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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단식

SBS 세월호 보도, 박근혜의 위안부협상과 무엇이 다른가? '해수부가 문재인의 집권을 위해 세월호의 인양을 고의적으로 미뤄왔다'는 보도를 내보낸 SBS의 막장 행태를 보며 박근혜 정부의 반인륜적인 위안부협상이 떠올랐습니다.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후 해수부가 보여준 행태는 유족과 특조위의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인양을 늦춤으로써 '박근혜의 7시간'을 지켜주는 것으로 압축됩니다. 이것 때문에 차기정부의 첫 번째 과제 중 하나가 해수부에 대한 고강도 특검이라는 것은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해수부에서 나온 말들은 어떤 것이라도 믿을 수 없으며, 그것이 이전의 행태와는 다른 어떤 내용을 담고 있다면, 그것의 사실 여부에 대해 이중삼중의 확인작업을 거친 후에야 보도를 결정하는 것이 상식의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최대 비극이라는.. 더보기
JTBC의 종편 회귀를 이끄는 ‘4시, 정치부회의’ 방송통신심의회로부터 중징계를 당하고, 손석희 사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압박 때문인지,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했다고 판단해서인지, 아니면 정통 보수시청자가 떠나가고 있어서인지, JTBC가 아주 조금씩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손석희가 직접 앵커를 맡고 있는 뉴스9을 빼면 JTBC의 보도부분이 종편 출발시의 논조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다. 북한 관련 보도가 갑자기 늘어난 것과 패널로 초대되는 전문가들의 면면이 갈수록 보수 성향의 인물들로 채워지는 것에서, JTBC의 종편 회귀는 느리지만 분명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종편으로의 회귀는 ‘보고합니다, 4시 정치부회의(이하 보고합니다)’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JTBC 정치부 기자들이 뉴스9에 올릴 정치 관련 꼭지를 정하는 자체 회의를 오락화한 방식으로.. 더보기
유민 아빠와 김장훈, 그리고 문재인의 단식 4월16일,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멈춰 섰습니다. 오로지 앞만 보며 달려가던 우리는 빨리 달릴 줄만 알았지, 미친 듯이 달려온 길에 무엇을 남겼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아니,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아도 모른 척 했습니다. 삶의 어려움과 고단함만 말했지, 그 어려움과 고단함의 원인에 대해선 침묵하고, 저항하지 않았으며, 너무 쉽게 체념했습니다. 그리고 격랑의 4개월이 흘렀습니다. 대한민국을 완전히 분해해 새로 조립할 듯했던 그날의 분노부터, 대통령의 악어의 눈물, 각종 음모론과 어디서나 등장하는 국정원, 정치의 실종과 그에 발맞춘 유병언의 정치적인 죽음, 단원고 학생의 도보행진과 천만인 서명운동까지 지난 4개월은 마치 4년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이란 아무것도 없었고,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 더보기
교황에 화답한 문재인과 거부한 한국의 특권층 정치편향적인 수사 말고는 도저히 그 능력을 인정할 수 없는 검찰이 유병언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날에 여야는 지난 번 합의와 거의 달라진 것이 없는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했습니다. 교황의 따뜻한 손길에 죽지 못해 사는 응어리의 일부가 풀렸던 세월호 유족은 여야 합의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유병언 수사결과 발표가 세월호 실소유주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을 지도 모를 구원파에 대한 면죄부만 발행했다면,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은 교황의 지속적인 관심 표출로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세월호 참사를 서둘러 봉합하려는 의도가 역력히 드러났습니다. 이런 두 개의 결과물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으로 인해 한국의 특권층을 형성하고 있는 정치권과 경제권, 검찰과 경찰 및 언론, 거대노조와 관피아, 종교와 교육재벌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