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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공천

문재인이 대선까지 당을 맡아달라고 했다고? 김종인의 어법이 정말로 치사하고 교활하며 반민주적이다. 자신의 발언이 언론 등을 거치면 이런저런 형태로 변질된다면서, 자신의 길은 자신이 알아서 할 것이니 남들이 이러쿵저러쿵 하지 말라고 한다. 모든 책임을 회피하는 박근혜의 유체이탈화법과 다를 것이 없다. 언론 등이 이런저런 형태의 해석을 하는 것은 김종인의 어법에 책임이 있는 것이지 언론 등에 있는 것이 아닌데도 그는 원인을 제공한 자신의 발언에 추호의 책임도 지려하지 않는다. 말이란 입을 떠나면 그때부터 청자(듣는 사람)의 몫이지 화자(말하는 사람)의 몫이 아니다. 청자가 화자의 말이 애매모호하면 알아서 해석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럴 경우에도 듣는 사람은 자신의 관점에서만 해석하지 않는다. 말하는 사람의 생각해보고,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 더보기
사실상의 박근혜 탄핵으로 드러난 총선 민심 이번 글에서는 제가 그 동안 미루었고 다루고 싶지도 않았던 새누리당 패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필자는 본격적인 총선 정국이 시작된 이후로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폭정과 총선 전망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3년 간 넘칠 정도로 비판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종인 비대위가 필리버스터를 조기중단시킨 이후로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비판하는 것보다 김종인 비대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맹렬하게 비판해야 할 시점을 찾는 것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행태는 반드시 확인해야 해서 잘잘못을 가려야하며, 이해찬과 정청래, 이재명이 앞장서야 한다. 문재인 전 대표가 (그 과정을 모조리 무시한다고 해도) 김종인을 총선의 선장으로 영입한 원죄 때문에 정확한 비판시점을 찾는 것이.. 더보기
문재인, 정의당이 40석 되는 방법을 찾아라 지금 더민주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합니다. 김종인 비대위는 더민주에서 김종인과 박영선, 이철희 등이 비난하는 친노·운동권을 몰아내고,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더민주에 남아있는 친노·운동권이 패권주의 행태를 벌이며 이 나라를 헬조선으로 만들었다는 증거는 없는데도 문재인을 호남에 얼씬도 못하게 하면서 김종인이 호남의 새로운 맹주로 올라서려는 행태에서 이런 움직임은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김종인과 박영선, 홍창선, 이철희 등이 친노·운동권을 노골적으로 능멸하고, 막장공천을 통해 솎아내는 과정은 이 땅의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던 세대들(필자는 말할 것도 없이)의 퇴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기만 했습니다. 퇴장의 모.. 더보기
문재인,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김종인을 버려라 문재인 의원님, 더민주의 골수지지자로써의 마지막 글을 씁니다. 어떤 이유와 전략 때문에 김종인을 총선의 지휘자로 영입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를 버리지 않는 한 문재인이란 이름 석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진보 역사에 결정적 타격을 준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그 오른쪽 맨 위에 박근혜가 있을 것이고요. 김종인은 노회한 히틀러를 연상시킬 정도로 모든 면에서 민주주주의에 반하는 언행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의원님, 더민주는 물론 현실정치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할 김종인을 배려하는 것은 '그가 먼저인 세상'을 위해, 박정희와 전두환보다 더욱 사악한 짓도 서슴지 않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심판하려는 사람들을 뒤로 미루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뿐입니다. 파렴치한 권력욕의 화신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김종인.. 더보기
혁명적 파괴주의는 꼰대를 향한 청춘의 정치혁명 범야권 공영방송을 표방했던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마지막 회에서 유시민과 진중권이 말했던 '혁명적 파괴주의'는 양정철이 말했던 것처럼, 푸코와 데리다와 들뢰즈 등으로 대표되는 신좌파의 해체주의를 연상시킬 수 있습니다. 거대담론을 모조리 해체시키는 것으로 유명했던 신좌파들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자들로부터 형이상학적 언어놀이자 지적 유희에 빠진 자들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양정철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정경험이 꼭 좋은 것만 아니라는 사실을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청취에서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뜻밖의 수확이었습니다. 신뢰의 리더십을 구축한 문재인이 가끔가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실언을 하는 것도 국정경험의 그늘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종인의 오만불손함과 독선적 .. 더보기
박근혜의 비박학살과 김종인의 셀프공천은 똑같다 아직도 박근혜의 폭정과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김종인 체제의 더민주를 밀어줘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논리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기고 보자' 입니다.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생각, 즉 세상은 언제나 승자 편이라는 생각, 나는 정의롭기 때문에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해도 정의를 실현하고 선정을 베풀 수 있다는 생각, 새누리당이 언제나 이겼다는 근거도 없는 생각 등에 사로잡혀 악마의 유혹을 받아들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불의한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상태까지 이르렀습니다. 양심과 상식, 원칙은 사라졌고 세상을 지금처럼 만든 신자유주의적 방식을 따르자고 합니다. 이성과 철학, 반성과 성찰 등이 총체적으로 무너져내린 타락의 극치.. 더보기
더민주를 내부에서 붕괴시키는 김종인 추종자들 정치철학만이 아니라 전통의 철학에서도 중도라는 것은 없습니다. 도라는 것은 우주와 세상, 삶에 대한 지극한 깨달음인데 어떻게 중간에 위치하는 깨달음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단 말입니까? 서양과 동양의 어떤 철학에도 중간지대의 깨달음이란 것은 없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온 이후로 중간이라는 시공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밝혀졌습니다. 동서고금을 통해 위대한 철학자나 성인의 반열에 오른 분들이 중용과 중도를 철저하게 구분한 것도 양비론의 위험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방원이 정몽주를 제거하는 명분을 위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 년까지 누리리라'라는 를 읊은 것도, 어느 쪽에서든 이익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