를 바랐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알고 있었던 김어준이 간디의 삶 전체를 비판하는 것에서는 젊은이의 혈기로 너무 나갔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김어준이 정확하게 오버랩되는 최근입니다.

 

 

김어준도 이제는 말의 양심까지는 아니어도 말의 책임은 질 나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스피커 크기를 생각하면 책임의 문제는 더욱 증폭되고요. 이재명과 김부선 논란에서 드러난 김어준의 무책임함과 뻔뻔함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일련의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그의 질문과 의혹 제기, 선동의 말들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현실을 경계하고 또 경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특검에서 어떤 정치적 상처도 받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수구세력의 몰락은 촛불혁명과 문프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사실은 유시민 작가가 말하지 않았더라도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시대정신이지요. 결격투성이 이재명의 당선도 이 두 가지가 겹쳤기 때문에 가능했지 그렇지 않았다면 정의당이나 바미당 수준의 지지에 그쳤을 것입니다, 이재명과 김어준처럼 자신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는 이익의 카르텔은 죽어도 동의하지 않겠지만.

 

 



다양한 분야의 글로 수구기득권 세력의 몰락을 위해 10년을 싸웠던 제가 특별한 사안이 아니면 이재명과 김어준 비판에 전념하는 이유는, 충분히 예상되었던 수구세력의 몰락 다음을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자한당과 바미당의 몰락은 재기를 노리는 보수진영에서도 환영하는 바입니다. 두 당을 장악하고 있는 구태정치인들이 퇴출되거나 힘을 잃어야 보수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들이 보수정당을 재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향력이 한경오 수준으로 몰락한 조중동도 마찬가지이고요.  

 

 

저도 이런 변화를 긍정적으로 봅니다. 수구세력과 조중동의 몰락은 더없이 기쁜 일이지만, ‘문프가 등에서 식은 땀이 흐리는 승리라고 말했던 것처럼 견제세력 없는 민주당의 독주가 지속되면 진보진영의 비리와 부패가 늘어날 것이며, 질적 수준도 김어준과 이재명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김갑수와 진중권, 이동형, 김용민, 주진우 등처럼 막장의 수준까지 떨어진 자들이 설쳐대고 있는 것에서 하향평준화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오랜 독자에게 실망을 안겨주면서까지) 이재명과 김어준 공격에 고삐를 늦추지 않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임기가 있듯이 민주당의 독주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민정수석과 추미애 대표에게 여당 출신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이 부패와 비리에 연루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찰하고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부탁을 한 것도 똑 같은 이유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액톤경의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으며 절대권력은 절대로 부패한다'는 명언을 떠올려 보라!).

 

 

이재명과 김어준을 공격하는 두 번째 이유는 경찰의 수사결과가 이재명의 기소로 나왔을 때 그의 입지가 높지 않을수록 정의를 실현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지자체장에 오른 선출직을, 그것도 상당한 지지층과 조력자들을 가지고 있는 여당 출신 지차체장을 법정에 세우는 것은 경찰과 검찰만이 아니라 '양승태의 재판 거래'로 사상 최대의 위기에 몰린 사법부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경찰을 믿어도 될 것 같다는 이정렬 변호사의 글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이재명을 소환해서 조사하고 최종적으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려면, 그런 후에 법의 심판대에 세워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려면 경기도지사로써의 이재명의 입지가 최대한도로 낮아야 합니다. 차기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의 지지율이 한자리 수를 계속해서 밑돌거나 반 토막 이하로 떨어져야 그를 법정에 세울 수 있습니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지자체장에 오른 자를 법정에 세우고도 패한다면 그 후폭풍을 감당하기란 만만치 않으니까요.  

 

 

홍준표의 주민소환이 실패한 것에서 보듯, 1,100만 명에 이르는 유권자의 1/3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고 그 중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얻는 일은 홍준표의 주민소환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힘겨운 일입니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지요. 이재명을 끌어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를 쉴드치는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의 힘까지 고려할 때, 정치적 부담을 극복할 만큼 확실한 증거들을 확보한 경찰의 수사결과뿐입니다.

 


경찰이 전해철 의원과 궁찾사의 고발에 따른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그것이 하루라도 빨리 당겨지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이재명과 그의 최대 후견인 김어준 비판을 멈출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지선에서 압승한 현재의 상황은 경찰에게 대단히 불리합니다. 남경필 저격수를 자처한 박용진처럼 '집권여당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내시정당'처럼 상하관계로 자리잡으면 안 된다며 문프의 청와대와 척을 질 수도 있음을 내비치는 발언들이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남북한이 평화체제를 구축하게 되면 경기도가 제일 많은 혜택을 얻게 되는 것도 고려했습니다. 민주당의 압승이 추미애 대표에게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것처럼, 경기도의 혜택이 문프의 공에서 이재명의 성과로 둔갑하는 것을 막을 수 없기에 그를 기소하고 법정에 세우려면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그의 입지를 최대한 낮춰야 합니다. 이재명이 인수위를 거대하게 차리고 대전출정식을 연상케하는 '임진각 취임식'을 가지려는 이유도 경기도 혜택를 고려한 그 나름의 방어전략입니다. 

 

 

거칠게 다루었지만 이 두 가지 이유로 이재명과 김어준 비판을 멈출 수 없습니다. 김어준이 밀어주고 띠워준 자들(황교익, 김갑수, 박용진, 표창원 등)이 노통과 문프를 직간접적으로 비판하고 능멸하는 것이 늘어나는 현상에서 더욱 더 멈출 수 없습니다. 김어준에게는 삼성그룹이란 거악(이에 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룰 것임)이 남았으니 이것으로 당분간은 먹고 살겠지만 여차하면(개차반 진중권을 흉내냈음) 공격 방향을 문프로 틀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내시정당' 운운한 박용진 발언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평화협정 체결 때까지는 문프를 흔드는 자들과 일전을 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비판도 일절 하지 않는 마당에 내부의 적들이 고개를 처들게 만들 순 없습니다. 하자투성이 이재명을 퇴출시키고 과대포장된 김어준이 재평가돼 진보진영이 깨어있는 시민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 저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그 동안 너무나 많은 책들이 쌓이기만 해서.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8.06.23 16:2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6.23 19:28 신고

      이해찬은 이제 은퇴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한 사람이 언제까지 현실정치를 하려는 것인지...

      김어준은 무서운 자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쪽으로 세상을 몰고가기 위해 특정 인물만 선택해 집중적으로 키워줍니다.
      언론의 사적 도구로 전락시키는 위험한 짓입니다.
      이것에 관한 글은 차후에 올리겠습니다.

  2. 2018.06.24 15:51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7.01 05:00 신고

      헌데 뉴스공장도, 유튜브 영상도 엄청나게 시청자가 줄었어요.
      김어준과 김용민 등 구좌파적 친목질로 먹고살던 자들이 더 이상의 거짓말이 불가능해진 것이지요.

  3. 박미영 2018.06.26 19:14

    원칙주의자가 종필이 한테 훈장주는구나

  4. 2018.06.28 21:39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7.01 04:58 신고

      등에서 식은 땀이 흐르는 승리라고 문프가 말한 것을 정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5. 송송 2018.07.01 04:02

    이해찬은 친문 친노인데 왜 은퇴해야하나요 내막이궁금합니다 그리고 진정한애국자로 알았던 김어준 실망도실망이지만 자기가뭐라고 저리 무서운짓을 할까요 나라를 지가 쥐고 흔들수있다고생각하나봅니다 선동질로요 너무많은지지자들이 선동되고있어요 ㅠ

    • 늙은도령 2018.07.01 04:58 신고

      이해찬은 문프보다 나이로 보나 정치적으로 보나 선배입니다.
      이 부분이 문프로써는 불편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해찬은 한 걸음 뒤에서 도와줘야지 전면에 나서면 안 되지요.

      김어준은 그의 실체가 드러난 것입니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그냥 넘겨주었는데 하나씩 돌아보니까 문제투성이였어요.
      말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참고 있지요.


'좌파 홍준표' 김갑수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문프마저 죽이려고 하네요. 진중권과 함께 이재명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김갑수가 TV조선의∙∙∙, 뭐지? 무슨 조오옷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하던데? 암튼 무슨 프로에 나와 이재명의 인터뷰 논란을 칭찬하며, 언론을 두려워하지 않는 저런 강단이 있어야 시진핑과 트럼프, 푸틴(?) 등을 제압할 수 있다고 한 모양입니다, 외교가 무슨 저질 무협지라도 되는 듯이

 

 



채널을 지워서 볼 수도 없는 사회적 흉기(TV조선)에 나와 지식과 성찰의 일천함을 자랑하기 바쁜 김갑수에 관한 얘기라 또다시 헛소리 했나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월드컵 시청 때문에 동이 튼 다음에 잠에 드는 지라 늦은 오후에 께어나 트친의 트윗들을 살피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이 놈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나 하기에는 그의 말들에서 ‘노통의 죽음을 이용한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의 악취가 진동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에게서는 항상 노무현을 읽게 되고, 문재인에게서 항상 노태우를 읽게 되요.” 이 황당무계하고 저급한 김갑수의 망언은 앞의 발언과 어우러져 이재명은 노통이 그랬던 것처럼 강자들의 기득권과 그들만의 리그를 돌파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문프는 노태우가 그랬던 것처럼 강자와 기득권 앞에서는 타협하고 물러선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노통의 죽음에 대한 복수도 물러터졌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노통을 전과 4범과 인권 유린, 고소고발의 대마왕과 등치시킨 것도 구역질 나는 것이지만, 노통의 가치를 기득권과의 싸움으로 한정시켜 이재명에게 무한대의 가치를 부여한 것에는 분노를 금지 못하겠습니다. 이재명을 전투형 노무현이라고 처음으로 네이밍한 놈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몇 편의 글들을 통해 밝혔듯이 이재명은 히틀러와 스탈린 닮은 꼴이면 충분하고 넘쳐나는 하급의 정치선동가일 뿐입니다.

 

 

감히 제2의 이명박 이재명을 노통과 등치시키다니요? 김갑수가 죽고 싶어 안달이 낫나 봅니다. 저급하고 비열한 선동으로 먹고 사는 것이야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민주적인 지도자였던 노통을 가장 폭력적이고 반민주적인 이재명과 하나로 묶어 노통을 능멸하고 부관참시하다니요? 이것만으로도 단두대로 직행시켜도 모자랄 판에 문프를 노태우와 등치시키는 광기 어린 폭주에서는!!

 

 



전 세계 어느 누구도 하지 못했던 일을 현명하고 단호하며 일관되게 해내고 있는 문프에게서 전두환의 꼬봉이었던 노태우를 읽을 수 있다니요? 폭력적인 이재명을 통해 주류 기득권들에게 피와 살이 튀는 복수를 하고 싶은 자가 아니라면 이런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 주변에는 이런 놈들과 지지자만 몰려드는 것이야 유유상종과 근묵자흑 등으로 치부하고 경계하면 충분하지만 김갑수의 말에서 발견되는 핏빛 광기는 히틀러의 재현을 보는 것 같아 섬뜩합니다.

 

 

히틀러와 스탈린을 연구한 수많은 석학들의 공통된 경고가 특정 집단을 절멸시켜야 할 악으로 규정해 대중을 선동하는 것이었습니다. 범죄는 그에 합당한 처벌로 바로잡을 수 있지만 악은 근절시키지 않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에 뿌리까지 멸절시켜야 합니다. 이런 광기 어린 생각이 600만 명에 이르는 유태인 대학살로 이어졌으며,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노통이 하늘에서 그러하기를 바라듯이, 유시민 작가가 썰전에서 말했듯이 문프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퇴임해 봉하를 찾으려는 우아한 복수를 목표로 합니다. 이념과 지역, 분단을 넘은 성공한 대통령으로 노통에게 다시 돌아왔을 때 저 잘했지요? , 좋습니다. 담배 한 대 피시겠습니까?, 저 술 한 잔 따라주십시오.’라는 말을 하려면 김갑수 같은 광적인 잡놈들과 이재명 지지자들이 꿈꾸는 잔인한 복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동형에 의해 극문으로 프레임 지워지고, 진중권에 의해 여차하면트루킹이 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힌 문파들이 이재명을 거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역사상 누구도 하지 못한 위대한 성공을 통해 가장 통쾌한 복수를 하고자 하지 칼을 들어 주류 기득권의 살을 베고, 망치를 들어 뼈를 부수는 그런 희대의 살인마 같은 복수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 복수는 모든 책임이 노통에게 돌아가는 최악의 복수이니까요.

 

 

우리는 문프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하고 있는 노통과 함께,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인간적인 방식으로 성공할 것이며, 그렇게 달성한 성공을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가고자 합니다. 사람이 먼저일 때 사람사는 세상이 열리며, 우리가 두 분의 대통령과 함께 가는 길의 끝에는 상식과 원칙, 정의와 평화, 사랑과 배려가 넘쳐나는 성지가 자리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는 문프의 성공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merryjanet 2018.06.22 21:23

    TV조선에서 '강적들'이란 프로에 전원책이랑 또 어떤 박정희 찬양자랑 썰을 풀던데, 요즘은 전혀 안봤더니만
    아주 사고 제대로 쳤더군요. 아니 본색을 드러냈다 해야하나...
    오죽하면 전원책이 폭소터뜨렸겠습니까... 근데 그 폭소마저 의심스럽더라구요. 이제 잘됐다 빌미잡았다 싶은 그런 느낌...
    언젠가 들은 적 있는데, 저 이상한 묶음머리한 사람을 캐스팅한 게 "자칭 진보가 얼마나 쓰레기인가 보여주기 위해" TV 조선
    의도였다 하더라구요.
    물론 좌파 우파 편가르는 것도 웃기지만, 저 바보같은 쓰레기가 아주 제대로 놀림감되고 있어요.
    이번엔 망둥어는 고사하고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키고 있네요.
    김갑수 황교익 이동형 진중권 등등... 언제까지 헛소리로 먹칠하며 종편빌붙어 살건지...
    혜경궁김씨 정체 빨리 밝혀내고 이재명 민주당 제명시키기 전까진는 별의별 꼴뚜기들이 날뛸 거 같네요.

    • 늙은도령 2018.06.22 23:20 신고

      아, 맞다, 강적이지요.
      거기서 사고를 쳤더군요.
      돌아다니는 짤을 보니 연이어 미친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TV조선이 진보를 욕보이기 위해 김갑수를 선택했다면 성공했네요.
      저의 노모도 싫어할 정도니 말 다했지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저쪽에도 전략가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수구세력의 몰락은 보수 진영에서도 반기는 것입니다.
      더 이상 떨어질 자리가 없을 때 반등이 시작되니까요.

      부디, 보수 진영에서도 제대로 된 자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럴 확률이 낮지만 이익이 아닌 보수적 가치에 충실한 정치인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래야 진보들도 발전하니까요.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진보도 타락하게 됩니다.

  2. Laughhaha 2018.06.22 23:20

    만약 이재명이 당선이 안됐더라면 ?
    이런 수준낮은 자들의 민낯을 모를뻔 했을지도 .. 오히려 당선이 이재명 본인은 물론 저들에게 역풍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그렇게 생각하고 싶네요

    • 늙은도령 2018.06.22 23:22 신고

      그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이렇게 민주당 내부에서 문제가 되는 자들을 걸러낸 다음 이재명을 퇴출시키면 최상이지요.
      제가 이재명을 계속해서 비판하는 것은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왔을 때 그의 입지가 높아지지 않은 상태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3. 눈부신 파란 2018.06.22 23:30

    아니 뭐 이재명이 대통령 되기라도 하면 문체부 장관 자리라도 하나 준다고 그랬나 팟캐마다 , 어디 입 털 수 있는 곳마다 돌아다니면서 개소리를 하던데 참 너무 어이가 없을 정도로 미친소리라.. 처음엔 화가 났지만 나중엔 이 사람 정신상태가 진심으로 정상이 맞는지 의심스러워지더군요. 노망이 나셨나..

    • 늙은도령 2018.06.23 02:03 신고

      저는 관심도 없어서 살펴보지도 않았는데 미친 소리 많이 했더군요.
      완전히 노망이 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형편없는 ♬♩♬♬줄은 몰랐습니다.
      진보진영 망신은 다 시키고 있습니다.

  4. 뉴페이스 2018.06.23 01:30

    도령님, 그런 이들을 몰아낼 기회가 올겁니다. 우리만 분열되지 않는다면 말이죠.
    많은 분노를 안고 계신 건 이해하겠습니다만은... 이런 이들을 당분간만은 안고 가야 하는 것도 민주당의 숙명이라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건 구심점을 찾는 거라고 봅니다. 이재명과 그를 돕는 김갑수 같은 이들에게 맞설..!!


    P.S. ....사실 다른 일들에 대한 글도 보고 싶습니다. 경제라던지. 지금 언론에서는 경제로 다시 문통을 압박하는 것 같던데...
    정말 위기인지 아닌지 한번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8.06.23 02:06 신고

      경제는 유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위기라는 것은 맞지만 일자리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입니다.
      민간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시대는 갔습니다.
      오직 정부만이 세금으로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종부세를 올린 세금 등으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업의 이익을 세금으로 끌어내는 것은 총선에서 압승해야 가능할 것인데, 그때까지는 정부가 케인즈식의 경제운영을 해야 합니다.

  5. 해피로즈 2018.06.23 01:35 신고

    아니 이런 미친 *이 있나.. 어디다 대고..
    하.. 이런 허접쓰레기들 방송에서 안봤으면 좋겠어요.
    싫어서 안보고 채널 그쪽은 건너 뛰지만 이렇게 읽게 되면 밥맛 떨어집니다.
    고운 소리 하면서 살고 싶은데 욕 나오게 만드네
    아 진짜 미친...

  6. 바보들 2018.06.23 02:57

    그분이 한 말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군요
    팟게스트 최욱의 불금쇼 들어봐요
    상당히 일리있게 잘 얘기하던데 공감가게

    • 늙은도령 2018.06.23 03:22 신고

      그런 쓰레기 팟캐는 듣지 않거든요.
      두 명 다 천하의 쓰레기인데 팟캐까지 들어요?

  7. 복장 2018.06.23 08:53

    요즘 늙은도령이 이상해졌어요!

  8. 얼쑤 2018.06.23 09:29

    이런 저급한 글로 갈라치기하는 쁘락치들 조심해야..의견을 넘어 무식한 혓바닥에 ....

  9. kheju 2018.06.23 11:21

    강적들 보고 있으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힙니다 김갑수가 놀리는 세치 혀가 똘끼 전원책보다 더 미치고 환장 합니다 티비조선의 탁월한 선택임에 틀림없습니다 항상 정신 바짝 차려야 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8.06.23 15:32 신고

      진보진영의 암덩어리들을 걸러내야 이 나라가 잘 갑니다.
      그 동안 수구세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는 내부의 적들을 걸러내야지요.

  10. 오도일관지 2018.06.23 14:43

    양정철씨가 얘기했던 복수의 의미를 구좌파는 이해하지 못하거나 안 하는거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칼부림 복수가 아닌 노무현 대통령께서 말씀하고자 했던 민주주의 관용이 아닐까요?

    • 늙은도령 2018.06.23 15:34 신고

      구좌파는 진보적 자유주의를 싫어합니다.
      그들은 단 하나의 교리만 받듭니다.
      그래서 노통과 문프가 싫은 것이지요.

  11. 태봉 2018.06.23 21:22

    늙은도령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홧팅입니다^^

    • 늙은도령 2018.06.24 00:37 신고

      외부의 적은 상당 기간 회복할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내부의 적을 걱정해야 할 때입니다.
      노통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되지요.

  12. Eunmorae 2018.06.24 13:42 신고

    김갑수가 이런 놈이였나요?
    쓰레기장에서 고생한다 생각했는데 어이가 없네요.

    • 늙은도령 2018.06.25 00:45 신고

      본색을 드러내는 것을 넘어 바닥까지 드러낸 것이지요.
      별 희한한 놈들이 설치네요.

  13. 과유불급 2018.06.24 15:38

    제가 도령님께 개인적으로 한번 여쭤보고 싶었던
    인물이 이제 등장하는군요.도그조옷선에서 굉장히 신뢰하고 고정패널로 박아준 이 진보탈을 쓴
    얼간이가 떠들고 있는 내용은 실소를 넘어 분노를 일으키기 위한 필요충분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상대할 가치가 단 1% 도 되지 않는 육갑중에
    가장 최선위에 놓을 쓰레기죠.

    • 늙은도령 2018.06.25 00:47 신고

      트윗 상에서 이 놈의 영상이 돌길레 뭔가 했죠?
      그래서 봤더니 이런 개차반이 없더군요.
      TV조선의 승리입니다, 진보진영을 형편없이 만들어놓은........에고.

  14. ㅂㄴㄷ 2018.06.24 17:13

    김갑수가 저런 인간인줄 모르고 한때 좋게 보았었음 나쁜 김갑수. 조갑제같은 김갑수, 윤창중같은 김갑수!

  15. 어째그려 2018.06.29 05:18

    우와! 진짜 저도 그런생각했어요!
    김갑수가 이재명의 인터뷰를보고 좋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보인다느니 대통령되면 푸틴과 시진핑을 트럼프를 상대할 적임자라느니 하며 대권후보 올려놓고 비슷한 시기에 이동형의 극문프레임과 주진우의 김부선 녹취 침묵과 김어준의 전과 4범도 일잘하면 된다고 하는말과 이재명 당선후 김어준의 내부분열 시키려는 자한당의 의한 공작설 음모설이라고 이중 프레임을 짜놓고 이재명을 반대하거나 디스하는 사람은 극문 아니면 자한당 공작에 넘어간 사람으로 만들어놓으니 반대입장을 표현 하기 어렵게 해놓았지요~김갑수또한 그발언후 팟캐에서 공작설 프레임 반대하면 문재인 대통령에 먹칠하는 세력으로 몰아붙여요!! 손가락혁명인지 테러인지 이것들은 물만난 물고기처럼 유시민 작가 기사마다 찾아다니며 극문과 공작 두개의 프레임 다 씌우고 온갖 싸구려 말로 유작가를 깍아내리고 문재인 대통령을 위하는척하며 유시민이 욕먹는게 문프를 위하는 식으로 만들려 하는것같아요~예전 자한당은 반대하는 사람을 종북 또는♬♩♩♪로 몰아 북으로가라는 식으로 공격했는데 예네들은 이재명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약자를 대변해서 거대권력과 싸우는 공지영 작가를 공작세력과 손잡고 분란 일으키는 사람으로 만들고 정신 이상자로 만들고 있으며 강자 편에 있는 것들이 어떻게 한 두명의 힘든 싸움을 하는약자들에게 조리돌림하듯 몰아 붙이고 거기에 더비겁한건 이름있는 입만열면 정의를 부르짓던 몇몇 유명인들도 같이 합세해서 공격 하네요 ~ 김갑수는 물론 이동형 김어준까지 요즘이상합니다~이상황 어떻게 봐야하나요?도령님!!!

  16. 정치인 2019.06.06 13:07

    야 너도 정신차려.....

    너 같은 문빠가 나라를 말아 먹는거야~

    김갑수는 정신을 차리는 중이다!


이재명과 김어준의 터무니없는 성공비결은 단 하나로 압축됩니다. 당시의 최대 거악을 자신의 적으로 설정하는 것입니다. 무명의 정치인이 거물급으로 성장하고 싶을 때 가장 많이 활용되는 이 방법은 시대적 요구와 엄청난 행운들이 연이어 맞아떨어지면 뜻밖의 대박을 거두곤 합니다. 이재명과 김어준(황우석, 안철수, 이재명으로 이어지는 그의 지지와 수없이 많이 틀린 예언들은 묻혀버렸다. 원래 김어준 같은 부류는 몇 개의 예언만 맞아도 몇 년 동안 우려먹는다) 이 이명박근혜와 삼성그룹, 국정원, 조선일보 등처럼 당대 최고의 거악을 적으로 설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적을 설정함에 현실성이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시대적 요구를 제멋대로 선점한 뒤, 몇 사람이 듣던 상관하지 않고 거악을 향해 일방적으로 떠들어대다 보면, 걸어가다 벼락맞을 확률(골프장은 제외, 이곳에서 벼락맞을 확률은 생각보다 높기 때문)의 행운들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이 대표적인 예인데, 다스가 이명박 것이라는 얘기는 나꼼수 이전부터 회자되던 얘기였기 때문입니다.

 

 

21세기 초까지 현기차그룹(당시는 현대그룹)은 회사에 이익이 되는 한, 임직원이 뒷주머니를 찾는 것에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았습니다. 현대차에 무엇이라도 납품하려면 별도의 현금가방을 들고 가야 했습니다. 제가 사업할 때도 현대그룹의 임직원들은 별도의 개인통장을 알려줄 정도였습니다. 현대건설 회장까지 오른 이명박처럼 현대그룹의 성장을 견인했던 고위임원들에게는 별도의 회사를 차려 현대그룹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뒷돈을 챙길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현대차의 실질적 주역인 정세영 회장(필자의 노모가 은행원일 때 현대그룹의 담당자여서 많은 얘기를 들었다)이 이명박을 아꼈기 때문에 다스를 만들도록 했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다스 실소유주에 관한 이런 얘기는 나꼼수의 질문이 나오기 한참 전이니 그들 질문의 성공은 벼락맞을 행운이 겹쳤기 때문이지 그들의 능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떠들어댄 공까지 없다는 것은 아니고요.

 

 

정말로 엿 같은 것은 이들의 성공에 두 개의 역사적 사건들이 이용됐다는 것입니다. 하나는 한국전쟁 이후의 최대 비극이었던 세월호 참사고, 나머지는 연인원 1,700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촛불집회입니다. 이재명과 김어준이 철저하게 이용해먹은ㅡ이들의 어떤 주장도 사실로 밝혀진 것이 없는 현재의 시점을 기준으로 할 때ㅡ이 두 개의 역사적 사건들이 없었다면 지금 같은 터무니없는 성공은 불가능했습니다.

  

 



이재명과 김어준이 적으로 설정한 대상 중 이명박근혜와 국정원, 삼성그룹, 조선일보는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수십 년 동안 싸웠던 거악이었습니다. 저 역시 10여 전부터, 간암에 걸렸을 때도, 심지어는 동생이 삼성그룹사의 임원이었을 때도 이들을 비판하는 글들(저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겠지만)을 썼으니 이재명과 김어준이 독점할 수 없는 만인의 적이었기에 그들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이재명에 이어, 최근에는 김어준까지 그들의 성공과정을 되짚어보게 된 것도 그들의 성공과 실제의 업적과는 태평양이 통째로 들어갈 만큼 괴리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세월호 참사와 촛불집회를 최대한도로 우려먹었고 우려먹고 있지만 그들로 해서 밝혀지거나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두 개의 역사적 사건 덕분에 둘이 최대한도로 성공한 것을 빼면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습니다.

 


이재명의 허상과 거짓말들은 낱낱이 까발려졌지만 경기도지사에 당선됐고, 김어준의 헛소리와 음모론은 여전한 위력을 발휘한 채 수백만의 추종자들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5촌 살인사건도, '더 플랜'도, '그날 바다도', '플란다스의 계'도, 미투 작전세력 조작설도 아무런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국정원과 삼성그룹에 사찰 당하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다는 것도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삼성과 싸운다는 이재명은 삼성그룹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고요. 

 

 

이재명과 김어준의 성공과정을 조금만이라도 되돌아보고, 그들의 질문과 실제의 결과를 비교해보면 난무하는 욕설과 거대한 똥 덩어리 한 트럭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제가 제일 화가 나는 것 중에 하나는 청계천 복원의 성공에서 보듯이 이명박에게 돌아가야 할 최소한의 업적마저도 이들과 진보매체의 무조건적인 비판에 속아넘어갔다는 사실입니다(필자가 4대강공사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판을 조심하는 이유).





아무리 이명박이 죽일 놈이라도 공과는 엄격히 따져야 그에 대한 처벌이 정당성을 가질 수 있고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됩니다. 경제적으로는 불평등과 양극화를 최대한도로 줄이기 위한 진보적 가치를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저이지만, 정치와 언론을 이용한 선전과 선동으로 시민들을 등쳐먹는 진보진영의 악습과 병폐를 청산하는 작업은 이재명과 김어준의 실체를 까발리는 작업과 병행돼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혜경궁 김씨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이재명과 김부선의 진실공방이 종지부를 찍기 전까지는 이재명과 김어준의 실체를 까발리는 작업을 멈출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성찰하는 시간을 대폭 줄이면서까지 드위터를 확인하고 이재명을 쉴드치는 진보매체의 헛소리를 살펴보는 것도 이 때문이고요. 두 개의 진실을 찾는 일, 그것이 끝날 때까지 저의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kheju 2018.06.22 06:12

    김어준 주진우의 정확한 한계치를 알려고도 하지 않는(스스로 진보라 말하는)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가끔 깨어있는 시민의 집단지성이 가지는 이성의 마비와,옳다고 여긴것에 판단을 번복할 용기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도령님께서 판단을(이재명) 번복할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고 계속 그런 판단이 들불처럼 번졌으면 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8.06.22 17:47 신고

      팟캐스트도 업그레이드 돼야 하는데 기존의 인기를 가지고 마이너스로 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계속 비판받아야지요.

  2. 나껌스 2018.06.22 09:41

    막차탄 나꼼수가 떴다고 배아픈 글.... 사촌이 땅사면 배아파요 ㅎㅎㅎ

  3. 완전개소리 2018.06.23 03:00

    그건 강남구청장이었던 범죄자가 서울시장과 동급인 것 처럼 하던 방식이고 기어준을 어디 그따위로 평가해 ? 김어준은 그 자체로 이미 대통령급 이상이다. 무식하긴

  4. 미친 2018.12.17 10:54

    문재인의 원칙이 뭔대?
    박근혜 이재용 사면불가는 국가지도자의 자세가아니라더라
    허허 웃으면서 기자가 묻는 질문에 답도 못해서
    트럼프가 답변하더라


서명숙에 이어 황교익까지 이재명 카르텔로 회자되는 년/놈들의 공지영 작가 죽이기가 쉴새 없이 이어지는 것일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공지영 작가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영향력이겠지요. 이재명과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이동형, 황교익, 김갑수, 문성근 등이 수만에서 수백만에 이르는 추종자와 팬들을 거느리고 있지만 공지영 작가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공지영 작가가 주진우로부터 관련 내용을 직접 들었다는 것입니다. 주진우(이재명 카르텔) 입장에서는 빼도 박도 못할 상황에 처한 것이지요. 야당이 공개한 주진우와 김부선의 통화내용(녹취가 조작됐다는 보도는 전혀 없다)까지 공개됐으니 공지영 작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지 않는 이상 불리한 상황을 뒤집을 방법이 없으니 미치고 환장하겠지요.

 

 

이 때문에 녹취와 배치되는 내용을 자랑스럽게 보도하는 미디어오늘 같은 정신 나간 진보매체도 나왔고요. 한경오의 이재명 사랑은 좌파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조폭적 의리에서 나온 것이라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사실관계까지 호도하는 이런 보도는 어떻게든 공지영 작가를 공격하고 괴롭힘으로써 이번 논란에서 손을 떼게 만드는 작전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마르크스의 교리를 이용하는 자들의 공통점이, 국가에 의해 탄압당하고 자본가에 의해 착취당했으니 무엇을 해도 된다는 자가면죄부 발행의 전통 때문에 이런 비열하고 폭력적인 전술을 쓰는 것에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습니다. 수구극우세력에 못지않을 정도로 야비하고 선동적인 짓들을 남발하는 구좌파(좋은 것도 엄청나게 많은데, 제기랄!!)의 행태가 폭력으로 귀결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결과의 평등만 달성되면 모든 노동자가 해방되리라는 마르크스의 교리는 개인마다 다른 기호와 성향, 자질, 특성, 환경, 건강, 능력 등을 무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무조건 전체주의로 향할 수밖에 없는데도 부정으로만 일관합니다. 모든 사회주의 국가가 전체주의 독재로 흘렀던 이유도 마르크스 교리의 본질 때문인데 억압당하고 착취당한 사실만 강조하며 수단의 폭력성에 눈을 감습니다.

 

 



버나드 쇼 같은 페이비언 사회주의자와 베른슈타인 등의 과학적 사회주의자들이 목적의 숭고함을 내세워 수단의 폭력성을 정당화한 교리와 작별한 것도 숱한 시행착오와 반성, 성찰 뒤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각 분야에서 민주주의가 극대화될 때만이 사회(민주)주의에 이를 수 있다는 이들의 주장이 유럽의 선진국들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도 폭력혁명을 고집하는 마르크스의 교리가 현실에서는 통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마르크스가 자본주의 초창기ㅡ국가가 어떤 규제도 부과하지 않고 사회가 어떤 보완책도 마련할 수 없었던 초창기ㅡ에 추상화한 교리는 그만의 교리에서만 완전할 뿐, 현실로 한 발이라도 옮기면 무너져 내리는 것은 자본주의의 폐해에 대한 그의 성찰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어떻게든 유토피아를 만들고 싶어했던 그의 교리가 현실에서는 적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르크스가 자유의 왕국에 이르는 과정에서 정의와 도덕, 철학, 종교 등을 그렇게 공격했던 것도 노동자의 폭력혁명을 절대화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마르크스가 국가(정부)를 부르주아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정치를 부정했으며, 노동자의 폭력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선전과 선동의 도구로만 정치를 생각했기 때문에 수단의 부정의와 부도덕에 눈을 감았습니다.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자들의 대부분이 극도로 폭력적이고 선전선동에 능한 것도 이 때문인데(베야민의 성찰처럼 극과 극은 통한다), 이재명 카르텔의 공통점이 여기에서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재명,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이동형 등이 마르크스의 교리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수십 가지에 이르는 사회주의와 사회주의국가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공부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찌감치 바닥을 드러낸 지식으로 볼 때 공부는커녕 먹고 살기 위한 이익의 카르텔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촛불혁명 덕분에 주류 기득권에 오른 이후에 보여주는 행태는 조폭양아치와 별다른 차이를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경계하고 경계해도 모자랄 것이 없습니다.

 

 



이런 놈들이기에 공지영 작가를 두고 돌아가면서 린치를 놓은 것이지요.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기에 공지영과 김부선의 인권을 짓밟고도 희희낙락할 수 있는 것이고요. 김경수 당선자에게 몰려가 깽판이나 놓는 민주노총과 함께, 이런 개차반 같은 놈들이 진보진영과 사회적 정의를 독점하는 듯이 수백만의 국민들을 현혹하고 선동하니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것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노조가 정말 필요한 곳은 중견 및 중소기업들이다!).

 

 

일단 공지영 작가부터 저들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을 그저 뒤집고만 싶은, 그래서 한바탕의 피바람을 일으키고 싶은 이재명 지지자들의 입에 담긴 힘든 욕설과 조롱, 폄하의 글들을 보면 분명한 살기까지 느껴지고는 하는데, 이제는 이재명 카르텔의 유명인사들과 진보매체들이 돌아가면서 공지영 작가를 린치하면서 지지자들의 폭력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진실만 말하면 이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음에도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문파 2018.06.21 05:29

    상상이상의 친목질 내지 엄청난 김치찌개?를 공유한 사이들인가 봅니다...이쯤되면 진짜 소름이 돋을 정도 이성남 카르텔....

    되도않는 양아치스러운 정치인을 주구장창 띄우고 진실규명을 교묘히 방해하고....잘못하면 이명박근혜 시즌2가 나올수도 있어요...

    그동안 되도않는 범진보 타령한 한경오 김어준등이 참으로 비겁해 보이네요..공지영과 김부선을 향한 저 되도않는 린치들...
    특히 페미타령 여성인권 진보운운한 것들의 쌩얼도 아주 적나라하게 보고 있습니다.

    문대통령이나 친문들에게는 상상이상의 결벽 내지 도덕과 능력을 강요했던 것들이 바로 저 이성남 입진보팔이 카르텔이겠죠.

    • 늙은도령 2018.06.22 00:33 신고

      구좌파에서 신좌파를 거쳐 진보로의 발전의 중심에는 인권이 자리합니다.
      헌데 저들에게는 인권이 자리할 공간이 없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은 눈을 씻고도 찾을 수 없습니다.
      김어준이 성인용 자위용구와 일본AV를 수입해 팔았다는 것을 알고 난 다음에는 더욱 분노할 수밖에 없었고요.

  2. 창덕궁 2018.06.21 11:13

    김부선, 공지영님이 이재명과 주진우에게 진실을 요구하는데 왜 곁다리 들이 옆에서 훈계질을 하는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자신들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폭로자들의 입을 막고 팔로어들을 이용하여 린치를 가하는 것이지요.
    자신들이야 말로 자신의 말로 인해 피해입을 사람들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을 곁다리 훈수꾼들입니다.

    • 늙은도령 2018.06.22 00:35 신고

      정말 나쁜 놈들입니다.
      진실은 단순하잖아요.
      주진우에게 특별한 것을 바라는 것도 아니잖아요.
      헌데 왜 저들이 나서 린치를 가하는 것인지?

  3. 2018.06.21 11:16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6.22 00:36 신고

      이재명 덕분에 문제 인사들이 속속 드러나네요.
      문재인 대통령 다음을 생각하는 저들의 속내를 모르지 않기 때문에 더욱 화가 나네요.

  4. merryjanet 2018.06.21 12:10

    저 지하세계의 나꼼수들이 이제 제대로 보이네요.
    꼴에 지도 그 부류에 속하고 싶었는지, 맛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아저씨가 주제넘는 오지랖으로 안티 양성 중이니
    반전의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자꾸 기가차서 울분이 나는 건, 간단히 몇 번만 클릭하면 알 수 있는 천하의 악행 백화점 이재명 따위가 뭔데 이 지경인지
    속이 터집니다.
    어쨌든 공지영 작가님의 신작은 최소한 우리 회사 직원들한테라도 반드시 구매하도록 강요해야겠습니다.
    황교익 아저씨 꼴같잖은 솔로몬 코스프레, 오늘 점심 테이블에서 아작아작 씹어드릴께~~
    혐오하는 일본음식이나 찬양질하고 냉면 잘먹는 법도 제대로 모르는 주제에~~

    • 늙은도령 2018.06.22 00:37 신고

      이재명에게서 얼마를 처먹었기에 저러는 것인지?
      보고도 믿지 않고 듣고도 믿지 않으니 방법이 없네요.
      우리의 힘으로 퇴출시켜야지요.

  5. 애쓴다 2018.06.23 03:01

    애쓴다 뻘짓하느라

  6. 기모끼 2018.06.23 10:05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공유하겠습니다.

  7. 태봉 2018.06.23 21:52

    드루킹의 화적떼 경공모라고 했던 것처럼 진보세력도 수구세력에게 당하지 않을려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고 하는 우리는 화적떼라고 하는 것들이 구좌파적 발상이라는 걸 도령님을 통해서 배우는 군요 드루킹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진 이재명과 김어준,추미애를 두루킹이 깔 때 도령님도 이에대해 방어를 했었는데요 한때는 도령님과 두루킹을 보면서 뭐라할까 두루킹은 직관력과 추진력 정보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고 님은 다양한 분야의 공부를 통한 지식에서 오는 통섭적 관찰력과 분석력이 뛰어나다 생각해서 한 임금이 좌청룡 우백호로 쓰면 좋겠다라고 얼핏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냥 웃어넘겨주세요^^
    아무튼 세상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많겠지요 도령님을 통해서도 세상을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8.06.24 00:34 신고

      드루킹은 전형적인 정치브로커로 이런 자들은 정치권 주변에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조직관리를 잘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한 자였고요.
      저는 경고모와 자료창고의 글들을 조금만 읽고 그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를 깊이있게 공부하면 사이비를 걸러내는 데는 도가 틉니다.

      문제는 김어준의 문제제기가 드루킹 특검으로 이어졌는데, 그가 그것 때문에 김경수가 대권주자로 성장햇다고 둘러대며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일언반구의 사과도 없다는 것입니다.
      김어준의 최근 행보로 볼 때 상당히 의심스러운 행태입니다.
      다시뵈이다에서 김경수를 폄하한 것까지, 김어준 모든 것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야 만족하는 놈이라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합니다.

  8. 츄파춥어 2018.12.11 23:46

    이재명이가 좌파입니까??? 지금 이시대 와서 과연 좌파가 누구였나요?? 김어준 주진우는 이명박과 싸우던 사람들 아닌가요?? 그들이 왜 지금에 와서 이재명과 한패가 되나요???


문프를 팔아먹으며 성공한 놈들 중에 드루킹 같은 개차반들이 제법 있네요. 문프와 가까운 인물이라면 그냥 좋아했는데 갈수록 바닥을 드러내며 개차반이 돼가는 김어준과 이재명, 주진우 등을 지켜보면서 처음으로 문프를 팔아먹고 사는 놈들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황교익입니다. 글을 씀에 있어 가장 비열하고 저급한 방식으로 공지영 작가를 비난한 황교익의 글을 보며 이런 작자가 문프를 어떻게 친교를 이어왔는지 황당할 따름입니다.





주진우를 쉴드치기 위해 공지영을 비난하는 황교익의 글은 처음부터 파시즘적 논리로 출발합니다. '전해 들은 말이 옮겨질 때는 왜곡된 내용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는 첫 문단은 철학의 왕을 꿈꾸었던 플라톤도 하지 못할 오만방자함이 넘칩니다. 전해 들은 말은 화자의 신뢰도에 따라, 출처의 신뢰성에 따라, 내용의 합리성과 개연성에 따라, 차가운 이성의 작용에 따라, 정보의 유무에 따라, 경험과 지식의 여부에 따라 판단이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인간의 뇌는 그렇게 작동하도록 진화해왔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라는 것이 전해 들은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부여해야 할지 저절로 또는 의식적으로 판단하도록 구성돼 왔습니다. 좌뇌와 우뇌가 분리된 인간이 모든 동물 중에서도 가장 우수해진 것은 서로 다른 얘기를 전해오는 두 뇌의 차이와 혼선을 최대한 축소해서 실수하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적절하게 '이야기 짓는 뇌의 능력' 덕분입니다. 이것 때문에 인간의 지적능력과 의식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들은 것을 옮기지 말라는 황교익의 엄포는 이재명과 김부선의 관계를 전해들었을 주진우가 공지영 작각에게 옮긴 행위에나 통하는 것이지, 주진우에게 들은 것을 그대로 폭로한 공지영 작가는 비판의 대상도 될 수 없습니다. 황교익은 논리적 자가당착에 빠진 글을 그대로 올린 것으로 볼 때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지 못할 만큼 공부와 연습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형편없나 봅니다. 자신의 하는 말이 반도 알아듣지 못했던 어떤 여인처럼.  

 


세계적인 뇌과학자 가자니가와 다마지오, 라마찬드란, 배럿 등을 비롯해 동서양의 뇌과학자들의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 발견한 이런 과학적 진리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단칼에 날려버렸네요. 황교익은 주진우를 쉴드치고 공지영을 디스하기 위해 인간이란 존재까지 스스로 정의내리는 만용까지 보여주면서. 대체 황교익은 주진우와 무슨 관계로 얽혀있기에 이처럼 비열하고 폭력적인 글을 통해 공지영 작가를 물고늘어지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간에 대한 통찰이 얼마나 뛰어나면 황교익은 이런 파시즘적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자신의 주장에 절대적 권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한 플라톤도 황교익 만큼은 오만방자하지 않았습니다. 황교익처럼 무식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주진우도 '이를 잘 알고 조용히 입닫고 있다'는 주장에 이르서는 자신과 함께 주진우도 성인의 반열에 그를 올려놓고 공지영을 능멸했습니다. 이런 식이면 김어준과 이재명은 제우스나 주피터에 이르는 모양이네요.     



들은 얘기를 태산처럼 부풀리기 마련인게 인간이라며, '난 알아요'를 노래하라는 서태지와는 정반대로 '난 몰라요'만 말하라는 황교익 선생이, 입만 열면 음모론만 떠드는 김어준과 자신에게 불리하면 고소고발을 남발한 뒤 문제가 잠잠해지면 취하하는 방식으로 정치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과 돈독한 친분을 유지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네요, 공지영을 죽이기 위한 방식의 폭력성이 이재명과 김어준 등의 파시즘적 행태와 비견되니.  


정말 조폭 같은 놈들이네요. 지들끼리의 의리와 이익만 중요할 뿐, 타인의 인권과 삶은 우습게 여기는 이들의 행태에서 폭력을 앞세워 권력과 부를 갈취하는 파시스트의 모습만 아른거립니다. 문프의 얼굴에 먹칠하는 자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실은 말하지 않고 진실을 가리기에만 급급한 이들의 행태에서 비열하고 난삽한 조폭의 의리 타령 이상을 찾기 힘든 것은 저만은 아니겠지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C. 최근에 들어 이재명과 거리를 두면서 자신들은 살아남으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주진우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여러 사람의 글들과 기사들이 그런 것이라면 더욱 나쁜 놈들입니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지면 될 일을 아무것도 잃지 않고 지금의 부와 권력,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저열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1. 이영아 2018.06.21 06:54

    소중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런 말종들에겐 과분하신 조언이십니다.
    알아 듣지도, 새겨 들을 넘들도 아니기에 ㅠㅠ.

    • 늙은도령 2018.06.22 01:38 신고

      도대체 무슨 이권이 있다고 이러는 것인지.... 이재명 때문에 여러 명 죽네요.

  2. merryjanet 2018.06.21 12:50

    망둥어가 뛰니 꼴뚜기까지 뛴다고
    황아저씨, 끼어들지 말고 수입 밀가루에 방부제 있나 없나만 말해 보시죠.
    아저씨가 효소를 설탕물이라 해서 국내 생산자들 지금도 아파 하잖아요~
    그리고, 공지영 작가가 잘못들은 거라면 사과마저 하겠다시는데..
    주진우 답만 하면 되잖아. "기다" 혹은 "아니다"
    그게 그리 어려워? 너도 털총수처럼 휴가갔니?

    • 늙은도령 2018.06.22 01:38 신고

      그러니까요, 얼마나 단순합니까?
      이재명에게 무슨 죽임을 당할 만큼의 약점이라도 잡혔나?

  3. 벤자민 2018.06.21 13:17

    세상 참 좋네요
    "공지영 작가가 잘못들은 거라면 사과마저 하겠다시는데..
    주진우 답만 하면 되잖아. "기다" 혹은 "아니다"
    세상엔 주둥이보다 펜이 무섭다는 말이 있죠
    공지영 작가한테 이야기 듣고 이창윤이라는사람이 페북에 싸질러 놓고 그다음 공지영작가가 그이야기 진실이라고 싸질러놓고
    김부선 나와서 진짜다고 싸질러놓고 이제와서
    잘못들은거라면 사과하겠다 ~~
    잘못들은거면 사과로 끝날일인가?
    결국은 주진우 전화 통화 엿들은게 전부인데 그거 진실이라고 폭로 해놓고 이도저도 안되니 이제 주진우 나와서 답하라고?
    참 이기적인 짓이다 ~~

    • 늙은도령 2018.06.22 01:39 신고

      녹취부터 듣고 댓글 달아야지.
      증거가 널려 있는데 듣지도 보지도 않으려는 너 같은 놈 때문에 이재명 같은 개차반이 경기도지사까지 하는 것이야!!!

  4. 가끔보는 사람 2018.06.28 16:59

    순망치한
    내가 지키고 싶었던 노무현을 무너드린 것이 바로 늙은 도령님 같은 분들의 주장 때문이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절대 조중동 따위에 무너질 약한 노무현이 아닙니다..
    그는 바로 자기를 지지해주었던 사람들에 의해 무너졌습니다...
    조중동과 불의에는 목숨을 걸고라도 맞서싸우지만,
    자기를 지지해주었던 어설픈 정의감있는 사람에게조차는 힘과 권력과 목숨을 스스로 매려놓는 바보같는 사람이라는 걸 님도 알겁니다...
    님같은 사람이 자신잘났다고 말하고 싶어
    " 나는 내가 지지하고 속한 진영마저도 비판하는 합리적이고 공평한 사람이다" 라고 외치고 싶지만
    결국은 그것이 제살 갂아먹는 것이고
    님의 살이 갂이고 나면 나중에는 조중동등과같은 것들에의해 님의 목뼈가 잘릴 것입니다...
    바로 노무현이 그렇게 이광재, 안희정, 등등등을 시민단체와 교조적 정의로움에 빠진 님과같은 자들이 비판하여 날려버린 후
    종국에는 조중동에 의해 정권의 심장부가 도륙당하였습니다...
    님 정도의 훌륭한 글재주라면 이재명이나 김부선이나 공지영이나 김어준이나 주진우나 이런 자들에 대한 글을 쓰는데 노력할 것이 아니라,
    조중동의 논조를 비판하고,
    이기적이고 기득권적인 브루조아노동조합을 비판하고,
    한나라당측 인사들의 극우성을 비판하는데
    필력을 발휘해야할 것입니다...
    그래야 님의 입술도 지키고 님의 치아도 보존할 것입니다...

  5. 가끔보는 사람 2018.06.28 17:01





    출처: http://doitnow61.tistory.com/2157?category=535119 [늙은도령의 세상보기]


필자가 이재명의 공약을 확인하지 않은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경기도민이라면 이재명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손가혁이나 민주노총, 통진당 부류처럼 지도자가 누구이던 간에 나에게 이익만 되면 제2의 이명박이라도 상관없다는 유권자라면 모를까, 투표소에 들어서면 고소고발 대마왕 이재명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최소한의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런 저의 믿음이 무참히 깨진 지금, 이재명이 어떤 공약들을 내놓아나 처음으로 살펴봤습니다. 그가 내놓은 공약들이란 하나같이 뜬구름 잡는 얘기여서 헛웃음만 흘리다 13번째 공약에서 숨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경기도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제멋대로 전제한 뒤,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내놓은 13번째 약속은 각종 사법경찰과 친위대를 통해 공포정치를 자행했던 히틀러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은 환경, 식품 등 위해환경과 재난재해, 범죄로부터 도민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ㅡ아이고 무서워라, 거의 20년 동안 경기도에서 죽지 않고 살았으니 천만다행이었네?ㅡ며 일반 공무원에게 경찰 행정권을 부여한 '특별사법경찰관'을 대폭 증원해 미세먼지까지 잡을 정도로 그들의 전문성을 높이겠답니다(민주적 선거로 권력을 잡은 히틀러도 이런 식으로 청년친위대 등을 만들어 국민을 감시하고 협박하고 닥치는 대로 죽였다).

 


이를 위해 이재명은 성남에서 성공(?)한 시민순찰대를 경기도로 확대하겠다고 합니다. 이들이 낮에는 홍반장 밤에는 경찰역할을 하도록 경기도민의 낮과 밤을 물샐틈없이 책임지겠답니다.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에 경험했던 중앙정보부 휘하의 사법경찰이나 히틀러의 독재를 떠 바쳐준 청년친위대의 부활을 보는 듯합니다. 이들에게 택배 보관, 공구 대여, 집수리까지 맡기겠다니 맥가이버 사법경찰이라고 해야 할까요?

 

 

『감시사회로의 유혹』의 저자 데이비드 라이언과 『투명사회』의 한병철은 물론, 몇 년 전에 작고한 『친애하는 빅브라더』의 저자 지그문트 바우만이 무덤에서 뛰쳐나올 법한 일들도 벌이겠답니다. 감시사회의 최대 무기인 CCTV를 확대하고, 범죄예방환경설계기법인 셉테드(CEPTED)까지 도입해 범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답니다. 해당 기술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만 떼돈을 벌게 된 이 공약이 실현되면 경기도민의 일거수일투족은 이재명 수중으로 떨어집니다.

 

 



이것으로 만족하지 못하겠는지, 이재명은 문재인 정부의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도지사 직속으로 치안보좌관을 두어 특별사법경찰이 제대로 역할 수 있도록 만들겠답니다(법적 근거가 없다면 용산참사에서 악행을 자행한 경찰의 용역과 무엇이 다른가?). 이를 통해 자치경찰제를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하는데 경기도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이런 경찰국가 공약들은 경기 경찰의 증원보강으로 치닫습니다

 

 

이재명은 1,000만 서울의 치안인력이 27천 명인데 비해 1,300만 명의 경기도는 21천 명이라는 단순비교를 통해 경찰 증원보강의 명문으로 내세웠습니다. 도지사의 권력을 총통(히틀러의 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이런 공약들을 실현하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한데 이재명에게는 경기도 전역을 성남 수준으로 만들 수 있는 도깨비방망이라도 가지고 있나 봅니다.



빅브라더를 꿈꾸는 이재명의 공약은 CCTV와 함께 감시사회의 또 다른 축인 경기도민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살율까지 낮추겠다고 합니다스마트 기술이 인권의 적이자 독재의 수단으로 쓰이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재명은 아예 그것의 전도사를 자처했네요. 끝없는 감시의 연속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들을 공약한 이재명의 머리 속에는 감시사회가 자리하고 있나 봅니다. '위험사회'에 대한 불안을 이용해 독재로 가려면 감시사회(기술전체주의)는 필수입니다.  





이재명이 말한 새로운 경기가 이런 것들이라면 경기도의 탈출만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필자가 이재명에게서 총통이 되려는 히틀러가 보인다는 글을 썼던 것이 틀리지 않았나 봅니다. 이재명의 13번째 공약을 보며 등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석학들이 스마트 감시로 대표되는 감시사회의 출현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를 질식시킨다며 수많은 경고를 보내고 있음에도 정반대로 가겠다는 이재명에게서 히틀러와 박정희를 뛰어넘는 독재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그게 정상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이로써 이재명의 당선무효를 끌어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이재명에 대해 연구하면 할수록 불안과 공포가 밀려듭니다. 민주주의의 허점을 이용해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이재명·김어준 카르텔의 본질이라면 그 출발점이 성남이었고, 중간단계가 경기도였던 모양입니다. 문재인이 아닌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면∙∙∙ 생각만으로도 등골이 서늘해지고 모공이 송연해집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히틀러의 나치와 박정희의 유신독재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고 싶다면 지그문트 바우만의 『현대성과 홀로코스트』을 보십시오. 국가의 총력동원체제로써의 전체주의 독재를 이해하는데 최상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은빛 2018.06.20 11:08

    이러다 경기도 독립선언 보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1200만 경기도민을 인질삼아 문재인 정부에 반기를 드는 내란 벌이고도 남을 인간이에요. 찢은.

  2. 김정현 2018.09.17 18:05

    특사경 열일합니다.
    니가 사채업자에게 열라게 고생하고 있다해서 경찰서에 신고해도 안도와줘
    헌데 경기도에 이야기하면 해결이 돼!!

    왜냐구? 형사들은 한달에 두건만 해결하면 더이상 일할 필요가 없어!!

    헌데 특사경은 아냐!! 도지가사 하라면 하는거다.
    그리고 특사경들로 인해서 불량식품이나 사채업자
    거짓 앰뷸런스 짱퉁상품. 다단계 . 등등 하여간 불법적인건 다잡아내고 있어
    욕하기 전에...
    좀 알아봐라;;;


대한민국은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는 민주공화국입니다. 행정사법입법부 등에 주어진 모든 권한도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공권력의 합법적이고 독점적인 폭력도 국민에게서 나온 것이지 통치자가 부여한 것이 아닙니다. 민주공화국에서 국민의 뜻에 반하는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