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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현상

한국계 미국인의 총기난사 사건을 다룬 이승윤의 <교재를 펼쳐 봐> 탕, 탕, 탕.. 수차례 총성이 울렸고/ 난 잠에서 깨었어/ 강의실에 앉아있었고 수업중이었어/ ㅡ 버지니아 공대를 다니던 한국계 미국인의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이승윤은 강의실에서 꿈뻑꿈뻑 졸다 잠에서 깨어난 모양이다. 아니면 지난 새벽에 타진된 충격적인 사건에 꼬박 밤을 지샜는지도 모른다. 탕,탕,탕.. 노래의 도입부가 충격의 정도와 인간이란 존재의 사악함에 대한 불신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어제의 총기난사 사건은 오늘의 소재가 되었고/ 교수는 말했지 좋은 교재가 될 거야/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교재가 있어야 해/ 교재를 만들기 위해선 더 많은 비극이 필요해/ 너의 비극을 모두가 축복할 거야/ ㅡ 악몽에 시달리며 강의실에서 어떤 교수의 강의를 듣는데 해당 사건을 얘기한다. 당연하다. 지성의 전당에서.. 더보기
이승윤과 이무진의 패자부활전, 능력주의 비판한 마이클 센델의 눈으로 보면 로 한국에서 대박을 터뜨린, 그래서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가지게 된 마이클 센델 하버드대 교수ㅡ미쓰이와 함께 일본 전범기업의 쌍두마차인 미쓰비시의 조건부 장학금으로 교수 생활을 이어가는 램지어와 완벽히 대비되는ㅡ의 최근작, 의 관점을 통해 이승윤과 이무진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마이클 센델의 주장 설명 첫 번째, 코로나19 펜데믹의 도덕적 이율배반에 대해 두 번째, 세계화의 승자와 패자라는 두 가지 관점에 대해 세 번째, 능력주의의 전제인 공정하게 제공된 교육이라는 환상에 대해 네 번째, 태어날 때부터 여러가지 이유로 불평등한 현실에 대해 다섯 번째, 이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능력주의의 담론에 따라 패배의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 것에 대해 여섯 번째, 이라는 기회 또는 패자.. 더보기
이승윤 자신이 말한대로 '영웅수집가'를 재해석하면 이승윤의 영웅수집가를 작곡하게 된 이유를 밝힌 인스타그램 글을 분석해봤습니다. 빅미 시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고든 그의 성찰이 놀랍기만 합니다. 자신을 보여줘, 넌 소중하고 중요하고 행복할 자격이 넘치도록 있으니까! 셀럽과 분야별 스타, 자신의 페르소나 같은 아바타와 익명성을 이용해 너의 욕망을 펼치고 상대를 공격하거나 물어뜯어봐! 거대 플랫폼사업자의 시대이기도 한, 빅미 시대의 디지털 현상을 날카롭게 파고든 이승윤의 냉소적이면서도 폐부를 찌르며, 그러면서도 탁월한 비틀기가 돋보이는, 방구석 음악인 특유의 유머들이 포진된 이 짧은 글이 그의 천재성을 말해줍니다. 시대의 현상과 본질에 대한 날카롭고 공격적이면서도 동시에 방어적인 이승윤의 영웅수집가가 새롭게 해석될 것입니다, 이 인스타그램의 글로써. 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