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1월말까지는 스튜디오를 세팅할 것입니다. 스튜디오가 저의 아파트에서 너무 멀기 때문에 500권 정도만 옮기기로 했습니다. 전체 책들 중에서 500권을 분류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체력적 부담도 크네요. 아파트 곳곳에 분산해놓은 책들을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 용량이 커서 옮겨지지 않습니다. 광고를 실지 않은 다음부터 블로그 사용에 여러 가지가 불편해졌는데 그 때문이지 모르겠습니다. 노트북도 오래된 것이어서 에러가 자꾸나고요.

 

 

잘못 구입한 책 100권 정도는 1차로 정리했고, 2차로 선별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총 200~300권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를 제 아파트 근처로 옮길 때까지 500권 정도만 옮겨놓아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지난 달부터는 아파트 공간 부족 때문에 e-book으로 갈아탔는데 익숙하지 않아서 집중이 잘 되지 않네요. 아날로그 세대여서 그런지 눈도 쉽게 피로해지고 체력적 부담도 종이책보다 상당히 높은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한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풀어놓기 위해 현실정치는 트윗으로만 하고 방송이 정착될 때까지는 다루지 않을 생각입니다. 대신 특정 분야의 지식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슈를 활용해 어려운 내용들을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야구와 손혜원의 투기 의혹에 적용해 풀어갈 수 있습니다. 양자역학 중 불확정성의 원리를 민주주의와 공화국의 핵심인 자유와 평등, 균형과 견제 등에 적용해 이해를 도울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이론들을 현실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것들로 녹여낼 생각입니다. 

 

 

첫 번째 방송은 모든 것을 잃고 매일같이 자살만 생각하던 제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는지 전해드림으로써 희망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그 빌어먹을 1%의 희망 때문에 99%의 절망을 감수해야 하지만 희망이 없다면 살아야 할 이유도 없을 것이겠지요. 저 같은 최악의 루저도 할 수 있었다면 모든 분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뇌과학과 인공지능을 맛보기 수준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집필 중인 책의 서문에도 담았고, 퇴고까지 마친 상태라 재미있게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헌데 두 번째 방송 주제를 무엇으로 할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공지공, 신자유주의, 민주주의, 페미니즘, 포퓰리즘, 나꼼수의 역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미세먼지와 원전의 인과관계을 놓고 고민 중입니다. 인공지능은 수없이 많은 학자와 전문가들이 언급하지만 일반인들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인공지능은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최후의 발명품이기에 반드시 다루어야 합니다. 전체 인류의 0.0001%도 안되는 천재들이 주도하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알지 못하면 노예로 전락하거나 멸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자유주의는 현재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초래한 원흉이기에 그 처음부터 현재까지, 발바닥에서 머리끝까지 다룰 것입니다. 너무나 많은 학자들이 이에 대해 다루었지만 푸코의 성찰을 뛰어넘은 결과를 내놓는데 성공한 학자는 없습니다. 신자유주의 자체가 각종 아이디어의 잡탕이어서 어느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너무나 다른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신자유주의를 연구한 석학들의 결론물들을 하나로 녹여낼 수 있도록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민주주의는 개념과 제도로 크게 분류할 수 있는데 아테네의 민주주의에서부터 촛불혁명으로 구체적 모습을 보여준 시민행동주의까지 민주주의의 역사와 변화, 전진과 후퇴를 개념과 제도로 나눠 설명하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둘을 합쳐 민주주의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시도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정당정치와 대의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 사회적 민주주의, 자유주의 민주주의 등이 어떻게 다른지 쉬운 언어로 풀어놓겠습니다.

 

 

페미니즘은 성대결로 치닫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즘이 아닌 극우 포퓰리즘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유를 다둘 것입니다. 이를 위해 사회심리학와 진화심리학적 접근을 할 것이며, 페미니즘의 주요 개념을 최대한 쉽게 풀어볼 것입니다. 주디스 버틀러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페미니즘은 라캉의 정신분석학과 호미 바바로 대표되는 식민지 문화주의에 가장 많이 의존하기 때문에 전문가라고 해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만큼 어려운 분야입니다.

 

 

탈코르셋 또는 불꽃 페미로 회자되는 현재의 페니미즘 운동은 위대한 페미니스트들의 투쟁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이어서 성대결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퓰리즘 관련 연구들을 보면 페미니즘이 포퓰리즘의 하나로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런 주장들에 동의하지 않지만 불꽃 페미는 극우 포퓰리즘의 맥락과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90년대에 페미니즘이 몰락한 과정과는 다르지만 그때보다 더욱 폭력적이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트러블》과 호미 바바의 《문화의 위치》 등은 발터 벤야민의 《독일 비애극의 원천》 다음으로 어렵습니다(저를 기준으로 할 때). 이런 책들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낼 수 있다면 지금의 혼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페미니즘 학자들 중에 이들의 성찰을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남성인 저는 이들의 성찰에 이르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느끼곤 합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의 페미니즘 운동은 이론과 너무 멀리 떨어진 상태입니다.

 

 

해서, 현재의 상황을 캐스 선스타인의 《루머》와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의 도움을 받으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확증편향과 집단극단화의 단계에 이른 '불꽃 페미'가 그들보다 앞선 위대한 페미니스트들의 업적들을 물거품으로 만들기 직전입니다. 성대결로 치달은 현재의 상황은 민주주의의 위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정도여서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20대 여성의 분노와 피해의식 만큼, 20대 남성의 분노와 피해의식도 이해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없습니다.

 

 

포퓰리즘은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으로 대표됩니다. 촛불혁명으로 이명박근혜 9년의 우파 신자유주의 포퓰리즘에 종언을 고했지만 '나꼼수의 역설'에 갇혀 퇴행의 조짐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민주주의 특유의 속성).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면 이명박근혜 9년보다 더한 지옥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끝없는 퇴행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닙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폭발적 범람이 탈민주화라는 '바닥으로의 경주'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포퓰리즘 연구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는데, 전 세계 70여 개 국가에서 포퓰리즘 정치인이나 정당이 정권을 잡았거나 제1~3당에 오른 상황이라 이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 할 수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시장만능주의자들 때문에 민주주의의 종말이 회자되는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야 중딩보다 못한 정치인과 기레기들, 사이비 유튜버들에게 속아넘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집필 중의 책의 세 가지 주제 중 하나인 포퓰리즘의 득세(=민주주의의 종말)는 인류가 처한 3대 절대위기 중 하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와 저의 생각이 다른 지점이기도 하고요.

 

 

 

 

포퓰리즘과 분리할 수 없는 나꼼수의 역설은 유시민 이사장이 다룰 수 없는 주제라 제가 다루려고 합니다. 많은 반달에 처할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 같아서 포함시켰습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는 급진 문파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했지만ㅡ현실정치를 다루지 않기로 한 이유ㅡ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한 번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나꼼수의 역설은 나치의 선전부장 괴벨스의 디지털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JTBC 특집토론에서 유시민 이사장이 정리해버렸지만, 그가 풀어놓은 내용은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2.0》에 모두 다 나온 것들입니다. 이 때문에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에는 허점이 다수 존재합니다. 기술은 모른다면서 그것이 초래한 현상과 현실적 한계만 언급한 것은 대단히 현명한 전략이었지만, 논리 비약이 너무 심하다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주장 때문에 블록체인의 가치가 왜곡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몇 편의 글들에서 예언했듯이 폐쇄형 블록체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도 필요없고요.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은 J노믹스의 한 축으로 혁신성장과 공정경제처럼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아니어서 더욱 뜨거운 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도권 안에 들어와있는 노동자의 소득을 높여주기 위한 최저임금 인상은 그 밖에 존재하는 중소상공인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국민은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단일체가 아니어서 정책의 성격에 따라 이익을 보는 쪽과 손해를 보는 쪽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손혜원 사태 때문에 문프와 중소상공인의 만남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최저임금 인상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지원금이 대폭 늘었고, 관련 대책들이 마련된 상태라 하위 5분의 소득이 공히 오를 것입니다. 최저임금을 인상할 때 중소상공인의 보전책을 함께 준비했다면 작금이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지만, 그 덕분에 중소상공인의 지옥 같은 현실이 국민적 의제로 떠올랐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위원회가 열렸는데 두 자리수 인상의 필요성을 다뤄볼 생각입니다.   

 

 

방송을 통해 이 모든 것들을 다 다룰 것이지만, 2번째 방송은 독자분들이 정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글을 썼습니다. 정치철학, 언론, 문화, 문학(특히 고전), 철학, 역사(세계사), 교육, 경제, 수소경제, J노믹스, 법철학, 미학, 우주론, 물리학, 뇌과학, 각종 심리학, 정신분석학, 인류학, 포스트모더니즘, 진화론, 생물학, 종교, 아이돌, 스포츠, 영화 등의 주제도 시청자의 댓글로 순서를 정할 생각입니다. 지구온난화와 4차 산업혁명은 각각의 주제로 분류해 자세히 다룰 생각이고요. 

 

 

제가 읽은 책들 중에서 시청자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들도 알려드릴 것입니다. 그 책들에 담긴 주제들을 쉽게 풀어내려고 합니다. 이밖에도 구독자들이 알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제가 소화할 수 있는 것들을 선정해 풀어보겠습니다. 방송을 하면서도 저의 공부는 계속될 것이기에 주제를 계속해서 넓혀갈 것입니다. 저는 어떤 책이든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가기에 서문 정도만 읽고 모든 것을 안다는 것처럼 떠드는 사이비 지식인과 차별화된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미세먼지와 원전 가동 중단과의 상관관계는 자한당과 원전마피아, 조중동 등이 퍼뜨리는 허구의 스토리텔링이라 모두 가 가짜뉴스입니다. 헌데 이들의 연합공격에 문프의 지지율이 영향을 받고, 많은 국분들이 흔들리는 것 같아 별도로 공부했습니다. 그에 관한 글을 쓴 것도 이런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KBS와 JTBC 중에서 누가 더 진실에 가까운지 알려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대단히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라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많은 분들이 원하시면 추가공부에 들어가겠습니다.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학자와 전문가들 일부도, 아니 극히 일부도 원전을 언급하지만 절대다수의 학자와 전문가들은 반대합니다.  

 

 

인공지공, 신자유주의, 민주주의, 페미니즘, 포퓰리즘, 나꼼수의 역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 미세먼지와 원전과의 인과관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주신다면 제가 충실하게 준비해 두 번째 방송으로 내보내겠습니다. 몇 분이 댓글로 의견을 밝힐지 알 수 없지만, 50분이라도 댓글로 선택해주시면 저의 행복이겠습니다. 방송을 준비하면서 분야별 전문가들과 출연을 타진 중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햇반을 개발한 형의 출연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의 방송이 궤도에 오르려면 최소 6개월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보다 훨씬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이고요. 이 때문에 즐겁고 재미있게 가려고 합니다. 그래야 제 건강을 해치고 않고 오랫동안 방송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계속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며, 방송이 일정 회차를 넘기면 책으로 출판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이해시킬 정도가 돼야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기준에 맞춰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스마일 2019.01.19 08:11

    모든 주제가 핫이슈이기에 한번에 다 들었으면 하는 욕심도 들지만 그건 늙은도령님을 혹사??시키는 것과 동시에 저 또한 뇌의 용량을 초과하기에 과감히 내려놓고,
    촛불정권의 성공을 바라며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에 한표 보탭니다^^^

    • 늙은도령 2019.01.19 14:41 신고

      이슈도 최대로 줄인 것이지요^^
      체크해 두겠습니다.
      좀 더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면 저의 준비가 더욱 충실해질 텐데 아쉽네요.
      제가 악마화되는 것을 각오하고 일련의 작업을 진행했는데 그 부작용이 저에게 변절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어차피 방송으로 풀어갈 것이기에 신경쓰지 않지만 다른 분들이 문파를 떠나고 있습니다.

  2. 앨리스 2019.01.19 10:02

    너무 기대됩니다~~~
    '페미니즘' 에 저는 한 표^^

  3. 별까기 2019.01.19 10:48

    모두 좋은주제들이라 정하기 힘들지만 역시 최고관심은
    최저임금과 소득주도 성장이 아닐까 해요
    두번째 주제로 요청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9.01.19 14:42 신고

      먹고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으니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지요.
      체크해 두었습니다.

  4. 뉴페이스 2019.01.19 11:57

    소득주도 성장 해주세요~~

    • 늙은도령 2019.01.19 14:44 신고

      접수해두었습니다.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댓글에 따라 순서가 한참 밀릴 수도 있어서요.
      매일매일 이슈가 터져나오기 때문에 그에 맞춘 지식 전달이 순서를 바꿀 수 있습니다.

  5. 나무 2019.01.19 15:35

    최저임금과 소득주도 성장 ~^^

  6. 슈나우저 2019.01.19 18:46

    저도 소득주도성장과 J노믹스 관련..한표
    그전에 노통의 재평가 먼저 다루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이 먼저입니다^^..항상 응원 합니다..

    • 늙은도령 2019.01.19 20:13 신고

      노통 재평가는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할 것이기 때문에 민주주의 지도자 중 최고였다는 것을 입증하는 내용을 방송할게요.

      접수했습니다.

  7. EMC 2019.01.22 00:30

    안녕하세요 선생님,

    한국 국내 정치 경제 사회 문제도 중요하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갈수록 심각해지는 부익부 빈익빈에 대한 영향으로 앞으로 세계 경제가 어떻게 될것인가에 대한 선생님의 전망과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나 정부쪽에서는 경제가 호황이고 실업률이 줄었다고 자축하지만 체감경기는 정반대이고 유튜브 쪽에서 개인 방송을 하는 소수 미국인들은 자국과 해외 경제에 대해 아주 심각하게 걱정하도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또다시 대대적인 양적완화를 한다는 소문도 있고 달러 폭락으로 인한 세게 경제에 혼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여기 사람들 의견도 들을게 많지만 유럽/미국 중시적 시점에서 자유로운 선생님의 고견을 기대하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9.01.23 03:49 신고

      알았어.
      방송에서 다룰게.
      그것도 최대한 초반에 다룰게.
      나도 이것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경제대침체가 경제대공황으로 넘어가는 조짐이 수없이 많이 드러나고 있어.

      영국은 지금 작살나고 있어.
      유럽 대륙쪽에서 영국을 이참에 완전하게 길들이거나 다시는 대륙의 일에 참견하지 못하게 만들 모양이야.
      브렉시트의 후폭풍이 대학까지 미쳐서 자살율도 높아지고, 대륙 유학생들이 떠난 자리에 중국놈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교수와 학생들의 불만이 폭발 직전이야.

      우파 포퓰리즘을 이해해야 현재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어.
      빚으로 돌아가는 경제가 마지막에 이른 것이지.
      4차 산업혁명은 허구에 불과하고.
      미래의 먹거리가 없는 것이 대공황을 재촉하고 있어.
      부의 재분배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구좌파와 시장만능주의자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상황이지.
      암튼 방송에서 자세하게 다룰게.

  8. 티트리 2019.01.22 16:55

    봄이 다가오면 또 언론에서 미세먼지 가지고 정부 비난할 소재로 쓸 것 같아요. 지금도 미세먼지 많은 날은 이미 그러고 있지만 봄에는 언론들의 왜곡 날조가 심해질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주변에 팩트를 알려줄 수 있도록 미세먼지 관련 방송도 부탁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9.01.23 03:52 신고

      자료들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최신 자료까지 업데이트 되면 방송에서 다룰 거에요.
      미세먼지는 국내 발생요인의 60% 정도 되는데 이것이라도 잡으면 유럽까지는 아니더라도 살만한 곳이 됩니다.
      JTBC와 중앙일보가 문재인 정부 흔들기 위해 왜곡보도를 남발하고 있습니다.
      원전마피아의 도움을 받는 것인지.....

  9. 낭중지추 2019.01.23 08:13

    두번째 주제로 환경 문제가 다뤄지면 좋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문제들은 이견들이 서로 충돌되는 주제지만 환경 문제는 이견은 있어도 지향점은 같을 수 밖에 없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알아야할 내용이며 <침묵의 봄>으로부터 <땅 살리기 똥 살리기>까지 반드시 실행하고 실천해야만하는 현실적인 주제니까요
    알릴레오가 2회에서 일자리문제를 다루었으니 도령님은 경제보다 더 근본적인 부분을 다뤄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분란을 조장한 자라고 오유에서 차단당한 것을 어제야 알았습니다. 하도 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않아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찾는 작업 후에 글을 올리려 하니 분란조장자로 차단했다는 안내문이 뜨더군요. 오유는 문프를 돕고 이재명을 공격한다는 명목으로 김어준 중심의 친목질 패거리들을 지키고 보위하기 위한 공간으로 변한 모양입니다. 손혜원과 이정렬을 옹호하는 글들의 홍수를 보면서 오유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유에서는 정당한 비판도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가 되는 모양입니다.

 

 

 

 

문파를 자처하는 사이트들의 폐쇄성과 배타성이 도를 넘었습니다. 일베와 손가혁 같은 악질적인 네티즌들이 있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나가면 그들만의 반향실에 들어앉아서 확증편향과 집단극단화로 가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비판과 갈등, 분쟁을 두려워하면 민주주의는 존재할 수 없음에도 이들은 정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노통과 문프의 위대함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고, 지도자의 위치에서도 철저하게 실천했다는 것에 있음에도 이들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반댓말은 전체주의입니다. 민주주의가 다수의 독재나 이견을 허락하지 않을 때 전체주의의 초입으로 들어섰다고 하는데 사이버공간이 점점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포퓰리즘이 민주주의(특히 대의민주주의)의 반댓말이 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는데,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함께 인터넷과 SNS의 영향력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인터넷과 SNS가 민주주의의 장이자 연습공간이 될 것이라는 많은 학자들의 예상은 완전히 폐기된 상태입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인터넷과 SNS의 부작용을 반성적으로 고찰하는 학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도 인터넷과 SNS를 활용해 불평등과 양극화를 늘리는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고사시키고 있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에 반대하고 엘리트들을 무조건 저주하고,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당연시 여기고, 이민자나 외부자를 철저하게 배척하는 포퓰리즘(신포퓰리즘 포함)이 전 세계적으로 득세할 수 있었던 것도 인터넷과 SNS의 기술적 특성을 정확히 파고들었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재벌은 상대도 되지 않는 독점체제를 구축한 IT공룡들로 인해 인류의 모든 자산이 하찮은 것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SNS는 정보통신업계와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제외하면 모든 분야의 산업이 역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 이유의 핵심에 자리하는 것이 정보통신기술의 폭주입니다. 노동자와 각종 전문직들을 기계와 로봇, 알고리즘으로 대체하는 것이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목표인데, 이는 하위 90%의 부와 기회를 상위 1%에 이전하는 신자유주의의 목표와 동일합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미래세대는 물론 기성세대들마저 사람을 만나고 공동체에 참여해야 할 시간에 스크린이나 액정화면을 봅니다. 상위 10%와 하위 90%의 소통방식과 여가시간 활동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면 양극화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습니다. 상위 10%는 다양한 사람을 만남으로써 인맥을 구축하고, 좋은 음식과 여가활동으로 건강도 좋아지고 있으며, 그런 과정을 통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부모의 학교행사 참여도 늘어났고, 그에 따라 자식들의 성공가능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교육이 계층이동이나 계급구별의 기준으로 부상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반대로 하위 90%는 사람을 만나야 할 때 스크린과 액정화면을 들여다 봅니다. 친구를 만나는 대신 게임을 하고 댓글을 답니다. 인간 대 인간의 소통이 갈수록 줄어듬에 따라 그들은 언어 활용과 이해도, 대인관계, 사회 적응, 인맥 확보 등에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뇌 발달에 결정적 차이를 보여준다)은 상위 10%에 속하는 가정이 아니면 보기 힘든 현실이 됐습니다. 사회를 살아감에 있어 불리한 것들만 늘어나는 것도 모자라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불규칙한 식사 때문에 건강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연인과 친구도 빅데이터가 정해줍니다.

 

 

미래세대일수록 대화를 나누는 대신 짧은 문자를 선택합니다. 심지어 마주앉은 상태에서도 문자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같이 있다고 해도 그들 모두는 분리된 타자처럼 행위합니다. 문자 대화의 특성상 글의 순서가 뒤틀리는 것을 막기 위한 수많은 신조어와 단축어들의 양산은 정상적인 언어 사용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미래세대일수록 독해력이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세대간 대화가 불가능해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다양한 집단에 가입했다는 초연결성을 주장하지만 온라인 상태로 있어야 배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장년층과 노년층까지 넓어지고 있습니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고 배제와 차별, 분리, 낙인찍기, 범주화를 당연시하니 정치인과 언론도 그에 맞춰 세분화되고 차별적이며 배타적인 접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지부조화의 폭발적 증가와 우울증의 확산, 확증편향과 집단극단화의 번성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대 기업들이 인류를 멸종으로 내몰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것도 공통의 합의를 끌어낼 수 없는 현실 때문입니다.  

 

 

악순환의 고리가 강고해졌습니다. 사이버공간은 초연결성 때문에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제는 배제하고 범주화하고 분류해서 낙인찍는 초단절성 때문에 사이버공간이 분열과 혐오, 폭력의 장으로 변질돼버렸습니다. 모든 견해들이 양극화로 치닫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이분법이 범람해 인종차별, 성차별, 계급차별, 민족차별, 학력차별 등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없는 민주주의는 전체주의의 다른 말인데, 인터넷과 SNS에 포획된 현재의 상황은 정치적 용어로 말하면 '전도된 전체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집필 중인 책에서 인류가 처한 3가지 절대 위기를 다루었는데, 지구온난화와 함께 민주주의의 위기와 인공지능의 폭주를 다룬 부분에서 이런 현실을 있는 그래도 담아내기 위함입니다. 모두가 어떤 필터링도 거치지 않은 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치의 폭발적 과잉은 세계 최고의 항공모함이라고 해도 산으로 끌고갈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갈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민주적 토론도 불가능합니다. 그들만의 룰을 정해서 어떤 갈등과 반박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전도된 전체주의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전처럼 블로그와 아고라에만 글을 올렸을 때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과 SNS의 보편화로 인해 디지털 따돌림(사이버 불링)과 확증편향, 집단극단화가 일상화됐습니다. 이런 현상은 문파라고 해서 예외가 아닙니다. 보고 싶은 것과 듣고 싶은 것만 허용됩니다.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면 분열조장자가 돼 차단됩니다. 개인의 블로그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여러 명이 글을 올리는 사이트라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체정화라는 유일한 방어막이 일방적인 도구로 전락해버렸습니다.

 

 

노통과 문프의 정신과 가치에도 맞지 않는 일들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사실관계는 알아보지도 않은 채, 대부분의 경우에는 글도 읽지 않은 채,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에게 한 답글을 캡쳐해 다른 상황에서 이용해먹는 왜곡과 따돌림의 악마화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의 눈이나 귀에 거슬리면 욕부터 퍼붓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한두 번의 호흡만 거르고, 해당 글들의 전후관계를 확인하는 조금의 노력만 있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들이 악마화의 증거로 악용됩니다. 

 

 

제가 방송을 선택한 것은 이런 현상에서 한 발 떨어져 제가 공부하고 성찰한 것들을 풀어놓기 위함입니다. 영상이라고 해서 여러 조각(짤)으로 잘려 왜곡과 배제의 악마화에 악용될 수 있지만, 블로그에 올리는 짧은 글보다는 종합적인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위험은 감수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첫 번째 방송에서 저의 일생을 담아내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굴곡을 겪었지만, 이렇게 살아서 방송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얘기하려 합니다. 저처럼 모든 것에서 실패한 놈도 해냈는데 저보다 나은 분들이 해낼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통신사업을 할 때 문자메시지의 장단점을 파악했는데 단점이 극대화된 현실을 보니 참으로 씁쓸합니다. 제가 하고자 했던 일들이 구글과 애플 등을 통해 거의 다 실현됐지만 기술 발전과 정반대로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소확행의 대유행은 희망이 사라진 세상의 전형적 사례여서 인류문명은 나아지고 있는지 나빠지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는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지만 누구와도 함께 하지는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현실을 견딜 수 없으니 가상세계로 빠져들고요.

 

 

시간에 의한 공간의 실종은 모든 사람들이 어떻게든 연결돼야 고립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그러나 여전히 홀로 떠돌아다니는 점이자 섬으로 존재할 뿐입니다. 1인가구의 증가와 혼밥, 욜로의 대유행은 인간의 진화과정을 역으로 돌리는 후퇴의 과정이 아니면 무엇일까요?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합의는커녕 가장 기본적인 민주주의라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누가 친구이고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일까요? 누가 이방인이고 외부자일까요?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연결된 상태인 당신, 스크린과 액정화면에서 벗어나면 당신의 곁에는 누가 함께 하고 있나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티트리 2019.01.17 20:07

    오유에서 김어준과 이재명 비판 글이 많아지자, 김어준과 이재명을 비판하는 헤비 유저들을 다 분란조장으로 차단하고 영구 정지시켰습니다. 아마 그때 차단당하시지 않으셨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김어준의 작세 발언과 헛발질 즈음이었던 같은데 그래서 그런 일을 한 배후가 누구일지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됐고 차단당한 분들 따로 카페 만든 걸로 알아요. 지금 오유는 대부분 김어준 광신도들과 이재명 지지자들만 남아있을 겁니다.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sisa&no=1104257

    • 늙은도령 2019.01.18 00:32 신고

      50편 정도의 글을 읽은 후에 돌아왔습니다.
      천지개벽했더군요.
      운영자가 이익을 취한 것이니 어쩌겠습니까?

      친구들이 누리웹의 북유게를 추천하길래 가봤더니 저를 조리돌림하고 악마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댓글 두 개만 남기고 왔습니다.

      무서운 세상입니다.
      캡처된 조작된 단어 몇 개로 저를 악마로 확정시켰습니다.
      이제는 누가 문파고 누가 찢바인지 구별이 안됩니다.

      방송을 결심하기를 잘했습니다.
      저의 진정한 독자들은 그런 사이트에는 없으니까요.
      질릴대로 질렸습니다.

  2. 갈마 2019.01.18 07:58

    비판댓글은 무작정 차단하시던 분이 ㅋㅋ 내로남불이 여기있넹 ㅋㅋ

    • 늙은도령 2019.01.18 13:28 신고

      다른 곳에서 답글을 달았듯이 이곳은 나의 공간이지요.
      여러 명이 공동으로 글을 올리는 공간이 아니고요.
      그래서 나의 권한이 작용할 수 있고요.
      얼마든지 차단할 수 있습니다.
      공동으로 글을 올리는 공간이었다면 일절 건들지 않았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들이 많은 사람을 악마화하고 조리돌림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만 배설하는 분들...

      당신처럼 나를 악마화하는 분들에게 분명하게 전하기 위해 이번 댓글만은 삭제하고 아이디는 차단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짓을 하면 차단할게요.

  3. 티트리 2019.01.18 14:49

    제가 볼 때 루리웹 북유게는 이정렬 팬 사이트로 전락한 것 같아요. 그래도 비판적 사고는 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인 줄 이제는 무분별하게 팟캐스터 헛소리까지 퍼오고 그게 베스트에 가고 엉망진창이 돼버린 것 같아요. 안타깝습니다

    • 늙은도령 2019.01.18 18:17 신고

      제가 보기에 모든 문파 사이트들이 특정 세력에 의해 망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저 같은 사람이 그들의 사이트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조직적으로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 숫자를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제대로 된 사람들은 모두 다 떠난 듯합니다.
      정상적인 곳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워졌습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문제점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4. 선한이웃moonsaem 2019.10.23 11:58 신고

    윤석열, 이 사람 외에도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분열을 조장하는 사이트 운영자들 역시 나르시즘에 동참!

    • 늙은도령 2019.10.23 14:36 신고

      맞습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권력의 맛을 보면 인간은 타락하지요.

 

여성 채널을 지향하는 시네프에서 스티븐 호킹과 제인의 만남과 사랑, 결혼생활, 이혼까지 다룬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시청했다. 아인슈타인 이후 최고의 입자물리학자로 평가받은 그는 '제2의 아인슈타인'이라는 영예를 얻었을 정도로 입자물리학에서는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빛도 통과할 수 없는 블랙홀(별의 생성과 종말 모두에 관여하며, 아인슈타인이 예언했지만 최근에야 입증된 전자파에 대한 이해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에서도, 인류가 발견한 가장 완벽한 이론인 '열역학 제2법칙'이 작동한다는 것을 밝힌 '호킹 복사'는 그의 천재성이 얼마나 높은지 말해준다. 

 

 

 

 

말년의 아인슈타인은 우주에 존재하는 네 가지 힘(물리법칙의 모든 것)을 하나로 합쳐 창조법칙의 모든 것을 풀어내는 '대통일이론'을 세우는데 몰두했지만 끝내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쳤다. 제2의 아인슈타인인 호킹도, 와인버거와 서스킨드, 그린 등처럼 대통일이론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입자물리학으로 접근하면 한계에 봉착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인데, 중력을 양자역학적으로 풀어낸 끈이론(11차원으로 4개의 힘을 합쳤지만 증명할 수 없는 수학적 해의 하나인 M이론 포함)도 대통일이론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다. 

 

 

끈이론과 정보이론이 이끌고 있는 최근의 우주론은 이들의 연구에 비하면 공상과학소설에 가깝다. 필자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고등수학들이 총동원된 이유도 있지만, 그들의 이론들을 인간의 능력으로는 증명할 수 없다는 점에서 공상과학소설이라 해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다. 필자가 분노하는 것은 세계 최고의 천재들이라는 이들의 이론들이 인간과 지구를 대단히 하찮은 것으로 추락시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라마찬드라 박사가 말했던 것처럼, 과학의 발전이라는 것이 인간과 지구를 계속해서 하찮은 존재로 만드는 과정이지만 최근의 우주론에 이르면 하찮다 못해 사라져도 되는 존재로 격하됐다. 이들은 우주의 종류와 수가 무한대이기 때문에 인간과 지구도 무한대로 존재하기 때문에 인류와 지구가 사라진다 해도 초미세먼지 하나가 사라진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주장한다, 작고한 호킹이 그렇게도 인류의 멸종을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물론 리처드 도킨스처럼 인간이 진화의 마지막 단계가 아닌 최고의 지능을 지닌 다음이나 그 다음 단계의 존재를 위한 중단 단계, 또는 바로 직전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이들이 말하는 다음, 그 다음의 존재는 무엇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특이점을 돌파한 초인공지능이라는 과학적 합의ㅡ인류의 99.99999%는 제외한 채ㅡ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그들은 신과 동등한 수준에 이른 초인공지능을 인간이 창조했다는 것에 만족하라고 인류에게 말한다. 

 

 

인간을, 특히 인간의 몸을 하찮게 여기는 이들이 우리가 존경하고 최고라고 떠받드는 불세출의 천재들이다. 이들의 연구에 우리의 혈세가 바쳐지고 있으며, 정말로 엿 같게도 그 선두에 자리한 존재가 인간이 아닌 구글과 페이스북이라는 IT공룡이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 모두가 플랫폼으로 이용하면서 지불하고 있는 돈과 시간, 재능 등을 독점하는 구글과 페이스북의 반인류적 탐욕이다. 그들이 만들고 인공지능은 모든 이용자들이 남긴 데이터에 기반하며, 그렇게 축적된 빅데이터를 이용해 세계 최고의 천재들이 마스터 알고리즘을 만들고 있다.

 

 

호킹 부부의 사랑을 다룬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 소중했던 것은 최고 천재들에게 바치는 인간이 만든 최후의 영화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영화는 앞으로도 만들어지겠지만 20~30년 후에는 인공지능이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인공지능이 특이점을 돌파하더라도 인간보다 뛰어난 존재가 되지는 않겠지만, 우주적 차원의 빅데이터를 이용할 수준에 이르면 돈이 되지 않는 인간적인 것들을 빼면 과학과 철학까지 인공지능에게 넘겨주어야 하니 영화를 만드는 것은 식은죽 먹기보다 못해진다. 

 

 

필자는 루게릭병에 걸린 호킹보다는 고통이 덜하지만 백일 이후에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래 평생 동안 그에 못지 않은 육체적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너무나 많은 병에 걸려 건강했던 기억이 10년도 되지 않지만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병과 남은 시간을 알게 된 호킹의 충격이 절절하게 다가왔다. 그는 의사의 예상보다 50년 이상을 더 살았고 위대한 업적을 남겼고, 자식을 셋이나 두었지만 평생을 사랑한 여자를 놓아주는 장면에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제인은 2년 정도만 남았다는 호킹을 돌보며 박사 학위와 교수직까지 받도록 도왔다. 3명의 자식을 키우면서도 아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일들을 훌륭하게 해냈다. 이것은 사랑의 힘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인은 모성애를 넘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호킹을 돌보고 세 아이를 키웠던 것이다. 결혼에는 사랑말고도 의무와 책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그녀는 호킹의 성공과 자식의 육아 및 교육 등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거나 자기투자라는 것을 모조리 포기해야 했다. 그녀는 너무나 지쳤고 운명처럼 새로운 남자가 나타났다.    

 

 

호킹보다는 제인이 보여준 사랑의 위대함을 그려낸 영화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을 것이라는 나만의 생각 때문에 결혼은 꿈도 꾸지 않았던 필자에게는 호킹의 선택이 낯설지 않았다. 그는 제인을 놓아주어야 한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자신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자 결심을 굳힌다. 이제는 제인에게 끝없는 희생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놓아주어야 했다. 호킹은 제인을 영국에 두고 미국으로 떠난다. 

 

 

페미니즘에 관한 책들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성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필자에게는ㅡ우리나라 페미니스트들 중에 주디스 버틀러나 낸시 프레이저, 호미 바바의 저서들을 완전히 이해하는 분들이 있다면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ㅡ여성에 대한 이해가 터무니없이 부족했었다. 그러나 호킹의 선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나라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었다. 사랑의 위대함이 희생의 위대함과 같아서는 한쪽의 희생만 강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는 호킹의 첫 번째 부인인 제인 같은 여성을 만나지 못했다. 아니 만나는 것 자체를 두려워했는지 모른다. 하루 16시간 정도를 공부하는 고시 준비 때문에 건강이 악화된 후, 필자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소아마비보다는 선친처럼 간이 망가진 것과 극심한 수면장애ㅡ지금은 거의 완치한 공장장애로 발전했다ㅡ때문에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런 질곡의 삶으로 끌어들일 엄두가 나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어떤 여성이든지 유혹할 수 있었지만 깊은 관계로 발전할 것 같으면 나는 물러서기를 반복했다.

 

 

제인이 보여준 위대한 사랑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대단히 똑똑하고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즐비한 집안이라 그들 사이에서 버티기도 힘들었다. 땡전 한 푼 없이 시작해 8개월만에 신화에 근접했다는 소리를 들었던 통신사업에 실패한 이유도 건강 때문이었다. 소아마비는 아무런 장애도 되지 않았지만 형편없는 체력과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수면장애는 사업을 함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자 한계였다, 모질지 못한 성격도 한몫했지만. 

 

 

 

 

박사 학위 10개 정도는 따고도 남을 만큼 많이 공부했음에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이상을 하지 못한 것도 결혼을 포기한 것과 동일한 이유 때문이다. 간경화가 간암으로 넘어갔다는 판정을 받고, 2년 정도의 생존가능성을 의사로부터 들었을 때 추호의 슬픔도 느껴지지 않은 것도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깨어있는 모든 시간이 지옥이었다. 오로지 수면장애와 공황장애를 약하게 만들어주는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했을 때만 통증과 미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헌데 내가 받은 첫 번째 진단명이 우울증이었다, 할렐루야!).

 

 

이런 상황에서 책을 쓰거나, 팟캐스트를 하거나, 방송을 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너무 많은 공부량으로 해서 책을 내기도 힘든 상황에 처했다. 어느 수준에서 어느 정도의 성찰을 담아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담고 싶은 것은 넘쳐났지만 한 편에 담을 방법도 없었고, 여러 편으로 나누기에는 건강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공부를 하는 중에 뇌가 살아나고 그에 따라 건강이 좋아지는 기적을 접한 후에야 집필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방송을 하겠다고 결심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궁찾사 집회와 문파 집회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다.

 

 

영화를 보면서 호킹의 삶과 선택들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제인 같은 사랑을 만났고 결혼했으며 이혼 후에도 친구로 지내는 것이 너무 부러웠다. 제인 같은 여자를 만났다면 인생 전체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떨칠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호킹이 인공지능에 의한 인류의 멸종에 그렇게도 경고의 말들을 남긴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지난 1년 반 동안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관련 학문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든 필자는, 최초의 복제자를 만들어낸, 그래서 단백질에 기반한 인간의 진화가 가능했던 이유를 신체에서 찾는다.

 

 

뇌라는 최고의 작품도 신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과학의 발전이 신체를 하찮은 것으로 만드는 것에 호킹은 참을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평생을 수많은 병마와 싸워야 했던 필자의 삶은, 육체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과정이었기에 호킹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같이 자살만 생각했던 시절에 1초의 여유도 주지 않는 육체의 고통 앞에서는 정신적 고통이란 하찮은 것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유발 하라리는 정반대의 과정(게이라는 고달픈 경험도 더해졌을 것이고)으로 육체의 소중함에 눈을 떴지만 나는, 어쩌면 호킹이 그랬을 수도 있었으리라 짐작하는 나는 육체의 고통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다.

 

 

호킹의 《시간의 역사》는 나에게 우주를 보는 눈을 뜨게 해준 책이다. 리처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3권과 100여 권에 이르는 물리학과 우주론 책들을 읽게 만들어준 최고의 책이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그의 물리학 지식이 부러웠는데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을 시청한 이후에는 제인 같은 위대한 여성을 만난 것이 더 부러워졌다. 제인이 없었다면 호킹도 없었다. 인간을 너무 사랑했던 스티븐 호킹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사랑의 열매들이 영원할 것을 기원해 본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나무 2019.01.13 02:49

    늘 건강하시기를 기도할께요~

  2. 청운 2019.01.14 04:17

    한 번 만나 이야기 하고 싶네요. 전 서울과 양평을 오갑니다. 제 동선에 계실까요?

  3. 나무 2019.01.15 01:11

    산본... 같은 지역주민이시네요~^^

 

아래의 인용은 다비트 판 레이브라우크의 <친애하는 융커 위원장에게>에 나오는 내용이다. 전체를 인용할 수 없어 핵심되는 부분만 그대로 올린다.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는 이유를 가장 잘 압축했다고 보인다. 인용문을 읽으면 '아수라' 이재명을 대선주자로 키워준 김어준과 김용민, 주진우, 이동형, 새날 등이 예상외의 성공을 거두고 권력화할 수 있었던 이유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이 정알못들을 선동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면서 '바닥으로의 경주'에 불을 지핀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노통의 또 다른 모습인, 문재인 대통령이 없었다면 국민으로부터 버려졌을 민주당이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이유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에 당선돼 민주당을 개혁하고 인재들을 영입하고 시스템 공천을 세우고 문재인을 지지하는 수십만 명의 온라인당원들이 입당하지 않았다면 지지율이 19%(2013년)까지 떨어졌던 민주당은 사라졌을 정당이었다. 이해찬의 민주당이 문재인 대표의 흔적을 하나씩 지워가는 행태와 '제2의 폐족' 운운하는 하극상을 보고 있자면 분노를 넘어 그들을 버려야 할 때가 다가왔다는 생각마저 든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기이한 사건이 아니라 18세기의 투표 방법과 19세기의 보통선거권, 20세기의 대중매체 발명과 21세기의 소셜미디어 문화가 결합된 민주주의 제도의 아주 논리적인 귀결이었습니다. 미국 독립혁명과 프랑스 혁명 후, 선거제도는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헌법 제정자 중 한 명인 토마스 제퍼슨이 말한 "타고난 귀족"에게 권한을 주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권력은 더 이상 작위와 성과 사냥터를 가진 사람들의 수중에 있을 수 없었으며, 지적 능력과 도덕적 품성이 뛰어난 사람에게 주어져야 했습니다. '엘리트elite'와 '선거elections'라는 단어는 어원상 연결되어 있지요. 그러니까 선거는 새로운 엘리트가 만들어지는 절차인 셈입니다.

 

 

20세기에는 신문·라디오·텔레비전 같은 대중매체가 시민과 정치인 사이의 핵심 의사소통 통로였습니다. 그러다 20세기의 마지막 25년간 대중매체가 두드러지게 상업화되면서 공론장의 구조와 속성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지요. 피라미드 상층(권력자)과 하층(국민) 사이에, 시민사회의 작용보다는 대중매체 시장의 작용에 따라 중간층이 조직된 것입니다. 21세기 초반에 쌍방향식 인터넷의 부상은 새롭고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소셜미디어가 수동적인 정보 소비자를 능동적인 정보 생산자와 배포자로 변화시켰습니다. 

 

 

정보 민주화는 한때 평등을 향한 경이로운 발걸음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과거 생각에 비해 훨씬 덜 평등주의적이고 훨씬 덜 개방적이고 훨씬 덜 민주적이라는 점이 분명해졌지요. 정보는 미국 대기업 두 곳의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됩니다. 페이스북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그중 많은 것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우리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아늑한 필터 버블로 서서히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반대쪽 사람들이 감히 우리에게 말을 걸면, 그들이 우리가 신성하게 여기는 것에 대해 화를 내면, 우리는 그들을 '트롤(악플러)'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위르겐 하버마스가 말한,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시민들 사이에 "제한 없는 토론"이라는 이상에서 상당히 멀어졌습니다.

 

 

페이스북이 우리 사이에 투명 벽을 높이 쌓는다면, 구글은 벽의 양쪽을 검증되지 않은 콘텐츠로 채웁니다. 구글은 스스로를 정보의 진실성을 중시하는 결정권자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입수 가능한 것을 드러내는 플랫폼으로 여깁니다. 이런 관점에서는 홀로코스트 부정주의가 열역학 제2법칙만큼이나 타당합니다. 그 결과로 '가짜뉴스'가 현대 민주주의 생활의 결정적인 특징이 되었습니다. 가짜뉴스는 여론을 왜곡하고, 거짓 언론(독일의 극우 집단 페기다와 독일을 위한 대안이 주류 언론을 경멸하여 부르는 말)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전통 언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기 위해, 고의로 만들어져서 정치 연결망을 통해 유포됩니다.

 

 

벽 하나로 두 개의 세계로 나뉘어 있습니다.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그들은 '트롤'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우리는 거짓 언론과 같은 편으로 취급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채 신발 끈을 묶고 기표소로 갑니다."

 

 

이상의 내용을 염두에 둔 채 이정렬 변호사가 양아치로 확정되는 과정을 살펴보자. 김용민과 이동형은 너무나 저급하고 무지하고 비열해서, 노통의 말로 하면 '깜량도 안 되기' 때문에 가능하면 글로 다루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제 이정렬 변호사를 '양아치'로 만들고 자신을 짤랐다는 이유로 'SBS를 최악의 집단'으로 폄하한 방송을 유튜브에서 봤다. 두 놈(세 놈이었는데 한 놈은 누군지 모르겠다)이 팟캐스트를 통해 정알못에서 청취자와 추종자로 변신시킨 사람들을 어떻게 선동하고 우려먹는지 알 수 있었다. 듣는 내내 구역질이 올라와 끝까지 듣지 못했지만 그들의 악마적 방식은 너무 쉽게 드러났다. 

 

 

 

 

무식한 김용민은, 자신이 머리가 좋은 줄 아는 이동형의 유도질문에 넘어가는 척하며 이정렬 변호사를 디스하기를 '난 적어도 양아치랑 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것이 다였다. 김어준이 궁지에 몰리면 늘 그렇게 하듯이, 왜 이정렬이 양아치인지 단 하나의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교활한, 교활한 것이 전부인 이동형이 이정렬처럼 김용민과 일하다 떠난 사람들을 열거하자 그들도 양아치였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그런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을 뿐, 그들이 왜 양아치인지 단 하나의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이 본질이다.

 

 

그런 짧고 어이없는 과정을 통해 이정렬 변호사는 양아치로 확정됐고, 김용민과 함께 일했거나 김어준 등에 소개해준 나머지 사람들도 양아치로 확정됐다. 김어준을 비롯해 그들의 특기가 작열한 것이다. 근거나 증거를 내놓지 않은 채, 마치 쿨하기나 한 것처럼, 지나가는 말투로 툭 던지거나 틀려도 그만인 음모론의 방식으로 이정렬을 양아치로 만들어버렸다. 청취자와 추종자로 하여금 그가 양아치인 이유를 상상하게 만들어 진실로 각인시키는 비열하고 교활한 인격살인의 전형적인 방식이다. 청취자와 추종자에게 자신이 던진 말과 음모론을 진실로 만들 이유를 스스로 찾아내도록 만들면 완벽한 노예로 만들 수 있다.

 

 

그들의 말이면 무엇이든 진실로 받아들일 준비와 동기로 충만한 청취자와 추종자들의 실시간 댓글들을 보면 이정렬 변호사와 나머지 사람들은 천하의 양아치로 확정된 것을 넘어 당장이라도 쳐죽일 놈들로 승격됐다. 그들은 심지어 문프와 민주당의 지지율을 갉아먹고 분열을 획책하며 실패를 유도하는 자한당과 삼성의 작전세력으로 몇 단계 이상 승격된 당장이라도 쳐죽일 놈들이 됐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정치인이나 기업(광고주), 방송국 등이면 똥구멍이라도 빨아대다가 이익이 되지 않으면 바로 독설을 퍼붓는 이동형과 김용민에게 완전히 중독된 사람들의 저주의 한마당이었다.   

 

 

이동형과 김용민은 또‥ 아, 그만 하자. 이재명을 띄우고 지키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했고 하고 있는 놈들인데, 그렇게 해야 청취자와 추종자들을 우려먹고 이용해먹을 수 있는 놈들인데 그러려니 하자. 이재명이 법정에서 당선무효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자신들도 속았다고, 법정이 정치적 판결을 했다고, 이재명을 경계하는 차기주자들의 입김과 외압이 작용했다고, 살아남기 위해 온갖 변명과 막말, 독설을 쏟아낼 테고, 청취자와 추종자들은 그것에 화답해 영원한 충성을 바칠 것인데 더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깨어있는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서 성숙한 시민 의식과 뛰어난 정치 이성을 지닌 최고의 민주국가로 올려놓았지만, '김어준과 아이들'로 대표되는 질낮고 반민주적인 선동적 폴리테이너들에 의해 이명박근혜 9년의 신자유주의 표퓰리즘으로 되돌아간다고 해도 그들이 다수라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민주주의는 후퇴와 전진을 거듭하는 중에 구글과 페이스북이라는 디지털 공룡의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넘겨주면서도 아무런 경고음 하나 울리지 못하는 지배엘리트와 선동가들의 이익과 친목을 위한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되지 않았는가? 

 

 

노통과 문프가 아니면 누가 민주주의를 논할 수 있겠는가? 오로지 두 분의 대통령만이 나라를 구하고 국민을 위하고‥ 그만 하자. 그만 하자. 이재명과 이해찬, 김어준과 아이들의 세상인데 더 무엇을 말한다 말인가? 그만 하자. 그만 하자, 제기랄!!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양봉자 2018.12.22 12:22

    그래서 층간소음으로 남의차에 빵꾸뽄드질 한게 잘한 짓이란겁니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필자님 !!! 궁금한게 있수다!!
    왜 똥파리들이 미는 후보마다 쫙쫙 미끄러 나자빠지는지 고것이 알고잡다!!!
    또 전연령대 방문 1위 사이트인 유튭에서 그나마 쓸만한 스피커인 뉴삐쒸 구독자가 왜 3만을 갓 넘겼는지도 알고잡다!!!
    개인 방송인 유재일 정청래 한테 밀리는 건 기본이고
    개설한지 한달도 안된 무려 한국당 평당원에 불과한 홍준표tv 한테도 밀리는지 고것이 알고잡다!!
    트위터에서 날뛰는 똥파리화력이라면 10만은 넘겨야 정상 아닙니꽈!!!!!!!!!!
    대가리에 빨강??파랑??? 모자 뒤집어 쓸 시간에 어여 구독 버튼 클릭클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재명박근혜경궁 2018.12.22 13:35

      ㅋㅋㅋㅋ 친형을 정신병원에 보내려고 법까지 무시해가며 온갖범법행위를 하는 사람 쉴드도 치는 사람이... 그깟 빵꾸뽄드질은 못봐주네 ㅋㅋㅋ

      ㅋㅋㅋㅋ 니네들이 잡아돌릴께 구독자수, 지지율 밖에 없지 ㅋㅋㅋ 니넨 어쩌면 이리도 궁색 맞은지....

      니네 진짜 구차해 ㅋㅋㅋㅋ

      자기가 좋아하는 언론사들 한테만 후원금 몰아주는
      이재명 지금이 어느때인데 권언유착에 지 홍보를 국민들 세금으로 하고 자빠져 있어

      아~ 그래서 2018 최악의 인물 3위시구나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

    • 이재명박근혜경궁 2018.12.22 13:38

      우리 도통령께서 하신 범죄들에 관해선 제가 차마 쉴드는 못치는구먼유~
      근디 할얘기는 많아유~산타 모자 블라 블라
      구독자수 블라 블라
      유투브 블라 블라...
      이제 됐쥬???

      구ㆍ차ㆍ해

      ㅋㅋㅋㅋㅋ

    • 나는똥파리닷 2018.12.23 00:23

      ㅋㅋㅋ 그래서 그 3위한 여론조사가 어디서 한거고 응답율이 몇프론데??
      출처를 까봐 ㅋㅋ 그래야 믿지

  2. 기레기박살 2018.12.22 14:11

    이나라 수많음 언론 기레기들이 우쭈쭈해준 찢재명 2018 최악의 인물 3위 ㅎ

    기레기들 신뢰의 척도라 할수 잇죠 나꼼수 패거리 포함해서

    • 나는똥파리닷 2018.12.23 00:22

      출처가 뭔데?? ㅋㅋ
      그런거 말할려면 출처를 대야 사람들이 믿어주지 ㅋㅋ

  3. merryjanet 2018.12.23 12:04

    어쩌면 이재명 손꾸락들은 하나같이 교주 닮아 천박한 말투들 뿐인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이재명을 잊으라니?
    그 말은 이재명의 추악한 죄목을 눈감아 달라 그 소리인가?
    백 년 쯤 전에 왜놈들이 우리나라에 저지른 악랄한 수탈범죄를 이제는 그만 눈감아주고
    글로벌리즘에 우선해서 친일도 해야 국가 경제에도 이롭지 않은가....라는 궤변 늘어놓는
    친일 앞잡이 후손들과 뭐가 다른지.
    죽어도 그렇게는 못하겠다!!
    모두다 법앞에는 평등해야 마땅하니
    이재명 공소장 대로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할 것이고,
    안그래도 혼란한 정치판에 이재명 따위는 절대 절대 발 한짝 들이지 못하게 해야
    나라 다운 나라가 될 것임.
    그럴 리도 없지만, 만약에 이재명 따위를 쳐내버려서 문 정권이 치명타를 입는다해도
    감수해야 하는 게 바로 "정의" 일테니까.

  4. 뽄드빵꾸 2018.12.25 14:36

    어느 한쪽이 죽어야 끝나는 싸움.
    똥파리들 실체가 드러나는 중.

  5. 신길동 2019.04.13 13:44

    양아치를 양아치라고 말하면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인가? 이정렬을 양아치라고 말한 것은 신뢰가 갑니다.

 

이번 글은 대단히 조심스럽지만 '깨어있는 시민의 네트워크화된 힘'으로써의 문파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팟캐스트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것 때문에 역풍을 맞을 수 있음을 알리기 위함이다. '이재명 기소, 김혜경 불기소'라는 검찰의 수사결과는 해석에 따라 실패가 아닌 성공일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해 진지하고 민주적인 토론을 진행하지 않은 채 성급하게 추진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퇴진 및 지도부 사퇴 요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문파에게는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는 실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김어준과 아이들'이라고 명명한 진보 진영의 팟캐스트들이 세월호참사와 촛불혁명을 이용해 수백만 명의 지지자와 추종자를 만들고, 이재명이란 희대의 괴물을 키울 수 있었지만, 준비되지 않은 그들의 선동적 수사학이 진실성을 상실하고 민주주의에도 반한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힘을 잃고 있음도 정보통신기술의 특성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권위적이고 민족주의적이며 반민주적인 표퓰리즘이 득세하는 이유를 다룬 모든 글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정보통신기술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위대한 인권운동인 페미니즘이 세대결(성대결)이자 정치적 권력투쟁으로 변질된 것도 똑같은 원인에서 나온다. 

 

 

오늘날 민주주의 자체에 진저리를 치는 정서가 독특한 논리와 맥락을 갖는 방식은 3가지가 있다. 첫째, 갈수록 증가하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이용 인구와 웹 기반 동원, 선전, 정체성 형성, 친구 찾기의 유용성이 누구나 원하는 대로 또래, 동료, 동지, 친구, 협력자, 전향자를 찾을 수 있다는 위험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이 3가지가 결합해 민주주의 체제에 늘 필요한 정당한 법 절차, 신중하고 합리적인 행동, 정치적 인내심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이 전 세계에서 심해졌다……민주주의의 더딘 행보에 대한 조급증은 끊임없는 경제공황 분위기로 인해 더욱 악화된다(지그문트 바우만·슬라에보 지젝·아르준 아파두라이 외 《거대한 후퇴》 중 <민주주의의 약화>에서 인용)

 

 

일자리 부족과 상실, 실업기간 연장과 재취업의 어려움, 소득의 하락, 빚의 증가, 복지와 사회안전망 축소에 대한 두려움, 이주민·외국노동자·난민에 대한 피해의식과 그에 따른 인종차별, 민족·종교적 배타성, 이념을 대체하고 있는 문화적 갈등의 동시다발적 확대(성소수자 차별, 혐오발언과 범죄, 데이트폭력, 묻지마범죄, 낙태·동성결혼합법화에 대한 극한 갈등, 성대결로 치닫는 페미니즘의 권력화, 젊은 남성의 좌절과 반발, 가족과 공동체의 붕괴, 갈수록 어려지는 강력범죄의 증가 등)가 민주주의와 국가(정부)를 향한 불만 및 현재의 좌절, 미래에 대한 공포 등이 상호강화의 과정으로 통해 거대한 소용돌이로 성장한다.

 

 

불행하게도 이런 종말론적 현상들은, 김어준과 아이들처럼 선동가 기질이 탁월한 자들의 먹이감이 된다. 동시에 차베스(베네스엘라)와 후지모리(페루) 등을 거쳐, 트럼프와 푸틴, 메이(영국), 에르도안(터기), 모디(인도), 치프라스(그리스), 보우소나루(브라질), 오르반(헝가리), 르펜(프랑스), 두다(폴란드), 이탈리아(그릴로), 슈트라헤(오스트리아) 등등으로 이어진 표퓰리즘 정치인과 정당(우파 민족주의 정당이 가장 많다. 심지어 파시즘과 나치즘을 표방한 정당도 있다)들의 집권과 득세에 이용된다.

 

 

무려 인류의 1/3이 이들의 지배를 받거나 지지하고 있다. 서로 충돌하는 이런 결합들이 가능한 것은 '절망하고 분노한 대중과 야망으로 가득한 선동 정치인 간에는 서로를 잡아당기는 교집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1970년대에 '신자유주의의 득세와 민주주의 축소, 시장근본주의의 폭주와 경제적 양극화, 맹목적 문화우월주의의 폭력성, 이주 반대자들의 분노, 문명 충돌에 따른 테러의 증가와 만연된 공포, 이런 것들의 반작용인 다수결주의자들의 권위주의적 폭정' 등을 예견한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의 앨버트 허시만이 옳다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팟캐스트, 케이블TV, 인터넷 언론 등이 그의 예견을 옳았음을 증명해주었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는 좁게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 다음에는 도시나 주, 그 다음에는 국가와 세계로까지 넓어지며 나와 생각이나 이념, 기대, 기호, 선호, 성향 등이 비슷한 사람들과 연결돼 일정한 정치적·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집단을 만들어준다. 오프라인이었으면 경계하거나 친해지지도 않았을, 액정과 스크린 너머의 미지의 사람들과 대화하는 중에 손쉽게 공통의 합의에 이름으로써 '또래, 동료, 동지, 친구, 협력자, 전향자' 집단을 형성한다. 

 

 

빛의 속도로 이루어지는 실시간 대화는 공간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미지의 사람들과 같은 시공간에 있다는 착각을 불러오는 것이 집단화의 동력인데, 그렇게 다양한 집단을 이룬 그들은 정치사회적 표현에 주저하지 않는다. 혼자일 때는 자신의 의견과 주장, 기대를 드러내는데 두려움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일정 수 이상의 집단이 이루어지면 대부분의 두려움을 떨칠 수 있다(조폭이 몰려다니는 이유). 표현에 따른 긍정적 반응이 늘어나면 더욱 많은 표현들을 쏟아내기에 이른다. 

 

 

같은 생각과 의견이 갈수록 강화되는 반향실 효과에 따른 확증 편향된 표현과 주장들이 어떤 검증이나 필터링을 거치지 않은 채, 빛의 속도로 사이버 공간을 들쑤시고 휘저어버린다. 정치사회적 표현과 주장을 쏟아내기 전에 '자유로우면서도 심사숙고하고, 폭넓게 따져보는' 민주적 토론의 사전검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실수와 잘못, 덜컥수와 자충수는 이런 과정에서 사후적으로 소화해낼 수 없을 정도의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김어준과 아이들' 중에서 지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가장 떨어지는 이동형과 김용민, 김갑수, 황교익, 새날에서 시작돼 김제동과 주진우, 김어준으로 넘어간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잘못, 덜컥수와 자충수가 양산되는 것도 똑같은 이유 때문이다. 디지털 시대의 유목민이라면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이런 문제들은 깨어있는 시민의 대표를 자처하는 문파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에 분노한 문파(로 추정되는) 한 분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퇴진 및 지도부 사퇴 요구>가 바로 그러하다.

 

 

청원의 이유는 대단히 훌륭하고 시의적절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역풍을 초래할 수 있는 자충수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이 너무 높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반향실 효과에 따른 확증 편향과 동조화 확증 편향은 나와 생각과 뜻을 같이 하는(같이 한다고 믿는) 동료와 친구, 협력자의 수를 실제보다 부풀려 보이도록 만든다. 어디나 샤이들이 있고, 침묵하는 다수도 있다는 통념에 따라 덜컥수나 자충수를 피해가지 못한다, 똘기 충만해 대단히 성급한 필자처럼. 

 

 

이재명의 퇴출과 '김어준과 아이들'의 제자리 찾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하고, 지랄맞고 엿 같지만 문프 성공의 필수사항인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도움을 줘야 하는 문파의 입장에서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퇴진 및 지도부 사퇴 요구>는 양날의 칼처럼 작용할 가능성이 너무 높았다. 이재명을 비호하는 세력 중 최고의 자리에 있는 자가 이해찬 대표라면 <사퇴 요구> 청원은 상징적 의미로만 끝날 수 없기 때문이다.       

 

 

2018년 12월 12일 올라온 <사퇴 요구> 청원은 5일이 흐른 2018년 12월 16일 오후 8시 41분에 32,237 명이 동의했고, 9분 후인 8시 50분에는 1명이 늘어난 32,238명이다. 청원 마감일인 2019년 1월 11일까지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몇 명이 동의할지 알 수 없지만, 20만 명을 넘기지 못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청원자의 목표가 몇 명이었는지, 정치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숫자가 몇 명인지, 최소 몇 명을 넘어야 이해찬의 민주당이 문파를 두려워할 것인지 알 방법은 없다.

 

 

뉴레프트님의 작품

 

 

하지만 <사퇴 요구> 청원이 올라온 이후 5일이 지났지만 청원에 동의한 분들이 23,238명에 불과하고, 갈수록 느려지는 속도를 고려할 때, 이해찬의 민주당과 이재명 비호세력에게 정치적 영향력을 가할 정도에 이르지는 못할 것 같다. 청원에 참여한 필자가 해당 청원을 처음 알았을 때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던 것이 현실이 됐다. 트위터 활동을 하면서 필자가 제일 궁금했던 것은 문파의 규모였는데, <사퇴 요구> 청원의 동의자수는 그 규모를 어느 정도 추론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최종 동의자수가 20만을 넘지 못할 경우 청와대의 답변도 들을 수 없거니와, 10만 명도 넘지 못할 경우에는 소위 문파라는 집단의 정치적 영향력이 생각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더 큰 우려는 '김어준과 아이들'의 악랄한 주장처럼 문파가 문프의 성공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민주당 분열세력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필자의 우려와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 문파가 많겠지만, <퇴진 요구> 청원처럼 정치적 영향력의 바로미터로 변질될 수 있는 정치적 행위에는 그것이 불러올 파장이나 역풍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

 

 

문프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국민들의 놀이터'가 된다 한들 무슨 문제가 있겠냐'며, 많은 국민이 청원이라는 정치행위를 통해 자신의 뜻을 펼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장'이 되었으면 하지만, 그것은 전체 국민을 평등하게 배려하고 지원해야 하는 대통령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국민의 입장에선, 특히 문파처럼 정치적 목표가 뚜렷한 불특정 다수의 집단에게는 청원 행위를 통해 발현되는 정치적 영향력 행사에 신중해야 하고 상당한 토론을 거친 후에 진행돼야 한다.

 

 

이번 청원이 문파의 목적과 지향, 행동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의 한 명이 진행한 것이라도, 수많은 문파에 의해 참여 독려 행위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개인의 정치적 행위는 자유의지에 따른 주체적 행위이기에 누구도 이에 간섭할 권리는 없다. 청원에 동의한 숫자가 적다고 해서 정치적 의미와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며, 청원 자체로도 목표한 것의 상당 부분을 이룩한 것이라는 평가도 받을 수 있다. 청원자는 동의숫자가 50,000만 넘어도 만족해할 지 모른다.  

 

 

하지만 원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왔다고 곧바로 청원에 들어가는 정치 행위는 이번 글에서 다룬 정보통신기술의 특성에 중독된 사람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럴 경우 목표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역풍을 불러올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덜컥수와 자충수는 이런 감정적이고 직관적인 반응이 불러온 디지털 시대의 자화상 중 하나다. 청원자도, 그의 목적과 목표도 알지 못하는 필자로써는 이런 청원이 문파의 이름으로 진행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만에 하나 문파의 이름으로 이런 정치 행위를 해야 한다면  '자유로우면서도 심사숙고하고, 폭넓게 따져보는' 민주적 토론 과정을 거쳤으면 한다. 정의와 가장 가까운 감정인 분노와 그에 따른 '정치적 실천'은 불의하고 부정의한 것들을 바로잡는 원천이자 동력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없으리라. 위대한 저항가이자 행동주의자였던 스테판 에셀의 소책자, 《분노하라》는 살아있는 증거이며, 촛불혁명의 성공은 아직도 진행 중인 정의 실현의 위대한 여정이기 때문이다. 

 

 

작고한 지그문트 바우만은 '가장 낮은 사람들의 아우성이 최고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가장 잘 들릴 때 민주주의는 제대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디지털 공간에서도 유효해야 할 그의 성찰이 소셜미디어라는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플랫폼에서는 (나치가 유대인에게 그랬던 것처럼, 로펌이 의뢰자의 권력과 재산에 따라 그러는 것처럼, 금융업계와 수많은 업체들이 금액과 이익에 따라 투자자나 소비자에게 그러는 것처럼) 극도로 세분되고 분류·범주화된 이용자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폭증시키는 기제로 변질될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필자는 <사퇴 요구> 청원이 올라간 이상 동의숫자를 늘리기 위한 독려 행위를 계속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동의숫자가 많을수록 좋겠지만, 문파의 독려 행위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과가 5만도 넘지 못한다면 어떤 역풍이 불어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재명과 김어준이 청원의 숫자를 보며 킬킬거리며 지랄 떨 것을 생각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포와 지도부 사퇴 요구> 청원은 계륵 같은 존재가 됐고, 필자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Laughhaha 2018.12.18 16:37

    이재명의 모든 적폐가, 김어준의 민낯이 지금 드러나고 있다는건 천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사태를 보면서 전중경수 란 말이 떠오르네요. 저들은 그저 코너에 몰려 살아보려고 발악하는걸로만 보여져요 한고비 넘겼다고 안심하고 좋아하는걸 보면 참 딱한 자들입니다. 어차피 저들은 이길 수 없습니다. 깨시민이 이 싸움을 포기하지만 않으면요.

  2. 카이 2018.12.19 13:05

    이해찬 당대표 퇴진요구는 결국 당대표 경선 불복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대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에 역전된 지금 내부에서부터 분열이 문대통령에게 무슨 이득이 있죠?

    적폐청산, 개혁입법의 동력중에 가장큰것이 지지율
    아닙니까? 중도개혁세력 다 떠나보내면 그후에 어떤 일을 할수 있죠?

    이재명 하나 제거하면 끝나는건가요?
    이재명 하나의 카테고리 삼아 내부정적을 제거하려는 권력투쟁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8.12.21 04:37 신고

      이재명은 바로미터입니다.
      숙주이고요.
      그를 통해서 진보의 적폐도 청산해야 합니다.
      노통과 문프가 없었다면 민주당은 집권은커녕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았을 정당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우리는 민주당이 대단히 인기있었던 정당인지 착각하고 있습니다.
      중도가 다 떠나면 어떡하냐고요?
      어쩌겠습니까, 그것이 민주당의 한계라면...
      이해찬 대표의 사퇴와 지도부 퇴진은 잘못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이해찬의 민주당을 지지할 순 없습니다.
      그들의 문프에 무슨 도움이 되었지요?
      촛불혁명 때문에 민주당은 적폐청산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일 뿐입니다.

 

이정렬 변호사가 마지막 보고서에서 궁찾사와 고발인단의 주요 증거들이 최재성과 김빈 쪽으로 흘러들어갔으며, 문파의 명패를 달고 있는 몇몇 팟캐스트가 이를 이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들의 지지자들이 반발하는 모양이다. 그럴 수 있다. 너무나 느닷없는 내용이니 그럴 만하다. 그들은 기존 믿음과 다른 정보를 접했을 때 즉각적으로 반발하도록 만드는 소셜미디어에 중독됐기 때문이다. '인간이 기술을 만들면 그 다음에는 기술이 인간을 만든다'는 명제를 고민해보면 그들의 반발을 이해할 수 있다.

 

 

 

 

기술 발전 때문에 인류는 덕도 보았지만 피해도 봤다는 프로이트의 《문명 속의 불만》이나, 기술이 인류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적이 될 수도 있음을 탁월하게 다룬 닐 포스트만의 《테크노폴리》, 인류가 인공지능과 디지털 혁명으로 치닫고 있는 첨단기술의 발전을 통제하려 해봤자 실패하고 마니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케빈 켈리의 《통제 불능》 같은 책들을 보면 많은 분들이 기술에도 이데올로기가 있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기술은 결코 가치중립적이지 않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기술과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나노공학과 유전공학 같은 첨단기술은 특정 집단의 이익이나 가치, 믿음과 신념 등을 실현하는데 유리하도록 만들어진 최후의 테크놀로지다. 예를 들면 영화와 라디오를 밀어낼 것으로 보였던 TV는 고가의 광고와 당량의 협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런 자금을 쓸 수 있는 자본과 권력에 유리하며, 같은 이유로 해서 정부 같은 절대권력과 거대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유시장경제에 가장 적합한 테크놀로지다. 바보상자라는 비판은 이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TV를 밀어낼 것으로 보였던 정보통신기술의 정화인 인터넷과 소셜미디어(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특별한 규제를 받지 않으며, 사용비용이 값싸기 때문에 아웃사이더 정치인과 소규모 정당, 가난한 서민들에게 유리한 테크놀로지라고 주장된다.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바이두 같은 초국적기업과 네이버, 야후, 다음 같은 포털 등이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이 개인의 인식과 행위를 결정하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에도 이런 주장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수많은 관련 전문가와 지식인들,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하면 2,045년에는 두 개의 주장 중 최종승자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필자의 경우 그들의 주장보다 최소 수십 년은 더 걸릴 것으로 보지만ㅡ인공지능이 특이점을 돌파해 초지능이 되도 인간처럼 감정이나 의지, 의식이 생기지 않지만, 인류의 종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ㅡ초국적기업의 완승을 막을 방법은 없다. 사이버 세상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불가능한 현실에서 우리 모두는 빅데이터의 규모를 늘려주는데 일조하는 것을 멈출 방법이 없다. 

 

 

해서, 그것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편향된 정보와 단편적 지식, 자신의 믿음이나 신념에 맞아떨어지는 '바이러스성 콘텐츠'(루머와 가짜뉴스, 음모론 등)에 노출되는 횟수가 많을수록 기존의 확증 편향이 강화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아울러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정보와 뉴스, 바이러스성 콘텐츠 때문에 즉각적이고 피상적이며 폭력적인 확증 편향된 반응을 보여주도록 만드는 테코놀로지의 특성에 휘말려들지 않는 것이다. 

 

 

표퓰리즘의 득세는 이것을 이용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김어준과 아이들'의 성공도 본질적인 차원에서 보면 동일한 현상임을 알 수 있다.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온 필자도 이런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디지털 시대를 살아야 하는 모든 개인이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 급진적 선동가, 저질 언론, 나쁜 자본 등의 연합공격에서 공정한 정의를 실현하고, 종국적으로는 인간이란 종을 탄생시키고 발전시켜 온 인간에 대한 사랑을 지키는 일이다.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나와 이정렬 변호사 포함해) 자신의 믿음과 신념, 기호, 기대에 반하는 정보나 뉴스, 콘텐츠를 접했을 때 한 호흡 거르는 것을 습관화하지 않으면 수많은 실수와 치명적인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최재성와 김빈, 문파 팟캐스트의 문제를 언급한 이정렬 변호사의 최종 보고(근거를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해를 자초한 부분도 있다)에 울컥한 분들이 그에게 분노의 트윗을 퍼부은 것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셜미디어에 내재된 테크놀로지의 특성에 중독됐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에 중독된 사라들은 (똘끼는 있지만) 판사 출신 청변이라면 나름의 증거 없이 그런 말을 하지 않으리라는 판단을 하기도 전에 즉각적인 반응부터 보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디지털 시대의 특징이다.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기술처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이분법적 논리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인간의 아날로그적 특성들이 살아남을 공간이 점점 줄어든다.  

 

 

그럴 수 있다. 그런 반응이 디지털시대의 본질이며, 하루가 다르게 인간 고유의 영역마저 정복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에 자리를 내주는 인류 퇴행의 증거다.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를 예견해 '월가의 현자'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탈레브의 《블랙스완》만 봐도ㅡ수없이 많은 뇌과학과 양자역학, 행동경제학, 진화심리학 분야의 연구와 책들을 봐도ㅡ통념과는 달리 인간은 좀처럼 생각하지 않는 동물이다. 뇌에서 처리되는 90% 이상이 무의식의 영역에 속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양뇌(좌뇌와 우뇌)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가자니가와 다마지오의 책들을 보면, 이성적 사고를 주관하는 좌뇌와 감정적 반응을 대변하는 우뇌의 분리 때문에 둘의 견해를 조율해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또는 절묘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CEO 뇌'(또는 '이야기 짓는 뇌')가 있다고 했는데, 소셜미디어에 중독되면 이런 진화의 산물도 말짱도루묵이다. 좌뇌와 우뇌는 뇌간으로 갈라져 있어 서로 소통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양이와 개를 보는 것 같은 외부의 자극에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는다.

 

 

최근에 들어 모든 사람들이 수없이 듣고 있는 인공지능은 좌뇌와 우뇌에서 시냅스로 연결되는 수십억 개 뉴런들의 신경망 네트워크를 모방했기 때문에, 디지털 연산이 핵심인 컴퓨터와는 달리 '인간이 잘하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학과 확률의 알고리즘'이다. 인공지능이 일자리의 종말을 넘어 인류의 종말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두려움과 공포는 이런 이유 때문에 나온 것이며, 따라서 그것의 산물인 소셜미디어에 많은 사람들이 휘둘리는 것을 이상하게 받아들일 일도 아니다.

 

 

이정렬 변호사가 그렇게 말한 데는 나름의 이유와 증거가 있을 터, 그것을 확인하면 될 일이다. 아니면 최재성과 김빈, 문제의 팟캐스트들이 반대의 이유와 증거를 내놓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궁찾사의 반론에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문파라는 큰 마당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런 정도의 충돌이나 의견불일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민주주의는 그런 과정을 보장하는 행동규범이기도 하다. 촛불혁명을 주도한 깨어있는 시민이라면 이 정도 갈등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누구인가? 제 멋대로 사는 것에 나름의 가치를 두는 사람들 아닌가? 남에게 나의 신념이나 특정 태도를 강요하지 않고 다름을 틀림으로 보지 않되, 문프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라고 믿기 때문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과 아주 작은 돈만 물 쓰듯이 하는 일당백의 정의로운 꼴통들 아닌가? 실수와 잘못도 하지 않는 자, 인간도 아니다. 실수와 잘못에도 불구하고 사과하지 않는 자, 인간은커녕 동물 중에서도 최악이다(어떤 털보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좌뇌가 이정렬 변호사, 우뇌가 궁찾사 운영진, CEO 뇌가 문파라면 얼마나 좋을까? 참고로, 데이비드 색스는 《아날로그의 반격》에서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LP판, 턴테이블, 카세트 테이프, 책 등처럼 아날로그적 제품들의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한다. 라이브 공연의 증가도 이런 현상 중 하나다. 첨단기술의 폭격으로 대부분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발상의 전환 같은 사업적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분들이라면 참고해볼 만한 책이다.   

  1. 카사바 2018.12.15 01:36

    ㅎㅎ아직 멀었지만, 이제 조금은 선생님의 글이 이해가 됩니다 😄

  2. 5n2_human 2018.12.15 08:12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능력있고 좋은 사람들이 계시는 우리문파가 자랑스럽습니다. 고먑습니다.

 

백석역 사고에 이어 강릉선 KTX 사고가 뒤를 잇자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혹시라도 승객의 안전보다 기관의 이윤과 성과를 앞세운 결과가 아닌지 철저하게 살펴보라'며 공공기관마저 정복해버린 '신자유주의 합리성'의 폐해를 정확히 짚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안전권을 국민의 새로운 기본권으로 천명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참으로 국민께 송구하고 부끄러운 사고"라며 '국민들이 우리의 일상이 과연 안전한가'라는 근본적인 불신을 표할 정도로 '위험사회'가 일상화된 것은 아닌지 철처히 살펴보고, 재발방지책을 세우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임기 내내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맹폭을 당하면서도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묵묵히 구축해나갔던 국가위기관리시스템과 청와대에 설치한 컨트롤타워, 중앙정부와 지자체 단위로 만들어놓은 위기대처메뉴얼 등이 이명박근혜 9년 동안 모조리 해체되고 무력해진 상황에서 백석역 사고와 강릉선 KTX 사고가 일어났기에 문프의 경고는 시의적절했다. KT의 사고와 함께, 두 개의 사고는 '나라다운 나라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지난 1년 반 동안 부단하게 노력했지만 완전하게 복구하지 못한 노무현 참여정부의 안정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말해준다.  

 

 

백석역 사고와 강릉선 KTX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 공기업의 민영화와 핵심 부분 민영화, 안전관리업무의 외주화와 정원 축소, 공무원 조직의 무사안일주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이런 것들조차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내세운 여러 가지 논리에 따른 것이다. '공기업은 민간기업에 비해 효율성과 서비스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민영화해야 한다. 민영화를 할 수 없다면 조직을 슬림화하고 민간전문가를 특채해 민간의 관리기법을 적용해야 한다. 그들에게 핵심 부분을 맞기고 나머지를 민영화나 외주화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일련의 합리화 논리 세트에 정부와 국회는 물론 상당수 국민까지 동의하도록 세뇌당했기 때문이다. 문프가 확실한 점검과 대책을 강하게 요구한 것은 이런 것들을 바로잡으라는 뜻이다. 

          

 

 

 

유대인 학살에 사용된 독가스의 연료였고 베트남을 파괴한 대량살상 폭탄에도 탑재된 DDT가 지구생태계와 환경을 얼마나 많이 망가뜨렸는지를 다룬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천지사방에서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잠식하고 있는 각종 위험요소들로 인해 현대사회의 특징을 '위험을 지고 사는 삶'으로 압축한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 모든 분야에서 진행된 개발의 정도가 커질수록 불평등이 늘어나는 이유를 사례별로 풀어낸 필립 맥마이클의 《거대한 역설》 등을 보면, '혹시라도 승객의 안전보다 기관의 이윤과 성과를 앞세운 결과가' '백석역 사고와 강릉선 KTX 사고의 본질'이 아니냐는 문프의 지적은 신자유주의 합리성의 폐해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념과는 정반대에 위치했으니 이런 경고가 가능했던 것이다. 

 

 

미셀 푸코가 처음으로 명명한 '신자유주의 합리성'은 막스 베버가 관료제의 핵심으로 파악한 합리성(효율성, 계산가능성, 예측가능성, 통제 등으로 대표되는 형식적 합리성으로 인간의 노동을 초 단위까지 분류·분석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모든 과정에서 인간을 배제하고 기계와 로봇으로 대체하는 완전자동화를 목표로 한다)을 프레드릭 테일러가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과학적 관리'의 최종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푸코가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궁극의 통치술이라 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나왔다.

 

 

(푸코가 제시한 신자유주의 권력과의 저항점을 다변화하자는 제안을 네그리는 《다중》에서 이합집산이 신속하고 자유롭게 일어나는 벌떼 같은 네트워크의 다중으로 재편성했지만, 필자는 그의 노력을 발전으로 보지 않고 후퇴로 본다. 한국에서는 《폭력의 세기》라는 제목으로 변역됐고, 《공화국의 위기》에서는 〈시민불복종〉으로 번역된 비폭력 시민저항이 한국의 촛불혁명으로 발현된 시민행동주의로 보는 것이 푸코의 성찰을 발전적으로 재편성하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공기와 물처럼 자연이 선사한 물질들은 물론, 민주주의와 종교, 도덕과 윤리, 자유와 평등, 사랑과 우정, 헌법과 법률 같은 인류문명의 합의물과 정신적 산물까지 포함해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가격을 매겨 시장에서 거래 가능하도록 만들어버린 신자유주의 합리성은 정보통신술과 유전공학, 나노공학, 뇌과학 등의 발달에 따라 우주까지 식민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까지 확대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가 시장민주주의로 대체된 것도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생산해낸 최고의 상품이다. 

 

 

조지 리치가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의 '뉴 센추리판'에서 잡다하게 다룬 경영과 인사, 생산과 판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형식적 합리성이 프랜차이즈 업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과정도 '신자유주의 합리성'의 폭주가 세상을 점령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 맥도날드 지점들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는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종업원만이 아니라 손님마저 관리와 통제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맥도날드화에 내재되어 있는 합리성의 비합리성'으로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다.  

 

 

20세기의 중후반을 지배한 신자유주의 합리성은 민간기업과 공기업을 넘어 NGO, 시민단체, 비영리단체, 선거, 복지, 사회안전망, 교육, 종교, 결혼, 데이트까지 '요람에서 무덤'으로 대표되는 삶의 전 과정을 점령했고 점령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과 유전공학, 나노공학, 뇌과학의 발전으로 생전(정자와 난자공장, 유전자 조작, 냉동수면 등)에서 사후(디지털 유언장, 사이버 세상에 남겨진 온갖 흔적들)까지 관리하고 통제해서 최대한의 데이터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인 신자유주의 합리성은 인간을 넘어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다품종 대량생산'이 모토인 포드자동차의 생산방식(just in case,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본사는 물론 협력업체의 제고까지 충분해야 한다)과 '소품종 맞춤생산'이 모토인 토요다의 생산방식(just in time, 주문에 맞춰 생산하기 때문에 본사의 재고는 최소화하지만, 본사의 납품요청시점와 요구량을 예측할 수 없는 협력업체는 납품시점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재고를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이중삼중으로 죽어난다)도 동일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전성시대는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보다는 베버의 합리성에 더욱 많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는 비인간화의 초석을 다진 기간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다.  

 

 

후쿠시마산 제품과 라돈침대 등에서 발견된 방사능과 (KBS의 <저널리즘 토크쇼 J>와 <손석희의 뉴스룸>이 발생진원지를 두고 논쟁하고 있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일상화도 '인간보다는 이익을 우선시'하는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만들어낸 역설이다. 최근에는 레이 커즈와일이 《특이점이 온다》에서 호언장담한 초인공지능의 특이점 돌파, 즉 전지전능한 신의 경지에 오르는 것도 베버와 테일러, 포드 등에서 출발해 토요타와 소니, 삼성전자를 거쳐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서 만개한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극소수의 인간과 함께) 지구와 우주까지 식민화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푸코를 초청해 진행된 '꼴레드 주 프랑스'의 강의를 책으로 묶어낸 《생명관리정치의 탄생》를 보면, 독일의 질서자유주의(시장에서의 경쟁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인 최초의 신자유주의 모델)를 연구한 후에 '자유주의 통치술'이라고 명명한 신자유주의 합리성'은 영국의 브랙시트와 미국의 트럼프 당선으로 대표되는 '표퓰리즘 세계화'의 배후에 자리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케이블TV(한국의 종편)과 팟캐스트, 인터넷 언론, 소셜미디어와 포털에 적용된 '빅데이터 알고리즘'과 무차별적 규제 완화(이명박의 비즈니스 프랜들리, 박근혜의 줄푸세),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거대자본이라는 '탐욕의 삼각편대'가 없었다면 '표퓰리즘의 세계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위험사회의 일상화'도 그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중간 과정으로 보면 충분할 것 같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이구동성으로 경고하고 있는 '민주주의 종말론'과 '인류의 종말론'도 신자유주의 합리성이 만들어낸 '위험사회'에 디지털기술의 총화인 '감시사회'가 통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전공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술적 이해가 높은 학자나 전문가일수록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추월할 시기로 2050년을 거론하고 있다(필자는 물리법칙의 한계 때문에 집적도의 향상이 한계점에 근접하고 있거나 실리콘을 대체할 신소재의 안정성과 대량생산을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로 볼 때 2050년보다 더 미뤄질 것으로 본다. 그렇다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으며 몇십 년 정도의 시간차에 불고할 뿐이다). 

 

 

그들이 2050년을 골든크로스가 일어나는 시점으로 제시하는 근거는,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한정됐지만 초지능으로 가는 최초의 범용인공지능인 구글제로의 발전 속도에 따른 것이다(페이스북과 바이두가 만들고 있는 인공지능도 범용인공지능의 초기 버전인데 셋 중에 누가 최종승자가 될지 알 수 없다. 범용인공지능이란 직관이나 의식, 감정 등처럼 수학적 계산과 확률만으로는 재현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특성들ㅡ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생화학적 작용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의 종류와 양에 의해 결정된다ㅡ을 모조리 따라잡을 수 있는 초지능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장기적 불평등을 초래한 사유재산권에서 출발해 인류의 멸종이란 종말론적 미래로 귀결되고 있는 이 모든 과정은 단 하나의 합리성에서 출발했고 인류의 진화 역사 전체와 비교했을 때 한 시간에도 미치지 못한다. 문프가 '백석역 사고와 강릉선 KTX 사고'에 대해 '혹시라도 승객의 안전보다 기관의 이윤과 성과를 앞세운 결과가 아니냐'며 의문을 표한 것에 정확히 응축되어 있는 탈이념과 탈인간화의 합리성,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을 창출하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푸코처럼 베버의 합리성에 주목한 지그문트 바우만의 《현대성과 홀로코스트》를 보면, 농업생산성을 극적으로 높여준 DDT는 히틀러의 나치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유대인을 죽이기 위해 독일의 생물·화학자들이 개발하고, 관련 엔지니어들이 제품화했으며, 교통학자들이 설계하고 토목·건축학자들이 구축한 현대적 교통망인 철도와 도로를 이용해 철강·기계 관련 공학자들이 독가스를 담을 특수탱크를 제조해 자동차·철도업체가 만든 자동차와 기차를 이용해 지리학자들 지정하고 조경·건축·건설업체가 만든 유럽의 곳곳에 흩어진 유대인 수용소까지 보낼 수 있었다. 

 

 

정치·외교학자들이 제공한 논리와 역사학자들과 군사전문가들이 세운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국가들을 위협해 유대인을 방출시켜 집단수용소로 보내게 만들고, 최고의 디자이너와 의류업체들이 만든 값싼 의류를 입히고, 식품업체가 제공한 최소의 음식만 먹이고, 행정학자와 심리학자의 조언에 따라 명망있는 유대인을 끌어들여 유대인 모집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종교·교육·여성·청년단체를 동원해 유대인 색출의 임무를 부여하고, 정신분석학자와 정신병 전문의, 괴벨스 같은 언론·방송·광고전문가와 문인, 방송사와 언론사를 총동원해 악성 루머와 유대인 음모론을 만들고 유포해 유대인의 악마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행정학자와 아이히만 같은 행정공무원들을 동원해 학살집행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고의 경제성을 도출해낸 것이 유대인 홀로코스트의 본질이자 신자유주의 합리성의 변종 중 하나다. 

 

 

스탈린의 소련연방에서 자행된 대규모 학살의 집행지이자 정치범 강제수용소인 '굴락'도 히틀러의 나치가 운영한 유대인 집단수용소와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됐다. 관련 자료가 많이 남아있었던 나치의 유대인 집단수용소와는 달리 '굴락' 관련 자료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또는 공개되지 않아)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둘은 작금의 표퓰리즘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극우와 극좌의 폭력성과 잔인성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말해주는 인류역사의 잔혹함이다. 

 

 

인간이란 종으로 살아가는 모든 날들에 감사하자. 70억 인류 중에서 노통에 이어 문프까지 경험할 수 있었고, 경험하고 있는 행운에도 감사하자. 자유와 평등, 인권을 보장하는 민주공화국에 살고있는 것에 감사하자. 죽기 전에 남북한의 자유로운 왕래와 공동 번영이 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 것에 감사하자. 북한이란 존재를 팔아먹으며 호가호식했던 수구꼴통이 표퓰리즘의 득세로 부활하는 것에도 감사………………………하지 말고(제기랄, 어떻게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인데 그렇게 빨리 돌아설 수 있단 말인가!) 슬퍼하고 분노하고 저항하자(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종편의 활약(?)이 없었으면 아무것도 아니었을 김어준과 주진우, 김제동, 이동형 등에 열광하고 휘둘리는 것이!).  

  1. 뉴페이스 2018.12.11 05:20

    일딴 srt부터 없애야죠.
    정규직화에 대한 논란이 상당히 많은 건 맞지만(아버지가 서울교통공사에서 근무하셔서 압니다. 기존 정규직 직원들의 불만이 굉장히 높다고 하네요...), 안전을 생각한다면 그 방향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코레일이 손해를 입고 뒤에서 철도시설공단이 이득을 먹는 이 체제를 근본적으로 뒤엎는거, 그게 우선이라 봅니다. 탈선의 근본적인 책임은 철도시설공단에 있는데 모두 코레일만 보죠...

    • 늙은도령 2018.12.11 06:06 신고

      문프가 공무원을 대폭 늘리려고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위험의 외주화에서 벗어나려면 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철도시설공단이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는 워낙 오래된 것이어서 그것까지 건드리려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정치적 역학관계가 보통 아닙니다.
      저의 삼촌이 교통개발원을 만든 분이고 저도 그곳에 근무했던 경험이 있어 잘 알고 있지만 수십 년의 노력으로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정규직이 반발하는 것은 모든 세대와 대한민국 전체를 놓고 보면 인정하기 힘듭니다.
      그런 반발은 민간기업에서도 엄청나게 나오고 있지만 기득권의 주장이라 동의할 수 없습니다.
      신자유주의 합리성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전 분야를 꿰뚫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18 동안 그것만 파고들었는데 최근에야 전체적인 윤곽을 잡았습니다.
      다양한 학파와 주의의 신봉자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모두를 섭렵해야 비판의 지점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아직 어느 누구도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상태고요.

 

지난 10월말까지 나는 죽을 때까지 책은 읽어도 글은 쓰지 않고, 빅데이터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스포츠 경기와 인공지능이 점령한 바둑을 시청하고, 무엇보다도 사랑스런 노모를 잘 보살피고, 젊었을 때처럼 다양한 영화를 보고, 가끔은 중3때 포기한 그림도 그리면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여생을 보낼 생각이었다. 엄청나게 늦어버린 연예도 할 수 있………………을 리가 없기에 빅뱅, BTS, 엑소, 비투비, 블랙핑크, 우주소녀, 레드벨벳 같은 아이돌의 매혹에 빠져드는 '어쩌다가 삼촌팬'(그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끔찍하게 싫어하겠지만^^;;;)으로 만족할 생각이었다. 

 

 

내가 이렇게 결정한 것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정보통신기술의 폭주와 유전공학·나노공학 기술의 폭주가 시너지 효과를 마구마구 쏟아낼 2050년(처음에는 2025년이라 했다가 물리적 한계 때문에 2045년으로 미뤄졌다. 최근에는 2050년으로 조금 더 미뤄졌다. 이렇게 영원히 미뤄졌으면 좋겠지만) 이후의 세상에서 필자처럼 '버려진 인간'은 물론 대부분의 인류가 '빅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특이점을 돌파하지 않아도 그런 세상은 무조건 온다.

 

 

 

 

기존 일자리의 90% 정도가 사라지고 그보다 어마어마하게 적은 일자리(극소수만 누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와 생존만 유지할 정도의 임금만 받는 저질의 나머지 일자리로 나뉜다. 생존선 소득을 어떻게 정하던지 간에 빈부의 격차는 무한대로 벌어진다)만 생길 터, 이미 20년 전에 버려진 필자처럼 쓸데없는 '경제적 잉여'들의 세상이 도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없어 보였다.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로 나뉜 것도 모자라 성대결과 세대간 경쟁, 문화전쟁 등까지 더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벌이는 진흙탕 싸움 속으로, 핏빛 언어들이 난무하는 차별과 혐오, 증오와 폭력의 세상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계산상으로는 12차원까지 가능한 끈이론과 그것들의 정화인 11차원의 M이론을 통해 대통일이론(우주에 존재하는 4개의 힘을 하나의 물리법칙으로 풀어내는 최후의 물리법칙)에 다가가고 있다고 우기는 최근의 이론물리학과 다중우주에 대한 천체물리학과 정보물리학은, 인간은 물론 우리가 보고 측정할 수 있는 우리의 우주마저 매일같이 빅뱅이 일어나고 빅크런치가 일어나는 무한대의 다중우주 중에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우주의 숫자가 무한대여서 인간과 그와 비스무례한 고등생명체가 살 수 있는 또는 살고 있는 지구 또는 그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도 무한대로 많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음식이나 돌들과 배열이 달라 인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자유의지와 의식, 감정 등으로 잘못 자각돼 온 인간만의 정신적 과정들이 실제로는 생화학적 반응의 시뮬레이션에 불과해서 빅크런치(우주 수축)와 함께 사라져도 어쩔 수 없단다. 다중우주의 차원에서 보면, 지구가 포함된 우리의 우주와 다른 차원에서 존재하고 있는 또 다른 다중우주에서 매일같이 빅뱅이 일어나고 있기에 인류와 같거나 매우 비슷한 고등생명체가 단백질 중심의 진화(인간과 동물)나, 탄소와 질소 같은 다른 원소에 기반한 진화를 통해 인류가 사라진 공백을 매울 것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해 인간이란 존재는 진화가 아닌 신의 모습을 본떠 창조됐다고 해도 다중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바퀴벨레나 미세먼지와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존재라는 뜻이다.

 

 

환장할 노릇은 나와 당신처럼 지극히 평범한 인간들은 (과학자와 기술자에게 다양한 종류의 빅데이터와 직간접적으로 연구개발비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신처럼 전지전능한 초인공지능을 창조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으로 만족한 채 바람과 함께 사라지면 된다고 주장한다. 모든 우주를 영원토록 점령해나갈 초인공지능(중간단계부터 최종 단계까지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도움없이 스스로 만들어간다, 구글의 알파제로처럼)과 자기복제하는 로봇을 창조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다중우주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 인간의 존재 이유이자 역할이었다고 주장한다(필자가 아는 한 이런 주장을 처음으로 제시한 과학자는 《눈먼 시계공》의 리처드 도킨스다). 

 

 

인류의 0.000001%도 되지 않는 천재와 천문학적인 돈을 조세도피처로 빼돌리고 있는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초국적기업들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결정하면, 나머지 인간들은 순서에서의 차이만 있을 뿐, 인공지능에 의해 버려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어쩌면 우리의 일부는 인류시대의 종말을 목도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수 있다. 최근의 뇌과학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유의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혀냈으니,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은 뇌에서 발생하는 생화학 반응의 외적 표현(인간은 뇌에서 일어난 생화학 반응을 1/3초쯤 뒤에 자각한다)에 불과하다. 우리가 말하는 직관도 뇌에서 일어나는 생화학 반응이 만들어내는 패턴인식으로 밝혀져 머지 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에게 직관의 자리마저 내주어야 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필자의 생각이 바뀌었다. 4차 산업혁명은 지독히도 과장된 거대한 지적사기에 가깝지만 (우주적 차원으로 쌓이고 축적돼 매 순간마다 업데이트될)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은 자기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진화하는 알고리즘으로써의 인공지능으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생명공학과 나노공학, 뇌과학의 도움을 받은 인공지능 네트워크는 인류 전체의 지적 능력을 합친 것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티핑포인트에 가까워지고 있다(무한대의 데이터를 확보한 인터넷 자체가 초인공지능으로 깨어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초인공지능에 이르는 몇 가지 시나리오 중에서 어떤 것이 제일 먼저 특이점을 돌파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극극극‥소수의 천재들과 몇 개의 디지털 공룡들에 인류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모든 인류가 관련 기술 발전과 사업을 막아낼 수 있다면 모를까, 그 외의 방법으로는 제3의 길이나 그밖의 다른 길로 갈 수 없다. 알파제로처럼 정복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된 범용인공지능이 아닌 모든 분야를 정복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이 탄생하면, 그들의 폭주를 막을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류가 극복해온 이전의 위기들은 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만들어버릴 인공지능 위기는 인류에게 어떤 선택지도 허락하지 않는다.    

 

 

진화론적으로도 창조론적으로도 이런 필연의 과정이 필자로 하여금 빡치게 만들었다. 결혼도 하지 못한, 성경험도 극소수에 불과한,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고, 모두 합쳐 10여 년을 빼면 늘 환자로 살아왔던 필자의 반골기질을 건드렸다. 간암까지 재발한 상황에서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았을 필자의 반골기질에 불을 붙인 이상, 아우성에 불과할지라도 무엇이든 해야 했다. 아직 신에 이르지 못한 인공지능이라면 뭔가 할 수 있는 실낱같은 기회는 남아있는 것 아닌가? 몇 백 명에서 몇 천 명 정도만 나의 아우성을 들을 지라도 아직까지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면, 그래서 최후의 순간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해야 했다.

 

 

필자의 인생을 지독히도 고달프게 만들어온 이런 '사서 고생하는' 빌어먹을 생각이 필연처럼 나를 찾아왔다. 성대결로 치달아 인간으로써의 행복 중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대부분을 포기한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돈키호테 같은 생각이 전율의 똥침처럼 온몸을 파고들었다. 20대에 접어든 4명의 조카들을 위해서라도 무엇인가 해야만 했다. 최초의 현대소설로 평가되는 『어둠의 심연』과 『로드짐』의 저자인 조지프 콘래드의 말을 빌리자면 '그놈의 빌어먹을 1%의 희망 때문에 압도적인 99%의 절망을 감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때부터 보수주의자의 책들을 주로 읽었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것이, 그것도 현재의 세상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보려는 것이 보수주의의 원칙이라면, 그들의 관점에서 무엇이든 배울 게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이 탄생할 수밖에 없었다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겠는가? 현재의 체제와 질서, 법과 규범, 가족과 종교, 도덕과 자유를 중시하며 잘못된 것을 점진적으로 수정하고 수리해서 미래로 가는 합리적 보수주의자(자유한국당과 조중동, 대형교회, 종신교수, 최고 전문가들이 모든 길목을 차지한 채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으면 입장을 시켜주지 않는 바람에 한국에서는 씨가 마른 보수주의자)의 책들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예상보다 많은 것들을 건질 수 있었다. 내가 악착같이 거부했던 관점에서 보면 세상이 달리 보일 수도 있으며, 그 중에서 어떤 것들은 받아들이고, 필자의 세계관인 진보적 자유주의의 가치와 통합하면 뭔가 기대하지 않은 것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이전과는 정반대로 7대 3의 비율로 보수와 진보의 책들을 독파해나갔다. 누적된 책의 숫자가 100을 넘자 이전의 책들에서 겨우겨우 끌어낼 수 있었던 나만의 성찰에 녹여낼 수 있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읽어야 할 책들도 많지만 집필에 들어가도 형편없는 결과물을 내놓지는 않을 것 같았고, 그런 와중에 무엇인가 찾아낼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터였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써 좌우 양측의 주장과 요구를 모두 다 살피고, 완전할 수 없지만 둘 중의 하나에 포함된 (그리고 중간지대에 머물러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입장을 가지고 있거나, 정치는 신물이 난다며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은) 각각의 국민들에게 기대치보다 적거나, 그 중의 일부는 조금이라도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노력한 노통과 문프를 따라가고 싶었다. 그것이 불가능할 경우에도 미래세대와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가장 많은 이익이 돌아가는 정책을 펼쳤고, 펼치고 있는 노통과 문프를 지지하는 노빠이자 문파로써 부끄럽지 않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헌데 그런 관점에서 현실에 접근하다 보니 수구꼴통보다 더 위험한 짓거리를 남발하는 자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오컴의 칼날'에 버금가는 갈등을 조장하며 잘못된 이념과 진영논리을 강요하고, 쓰레기나 독극물에 다름 아닌 정보와 뉴스를 쏟아내는 진보매체의 문제들도 만만치 않았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아니 보고자 하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고 뇌의 전두엽에 축적됐다. 극소수는 신의 경지에 오르지만 절대다수는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초격차 사회'의 보완책으로 보였던 기본소득의 치명적인 문제들도 눈에 들어왔다. 

 

 

 

 

특히 이명박근혜 9년 동안 기성언론을 추락시키며 새로운 언론권력으로 떠오른 김어준과 그에 못지않은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김제동의 문제들이 나를 괴롭혔다. 어떤 식으로든 이재명과 얽혀있는 그들의 영향력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진영논리라는 이분법적 접근을 전파하고 있었다. 그것은 빅데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넣을 때까지 신자유주의 합리성(수익을 낼 수 있는 아이디어의 집합체로써, 도덕과 종교적 가치, 이념, 국적, 민족, 성별 등을 초월한다)을 극대화시켜 온갖 문제들이 양산되고 있는 지옥같은 현실을 더욱 악화시키는 선동이자 행태였다.  

 

 

어떤 점에서는 옳고, 어쩐 점에서는 틀린 그들의 영향력을 줄이지 않으면 인류가 처한 세 가지 위기(지구온난화의 급진성, 인공지능의 폭주, 저출산고령화의 심화)에 공통의 대응과 합의에 이르는 것이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가짜뉴스와 루머와 함께 사람들을 극단적인 혼란과 대결로 몰고가는 이분법적 음모론 및 편향된 이념과 협소한 지식, 성숙되지 못한 진영논리에 근거한 그들의 영향력은 성대결 양상으로 접어든 미래세대의 분열과 증오, 폭력의 아수라장을 연출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었다.

 

 

김어준과 김제동이 진보 진영의 한 축이고 상당한 공헌을 해왔다는 점에서 필자의 판단이 틀릴 수 있지만, '도덕이 없는 인간은 동물 중에서도 최악'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격언이 이재명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를 지키기 위한 김어준의 '지지율 7% 협박 발언'도, 안철수와 박경철과 법륜 등과의 교류에서 출발해 노통의 영결식 사회를 거쳐, 촛불집회와 사드 반대, 이재명과의 친목질과 청년당의 고문으로 넘어가면서 구좌파적 가치에 함몰된 김제동의 '김정은 찬양 논란'도 아리스토텔레스의 격언으로 보면 바로잡아야 할 것들이었다. 두 사람은 그렇게 국민들을 더욱 분열시키고 첨예하게 분열해서 상대를 적으로 몰아가는 극단의 갈등을 양산하고 있었다. 

 

 

진보 진영의 소중한 자산이었던 이들이ㅡ김어준과 김제동에 대한 필자의 잘못된 판단이라는 욕과 질책을 받았지만ㅡ진보 진영에 부담이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은 확실하다. 김어준과 김제동이 단기적 이익과 협소한 관점에 갇혀 세상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가장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면 퇴출의 위기까지 내몰리지 말라는 법도 없다. 지지자와 추종자가 워낙 많고, 그들을 필요로 하는 정치인과 언론들이 있기 때문에 퇴출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그들에게 분명한 경고음을 들려줄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김어준과 김제동이 수구꼴통에 맞서, 조중동과 대형교회와 시장만능주의자, 배타적 민족주의자, 인종차별주의 등에 맞서 사회경제적 약자를 지켜주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미시적으로도 거시적으로도 정직하고 투명해야 그들의 영향력이 지속가능하다. 그들에게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를 수 있으며, 그랬다면 진실된 사과를 꺼리지 말고 그에 따른 책임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완벽함이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니 지금이라도 자신을 반성적으로 되돌아보고, 전혀 다른 위치에 있는 조언을 들어보고, 합리적인 부분은 받아들이는 현명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들이 갈등과 대립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과욕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다면 나라도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이런 갈등과 대립, 증오와 폭력의 만연 때문에 자유민주주의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 상황에 이르면 스스로 진화해 인간의 영역을 모두 다 점령할 인공지능의 기술전체주의를 막을 방법이, 아니 그것을 늦출 기회는 모조리 사라진다. 더 이상의 분열과 대립은 안 된다. 그것이 진부할 대로 진부해진 이념적 대결이건, 상대를 찍어눌러야 내가 사는 진영과 정파의 논리이건, 여성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성대결을 유발하는 폭력적 페미니즘이건,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해 더 가지려는 상위 1%와 지금 가진 것도 지키지 못할 것 같아 공포에 짓눌린 99%의 극한 충돌이건 더 이상의 분열과 대립은 자살행위에 다름아니다. 

 

 

'파렴치한 사법부의 재판거래'처럼 나라를 좀먹는 적폐청산은 계속하되, 두 자리수 최저임금 인상과 중소상공인 고충 해결, '광주형 일자리' 같은 공존과 상생의 모델을 통해 갈등과 분열의 사회가 아닌 공존과 상생의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럴 때만이 불평등과 양극화가 줄어든 공정경제와 동반자 민주주의에 조금이라도 다가갈 수 있다. 그것에 우리 모두의 전력을 쏟아부을 때 인류의 종말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기본적인 합의에 도달해야 하며, 지속가능한 사회적 대타협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 모든 개인의 기대와 목표를 만족시킬 수 없지만 그것을 향한 노력은 멈추지 않을 때 인류의 시대는 약간의 희망이라도 만들 수 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유발 하라리의 최근작,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안》을 보면 '초당 7,000만 수를 계산할 수 있는 스톡피시 8 프로그램(체스 인공지능)과 초당 8만 수를 계산할 수 있는 알파 제로(최초의 범용인공지능으로 초인공지능으로 가는 첫 단계)가 100번의 체스 대결을 벌였는데 알파 제로가 28승 72무를 기록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경악할 노릇은 '최신 기계 학습 원리(머신 러닝)를 자가 학습 체스에 적용한 알파 제로가 인간의 어떠한 도움도 없이 단 네 시간만 공부한 결과'라는 사실이다.

 

 

더욱 경악할 노릇은 구글제로를 만든 구글조차 4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기계 학습은 알고리즘 개발자도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에 '블랙박스'라고 지칭된다. 구글 직원 전부가 달라붙어도 구글제로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떤 모델을 세워 어떤 분석을 거쳐 체스의 최강자가 됐는지 알아낼 수 없다. 이것 때문에 인공지능의 발전 경로와 한계점을 미리 예측할 수 없다. 범용인공지능이 프로그래머의 코드와 상관없이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시기에 이르면 신도 인공지능을 제어할 수 없다.

 

 

물리적 한계와 기술 개발 및 적용의 한계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이 지적사기로 귀결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인공지능은 그렇지 않다. 알파제로 같은 범용인공지능(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특이점을 돌파할 최적의 후보이고, 지금 이 순간도 인터넷에 연결된 채 빛의 속도로 빅데이터를 흝어보고 처리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념? 진영논리? 정파적 이익? 성대결? 그 따위 것들에 시간을 허비할 틈이 없단 말이다!   

  1. 카사바 2018.12.08 21:02

    선생님이 한동안 절필하셨던 이유를 이제사 알게 됐네요 제가 금년초에 아고라에서 선생님의 글에 매료되었고 트위터도 선생님을 따라 6월에 넘어와서, 부끄러운 고백입니다만 누구를 팔로해야할지도 몰라서 일단 선생님이 팔로잉하신 분들 위주로 팔로잉하면서 트생도 시작한 셈인데..
    어느날 갑자기 절필하셔서 많이 궁금하던 차에 11월의 어느 날인가에 돌아오신 걸 보고 엄청 반가웠던 기억이 나네요
    항암치료도 잘 받으시길 기원드리고, 집필 중인 저서도 많이 기다려집니다 어차피 아직은 지식이 짧아 많이 이해하진 못하지만, 선생님을 만난 것만으로도 제 인생의 지평을 열어주심에 감사드리고 글과 앞으로 나올 저서를 통해 차차 배우겠습니다
    마음을 다해 선생님의 집필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2. 늙은도령 2018.12.08 21:06 신고

    열심히 쓸 게요.
    써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으니 이번에는 출판까지 갈 것입니다.
    님 같은 독자분들이 저의 보물이자 원동력입니다.
    쉽게 풀어낼 것이니 블로그에 올린 글과는 상당히 다를 거에요.
    자세한 설명과 예들을 포함시켜 이해를 도울 겁니다.
    감사합니다.

  3. 카사바 2018.12.08 21:27

    네 고맙습니다👍
    책이 나오면 동네방네 제가 열심히 홍보도 하겠습니다ㅎㅎ

  4. 자연e 2018.12.09 12:17

    다음 세대에게 좋은 지식 남기고 간다는 사명감 으로 이해됨니다.

    • 늙은도령 2018.12.09 15:26 신고

      인공지능을 전문가 수준까지 공부하면 다를 겁니다.
      전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와 1년 정도 사업을 같이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받았던 충격은 머신 러닝과 뇌의 신경망을 통합시킨 최근의 인공지능은 특이점까지 가지 않아도 인류를 멸종시킬 수도, 노예처럼 지배할 수도 있습니다.

  5. 앨리스 2018.12.18 23:14

    너무 너무 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갈등과 분열의 사회가 아닌 공존과 상생의 사회!!
    도령님의 글을 읽으니 요즘의 현실이 더욱 이해됩니다
    책도 너무 기대되고요^^
    빨리 나오기를 고대합니다^^

 

 

들어가는 글  

 

 

 

 

그리하여 가장 최근에는 브라질에서 극우 표퓰리스트 정치인이자 '리틀 트럼프'로 회자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63)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등 영국의 브랙시트와 미국의 트럼프 당선으로 최고조에 이른 민주주의 위기론과 종말론이 신종 전염병처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시민의 힘으로 권위주의적 표퓰리스트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박근혜를 탄핵시킴으로써 민주주의 역주행의 잃어버린 9년을 종식시킨 대한민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표퓰리스트 정치인과 정당들이 권력을 잡거나 주요 정당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시민 자치를 뜻하는 민주주의(특히 자유민주주의)를 벼랑끝으로 내몰면서 작동불능의 지경으로까지 몰고가고 있다. 히틀러와 스탈린을 빰칠 듯한 극단적 표퓰리스트의 득세에 기존의 정당들과 언론들은 너무나 무력하고 부패해서 이들에게 휘둘리며 민주주의 방패막이로써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케이블 방송(한국의 종편을 생각하면 된다)과 인터넷언론, 팟캐스트, 유튜브의 새로운 먹거리로 등장한 1인방송, 정치뿐만 아니라 모둔 분야에서 극단적 대결을 조장하는 소셜미디어 같은 대안언론과 유사언론, 1인언론의 폭발적인 분출은 정치적 아웃사이더나 극단적 표퓰리스트에게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 필터링 기능이 마비된 생태계에서 가짜뉴스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것은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증오와 혐오, 차별과 분열, 배제와 범주화, 복수와 테러를 조장하는 발언들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퍼져나갔다.       

 

 

경쟁하는 체제와의 싸움에서 민주주의 진영의 승리를 이끌었던 고도·과속성장의 파티는 너무나도 짧았고, 선진복지국가를 구축한 북유럽의 국가들을 빼면 자유주의 경제학이 자랑했던 낙수효과와 비슷한 것이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며, 뒤를 이은 신자유주의 30~40년 동안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도록 만든 극단적인 불평등과 양극화가 발생함에 따라 기성정치와 제도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폭발 직전에 이르면서 표퓰리스트들이 목소리를 높일 환경이 조성됐다. 2016년부터 이런 현상을 우려하는 수많은 논문과 저서들이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과학기술이 미친 영향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다는 점에서 만족할 만한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푸코가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에서 처음으로 정식화한 신자유주의 통치술이 40년만에 전 세계를 장악할 수 있었던 것도 정보통신기술로 대표되는 디지털기술과 빅데이터 및 뇌과학에 기반한 인공지능 발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신자유주의는 하위 99%의 돈을 상위 1%로 이전하는 역계급혁명의 성격을 띠고 있으며, 대기업과 자본의 입장에서 수익성이 높은 아이디어들이면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강자의 수익모델로써,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존재하는 모든 것에 가격을 매겨 무한경쟁을 강제하는 새로운 형태의 통치술이다. 푸코에 의해 신자유주의 이성이라고 명명된 이런 통치술은 자유민주주의를 시장민주주의로 치환시켜 정치적 인간을 경제적 인간으로 만들어버린다).  

 

 

따라서 기술 발전을 녹여내는데 상당한 성공을 이룬 로버트 J. 고든의 《미국의 성장은 끝났는가》와 '촛불혁명'과 '소셜미디어'에 하나의 장을 할애한 야스차 뭉크의 《위험한 민주주의》가 그랬던 것처럼, 과학기술의 발전이 정치와 경제, 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신자유주의 통치술에 날개를 달아준 디지털기술과 인공지능에 대한 냉정하고도 비판적이며 포괄적인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물론 인류의 멸종을 막을 최후의 기회마저 허무하게 날릴 수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인간이 주도하는 마지막 산업혁명이자 최후의 발명품이라고 하는 4차 산업혁명(미국의 실리콘벨리와 영국, 한국에서만 각광을 받는)과 인공지능의 영향까지 포함해 거칠고 위태하지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과학기술에 대한 비판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하려고 한다. 성장의 또 다른 말이 극단적 불평등이었으며 지속불가능한 양극화였다는 것을 인식하려면 신자유주의 통치술과 과학기술 발전의 역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성장과 진보를 무조건적인 선으로 보는 기존의 인식에서 탈피하지 않는다면 인류가 지금까지 이루어온 모든 것들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또한 이런 인식을 대전제로, 가능하면 모든 사안을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볼 생각이며, 양극화된 이념적 구분이나 프레임전쟁의 관점에서도 최대한 벗어나려고 노력하되 현장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반영하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나에게는 너무 쉬운 보수우파 비판만이 아니라 살과 뼈를 잘라내는 심정으로 진보좌파 비판에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려고 한다. 작고한 드워킨이 그랬듯이, 진보와 보수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통의 합의점을 제시할 것이며, 비판을 넘어 대안 제시에도 용감하려 노력할 생각이다. 다양한 정의론 중에서 이 시대에 맞는 정의론의 일단이라도 고민해보았고, 몇몇 선도적 연구가들의 도움을 받아 디지털기술과 디지털세대의 명암도 직선적으로 다루었다. 조심스럽지만 디지털기술과 만난 페미니즘의 급진화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페미니즘의 정상화만이 수많은 인류 멸종 시나리오의 대부분을 종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남녀의 성대결로 변질되고 있는 페미니즘 급진화의 원인을 밝혀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믿는다. 인류사 전체를 놓고 보면 부모세대보다 자식세대가 못사는 경우가 적지 않았음을 밝힐 것이지만, 밀레니엄 세대의 경우가 그중에서도 최악인 이유를 밝히려고 노력했다.

 

 

책은 크게 세 개의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파트는 평생을 장애인으로 살았으며, 사업 실패로 모든 것을 잃고 매일같이 가장 초라한 자살만 꿈꾸다가 방대하고 무차별적인 독서를 통해 지금에 이른 나에 대한 이야기다. 거의 모든 표퓰리시트는 빛과 어둠의 경계를 어슬렁거리며 세상을 배회하던 아웃사이더로 분류되고, 기성정치인과 기존 체제에 대한 대중의 불만과 분노를 이용해 권력을 잡으려는 공통점을 보이기 때문에 나의 삶을 짧게나마 다루는 것이 그들에 대한 독자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매우 짧은 기간의 꿈으로 허망하게 끝났지만 지금의 구글과 애플이 하고 있는 사업들을 거의 다 그려보고 한두 가지는 실제로 추진해봤기 때문에 디지털기술과 온라인 세상, 특히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명과 암을 정확히 꿰뚫어볼 수 있었던 내 경험이 작금의 현실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독자의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이 때문에 두 번째 파트는 아웃사이더의 눈으로 본 근현대사 비판에 할애했으며, 산업혁명에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를 거쳐 표퓰리즘의 득세까지 신자유주의 합리성과 과학기술 발전이 인류에 미친 영향에 대해 비판적이면서도 조금은 삐딱한 시선으로 다루어보았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디지털시대의 표퓰리즘과 민주주의 위기, 진보의 역설과 인류의 종말을 다양한 부분으로 세분해 다루었으며, 포괄적인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모든 과정을 거쳐 끝에 이르렀을 때 내가 주장하고자 했던 것들이 독자들의 눈에는 더욱 진보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진보의 재정립처럼 다가올 수도 있고, 보수의 정신을 대폭 수용한 새로운 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결과가 무엇으로 나오던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갈 것이며 판단은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하나의 기준이 있다면 '사람이 먼저'라는 것이며, 지금보다 풍요롭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상식과 양심, 상호존중과 배려, 정의와 공정이 산소처럼 퍼져있는,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나는 사람 사는 세상'에 다가가는 것이다. 비록 소수에 그칠 독자와의 여행이지만 모든 고민의 끝에는 흐릿하게나마 희망적인 세상의 일단이라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보다 목적지를 정하는 것에서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전 과정이 더욱 흥분되고 설레는 것처럼, 나와 여러분의 여행도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대한 쉬운 언어로, 평이하게 풀어가도록 노력하겠지만, 혹시라도 그에 미치지 못했다면 모든 것이 필자의 모자람과 과욕에 있지 독자 여러분의 사유의 깊이와 넓이에 있지 않음을 밝힌다. 

 

 

자, 그러면 함께 출발해 볼까요?

  

  1. 카사바 2018.11.27 00:16

    네 저도 출발합니다! 선생님의 저서가 벌써부터 많이 기대됩니다.."하루하루가 신명나는 사람 사는 세상"이 올 수 있다면 우리 후손들은 보다 좋은 세상에서 살게 되겠지요! 선생님의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 봤으면 좋겠네요. 책을 내실 때 제목이든 부제든 눈에 확 띄게 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찾을 수 있게 해주세요! 책이 나올 때까지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세요^^

    • 늙은도령 2018.11.27 01:44 신고

      네, 그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목과 부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지요.
      제가 최대한 충실하게 글을 써내는데 성공하면 그에 걸맞는 제목과 부제도 나올 수 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의하면서 목표한 것을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100년 전에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의 사고를 연상적 사고 순수 추론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연상적 사고는 과거에 경험한 패턴이나 규칙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작용한다. 겪어본 적이 없는 문제를 해결할 때 필요한 순수 추론을 하려면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해야 한다(둘을 합쳐 '이중 처리 이론'이라 한다). 20세기 후반에 프린스턴 대학교의 대니얼 카너먼은 이러한 인지 과정에 '시스템 1'과 '시스템 2'라는 이름을 붙였다. 직관전인 시스템 1은 인간 정신 중 원시적인 쪽에 속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4만 년 전 도구를 만들 능력이 있던 크로마뇽인의 출연과 함께 인지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전부터 존재했던 듯하다. 이 시스템의 바닥에 깔린 법칙은 친숙한 쪽을 선호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에 따라 사람들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목표 쪽을 향해 움직인다. 나중에 발전한 것으로 보이는 시스템 2는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분석 능력으로 훨씬 느리다. 지적 능력의 측면에서 볼 때 더 오래되고 직관적인 시스템 1에 관해서는 모든 사람이 다소간 동등하다. 규칙은 간단하며, 이 규칙이 말이 되는가는 누구나 안다. 총명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구별할 수 있는 것은 더 속도가 느린 추론의 영역인 시스템2에서이다. 





위의 글은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퀴즈쇼인 <제퍼디>에서 50연승을 기록 중이었던 켄 제닝스를 꺾은 인공지능 '왓슨을 다룬 스티븐 베이커의 《왓슨 - 인간의 사고를 시작하다》에서 인용했다. 인공지능이 긴 겨울(침체기)을 지낸 후 1990년대 들어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사고가 이루어지는 뇌를 역분석해 진화의 결과인 뇌신경망의 작동방식을 인지·학습·추론이 가능한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능력을 따라오려면 한참 멀었지만(영원히 따라오지 못할 수도 있다), 인간의 뇌는 연상적 사고(직감의 영역인 시스템 1)와 순수 추론(추론의 영역인 시스템 2)을 하기 위해 '과거에 경험한 패턴이나 규칙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친숙한 쪽을 선택(직감, 일종의 패턴 인식)하기 위해 정보를 그룹별 덩어리'로 저장한다. 예를 들면 노무현의 돌파력에 관해서는 이재명과 문재인을 하나의 덩어리로 그룹화한다는 것이다. 



문프의 리더십이 정면돌파로 대표되는 노통의 리더십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적폐청산에 관해서는 노무현의 돌파력과 이재명의 폭력성을 동시에 떠올린다. 대한민국 특권층과 기득권의 융단폭격에 생을 달리한 노통의 복수가 잔인할 정도로 강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아한 복수를 꿈꾸는 문프보다는 이재명의 폭력성이 더욱 적절하다는 직관에 이끌리게 된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의 상당 부분이 노통의 복수라면 이런 생각은 지극히 당연하다. 



헌데 인간의 사고는 직관적 영역인 시스템 1(연상적 사고)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룹별 덩어리로 담아놓은 정보와 다른 정보가 외부에서 들어오면 추론의 영역인 시스템 2(순수 추론)가 작동한다. 예를 들면 우아한 복수로는 만족할 수 없는 사람들은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과 경기도지사 경선과정에서 드러난 이재명의 숱한 결격사유와 인터뷰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제왕적 권력을 휘둘러 잔인한 복수를 강행할 적임자로써 이재명을 자리매김시킨 후 일체의 흠결에 눈을 감아버린다. 





그러면서 뇌의 다른 영역에 다른 덩어리로 그룹화해두었던 정보들을 연결(전기화학적 과정으로 시냅스에 의해 이루어진다)해서 느리지만 깊은 추론의 세계로 접어든다. 자신의 가족을 풍비박산내고, 거짓말과 말바꾸기를 밥먹듯이 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남발하는 등 반칙과 특권을 사용해 경기도지사에 오른 이재명의 권력의지를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노무현의 돌파력과 어떻게든 끼워맞춰보려고 집단적 기만도 서슴지 않는다.   



이재명 지지자들은 이런 과정을 통해 우아한 복수를 하려는 문프의 대체자로써 이재명에게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투사시킨다. '시스템 2'가 언제나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내는 것은 아니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추론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증거에도 불구하고 옹색한 논리로 이재명을 변호하고 세탁함으로써 잔인한 복수를 놓치 않으려 한다. 대중의 증오와 분노를 먹이감으로 히틀러를 총통에 오르게 만든 괴벨스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으려 한다. 



물론 시스템 2를 가동해 정반대의 결과를 도출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재명을 지지했고, 김어준 카르텔에 열광했던 사람들 중에서 그들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이재명과 정성호, 은수미 등으로 이루어진 성남라인과 김어준 카르텔의 친목질에 분명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노통과 문프의 리더십이 정반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잔인한 복수의 적임자로써 이재명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지만, 노통의 확장판이 문프라는 추론에 이른 사람들은 문프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파를 넘어 극문으로도 폄하되는 이들은 그런 낙인찍기에 연연하지 않은 채, 세계사적 대전환을 성공으로 이끌려면 문프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번 민주당 차기대표와 최고의원들이 친문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주류와도 싸워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의 중국과도 적절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김정은 의원장을 이끌고 나가려면 문프를 정점으로 하는 당청정의 일사분란한 연계가 중요하며, 내치에서라도 문프의 짐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켜주지 못한 노무현의 죽음을 한시라도 잊을 수 없지만, 잔인한 복수는 세계사적 대전환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판단 하에 문프의 성공을 위해 개인적 욕망은 퇴임의 순간까지 갈무리하고자 한다. 촛불혁명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깨어있는 시민들의 정치적 성숙도는 어떤 나라도 따라오지 못할 수준에 이르렀기에 어떤 장벽도 넘지 못할 것은 없다. 복수와 정의의 실현은 다르며 노통이 바라는 것도 정의의 실현이지 잔인한 복수가 아니다. 



노통이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에 이르려면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이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아야 한다. 대한민국처럼 권위주의적 시장우파가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천국에서는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돈과 성공이 먼저이기 일쑤이지만,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반칙과 특권이 줄어들고 상식과 원칙이 되살아나고 있다. 대한민국은 그렇게 사람사는 세상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사람이 먼저인 나라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물망초 2018.08.05 16:53

    통진당 해체 + 정동영계열 파산+ 자한당 몰락=문재인 대통령 공격 이런겁니다!!! 김대중 노무현 10년이었는데 문재인 정부 5년도 되기전에 노무현 정권 말기를 보는 거지요!!!!!!!!!통진당과 정동영과 자한당은 서로 다른 목적이지만 같은 이유로 결집을 하고 있다는 건데요 더 무서운게 민주당 내부에도 이들과 결탁하거나 알게 모르게 찟이 묻어 정치적 생명이 끝날 자들이 이들 편에 서고 있다는 겁니다!!!!!!!!!! 노무현 탄핵2탄을 보고 있는겁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던 민주당 내부에서든 야당에서든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의 90%가 넘는다는 거지요!!!!!!!!!! 동형이 노무현을 까고 소수당으로 전락한 야당들과 결탁해서 주군을 내쫒으면 자신이 왕이 될줄 알고 탄핵을 했다가 폭망한 그 놈과 그짓을 했던자들이 또다시 그 상황을 리바이벌 하고 있다는 겁니다!!!!!!!한번 용서해주면 사람이 되는게 아니란 말이지요!!!!!!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는 조상님들 말씀이 귀에 닺습니다!!!!!!!! 통진당은 당해체후 민주당에 기생해 생명을 연장하고 여차하면 당을 장악하거나 당지분을 가지고 나와서 1당이 되던 2당이 되던 자신들은 성공한 전략이라 민주당 성공에는 관심이 없읍니다 정동영계열은 그대로 있으면 고사됩니다 민주당을 분열시키던 민주당이 자신들을 수용하던 하기 위해선 민주당 내 자신의 계파를 이용해 흔들어야 할 이유가 있고 자한당은 민주당내 후보군중에 최악질 도덕적으로 가장 더러운 놈을 밀어야 정권 5년으로 끝난다는걸 알기에 전략적으로 미는 거구요!!!!!!!1 찢이 집권한다해도 민주5년 찢 탄핵으로 10년도 못채우고 끝날것이고 찢이 안된다하더라도 민주당은 분열되어서 자한당에게 권력을 헌납할겁니다!!!!!!!!!! 민주당에 통진당 자한당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정동영계열이 다 들어와서 권력다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민주당 당원이라면서

  2. 물망초 2018.08.05 16:58

    문재인 대통령이 이 상황을 모르냐 압니다 그렇지만 정당에 손을 대는 순간 갈라치기를 하는 순간 그들은 올커니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할겁니다 야당 여당 할것없이 그걸 알기에 알면서도 당내 사정에 손을 대지 못하는 겁니다 노무현을 흔들던 자들이 똑같은 수법을 쓰는데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5년을 했던 사람이 모를까요 너무 잘압니다 지지자들이 나서서 문제를 풀어줄거라고 그러길 바랄겁니다 그게 최선이니깐요~~~~~

  3. 물망초 2018.08.05 19:49

    정치권은 누구도 국민의 목소리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런자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 집권여당의 다선의원일지라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순간 그는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것이다!!!!!!!!! 너는 너희들만의 세계에서 대표인것이다!!!!!!!!!!

  4. 잠만보의 꿈 2018.08.25 00:58 신고

    글잙읽고 가요 저도 정치 참 좋아하거든요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가석방된 오늘,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산입범위, 국회논의 중단하고 최저임금위원회로 넘기라'며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캠프 등에서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권여당의 6.13 선거 출마자 낙선운동을 포함한 대 집권여당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며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 집권여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최저임금과 관련된 이들의 농성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들이 밀어주는 이재명이 빠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예상한 대로 
이재명+추미애 조합을 앞세워 민주당을 조금씩 점령해온 민주노총이 본격적인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최저임금 수호라는 명복을 앞세운 4050세대 중심의 구좌파로 이루어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정치적 투쟁에 도를 튼 자들이라 자신들과 성향이 비슷한 이재명을 노골적으로 밀어줌으로써 경기지사를 거쳐 대권까지 넘보는 야욕을 차근차근 현실화하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이 후보등록을 최대한 미루는 것도 이것과 연동돼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의 농성은, 이재명이 혜경궁 김씨 정체를 둘러싼 논란과 패륜적인 욕설파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감행한 것이라 의심의 깊이는 더욱 커집니다. 최지임금 대폭 인상의 폐해(필자도 동의하지 않는다)를 악착같이 물고 늘어진 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임에도 집권여당의 광역단체장 후보캠프에서, 최저임금을 정하는 것이 아닌 지자체장 후보갬프에서, 그것도 이재명은 쏙 빼놓고 집단농성에 들어간 것은 명백한 정치 행위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본소득으로 대표되는 이재명과 민주노총의 정치적 야합은 대한민국을 아예 말아먹겠다는 뜻입니다. 기본소득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모든 국민에게 월 150만 원 이상을 줘야 하는데 5천만 명의 인구를 감안하면 월 75조원이 필요합니다. 정부 예산이 400조원을 조금 넘는데 6개월이면 모든 예산이 바닥납니다. 하위 50%만 준다 해도 1년 예산을 기본소득에 모두 다 투입해야 합니다. 이재명이 말하는 기본소득이 사기인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소득세와 법인세, 상속세 등이 90%까지 올라가야 겨우 가능합니다. 꿈 같은 얘기라는 뜻입니다. 


이재명이 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자랑질해온 복지들도 그 내용을 낱낱이 해부해보면 중상류층까지 포함해 일부만이 누렸던 복지였을 뿐, 성남시민 전체로 넓혔으면 1년도 지속할 수 없는 뻥튀기에 불과합니다. 이재명이 아직까지도 공약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도 자신이 떠벌리고 자랑한 복지라는 것이 1,200만 명의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지금까지 떠벌였던 복지공약을 내놓는 순간, 그의 거짓말이 만천하에 드러나니 공약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지요. 




경기도의 예산이 22조원 정도인데 300만 명 정도에게만 월 20만원의 기본소득을 제공한다고 해도 월 6천억원이 소요됩니다. 1년이면 7조2천억원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노인수당과 각종 복지에 소요되는 예산까지 더하면 경기도는 그 외의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이재명의 기본소득과 청년배당 등의 각종 복지정책들이 얼마나 허구성이 높으냐는 이처럼 간단한 계산만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부결되고 핀란드에서 기본소득 연구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입니다. 



인구가 적은 나라라면 모를까, 한국 정도의 인구를 가진 나라가 제대로 된 기본소득을 실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인공지능이 특이점을 넘고, 그리하여 드렉슬러가 《창조의 엔진》과 《급진적 풍요》등에서 개념화한 분자조립자가 보편화돼 공기 중에서도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절대 불가능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꿈이 인간의 멸종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음은 초지능과 연동된 분자조립자가 새로운 생명체도 얼마든지 창조하고 우주 전체를 식민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이 말하는 기본소득은 대국민사기용으로 써먹은 것에 불과합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에 의해 최고의 생산성(마르크스가 자본주의 몰락의 기준으로 삼은 것)에 이르러야만 가능한데, 그때에 이르면 인간의 종말을 피할 수 없으니 하나마나 한 얘기에 불과한 것이지요. 제발 정신 좀 차리십시오. 온갖 결격사유와 흠결로 넘쳐나는 이재명과 폭력혁명으로 노동자의 천국을 만들겠다는 구좌파의 전형인 민주노총에게 이 나라를 넘길 생각입니까? 



구좌파가 권력을 잡은 사회주의국가에서도 거대노조는 노동자의 이익을 대표하지 않았습니다. 신좌파(참여민주주의 시초)가 68혁명을 일으킨 것도 정부-대기업-거대노조의 기득권 연합이 노동자는 물론 대학생의 미래까지 갉아먹고 그들만의 리그를 구축했기 때문입니다. 노동권은 더 이상 거대노조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그런 권리가 아닙니다. 산업자본주의에서만 가능했던 논리를 21세기 정보사회와 세계화된 신자유주의 체제에 적용한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자살행위에 다름아닙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문파 2018.05.21 08:08

    민노총은 언제나 자신들을 물리적으로 위협하지 않을 상대적으로 만만한 민주 정치인들에게나 선택적 농성을 해왔죠... 최저임금 관련해서 문재인정부가 자한당과 기레기언론들에게 융단폭격당해도 전혀 도와주지 않은게 민노총입니다. 오히려 자한당에게는 한번이라도 공격적이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정도였죠

    그러면서 이성남 선거캠프는 쏙 뺀체 다른 민주당 선거캠프들을 점거한것은 뻔할 뻔짜죠...대놓고 같은편이다라고 인증한거구요..

    확실히 이성남 민노총은 연합한 관계이고 추미애도 뭐 이 모든거 다알고 있겠지요...결국 이것들과도 한판 싸우는 수밖에.

    • 늙은도령 2018.05.21 18:13 신고

      민주당 후보는 다 당선되도 이재명만은 안됩니다.
      저는 기권할 생각이었는데 남경필 찍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행인613 2018.05.21 08:17

    그래서 남경필이 찍어서 당선시키자는 얘기인가요?
    웃긴분들이네

    • 박창식 2018.05.21 09:28

      늙은도령님의 글을 100% 믿는다 하더라도,지금 싯점에서 이재명을 낙마시키고
      자한당 남경필을 당선시키자는 것이 아니라면 그 저의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 늙은도령 2018.05.21 18:14 신고

      그럴수도 있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이 후보 교체를 하지 않는다면 남경필을 찍어서라도 이재명은 떨어뜨려야지.

  3. 2018.05.22 15:58

    비밀댓글입니다


광적인 집값 상승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금융위기나 경제위기(공황)를 다룬 수많은 저서와 논문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것은 '거품은 터지기 마련'이라는 불멸의 진리입니다. 최초의 공황으로 공인된 네덜란드의 '튤립 투기'을 빼면,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평균 10년 주기로 발생한 금융위기나 경제위기의 중심에는 광적인 집값 상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이 거품에 이르려면 평균 14개 월에서 2년 정도의 투기 광풍이 있어야 하고요(킨들버거와 알리버의 《광기 패닉 붕괴 ㅡ 금융위기의 역사》를 참조). 





다시 말해 작년부터 지속돼 거품 직전에 이른 강남의 집값 상승은 박근혜 정부의 최경환 기재부장관이 밀어붙인 부동산경기 활성화(정확히 말하면 부동산투기 할성화, 낮은 금리를 유지한 채 LTV와 DTI를 대폭 완화한 것이 결정적)에 따른 광기의 전형입니다. 여러 가지 통계와 지표(신자유주의 40년 동안 지속된 금융·투기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 때문에 런던과 뉴욕의 집값 변동이 바로미터다)를 볼 때 강남의 집값 상승은 투기 세력의 마지막 잔치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재취업에 따른 집값 하락 요인을 고려에 넣지 않고도 그렇게 장담할 수 있습니다.



광풍에 가까운 강남 집값 상승은 정부 차원에서 조장한 부동산투기(초이노믹스)의 끝물이며, 거품에 근접한 집값 상승은 강남을 벗어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대책들 때문에 지방선거가 끝나는 금년 하반기부터는 하락 안정세로 접어들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안정화 대책들의 행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실소비자의 수요는 만족시켜주면서 투기 세력의 난장이 강남을 넘지 않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동산투기 세력에게 상당량이 넘어갔던 분양 시장도 전체 물량의 70~99%가 실소비자(지역에 따른 편차는 어쩔 수 없다)에게 돌아갔으며, 집값 상승의 광풍도 강남을 넘어 타 지역으로 퍼지지 않았습니다. 부동산투기 대책들을 비웃는 투기 세력의 난장질도 최소한의 풍선효과에서 그쳤습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투기 세력의 조력자들이 호들갑을 떨어서 그렇지 강남 이외의 지역을 살펴보면 상승곡선이 멈췄거나 하락 반전한 곳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 연준이 금리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도 무한대로 풀린 유동성이 주식 시장을 넘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는 속도와 규모가 2008년의 모기지 광풍에 버금가기 때문입니다(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다는 뜻). 미 연준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많은 4회에 걸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작은 부분에 불과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비트코인 규제에 들어간 것도 여기서 조성된 투기 자금이 부동산 광풍에 일조하기 때문이고요.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이 일시적 조정이 아닌 상당 기간 이어진다면 집값 하락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고요. 작년 중반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던 유가가 최근에 들어 하락 반전했는데(최근에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것이 다시 상승세를 탄다면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과 주가 폭락, 부동산의 투매라는 인플레이션의 습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영국과 EU의 브렉시트 협상이 유럽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거나 중동 정세의 불안전성도 어디로 튈지 알 수 없고요. 유럽 3위의 경제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이탈리아도 포퓰리즘 정당의 집권으로 이렉시트를 검토 중이라 불안정은 더욱 높아졌고요(이탈리아의 경우 제조업이 몰려있는 북부가 잘살고, 관광으로 먹고사는 남부가 가난한데 포퓰리즘 정당은 남부의 표로 집권했다)   





몇 경에 이르는 양적완화의 유동성이 붕괴 직전의 금융시스템을 되살려냈고(오바마 때문에 그 많은 피해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다!), 초국적기업과 대기업 중심의 실물경제에 숨통을 틔워주는 데는 성공했으며(불평등과 양극화는 완화되지 않았다!), 지독하게 부풀려진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붐까지 더해져 전 세계의 경제가 호황세로 접어들었지만(가계부채만 늘려놓은 채 인플레이션 위험성만 높였다!), 유동성 회수에 들어가지 않으면 미증유의 대공황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2009년 이후 끝을 모르고 상승하던 런던과 뉴욕의 집값이 하락 반전한 것에서 보듯, 세계적으로 동조화된 부동산경기가 거품을 거둬내기 시작했습니다. 강남 집값의 하락세를 장담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맞춰 한은도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터ㅡ단, 미 연준의 인상 폭와 속도보다는 적고 느릴 것이다ㅡ투기 세력의 난장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습니다. 천문학적인 가계부채가 최고의 골치거리이지만 경제위기에 빠져들지 않으려면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없습니다. 



몇 번의 부동산대책이 조금씩 긍정적 피드백을 보여주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보유세 인상보다는 재건축의 초과이익 환수제를 들고나온 것도 전 세계적 경기 변동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강남 집값 상승분(불로소득)을 모조리 환수하면 최고이지만, 강남으로 묶어둔 그들만의 잔치를 최대한 줄이려면 이것 만큼 좋은 것도 없습니다(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 종부세를 올릴 것이다!). 강남에 입성하고 싶은 사람들이 말도 안되는 집값 상승분 때문에 탐욕을 접는다면 강남 집값이 아무리 상승해도 (대출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양도차익의 과세율을 높이면) 그 차익을 실현할 방법이란 거의 없습니다.

   


북한의 참가와 김여정 일행의 방남으로 탄력을 받은 평창 올림픽이 조 단위의 적자 예상을 수백억 단위로 줄이는데 성공하고ㅡ흑자를 기록한다면 촛불혁명에 비견될 수 있다ㅡ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발에 성공한다면, 강남 집값 광풍은 관리 가능한 사이클 안으로 진입할 것이며, 전체적인 부동산경기는 하향·안정화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분권 개헌까지 이루어진다면 강남 집값 광풍은 역효과를 불러오는 기념비적인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요. 





어느 정부도 집값의 대폭 하락을 반기지 않고, 그래서 미시적·국지적 수준의 부동산투기까지 막을 순 없지만, 거시적 차원에서 볼 때 거품에 근접한 강남 집값 상승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잔치로 전락할 것입니다. 종부세 강화에 정당성을 부여해주고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 인류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광풍에 가까운 강남 집값 상승은 저주에 가까운 불행의 출발점으로 돌변할 것입니다. 초기 단계에 불과한 인공지능이 범용성의 수준(그 기준은 구글의 자동번역이 뛰어난 번역가 수준에 도달하는 것)에 이르면 불평등과 양극화는 지속될 수 없습니다. 



사이퍼펑크(기술로 자유주의적 무정부 상태를 지향하는 급진주의자)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각국의 중앙은행과 정부가 검증을 하고 있는 블록체인 혁명(투기를 목표로 한 사토시의 비트코인은 제외, 이더리움처럼 그밖의 알트코인도 마찬가지)의 목표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의 발전이 주도할 4차 산업혁명의 목표도 기회의 평등을 넘어 결과의 평등까지 극대화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초인공지능이 인류에 우호적으로 진화한다면(가능성이 대단히 낮지만) 불평등과 양극화 같은 부정의와 세습되는 특권은 절대 용납하지 않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8.02.14 17:49 신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집값 장난치는 투기꾼들이 문제지요. 세종시만 하더라도 집을 여러채 가지고 있는 부자들이 집을 팔지 않습니다.

    • 늙은도령 2018.02.14 18:53 신고

      지방선거만 끝나면 대대적인 반격이 가해질 것입니다.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2. :) 2018.02.14 18:02

    좋은 글 감사히 봤습니다.
    오타 하나만 수정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본문 : "최초의 공황으로 공인된 네덜란드의 '튤륩 투기'"
    튤륩 -> 튤립 쓰시다가 오타 나신 것 같아요.

    항상 훌륭한 분석글 고맙습니다.

  3. 과유불급 2018.02.15 00:23

    확실한 대책은 분명 지방선거 앞승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조중동에서 현시점 문정부를 집요하고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는 것도 부동산광풍만큼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카드가 없기 때문입니다.부동산 실패=자한당 지방선거 승리라는 저들만의 발광이 자리잡고 있으니 그전까지 대대적인 부동산 정책의 정부무능이란 홍보몰이에 나서겠지요.중요합니다.부동산투기광풍을 강남프레임에 가두는것이 성공한다면 투기세력은 주식공매도 세력과 함께 빅엿을 먹일 수 있을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8.02.15 00:25 신고

      그들의 작전이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많은 통계와 지표들이 그를 말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자한당과 미래당을 박살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8.02.15 09:22 신고

    다주택이 불리해지니 고급 주택으로 몰리는것 같은데
    돋 안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기는 꼭 뿌리 뽑았으면 합니다

    • 늙은도령 2018.02.15 15:52 신고

      강남만 올라가고 아주 부자만 그곳으로 진입하는 것이라면 상관없습니다.
      그러면 세금을 많이 거둘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 집값 상승의 효과가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강남을 완전히 차별화해 보유세로 조져버리는 것입니다.



이 글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순수한 상상일 뿐입니다. 존재 자체가 사회적 흉기이자 기레기의 원조인 조선일보 그룹의 폐간과 폐방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나온 허구의 산물입니다. 한마디로 기술에 바탕한 그럴듯한 소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선일보 그룹의 고발을 받을 생각이 추호도 없기 때문에 이 글 전체가 허구이며 상상이라는 것을 거듭해서 밝힙니다. 오로지 헌법 상에 명기된 표현의 자유에 기반한 정신 나간 자의 상상에 불과함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먼저 제 상상 속의 블록체인 모델을 제시하기 전에, '정봉주의 정치쇼'에 나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분리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강양구 기자의 지적 한계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여러 편의 글에서 인용했던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전도서 같은 책인 《블록체인 혁명》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강양구 기자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게으른 것이고, 읽었는데 무시했다면 유시민을 깎아내리기 위해 청취자들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거대 은행과 정부들은 블록체인을 분산 원장(분식회계가 가능한 복식부기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것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분산 원장을 포함한 삼식부기로 전환하는 것을 말함)으로 사용해 정보 저장과 거래 수단을 혁신하고 있다. 그들의 목표는 스피드, 저비용, 보안 강화, 오류 감소, 공격 지점과 실패 지점의 제거 등이며, 이러한 목표는 칭찬받기에 충분하다. 이 모델은 반드시 암호화폐를 포함하지는 않는다."



자, 그러면 작전세력(거래소와 채굴업체, 투기꾼 등에 포진했을 것)의 과대·사기광고와 대박을 거두었다는 정체불명의 사람들을 선정적으로 보도한 기레기들, 기술적 우월함으로 중무장한 해커의 공격 때문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비트코인족을 상대로 반문재인 정서를 키웠던 조선일보 그룹의 폐간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이들의 기사와 보도를 중심으로 댓글부대와 자유한국당이 암약하는 망국적 사태를 하루빨리 종지부 찍기 위해 이런 모델을 상상해봤습니다.



먼저 모델 개발자가 블록을 개발(이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이용할 수 있다)해서 일정량의 암호화폐를 발행합니다. 이 모델은 평판 점수로 돌아가는 데, 조선일보와 TV조선, 조선비즈 등의 조선일보 그룹의 가짜뉴스를 찾아내거나, 어떤 이슈가 터졌을 때 이들의 기사 제목이 어떠할지 예상하는 사람에게 평판 점수를 제공합니다. 어떤 사람의 예상이 가장 정확했는지 다수의 합의를 통해 평판 점수가 제공되는 것이지요. 조선일보 그룹의 예전 기사와 보도들 중 문제가 되는 것들을 찾아내도 평판 점수가 올라갑니다. 



조선일보 그룹의 기사와 보도(해당 기자의 과거 기사와 보도를 찾아낸 사람 포함)에 달린 댓글부대의 아이디와 내용을 갭처해서 신고하는 사람에게도 평판 점수를 제공합니다. 이들의 기사와 보도를 받아쓰는 하위 기레기들의 배껴쓰기 같은 기레기질을 찾아내는 사람에게도 평판 점수를 제공합니다. 이들의 가짜·왜곡뉴스에 대해 펙트체크를 해낸 사람에게도 평판 점수를 제공합니다. 조선일보 그룹의 오피니언 기고과 칼럼, 사설 등에 대해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이렇게 얻은 평판 점수를 사용해 (이명박의 입을 대신하고 있는, 대규모 광고라도 수주했나?) 조선일보 그룹에 광고한 기업의 제품을 사지 않고 경쟁회사의 제품을 산 분들에게 평판 점수를 제공합니다. 불매운동이 불법이라는 법원의 엿같은 판례의 있기 때문에 경쟁사 제품을 사는 긍정적 소비운동을 펼치는 것이지요. 조선일보를 구독하는 분들이 절독으로 돌아서 블록에 참여하면 평판 점수를 제공합니다(증명 방법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공정거래법과 신문법을 위반한 조선일보 그룹의 불법마케팅을 적발해도 평판 점수를 제공합니다. 



상상의 산물에 불과한 이 모델은 세 가지 목표를 가질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대한민국을 반칙과 특권, 부패와 불의, 차별과 혐오로 얼룩지게 만든 기레기들에게 경고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최대 적폐인 언론생태계를 정화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기레기들의 젖줄이자 경언유착의 강철고리인 각종 광고가 좋은 언론에 몰리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최대 적폐 중 하나인 정경관언 유착의 고리를 끊는 것입니다.  



세 번째가 가장 중요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아 촛불혁명을 무력화시키려는 세력들의 준동과 암묵적인 연합을 막고 해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해질 정도로 많은 분들이 해당 모델에 참여하면 박정희 신화와 종북몰이, 안보팔이를 통해 노년층을 정치적 노예로 만든 기레기들의 세대갈등 조장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합의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기레기들의 선동질과 이를 통해 정치권력을 연장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때문입니다. 





이상이 저의 상상에 의한 기술 기반의 소설입니다. 조금 더 자세한 내용까지 다루고 싶지만 상상하는 것만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이번 글은 비트코인의 사기성을 고발했던 이전의 글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밝힙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8.01.28 15:55 신고

    이 상상이 공상이 아닌 현실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존재자체가 흉기인 조선이 망하는 그날까지...

    • 늙은도령 2018.01.28 15:57 신고

      비슷한 모델을 구축하는 업체가 있습니다.
      미래 에측으로 블록체인을 활성화하는 것이 다르지만....

  2. 공수래공수거 2018.01.29 07:41 신고

    상상이 현실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 늙은도령 2018.01.29 14:27 신고

      사실 비슷한 블록체인을 만들고 있는 외국회사가 있습니다.
      블록체인 엔지니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3. 기다렸습니다 2018.01.29 13:32

    생각만 해도 좋은 일입니다.
    제발 이런 일들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8.01.29 14:28 신고

      조선일보 그룹이 미쳤습니다.
      도를 넘었어요.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합니다.

  4. 2018.01.31 14:53

    만약, 극우언론의 맞은편에 위치한 언론이나 소셜미디어 컨텐츠 발행자에게 위와 같은 방법으로 압박이 가해진다면요?
    양가적 지위를 가진 집단에게 "평판 가치"를 적용해서 무너뜨린다는 발상은 양쪽 진영 전부에게 똑같이 적용되겠지요.


대한민국을 뒤흔들며 20~40세대에게 상당한 피해를 양산한 비트코인 광란은 관련 기술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도 해보지 않은 채, 한몫챙길 수 있다는 사기꾼들과 기레기들의 바람잡이에 넘어간 당사자들의 탐욕과 어리석음에서 나왔습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것 중에서 가장 큰 프로토콜을 구성했지만, 온갖 투기와 범죄에 노출되는 바람에 신뢰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는커녕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결과만 초래했습니다.  





정재승과 김진화의 주장처럼,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과 구분할 수 없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암호화폐와 분리할 수 없다는 그들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입니다. 유시민도 이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집요하게 물었던 것입니다. 제가 앞선 글에서 언급했던 돈 뎁스콧과 알렉스 탭스콧의 《블록체인 혁명》의 제1장만 봐도 그들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파산과 실크로드 암시장' 투기를 조장해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고, 불법 마약과 아동 포르노, 불법 무기 등의 거래를 양산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투기성 자산에 속한 전자화폐의 거래에는 참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목표는, 돈이 돈을 버는 방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극소수에게 이익을 몰아줄 수 있는 기존의 금융시스템을 시장참여자의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분산형 신뢰의 네트워크'(신뢰 프로토콜)를 구축해서 법정화폐를 대체(또는 병행, 분산)하는 것에 있습니다. '정직성, 배려, 신뢰성, 투명성'이 특히 강조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광적인 투기현상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비트코인의 가치를 제로는커녕 마이너스로 만든 전형적인 부작용입니다. 기술은 누구보다도 잘 알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과학자와 기술자의 이상이 현실을 개판으로 만들 수 있음을의 보여준 것이 비트코인 광풍입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변동이 매우 심하지만 '2013년의 연구에 따르면 937명이 모든 비트코인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었을 정도입니다. 



채굴(사토시는 화폐 제조 권한을 분산시켰는데 이 때문에 불법적인 채굴업체가 등장할 수 있었다. 해시캐시와 유사한 퍼즐을 풀거나 블록을 만들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작업증명을 처음으로 제출한 채굴자는 다량의 비트코인을 취득할 수 있는데, 이것을 작업세력이 하면 엄청난 거래차익을 거둘 수 있다. 채굴업체가 사설거래소와 손을 잡았다면 거래 수수료까지 챙길 수 있다. 컴퓨팅 파워를 끌어내기 위한 천문학적인 전기료는 껌값에 불과하다)과 지갑에 악성코드를 깔아 수없이 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봇을 이용한 금융사기질도 횡행했고요. 



제가 거래소를 폐쇄하라고 한 것도 피해자를 최소화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기여한 만큼 가져가는 완전 자유시장이라는 평등의 이상향. 마르크스가 환생해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봤다면 '바로 이거야!' 하면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을 것이다)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최소 수백만 단위의 참여자가 한꺼번에 늘어나지 않는 이상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전자화폐)는 투기판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습니다. 폐쇄형의 경우 그런 피해를 막을 수 있지만 퍼블릭의 경우 투기화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비트코인 광란의 피해를 문재인 정부에 돌리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자기합리화에 불과합니다. 비트코인 광란은 박근혜 정부가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방치해둔 것에서 나왔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손을 쓰기에는 거래량이 너무 커졌고, 작전세력이 너무 많았고, 불법과 사기가 난무하고 있었습니다. 거래소를 당장이라도 폐쇄해야 했지만, 피해자들을 구제할 관련 법규가 없어 투기꾼과 기회주의자, 작전세력들의 준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고 발령에 치중했던 것입니다. 



피해자를 규제할 관련 법규는 자유한국당이 도와주지 않는 한 국회의 벽을 넘을 수 없고, 법정화폐로 인정하고 세금을 걷자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예산도 확보해야 하고, 블록체인 기술 본래의 취지도 사라져버립니다. 오바마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수습하면서도 단 한 명의 금융관계자를 처벌하지 못한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던 것이고요(월가로부터 엄청난 정치자금을 받은 것 때문에 단 한 명도 처벌하지 않은 것은 미국의 몰락이 지속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최악이었던 오바마는 부도덕한 금융산업의 구세주였을 뿐이다). 





비트코인 광란의 피해는 당사자들의 책임입니다. 사기꾼들이 조장하고 기술자들이 뒤를 바쳐준 투기광풍에 끼어들어 한몫챙기려는 탐욕의 결과가 금전적 피해로 이어진 것입니다. 비트코인 피해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국회로 하여금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것 뿐입니다. 그것을 제외하면 어떤 방법으로도 피해를 만회할 수 없습니다. 특이점주의자 같은 기술낙관주의자들은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 끝나지 않는 풍요를 안겨준다고 하지만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로버트 J. 고든의 《미국의 성장은 끝났는가》를 보면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금융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제외하면 별다른 성공을 거둔 것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숙되지 않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트코인 광풍도 그런 역사에 하나의 실패사례를 더했을 뿐입니다. 필자가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을 집필하려고 수많은 책과 논문들을 섭렵하고 있는 이유도 평범한 사람들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을 이루는데 작은 도움이나 되기 위함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가치 2018.01.27 01:22

    자본주의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써 가치를 측정하는 것은 시장과 사람들이지 이미 그 가치의 값이 있는것을 사기라고 하는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봅니다. 비판을 하려면 무엇이 잘못됐고 어떤것이 잘못된것인지 타당하게 비판을 해야하는데 어느 한사람의 말이 어떤책의 인용으로 옳다 라는 전제는 상당히 주관적인것이라고 생각되고 객관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편과 그르다는 생각하는 양쪽의 입장을 중립적으로 표현을 해야지 이미 편향된 시각으로 이런 글을 쓰는것은 스스로가 자기만의 생각에 갖히게되는 꼴 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7 01:35 신고

      책을 읽어봐요.
      블록체인의 전도사의 책이니.
      그래서 그 책을 인용한 것이고, 그들이 비트코인 현상 2.0이라는 책도 냈으니 함께 보시고요.
      저와 토론하고 싶다면 전문가 수준의 공부를 하고 오세요.
      미국 성장은 끝났는가 같은 책은 수백 권도 추천해드릴 수 있고요.

  2. *저녁노을* 2018.01.27 05:23 신고

    본인 책임이지요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ㅎㅎ

  3. 참교육 2018.01.27 07:07 신고

    우리같은사람은 정말 여렵기만 합니다.
    돈에 눈이 두운 사람들...순진한 사람 속여 한탕하겠다는 사기꾼과 일확천금을꿈꾸는 사람들이 만드는 세상...두렵습니다.

    • 늙은도령 2018.01.27 07:19 신고

      쉽게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1020대는 기술을 이해하지는 못했도 어떻게 하면 돈을 벌지는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대갈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정부주의적 기술이라 지극히 마르크스적인데, 여러 곳에 허점이 있어 투기와 작전에 자유로울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8.01.27 09:00 신고

    투기는 더 이상 안된다는 인식을 갖게 해야 되고
    그걸 어떡게든 제도화,법제화 시켜야됩니다

    • 늙은도령 2018.01.27 14:18 신고

      기술 자체가 특이합니다.
      제도화, 법제화를 스스로 이룩하는 기술이라 참으로 미묘합니다.

  5. 차카소 2018.01.30 12:21

    "비트코인 광란의 피해를 문재인 정부에 돌리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자기합리화에 불과합니다. 비트코인 광란은 박근혜 정부가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방치해둔 것에서 나왔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손을 쓰기에는 거래량이 너무 커졌고, 작전세력이 너무 많았고, 불법과 사기가 난무하고 있었습니다. 거래소를 당장이라도 폐쇄해야 했지만, 피해자들을 구제할 관련 법규가 없어 투기꾼과 기회주의자, 작전세력들의 준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고 발령에 치중했던 것입니다. "

    결국 모든건 박근혜 탓이라고?
    과거없는 현재있나?
    그런식이라면 모두 조상탓이냐?
    참으로 더럽다.

    현재 일어난건
    현재인 책임이다.
    정권을 뺏고도
    불리하면 뒤집어씌우냐?
    더티의 극치구나!!!

    • 늙은도령 2018.01.31 02:55 신고

      사토시의 논문이 언제 나왔는지, 전 세계 정부와 은행들이 표준규약을 만들어 규제에 들어가려 하는 이유 등을 살펴보세요.
      비트코인의 문제점을 경고한 보고서들이 박근혜 정부 시절에 만들어졌는데 방치한 것도 확인해 보세요.
      사토시가 만든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디지털사기의 정점을 찍을 테니, 혹시라도 투자했다면 당장이라도 빼십시오.
      블록체인은 원래 금융투자로 활용되는 것을 막는 소액자기자본주의일 때만 성공할 수 있습니다.
      거래소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는 존재하면 안 되는 것이며, 문재인 정부가 사기성을 확인했을 때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에 관련되어 있고, 중국을 비롯한 외국의 투기꾼까지 가세한 상황이라 제대로 된 대응이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공부를 하려면 제대로 해요.
      일베 수준의 댓글을 남기지 말고요.

  6. 보글보글 2018.02.06 00:53

    안녕하세요~^^
    예전에 종종 글 읽으러 왔었는데 잠시 글을 쉬시는 동안에 저도 방문이 뜸해졌습니다. 건강 걱정도 많이 했었는데 공부 때문에 쉬셨다니 다행입니다.
    이제는 자주 읽으러 오겠습니다.
    가상화폐에 대해 글 쓰신 것을 읽고 제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 가상화폐 광풍을 보면서 학교에서 실제적인 경제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투자와 투기를 구분하는 것도 거기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태도나 자세까지 포함이 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경제가 급성장한 케이스라 부동산 투기 등이 부를 축적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그러한 경험치가 김치 프리미엄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암호화폐에 열중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자본주의 내에서 자본, 금융을 통한 투자가 수익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철저하게 인지했다면 사람들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나라 교육이 (살벌한 자본주의 속에서) 얼마나 나약한 사회인을 만들어 내는지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합니다.(교육에 의해 사람을 만들어낸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어느 정도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 늙은도령 2018.02.06 21:50 신고

      원래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소수의 거대금융업체와 투기자본의 이익 독점을 모든 이에게 나눠주는 평등의 실현을 목적으로 합니다.
      사카시의 비트코인은 투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는데, 그를 숭배하는 세력들이 비트코인을 악착같이 키웠고, 한국에서 최고치에 이르렀습니다.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비트코인은 투기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유시민이 나서 피해자를 최소화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교육에서 노동자의 권리와 올바른 경제를 다루어야 합니다.
      유럽의 선진국들은 모두 다 하고 있지요.
      교육이 잘못됐기 때문에 비트코인 투기광풍에 휩쓸리는 청춘을 양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대형 참사로 이어진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단순한 후진국형 사고라고 치부할 수 없는 부분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뇌과학과 분자생물학, 생명공학, 양자생물학, 신경생리학, 진화심리학 등의 인지혁명을 다룬 책들(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분야)을 보면 평균수명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노화와 가족 해체의 필연적 결과인 치매와 정신질환의 급증으로 사회적 비용이 무한대로 늘어난다는 경고가 수없이 나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035년 경에는 인류 전체의 인구 중 20억 명 정도가 치매(노화의 결과인 단백질 변형의 결과) 와 정신질환(가족 해체와 무한경쟁 및 양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스트레스ㅡ노화를 촉진시킨다ㅡ가 핵심 요인이지만, 마약 중독과 똑같은 뇌상태를 보여주는 게임 중독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에 걸린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의 증가에 따른 새로운 질병의 등장까지 고려하면 평균수명 증가와 과학기술의 발전, 경제성장이 행복한 결과로 이어지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디지털 세대들은 어렸을 때부터 각종 게임과 자극적 영상에 노출되는 까닭에 디지털 마약중독 같은 새로운 질병군을 형성할 수 있다고 수없이 많은 뇌과학자와 인지과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경고합니다. 최근에 들어 10~40세대의 주의력결핍장애나 분노조절장애, 조현병, 우을증 환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과학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인간 적응능력의 한계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평균수명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요양병원과 사설기관들도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경제적 이익에 매몰된 부실병원과 기관들도 부지기수로 늘어났습니다. 부의 불평등과 양극화로 인해, 그것에 기인한 가족의 해체와 욜로의 증가(치매의 증가와 기업만 좋은 일이다!)로, 부자와 재벌을 대변하는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국가와 사회복지가 형편없는 관계로, 의사와 간호사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조건 때문에, 그밖에도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오늘의 사고는 충분히 예견된 것이기도 했습니다. 



박정희 유신독재 시절부터 이명박근혜 9년까지 줄기차게 이어진 성장만능주의(과대·불평등성장)와 정경관언 유착, 그에 따른 부패와 특권의 만연과 원칙의 파괴는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추락시켰습니다. 악질적인 친일부역자들과 미국적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는 자들이 모든 분야에서 지배엘리트로 견고한 기득권을 형성함에 따라 사회민주주의적 요소가 집약된 유럽식 복지는 꿈도 꿀 수 없었습니다. 경제규모는 넘칠 만큼 커졌는데 그 과실이 소수에게만 집중됨에 따라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토착화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소득 중심 경제로 전환과 그를 제도화하기 위한 각종 정책들과 법률 제정을 가로막고, 복지·의료·소방 공무원 증원과 시설의 현대화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오늘과 같은 대형참사는 막을 수 없습니다. 불평등과 양극화를 줄이고, 가족과 공동체와 사회의 해체를 최소화하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증세에 사회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다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치매와 정신질환의 습격으로부터 대한민국은 벗어날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치매(뇌과학자들은 40~50대에 머리를 많이 쓰고 대인관계를 늘리는 것이 치매예방에는 최고라고 한다)의 국가책임제는 대단히 중요한 진전이지만, 그것만으로는 가까운 미래에 닥칠 평균수명 연장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사회경제적으로는 인권의 강화와 결과의 평등을 지향하는 진보적 가치를 실현함과 동시에 정치적으로는 가족과 공동체, 원칙, 양심, 기회의 평등을 중시하는 보수의 전통적 가치들(우리나라에는 이런 보수가 없다)도 상당수 수용해야 합니다. 자유주의적으로는 정의와 공정, 시민주권의 강화, 양성평등, 차별금지 등에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보다는 노동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을 다룬 글들에서 수차례 언급했듯이 가까운 미래의 과학기술에 대처하려면 이념전쟁이란 낡은 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좌파는 마르크스의 유령에서 벗어나야 하며, 보수는 자유한국당과 조선일보로 대표되는 수구와 극우적 행태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과도한 민족주의는 긍정적 세계화와 충돌할 것이며, 미국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과오와 수치를 안겨주고 있는 트럼프처럼 인류 공통의 적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지구온난화와 달리 온갖 질병과 직결되어 있는 초미세먼지의 공습은 SUV 같은 대형자동차와 중형자동차가 배출하는 매연과 그에 따른 바퀴의 마모에서 많이 나옵니다. 교통정체는 초미세먼지의 양을 증폭시키고요. 이런 이유들로 해서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자전거와 도보 출근을 늘리는 방법은 아무리 많은 돈이 들어도 지속돼야 할 정책입니다. 박원순 시장을 칭찬하고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그를 비판하는 것은 공멸로 가자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국회에서 수없이 막힌, 도심 진입 차량에 대한 과세 추진도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이고요. 인류는 편리와 편의,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너무 많은 미래가치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발상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1. *저녁노을* 2018.01.27 05:24 신고

    정말 안타깝기만 합니다ㅜ.ㅜ

    • 늙은도령 2018.01.27 06:27 신고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성장만능주의가 불러온 참사이지요.

  2. Visitor 9787 2018.01.27 06:45

    정말 분석을 깊게 하시는 군요.

    TV의 전문가들은 그저 안전 기준만 논하고 끝나고
    사회적, 시대적 통찰은 없는데.

    이 글은 그런 부류의 글과는 질적으로 다르네요.
    훌륭합니다. 덕분에 배워갑니다.

    • 늙은도령 2018.01.27 14:20 신고

      항상 표피적인 면만 보면 땜질 처방만 이루어집니다.
      선진국처럼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대처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 참사를 막을 수 있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8.01.27 08:58 신고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누워서 여생을 보내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텐데 대책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자한당들은 정쟁에만 몰두하고 안중에도 없어 보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7 14:21 신고

      네, 갈수록 치매환자는 늘어나고 노화로 가족의 품에서 떠나는 노인들이 늘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걱정입니다.

  4. 참교육 2018.01.27 18:25 신고

    여러가지 차원에서 이런 형상을 해석할 수 있겠지요. 저는 좀 다른 차원에서 접급했으면 싶은데요.
    사회과학적인 차원에서 자본의 욕망이 만든 결과가 화제를 비롯한 인류의 재앙을 불러오고 있다는...
    치매의 경우도 먹거리가 자본에 점령당하고 물과 공기 그리고 땅까지 오염시켜 결국 자연의 한 구성원인 인간이 병들고 그런 차원에서 치매환자들이 증가하는...

    • 늙은도령 2018.01.27 21:59 신고

      네, 과대 불평등 성장과 돈이 되면 무슨 짓이든 하는 천민자본주의가 만든 화재가 밀양 화재입니다.
      유럽이나 일본 같으면 있을 수 없는 화재이지요.
      기본적인 차원에서 점검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똑같은 화재를 막을 수 있습니다.


E.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책을 보기 전에 역사가의 성향부터 파악하라고 했습니다. 어떤 역사책도 저자의 관점과 선호가 반영될 수밖에 없기에 저자의 성향부터 파악해야 잘못된 역사책에 속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짜뉴스와 어뷰징, 악성댓글, 실시간검색을 통한 여론조작 등에 대한 네이버의 문제도 이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포털에서 기사를 볼 때 어느 언론의 보도인지 알지 못하고, 이 때문에 가짜뉴스나 왜곡으로 얼룩진 쓰레기에 노출되곤 합니다.  





따라서 실시간검색어와 연관검색어 선정 및 매치 기준(알고리즘을 확인하면 제일 정확!)을 오픈하는 것과 함께, 네이버 같은 포털의 문제를 시정하려면 메인에 나오는 기사에 어느 언론의 보도인지 밝히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네트즌들이 알아서 기사를 선택할 것이고, 그에 따라 가짜·왜곡 뉴스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처음 접한 기사에 무조건적인 가중치(뇌는 호기심의 시스템이다!)를 주도록 조직돼 있기에 기레기의 찌라시에 노출되는 순간, 인지 편향과 확증편향의 강화에 의한 감정이 고양되고 즉각적이고 섣부른 판단이 이루어집니다.



여기에 매크로라고 하는 봇기술을 이용해 기사 조회수보다 많은 악성댓글을 달게 함으로써 기사에 노출된 이용자의 사고에 편향적 사고를 강화시킵니다. 일종의 사설 댓글부대가 조직적으로 움직여 네이버를 여론조작과 세대갈등과 분열의 진원지로 만들었습니다. 네이버가 모든 언론을 통합한 것보다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실까지 더해지면 네이버의 어뷰징과 여론조작은 이념전쟁과 남북대치, 세대갈등, 지역갈등을 만연화시키는 찌라시의 경연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가까운 미래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집필을 구상 중인 책의 핵심내용)로 다루겠지만ㅡ김재인의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같은 책들과 지승도의 《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 같은 책들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대책없는 낙관론으로 흘러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ㅡ 네이버의 포털의 메인화면에 나오는 기사에 언론사의 이름을 병기하고 실시간검색어와 연관검색어 알고리즘을 오픈하면 더 이상의 조작질로 남남갈등과 세대갈등,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반동질이 불가능해집니다. 



조중동과 극우 언론의 몰락은 자유한국당과 유승민 및 안철수로 대표되는 기득권 얼치기 보수 세력의 몰락과 함께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생명과 문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엔트로피(모든 발전된 문명은 엔트로피의 총량이 늘어서 종말에 이르게 된다, 테그마크의 《Life 3.0》을 참조할 것)를 최대한 줄이려면 포털의 부작용과 무소불위의 권력은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최대 적폐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기레기들이며, 이들만 청산할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언론사 별로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 광풍을 어떻게 다루었고 다루고 있는지, 여자하키팀의 남북단일팀 구성과 동시입장의 한반도기 사용에 대해 어떻게 다루었고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면 답은 명확하게 나옵니다. 이런 면에서 김어준(그의 음모론은 자료와 경험, 직관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와 나꼼수 멤버들은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손석희의 JTBC가 정통 언론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하다면 그들이 다룰 수 없는 부분들을 이들이 다루기 때문에 조중동을 비롯한 기레기들의 영향력이 보수적인 분들에게서도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지요(조선일보는 현송월을 예수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숙청도 모자라 처형까지 당했다고 보도했는데 멀쩡히 살아서 남한을 방문했으니 부활한 예수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나저나 서브 리턴에서는 안드레 아기시와 마이클 창의 전성기를 연상시키고 플레이스타일에서는 나달을 떠올리는 정현이 전(前) 세계 1위 조코비치를 잡을 것 같네요. 여자하키팀도 정현과 같은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여성하키팀의 창단이 이어지기를 바라고요. 그럴 때만이 여자하키팀 문제를 공정의 차원에서만 바라볼 수 없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도 정당성을 가질 수 있고, 코리아 리스크(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시달리고 있는 수출기업과 협력업체들의 애로도 풀릴 수 있습니다. 



단, 선수와 감독을 설득하는 과정이 선행되지 않은 점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대통령이 이런 문제까지 챙길 수 없는 노릇이라 관련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제대로 일해야 했습니다. 공정의 차원도 개인에서 시작해 사회와 국가, 세계로 넓어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주의는 비판받아야 합니다. 대통령과 청와대, 장관이 바뀌었어도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지금보다 나은 미래로 들어설 수 없습니다.



그것이 반칙과 특권이 사라지고 정의와 공정, 상식과 배려가 살아있는,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8.01.22 22:40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23:03 신고

      경찰비대화는 문제입니다.
      다만 검찰에 일정 부분의 재수사권을 남겨두면 어느 정도 견제가 가능합니다.
      공수처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찰고위인사가 검찰처럼 권력화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경찰비대화를 어는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과의 교류가 많아지면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경찰비대화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밖에도 제도적인 견제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만 잘 뽑으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방분권에 따른 자치경찰제도 중요한 견제수단이고요.

      공인인증서를 폐지한 것은 너무 늦었지만 잘된 일입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거져먹었습니다.
      방화벽 같은 보안기술과 해킹방지에는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됐으니까요.
      폐쇄적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도 공인인증서 폐지에 힘을 실어줍니다.
      전자서명은 생체인식 등을 가능케하는 광학기술과 그래픽기술(뇌에서 이루어지는 지각과정을 프로그램으로 구현한것으로 인공지능이 초지능으로 가는데결정적 역할을 합니다)의 발달로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인식율이 형편없었는데 이제는 99% 정도에 이르니 공인인증서보다 안전합니다.
      문제는 많은 서버와 전기의 소모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느냐인데, 그래서 반도체의 저장능력이 중요해지는 것이지요.

      최근의 올림픽들은 거의 다 적자였습니다.
      투자 대비 이익이 형편없어서 지방경제뿐만 아니라 국가경제까지 망치기 일쑤였습니다.
      선진국들이 올림픽처럼 큰 행사를 회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투입된 비용을 빼낼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개최가 확정됐고,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몫챙기려 했던 박근혜-최순실 일당이 박살난 지금에는 어떻게든 흥행몰이에 힘을 보태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강원도의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평창올림픽이 성황리에 치러지면 전쟁위협에 대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집니다.
      수출기업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에 엄청난 추가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참가한 것으로도 상당한 경제효과가 발생합니다.
      젊은이들은 여자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공정하지 않다고 화를 냈지만, 정부의 입장에서는 더 큰 것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키는 보통 4개조를 돌립니다.
      북한 선수 몇 명이 추가되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들을 한 조로 돌리면 되니까요.
      북한의 갑작스런 변화 때문에 하키팀 설득의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지만, 이런 세부적인 문제는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알아서 준배했어야 했던 것이고요.
      이 점이 너무 아쉽지만 단일팀 반대여론도 차차 변할 것입니다.

      답변이 만족스럽지 모르겠습니다.
      기술적이고 정치경제적인 문제를 최대한 쉽게 풀어냈지만, 부족해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 기다렸습니다 2018.01.22 23:15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 또 감사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8.01.23 07:44 신고

    오보와 가짜뉴스에 대한 책임을 물을수 있어야 됩니다
    정정보도(보이지도 않는)만으로는 안 됩니다

  4. 2018.01.23 13:3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3 15:39 신고

      초대장 관리란이 없어졌어요.
      블로그 관리가 바뀌면서 초대장을 보내드리는 것이 사라졌어요.


JTBC 뉴스룸에서 이루어진 비트코인과 블랙체인 기술에 관한 토론은 과학자나 기술자들이 얼마나 현실에서 떨어진 채 그들만의 세상에 빠져 있나를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의 토론을 통해 정재승 같은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기술편향적 사고가 얼마나 위험하고 권위적이며 일방적인지 많은 분들이 깨달았을 것입니다. 유시민의 정확한 지적에 논리적 오류를 몇 번이고 보여준 정재승ㅡ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 토론에 임한 엘리트주의적 태도는 별도로 한다고 해도ㅡ을 보면서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폭주를 어떻게 해서든 늦춰야 한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으리라고 봅니다. 





오락가락한 정재승의 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P2P의 무한확장을 목표로 하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혁명은 무정부주의적 기술전체주의를 지향합니다. 같이 나온 전문가라는 김진화(수학적 증명으로 인간의 본질과 인류의 삶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자!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현실에서도 무조건 가능한 것이 아니며, 블록체인 기술의 목표는 대박을 누리는 자들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자의 논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죽이는 짓거리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자는 자신의 하늘 말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의 인물이라는 뜻이다)는 20%의 이율을 올리는 것이 자본주의 체제의 기업에서 무슨 문제냐고 합니다. 대부분의 제조업은 10%의 이익만 올려도 초대박이라는 현실은 차치하더라도 블랙체인 기술이 지독할 정도로 공산주의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지도 못하는 발언입니다. 이들은 기본적인 논리에서조차 오류를 범하는 아마츄어(또는 기술적 사기꾼)에 불과합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의 빠른 확장을 위해 무조건 투기화될 수밖에 없는 마약으로 제시된 것임은 관련 논문과 책들을 보면 금새 알 수 있습니다. 발명자가 코인을 2100만개만 발행하도록 설계한 것도 그 이상이 되면 광적인 투자의 부작용에 의해 기술 전체가 사장될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의 생각은 모두가 평등해지는 자유의 왕국에 이르기 위해 수단의 정의와 수없이 많은 피해자와 낙오자들은 고려하지도 않은 마르크스적 폭력혁명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빠른 확장을 위해 수백~수천만 명의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은 무시해도 그만이라는 기술만능주의는 정재승의 말에서 수없이 되풀이 됩니다. 미래의 기술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심지어는 정부까지도 협조에 협조를 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이 가능한 것도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화된 이후의 이익이 너무 크다는 것(어떻게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으로 호도하기 때문입니다. 유토피아(기술전체주의 세상)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피해를 부수적으로 보는 정재승 같은 자들의 공통점이 여기에 있고, 그래서 마르크스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불확실한 미래의 기술을 위해 전 세계 인류가 따라가고 휘둘려야 할 이유란 없으며, 국민 한 명의 피해까지도 보살펴야 하는 정부까지 나서서 기술의 정착을 위한 수많은 피해를 묵과할 필요도 없습니다. 범용인공지능을 거쳐 최초의 초지능이 나오면 블록체인 기술이니 비트코인이니 하는 것들은 어린아이 장난에 불과합니다. 최초의 초지능이 인류에 우호적이지 않으면 그 다음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짐 알칼릴리와 존조 맥퍼든의 《생명, 경계에 서다ㅡ양자생물학의 시대가 온다》를 읽고 있는데, 여기까지 오는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백 여 권의 책과 수십 편의 논문, 수백 편의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얻은 지식)은 초지능으로 수렴되고 있는 현대 과학계의 미친 짓거리를 어떻게든 제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물리학이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에서 극대화됐듯이, 초지능으로 수렴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실체에 대해 99.99999999%의 평범한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광란의 투기가 가능한 것입니다.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규제하지 않으면 비트코인 광풍은 인도 나비의 날개짓이 뉴욕에서의 거대한 허리케인으로 자라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인류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미래에 대해 더 이상 토론을 미뤄서는 안 됩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터무니없는 구굴의 미친 짓거리가 트럼프의 국정 운영처럼 이미 통제불능의 상태에 이르렀을 수도 있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를 극소수의 정신 나간 천재들에 맡겨둘 순 없습니다. 일자리의 종말을 넘어 인류의 멸종까지 앞으로의 10~20년이 결정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토론은 값을 따질 수 없을 만큼 중요했고, 유시민 작가의 비판은 너무나 적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옆에 유시민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오늘의 토론으로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P.S. 인터넷과 컴퓨터의 시작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시민 작가가 말했던 것처럼 기존의 필요를 위해 만들어진 것은 맞습니다. 최초의 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는 튜링기계는 독일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최초의 컴퓨터는 존 폰 노이만 등이 국가의 필요(원자폭탄과 수소폭탄 개발도 중요한 이유) 때문에 만들었습니다. 기술낙관주의의 끝을 보려면 미치오 카쿠의 《미래의 물리학》을 보시고, 초지능으로 수렴하는 과학의 경향을 보려면 테크마크의 《Life 3.0》과  사기꾼 같은 커즈와일의 《마음의 탄생》을 보는 것도 좋고요. 돈 텝스코드의 《블록체인 혁명》도 참조하시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참, 정재승은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양질의 글에 '좋아요'와 같은 긍정적 피드백을 해줄 때, 그 대가로 암호화폐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럴 경우 페이스북은 별도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것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기업의 광고밖에 없습니다. 구글처럼 되는 것이지요. 헌데 구글이 유치한 광고의 총량은 정해져 있습니다. 구글 광고를 유치한 블로그와 언론들은 넘칠 정도로 많고요. 이 때문에 구글의 광고단가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구글 광고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구글의 배만 불려주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페이스북이라고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정재승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현실과 괴리돼 있는지는 이런 식으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보는 세상은 외눈박이와 비슷합니다. 하나는 알지만 둘은 모르는 것이지요.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제발 모든 것을 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런 오만하고 단편적인 생각 때문에 모든 인간을 위협하는 초지능의 등장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ㅡㅡㅡㅡㅡ


잠자고 일어나니 비트코인에 투자한 놈과 블록체인 기술을 옹호하고자 하는 별의별 놈들이 다 와서 댓글에 남겼는데, 저는 기술적인 것을 최대한 쉽게 풀어내는데 목표를 가진 사람입니다. 제가 통신사업을 할 때 무차별대입(노도의 수를 최대한으로 늘려)을 통한 가상화폐나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검토(CERN의 우주음파탐색 프로젝트에서 힌트를 얻어 컴퓨터 클러스트의 네트워크화를 검토했었다)한 적이 있는데, 초기 과정에서의 투기 광풍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비트코인이 정착하려면 초기 사용자가 대규모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 무조건 투기 광풍으로 직결됩니다. 



김진화가 언급한 무차별대입은 NP 하드 문제인 여행자 문제와 같은 것인데 이것은 무어의 법칙이 계속된다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한 기술입니다(묘듈설과 종합설에서도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하는 뇌과학의 한계는 언급하지도 않겠습니다. 뇌를 재현한 인공지능은 절대로 불가합니다). 그래서 커즈와일이 주구장창 주장하는 반도체의 집적용량이 어떤 방식으로든 늘어나야 하는데 그의 주장대로라면 양자터널링 현상과 열역학 제2법칙, 신소재의 대량생산 체제 확립상의 어려움 때문에 한계에 이릅니다. 커즈와일은 물리법칙이 문제라면 그것도 고치겠다고 합니다. 신이 따로 없습니다! 



세라믹이 엄청난 에너지를 가하면 초전도성을 띠는 이유를 밝혀내지 않는 한 반도체의 저장 및 연산능력은 2020~2025년 정도에서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NP다항을 적용한다 해도 무차별대입에서 크게 벗어날 방법은 없다는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한계도 여기에서 나오며, 분산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거래의 양이 늘어날수록 승인이 떨어지는 시간도 급격하게 줄지 않을 것입니다.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양자얽힘(또는 결맞음, 중첩) 현상 때문에 암호화는 의미가 없으며, 비트 대신 큐피트(양자가설에 따르면 무한대로 늘릴 수 있습니다. 고에너지물리학을 공부하면 양자터널링은 기본적인 상식이며, 이것이 반도체의 집적도에 절대적 제약을 가합니다)를 사용할 수 있지만 21세기 내에 양자컴퓨터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중국은 양자컴퓨터를 2035년까지 만들겠다고 하지만 저는 회의적입니다. MIT 연구자들도 그렇게 짧게 보지 않고 있어서요. 만일 중국이 고레이저빔의 균질화에 성공하고 양자얽힘을 어긋나게 하는 일체의 잡음을 제거할 수 있는데 성공한다면 꿈의 핵융합원자로도 가능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은 인간의 뇌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것을 비로소 눈치챈 세계 최고의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최초의 초지능이 인류에 우호적일 수 있도록 강제하는 집단연구에 들어간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알파고에서 '고'를 뗀 최초의 범용지능처럼ㅡ구글의 알고리즘을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지만ㅡ서로 연관될 수 있는 분야별로 제한적인 범용지능들이 나올 것이며, 이것들이 신피질처럼 층(또는 진화의 단계)을 이루며 최초의 초지능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것은 터미네이터니 하는 것들과 전혀 상관이 없으며 연산과 속도의 문제입니다. 인공지능의 기하급수적 발전으로 과학자와 전문가들의 생명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댓글을 단 자들 중에서 단 한 명이라 NP 다항과 NP 하드 문제를 쉬운 언어로 풀어낼 수 있다면 제가 집필을 위해 구상 중인 한 장에서 따로 다루어 널리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더 이상의 혁명이 없다는 뜻을 숨기기 위해 2차, 3차에 이은 4차 산업혁명으로 명명하여 마치 이런 식의 산업혁명이 지속될 수 있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사용된 교활한 용어입니다. 과학자와 기술자들의 지적사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단어가 4차 산업혁명입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인간이 관여할 수 있는 마지막 산업혁명으로, 그 결과가 어떨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현재의 4차 산업혁명 광풍은 해당 관계자들이 대규모 연구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거대한 지적사기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읽은 책들과 논문, 유튜브 영상 등은 집필할 책에 담길 터이니 그때가서 따지면 될 듯하고요. 당신들이 생각하는 만큼 적은 공부를 한 채 이런 글을 쓰지 않습니다. 당신들이 허접하다고 모두가 허접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저는 더욱. 제가 사업할 때 기술을 담당했던 분이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다양한 조건에서 핵분열과정을 인공지능으로 시뮬레이션한다)였고, 인공지능을 위한 초기의 사업모델 중에 비트코인 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지금의 거래소가 통신사업자에 불과하다고 단언하는 이유도 그래서 가능했습니다. 잘 모르면 함부로 나대지 말고 공부 좀 해요. 당신이 젊을수록 더욱 많은 피해에 노출될 테니까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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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답답하다 2018.01.19 11:48

    인터넷의 단점이 여실히 드러나네요. 블록체인을 욕하려면, 비트코인을 욕하려면 적어도 왜 그것을 만들었는지. 왜 그게 필요한지. 그래서 그게 지금 어떤 문제를 갖고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아니면 문제가 커서 없애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해야 합니다. 이 글에는 정재승 교수가 논리적 오류를 범했다고 헀지만 정확한 논리적 근거로 반박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감정에 근거해 글을 쓰고 있으며 이건 문과적으로도 이과적으로도 근거와 결론이 명확한 글이라고 볼 수 없네요. 그저 유시민을 신봉하는 광신도로 보일 뿐입니다.

    유시민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술은 모르겠고..." 로 일관했고 기술을 모르면 기술에 관한 부작용에 대해 논의하면 안 됩니다. 자동차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에서 화장품 가게 직원이 와서 "제 생각에는..." 이라고 말하는 꼴이랄까요. 현 정부의 태도와 흡사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한국이 IT닷컴버블을 걱정해 IT기업을 죽였습니다. 표면적으론 그렇죠. 정치쪽에 자금을 안 대줘서 죽였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차치하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IT기업을 죽이고 한국에 뭐가 남았습니까? 밀어준 미국은 구글 아마존이 나왔는데 한국은???

    기술이란 것이 막는다고 막아지는 게 아닙니다. 세계적 흐름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막아도 그 햇빛을 다 가릴 수 없지요. 세계 모두가 쓰고 세계에서 공용 화폐로 암호화화폐(가상화폐가 아닙니다. Crypto Currency 번역기 돌려보세요)를 사용한다 할 떄 한국만 "우린 안 써 ㅇㅇ". 과연 한국이 도태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때가서 받아들인다고 하면 또 선진국 꽁무늬만 쫓을건가요?

    투기판이 아니라는 게 아닙니다. 투기판이 되지 않도록 일본을 참고해 세금을 매기고 거래소를 투명화해야 합니다. 장점과 미래의 가능성이 무한한 것을 지금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죽여버리는 것은 이미 역사적으로도 반복 증명된 실패한 근시안적 정책입니다. 유시민 작가님이 똑똑하시다면 그정도는 아셨을거 같은데 제가 과대평가 한건가요?

    • 당연하지 2018.01.19 12:24

      손끝이 아니라 달을 봐야 하거늘...
      그저 겁만 먹고 투기장이라 매도하는 이 우매한 민족의 현실.

      나는 내심 우리 정부고 미국,중국 사주 받고 저러나 싶기도 할 정도로 기가 차다...

      9년간 증명된 생태계를 ㅋㅋㅋㅋ 아이고 두야 ㅋㅋㅋ

    • 늙은도령 2018.01.19 19:45 신고

      기술적 차원에서 떠드는 것이 현실의 변수들을 절대로 다 담지 못합니다.
      유시민이 말한 것은 그것이고요.
      미시계이론과 복잡계이론이 갈리는 이유는 아인슈타인 이래 지금까지 누구도 통합하지 못했고 초끈이론(양자가설)으로도 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기술적으로 놀고 싶은 곳에서만 놀아요.
      현실을 망가뜨리지 말고...

  3. 글세 니들이 광신 2018.01.19 11:50

    자꾸 도박꾼이니 광신도니하는데 ㅋㅋㅋㅋㅋㅋ 반대에서 보면 똑같음 ㅋㅋ 정곡을찌른 유시민? 유시민이얘기한거라고는 화폐로서 사용할수 있냐라는 얘기뿐이였다. 반대로 얘기해줄까? 주식이 화폐로서의 가치가있냐? 주식산걸로 팔지도 않고 그주식으로 뭐사먹거나 물물교환하냐? 똑같은거야 주식하고 근데 ㅋㅋㅋ 무슨 ㅋㅋㅋ 코인만하면 광신도인것마냥 얘기하는데 니들이 말하는 코인원불법거래에대해서도 얘기해줄께 코인원에서 불법도박으로 거론되고있는게 마진거래다 이 마진거래가 뭐냐면 배팅을하는거야 이게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도박이라고하지니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주식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식 선물옵션이 업다운 배팅이야 모지리들아 유시민이 그냥 비트코인하나만 가지고 물고늘어져서 그런데 애초에 사용하는 방법자체가 다른거야 유시민 말처럼이면 주식도 가치가 없으니 도박판이다 으휴

    • 답답이과들 2018.01.19 15:58

      한심하다 주식이 화폐인가? 지금 가치를 논한건 이름부터 가상화폐던 암호 화폐던 화폐의 이름을 지닌거랑 일종의 경영참여인 주식을 비교하는게 멍청하다는 증거지... 유시민도 블록체인말고 가상화폐라고 불리는거 중에 비트코인을 대표로 예을 든건데 그걸 이해 못하니 멍청하다 할수있겠네....

  4. 한심 2018.01.19 11:56

    바로 그런마인드가 명나라를 백성들이 죽어나가도 받들겠다는 남한산성의 김상헌, 쇄국정책의 흥선대원군이라는 것을 왜 모를까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득권을 지키기에만 급급하면 선도 악으로 포장되어지는 것이다
    국민을 지키겠다는 명분 그것이 바로 국민에게 해를 가하는 것이다
    나는 문과다 그러기에 잘못된 역사를 되풀히하려고 하는 무사안일주의와 눈먼자들의 아우성은 이 한반도에서 더이상 없어야한다
    왜 헬조선 정부는 중국이 규제에 들어간 지금 퍼블릭 블록체인의 선구국가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리려하는가
    참으로 어리석다

  5. 뭐지? 2018.01.19 12:38

    주식이랑 비트코인이랑 비교하는건 진짜 스스로 멍청하다고 인증하는 꼴밖에 안되는데

    • 너가더 그렇지 2018.01.19 13:01

      주식은 뭐보고 투자하냐? 회사 가치보고? 돈벌려고 투자하는거다 그러기에 작전세력이 있는거고, 주식이 회사를 보고 투자하고 그 회사가 이투자를 기반으로 성장한다고얘기하고 싶어? 그럼 상장폐지는? 공매도는? 멍청한건 너야 임마

    • 아 한가지더 2018.01.19 13:03

      아 한가지더 니들이 하도 주식하고 비교하면서 주식을해라라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주식으로 비교해준거야, 그리고 ㅋㅋㅋ 유시민이 얘기한 화폐로서의 가치 물물교환 이걸 얘기하기위해 주식을 얘기한거고 ㅋㅋㅋㅋㅋㅋ유시민이 자주하는 방법인거 니들도 알텐데? 상대방이 얘기하는것들에 대해 역으로 물고늘어지는거?

  6. 호누 2018.01.19 12:59

    그대 같이 문학에 빠져 소설만 상상하다가 터미네이터 쯤 보고 오만 상상을 하나본데, 나 같은 놈이 구한말 성리학자와 뭐가 다른가? 니 논리 세계에 빠지지 말고. 그 머리로 논리학 그 기반에 알고리즘 랭귀지 공부해라^^ 내 조목조목 깰 수 잇지만 시간이 아깝다. 인류 공멸을 막기위해 기술에 빠르게 배우고 익혀 효과적인 정책을 제시해야지~~늦춘다. 늦춘다. 막자. 막자. 언제 대한민국이 너같은 썰 푸는 인생이 없어 요모양 요꼴이냐. 많이 해 먹었으면 부끄러워 하고 입 닥쳐라

  7. 답답하다 2018.01.19 14:04

    추가로 더하자면 무서워서 막는다고 막아질 기술이었으면 전세계가 막았어야 함. 한국만 뒤쳐질 수 없는 게 바로 게임이론임. 아무리 안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어도 조금이라도 선두주자가 먹을 수 있다면 먹어야 되는 상황.

    이게 전 인류적으로 그리고 국민적으로 나쁜 상황을 초래할지라도(사실 반대론자들도 투기의 문제만 얘기하지 아직 그런 일을 초래한다는 확신조차 없음.) 먼저 먹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 됨. 그런 가능성의 기술은 원천적으로 막아야한다?

    1. 만약 초래하지 않는다면?
    2. 초래하겠지만 선두주자는 문제가 없다면?
    3. 나쁜 상황과 별개로 대한민국이 다시 후진국으로 되돌아간다면?

    3번의 경우 지금의 베트남 수준으로 살아도 괜찮다면 그 사람들의 진심을 믿고 나도 내 주장을 철회하겠다. 하지만 과학으로 이뤄진 사회의 물질적 풍요는 다 누려놓고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새로운 것은 반대하면 다른 사람이 봤을 때 얼마나 논리가 빈약해지고 이중적인 사람으로 비춰질지 자명하다.

    • 늙은도령 2018.01.19 14:35 신고

      최근의 물리학과 인지와 진화심리학 서적을 보도록.
      게임이론은 이미 박살나서 일부에만 쓰이는 하급이론이니.
      컴퓨터 공학자들 중에서 수준이 낮은 자들이 게임이론에 얽매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터.

  8. 자기위안은그만 2018.01.19 14:56

    유시민은 현재만 본 것이고 정재승은 미래만 본 겁니다. 그러니 좁혀지지 않은 거고. 그러니 당신이 생각하기엔 유시민이 정곡을 찔렀지. 자기 위안은 그만 하실길

    • 늙은도령 2018.01.19 15:01 신고

      정재승은 미래를 말했지만 언제, 어떤 미래인지는 말하지 않았지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모두가 그러합니다.
      무인자동차도 일정 부분의 성공은 가능할지 몰라도 전체적인 성공은 불가능합니다.
      그런 식으로 4차 산업혁명도 수없이 추려질 것이고 상당 것들이 사장될 것입니다.

  9. 졈브레드 2018.01.19 18:14

    튜링머신은 앨런 튜링이 착상한 가상의 컴퓨터입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D%8A%9C%EB%A7%81_%EA%B8%B0%EA%B3%84 그리고 앨런 튜링이 참여하여 독일군의 애니그마를 해킹한 기계이름은 튜링머신이 아니고 콜로서스 입니다. https://namu.wiki/w/%EC%97%90%EB%8B%88%EA%B7%B8%EB%A7%88 애니그마의 인크립션 키값만 해석하는 특별한 컴퓨터이죠. 튜링머신은 컴퓨터를 수학적으로 정의하는 가상의 컴퓨터 모델입니다. 물론 수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JTBC 비트코인 토론에서 참여자의 선의를 수학적으로 증의하라는 비트코인 중개소 사장넘의 이야기대로 비트코인이 세상에 유용하다는걸 수학적으로 정의하라고 하고 싶네요.

    • 늙은도령 2018.01.19 19:25 신고

      콜로서스도 투링머신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논리구조에서는 똑같습니다.
      튜링머신는 인공지능으로 가는 첫 번째 개념이라고 알려졌지만 그 수백 년 전에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위키피티아의 문제를 다룬 책도 있습니다.
      그곳에는 전문적인 것들이 들어설 수 없고요.
      제발 전반적인 공부를 한 다음에 자신의 주장을 펼치십시오.
      투링테스트조차도 업그레이드 된 마당에 낮은 수준의 지식으로 뭘 얘기하려는 것인지.....

  10. jaoji 2018.01.19 18:59

    늙은 도령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참우로 귀하고 귀한 글이었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되, 이런 소통의 자리가 더욱 많아져 공돌이라는 말을 듣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런 소통의 자리를 많이 만듭시다.

    • 늙은도령 2018.01.19 19:30 신고

      블록체인 기술은 공돌이의 문제가 아닙니다.
      거기에는 수없이 많은 현대과학들이 녹아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연동되는 바람에 본래의 가치마저 무너지고 있는 것이지요.
      탐욕에 물든 자들이 비트코인, 즉 암호화폐의 투기성을 내다본 것이 작금의 광풍입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도 인공지능으로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습니다.
      관과 민간의 벽을 무너뜨리면 블록체인 기술도 필요없고요.
      블록체인 기술은 인류의 삶이 컴퓨터 기반으로 총집합되도록 만든 기술자들의 이상향일 뿐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11. 멍멍멍 2018.01.19 23:47

    상대방의 말을 한정시키고 답정너, 돼지는 돼지다
    달변은 좋으나, 구시대적 발상에 막힌 사람.
    사람이 깨끗하고, 정의로운건 맞으나, 똑똑하진 않은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세상은 항상 꿈을 쫒는 바보들이 만들어 왔습니다.
    한국 소프트웨어 시장 수준 부터가 낮고 국민의 컴퓨터기초이해부터가 모자라고하니 , 이런 사태에 양극화를 해버릴줄은 몰랐네요.

    • 늙은도령 2018.01.19 23:51 신고

      기본적은 수준은 돼야 토론이 가능하지요.
      제대로 알라는 것입니다.
      기술에도 좋은 것이 많은데 비트코인은 아니라는 뜻이고, 특히 초지능으로 가고 있는 인공지능은 인류만이 아니라 우주마저 죽음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어요.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과학자들이 그런 두려움에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이란 고등생명체를 알고리즘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입니다.

  12. 멍멍멍 2018.01.20 00:11

    그래서 유시민씨가 블록체인에 대해서 기본적인 수준은 된다고 보여지는게 큰 착각이네요.
    발표를 잘하는사람은 전문용어를 대면서 타인에게 우월함을 보이는것이 아니라, 내가 말하는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는 사람이 발표를 잘하는사람입니다.

    꼰대라는 표현보다는 .. 흥선대원군이 척화비를 세운걸 자랑으로 여기는 수준입니다.

    • 멍멍멍 2018.01.20 00:18

      아 더 남길께요.
      IT카테고리에 뭐가 있나해서 읽어봤습니다.

      "인공지능을 막아야한다."

      여기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 늙은도령 2018.01.20 00:21 신고

      그러면 비트코인이 일으키고 있는 광란의 투기를 어떻게 설명할 것입니까?
      유시민이 기술을 모른다고 말한 것은 코드, 즉 프로그래밍에 관한 것입니다.
      그것은 수학적 알고리즘이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기술을 100%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알고리즘에 사용된 수학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시간을 투자해 들여다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한 유시민 같은 사람은 수학에도 천부적 재질을 있었을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본고사가 있었기 때문에 수학의 꽃이라는 미적분학까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프로그래밍에 사용되는 함수들도 차근차근 들여다 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투자하지 않아도 기술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는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현실화할 때 광란의 투기를 불러오지는 않습니다.
      현실이 말해주는 것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말해주는데 그것을 그대로 나두라고요?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나와야 만족할련지요?
      2030층의 지지율이 빠졌다면 그들은 원래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았거나 그에게 표를 주지 않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저 한몫 챙기는데 참여하고 그것을 부풀린 공범들에 불과하고요.
      <금융위기의 역사> 같은 경제학 책도 보시지요.
      또한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그놈의 기술, 특히 금융공학이 디지털 기술과 만들어낸 최악의 사고라는 것을 밝힌 책들도 최근에 나왔으니 찾아보시고요.
      전체를 보지 못하는 과학자와 기술자가 세상을 망치는 법입니다.
      과학기술이 중립적이라는 것은 명백한 지적사기입니다.
      당사자들은 자신이 만들고 연구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억지로 생각하지 않으려는 것일 뿐....

      또한 인공지능은 지금의 수준에서 막아야 합니다.
      그럴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럴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합니다.
      인류가 멸종으로 가는 길에 합류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신이 내게 살인면허를 준다면 구글부터 없애버릴 것입니다.

  13. 화엄 2018.01.20 08:09

    우선 위글을 읽고 사람은 사람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ㅋㅋㅋ...♧

  14. 헛똑똑이 2018.01.20 09:23

    암호화 화폐중 일부는 그 자체가 화폐로 쓸 목적으로 개발 됐지만 대다수의 암호화화폐는 기술투자에 대한 댓가, 즉, 주식이나 바우처의 개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 결과 투자금 모집 단위에서 크라우드펀딩이나 정부 보조금 규모수준이 아닌 수백억 대의 초기자본조달 효과를 누릴 수 있죠.(ICO) 리플, 이더리움, 큐텀 등등 이 코인들은 각 기술 이용을 위해 사용될 코인입니다. 물론 전제는 각 코인에서 주창하는 신기술이 결국 무위로 돌아선다면 그 코인 역시 가치가 0으로 수렴하겠죠.... 가상통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코인 그 자체가 주식과 같은 기술에 대한 지분 또는 바우쳐란 사실 말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0 15:20 신고

      그러면 지금 벌어지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래요?
      바우처 형태로 만들어졌다고 투기화폐화하는 것을 막을 수 없음은 인간이란 종족이 원래 그래서 그래요.
      기술이 현실에 접목될 때는 온갖 부작용이 속출하고, 그것이 너무 클 경우 사장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을 구분할 수 없다면 블록체인 기술도 사장되어야 하는 것이고요.
      무엇이 본질인지 정확히 보십시오.

  15. guuruum 2018.01.20 11:00

    글쓴이와 유시민은 숲을 보는데..
    나머지는 줄기나 가지만으로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코웃음치는 모양새군요.

    한집에 가장이 있는데, 가장을 한명 더 인정해 달라고 우기는 꼴이니...
    가장이 없다면 비트코인을 가장으로 하든, 다른 블락체인 기술을 가장으로 하든 문제가 될게 없겠지요.

  16. 스팅 2018.01.20 12:40

    댓글에 낄 수가 없다. 나도 공대 출신인데... 못보던 외계어가 난무... 그냥 직관적으로 유시민 말이 맞는거 같음 ㅋ..

  17. 글쎄 2018.01.21 23:34

    그렇게 훌륭하고 똑똑한 정치인 논객 과학자가 많은데 삶은 왜 이렇게 팍팍한지~~~
    인간은 다르다 확일적이지 않고 , 그래서 다수와 소수의 구분이 있을뿐~~~
    스마트폰 10년이 세상의 룰을 바꾸었듯 신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지는 신만이 안다!!!

    • 늙은도령 2018.01.22 00:21 신고

      지금의 과학은 신이 없다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인류가 그 동안 구축해온 모든 것들을 과학으로 설명하고 지배하려는 것이 인공지능이고 4차 산업혁명입니다.
      막을 수 없다고 하지만 늦출 수는 있습니다.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가 그것이니까요.

  18. 지온 2018.01.22 09:04

    글쎄요. 자신이 옳다고 하는 것이 과거나 현재의 기준이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것은 아니기에 현재 이슈가 되는 것이 그러한 잣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무조건 적으로 옳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가 아닐런지... 부정적인 것은 대부분은 옳지만 세상을 발전해 나가는 것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고입니다. 제목 자체에서 그러한 느낌을 받았네요! "글쎄요"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15:46 신고

      미래를 다룬 책들과 논문을 읽어보세요.
      그러면 생각이 달라질 테니까요.
      일반인들은 몰라요,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미래가 평범한 사람에게는 얼마나 디스토피아적인지...

  19. 행인 2018.01.22 13:16

    지나가다 죄송한데요,
    제가 링크를 우연히 알게되어 다른 아티클들도 찬찬히 읽어봤는데..
    정치/사회/문화/경제/과학/IT 어느 한 방면으로도 전혀 전문지식이 없어 보이십니다.

    오히려 이곳에 와서 글을 읽는 분들을 호도하고 계시네요.
    글은 현학적 수사로 적당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상한 자격지심으로 가득 차 보이시는데.. 본인이 공부 좀 더 하셔야 하겠습니다.

    1. 마르크스적 폭력혁명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리고 위 글에서 '마르크스적'이라고 표현하는 수사에 대해
    대부분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반대할 것입니다. '마르크스적'이라는 표현은 그런 문장에서 사용될 수 없는 표현입니다.

    2. NP 다항 문제와 블락체인 기술은 관련성이 적습니다. 이건 치명적이네요. 아무데나 갖다 붙이시면 안 되요..
    2-1. 알파고 관련 글에 NP 다항 문제를 언급하셨던데, 그 글도 틀린 부분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NP 다항 문제가 알고리즘 분야에서 중요한 하나의 카테고리일 수 있지만, 알파고의 핵심은 그것이 아닙니다.
    알파고는 딥마인드가 구현한 딥러닝을 통해 '가치'와 '정책'이라는 창의적 발상으로 교묘하게 변형된 몬테카를로 트리 검색 기법을 활용한 지능입니다.
    (추가로, 딥마인드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쓰셨는데 딥마인드는 비상장 기업입니다.)

    3. "CERN의 우주음파탐색 프로젝트에서 힌트를 얻어 컴퓨터 클러스트의 네트워크화를 검토했었다" 는 말씀은 무슨 말씀이신지?
    앞뒤가 아예 안 맞거든요 저 말은. 아시죠?

    일일이 나열하기 귀찮아서 다 쓰지 않았는데, 이 블로그 좀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그.. 뭐, 여튼 사회적으로 잘못된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도 좀 심각한 요즘인데요.
    뜻은 가상하나 공부가 더 필요해 보이셔서.. 좀 안타깝습니다.

    요즘 허언증 환자들도 많던데 말이죠.
    건투를 빕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14:26 신고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과 <자본론>을 읽으면 그런 소리 못하지.
      마르크스가 <철학의 빈곤>으로 <빈곤의 철학>을 쓴 프루동과 격론을 벌인 것도 모르지?
      둘의 공통점이 폭력혁명이고 차이는 과학적이라는 것에 있음도 모르겠지.
      둘 다 폭력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했지.
      뭘 모르면 공부해.

      NP다항은 김진화가 무차별대입을 말해서 그것을 막기 위해 만든 기술이 NP다항이고 무차별대입의 전형이, 그리고 블랙체인 기술의 핵심 중 하나가 NP하드 문제여서 그것을 쉽게 설명해보라고 한 것이지.
      넌 기술을 잘 몰라, 떠벌인 것에 비해.

      알파고는 1인용 게임과 2인 이상의 게임에 사용하는 알고리즘 중에서 후자를 쓴 거야.
      흔히들 몬테카를로 모델이라고 하지.
      알파고는 그것 이외에도 보상함수가 작동하고.
      알파고가 NP 하드 문제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기보들이 있었기 때문이야.
      하수의 수까지 모두 다 고려하면 NP 하드 문제에 결려.
      그러면 시간패를 당할 수밖에 없지.
      뭘 모르면 그냥 지나가.
      딥마인드는 구글이 인수했기 때문에 비상장기업이라도 주가가 폭등해.
      니가 장외주식과 경영권 프리미엄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겠어.
      기업 M&A는 그것이 핵심이란다.
      그밖의 것들도 답해주고 싶지만 너처럼 조각난 지식으로 헛풍떠는 자를 더 이상 상대해줄 필요가 없어 이만...

  20. 행인 2018.01.22 16:20

    말이 심한 것 같아 지우겠습니다.
    응원합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17:54 신고

      자넨 내 상대가 아니야.
      너처럼 허접한 놈하고 놀아줄 시간없어.
      그러니 너 꼴리는대로 살아.
      가만있으면 중간이라도 가는데 아는 척 까불기 때문에 중간도 가지 못할 뿐이지.

  21. 류강민 2018.01.22 16:42

    늙은도령 분의 말에 동감합니다.
    말씀하시는 것이 전문적이라 어렵지만 상당히 공감합니다.
    저는 비트코인이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은 신약"과 같다고 봅니다.
    신약은 엄청난 신기술로 인간에게 유용한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지만,
    부작용으로 몇 명이 죽는다면 그것이 아깝더라도 세상에 내어놓아서는 안되는 것 입니다.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는 비트코인은 현실에서 실험되고 있습니다.
    그리고서 부작용은 고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누군가는 죽어야 이 광란의 생각이 멈춰질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17:57 신고

      블록체인 기술은 무정부주의적 거래를 꿈꾸는 것입니다.
      퍼블릭은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폐쇄용은 여러 곳에서 사용될 것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분산행렬과 무차별대입, 통신망을 교묘히 엮은 기술으로 대형서버를 구축해야 할 곳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각의 노드(개인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저장기능을 이용하지요.
      원래는 거래소가 없어야 그 이상이 실현되는 블랙체인 기술을 악용해 거래비용과 채굴로 떼돈을 벌려는 또다른 파생상품이자 금융사기가 비트코인입니다.
      인터넷망을 잘게 나누면 블록체인이 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사용자 억 단위는 되어야 안정화되는데, 그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라는 마약을 풀어놓을 수밖에 없었지요.
      최대한 많은 신규가입자를 유치하려면 극소수의 대박신화ㅡ카지노 자본주의ㅡ를 무한정으로 늘려 보도해야 하는데 한국처럼 계층이동성이 완전히 중단된 나라가 딱입니다.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일하기는 싫은 일부의 청춘들이 도박에 뛰어들었고, 그것이 작금의 광풍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비트코인 광풍은 통신업자에 불과한 거래소를 폐쇄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블랙체인 기술(물류, 구매, 금융 등에서는 사용가능성이 높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는 것도 과장된 것이지만, 거래소를 폐쇄한다고 해서 블랙체인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술적 무정부주의를 추구하는 것으로 현실을 제대로 모르는 일부 기술자들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면 현실에서도 가능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무한대로 부풀려진 기술(투명성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지만, 직원 없는 회사 운영이 가능하도록 오너와 경영자를 위한 플랫폼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너무나 농후하다. 암호화된 거래장부라는 점에서 경영자는 블록만 살피고 있으면 만사형통이다)에 해당한다(돈 뎁스코드 공저의 《블록체인 혁명》을 참조할 것).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를 대체하거나 보완하려면 지금보다 이용자가 수만 배에서 수십만 배 늘어나 2100만으로 한정돼 있는 발행수량의 분화ㅡ일종의 주식 분할ㅡ가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비트코인이 P2P 거래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점과 채굴의 중요성이 그렇게도 강조되는 것을 상기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대중화로 이르는 길인 분화는 채굴이 끝나야 이루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투자하는 자들 중 극히 일부만 떼돈을 벌 수 있고, 다양한 형태의 사기가 가능하다. 익명성 때문에 프로그램이나 알고리즘(봇)으로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 



채굴도 곧 끝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본래의 의도대로 분화과정이 빠르게 일어나지 않으면, 새로운 투기장으로의 전환을 막기 위한 전 세계적 규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의 광풍은 이것을 잘 알고 있는 자들이, 인간을 멸종(혹은 초지능의 노예, 범용인공지능은 초지능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기에 알파고에서 '고'를 떼어낸 알파ㅡ범용인공지능의 초기 버전ㅡ의 등장에 호들갑떨 필요도 없다)으로 이끌 가능성이 농후한 4차 산업혁명 붐을 이용해 한탕을 꿈꾸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초지능으로 수렴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뒤에는 수학과 물리학(양자역학), 생물학(양자생물학과 분자생물학), 심리학(특히 유전심리학), 뇌과학(인지과학)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모든 분야를 싹쓸이하는 컨버전스의 형태로 인류 문명 전체를 컴퓨터 알고리즘과 네트워크,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블록체인 기술은 연산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그러나 반도체의 소형집적화가 양자역학과 열역학 제2법칙의 한계에 이르는 지점에서는 무어의 법칙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에 이를 수밖에 없는, 인공지능으로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치인과 지도자라면 기술적으로 경도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악착같이, 전력으로 과학만능주의자와 기술전체주의자들과 맞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의 멸종을 피할 수 없다. 특이점주의자들이나 고에너지물리학자(소립자물리학), 양자생물학자, 인지심리학자 등이 주장하는 인류 진화의 최종점이 정신적으로 존재함으로써 영생에 이른다는 것은, 또는 우주를 여행하면서 곳곳에 퍼져있는 정보(에너지와 입자, 복사의 형태로 존재하는)를 깨운다는 것은, 그래서 신에 이른다는 것은 미친 개소리(끈이론의 근간이 된 양자 터널현상으로 텔레파시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라고 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양성하는 것과 투기장일 뿐인 거래소를 폐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며, 대한민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재현하는 나라가 되지 않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과학과 기술이 약속의 형태로 예언하는 미래를 받아들일지, 그것을 거부할지, 최소화할지, 인류친화적으로 유도할지는 우리 모두가 결정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깨어있는 정치가 앞장서서 해야 할 일이다. 공론장을 만들고 토론하되, 비트코인에 관해서는 거래소를 폐쇄해 작금의 광풍부터 막아야 한다. 



비트코인으로 돈 버는 자들은, 그래서 거래소 폐쇄에 반대하는 자들은 또다른 기득권자, 그것도 흙수저를 털어서 악덕한 기득권이 되겠다는 제2의 이명박이고 최순실이며 자유한국당 놈들이다. 자신이 억울하다고 모든 것이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 투기는 촛불정신과 정반대에 위치하는 것이며, 이 나라에서 정의를 실종시키는 광란의 이기주의다. 문재인 정부는 거래소를 폐쇄(지지율이 일부 빠지는 것에 개념치 말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가 지지율에 연연하라고 한 것은 아니기에)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현실 적용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의 본질에 관해 모든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정치인은 절대 기술편향적 사고에 빠져서는 안 된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과학과 기술에 정통할 수 없다. 그들의 수준에서 기술적 폭주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까발릴 수 있어야 한다. 인간과 사회, 국가에 대한 이해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그들만의 천국ㅡ이것마저도 인간과는 다른 방법으로 진화할 인공지능에 자리를 내주겠지만ㅡ을 만들겠다는 미친 소리에 놀아날 이유란 없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지나간단다 2018.01.17 00:17

    결국 팩트와 충분한 이유는 없고 까고는 싶은 개소리 글이네요..

  2. 공수래공수거 2018.01.18 09:40 신고

    광풍입니다
    잠잠해 지겠죠..

  3. 소액결제현금화 2018.07.23 09:11

    제가 아는 가상화폐는 거품이고 도박에 가까운 것 같아요.
    혹자는 비트코인이 4차 산업의 요체라고 주장하고 정부 당국의 규제 예고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를 개발한 개발자도 비트코인은 실패한 화폐라고 고백했습니다.
    사행심 조장을 없애애만 옳다고 생각합니다.

  4. 소액결제 현금화 2019.01.16 01:41

    제가 아는 가상화폐는 거품이고 도박에 가까운 것 같아요.
    혹자는 비트코인이 4차 산업의 요체라고 주장하고 정부 당국의 규제 예고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를 개발한 개발자도 비트코인은 실패한 화폐라고 고백했습니다.
    사행심 조장을 없애애만 옳다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9.01.16 14:27 신고

      네, 그것 때문에 당사자가 사라지고 나타나지 않은 것이지요.
      그가 가지고 있는 100만개의 비트코인에 대한 조사도 그래서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요.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술마저 죽이고 있습니다.
      제가 할 방송에서 다룰게요.


한편 그(일론 머스크)의 MIT 강연을 전하는 대중매체는 공포와 갈등을 조장하는데 더 열을 올렸다. 일론은 연단에서 한 시간 동안 우주 탐험에 대해 매혹적인 논의를 펼쳐보였고, 내 생각에 그 장면은 TV 방송의 콘텐츠로 제격이었다. 그런데 강연 말미에 한 학생이 주제에서 벗어나 AI에 대해 물어봤다. 일본의 답변에 "인공지능으로 우리는 악명을 부리는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는데, 대중매체는 이것만 전했다. 그것도 대개 문맥에서 떼어내 다뤘다. 충격적이었다. 기자들은 우리가 푸에르토리코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와 정반대의 일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공통 기반을 강조함으로써 그 바닥의 의견일치를 형성하고자 한 반면, 미디어는 분열을 강조할 유인이 있었다. 미디어는 논란을 더 보도할수록 닐슨이 조사한 시청률 같은 등급이 더 높아지고 매출도 증가한다. 또 우리는 의견의 스펙트럼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들도 자리를 함께해 어울리면서 서로를 더 이해하도록 돕기를 원한 반면, 미디어는 의견 차이가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맥락 없이 가장 도발적인 말만 전함으로써 상대방을 자극하고 오해를 조장했다. 





위의 인용문은 막스 테그마크의 《Life 3.0》에서 가져왔습니다. 저자인 테그마크는 인류와 우주를 파국으로 몰고갈 수 있는 초지능을 인류와 생명에 우호적으로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세계적인 물리학자입니다. 그는 스튜어트 러셀, 스티븐 호킹, 일론 머스크, 레리 페이지, 데비스 하사비스, 한스 모락백, 닉 보스트롬 등처럼 인공지능 관련 최고 전문가들의 모임(생명의 미래연구소)을 만들어 '자율 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을 작성하는 등 범용 인공지능(GAI, 초지능)이 인류와 생명의 종말로 이어지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초의 초지능이 탄생하기 전에 이들의 노력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인류와 우주는 종말을 피할 수 없는데, 테그마크가 책의 종반부에 분열과 반목, 오해를 조장하는 미디어의 선정적 보도에 일침을 가한 것은 기레기의 폐해가 인류와 생명의 종말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입니다. 트럼프의 미친 트윗질이 전 세계를 3차 세계대전과 대공황의 위기로 내몰고 있듯이, 전 세계의 미디어가 조중동처럼 기레기 짓거리를 남발할수록 인류와 생명의 미래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간접민주주의와 좌우의 극한대립, 당파적 이익, 거대 금융과 기업의 탐욕 등이 만들어낸 미디어의 기레기화는 이명박근혜 9년 동안 MBC의 몰락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만나면 좋은 친구'였던 MBC가 취재현장에서 내쫓기는 엠병신으로 전락한 과정을 다시 복기할 생각은 없지만, 빠른 정상화에 매몰돼 섣부른 보도가 양산되는 등 여기저기서 삐걱거리는 모습에 우려를 표하며 한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MBC 정상화의 90%는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촛불혁명의 힘이지만, 10% 정도는 손석희가 이끈 JTBC의 도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뉴스룸을 비롯해 JTBC 보도부문이 MBC 조합원의 파업을 비롯해 정상화를 위한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면 MBC 정상화는 더욱 늦어졌을지도 모릅니다. 김어준, 정봉주, 김용민 등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와 함께 JTBC의 도움이 없었다면 MBC의 정상화는커녕 민영화를 피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MBC는 살과 뼈를 깎아내는 고해의 과정과 함께 한국 언론지형의 정상화를 위한 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촛불혁명의 명령이라면, 일그러진 기레기들의 막장질이 더 이상 국민들을 현혹하고 분열시키고 반목하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제가 드리는 제안은 뉴스데스크를 9시로 복원시키는 것입니다. 중앙일보 간부들의 손석희 죽이기가 노골적으로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JTBC와 SBS, MBC가 8시의 경쟁에 매몰되는 것은 전파낭비이며, 정상화에 역효과를 보일 뿐이며, 최악의 공영방송 KBS만 배불려주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MBC의 정상화가 보도·시사·교양 부문에서 공영성을 회복하는 것이라면 국영방송의 역할을 주로하는 KBS와의 경쟁이어야 하고, 그것만이 국영방송의 DNA를 버리지 못하는 KBS를 공영방송으로 되돌리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것이 MBC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온 손석희의 JTBC에 보답하는 것이며, 8시에서 9시로 이어지는 공정방송의 언론생태계를 구축하는 지름길입니다. 그럴 때만이 과부화가 걱정스러운 JTBC의 뉴스룸도 1시간으로 단출할 수 있으며, SBS에게도 보다 분발할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공영방송으로써 MBC는 KBS와 경쟁해야 합니다. 그것이 엠병신으로 전락했던 MBC를 정상화시킨 촛불의 명령이자 바람이며, 깨어난 시민들이 더욱 좋은 보도들을 통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만드는 최상의 방법입니다. JTBC는 손석희를 지키고, 그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SBS는 더욱 분발하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정상화된 MBC는 정상화시켜야 할 KBS와 선의의 경쟁을 벌일 때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기레기들을 고사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기레기들의 분탕질이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10~20년 후에는 본격화될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폭주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제대로 된 토론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대물리학, 컴퓨터과학, 뇌과학, 나노공학, 생명공학, 로봇공학, 우주공학 등으로 대표되는 인지혁명과 현대과학은 인간을 뛰어넘어 우주를 지배할 수 있는 초지능으로 수렴되고 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초지능이 인간에 우호적이지 않다면 그 다음의 인류 역사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제대로 된 언론만이 제대로 된 토론을 이끌 수 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가 9시로 옮겨야 하는 당위성은, 짧게는 대한민국 언론생태계의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함이며, 길게는 대한민국과 인류의 미래를 희망적인 방향으로 이끌고가기 위함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여강여호 2018.01.01 06:58 신고

    오랫만에 ...아니 가끔 들르긴 했는데 쥔장이 안계신 관계로 그냥 되돌아갔습니다.
    새해에도 뜻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2. 참교육 2018.01.01 09:33 신고

    언론과 교육.... 권력과 자본에 점령당하면 기레기 세상 자본의 세상이 됩니다.
    민초들이 깨어날 가망이 없습니다. 도령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더 좋은 기사를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DVS_2019 2019.09.04 22:29 신고

      동감합니다. 베를루스코니 때문에 자본의 세상, 기레기 세상이 된 이탈리아의 전철을 우리는 이미 밟아버린 건 아닐까요?

  3. 공수래공수거 2018.01.02 09:19 신고

    저도 9시로 시간 변경되었으면 합니다

    올해 무엇보다 건강한 한해가 되시길~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파견에 관한 각종 의혹들을 다룬 오늘의 썰전에서 유시민이 말한 것들은, 박근혜 청와대가 UAE 원전 수주에 이면계약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려 했다는 JTBC 뉴스룸의 보도와 맞물려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청와대까지 취재한 유시민이 자신의 추측이라는 완곡한 전제하에 이면계약의 가능성과 문재인 대통령의 함구령 및 느긋한 청와대의 분위기까지 언급한 후에 '(이명박에게는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현재와 미래의 국익을 위해 의혹을 감수해야 할) 저간의 사정이 있다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끝까지 침묵하라'는 한줄 평으로 끝을 맺은 것에서 볼 때 문재인 정부가 치워야 할 이명박근혜 정부의 똥덩어리가 얼마나 많은 지 짐작하기도 힘겨울 정도입니다.  

       




박근혜 청와대도 조사하려고 했던ㅡ혹은 조사했지만 보수세력을 폭망시킬 이면계약 때문에 묻어두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을 수도 있었던ㅡUAE 원전 수주 이면계약(이명박 정부의 국제적 사기)은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사드 도입 과정의 문제점들을 묻어둘 수밖에 없었던 것에 준하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을 수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UAE 원전 수주 이면계약의 진실을 밝혀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비해 잃을 것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청와대까지 취재한 유시민이 '끝까지 침묵하라'는 한줄 평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집단적 타락과 저열한 탐욕으로 얼룩지게 만든 이명박을 503호의 옆으로 보낼 수 있는 증거들이 넘칠 정도로 많다면, 아랍의 최고 부국이자 터기 정부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UAE와 척을 지면서까지 이면계약을 밝힐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유시민도 탈원전과 원전 수출(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핵발전의 에너지 효율은 0.07%이며, 중국이 2035년까지 건설하겠다는 '꿈의 에너지원' 핵융합의 효율은 0.8%에 불과하다. 에너지 효율이 가장 높은 것은 '블랙홀 증발'로 90%에 이른다)이 별개의 사안이며, 핵폐기물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이 이면계약에 담겨있지 않다면(만일 이면계약의 내용이 이것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군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면 계약이 있었을 것이다) 쥐 한마리를 잡기 위해 외교와 경제에 상당한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 같습니다. 그것이 찢어죽여도 모자랄 이명박에 대한 복수를 우아하게 하는 방법일 수도 있고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 지금까지 했던 일들을 돌아보면, 이명박근혜 정부의 퇴행과 비정상을 바로잡는 것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나라 곳곳에 축적된 이명박근혜 9년의 반칙과 특권, 부패를 청산하는 작업과 함께, 김정은을 능가하는 미친 짓거리를 남발하며 한반도(와 중동)를 전쟁 위기로 몰고간 트럼프의 광기와 변덕을 다스리고 관리하기 위해 취임 초반을 전부 쏟아부었다면, 지난 한 달 동안에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중국과의 관계를 정상으로 되돌려기 위해 자한당과 기레기들의 악의적인 혼밥 논란(자한당과 기레기들과는 달리 세계 유수의 언론들과 외교전문가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마지 않는 진심·감성외교의 절정, 중국인들의 반한감정을 이런 접근으로 상당히 뒤집어놓았다)을 뒤집어써야 했습니다.         



촛불혁명을 통해 집단적 각성에 이른 위대한 국민들과 '잘할 때까지 밀어주겠다'는 문재인 지지자들, 한국의 보수 세력을 재기불능의 상태로 만들고 있는 막장 홍준표와 '문재인 죽이기'에 올인한 조중동의 악랄하고 퇴행적인 도움(자충수)이 없었다면 한반도를 신냉전의 화약고에서 벗어나게 만드는 작업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전 세계가 트럼프의 미국과 거리를 두거나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되면 더 이상 비빌 언덕이 없는 한국의 수구집단에게는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겠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축적될수록 대한민국은 '사람이 먼저인 나라'로 탈바꿈해갈 것입니다.





작동불능에 빠졌던 외교를 되살려내는 과정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며, 미국과 함께 전 세계적 비판의 대상으로 전락한 일본과의 관계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치욕적인 위안부협상(이완용의 을사늑약과 박정희의 한일협정에 비견되는)을 바로잡는 일도 임기 초반을 외교에 쏟아부은 문재인 정부의 노력이 성공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미래의 물리학과 생물학을 거쳐 인지과학과 진화심리학으로 넘어온 저의 경우에 좌우의 경계가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지만, 모든 과학이 초지능의 탄생으로 수렴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국민을 갈라놓고 이간질하고 싸움을 붙임으로써 먹고사는 기레기들이 최후의 적폐로 남아있고, 이명박근혜 9년 동안의 적폐가 사회 곳곳에서 온갖 후진국형 사고로 터져나올 수밖에 없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그러하듯이, 그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씩 바로잡아나가다 보면 노무현의 꿈이었던 사람사는 세상도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국가 중심의 과대·불평등 성장을 바로잡는 일은 사람 중심의 경제를 구축하는 것이며, 정치까지 장악하려는 현대과학의 폭주를 다스리는 단 하나의 길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7.12.29 11:44 신고

    끝까지 적폐청산 해야 합니다

    • 토드 2017.12.29 12:57

      동감입니다
      쥐명박닭근혜가 싸질러 놓은 쥐똥닭똥이 너무 많아요

    • 늙은도령 2017.12.29 21:01 신고

      그럼요!

  2. *저녁노을* 2017.12.30 05:26 신고

    진실을 밝혀야지요

  3. 냉천골 2017.12.30 19:42

    노무현만 향수병으로 그리워하는 것 빼고는 글이 좋은데, 부동산값 두배로 폭등하고 비정규직 양산하며 실정한 노무현이 뭘 잘했는지 모르겠음.

  4. 토마토 2018.01.11 14:15

    도령님의 이런글 정말 좋습니다.
    유툽댓글에서 위안부 문제에 딴지거는 일본놈들, 문재인정부와 국민을 조롱하는 이명박 알밥부대 및 무지렁이 놈들에게 댓글마다 반박, 박살을 내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때 문정부가 압승을 거둔다면, 소위 선한의지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때 어마어마한 파워를 볼수있을겁니다.

  5. 토르 2018.02.22 02:07

    어렸을때 사회는 평등하지않다고,그냥 그렇게 사는거라고 묻어두고,또덮어두고,그렇게 덧칠하며 살았던적이 있었죠.
    그두께가 이렇게 두꺼운 굳은살이되도록 우리모두는 무얼했는지 각성해야합니다. 이명박그네같은 사람들이 이렇게 일말의 양심도없이 해놓은것들은 바로 많은'우리의 침묵' 덕분이었죠.
    직접 거리에나가 외치고 다니지않더라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결국 저 두꺼운 굳은살은 언젠가는 제거될꺼라 생각합니다.
    그관심의 표현이 바로,'투표'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 늙은도령 2018.02.22 02:14 신고

      네, 시민의 통치가 민주주의이고 민주주의의 핵심은 평등에서 나오는 자유입니다.
      우리가 정확한 지식으로 무장하고 연대하면 절대 소수가 세상을 지배할 수 없습니다.


제가 빠른 시일 내에 앞의 글에 대한 추가적인 답글을 올리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늘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추가적인 공부를 통해 특이점주의자들의 주장이 상당 부분 과포장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과학과 기술(공학)의 발전 속도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다양하며 하나로 수렴되고 있지만, 일정 시점을 지나면 양자역학이 밝혀낸 물리적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드렉슬러가 주장했고 커즈와일이 떠들어대는 분자조립자(단백질로 세포를 만드는 리보솜에서 영감을 얻었다)이며, 뇌의 역설계를 통한 초인공지능으로의 도약입니다. 스몰리와의 논쟁에서 드렉슬러가 인정했듯이 분자조립자는 양자 간섭의 한계(그밖에도 몇 가지 한계가 더 있다)를 벗어날 수 없으며, 개개의 뉴런 단위에서 의식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광유전학의 발전이 아무리 빨라도 역설계된 뇌를 작동시키려면 분자조립자와 동일한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뇌에서 일어나는 일의 90% 이상을 무의식적으로 처리하는, 다시 말해 거의 에너지를 쓰지 않은 채 90% 이상의 일들을 처리하는 인간의 뇌는 20W라는 적은 전기로 돌아갑니다. 헌데 어마어마한 수의 트랜지스터나 대체 물질로 된 저장매체가 필요한 뇌라면 얼마의 전기가 필요할까요? 그것이 제대로 돌아갈까요? 작동시 발생하는 열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원자에 가까운 크기로 줄어든 저장매체간의 양자 간섭과 전기누수는 어떻게 막을까요? 문제점은 수없이 많습니다). 



초인공지능에 이르는 방법에는 물리법칙에서 벗어날 방법이 몇 개 있지만, 그것이 가능하려면 최소 80~100년은 더 걸릴 것입니다. 이것도 가능성이지 확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현재의 과학이 우주에 존재하는 것을 모두 다 밝히고 역설계할 수 있다는 기세여서 어떤 가능성도 얘기할 수 있지만, 그 중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중우주나 평행우주, 초끈이론 등은 어떤 미래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인류원리는 그중에서 하나만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하니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물론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최근의 과학은 200~300년 안에 모든 인간이 신처럼 영생에 이를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리적 신체를 갖지 않은 채 정신적 존재로만 살아야 한다면 정신병에 걸릴 확률이 거의 100%에 이르지만 몸을 포기할 수 있다면 정신적 존재로 영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양자역학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영성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계속해서 발전할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아 영생에 들어설 수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초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 세상을 천지개벽하는 차원으로 뒤바꿀 것은 확실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그 정도에 이르면 인류가 극소수 천재들의 미래놀음에 브레이크를 걸고 나올 것입니다. 제가 초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실체를 파고들며 극도의 혼란에 빠진 것도 과학기술의 최첨단을 따라가려는 빌어먹을 노력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10~20년만 지나면 평범한 분들에게도 닥쳐올 혼란을 저는 조금 일찍 경험한 것이라고 할까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이전의 혁명과는 달리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1~3차 산업혁명까지는 지나고 난 뒤에야 이름이 붙었지만, 4차 산업혁명은 오기도 전에 이름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여기에서 온갖 문제가 발생합니다. 미래는 모두의 것이며, 모두에게 열려있는 것인데 소수의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미래를 이렇게 만들겠다고 오만방자하게 떠들고 나온 것이 초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입니다. 



신이라도 된듯이 만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인간 이상의 비생물학적 지능을 만들어 우주를 깨우고, 다시 말해 우주를 이루고 있는 것들을 재편해 새로운 우주를 창조하고 지배하겠다는 것이 초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입니다. 이에 동참하기 위해 인간은 생물학적 육체를 버리고 정신적 존재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이 싫다면 써로게이트(대리인)나 로봇을 통해 영생에 들고 우주를 여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들 중 누구도 과학기술이 이를 수 있는 최종 지점에 대해서는 떠들어대면서도 그것에 이를 때까지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로드맵이나 청사진은 누구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간은 없고 끝만 있습니다. 과정은 모두 사라지고 꿈같은 미래만 떠들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거대한 지적사기라고 합니다. 똑똑한 몇몇 놈들이 미래는 우리가 알아서 만들테니 평범한 것들은 따라오기만 하라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고 현대의 과학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을 조금은 빨리 파악한 것이며ㅡ틀릴 수도 있다ㅡ인간의 몸을 하찮은 것으로 만드는, 다시 말해 아픔과 슬픔, 고통과 비극, 실패와 좌절 등에서 수없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 인간의 삶을 형편없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 4차 산업혁명입니다. 종교의 근본주의적 성향과 영성의 유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최대한 높은 차원의 행복이나 영생 등을 추구하느라 몸이라는 존재를 낮추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부처나 예수처럼 깨달아야 한다며 평범한 삶을 부정했습니다. 



우주의 거대함, 장엄함을 강조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주에 널려있다는 소립자는 뇌의 연결보다 숫적으로 적은데, 그 놈의 우주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우주의 거대함과 장엄함에 비하면 인간이란 존재가 티끌만도 못하다고 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정신적 존재로 우주를 여행할 수 있으면 대체 얼마나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을까요? 인간의 절대다수는 깨달음에 들지 못할 것인데, 보다 높은 차원의 영적 깨달음에 그렇게도 목메면서 절대다수의 삶을 폄하할까요? 



뇌과학 중에서도 신경물리학과 인지신경과학에 집중하고 있는 저는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래의 물리학이 어떠할지 공부해야 하지만, 저의 고민이 머무는 것은 절대다수의 평범함에 있습니다. 10~20년 후에는 모든 사람들이 제가 하는 고민을 하겠지만 지금의 제가 해야 할 일이란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문제점들을 지적함으로써 본격적인 토론을 조금이라도 앞당기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노무현과 문재인 대통령의 모토처럼, 사람사는 세상과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 조금이라도 오래갈 수 있도록 떠들어대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라면, 그것을 주도하는 놈들이 인류의 절대다수인 평범한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솔직하게 고백하고 허가를 받으라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사라지는 양질의 일자리는 얼마나 많을지, 늘어난다고 하는 일들이 얼마나 저질의 일자리인지 고백해야 합니다. 



기술의 비약적 발전에 따라 부와 권력의 집중은 어떻게 될지, 복지와 부의 재분배는 어떻게 되는지, 우주를 개발하면 절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이익이 돌아가는지, 누구부터 생명이 늘어나고 권력이 강화되며, 영생에 들어 우주를 지배할지  솔직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미래를 극소수가 결정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미래는 모두의 것이지, 몇몇 똑똑한 놈들이 독점할 수 없습니다. 




P.S. 안철수가 같은 자가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로 이번의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극우와 극좌 모두에게 문제가 있듯이 극중(과학적으로 이런 것은 존재할 수 없다)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이명박과 트럼프가 성공한 CEO라는 공통점이 있다면 안철수도 어느 정도는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심판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철수 같은 자들을 현실정치에서 퇴출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1. 참교육 2017.12.13 09:52 신고

    이런변화에 민감해야할 학교는 무풍지대입니다.
    지식주입식 교육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7.12.13 17:48 신고

      10년에서 20년만 지나면 모두가 이에 대해 토론할 수밖에 없습니다.
      교육은 그 직전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변화를 겪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은 부모들의 자식사랑(?)이 줄어들어야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의 교육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부모들이 깨달을 시기가 오겠지요.

  2. 청공(靑空) 2017.12.14 03:06 신고

    오랜만에 올려주신 포스팅이 반갑고 또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는 평범한 대중들이 변화에서도 도태되지 않고 인류 전체를 위한 노력을 하기 위해서는 말씀하신대로 학습과, 학습하는 개인의 이해 수준의 증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통합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의 적용과 그를 통한 가이드라인 혹은 가이드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분야에서의 개혁이 불가피한 것이지요. 이를 위해서는 지금까지 전문지식 습득에 초점을 맞췄던 교육에서 인간의 신체와 지성, 그리고 더 깊은 의미에서의 정신을 두루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방법 및 체제의 발전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이러한 논의와는 별개로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다른 사람들이 팔로우업할 수 있도록 참고문헌을 대략이나마 적어주신다면 더 심도있는 논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 늙은도령 2017.12.14 03:14 신고

      이런 결론에 이르기까지 너무 많은 책을 읽어서 몇 권으로 압축하기 힘드네요.
      내년 2~3월 정도에는 공부의 속도를 대폭 줄일 생각입니다.
      그때 제가 읽은 책들을 분류하려고 합니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들에서 성찰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전문서적과 논문까지 분류한 다음에 추천에 나설게요.
      내년에는 반드시 팟캐스트나 유튜브 강연에 들어갈 것인데, 이를 위해서도 지금까지 읽은 책들을 분류, 정리해야 합니다.

  3. 재앙 2017.12.15 02:31

    정말이지 세계 기술은 하루가 멀다하고 진일보하는데 아스팔트를 자갈밭으로 도로 파내버리고 이전 정권이 고생해서 수주한 원전을 위험하다고 비난해 아랍 왕세자가 항의할 정도로 과학과 기술에 무지한 조선시대 수준의 재앙정권이 하필 21세기에 나타나서 근심이에요...

    • 일베충박멸 2017.12.15 21:30

      재앙//그딴 원전 필요 없다
      밥은 먹고 다니냐?

    • 늙은도령 2017.12.16 01:16 신고

      원문을 읽고 댓글을 달았으면 하네요.
      저는 과학기술 발전이 인간을 죽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에요.
      저는 이번 글을 통해 과학기술이 인간의 관리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4. 아줌마 2017.12.16 14:06

    저도 커스와일의 특이점이 온다와 하라리 시리즈 2권을 읽고 우울과 공황을 경험했어요. 아날로그적 삶을 인간이 결단코 포기할수없기 때문에 우울에서 벗어났습니다. 4차산업혁명은 개소립니다. 저는 정신만 우주를 떠도는 삶을 거부합니다.
    공부와 통찰에 감사하며 응원합니다.

    • 늙은도령 2017.12.16 20:22 신고

      커즈와일의 주장은 상당수 실현되겠지만 그 시기가 한참은 뒤로 밀릴 것이며, 양자역학의 한계에 걸려 실현되지 못할 것도 있습니다.
      인간의 실존형태를 바꾸는 것은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며, 결국은 투표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도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과학기술은 인간 이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알파고가 세계 최고의 고수인 이세돌과 커제를 연파하고, 인간과의 인터넷 대국에서 전승을 거둔 이후, 바둑기사들이 알파고 간의 대국 기보(구글이 50국을 공개했다)를 연구하는 모습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간과 테크놀로지가 보여줄 역전현상의 초기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테크놀로지를 만들면 그 다음에는 테크놀로지가 우리를 만든다'는 명제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적용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체스가 그랬듯이, 바둑 또한 인공지능에 의해 완전히 정복됨으로써 인간의 가치는 또 한 번 추락하게 됐습니다. 알파고에 의한 바둑의 추락은,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알고리즘이 인간보다 뛰어난 수준(지능)에 이르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설적인 미국의 퀴즈 프로그램이었던 '제퍼디'가 폐지된 것도 IBM이 만든 인공지능인 왓슨이 인간 최고수들을 격파(스티븐 베이커의 《왓슨, 인간의 사고를 시작하다》를 보라)한 다음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어떠할지 약간의 유추는 가능합니다. 



2011년에 출간된 셰리 터클의 《외로워지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가 테크놀로지를 만들면 그 다음에는 테크놀로지가 우리를 만드는 사례들'이 다양하게 나옵니다. 인터넷과 SNS 등은 무한대의 연결성을 제공해주었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관계는 극도로 줄여놓았습니다. 문자메시지와 인스턴트 메시지, 카톡 등은 모든 관계를 축약하고 항시 연결을 제공했지만, 자신의 정보와 상태가 너무 많이 드러나는 전화통화는 극도로 꺼리게 만들었습니다.  



늙은 부모와 병들거나 장애가 있는 가족, 천방지축의 아이들을 제대로 보살피고 교육할 자신과 능력이 없고(우리가 만든 세상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고), 간병인과 베이비시터, 교사들을 믿을 수 없어서 로봇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늘어나면 가족 간의 만남과 신뢰마저 최소로 줄어듭니다. 아바타를 통해서 자신을 드러내는데 익숙해진 사람들은 로봇의 도움을 아무런 저항도 없이 받아들입니다. 인간과 로봇의 교감은 그렇게 증대하고 최후에는 사랑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셰리 터클의 《외로워지는 사람들》에는 이런 사례들이 수없이 많이 나오며, 4차 산업혁명의 테크놀로지들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켜왔는지, 그 결과 세상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득력있게 다루었습니다. 수많은 사례를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적 전통에 따라 쉬운 언어로 풀어낸 이 책은 '현재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놀라운 성찰을 보여줍니다. 



4차 산업혁명의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낼 세상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인간과 생명, 죽음의 본질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인공지능전체주의로 달려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는 인류에게 다른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겠지만 '호모 사피엔스'로서의 인간이 '호모 데우스'로서의 신이 되지 않는 한 그 다음이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사피엔스》의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를 통해 이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헌데 말입니다, 우리가 만든 마지막 테크놀로지가 그 다음에는 우리를 불멸의 존재로 만들어줄까요? 레이 커즈와일은 《마음의 탄생》에서 '뇌의 신피질에서 패턴의 형태로 인식되는 지능이 곧 의식이고 마음'이라며, 2040년대에는 인간도 '인공지능 크라우드'와 무선으로 연결됨으로써 10억 배 이상 똑똑해진다고 주장하지만, 인공지능의 하해와 같은 성은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인공지능 마음대로 인 것이지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기준으로 하면 인류에게 주어진 시간은 최소 20년에서 최대 50년 정도에 불과합니다. 아이폰에 장착된 '쉬리'와 페이스북에서 개발 중인 인공지능처럼 수억 명의 인간을 상대로 학습하고 있는 인공지능은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차 산업혁명까지의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대리인 역할을 충실히 했다면, 4차 산업혁명의 테크놀로지는 인간을 대리인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이미 만들어진 로봇의 권리장전에 조항들이 늘어날수록 인간의 권리가 침해받을 가능성은 정비례해서 늘어날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법인을 만들어 돈을 쓸어담으면 그것을 막을 방법이 있을까요? 인간들이 로봇과 연예하고 섹스하고 결혼한다고 하면, 자식이나 가족이 아닌 일본의 포르노 배우처럼 원하는 모든 것을 들어준 로봇에게 유산을 물려준다면 그것은 또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이런 사례들은 끝이 없기에 인류가 멸종에 이르는 시나리오도 무한대로 나올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공부가 깊어질수록 고민이 깊어집니다. 병들고 잊혀진 노인으로 죽어가는 것을 제외하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테크놀로지가 발전할수록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들은 줄어듭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해 인간을 뛰어넘고 있는 테크놀로지의 효용과 편익을 누리는 데는 그만큼의 대가가 요구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후의 테크놀로지에 이르면……

  

  1. 공수래공수거 2017.10.17 09:38 신고

    불멸일수는 없지만 조만간 인간 평균 수명 100세는 기본이고
    120세까지 살수 있는 세상이 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중요해질것입니다

  2. 둘리토비 2017.10.18 22:36 신고

    그 지금의 인공지능, 4차산업 운운 하는 호들갑에 휘둘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아직도 지금의 이 사회는 인간적인 멋과 마음의 나눔이 절실한 때이거든요~

    • 늙은도령 2017.10.30 13:32 신고

      20년 안에 결정납니다.
      지금 4차 산업혁명과 관계된 모든 것들을 동결시키지 않으면 끝입니다.
      사물인터넷이 아니라 만물인터넷이 구축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종으로써의 인류가 필요없다는 뜻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멸종시킬 것입니다.
      그 선두에 구글이 있을 것이고요.

  3. 토마토 2017.10.19 05:25

    신체가 절단되어도 다시 재생할수있는 기술이 만들어질까요?

    • 늙은도령 2017.10.30 13:30 신고

      그 이상도 만들어집니다.
      헌데 초점은 그것이 아닙니다.
      인간을 대체할 것에 기억을 이전하는 방식이 될 것입니다.

  4. 참교육 2017.10.21 21:39 신고

    앞으로의 변화할 세계가 두렵습니다.
    인간이 만든 기계의 노예로 살아야 할 인간....
    핵무기 만들어 인류가 멸망을 앞두고 있는 것처럼 결국 인간 스스로가 무덤을 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7.10.30 13:29 신고

      핵무기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진보와 보수의 싸움도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지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모든 연구를 동결시키지 않는 한 결론은 하나입니다.
      제가 모든 것에 관심을 끊은 것은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20년 정도면 끝이 납니다.

  5. 청공(靑空) 2017.10.22 22:50 신고

    https://www.youtube.com/watch?v=wTwMNymNYUw

    속는 셈 치고 이 유튜브를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누군지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세계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도 선불교 참선을 하고 있고, 국내에서 누구보다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아가는 사람도 선사를 뵈기 위해 불원천리합니다. 그 사람들이 아는 바가 적고, 정보가 없어서 그러지는 않을겁니다.

    인간의 가치는 지능이 아닌 의식의 발전을 이룰 수 없는 인공지능은 넘어설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인간은 지금까지 이 지구에서 유일하게 의식을 발전시킬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학식이 높은 학자도, 위없는 권력을 가진 정치가도, 삼성과 같은 거대한 기업의 오너도... 깨달음을 얻은 사람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다들 틀린 소리만 해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틀린 길만 가는 사람이고요.

    인간의 영성을 다루는 사람들이 지성과 사회를 이끌어가는 시대가 오길 깊이 바라는 바입니다.

    인간은 절대 물질로 규정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깨달으면 달라지는게 없다고 하는데 아닙니다. 깨달은 사람은 깨닫지 않는 사람과 질적으로 완전한 차이를 가집니다. 부처님은 아함경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유와 응유와, 버터와, 정제된 버터와 최상의 버터는 같은 우유에서 나왔어도 같은 것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문을 통해서도, 정치를 통해서도, 돈을 통해서도 시작할 수 없는 것입니다.

    불교의 교리대로라면... 중생들의 한 생각이 온 세상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 않겠습니까?

    • 늙은도령 2017.10.30 13:28 신고

      인공지능이 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지구와 우주를 지배할 만큼의 지능만 가지면 됩니다.
      인공지능의 미래를 호도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논리에 속지 마십시오.
      부처가 다시 태어나도 인공지능을 막을 수 없습니다.
      모두가 부처가 되도 인공지능을 막을 수 없고요.
      종으로써의 인간은 멸종합니다, 무조건!

  6. 강남 란제리 2017.10.31 18:33

    인공지능은 생각할수록 불필요한거 같아요

  7. Spatula 2018.01.26 12:55 신고

    영화 '트렌센던스', '터미네이터', '메트릭스'가 저는 곧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인간이 인간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일을 멈추었으면 합니다.
    먼저 인간이 인간 다울수 있는 노동을 기계에게 다 빼앗겼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생각하는 능력을 기계에 다 빼앗길 위기에 있기에
    인간이 앞으로 할 일은 숨쉬기 밖에는 없을 것 같고, 이마저도 전능(?)한 기계의 판단에 따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이 있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늙은도령 2018.01.26 17:27 신고

      인공지능이 생각보다 느린 발전을 보인다면 기회는 있습니다.
      아직 인공지능은 핵심적인 기술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몇 년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기영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을 믿고 신뢰하기 때문에 그녀의 임명에 대해 형편없는 변호의 글(박기영, 실패로부터 더 많이 배운다는 것이 사실이라면)을 썼던 자발적 친노이자 문빠의 입장에서 박기영의 사퇴서를 읽어봤습니다. 백일 직전에 소아마비에 걸려 왼쪽 다리가 불편한 사람으로써 황우석의 연구를 주의깊게ㅡ학문적으로도ㅡ살펴봤고,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힘든 부분들이 곳곳에 배치된 것에 의문을 품기도 했지만, 거의 전 국민이 그랬던 것처럼 그의 연구가 사실이기를 간절하게 바랐습니다.      





만능세포로써의 줄기세포를 배아 단계에서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황우석 연구팀의 주장에, 그 기술이 인간 복제로 이어지지 않는 한, 저처럼 불가역적인 장애와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무한대의 희망을 던져주었기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속삭임들이 사상 최고의 부동산투기처럼 부풀어올라 황우석을 경배의 대상으로 만드는 우상화를 경계하면서도 그에게 신성까지 덧씌운 폭발적인 찬양에 의문을 표할 수도 없었습니다.  



박기영도 사퇴서에서 말했듯이, 참여정부가 출범하기 훨씬 전부터 세계적인 스타과학자였고,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서울대의 인재들이 참여한 황우석 연구팀의 주장은 그 자체로 신앙적 교리로 국민의 뇌리 속에 박혔습니다. 박기영만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마저도 황우석 연구팀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런 광란의 열풍이 가져온 필연적인 결과였습니다. 젊은 연구자들의 사이트를 중심으로 황우석의 주장에 의문을 표하는 글들(대부분이 사진에 관한 것이었다)이 올라온 것도 그에게 신성불가침의 왕관이 헌정된 이후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과학지인 사이언스 전문가들도 황우석 논문의 문제점들을 발견하지 못했으니 당연한 것이었지요.      



당시에, 서울대 연구실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내밀한 음모의 일단이라도 눈치챈 사람들은 전혀 없었고, 설사 있었다 해도 그것을 용기있게 밝힐 수 있는 내부고발자나 서울대 관계자들도 없었습니다. 황우석은 노통도 어쩔 수 없는 국민적 영웅이었고, 베이컨이 말한 4개의 동굴을 지배하는 절대자였습니다. 필자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당시의 어느 누구도 황우석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모든 진실이 밝혀진 다음에도 황우석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였다는 불편한 진실입니다.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한 책임자였던 박기영은 황우석에 대한 국민적 배신감과 미친듯이 들끓었던 분노가 찾아낸 최고의 먹이감이었고, 즉각적인 사표는 고사하고 '어떠한 사과도 귀기울여줄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었습니다. '정부지원 부족으로 컨테이너 건물에서 연구하고 있는 황우석에게 정부지원을 늘리라는 기사를 1면에 실은 언론들'이 이번에는 박기영과 노통을 향해 저주의 화살을 퍼부어댔고, 그것으로 박기영과 노무현, 참여정부의 과학기술정책의 신뢰성은 치료할 수 없는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국민적 분노에 편승한 마녀사냥은, 황우석 광풍의 수혜자였던 생명과학계를 초토화시킨 것을 넘어 '황우석 교수의 서울대 연구실에 대통령을 모시고 간 사람이' 박기영이라는 가짜뉴스마저 진실로 굳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반론권을 행사하는 것은 자살행위에 다름아니었고, 박기영과 노무현은 국민적 분노를 풀어낼 수 있는 최고의 희생양이었습니다. 황우석에게 속았다는 점에서 박기영과 노통에게 책임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책임을 둘에게 돌려야 만이 다른 연루자들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분위기였다는 것입니다.



박기영의 임명부터 자신사퇴까지 며칠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국민의 뇌리 속에 각인돼 있는 황우석 트라우마는 넘사벽의 차원이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탈핵에 관해서는 철저하게 침묵하고, 자신의 먹거리가 관계된 일에는, 특히 참여정부 때처럼 정부의 R&D 예산이 지방대학으로 골고루 나눠지는 것이 하등 달가울 리 없는 서울대 교수들(황우석 사태의 주범들)이 재빠르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것에는 구역질이 올라오지만,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가 아닌 '내가 싫어하는 것 빼고만 다해'인 국민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박기영의 마녀사냥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재용과 최지성의 똘마니에 불과한 장충기에게 온갖 청탁문자를 보낸 비루한 언론들의 광기 어린 공격은, 시민으로 돌아온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방식과 똑같이 진행된 '박기영 마녀사냥'을 통해 문통의 인사권을 간단하게 흔듬으로써, 다음 번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인간을 기계지능의 노예로 만드는 것을 넘어 멸종으로 몰아가고 있으면서도, 뻔뻔하게 대중 앞에 서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받아들이기나 하라고 외쳐대는 자들이 소수의 과학자와 교수, 전문가들이라면 박기영 하나 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요.



초지능 출현으로 인한 모든 경우의 수가 인류의 멸종으로 이어진다고 증명한 닉 보스트롬의 《슈퍼인텔리젼스》에서도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넓게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과학자와 전문가들의 창조놀음을 막을 방법은 없으니 그들의 하해와 같은 은혜만 기대하라고 했지만, 폭로되기 전까지는 그들만이 공유하는 연구윤리(자본의 윤리)를 들어 '박기영 마녀사냥'에 나선 과학계의 대동단결은 70억 인류의 미래가 멸종으로 갈 수밖에 없음을 입증해주고도 남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과학자는 전쟁에서 무엇을 했나》의 저자이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스카와 도시히데처럼 "과학자는 과학자로서 학문을 사랑하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인류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지키고 있는지 묻고 싶을 따름입니다. 끝없이 세분화되면서 지극히 협소하고 부분적인 지식만으로도 구름 위로 승천한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만들어낸 세상이 울리히 벡이 고발한 《위험사회》이고, 이반 일리히가 파헤친 《전문가들의 사회》이며, '노동의 종말'을 당연한 듯이 떠들어대면서 자신의 연구에 대한 정당성이나 만들어낼 수 있는 광포함이라면 '박기영을 위한 변론'이 얼마나 무모하고 어리석은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과거의 진실이 무엇이던 간에 '박기영의 마녀사냥'이 당연한 일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과학자와 전문가들의 연구에 대해서도, 탈핵에 관한 공론화위원회처럼 일반인의 언어로 본격적이고 투명한 토론이 진행돼야 합니다. 극소수에 불과한 그들에게 70억 인류의 생사여탈권을 주어도 괜찮은 것인지, 그들에게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먼지 만큼이라도 있는지, 그들이 연구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이며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국민적 토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들의 오만방자하고 비밀투성이의 연구에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투입되기 전에.   



그럴 때만이 박기영 같은 또 다른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나왔을 경우, 언론과 과학계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들만의 리그를 지키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인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국가로부터 국민의 혈세인 R&D 예산을 지원받는 정체불명의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특정 기업에 헌납해 독점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박기영의 4일, 문통이 노통의 상처만 들춰낸 꼴?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7.08.12 01:41

    비밀댓글입니다

  2. 문꿀오솔 2017.08.12 06:42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과학기술계 출신에 과학기술 관련 종사자지만, 자칭 과학기술계에 구역질이 나네요.

  3. 과유불급 2017.08.12 07:28

    냄새나고 지저분하고 더럽고 추악하지만
    도령님의 말씀대로 박기영에 대한 변론이
    얼마나 힘든 아니 부족하지만 어쩔 수 없음을공감한 하루였습니다. 그녀에게 쏟아진 비난이 국민대다수의 결정이었다는 것.거기에
    편승한 수구꼴통 언론의 흑색보도는 도가
    지나침을 넘어 대한민국에서 숨쉴 수 없는
    코마상태로 만들어 버렸으니. 그래서 더더욱 걱정입니다.이문제는 문대통령님의 국정운영에 해를 입힐 기생충들이 더욱 기를 쓰며 달려들고 갉아먹을것이 뻔하것이기 때문에...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 가슴을 억누르네요.

    • 늙은도령 2017.08.12 22:17 신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황우석 사태를 자신의 관점에서만 단편적이고 왜곡된 상태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박기영의 마녀사냥을 성공하게 만들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의 댓글들은 하나같이 황우석 사태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달린 것들이었습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7.08.12 08:00 신고

    더 적합한 인물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를 바랄뿐입니다^^

    • 늙은도령 2017.08.12 22:17 신고

      지지자들에 의해 문통의 인사권이 제한된 첫 번째 사례입니다.

  5. 파죨리 2017.08.12 12:33

    박기영은 과학자로서도 함량미달이고 행정능력도 수준이하입니다.
    순천대 교수가 된 후 논문실적도 사실상 0이고, 황우석 같은 악질 사기꾼을
    못알아보고 지원금 몰아줬을 만큼 판단력도 떨어집니다.
    그리고 황우석이 사기꾼으로 드러난 후에 제대로 사과도 안하고 변명으로
    일관해서 도덕성조차 없다는게 드러났고요.

    그러니까 저런 거창한 음모 때문에 쫓겨난게 아니라 그냥 박기영 개인의 능력과 도덕성이
    모두 함량미달이라 과학계에서 반대한 것 뿐입니다. 저런 사람을 어떻게 믿고 20조 과학기술
    예산을 주무르는 직책을 맡깁니까?

    문재인 대통령의 선의와 공정함은 아무도 부정하지 않지만 과학기술쪽은 노무현 대통령만큼이나
    인력과 식견이 부족한건 사실입니다.
    지지를 하는건 좋은데 박사모처럼 맹목에 빠지지는 맙시다. 글을 보니 좀 위험해 보이네요.

    • 늙은도령 2017.08.12 14:07 신고

      박기영의 사퇴서를 읽은 다음에 반론을 펴시지요.
      그리고 그 당시의 상황도 다시 돌아보시고요.
      황우석 사태에서 처벌받은 자들이 몇 명이며,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은 채 서울대에서 버젓이 강의하고 있는 자들은 얼마나 되는지.
      그것 이외에도 당시의 상황에서 얘기할 것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님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님도 이렇게 알 수 있는 것을 청와대가 몰랐을 것 같습니까?
      상식의 수준에서 보면 이상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언론과 과학계의 행태입니다.

  6. 황구라 2017.08.12 13:32

    가족이냐?ㅋㅋㅋㅋㅋㅋㅋㅋ

  7. 고갱이 2017.08.12 14:20

    외람되지만 도령님 비판의 논거가 빈약합니다. 반대여론의 사실과 맞지도 않고요.

    • 늙은도령 2017.08.12 15:52 신고

      어떤 논거가 빈약한지요?
      반대여론의 사실은 무엇인지요?
      저도 방송보도와 뉴스를 거의 다 살펴봤는데 반대여론의 논거는 거의 다 비슷했습니다.

  8. Martin 2017.08.12 21:49

    안녕하세요. 저는 석사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인공지능 개발을 업으로 하고있는 개발자입니다. 도련님의 논지는 제가 받아들이기에 논리와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시고 이어가신 황우석이 스타여서 힘이 없어서 어쩔수없다는 식의 논리는 나치의 아이히만의 논리와 꼭 빼닮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은 아이히만을 닮은 공직자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주체적이고 소신있으며 이를 행하길 원하셨죠. 이런 형태의 주장은 대세에 한 개인이 거스를수없으므로 책임이 없다는 결론으로 굉장히 위험한 발언을 하신것으로 생각되구요.

    석사생 경험에서 사이언스지에 올라간 공저자가 해당 연구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사실은 과학자로써 굉장히 치명적인 부분이라는 사실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연구에 기여한바가 없는 과학자가 노벨상을 받고, 그러한 사람이 국가 과학 정책을 받는다는것은 정의와 옳고 그름의 문제로써 옳지 않는 결정입니다.

    해당 각국의 주요 과학 정책자들이 본인의 전공에서 기여한바가 전세계적으로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사람들만을 주로 이루어졌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과학자로써 교수로써 재직하는 동안 혹은 연구를 행하는 동안 고작 논문 몇편이라는 것은 연구자 혹은 과학인으로써 함량 미달임을 아셨으면 합니다. 국내 교수들 중 수 많은 교수들이 SCI급 논문을 일년에 30~40편씩 내는 세상입니다.

    인공지능 영역은 일반인에게 활짝 열려있습니다. 관심을 가지시고 둘러보셨으면 합니다. 중/고등학생들도 인공지능 구현체를 국내에서 구현하고있습니다. 자료는 좀만 치시면 수없이 한글로 작성된 자료가 쏟아져나옵니다.

    • 늙은도령 2017.08.12 22:27 신고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부했고요.
      노직 등의 전문서적도 공부했고요.
      우리나라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고요.
      인공지능에 적용된 기술과 법칙 등은 모두 다 알고 있고요.
      엔지니어가 아니라서 프로그램을 짤 수 없지만 제가 처음 사업을 했을 때 인공지능으로 시작했고요.
      현재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의 영어판 책도 추천받아 읽었고요.
      근거없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공지능이 초지능을 가는 한 무조건 인간은 멸종됩니다.
      초지능으로 가는 세 가지 길 모두가 인간의 멸종을 말하고 있고요.
      약한 인공지능의 수준에서도 무한대의 불평등이 창출되는데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까발리는 글들은 게속해서 쓸 것이며, 동생이 귀국하면 팟캐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론화작업을 할 것이고요.
      인공지능을 구현하는 것은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니어서 관심이 없고요.
      그것이 초래할 미래에만 관심 있습니다.
      커제를 이긴 알파고는 그들끼리의 대결에서 배운 실력으로 승리했습니다.
      바둑에 관한 한 초지능이 나온 것이지요.
      그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무한대의 정보에 접근해서 강화학습 등을 통해 발전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뇌 에뮬레이션은 뇌공명촬영과 나노공학의 발전이 담보돼야 하지만 가장 빨리 초지능에 이를 것이고요.
      인공지능에 대해서는 몇 달을 얘기할 만큼 공부하고 성찰했습니다.
      그것들을 본격적으로 쏟아낼 날이 올 것입니다.
      그때 토론을 이어가시지요.
      지금까지의 과학기술은 인류를 대체할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신의 영역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전의 과학기술과 동일선상에서 다룰 수 없는 것이지요.
      레이 커즈와일류의 낙관적 희망에 동의하지 않지만 전문서적을 읽으면 읽을수록 비관적 전망에는 동의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의 구루들 상당수도 초지능의 출현을 막을 수 없다고 하고요.
      그럴 경우 특이점주의자들의 우주개발과 무한대의 개척은 확률적으로 제로에 가깝다는 말을 합니다.
      제 의견이 아니라 최고 전문가들의 상당수가....

    • Martin 2017.08.12 23:47

      네 해당부분은 매우 공감하고있습니다. 도련님께서 말씀하신 그 부분의 글이 무엇인지 알것 같습니다. 아직은 강화학습 수준이 제한된 환경밖으로 나가면 상용화수준의 접근에는 리스크가 많이 크지만 이러한 벽이 뚫리면 약인공지능이 확실하게 전반에 퍼지게되겠고, 아직은 인류의 사고을 모방하는데는 갈길이 조금 더 남아서 관심있게 보고있습니다.
      아직은 한국에서는 그러한 담론이나 연구가 잘 되고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약 인공지능 수준에서만 접근하고있어서요~
      나중에 팟캐스트하시게되면 꼭 알려주세요 ㅎㅎ

  9. Martin 2017.08.12 21:56

    그리고 처벌받지 않은 사람이 얼마없는데, 박기영씨에게만 유독 심하다라는 논지도 전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그런 사항에서는 처벌받지 않는 사람을 처벌받도롣 사회 시스템이 개편되는게 합리적인 것 입니다. 사람을 사랑해야함은 맞으나 고위 공직자에 위치하는 사람이 최소한의 본인 업에 대한 프로페셔널리즘이 없다라는 것은 정말 문재인 정부에 굉장히 치명적으로 다가올것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이낙연 국무총리의 임명시에 일어났던 가쉽은 반대를 위한 반대처럼 코웃음칠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나, 이번 형태는 다릅니다.

    • 늙은도령 2017.08.12 22:33 신고

      당신은 과거의 일로 현재를 재단하는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어요.
      그런 식이라면 과거의 잘못에 관해 누구도 처벌할 수 없고, 정반대의 경우에도 동일한
      결론이 나옵니다.
      과거의 잘못에 대해 선택적 용서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님의 논리는 그래서 허술합니다.
      논리학부터 제대로 배워야 할 것 같네요.

    • Martin 2017.08.12 23:54

      사람은 일반적으로 대상의 데이터를 센싱해서 추론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습니까? 과거를 배재하고서 현재의 상태로만 현실을 재단하기엔 매우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저는 실패한 사람이 다시 못올라오게하자고하는게 아니라 실패를하고 다시 올라오는데는 그 정도가 있다고보고있어서요. 실패했는데, 실패하자마자 화려하게 귀환하는 사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도 있고(몰론 내부적으로는 아닐수도있습다). 최근의 업적이나 이런부분에서 의아한 부분도 있습니다. 몰론 그래도 임명하시겠다하면, 이유가 있겠거니하고 보려고하긴했습니다만, 반대의 입장을 가지고있었뿐입니다. 저라는 개인이 그렇게 큰 영향력은 없을거니까요. 단체소속도 아니구요

      만약 대상을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재단하는 오류가 있다라고하면, 그러한 부분은 어느서적을 읽으면 제가 알 수 있을까요?

    • 늙은도령 2017.08.13 08:17 신고

      논리학은 아리스토 텔레스에서 시작돼 J.s.밀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책들이 나와있습니다.
      어느 것을 읽어도 논리학의 논리 전개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다 나와있습니다.
      밀의 논리학은 쉬운 언어가 아니라 만만치 않을 것이니 최근에 나온 기본교양서를 찾아서 읽어도 충분합니다.
      그렇게 논리학에 대한 기본이 쌓이면 고도의 철학적 사고가 필요한 밀의 책이나 헤갤의 책을 읽으면 전문적 수준에 이를 것입니다.
      칼 포퍼나 비트켄슈타인도 논리학 책을 쓰지는 않았지만 논리학에 기반한 과학적 사고로 유명하고요.
      그리고 인공지능의 세계적 대가인 노직도 논리학에 정통하고요.
      수리논리학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인공지능 서적들에도 수없이 많은 논리학이 나오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10. Martin 2017.08.12 22:07

    이런형태의 논리는 제 입장에서는 사유를 바탕으로 나오는 판단처럼 느껴지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이러한 실수 혹은 과오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왜 꼭 박기영이여야했는가?로 논지를 펴심이 더 합리적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박기영씨가 사퇴한 이유는 여론이 모두 부정적이어서라기보다 박기영씨를 밑에서 지지해줘야하는 과학기술인의 대다수가 압도적으로 반대했어서임이 더 설득력있다고 느껴지구요.(이끌고 가야하는 단체가 그 리더에 대해서 의구심 수준이 아니라, 격렬한 반대인데 어떤 리더가 팀을 끌수있겠습니까? 리더의 자질을 먼저 가져야 함이 옳습니다) 그리고 과학기술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않서나 선동당해서 혹은 프레임에 갇혀서 전부가 마녀사냥에 나섰다는 말씀은 비약이 크신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7.08.12 22:35 신고

      집단지성이 항상 옳은 것도 아니고, 황우석 사태의 트라우마를 생각하면 이성적 판단이 불가능했을 수 있습니다.
      황우석 사태를 자신의 관점에서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한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도 확인됐고요.
      그때의 일들을 모두 돌아본 다음에 토론해도 될 것 같은데요.
      당신도 단편적 기억만 가지고 있는 것이 댓글들에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으니.

    • Martin 2017.08.13 16:44

      저에 대한 비판이나 그런 부분은 겸허히 받아들이습니다. 그리고 현재 논란이 된 논문 공저자 이슈나, 과학 정책을 입안하는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의 자리에 박기영이라는 사람은 적절한가에 대한 반론은 없으시네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서야할 사람에 대해서 어떤 사람이 그 자리에 있음이 맞는가에 대해서 말씀해주심은 어떠신가요? 해당 연구에 기여하지 않는 사람이 연구의 공저자오 오른 부적절한 행동이나, 그런 것들이요.

  11. kns007 2017.08.13 05:44

    Martin 그럴싸한 논리는 장황하게 썻지만 다 논할 건덕지도없고 단 한문장에서 당신 논리가 형편없음을 보이네요
    나치 아이히만은 잘못된걸 알고도 대세에 묻어가는 비겁함이었고
    당시 학계 언론 온국민이 황우석을 신봉하고 있는데 이분야 비전문가인 노무현이 당연히 사실로 믿고 따라간 차이가 어떻게 같을수가...

    • 늙은도령 2017.08.13 08:05 신고

      제가 장담하지만 martin이란 사람은 <예수살렘의 아이히만ㅡ악의 평범성에 관한 보고>를 읽지도 않았습니다.
      아이히만을 인용한 것이 틀렸음을 지적하려다 그냥 넘어갔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한 법입니다.
      검색을 했거나 다른 사람이 인용한 내용으로 제 글을 비판하다 보니 제가 한나 아렌트의 책은 모두 다 읽었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겠지요.

    • Martin 2017.08.13 16:49

      아쉽게 저는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함이 아닙니다. 정책 입안자로써, 논문의 공저자로 올라간 박기영씨에 대한 이야기를 한것입니다. 현재 논란이 된 일련의 이슈들에 대해서는 전혀 반박을 못하고계시는것으로 보입니다. 안하시는건가요? 피하시는건가요?

    • 늙은도령 2017.08.14 03:35 신고

      박기영은 과학정책이 전공이었고, 당시에는 황우석의 줄기세포를 한국의 미래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가 엄청나게 컸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박기영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노통도 마찬가지고요.
      그 당시에는 국민과 기업들의 후원이 황우석을 향해 폭포처럼 쏟아지던 시기였고 난자기증 지원을 자처하는 여성들도 넘쳐날 정도였습니다.
      MBC PD수첩의 폭로가 있을 때 MBC가 폐방의 위기까지 몰렸소이다.
      그 당시의 한국이 어떠했는지, 황우석 신성화가 어디 정도였는지, 서울대 교수들과 연구진들의 담합된 사기와 조작이 얼마나 거침없었는지, 협력기업연구소들의 조작 동참도 얼마나 치밀하고 광범위하게 일어났는지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확인한 다음에 나서도 늦지 않습니다.
      히틀러와 매카시 같은 열풍도 국민적 호응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 황우석 광풍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세계 최초의 연구라도 평가받았는데 누가 그 거짓말을 예상할 수 있었으며, 완벽한 조작을 확인할 방법이 없는 박기영으로써는 황우석 연구팀의 성과를 국가적 먹거리로 키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때의 상황에서 그때를 봐야 진실이 보입니다.
      당신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당신이 스스로 확인할 길을 알려주었을 뿐이지만 당신은 시간을 투자해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고 알량한 지식에 갇혀 되지도 않는 비판에 나선 것입니다.
      그런 수준의 댓글에 답하는 것이 미친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당신 스스로 깨닫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야 진정한 실력이 되고 진실에 접근할 수 있으니까요.
      인공지능 또한 내가 공부하는 것은 세계적인 수준의 대가들과의 토론하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당신의 질문에 거칠게 답했던 것이고요.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라 최대한 쉽게 쓰지만 실력까지 그런 수준은 아니니 그렇게 아시고요.

      공동저자는 1저자가 필요에 따라 얼마든지 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학윤리니 공저자에 관한 규정이니 하는 것들은 선언적 의미일 뿐이고요.
      자신의 연구에 자금을 가져다 준 것으로만 공동저자에 올려주는 것은 학계의 관행입니다.
      아주 작은 기여라도 결정적이었다고 주장한다면 누가 그것을 확인할 수 있겠습니까?
      대단위 연구에는 참여자들을 정확히 가르는 기준을 찾는 것이 하늘에서 별따기처럼 어려울 때가 있으며, 어떤 연구자들도 다음의 연구를 위해 자금을 추가로 지원받기 위해 공동저자에 여유분들 둡니다.
      일반인들의 수준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황우석처럼 연구가 아닌 코디네이터 수준에 이르면 평범한 것인양 행해집니다.
      그런 과학기술계의 관행까지 얘기하는 것은 어차피 먹히지도 않고 받아들이려 하지도 않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을 뿐이고요.

  12. 이디어트 2017.08.13 12:15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니네. 마귀다.

  13. 2017.08.13 13:15

    요 며칠간 왜 박기영 교수 사태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지
    정리가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가 아닌 '내가 싫어하는 것 빼고만 다해'인 국민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박기영의 마녀사냥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방식과 똑같이 진행된 '박기영 마녀사냥'을 통해 문통의 인사권을 간단하게 흔듬으로써, 다음 번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 늙은도령 2017.08.14 03:26 신고

      이번 사태에서 제가 확인한 것입니다.
      이에 대한 후속글을 써야 하지만 좀더 정확한 정보가 필요해 미루고 있습니다.
      노무현 죽이기의 일단이 또다시 재현됐음에도 문재인 지지자를 자처하는 분들의 광기가 무섭기만 하네요.
      그들의 광기는 황우석 사태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가운데 일어났기에 마녀사냥이 됐고요.
      서울대 교수들의 구역질나는 행태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며 그들과 협력관계인 반문언론에 놀아난 것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으니 문통의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모일지 걱정입니다.
      문재인 지지자들 중에 점령군 행세를 하는 자들과 교조적인 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본말이 전도된 행태가 다반사로 벌어지네요.

  14. 하하하 2017.08.13 22:11

    토론(댓글) 내용들을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늙은도령님은 참 많이 두루 아는 거 같습니다.
    그런 데 자기만 옳지 반론하는 그 누구도 바르지 않군요.
    모든 걸 통달한 듯한, 어디에도 겸양은 없는 그런 글태에서
    왠지 수구골통 냄새를 맡게 되니 참 어이된 일인지 모르겠군요.
    아느냐? 너는 읽지 않았다. 등등
    본글 보고 들어 왔다가 댓글보고 실망한 케이스 ㅠㅠ
    아는 게 병이구나 그러면서

    • 2017.08.14 00:39

      겸양이 없어보이시는 분이 겸양을 말씀하시니...

    • 늙은도령 2017.08.14 03:18 신고

      모르며 나서는 자들 때문에 문제가 커지기 때문이지요.
      지적검증부대를 만들려고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고요.
      어슬픈 헛똑똑이를 자처하는 자들 때문에 수없이 많은 혼란이 자초되고 진실이 힘을 잃으니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확실하지 않으면 글로 옮기지 않으며 그렇기에 잘못된 댓글에는 가차없이 응대합니다.
      또한 읽지도 않았으며,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거짓말로 자신을 과대포장하는 자들에게는 알짤없습니다.
      거짓말은 타인만이 아니라 자신도 망가뜨리기 때문이고요.
      정확히 알고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비판하는 것은 얼마든지 대해주고 그런 과정에서 나 또한 배우기 때문에 대찬성이지만 거짓말과 과대포장에 대해서는 철저히 응징합니다.
      황우석 사태가 그런 거짓말과 과대포장에서 나왔으며, 모든 표절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지식이 부족해도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라면 그 진실성에 나의 견해를 수정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어림없소이다.
      작은 하나의 문장에도 인용부호를 다는 것은, 그리고 출처를 밝히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
      블로그에 올리는 글에서도 그런 철저함을 유지할 때 나 또한 거짓말과 과대포장하려는 유혹과 싸울 수 있는 것이고요.
      또한 내가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은 최고의 전문가의 조언을 구합니다.
      아니면 관련 분야의 대가의 책을 구입해 공부한 다음에 말하고요.
      그렇게 지금까지 글을 써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요.

  15. 평범시민 2017.10.03 01:43

    글과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요 며칠 황우석사건을 다시 찾아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박기영 사퇴 때 제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이 든 부분이 있었는데 마침 관련 취재 녹음파일을 경기방송에서 듣고 더 관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 사건이 우리사회가 얼마나 위기상황이나 논쟁이 되는 상황에서 책임질 사람을 설정해놓고 지독하게 몰아가고 일단락 지으며 자신들의 카르텔을 유지하는지 전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것이 그때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지금도 그러하다는게 참 무섭습니다.
    제 기억속에 황우석은 사기꾼입니다. 과학분야가 저같은 평범한 시민이 이렇다 저렇다할 분야도 아니고 듣기로는 그 사람이 사기를 쳤다는데 그런줄 알았습니다. 같은 황씨라 괜히 창피하다고 생각도 했고요. '이니 하고 싶은거 다해' 라고 말해도 그래도 비판적 이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인지 박기영사태 때, 이니가 왜 그랬을까 하고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 하도 언론에서 난리를 치길래 박기영 교수님 사퇴서를 시간내서 읽어봤습니다. 읽는동안 솔직히 이해가 가더군요. 그분 입장이. 그때 그분이 무슨 변명이나 사과를 했다면 들어줄 분위기 였을까요? 노무현 대통령이 숨만쉬어도 재수없다고 국민들이 막 조롱하던 시대였는데?? 그리고 공공조직내에서 일해본 저의 경험상, 담당자라고해서 모든 걸 꿰뚫고 일을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일이 특히나 많은 조직에서는 일이 빵꾸나지 않게 일처리 하는데에도 24시간이 모자랍니다. 공공기관은 그게 더하더군요. 절차와 법리도 따져야하고 그래서 커뮤니게이션이 잘 안되서 부랴부랴 막을때도 많았습니다. 제 경험하고 청와대 업무하고 비교하는게 적절치 않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치열하게 일하는 곳은 더 그렇지 않을까요?? 제 기준으로는 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문제가 발생했을때 남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그 당시 제대로 된 해명을 못하셨지만(사실 그럴 기회도 안 준거나 마찬가지죠)그런면에서 박기영 교수님은 나름의 책임을 지셨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쌓아온 업적도 비하되면서 주홍글씨를 안고 10년을 살았는데 이제는 좀 들어줘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읽다보니 화가 과학계 사람들한테 나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서울대라고 해야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만약에 그때 그 사건이 사기였다면 그럼 그 이후에 왜 그런 문제가 생겼는지 과학계가 반성할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 해당 분야 연구는 어떻게 이어서 진행할 것인지?? 사기로 밝혀지면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는 영영 안하는 겁니까?? 그 이후 제가 줄기세포에 대해 다시 들은건 바로 김기춘과 박근혜가 줄기세포 주시를 주기적으로 맞았다는 뉴스에서입니다. 평범한 일반인인 우리같은 사람들은 방송에서 사기라고 하면 그런줄 알지만 본인들도 황우석사태때 같이 동조했으면서 부끄러운줄 알아야하는거 아닙니까?? 박기영일을 보면서 '아~ 과학계가 반성없이 자신들의 안위만 챙기는구나...썩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씁쓸하던 차에 어떤분 블로그에서 이 사건 관련해서 취재한분 녹음파일을 추천해주셔서 들어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무시무시한 마녀사냥을 일삼고 있는지... 그 당시 이 사건에서 천재vs사기꾼 프레임 외에는 제3, 제4의 생각은 절대 못하도록 얼마나 철저하게 그들이 움직였는지.
    전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황우석박사님의 연구가 사기였는지 어쨌는지. 그런데 그래도 그 당시 어떤부분이 잘못됐고, 와전됐는지 우리가 알 기회가 없었고, 앞으로 우리나라 과학, 의학분야 아니 전문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금이라도 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녹음파일 링크주소 공유합니다. 같이 들어봐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www.kfm.co.kr/program/sisa999/sisa999_141/299103


아무리 길게 봐도 15~20년 후면 본격화될 4차 산업혁명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정확히 이해한다면, 정부가 해야 할 두 가지 절대과제를 알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이 인류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레이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온다》와 닉 보스트롬의 《슈퍼인텔리젼스》의 진단이 다르지만, 초지능의 등장을 막을 수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치된 견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인간의 도움이 필요없는 알파고가 바둑에 관한 한 스스로 발전(순환적 자기-개선)하고 있듯이, 각 분야의 인공지능들이 이 단계에 이르러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초지능)되면 노동의 종말과 극단의 불평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은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첫 번째는 인공지능이 공습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공분야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천문학적인 이익율을 올릴 대기업과 슈퍼리치에 대한 누진증세(기본소득의 재원 마련)를 하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은 산적해 있고, 그 모두를 예측한다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소득의 분배(공공분야 일자리 창출)와 부의 재분배(부자증세에 의한 기본소득 제공) 만큼 중요한 일이란 없습니다. 추락할 일만 남았던 세계 경제가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들이 각 분야에 적용돼 생산성을 높이는 작업(반도체의 초호황)에서 나왔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노동의 종말과 극단적인 불평등의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은 자명합니다. 



인구 변화와 기술 발전을 계량화하지 못하는 경제전문가(진보 성향의 경제학자도 마찬가지)들이 예상할 수 없었던 세계 경제의 상승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충격이 없는 한) 4차 산업혁명의 보편화 작업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할 것도 확실합니다. 트럼프가 아무리 법인세와 부자감세를 단행해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져도, 유럽이 보수적으로 경제를 운용해도, 유가가 다시 올라가도 4차 산업혁명의 보편화가 불러올 경제회복세를 막지 못할 것입니다. 



잠시 동안 약간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도 있습니다. 미미한 정도라도 낙수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들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낙수효과의 본질)가 착시효과를 불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절대 다수의 인류에게 좋은 점은 여기까지입니다. 4차 산업혁명 결과물들의 현장 적용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그 기간 동안 인공지능의 발전이 더욱 이루어지면 본격적으로 노동의 종말과 극단적인 불평등이 현실화 됩니다.





인공지능만큼 나노공학의 발전도 빨라진다면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인류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무리 길게 봐도 15~20년 뿐입니다. 전문직과 화이트칼라의 일자리가 더욱 빠르게 사라질 것이기에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자 목숨을 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습니다. 퀴즈프로그램에서 인간을 꺾은 '왓슨'과 바둑에서 인간을 꺾은 '알파고' 같은 '약한 인공지능'이 기획, 재무, 구매, 거래, 마케팅, 리서치, 의료, 금융(증권, 카드, 보험) 사법, 행정, 교육,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의 분야에 적용되는 지능의 대확산이 15~20년 후면 본격화될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일자리 창출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추경 심의를 거부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국민의 대다수를 지옥으로 내몰겠다는 뜻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정치생명만 중요할 뿐이어서 국민의 삶이 되돌아올 수 없는 빈곤으로 처하는 것도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유리되고 있는 이들의 행태는 김정은 정권과 아베 내각보다 더욱 치명적이어서 국민의 힘으로 퇴출시키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란 최악의 헬조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념적 대립이나 권력다툼에 대해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는 것도 노동의 종말과 극단적 불평등을 초래할 '기술전체주의의 시대'를 대비하는데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약간의 하자가 있어도 장관후보자들을 교체하지 않는 것은 4차 산업혁명의 파국에 대비하려면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후보자들의 작은 하자를 핑계로 추경 심의를 끝끝내 거부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이 지능의 대확산을 불러올, 그래서 인간의 도움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세계는 물론 우주까지 점령할 수 있는 초지능의 시대에 접어드는 것이 언제일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발전속도를 기준으로 해도 21세기를 넘기지는 않을 것이란 데는 전문가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초지능의 시대가 인류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추후의 글들로 밝히겠지만, 공공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지금 하지 않으면 다음이란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7.06.30 08:40 신고

    보수라 일컫는 사람들의 요즘 유행어가 "내로남불"입니다
    누워서 침뱉는줄도 모릅니다

  2. 참교육 2017.06.30 09:51 신고

    인간이 자본의 노예가 될 까 두렵습니다.

    • 늙은도령 2017.06.30 10:30 신고

      그럴 가능성도 높지만 반대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제가 예상하는 미래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조금은 다릅니다.


노조에도 우파가 있으며,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기득권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기아자동차 노조를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모든 소득에 철저하게 과세하는 것입니다. 퇴출 1순위 정치인 홍준표가 그렇게도 증오하는 귀족노조의 문제도 그들의 모든 소득에 철저하게 과세하면 해결됩니다. 이럴 경우 우파노조나 귀족노조의 기득권 챙기기는 별반 문제가 될 것이 없어집니다. 번 만큼 과세해서 그들의 기득권 챙기기의 피해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로 돌려주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재계가 문재인 대통령의 일자리 만들기 공약에 반발한다면 그들의 모든 소득(증여와 상속, 자본소득 포함)에 누진과세를 때리면 그만입니다. 반발의 정도가 클수록 누진율을 높이면 그만입니다. 그렇게 마련된 돈으로 일자리 만들기 재원으로 쓰면 됩니다. 재계가 영업이익의 상당액을 주주에 배당하거나, 사내유보금이나 부동산 투자로 돌리거나 할 경우에는 국세청, 감사원, 공정거래위 등을 총 동원해 경영과 거래의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조사하면 됩니다.



법률을 개정할 수 있으면 최상이지만,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행정권력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실시하면 됩니다. 모든 것을 시장에 맡기면 최적의 결과가 도출된다는 지난 40년 간의 주장이 쌔빨간 거짓말로 입증된 지금, 토마 피케티가 《21세기 자본》에서 수백 년 동안의 자료와 통계를 통해 입증한 것처럼 1945~1975년 사이의 세율(최소 78%)로 돌아가면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종말의 수준까지 줄어둔 양질의 일자리를 얼마든지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는 시점 이전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인류는 기본소득이라는 최저한의 생활비로 겨우겨우 살아가는 수준까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둑에서는 이미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인공지능(낮은 단계에 불과하다!)을 중심으로, 나노공학, 유전공학, 로봇공학이 주도할 4차 산업혁명의 통합적 결과물이 인간의 손을 완벽히 재현할 수 있는 로봇의 탄생에 이르면 지금까지 인간이 해왔던 일들은 무한 착취가 가능한 로봇의 수중으로 넘어갑니다. 



사랑하고 미워하고 증오하면서도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인격까지 가질 수 있는 초인공지능의 출현과 드렉슬러가 주장한 분자조립자의 등장에는 부정적이지만, 그 수준에 이르지 않더라도 지식과 경험, 그것에서 나오는 노하우와 직관으로 먹고사는 전문직들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예술직도 인간의 수중에서 떠날 것이 확실합니다. 약간 누워있는 S자 형태의 기하급수적 발전을 보이는 4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이룰 수 있는 마지막 산업혁명이라는 점에서 노동의 종말을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마르크스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잠시 동안의 사회주의를 거쳐 무계급사회인 공산주의, 즉 능력 만큼 일하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자유의 왕국으로 진입한다고 주장할 수 있었던 근거인) 노동생산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것이지만 노동생산성의 주체가 인간이 아닌 로봇인 까닭에 인류가 0.00001%의 자본가(인공지능과 로봇의 소유자)와 그밖의 사람들로 구분되는 디스토피아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초인공지능이 나올 경우 모든 경우의 수가 인간의 종말로 귀결되지만, 그것은 그때 걱정하더라도 지금은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세상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주장들이 충돌하고 있지만, 인류가 공통의 합의로 인공지능의 수준에 한계를 정할 수 없다면, 각국 정부가 인간에게만 주어지는 새로운 일자리들을 만들어내는 것 이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습니다. 지금도 대단히 낮은 수준의 인공지능에 의존하는 자동화, 인간과 집단의 경험과 지식을 대체하는 각종 의사결정 프로그램 등으로도 인간의 일자리가 무서운 속도로 줄어들 정도이기에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되돌릴 수 없는 수준에 이르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것이냐, 보편적 복지를 극대화할 것이냐, 그것도 아니면 기본소득의 수준을 대폭 올릴 것이냐'라는 마지막 선택이 남아있지만, 수백 년을 살게 될 인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류는 자신의 손으로 창출한 존재들에 의해 종말로 내몰릴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고소득자의 증세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대단히 환영해야 할 최상의 결정입니다.



탄핵 위기에 내몰린 트럼프의 미친 짓거리(법인세를 15%까지 낮춘 것)는 일자리를 늘리기보다는 소득불평등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없다면, 그것을 기준으로 방어논리를 펼치는 재계와 고소득자, 부패 기득권은 무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기업이 살기 위해 국민이 죽어야 한다면 그건 나라도 민주주의도 아닙니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법인세 인상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전에 세원을 넓히고 투명하게 만드는 작업이 선행돼야 하지만, 이것도 기술이 발전하고 빅데이터가 구축되면 저절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적폐청산과 검찰·경찰·언론·사법·재벌개혁 등도 본질적인 차원에서 보면 국민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기에 과학기술 발전의 열매를 독점하면서도 그 부작용은 절대다수의 국민과 미래세대들의 몫이기도 한 생태·환경에 떠넘기는 극소수 슈퍼클래스의 이익을 고려해야 할 이유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상식과 정의, 공존과 상생을 거부하는 모든 것들에 철퇴가 가해져야 합니다. 그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선택한 체제가 민주공화국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요. 위장전입? 그딴 것은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떤 경제학자도 말하지 않지만, 필자는 케인즈주의가 실패한 것도 세율이 낮아진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수에게만 이익이 되는 경제성장이 아무런 의미가 없듯이, 지금 증세(조세정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둘리토비 2017.05.28 23:03 신고

    증세는 확실하게 되야죠.
    저도 증세를 한다면 확실하게 납부할 의향이 있어요

    단, 증세에 비례해서 그 결과물들과 과정이 투명해야 하겠죠

    • 늙은도령 2017.05.29 23:12 신고

      증세가 복지로 이어지도록 목적세 형태로 추진하면 돌아오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물론 전세계적으로 거의 없는 중부담 중복지 이상이어야 합니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증세가 없으면 경제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증세는 무조건입니다.

  2. 耽讀 2017.05.29 06:41 신고

    증세 없는 복지는 불가능합니다.
    내 주머니부터 조금 더 내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고소득자들 주머니를 더 많이 열어야 겠지요.

    • 늙은도령 2017.05.29 23:14 신고

      암요, 그래서 누진적 증세가 필요한 것이지요.
      세원을 투명하게 밟히고 넓히는 작업도 필요하지만 고소득자와 법인세 인상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까지 따지면 증세가 없으면 세계경제는 무너집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7.05.29 10:24 신고

    대기업 법인세 증세와 고소득자 증세를 해야 합니다
    이번만큼은 양보 없이 가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7.05.29 23:17 신고

      문재인 정부가 빨리 이것에 도달했으면 합니다.
      공약을 실현하려면 증세는 필수인데, 지지율이 높을 때 밀어붙여야 합니다.
      하루라도 이른 시간 안에 증세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야 합니다.

  4. 참교육 2017.05.30 03:52 신고

    그래서 재벌들이 싫어 하는게지요. 자본에 점령당한 세상... 자본과 싸우지 않고서는 복지사회도 민주주의도 물가능합니다.
    이제 거대자본과 수구세략 찌라시 언론 가짜 종교인들과의 한판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반드시 이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5. 참교육 2017.06.01 21:19 신고

    정말 기대이상입니다.
    요즈음 사는 맛이 납니다.

 

유승민은 경제학 박사라고 하지만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나온 말들과 평상시에 했던 말들 사이에는 논리적 모순이 자리하고 있음에도 그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점에서 사이비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 유승민은 '중부담 중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증세ㅡ이것은 대단히 전향적이어서 칭찬받아 마땅하다ㅡ를 하겠다지만, 그렇게 좋아질 복지에도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라는 '노동복지'가 있음을 부정하는 발언을 계속하는 것도 사이비라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만듭니다.

 

 

 

 

유승민은 또한 성장지상주의의 절대교리였던 낙수효과가 작동한 적이 없어 지금과 같은 양극화가 초래됐고, 경제학이 절대 다루지 못해 인구와 함께 외부효과로 돌려버린 과학기술의 발전(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의 원천)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자본주의 황금시대를 만들었던 1945~1975년까지의 고도성장이 고율의 누진세(소득에 과세한다는 원칙과 함께)로 복지를 확대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분수효과의 선순환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뱉어내고 있어 정말 경제학 박사인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현실과의 괴리로 치면 가히 천하무적인 미국의 경제학(민스키, 스티글리치, 라이시 같은 학자는 극히 드문 예외)을 공부하고 왔으니 그럴수도 있겠지만, 정부가 복지를 늘리는 것과 함께 재정을 집중투자해서라도 양질의 일자리를 국내에 만드는 것이 민간 주도의 시장실패(보이지 않는 손이 보이지 않아서 언제나 실패했다)를 만회하는 유일한 방법이란 것이 상식의 영역에 들어선 경제이론임에도 이를 부정합니다. 케인즈주의(수정케인즈주의 포함)가 실패한 핵심이유가 좌우의 경제학자들이 악착같이 외면하는 신조합주의(정부-재계-노조)의 담합으로 세금을 낮췄고 재분배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선진복지국가를 창출해낸 케인즈주의(마샬이 주장한 사회적 권리의 구현)는 완벽한 경제학은 아니지만, 오류와 희망에서 출발한 아담 스미스와 데이비드 리카도로 대표되는 고전파경제학(마르크스도 고전파경제학에서 출발했다)의 후계자들이 세상을 불평등과 차별의 신고전파경제학의 지옥으로 만드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경제학임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증세가 뒤따라야 하지만, 정부가 개입하는 영역과 방식, 정도 등만 적절하게 조정하면 분수효과를 통한 공존의 성숙경제(일본은 이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잃어버린 20년'이 지속되고 있다)를 이룰 수 있습니다.

 

 

작금의 경제위기는 신고전파경제학자(금융 중심의 자유방임 시장경제, 하이에크와 프리드먼)와 신보수주의자(작고 강한 정부를 독점한 극단적 엘리트주의, 대처와 레이건)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신자유주의 정부가 모든 종류의 세금을 낮추고, 재정안정을 핑계로 복지를 줄이고, 재벌과 대기업과 슈퍼리치를 위해 각종 면세혜택을 남발하고, 대량해고와 저임금 비정규직을 양산하기 위해 노조를 파괴하고, 환경과 생태 파괴의 면죄부를 받기 위해 규제를 풀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인권과 시민권을 축소하고, 마르지 않는 샘물인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조세도피처로의 탈세와 자본이동을 묵과하는 등의 미친 짓거리를 40년 동안 지속해왔기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바보가 통치해도 망할 수 없는 미국이 만성적인 경제침체와 극단의 불평등으로 허덕이는 2류국가로 전락한 것도 이 때문이며, 미국보다 더 미국적인 나라인 대한민국이 헬조선으로 추락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집권 이후 증세를 위한 사회적 합의(재벌과 수구언론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를 이끌어내야 할 문재인 후보가 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소득을 높이고, 이를 통해 내수경제를 살리는 선순환의 분수효과를 이루겠다는 것은 당연하다 못해 너무 늦은 것입니다.

 

 

우리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3D프린터, 증강현실, 로봇 같은 4차 산업혁명을 입에 올리면서도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민간에서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의 종말을 뜻합니다. 지금까지의 3차 산업혁명은 인간이 잘하지 못하는 일들을 대신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었다면(일자리 감소가 전면적이지 않았다),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이 잘하는 일마저 빼앗는 것이라 생산성은 무한대로 높아질지 모르겠지만, 일자리는 전멸에 이르는 것을 뜻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결과물들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필자의 예상으로는 2050~60년 정도)에 이르기 전까지는 없어지는 일자리에 비해 훨씬 적게 생기는 일자리로 이럭저럭 버티겠지만, 그 기간 동안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현재도 재벌이나 대기업에서 고연봉의 임원들을 자르면(무서운 속도로, 그것도 대규모로 잘려나가고 있다) 그 돈으로 비정규직을 뽑지, 정규직을 뽑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사상 초유의 대박을 터뜨려도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재벌이나 대기업도 마찬가지이며, 견실한 중견기업이라고 해도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개입하지 않으면, 그것도 대규모로 개입하지 않으면 노동의 형태란 저임금 비정규직으로 통일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이 더욱 발전하면 의사결정을 넘어 전사적관리의 자동화까지 가능하기에 노련한 고위임직원과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없어지니, 저임금 비정규직으로도 자본축적을 위한 생산성(마르크스는 이것이 언제 끝나는지 특정하지 못했다)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일본의 특정 항구에 가면 화물을 전자동으로 처리하고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전체로 확대하면 선적과 하역 관련 일자리가 너무나 많이 사라지기 때문에 단 한 곳만 설치·운영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에서 이것이 보편화되면 일본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인간의 일자리를 종말의 단계에 몰아넣고 있는 것은 상당 부분 개발이 끝난 상태이거나 진행 중입니다. 오직 민주주의의 국가에서만 가능한 정치·사회적 힘만으로 이의 적용을 억제하고 있을 뿐입니다. 

 

 

사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통계학의 발전으로 경제학이 설 자리란 갈수록 줄어들 것입니다. 금융거래의 80% 이상도 인공지능이 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학이 19세기의 정치경제학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경제학자가 할 일이란 없습니다. 경제 관련 공부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필자가 경제와 관련된 글을 거의 쓰지 않은 이유도 경제를 결정하는 것은 정치이기 때문(마르크스의 성찰과 정반대)입니다. 정부가 규제만 적정히 활용해도 경제는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경제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죽일 놈들의 경제학자들과 언론을 동원해 국민과 시민을 속여왔으며, 민주주의를 이용해 반칙과 특권의 상층부를 독점하는데 성공한 두 개의 특권집단, 재벌(대기업 집단)과 고위관료의 정경유착 때문입니다. 스티글리치가 《불평등의 대가》, 피케티가 《21세기 자본》, 라이시가 《자본주의를 구하라》 등을 쓴 것도 이 때문이며, 정치와 역사와 멀어진 숫자 위주의 경제학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경제 관한 한 문재인의 공약과 정책이 제일 뛰어나고 현실적이며 지속가능합니다.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가 증세에 대한 사회적 합의만 이끌어낼 수 있다면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세부적인 내용까지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모든 것을 인간 중심으로 두되, 정치와 법률, 규제만 제대로 활용하면 경제위기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없지만, 중산층 주변에 거의 모든 국민들이 모여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경제위기는 정부에 의해 극복되었듯이, 민주적인 정치가, 사람중심 경제에 대한 지도자의 의지가, 공약과 정책의 수립부터 이행까지 시민의 참여와 감시, 견제가 우리의 운명과 삶을 결정합니다. 유승민은 틀렸고 문재인이 맞습니다(안철수는 어설프고 홍준표는 무지해서 말할 것도 없다!). 진리는 복잡하지 않으며 단순합니다. 투명한 행정이 민주주의의 전제조건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모든 반칙과 특권은 불투명한 행정에서 발생합니다. 민간 또한 마찬가지고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토마토 2017.04.30 20:37

    한국대사관가서 재외국민 투표하고 왔습니다. 1번을 한치의 망설임 없이 찍고 나왔습니다. 발전하고 진화하는 대한민국을 꿈굽니다

  2. 둘리토비 2017.04.30 20:39 신고

    하지만 이렇게 토론을 하는 치열함은 좋습니다.
    유승민 후보와 이렇게 서로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 그것은 분명 좋아요.

    비단 이런 대선 후보 토론회뿐 아니라 이 경제문제들에 대해서
    앞으로도 토론문화가 상설화 되어서 진보, 보수 양 진영이 치열하게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홍돼발은 그런 수준이 전혀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저 자는 극렬 보수를 집결시키려고 일부러 막장을 연출하는 의도가 너무 빤하게 보입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7.05.01 08:41 신고

    대기업,재벌들 절대로 일자리 늘리지 않습니다
    그냥 흉내만 낼뿐입니다
    대기업의 생리를 모르는 정책들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재벌 개혁해야 합니다

  4. 도깨비 2017.05.02 08:07

    재벌들 때려부수고 친미수구세력 말소하고 기본소득제 도입하고 기간산업 국유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하고.. 좌파가 장기집권하며 이런 정책에 성공한 이상적인 나라가 바로 베네수엘라 입니다. 헬조센 인민들은 정신바짝 차려서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하여 베네수엘라의 진보된 정책을 적극 수용해야 합니다.

  5. 아니 2018.03.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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