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3년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1년차의 국정원 댓글사건, 2년차의 세월호 참사, 3년차의 성완종 리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이 세 가지 키워드만으로도 정치적‧민주적 정당성이 없는 정부가 들어서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세 개의 키워드가 말해주는 것은 공권력의 타락과 국가의 부재, 정경유착의 적폐입니다. 참담한 것은 박정희의 18년 집권을 거론할 때 이 세 가지가 반드시 나온다는 것입니다. 중앙정보부는 공권력의 타락을 주도했고, 긴급조치 1~9호는 국가의 부재를 주도했으며, 수출 위주의 압축성장은 정경유착의 적폐를 고착화시켰습니다.



민주정부 10년에도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이런 참담한 키워드를 사용한 적은 없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예언처럼 보수정부 7년4개월 동안 대한민국은 박정희의 유신독재 시절로 거의 다 돌아갔습니다. ‘민주화’라는 단어가 희화화될 정도로 대한민국의 퇴행은 끝을 모르고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 국민의 목숨마저 정권의 이해와 관계되면 얼마든지 버려질 수 있다는 것에서 대한민국의 타락은 정점에 이릅니다. 선진국 같으면 정부가 물러나는 것만이 아니라 국가 개조를 위한 대수술이 진행됐을 텐데, 대통령이 세월호 1주기에 맞춰 외국으로 나가는 나라가 대한민국이 됐습니다.





성완종 리스트에서 보듯 박근혜 정부의 인사들은 하나같이 결격사유로 가득하지만, 끝내 최고의 자리에 올라 대한민국을 통치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부정부패와 범죄 사실들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검찰을 거치면 최소한으로 축소돼 선별적 대가만 치를 뿐,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36년에 걸친 일제 강제합병에 이어, 동족상잔의 한국전쟁을 치른 이후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고 하지만 작금의 현실은 욕망과 탐욕의 집단적 광기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기본적인 도덕과 윤리는 삶에 대한 철학의 부재와 맞물려 총체적인 타락 속에서 종적을 감췄습니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행태는 ‘현실이 그런데 나보고 어떡하라’며 체념의 내면화를 넘어 자발적 복종의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욕망과 탐욕이 이끄는 대로 가는 것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차원으로 승격했고, 정치적 무관심이 개념 있는 사람의 기본적인 조건이 됐습니다.





그 결과 정치의 타락은 더욱 빨라졌고 광범위해졌으며, 언론마저 제 역할을 포기한 채 권력과 자본의 식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나 챙기고 있습니다. 공교육의 몰락은 학교를 배움과 우정의 장이 아닌 차별과 경쟁의 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빈곤의 대물림과 함께 청소년 자살률이 세계 최고여도 내 아이만 아니면 그만입니다.



대물림되는 가난은 게으름과 무능력으로 치부되며, 놀림의 대상이 됐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없는 사실은 무시한 채, 가난하다는 사실만 강조하며 차별을 당연시 여깁니다. 장애인과 노약자들은 사회적 비용이나 까먹는 기생충 같은 존재로 여기고 불편해 합니다.



언론의 거짓말과 사실 왜곡은 너무나 흔해 무엇을 믿고 무엇을 의심해야 하는지 구별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막장드라마와 예능프로는 봐야 하기 때문에 정치 따위에 관심을 둘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국정원, 세월호, 성완종 리스트가 국가의 키워드가 되도 나와 상관없으니 별것 아닙니다.





총선과 대선 직전에 욕망과 탐욕의 먹거리를 던져주면, 지킬 수 없는 공약들을 남발하면 또다시 관성적인 투표로 화답할 것이니 1%를 위한, 1%에 의한, 1%의 대한민국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나쁜 선례만 쌓여가는 대한민국을 떠나기 위해 SKY 졸업생들이 이민계를 들고 있다는 기사에 혀를 찰 노릇만도 아닌 것이 현재의 대한민국입니다.



SKY를 나와서 좋은 직장에 취직한 사람들이라면 현재의 체제에 가장 잘 적응하고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떠나겠다고 합니다. 잘못된 세상을 바꾸려하지 않고, 용접 같은 기술을 배워서라도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나라로 떠나겠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제 자신이 대한민국의 국민인 것이 부끄럽고 참담한 적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정의로운 사람은 아니지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도덕과 윤리는 지키고 사는 것이 지금처럼 어려웠던 시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5일만 지나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됩니다.





국정원, 세월호 그리고 성완종 리스트.. 박근혜 정부 하에서 산다는 것이, 욕망과 탐욕의 집단적 광기가 지배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이 이 세 가지 키워드 속에 압축돼 있습니다. 권력이 욕망의 노예가 되고, 정치가 탐욕의 수단이 되는 나라가 작금의 대한민국입니다. 



이대로가 좋다면 복종하는 노예로 살 것이며,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주도하는 자유의 전사가 될 것입니다. 인간의 삶이 한 번 뿐이어서 소중한 것이 아니라, 소중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한 번만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실천할 수 있는 의지와 용기가 있다면 또 다른 세상은 언제나 가능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세이렌. 2015.04.11 23:59 신고

    충격입니다. ㅋㅋ안타까운사건

  2. 하늘이 2015.04.12 00:37

    우리 모두가 두눈 번쩍 뜨고 화들짝 깨어납시다 ᆞ그리고 가장먼저 투표로 보여줍시다 ᆞ

    • 늙은도령 2015.04.12 00:57 신고

      투표와 집회, 여론을 통해 저항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지만, 일어난 일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할 수 있으니까요.

  3. 하늘이 2015.04.12 01:07

    사람들이 너무 무기력해져 버렸습니다 ᆞ불의에 저항할 의지가 너무 많이 꺽여 버리지 않았나하는 생각입니다 ᆞ그래도 정신 차려서 투표도하고 여러 방법으로 저항해야죠 ᆞ국민이 무서운걸 보아야 겸손해 질려고 하겠죠 ᆞ

    • 늙은도령 2015.04.12 01:12 신고

      무기력해졌다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절망에 빠진 것을 말합니다.
      어디서도 희망의 근거를 찾을 수 없을 때 인간은 무기력해지고 자발적 복종에 이릅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와 정반대의 목표를 향해 진화해왔습니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면 싸워야죠.
      잘못된 것에 굴하지 말아야죠.
      그렇게 자신에게 주문이라도 걸어야 합니다.

  4. 달빛천사7 2015.04.12 06:54 신고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5. *저녁노을* 2015.04.12 07:33 신고

    무서운 정치판가타요
    쩝..ㅠ.ㅠ

    • 늙은도령 2015.04.12 07:34 신고

      부패한 정치세력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걸러내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부정이 없으려면 새누리당을 철저히 개혁해야 합니다.

  6. smm 2015.04.12 14:56

    성종환 리스트에서 김무성의 수첩사건이 오버랩됩니다.
    정치검찰이 굳이 리스트를 공개한 것도 의문이고, 잠재적 대선출마자들을 깔끔히 정리하고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김무성일 듯 보입니다.

    • 늙은도령 2015.04.12 15:16 신고

      결국은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헌데 세상은 모르는 것이라 또 어떤 리스트가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

  7. 아침5시 2015.04.12 17:00 신고

    성완종 리스트 정말 무섭네요 ㅠㅠㅠ
    모두 깨끗이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5.04.12 18:15 신고

      그래야 하는데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박근혜를 지켜야 하니까.

  8. 『방쌤』 2015.04.12 17:52 신고

    보수정부가 들어선지 벌써 7년 4개월.. 이 흘렀군요
    그 동안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또 그것들이 얼마나 중요한 사건들인지...
    절대 소홀하게 생각해서도 안되고, 잊어서도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관심없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알아야 할 것들은 알고, 반성해야 할 것들은 반성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5.04.12 18:16 신고

      지금보다 조금만 나누면 다 잘 살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인간이 조금만 인간다워지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9. la1106 2015.04.12 22:34

    글쎄요 혁명이나 전쟁없이 해결될까요?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넘 저넘 하는 짓거리들 보면....

    • 늙은도령 2015.04.12 23:35 신고

      쉽지 않지요.
      그래서 어려운 것이지요.
      그렇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도 중요합니다.

  10. base 2015.04.12 23:17

    정확한 분석과 평가입니다. 그래서 일말의 희망조차 허망한 바램이 아닐까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제 일반 시민들만이 최후의 보루인것 같은데 지금 이상태에서 과연 가능할까요?

    • 늙은도령 2015.04.12 23:37 신고

      세상은 아주 조금씩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던 것이 드러나곤 합니다.
      우리가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은 유토피아가 있어서가 아니라 유토피아를 꿈꾸고 노력해야 디스토피아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인간의 무력함이 극에 이르렀습니다.
      이 다음에 무엇이 올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원하는 미래를 위해 오늘은 노력하는 것이지요.

  11. 공수래공수거 2015.04.13 08:43 신고

    이 판국에 한국을 뜨는군요..
    되풀이 되는것 같아 씁쓸하다 못해 실소가 머금어집니다

    • 늙은도령 2015.04.13 15:27 신고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데 무한경쟁 때문에 자식까지 생각해서 그런다고 합니다.
      한국이란 나라의 비정상을 가장 열심히 따랐던 사람들이 이민을 결심하는 것은 그만큼 이 나라가 비정상인지 알 수 있습니다.

  12. 나비오 2015.04.13 11:05 신고

    빈곤의 대물림 순환 도표가 인상적이네요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면 '이민'으로 내몰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 늙은도령 2015.04.13 15:28 신고

      이 나라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하루 빨리 제 궤도에 들어서야지요.



민족이란 단어에도 좋은 뜻이 있고 나쁜 뜻이 있다. 세계사를 공부하다 보면 민족을 팔아먹고 사는 극단주의자들 때문에 같은 민족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다반사로 드러난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히틀러도 극단적인 민족주의자였고 독일국민에게 치유할 수 없는 피해를 줬다.





미국 대사를 피습한 김기종은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할 극단적이 정신병자에 속한다. 필자도 미국 연방정부가 세계를 전쟁과 테러의 악순환으로 몰아넣은 악의 축이라고 확신하는 사람이지만, 오늘 같은 폭력은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온다는 것 때문에 용납할 수 없다.



통진당에게 표를 줬던 필자가 이정희의 대선토론에서 야만적인 광기를 봤다면, 김기종의 폭력에서 비슷한 광기를 봤다. 민주주의는 사상의 자유를 허용하지만 그에 따른 폭력까지 허용하지 않는다. 이런 식의 폭력이라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수십 년에 걸친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든다.



오늘의 폭력이 고3 일베의 폭발물 테러와 무엇이 다르며, 어묵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욕보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꼴통이 된 크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실제 주인공이 어린이까지 저격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유일제국 미국과 상대해야 할 정권이 박근혜 정부에서 영원히 끝나기라도 한단 말인가?





통일의 절대성이 미국에 대한 증오를 넘어 폭력으로 표출되기 시작한다면, 4.3사태와 4.19혁명, 부마항쟁과 광주민주화항쟁처럼 이 땅의 민주화와 자주권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영령들을 욕보이는 일이다. 미국과 소련의 잘못 때문에 남북이 갈라졌다고 해도, 일제 36년을 한순간(일본의 무조건 항복에 따른 광복)에 뒤집을 여력이 부족했던 것도 일말의 사실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우리민족끼리’는 60~70년대나 의미가 있었던 것이지, 21세기에 적용될 수 있는 담론이 아니다. 남북이 통일되는 것은 절대명령이라 해도 그 과정은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반도를 민주적인 평화지대로 만들려고 해도 마찬가지다.



미래세대를 위해 한반도를 평화지대로 만드는 첫 번째 작업인 전작권을 찾아오려면 좋으나 싫으나 미국과의 협상이 필수다. 신념과 현실에는 명백한 차이가 있다. 신념이 행동의 지침이 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의 현실화가 정치와 시민운동, 선거와 여론형성 등이 아닌 오늘과 같은 폭력이라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북한의 세습정권은 이 세상에서 반드시 사라져야 할 좌파 전체주의의 최후 모델이다. 그들이 무슨 얘기를 하고 주장을 하던 그것은 북한 주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권리를 박탈하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어떤 것으로도 명분이 없다. ‘우리민족끼리’가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것에서 벗어나면 국제적으로 내세울 최소한의 명분도 사라진다.



북한과의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의 통일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 것도 북한 주민 때문이지, ‘우리민족끼리’ 모여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배타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을 사용해 통일하는 것에 있지 않다. 어느 분야나 극단적이고 근본주의적이고 원리주의적인 자들과 집단이 문제다.



인류의 모든 폭력과 전쟁, 범죄와 테러는 ‘나만 옳다’는 극단적인 광기(신념이 아니다)에서 나왔다. 이것에는 단 하나의 예외도 없다. 자본(특히 군산복합체)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부정적 세계화도 ‘승자독식의 이익독점’이 유일한 가치라는 극단적인 생각(시장근본주의)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명심해야 한다, 인류사를 통틀어 민족을 울부짖는 자들의 폭력과 테러는 민족구성원에게 몇 십, 몇 백 배의 피해로 되돌아왔다는 사실을. 명분이 정의에서 멀어지면 진보가 설 땅이 없으며, 전통의 좌파는 민족을 중시한 것이 아니라 공통의 이익을 위한 세계시민(마르크스로 하면 세계노동자의 일치단결)을 중시했다.



인권을 최후의 보루로 여기는 21세기의 진보좌파 또한 마찬가지다. 배타적 민족주의란 아주 오래된 연인처럼 추억이나 기억 속에 간직해야 할 지난날의 열병으로 변질됐다. 현대는 같은 시공간에서 공통의 이익과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민족이다. 극우와 극좌가 주장하는 민족(둘 다 수구적이다)이란 제일 먼저 버려야 할 구시대의 망령이다.





오늘의 폭력은 총선까지 이어질 종북몰이는 물론 박근혜 정부에게 사드 미사일과 미사일방어시스템, 킬체인, 차세대전투기 등을 미국으로부터 구입할 명분이나 주고, 아베 내각의 과거사 부정에 힘을 실어주며, 헌재의 통진당 해산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진보정당의 부활을 막는 역작용으로 이용될 수밖에 없다. 



미국 정부와 정가에는 친일파가 많지 친한파가 많지 않다. 일본이 미국에 쏟아부은 돈은 상상을 불허하고 그 결과가 셔먼의 친일적인 발언이다. 오늘의 폭력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친한파의 입지마저 줄어들게 만든다. 잘못된 신념이 불러온 광기란 히틀러를 통해 충분히 배우지 않았는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5.03.06 07:0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5.03.06 17:23 신고

      문제는 우리가 미국의 식민지라는 것이 실효적 정도라도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미국 정부 중 악의 축이 되는 정부가 있고 악의 축에서 최대한 벗어나려는 정부가 있습니다.
      게다가 글에서도 밝혔지만 미국 정가와 지배엘리트 전체를 얘기해도 친일파와 친한파의 비중은 9 : 1 정도 됩니다.
      저에게 할아버지 뻘인 신호범 미국 하원의원과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는데 친일파를 극복하려면 친한파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김창준 하원의원도 한 번 얘기를 나눴는데 똑같은 얘기를 합니다.
      우리가 일본 만큼 친한파를 확보하면 미국의 정책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번 대사는 친한파로 유명한 사람이에요.
      실질적으로도 우리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기종 같은 사람은 수십 년의 노력을 무력화시킵니다.
      실제 미국의 친일파나 일본 정부 등은 이런 단 한 명의 일탈을 통해 엄청난 이득을 챙깁니다.

      북한만이 미국에 대해 적대적 발언을 하지만, 그렇다고 북한 정권을 인정할 수도 없는 것이고, 미국의 문제가 심각하다 해도 한 명의 일탈이 계산 불가능한 피해로 돌아오면 답이 없습니다.
      외국에 나가 보면 한국과 일본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최근에 들어 많이 쫓아갔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면 그 차이는 다시 커집니다.
      외국에서는 이런 테러처러 센세이션을 일으킬 내용이 아니면 보도가 안 됩니다.
      한국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그밖의 유무형 피해가 발생합니다.
      미래세대들도 이런 사람 때문에 민주화를 꼴통이라는 뜻으로 씁니다.
      너무 많은 점에서 김기종은 대한민국에 커다란 피해를 입혔습니다.

  2. 2015.03.06 07:27

    비밀댓글입니다

  3. 나비오 2015.03.06 08:50 신고

    광기와 애국은 어떨 땐 종이 한장 사이처럼 느껴질 때가 있지요
    그 분은 그 차이를 몰랐던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5.03.06 17:25 신고

      자기확신의 강화가 광기에 이른 자입니다.
      이번 테러로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너무 많습니다.
      절대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5.03.06 09:01 신고

    그 어떤 명분으로도 테러는 있어서는 안될 행동입니다

    • 늙은도령 2015.03.06 17:26 신고

      그 정도만이 아니라 유무형의 피해가 엄청납니다.
      제발 자신의 신념이 무소불위의 가치를 가졌다는 정신 나간 생각을 버렸으면 합니다.

  5. 耽讀 2015.03.06 09:17 신고

    전쟁반대를 부르짖으면서 사람 생명을 빼앗으려고 햇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수구세력은 그가 진보진영에 몸담았다는 이유를 들어 색깔론으로 몰아갑니다.

    • 늙은도령 2015.03.06 17:27 신고

      수구세력이 난리를 쳐도 지금은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김기종 같은 사람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도록 이번에 진보진영이 확실하게 깨졌으면 합니다.
      제발 진보진영도 현실적 접근에서 어떤 방식을 취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6. 꼬장닷컴 2015.03.06 11:15 신고

    그래요.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정말 심란하네요.

    • 늙은도령 2015.03.06 17:28 신고

      한 명의 미친 놈이 전체를 흙탕물로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신념만이 절대적 순수가치를 가진 것처럼 생각하는 미친 놈에 불과합니다.

  7. 바람 언덕 2015.03.06 12:02 신고

    저 사람의 광기는 당연히 비난받아야 마땅하겠지만,
    이를 색깔론과 연계시키는 구태는 여전하네요.
    뉴스기사 보자마자 떠오르던 생각이 역시나로 흘러갑니다.

    • 늙은도령 2015.03.06 17:30 신고

      저는 그래도 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자는 진보좌파가 아니어야 합니다.
      김기종은 수구주의자이자 광기에 빠진 미친 놈입니다.
      민족주의를 내세운 자들이 극단에 이르면 그 민족을 위험에 빠뜨렸고, 이는 인류사에 단 하나의 예외도 없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친한파가 친일파와 비교도 되지 못하게 열세인데 오랜만에 나온 친한파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전작권을 가지고 오려면 친한파가 많아지고 세져야 합니다.

  8. Chris 2015.03.06 17:56

    저런 광기는 아무런 도움이 못되고 되려 국민들에게 피해만 줄 뿐 입니다.
    그나저나 김기종 한사람의 광기 때문인데 .. 경국에는 자기들 유리한데로 종북몰이를 하겠지요.

    • 늙은도령 2015.03.06 18:34 신고

      저는 이참에 진보 진영에서 종북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확실하게 깨지고 분명하게 부활했으면 합니다.
      어차피 정부에게 먹이감을 던져준 것이니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감내하고 이겨내야죠.

  9. 별밤러 2015.03.06 23:13 신고

    어떤 이유든 남에게 해를 입히는 극단적 행동은 폭력이자 테러라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일들이 앞으로도 일어날 여지가 다분한데 대비가 잘 되어있을지 걱정이네요...

  10. 최홍대 2015.03.08 22:03 신고

    무식하고 아는것이 없는 사람일수록 더 가관인것 같습니다.



이명박근혜의 똘마니들로 방통위와 방심위가 장악된 이래 종편의 막장·폭력 방송은 북한의 중앙방송과 미국의 폭스TV가 아니면 비견할 대상이 없을 만큼 최악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방통위와 방심위의 솜방망이 처벌을 담보로 헬조선이 결코 과장이 아닌 현실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우리 모두가 샤를리'라는 기득권 언론의 일치단결한 합창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필자의 생각을 TV조선에 대입한 글입니다. 볼테르식 표현과 언론의 자유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대한민국의 방송생태계를 바로잡지 않는 한 종편의 반인륜적인 범죄들이 끝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


IS(이슬람국가)를 추종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로 십여 명의 기자를 잃은 샤를리에 대한 추모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가 수천 년에 걸친 기독교 국가(미국과 서구)의 침략과 폭력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해도, 그리고 모하메드에 대한 샤를리의 만평이 도를 넘었다 해도,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테러는 용납할 수 없다는 공통의 이해가 전 세계적으로 추모의 행렬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빈 라덴 암살 이후 세를 넓힌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를 유발한 샤를리가 예수를 같은 방식의 만평으로 삼았으면 기독교 극단주의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상상도 해봤지만, 샤를리의 만평은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진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방송폭력도 서슴지 않는 TV조선에도 ‘나는 샤를리다’가 적용될 수 있는지 의문이 됩니다.





TV조선이 종북이니 빨갱이니 하면서 특정 개인이나 사회적 약자를 향해 퍼부어진 방송폭력은 그 자체로 이슬람 원리주의자나 기독교 근본주의자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북한이 없으면 존재의 근거가 사라지는 TV조선은 종편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범과 준칙마저 쓰레기통에 처박아 버린 채 테러의 광기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통일부에서 상까지 받은 신은미와 황선의 통일콘서트가 종북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심지어 폭발물 테러로 이어진 것은, TV조선이 '정윤회 문건'의 탈출구로 박근혜 대통령이 종북몰이를 선택한 후 갑자기 시작됐습니다. TV조선이 내세운 종북몰이의 핵심은 '북한은 지상낙원'이라는 신은미와 황선의 발언이었는데 이는 경찰에 의해 거짓임이 밝혀졌습니다.   





김영오씨에게 가했던 방송테러는 세월호 국면을 뒤집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는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하지만, 그것을 이용해 사회적 약자를 향해 테러를 가하는 TV조선은 ‘나는 샤를리다’가 아닌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을 적용해 하루라도 빨리 주파수를 회수해야 합니다. 거짓과 왜곡, 선동을 일삼는 TV조선은 방송이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 보여줄 뿐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불의한 권력과 탐욕의 자본을 감시하는 표현의 자유이지, 거짓말과 정치적 선동, 특정 사실의 왜곡과 호도를 통해 TV조선이 악용하고 있는 ‘거의 모든 악의 역사’로서의 표현의 자유는 아닙니다. 이런 방송 테러와 폭력이 거의 매일같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는 TV조선에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란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 바이러스입니다. 





보두부문을 두고 있는 방송사에도 극단주의적 집단이 있다면 개국 이래 악마적 퇴행을 거듭하고 있는 TV조선이 그러할 것입니다. 이들의 영상은 핏빛으로 가득하고 자막은 선혈이 낭자하며, 앵커의 목소리는 증오를 부추기며, 패널들의 언어는 편향성과 선정성으로 넘쳐납니다. 끊임없이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는 것은 이들의 특기인 안보상업주의의 정화입니다.





TV조선의 주파수를 회수하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이 지켜야 할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이며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는 ‘나는 샤를리다’의 한국적 실천입니다. 정말로 우리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은 조선일보와 수구세력의 비호 하에 방송폭력을 남발하는 TV조선의 광기와 이념 대결을 부추기는 이분법적 극단화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저녁노을* 2015.01.10 06:14 신고

    그 광기...과연 누가 잡아줄련지...씁쓸하네요.
    쩝...

    잘 보고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2. 꼬장닷컴 2015.01.10 07:15 신고

    단언컨대..
    TV조선에 멀쩡한 인간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실수로라도 그 채널 잡힌 날이면 하루종일 기분이 언잖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5.01.10 08:37 신고

    TV조선의 저녁7시 안경쓴 앵커
    거의 북한의 아나운서 수준이더군요

    소름끼칩니다
    종북 방송....

    • 늙은도령 2015.01.11 15:35 신고

      북한 방송이지요.
      그 전체주의적 광기가 바로 북한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4. 새 날 2015.01.10 12:54 신고

    정권이 바뀌면 제일 먼저 날려야 할 방송이 바로 얘네들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지만, 이들의 표현은 자유를 넘어 말씀처럼 약자를 향한 광기로 읽히는군요

    • 늙은도령 2015.01.11 15:36 신고

      무기입니다, 국민들을 죽이는.
      이들의 광기는 한반도를 전쟁의 위협 속에 몰아넣는 것을 모자라 한 시민의 삶도 철저히 망가뜨려 버립니다.
      천벌을 받을 작자들....

  5. 달빛천사7 2015.01.10 14:49 신고

    몇번보긴 했는데 쩝

  6. 란쿨 2015.01.16 17:17 신고

    표현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저건 표현의 범위를 벗어났죠

    • 늙은도령 2015.01.16 18:12 신고

      네, 한참 벗어났습니다.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악용하는 것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