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이명박의 청계천 복원과 버스중앙차로에 대한 뒷얘기를 노무현 정부의 정무수석이었던 유인태의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당시 청계천 복원과 버스중앙차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유인태 정무수석 등에 물어본 후, 이명박을 국무회의에 불러 관계장관에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라고 했답니다. 진보진영과 시민단체의 엄청난 반발에 직면해있던 이명박은 노통의 화끈한 도움으로 두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유일한 치적으로 남았습니다. 





헌데 버스중앙차로는 이명박과 그 측근의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버스중앙차로는 당시 키이스트 소속이었던 저의 삼촌(나중에 교통개발원을 만들었다)과 연구원들의 아이디어였고, 고건 시장 때 천호동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세계적인 교통학자였던 저의 삼촌은 세계은행의 자금으로 '5개 도시교통계획'을 세웠고, 그들과 함께 교통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전 세계를 다녔고 브라질의 쿠르치바에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었던 버스중앙차로를 처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삼촌은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국내로 돌아와 천호동에 첫 번째로 적용했습니다. 당시의 서울시장은 고건이었고 저의 삼촌과 여러 곳을 방문했었습니다. 다만 천호동에 적용한 버스중앙차로가 큰 관심을 끌지 못해 추가적인 사업이 진행되지 못했고, 그때 삼촌이 중심이 돼 작성한 '5개 도시교통계획'은 이명박의 수중으로 떨어졌습니다. 다시 말해 버스중앙차로의 성공은 이명박이 독차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저의 삼촌과 키이스트 관계자, 세계은행, 고건 시장과 함께 노통의 통큰 결단이 결정적이었던 것입니다. 





이명박이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 참여정부의 실적을 철저하게 왜곡하고 폄하시킨 조중동과 기레기들, 사이비 지식인과 관변전문가(대부분이 뉴라이트 출신),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노무현 죽이기'가 결정적이었지만, 청계천 복원과 버스중앙차로의 성공도 한몫했다는 점에서 자신을 향해 조여오는 검찰의 자체적인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 짓거리는 배은망덕의 극치이며, 그의 최후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 것입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전형적인 사기꾼이자 개자식인 이명박은 법이 허용하는 한에서 최고의 형량을 받음으로써 최소한이나마 대가를 치를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권력자와 기득권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법의 한계를 국민의 절대다수가 인정하지 않는다면 이명박은 광화문의 촛불광장을 시작으로 해서 전국의 촛불광장으로 끌려다니며 죽을 때까지 치도곤을 당해야 합니다. 대통령이란 직위와 권력, 혈세를 가지고 이명박이 벌였던 모든 것들을 수사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국제적 공조도 요청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명박의 대통령 당선을 무효화시켜야 하며, 우리의 후손들(인류에 우호적이지 않은 초지능의 등장으로 몇 세대까지 어지질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너무나 미안하고 잘못된 미래와 끝까지 싸울 것을 약속하지만)이 역사에 자리한 5년 간의 공백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끊임없이 되돌아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극단적 이기주의와 님비현상으로 들끓는 대한민국의 천박한 자본주의가 종말을 고하고,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제가 박정희에 그렇게도 부정적인 것은 박정희 사후에 그를 신의 위치로 격상시켜 정치경제적 권력과 부를 독점하고 서민의 지갑과 미래세대의 희망마저 갈취한 자들과 집단들의 비열함 때문입니다. 박정희와 박근혜를 악착같이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 챙기려는 이런 짐승 같은 자들이 한국의 정치와 경제, 언론을 이끌고 있는 한, 그래서 산업화의 진정한 주역들이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하고 모든 공이 박정희 1인에게만 돌려지면 박정희의 치적을 인정할 방법이란 없습니다.  



저는 현재의 갈등을 이념전쟁으로 보지 않습니다. 제가 보는 한국의 분열상은 국민의 평균수명이 빠르게 늘어난 것에 비해, 사회와 제도 등이 그에 맞게 재편되지 못해서 생긴다고 봅니다. 사회와 제도는 15세와 60세를 기준으로 진입과 퇴진이 이루어지도록 구축됐지만 평균수명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60세 이상도, 최근에는 정보기술과 자동화의 발전으로 4050세대들도 순순히 물러날 수 없게 됐습니다. 남아있는 생이 너무 길어 하루라도 더 자리를 지키고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지요. 



이 바람에 청춘들에게는 사회와 제도로의 진입장벽이 끝없이 높아지게 됐습니다. 개천에서 용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을 넘어 사회로의 진입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무원을 늘리는 것 뿐이다). 그 결과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막론하고 앞세대와 뒷세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념전쟁이 아닌 세대전쟁이 일상화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갈등의 부산물은 가족의 해체와 욜로의 번성, 을들의 전쟁으로 치환되기 일쑤여서 촛불혁명으로 박근혜를 파면시킨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명박근혜 9년의 관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사람이 먼저인 세상 구축이 늦어지고 있지만 평창올림픽이 개최되기 전에 이명박이 감옥에 갇혀 503호 옆에 자리잡으면 지난 9년의 관성적 힘은 종말을 고할 것입니다.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고 자유한국당이 대구에서조차 승리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세상을 나타내는 이정표에는 다음과 같이 써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subbyh 2018.01.21 16:50

    적극 동감입니다. 더불어 영역에 따라 정부가 좀 젊어질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 늙은도령 2018.01.21 17:10 신고

      그럼요, 2030세대도 약진해야 합니다.
      정부도 40대를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2. 참교육 2018.01.21 19:46 신고

    그런 비사가 있었군요. 나쁜놈...ㅜ
    이명박 위 사진 처럼 반드시 구속시켜 훔친 세금 모두 반납시켜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8.01.21 19:57 신고

      네, 그의 일족들까지 모든 재산을 추적해서 불법성이 조금이라도 드러나면 모조리 압수해야 합니다.

  3. 분양선수 2018.01.22 09:19

    쟁취하는데
    누가 가져다 주는것이
    아니라 투쟁해서
    얻어야한다는
    명약관화한
    사실을 우리 모두가
    직시하고 끝까지 함께 하여
    진심으로 원하고 또 간절히
    간구하니 우리의 사명을
    꼭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투쟁만이 살길 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14:31 신고

      적폐청산 이후에는 하위 99%가 잘 살고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어가야죠.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시민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열심히 잘 하도록 끝까지 밀어줍시다.

  4. 기레기처단 2018.01.22 09:27

    도령님 쥐명박 패거리 종자들은 단순 부패한것을 넘어서서 혹시 극우 니뽄 혐한 세력이 키운 아바타 스파이 등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실제 출생지도 그렇고 그 형이라는 넘은 지네 집에 일본명 문패를 달은게 김어준 블랙하우스에 나왓죠 정체성이 골수 니혼진인듯

    제가 보기에 뉴라이트 자한당 쥐명박 칠푼이 좃중동 공통점이 한국인과 공통체에 대한 애정은 눈꼽만큼도 없이 오로지 철저히 먹튀 착취의 대상으로 보면서 동시에 노골적으로 평창 올림픽 남북대화 평화를 증오하는데 이거 니뽄 극우 혐한 세력과 완전히 일맥상통이라고 보여져요

    이 벌레들 요즘 하는 꼴을 보면 저주하고 한반도 전쟁나라고 단체로 고사라도 지내는 듯 합니다 미리 튈 준비는 다 하고서


    특히 쥐명박이라는 종자는 보면 볼수록 절대로 한국인이 아닌거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럽게 돈만 밝힌다고 하기에는 인간 이하의 각종 기행을 나라 전체에 보여주엇죠 거의 일부러 작정햇거나 특정 세력의 지령을 수행햇거나

    • 늙은도령 2018.01.22 14:32 신고

      기레기가 가장 문제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정통 보수층에서도 버림받은 존재입니다.
      저의 주변에는 보수가 많은데 그분들도 자유한국당은 거들떠 보지 않으며, 창피해 하고 있습니다.
      기레기만 바로 잡으면 저들은 끝입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8.01.22 09:35 신고

    김대중이후 확실한 후게자가 없었던것도 한 이유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14:33 신고

      박근혜로써 저들의 파티는 끝났습니다.
      국민들은 노통의 예언처럼 이땅의 보수가 얼마나 형편없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요.
      그 결과 작금의 적폐청산입니다.

  6. 호랭이어흥 2018.01.22 20:50

    더러운 자들의 특징은 어둠은 더 짙게 하여 보이지 않게 하고 약간의 성과는 찬란하게 빛나게 하는 혓바닥이 존재하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20:56 신고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보수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돈벌이와 안보팔이에만 매달리는 자들 뿐이지요.

  7. 기다렸습니다 2018.01.22 20:51

    글 언제 올라오나.. 매일 기다렸습니다.
    매일이 새롭고 매일이 폭풍우 같은 속에서
    늙은 도령님 만큼 지금을 제대로 알려주시는 분이 하나도 없더군요.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20:57 신고

      공부를 하는 중에도 꾸준히 운동했는데 그 덕분에 상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 동안 공부한 것들의 일부라도 풀어놓아야죠.

  8. 기다렸습니다 2018.01.22 20:53

    공부로 인해 바쁘신듯 하지만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현 제도의 변화와 그 대안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20:58 신고

      어... 그런 내용은 시간이 좀 걸리는 것이라...
      산본에 오실 수 있으면 말로 설명하는 것이 빠를 듯싶습니다.

  9. 2018.01.22 22:3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3 02:17 신고

      이름이 개명됐을 수 있습니다.
      저희 삼촌은 신부용으로 인터넷에서 인물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박정희가 교통부장관까지 약속한 상태에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 귀국했지요.
      70이 넘은 나이에도 한글자판의 대중화에 노력 중입니다.
      최근에 들어 너무 보수화돼 아쉽지만...

  10. 반골 2018.01.22 23:21

    반드시 월산명박 닭년 옆방으로!
    반드시 적폐 청산!!

  11. 반골 2018.01.22 23:21

    반드시 월산명박 닭년 옆방으로!
    반드시 적폐 청산!!

  12. 반골 2018.01.22 23:21

    반드시 월산명박 닭년 옆방으로!
    반드시 적폐 청산!!

  13. wlsl3288 2018.01.23 19:56

    ♫♪♫♩이란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이런 사기꾼도 대통령이 될수 있었다는 사실과
    조중동의 협작이 가능했다는 현실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는 역사가 기가막힙니다
    사기꾼이라도 좋다 전과 14범이라도 좋다
    경제만 살려다오
    어차피 정치가들 다 이리저리 돈 빼먹는 도둑놈들인 마당에 돈 많은 인간이니 덜 빼먹을 거 아니냐하고
    뽑아주던 국민들이 원망스럽스럽다

    • 늙은도령 2018.01.23 23:25 신고

      지방선거에서는 제대로 된 선택을 했으면 합니다.
      그들이 진실을 직시해야 하는데.....

  14. 배선원 2018.01.23 20:44

    미국 정치간섭은 어쩌죠?

    • 늙은도령 2018.01.23 23:26 신고

      미국은 지는 해입니다.
      그들의 이익에 놀아날 정도로 우리가 약하지 않습니다.
      이미 다축시대이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 컴플렉스만 극복한다면 미국에 휘둘리는 것도 줄어들 것입니다.

  15. 윤병한 2018.01.24 04:51

    이명박만 사형하면 ?
    사기치면 죽는다는 걸 알게하는 길이니,
    새시대 오지말라해도 옵니다
    속히,
    이명박의 자원외교 비리를 밝혀
    판결에 의해 재산을 몰수하고 사형을 집행하라
    그래야만
    한국의 새시대는 출발점입니다.

    그 걸 모르면 ?


    ♫♩♩들이니,
    고속도로에 나가 ♪♬♬♫ ~

    진정
    그 게 애국이노라

    촌놈들
    알아 묵나 ~ ?

  16. 돌사자 2018.01.24 21:15

    버스중앙차선제에 대한 역사를 잘 봤습니다. 이명박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네요. 참 타고난 사기꾼에게 말려들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박정희는 절대 미화되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다른 사이트(밴드, 카톡 등)에서 저의 이론을 접해보시기 바랍니다. 유일하게 논리적으로 박정희의 경제발전 성과를 중국과 베트남 또는 인도의 경제성장과 비유해서 별것 아닌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8.01.24 22:24 신고

      비교경제학적으로 보면 박정희의 업적이 별것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당시의 일본과 유럽도 비슷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선진국으로 들어섰지만 한국만 그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과대, 불평등성장으로 엔트로피만 가뜩 남긴 채...

  17. 천네일 2018.01.25 19:07

    추키야마 아킿로 구속수사적페청산

  18. 리움 2018.01.26 02:24

    탄핵정국 언론을 통해 만나게 된 황당한~~
    https://band.us/band/66741510/post/184
    ===
    https://plus.google.com/+HyeonSunChang/posts/gGp2ZyaR29H



막장무협드라마의 최강이었던 김무성의 '옥새저항'이, 언제나 늘 그렇듯이, 시작은 똘아이 특유의 방식으로 창대했으나 끝은 찌라시 특유의 방식으로 초라했습니다. 기회주의적 묻어가기 신공의 초일류 고수인 김무성의 정치적 정력은 30시간이 한계이고, 묻어가기 정력은 24시간이 한계입니다. 이것 때문에 김무성은 푸른기왓집에서 유승민을 암살하기 위해 파견한 이재만 자객만 막으면 '옥새저항'은 대성공이라 생각했을 것입니다(보수 성향의 유권자들과 더민주 지지자들이 이렇게 생각하기를 바랐던 것이 진실에 가깝지만).    





미래의 최고수를 향해 욱일승천하던 유승민은, 현 보수세력의 최고수인 박근혜 유신군주와 10명의 호위무사인 십상시가 펼친 배신의 독공에 치명상을 입었지만 거의 다 회복한 상황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비정상인 막장무협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독공을 받은 자는 살아남아서 절대고수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입니다. 이때 쯤이면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출생의 비밀'입니다. 



여주인공의 막장질에 당하기만 했던 두 사람, 유승민과 김무성은 최근에 들어 막장작가에 의해 '배가 다른 이복형제'로 관계가 재설정됐습니다. 이 때문에 김무성은 이복동생 유승민을 위해 옥새저항에 나선 것이고, 이재만 자객을 제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의 목표는 현 최고수 박근혜와 십상시와의 전면전이 아니어서, '옥새저항' 때문에 강호 진입도 못하게 될 뻔했던 자들은 아슬아슬하게 무술시험장(후보 등록)에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막장드라마면 환장을 하는 강호극장의 시청자들은 본방사수와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률을 엄청나게 올려주었지만, 늘 그렇듯이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초라하다는 흥행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저질·불륜·막장무협드라마는 시청률 하락의 위기에서 벗어나 당분간은 흥행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시청자들은 여주인공의 히스테릭한 유체이탈검법이 펼쳐질지, 십상시의 환관독공이 펼쳐질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그 다음은 새누리당의 해피엔딩 빼고는 아무것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알고 봤더니 박근혜와 김무성이 불륜관계였고, 박근혜와 유승민이 또 다른 이복남매였을지도 모릅니다. 지난 8년 동안의 저질 불륜 막장무협드라마는 늘 이런 식으로 진행됐고, 이에 중독된 40%의 고정시청자들 때문에 종방까지 광고(협찬과 PPL 포함)는 완판된 상태입니다. 이것 때문에 딱 10년 동안 무림극장을 지배했던 정통무협드라마(민주정부 10년)는 후계자들의 실족이 겹치면서 제대로 된 흥행작 하나 못내놓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김무성의 옥새저항이 보여주려고 했던 표상의 전부입니다. 그가 한 일이란 차세대주자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유승민에 묻어가기 위해 가만히 나눠도 승리할 유승민에게 아주 작은 수월함만 얹어준 것뿐입니다.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이쪽도, 저쪽도 아닌 애매모호할 정도의 저항(정말로 박근혜에게 한 것일까?)과 협조(정말로 유승민에게 한 것일까?)만 함으로써 김종인-문재인의 막장드라마로 빠져나간 시청자들을 되돌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 보수화된 거대양당과 호남정당이 주도한 늙은 꼰대들에 의한, 늙은 꼰대들을 위한, 늙은 꼰대들의 저질·불륜·막장공천에 분가 치밀고 구역질이 올라와,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원들의 투표로 공천이 이루어진 정의당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 동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과 사랑 때문에 그의 동반자이자 친구였던 문재인을 떠날 수 없었는데 이제는 필자가 공부하고 글을 쓰는 목적인 진보적 가치의 실현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어제의 썰전에서 유시민은 대단히 중요한 성찰을 밝혔습니다. 그는 여야 4당의 공약과 정책을 거대담론이라는 단 하나의 잣대로 난도질한 전원책의 무식하고 위험한 주장(그의 목적은 법인세 인상을 막는 것)에 답하면서, 여야 4당이 제시한 공약과 정책에서 드러나는 정도의 차이 민주주의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정당이 국민(미래세대 포함)의 행복과 안전, 정치적·문화적·사회적 권리의 실현을 위해 존재한다면, 그들이 개발하고 제시한 공약과 정책에서 드러나는 정도의 차이에 따라 유권자의 선택이 이루어지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뜻입니다. 



더 이상 최악일 수 없는 공천결과를 무시한다고 해도, 최소한 필자는, 김종인과 문재인 체제의 더민주가 개발하고 내놓은 공약과 정책이 진보적 가치(부자증세, 법인세 인상, 복지와 사회안전망 확대, 공정거래와 임금인상, 소득증대 등으로 각종 불평등을 줄이는 것)가 절실한 시대정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집권가능성이라는 현실적 고려에 따라 사표방지심리를 발동하기에는 정의당과 나머지 3당의 '정도의 차이'가 너무나 커서, 미국의 샌더스와 영국의 코빈이 일으킨 정치혁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영국은 유럽의 선진국에서 가장 신자유주의적인 국가이며, 미국은 전 세계의 선진국에서 가장 신자유주의적인 국가이며, 한국은 신자유주의 역사를 통틀어 가장 신자유주의적인 국가이기 때문에, 코빈(영국 노동당 당수로 마르크주의자다)과 샌더스의 정치혁명을 정의당이라고 못할 것이 없습니다. 필자가 살펴본 공약과 정책,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샌더스와 코빈의 정치혁명을 정의당이면 충분히 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노욕의 꼰대들에 의한, 노욕의 꼰대들을 위한, 노욕의 꼰대들의 20대 국회란 이명박근혜 8년 동안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났고, 남은 2년에도 일어날 온갖 폭정과 참극, 부패와 비리,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불의의 반민주적 퇴행의 결과들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입니다. 해서, 결론은 똑같습니다. 자신의 지역구에 좋은 후보가 나왔다면 그에게 한 표를 주되, 정당표는 정의당에 몰아주십시오. 



권위주의적인 정부와 허약한 민주주의, 재벌과 대기업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시장경제, 자사이익에만 매몰된 언론들이 일치단결해 상위 1%에게 하위 99%의 부(모든 것에 가격이 매겨진 세상의 유일한 권력의 원천)를 이전시키는 것이 신자유주의라면, 이것에 가장 효율적으로 저항하며, 유권자가 사표방지심리만 극복하면 실현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한 정당이 현재의 정의당입니다. 



총선과 대선은 전혀 다른 전략과 전술이 적용됩니다. 지금은 총선만 생각해야지 대선까지 생각하면 영원히 늙고 일그러진 꼰대들의 헬조선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필요하다면 세대전쟁도 마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정치혁명은 폭력적 혁명이 아니기에 세대전쟁이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마땅히 받아야 할 권리를 쟁취하는 민주적이고 헌법적인 정치행위입니다. 





P.S. 제2차 세월호 청문회가 3월 28일, 29일에 진행됩니다. CBS노컷뉴스, 오마이TV, 팩트TV, 고발뉴스, 주권방송, 416TV에서 생중계를 합니다. 청와대와 정부, 방송과 국정원, 해경과 언딘이 감추고 파기했던 증거들이 많이 밝혀졌으니 꼭 확인하시고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백남기 농민이 장기들이 기능을 상실해 위독하다고 합니다.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박근혜로부터 사과를 받아낼 수 있도록 표로 응징하기를 바랍니다. 국사편차위원회가 역사교과서를 박씨 부녀의 가정사로 바꾸기 위해 국정화 찬성론자로 조직구성원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총선 이후 재단을 설립하면서 소녀상을 철거한다고 합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표로 응징해주십시오. 이번 총선에서 제대로 투표하지 못하면 이보다 더한 일이 다반사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 시절처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언제나그립다 2016.03.26 00:06 신고

    정의당도 정의당이지만 이번만은 정권교체를 위해 더민주를 지지하는게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합니다..물론 선택은 자유겠지만요...

    • 늙은도령 2016.03.26 00:16 신고

      그것 때문에 언제나 거대양당의 정치적 노예로 사는 것입니다.
      정권이 교체되도 우리의 삶이 좋아지지 않는데 언제까지 보수화된 거대양당이 정권을 주고받는 것에 놀아나야 합니까?
      더민주에서는 옥석을 고르면 됩니다.
      정당표는 정의당에 몰아주면 사표도 없어지고, 그만큼 진보의 가치 실현은 가까워집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3.26 08:25 신고

    막장 드라마..역시 그 정도 수준에서 끝이 났습니다
    서로 피를 흘리지 않고 얻을것 얻고 타협을 했네요

    짜고 치는 고스톱같기도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26 14:09 신고

      그것입니다.
      무조건 정의당입니다.
      두 거대양당을 이 기회에 확실하게 혼내줘야 합니다.
      물론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이런 것이 씨알도 먹히지 않겠지만...

  3. 하늘이 2016.03.26 08:52

    정의당에 정당표를 찍어야겠네요ᆞ사실 정치가 재미 없어지고 왜 투표를 해야하는지 마음이 많이 식었습니다ᆞ
    도령님의 건강 조심 하시기를 바랍니다ᆞ

    • 늙은도령 2016.03.26 14:10 신고

      네, 정의당 찍어야 합니다.
      건강..... 에효, 너무 마음이 상해서.....
      아무튼 잘 추스려 좋은 결과를 얻어내야지요.

  4. 국민이잘사는세상 2016.03.26 14:56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수가 늘어나거나 유지만 됐더라도, 정의당이 교섭단체까지 올라가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더민주, 국민의당이 정의당과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는 것은 새누리당만 도와주는 꼴입니다.
    김종인과 안철수 무슨 생각으로 단일화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더군요. 지금은 안 한다고 하고 막판에 하면 더 멋진 드라마로 보인다는건지
    안철수도 정치로 보면 하수지만, 김종인도 정치학에서는 하수로 밖에 안 보입니다.
    둘 다 자기를 위한 정치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을 섬기네 마네 말 뿐인거지요.

    • 늙은도령 2016.03.26 16:26 신고

      그래서 정의당을 밀어줘야 하는 것이지요.
      이 두 사람이 한국을 말아먹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이고요.
      이것을 모르는 더민주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죽이고 있습니다.
      참으로 한심합니다.
      문재인 지지자가 문재인을 죽이고 있음도 깨닫지 못하니...

  5. 마른달 2016.04.12 10:4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 또한 사전 투표를 통해 권리를 행사하였으나 사표에 대한 부담으로 이번에도 역시 후보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 묻지마 식으로 더민주를 찍게 되더군요. 하지만 비례는 정의당을 선택했습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호도 되었던 종북 프레임에서 이제는 정의당의 진보적 정책 노선의 진실성을 어느 정도 느꼈다고 할까요?
    아무튼 나라와 민족을 송두리째 무너뜨릴 저 매국적 쓰레기들을 응징은 커녕 어깨동무로 막기도 급급한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올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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