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월호청문회는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소득을 거뒀습니다. 거의 모든 국민은 알지만, 박근혜와 청와대, 장차관 등의 고위공직자, 새누리당, 조중동, 종편, KBS와 MBC, 어버이연합, 엄마부대, 일베 등이 '아 몰랑'으로 일관하는 세월호 실소유주와 관련된 것이 하나입니다. 나머지는 업체 선정과 계약, 인양작업 등의 전 과정에서 드러나는 정부의 수상하고 무책임한 (그래서 증거인멸 작업에 다름 아닌) 비열한 행태들입니다. 



세월호에 실렸던 철근까지 밝혀지면서 국정원이 소유주라는 사실이 분명해진 지금, 박근혜의 '7시감의 미스터리'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가는 가장 큰 장애로 남아있습니다. 다량의 철근은 고의침몰설과 충돌나는 부분이지만 국정원이 소유주라는 것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다시 한 번 '정윤회 문건'의 내용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고, 세계일보와 조응천과 김병기 의원의 진실규명 작업이 절실하게 필요해졌습니다. 세월호참사가 났을 때 구경만 했던 해군의 행태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방송으로 전락한 KBS와 MBC, 비교대상이 없을 정도로 사악한 YTN과 연합뉴스TV 등(TV조선과 채널A, MBN은 방송도 아니라 제외했음)이 철저하게 외면하고 무시해서 그렇지,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라는 정황 증거들은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디지털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국정원과 청해진해운이 룸살롱을 드나들며 서로의 정보와 이익을 공유하는 사이(국정원의 비밀사업 때문에)라는 것이 청문회를 통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이것이 세월호 실소유주가 국정원이라는 것을 확정할 수 없지만 (다량의 철근까지 추가로 밝혀진 이상) 디지털공간에 널려 있는 수없이 많은 증거들도 사실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세월호 실소유주가 국정원이라면 (수많은 정황증거들이 그렇다고 말하고 있어도, 도저히 믿기 힘들었던) 고의침몰설의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항해 도중 큰 충격이 있었음에도 운항을 멈추지 않았던 것도 철근 때문인 것 같습니다. 향후에 이루어질 청문회에서 어디까지 밝힐지 알 수 없지만 진상규명을 향한 노력에 탄력이 붙을 것은 분명합니다.  



지상파의 외면 중에서도 관련자들로부터 증언을 받아냈고, 세월호유족들의 노력으로 관련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향후의 진실규명 과정은 탄력을 받을 것이 확실합니다(자신들을 수사해야 할 정치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사건을 기회로 무차별적인 사정에 들어선 것도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함). 한국이란 나라가 사라지지 않은 한 대선은 돌아올 것이고, 그때라도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세월호 실소유주와 박근혜의 '7시간의 미스터리'를 밝히기 위한 재조사에 착수할 수 있을 테니까요. 



당근,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된 세월호특별법도 개정될 것이며, 수사대상에 성역을 두지 않을 것입니다. 운이 좋아, 아니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총선에서 선전하고, 수십 명에 이를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해 여소야대가 실현되면 4년 후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여기에 국민이 집단적 성찰에 이르러 내년의 대선에서 야권의 단일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은 더욱 빨라질 수 있습니다. 





세월호참사 말고도 밝혀야 할 것이 너무 많지만, 인양작업을 핑계로 세월호에 남아있는 모든 증거들이 제거되거나 고의적으로 유실되도록 만들어도 곳곳에 잠복해있을 증거와 증언들이 속출할 것이기에 진상규명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세월호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하지만, 성역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국가개조가 가능하려면 총선과 대선에서의 정치적 접근이란 필수입니다. 



세울호 변호사인 박주민 후보가 당선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것은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이 한 차원 높아지는 것을 의미하지만, 세월호유족들과 단식을 함께 했던 문재인과 정청래, 김현 의원 등이 원외인사로 물러났기 때문에 그 이상의 정치적 승리가 필요합니다. 필자가 정의당을 밀어줬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으며, 더민주 후보들 중에서도 옥석을 거려야 한다고 수없이 강조하는 것도 동일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성과의 양과 질에 관계없이 청문회를 준비하고 치러내느라 고생한 세월호특위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자리를 마련해준 박원순 시장과 서울시관계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정부로부터 어떤 보상과 배상도 받지 않은 채 진상규명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세월호유족들과 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동료로서 안산과 광화문, 팽목항, 동거차도를 지키는 모든 시민들에게도 진심에서 우러나는 존경을 표합니다. 



현대의 국가는 그 출발점부터 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목표로 내걸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가격을 매겨, 인간마저 시장에서 교환되는 물품의 수준으로 격하시킨 신자유주의 세계화 때문에 국가의 역할이 형편없이 축소되고, 국민의 안전과 보호를 위한 정부의 필수업무마저 헐값에 민영화됐지만 우리가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으로 양심에 따라 행동하면 어떤 것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납니다. 우리의 삶이 척박하고 힘겨운 것은 우리가 합리적인 존재이기 보다 욕망하는 존재이기 때문이지만,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것도 오직 우리 뿐입니다. 우리가 욕망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 되도록 노력하면 썩을대로 썩은 세상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1%의 희망으로 99%의 절망 속으로 떠나는 여정이며, 그 빌어먹을 희망이 압도적인 절망을 극복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끝날 때까지 어떤 것도 끝난 것이 아니며, 세월호유족이 '됐어'라고 말할 때까지 아무것도 끝낼 수 없습니다. 9명의 미수습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2014년 4월16일에 멈춰있는 그들의 시간이 다시 흘러갈 수 있을 때까지, 어떤 것도 끝난 것이 없습니다. 아이들과 국민의 목숨을 몇 푼의 돈으로 환산하는 자들을 벌할 수 있을 때까지 아무것도 끝난 것이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3.30 08:30 신고

    제가 바란대로 최소한의 연결고리는 밝혀 내었습니다
    이제 확증만 잡아내면 됩니다

    • 늙은도령 2016.03.30 19:22 신고

      총선에서 선전하면 무조건 밝혀집니다.
      그것이 아니면 세월호 지우기가 본격화될 것입니다.

  2. 2016.04.01 01:23

    비밀댓글입니다

  3. 진짜락이 2016.04.15 09:29

    검증된 찌라시

    대한민국 정부 매년 300억씩 연합뉴스에 무료 제공
    국민세금 300억은 연합에겐 쌈짓돈~

    연합뉴스 대주주
    문화체육관광부 뉴스통신진흥회 30.77%
    kbs 한국방송공사 27.77%
    mbc 문화방송 22.30%
    그 외 주주 19.16%
    국가가 언론을 소유하면 나라가 망한다.

    • 늙은도령 2016.04.17 17:18 신고

      국가가 아닌 국민이 소유할 수 있는 방송이 필요합니다.
      KBS를 제도적으로 독립시킬 필요가 있는데 그것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과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4. 여활선 2016.04.15 17:11

    무위무책임?
    무위학살인데도 원인 제공자는 법적으로 처벌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습성 및 다수라는 명목으로....일본 및 친일파의 독재적 만행 행적 참조!
    알파고와 인간과의 대결에서 알파고는 계산만 하지 생각이 없습니다!
    독재 보수주의는 기계처럼 노예로 시키는 것 만 합니다!
    법대로 매뉴얼대로...아니지 ...이나마도 못 지켰지만!
    그래도 이들은 계속 해오던대로 시키는대로 되는 대로 입니다!
    상기 알파고 석두 처럼 게으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머리는 바둑 이외에도 모든 것을 다 할수 있듯이 !
    생각을 해야 하는데 생각을 덜 하려고 노예짓 꼴통 짓 독재 및 단일 목 소리를 주창 합니다!
    세월호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닌 내일로 다시 일어 나지 않도록
    인류의 의식을 개혁 해야 합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희생 거울 삼아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겠다!
    이런 믿음이 가게 하여야 고통속에서 죽어간 영혼이 위로를 받을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7 17:19 신고

      네, 진실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은 무조건입니다.
      그것만으로 대한민국은 변합니다.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 세월호참사입니다.


  5. Remember 0416 '세월호 2주기' 세월호 사건, 제대로된 진실규명 되어야 ... 희망을 향한 투쟁 http://blog.naver.com/president007/220683922699

  6. 절은도령 2016.04.19 09:05

    공감가는 글인데도 광기 안철수는 사심이들어있는 글이네요

    • 늙은도령 2016.04.19 15:23 신고

      광기 안철수는 당연합니다.
      그는 아직도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가 총선 결과로 자신을 숨기는 것보다 자신의 진실성으로 가야 합니다.

  7. 전우성 2016.04.26 05:44

    총선은 디집어졌네요 과연 님말대로 시행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 늙은도령 2016.04.26 14:16 신고

      세월호 참사를 조사하면 거기에 대한민국의 모든 병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것 만큼 확실한 대한민국 개조와 민생이 없습니다.



진도 팽목항에는 하염없는 기다림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삶의 끝에서 시작된 그들의 기다림은 죽음을 확인하기 위한 기다림이어서 끝나지 않는 절망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팽목항에서 모든 리본이 치워지고, 조형물들이 이전된다고 해도 그들은 그곳을 떠날 수 없다. 죽음의 증거들이 가득할 세월호가 인양되는 날까지 그들은 그곳을 떠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주민들의 삶이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실종자 가족들과 나누어 짊어졌던 그들이, 냉혹한 대통령의 외면과 관광객의 감소로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합니다. 평생을 그곳에서 살아가야 할 주민들로서는 더 이상 슬픔을 공유하기 힘들어진 모양입니다.



250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의 현장을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자식의 목숨을 팔아 한몫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아니라면, 팽목항을 떠날 수 없는 실종자 가족들을 외면한 채 진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없겠지요.





진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급감한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입니다.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정부가 그들에 대한 지원도 해주지 않는다면, 진도 주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슬픔을 같이 나누겠다는 약속인 노란 리본과 잊지 않겠다는 조형물들을 다른 곳으로 치우는 일밖에는 없습니다.



만일 박근혜 정부가 노린 것이 이것이라면,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하염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여름휴가는 진도로 떠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세월호가 인양되는 날까지 진도 주민들이 짊어져야 했던 현실적 어려움을 우리가 덜어주자는 취지입니다.





민주주의 선진국 같으면 벌써 탄핵됐을 이 정부에게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진도 주민에게 세월호가 인양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만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해서, 이번 여름휴가는 진도로 가는 것이 어떨까요? 광화문 못지않게 진도에도 우리의 도움이 절실한 분들이 있고, 우리의 약속을 담은 노란 리본과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P.S. 광화문에서 고생하시는 유족분들에게도 작은 응원이나마 보냅니다. 건강이 여의치 못해 들리지 못하고 있지만, 날씨가 조금이라도 선선해지면 꼭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4월16일부터는 가슴 한 쪽에 무거운 돌을 달고 사는 느낌입니다. 



저의 슬픔이야 너무나 미약하지만 쇠도 아닌 돌이 부식될 지경이니, 유족분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유족분과 실종자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힘내십시오, 제 주변에는 아직도 세월호 참사를 잊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Cong Cherry 2015.07.16 08:38 신고

    왜 이렇게 질질 끌고 있는지 이해 할 수 없네요.. 그들이 내 이해를 바라는건 아닐테지만, 빨리 인양하면 누가 뭐라고 합니까... ㅠㅠ
    왜자꾸 갈등만 일으키려 하는지 모르겠네요...

    • 늙은도령 2015.07.16 13:15 신고

      선거가 치러지기 전에 인양하면 스스로 자멸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미루는 것이지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인양 시일도 최대한 늦춰질 것입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시기에 인양해서 재빨리 끝내버릴 것입니다.
      인양 중에 뭔지를 할지 어찌 알겠습니까?

  2. 『방쌤』 2015.07.16 10:03 신고

    멀리서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힘내세요

    • 늙은도령 2015.07.16 13:17 신고

      마음이 아픕니다.
      실종자 9명까지 찾아야 그들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耽讀 2015.07.16 12:23 신고

    마음이 아립니다. 우리 아이들이 올해 고2,고1,중2입니다.
    생떼같은 아이들이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밝혀야 할 박근혜정권은 오히려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5.07.16 13:18 신고

      에고... 한국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것이....
      정말 학생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그 나이에 맞게 살 수 없으니.

  4. 공수래공수거 2015.07.17 08:28 신고

    정말 한번 가서 눈으로 확인해보고 가슴으로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이 정권하에서는 진실이 계속 묻혀 있을것이라 생각하니
    더욱 더 가슴이 아픕니다

    • 늙은도령 2015.07.17 14:54 신고

      네, 이번 여름에는 그곳에 가서 돈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라도 국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5. 일루와봐 2015.07.17 22:58 신고

    세월호 참사의 또 다른 희쟁자인 진도 팽목항 주민들을 도울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셨네요. 그런데도 왜 한 번 가기가 이리도 힘들까요?! 오열을 감당할 체력을 먼저 기른 후 방문 해야겠습니다. 휴-우

    • 늙은도령 2015.07.17 23:14 신고

      네, 저도 건강이 조금이라도 좋아지면 한 번 가볼려고요.
      그럴 기회가 주어질지 확신할 수 없지만 어떻게든 세월호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돕고 싶습니다.
      건강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더위가 좀 가시면 나아지겠지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추석연휴 동안,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시민들의 동조단식과 대학생의 투쟁 열기를 식혀야 한다. 동시에 가족들이 모인 밥상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얘기가 최소화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추석연휴가 지나가면 세월호 정국은 장기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유족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의 종류는 급격히 줄어든다. 현 집권세력에 의한 대대적인 반격도 가능해진다.



                                                   최소한 이 정도는 넘어선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족과의 3차에 걸친 협의를 통해 추석밥상에 오를 변명거리는 확보한 상태지만, 그것만으로 추석민심을 세월호 참사로부터 돌리기에는 너무 약하다. 결국 권력과 자본의 충실한 대변자이자 대중기만의 역할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는 방송사가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



아무리 많은 판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해도, ‘아니, 저 영화를 벌써 TV에서 볼 수 있단 말이야’ 하는 경탄이 나올 만큼 상상을 초월하는 영화화들이 안방을 점령할 것이다. 그밖에도 온갖 오락 프로그램들의 물량공세가 이어질 것이고, 최근 몇 년 동안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들을 매머드 급으로 확대해 특집방송을 내보낼 것이다.



                                            이 중에 하나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이번 추석은 그렇게 영화감상과 오락 프로그램 감상, 풍성한 음식과 다양한 술이 곁들여진 최고의 추석연휴가 될 것이다. 케이블TV들도 별도의 지원과 협찬을 받아 특정 대상을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에 빠져들게 만들 것이며, 종편들도 근래 보기 드문 돈을 들여 영화나 오락 프로그램을 내보낼 것이다.



또한 지역마다 다양한 행사가 있을 것이며, 제2 롯데월드도 추석에 맞춰 개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서울시가 서둘러 싱크홀과 동공들의 문제가 지하철 공사 때문이며, 삼성물산도 책임을 지겠다고 했으니 제2 롯데월드 개장을 늦춰야 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욕망의 정치가 불러온 또 다른 참사



정부와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후유증과 현실성은 따지지도 묻지도 않으면서 개인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경제활성화 대책들을 무차별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러다간 한국 전체가 투기장으로 들끓어오를 지경이다. 추석 연휴에 내수경제가 잠깐 반짝하는 것을 경기회복의 신호탄으로 포장하는 방송사들이 뒤를 받쳐준다. 무료접종과 반값등록금을 위한 예산확대까지 가족들의 욕망이 꿈틀거린다. 



이런 방식으로 추석밥상에서 세월호 참사의 얘기를 최소화하고 부의 증식에 대한 욕망을 자극하는 범정부적 차원의 노력이 경주될 것이다. 선두에는 방송3사가 틀어줄 최신 대작들이 자리할 것이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은 연휴 동안 TV만 보다 왔어요, 이번 추석에는. 이런 말들이 곳곳에서 회자될 것이다.



그렇게 추석연휴가 끝을 맺으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열기가 식고, 동조단식의 열기도, 청년들의 합류도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추석밥상에서 세월호 참사 문제가 얘기되지 않는다면, 이는 현 집권세력으로서는 역사상 최상의 민심방어에 성공한 추석연휴로 기록될 것이다. 그 사이에 유족들에 대한 뒷조사나 약점들을 캐내는 사찰 작업들이 ‘은밀하게, 위대하게’ 진행될 것은 당연지사다.





따라서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의 밥상에서 세월호 참사를 얘기하라. 동조단식도 멈추지 마라. 필자도 넘어져 아픈 다리 근육이 파열됐지만, 어떻게든 한 번은 동조단식에 참여할 것이다. 교향이 서울이거나 수도권인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하기 보단 광화문 등지에서 동조단식에 참여하길 바란다.



지금은 정부에 대해서는 나라의 주인이 우리임을, 정의에 대해서는 분노하는 시민의 실천을, 희생자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약속을, 유족들에게는 공감의 연대가 지금부터임을, 우리에 대해서는 깨어서 행동하는 시민의 힘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이번 추석 연휴가 돼야 한다.





더 이상 이런 세상을 인정할 수 없다면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라. 소통이 멈춘 곳에서, 정치적 사안이 얘기되지 않는 곳에서, 가족들이 서로의 눈치를 살피는 곳에서 극소수 기득권의 힘은 쌓이고 축적돼 무엇으로도 쓰러뜨릴 수 없는 견고함을 구축한다. 소통하지 않으면, 그것 때문에 틀어진다면 이미 가족도 아니다.



눈과 귀가 즐거우면 정신이 잠을 잔다. 입이 즐거우면 육체도 잠에 든다. 단 한 순간도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없는 사람들이 지금 광하문과 청와대 앞에 있다, 가슴에 영혼에 자식의 죽음을 부여안은 채. 



                                         


  1. 공수래공수거 2014.09.02 16:42 신고

    민심을 호도하는 방법들이 다양해졌습니다
    저희는 성향이 제각기라 모이면 정치 이야기는 않습니다 ㅡ.ㅡ

  2. 2014.09.02 23:21

    비밀댓글입니다

  3. 리야 2014.09.02 23:28

    오늘 늦은밤 퇴근길 폰으로 뉴스를 보면서 가슴 찢어지는사진한장을 보았습니다 경찰과 대치 중인 유가족의 삼보일배였죠 면장갑을 낀 두손으로 업드린 채 있는 모습을 보며 한동안 멍했습니다 인조의 삼배두고두례도 생각나고 물론 다른 의미지만...이 사회 어찌하면 좋을까요?

    • 늙은도령 2014.09.02 23:36 신고

      제가 보기에는 대한민국이 도약하느냐 침몰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이승만과 박정희라는 두 명의 대통령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한국적 고질병들이 거의 다 터져 나오는 것 같은데, 정말로 힘겨운 마지막 싸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 역사적 전환기에는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처럼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약자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안고 갈 수 있으면 대한민국은 정상적인 국가로 접어드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극심한 퇴행이 일어날 것입니다.
      저는 사회의 중추를 이루는 4050세대들이 지금보다 더욱 많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2030세대들도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을 가장 절실히 느끼는 사람들도 그들과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만이 미래를 위해 6070세대보다 더욱 노력하게 됩니다.
      그들의 자식만이 아니라, 향후 30~40년을 더 살아야 하는 그들도 미래를 걱정할 테니까요.
      대한민국은 이제야 거대한 전환의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잘해야 합니다.

  4. 늙은도령 2014.09.02 23:38 신고

    정00님께.....박근혜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해도해도 너무해서 예언 한 번 해봤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정부가 지나면 우리나라도 많이 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잘못된 유산들이 하나하나 정리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문제는 방송인데, 이들이 저널리즘의 기본을 회복하면 세상은 지금보다 많이 좋아질 것입니다.
    이참에 털 수 있는 것은 다 털고 갔으면 바람이 없겠습니다.

  5. 한국니미뽕 2014.09.10 08:56

    좃같은 나라. 이승만이 된 것부터 끝이었는데, 온 국민이 추악하고 비열하고 거짓된 희망에 66년간 속아왔다. 떠납시다 니미.



어제 오랜만에 서울에 가서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났습니다. 저까지 포함해 6명이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연락을 취하고 지내온 친구들이라 초국적기업에서 임원으로 있는 친구들이나 한국 최고의 해운업체에서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친구, 그 전까지의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업종에 도전하게 된 친구와 다양한 강좌를 정부와 추진하고 있는 친구, 그리고 공부는 제일 잘했지만 가장 무력해진 필자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너무나 아쉽게도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을 보지 못했다.



현재 국정원에 재직 중인ㅡ상당한 지위까지 올랐지요ㅡ친구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세월호가 걸려 있어서인지 요즘은 친구들 모임에 나오질 않네요. 우리는 그 친구를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양지에서 음지로 돌아간 친구라고 하지만, 아무튼 세상 돌아가는 것들에 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장 친했던 친구가 저처럼 암에 걸려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충격에 사로잡혔지만, 가슴에 담아두고 과거와 오늘과 미래에 대해 조금씩 이야기를 나무며 다음달에 다시 뭉치기로 했습니다. 



헌데 얘기를 나누는 중에 세 가지 때문에 잠시 열띤 얘기가 오갔습니다. 정치적인 얘기는 절대 하지 않는 우리들이지만 세월호참사와, 이석기 문제, 대통령에 관해 잠시 동안 서로의 생각을 떠들어댔습니다. 친구들 모임에서 정치적인 사안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 서로의 주장만 소리 높여 얘기했습니다. 다 저 잘난 맛에 사는 놈들이라 뚜렷한 자기 주관이 묻어났지만 다양한 관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운업계에 25년 이상을 보냈던 친구의 말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의 회사 운영이 하도 개판이어서 사고는 충분히 예상가능했다고 합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것은 지나칠 정도로 과적된 물량이 급변침이 일어나면서 한 쪽으로 기운 것이 결정적이라고 했습니다. 급변침의 이유에 대해서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지 않겠느냐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밝혀야 할 과제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문제로 삼은 것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과적된 상태에서 500명의 승객을 태우고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선박 운항에 비정규직 선장과 직원들을 배치한 것 자체가 가장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출발부터 위험요소들로 가득한 배임에도 비정규직이 배의 운항을 책임졌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며, 양보에 양보를 해서 인건비 때문이라고 해도 업체의 탐욕으로 이 모든 것을 설명하기에는 경험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해경의 소극적인 구조작업에 대해 대통령이 해경 해체를 결정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세월호처럼 제법 큰 배가 침몰하면 구조작업이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고가 났을 때 제대로 된 구조작업이 일어난 경우는 확률적으로 매우 낮다고 합니다. 그렇다 해도 해경의 소극적인 구조작업을 변명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었으며, 그 친구가 얘기하고자 했던 것은 지나칠 정도로 소극적이었고, 학생들을 나둔 채 선원만 구한 해경의 잘못 때문에 대통령이 해체를 선언한 독단적인 결정입니다. 





이 친구는 유럽에서 주로 일을 했는데, 이석기의 구속(한 친구의 얘기에 따르면 전통적인 운동권은 이석기를 보수라 한다네요???)과 통진당 해체 시도와 함께, 유병언을 살인자로 규정한 것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이 전체주의 국가나며, 박근혜 정부의 행태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저와 가장 친하지만 보수 성향이 강한 친구는 이에 반대(이석기 문제에 한해서만)했지만, 아무튼 나머지 친구들의 공통점은 소프트한 유신시대가 다시 재현된 것 같다는 것이 공통적인 결론이었습니다. 



박근혜를 지지하는 고정층이 있는 한 이것은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고 하면서, 유신시대를 경험한 50대들이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습니다. 아무리 생각이 없고 이기적이라고 해도 유신시대를 경험한 50대들이 박근혜를 찍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에는 공통점을 이루었습니다. 천안함 침몰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다는 것에도 동의했습니다. 북한의 소행이냐 아니냐를 넘어 과학적인 진단이라고 내놓은 정부의 발표를 믿기에는 의문점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너가 아니라서 한계가 있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성공한 친구들이지만 세월호 침몰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야 하며, 304명의 국민이 죽어간 것을 흐지부지 한다면 대한민국은 영원히 선진국에 들지 못할 것이며, 제대로 된 민주주의는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이거나를 가리지 않고 국민이 304명이나 죽었는데 특별법이 법체제를 교란한다고 하는 새누리당의 주장에 성토를 가했습니다. 



                                               


필자는 다음 달 중에 박정희 시대의 주역들과 만나 얘기를 나눕니다. 그분들에게도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어떤 일이 필요한지 물어볼 생각입니다. 그분들 중에는 김대중 정부에서부터 이명박 정부까지 장관을 했던 분들도 6명에 이릅니다. 또한 산업화의 주역 중 최고의 주역인 분들도 있습니다. 그분들이 모두 다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그 모임에 가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이 왜 필요하고, 그것을 통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볼 생각입니다. 이분들은 검찰과 교육부와 언론을 최악의 기득권이라고 말합니다.



중요한 것은 세월호참사가 언론에서 종적을 감추었다는 것이고 검찰의 수사가 최소한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과 학생들이 304명이 죽었는 데도 침몰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만일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어깃장을 놓는다면 국민의 이름으로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새누리당을 찍는 사람들 때문에 이 또한 힘들겠지만, 우리는 끝까지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무능력하고 무책임하며, 야성을 회복하는 것도 거부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비대위체제를 보면 세월호 진상규명은 더욱 멀어졌지만, 그들을 믿고 일할 수 없다면 국민이 끝까지 싸워야 합니다. 닫힌 정당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제 버리고자 합니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야당이라면 해체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의 단식을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 않나, 오로지 자신들 기득권 지키기에만 급급하니, 그들은 잊어버리고 공론의 영역에서 세월호참사가 사라졌기 때문에, 일단은 국민의 힘으로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에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집회라도 열어야 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김충한 2014.08.05 20:39

    올려주시는 글은 늘 잘 보고 있습니다. 공부는 제일 잘 하셨다는 부분에서 육성으로 크게 웃었습니다. 댓글까지 쓰게 되었고요. 의도하신 바가 맞다면 제 웃음도 실례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혹여라도 실례가 되었다면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십시오 :)

    • 김충한 2014.08.05 20:46

      글의 무거운 내용을 읽기 전에 쓰여진 덧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4.08.05 20:48 신고

      아닙니다.
      모든 것에 유머가 없다면 너무나 각박해집니다.
      우리가 투쟁을 해도 그것이 즐겁고 행복으로 연결되지 못하면 과거의 실패를 거듭하게 됩니다.
      분노하되, 그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되도록 유머는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사실 저, 농담하는 거 되게 좋아합니다.
      그 방면에 상당한 소질도 있고요.
      님의 방식이 가장 옳은 것입니다.

  2. 김충한 2014.08.05 21:39

    역시 상남자시네요. 호의롭게 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도령님의 건강상태는 아고라에서부터 종종 말씀해주신 터라 앞서 올리신 글이 더없이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건강상태 유지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올려주시는 글은 저의 무지함과 무식함에 대한 부끄러움을 느끼며 늘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댓글로 다시 인사올리도록 하겠습니다.

  3. Croaton 2014.08.06 01:15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물론 그 속이야 알 수 없지만 도령님의 지금의 상태가 참 아름답습니다.

    • 늙은도령 2014.08.06 01:30 신고

      최대한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노력이며, 공존과 상생의 세상을 만들기 위합니다.
      어차피 미래세대가 행복하지 못하다면 우리의 삶은 실패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4. Croaton 2014.08.06 03:01 신고

    머, 꼭 그렇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령님의 말씀 대로라면 이제까지 성공한 세대가 없게요. 삶이 성공인가 아닌가는 물론 개인의 시각에 따른 것이겠지만 그것이 꼭 우리의 후손들이 행복해야만 성공한 삶이라고 말한다면 성공하는 삶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는 석가나 예수의 생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렇다고 후손이 불행할 걸 뻔히 알면서 희희낙낙하는 것도 웃기고요. 쓰다보니 이건 글로는 쓸 수 없는 이야기네요. 아무튼 전 반대입니다. 이건 순전히 늙은 도령님의 가치와 사고와는 전혀 무관한 거지만 제 관점으로는 도령님은 실패는 아닙니다. 물론 성공도 아니고요. 그러나 솔직히 성공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순전히 저 혼자의 상상입니다.

    • 늙은도령 2014.08.06 04:20 신고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는 앞세대가 이룬 것을 뒷세대가 따먹는 방식으로 이어져 왔는데 최근에는 그것이 역전됐습니다.
      신자유주의 40년의 결과인데, 제가 연재를 시작한 근현대사가 이런 내용을 담은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근대이성이 현대성을 이루면서 인류는 퇴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해야 하는데 먹고 사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 1% 때문에 목구멍이 포도청이 된 사람들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전 그것을 말하려 한 것입니다.
      저도 앞세대라 그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요.
      늘 그것이 마음에 걸려서.....

  5. Croaton 2014.08.06 11:28 신고

    그건 도령님 말씀이 맞지만요. 그것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도 맞고요. 그러나 크게 보면 세상은 파괴와 창조가 거듭됩니다. 그리고 그 창조와 파괴는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되는 거고요. 그리고 그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더 잘 살아보고자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보고요. 단지 자신이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면 열심히 하면 그 뿐 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결과가 좋고 좋지 않고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일이니까요. 세상이 이렇다고 해서 지구의 고민을 몽땅 짊어진듯한 표정으로 살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만약에 그렇게 살아서 바뀐다면 모르겠지만 우리의 삶의 고민이 깊어질수록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이 나타날 게 뻔하거든요. 고민보다는 중단 없는 열정, 괴로움보다는 바라는 것 없이 무심하게 자기 길을 가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저의 삶의 방식입니다.

    • 늙은도령 2014.08.06 15:09 신고

      삶의 방식은 다양하지요.
      그런 것들이 쌓여 여러 가지 관계들이 존속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비판이론을 업을 삼는 사람의 자세를 말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세계의 전체적인 내용들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하면 그것을 고칠지를 연구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사람들은 먹고 살기 바쁘니까요.

      부자들도 자기 일에 열심히 삽니다.
      하지만 그들의 부가 커지면 커질수록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덜 가져야 합니다.
      부를 늘리는데 사회적 피해 없이 부를 늘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모든 부에는 누군가에게 갈 수 있었던 것을 가로채는 것이며, 그 피해는 사회가 지불하도록 합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 작금의 시대처럼 극도의 불평등이 심화됩니다.
      모든 부에는 그만큼의 피가 묻어있기 마련입니다.
      부가 권력이고 모든 곳에서는 돈을 버는 것만 중요하지 그 과정에서 주변, 사회, 국가, 국제적인 관계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무시해버리지요.
      그렇게 세상은 정글이 됩니다.
      퇴행이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신자유주의가 그런 정글을 가장 좋아하고, 언제난 기득권이 선호합니다.
      시장은 불안정할수록 더 잘 돌아가고 돈이 더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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