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승윤우승

어쩌면 하늘로 떠난 엄마의 선물이 아니었을까, 그 순간의 이승윤이란 스포츠 채널로 리모콘을 돌리다 잠시 정지한 TV화면에는 한 청년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름이 아닌 번호 30번으로 불리던 그는 소리를 지르며 목을 풀었다. 공연을 하기 직전의 가수들이 이런 방식으로 목을 푸는 경우는 많지만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런 참가자는 처음 보는 듯했다. 왠지 모를 생경함과 연약해 보이는 그 청년이 부르겠다는 노래라는 것이 이런, 이효리의 치릿치릿뱅뱅이란다. 뭐지, 이건? 갑작스러운 호기심이 몸을 관통해갔다. 리모콘을 누르던 손가락이 멈춰졌다. 그리고 그 청년의 성대에서 튀어나온 노래라는 것이... 그랬다, 충격 그 자체였다. 호기심은 무한대로 솟구쳐 제멋대로 온몸을 휘졌더니 어마어마한 전율로 자라나 나를 압도했다. 아니, 집어삼켰다.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 더보기
이승윤 현상, 코로나 펜데믹과 승자독식 사회의 청춘을 말하다 아직도 어젯밤에서 새벽으로 이어졌던 떨림과 흥분과 감동이 온몸의 세포에 여진의 진동처럼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자 절체절명의 위기를 불러온 코로나19 펜데믹의 장기화로 모든 사람들이 지칠대로 지치고 감당하기 힘든 우울과 해소할 수 없는 분노로 힘들어 했지요. 많은 사람들이 허무하게 떠났고, 남아있는 모두가 힘겨웠으며, 팬데믹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엔데믹이 될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지난 1년 여는 일상의 소중함.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로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지쳐가고, 많은 분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렸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우익 자유주의자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개인정보 제공을 프라이버시를 침해해 전체주의 국가로 가는 인권과 자유의 억압이라는 허황된 주장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 더보기
이승윤 우승, 싱어게인 파이널, 6인의 경연에 대한 나만의 방구석 심사평 당연히, 너무나 당연히 이승윤의 우승으로 끝난 JTBC 싱어게인 파이널, 그 대장정의 마지막 경연을 저만의 편파적인, 저만의 방구석에서, 저만의 마음대로 감상평을 펼쳐보았습니다. 패자 또는 무명에 머물러있던 가수들을 대상으로 패자부활전이자 대국민 쇼케이스였던 싱어게인은 이땅의 모든 패자와 약자들에 대한 위로와 치유의 장이자, 새롭고 예상하지 못한 크리스마스 선물같이 다가왔던 멋진 기획이었습니다. 파이널에 진출한 6인의 마지막 경연을 보며, 그들이 저에게, 무엇보다도 이승윤이 저에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하나하나 되돌아봤습니다. 이승윤의 최종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참가자 모두가, 탑10에 들었고, 탑6에 든 모두가 다 승자였고 주인공이었습니다. 지난 몇 달은 한여름밤의 꿈처럼 달콤했고, 즐거웠고, 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