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마르크스주의자로 유명했던 프랑스의 알튀세르는 '스피노자를 위해 제자가 한 일을, 마르크스는 헤겔을 위해 하였다. 그러나 마르크스를 위해 누구도 자진해서 도우려 하고 있는가. 아무도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내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동서문화사의 <초역자본론>에서 인용)' 필자는 이런 마음으로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최악의 공영방송을 뜻하는 속어인 '엠병신'으로 추락한 MBC의 정상화를 위한 여러 편의 글들을 썼습니다. 





이명박근혜 이전의 MBC 보도와 시사교양이 어떠했는지 알지 못하는 청춘들 다수와,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버라이어티쇼, 스포츠 중계 등처럼 언론의 역할과 아무런 상관도 없어 보이는 것들로 충분했던 시청자들, 엠병신으로의 변절이 좋았던 자유한국당과 박사모, 뉴라이트 등으로 해서 MBC의 정상화를 위한 글들을 아무리 많이 써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것을 깨달은 다음부터는 경영진 처벌과 방송권 회수를 촉구하는 글들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무한도전>과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같은 오락프로그램들과 버라이어티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들, 메이저리그의 독점 중계 등이 꾸준하게 광고를 수주하고 온갖 협찬을 받아내는데 성공하는 한 엠병신을 MBC로 되돌리는 작업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저의 판단이었습니다. 후보시절부터 MBC 정상화의 의지가 강했던 문통이, 청문회를 마친 이효상에게 방통위원장 임명장을 주면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음에도 그와 관련된 글을 쓰지도 않았습니다. 



방송사가 아닌 언론사로써의 MBC를 대표했던 PD수첩의 제작진들을 포함해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관계자들이 제작거부에 들어갔고, 오늘부터는 80명의 시사제작국 기자들도 제작거부에 들어갔지만, 외주제작 등 어떤 형태로 만들어지건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관계자까지 제작거부에 들어가지 않는 한 MBC의 정상화는 불가능합니다. 엠병신을 먹여살릴 것들이 존재하는 한 김장겸 일당을 물아낼 수 없을 것이기에, 시사제작국의 제작거부에 별다른 관심이 들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등이 정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얼마든지 반론을 펼칠 수 있고, 그것에 이렇다 할 재반론을 펼칠 수 없기 때문에 엠병신 소속이란 소리를 들으면서도 얼마든지 좋은 드라마와 재미있는 오락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뮈의 '가해자 편에 서지 말라'는 격언도 방송사와 언론사를 구별하는 논리 앞에서는 유효할 수 없습니다. 시사제작국의 제작거부에 대응해 김장겸이 경력기자 채용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는 것도 이들의 변함없는 활약을 믿기 때문입니다.





김태호 PD를 비롯해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 제작진들도 제작거부에 들어가지 않는 한 MBC 정상화에 시민적 관심이 집중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김장겸과 그의 똘마니들, 이들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방문진들을 엠병신에서 몰아내기 위한 시민적 관심을 끌어내려면, 김장겸 체제에 빌붙어 먹고사는 자들을 제외한 모든 MBC 구성원들이 제작거부나 파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 동안 엠병신이 저질렀던 범죄적 행위들을 생각하면 그 정도의 결기는 보여줘야 합니다.



공무원 신분을 보장받기 때문에 정권에 따라 방송의 편향성이 결정되는 KBS의 정상화에는 눈꼽 만큼의 관심도 없지만, 살아있는 언론의 상징이었던 MBC의 정상화에는 지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엠병신이라는 조롱과 비아냥은 오랫동안 쌓이고 축적돼 견고해진 시민의 분노와 무관심을 대표합니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이루겠다는 이효상이 방통위원장에 임명된 이후에도 전면적인 파업이 불가능하다면, 손석희의 JTBC 보도부문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명박의 낙하산 김재철에서 안광한을 거쳐 김장겸으로 이어진 지난 9년 동안 엠병신의 인적구성과 내부구조(노조만 3개)도 상당히 망가졌고, 엠병신 소속이라는 말을 들어도 '배 부르고 등 따뜻하면' 그만이라는 자들이 많다고 해도, 차갑게 식은 시민의 관심에 불을 지피려면 자리를 건 옥쇄파업만이 유일한 길입니다. MBC가 정상화되면 문통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될 것을 아는 지지자들조차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MBC를 대체할 언론사와 대안언론들이 존재하고 충분히 활약하고 있는 이상 엠병신과 MBC 사이에는 쉽게 건널 수 없는 넓고 깊은 심연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상화 방식도 이효상 방통위원장이 김장겸을 해임하고 방문진을 교체해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MBC로 돌아올 시민들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옥쇄파업은 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끝없이 싸웠다는, 사실이지만 상투적인 얘기로는 MBC 정상화에 힘을 실어줄 시민들이 별로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진인사대천명 2017.08.11 17:55

    Mbc...3사 중에 제일 재미있는 방송이었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ㅠㅠ 사장만 짜른다고 되는 일이 아닌가 봅니다.

    • 2017.08.11 17:56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7.08.11 18:11 신고

      네, 사장만 자른다고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MBC의 인전구성과
      조직이 변했기 때문에 대단히 길고 어려운 일입니다.

      교육 관련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인공지능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20년 정도만 지나면 지금의 교육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전문직의 몰락부터 시작해 초지능을 탑재한 로봇까지 나오면 인간에게 주어질 일자리는 종말을 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새롭게 창출될 일이라는 것도 임시적으로만 유효합니다.
      제가 최근에 나온 4차 산업혁명 관련 책들을 읽고 난 후에는 관련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이 없는 문제라 쉽지 않네요.

      참고로 삼성과 현대차 같은 곳에서도 최고의 인재를 뽑지 않습니다.
      최고의 인재가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재벌들도 점점 그런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에 따라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이고요.

      이제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이 만든 것으로 인해 인간이 멸종될 것이기에.....

  2. 공수래공수거 2017.08.12 07:56 신고

    다음 단계로 전면 파업을 고려한다고 하던데 지켜 봐야겠네요
    경력직을 채용하는 현 경영체제 아래서는 MBC가 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권성민 예능PD의 해고가 최종 확정됐습니다. MBC 경영진은 권 PD의 이의신청으로 열린 인사위 재심에서 보복인사를 거둬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결정은 표현의 자유를 제멋대로 해석한 한 직원에 대한 인격살인이며,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범죄입니다.





이제 ‘전’ MBC 예능PD가 된 권성민은 길고 긴 법정싸움을 벌어야 합니다. 권 전 PD의 승리가 당연한 법정싸움은 그의 영혼에 치명상을 가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경영진은 재판에서 져도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변호사 비용은 회사경비로 처리되기 때문에 ‘밑져야 본전’입니다.



MBC 경영진의 행태는 언론사이자 방송사인 문화방송을 보복과 억압, 공포와 테러가 넘치는 전장이자 쓰레기들의 놀이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어제 썰전에서 다룬 것처럼 이수를 둘러싼 ‘나는 가수다’의 파행도 경영진의 폭력적 행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보도 부분을 사실상 해체하고 제작 담당 PD들을 비제적부서로 발령내 스케이트장과 시설물들을 관리하도록 만든 MBC 경영진의 횡포와 비이성적 인사행태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최고의 제작 PD를 이렇게 쓴다는 것은 자진 퇴사하라는 것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인격 살인에 해당합니다.





앞선 글에서 밝혔듯이, MBC 경영진은 보도와 시사교양 부분을 포기한 채 예능과 드라마에 올인한 상태입니다. 오로지 돈이 되는 것에 집중해 광고수주와 정부의 협찬을 최대화하려고 합니다. 현재의 MBC는 예능과 드라마의 성공에 거의 모든 것이 달려있습니다.



따라서 MBC를 먹여 살리는 최고의 예능인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진짜사나이’를 맡고 있는 김민종 PD 같은 예능국 소속 PD와 드라마 PD들이 권성민 PD의 해고에 맞서 제작을 거부하고, 무도의 팬들을 중심으로 MBC 예능과 드라마 팬들이 그들의 투쟁을 지지해준다면 MBC 경영진의 폭거는 불가능해집니다.



보도와 시사교양 프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현 경영진이 올인한 예능과 드라마마저 제작이 불가능해지면 MBC는 먹고 살 방법이 사라집니다. 방송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방문진과, 그들을 지배하고 있는 정부도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전성기의 MBC는 방송생태계를 주도했고, 보도와 시사교양, 예능과 드라마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시절이 민주정부 10년이었다는 사실은 언론사이자 방송사는 조직의 분위기 민주적이고 자유로워하고, 그럴 때만이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옴을 말해줍니다.



저도 MBC의 애청자였지만, 지금은 단 한 프로도 본방사수를 하지 않습니다. 오직 무한도전와 라디오스타, 종영되기 전의 ‘아빠 어디가’만 재방으로 봤습니다. 그것도 채널 11로는 보지 않습니다. 오로지 현재의 MBC를 비판해야 할 때만 어쩔 수 없이 볼 뿐입니다.



방송사는 시청자와 직원, 스태프들이 주인입니다. 시청률이 나오지 않으면 광고수주가 떨어지고, 협찬도 줄어듭니다. 본방도 사수하지 않고 재방도 보지 않고 파생상품도 시청하거나 구입하지 않으면 방송사는 망합니다. 방송사의 주인은 그래서 100% 시청자와 직원, 스태프들이 주인입니다.





김태호 PD를 비롯해 MBC 예능을 책임지고 있는 PD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끝없이 몰락하는 MBC를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한 투쟁에 들어가 주십시오. 언론사이자 방송사가 PD를 이런 식으로 해고한다면 그것은 곧 여러분들의 권리와 인격에 대한 모독이자 폭력입니다.



승리가 보장된 곳에 명예 따위는 없듯이, 동료의 억울한 정치공학적 죽음에 저항하십시오. 예능 PD이기 전에 여러분은 근로자이고 제작자이며 동료이자 선후배입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괘씸죄라는 권위주의적 폭거를 자행하는 경영진에 맞서지 않으면 그것은 직무유기이자 책임회피입니다.



MBC의 수익에 관한 한 절대적 힘을 지니고 있는 무한도전과 일밤 팬들에게도 부탁을 드립니다. 여러분이 김태호와 김민종를 비롯한 예능국 PD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권성민 전 PD의 복직과 MBC의 정상화가 중대한 계기를 맞이할 것이며, 경영진의 폭력적 행태도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여러분이 드라마 팬들과 연합해 시청거부에 들어가면, MBC 경영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김재철 전 사장의 전횡에 대한 국정조사를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자들인 방문진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정부가 중간광고와 가상광고가 포함된 광고총량제를 허용하기로 한 상황에서 여러분들의 시청거부는 MBC를 제자리로 돌릴 수 있습니다.



국민의 재산인 주파수를 할당받아 장사를 하고 있는 지상파3사가 본연의 역할인 권력과 자본의 감시자 역할에 충실할 때, 보다 나은 예능과 충실한 드라마도 제작될 수 있습니다. 막장의 요소들도 줄어들고, 빛나는 아이디어들이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며, 최고의 힐링과 재미를 선사할 것입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듯이, 방송사는 시청자가 주인입니다. 이제는 주인으로서의 권리를 되찾아올 때입니다. 이런 비정상적이고 비이성적인 상황은 이제 끝내야 할 때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5.01.31 08:26 신고

    간판프로그램의 PD들이 나서야지만
    이 사태를 해결할수 있습니다
    엠병신이 아닌 예전의 MBC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2. 꼬장닷컴 2015.01.31 09:22 신고

    옳은 말씀입니다.
    간판 PD들이 좀 적극적으로 나서 주었으면 하네요.
    남의 일 같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자신들의 일일 테니까요.
    그렇게 저도 권성민이 되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5.01.31 09:37 신고

      네, 우리가 힘을 보태서 MBC를 조금이라도 정상으로 돌려놓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아야지요.



김재철 사장 이후 MBC가 먹고 사는 방법은 권력과 자본 양측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보도 부분을 무력화시키고, 광고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예능과 드라마에 올인하는 것이었습니다. 무더기 종편 허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골치덩어리였던 보도 부분을 사실상 해체한 채, 지상파 지위를 악용해 돈벌이에 전념한 것입니다.





MBC 경영진이 이명박 정부의 폭력적인 방송장악과 김재철의 전횡에 저항해 170일간이나 진행된 2012년의 파업 이후, 보도국 기자나 과거 시사교양국 소속 시사교양PD들을 무차별적으로 해고하고 보복인사를 단행했지만, 돈벌이로 돌아선 까닭에 파업에 동참한 김태호 PD등 예능국 PD들은 한 명도 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종편과 케이블 사이에 자리매김한 MBC를 먹여 살리는 핵심이기 때문에 중징계를 하지 못했습니다.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의 독단적 회사운영에 질려버린 여운혁·임정아·성치경·김노은·방현영 PD 등이 JTBC로 자리를 옮긴 상태라 이들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것도 작용했습니다. 



방송업계에서 일해본 사람들은 김재철 이전의 MBC가 얼마나 유능한 인재들이 모인 유능한 조직이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유연한 조직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쉴새없이 나왔고 이는 MBC의 전성시대로 이어졌는데, 김재철 이후로는 이런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일밤 등 MBC 예능이 부진을 겪던 것도 이 때문인데, 이를 돌파해낸 핵심인물이 김태호와 여운혁 PD 등이었습니다. 





헌데 예능국 소속 PD 중 최초로 해고자가 나오자, MBC 경영진을 향한 예능국 PD들의 분노가 폭발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자투리 예능으로 출발한 ‘무모한 도전’을 MBC의 간판예능이자 광고수주의 일등공신으로 끌어올린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를 비롯해 ‘아빠 어디가’의 김유곤, ‘나도 가수다1’의 신정수 PD 등 예능국 PD들이 권성민 PD의 해고에 반발해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이기 때문입니다.



예능국 소속 48명의 PD들은 MBC 경영진이 지난해 ‘오늘의 유머’ 사이트 게시판에 MBC의 세월호 참사 보도를 반성하는 글을 올린 권성민 예능PD에게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통보했을 때, 실명으로 성명을 내고 인사 철회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예능본부를 제외한 170명의 PD들도 이에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얼마나 답답했던 걸까?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으면 웃음을 만드는 일을 업으로 삼은 소위 ‘딴따라’ 예능PD가, 또 그 딴따라들 가운데서도 막내가 그런 사과의 글을 올리게까지 된 것일까?”라고 반문하며, “권성민은 MBC의 명예를 실추시킨 바가 없다. 권성민PD의 글에 보여야 할 경영진의 온당한 반응은 부끄러움, 미안함, 그리고 가슴 아픈 반성”이라고 경영진의 폭력적 인사를 질타했습니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정명’ 발언에서 본격화된 이명박 정부의 MBC 민영화 시도는 170일에 이르는, 그러나 박근혜 후보의 국정조사 약속을 믿고 허무하게 중단한 최장기 파업으로 막아낼 수 있었지만, MBC 경영진의 반민주적이고 폭력적인 보복인사와 조직의 보수화는 막을 수 없었습니다.



현재의 MBC는 권성민 PD가 오보를 양산하고 정권 편향적이었던 MBC의 세월호 보도 참사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며 ‘엠병신’이라고 했던 단어에 압축돼 있습니다. 권성민 PD가 세월호 보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도 거부한 경영진의 괘씸죄에 걸려 6개월 정직과 전보발령을 거쳐 해고에 이르는 과정이 현재의 MBC가 얼마나 막장인지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태호를 비롯한 예능국 PD들의 1차 목표는 권성민 PD의 해고를 철회시키는 것인데, 이에 실패하면 집단행동으로 들어갈 확률도 있습니다. 권성민 PD의 해고를 막지 못하면 이들의 재능과 능력, 경험과 인맥이 절실하게 필요한 타 방송사(특히 종편)로의 이직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종편의 무더기 허가 때문에 수익원이 줄어든 지상파3사는 정부로부터 중간광고, 가상광고, 광고총량제 등을 받아내는데 성공했지만(조중동을 비롯해 신문협회의 반발이 장난이 아닙니다), 재정 상태가 가장 열악한 MBC에서 예능 프로들이 결방되기 시작하면 그 피해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른바 ‘죽 써서 개 주는 꼴’입니다.



권성민 PD의 해고가 불러온 예능국 PD의 집단반발이 MBC 경영진의 막장행태에 부메랑이 될지는 확언할 수 없지만, 김재철 사장 이후 끝 모르게 추락하는 MBC의 위상이 반전의 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 PD들까지 예능 PD들의 집단반발에 합류하고, 이에 MBC 예능과 드라마 팬들이 지지를 보내면, 그것이 바로 MBC 경영진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것이어서 극적인 대반전도 가능합니다.





MBC가 되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널지, 아니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지는 권성민 PD의 해고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지상파3사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김태호를 비롯한 예능국 PD와 무한도전 등 MBC 예능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MBC의 미래가 달려있는 것이 엠병신의 현실이자 모순의 극치이며,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를 떠받드는 원천 중의 하나입니다.  



참고로, 일베 글을 퍼날랐던 MBC 박상후 전국부장에게 인터넷언론 팩트TV의 영상을 도용(팩트TV의 로고 등을 지우고 '유튜브'에서 인용한 것으로 만들었다)한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세월호 보도 참사의 주역 중 한 명인 박상후 부장이 MBC의 명예를 실추한 것 때문에 해고되는지 지켜보면 MBC 경영진의 권성민 PD 해고가 얼마나 편파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달빛천사7 2015.01.28 05:45 신고

    어디가나 잘못하면 짤리는건 각오해야겠죵 세상이 다 그러니까염 ㅎㅎ.

  2. 꼬장닷컴 2015.01.28 09:29 신고

    이번에 김태호처럼 영향력있는 PD들이 좀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하네요.
    재철이 똘만이들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짓들을 하고 있으니까요.

    • 늙은도령 2015.01.28 14:25 신고

      총체적인 난국입니다.
      김태호를 비롯해 예능국 PD와 드라마 PD가 힘을 합치면 MBC 경영진은 버틸 수 없습니다.
      그들의 힘찬 저항을 기원하면서....

  3. 공수래공수거 2015.01.28 10:40 신고

    정말 MBC가 언제 정신을 차릴른지요
    김재철이 물러 나고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네요

    무한도전 PD가 나서면 좀 달라질려나....

    • 늙은도령 2015.01.28 14:26 신고

      방송이 문제입니다.
      방송이 세상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 선두에 엠병신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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