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 히어로즈의 유격수 강정호의 질주가 놀라울 정도입니다. 김재박과 유중일, 이종범으로 이어지는 대형유격수 계보에 마침표를 찍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강정호의 기세가 국내를 넘어 메이저리그도 점령할 판입니다. 투수와 포수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움직임을 보여줘야 하는 유격수의 특성 상 대형타자가 나오는 것은 10년에 한 명 꼴도 되지 않습니다. 


                                     강저호를  보기 위해 방한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터ㅡ경향신문에서 켑처


올해의 강정호는 공인구의 반발력 때문에 폭발적인 장타를 뿜어내는 것이 아니라면 유격수 출신의 최초의 홈런왕에 오를 기세입니다. 작년까지의 강정호는 리그 후반부에 들어서면 급격한 체력의 저하에 따른 타격 부진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데뷔 이래 대형유격수로 성장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리그를 지배할 정도의 파괴력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헌데 올해의 강정호는 조금 뻥을 치면, 전성기의 데릭 지터나 가르시아파라에 비견될 만큼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리그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지금은 선수경력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A-로드의 복사판을 보는 듯합니다. 리그 수준을  고려한다고 해도 스윙스피드와 수비력은 A-로드를 능가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만일 강정호가 정규리그가 끝나는 시점까지 현재의 활약상을 이어갈 수 있다면 내년부터는 KBL이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강정호를 보게 될 것이 거의 분명합니다. 약물복용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강화된 이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대형유격수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상태입니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강정호 같은 선수를 찾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리그 최고의 유격수 트로이 톨로위츠키  


비록 KBO의 최고유격수이지만, 강정호는 콜로라도 로키스의 유격수인 트로이 톨로위츠키처럼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라서 류현진에 버금가거나 능가하는 계약조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직은 후반기가 남아 있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기록만 욕심낼 수 없는 처지라는 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 있지만, 최소한 지금 같은 활약상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내년도 강정호는 국내에 있지 않을 것은 확실합니다. 


강정호가 KBL 출신의 내야수로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하는 최초의 선수가 됐으면 합니다. 추신수는 외야수고 최희섭은 1루수였지만 두 선수 다 미국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선수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강정호 선수가 최고의 리그에 가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쳤으면 합니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면 계약금이 구단에 주어지기 때문에 넥센의 외국인선수 영입에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이 때문에 38세의 나이에 장타력이 부활해 세월을 거꾸로 가는 이승엽과 강정호의 경기를 챙겨 봅니다. 오늘도 스리런 홈런을 쳤으니 팀동료이자 경쟁자인 박병호와의 차이를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슬럼프에 빠진 박병호가 살아나서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면 이승엽과 심정수 이후로 최고의 홈런 레이스를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정호 선수의 멋진고 알찬 결과를 기대합니다. 내년도에는 미 메이저리그 명문팀에서 신인왕을 노릴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네센의 강정호 선수 화이팅!!! 박병호 화이팅!!! 넥센 선수들 화이팅!!! 한국 프로야구 화이팅!!!

  1. 지바고 2014.08.11 16:32

    KBO와 KBL을 구분하지 못하시나봐요?
    야구하고 농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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