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미로
늙은도령
2021. 7. 4. 15:09
미로
여기라 생각했습니다.
떠날 때부터 한 길만 걸어왔기에
분명 이곳이라 믿었습니다.
그대가 수천 개의 향기로 퍼져 있어도
유전자 깊숙이 그대가 스며있어선
어느 길 위에 그대가 서 있는지
떠날 때부터 만나리라는 믿음만 가득했습니다.
지금 내 앞엔 수천 갈래의 길
모든 향기가 다 그대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