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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서건창에 대한 단상 9월에 열리는 인천아시게임 야국대표팀 명단이 발표됐습니다. 이날 발표한 선수는 투수 안지만·차우찬·임창용(이상 삼성)·유원상·봉중근(이상 LG)·한현희(넥센)·김광현(SK)·이재학(NC), 양현종(KIA)·이태양(한화) 등 프로선수 10명과 아마추어 선수로 홍성무(동의대)를 뽑았습니다. 포수는 강민호(롯데)·이재원(SK), 내야수는 박병호·강정호·김민성(이상 넥센)·오재원(두산)·황재균(롯데)·김상수(삼성), 외야수에는 김현수·민병헌(이상 두산)·손아섭(롯데)·나성범(NC), 나지완(KIA)이 선발됐습니다. 류현진과 오승환, 추신수와 이대호, 이승엽과 최정, 김태균 등이 빠진 야구대표팀은 전력 면에서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아시안게임이 참가하는 팀들 중 대만과 일본만 넘으면 되기 때문.. 더보기
병 속의 편지, 이 땅의 지식인에게 고함ㅡ1 운명을 같이 할 수밖에 없는 한 사회의 대중이 오도된 사고방식이나 정세판단을 하고 있을 때 그것을 깨우쳐야 하는 것은 언론과 지식인의 최고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ㅡ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에서 인용 최근에 들어 자신들만 옳다는 박근혜와 그의 환관들의 권력에 취해 그들 스스로를 기만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제대로 된 보도를 내보지 않고, 이에 침묵하는 이 땅의 지식인들을 보며 하나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그것은 사회학을 업으로 삼고 있는 이 땅의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어떤 보도와 지식도 그것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이루어지고 제시되지 않으면 죽은 것이며, 비겁한 것이고, 쓸모없는 것입니다. 쓰레기라는 소리가 가장 정확한 한국의 언론들과 자신의 동굴 속으로 숨어들어가 '임금님 .. 더보기
본색을 드러내는 천민자본주의의 삼각편대 7월 재보선에서 야당이 참패(이것에 대한 글을 별도로 올리겠습니다)한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의외의 대승을 거두자 원래의 본색을 드러내며, 오만해질 대로 오만해진 새누리당은 김학용 의원이 대표발의한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과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조사 등에 관한 특별법'을 들고나왔습니다. 단식농성에 들어간 세월호 유족들은 진상규명부터 하자고 하는데, 재보선에서 압승한 새누리당은 거칠게 없다는 듯 my way를 외치고 있습니다. 국회청소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경력이 있는 김태흠 같은 함량 미달의 의원들의 발언들은 도를 넘어 세월호 유족을 정면 겨냥한 채 거칠 것 없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파렴치한 발언들은 재보궐선거 압승과 향후 2년 간 특별한 선거가 없다는 배경 하.. 더보기
대박이란 없다, 나의 사업이야기ㅡ3 사기는, 어차피 칠거면 크게 처야 먹히는 법입니다. 나중에 담당자였던 김 과장과 김 대리가 저에게 해준 얘기로는 자신들에게 하루에도 10개 이상의 사업계획서가 도착하는데, 그중에서 극히 일부만 미팅을 잡는다고 했습니다. 그냥 묻혀버리는 것들의 80~90%를 넘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한테 운 좋은 줄 알라는 것이었지요. 헌데 그들이 만난 수백 명에 이르는 벤처기업 사장이나 임원과는 180도 다른 제가 천하의 사기꾼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동시에 정말로 상상을 불허하는 인맥을 갖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업 경험이 없는, 그래서 현실의 때가 묻지 않은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찬 휘귀동물로 봤다고 합니다. 또한 광적인 열정에 걸맞게 제법 뛰어난 상상력과 영업력을 갖춘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를 테면 구라가 무지.. 더보기
의료민영화 10년 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의료민영화와 영리화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죽음이 확정된 유병언과, 야당이 스스로 자멸한 7월 재보선 때문에 햇살에 눈녹듯 사라져버렸습니다. 의료민영화와 영리화의 미래가 어디로 갈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여러 가지 형태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알려졌지만, 평균투표율이 33%도 넘지 못하는 참여민주주의의 부재 때문에 우리 시대의 모든 사람들, 특히 노약자와 미래세대의 삶에 최악의 영향을 줄 의료민영화와 영리화는 잰걸음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19개 경제 관련 법안의 통과를 요구하는 청와대 더 할 수 없는 수세에 몰렸던 박근혜 대통령은 재보선의 압승에 편승해 민영화와 규제완화가 핵심인 19개의 경제 관련 법안에 대한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압박하고 나왔습니다. 19개 법안의 선두에는 서비스산업발전.. 더보기
우파 전체주의 비판2ㅡ열린사회와 그 적들| 물론 포퍼가 말한 것처럼 "국가의 과업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개인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 허용될 수 있는 자유의 정도를 정확하게 결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현대 민주주의 발전을 퇴행시키고 있는 국가와 거대 자본의 폭력과 사적독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지금, 국가의 이익이란 미명 하에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야만공권력의 부활을 용납한다면 영원히 민주주의는 발전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내 맘대로 하는 자유방임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플라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국가에 의한 공적독점이 사적독점보다 위험하다는 애덤 스미스의 자유방임 시장경제를 통치의 영역까지 확대재생산한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를 어떤 상황으로 몰고갔는지를 조금만 돌아봐도 이는 명백.. 더보기
야당의 참패, 그 기원을 찾아야 답이 나온다 야당의 참패는 원칙도 기준도 없는 김한길과 안철수 공동대표의 전략공천에서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 논하고자 하면 끝이 없을 것과 같고, 많은 논객들이 이에 대한 글을 올릴 것 같아 필자는 조금은 색다른 관점에서 재보선 결과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그것은 야당 참패의 기원이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새정치추진위원회)과의 합당에 있기 때문이며, 이것이 누구의 기획이었느냐는 것이다. 필자는 6월 28일 의 단독 보도를 주시한다. 새정치연합의 설훈 의원이 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통합이 갑작스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수개월 전에 결정됐다고 말했다. 새정치추진위원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통합을 발표하는 날까지 비밀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갈등.. 더보기
20대를 멍청하다고 한 멍청이에게 20대가 스스로 사회운동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불평만 늘어난다고 하며 그들의 자업자득이 멍청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도 한 때는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수없이 많은 책과 연구들을 섭렵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지인들의 얘기를 듣고, 소위 워킹 푸어라 하는 20대를 최대한 만나고 다니면서 이런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필자는 연대를 나왔으며 그 당시에는 데모라는 것이 일상처럼 여겨지던 시절이었고, 그 대열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헌데 지금과 그 당시하고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앞세대의 과실을 따먹기만 했던 지금까지의 세대와는 달리 왜 1030세대는 앞세대가 남긴 욕망의 쓰레기들로 하여 힘겨운 삶을 살아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그 다음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를 비판하는 자.. 더보기
우파 전체주의 비판1ㅡ열린사회와 그 적들Ⅰ 자신들과 그들의 정신을 권위와 편견의 감독에서 해방시키고자 하는 것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름 모를 사람들의 소망이다. 그들은, 오랜 전통이든 새로운 전통이든, 자유와 인간다움과 합리적 비판의 기준에 맞는 전통은 보존하고 발전시키고 확립하려고 노력하면서도, 단지 확립된 것이거나 그저 전통적이기만 한 절대적 권위는 거부하는 열린사회를 건설하고자 한다. 그들은 팔짱을 끼고 앉아서, 통치의 책임을 인간적 권위나 초인간적인 권위에 전적으로 지워버리려고 하지는 않으며,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없애기 위해 일할 각오가 되어 있다. 위의 인용문은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Ⅰ》의 서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위대한 과학자이자 철학자였으며, 불 같은 성격의 교수였으며, 인간에 대한 애정이 넘처나는 휴머니스트였던 그는 .. 더보기
국정원을 중심으로 세월호참사를 다시 보면 잊혀진 사람들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삶과 그들의 슬픔과 기쁨, 그들의 수난과 죽음, 이것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루어진 인간경험의 참된 내용이다. ㅡ 칼 포퍼의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인용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국민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미루는 것은 내일 재보선의 재보선 결과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 선에서 특별법을 밀어붙일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계속해서 미루거나, 누더기로 만들 수밖에 없음은 충분히 추측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와 팩트만으로 이런 추측은 너무 쉬워 글로 옮기는 것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하듯, 세월호 참사도 하나로 통합니다. 당연히 세월호의 실소유주로 떠오른.. 더보기
대박이란 없다, 나의 사업이야기ㅡ2 회사이름을 왜 ‘루팡’이라고 결정했느냐 하면, 어차피 사업에 뛰어든 이상 세상의 돈을 훔칠 거면 확실하게 왕창 훔치자, 뭐 그런 무지몽매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낭만적 생각(결정적 패착) 때문이었습니다. 당시가 끝물이라고 해도 잘하면 벤처사업을 통해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유효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미친 짓을 밀어붙인 것은 제가 세상 경험이 너무 없었고, 한 번 미치면 끝장을 보는 성격 때문입니다. 해서, ‘루팡’의 유일한 직원이자 월급여로 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직원도 사무실도 없는 ‘루팡’의 부사장에 취임한 S물산 퇴직자에게 장비 설계도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컴퓨터를 사용해서 어떤 사업계약서도 만들지 못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장비 설계도와 사업계획서가 만.. 더보기
대박이란 없다, 나의 사업이야기ㅡ1 글이나 쓰면서 살았으면 충분했을 필자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단순했습니다. 저의 사업이야기를 하려면 저의 멍에부터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산 동래에서 태어난 필자는 백일 직후에 소아마비에 걸렸습니다. 외국인이 들여온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걸렸던 것이지요. 부모님 말씀에 따르면 당시에 많은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합니다. 헌데 그 후유증 때문인지 저는 어려서부터 신경성 수면장애가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에 그 증상이 악화돼, 항우을제 계통의 수면유도제를 복용해야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수면유도제를 장기 복용하게 됐습니다. 그것 때문인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정말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저에게 '아침형 인간'이란 먼 나라 이야기에 불과했고 그에 맞춰 살 수밖에 없었.. 더보기
구원파에서 내부고발자가 나오면 어떻게 되나? 정부를 대표하는 검찰과 경찰은 유병언을 잡으면 세월호 참사의 모든 진상이 밝혀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왜'라는 질문에 천착했던 JTBC를 제외하면 방송3사와 조중동, 종편, YTN, 연합뉴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든 방송들이 유병언과 구원파를 향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조력자들이 줄줄이 체포됐지만 수사에는 단 하나의 진전도 없었습니다. 오로지 유병언과 구원파를 외쳐댔습니다. 그러다 7월 재보선이 다가오자 유병언의 변사체가 발견됩니다. 신분은 확인할 수 있지만 사인은 밝힐 수 없는 상태로. 국민의 대부분은 이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자 무슨 사전약속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유대균이 체포되고 이어서 양회정까지 핵심 조력자들이 자수합니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능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들 스스로가 원하면 아.. 더보기
본색 드러낸 MS, 노키아 통해 특허전쟁 시작하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임시 직원인 '비상근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길을 인도했을 뿐 아니라, 운영 지침서까지 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년 넘게 창립 당시 들어왔던 프로그래머들과 부지런히 결속을 강화하고, 권력의 중추부에 들어올 수 있는 다른 직원들을 무수히 쫓아냈다. 그들은 독립 계약자와 임시직, 인력 파견 업체를 적극 활용하여 직원이 없는 완벽한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아웃소싱과 공장 계약, 프리랜서를 통해서 말이다. DVD와 인터넷 제품을 개발하는 쌍방향 미디어 사업부에서는 직원 절반가량이 인재 파견 업체를 통해 들어왔다. 이들은 프린터 카트리지를 배달하듯 세금도 낼 필요 없는 노동자들을 조달해 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중 인력 구조는 뉴에이지 뉴딜의 축소판이다. 중심부에는.. 더보기
삼포세대의 연예조건, 그 참담함에 대해 이른바 삼포세대의 실상을 나타내는 가슴 아픈 통계가 나왔습니다. 어제(2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월간 보건복지포럼 7월호에 '최근 미혼 인구의 특성과 동향:이성교제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실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삼포세대가 연애를 할 수 있는 조건(스펙)이 명료하게 드러나는데, 이제는 연애조차도 돈이 없거나 정규직이 아니면 꿈도 꾸지 못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나온 위의 표를 보면 학력이 높을수록, 경제활동을 하고 있되 소득(연봉)이 높은 정규직일수록 연애를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모두 '25∼29세, 대졸, 연봉은 2500만∼3500만원, 정규직'일 때 연애를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연애할 확률이 가장 낮은 청춘들은 .. 더보기
최경환의 경제활성화, 숨은 독소조항 찾아내기 이번에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이 내놓은 경제활성화 방안은 동원할 수 있는 것들을 모조리 끌어왔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문에 내수경제가 죽었다며 이를 살리기 위해 뭐든지 하겠다는 투입니다. 이것의 진실 여부는 따질 생각이 없습니다. 이미 국민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알고 있으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지구라는 행성이 5~6개 정도 있어야 유지가 가능한 과소비를 했고, 그것이 2008년의 금융위기로 이어진 것은 이미 상식의 수준입니다. 최경환 경제팀이 내놓은 경제활성화 대책은 7월 재보선 용이어서 표를 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것을 박근혜 정부의 성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말도 안 되는 대책들도 수두룩합니다. 이번에 발표된 것이 전부 시행되면 시중의 유동성이 늘어 지표상의 GDP는 늘어납니다.. 더보기
삼성전자와 근로복지공단 뒤에 숨어있는 하이닉스 그 동안 꼭 다루고 싶었던 것이 하나 있었다.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다년 간 일했던 황유미(당시 23살)씨가 림프조혈기계 질환의 하나인 백혈병으로 사망한 것처럼, 하이닉스에도 비슷한 병으로 죽거나 투병 중인 노동자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일어난 일이 하이닉스에서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인데, 오늘자 한겨레신문이 이런 필자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에서 인용 한겨레의 보도에 따르면 하이닉스 출신의 노동자들 중에 최소 17명이 백혈병 등 림프조혈기계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나왔다. 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사망자 규모와 비율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15년 동안 두 회사에서 80명 안팎이 림프조혈기계 질환에 걸려 사망하거나 힘.. 더보기
블랙스완ㅡ헛똑똑이로 살지 않으려면 은 자유주의적인 사상을 기반으로 쓰여진 우리시대의 명저입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를 예언했다 해서 유명해진 월가의 현인인 탈레브가 자신의 현장 경험 속에서 어떤 것들이 사람의 눈을 멀게 해 블랙스완과도 같은 거대한 문제를 야기하는지 그 이론적 근거에 대해 밝힌 것입니다. 한 때 이 책의 시의성과 인기도에 비해 독자들의 이해의 폭이 적어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한 책이지만 그 중에서 핵심적인 것을 요약해 봤습니다. 은 분명 우리에게 좋은 판단을 해주게 만드는 훌륭한 책입니다. 저의 요약을 읽은 다음에는 반드시 책을 사서 읽어 보십시오. 이곳에 요약한 것 이상의 내용들이 수두룩할 정도로 많이 나오고, 솔직히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세계의 지적 세계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최소한 세상.. 더보기
이스라엘 대량학살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일방적인 살육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역사와 그것의 바탕이 되는 종교에 대해 다루어야 합니다. 현재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 주민들을 상대로 펼치고 있는 일방적인 살육이 이스라엘 국민들과 유대인으로부터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이들의 역사와 종교와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다음이미지에서 인용 먼저 이스라엘이란 국가의 정치적 정통성이 어디서 오는지 살펴 봐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건국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시오니즘입니다. 전 유럽을 비롯해 아프리카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던 '국가 없는 민족'인 유대인들이 시오니즘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건국에 나섰고, 그것이 지금의 이스라엘로 이어졌습니다. 시오니즘이란 위키백과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 더보기
더 프라미스드 랜드ㅡ음모론과 역음모론 오늘 캐치온에서 '더 프라미스드 랜드(The Promised Land)'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본 시리즈로 유명한 맷 데이먼이 주연한 이 영화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부터 유병언의 죽음과 그의 아들의 체포까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면서 온갖 음모론이 대한민국을 종횡무진으로 휘젖고 있는 상황에서 재미있는 시각을 던져줍니다. 다음이미지에서 인용 제가 몇 편의 글에서 밝혀듯이 음모론에는 사실과 진실을 물타기 하기 위한 역음모론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A라는 언론사 오너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죽었다고 합시다. 그러자 그의 갑작스런 사망을 두고 온갖 음모론이 나돌기 시작합니다. 그런 음모론 중에 A가 B라는 신인여배우나 C라는 톱스타의 스폰서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집니다. 여러.. 더보기
다시 일어서는 아침에(2) 다시 일어서는 아침에(2) 비가 눈발처럼 떠나가던 12월, 몇 가닥 햇살에도 서둘러질 때 지난 3년이 젖은 화장지처럼 풀어져 갔다. 세상은 44년을 내내 문밖에 있어 혈행 장애의 나는 얼굴도 볼 수 없었다. 비에라도 섞여 다가가려 하면 언제나 그만큼 흘러갔음으로 그년는 내게서 떨어진 만큼의 여신(女神)이었다. 다 거두어 간 들녘에 볏짚 단 쓰러지듯 피 흐르고, 내게도 외출이 허락됐을 때 그녀를 가슴에 품었던 그 한없는 뒤뚱거림. 날카롭게 인대를 잘라오는 희망 곁에서 하얗게 튕겨나던 내 어깨 위의 햇살도 한 올의 모공 속으론들 스며들려 하지 않았다. 하늘은 혈액을 빼 놓고도 완강히 떠 있었고 문밖에서는 늘 등을 보이는 자(者)가 바람 같았다. 주어진다면 남은 반 생(生)을 담보로 한들 내 이름 석 자로 서.. 더보기
다시 일어서는 아침에(1) 다시 일어서는 아침에(1) 햇살이다. 다시 나를 깨우는 것은 천국문을 갓 나온 한결같음이다. 긴 장마 끝에 하루쯤은 걸러도 좋을 다 쓸려나간 뒤의 첫 구호품, 멈출 수 없는 우리네 하루살이다. 神은 함께 흘러갔음으로 인간의 이름으로만 다시 서야 한다는 노아의 방주 그 다음의 축복이다. 스물여섯 언저리 그쯤에선 물을 빼지 않았다. 가슴에 담아둔 분노가 비가 되어선 다시 사일 밤낮을 퍼부으며 가로수건 담장이건 지붕 위에서 나는 범람하며 함께 울었다. 神은 그만큼 멀리 있음으로 뼈저리며 일어서는 어떤 모습에도 나는 범람했었다. 사랑했음으로 눈을 들어 하늘을 보지 않고 다시 사일 밤낮을 神의 주변에서 피기 어린 거역으로만. 등으로 코끝에서 흘러내리는 땀방울 그 안에 햇살이 있다. 그래 그런 것이리라. 스물여섯 .. 더보기
KBS 신임사장이 공정성을 확보하는가? 길환영 사장이 해임되며 KBS가 파업을 접고 현장에 복귀했고 신임 사장이 대통령이 재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사장은 정치색이 없다고 알려졌지만, 사람 속은 모르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상한 것은 KBS 노조들이 파업에 들어갈 때 길환영 사장의 퇴진만이 아니라 KBS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국민의 방송으로서 거듭나겠다고 하는데, 그들의 복귀는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이루어진 감이 있습니다. 이 목표는 이루었지만 그것은 최소한도 안 된다ㅡ티브이데일리에서 인용 사실 그들은 KBS가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하는 과정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동조했다는 점에서 그들에게만 공정성 회복을 맡길 수 없습니다. 김인규 사장 때부터 길 사장 때까지 살아남아 보직간부나 국장에 오른 자들이 KBS의 임직원들을 구성하고 있는 것도 변함이 없습.. 더보기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승리하는 이유 많은 젊은 세대들은 어떤 일이 벌어지던 간에 무조건 새누리당을 찍는 사람들을 보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심지어는 자신의 부모님과 집안 어른들도 그러하다며 이념적 편향성에 대해 진저리를 친다. 이 때문에 가족 간의 대화는 더욱 줄어들고, 그것도 아니면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는 정치 얘기를 꺼내려 하지 않는다. 친구들과 만나도 좀처럼 정치 얘기는 하지 않는다. 사회를 비판하고 정치인들을 욕해도 이념적 성향이 들어가는 것은 입에 올리지도 않는다. 마샬 맥루한이 《미디어의 이해》에서 밝힌 것처럼 '핫'이란 개념과 '쿨'이란 개념이 뒤바뀌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심해졌다. 미디어가 발전할수록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이런 경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 네 권의 책만 읽어도 세상.. 더보기
세월호 고의침몰설, 국정원 음모론 완성되다 이번 글은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라는 가정 하에 이루어진 글이라 일종의 퍼즐 맞추기에 불과합니다. 제가 아무리 겁대가리가 없기로서니 확실한 증거도 없이 국정원과 맞설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파파이스 팀의 노력과 시민들의 투쟁이 더해진 지금은 다르지만). 아무튼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일 수도 있다는 증거가 법원에서 나온 것 때문에, 그 동안 좀처럼 연결되지 않았던 몇 가지 의문들이 하나의 완전체를 이룬 음모론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기념비적인 대작,《전체주의의 기원》에서 지금까지 회자되는 3대 음모론의 허상을 까발렸지만, 그녀의 성찰과는 달리 수많은 음모론 중에는 사실에 근접한 음모론을 물타기 하기 위한 역음모론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적 사실에 근거한 필자는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 더보기
세월호 고의침몰설, 국정원이 정말로 실소유주라면? 먼저 세월호 '고의침몰설'이 파파이스의 끈질긴 노력 속에 정점에 이르고 있는 것에 경의를 표합니다. 유족에게 직접 들은 세월호의 미스터리한 출발부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오보의 행진, 국정원 실소유주 논란을 거쳐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차원에서 진행된 세월호특별법 무력화, 세월호유족에게 빨간색 칠하기, 세월호추모집회의 폭력화 유도, 안철수 탈당쇼에 가려진 세월호특위의 청문회, 유족마저도 차단하는 의문투성이의 세월호 인양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참사가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졌다가 지겨운 것이 됐습니다. 세월호 청문회를 외면한 지상파3사의 박근혜 눈치보기와 패륜적인 종편의 빨갱이 타령 속에서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9명의 희생자는 세월호 합동분양소에서조차 명패로만 남아 있습니다. 이런 롤러코스터 같은 부침 속에서.. 더보기
단 3일만에 이루어진 집권세력의 프레임 전환 유병언의 죽음이 확정된 날을 전후로 해서 새누리당이 본래의 모습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유병언의 죽음을 영구미제사건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전날의 오전에는 심채철의 카톡이 돌아다녔고, 대낮에는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의 세월호 유족에 대한 폭력이 발생했고, 당일의 자정에 지나자마자 유병언의 변사체가 발견됐고, 저녁에 새누리당은 수사권이 있는 세월호 특별법을 무산시키기 위한 프레임 설정을 공공연히 밝혔습니다. 국과수가 유병원이 법적으로 사망했음을 밝히면서도 사인을 불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유병언 관련 수사는 이것으로 사실상 종결됐습니다. 이는 또한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이 영구미제(최소한 보수 정권 기간 동안)로 남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검-경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은 당연한데,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과 김.. 더보기
집권세력은 세월호 참사의 프레임을 바꾸고 있다 무려 36년에 걸친 일제 강제합병의 기나긴 질곡에서 빠져나온 대한민국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을 이루었다. 그 속도가 얼마나 빨랐으면 성장을 얘기할 때면 언제나 '압축'이란 단어를 먼저 꺼내야 했다. 국민들은 지도층들이 선정한, 가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절대 명제 앞에 일제 강제합병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권위주의 독재와 군부 독재라는 질곡의 30년을 또다시 감수해야 했다. 일제 강제합병이 외부에 의한 억압과 착취의 경험이었다면, 권위주의와 군부 독재는 내부에 의한 억압과 착취의 경험이었다. 외부에서 내부로 통치의 주체만 바뀌었을 뿐 대다수의 서민들은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이 서로 상쇄되는 가운데 식민지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제 규모는 수백 배 커졌지만 극소수의 상류층과 절대 다수의 중하위층의 불평.. 더보기
의료민영화가 정말 무엇을 뜻하는지 아십니까? 걷잡을 수 없는 기술의 발전은 우리 인간성의 가장 근본적인 부분까지 파괴시킬지도 모른다. 기술은 도덕적 기반을 상실한 문화를 만들어낸다. 기술은 우리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정신적 과정들과 사회적 관계들을 뿌리 채 흔들어놓는다. ㅡ 닐 포스트만의 《테크노폴리》에서 인용 양자역학과 나노과학, 유전공학은 초미세먼지와 조우하며 새로운 형태의 전염병과 신종질환을 양산할 위험성을 동반시키고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에서 인용된, 마샤 에인절의 《뉴욕 북 리류》의 2009년 1월 15일자 기사는 갑자기 ‘위험해진 세상’에 대한 한 가지 단서를 제공해준다. 최근 몇 년 동안 제약회사들은 시장을 더 확장할 수 있는 보다 새롭고 극히 효율적인 방법을 완성시켰다.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들을 홍.. 더보기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는 촛불시민에 대한 단상 길을 걸어가는 사람만이 길의 지배력을 알며, 비행기를 타고 가는 사람에게는 그저 쭉 펼쳐져 있는 평야에 불과한 지형들로부터 마치 병사들을 전선에 배치하는 지휘관의 호령처럼 원경들, 전망대, 숲 속의 공터, 굽이굽이 길목마다 펼쳐진 멋진 조망을 불러낼 수 있다. ㅡ 발터 벤야민의 《일방통행로》 중 에서 인용 진실이 더 이상 진실일 수 없고, 거짓이 더 이상 거짓일 수 없는 세상에서 신뢰의 씨앗은 싹을 틔울 수 없다. 번성하는 것은 진실과 거짓의 교접이 만들어낸 음모의 외피가 던져주는 권력적 타락이며, 왜곡과 선동으로 점철된 비이성과 비정상의 광기이다. 이 모든 불신지옥의 책임은 당연히 통치자와 그 주변의 저급한 욕망과 탐욕의 발산에 있다. 거짓된 것의 번성이다. 이런 극도의 타락과 혼란 속에서, 마침내 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