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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ㅡ 무영의 숨겨진 힘, 셋 류심환은 속혼의 보고서를 다 읽고 난 후 고개를 크게 한 번 끄덕였다. 지난 1년간의 속혼의 노력이 한 눈에 보였고 그 내용의 충실함에 만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류심환이 가장 관심을 두고 읽은 부분이 천상천과 연관돼 일어나고 있는 예상치 못한 강호의 움직임이었다. ‘이것까지는 예상치 못했는데, 결국.. 비궁에 들어가라는 뜻일까?’ 류심환은 1 년간의 기록 중 마지막의 내용에 대해 속혼에게 물었다. “이 내용대로라면 천상천이 은둔을 유지한다는 뜻인데 속혼이 보기에 어떤 연유가 있는 것 같습니까?” 그는 나름대로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지만 속혼으로부터 상세한 자초지정을 듣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그에게 먼저 물었다. “네, 그들은 은둔의 형식을 유지한 채 무림통일을 노리는 작전을 펼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 더보기
해도 해도 너무했던 조선, 동아, MBC의 인권유린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MBC는 거대 언론이다. 이들은 한국의 여론환경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만큼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들이 조폭방송에 다름아닌 TV조선과 채널A를 행동대장으로 해서, 악마의 연합을 이뤄 하나의 사안을 다룬다면 그 사안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다. 정부도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할 수밖에 없고, 그 사안은 어떤 형태로든 정치의 중심에 자리하고, 국민에게 회자된다. 왜곡의 대명사인 조선일보 헌데 이 세 개의 거대언론이 단 한 사람을 향해 신상정보를 탈탈 털고, 정체도 모르는 네티즌의 쓰레기보다 못한 말들을 인용해 인격살인을 자행하고 있다. 그 사람은 정부의 무능과 기업의 탐욕으로 자식을 잃은 김영오씨다. 세 명이 한 사람을 공격해도 집단 이지메라 하는데 거대 언론 세 개가 한 사람을 매.. 더보기
JTBC는 정말로 종편으로 회귀하려는 것일까? JTBC의 종편 회귀 움직임이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필자는 보도부문을 JTBC만 본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언제나 그렇다. 우리나라 방송생태계가 완전히 보수화된 상태라 그나마 중립적이고 진보적인 색체를 보여주는 방송이 JTBC를 제외하면 전무하기 때문이다. 헌데 최근에 들어서는 뉴스9을 빼면 JTBC의 보도부문은 완전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이들은 손석희가 보도부문 통괄사장으로 영입되기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김영오씨의 단식을 말리려다 그것이 안 되자 유민 아빠가 단식을 그칠 때까지 문재인 의원이 단식에 대해서는 적대감마저 느껴진다. 이들은 지나칠 정도로 문재인 의원을 경계하며 그의 단식이 불러온 파장을 최소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장외투쟁을 폄하ㅡ충분히 그럴 .. 더보기
교황의 뜻을 단칼에 잘라버린 그날의 추기경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진보적 성향이 강한 성직자다. 교황의 이름으로 빈자의 성인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를 처음 채택한 것에서, 현재의 경제 모델을 ‘죽음의 문화’라고 한 것에서, 주가가 떨어지면 주요 뉴스가 되지만 노숙자가 죽으면 뉴스도 되지 못한다는 것에서 교황의 사람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시대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다. 사실 예수가 3년간의 공적 활동(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은 이후)에서 보여준 것들이란 현대 정치학으로 분류하면, 급진적 자유주의자나 진보주의자에 해당한다. 예수를 따랐던 천주교의 초기공동체가 오언의 사회민주주의, 블랑키와 헨리 조지의 사회주의, 마르크스가 꿈꾸었던 ‘자유의 왕국’과 비슷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예수는 다시 나오기 힘든 혁명가.. 더보기
아예 대놓고 야당과 국민 협박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디플레이션 초기 국면이니, 잃어버린 20년이니 하면서 야당과 국민을 대놓고 협박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 그의 협박이 얼마나 공허한 지는 '세월호 피하려 경제위기 부풀리는 집권세력'에서 큰 틀로 다루었지만, 오늘은 구체적인 내용들을 가지고 다루려 한다. 국세청이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제출한 ‘30대 기업 법인세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30대 기업이 낸 법인세 실효세율이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각종 명목으로 공제받은 금액이 무려 4조3,100억원에 이른다. 이들의 총 부담세액이 9조2,762억이었으니, 공제받은 비율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46.2%에 이른다. 상황이 이러한데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제활성화 법안들을 민생법안이라며 이 법들이 통과되지 않으면 우리.. 더보기
MBN과 조경태, 그들의 저급한 정치 왜곡 천하의 잡놈 조경태가 이번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것 같자 발악을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새누리당 세작놀음에 충실했던 이 놈은 전통 야당의 명패를 이용해 의원에 당선된 이후에는 내부를 향해서만 총질합니다. 단 한 번도 야당 의원다운 말을 한 것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원조 친노라며, 아주 짧게 스쳐갔던 인연을 무한대로 부풀려 자신의 이익만 취하는 전형적인 사기꾼입니다. 그에 대해 썼던 글을 올림으로써 그의 실체를 밝히고자 합니다. ****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하자 문재인 의원이 단식을 중단했습니다. 문재인 의원은 단식을 중단하며 아주 짧은 인터뷰를 했고, 마침 저는 MBN을 보고 있었습니다(JTBC가 광고 중이라).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MBN의 앵커가 한 말은 “문재인 .. 더보기
쿼바디스! 염 추기경이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승만을 국부라 하고, 박정희를 자유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지도자라고 추켜세운 한상진이 염수정 추기경을 만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한다고 합니다. 보수꼴통으로 유명한 염 추기경을 만나 이런 얘기를 나눈 것으로 볼 때 참으로 유유상종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의 가르침과 정반대로 가는 염 추기경의 행태를 비판했던 글입니다. 한상진, 이 사람 연구를 해야 할 듯네요. 안철수 주의로는 이런 자들만 모여드는 것인지,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에 일조하는 것들이 참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염수정 추기경이 성경에 나오는 “카이사르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했다. 이는 문재인 의원의 단식.. 더보기
JTBC의 종편 회귀를 이끄는 ‘4시, 정치부회의’ 방송통신심의회로부터 중징계를 당하고, 손석희 사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압박 때문인지,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했다고 판단해서인지, 아니면 정통 보수시청자가 떠나가고 있어서인지, JTBC가 아주 조금씩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손석희가 직접 앵커를 맡고 있는 뉴스9을 빼면 JTBC의 보도부분이 종편 출발시의 논조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다. 북한 관련 보도가 갑자기 늘어난 것과 패널로 초대되는 전문가들의 면면이 갈수록 보수 성향의 인물들로 채워지는 것에서, JTBC의 종편 회귀는 느리지만 분명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종편으로의 회귀는 ‘보고합니다, 4시 정치부회의(이하 보고합니다)’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JTBC 정치부 기자들이 뉴스9에 올릴 정치 관련 꼭지를 정하는 자체 회의를 오락화한 방식으로.. 더보기
유민과 유나에게, 아버지의 이름으로 할아버지의 재산, 아버지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이 자식의 대학진학과 인생을 결정한다는 얘기에서 보듯, 지금은 아버지라는 존재가 한없이 퇴행해버린 시대입니다(망상 하나 ㅡ 나찰 같은 엄마부대는 있어도 아빠부대가 없는 것도 그 때문일까? 군복을 입은 어버이부대는 정치사회적 조폭이언정 양성평등론자일까? 부모라는 이름을 한없이 더럽히고 있는 것은 공통적이지만). 그 존재만으로 한 가정을 이끌 수 있었던 아버지의 시대는 아득한 옛날에나 찾아볼 수 있는 과거의 유물이 됐습니다. 그나마 가장을 주장할 수 있었던 근거인 '돈을 벌어오는 기계'로서의 아버지도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40대 중반까지 정규직에 남아 있기도 힘든 현실에서, 자발적 노예가 되거나 비정규직을 전전하고 있는 아버지라는 존재는 가부장적 신자유.. 더보기
유민 아빠와 김장훈, 그리고 문재인의 단식 4월16일,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멈춰 섰습니다. 오로지 앞만 보며 달려가던 우리는 빨리 달릴 줄만 알았지, 미친 듯이 달려온 길에 무엇을 남겼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아도 모른 척 했습니다. 삶의 어려움과 고단함만 말했지, 그 어려움과 고단함의 원인에 대해선 침묵하고, 저항하지 않았으며, 너무 쉽게 체념했습니다. 그리고 격랑의 4개월이 흘렀습니다. 대한민국을 완전히 분해해 새로 조립할 듯했던 그날의 분노부터, 대통령의 악어의 눈물, 각종 음모론과 어디서나 등장하는 국정원, 정치의 실종과 그에 발맞춘 유병언의 정치적인 죽음, 단원고 학생의 도보행진과 천만인 서명운동까지 지난 4개월은 마치 4년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란 아무것도 없었고,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 더보기
대통령이 7시간의 풍문에 답하면 된다 현 집권세력과 족벌언론, 종편과 보도전문채널, MBC까지 동원 가능한 모든 언론들이 세월호 유족을 대한민국의 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유족과 야당의 무능을 비판하면서도,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지 못하는 진짜 이유인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는다. 대통령에 의해 죽음이 확정된 유병언의 시신이 구원파로 넘겨졌으니, 김기춘과 국정원과의 관계는 상황이 종료됐다. 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논조들이 똑같다. 강경한 세월호 유족 때문에, 무능한 야당의 계파 갈등 때문에, 대권주자 문재인의 동조단식 때문에 대한민국이 마비됐다는 것이다.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에 불과한 것 가지고 국정을 마비시킨 이들의 비정상적 행태와 지나친 요구 때문에, 대한민국은 몇 달 안에 침몰해서 다시는 재기하지 못할.. 더보기
늙은도령이 본 근현대사 ㅡ 폭주하는 기차를 멈춰라3 이런 정치와 경제의 실패 때문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앞선 세대가 남긴 것이 풍요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결핍인 시대가 도래했다. 태어났을 때부터 광고의 홍수와 제품의 풍요 속에서 살아온 젊은이들은 미래를 위해 현재의 만족을 늦추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소비 촉진을 위해 방임에 가까운 자유가 주어졌으나, 좋은 직업을 얻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저임금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게 됐다. 넘치는 자유는 국가와 사회의 구제가 사라진 것에서 대신 주어진 것이라 그들의 삶을 옥죄었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평등조차 박탈당한 1030세대들은 잉여를 넘어 ‘쓰레기로 버려지는 삶’에 두려움과 순간에 집착하는 성향 사이에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들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이란 약육.. 더보기
제29장 ㅡ 무영의 숨겨진 힘, 둘 “처음에는 두 진기가 좀처럼 섞이지 않고 서로 힘만 겨루는데, 그때 무극일원결이 작동했어요. 그 깊은 오의(奧義)는 두 진기의 공통점을 찾아내 두 진기가 하나로 합쳐질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깨웠고요. 제가 이르고자 했던 경지의 그것이 스스로 벽을 뚫고 나온 것이에요. 제 몸에서 지금 엄청난 내력이 요동치고 있어요. 이제부터 그것을 다스려 갈 거에요. 그렇게 두 진기 완벽한 하나가 되는 날 비로소 천상지무를 연마할 수 있겠지요. 도혼 할아버지 그 동안 수고하셨어요. 불혼 할아버지도 너무 고마워요. 참, 삼혼지문 말이죠, 두 달 정도면 무엇인지 알 것 같기도 해요.” 무영이 자신의 몸에서 일어난 현상을 조리 있게 설명했다. 한 마리도 그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삼혼이 준비했지만 그들도 이르지 .. 더보기
조선일보와 TV조선의 유민 아빠 죽이기 김형오씨의 단식이 문재인 단식을 거쳐 시민들의 동조 단식으로 번져가자, 늘 그렇듯이 조선일보와 TV조선이 유민 아빠(김영오) 죽이기에 나섰다. 독일의 유력 신문인 쥐드도이체 차이퉁에 의해서도 선정적인 유언비어의 보고로 지목된 조선일보와, 이들의 행동대원인 TV조선의 유민 아빠 죽이기가 언론의 금도를 넘어 폭력의 수준에 이르렀다. 수구․족벌․친일의 대명사인 조선일보의 악행은 이제 말할 가치조차 없는 상식의 영역이다. 표적을 정해 무차별적인 보도폭력을 자행하는 조선일보는 그 자체로 악마의 재현이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찍어낼 때 인터뷰를 따낸 가정부에게 400만원의 보상금(타사의 경우 이런 액수를 주지 않는다)을 지원한 것은 금권언론의 진수를 보여준다. 조선일보에서 인용 죽음을 각오한 유민 아빠의 단식이,.. 더보기
세월호 피하려 경제위기 부풀리는 집권세력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유족과 시민들의 압박이 청와대의 목을 조여오자 박근혜 정부는 경제위기를 부풀려 이에 맞대응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장기적인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특히 제조업이 약한 나라일수록 경제위기의 여파가 심각한 것은 맞다. 하지만 한국처럼 제조업이 강한 나라는 이런 일반적인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 몇 년 째 지속되고 있는 경상수지흑자 행진과 외한보유고의 꾸준한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한다. 투기적인 금융자본의 탐욕이 일으킨 2008년 금융대붕괴 이후 지속돼온 경제위기는 한국에서만큼은 적용되지 않는다. 오마이뉴스에서 인용 한국의 문제는 내수경제의 부진에 있는데, 이 또한 박근혜 정부의 진단은 본말이 전도돼 있어 경제위기론을 흘리는 것은 전적으로 세월호 정국에서.. 더보기
제28장 ㅡ 무영 경지에 오르다2 ‘물러선 적이 없었잖아. 부딪치자. 뭐가 되도 되겠지.’ “합!” 무영은 일성을 지르며 다섯 번째 감각인 태의 전반부 순상평(땅 위에 부드럽게 서있는 것)과 함께 압상평(壓狀平, 여기서는 압진평으로 땅에 압력을 가해 자세를 고정시킨다)까지 펼쳐 바닥의 진동을 힘으로 눌렀다. 그 힘에 그의 두 다리는 발목까지 바닥에 박혔고 그 진동을 타며 그는 그 상태에서 발기의 자세를 갖춘 후 앞을 향해 왼손을 두 번 뻗었다. 그의 왼손은 일극무원결 상의 수비식 제 삼초, 그 후반부 망(網)과 제 사초 파(破)를 연속해서 펼쳤다. 나머지 오른손으로는 공격식 제 삼초 분이발(分移發)을 펼쳐 그의 등뒤로 파고드는 다섯 개의 검을 상대했다. 그 모습이란! 격렬한 진동에 따라 위아래로 흔들리면서도 평형을 유지하고 선 그 부드럽.. 더보기
박근혜에 대한 유시민의 평가에 동의하며 자신을 작가라고 불러달라는 유시민이 조계종 불학연구소 워크숍 강연 질의응답에서 “박근혜 정부는 심리학자의 도움 있어야 설명이 가능하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표한다. 필자도 유시민 작가처럼 플라톤에서 시작해 홉스와 몽테스키외, 아렌트와 푸코, 달과 최장집, 쉐보르스키와 말라발 등에 이르기까지 국가이성과 내치학(관방학), 정치경제학과 통치이성 및 정치철학과 국가이론까지 온갖 것을 적용해 박근혜 정부를 분석해보려 했는데 결론은 ‘답이 없음’이었다. 유 작가의 평가와 필자의 생각이 다른 점은 단 하나다. 박근혜 정부는 극단적인 자기보존의 본능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라는 사실이다. 심지어는 마키아벨리가 제시한 제왕의 통치술(추문의 수준이다)로도 박근혜 정부를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정치와 통치를 .. 더보기
늙은도령이 본 근현대사ㅡ폭주하는 기차를 멈춰라2 사실 미국 사람들은 유대인 고리대금업자가 구축한 금융체제를 통해, 지구가 5~6개는 있어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분수에 넘치는 파티를, 외국인의 지갑에서 나온 돈으로 수십 년 동안이나 진탕하게 벌였으니,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첫 번째 문제로 남아 있고, 그들의 소비 여력이 높아져야 세계 경제가 살아나는, 지독하게 왜곡된 전 지구적 시장체제가 두 번째 문제로 남아 있다. 거창하게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및 대지의 사막화를 언급하지 않아도, 이 두 가지 문제만으로도 지난 40년 동안 일방적이고 부정적인 세계화가 만들어낸 각종 모순들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고든 레어드는 《가격 파괴의 저주》에서 2008년의 신용.. 더보기
늙은도령이 본 근현대사ㅡ폭주하는 기차를 멈춰라1 제2장. 폭주하는 기차를 멈춰라 통합 자체가 결국에는, 서로를 근절시키려 드는 권력 집단들로 분화되기 위한 이데올로기임이 입증된다. 거기에 밀려드는 사람은 자신을 잃어버린다...그들은, 모두는 ‘전체’를 위한 미래의 희생자라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내고는 그 전체를 자신으로부터 떼어내어 그와 비슷하지만 저 바깥에 있는 것에 전가시킴으로써만 참아낸다. ㅡ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미니마 모랄리아》에서 인용 격렬한 정당 경쟁 자체가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지지 못한 자들’의 정당이 승리할 때 이들이 혜택을 본다는 증거는 상당히 많이 발견되었다. ㅡ 래리 M. 바텔스의 《불평등 민주주의》에서 인용 MIT공대나 캘리포니아 공대 출신의 수학자와 NASA에서 일했던.. 더보기
문재인의 리더십을 제대로 이해하면 미래가 보인다 나는 무너져가는 제1야당을 살려내고, 지지율의 폭등을 이끌었으며, 참시한 인재들을 영입하고, 당내에서 새누리당2중대 역할에 충실하던 비주류들을 내보내고, 그 사이에 온갖 비판과 비난을 감수해가며 김종인을 영입한 뒤, 백의종권을 선언해 박근혜를 거리로 나서게 만들고, 새누리당이 국회선진화법 무력화 외에는 탈출구가 없게 만들어놓은 문재인 리더십을 이렇게 본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무려 한 달 남짓 필자도 이들에 포함됐었다)은 문재인이 노무현 같은 폭발적인 리더십이 없다며 그를 노무현과 별개로 보려고 한다. 지금처럼 박근혜 정부의 폭정이 통치의 금도를 넘어 나라를 말아먹을 지경에 이르렀고, 그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인데도 노무현의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인 제1야당의 대표로서 막장 정국을 뒤집.. 더보기
인류의 근현대사 비평을 위한 제언ㅡ2 근대이성이 창출해낸 현대성이란 즉각적인 만족을 위한 소비지상주의와 무한투쟁을 장려하기 때문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가 왜곡돼 전달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의 인용문에서 보듯이 인간이란 이기적인 유전자의 횡포에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다. 우리는 그저 복잡한 생존기계가 아닌 스스로 운명을 창조할 수 있는 위대한 종이자, 모든 생명체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유일한 지적 존재이다. 신이라는 존재와 무한이라는 개념을 추상할 수 있는 인간이란 종은 그래서 한 명 한 명이 작은 우주이며, 곧 신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예언자로서 나서는 대신 우리의 운명의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다해 일을 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우리의 오류를 항상 눈여겨보도록 우리 자신.. 더보기
인류의 근현대사 비평을 위한 제언ㅡ1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고, 단 한 사람의 평범한 인간이지만 ‘늙은도령이 본 근현대사’는 하나의 목표로 귀결된다. 강자와 승자 위주로 쓰인 역사와 세계사를 조금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 것을 통해, 역사의 수레바퀴 밑에서 깔려 죽은 이름 모를 수많은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희생과, 단 한 번도 제값을 받지 못한 피와 땀을 되살리는 것이다. 나의 능력과 건강, 나이에 비해 도무지 이루기 힘든 지난한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인류의 위대한 현인인 중 두 명의 입을 통해 나는 끝을 알 수 없는 길에 나서려 한다. 내가 이 두 사람을 인용하는 것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미셀 푸코와 발터 벤야민과는 달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회의주의자이자, 타협을 모르는 진정한 용기 때문이다. 그 처음은 『열린사회와 그 적들2』의 저자 칼 포.. 더보기
대한민국 현대사 연재를 시작하며 스퀼러가 워낙 설득력 있게 말하는데다가 그와 함께 있던 세 마리의 개들이 위협하듯 으르렁거렸기 때문에 더 이상 질문도 하지 못하고 스퀼러의 설명을 받아들였다. ㅡ 조지 오웰의 『 동물농장 』 중에서 얼마 전부터 연재를 시작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의 우려스러운 현상들과 첨예한 갈등, 진실의 왜곡 및 호도, 사이비 지식인들의 오류투성이의 글, 방송의 지독한 편향성과 선정성, 정치인의 타락과 부패를 고발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런 아노미적 현상들을 필자의 사고와 성찰을 거친 다양한 단상과 글들을 통해 자세히 다룰 생각이다. 또한 필자는 지그문트 바우만에 이르러 명료해진 ‘액체근대’ 또는 ‘최초의 현대(성)’이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더보기
내가 다시 살게 된 이유 ㅡ4 1%도 안 되는 희망의 새로운 이정표는, 칼 폴라니에서 더 나가지 못하고 있던 저에게 다가온 세 사람의 위대한 석학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 미셀 푸코와의 시공간을 초월한 일방적 만남이었습니다. 그는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의 한계에 갇혀 있던 저에게 세계를 보여줬습니다. 그는 근대현사의 변곡점으로 신자유주의 통치술의 등장을 지적했고, 일련의 저작들은 저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습니다. 게다가 그 책은 프리드리히 폰 하이에크와 밀턴 프리드먼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본질에 대해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을 필두로 조지프 스티글리츠나 폴 크루그먼 같은 경제학자들에게서 찾을 수 없었던 것들을 푸코는 제공해주었습니다. 구조나 사건의 상호작용에서 일어나는 단절들이 세상을 결정한다는.. 더보기
김수창과 유민 아빠, 그리고 문재인의 단식 마약을 한 상태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보이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마땅히 구속수사가 진행돼야 함에도, 자기식구 감싸기가 신의 경지에 오른 검찰이 조직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김수창을 성도착증 환자로 몰고 가고 있다. 지하에서 이런 비열한 짓을 지켜보며 미셀 푸코가 배꼽을 잡고 웃고 있는 것이 필자의 귀에 들린다. 김수창이 현행범으로 경찰서에 연행됐을 때, 수사를 담당한 경찰은 술은 먹지 않았지만 자꾸 김수창의 몸이 흔들렸다고 했다. 선정적인 뉴스의 달인인 종편들도 김수창 전 지검장이 오랫동안 마약수사를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약물중독이 아닌, 마약 복용설에 무게를 실어주는 꼴이다. 그것 아니면 경찰의 말을 설명할 수 있을 방법이 없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 더보기
제27장 ㅡ 무영, 경지에 오르다1 무영은 이 장 옆으로 새롭게 생긴 통로로 들어서기 위해 그 입구에 섰다. 이번에는 통로의 안이 아예 처음부터 암흑천지였다. 그는 처음부터 일극무원결의 다섯 가지 감각 중 시(視)의 전반부 투시(透視)와 두 번째 감각 이(耳)의 전반부 지성(知聲)를 사용해야 했다. 투시는 어둠 속을 자신의 손바닥 보듯 하거나 수백 장 떨어진 벌레를 볼 수 있으며, 수백 개의 침이 동시에 발사 되도 그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초절정 안공과는 달리, 그것이 어떤 것이던 간에 그 흐름의 원리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격이 달랐다. 이는 일극무원결의 공수 초식을 뒷받침 하는 다섯 감각 중 하나인 시(또는 시각:視覺)를 어둠에 가장 적절하게 변형시킨 것이다. 절정의 투안공을 쓰면 이런 암흑천지에서도 어지간한 흐름은 다 잡아.. 더보기
한국 보수우파의 위기와 정체성의 붕괴 극심한 혼란과 분열로 무정부적 상태에 이른 대한민국의 문제들은 보수우파의 경험과 단절의 삼중적인 모순에서 발생하고 있다. 첫 번째로 경험의 관점에서 보면, 극단적인 혼란과 분열은 해방 이후 권위주의와 군부독재 시절에 이룩한 압축성장과 자본주의의 전성시대ㅡ이것도 최근의 연구를 통해 빚의 확대에 불과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ㅡ에 대한 구보수의 일방적인 향수가 IMF 환란을 극복해낸 민주정부 10년의 가치들을 부정하면서 발생한다. 또한 IMF 환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신보수와 구보수 간의 정치경제적 권력투쟁이 경험상의 차이를 드러내며 또 다른 형태의 혼란과 분열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모두는 4.19운동과 광주민주화항쟁 및 6.10항쟁으로 이어져온 민주주의의 결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IMF 환란을.. 더보기
대한민국의 현대사 ㅡ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성1 일본의 강제합병 덕분에 근대화의 초석이 마련됐다고 하는 식민지근대화론자들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었음을 밝히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미 국내 학계에서도 이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식민지근대화론의 허구성을 밝히는 작업을 선구자들의 뒤만 따라가면 별로 의미가 없을 듯하다. 따라서 1970년대부터 유럽의 발전사와 제3세계의 종속이론을 다시 연구하면서 새롭게 정립된 '신 비교사 정치경제학'의 도움을 받는 것이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1970~80년대까지 방대한 자료와 문헌들을 담아낸 샌드라 핼퍼린의 《유럽의 자본주의》와, 그보다 훨씬 앞선 학자인 토크빌의 《앙시앙 레짐과 프랑스혁명》과 일련의 저작들을 '신 비교 정치경제학'을 통해 접근하면 식민지사관을 .. 더보기
싱크홀,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잠실과 송파 지역을 넘어 여러 곳에서 싱크홀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이며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대지의 경고다. 매일같이 발견되는 싱크홀은 지질을 무시한 난개발에 따른 지하수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석촌호수에서 최소 15만 톤의 물이 빠진 것과 주변의 지하수 수위가 낮아진 것도 각종 난개발에 따른 지하수 유출이 얼마나 심각한지 말해주고 있다. 난개발에 따른 지하수 유출의 크기와 범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싱크홀이 발생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데 2차, 3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누구든 재수가 없으면 한 방에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잠실과 송파 지역의 땅값과 집값의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한데, 제법 돈이 있고 빽이 있다는 지역주민의 .. 더보기
늙은도령이 본 근현대사 ㅡ 현대성의 탄생7 이렇게 근대이성은 뉴턴역학에 의해 지독히도 단순화된 우주의 법칙을 지구의 법칙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거대한 체제의 견고함을 구축할 수 있었다. 동시에 문명의 지속성을 확신시키고, 시간의 발견과 궤를 같이하는 역사를 등장시킬 수 있었다. 근대이성이 탄생시킨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평등한 노동에 대한 소유와 자유(방임)의 상대적 우위, 끝없는 팽창의 대항개념으로 발생한 민족성과 영원한 투쟁을 유발하는 계급의식의 출현, 신을 끌어들인 로크의 소유개념(구획 짓기)과 스미스의 교환시장의 발견 등이 근대이성이 탄생시킨 중요한 목록들이다. 근대이성의 폭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소유개념과 교환시장의 정립으로 독점적인 부의 축적과 과시적 소비를 통한 ‘구별 짓기’의 저급한 욕망, 일체의 것들을 해체한 포스트모더니즘, 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