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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이명박근혜를 정의와 역사의 세월호법정에 세우려면 수많은 석학들이 부시 정부가 한 일이란 국가의 업무를 민간에 팔아먹은 것과 그것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고히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연방정부는 재난이 일어나면 민간에 지불할 돈을 마련하느라 마구잡이로 국채를 발행하거나, 정부의 업무(재난구조)와 분야(교육)를 민간에 넘기거나, 그것도 아니면 최소의 대응만 한 채 재난이 저절로 끝나기만을 바랐다. 레이건 정부 때 실시된 각종 감세(78%에서 28%까지 세율을 내렸다. 이때 미국의 슈퍼리치에게 넘어간 돈이 수백조에 이르렀고, 미국의 복지는 엉망진창이 됐다)로 연방정부의 빚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규제 완화로 민간은 탐욕의 질주를 거침없이 할 수 있었다. 부시 정부 때는 국가의 업무들을 민영화하고 이라크 전쟁비용으로 국고를 탕진해서 오바마 정부는 거.. 더보기
세월호 되돌아보기, 다이빙벨 논란에 대해 다이빙벨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가 최악으로 끝난 것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박근혜 정부의 행태를 입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었다.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직후 구조당국의 대응이 구조를 포기한 듯한 수수방관으로 일관하자 이에 분노한 유족들이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찾아보기 위해 이종인 사장에게 다이빙벨을 투입을 요청했던 것이다. 이종인 사장은 위대한 인간이 아니다. 그는 단지 다이빙벨이라는 구조장비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투입되면 잠수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 판단이 순수한 휴머니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았음은 상식의 선에서도 알 수 있다. 기술공학적으로 봤을 때 다이빙벨은 강한 유속에서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았다(뉴스타파와 고발뉴스 등을 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더보기
세월호 되돌아보기, 참사의 근원에 자리한 것 끊임없는 진보가 내리는 저주는 끊임없는 퇴행이다. ㅡ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계몽의 변증법》에서 인용 암이 재발한 것 같아 4월초부터 글을 쓰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필자가 집필하던 책의 내용은 지난 60년 동안 이루어진 압축성장의 폐해에 관한 것이었다.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국가로 칭송받지만, 필자가 보기에 그 이면을 파고들면 너무나 많은 구조적 문제들로 인해 침몰 직전의 국가였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성장신화를 자랑할 때 크게 두 가지를 근거로 제시한다. 하나는 6.25전쟁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로 전락했다는 것과, 나머지는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자원 부재의 국가라는 것이다. 두 가지 이유로 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빠른 시간 안에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이 .. 더보기
세월호희생자 합동분양소를 다녀와서 어제(29일) 안산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있는 세월호희생자 합동분양소에 다녀왔다. 세월호참사가 일어난지 620여 일이 넘은 후에야 분향소에 갈 수 있었던 것은 건강상의 문제도 있었지만, 그들 앞에 서있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방문한 5시 쯤에는 방문객이 없어서 감당하기 힘들 만큼 적막했지만, 모든 희생자들에게 일일이 말을 건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분향소 내 좌측에서 시작해 한 명 한 명의 사진과 이름, 그 앞에 놓여있는 편지 등을 보면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중앙 지점에 이르렀을 때, 필자는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그 자리에 이르는 동안 필자의 영혼과 심장에 하나씩 쌓여가던 슬픔의 무게가 견딜 수 없을 만큼 커진 까닭도 있었지만, 아직도 어둠의 심연에 갇혀있는 미수습자의 명패를 보는 순간.. 더보기
세월호 아이들과 미수습자에게 바치는 시와 그림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세월호의 아이들이 갇혀 있다. 어둠과 빛이 갈라지는 경계에 세월호의 아이들이 갇혀 있다. 한 발짝만 앞으로 나가면 이승이요, 빛이지만 한 발짝만 물러서면 저승이요, 어둠이다. 억겁처럼, 그들은 갇혀 있다. 찰나인양, 그들은 갇혀 있다. 삶은 끝났지만, 죽음은 시작되지 않았다. 영상과 카톡 속에 살아 있는 그들은 멈춰 있는 시침과 초침 사이에서 서성이고 있다. 빛은 어둠을 밀어낼 수도, 어둠은 빛을 밀어낼 수도 없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아이들은 맹골수도를 떠날 수 없다. 그곳에는 아홉 명의 주검이 갇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두고 떠날 수가 없다. 인양의 순간까지 아이들은 떠날 수가 없고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족도 될 수 없다. 맹골수도에는 세월호가 있다. 세월호에는 아홉 명이 갇혀.. 더보기
지상파가 세월호청문회 생중계 외면한 이유 마르크스가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초기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자본주의의 마지막까지 추상할 수 있었듯이 우리도 사유의 과정을 통해 겉으로 드러난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세월호참사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시계열 상으로 늘어놓은 다음에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된다. 이번 글에서 그 모든 것을 다 다룰 수는 없지만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진상규명을 무려화시키는 과정의 얼개는 펼쳐볼 수 있다. 세월호참사가 일어났을 때 국민의 공분이 폭발 직전에 이른 것은 지상파와 보도채널, 종편의 끝을 모르는 오보가 결정적이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해경과 해군의 행태가 알려지면서 정부의 부재가 수면 위로 떠올랐고, 컨트롤타워에 대한 논란이 증폭됐다. 이런 논란은 대통령을 둘러싼 풍문인 '7시간의 미스터리.. 더보기
그날, 단원고 학생들이 느꼈을 공포와 절망 때문에 필자는 11년 전, 이맘 때쯤 고속도로를 주행 중에 공황증상이 일어났다. 만성디스크의 통증이 다리로 내려가더니 페달을 밟는 발에 부분적 마비가 올 것 같았고, 그런 두려움이 어는 순간 통제의 범위를 넘어섰다. 공황증상이 일어나자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두려움과 공포가 맹렬하게 밀려들었다. 저녁 9시, 수많은 차량이 다니고 갓길도 없는 고속도로라 운전을 멈출 수도 없었다. 단 1초도 더 운전할 수 없을 정도의 공황증세는 '정말로 죽는구나'하는 압도적인 공포로 나를 몰아쳤다. 몸을 가눌 수 없는 무력감에 운전대를 놓고 몇 초라도 쉬고 싶었다. 극단의 공포가 몰고온 무력감에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었다. 손을 놓고 그대로 쓰러지면 교통사고를 피할 수 없지만, 코앞에 닥친 죽음의 공포에서 잠시라.. 더보기
안철수 탈당쇼에 묻혀버린 세월호 청문회 갑작스런 철수와 어이없는 탈당이 특기인 한 정치인의 분열놀음에 가려진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윗분 결정으로 평화집회를 가로막은 경찰의 야만적인 행태, 생사의 갈림길에 선 백남기씨의 슬픈 소식들, 기후총회에서 국제적 망신이나 자초한 대통령과 나경원(심지어 환경부장관은 나경원에게 연설기회를 주기 위함인지 초반에 귀국해버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상파3사가 생중계를 해야 할 세월호참사 청문회가 아무런 조명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숱한 오보로 유가족과 국민들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준 지상파3사가 세월호참사 청문회를 중계하는 것은 그들의 잘못에 대한 최소한의 사죄다. 특히 국민의 시청료로 돌아가는 KBS가 생중계를 안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종편과 다를 것 없고, 어쩌면 더 타락한 MBC에게는 추호의.. 더보기
국민은 IS테러보다 제2의 세월호참사가 더 두렵다 테러 운운하며 야당을 비난하고 국민을 협박하면서 독재 놀음에 한창이신 박근혜 여왕님, 우리가 두려운 것은 확률적으로 거의 제로에 가까운 IS의 테러가 아니라 250명의 학생을 포함해 304명의 국민이 수장된 세월호참사 같은 정부의 부재가 불러온 참극이 또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테러방지법의 효용은 국정원의 권한만 강화할 뿐이라는 것은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테러방지법이 제정된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서 당신의 말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초딩도 알 수 있습니다. 반인륜적 테러가 일어난다면 그들과 배후를 찾아내 복수라도 할 수 있지만, 제2의 세월호참사라도 일어나면 복수는커녕 진상규명마저도 이루어지지 않을 테니 테러방지법이 뭐 대수라도 된답니까? 선체의 부식이 심해서 온전한 인양이 불가능해 보이는 세.. 더보기
실종자 가족을 위해 팽목항으로 휴가를 떠나자 진도 팽목항에는 하염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삶의 끝에서 시작된 그들의 기다림은 죽음을 확인하기 위한 기다림이어서 끝나지 않는 절망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팽목항에서 모든 리본이 치워지고, 조형물들이 이전된다고 해도 그들은 그곳을 떠날 수 없다. 죽음의 증거들이 가득할 세월호가 인양되는 날까지 그들은 그곳을 떠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주민들의 삶이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실종자 가족들과 나누어 짊어졌던 그들이, 냉혹한 대통령의 외면과 관광객의 감소로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평생을 그곳에서 살아가야 할 주민들로서는 더 이상 슬픔을 공유하기 힘들어진 모양입니다. 250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의 현장을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 더보기
세월호 참사가 산으로 간 이유부터 돌아보자 신자유주의 체제의 주체는 자아 최적화의 명령, 즉 더 큰 성과를 위해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몰락해간다. 힐링은 킬링으로 귀결된다. ㅡ 한병철의 《심리정치, 신자유주의 통치술》에서 인용 세월호 유족과 시민들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들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그것이 도를 넘는 수준에 이르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나부터 잡아가라’며 세월호 유족과 시민들을 압박하는 박근혜 정부의 폭력에 저항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이것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도)을 가로막는 정부의 폭력은 세월호특위에 관한 시행령에 분명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을 때, 그 원인과 본질을 제대로 숙고하지도 않은.. 더보기
문재인, 세월호특위 이대로 둘 것인가? 현 집권세력의 세월호특위 무력화가 진상규명이 아닌 진상은폐에 있었음이 명백해졌다. 정부가 입법 예고한 시행령은 세월호특위의 예산과 인원을 줄인 것을 넘어, 특위가 정부의 조사를 추인하는 정도의 활동밖에 못하게 만들었다. 304명의 국민이 죽었건, 아직도 9명이 실종상태이건, 세월호 의인이 자살시도를 하건, 유족들의 가슴이 새까맣게 타들어가건 현 집권세력의 목표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은폐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세월호 참가 일어났을 때 온갖 오보가 양산됐던 것보다 더 참담했던 것은 집권세력의 프레임 설정이었다. 세월호 참사는 이명박 정부와 국회의 규제완화와 압축성장의 폐해인 정경유착, 의문투성이 실소유자의 악마적 탐욕, 신자유주의적 부의 불평등, 그에 따른 사고의 양극화 등이 응축된 사고였음에도 정치적으로 이.. 더보기
짐승의 나라, 세월호 특조위원장의 분노 폭발 오늘이 참사 335일째 되는 날이다. 언론과 국민들이 보기엔 특조위가 출범해 여러 활동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우리는 활동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그날, 250명의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304명의 소중한 목숨들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을 때 우리는 슬픔을 넘어 참담했고, 무력해서 미칠 만큼 미안했고, 구하지 못해 터질듯이 분노했습니다. 그날 그렇게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침몰할 때 우리는 다짐했습니다. 어른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라 했기에, 우리는 단 한 명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대한민국 개조를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335일이 지난 어제, 우역곡절 끝에 출범한 세월호 특조위의 이석태 위원장(세월호 유족 추천)이 기자회견을 가.. 더보기
세월호참사는 국가의 역할에 대해 묻고 있다 국가(정부)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피해를 입지 않게 노력합니다. 국민이 생각지도 못한 범죄조직에 납치되고 테러를 받았거나, 타국 정부에 의해 구금되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그를 무사하게 구출하고, 외교부 등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 상대 정부와 협상을 하거나 법정에서 변호하는 등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최대한 형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외국에서 사고라고 일어나면 국민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고 인력을 파견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벌입니다. 국가(정부)의 존재이유는 국가이성에 대한 숱한 논의와 헌법에 담겨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성찰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건강,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평등한 자유와 침해할 수 없는 인권을 보장하고, 행복과 풍요를 도모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를 위해 국가(정부)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 더보기
세월호 인양이 7월 이후로 미뤄진 것을 아십니까? 세월호 인야이 7월 이후로 미루어졌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을 비롯해 친정부 성향의 사람들이 세월호참사를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라고 주장했으니, 인양이 7월 이후로 미뤄져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들의 주장처럼 세월호 참사는 해상에서 일어난 참담한 교통사고가 맞습니다. 해상을 다니는 여객선이자 화물선이기도 한 세월호가 침몰했기 때문에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라고 우겨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똑같은 사안도 보는 관점에 따라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 것이니 이것 가지고 왈가불가할 필요도 없습니다. 세월호참사가 해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라는 전제 하에서도, 인양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져야 함에는 다른 이유가 붙을 수 없습니다. 보통 지상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나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루.. 더보기
세월호 진실을 밝히는데 공소시효란 없다 자식이나 부모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했을 때 부모와 자식은 수십 년이 걸려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자식과 부모의 죽음에 억울함이 있었는지, 그것을 밝히는 것은 부모와 자식된 자의 도리이자, 지극한 사랑과 존경의 표현이다. 그들은 죽음의 단서를 찾을 수 있는 혹시 모를 진실이 어디엔가 있다면, 부모와 자식은 그곳이 지옥이라도 찾아가기 마련이다. 죽음의 단서를 쥐고 있는 측이 진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고자 한다면, 이들은 열번이고 백번이고 지옥을 찾는다. 과 , 등의 영화도 죽음의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원인을 밝히기 위해 인양이 신속하게 이루어졌던 것도 46명의 군인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를 위해서 인양한 것이 아니다. 46명의 죽음 앞에 .. 더보기
내부에서 세월호특위 침몰시킨 정부와 여당 뉴라이트 출신을 앞세워 세월호 특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공작이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에 따른 세월호 특위의 설립준비단은 여당 추천 위원들의 노골적인 방해로 첫 발도 띄어보지 못한 채 무력화됐습니다. 굵직한 소식들이 연일 터져 나오는 가운데, 세월호 특위는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세월호 유족들이 19박20일에 이르는 살인적인 보도행진에 나설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세월호 특위 무력화하기’가 얼마나 치밀하게 진행되는지 그간의 과정을 되돌아 보겠습니다. ① 새누리당,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했고 유족을 지속적으로 비하했으며, 일베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뉴라이트 출신 극우 성향의 차기환 변호사를 특위 위원으로 임명. ②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 더보기
벌레는 박멸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표현의 자유가 허용하는 한계를 넘어 이제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인 된 일베의 일탈과 폭력적 행태가 테러의 수준에 이르렀다. 일간베스트에 단원고 교복을 입고 오뎅을 먹으며 '친구 먹었다'는 사진을 올린 것은 고3일베의 폭발물테러가 결코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는 명백한 증거다. '관용의 역설'은 벌레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니므로 박멸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임을 아래의 사진들이 말해준다. 표현의 자유를 무한대로 넓혀주는데 악용되는 '관용의 역설'은 벌레에게 해당하는 것이 아니므로 이들의 반사회적 폭력을 막으려면 박멸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육체에 가해지는 테러보다 더 비열한 것이 영혼에게 가해지는 테러며, 그것도 사회적 약자와 억울하게 죽은 이들에게 가해지는 것은 테러 중에서도 최악의 테러며, 어떠.. 더보기
명의 도용까지, 세월호 특위 고사시킬 셈인가? 부분적 진리에 대한 주장이ㅡ부분적 진리는 보편적 허위를 곧장 그 반대의 것으로 뒤집어놓기는 하지만ㅡ보편적 허위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에는 역겨움이 붙어 다닌다. ㅡ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미니마 모랄리아》에서 인용 세월호 특별조사위(이하 특위)가 거대한 조직을 구성하려 한다며, ‘세금도둑적 작태’라고 맹비난했던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비서실의 행태가 최소한의 금도를 넘어 치사하기까지 합니다. 세월호 특위를 길들이기 위한 여당의 방식은 그 비열함에서 정치적 술수를 넘어 인면수심이란 말 외에는 다른 표현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현 정권의 실세인 김재원 의원이 세월호 특위를 세금도둑으로 맹비난한 날, 새누리당 출입기자들은‘4.16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설립 추진현황 [보도자.. 더보기
세월호특위가 세금도둑? 아니 당신이 세금도둑!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겨우 가동되기 시작한 세월호 특위가 세금을 잡아먹는 도둑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사무처를 구성하고 있는 세월호 진상규명위(특별조사위)가 사무처 직원을 120명 이하로 정한 특별법보다 5명이나 많은 125명까지 늘렸다며 특위가 '세금도둑'이 되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1실3국으로 구성된 세월호 특위가 기획행정국, 진상규명국, 안전사회국, 지원국 아래 13개의 과를 두려한다며, 이럴 경우 여성가족부나 방송통신위원회보다 더 큰 부처가 탄생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이런 비대한 조직을 만들려면 상당한 규모의 세금이 든다며 세월호 특위가 ‘세금 도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특위의 조직 구성은 세월호 특별법과 정부조직법에 .. 더보기
홍가혜 무죄와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실종자 바비 킴 문제가 마녀사냥의 문제로 비화됐습니다. 필자는 처음부터 대한항공이 문제의 원인을 제공했는데 왜 바비 킴만 비판받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먹잇감을 문 방송들은 바비 킴에게 변론의 기회도 주지 않은 채 합리적 비판을 넘어 인격살인에 해당할 만큼 무자비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든 언론과 수없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마녀사냥을 당했던 홍가혜씨가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검찰이 항소할 것으로 보여 무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홍가혜씨에게 가해진 인격살인이 언론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기레기 언론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습니다. 불의한 권력의 검열이자 탄압이었던 미네르바 사건에서 아무것도 배우려하지 않았던 언론들은 세월호 참사의 오보소동으로 이어졌고, 그것에 대.. 더보기
영장 기각, 세월호 참사와 정윤회 문건의 연결고리 박근혜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어떻게든 틀어막으려 했던 ‘정윤회 문건’에 대한 검찰의 하청수사가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습니다. 검찰은 대통령 자신이 찌라시라 규정한 문건을 남북정상회담회의록보다 더 중요한 대통령기록물로 승격시키는데 성공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법원이 한 경위와 최 경위에 대한 구속영장에 이어 조응천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까지 기각한 것은 검찰의 수사가 얼마나 무리인지 말해줍니다. 조응천과 박관천의 선에서 ‘정윤회 문건’을 마무리 지으려는 검찰의 하청수사는 이제 제2라운드로 접어들었습니다. 헌데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청와대와 검찰이 곳곳에 허점이 숭숭 뚫려있는 수사를 강행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청와대에서 문건을 유출한 박관천 경정의 구.. 더보기
세월호와 성탄절,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정확히 2년 전에 간암에 걸린 것을 확인한 날, 치료가 된다고 해도 5년 생존율이 40% 이하라는 말을 의사에게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온갖 통증과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서 평균수명에 근접한 삶이란 오히려 지옥 같았기 때문에 낮은 생존확률에도 담담했던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5년 내 생존율이 40%라면 최소 2년은 더 살 수 있다는 뜻이 되어서, 마치 저에게 2년이란 시간이 보장된 것 같았습니다. 뭐, 그 정도면 아쉬울 것이 없을 것 같았고, 그 시간이나마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 수 있다면 별 미련 없이 이승을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김경렬 화백의 홈페이지에서 인용 의사도 놀라워한 화학치료에 성공해 암세포를 잡았고, 건강도 많이 호전되면서 잠시나마 .. 더보기
세월호 승무원 1심판결이 말해주는 것 세월호 실종자 수색 종료가 확정된 날에 세월호 승무원에 대한 1심판결이 나왔습니다. 이것에 대해 음모론을 제시할 생각은 없지만, 이런 우연들이 너무나도 자주 일어나니 마치 필연의 과정처럼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법원에 제시된 증거와 증언들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세월호 승무원에 대한 1심판결을 논한다는 것은 위험할 수 있지만, 승무원들에게 내려진 형량의 수준을 보면 한 가지 발언이 떠올라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발언의 천박함과 무책임함이 극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기본적으로 해양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다.’ 언론을 통해 접한 이번 1심판결의 형량은 아무리 많은 국민이 죽음에 처한다 해도 그것이 고의가 아닌 이상 사고일 뿐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수백 수천 명의 국민의 .. 더보기
나는 아직도 9개의 유언을 전달하지 못했다 세월호가 직립됐습니다. 세월호참사의 원인을 영원히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부터 관련 글들을 한 편도 쓰지 못했습니다. 유족분들을 만나러 안산에도 가지 못했고요.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밝히는 것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지만 직립된 세월호에서 침몰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오면 다시 글을 쓸 것입니다. 세월호참사가 발생하고 1000일이 지났을 때 더없는 슬픔과 분노를 달래며 힘겹게 쓴 시입니다. 시는 이제 포기했지만 알량한 재주라고 미수습자(당시의 기준)에게 바치는 시를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가슴 한 편에 자리잡고 있는 무거운 돌덩이를 치울 방법이 없어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모두가 돌아가고 있다. 지난 1000일의 슬픔과 .. 더보기
검찰 산케이 지국장 기소, 후폭풍 어떻게 감당하려고? 검찰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자신의 전 보좌관이었던 정윤회 씨를 만났다는 소문을 보도한 가토 다쓰야 산케이 서울지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명예훼손은 피해당사자가 법적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기소되지 않기 때문에 산케이 지국장에 대한 검찰의 불구속 기소는 박근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외국 언론을 기소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어서 심대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것을 모를 리 없는 대통령과 검찰이 기소를 강행한 것은 국내 언론과 국민을 상대로 한 경고의 의미가 강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는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대규모 사이버 망명은 하나의 반작용에 불과하다. 더구나 산케이의 서울지국의 보도는 국내 .. 더보기
진실과 시대의 아픔에 대한 영화인의 용기와 지식인의 침묵 조용해도 이렇게 조용할 수 없다. 소위 지식인라고 하는 사람들이 침묵이 끝도 없이 이어지며, 이 땅에 지식인이라는 존재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그들의 침묵과 낮은 포복은 진리를 탐구하고 정의로 가는 길을 제시하는 지식인이기에 비루하기 짝이 없다. 어찌어찌해서 머리에 든 것이 많을지언정 가슴에는 온기 하나 없는 좀비의 식욕만 꿈틀거리는 모양이다. 이들의 침묵은 너무나 남루해서,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와 김혜수, 문소리를 비롯해 영화인 1,123명이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냉소와 비굴의 대명사로 자리한 이 땅의 지식인들은 비루한 강단에 자신만의 참호를 파놓은 채,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외치며 권력과 자본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 더보기
기득권의 완승을 이끌어낸 세월호 프레임 '세월호 프레임'은 304명의 국민이 죽은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어떤 정치적 접근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는데, 정치적 해결책이 원천차단됐으니 대체 무엇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세월호 프레임은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터져 나오는 국민적 분노가 특권화된 기득권마저 해체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설정된 정치적 프레임이다. 시간만 끌면서 세월호 피로감만 증폭시킨 것이 세월호 프레임이다. 여야가 3번이나 합의한 특별법에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득권의 입장에서 보면 수사권과 기소권이 주어진 특별법이란 그들만의 리그를 구축하는데 절대적 공헌을 한 대의민.. 더보기
‘세월호 프레임’이 설정된 날 모든 것이 끝났다 세월호가 침몰했을 때 모든 기득권은 바짝 엎드렸다. 감히 어떤 기득권도 세월호 참사 앞에 다른 것을 말할 수 없었다. 국정원의 댓글사건에도 꿈쩍도 않던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대국민사과에 나서야 했다. 국가개조론마저 대두되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던 모든 기득권이 세월호 참사의 불똥이 튀지 않도록 바짝 엎드리는 것은 당연했다. 소나기는 피하고 보는 것이 우선이다. 헌데 말이다, 민주정부 10년마저 좌지우지할 수 있었던, 그래서 제대로 된 개혁도 못하게 만든 70년 전통의 기득권이 304명의 국민이 수장된 세월호 참사 때문에 국가개조론까지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다면 너무나 순진하다. 위험에 처했을 때 도주와 항전 중에 하나를 고르는 것만 허용된다면, 인류의 문명은 아주 오래 전에 종을 쳤다. 인간.. 더보기
새누리당 초강경모드를 세월호 프레임으로 살펴보면 표상만 보면, 무능력한 새정치민주연합에게, 마치 개처럼 기어서 국회에 들어오라는 새누리당의 초강경모드가 도를 넘었다. 새누리당은 정치쇼로 보이는 자당 출신 국회의장의 사퇴 요구를 넘어, 제1야당의 정치적 선택과 전략까지 자신들이 결정하려 한다. 민주주의에는 대의민주주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민주주의도 있다. 국회의원은 그냥 국민을 대의만 할 뿐이다. 이런 것까지 아예 무시하는 새누리당은 초강경모드를 내세워 3자합의를 이끌어내고, 유족을 배제한 채 여야 원내대표가 협상을 하고 있다니, 새누리당의 초강경모드는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여기에 일당 독재국가나 전체주의 국가를 방불케 하는 대중매체의 일사분란한 보도행태가 더해지만 대한민국의 정치는 여당이 결정하고 여당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만들어야 하나 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