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는 3부가 있지만 기자석에는 3부를 합친 것보다 더 중요한 제4부가 자리하고 있다.

 

                       

                                                                       ㅡ 에드먼드 버크, 에드윈 베이커의 『미디어 집중과 민주주의』에서 재인용

 

 

 

 

조중동이 임기 5년 내내 악귀처럼 펼쳤던 '노무현 죽이기'가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것은 지상파 3사가 이런 추세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과 직결된 '좋은 정책'의 설계자로써 진보의 재정립을 원했던 노통의 입장에서는 '가난한 조중동' 역할에 충실했던 한경오의 공격이 가장 가슴 아팠겠지만 노통의 지지자 입장에서는 지상파 3사의 압도적인 화력이 가장 아팠었다. 종편이 없었던 그때의 지상파 3사는 대통령의 권력도 우습게 여길 정도로 막강했다.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과 이보다 좋을 수 없었던 촛불정부의 출범으로 영혼과 육신에 각인된 슬픔들이 대부분 풀어질 수 있었지만 지상파 3사의 엘리트 의식이 마음에 걸렸다. 미국의 아이비리그와 SKY로 대표되는 명문대 출신의 중상류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지상파 3사는 상고 출신의 빈민층으로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오른 노무현ㅡ아, 언제가야 이 단어를 쓸 때마다 울컥하는 감정의 격랑이 일지 않고 따뜻한 미소가 바람처럼 불어올까?ㅡ을 탐탁해 하지 않았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권력의 애완견 노릇을 하며, 대다수 국민으로부터 욕을 먹고 압도적인 영향력이 쪼그라들대로 쪼그라든 지상파 3사의 엘리트 의식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었다. 노무현의 참여정부 동안 사상 최고의 자유를 누렸던 이들이 문재인 정부에서도 똑 같은 언론의 자유를 누릴 터, '치욕의 9년'을 일거에 털어버리기 위해 문재인 정부를 길들이려 한다면 촛불혁명에 담겨있던 시대정신을 구현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을 때는 몸을 낮추며 망가질대로 망가진 내부의 환부부터 도려내는데 집중하겠지만, 지지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 숨겨놓았던 엘리트주의 이빨을 들어낼 것이었다. 모든 일이 잘 풀릴 수 없고, 완벽한 국정운영이란 불가능한 일이라 마침내 그런 순간이 도래했다. 지상파 3사 모두가 단독이라며 하나도 다르지 않은 공통의 뉴스들을 내보냈으니, 문프를 팔아 한몫 챙기려는 악성 종양으로써의 청와대 감찰반의 비리였다.

 

 

정부의 각 부처에서 청와대로 파견된 공무원들로 구성된 문제의 감찰반은 '문프의 사람'이 아니어서 촛불정부의 청와대도 피해갈 수 없는, 그래서 지상파 3사에 의해 무한대로 부풀려진 악성 종양이었다. 그것은 수술로 환부 전체를 제거해야 전이를 막을 수 있는 악성 종양ㅡ조국 민정수석이 비리의 전모를 밝히기도 전에 감찰반 전체를 원청으로 돌려보낸 외과수술을 집도한 것도 이 때문이다ㅡ이었고, 지상파 3사로써는 문재인 정부를 길들일 최고의 먹이감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며칠 간, 한국의 중상류층이 하늘처럼 떠받드는 유일제국의 대통령인 트럼프와 만났을 때를 제외하면 지상파 3사의 8시와 9시의 메인뉴스를 비롯해 모든 시간대의 뉴스의 첫 꼭지부터 서너 개는 청와대 감찰반 비리 관련 보도로 채워졌다. 농부이자 시민으로 돌아간 전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몰던 때만큼 압도적인 분량을 배정하지는 않았지만, 지상파 3사의 보도 방식은 '문재인 흔들기'라고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공격적이고 일방적이었으며 대단히 부풀려졌다.

 

 

이런 국내의 흐름을 알고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와의 기내 간담회에서 감찰반 비리에 관련된 질문을 연속적으로 쏟아냈을 때 외교 관련 질문만 받겠다며 관련 질문에 한해서는 단호하게 일축했다. 위기에 처할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는 문프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발휘된 이 장면은 지상파 3사의 뉴스와 각종 시사프로에서 반복적으로 방영됐고, 저질의 정치평론가들에 의해 비판을 받았지만 사태의 흐름을 일거에 뒤집어버는 위력을 발휘했다. 

 

 

이재정의 해명은 깜도 안 되고, 표창원의 숟가락 얹기는 치졸하며, 조응천과 박주민의 배신과 과속은 치가 떨리지만, 이해찬 대표의 뒤바뀐 발언과 조국 수석 퇴진을 반대한다는 박지원의 계산된 변화에서 기내 간담회의 위력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탄탄하고 강력한 지지기반이 부재했던 노통과는 달리 문파와 촛불시민이라는 확고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문프는 지상파 3사의 일치된 맹공에 밀리거나 고개를 숙일 이유가 없었다. 노통처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면 천번 만번이라도 사과하겠지만 지상파 3사에게는 그럴 이유조차 없었다.

 

 

솔직히 말해 필자는 조국 민정수석을 옹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그 동안 문프를 힘들게 만든 것이 인사의 잡음ㅡJ노믹스 비판은 경기가 뚜렷하게 좋아질 내년 상반기면 설 자리조차 없어지기 때문에 문프를 힘들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ㅡ이었기에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민정수석에서 물러나라는 것이 아니다. 이번 감찰반 비리에 대해서는 문프가 국민에게 직접 사과할 것이기에 조국 수석은 검찰의 수사가 이루어질 동안 청와대의 기강을 확실하게 다잡아 비슷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단도리칠 의무를 확실하게 매듭지으라는 뜻이다. 

 

 

따라서 지상파 3사가 주도하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표정관리를 하며 꽃놀이패를 돌리는 작금의 연합공격으로는 문프를 흔들 수 없다. 약간의 상처는 남겠지만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오고, 문프가 귀국 후에 확실하게 처리해 전화위복으로 바꿔놓을 청와대 감찰반 비리로는 '노통 흔들기'의 데자뷰를 만들 수 없다. 지상파 3사의 맹폭은 언론의 역할을 다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과거의 전력으로 볼 때 '지상파 3사의 정부 길들이기'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들의 선민의식은 통하지도 않을 것이고, 용납되지도 않을 것임은 그들이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을 동안 시민들을 문프와 함께 한참은 앞으로 나가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역할을 중립적인 위치라는 가면을 쓴 채 '자신의 입맛에 맞는 권력 감시'로만 한정하는 경향이 너무나 강한 손석희의 JTBC는 말할 것도 없다. 대한민국이 이명박근혜 9년이라는 암흑의 시대를 보내야 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지상파 3사를 필두로 모든 언론의 수준이 형편없을 정도로 낮았기 때문이었다.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이들의 고답적인 엘리트주의가 만들어낸 잘못들을 글로 다루려면 수십 권의 책으로도 모자라지만, 촛불혁명을 성공시킨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은 그들의 선동에 더 이상 흔들리지 않을 만큼 확고하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던 KBS의 갑작스런 퇴행이 마음에 걸린다. 모든 언론사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기질을 갖고 있는 공무원스러움이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KBS가 나갈 방향은 제4부로써의 공영방송이지 3류·4류의 난장판인 팟캐스트나 소셜미디어화가 아니다. 며칠 걱정이 많았는데, 문프의 기내 간담회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었다. 아, 기분 좋다! 하늘 한편에서 노통이 활짝 웃고 있다. 

 

 

헌데, 이재명 관련 뉴스들은 모두 다 어디로 갔을까요? '늦었지만 기적처럼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이재선씨 부인인 이재명 형수의 인터뷰도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네요. 이재명과 김어준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왜 이런 일들이 어김없이 반복되는 것일까요?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라고 했는데…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차포 2018.12.03 16:52 신고

    기자라는 단어의 한자어를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오는거 아닐까요?

  2. 카사바 2018.12.03 19:39

    아, 기분 좋다!
    대통령님, 만세 🙌

  3. 뉴페이스 2018.12.03 21:29

    우리도 이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네이버 헤드라인을 보세요...
    그나저나 조응천 의원은 왜 저럴까요? 원래 박근혜의 사람이라서 그러나..

    • 늙은도령 2018.12.03 21:50 신고

      학교에서 시사문제와 이슈들에 대해 토론해야 합니다.
      신자유주의 합리성(인간을 부품으로 전락시키는 나쁜 의미의 합리성)에 사로잡힌 교육을 바로잡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습니다.

      김기춘과 함께 일했던 자입니다.
      더 말해 무엇할까요?

  4. merryjanet 2018.12.03 22:46

    청와대특별감찰반 비리 부풀리기하면서 조국 수석 거취까지 난리를 쳐대니 이재명 형수님의 인터뷰는 낮에 잠깐 종편에서 나왔다가 종적을 감춰버렸습니다.
    청와대 인사문제는 대통령 권한인데 민주당에서 설쳐대며 사과를 하는 것도 개인적으론 오히려 일을 키우나 싶어 못마땅했었는데
    조응천 따위가 나서서 조국 수석을 거론할 줄이야....
    제 개인적 의견으로는 민정수석은 최소한 대통령과 3년 이상은 함께 가야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대통령께서 귀국하시면 결정하시고 아마도 대국민 담화 정도는 내놓으실거라 생각하지만....
    지상파 3사는 하나같이 대통령의 소통을 흠집내려고 신나서 떠들고 있는데, 요즘 많이 거슬렸던 JTBC 하나만 그에 대한 어떤 논평도 없이
    대통령께서 그에 대한 답변을 말씀하실거라 기다리면 된다는 식의 멘트 마무리가 모처럼 고개를 끄덕이게 하더군요.
    뭐 하루 이틀도 아니지만 무례하기 짝이없는 기레기들을 1호기에 태워 동승해서 그 머나먼 순방을 하시는 문프가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같잖은 칠푼이 때는 쓰잘데기없는 키득거림에 질문 한마디 못하던 기레기들이 ㅉㅉ.
    조국 수석을 흔들어 내리려는 무지랭이들은 그 다음 순서로 대통령을 향하는 것들이기때문에
    절대로, 결코 조국 수석을 거론해서는 안될 것이라 믿습니다.

    • 늙은도령 2018.12.04 00:40 신고

      암요, 그래야지요.
      조국과 탁현민은 끝까지 함께 가야 합니다.
      이재명 덕분에 옥석이 가려지네요.
      최순실은 보수 진영을 박살냈다면 이재명은 진보 진영의 껍데기들을 걸러내는 효자 노릇을 해주네요.ㅋㅋ

 

박지원의 '이영자' 발언에 이어 이해찬의 청와대 저격 후 민주당 내외에서 조국 민정수석의 사퇴와 청와대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재명과 김어준을 향하던 세간의 관심이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을 노리는 이런 배은망덕한 공격의 이면에는 '노무현 흔들기'의 데자뷰라 할 수 있는 '문재인 흔들기'의 시퍼런 칼날이 자리하고 있다. 해서, 6년 전에 썼던 필자의 글을 이전의 블로그에서 가져와 수정없이 올리되 빨간 글씨로 조금만 보충했다. 그때의 판단이 지금에도 유효한 현실이 참으로 지랄맞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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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의 대선 가도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 이른바 조중동문(경향도 포함)이 만든 프레임에 갇혀서 대역 죄인으로 몰렸던 친노 인사 9명이 문재인 캠프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논란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그것에 대해 토론을 하자면 피할 생각이 추호도 없지만, 경향신문과 한겨레까지 들고나온 그 논지의 불투명함과 불명확성에 대해 이번 글에선 구태여 논하고 싶지는 않다.

 

 

어차피 정권이 바뀌어 참여정부의 5년이 어떻게 이 땅의 기득권과 좌우의 특권층에 의해서 좌절됐는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무슨 준비를 해놓고 갔는지 밝혀진다면 이에 대한 논란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친노라는 낙인이 찍히면 각자의 정치역로까지 남들에 의해서 제지받아야 하는 것이 그들에 대한 대한민국의 정치 환경이요, 정말로 그들의 퇴출이 국민 대다수의 뜻이라면 친노 인사 9인의 사퇴와 백의종군은 그 나름의 의미를 충분히했다.

 

 

 

 

헌데도 민주통합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면, 결국 이-박 단합이라는 구태정치의 전형(대체 그 단합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혀진 것은 별로 없지만)을 보여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책임이 막중하다 하겠다. 마치 미래가 박탈당한 듯 말하는 젊은 세대들의 분노가 일정 또는 상당 부분 사실이라면, 그들의 표가 있어야 정권을 교체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5년종지부를 찍고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면 이-박 단합이라는 구태정치의 원죄를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의 2선 후퇴는 시대적 명령이라 할 수 있다.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자신들의 삶을 온전히 바친 부모 세대의 다수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면 그것에 대해 누구도 이의를 달 수 없듯이, 미래를 박탈당했다고 주장하는 젊은이들의 안타까운 주장에도 같은 의미 이의를 달 수 없다면, 이 모든 문제의 근원에 자리한 두 사람의 2선 후퇴는 지극히 당연한 정치적 요구라 할 수 있으리라. 필자는 국민의 다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사람이 현재의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역사적 인식과 민주주의적 소통 및 법치주의에 대해서 퇴행적 모습을 보이는 박근혜 후보와 승리를 위해서라면 노무현 대통령을 몇 번이라도 부관참시하겠다는 새누리당과의 일전에서 자신의 정치적 노하우와 역랑을 발휘할 공간은 충분히 많다. 너무나 많은 학자들이 비판하고 있는 부실한 여론조사의 결과는 어떻던 간에 최종 득표수로써 당락이 결정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조금이라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대승적 차원에서의 2선 퇴진은 더 큰 승리를 위한 작은 양보라 생각할 수 있다.

 

 

이 땅의 산업화(모든 국민의 피땀이 어려 있는 산업화는 박정희 한 명에게 집중되는 업적으로 치환될 수 없다)와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온 공적을 폄하하려는 것 아니다. 그저 상당수 국민의 뜻이 그렇다면, 두 사람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에 걸림돌이 된다면, 이제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는 것이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 노욕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막장 인생처럼 제멋대로 터져나오는 김재철 MBC 사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처럼, 대선의 방향을 박정희 시대까지 과거로 돌리는데 일조한 인물로 기록돼서야 그 간의 노력이 너무 아깝지 않은가?

 

 

어쩌면 두 사람에게 승리의 배당은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 환희의 순간에도 함께 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2선 후퇴가 구태 정치의 표본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정치적 결단을 국민들이 잊지 않는 한 진정한 승자는 한 발 물러서는 희생의 모습에서 더 큰 승리를 이끌어낸 두 사람의 담대한 결단에 바쳐질 것이다. 시인은 떠나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 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너무나 이상적인 생각과 미국식 사고에 갇혀 있기만 할 뿐, 모든 면에서 준비 부족과 아마추어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 그를 따르고 지원하고 꼬드기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양보를 하는 것이 억울할 수도 있 것이다. 하지만 하늘이 두 쪽 나도 반드시 막아야 할 것이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의 재집권이, 이 때문에 사이비 진보매체들마저 이-박 단합에 원죄를 묻고 있는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억울하고 강력한 반론도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겠지만, 정치 인생의 막바지에서 대한민국 미래의 거대한 분기점과 전환의 중심 서 있는 두 사람의 정치적 결단을 강력하게 희망해 본다. 움추리지 않으면 도약할 수도 없듯이.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문제를 일으킨 감찰반 전원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보낸 후 보다 객관적인 조사를 진행하도록 만든 것은 문프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국 민정수석이 문제의 감찰반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었던 데는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을 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자들이라면 문프가 귀국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정치적 동지애와 신뢰의 배포가 있어야 한다. 

 

 

청와대로 향하는 모든 욕ㅡ결국은 문프를 향한 욕이 될 수밖에 없는 일종의 차도살인지계ㅡ을 홀로 감당하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의 맷집이 강하기만을 바란다. 두들겨 맞아야 할 때라면 원없이 맞아주는 것도 문제를 풀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했으니 각 부처에서 파견된 문제의 공무원들을 조국 민정수석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은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결국 조국 민정수석은 문프가 귀국할 때까지 사건의 전말을 파악하는 것에 전념해야 한다. 문프가 귀국해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그들의 비리와 일탈의 전모를 파악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아야 한다. 문프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테니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으니 우리는 조국과 청와대로 향하는 집중포화를 방어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면 된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를 이용해 이재명 일당이 이슈의 중심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감시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문파로 사는 것, 참으로 피곤하고 힘들지만 간암 치료를 위해 입원할 때까지 집필을 잠시 미뤄둘 생각이다. 끽해야 1주일 정도니 출판 시점이 늦춰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도서구입비가 천정부지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간암치료까지 받아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매일같이 가장 초라한 형태의 자살만 생각하던 시절에 비하면 이 정도 어려움이야 식은 죽 먹기에 불과하다. 집필도 문프의 성공에 도움이 되라고 하는 것이니 지금의 어려움은 오히려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문프가 조국 민정수석을 신임하는데, 문파인 내가 어떻게 그를 믿지 않을 수 있겠는가? 소나기는 그치기 마련이고, 미세먼지까지 쓸어간 뒤의 하늘이란 청명함 그 자체일 것이다. 이번 논란도 그렇게 될 것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싸움에 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나는 누군가? 천하제일 문파의 일원 아닌가? 허면 다른 무엇이 또 필요할 것인가?  

  1. Kheju 2018.12.03 08:23

    건강하세요^
    잘보고 있습니다
    문파로 산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 늙은도령 2018.12.03 14:20 신고

      이런 진통을 겪어야 진보 내에서도 부패한 자들을 골라낼 수 있어요.

  2. 카사바 2018.12.03 12:25

    선생님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막바지 단계로 치닫고 있다. 혁신위의 안이 모두 나오자 그 동안 변죽만 올리던 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천권이 걸려 있으니 혁신위의 안이 모두 나올 때까지 기다린 것은 당연하고, 혁신안이 나왔으니 본격적인 지분확보에 나선 것도 지극히 당연하다.





안철수, 김한길, 박지원.. 똥줄이 탈만도 하다. 야당의 분열과 무능력‧무책임화에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지, 그 외에는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자들이니 지지자야 어떻게 생각하던 자기 몫 챙기기에 혈안이 된 것도 이상할 게 없다. 노골적으로 문재인 흔들기에 나선 ‘5시정치부회의’를 필두로 JTBC까지 이들을 밀어주니 완전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



지금까지의 문재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야당의 대표로서 당의 정체성과 미래비전도 도무지 제시하지 않으니 지켜보는 입장에선 답답하기 그지없다. 당청정의 폭주를 막을 수 없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 같은 일처리는 새누리당2중대란 소리를 듣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하긴 당의 정체성과 미래비전을 얘기해도 안-김-박 등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움직였으리라. 그의 입장에서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후안무치한 당청정의 지랄에 맞서지 않는 것이 불만인 지지자들로서는 죽을 맛이다. 





어느 대표인들 당이 깨지는 것을 바라겠는가. 문재인의 발목을 잡은 것이 이것이었을 터, 혁신위의 혁신안이 모두 다 나온 이상 더는 분당에 연연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으리라. 이런 면에서 당원과 지지자 모두에게 재신임을 물어 혁신위의 제안을 강행할 의지를 밝힌 것은 대단히 잘한 결단이다.



모처럼 문재인에게서 노무현의 향기가 난다. 둘의 리더십은 너무 다르고 비교해서도 안 되지만, 정치는 때로 선배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자기 것으로 만들 필요도 있다(명백한 표절인 신경숙의 경우와는 다르다). 지금은 결단의 시기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행동과 실천의 순간에 이르렀다. 지지자의 뚝심과 혜안을 믿어라.   



다만 재신임에 성공한다면 지금처럼 해서는 안 된다. 이해찬에게 직접 2선 후퇴를 요청하고, 그것을 시발점으로 해서 기득권들의 물갈이에 들어가야 한다. 호남 유권자의 높은 정치의식을 믿고 과감하게 물갈이를 단행해야 한다. 동시에 당의 정체성을 다시 좌측으로 옮겨야 한다.






미국에서 트럼프와 샌더스의 돌풍이 증명하고, 유럽에서 난민 수용이 이슈로 떠오르고, 중국경제가 경착륙을 피할 수 없는 것에서 보듯, 야당이 승리하려면 무조건 좌측으로 옮겨야 한다. 노인의 표를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선거란 집토끼가 최대한도로 투표소에 나오게 만드는데 달려 있다.



중도, 즉 이중개념자들은 보수와 진보의 응집력을 저울질하며 시대정신을 읽게 마련이다. 하위 90%의 돈을 상위 1%의 지배엘리트로 이전하는 체제인 신자유주의가 최후의 몸부림을 하는 것에서 보듯, 지금은 상위 1%의 부를 하위 90%에 되돌리는 진보좌파적 가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할 때다. 그것만이 박근혜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 



기득권에 있으면 밑바닥의 정서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 밑바닥은 혁명의 불씨가 떨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다. 문재인은 헬조선을 말하는 청춘들을 만나야 한다.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사이비 경제학자들을 내치고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는 지식인들을 만나야 한다. 미래세대가 죽어가는 나라에 희망은 없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신자유주의적인 나라다. 오바마가 노조 가입을 독려하듯이, 전 세계가 신자유주의를 털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문재인은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 한국이 살려면 무조건 부의 재분배(소득 주도 성장도 부의 재분배가 있어야 가능하다)가 이루어져야 하고, 야당이 그것을 목표로 선거 전략을 펼쳐야 승리할 수 있다.



시간이 없다. 이것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하위 90%만 보라. 거기에 시대정신이 있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으므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니, 그들에게 안달하지 말라. 만났으면 해어지는 법이다, 다른 만남을 기약하며.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하늘이 2015.09.11 17:52

    도령님!
    그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 글을 읽으며 속이다 후련해 지네요 ᆞ
    제발 아닌 사람들 떠나고 제대로된 정치 한번 해봤으면합니다 ᆞ그동안 문재인님 이눈치 저눈치 보느라 고생 너무 많으셨습니다 ᆞ

    이제 진짜 해야할일을 해야할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ᆞ무소의 뿔처럼 국민만 보고 가자구요 ᆞ

    • 늙은도령 2015.09.11 19:02 신고

      지금은 그래야 합니다.
      밀어붙일 때지 다 데리고 갈 때가 아닙니다.
      저들이 마지막에 몰리니 발악을 하는 것인데 나가라고 해야지요.
      이제는 승부를 걸어야 할 때이고 문재인도 그러리라 봅니다.
      그나저나 오랜만입니다, 댓글은.

  2. 참교육 2015.09.11 18:09 신고

    야당이라는 간판이 부끄럽습니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되기 까지 야당이 한 일이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분 챙기기나 하고 야도여도 아닌 사이비는 국민들의 외면을 당할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5.09.11 19:03 신고

      지금은 언론 때문에라도 아무것도 안 됩니다.
      무조건 문재인은 안 된다는 것이 여야의 기득권들입니다.
      그 동안 문재인이 참을 만큼 참았고, 명분을 쌓은 것 같습니다.
      앞만 보고 가는 것이지요.
      지금부터는 진짜 승부입니다.

  3. base 2015.09.11 20:09

    그 동안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는 상황이었으나 이제는 진정한 지지자를 믿고 한치의 흔들림없이 나가면 됩니다. 박원순 이재명 안희정 정청래등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겠죠..

    • 늙은도령 2015.09.11 20:18 신고

      이제부터는 정말 강하게 가야 합니다.
      이것저것 재면 안 됩니다.
      정면돌파해야 합니다.
      그러면 지지자들이 밀어줄 것입니다.
      노무현의 방식이 지금은 먹힙니다.

  4. 하늘이 2015.09.11 20:12

    네ᆞ울산으로 갑자기 발령이나서 이동하고 정리하고 바빠서 그동안 뜸했습니다 ᆞ그래도 매일 틈내서 글은 보고 있습니다 ᆞ

    • 늙은도령 2015.09.11 20:19 신고

      아이고.. 그렇게 먼 곳으로...
      10월9일 첫 모임을 가지려고 하는데....

  5. 불루이글 2015.09.11 20:17 신고

    이제 마지막 재신임을 받는 일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지면

    혁신안 대로 강력히 밀어 붙혀야 합니다.

    혁신안 대로만 된다면 사이비 기득권 세력들이 설자리를 잃게 되리라 믿습니다.

    도령님 말씀처럼 1%엘리트자본가들의 부를 90%의 국민다수에게 분배 하는 강력한 정책으로 밀어 붙혀야 합니다.

    아마 처음엔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될테지만 밥이되든 죽이되든 조금도 주저함없이 밀고 나가야 합니다.

    그것만이 민생고에 허덕이는 서민경제를 살릴수 있는 마지막 길이기 때문 입니다.
    좋은정보 잘보고 갑니다.

    • 늙은도령 2015.09.11 20:20 신고

      네, 이제는 강력하게 나가야 합니다.
      그 동안 충분히 명분을 축적했으니 강경하게 나가야지요.
      이제 명분은 충분합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5.09.12 10:50 신고

    빨리 혁신위원회 혁신안대로 혁신하여
    차근차근 내년 선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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