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박근혜의 폭정과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김종인 체제의 더민주를 밀어줘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논리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기고 보자' 입니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생각, 즉 세상은 언제나 승자 편이라는 생각, 나는 정의롭기 때문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해도 정의를 실현하고 선정을 베풀 수 있다는 생각, 새누리당이 언제나 이겼다는 근거도 없는 생각 등에 사로잡혀 악마의 유혹을 받아들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불의한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상태까지 이르렀습니다. 양심과 상식, 원칙은 사라졌고 세상을 지금처럼 만든 신자유주의적 방식을 따르자고 합니다. 이성과 철학, 반성과 성찰 등이 총체적으로 무너져내린 타락의 극치가 방송과 신문, 디지털 매체들을 통해 전국을 유령처럼 떠다니며 광기의 향연을 만들고 있습니다. 독재자는 언제나 이런 상황에서 탄생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비정상이 정상을 대체했습니다. 정의로 가는 순정한 분노가 아닌 보복과 복수를 위한 맹목적인 분노에 사로잡혀 악마와의 연합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제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는 시대가 됐습니다. 그저 자신의 기호에 맞아 '좋아요'만 연발하면 모든 것이 용납됩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남긴 승리의 유전자가 여전히 살아있는데 그것을 부정하고 버린 채 새누리당의 방법을 따르자고 합니다. 



새누리당은 계속해서 승리하지 않았을 뿐더러, 2010년의 지방선거에서는 이명박 정부, 친일수구세려, 조중동 등에 의해 폐족까지 몰렸던 친노들의 약진으로 승리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때는 정체성이 분명했고, 이념적 지향이 정확했고, 새누리당의 수단과 정반대로 했기 때문에 승리했는데 그것마저 부정하는 상황이 지금입니다. 이 땅의 특권층과 끝까지 싸웠던 노무현과 친노들을 문재인과 김종인 조합이 죽이고 있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더민주 지지층이라는 사람들이 조중동과 똑같은 말을 합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승리했을 때는 지지자들이게 흥을 주었고, 지지자들의 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언제나 함께 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과 정반대로 가자고 합니다. 새누리당이 계속해서 승리했다고 자신을 속여가면서 아무리 많은 증거들이 속출해도 새누리당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승리하면 그만이라고 합니다. 





악마는 천사가 타락해서 나온 존재임을 명심하십시오. 우리가 목적(결과지상주의)을 신의 영역까지 올려놓으면 수단이 악마의 것이라도 정당화될 수 있다고 말할 때 좌파와 우파를 가리지 않고 전체주의가 등장했습니다. 민주주의와 평등한 사회를 말하면서 전체주의를 하자고 합니다. 히틀러가 바로 그랬고 스탈린이 그랬습니다. 김대중이 행동하는 양심이었기 때문에 친일수구세력의 장기집권을 끝낼 수 있었고, 노무현이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조직된 시민과 함께 했기 때문에 새누리당과의 정면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했습니다. 



김대중이 김종필과 연대했을 때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모든 일이 진행됐고, 정무적 판단이라고 투명성을 버리지도 않았습니다. 노무현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 그는 이 땅의 특권화된 기득권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정몽준과의 후보단일화를 이루어냈고, 승리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는 언제나 넥타이부대와 돼지저금통으로 대표되는 수없이 많은 지지자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기득권과의 진검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더민주가 계속해서 졌다고 하는 주장에도 숱한 오류가 넘쳐납니다.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보수와 진보의 득표율이 정확히 50대 50 이었습니다. 신자유주의적인 선거제도 때문에 새누리당이 승리했지만 본질적인 차원에서는 새누리당이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이명박근혜 8년 동안 온갖 억압과 협박, 감시와 사찰에도 불구하고 정권을 탈환하기 위한 진보의 득표율은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오직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박영선, 이종걸 같은 자들이 조중동과 친일수구세력의 주장과 동일하게 김대중과 노무현의 민주적 승리의 유전자를 친노·운동권의 패권주의로 몰아붙여 패배를 자초했습니다. 이들의 새누리당스러운 전략과 전술은 총선투표율을 형편없이 떨어뜨렸고, 그 결과 하늘이 무너져도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콘크리트지지층들의 높은 투표율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이런 미친 짓거리 때문에 당원과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당대표로 뽑았고, 그는 대표와 고위당직자의 정무적 판단이 작용할 수 없는 시스템 공천을 구축함으로써 민주적 절차와 투명성을 확고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보궐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은 산고의 진통 같은 것이어서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문재인이 대표직 사퇴를 전제로 더민주를 개혁했고, 이것에 반발한 자들의 탈당도 감수하며 다양한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지지율의 반등도 이루어냈습니다. 



무엇보다도 10만 명에 이르는 온라인입당과 '더불어 콘서트'의 흥행돌풍은 디지털시대의 지지자들을 열광시킨 것이어서 고집스럽고 완강해서 꼰대라는 소리를 듣는 전통의 지지자들과 새로운 조합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루고도 문재인은 물러나야 했고, 김종인을 영입해야 박영선이 탈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문재인 또한 김종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죄는 있지만, 그것은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될 것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권력의 주변을 서성거리는 것과 권력의 중심으로 들어온 것은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입니다. 김종인이 바로 그러하며, 이것을 놓치지 않은 박영선과 홍창선, 이철희와 김헌태가 김종인의 권력욕을 폭발시켰습니다. 그 결과 국민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필리버스터의 조기종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지율이 처음으로 꺾였습니다. 이어 정청래와 강동원의 컷오프로, 이해찬과 김빈의 탈락으로, 청년비래대표 공천으로, 어제는 셀프공천과 진영 영입으로 지지율을 계속해서 까먹었습니다.  



더 이상 문재인이 대표직 사퇴를 걸고 구축한 시스템들이 모조리 파괴됐습니다. 교활한 박영선은 김종인의 권력을 확고하게 하는 과정에서 내외의 반발을 피해가는 수단으로 (쓰레기들이 어김없이 친문계로 분류하는) 잔챙이들을 공천하는 비열한 수까지 강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한구를 앞세운 박근혜의 비박학살이 가능했던 것은 이렇게 더민주가 내부로부터 붕괴하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입니다.  





공약과 정책 토론은 실종됐고, 비정상의 극치인 공천 과정만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총선 패배가 확실해진 지금, 그것을 최소화할 대안을 찾아야 함에도 김종인과 박영선의 거취를 두고 싸우는 바람에 총선 이후에도 더민주 지지자들은 화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패배의 원인을 서로 다르게 보고 수많은 증거들을 부정하는 판에 이들이 다시 화합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블랙코미디입니다. 



저의 눈에는 모든 사고가 신자유주의 통치술에 완벽히 길들여진 자들의 광기만 보일 뿐입니다. 어디에서도 민주주의는 보이지 않고 힘의 과시만이 보입니다. 최악의 상황에도 대안을 찾아내면 기적적인 회생이 가능한데 계속해서 실패해온 것들을 끝까지 밀고나가자고 하면 야권 승리의 키인 19~35세의 청춘들이 등을 돌립니다. 해서,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하지만 정의당을 지지해야 더민주가 살고 문재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보수화된 거대양당 체제는 미국처럼 51개국이 모인 연방국가에서나 가능한 정당체제입니다. 51개의 국가(주)를 통치하려면 공화당에 극우에서 이중개념자까지, 민주당에서 급진좌파에서 중간개념자까지 이념의 스펙트럼을 넓게 펼쳐 하나의 공간에 묶어둬야 가능합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작은 나라는 이해의 충돌이 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당제로 가야 다양한 이해를 대변할 수 있습니다. 



김종인의 더민주가 보수엘리트화를 분명히 했고, 국민의당은 당이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정의당(과 녹색당, 노동당, 민중연합당 등)을 밀어주지 않으면 진보와 민주주의 세력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정의당이 원내교섭단체에 성공하고 녹색당, 노동당, 민중연합당 등의 원내진출이 이루어진다면 더민주가 폭망해도 진보와 민주주의의 가치에 헌신하는 의원들의 수는 '김종인이 마지노선으로 말한 107석'은 얼마든지 넘길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의 일반적 관념과는 달리 18대와 19대의 수구보수와 진보좌파의 총선득표율이 '50대 50'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라도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면 총선에서의 선전이 가능하고, 그것에 탄력받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대선의 그날에도 문재인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봅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평생에 걸쳐 가장 신뢰하는 동반자로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이것 말고 다른 무엇이 필요하다면, 저는 친노패권주의의 욕을 죽을 때까지 먹어도 즐거울 것입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을 갈라놓고 문재인을 김종인과 묶어버리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도 같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요? 전직 대통령 선호도에서 노무현이 박정희를 누르고 1등에 올랐는데 문재인을 그와 분리시켜 김종인과 엮어야 한다고요? 그 뒤에는 박영선이 있고 야권의 공멸이 있음에도!!




P.S. 김종인과 박영선, 이종걸의 공통점은 자신의 뜻대로 안 되면 당무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김종인과 박근혜의 공통점은 하루가 멀다하고 말이 바뀌는 것입니다. 이건 무슨 늙은이들의 어린아이 따라하기도 아니고……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먼북소리 2016.03.21 21:34

    가슴에 와 닿는 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1 22:23 신고

      어쩌면 작금의 상황은 대한민국을 이렇게까지 말아먹은 꼰대들이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도 미래의 주역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완전히 단절된 시대를 보는 것 같습니다.

  2. 2016.03.22 00:40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2 01:28 신고

      늙은 꼰대들의 마지막 광기가 청춘마저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답답하네요.

  3. 공수래공수거 2016.03.22 08:22 신고

    김종인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107석이 안 되면 물러 난다고 했는데 국회의원까지 사퇴할지
    두고 보겠습니다
    전장에 임하는 장수의 태도가 아닙니다

    • 늙은도령 2016.03.22 16:32 신고

      정치판을 모조리 갈아치워야지 도무지 방법이 없네요.
      너무 많은 늙은이들이 세상을 말아먹고 있습니다.

  4. 수컷닷컴 2016.04.15 15:38

    그러니 비박유권자 비문유권자 할것없이 국민의당으로 지지를 돌아섰죠.
    애초에 이런 희대의 삽질만 안했어도 국민의당은 크지도 못했어요



제가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뼈를 빼고 온 까닭에 짧게 쓰겠습니다. 마취가 풀리기 시작하니까 많이 아프고 피가 계속해서 나오네요. 아무튼 박근혜의 환관들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들은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을 선거구획정 최종안과 겹치게 만들었습니다. 테러방지법의 통과를 저지해야 하는 야당으로서 필리버스터를 계속 이어가야 하는데, 그러면 선거구획정 최종안에 대한 투표가 불가능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4월13일의 총선이 무효화될 수도 있습니다. 총선도 무한정 미룰 수 없습니다. 국회의원들의 임기가 정해진 관계로 필리버스터로 테러방지법을 좌절시킬 수 있지만, 총선을 치르지 않은 채 의원들의 임기가 종료되면 공식적으로 국회가 없는 상태가 됩니다. 한 마디로 국가비상사태, 즉 모든 국법이 정지되는 예외상태의 독재가 도래합니다. 국회가 없기 때문에 박근혜는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최악의 상태를 피하려면 필리버스터를 멈추고 선거구획정 최종안을 가결시켜야 하는데, 필리버스터를 멈추는 순간 테러방지법은 무조건 표결절차로 넘어갑니다. 야당으로서는 입법부 없는 예외상태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테러방지법의 표결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 때문에 이종걸이 일부 독소조항의 수정안을 새누리당이 받아들인다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박근혜의 환관들은, 헌재가 선거구재획정을 결정하자 이런 시나리오까지 상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여당이 제출한 테러방지법을 받아들일 수 없는 야당이 19대국회 마지막까지 투표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에, 선거구획정안을 최대한 뒤로 미뤄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까지 끌고오지 않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박근혜가 공식적으로는 선거구획정에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채 테러방지법만 그토록 많이 언급했던 것도 이런 치밀한 시나리오 상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가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선거구획정안과 '박근혜 관심법'의 일괄처리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도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획정안을 실질적으로 거부한 것이 박근혜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음에도 박근혜의 환관들은 청와대의 공식 성명을 통해 선거구 재획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한 것입니다.  





야당은 외통수에 걸렸습니다. 박근혜의 환관들이 대단하다고 말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총선에서 야당의 선거연합이 테러방지법을 폐기시킬 수 있는 의원수를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인구 구성이 그렇게 돼있다)에 이종걸으로서는 수정된 테러방지법이라도 통과시키는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근혜의 환관들, 정말 무섭네요. 야당으로서는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을 최소화시키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박근혜를 당장이라도 하야시킬 수 있거나, 총선에서 야권의 선거연합에 전체 의석의 2/3를 몰아줄 수 있어야 하는데 쓰레기 언론들에 휘둘리는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40%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답이 없습니다. 결국 이들을 제외한 유권자들이 샌더스 돌풍을 한참 넘어서는 정치혁명에 연대하지 않는 한 야당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깨어서 실천하는 유권자만이 이 모든 비정상들과 독재의 광기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BOW 2016.02.26 19:55

    헐....교활한 놈들....김선일로 만들어도 모자랄 판에...

    • 늙은도령 2016.02.26 20:14 신고

      저도 이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햇습니다.
      테러방지법이 통과되면 정보통신업체가 제일 많은 피해를 입고, 국민의 관심을 흐리기 위해 도입이 불가능한 사드를 거들먹거리는 것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함인데, 시진핑의 임기가 7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두고두고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정말 처죽일 놈들이 한두 명이 아닙니다.

  2. 2016.02.26 21:4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6 23:26 신고

      네, 북한을 무력이나 압박으로 무너뜨리지 못한다면 경제교류를 통해 우리경제의 의존도를 높이는 것밖에 통일의 길은 없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이 이에 굴복할 수 없는 노릇이나 분단을 영속화하지 않으려면 압승을 거두는 수밖에 없습니다.

  3. 막걸리컬킨 2016.02.26 22:33

    국회가 없기 때문에 박근혜는 무슨 일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 국회가 없기 때문에 박근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가 아닐까요? 가령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사안들이 있는데 국회가 없다고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이건 아니지 않아요?

    • 늙은도령 2016.02.26 23:27 신고

      국회가 없으면 대통령령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야당이 있기 때문에 박근혜 마음놓고 독재를 못하지만 국회가 사라지면 행정부의 입법능력으로 마음대로의 통치가 가능합니다.
      국회가 없는 것, 그것이 유신독재입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02.27 11:20 신고

    정의화 의장이 수정안까지 제시했는데도 거부하는건 새누리당이
    이미 전략을 세웠다는 증거입니다
    필리버스터는 최대한 끌고 가되 최종적으로는 국회의장의 수정안이라도
    관철시켜야 합니다
    4월 선거에서 뒤집어 엎어야 합니다

    더민주가 지금 대구지역 전략판단을 잘못하고 있습니다
    글을 좀 쓰고 싶어도 집중할 시간이 요즘 ...

    • ZERO 2016.02.27 20:40

      진짜 여러모로 교활하기 짝이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7 22:04 신고

      네, 오늘 쓴 글에 더 많은 진실을 담았습니다.

  5. 耽讀 2016.02.27 13:24 신고

    늙은도령님은 현 시국을 조금 부정적으로 보셨습니다.
    박그네와 십상시들은 참 대단합니다.
    하지만 자기꾀에 넘어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 것입니다. 그 언젠가가 4월13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박정희도 무너졌고, 전두환도 무너졌습니다. 아 이승만도 있군요. 독재자들은 항상 자신들 권력이 영원할 줄 확신합니다. 그 확신이 파멸 원인입니다. 항상 말했듯이 원랙 독재는 외부 타격이 아니라 안으로부터 시작하는 자멸로 망합니다.

    • ZERO 2016.02.27 20:36

      그런데 비관적일 수도 있지만 그 독재종말이후의 상황이 꼭 좋은결과가 오리라는 보장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7 22:03 신고

      제가 오늘 두 번째 추론을 글로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정확한 것이라고 봅니다.

  6. 개국물 2016.02.28 00:21

    제2의5.18만이 답인건가요 ;;;하아 어쩌더 여기까지 왓을까

    • 늙은도령 2016.02.28 03:00 신고

      5.18민주화항쟁의 발전적 계승이 중요합니다.
      요 며칠 동안 사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을 살펴보니 박근혜는 이미 끝났습니다.
      위안부협상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이 최후의 패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밝혀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부터 출발하면 거대한 변화도 가능합니다.
      국민들이 깨어나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국정원 출신의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로그파일 원본이 공개되면 (이름만 되도 알 수 있는) 사람이 죽는다고 말했다. 특정 인물의 미래를 예측하는 그의 능력이 놀라울 따름이지만, 국가안보와 직결된 정보가 여당의원에게만 제공될 수 있는지, 그 법적 근거부터 밝혀야 한다.





국정원에 따르면 국가안보와 직결된 감청 업무를 자살한 직원이 혼자서 도맡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 내용을 이철우가 알 수 있는지 그것부터 밝혀야 한다. 자살한 직원이 그의 정보원이 아니라면, 국가안보와 직결된 정보를 이철우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지 않은가?



국정원이 내놓은 해명은 곳곳에 구멍이 뚫려있는데, 유독 이철우만 그 구멍의 내용까지 속속들이 꿰뚫고 있으니 그것이 가능한 이유부터 파악하는 것이 선행돼야 할 판이다. 국정원은 대통령에게만 보고하는데, 그 자리에 이철우가 함께 있기라도 했단 말인가?



아니면 국정원이 대통령에서 이철우 소속으로 바뀌기라도 했다 말인가? 하나에서 열까지 비정상도 이런 비정상이 없다. 박근혜 정부가 하는 일 중에 정상적인 것이 거의 없지만, 국가안보와 직결된 중차대한 정보를 유독 이철우만 알고 있는 것만큼 비정상적인 것도 없다.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해킹 및 감청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감청하는 것까지 자살한 직원이 도맡았다는 것(처음에는 단순기술직이라 했다)도 웃긴 얘기지만, 이철우가 연일 내놓고 있는 발언들은 국정원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그는 청와대로부터 국정원 관련된 정보가 담겨 있는 밀봉된 봉투라도 받았을까?



국가안보와 직결된 국정원의 일급비밀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이철우를 국가원수에 준하는 철통경비로 지켜야 할 것 같다. 만에 하나 그가 북한이나 국민이 모르는 적성국에 납치되기라도 하는 날에는 국가안보는 끝장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유명인사가 목숨을 잃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국정원의 사찰논란은 모든 것이 비정상적인 것들로 점철돼 있다.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만큼 설명이 불가능한 것들로 거대한 녹조를 이루고 있다. 과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한 경찰의 마티즈 재연 영상까지 박근혜 정부의 대한민국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국가로 추락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승적 결단으로 국정원 청문회를 여당에 양보했다는 문재인 대표의 한가한 인식과는 달리, 대다수 국민들은 국정원 사찰논란을 철저하게 밝히기를 원한다. 박정희의 중앙정보부에서 박근혜의 국정원까지 국민 사찰에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 정보기관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더더욱 진실규명을 원하고 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철우가 밝혀라, 어떻게 해서 국정원 사찰 논란에 관계된 정보를 혼자서 독차지할 수 있게 됐는지? 국정원에 불법적인 끄나풀이라도 있는지? 자살한 직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받기라도 한 것인지? 대통령만 보고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어떻게 알게 됐는지, 그것부터 밝혀라. 



P.S. 이철우의 발언은 국민을 상대로 한 공갈·협박에 다름 아닙니다. 미국에 가서 정신 나간 발언이나 쏟아내고 있는 김무성까지 더하면 새누리당의 생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국정원 사찰논란을 어디까지 밝힐 수 있는가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양보할 수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바람 언덕 2015.07.29 08:22 신고

    어쩜 레퍼토리가 바뀌지도 않고 늘 한결같은지...
    북한이 없으면 하루도 정권이 유지되지 못하는 반쪽짜리 수구정권이
    나라를 아예 거덜내고 있습니다.
    갖은 패악질에도 내리 찍어주는 40%의 국민들도 역시 공범입니다.

    • 늙은도령 2015.07.29 15:41 신고

      답답해요.
      박정희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분들이 그들의 후손들의 발목을 잡고 있으니...
      그분들보다 더 많은 유권자를 투표소로 이끌어낼 야당이 필요한데...
      언론이 아예 그 가능성을 틀어막고 있으니.

  2. 공수래공수거 2015.07.29 08:25 신고

    매일을 개그쇼를 보며 살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살아야 됩니까?

    • 늙은도령 2015.07.29 15:42 신고

      정말 막장의 극단까지 왔습니다.
      종편의 등장이 이렇게까지 세상을 개판으로 만들었네요.
      국정원이 마음대로 해도 될 정도로.....

  3. Cong Cherry 2015.07.29 08:57 신고

    하는짓 또하고 했던짓 또하고 해봤던거 또해도 이슈는 잠시뿐이라... 에휴...

    • 늙은도령 2015.07.29 15:43 신고

      언론들이 모조리 틀어막고 있어서 야당이 배제되고 있습니다.
      국민도 함께.
      민주주의가 무너질 수밖에 없지요.

  4. 『방쌤』 2015.07.29 10:32 신고

    정말 들려오는 소식 하나하나가 어이가 없어 뒷목을 잡게 만듭니다
    얘들을 정말 어떻해야 할까요...

  5. 일본의 케이 2015.07.29 11:57 신고

    한국이 언제나 좀 제대로 된 짓을 할까요. 안타깝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 늙은도령 2015.07.29 15:45 신고

      국민들이 너무 자발적 복종에 길들여져 있습니다.
      오로지 자신에게만 함몰돼 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피해를 보는데 싸울 의지도 없는 것 같습니다.

  6. 耽讀 2015.07.29 12:23 신고

    박그네는 무책임대통령입니다.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단 한 번도 인정하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습니다. 부정합니다.
    유리한 것은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홍보합니다.
    이런 자가 지지율 30%대 중반입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5.07.29 15:45 신고

      박정희 망령에 사로잡힌 분들입니다.
      그분들은 평생을 그렇게 살았기 때문에 바뀌지 않습니다.
      박근혜가 제멋대로 할 수 있는 이유이지요.

  7. 중년도둑 2016.11.03 15:51

    개인이 왜 국가 권력을 좌지우지 하는 것이죠



박근혜 정부 2년 동안 너무나 많은 참사와 대란들이 넘쳐나 국민들은 이런 수준의 비정상적인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면 관심을 두지 않을 정도가 됐습니다. 우리는 내일은 어떤 거대한 비정상의 돌출이 있을까, 단기적 관음증을 폭발시킬 수 있는 것에 길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것이 대란의 수준에 이르지 않으면 우리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는 둔감해졌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MBC 경영진에 의한 권성민 PD의 해고입니다. 권성민이라는 젊은 PD 한 명의 해고가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 하겠지만, 최소한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첫 번째는 현대사회에서 매스미디어(특히 방송)의 영향력이 행정‧입법‧사법부보다 더 크다는 것입니다. 각종 보도자료부터 대형 사고나 사건처럼 보도할 것들이 하루에도 수만~수십만 건이 발생하는 현대사회의 특성상 방송사가 ‘오늘의 뉴스’로 무엇을 선정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주요 의제가 선정됩니다.



그들이 어떤 관점과 시각에서 ‘오늘의 뉴스’를 선정하는지 모르는 시청자들은 그들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에 따라 세상을 보게 됩니다. 특히 TV라는 매체가 광고와 협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상류 지향적이고, 시청률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오락성(이병헌, 클라라, 김군 IS가입 논란처럼)을 띤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 때문에 현대사회의 공적공간이 방송사가 선정한 ‘오늘의 뉴스’로 채워지는데, 방송사가 ‘권성민 해고’를 보도하지 않는 한 그것에 담긴 시대적 중요성은 (고3일베의 폭발물테러와 세월호 특위 무력화처럼) 사장되고 맙니다. 일부 인터넷언론과 포털(아고라)에서 ‘권성민 해고’를 보도하거나 오늘의 이슈로 정한다 해도 방송사의 보도에 미치지 못합니다.





인터넷언론 구독자가 수백만 명에 이르거나 미르네르바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슈퍼블로거라면 모를까, ‘권성민 해고’에 담겨 있는 시대적 중요성은 공적 토론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채 개인 차원의 문제로 격하됩니다. 이는 권력과 자본에 순치된 방송사가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합니다.



대한민국 방송생태계가 무너져 내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반동적 폭력에 해당하는 이명박의 불법적인 방송장악에서 시작된 방송생태계(언론생태계 차원으로 오라 가도 마찬가지다)의 몰락은 대한민국이 비정상이 정상을 대치하는 나라로 만들었고, 박근혜 정부가 2년 동안 대한민국을 말아먹을 수 있었던 근원 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 문제에서 시작된 이런 비정상화는 두 번째 문제로 연결됩니다. 특히 두 번째 문제는 서민과 미래세대에게 적용되는 노동유연화, 즉 해고가 쉬워지고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장그래 방지법(=장그래 양산법)’이 언론사이자 방송사인 MBC(이는 타 방송사로 확대될 수 있는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로 확대된 것을 말하기 때문에 더욱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세월호 참사에 보도에서 온갖 오보를 양산하고, 보도의 편향성 때문에 참사 수준으로 일컬어지는 MBC 뉴스를 구성원의 한 명으로써 국민에게 사죄한 것을 이유로 해고한 것이 ‘권성민 해고’의 핵심입니다. 그것도 권성민은 보도부분이 아닌 예능국 PD였다는 점에서 경영진의 해고는 무차별적인 수준에 이르렀음을 말합니다.



권력과 자본에 철저히 종속된 MBC 경영진들의 ‘권성민 해고’는 세월호 참사 오보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박근혜 정부가 밀어붙이는 최악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인 노동유연화(=경영진의 해고자유화)와 맞닿아 있기 때문에 방송사들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입니다. 



MBC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보도부문 PD나 기자들이 시설관리 같은 비제작부서로 발령(자존심이 상한 직원이 스스로 퇴사하도록 만드는 고의적 좌천)나고, 엠병신이란 치욕적인 얘기를 들어가면서도 MBC에 남아 있는 것은, 끝까지 해고의 칼날과 맞서며 결전의 순간을 기다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예능국 PD였던 ‘권성민 해고’에는 독립성과 공정성이 상실된 방송생태계의 붕괴가 자리하고 있으며, 동시에 표현의 자유를 어느 분야보다 보호하고 지켜야 할 방송사가 경영진의 입맛대로 해고를 남발할 수 있는 정치적 노동유연화가 숨어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지키고 강자를 감시해야 할 방송사(지상파는 언론 기능이 우선한다)가 정반대로 간 것이 '권성민 해고'의 본질입니다.  



따라서 ‘권성민 해고’는 MBC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사회적 약자인 미생의 문제이고, 권력과 자본의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하는 방송의 문제이며, 노조와의 협의와 공존을 거부하는 슈퍼갑질의 문제이고,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과정인 정치의 역할을 부정하는 문제입니다. 한 마디로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민주주의에 관한 문제입니다.




P.S. 성장을 통해 낙수효과가 작동하게 하는 자유민주주의와는 달리, 민주주의는 두 가지 형태로 모든 자유의 원천인 사회경제적 평등을 달성합니다. 하나는 모든 소득에 누진적 과세를 하는 조세정의이고, 나머지는 보편적 복지와 공적부조를 통해 면세점 이상의 소득을 보장하는 부의 재분배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노지 2015.02.03 07:29 신고

    참, 한국의 이런 모습은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네요.

    • 늙은도령 2015.02.03 07:47 신고

      그렇죠. 정말 이런 현상이 갈수록 강화되면 경영진이 원하는 내용만 보도됩니다.
      뉴를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하는 기술을 엄청나게 발전했는데 국민은 무방비입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2. 꼬장닷컴 2015.02.03 09:18 신고

    맞습니다.
    그 방관이 안타깝네요.
    결국 우리 모두의 일인데 말입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5.02.03 09:24 신고

    이거 해고 무효소송을 내던지 투쟁해야 합니다
    다른 PD들은 뭐하는지 모르겠네요..

    서명운동이라도 해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5.02.03 16:09 신고

      네, 청원이 진행 중입니다.
      반드시 경영진의 횡포를 저지해야 합니다.


마약을 한 상태에서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보이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마땅히 구속수사가 진행돼야 함에도, 자기식구 감싸기가 신의 경지에 오른 검찰이 조직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김수창을 성도착증 환자로 몰고 가고 있다. 지하에서 이런 비열한 짓을 지켜보며 미셀 푸코가 배꼽을 잡고 웃고 있는 것이 필자의 귀에 들린다.





김수창이 현행범으로 경찰서에 연행됐을 때, 수사를 담당한 경찰은 술은 먹지 않았지만 자꾸 김수창의 몸이 흔들렸다고 했다. 선정적인 뉴스의 달인인 종편들도 김수창 전 지검장이 오랫동안 마약수사를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약물중독이 아닌, 마약 복용설에 무게를 실어주는 꼴이다. 그것 아니면 경찰의 말을 설명할 수 있을 방법이 없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고, 필자도 마약을 의심하는 것에는 일정 부분 동의한다. 



만약 김수창이 마약을 복용해서 음란공연에 열을 올렸다면, 그리고 그 다음의 과정까지 계획하고 있었다면ㅡ이전에도 이런 일을 벌였을까? 그리고 성공했을까?ㅡ검찰과 경찰이 그를 정신병으로 몰아 실질적인 법적처벌을 원천차단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꼬리자르기다. 죽은 푸코가 《광기의 역사》에서 파헤친 것들이 2014년의 한국에서 되풀이되는 것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할 것이다.





범죄의 구성요건을 정신분석과 심리학적으로 판정하는 것, 법집행이 권력의 도구로 편입된 의학적 판결에 의존하는 것, 구체적인 광기는 존재하지 않지만 어떤 비정상적인 심리상태도 정신병적 광기로 포장할 수 있는, 그래서 법적용의 핵심단계에 자리한 지검장을 법해석에 맡기지 않고 의학적 영역으로 넘겨버려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민국 사법부는 술 취한 자의 성폭행이나 성범죄에 지극히 관대하지 않은가. 



경찰은 김수창의 피를 채혈하거나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반응검사라도 했을까? 국과수에 의뢰해 해당 검사를 진행하고 있을까? 연예인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그렇게도 자주하는 바로 그 만능의 검사를 김수창 검사에게도 적용했을까? 검찰의 수뇌부는 이런 것들을 확인하지 않은 채 김수창의 사표를 속전속결로 처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군대의 각종 폭력사건에 대통령이 분노ㅡ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때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해경 해체를 선언했다ㅡ를 표현하자, 군대를 해체하겠다는 단순무식한 발상으로 화답한 군 수뇌부처럼 검찰 수뇌부도 검찰 해제를 대안으로 화답하지 못한 것이 이런 탈출구가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검찰 조직을 뿌리부터 흔들 더 큰 의혹들을 숨기기 위함인가? 의문은 끝없이 이어진다. 



2014년의 대한민국, 대통령부터 권력과 관계된 어느 조직 하나 정상적인 곳이 없다. 이런 병리학적 현상들을 파헤치느라 필자도 정신이 돌아버린 것이 아닐까 자체 진단을 해봤을 정도다. 대체 이 나라에서는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야당에게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전현직 대통령과 정부 및 종교집단에게 있는 것일까? 대통령의 자랑이었던 비정상의 정상화는 권력의 강화에만 사용되는 것일까?





유민이 아버지는 단식의 후유증에 병원에 실려 갔고, 그 자리에 유민이 아버지(김영오)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했던 책임을 통렬하게 반성한 정치인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유민이 아버지가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해 냉정을 되찾을 때까지. 한 사람의 목숨을 지키지 못하면 누구의 목숨도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정파의 이해관계를 떠나 사람의 목숨이 먼저이기 때문에. 



국민을 죽이는 정치는 최악의 정치이며, 정치의 역할도 아니라는 것이 문재인의 단식이 말해준다. 정치는 국민의 뜻에 반해서는 안 되며, 정치지도자는 더더욱 그래야 함을 문재인은 단식을 통해 말해주고 있다. 김영오씨가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 돌아오라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이 그가 단식에 들지 않도록 하라고 문재인은 단식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렇게 접근하면 유가족과 다수의 국민들도 인정할 수 있는 세월호 특별법을 여야가 몇 번이라도 재협상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법은 국회의 몫이라며, 지극히 정치적인 발언을 통해 새누리당에게 자신의 뜻을 분명히 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작업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하면서. 대통령에게 최소한 이것에 관해서만은 약속을 지키라고.  



김영오씨에게 단식을 중단하라고 설득하러 간 문재인이 그와 함께, 지금은 그를 대신해 단식에 들어간 것은 사람 목숨을 하찮게 여기는 이 땅의 집권세력과 이에 동조하는 자들에게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각성을 일깨우고, 짐승보다 추해진 작자들에게 인간성의 회복을 주문하고 나선 것이다. 아직도 10명의 실종자가 차갑고 어두운 바다 속에 갇혀 있으며, 304명의 영령들이 저승에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돌고 있다고.    

  

                                                      


  1. 태봉 2014.08.23 12:08

    문재인 의원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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