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조차도 세월호 7시간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고, 헌재는 탄핵사유에서 세월호 7시간을 제외시켰고, 검찰의 극진한 대접 속에 박근혜 수사가 끝나자마자 해수부가 1073일을 질질 끌던 세월호를 인양됐습니다. 부처의 모든 힘을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증거를 인멸하는데 전력을 다했던 해수부가, 이렇게 거의 모든 부담에서 벗어난 상황에서 상하이셀비지가 제시한 방법이 아닌 탈락한 업체에서 제안한 방식으로 세월호를 인양했습니다. 정권교체가 100% 확실해지자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었던 해수부가 인양이 무한대로 늘어진 이유를 숨기기 위해 박근혜 탄핵이 인용된 뒤 단 2주만에 세월호를 인양했습니다.





세월호참사는 출항의 시점부터 무려 3년이란 세월을 격해 서둘러 인양하는 시점까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며, 진상규명 방해와 증거 인멸의 과정으로 점철됐습니다. 세월호참사의 3대 미스터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고, 파면된 박근혜는 세월호 7시간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박근혜 부역자들은 청와대를 장악한 채 마지막 증거들을 철저하게 파기하고, 박근혜 사후까지 완벽하게 봉인하고 있습니다. 인양된 세월호마저 두 조각으로 절단시켜 나머지 증거들도 없앨 모양입니다.





세월호 선체에 마구잡이로 뚫어놓은 140여 개의 구멍 때문에 미수습자 9명을 찾는 것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시신이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란 희망은 단 1%도 가질 수 없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청와대와 해수부 주도로 염분 가득한 바닷물에 방치된 세월호는 만신창이여서 자로와 파파이스 등에서 파고든 침몰에 관한 증거들이 온전히 남아있을 리도 만무합니다. 지난 3년이란 지상과 수중에서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모든 증거를 인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있는 세월호특조위 2기가 구성된다고 해도, 세월호 7시간을 수사할 특검 연장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인양된 선체에서 참사와 관련된 모든 증거들이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다면 세월호유족들과 미수습자 가족, 생존학생들은 어떻게 해야 하죠? 형체를 알아볼 수 없더라도 9명의 미수습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면, 3대 미스터리를 밝히지 못한다면 분노한 시민들과 대다수 국민을은 어떻게 해야 하죠?





박근혜의 청와대와 해수부는 이렇게 간단한 인양을 왜 3년이나 끌어야 했는지, JTBC와 한겨레를 제외한 모든 언론들이 오보와 조작을 남발하고 박근혜에 부역해야 했는지… 제 몸을 이루고 있는 천조 개의 세포마다 분노가 끌어올라 미칠 것 같습니다. 혈관을 미친듯이 휘젖고 다니는 핏속에는 너무 오랫동안 갈아 날이 설대로 선 살의가 박근혜와 이명박, 최순실, 김기춘, 우병우, 김재원, 차기환, 최상환, 김진태 등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들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인양된 세월호가 어떤 상태이건, 청와대에서 어떤 증거들의 인멸되고 봉인됐다 해도 이제부터 끝낼 수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기나긴 정의 실현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무엇보다도 해경을 흡수해 구조에 실패한 자들을 모조리 승진시키고 악착같이 진상규명과 인양을 막아온 해수부에 대한 특검이 필요합니다. 참사와 증거 인멸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차기정부의 임기로써 부족하다면 그 다음 정부에서도 정의 실현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3년을 눈물과 슬픔, 분노와 고통으로 보내야 했다면 그것을 동력으로 세월호유족과 미수습자 가족, 생존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우리의 여정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1073일의 대한민국은 인간이 아닌 짐승의 나라였습니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이 세월호 희생자와 생존학생, 미수습자와 유가족, 분노하는 시민들을 능멸하고 욕보인 벌레들의 나라였습니다. 세월호는 인양됐지만 단 하나의 진실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가 이루어질 때까지 끝난 것은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테포르 2017.03.23 20:26 신고

    아이들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의 마음을 다 헤아려 흉내 조차 낼수 없는 일이지만 꼭 진실이 밝혀지길 기도합니다.

    • 늙은도령 2017.03.23 22:21 신고

      철저하게, 악착같이 밝혀야 합니다.
      세월호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잽라방지를 제대로 진행하면 그 자체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적폐를 청산할 수 있습니다.

  2. 둘리토비 2017.03.23 23:51 신고

    끝까지 지켜볼 것입니다.
    지금 그 말밖에 할 수 없네요~

    • 늙은도령 2017.03.24 01:37 신고

      문제는 증거가 인멸된 경우인데, 정말 걱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세월호유족들과 시민들이 받아들이 수 있을지....

  3. 공수래공수거 2017.03.24 09:35 신고

    우선 미수습자 9명을 모두 찾을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밝혀야 할일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반드시 다음 정권은 끝까지 밝혀냈으면 합니다

  4. 대꺼리 2017.11.16 11:00

    참 희한했던게 좌현으로 누워서 올라왔다는것이다.셀비지가 밑에서 긴시간뭘했는지도 궁금하지만 좌현밑을 정확하게 못본다는것이...

    최초구조잠수사들이 본것은 있을까?
    왜그들이 욕을듣고 트라우마에 시달려야하나?

    그리고 파란바지의인? 그분대우도
    영 허접하지않았는가?

    물론 앞정부때지만...

    지금은 어떨런지...

    해무가 그리심한데도 세월호만출항?

    아...그저 미안할뿐이다.


아이들을 길거리에 나서게 만들고도 나라를 통치하며,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가? 수백 명에 이르는 국민들을 차갑고 어두운 바다 속에 수장시킨 것도 모자라, 상처투성이의 아이들을 길거리로 나서게 만들고도 그 놈의 정치적 계산과 기득권 타령인가? 그날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을 타는 듯한 더위 속으로 내밀고도 단기간만 유효한 수사권이 나라의 근간을 흔들 것이라고 억지를 부린단 말인가? 



다음이미지 캡처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에 유족들의 비탄과 슬픔을 함께 하는 국민들이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을 근본부터 뒤흔드는 그런 수사권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세월호 침몰원인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해 성역없는 수사를 할 수 있는 그 정도의 수사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들과 희생자들,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11명의 실종자들을 이대로 보낼 수 없어 최소한의 씻김굿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아닌가?



이들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수사권을 달라는 것도 아니고, 국회의원들의 옷을 벗기기 위해 성역없는 수사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아이를, 친구를, 부모를, 이웃을 한 웅큼의 심장과 가슴에라도 묻으려면, 매년 4월16일이 지옥처럼 돌아오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저들이 억만금을 원하는 것도, 살아남은 아이들의 부귀영화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다음이미지 캡처  

                       


대체 통치가 무엇이며, 정치가 무엇이란 말인가?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으로 무슨 호사를 누리려고 마음껏 슬퍼하지도, 소소한 일상도 제대로 누릴 수 없는 아이들이 이글거리는 화염을 뚫고 발이 부르트도록 걷고 또 걷게 만드는가? 그날 이후 숨죽여 지내던 아이들이 이 땅의 통치자와 정치인들에게 얼마나 실망했으면, 터질듯한 분노와 떨칠 수 없는 아픔에 기대하루를 꼬박 세워 안산에서 국회까지 걸어왔겠는가? 



통치자면 통치자답게, 국회의원이면 국회의원답게, 거대 정당의 대표이면 대표답게, 이 땅의 어른이면 어른답게 사람 노릇부터 하란 말이다. 304명의 국민들이 국가의 무능력과 무책임 때문에 속절없이 죽어갔는데 대체 무엇을 따질 것이 있어 특별법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한단 말인가? 그 놈의 수사권이 국민의 생명보다, 우리의 미래보다 중요하단 말인가? 단지 죽음의 원인이라도 알고 싶다는 것이 아닌가? 



다음이미지 캡처



제발 이 슬픔에서 벗어나게 해달란 말이다. 지울 수 없는 기억에서, 채울 수 없는 이별에서, 잠들지 못하는 꿈에서 벗어나게 해달란 말이다. 아직도 팽목항에서, 수장된 세월호에서 해매고 있을 저 말 못하는 영혼들을 저승으로 보내달란 말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형제들이, 부모들이, 친구들이, 이웃들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라도 알게 해달란 말이다. 



국민들이 안산에서 국회까지 아이들과 함께 걸었다. 우리가 아이들이고 아이들이 우리이기 때문이다. 




  1. 진흙속의연꽃 2014.07.18 14:45

    안녕하세요.
    이곳에다 집을 지었군요.
    앞으로 티스토리를 주로 찾으면 되나요?

    단원고 생존학생들의 행진에 대한 글 공감합니다.
    저도 오마이뉴스 생중계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관련 글을 하나 쓸려고 하던 차에
    어제 sbs메인 뉴스에서 세월호 미공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나는 살고 싶습니다"라는 말이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생존학생 행진과 미공개 동영상을 보고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하여 죄없는 학생들이 희생당하는 것이 너무 가슴 아팠습니다.
    그들은 항상 이렇게 말하지요.

    "기다려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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