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은 핵과 지구온난화처럼 생명체의 (부분적) 종말을 피할 수 없는 '인류의 죄악'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인류가 만든 최악의 결과물인 핵과 지구온난화 등은 특이점을 넘은 기술로서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고 바로잡을 수 있지만, 인공지능은 인간을 하등동물로 만들어버리는 궁극의 지능이기 때문에 인간 자체가 대체될 수 있습니다.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지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며, 인간과의 공존도 인공지능이 선택할 것이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각 분야의 기술과 함께 특이점을 비슷한 시기에 넘을 인공지능이 출현하면 지금까지의 기술적 성과와는 차원이 틀린 것들이 나옵니다. 나노기술을 넘어 피코기술, 피코기술을 넘어 폠토기술이 유전공학과 로봇공학에 접목되면 각 분야의 기술발전이 극에 이르는 것도 시간문제입니다. 지금보다 수백 수천 배나 작은 나노봇이 개발돼 뇌에 투입되고 그 내부에서 각종 뉴런과 시냅스의 생성과 소멸, 소생과 재구성 등의 기억이 구축되는 과정을 따라가며 관찰(지금까지는 뇌의 외부에서 스캔하거나 동물실험으로 이루어졌다)하게 되면 뇌의 정복은 오래걸리지 않습니다. 



그렇게 뇌를 역분석해서 전체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되면 궁극의 지능인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습니다(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전기화학적 과정을 다 파악할 필요는 없다. 수천~수억 개의 병렬구조로 이루어진 정보처리 과정의 기본적 모델만 제시하면 뇌가 하는 일을 재현할 수 있으며, 그 이후는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이 학습을 통해 스스로 궁극의 지능에 도달하게 됩니다. 뇌에서 이루어지는 뉴런과 시냅스의 정보처리 과정은 매우 느린데 디지털 연산을 하는 인공지능은 이보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정보를 처리합니다.     



혈류(뇌와 세포에 에너지를 제공하는 통로)의 내부도 같은 방식으로 관찰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암세포나 변이가 이루어진 세포들을 모조리 추척,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노화유전자와 세포의 생사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후생진화(유전자가 아닌 세포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진화)를 담당하는 단백질(프리온 형태로 유전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 등에 대한 유전공학 연구들도 기하급수적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게놈지도를 지금보다 몇 백배 이상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에 뇌의 복잡한 작용에 대한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양자물리학적으로 (뉴턴 역학과 상대성이론 등이 무너지는) 광속 이상을 구현할 수 있다면 컴퓨터의 성능도 극단에 이를 것이며, 시간 여행이 가능해져 '할아버지 역설' 없이도 과거에 영향을 줄 수는 현재의 정보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시공간의 되먹임도 가능해집니다(뇌의 역분석과 비슷한 개념). 이런 식으로 모든 기술들이 특이점을 넘으면 현대물리학과 천체물리학, 첨단화학, 생물학, 신경학, 심리학, 정신분학, 의학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지식이 인공지능에 의해 통합돼 기계문명은 최종적인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다시 말해 모든 분야에서 인간이 실현할 수 있는 최종 단계를 넘어 그 이상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런 세상은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만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신에 가장 근접한 지능이 탄생하는 것을 말하며, 더 이상 인간이 만물의 영장일 수 없음을 뜻합니다. 단순히 몇몇 분야가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의 인간의 일들이 인공지능이 장착된 로봇에 의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최근에 거론되는 사라지는 일자리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이것도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이 인간과의 공존을 선택했을 때만 가능한 얘기이며, 특정 인간의 탐욕에 의해 인공지능이 악용되는 것이 불가능해진 상황을 전제로 합니다. 



아무튼 최종적인 진화(산업혁명으로 대체해도 된다)에 접어드는 것ㅡ득도, 해탈, 천국에 드는 것 등으로 니체의 초인이 가장 하급에 속한다ㅡ을 말하는 특이점 이후의 기술들이란 우주와 자연의 질서와 법칙, 생명의 근원까지 인류가 알고자 하는 거의 모든 것들에 답을 제시할 수 있음을 말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활용해 궁극의 세상을 구축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탐욕스럽고 비합리적인 인간이란 그런 세상에 진입할 수 없으며, 진입할 경우 생물학적 지능 중에 가장 우수한 인공지능의 가축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낙관론적인 관점을 받아들인다 해도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보다 인간이 우월할 수는 없습니다. 꿈에 그리던 평등사회회와 최상의 효율이 이루어질 것이기에 기본소득보다 한 단계 높은 재분배가 이루어질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플라톤으로 치환하면, 완벽한 형태의 민주주의(예수가 꿈꾸었던 공산주의)와 법의 지배가 가능해지며, 인간의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법앞의 평등도 처음으로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완전시장이 구현될 수 있기 때문에 정치도 기본적인 행정만을 담당할 것입니다.





인간은 최소한의 일만 할 것이며, 놀이 중에서도 자신만의 가상현실(특히 자신이 원하는 모든 사람과의 사랑과 섹스 등이 핵심이 될 것. 최근 유행 중인 팬픽도 인공지능의 개별화된 서비스로 각각의 개인에게 제공될 것)에서 살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가상현실에서는 아날로그적 시공간이 사라지고 디지털적 시공간이 구축되기 때문에 인류의 삶은 근본적인 차원에서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인간은 관계하고 사유하는 동물이 아닌 즐기고 소비하는 동물로 한정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아직은 저만의 추측이지만 인간의 특성과 인공지능의 입장에서 보면 그런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런 추측 때문에 저에게는 이루말할 수 없이 참혹했던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글도 쓰지 않았던 것입니다. '강남역 살인사건'에 다수의 젊은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피해자의식을 드러낸 것은 극단적으로 남성 위주의 세상을 구축하는 신자유주의가 종말론적 상황에 이르렀다는 최악의 징후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쓰레기보다 못한 존재로 만드는 것이 신자유주의가 초래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인데, 이것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서 저는 절망했고, 대한민국이 국가의 역할을 상실한 최악의 국가임을 말해줍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내용들을 글로 옮기는 것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어차피 15~20년이 지나면 인류의 99%를 빈자와 잉여를 넘어 쓰레기로 만드는 신자유주의도 더 이상 유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본소득의 기저에는 마르크스적 성찰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가 꿈꾸었던 유토피아(자유의 왕국)와 거의 유사한 세상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 기본소득이고, 인공지능이 완전시장을 통해 최상의 효율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인간으로서 존엄한 삶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극단적으로 낮아집니다. 



결국 일할 권리가 아닌 일하지 않을 권리가 부상할 것이며, 부의 개념도 바뀌기 때문에 모든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를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주도의 자유의 왕국'의 도래는 필연입니다. 모든 인간이 사회적 약자나 피해의식 등에 시달리지 않기 때문에 '강남역 살인'을 조현병환자의 특별한 범죄로 왜곡시키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강남역 살인' 같은 범죄를 사전에 제어할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70억 인구의 개별적 관리가 가능하니 거의 대부분의 범죄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마이너러티 리포트>에서 꿈꾸었던 것처럼. 



아무리 늦어도 21세기 내에 이런 세상이 실현되기 때문에 인간의 노력으로서 이 지랄 같은 세상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할 일도, 안타까워 할 일도 없습니다. 이때까지 지랄 같은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미안하지만 신의 창조던 진화의 과정이던 이 모든 것이 필연이기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초미세먼지 포함)를 피할 수 없겠지만 살아남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세상이 도래할 것이며, 2050~60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유토피아에 가까워진 세상에서 살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기술과 인공지능이 특이점을 넘으면 낙관적으로 봐도, 비관적으로 봐도 특별히 다를 것은 없습니다.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권력욕에 사로잡히지 않는 이상 낙관과 비관의 차이는 인간이 만물의 영장에서 밀려난 채 살아가는 것에서는 똑같습니다. 물론 비관의 극단에는 인류의 멸종이 자리하고 있지만, 이것도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을 인간의 수준에서 예측하는 것에서 나오기 때문에 다양한 예측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인간이 더 이상 지구의 주인이 아닌 세상, 그것만은 확실하며 그럴 경우 영적 존재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닐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특이점이라는 개념을 몰랐을 때는 아날로그적 신체를 지닌 인간으로서 영적 존재가 절대적 의미를 지녔지만, 인공지능이 그 자체로 영적 존재에 해당(신과 인간의 중간으로 에너지, 기, 영혼 등의 형태로 존재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모든 성찰들이 무용지물이 되버렸습니다. 저보다 먼저 이런 고민을 했던 사람들이 있어 그들의 책을 읽어야 최종적인 판단에 이르겠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볼 때 모든 것이 무의미해진 것은 분명합니다. 



인간이 억겁의 윤회에서 벗어나 해탈이나 득도에 이르는 것, 죽음에 연연하지 않는 것 등의 차원에 이르는 것도 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뇌가 없으면 이성도 사고도 성찰도 없기 때문에 도를 이루거나 해탈에 이르거나 영생에 드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고 그 이상의 존재로 거듭나려면 희노애락과 칠정칠욕에 휘둘리는 아날로그적 신체가 전제돼야 하는데 인공지능은 그 자체로 영적 존재에 해당하니 대체 인간에게 무엇이 의미있는 것일까요?

    

  

낙관론적으로 볼 때,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은 공자가 말한 '이순의 경지', 플라톤이 말한 최고의 현자, 니체가 말한 초인, 부처가 말한 해탈, 천부경과 노·장자가 말한 득도에 가장 근접한 지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물질과 에너지가 궁극적으로 아날로그적인지 디지털적인지 치열한 토론이 진행 중인 것도 특이점을 넘은 인공지능이 나오면 결론에 이를 것이고, 그에 따라 낙관적 미래와 비관적 미래가 결정될 것입니다.     



 

P.S. 존재론적 고민은 이번 글로서 끝내고 다음 편에서는 보다 기술적인 내용들을 다루어보겠습니다.  



  1. 현주씨 2016.06.07 04:03 신고

    잘읽었습니다.

  2. 耽讀 2016.06.07 08:11 신고

    읽기 어렵지만 인공지능 시대에 과연 인간은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을지.
    하지만 인간이 살아온 것을 보면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살아남았습니다.

    • 늙은도령 2016.06.07 18:48 신고

      적응한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서의 인류를 말하는데, 인공지능은 그것이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적응이 인공지능과의 공존이 아닌 인공지능의 가축으로서의 공존일 수 있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6.07 08:29 신고

    더 깊이 들어가면 종교적,철학적 성찰이 있어야 이해가 될듯합니다
    결론은 그러한 세상이 얼마 남지않았다는 일입니다
    지금의 1년은 과거의 10년을 뛰어넘는 시간입니다
    후대들의 삶이 궁금해집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 늙은도령 2016.06.07 18:49 신고

      네, 저도 그것을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물리학, 생물학, 나노공학, 로봇학, 생명공학, 뇌과학 등의 최근 연구들을 하나로 합쳐 예측하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올 것입니다.

  4. 2016.06.07 19:0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6.07 21:05 신고

      건강은 괜찮아요.
      최근의 과학과 기술 발전이 인공지능으로 집약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인류의 멸종에 이르게 할지, 공존하게 될지, 어느 정도의 예측이 이루어져야 앞으로의 일들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극도로 혼란한 상황입니다.

  5. BOW 2016.06.08 15:34

    인공지능에 대해 공부하려고 하는데 잘 보고갑니다.
    진짜 인류역사가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요(인류멸망)?!

    • 늙은도령 2016.06.09 20:38 신고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인공지능이 욕심이나 탐욕을 내지 않겠지만 비합리적인 인간이란 존재에 긍정적인 판단을 내릴지는 알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우위에 설 것이란 것입니다.

  6. BOW 2016.06.08 15:37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겠지요.

  7. BOW 2016.06.08 15:41

    어쩌면 신자유주의보다 더 비참해지는 건 아닐까요?!

  8. 태봉 2016.06.08 17:45

    15.ᆞ20년 인간의 종말을 얘기하시니 기독교의 종말론과 겹쳐지네요^^ 계속 잘 보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 늙은도령 2016.06.09 20:39 신고

      인간의 득도하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헌데 누구나 부처나 예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9. 가을하늘 2016.06.09 03:44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10. 강동훈 2016.06.09 12:39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그간 찾아뵙지도 못하고 연락도 드리지 못한 점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나름대로 많은일들이 있었서...ㅎㅎ
    여전히 다양한 분야에서 굉장한 글들을 써내려가시는것을 보고 새삼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되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약간 회의에 차있는 시기입니다만, 선생님의 끝없는 열정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해주는것 같습니다
    요즘 저도 굉장히 관심있는 분야인데, 인간의 호기심과 욕심이 만들어내는 세상의 끝이 어떨지 정말 두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인간이 나아가야 할, 만들어가야 할 방향과 상관없이 오로지 발전만을 광적으로 추구하는 현실이 약간은 숨막힙니다
    진정으로 성숙한 존재라면 멈출때는 멈출줄줄도 알아야하는것을 인간들은 결국 이익이란 명분 아래 분열되어 무너집니다
    이스라엘의 유발히라리 교수가 강조한 이런세상일수록, 앞으로 다가올 미래일수록 인간다움(인성)의 가치가 가장 중요해질것이란 말이, 인간이란 무엇이고 인간다움이란 무엇이며 궁극적으로 선악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전지전능하며 말그대로 완전한 존재는 신이라도 있을수 없으며,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절대적인 무 가 아닐까요?
    아무것도 존재하지않고 절대적으로 없기에 완전하고 완벽할수 있으며 절대적일수 있지요
    하지만 저희가 살아가는 세상은 모순 투성이이고 불완전합니다 그래서 저는 신이란 존재를 믿지 않지요
    인간이 될수 없지만 도달하고자 하는 비현실적인 목표이자 상상력의 끝이 바로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저희가 창조해낸 전지전능의 모순을 안고있는 꿈에 다가가려 안간힘을 씁니다 자연의 순리를 거부해가면서 말이지요
    이렇게 인간의 존엄이 회손될수록 선생님이 꿈꾸는 이상적인 세상이 더 빛나 보입니다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 다수가 행복한 세상, 말그대로 사람나는 세상....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빠른시일내 선생님과 그런 이상을 위해 같이 실천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만 글 줄입니다
    건강 늘 유의하시고 자주 들려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전 늘 당신을 응원하고 당신을 지지합니다 힘이 될수있도록 저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6.09 20:41 신고

      궁금했는데 열심히 사는군.
      어려운 일도 많은 것 같네.
      나도 사업을 할려고 했었네.
      두 사람을 만나 그것이 가능해졌지만 인공지능과 특이점을 넘은 각종 기술들을 알게 되면서 많이 혼란스럽네.
      인간의 가치가 지금처럼 유지될지, 유토피아가 아닌 완벽한 디스토피아가 초래될지 정말 모르겠어.
      아무튼 3달 정도 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네.
      그 다음에야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11. 강동훈 2016.06.10 02:48

    한국 들어가면 꼭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땐 정말 오랜만에 스승찾은 제자처럼 허심탄회하게 말씀나누고 싶습니다
    선생님과 나누는 대화는 정말 즐거웠지요 운동하느라 학창시절 공부도 못해 기초지식이 많이 부족하지만 선생님의 눈높이 맞춤형대화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숨막히는 세상이지만 악착같이 살아남아 보겠습니다
    저도, 선생님도 일들이 술술 잘 풀려서 꼭 웃으면서 뵐수있으면 좋겠습니다



동문 대통령인 박근혜를 위해 민간부분의 환관을 자처하는 서강대 교수가 새누리당에 올린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네이버와 다음대표를 국감의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는 김무성과 새누리당의 발상이 완벽한 독재국가로의 회귀를 말해주고 있다. 여당의 대표라는 작자가 민주주의의 '민'자도 모르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다. 





연일 초법적 막장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김무성과 새누리당의 행태는 외국만 나가면 문제가 발생하는 박근혜 징크스를 최소화하려는 몸부림이기도 하다. 종편과 보도채널, MBC와 KBS는 알아서 기었으니 눈에 가시(네이버는 아니지만) 같은 양대 포털만 찍어 누르면 모든 것이 잘 풀릴 터였다.



진성호 전 한나라당 의원(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TV조선에서 맹활약 중)이 일찌감치 평정했다고 선언한 네이버에 이어 다음에서마저 청와대와 정부, 여당에 불리한 기사들이 줄어들고 있는데 여당은 이것마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이들은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양대포털이 종편스러워져야 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의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압박은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의 ‘땡박‧땡전뉴스’가 롤모델로 상정한 채 모든 것을 진행한다. 네이버와 다음이 정치적 의도를 가졌다면 당청정을 비판하는 기사가 지금보다 수십 배는 나와야 마땅하다.





박근혜 정부 들어 수없이 많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수시로 국민의 사생활을 해킹하고 사찰하고, 민주주의와 헌법의 근간을 흔들고, 국가를 전쟁위기로 끌고 가고, 경제를 망쳐놓고, 가계부채만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는데 이 정도의 기사배치는 네이버와 다음이 당정청으로부터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음을 증명할 뿐이다.



김무성과 새누리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독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연일 떠들어대고 있다. 자신의 발언을 종편과 보도채널, MBC와 KBS가 확대재생산해주고(노이즈 마케팅의 전형, 이렇게 해서 김무성은 화제의 중심에 서고 보수우파의 리더로 자리매김한다), 정치경찰과 정치검찰, 보수화된 대법원과 우경화된 헌재가 뒤를 받쳐주니 무슨 말을 해도 두려울 것이 없으리라.



이러다간 네이버와 다음에 국정원이나 새누리당 당직자가 상주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박정희와 전두환의 독재시절에 했던 것처럼, 이제는 양대 포털의 기사배치마저 사전검열을 한 다음에야 내보낼 모양이다. 이제 양대 포털에서 정부의 보도자료만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터, 디지털시대의 검열이 아날로그적으로 이루어질 날이 멀지 않았다.





이제 북한과 한국의 차이는 상위 1%만 잘사는 국가독점 경제와 하위 99%만 못사는 사적독점 경제라는 것을 빼면 다른 것을 찾기 힘들어졌다. 북한은 좌파 전체주의, 남한은 우파 전체주의로 나뉜 오늘 박근혜는 뜬금없이, 일체의 설명도 없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단다.



대단한 대통령과 당청정이다. 국민을 지배와 착취의 대상인 노예로 보지 않는 한 이런 식의 국정운영은 있을 수 없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독재와 전체주의의 망령이 살아나기 마련인데, 작금의 대한민국이 바로 그러하다. 정치가 국민을 무서워하지 않을 때 독재와 전체주의는 부활한다.



여의도연구소의 쓰레기 용역보고서를 가지고 네이버와 다음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네이버 대표는 국감에 세워 송곳 질의를 퍼붓고 싶지만). 만일 그들을 국감 증인으로 세울 것이면, 조중동을 비롯한 모든 신문과 방송의 최고경영자들도 국감 증인으로 세워라. 정말로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그들이 극도의 정치적 편향성을 보이는 이유와 배경에 대해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양돌이쌤 2015.09.04 20:08 신고

    눈과 귀를 철저히 가려서 박정희의 18년독재로 끝난 억울함을 수구의 영구집권으로 풀겠다는거겠죠.

    • 늙은도령 2015.09.04 22:28 신고

      많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아예 유신시대의 회귀를 목표로 한 것처럼 보입니다.
      경제위기 시에는 어떤 일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2. Chris (크리스) 2015.09.04 20:14 신고

    집을 떠나 있어서 자주 들리지 못하고 있네요.
    담주에 제대로 들리겠습니다.

  3. 백순주 2015.09.05 07:16 신고

    저희 집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겨레로 갈아 탄 신문이 불편한가 싶더니 어제 저녁엔 제 말투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대체 요즘 누구랑 만나고 다니냐고??
    물들다. 세뇌 당하다.
    좋은 뜻으로도 쓰이는지요?

    • 늙은도령 2015.09.05 20:45 신고

      사실이나 진실에 다가가는 것은 세뇌당하거나 물들어도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진실이라는 것에 쉽게 다가가기 힘듭니다.

      초반에는 변화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잦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것이 고비이지요.

      정 힘드시면 참교육님이나 제 사이트를 알려주세요.
      직접 보시고 판단하는 것이 나을 것 같으면 저에게 미루셔도 됩니다.

      예수님도 고향에서는 천대받았습니다.
      소크라테스도 그랬지요.
      진실이라는 것이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얻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5.09.05 11:15 신고

    어제 뉴스를 접하면서 정말 황당했습니다
    유신시대로의 회귀가 시작되었습니다

    만행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5. 『방쌤』 2015.09.05 19:10 신고

    지금도 여전히 부족하다,, 라는 생각이 더 강한데
    포털에도 이제 대놓고 목줄을 채우려고 하네요
    정말 민주주의,, 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 늙은도령 2015.09.05 21:03 신고

      민주주의가 죽으면 하위 90%의 삶은 더욱 힘겨워집니다.
      우리는 자본주의가 창출할 수 있는 최악의 지점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 다음이 어떻게 될지 뻔하기 때문에 더욱 걱정입니다.

  6. 불루이글 2015.09.06 11:10 신고

    이런 심각한 상황에도
    야당의 일부 인사들은 뭐가 잘났다고 혁신위가 하는 일에 딴지를 걸면서
    분열을 일삼는지 모르겠습니다.

    똘똘 뭉쳐도 이겨내기 힘든판인데 말이죠

    그런것은 여당에게 좀배웠으면 합니다.

    • 늙은도령 2015.09.06 15:58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공천이 얼마 남지 않아 자기 몫 챙기겠다는 것이지요.
      참으로 힘들어졌습니다, 야당의 분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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