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씨 사망을 다룬 필자의 글에 그의 사망원인을 호도하기 위한 댓글들이 달린 것을 보며 일베충이나 십알단의 짓거리로 치부하다, 댓글의 내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서울대병원에서 발표한 이해할 수 없는 사인을 살펴봤다. 또한 법원에서 부검영장이 기각됐는 데도 경찰이 검찰과 의논해 또다시 영장을 청구(법원에서 채택될 때까지 계속해서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한 것도 같은 관점에서 살펴봤다. 





답은 단순했다. 백남기씨의 사인을 확인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시신을 강탈하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증거를 인멸해 경찰의 살인행위를 세탁하기 위함이다. 푸른기왓집의 마녀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검찰의 지휘 하에 전현직 경찰수뇌부들이 백남기씨 사망의 원인을 뇌사상태에 빠진 근본적인 원인(살인적인 물대포 직사에 따른 뇌진탕)을 장기적인 뇌사자들이 죽음에 이를 때 흔히 걸리는 증상으로 대체함으로써 의학적 지식이 약한 사람들을 호도하려는 것이다. 



헌데 이런 추론에는 한가지 한계가 있다. 백남기씨가 뇌사상태에 빠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 직사 물대포 영상이 너무 많고, 서울대병원에 처음 도착했을 때 뇌사상태에 빠진 원인을 직사 물대포의 충격으로 밝혔음이 기록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사망원인을 죽음 당시의 증상으로 세탁한다 해도 이 많은 증거들을 국민의 관심에서 돌릴 방법이 없고, 정권이 바뀌면 무용지물이 되는 데도 너무나 속보이는 짓을 하는 이유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야 했다. 



먼저 생각이 미친 곳은, 2년 전 자신이 비판했던 정치인 단식에 들어감에 있어 딱 3분만 언론에 공개하고 모든 것을 비공개로 돌리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한심한 창조적인 단식에 들어간 이정현의 행태였다. 국회의장실을 점거할 때처럼 중간에 빠져나와 주군의 지시를 들어야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래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사상 최초의 여당 대표의 창조적 단식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졌다.  



백남기씨의 부검영장에 쏠릴 세간의 관심과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민의 관심 분산의 차원이라고 하기에도 설득력이 떨어졌다. 국민들이 둘을 연관해서 생각할 가능성이 너무 적고, 백남기씨의 시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야당들이 김재수 장관의 해임을 권고한 것에 대한 항의의 차원에서 시작한 단식이라고 했지만 그 배후에 숨어있는 진짜 의도를 찾아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반발만이 아니라 심각한 사상과 예측할 수 없는 후폭풍도 감수해야 하는 백남기씨 시신 강탈을 위한 영장재청구도 다른 목적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정현과 새누리당, 경찰이 보여주는 행태가 상식의 수준에서도 너무나 형편없고, 지지층에서도 호응을 얻기 힘들 만큼 허접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에 이르렀을 때, 박근혜의 입장에서 이 모든 것보다 중차대한 위기가 무엇일까로 방향을 트는 것은 지난 4년의 지랄맞은 경험이 인도했다. 



거기에는 단 하나의 이름이 자리하고 있었다.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힌 박관천이 정윤회와 박근혜 자신보다 더 높은 권력자라고 말했고, 박근령이 노태우에게 보낸 편지에서 드러났듯이 박근혜 몸과 정신을 장악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최태민의 딸, 최순실이 바로 그였다. 천하의 삼성그룹이 기부금으로 백억원 가까이를 내놓은 것도 모자라, 최고의 말과 경마장을 인수해 그녀의 딸에게 연습장으로 제공하도록 만든 단 한 명의 권력자 최순실을 놓고 보면 모든 것이 명료하게 보였다. 



TV조선이 이번에 처음으로 보도했으나 시청자와 신뢰 부족으로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그들보다 수많은 독자를 지녔고 영향력과 신뢰도도 높은 한겨레신문의 폭로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목줄을 쥘 수 있는 최대스캔들로 부상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의 최순실 배후설만이 이 모든 미친 짓거리에 합당한 이유를 부여할 수 있었다. 최악의 찌라시와 정권방송 전락한 KBS와 MBC가 경주지진 보도를 갑자기 늘린 것도 비슷한 시기였다. 



재벌의 민원창구이자 딱갈이로 당장이라도 해체돼야 할(그동안 벌인 각종 범죄에 대해 법적 처벌도 받아야 한다) 전경련이 단순 기부자여서 아무런 권리도 없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주인인양 행세하며 뒷처리를 하겠다며 악역을 자처한 것도 박근혜의 멘토이자 조정자인 최순실을 살리기 위한 것을 빼고 설명할 방법이 없다. 친새누리매체와 극우언론들, 지상파3사에서 관련 보도가 종적을 감춘 것까지 더하면 모든 것이 설명됐다. 





박근혜를 식물대통령으로 만들거나 하루라도 빨리 하야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스캔들은 최순실(과 퇴임 이후의 박근혜)가 실소유주로 보이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비정상적 모금과 설립 과정 및 운영에 있다. 이것을 막지 못하면 박정희 시대에 시작된 최태민과 박근혜의 대한민국 말아먹기와 전경련으로 대표되는 특권층의 정경유착, 새누리당의 실체, 국정원과 정치검찰의 흑역사 등까지 한국현대사의 권력형 비리들이 낱낱이 까발려질 수도 있다.



이것을 중심에 놓고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모든 비정상적 행태들을 살펴보면 초미세먼지에 갇혀 실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따라서 더민주를 비롯해 야당들은 미래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해 철저히 파고들어야 하며, 깨어있는 시민들은 백남기씨 시신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진보언론과 팟캐스트들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논객들은 이를 확대재상산해 무엇으로 잠재울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필자가 읽은 미국의 외교문서와 비밀이 해제된 FBI 자료, 일요신문과 기타 신문과 잡지들에 실린 추잡한 내용들, 박근령이 노태우에게 보냈다는 편지, 각종 음모론을 살찌우는 허무맹랑한 내용까지 도대체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 거짓인지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면 바람이 없겠다. 그 출발이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육영수 여사의 의문의 죽음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든 박정희의 우상숭배도 이번 기회를 통해 퇴출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본주의 전성시대에 압축성장을 이루어낸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경쟁국가와 냉정하게 비교하는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 압축성장이 초래한 환경파괴와 각종 사회적 비용을 처철하게 치르고 있는 2030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반신반인으로 신화화된 박정희가 박근혜와 함께 한국현대사에서 퇴출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럴 때만이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비극인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도 가능하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특권과 반칙으로 똘똘 뭉친 이땅의 부패한 특권층을 단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 세월호참사는 압축성장과 신자유주의의 최대폐해인 정관군민언 유착에 종지부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정희 망령의 퇴출과 이명박근혜 정부의 단죄, 보수정부의 파워엘리트를 구성함으로써 그들만의 리그를 구축한 친일부역자의 과거사 청산까지 가능하다. 



최순실, 박근혜의 몸과 마음을 장악했다는 최태민의 딸, 박근혜 정부의 최고 권력자로 회자되는 최순실이 이 모든 난장판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박근혜의 분신인 최순실에, 합법적인 민중총궐기 집회를 불법 예단해서 폭력집회라는 딱지를 붙여 살인적인 진압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청와대 출신의 강신명 전 경찰총장, 구은수 전 서울시경찰총장, 이철성 현 경찰총장까지 더해지면 주군인 박근혜가 임기를 채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집요하게 부검영장을 재청구하고 있다. 



국민을 죽여서라도, 죽은 국민을 부관참시해서라도 박근혜와 최순실만 지키면 모든 것을 보상받을 것이라는 이들의 파시즘적이고 초법적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모든 권력의 원천인 국민에 힘으로 처절한 응징을 가해야 한다. 독재자 한 명을 지키는 경찰을 국민은 둔 적이 없다. 작금의 경찰은 국가공권력을 탈취한 독재자의 호위무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해체시키고 단죄해야 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왜누리안티 2016.09.27 11:36

    모든 걸 돈, 권력, 거짓, 허위, 조작, 은폐로 입막음하여 해결하려는 이런 초법적인 정권은 근본까지 끝장나야 합니다.
    그것마저 안 되면 국민 없는 나라+제2의 일제강점기+한국판 나치 독일+역사 디스토피아+침묵의 카르텔 시대가 도래하고 맙니다!

  2. 우리들의삶 2016.09.27 17:44 신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9.28 08:14 신고

    욕 좀 하겠습니다
    이정현 XXX .. 그리고 그 위에 XXX


간이 망가진 만성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인 항생제와 소염제를 다량으로 복용한 상태에서 위안부협상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를 보고 있었습니다. 항생제와 소염제에 포함된 스테로이드 성분을 견디지 못해 체온이 상승하고 빠른 속도로 속옷을 적실 만큼 식은땀과 그에 비례해 커져만 가는 고통에 힘겨워하던 어느 순간, 축축한 속옷을 한순간에 얼려버고도 남을 소림이 온몸을 관통했습니다. 벼락처럼 저의 영혼을 덮쳐버린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 때문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생생하게 경험한 노모로부터 수없이 들었지만, 그 당시에도 위안부는 대다수 조선인에게는 투명한 존재처럼 보이지 않았고, 가족들에 의해서도 철저하게 은폐돼야 할 부정의 존재였습니다. 당시의 모든 분들처럼, 한 명의 인간으로 실존하면서도 철저하게 소외된 존재처럼 모두에게서 부재해야만 살아갈 수 있었던 우리의 할머니들. 꽃다운 나이에 제국주의의 희생양으로 철저하게 짓밟혔지만, 일제는커녕 박정희 부녀라는 두 명의 대통령에게도 버림을 받아야 했던 김복동 할머니.    





일제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양반 출신이어서 한반도로 건너온 일본인들과 수없이 싸웠던 필자의 노모도 당시에는 위안부의 존재여부를 인지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88세의 노모는 필자와 함께 위안부협상에 대한 국정감사를 지켜보며 분노를 금할 수 없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노모는 일제강점기의 식민지인으로서 잘못된 교육을 받았을지언정 조선인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비로소 깨달았다며, 김복동 할머니의 발언을 한없이 슬픈 표정으로 경청했습니다.



위안부할머니들은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들은 조국에 돌아와서도 친척과 이웃에게까지 일본군의 성노예였다는 사실을 감춰야만 살아갈 수 있었던 비극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읽어 제목조차 생각나지 않지만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간 분들 중에서 상당한 비율(60~70%)의 할머니들이 자신의 피해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나와있었습니다. 제목조차 생각나지 않은 것처럼 제 기억이 잘못될 수도 있지만 김복동 할머니의 말씀에 장기기억에서도 사라졌던 충격적인 비율이 떠올랐던 것입니다.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온 김복동 할머니는 다수의 할머니들로부터 동의를 받았다며 굴욕적인 위안부협상의 정당성을 주장하는김태년 의원장의 거짓말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의 거출금을 받겠다고 동의한 할머니들이 가족의 강요에 시달렸으며, 자신의 의견조차 제시하지 못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일부 할머니들은 잘못된 정보에 속아 돈을 받았다는 주장도 개진했습니다. 위안부협상의 원천무효를 주장하는 김복동 할머니의 일갈은 필자로 하여금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우쳐주는 소름 돋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일본군의 성노예로 끌려간 할머니들의 현재 상황이 각기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부 할머니들이 일본의 거출금이라도 받고 싶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다만 그것이 굴욕적인 위안부협상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것은 아니며, 자신을 대신 파렴치한 일본 정부와 수십년 간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분들의 노력을 부정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분들도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그에 합당한 배상을 받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본의 거출금을 받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헌데 필자의 어머니보다 몇 살 어른인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을 듣는 중에, 김 위원장이 박근혜와 아베가 맺은 위안부협상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이용해먹은 할머니들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다수 할머니들은 생을 마감했을 가능성도 높고, 죽을 때까지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싶은 할머니들도 있겠지만, 최소한 김태년 이사장이 만났다는 할머니들의 상황에 대해 정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처럼, 일본의 거출금을 받은 분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조사해 한국 정부의 돈으로 변제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군에게 성노예로 철저하게 짓밟혔음에도 그들의 돈이 필요할만큼 절박한 분들이 있다면 국민의 세금이나 성금으로 그분들의 한을 풀어주는 것이 후손들의 의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럴 때만이 그분들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정부를 대신해 일본 정부(아베 내각)를 상대로 법적 사과와 배상금을 받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은 박근혜 정부와 협상 담당자들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할 필요성을 강하게 제시해주었습니다. 일본의 거출금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할머니들이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어떤 말을 들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일본의 거출금을 받은 할머니들이 속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일본 정부로부터 법적 효력을 지닌 불가역적 사과와 그에 합당한 배상을 받아낼 때까지 생존해 있는 할머니들을 제대로 보살펴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실태파악에 나설 리가 없기 때문에 정대협이라도 이분들의 현실을 정확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그분들에게 자신이 받는 돈이 배상금이 아닌 거출금이라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그에 해당하는 돈을 국민의 성금으로 변제해주면 박근혜 정부의 비열한 행태를 까발릴 수 있습니다. 그분들이 박근혜 정부의 거짓된 회유에 속아넘어갔다는 사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굴욕적인 위안부협상을 무효화시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굴욕적인 위안부협상을 주도한 박근혜를 할머니들과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고요.

 

 

번 글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힘겨운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죄송함의 발로이자 최소한의 사과입니다. 동시에 박근혜 정부에 대한 복수의 일환입니다.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협상의 불법성을 악착같이 숨기고, 야당들이 이를 밝혀내지 못한다면 우리가, 여러분과 제가 직접 밝혀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늦었지만, 대단히 늦었지만 역사의 정의는 그렇게 실현하는 것입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증언을 들으면서 수없이 많은 책들에서 배우지 못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일본 정부로부터 사과와 배상을 받아낸다고 해도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었던 가늠할 수 없는 피해와 영혼에 가해진 수없이 많은 살인행위를 온전히 풀어드리지도 못할 것입니다.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자신이 과거를 숨겨야 했던 할머니들의 원혼을 달래드리지도 못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불행한 과거를 숨길 수밖에 없는 할머니들의 한도 풀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분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의 크기와 슬픔의 깊이를 어떻게 가늠이라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복동 할머니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 했던 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려주신 것들을 하나씩 실현해가야 합니다. 모든 정당성을 상실한 박근혜 정부를 최대한 빨리,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단죄하려면 지금부터의 우리는 어제까지의 우리와 달라야 합니다. 습관적으로 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해 얼마남지 않은 할머니들의 회한을 풀어드려야 합니다. 일본 정부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야 합니다.

 

 

굴욕적인 위안부협상을 원천무효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되, 현실적 한계를 넘지 못하더라도 투쟁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위안부협상 원천무효의 가능성이 살아있을 수 있으며, 이땅의 특권층에 자리잡은 악질적인 친열부역자들을 청산할 수 있습니다. 굴욕적인 위안부협상을 바로잡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시대적 과제인지 깨달아야 하며, 다시는 비극적인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우리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박근혜와 아베가 맺은 위안부협상을 바로잡을 수 있을 때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해 생존해계신 할머니들의 여생이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배상도 받지 못한 채 떠난 할머니들의 영전에 꽃이라도 바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죽을 때까지 혼자만의 비밀로 감당하면서 하루하루가 슬픔과 회한으로 점철되고 있을 이름 모를 할머니들을 조금이라도 보듬어드릴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방송 준비 때문에 지금에서야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하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글을 썼을 때는 김복동 할머니가 생존해계실 때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랐습니다. 일본 정부가 껌깞처럼 던져준 10억엔을 국민의 성금으로 되돌려주고 위안부협상을 원점으로 돌려놓은 뒤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고 싶었습니다. 아베 내각의 초계기 도발과 반한감정 유발이 도를 넘은 지금, 김복동 할머니가 힘겹고도 슬펐고, 용감했으며 위대웠던 생을 마감했습니다. 

 

 

과거를 바꿀 수 없다면 미래라도 제대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위대한 투쟁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슬픔의 크기는 헤아릴 수 없이 크지만, 할머니의 명복을 비는 것만으로는 일본 정부의 파렴치한 행태를 벌할 수 없습니다. 현재의 국민과 미래의 국민까지 고려해야 할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이 대단히 무겁고 슬프겠지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과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똑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역사를 잊지 않은 한 명의 국민으로써 각자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면 됩니다.    

 

 

언제나 똑같은 속도로 흘러가는 시간은 생존해계신 할머니들을 배려할 수 없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죽음을 되돌릴 방법도 없습니다. 아베 내각의 악의적은 도발을 저지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트럼프가 비워놓은 지정학적 공간을 우리의 힘만으로 채울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김복동 할머니가 보여주신 굴하지 않는 정신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할머니가 보여주신 슬프고도 아름다운 투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는 떠났지만, 우리는 보내지 않았습니다. 

  1. 참교육 2016.09.27 07:08 신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정권입니다.
    정권 퇴진 운동을 벌여야할 때입니다.

    • 늙은도령 2016.09.27 07:45 신고

      네, 지금이 그때입니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도 퇴진을 서둘러야 합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9.27 08:17 신고

    비열한,양심도 없는 인간들입니다
    그 어떤말로도 용서가 안됩니다

  3. 찰그지 2016.09.27 09:20

    네 선생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김태년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검증이 필요합니다.

  4. 맹그로브 2016.09.27 09:36

    만약 위안부 할머님들이 오로지 돈만을 바라보고 있었다면, 그들은 성노예가 아닌 매춘부에 불과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가 수십년간 숨겨왔던 자신의 악몽같은 과거를 들춰내면서 배상금을 요구하겠습니까? 그들은 돈이 아닌 그들의 명예 회복이 우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용기를 내어 일본의 만행을 전세계에 밝히고 일본 극우들의 심장에 칼을 겨눈 것입니다. 오로지 단 한푼도 받지 못해도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인정을 요구한 것입니다. 그 피 묻은 손으로 피를 댓가로 벌어들인 돈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 늙은도령 2016.09.27 14:17 신고

      그럼요, 그 부분들은 진정한 사과가 필요하고, 그렇게 지난 날의 회한을 풀고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법적 배상금은 그 돈으로 다시는 한민족이 그런 역사를 겪지 않도록 밀알로 사용될 것입니다.

  5. 무룡산참새 2016.09.28 02:36 신고

    그냥 후안무치 정권입니다.
    이명박근혜 정부의 심판을 할려면 야당에서 제대로된 준비가 필요합니다.

  6. inewsj2016 2016.09.28 13:53 신고

    죄값 -> 죗값
    글 잘보고 갑니다.

  7. 소나무 2016.09.28 17:03

    비판만 할게 아니라 국민이 단결해서 국력을 키워야지 국력이 약해 지배를 받으니 이런일이 일어나는 겁니다 그때 죽은 분들은 얼마나 많은데 자존심만 내 세운다고 나라가 지켜 지나요? 정부도 사과 받고싶고 배상 받아 주고 싶지만 일본이 안해주는데 어덯합니까?정부와 국민이 하나돼서 해결할일이 한두개가 이닌듯 싶습니다 나라가 없으면 책임없는 소리함부로 못합니다

    • 늙은도령 2016.09.28 18:33 신고

      10억엔 받을 만큼 형편없는 나라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이 문제인데요?
      박근혜와 새누리당처럼 사대주의자들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것입니다.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들도 미국과 일본에게 굴욕적으로 행동하지 않습니다.

    • 동우 2016.09.29 20:24

      영화가 현실을 닮은 걸까요? 현실이 영화를 닮은 걸까요?

      http://www.yonhapnewstv.co.kr/MYH20160929017500038/?did=1825m

      정부는 국민과 하나 될 마음이 없는 모양입니다.

    • 늙은도령 2016.09.29 21:28 신고

      가서 뉴스를 봤는데 원....
      참 답답한 정부입니다.

  8. 소시민 2016.09.30 09:02

    10억엔 .... ㅋㅋㅋㅋ 미치고 팔짝뛸일아닌가요??? 그돈받자고 휴....닭뇬 진짜 친일파맞는거같네요



죽을 만큼 힘들다. 천조 개의 세포 하나하나마다 분노와 살기가 가득해 미칠 만큼 힘들다. 당장이라도 달려가 강신명의 팔다리를 자르고 목을 딸 수 없어 죽을 만큼 힘들다. 강신명의 육신을 갈갈이 찢은 다음, 조각조작 씹어먹을 수 없어 미칠 지경이다. 강신명을 수사하지 않는 정치검찰들을 모조리 처단할 수 없어 죽을 만큼 힘들다. 강신명 같은 개자식을 경찰총장으로 임명한 박근혜를 당장 끌어내려 민중의 법정에 세울 수 없어 미쳐 죽을 지경이다. 





백남기씨를 살려내라, 이 파렴치한 정부야! 너희들의 모든 것이 국민으로부터 나옴에도 도대체 얼마나 많은 국민을 죽일 생각인가? 경찰에 무슨 권한이 있어 국민의 정당한 권리행사에 불법이란 딱지를 붙이고, 차벽으로 표현의 자유를 차단하고, 살인적인 폭력으로 제압할 수 있단 말이냐? 국민에 근거하지 않는 한 너희들의 존재가 불가능함에도 국민을 상대로 살인을 자행할 수 있단 말이냐?  



죽어서도 용서하지 않겠다. 지옥까지 쫓아가 백남기씨를 죽인 놈들을 처단할 것이다. 너희들이 숨쉬는 모든 공기마다 내 분노와 살기가 악령처럼 자리할 것이다. 네놈들의 잠자리에 들 때마다 내 분노와 살기가 너희의 꿈속으로 찾아들어가 악몽과 극하의 공포에 시달리게 만들 것이다. 단 1초도 편하게 숨쉬지 못하게 할 것이며, 단 1분도 편하게 잠들지 못하게 할 것이다. 



그날, 국민의 죽음을 먹고사는 악마의 정부에 맞선 69세의 노인 옆에 서지 못한 죄로, 공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된 명백한 살인행위를 막지 못한 죄로 하루하루를 비루하게 살고 있는 이 못난 자가 피빛으로 물든 분노와 살기를 모아 복수를 맹세한다.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복수를 마치는 날까지, 나는 살아도 살아있지 않을 것이며, 죽어도 죽어있지 않을 것이다. 





2016년 9월 25일은 살아서 아름답고 비겁하지 않았던 백남기씨가 숨을 거둔 날이며, 폭악한 박근혜 정부가 모든 정당성을 상실한 날이다. 백남기씨의 죽음에 분노하지 않는다면 나는 사람도 아니며, 백남기씨의 죽음에 살기를 띠지 않는다면 나는 짐승보다 못한 놈이며, 백남기씨의 죽음에 복수를 맹세하지 않는다면 나는 벌레에 다름아니다. 백남기씨의 죽음을 인정할 수 없기에 나만의 장례식은 거행되지 않는다.


 

복수할 것이다. 그것이 어떤 형태던 반드시 복수할 것이다. 백남기씨의 죽음에 관한 한 늙은도령의 사전엔 용서란 단어는 없고, 복수에 관한 한 포기란 단어도 없다. 내 복수에는 명예도 없을 것이며, 승리의 배당도 없을 것이다. 정권 교체는 복수의 최소한일 뿐, 살아있는 것이 지옥과 다름없도록 만들 것이다. 반드시 국민주권의 이름으로 복수해, 다시는 국가의 폭력으로 국민의 목숨이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다. .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EMC 2016.09.26 05:30

    캐나다 오타와 한국 대사관 앞에서 백남기 농민을 살해한 한국 정부와 경찰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기위해 사람을 모으고 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애도한다 등등 값싼 겉치레보다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
    곧 좋은 소식과 함께 선생님 블로그를 다시 찾아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9.26 20:13 신고

      고마워.
      너무 고마워.
      난 오늘부터 박근혜와 그 일당의 국민살인행위와 목숨을 걸고 싸울 생각이네.
      나라를 말아먹는 것은 대통령을 잘못 뽑은 대가를 치르는 것이고, 정권을 탈환해 노력하면 다시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지만, 사람의 목숨은 무슨 수로 살릴 수 없으니까.
      나는 타협하지도 용서하지도 않을 생각이네.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이고, 그런 가운데 죽음에 이르러라도 멈추지 않을 걸세.
      박근혜와 환관들, 강신명을 법정에 세워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그날까지 싸우고 싸울 거네.
      정치가, 권력이 사람의 목숨을 이용하는 일을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네.
      이런 개같은 새끼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생각이네.
      내가 가진 모든 권력적 수단을 사용할 생각은 없네.
      나 혼자만의 싸움을 벌일 걸세.
      반드시 복수할 것이네.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자신의 이익이나 따지는 자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네.

  2. 참교육 2016.09.26 08:57 신고

    이제는 공공연히 사람 까지 죽입니다. 고의적인 살인입니다.
    살인지시자와 살인자는 건재하고 출세하는 미친 정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9.26 20:14 신고

      끌어내려야죠.
      철저히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야죠.
      죽은 후에도 살아서 저지른 죄 때문에 단 1초도 편하게 살 수 없게 만들어야죠.

  3. 맹그로브 2016.09.26 09:54

    복수해야죠! 반드시. 지구 끝까지 쫒아가서라도 일벌백계 해야 합니다. 문고리 3인방을 비롯 나라를 거덜낸 섹히들을 매국노로 규정하고 9족까지 철저하게 발본색원 뿌리를 뽑아 내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9.26 20:15 신고

      그럽시다.
      지옥까지 쫓아가서라도 대가를 치르게 합시다.
      사람의 목숨을 가지고 자신의 이익을 탐하는 자들은 인간이 아닌 사악한 짐승이나 해충이므로 박멸해야 합니다.
      반드시 복수해야죠.

  4. 왜누리안티 2016.09.26 10:12

    이러다 대국민 전쟁을 벌여 국민 없는 나라를 만드는 건 아닐런지...
    정말이지 히틀러 시대와 다를 게 없다고 봅니다.

    • 늙은도령 2016.09.26 20:17 신고

      박근혜가 히틀러가 되고 싶다면 우리는 히틀러를 패전시킨 자들이 되면 됩니다.
      이제부터는 전쟁입니다.
      온갖 이유로 국민의 목숨을 가지고 노는 자들을 모조리 처단할 것입니다.
      싸워야죠.
      죽을 때까지, 아니 죽어서도 싸워야죠.

  5. 찰그지 2016.09.26 10:55

    힘냅시다...

    • 늙은도령 2016.09.26 20:19 신고

      힘내는 정도로는 안됩니다.
      반드시 복수해야 합니다.
      어떤 거대한 명예나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자들을 용서할 수 없어 그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싸워야 할 일입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6.09.26 12:55 신고

    의사말도 믿지 못하는 경찰입니다
    그나마 부검영장이 기각되어 다행입니다

    • 늙은도령 2016.09.26 20:20 신고

      법원이 기본적인 상식만 있어도 영장발부를 허가할 수 없지요.

  7. 우낀세상 2016.09.28 13:34 신고

    정말 안타깝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