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비판이 목적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눈감고 넘어간다 해도, 이재명 인터뷰 논란을 다룬 KBS <저널리즘 토크쇼J>는 김부선을 배제한 채 이재명의 입장을 변호해주는 내용으로 일관됐기 때문에 김부선 죽이기였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의 대변인이 나왔음에도 그의 얘기에 거의 반박하지 않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KBS가 마련해준 이재명 토크쇼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정의를 대변하는 변호사처럼 행동했던 최강욱의 이재명에 대한 형편없는 판단과 쉴드치기는 그의 판단능력이 얼마나 형편없고 정치인을 보는 기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확인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 유일한 수확이었습니다. 외국 기자라면, 특히 선진국의 백인 기자라면 무조건 우대하는 모습에서는 저열한 사대주의적 사고마저 부각됐습니다. 최욱이야 평가할 만한 대상이 아니라서 무시해버리면 그만이었고요.   

 


 



반민주적 독재 성향의 이재명은 김부선을 가지고 논 후 권력으로 입막음을 했기 때문에 명백한 미투 사건입니다. 다른 성폭력 사건도 그러하지만 미투 사건은 권력 차이에서 나온 성폭력이라는 점에서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법정에서 성폭력을 확정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해자와 피해자를 대면시켜야 할 때도 최소한의 분리는 유지합니다. KBS가 선거 직전에 김부선과 인터뷰를 하고 재방송까지 내보낸 데는 미투 사건에 해당하기에 잘못한 것도 아니고 저널리즘의 문제도 아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재명을 지지하는 유권자야 공약과 정책을 알고 싶겠지만(그러면 TV토론을 피하지 말았어야지!) 그것은 조금만 노력하면 스스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공약과 정책의 실현가능성까지 파악할 만큼 시민들의 지식과 의식도 높아졌고요. 이재명을 반대하는 유권자는 그의 도덕성과 폭력성, 숱한 전과들과 의혹들로 해서 그의 후보자격조차 박탈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김부선의 인터뷰(그것이 단독이라고 할지라도)는 최종적인 행위(투표)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또한 KBS는 이재명 측에게 반론할 기회를 주었지만 그가 답하지 않았기에 KBS에게 선거법 위반의 혐의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반론의 기회를 주었는데 이재명이 거부한 것이니 책임은 이재명에게 있습니다. 그에게 불리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경기지사 선거는 정책보다 후보의 도덕성이 핵심이었기에 최강욱의 말들은 대단히 공허했고, 본질에서도 벗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이재명 대리인으로 나온 김병욱을 중심으로 김부선이 거짓말했다는 얘기만 난무했습니다

 

 

이재명은 KBS와의 사전 인터뷰에서도 불만을 토로하는 등 페이스북 영상으로 사과했던 것이 거짓말이고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도민을 속이기 위한 것이었음을 새삼 증명했음에도 이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지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주장에 맞춰 KBS를 비판하는 것에서는 출연자 모두의 수준의 너무 형편없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방송은 김부선을 대마초나 피웠던 거짓말쟁이 퇴물 애로배우로 확정시켜 이재명에게 면죄부를 발행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편집된 부분까지 다 보여준다면 보다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겠지만.

 

 



어제의 방송을 한마디로 총평하면 지랄하고 자빠졌네!  김부선에게는 단 일초의 시간도 할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평의 근본도 갖추지 못했으며, 그 때문에 김부선은 이재명을 죽이기 위한 불륜의 미친년으로 확정됐습니다. 국민의 시청료로 돌아가는 KBS에서 그간의 잘못을 반성한다며 만든 프로그램의 포맷이 팟캐를 흉내낸 것 때문인지, 아니면 반성의 양과 질이 형편없어서인지 두 번째 방송만에 폐지청원을 받아도 모자랄 사고를 쳤습니다(노통 때 했던 저널리즘 비평이 훨씬 좋았다).

 

 

이재명과 김부선 간에 벌어졌던 일들이 미투 사안에 해당한다면 유럽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었을 터, 사안을 잘 모르는 독일기자의 발언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도자의 도덕성을 대단히 중시하는 미국의 경우라면 이재명은 감옥으로 가야 했지 선거를 치를 수 없었습니다. 언론학자와 외국인 기자까지 나왔음에도 프로그램의 질은 낮았고, 한 여인을 철저하게 짓밟는 인권 유린의 전형을 보여주었습니다. 인권을 중시하는 유럽에서도 퇴출의 명분으로 충분합니다. 

 


심하게 얘기하면 김부선에 대한 인격 살인과 인권 유린 범죄입니다. 이재명의 말은 사실이고 김부선의 말은 거짓으로 확정했으니 미투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범죄까지 더해졌습니다. 최근에 들어 좋아지는 경향이 있었던 KBS가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오늘의 <저널리즘 토크쇼J>는 현재 권력에 꼬리를 내린 정치적 마케팅 방송(경기도로부터 대규모 광고 유치를 기대한 것일까?)이었습니다. 김어준으로 대표되는 팟캐의 부작용이 공중파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할까요.

 

 

도대체 어디까지 하향평준화를 하겠다는 것인지, 김부선의 인격살인으로 지속된 KBS<저널리즘 토크쇼J>는 이명박근혜 9년 동안 공영방송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증명해주었다고 봅니다. 방송을 시청한 후의 김부선씨가 올린 SNS(이재명 과보호, KBS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만든 코미디, 뻔뻔한 최욱의 거짓말 등을 지적)가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 KBS는 정치권력을 가진 놈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한 여배우를 공중파라는 어머어마한 스피커를 동원해 인격 살인과 인권 유린을 자행한 것이 오늘의 <저널리즘 토크쇼J>였습니다. 

 

 

천벌을 받으리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취 2018.06.25 07:28

    지난 10년 세월을 권력과 돈에 양심을 팔아오면서 공영방송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팽개쳤던 kbs가
    또 다시 주인을 구분하지 못하고 짖어대는 광견의 모습을 보인다면 약은 몽둥이 밖에 없을 것이다.

  2. 과유불급 2018.06.25 15:44

    이재명 변호인단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해놨으니
    그런방향으로 흘러가는것이야 어쩔수 없다지만
    최강욱씨는 변호사란 직업을 마음껏 발휘하더군요. 최소한의 중립적 입장이 아닌 경기지사 변호인으로 그자리에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진행자가 그 스캔들에 대한 내용을 최대한 공정한 방향으로 흘러가게끔 해주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실제로 그런것까지 기대하지도 않았지만(경기지사 요구에 맞게 내용을 편성했을테니... ) 공영방송도 이정도 권력의 입맛에 맞는 프로편성 하고 있는데 종편은 얼마나 심각할지 국민들이 생각이나 할까요?

    • 늙은도령 2018.06.25 16:06 신고

      벌써 미래권력에 고개를 숙인 것이지요.
      있을 수 없는 방송이었습니다.

  3. 사고빵빵 2018.06.25 19:52

    진짜 필력좋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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