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우리네 속담은 송민순 회고록을 다룬 오늘의 썰전에서 유시민이 보여준 모습에 가장 적절할 듯하다. 유시민은 송민순의 회고록을 불변의 사실로 확정해놓고 벌이는 정치인의 논쟁은 관점과 관점, 생각과 생각, 주장과 주장이 평행선을 달릴 뿐 영원히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새누리당의 광기어린 주장은 차치하더라도, 송민순과 참여정부인사들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원책이 UN의 북한인권결의안이 선이라는 흑백논리를 들고나왔지만, 유시민은 정치인이면 모를까 지식인이 그래서는 안 된다며, 북한과 특수한 관계인 한국의 입장에서는 인권결의안이 반드시 선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했다. 전원책처럼 북한을 악으로 본다면 한국의 입장에서도 북한은 타도의 대상이지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 이럴 경우 북한과의 평화통일은 영원히 불가능하다. 북한 정부와 북한 주민들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어불성설이다. 



만일 이런 이분법이 옳다면 북한을 고립시키는 모든 제제는 '악한' 북한 정부가 아니라 '선한' 북한 주민에게 직접적이고 즉자적인 피해를 주기 때문에 악한 행위가 된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북한에게 가해진 제제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북한 정부는 무너지지 않았고, 북한 주민의 사정만 악화됐을 뿐이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은 많은 주민이 굶어죽었고 영양실조 등에 걸려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부수적 피해'로 치부하면 그만이겠지만, 같은 민족이고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치명적 피해'로 다가올 수 있다.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미국의 노예를 저처하거나 군사식민지로써의 역할에 만족한다면 모를까, 북한을 통일의 대상으로 보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북한 주민의 피해를 모른 척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박정희가 이후락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한 것도, 유신헌법을 선포하기 전에 북한에 통보한 것도, 전두환과 노태우, 김영삼도 안기부(보안사 포함)를 중심으로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합의를 이끌어냈던 것도, 김대중이 임동원을 중심으로, 노무현이 김만복을 중심으로 북한과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것도, 박근혜가 방북해 김정일을 만난 것도 동일한 인식에서 나왔다. 한국의 정치에서 북한은 변수가 아니고 상수라는 공통점은 진영논리에 구애받지 않았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과의 접촉을 시도한 쪽이 언제나 한국 정부였다는 것도 공통된 사실이다. 박정희부터 노무현까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일정액의 사례금을 지불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우리가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퍼주기만 한 것도 아니다. 전두환이 홍수 피해가 심했던 1984년에 대승적 차원에서 북한의 구호물품을 받은 것도 미국과는 같은 수 없는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 때문이었다.  



유시민이 '정치인에게는 위기가 기회고, 기회가 위기일 수 있다'고 말했듯이, 문재인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때문에 새누리당의 집중포화를 피할 수 없지만 그것에 제대로 대처하면 기회가 될 것이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위기가 될 것이다. 문재인이 외교부와 통일부, 국정원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인권결의안에 대한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말한 것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면 대통령이 될 것이며, 그렇지 않다면 떨어질 것이다. 



송민순 회고록이 촉발한 모든 논쟁은 북한을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시대의 흐름과 필요에 따라, 국민 다수의 뜻에 따라 북한이 무너뜨려야 할 주적인지, 평화통일을 위해 포용해야 할 대상인지 결정될 사안이다. 국정원 출신의 김병기가 이병호 국정원장에게 '2002년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 관련 정보를 밝히고 최근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관련 기록을 원복 그대로 공개하라'고 말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문재인 전 대표가 작은 꼬투리라도 나오면 시대가 변해도 똑같은 레퍼토리의 색깔론과 종북몰이를 들고나오는 새누리당의 고질병 만큼은 바로잡겠다고 말한 것은 북한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반통일적이고 반민족적인 행태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국가 안보를 정권 안보로 호도하고 왜곡시켜 정파적 이익만 챙겨온 새누리당의 못된 버릇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문재인의 의지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기억나지 않은 것은 기억나지 않다고 말한 것과 비교할 때 신뢰의 리더십에 기반한 권력의지가 지난 대선 때와 천양지차라는 것을 말해준다는 점에서도 문재인의 변화는 반갑기 그지없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는 예감과 헬조선으로 전락한 대한민국을 참여정부가 끝난 지점으로 되돌려 노무현이 못다 이룬 개혁을 완성할 수 있다는 희망이 분명하게 다가온다.  



문재인은 분명 정치적으로 성숙해졌다. 건국절 논란에 대한 대처에서도, 한진해운 물류대란의 해결책과 사드 배치에 대한 제안에서도 정치적으로 성숙해졌다. 정권 교체를 확신하는 강력한 권력의지는 정치적 성숙의 결과이지, 정치공학적 포장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정치적으로 성숙해졌음을 알 수 있다. 노무현의 친구이자 동반자로서, 궤도를 이탈한 '움직이는 빙하'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는 정치인은 문재인 뿐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10.21 08:37 신고

    새누리당의 못된 버릇 이번에 반드시 잡았으면 합니다

    특히 종북몰이의 선도적인 허수아비 김진태.하태경등을..

    • 늙은도령 2016.10.21 15:21 신고

      친박당 놈들은 모조리 쓸어버리면 좋겠습니다.
      방송에서 이들에 대해 제대로 다루면 지역구에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법을 바꿔 낙선 운동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2. 맹그로브 2016.10.21 09:47

    이번이 문재인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라는 점에 공감합니다. 한참 종북으로 몰고 가고 새누리 지지자들이 기세가 등등한 이 시점에 제대로 쐐기를 박아 넣는다면 새누리는 골로 가겠지요. 하지만, 립서비스에 그친다면.... 많은 지지자들을 잃게 되겠죠.

    분노할 줄 모르는 선은 그저 악의 노예에 불과 한 거니까요.

    • 늙은도령 2016.10.21 15:23 신고

      문재인 측에서 이미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의 대응이 확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색깔론과 종북몰이는 다시는 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국가보안법도 폐지하고 국정원에서 국내파트를 분리해야 합니다.
      미국도, 영국도, 이스라엘도, 러시아도, 심지어 북한도 해외파트와 국내파트가 분리돼 있습니다.

  3. 동우 2016.10.21 10:51

    어제 뉴스룸에 홍익표, 박맹우 위원이 출연해 회고록 논란과 관련 토론을 펼쳤는데 ..

    지난 번 국감 때 "사퇴하세요" 버럭했던 새누리당 여 의원이 오버랩되더군요.
    박맹우 의원은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

    토론 도중 "딴 생각"해서 앵커 질문을 못 들었다는 답에 어이가 없기도 했었구요.

    어제 토론이 네티즌들에게도 화제가 된 모양이더라구요.

    • 늙은도령 2016.10.21 15:24 신고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것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문재인을 치는 것이 역으로 더 많은 사람이 문재인을 지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4. 한사모 2016.10.21 14:25

    유시민 이사람은 북한이야기만 나오면 왜 이렇게 흥분할까?

  5. 2016.10.21 18:48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10.21 19:07 신고

      참여정부 출신들이 뛰어납니다.
      유시민처럼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전원책은 유시민의 상대가 아닙니다.
      다만 방송국이 먹고 살아야 하니 균형을 편집을 통해서라도 맞춰주려는 것이지요.
      유시민이 방송을 하는 덕분에 많은 힘이 됩니다.

  6. 졸려 2016.10.21 19:06

    유시민은 정말아까운 자원이다.
    지식인으로 남기에는 아깝지만.. 유시민 때문에 그나마 썰전 봄

    • 늙은도령 2016.10.21 19:08 신고

      방송에서 활약하기에 더욱 자유롭게 말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7. 이창수 2016.10.21 23:50

    언론이나 정부는 반만 믿을께요.
    너무 허구가 많은듯...

    • 늙은도령 2016.10.21 23:56 신고

      지금은 반도 믿으면 안 됩니다.
      제가 읽은 책들을 한꺼번에 풀어낼 수 있으면 왜 그래야 하는지 알 수 있을 텐데 아쉽네요.
      팟캐스트에 도전해볼까요?

  8. 하앙 2016.10.22 06:12

    아마도 통일을 가장원치 않는 무리들이 쎅누리가 아닐까?
    선거철만 되면 울거먹을 꺼리가 읎어지는건께~~

    • 늙은도령 2016.10.22 06:54 신고

      네, 새누리입니다.
      적대적 공생관계가 깨지면 그들이 집권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 늙은도령 2016.10.22 06:54 신고

      네, 새누리입니다.
      적대적 공생관계가 깨지면 그들이 집권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9. 가마 2016.10.22 09:32

    송민순 회고록은 쌔빨간 거짓말이지만 정은 박의 딸이 맞당께 ㅋㅋㅋ

  10. 변화 2016.10.22 09:56

    종북비난에 대해 언제까지 회피하기만 할 것인가? 수세적으로 방어만 해 가지고는 절대 주도권을 가져 올 수 없다. 북 수뇌부가 대화가 안통하는 상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다결국면으로 가는 것은 우리에게 이익이 아니지 않은가.
    명석한 사람들이 논리를 잘 만들어 국민들을 설득해 가야 하지 않을까요

    • 늙은도령 2016.10.22 14:31 신고

      네, 그럴 것입니다.
      그래서 정면돌파해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입니다.
      그리고 모조리 쓸어버려야죠, 이땅의 악마들은.

  11. 박동규 2016.10.27 21:38

    주적의 개념이 전혀 없군요.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인가요? 미국인가요, 북한인가요? 북한은 우리 민족이라고요? 네, 맞습니다. 그럼 같은 민족인 북한이 대한민국한테 저지른 짓을 한 번 나열해볼까요? 북한이 우리와 같은 민족인 것은 맞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의 주적입니다. 민족 감성팔이에 선동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6.10.27 22:02 신고

      허면 일본은요?
      36년 동안이나 우리를 지배했는데 어째서 군사비밀협정을 맺고 무역을 하고 왕래를 하나요?
      당신 수준의 논리로 까불지 마세요.
      그냥 일베에서나 놀아요.
      거기서 미친 놈들 하고 지지고 볶아요.
      벌레는 사절이니까.



박정희가 무려 18년6개월 동안 독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중앙정보부(지금의 국정원)의 활약 덕분이었습니다. 초법적 존재였던 중앙정보부는 박정희의 독재를 영속하기 위해 살인과 납치, 고문, 폭행, 테러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중앙정보부장(이후락과 김형욱, 김재규)은 국회의장과 대법원장도 얼마든지 간첩으로 만들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모든 독재자의 공통점이기도 한 정보기관의 사유화가 박정희의 독재를 지탱하는 핵심 수단이었다면, 그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정보망을 가동할 수 있는 자금(김정은의 통치자금과 동일하다!)을 제공하는 전경련은 핵심 사금고였습니다. 헌법과 법률에 구애받지 않는 독재자라고 해도 자금이 없으면 통치가 불가능합니다. 국민의 세금을 중앙정보부의 초법적 폭력에 전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자금줄이 필요합니다. 



중앙정보부가 신분을 세탁하기 위해 사업체(요정이나 나이트클럽, 보일러회사, 여행사, 인력회사, 교육기관, 비영리재단 등 다양했다)를 운영하기도 하고, 그것을 통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었을 뿐 최대 자금줄은 재벌과 대기업이었습니다. 일본의 게이단련을 모방한 전경련(아담 스미스조차 반대했던 사업가들의 이익단체)도 독재를 위한 통치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는 민주적·정치적 정통성이 없기 때문에 불안한 권력을 유지하려면 막강한 정보기관을 만들어 자신의 정적을 비롯해 국가 전체를 감시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고, 박정희와 김종필이 선택한 방법이 '지하자금의 양성화'의 명목으로 단행한 화폐개혁(과 주가조작)이었습니다. (한일협정을 체결할 당시 기시 노부스케로부터 받은 6500만달러는 공화당 창당과 유지에 쓰였다. 박정희는 이런 식으로 차관에서도 돈을 빼돌렸고, 강남개발처럼 대형 개발사업에서도 돈을 빼돌렸고, 현재 금액으로 300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월남전 참전병사의 위험수당마저 가로챘다. 이밖에도 수없이 많다. 이런 박정희가 청렴결백했다고?).



갑자기 단행한 화폐개혁 때문에 기업과 개인 모두 다 어떤 거래나 결제도 할 수 없게 되자 전국적으로 난리가 났습니다. 모든 은행거래와 경제활동이 중단됐고 기업들은 망할 판이었습니다. 이에 이병철 삼성회장이 박정희를 찾아가 화폐개혁(과 주가 조작) 때문에 한국경제가 올스톱됐다며, 한국경제의 몰락(과 주식시장 붕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대신 이병철은 박정희가 원했던 통치자금을 마련해주는 조건(비공식적)으로 정부와의 창구로 전경련을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전경련은 기업들에게 매출의 일정 비율을 정해서 박정희에게 통치자금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 대신 기업들은 원하는 것들을 정부로부터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박정희가 경제를 고위관료와 전경련 등에 맡기는 한국판 정경유착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건희는 1대 회장을 끝으로 전경련에서 떠났고, 기업들이 통치자금을 제공하는 방식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지만 전체적은 면에서는 비슷했습니다. 



김영삼이 금융실명제를 전격적으로 실행한 후, 각각의 기업들은 감사원이 조사해도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생기지 않는 제도를 구축해 대통령에게 제공하는 통치자금을 마련했습니다. 그렇게 마련된 돈으로 박정희는 중앙정보부가 활동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했고, 독재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중앙정보부는 이 자금으로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를 수 있었고,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 같은 관변단체를 동원해 독재와 공포 조장을 남발했습니다. 



이런 추잡한 정경유착의 관행을 끊은 것이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노통은 기업으로부터 통치자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후로 자동적으로 통치자금이 만들어지도록 제도화한 계좌에 대규모의 돈이 흘러들어갈 뿐 한 푼도 빠져나가지 않았습니다. 돈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자 감사원와 국세청의 감시망에 걸렸고,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대기업들의 비자금사건으로 처리해 오너와 총수들을 구속하거나 벌금형, 비자금 환수 등을 통해 통치자금과 관련된 모든 불법을 털어냈습니다. 



노통의 참여정부는 국정원 조직과 업부도 개혁해 국내정치에 개입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역사를 배경으로 하면 '어버이연합 게이트'는 박근혜의 통치가 박정희의 독재시절로 돌아갔음을 말해줍니다.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시발단의 댓글사건(박정희의 모든 선거는 부정으로 얼룩졌다. CIA 비밀문서에도 나와있다)만이 아니라 엄마부대, 서북청년단, 일베 등을 동원한 관제데모까지, 박정희 독재시절처럼 청와대와 국정원이 기획하면 전경련에서 자금을 제공하는 구조가 부활한 것입니다. 





위안부협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시행령통치, 테러방지법 등까지 더하면 박근혜 정부의 박정희 정부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독재자 아버지로의 DNA를 물려받은 박근혜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것을 '어버이연합 게이트'를 통해 확실하게 입증해주었습니다. 아버지가 딸에게 이런 막장·공포·불법 통치술만 가르쳐주었다면 국민을 노예로 취급하는 절대왕정(북한과 무엇이 다른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박정희는 유신헌법으로 영구집권을 꿰했고, 박근혜는 진박마케팅으로 수렴첨정을 꿈꿨습니다. 국정조사와 특검이 진행된다고 해도 꼬리자르기로 박근혜는 빠져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대한민국이 초법적 독재가 횡행하던 40년 전으로 돌아간 것만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만일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이상을 얻었다면 테러방지법에 이어 사이버테러방지법까지 국회를 통과했을 것이기에, 그 다음에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면 온몸에 소름이 돋고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권력과 자본이 야합한 독재적 통치의 온갖 추악함이 모조리 담겨있는 '어버이연합 게이트'는 세월호참사, 위안부협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백남기 농민 의식불명 등까지 독재적 통치에 반대하고 저항하는 국민을 벌레보다 못한 존재로 여기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이 얼마나 위헙한 것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조응천, 김병기, 표창원 당선자 등을 전면에 내세워 이런 악습의 부활을 완벽하게 퇴치시켜야 합니다, 성역을 두지 말고. 



그나저나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종적을 감춘 것이 자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음지에서 활동하기에 좀처럼 보이지 않지만 충분히 예상가능한 손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특검을 진행해도 밝힐 것들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왜누리안티 2016.04.30 20:16

    이러니 일본의 야쿠자와 뭐가 다릅니까?! 이런 극우단체는 일본이 쳐들어오면 엄청 좋아하며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면서 나라 팔아먹을 파시스트 놈들이니 나치와 같은 위험요소로 규정하여 반드시 말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 없는 나라가 되거나 제2의 일제시대가 도래하고 맙니다!

    • 늙은도령 2016.04.30 22:56 신고

      6.26때 완장찬 자들이 바로 이런 자들입니다.
      그때의 강자에게 빌붙어 사는 것이지요.
      탈북자를 이용한 것은 전 세계로 알려 박근혜 정부의 추악함을 단죄해야 합니다.
      정말로 야비합니다.

  2. 2016.05.01 02:56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5.01 05:11 신고

      저는 이렇게 열심히 읽어주는 독자분 때문에 힘을 낼 수 있고 행복해집니다.
      역사적 사실과 보다 많은 정보를 짧고 쉬운 글로 올린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최대한 많이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하나의 글에 충분히 담아내고자 노력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시대를 관통하는 통합적 지식을 전할 수 없어 조금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알려드릴 것이 늘어나니 쉽고 즐거운 글이 되지 못하는 점은 아쉽기도 합니다.
      건강에 늘 조심하고자 하는데 간이 미리 경고를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보니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합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3. 참교육 2016.05.01 08:45 신고

    어제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헌법의 풍경이라는 책을 4900원을 주고 샀습니다. 이 책 표지에 법이 권력이 아닌 국민들 지켜주기 위해 존재하는거라고 씌여 있더군요. 그게 권력을 위해 씌여지면 폭력이 되는게지요. 우리사회는 폭력이 남무하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5.01 19:06 신고

      지나칠 정도로 폭력적이 됐습니다.
      공동체가 사라지고 무한경쟁의 장이 펼쳐지면 무조건 폭력적으로 갑니다.
      보복운전이 는 것도 평상시에 쌓인 분노 때문입니다.
      국민 전체가 난폭해졌습니다.
      법이 국민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대변하니 이런 문제가 갈수록 심화됩니다.

  4. 2016.05.01 17:4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5.01 19:08 신고

      유신시대의 중앙정보부는 제멋대로 였습니다.
      다만 이 정도까지 대놓고 관변단체를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는 사람의 목숨이 귀중한 때여서 대놓고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제는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해진 것입니다.
      사람들이 기본적인 양식도 없으니 권력과 돈에 기생하지요.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5. 耽讀 2016.05.02 08:20 신고

    박근혜, 점점 아버지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더 빨리 따라 갑니다.
    어떤 심리학자는 지금 박근혜는 거의 '자폐'상태라고.
    가장 강한 것 같지만 가장 겁많고, 불안한 상태라고.
    걱정입니다. 누구도 믿지 못하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더 폭압을 행할 것입니다.
    그 끝은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박근혜 자신을 위해서라도
    임기 끝까지 맞치기를 바랄 뿐입니다.

    • 늙은도령 2016.05.02 18:24 신고

      기본적으로 그것이 불가능한 심리상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주변에서 그것을 아는 놈들이 제대로 된 보좌를 안하니 문제가 더욱 심가해지는 것이지요.
      권력이라는 게 그러합니다.
      사람을 사람이기보다 권력의 악세사리 정도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방통행만 가중되는 것입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6.05.02 09:32 신고

    잠적 9일째인데도 조용하군요
    보수 언론들은 일언반구 언급이 없습니다
    꼬리 자르기가 아닌가 싶군요

    요즘은 잠잠해질때까지 버티는 걸 최대 대책으로 삼은듯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5.02 18:25 신고

      네, 그렇게 가는 것이지요.
      여기저기서 증거를 없애고 최소한의 문제만 남겨두겟지요.
      무엇보다도 전경련이 사라져야 합니다.
      이것은 있어도 안 되는 조직이고 최악의 이익단체입니다.
      두 번째는 통치가 아닌 법에 따른 행정을 하면 됩니다.

  7. mangrove 2016.05.03 11:4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장모님께 한 방을 날릴수 있는 자료네요. ㅋㅋㅋ

    • 늙은도령 2016.05.08 10:01 신고

      아이고, 장모님이라니요?
      아주 조심스럽게 그러고도 또 조심스럽게.....

  8. 비오는날 2016.05.03 18:58

    좋은글 감사합니다!

  9. 무예인 2016.05.10 23:17 신고

    휴휴 진짜 답답하네요

  10. 어설픈 지지자 2016.07.23 10:15

    결국 어버이연합은 문을 닫고 조사는 물건너 같네요 요즘은 언론에 화가 납니다 참 묘하고 사람들을 이간질 시키고 논점을 흐리게 만들고~

    • 늙은도령 2016.07.23 14:03 신고

      언론이 장악됐기 때문에 이렇게 나라가 엉망진창이 됐습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할 때 나라는 제대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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