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이명박의 청계천 복원과 버스중앙차로에 대한 뒷얘기를 노무현 정부의 정무수석이었던 유인태의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당시 청계천 복원과 버스중앙차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유인태 정무수석 등에 물어본 후, 이명박을 국무회의에 불러 관계장관에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 했답니다. 진보진영과 시민단체의 엄청난 반발에 직면해있던 이명박은 노통의 화끈한 도움으로 두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유일한 치적으로 남았습니다. 





헌데 버스중앙차로는 이명박과 그 측근의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버스중앙차로는 당시 키이스트 소속이었던 저의 삼촌(나중에 교통개발원을 만들었다)과 연구원들의 아이디어였고, 고건 시장 때 천호동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세계적인 교통학자였던 저의 삼촌은 세계은행의 자금으로 '5개 도시교통계획'을 세웠고, 그들과 함께 교통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전 세계를 다녔고 브라질의 쿠르치바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었던 버스중앙차로를 처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삼촌은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국내로 돌아와 천호동에 첫 번째로 적용했습니다. 당시의 서울시장은 고건이었고 저의 삼촌과 여러 곳을 방문했었습니다. 다만 천호동에 적용한 버스중앙차로가 큰 관심을 끌지 못해 추가적인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고, 그때 삼촌이 중심이 돼 작성한 '5개 도시교통계획'은 이명박의 수중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버스중앙차로의 성공은 이명박이 독차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저의 삼촌과 키이스트 관계자, 세계은행, 고건 시장과 함께 노통의 통큰 결단이 결정적이었던 것입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 참여정부의 실적을 철저하게 왜곡하고 폄하시킨 조중동과 기레기들, 사이비 지식인과 관변전문가(대부분이 뉴라이트 출신),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노무현 죽이기'가 결정적이었지만, 청계천 복원과 버스중앙차로의 성공도 한몫했다는 점에서 자신을 향해 조여오는 검찰의 자체적인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짓거리는 배은망덕의 극치이며, 그의 최후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 것입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전형적인 사기꾼이자 개자식인 이명박은 법이 허용하는 한에서 최고의 형량을 받음으로써 최소한이나마 대가를 치를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권력자와 기득권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법의 한계를 국민의 절대다수가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명박은 광화문의 촛불광장을 시작으로 해서 전국의 촛불광장으로 끌려다니며 죽을 때까지 치도곤을 당해야 합니다. 대통령이란 직위와 권력, 혈세를 가지고 이명박이 벌였던 모든 것들을 수사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국제적 공조도 요청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명박의 대통령 당선을 무효화시켜야 하며, 우리의 후손들(인류에 우호적이지 않은 초지능의 등장으로 몇 세대까지 어지질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너무나 미안하고 잘못된 미래와 끝까지 싸울 것을 약속하지만)이 역사에 자리한 5년 간의 공백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끊임없이 되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극단적 이기주의와 님비현상으로 들끓는 대한민국의 천박한 자본주의가 종말을 고하고,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제가 박정희에 그렇게도 부정적인 것은 박정희 사후에 그를 신의 위치로 격상시켜 정치경제적 권력과 부를 독점하고 서민의 지갑과 미래세대의 희망마저 갈취한 자들과 집단들의 비열함 때문입니다. 박정희와 박근혜를 악착같이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이런 짐승 같은 자들이 한국의 정치와 경제, 언론을 이끌고 있는 한, 그래서 산업화의 진정한 주역들이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하고 모든 공이 박정희 1인에게만 돌려지면 박정희의 치적을 인정할 방법이란 없습니다.  



저는 현재의 갈등을 이념전쟁으로 보지 않습니다. 제가 보는 한국의 분열상은 국민의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어난 것에 비해, 사회와 제도 등이 그에 맞게 재편되지 못해서 생긴다고 봅니다. 사회와 제도는 15세와 60세를 기준으로 진입과 퇴진이 이루어지도록 구축됐지만 평균수명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60세 이상도, 최근에는 정보기술과 자동화의 발전으로 4050세대들도 순순히 물러날 수 없게 됐습니다. 남아있는 생이 너무 길어 하루라도 더 자리를 지키고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 바람에 청춘들에게는 사회와 제도로의 진입장벽이 끝없이 높아지게 됐습니다. 개천에서 용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을 넘어 사회로의 진입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무원을 늘리는 것 뿐이다). 그 결과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막론하고 앞세대와 뒷세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념전쟁이 아닌 세대전쟁이 일상화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갈등의 부산물은 가족의 해체와 욜로의 번성, 을들의 전쟁으로 치환되기 일쑤여서 촛불혁명으로 박근혜를 파면시킨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명박근혜 9년의 관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사람이 먼저인 세상 구축이 늦어지고 있지만 평창올림픽이 개최되기 전에 이명박이 감옥에 갇혀 503호 옆에 자리잡으면 지난 9년의 관성적 힘은 종말을 고할 것입니다.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고 자유한국당이 대구에서조차 승리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세상을 나타내는 이정표에는 다음과 같이 써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subbyh 2018.01.21 16:50

    적극 동감입니다. 더불어 영역에 따라 정부가 좀 젊어질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 늙은도령 2018.01.21 17:10 신고

      그럼요, 2030세대도 약진해야 합니다.
      정부도 40대를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2. 참교육 2018.01.21 19:46 신고

    그런 비사가 있었군요. 나쁜놈...ㅜ
    이명박 위 사진 처럼 반드시 구속시켜 훔친 세금 모두 반납시켜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8.01.21 19:57 신고

      네, 그의 일족들까지 모든 재산을 추적해서 불법성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모조리 압수해야 합니다.

  3. 분양선수 2018.01.22 09:19

    쟁취하는데
    누가 가져다 주는것이
    아니라 투쟁해서
    얻어야한다는
    명약관화한
    사실을 우리 모두가
    직시하고 끝까지 함께 하여
    진심으로 원하고 또 간절히
    간구하니 우리의 사명을
    꼭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투쟁만이 살길 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14:31 신고

      적폐청산 이후에는 하위 99%가 잘 살고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어가야죠.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잘 하도록 끝까지 밀어줍시다.

  4. 기레기처단 2018.01.22 09:27

    도령님 쥐명박 패거리 종자들은 단순 부패한것을 넘어서서 혹시 극우 니뽄 혐한 세력이 키운 아바타 스파이 등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실제 출생지도 그렇고 그 형이라는 넘은 지네 집에 일본명 문패를 달은게 김어준 블랙하우스에 나왓죠 정체성이 골수 니혼진인듯

    제가 보기에 뉴라이트 자한당 쥐명박 칠푼이 좃중동 공통점이 한국인과 공통체에 대한 애정은 눈꼽만큼도 없이 오로지 철저히 먹튀 착취의 대상으로 보면서 동시에 노골적으로 평창 올림픽 남북대화 평화를 증오하는데 이거 니뽄 극우 혐한 세력과 완전히 일맥상통이라고 보여져요

    이 벌레들 요즘 하는 꼴을 보면 저주하고 한반도 전쟁나라고 단체로 고사라도 지내는 듯 합니다 미리 튈 준비는 다 하고서


    특히 쥐명박이라는 종자는 보면 볼수록 절대로 한국인이 아닌거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럽게 돈만 밝힌다고 하기에는 인간 이하의 각종 기행을 나라 전체에 보여주엇죠 거의 일부러 작정햇거나 특정 세력의 지령을 수행햇거나

    • 늙은도령 2018.01.22 14:32 신고

      기레기가 가장 문제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정통 보수층에서도 버림받은 존재입니다.
      저의 주변에는 보수가 많은데 그분들도 자유한국당은 거들떠 보지 않으며, 창피해 하고 있습니다.
      기레기만 바로 잡으면 저들은 끝입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8.01.22 09:35 신고

    김대중이후 확실한 후게자가 없었던것도 한 이유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14:33 신고

      박근혜로써 저들의 파티는 끝났습니다.
      국민들은 노통의 예언처럼 이땅의 보수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요.
      그 결과 작금의 적폐청산입니다.

  6. 호랭이어흥 2018.01.22 20:50

    더러운 자들의 특징은 어둠은 더 짙게 하여 보이지 않게 하고 약간의 성과는 찬란하게 빛나게 하는 혓바닥이 존재하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20:56 신고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보수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돈벌이와 안보팔이에만 매달리는 자들 뿐이지요.

  7. 기다렸습니다 2018.01.22 20:51

    글 언제 올라오나.. 매일 기다렸습니다.
    매일이 새롭고 매일이 폭풍우 같은 속에서
    늙은 도령님 만큼 지금을 제대로 알려주시는 분이 하나도 없더군요.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20:57 신고

      공부를 하는 중에도 꾸준히 운동했는데 그 덕분에 상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 동안 공부한 것들의 일부라도 풀어놓아야죠.

  8. 기다렸습니다 2018.01.22 20:53

    공부로 인해 바쁘신듯 하지만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현 제도의 변화와 그 대안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20:58 신고

      어... 그런 내용은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라...
      산본에 오실 수 있으면 말로 설명하는 것이 빠를 듯싶습니다.

  9. 2018.01.22 22:3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3 02:17 신고

      이름이 개명됐을 수 있습니다.
      저희 삼촌은 신부용으로 인터넷에서 인물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박정희가 교통부장관까지 약속한 상태에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 귀국했지요.
      70이 넘은 나이에도 한글자판의 대중화에 노력 중입니다.
      최근에 들어 너무 보수화돼 아쉽지만...

  10. 반골 2018.01.22 23:21

    반드시 월산명박 닭년 옆방으로!
    반드시 적폐 청산!!

  11. 반골 2018.01.22 23:21

    반드시 월산명박 닭년 옆방으로!
    반드시 적폐 청산!!

  12. 반골 2018.01.22 23:21

    반드시 월산명박 닭년 옆방으로!
    반드시 적폐 청산!!

  13. wlsl3288 2018.01.23 19:56

    ♫♪♫♩이란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이런 사기꾼도 대통령이 될수 있었다는 사실과
    조중동의 협작이 가능했다는 현실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는 역사가 기가막힙니다
    사기꾼이라도 좋다 전과 14범이라도 좋다
    경제만 살려다오
    어차피 정치가들 다 이리저리 돈 빼먹는 도둑놈들인 마당에 돈 많은 인간이니 덜 빼먹을 거 아니냐하고
    뽑아주던 국민들이 원망스럽스럽다

    • 늙은도령 2018.01.23 23:25 신고

      지방선거에서는 제대로 된 선택을 했으면 합니다.
      그들이 진실을 직시해야 하는데.....

  14. 배선원 2018.01.23 20:44

    미국 정치간섭은 어쩌죠?

    • 늙은도령 2018.01.23 23:26 신고

      미국은 지는 해입니다.
      그들의 이익에 놀아날 정도로 우리가 약하지 않습니다.
      이미 다축시대이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 컴플렉스만 극복한다면 미국에 휘둘리는 것도 줄어들 것입니다.

  15. 윤병한 2018.01.24 04:51

    이명박만 사형하면 ?
    사기치면 죽는다는 걸 알게하는 길이니,
    새시대 오지말라해도 옵니다
    속히,
    이명박의 자원외교 비리를 밝혀
    판결에 의해 재산을 몰수하고 사형을 집행하라
    그래야만
    한국의 새시대는 출발점입니다.

    그 걸 모르면 ?


    ♫♩♩들이니,
    고속도로에 나가 ♪♬♬♫ ~

    진정
    그 게 애국이노라

    촌놈들
    알아 묵나 ~ ?

  16. 돌사자 2018.01.24 21:15

    버스중앙차선제에 대한 역사를 잘 봤습니다. 이명박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네요. 참 타고난 사기꾼에게 말려들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박정희는 절대 미화되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다른 사이트(밴드, 카톡 등)에서 저의 이론을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유일하게 논리적으로 박정희의 경제발전 성과를 중국과 베트남 또는 인도의 경제성장과 비유해서 별것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8.01.24 22:24 신고

      비교경제학적으로 보면 박정희의 업적이 별것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당시의 일본과 유럽도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선진국으로 들어섰지만 한국만 그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과대, 불평등성장으로 엔트로피만 가뜩 남긴 채...

  17. 천네일 2018.01.25 19:07

    추키야마 아킿로 구속수사적페청산

  18. 리움 2018.01.26 02:24

    탄핵정국 언론을 통해 만나게 된 황당한~~
    https://band.us/band/66741510/post/184
    ===
    https://plus.google.com/+HyeonSunChang/posts/gGp2ZyaR29H



2016년의 이중인격자들은 사드 배치에는 찬성하면서도 자신의 사는 곳은 안되는 사람들을 말한다. 어떤 이유를 든다 해도 이들이 이중인격자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다. 박정희 숭배자이자 박근혜 콘크리트지지층이며, 변함없는 새누리당 지지자가 주를 이루는 이들의 행태는 극단적 이기주의나 님비현상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 친일파의 본질이 기회주의에 있다면 이들의 본질은 이중인격에 있고, 이들 때문에 성주는 타지역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됐다. 





들쭉날쭉 하지만 사드 배치에 관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현재는 반대가 찬성을 넘었다)를 기준으로 하면 국민의 30% 정도가 이에 속한다. 무당파·중도층만 잡으면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생각하는 더민주 지도부도 이에 속한다. 어제 성주를 방문한 김한정, 김현권, 박주민, 소병훈, 손혜원 의원과 김홍걸 전 국민통합위원장을 뺀 나머지 의원들과 고위당직자들도 이중인격자다. 이들이 성주를 방문하거나 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드 배치 반대를 선언하지 않는 한 이중인격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한다면 정부를 설득해서라도 성주에서 자신이 사는 지역으로 사드를 가져와야 한다. 사드 배치에 찬성하면서도 자신이 사는 지역은 안된다는 사람들은 일본의 식민지지배에 협조하고 북한군이 서울에 진입하자 김일성 만세를 외친 조선일보 사주들과 다를 것이 없다. 일본이건 북한이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누가 지배하던 상관없다는 이들의 행태가 이중인격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늦었지만, 대단히 늦었지만 성주를 방문해 더민주와 자신의 비겁함을 고백한 김한정, 김현권, 박주민, 소병훈, 손혜원, 김홍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2016년의 성주는 1980년의 광주의 데자뷰다. 제1야당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며, 내년 대선의 핵심의제를 경제민주화로 만드는데 혈안이 된 김종인과 이철희의 전략적 모호성이 계속된다면 광주의 비극이 성주의 비극으로 재현될 수 있다. 그 책임은 김종인 일당이 져야 할 것이고. 



고발뉴스닷컴에서 인용



사드의 성주 배치를 막지 못한다면, 그 다음은 내가 사는 지역이 다음번의 사드(또는 그에 상응하는 무기) 배치지역이 될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을 극단적 분열로 몰아넣고, 북한과의 확장적 군비경쟁으로 내몰고, 미일-중러가 충돌하는 신냉전의 화약고로 몰고갈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해 처음에 저항하고, 끝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 국민과 미래세대가 희생해야 할 이유란 단 하나도 없다.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을 야당이 보듬지 않는다면 야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표창원의 말처럼 더 이상 비겁해지지 말라. 김종인의 더민주는 나치의 만행에 저항하지 않은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압축적으로 담아낸 뇌뫼러의 고백을 명심해야 한다. 처절한 비극적 경험의 산물인 '처음에 저항하고, 끝을 생각하라'는 격언이 사드의 성주 배치에도 똑같이 적용됨은 뇌머러의 고백을 다시 한 번 인용하는 것으로 넘칠 만큼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를 습격했을 때, 나는 다소 불안해졌다. 그렇지만 결국 나는 공산주의자는 아니었으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어 나치는 사회주의자를 공격했다. 나의 불안은 조금 더 커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나는 사회주의자는 아니었다. 그래서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어 학교가, 신문이, 유태인이, 이런 식으로 잇달아 공격대상이 늘어났으며, 그때마다 나의 불안은 커졌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어 나치는 교회를 공격했다. 그런데 나는 그야말로 교회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EMC 2016.08.05 05:14

    안녕하세요 선생님.

    나라 상황이 풍전등화 일보직전임에 불구하고 여전히 헛똑똑이들이 설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저는 그래도 다행이 일이 잘 풀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있는 칼튼 대학교 (Carleton University)에서

    올 9월부터 정치학 석사 과정을 시작하게 됬습니다.

    앞으로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남중국해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가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것은 너무나도 지명합니다.

    허나 그곳에서 가르치는 과목들 설명을 보니 주로 유럽과 구소련 지역 안보에 중점이 있더군요.

    동아시아 근대사에 대한 전반적 지식은 있지만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고 하기엔 제가 아는 게 너무나도 미흡합니다.

    동아시아 안보에 대해 독학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떤 사항이 중한 것인지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면 감시하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8.05 16:39 신고

      먼저 정치학 석사 과정에 들어간 것에 축하를 보내네.
      공부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 너무 좋고.
      한국의 지정학적 상황을 너무 극단의 대결로 몰고가는 것이 답답한 상황에서 우리의 위치를 잘잡는 것이 중요한데 사드 문제 때문에 합리적 토론이 사라진 상황이라 걱정이 많네.
      미국과 중국 모두를 놓치지 말고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내야 하는데 확장적 군비경쟁으로 치닫는 것이 냉전시대의 재현으로 가고만 있으니...
      터키와 러시아가 손을 잡고, 유럽이 이 때문에 갈라지면 전 세계는 고립주의와 민족주의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신우파들의 목표여서 정말 걱정이네.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보면 먼저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추천하네.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이해는 마루야마 마사오의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을추천하네.
      이 두 책을 읽으면 신냉전으로 치닫는 현재의 상황이 1940~70년대의 데자뷰 같음을 알 수 있을 것이네.
      이중텐의 <이중텐, 중국을 말하다>도 중국에 대한 이해로서 괜찮네.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누구나 읽은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과 이에 대한 반론이 들어있는 박명림 교수의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 1권과 2권을 추천하네.
      한중일 학자들이 공동저작한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도 괜찮네.

      일단 이 책들을 읽으면 한중일 근대사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네.
      이 책들을 읽다 보면 추가로 읽어야 할 책들이 나올 것일세.
      미국의 베트남전쟁을 언론의 시각에서 다룬 노엄 촘스키의 <여론조작>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걸세.
      어차피 동아시아는 미국의 힘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니까.

    • 늙은도령 2016.08.06 14:44 신고

      참으로 당신은 나쁜 사람이네요.
      미국 정부와 지배엘리트들 때문에 여러 나라와 사람들이 피해보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과 유럽, 각 분야를 공부하고 수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또한 초국적기업의 임원으로 있는 형제와 친구, 선후배들,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친척들을 통해 보다 깊은 내용도 들으며 문제의 본질에 다가갔습니다.
      그 결과 미국이 제대로 하면 세상은 평화로워질 수 잇다는 것입니다.
      님처럼 일방적이고 외눈박이적인 생각을 갖고 잘못된 지식을 믿으니 이 나라가 이모양 이꼴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8.05 08:28 신고

    퇴임후 지낼 사저 근처에 딱 설치하면 큰 말이 없을듯 합니다

  3. jhkk4444 2016.08.09 14:33

    존경합니다.... 늙은도령님!! 많은 것을 배웟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좋은 말씀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림니다.

    • 늙은도령 2016.08.09 18:06 신고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과학의 발전이 부의 분배에 대한 기존의 불평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을 때,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해서 인간의 삶의 파괴를 촉진할 때, 사람들은 과학이 유용하다고 말한다.


                                   ㅡ 스튜어트 러셀과 피터 노빅의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 제3판》에서 인용      



위의 인용문은 수론학자인 G.H.하디가 1940년에 한 말이다. 하디는 과학 발전의 과실이 기존의 불평등에서 인류를 해방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을 고발한 것인데, 이는 인공지능에 대한 논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2015년 전 세계(특히 신자유주의적 불평등이 가장 심한 미국과 한국)에서 폭발적 반응을 불러온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봐도 산업혁명 이후 불평등이 급속도로 늘었음을 알 수 있다.



헌데 하디의 말을 이해하려면 두가지 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 번째는 1940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적용되는 것으로, 과학의 발전이 문제인지, 아니면 그것을 악용하는 자들이 문제인지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질문을 던져준다. 과학의 발전이 불평등 증가를 넘어 인류를 비생물학적 지능이나 기계로 대체하거나, 아예 멸종시킬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학습을 통해 인간지능의 모든 작용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목표로 출발한 인공지능(1956년의 MIT 워크숍에서 정립)이 인류를 대체하거나 멸종시킨다면 첫 번째 접근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마찬가지로 '과학 발전'을 '한미동맹'으로 대체하면, 하디의 말은 사드 배치의 찬반논쟁에서도 똑같이 유효하다. '한미동맹은 북한의 위협에 대한 기존의 국가안보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을 때, 좀 더 직접적으로 말해서 촉진할 때, 현 집권세력은 사드 배치가 유용하다고 말한다.' 





현재의 미국(과 일본)이 한국전쟁 당시의 미국(과 일본)이 아니며, 중국(과 러시아)가 냉전시대의 중국과 소련이 아니고, 한국과 북한의 전력도 그때와 다름에도, 냉전시대의 사고에 머물러 있는 박근혜와 국방부, 쓰레기들은 (정권재장출을 위해) 한미동맹과 종북세력만 울부짖고 있다. 박근혜와 국방부는 사드 배치가 북한의 미사일과 방사포 등을 막아낼 수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사드를 배치하지 않으면 한국이 멸망한다고 주장한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국민들은 전자파 유해성에 한정되지 않은 채, 사드 배치가 국가안보와 국민 행복, 미래세대에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 근본적인 차원에서 질문을 던지고 있음에도, 박근혜와 똘마니들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면 국민도 아니라거나, 종북·좌파세력이라며 극단의 분열을 조장하고, 유신시절의 공안정국만 조성하고 있다. 국민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을 하자는데, 박근혜는 사이비교주인양 '소명 타령'까지 들고나왔다. 



심지어 성주군민을 총리와 국방부 장관을 6시간이나 감금한 폭도로 만드는데 성공한 쓰레기들은, 사드 배치 반대집회마저 외부세력의 선동(사드 전자파가 참외에 치명적)에 놀아난 것이라며, 사드 반대가 성주를 넘어 타지역으로 퍼져가는 것을 막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사드 전자파가 참외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만 증명되면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인양 여론을 호도함으로써 성주군민을 님비현상에 매몰돼 국가안보는 안전에도 없는 반역자로 낙인찍었다.





더욱더 기가 막힌 것은 더민주 지도부의 행태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에 말려들지 않고 사드 찬반논쟁을 해결하려면 배치 결정을 철회한 채, 국민적 토론(공론화)과 국회 동의(국민에게 재정적 부담을 안겨줄 수 있는 사안은 국회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헌법 60조 1항에 근거)가 필요하다는 문재인의 담화를 일축한 김종인과 우상호, 이철희로 대표되는 더민주 지도부의 반문재인 전략(TV조선과 채널A가 주도)은 성주군민을 제2의 세월호유족으로 만들고 있다.



결국 성주군민이 박근혜 정부(이제부터는 검찰이 전면에 나선다)와 쓰레기들의 융단폭격에 맞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는 더민주 전당대회까지 버틸 수 있느냐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들불처럼, 사드 배치 반대집회가 전국으로 번질 가능성이 희박해진 지금, 최소한 성주군민의 저항이 8월 말까지 지속돼야 한다. 그럴 때만이 미국(과 일본)의 이익에 편승해 정권재창출을 도모하려는 박근혜와 똘마니들의 일방통행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사드의 성주 배치가 결정된 상태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황교안 총리의 바람대로, 사드 배치는 타지역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것이 아니라면 트럼프의 공약인 주한미군 방위분담금을 대폭 올리는 대신 수도권 방어를 명목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대규모 구매가 뒤따를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사드 배치 논란은 내년 대선까지 지속될 것인데, 이것이 보수층 결집을 노린 박근혜와 똘마니들의 진짜 노림수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7.25 08:13 신고

    트럼프의 대한국에 대한 정책을 보면 섬뜻합니다
    방위분담금이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 나든지 주한 미군의 대규모 철수가
    일어날것입니다

    뭣이 중헌지도 모르는 이 정권입니다

    • 맹그로브 2016.07.25 13:05

      한편으로는 주한미군 철수가 한반도 전쟁을 의미하며 국가안전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주한미군의 목적은 전략적 요충지인 한반도를 통해서 미국의 영향력을 동아시아쪽에 두겠다는 의미가 더 강하니까요.

    • 늙은도령 2016.07.25 13:07 신고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 당선에 도박을 건 것 같습니다.
      미국 대선이 올해 끝나기 때문에 트럼프가 당선되면 안보 문제가 핵심사안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렇게 미국과 줄다리기를 하면서 내년 대선까지 끌고갈 것입니다.

  2. 참교육 2016.07.25 11:30 신고

    군수마피아에 놀아나는 정권...국민들만 불쌍합니다.
    성주군민들 뒤늦은 후회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데...

    • 늙은도령 2016.07.25 13:13 신고

      확장적 군비경쟁을 유발할수록 북한의 도발은 심해질 것이고, 그것은 보수세력의 결집으로 이어지는 불변의 과정을 들고나온 것이지요.
      트럼프의 당선가능성도 고려했을 것이고요.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그렇게 떠들더니만 정반대로 가네요.

  3. 맹그로브 2016.07.25 13:17

    노론이 조선을 삼켜 버린 이후 국운은 쇠퇴의 길로 들어섰고 죄없는 수많은 서민들의 그들의 희생양으로 죽어나갔습니다. 그 후 개화라는 노론에게는 다소 황당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나라를 일본에 팔아치웠고 그들이 현재 친일파의 족속들로 아직까지도 청산되지 않은 채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사드배치나 전작권 반납등의 일은 절대로 이와 무관치 않다고 봅니다. 구한말 일본이 조선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주둔과 외교권을 박탈하고 결국 한 나라의 국모를 죽이고 주권까지 박탈하였듯이 현재 국방부의 행태를 보면 명성황후 시해당시 자발적으로 일본군에 협조했던 조선신식군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들은 대부분이 노론의 자제들이었다고 하죠.)

    구지 우리가 방어할 필요가 뭐 있는가? 그냥 일본군이 잘 해주고 있는데... 마찬가지고 우리가 총칼들고 싸울 필요가 뭐 있는가? 미국의 국방 체제하여 들어가면 되는 것이지.... 우방, 즉 친구라는 것은 종속적인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입장일때 성립하는 것 입니다. 열등하여 종속적인 관계가 될 수 밖에 없을 때 우리는 친구라고 부르지 않고 똘마니라고 부르고, 주권적인 측면에서는 "속국"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그들은 단 한지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일본이 미국으로 바뀌었을 뿐 입니다.

    • 늙은도령 2016.07.25 13:21 신고

      답답한 노릇이지요.
      친미나 친일이나 기회주의자들에게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요.
      어느 쪽이나 힘있는 놈들에게 기대 자신의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니까요.
      새누리당과 언론은 친일파들이, 파워엘리트는 미국유학파들이 차지하고 있으니 답이 없습니다.



이정현 녹취록에 이어 윤상현의 2번째 녹취록이 폭로됐다. 현 집권세력이 얼마나 콩가루이고 비정상적 집단인지 말해주는 두 개의 녹취록은 박근혜가 절대군주적 대통령으로 떠받들어지되, 국정운영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환관들이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정현은 김시곤을 압박하며 대통령을 거론했고(주어가 없다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주장은 朴이 유령에 불과함을 뜻함!), 윤상현과 최경환도 대통령과 VIP를 들먹였다.    






두 녹취록만 놓고 보면, '7시간의 미스터리'처럼 숨박꼭질을 좋아하는 박근혜가 국정을 실질적으로 관장(장내시경 때 하는 것을 떠올리지 않기를^^)하는 것이 아니라, 절대군주라는 명의만 빌려주는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윤상현의 녹취록에 정무수석이 간접 출현해주었던 것까지 고려하면, 박근혜의 환관들이 청와대부터 새누리당, KBS·MBC, 채동욱 이후의 검찰, 전경련과 어버이연합 등까지 쥐락펴락한 것이 확실해진다.



바로 이것, 역사상 최고로 무지하고 무능하기 때문에 허수아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박근혜가 중대 사안을 결정할 때 환관들에 휘둘렸다는 것을 뜻하므로, 국가를 극도의 혼란으로 몰고간 사드 배치의 졸속 결정도 환관을 중심으로 다시 봐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국방부가 가장 친미적이고 부패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관련해 김관진의 발언과 전시작전권 연기를 위해 미 MD체제를 수용할 수 있다는 기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김관진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드 배치는 한·미 중에 누구의 필요에 의해 결정됐냐'는 더민주 송기헌 의원의 질의에 "한국에 사드 배치를 요청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판단은 미국이 한다. 미국이 (판단)하고 우리는 받아들였다"라고 답했다. 유시민이 썰전에서 말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김관진의 답변은 사드의 졸속적인 성주 배치가 국방부와 미국 간에 이루어졌고, 전시작전권을 연기했을 때 이미 결정됐으며, 박근혜는 사후 승인을 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박근혜가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정현의 녹취록과 박근혜의 세월호참사 대국민담화의 내용이 정반대라는 것에서 더욱 명료해진다. 이정현은 언론통제라는 범죄행위를 자행하면서까지 해경을 옹해했지만, 정작 박근혜는 해경을 해체(국가안전처를 만들어 그쪽으로 옮긴 것에 불과하지만)해 버리는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 한마디로 청와대 내에서조차 아무런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박근혜가 환관들에 의해 좌지우지됐다는 것은 '정윤회 문건'과 '성완종 녹취록'에서도 분명하게 나왔지만, 세월호참사의 책임을 유병언 일족과 구원파에 뒤집어씌웠을 때, 구원파(기소된 신도들 모두가 법적 처벌은커녕 기소조차 취하됐다)에서 김기춘을 지목한 것도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박근혜가 대선에서 승리한 데에 이명박의 언론장악과 원세훈의 국정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이명박도 처단하지 못하는 이유가 설명된다. 



결국 야당은 물론 국민과도 소통하지 않는 박근혜의 무지와 무능이 자신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환관들(과 박정희 숭배를 박근혜에 투영한 콘크리트지지층)의 감언이설에 농락당하고, 무조건 지지에 취해 국정을 개판으로 만들었다. 그 와중에 환관들은 자신의 이익을 최대한 챙길 수 있었으며,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모여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었고 회생불가능한 부도 직전의 헬조선으로 몰아가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과 미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드의 성주 배치는 브렉시트와 군부쿠데타 실패 후 터키의 이슬람 독재로의 회귀라는 초대형이슈와 맞물려 미국 정부의 아시아중시전략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유럽중시로의 회귀가 절실해진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 대중국봉쇄가 더욱 절실해졌다. 바로 이것 때문에 사드 배치는 미국의 결정이며, 우리는 받아들일 뿐이라는 김관진의 발언과 미 MD 수용이라는 기사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가면, 황교안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사드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한 발언이 결코 허언이 아니라는 결론도 도출될 수 있다. 심지어 한민구 국방장관이 성주와 국민의 반발에 '일개 포병 중대 배치에 너무 호들갑 떤다'는 식의 발언도 향후 사드의 추가 배치도 가능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이 모든 가능성에 박근혜는 그저 허수아비처럼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할 것은 별로 어려운 추측도 아니다. 



이제는 탄핵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때다, 그 대상이 박근혜던, 박근혜을 둘러싼 채 나라를 말아먹고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환관들이던 간에. 사드의 성주 배치가 전자파 유해성(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한정되는 문제라면 성주군민의 반대가 님비현상로 몰고갈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한민국의 경제와 국방을 붕괴시키는 신냉전의 시발점이라면 박근혜 정부 전체를 탄핵해도 모자랄 판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7.20 08:10 신고

    전말이 바뀌었습니다

    황교안은 사드에 관한 한 너무 무식합니다
    이정권 리셋시켜야 합니다

  2. 맹그로브 2016.07.20 09:41

    환관정치의 결말을 예측해 보면, 모든 결정은 이미 환관들이 자의대로 월권까지 해가면서 자의대로 결정해 놓고 최종적으로 책임은 얼굴마담한테 전가 시키는 형태 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이미 자신은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한 것이라 모든 책임은 대통령이 한 일이라고 오리발을 내밀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그들은 여전히 건재할 수 있고, 멍청한 바지사장만 책임을 지는 거죠.



성주군민을 폭도로 낙인찍고 반대집회를 외부세력이 참여한 시위였다는 KBS와 MBC의 선동 덕분에 성주군민이 제2의 세월호유족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필자가 사드 배치의 당위성과 국가 및 지역 차원의 복종합적인 득실을 판단할 때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배치되는 것'도 반드시 포함시킨다. 왜냐하면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정부의 결정에 불복할 권리가 국민에게는 있기 때문이며, 성주군민과 함께 합법적인 집회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만이 성주군민의 사드 배치 반대를 지역이기주의라는 님비현상으로 폄하하며 희생을 강요할 수 없는 헌법적이고 국가이성적인 근거가 제시될 수 있다. 박근혜 정부의 결정에 대한 성주군민의 반대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이기도하지만, 멀리는 국가의 절대주권을 정립한 홉스의 《리바이어던》과 통치자조차 일반의지에 따라야 한다는 루소의 《사회계약론》, 잘못된 정부의 결정에 국민이 저항할 수 있다는 맹자의 《역성혁명론》에서도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다.



필자가 성주로 사드 배치가 결정났을 때부터 KBS 뉴스9과 MBC 8시뉴스를 주목한 것은 정권방송을 자처한 이들의 보도에 따라 성주군민이 세월호유족보다 심하게 외부의 도움으로부터 고립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인데, 실제로 그런 조짐이 현실화되고 있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것은 국민의 권리이기 때문에 성주군민과 함께 하는 것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홍준표의 저열하고 파렴치한 좌파타령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정부와 KBS·MBC의 선동정치는 성주군민을 국민으로부터 고립시키는데 성공하고 있다. 



국민의 70~80%가 정부의 책임이라고 했던 세월호참사가 정부와 쓰레기들의 선동과 왜곡, 탄압에 의해 '지겨운 것'이 되버린 것도 세월호유족을 국민으로부터 고립시키는 작전에서 비롯된 결과다. 세월호참사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옥시참극 유족들도 비슷한 결과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박근혜 정부 8년 7개월 동안 국민의 권리를 무시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통치시스템이 공고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걱정하는 것은 성주군민이 국민으로부터 고립돼 지역이기주의자들로 치부받거나 폭도로 처벌받는 것이다. 경북이라면 이를 가는 일부에서 성주군민에게 자업자득이라고 하는 일베에 버금가는 짓을 하고 있는 것까지 더해지면, 사드 배치 결정은 되돌릴 수 없고, 성주군민만 정치적 꼼수의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파편화하는 방법은 너무나 많아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인데, 그중에서 으뜸이 정부와 언론의 낙인찍기다.





특히 그 낙인찍기에 빨간색이 칠해지면 저항조차도 힘들 만큼 치명상을 입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렇게 이승만과 박정희에서 전두환과 노태우로 이어지는 엄혹한 시절을 보냈고, 민주정부 10년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근혜 8년 7개월만에 민주주의와 헌법적 권리, 언론의 자유마저 잃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했다.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이기적인 생존본능은 불의한 권력과 타락한 언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글과 마음으로 성주군민과 함께 하는 것은 그들처럼 경북에서 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드 배치의 악몽에서 벗어나는 행운을 누리고 있는 것이 미안하기 때문이며, 정부의 잘못된 결정과 언론의 선동에 저항하지 않으면 나 또한 그런 처지에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국민은 성주군민과 함께할 수 있어야 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라고 했던 것과 김대중 대통령이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고 했던 것도 똑같은 이유에서다. 



외국에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눈이 국가부도인 이유는 최악의 인구절벽과 함께, 국민을 통치와 지배의 대상으로만 보는 박근혜 정부의 권위주의적 독재정치 때문이다. 성주군민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함에 있어 정부와 언론에 의해 고립무원의 처지로 내몰리는 것을 방치한다면, 그 다음이란 노예로서의 삶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이념적 지향과 삶의 터전 및 경험이 다르다는 이유로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면, 그것이 바로 헬조선의 본질이며 유신독재의 부활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짱~~나 2016.07.17 22:48

    시청료가 아깝네

  2. 짱~~나 2016.07.17 22:48

    시청료가 아깝네

  3. 공수래공수거 2016.07.18 08:33 신고

    어린아이들과 학생들도 폭도로 몰고 있는 방송들입니다

    • 늙은도령 2016.07.18 08:46 신고

      정말 너무합니다.
      현 경영진과 이사진, 방문진, 고위간부는 모조리 법정에 세워야 합니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4. 맹그로브 2016.07.18 09:32

    사드 배치 반대가 아닌 성주에 사드 배치 반대라는 구호가 너무 아쉽게 느껴 집니다. 더우기 상식이 있는 사람들을 좌파로 몰아 왔던 성주군민의 지금까지 이데올로기를 본다면 지지를 보내는 것도 참 애매합니다. 다만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의식이 있는 성주군민들이 주도가 되어 지금까지 이데올로기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서 박그네 정권의 실태를 낫낫히 깨닫게 해주어 더이상 무지몽매한 개,돼지로서의 삶을 하루속히 탈피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 입니다. 어쩌면 이 부분이 사드 배치여부 보다 더 중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지금 지방은 몇 안되는 지방토호들에 의해서 너무 휘둘리고 있고 언론도 그들의 귀를 막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암담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루속히 그들의 귀와 눈을 터줄 새로운 정책과 행동이 나오기를 간절히 바래 봅니다.

    • 늙은도령 2016.07.18 10:15 신고

      성주군민들의 새누리당 탈당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파장이 경북지역으로 퍼져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문제는 집권세력의 사드프레임인데, 그것에 이용당하면 사드 배치는 확정되고, 추가적인 무기 구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것에 관해서는 이미 글로 썼는데, 11쯤 올릴 생각입니다.

  5. 타리 2016.07.19 07:26 신고

    맞는 말씀이시네요. 경북에 배치해서 자기편을 잃는게 이해가 안되는데, 그만큼 미국의 입맛을 맞춰주는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 아닐지...
    배치반대가 되어야 하는데 1번찍더니 쌤통이다 라는 국민들끼리의 싸움으로 교묘하게 변질되었네요 어느새

    • 늙은도령 2016.07.19 15:09 신고

      그렇게 몰고갈 것입니다.
      헌데 새누리당과 박근혜의 레임덕이 심해 잘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탄핵을 시켜야 합니다.

  6. 2016.07.19 13:03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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