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까지 친노인 늙은도령이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집요할 정도로 비판하며, 김종인계와 박영선계의 비례대표들을 떨어뜨리기 위해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했던 것도, 더민주 지역구 후보들 중에서도 박영선·이종걸·최명길 등처럼 국민의당으로 건너가야 했을 자들을 솎아내야 한다고 했던 것도, 안철수·박지원·정동영·주승용·김영환 등을 떨어뜨려야 했던 것도, 총선 선전은 물론 그 이후의 대선까지 고려할 때 문재인(정청래, 김광진, 김빈, 이해찬, 장하나, 청년비례 탈락자 등)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도저히 불가능한 목표이지만 정의당이 지역구와 비례를 합쳐 40석(19~35세의 유권자들이 민주주의라는 대전제 하에 사회주의와 시장경제를 제대로 버무리면 사회복지국가ㅡ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ㅡ에 이른다는 것을 깨달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목표. 정의당의 공약과 정책을 확인해보라!)을 달성할 수 있도록 문재인 의원과 심상정 대표가 (김종인과 박영선, 홍창선, 이철희가 뭐라고 지랄하던) 전략적 연대를 이루어내라고 요구했던 것도 똑같은 이유에서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에 오르기를 바라는 분들에게 자기기만의 집단적 광기에서 벗어나 현실을 냉정하게 보지 않으면, 노무현의 열성지지자들이 노무현의 악성비난자로 돌변한 것과 동일한 현상이 문재인에게서도 되풀이될 수 있음을 경고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디지털세대의 최대약점이 알파고의 인공지능에 열광하면서도 그것이 자신들의 미래를 최악으로 만들 수 있음에는 눈을 감아버리는 것인데, 문재인 열성지지자들의 집단적 광기가 바로 그러함을 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퇴임 후 누구보다도 행복해했던 노통이 비극적인 최후로 추락하는 과정을 복기해보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유일한 정치인이 노무현이라며 그를 극단적으로 우상화한 열성지지자들이 중심에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상화의 위험성을 설명하기 위해 베이컨(4개의 우상)까지 끌어들일 필요는 없겠지만, 실패에 대한 어떤 여지도 남겨주지 않은 극단적 우상화 때문에 조중동과 지상파3사는 물론 진보매체(경향, 한겨레,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등)까지 노무현을 몰아칠 수 있었습니다. 



노회찬 전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며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했다'는 말이 부분적 정당성만 지녔지만 조중동과 진보매체를 통해 확대재생산될 수 있었던 것도 극(절대적인 믿음)과 극(극단적인 비난)을 오가는 우상화의 폐해를 정확히 파고들었기 때문입니다. 보수주의자가 최소 40%에 이르는 분단국가이며,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여당의 견고한 지지를 받지 못한 노무현 대통령이 좌우를 아우르는 정책을 펼친 것은 당연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데 열성지지자들의 눈에는 배신처럼 보였고, 조중동이 이것을 놓칠 리가 없었습니다. 





그 결과 노통이 어떤 정책을 펼쳐도 보수주의자들로부터는 빨갱이란 공격을 받았고, 진보주의자들로부터는 친재벌·반노동의 변절자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후보였던 정동영이 전과 14범인 이명박에게 참패하자 진보매체의 공격은 더욱 심해졌고, 이것이 열성지지자들을 극단적인 노무현 비판자로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흔적을 모조리 지우기 위한 조중동의 공격이 더욱 탄력을 받았고, 낙하산 사장에 장악된 지상파3사까지 가세하자 어느 누구도 노무현을 변호할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은 모든 국민이 기억하는 그대로입니다. 필자가 보기에, 총선 결과에 따라 문재인을 둘러싸고 동일한 과정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박근혜의 비박학살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4.13총선에서 개헌선 이상을 확보하면 모든 언론들이 안철수의 탈당(야권 분열)과 김종인의 영입(선거연대 무산)에 대한 책임을 문재인에게 물을 것이고, 그 다음은 차마 글로 옮기지 못할 일이 재현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모든 언론들이 문재인을 비판하는 상황ㅡ안철수와 그를 부추긴 자들의 책임이 99%에 해당함에도ㅡ에서 박근혜와 환관들, 새누리당과 조중동 등이 문재인의 정계은퇴만으로 만족할 것이라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입니다. 유시민의 말처럼 문재인이 없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제1야당에 복귀할 것(김종인의 퇴출은 당연하지만 안철수의 퇴출은 장담할 수 없다)이기에, 모든 언론들을 앞세운 여야의 합공이 문재인을 재기불능 이상으로 몰고갈 것을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으려면, 안철수·박영선·박지원·정동영·천정배·주승용 등의 낙선은 필수이며, 김종인계와 박영선계의 비례대표를 최대한 떨어뜨려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높은 투표율을 대전제로, 진보적 성향이 강한 더민주 후보들을 당선시키는 것과 함께 정의당의 의석수를 최대한 늘려야 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천정배에 이어 정동영도 국민의당에 합류하자 '자욱했던 안개가 걷혀 구도가 명료해졌다'는 트윗을 올릴 수 있었던 것도 정의당과의 통큰 연대를 염두에 뒀기 때문입니다. 





호남의 보수주의자들에 기생한 국민의당이 (자체의 모순과 인적 구성 때문에) 가만히 나눠도 공천과정을 거치며 사실상의 식물상태에 빠져들 가능성이 거의 100%에 가까웠기 때문에 정의당과의 통큰 연대만 이루면 새누리당과 1대 1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런 판단이 없었다면 조직 장악력이 높은 것으로 과대포장된 김종인을 영입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박영선이 탈당하면 총선도 치르기 전에 더민주가 붕괴할 것이란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박영선이 건재하고 김종인계(박영선계라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의원들이 대폭 늘어난 상태에서, 안철수를 제외한 탈당파들(총선에서 살아남은 자들도 있을 것이다!)까지 귀환하면 문재인이 없는 대선이 현실화됩니다. 더민주의 보수화를 막기는커녕 정청래를 중심으로 한 '더컷유세단'의 부활도 불가능해지고, 이재명과 안희정 같은 차기대선주자들의 입지도 크게 줄어듭니다. 박영선과 박지원이 친노·운동권이란 낙인을 찍으면 누구도 죽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할 때 정의당을 최대한 키워놓아야, 친노·운동권이란 낙인을 거부하지 않는 세력들과 진보정당의 대반격이 가능합니다.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가 만나는 지점에 정의당이 있고, 꼰대가 되지 않은 친노·운동권이 있으며, 문재인이 포함된 대선을 치를 수 있습니다. 김종인과 박영선이 장악한 더민주란 총선까지만 문재인이 필요할 뿐이며, 100석 전후의 당선자를 배출하면 보수화된 거대양당체제의 장기집권을 막을 방법이란 없습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되, 최상의 결과만 상정하지 마십시오. 0과 1이라는 단 두 개의 비트를 통해 모든 것을 창출하는 디지털세상이란, 기술특이점을 돌파해 인간의 만든 법칙(rule)에 구애받지 않고 스스로 법칙을 창조하는 인공지능이 정당과 정치인을 대체하지 않는 한, 아날로그적 요소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실정치에선 최악의 결과를 상정해 정치적 퇴로를 열어두는 것이 필수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승리만 외칠 때, 누군가는 패배에 대비해 다음 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부활의 시공간을 확보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필자에게 그런 능력이 없음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최소한 문재인과 더컷유세단 등에게 퇴로가 필요할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정치적 논리나 현실적 근거라도 마련해두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욕먹기에 딱 좋은 이런 일을 누구도 하지 않기에 저라도 해야 했습니다. 



그 바람에 엄청나게 많은 욕을 먹었고, 하루 1만~2만 명에 이르던 일일방문객수도 50~75% 이상 줄어들었습니다. 4월 중에 일일방송을 시작해야 하는 저로서는 엄청난 타격이지만, 노무현을 지켜주지 못했기에 문재인이라도 지킬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문재인은 총선에서 패배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퇴로를 불태워버렸지만, 저라도 돌아갈 수 있는 퇴로를 마련해둘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게 다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개국물 2016.03.30 07:57

    박영선 을 날려야 합니다 박영선만 날리면 리더가 없어진 조직은 흐지 부지 해지니까요 우리 대학생들도 한명이라도 더 많이 투표장에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의당40석은 조금 힘들지만 최대한 의석을 놉히기 위해 노력중입다. 제발 사람들이 더민주에게 비례 표를 주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30 19:25 신고

      그 이상이 돼야 합니다.
      박영선만이 아니라 그녀를 추종하는 자들과 여전히 더민주에 남아 있는 김한길계, 박지원계, 김종인계를 최대한 낙선시켜야 가능합니다.
      박영선은 무조건이지만 그 이상이 돼야 합니다.

    • 2016.03.31 12:43

      비밀댓글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3.30 08:31 신고

    전 처음부터 김종인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박영선 내쳤어야 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30 19:26 신고

      문재인을 흔들어댄 자들의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 알 수있지요.
      현상을 역으로 보면 진실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

  3. 참교육 2016.03.30 08:36 신고

    공중파는 물론 종편이 선거운동을 합니다 그것도 노골적으로... 대통령도 선거운동 하고 다니는데 공중파며 조중동이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야당이 있어야 하는데 비판세력이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30 19:27 신고

      네, 한국은 미쳤습니다.
      모조리 미쳤습니다.
      정의당에 표를 몰아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4. 하늘이 2016.03.30 23:03

    도령님의 간절함이 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6.03.30 23:56 신고

      가면 갈수록 희망이 줄어듭니다.
      안철수와 김종인의 권력욕이 모든 것을 망치고 있습니다.
      제발 국민을 보고 정치를 했으면 합니다.
      그들의 욕망 때문에 너무나 많은 사람이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5. 반골 2016.03.30 23:20

    문재인과 심상정 이 두사람이 희망이자 보루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30 23:57 신고

      네, 두 사람처럼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나와야 합니다.

    • 수컷닷컴 2016.04.15 15:16

      문재인은 국민의 보루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로지 우덜의, 광주의, 호남의, 전라도의, 세월호 단원고가족의 보루

  6. 2016.03.31 05:15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02 17:51 신고

      저도 욕심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안 되는 일에 너무 매달렸나 봅니다.

  7. 수컷닷컴 2016.04.15 15:15

    이번 더민주 비례공천 정말 실망입니다. 그래서 국민의당으로 돌아서렵니다.
    어떻게 자신이 비례공천권 가지고 자기가 사실상 1순위에 올릴 수 있죠?
    상식적으로 새누리도 19대 총선때 본인은 11번에 공천했고
    이번에 더민주에서 본인은 대략 12 14번쯤에 공천했어야 아무 탈 없었을 텐데요.

    • 늙은도령 2016.04.15 16:28 신고

      맞습니다.
      비례공천은 더민주가 최악이엇습니다.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어느 정도의 비율인지 모르겠지만 새누리당의 개헌선 저지를 막기 위해 의원표는 더민주에게, 정당표는 정의당에 주자고 합니다. 저는 이것이 대단한 하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이번 총선을 냉정하게 보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 막연한 희망은 접고 기존의 데이타를 가지고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야 합니다(제가 정의당에 두 표를 모두 주겠다고 한 것은 이런 계산의 결과이며, 그 출발은 김종인의 형편없고 어리석은 정무적 판단입니다). 





첫 번째, 수도권과 호남 등에서 '1여 다야 구도'가 형성됐을 때 새누리당이 확보할 수 있는 의원수가 얼마인지부터 계산해야 합니다. 보수와 진보의 득표율이 정확히 '50대 50'이 나왔지만 수도권 성적(이번에는 호남도 포함됨)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가 나온 지난 두 번의 총선을 기준으로 하면, 새누리당이 200~203석을 확보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개헌선을 넘겼기에 의원내각제로 가는 것은 필연의 코스고, 대통령제라면 절대 불가능한 박근혜의 수렴청정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침묵과 복종, 각자도생, 이민, 보수로의 전향이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두 번째,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수도권과 충청지역에서 연대할 때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전제조건은 국민의당 전국 지지율이 8~10%가 나와야 합니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는 막을 수 있지만 정의당을 비롯해 진보정당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김종인이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흡수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진행한 '야당 통합'이 안철수와 국민의당을 살려주기 위한 이중플레이였다고 주장해도 모자랄 판입니다. 지금보다 더욱 보수화된 거대양당체제가 탄생합니다.  



국민의당 전국 지지율이 5~7%대가 나오면 상당히 애매해집니다. 새누리당의 개헌선 저지가 목표(도대체 믿을 수 있어야지?)라면 그들이 캐스팅보드를 쥐기 때문에 더민주는 지지율보다 더 많은 의석수를 양보해야 합니다. 김종인과 안철수의 독선과 아집을 고려할 때 연대가 무산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새누리당은 수도권 압승으로 190석 이상이 나오고 김종인과 안철수 중 누가 트로이목마였는지 한참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더민주 지지자들은 침묵, 복종, 각자도생, 이민, 보수로의 전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세 번째, 더민주와 정의당이 연대할 때입니다. 둘 간의 연대가 가능하려면 국민의당 지지율이 3% 미만으로 떨어져야 하고, 거기서 이탈한 표를 정의당이 흡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탈표가 더민주로 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의당의 수도권 지지율을 15% 이상 나와야 합니다. 이럴 경우 국민의당 지지율과 상관없이 양당의 연대(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로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를 막을 수 있지만, 총선 승리는 불가능합니다. 





이럴 경우 대선을 기대할 수 있는데 더민주의 의석수가 107석 이상이면 문재인의 자리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문재인이 대표시절에 구축한 모든 시스템을 박살낸 상태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그 몫은 온전히 김종인에게 돌아갑니다. 필자가 가장 우려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더민주 의석수가 90~100석 정도라면 그런 일이 없겠지만, 이럴 경우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의석수라는 변수를 따져봐야 합니다. 



만일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제1당이 될 정도로 원내교섭단체를 훌쩍 넘는다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당대당 통합이 이루어지고 정의당은 팽당할 것입니다(김종인의 대권욕이 얼마나 강한지가 변수). 이럴 경우 넥타이부대와 노사모로 대표되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골수 지지자들은 허공에 붕 뜹니다. 그중 일부는 정의당 지지자로 방향을 틀겠지만, 대부분은 무당층으로 흡수될 것입니다. 젊을수록 정의당으로, 늙을수록 무당층으로 나뉠 것입니다. 



그에 따라 6.10항쟁의 주역이었던 친노·친문의 완벽한 퇴장이 이루어집니다. 어떤 논쟁의 여지도 남기지 않은 채 김종인이 새누리당의 트로이목마였다는 사실이 확정됩니다. 이것 때문에 더민주와 야권 지지자들은 '너 때문'이라며 진흙탕 싸움을 벌일 것이며, 그렇게 상대에 대한 극도의 분노 속에 사분오열되고 연대의 마지막 끈도 사라집니다. 사이버테러방지법도 통과될 테니 야권의 재기는 꿈도 꾸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네 번째, 더민주와 국민의당(수도권 지지율 10% 이상)이 수도권은 연대하고 호남은 연대하지 않았을 때, 새누리당은 과반수 확보는 가능하지만 지금의 의석수는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총선 이후입니다. 국민의당이 호남에서의 선전과 수도권에서 연대의 몫까지 더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성공하면 극우(새누리당)-중도보수(국민의당)-중도(더민주)라는 대한민국의 우경화가 돌이킬 수 없은 지경에 이릅니다.  





이럴 경우 60년 전통의 야당 역사는 종말을 고합니다. 진보정당은 정의당을 중심으로 뭉쳐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지만, 통합이 쉽지 않아 진보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킨 샌더스처럼 완벽한 아웃사이더(이재명은 너무 유명하다)가 나올 때까지 진보의 패잔병들은 길고 긴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합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중도보수화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최악 중의 최악이 바로 이것입니다. 새누리당의 장기집권이 최소 20년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 더민주에서 이탈한 유권자가 모조리 정의당에 몰려들어 그들의 지지율이 더민주와 대등한 수준인 20%대까지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선거 연대를 논하기 전에 더민주 내부(특히 수도권 후보들)에서 김종인 체제에 반기를 들 것입니다. 이들이 수도권 차원에서 정의당과의 연대를 추진하겠지만, 이때는 정의당이 배 때리며 전국적인 차원의 연대를 요구하며, 후보단일화의 수도 더 달라고 할 것입니다.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지요. 



이럴 경우 김종인은 알아서 물러날 것이며, 문재인이 투입돼 야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어쩌면 더민주를 중심으로 모든 야권(국민의당도 일정 수준의 연대는 가능하다)이 통합될 수도 있습니다. 김현종이 경선에서 탈락한 것에서 보듯, 박영선과 이철희, 이종걸의 정치생명도 무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돌풍의 정도에 따라 총선 승리라는 1% 확률이 기적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장하나와 김광진의 경선 탈락은 더민주의 후진성과 고리타분함을 말해준다).  





이것이 필자가 분석한 최상의 시나리오인데, 이것이 성공하려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더민주 이탈자가 늘어야 하며, 그들이 정의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져야 하며, 총선 5일 전까지 모든 과정이 종료돼야 합니다. 이럴 경우 양당 지역구 후보들의 줄사퇴가 이루어져야 하며, 물리적으로 여론조사도 힘들어서 양당 지도부의 협상력이 최고로 발휘돼야 합니다. 후보등록이 끝났기 때문에 비례대표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정의당 지역구 후보들이 줄사퇴를 하되, 더민주는 연정을 고리로 느슨한 형태의 합당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권 탈환에 성공했을 경우 초대총리까지 양보해야 할 수도 있으며, 청와대의 인적구성에서도 상당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노동부와 환경부, 법무부와 방통위는 무조건 양보해야 합니다. 녹색당, 노동당, 민중연합당 등의 진보정당에 대해서는 저의 지식이 너무 부족해 분석작업에서 배제했습니다. 원내진출이라는 상징적 차원에서의 연대를 받아들인다면 모를까, 그밖의 것에 대해서는 추론과 분석작업에서 의미있는 결론을 도출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everythingisok 2016.03.20 02:23 신고

    정말 요상하게 요지경으로 흘러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인사가 야당으로 영입되고(선대위원장까지 맡긴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죠.),

    여당의 막말파문은 또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현 당대표계의 인사들이 다 살아남았죠.(전 이걸 논개작전+타협의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 쩌리 인줄 알았던 당은 어느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서, 우리의 세금을 가져갔습니다.

    한쪽에서 조용히, 정당민주주의를 실천하며 비례대표를 선정한 정당의 기사는... ㅠ 찾아보지 않으면 보기 힘들 현실이구요.

    늙은도령님께서 파악하시고, 도달하신 결론에 동의합니다.
    최선을 찾아 보려고 보려고 노력을 하다보니. 아... 정말 모래속에서 사금채취하듯. '최''선'이 너무 어렵네요. ㅠㅠ

    이런 생각까지 들게 됩니다.

    이러다가,
    이러다가말야.. 정말 만약에...

    새누리와 김종인의 더민주가 합쳐지는거 아냐?

    지금 이 둘의 행태는 사실.. 다를게 없어 보이거든요.

    혹 그렇다면,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이번 총선 결과가 어떻든 간에!

    저는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문재인 전대표가
    정의당에 입당하는거죠. 본인의 세와 합께 입당한다면.. 정의당도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수준까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뒤,

    문재인 전 대표 대 심상정 대표 구도로, 대선후보경선이 이뤄진다면.
    일단 기본적으로 상당한 흥행은 보장된다고 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여권에선 차기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고 있죠.
    그나마 김무성.
    저 멀리 다른나라에 반기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선 오세훈을 키울꺼라는 얘기도 있고,(정세균의원을 이길 수나 있을까요?)
    저의 위의 가설이 들어맞는다면 이 셋보단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히려 여당 대선주자에 더 가깝겠네요.(그를 대선주자급으로 말하고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고, 그런 사회가 밉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ㅠ)

    그래도 이 4명 중 누가 여권의 후보로 나온다 해도,
    과연
    문 전대표 대 심 대표의 구도 만큼 강한 힘을 발휘 할 지. 저는 그럴 수 없을 거라 봅니다.

    물론,
    이번 총선결과에 따라 정말 최악의 개헌이 이뤄 진다거나,
    언론, 공권력의 합심이 우리를 까막눈으로 만들겠죠.

    설령 그런 세상이 오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눈을 뜨고, 생각 하고, 펜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다 보니 결론이 이상하게 나버렸네요.^_^;

    저의 허무맹랑한 상상•아이디어를 늙은 도롱님께선 어떻게 보시는지도 궁금하구요.
    심심한 응원을 보내고 싶어 댓글 남겼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늙은도령 2016.03.20 06:03 신고

      김종인은 박근혜가 있는 한 새누리당과 합당하지는 않습니다.
      박근혜가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총선 승리는 물건너 간 상황에서 김종인과 박영선 등은 문재인을 정계에서 은퇴시키기 위한 행보를 착실히 다져가고 있습니다.

      헌데 말입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도 전두환의 군부독재도 몰락시킨 것이 국민의 힘이었습니다.
      2040세대들은 유신독재를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박근헤를 통해 간접경험을 하고 있지만 피부에 와닿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어쩌면 총선 패배 이후 2040세대들이 유신독재를 경험할 것이라고 봅니다.
      대신 그것이 문재인의 대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진정한 의미의 혁명이 가능하는 거대한 에너지로 분출될 수 있다고도 봅니다.
      청춘들이 정말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그와 동시에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부모들도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터이구요.

      이것에 관해서는 너무나 잔인하고 참혹한 얘기여서 글로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 것 같으면 그때는 글로 옮겨야 하겟지요.

      님의 걱정이 이번 총선에서는 상당 부분 일어날 것입니다.
      그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의당 지지를 강권하는 것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올린 글에 그 이유를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그것으로 나머지에 답할 대신할게요.
      편안한 새벽 되십시오.

  2. 공수래공수거 2016.03.21 09:55 신고

    생각하기도 싫었던 시나리오들이 점점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울한 한주가 시작되는군요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1 20:08 신고

      그래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모두가 폭망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김종인 비대위체제가 계속해서 이렇게 가겠다면 정의당을 집중적으로 밀어주는 것 이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다. 국민의당과 통합 내지 선거연대가 돼야 총선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에 목을 매는 한, 그의 어리석음을 아무리 얘기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 유시민이 '시민표창 양비진쌤' 2회 2부에서 처음으로 토로했듯이, 정당 차원의 어떤 연대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각자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애당초 김종인은 정당정치의 핵심인 이념적 접근에는 관심도 없었다. 그는 총선 승리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수단의 정당성은 고려하지도 않는 것 같다. 인간이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도 고려는 하겠지만 그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것 때문에 은수미, 장하나, 진선미, 김광진, 진성준이 경선에 처해졌다. 배재정과 김경수는 단추 공천됐고, 전현희는 전략공천됐다.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선택이 어떠하던 간에 필자가 응원하는 이들 8인 중 배재정과 김경수, 전현의는 경선없는 공천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고, 나머지 5인은 경선에 처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하나의 경우에는 컷오프의 가능성도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필자가 파악한 김종인(+박영선+이철희+홍창선)이라면 노무현과 문재인의 지역구는 건드리지 못할 것이며, 전현희는 강남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전략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필자가 걱정했던 의원들은 은수미, 진선미, 장하나, 김광진, 진성준이었다. 이들은 조선일보가 맹렬하게 비판해왔던 '한명숙 키즈'와 '강경파 초선'에 속해서 김종인(+박영선+이철희+홍창선)으로부터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었고, 그렇게 됐다. 김종인의 정무적 판단이 개입한 2차부터 5차까지의 공천결과는 '보이는 손'인 박영선과 이철희, 홍창선 등을 한 축으로, '보이지 않는 손'인 조중동프레임 등을 나머지 축으로 해서 이루어졌다.





물론 이밖에도 많은 요소들이 적용됐겠지만,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은 이 두 개의 축이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김종인 체제의 필승 전략이 중간층과 무당층으로의 외연 확대에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성공기준이 몇 석인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공천만 놓고 보면 김종인 비대위는 총선 이후의 더불어민주당 패권에 대해서도 상당할 정도의 정치적 계산(중도보수화)을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필자가 생각했던 야권의 선거연대는 대선에서의 연립정부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이 통 큰 양보를 하는 것이었다. 정의당에게는 원내교섭단체를, 녹색당과 노동당에게는 원내진출(단 1석이라도 상관없다)이라는 교두보를 약속하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국민의당이 호남과 수도권에서의 연대를 간청하게 만들면 새누리당과 모든 지역구에서 1대 1 구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야권의 과반수 확보도 가능하다고 봤다.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조중동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 김종인 리더십이 정말로 필요한 것도 이때라고 봤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기존의 의석수보다 줄어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내부의 반발과 저항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십은 이럴 때 드러나는 법인데, 진보적 가치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김종인이기에 총선 승리를 위해 육참골단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에 성공할 경우 김종인 체제는 대선 정국까지 이어져도 문제없을 터였다. 헌데 김종인 비대위체제는 정반대로 달려나갔고, 김종인 자신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정청래, 강동원, 김현, 이해찬의 컷오프와 

은수미, 장하나, 진선미, 김광진, 진성준 등의 경선 실시가 바로 그것이다. '정무적 판단은 정무적 판단으로 끝난다'는 김종인의 발언은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연상시킬 정도로 오만하다(문재인의 영입인사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순위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SNS와 몇몇 의원들의 반발에 신경이라도 쓸 것 같은가?'라는 발언에 이르러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깨놓고 말하면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라는 터무니없는 공포를 조장해 대의민주주의의 기본마저 무시해버리는 독선적 행태란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녀를 옹호한 박근혜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오히려 김종인 체제의 독선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전무했던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가 가능해졌다.



문재인을 지지하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8명(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를 제외하면)에게서 희망을 봤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고, 실낱같은 희망으로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비판했지만 그것도 부질없는 일이라는 것이 확인된 이상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 필자가 아무리 용을 써도 대세에 티끌 만큼의 영향도 줄 수 없으니 정의당의 원내교섭단체라는 두 번째 목표를 위해 전력할 생각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선호도가 35%로 박정희마저 뛰어넘었는데 친노·운동권이 만악의 근원인양 치부되는 더불어민주당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단 말인가? 노무현을 부관참시하는 자들은 새누리당과 조중동만이 아니라 그의 영혼이 함께하고 있었을 더불어민주당마저 부관참시를 서슴지 않으니, 그 비열한 짓거리에 동참할 수 없는 필자가 뜻을 접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 아니라면 다른 무엇이 남아 있을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청곡 2016.03.14 22:33

    문재인을 믿었기에 김종인의 과거 전력을 차치하고 믿어 왔는데~~~
    님께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철회를 들고 나오시니 섬뜩해지네요~ 이러다 새누리당에 개헌선까지 빼앗겨서 정말로 유신정권의 시대로 회귀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저는 아직도 미련이 남아서인지는 몰라도 새누리당 댓글부대들이 부추기는 정의당 지지는 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심상정을 좋아할지라도~~~

    • 늙은도령 2016.03.15 00:57 신고

      김종인은 결과만 얘기합니다.
      우리가 결과만 얘기해야 한다면 언제나 승리하는 쪽을 지지하면 됩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지요.
      그것은 정치가 아니고, 민주주의는 더더욱 아닙니다.
      김종인 독재자입니다.
      문재인이 그것까지 파악할 방법이란 없었습니다.
      또한 문재인이 물러난 다음의 인적 구성은 문재인을 두려워할 이유란 없습니다.
      김종인을 뛰우면 그들이 주류가 되는데 뭐하러 문재인을 생각하겠습니까?

  2. 홍경숙 2016.03.15 00:03

    선생님 글을 오랫동안 읽었습니다. 항상 추천 꾹 눌러왔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문재인을 믿고 기다려보면 어떠신가요?
    지금껏 그래왔던것처럼요
    많은 독자들이 선생님의 글을 읽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야권이 분열되고 새누리당이 원하는 판으로 움직이고 있는 이상황에서 선생님 마저 더민주당을 떠난신다고 하니 참으로 혼란스럽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5 00:59 신고

      위의 댓글에서 남긴 것처럼 우리가 결과만 중요시한다면 늘 승자 쪽을 지지하면 됩니다.
      거에는 정의도 상식도 보편도 없습니다.
      오직 힘의 논리, 권력의 논리만 존재합니다.
      새누리당이 싫어 승리만 생각하면 결국에는 새누리당이 됩니다.
      우리는 지금 근본을 버렸습니다.
      권력의 논리에 정치와 민주주의를 버렸습니다.
      이건 완전히 뒤집혀진 것입니다.

  3. 한승열 2016.03.15 02:44

    저도 처음엔 김종인 카드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나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우려가 앞섭니다. 그러나 좀더 지켜보자는 쪽입니다. 불만은 많지만요.. 야당 지지자들이 오랜만에 뭉치고 있는 시점에 저는 좀더 인내를 갖고있습니다. 여당 지지자들 보십시오. 그들이 아무리 새누리당을 욕한들 그들은 무조건 투표하고 1번 찍습니다. 그게 저는 부러운거죠. 흔들리지맙시다. 좀더 지켜봅시다.

    • 늙은도령 2016.03.15 13:36 신고

      지금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바로잡는 것입니다.
      김종인이 더 망쳐놓으면 끝입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은 미치기 직전입니다.
      김종인과 그의 똘마니들 때문에 선거운동 자체가 안 된다고 합니다.
      제 주변의 전통의 지지층도 김종인을 끌어내리던지, 지지자들의 의견을 존중하게 만들지 않으면 필패로 간다고요.
      지금 김종인은 안철수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개헌선 확보도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의 선의를 고려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정말 비상시국입니다.
      야권 전체가 무너집니다.

  4. 耽讀 2016.03.15 07:56 신고

    김종인 뿌리는 전두환 국보위에 있습니다. 거기서 무엇을 배웠겠습니까?
    할아버지 김병로 후광을 입었을 뿐, 민주정에 대한 그 어떤 마인드도 없습니다.
    자신이 가고 있는 행보가 반민주정인지 조차 인식하지 못합니다. 박그네처럼.

    • 늙은도령 2016.03.15 13:39 신고

      김종인의 행태는 전통 야당층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심각합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6.03.15 08:45 신고

    정무적 판단이라는 그의 말이 점점 정체를 의심스럽게
    합니다
    끔찍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다

  6. 딴지 2016.03.15 22:29

    그래서 저는 정의당 입니다.
    일단 정의당에서 10여명 이상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민주당이 10여자리 이상 정의당이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양보하고
    그런 모습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더민주+정의당 = 과반이상 확보의 그림을 그려야 할 것입니다.
    지금처럼 '제1야당' 혼자 다 할 수 있을 거 마냥 자신만만한 모습 보이다가는
    정말 이 대한민국을 박살내는데 크게 기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듯 하면서도 은근 슬쩍 '국민의당'에 손 내미는 모습은
    정말이지 추하기 그지 없네요.

    • 늙은도령 2016.03.16 00:16 신고

      맞습니다.
      김종인은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만 주장합니다.
      너무 독선적입니다.
      그가 신이 아닌 이상 이런 독선은 안 됩니다.
      남의 얘기를 이렇게 듣지 않는 지도자가 있습니까?
      오직 박근혜 빼고 없습니다.



오늘은 체력이 허락하는 한까지 여러 편의 글을 써야 할 듯합니다. 책을 읽는데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겠습니다. 모든 방송들이 담합해서 문재인과 김종인을 이간질시키고, 배신의 달인 정동영이 국민의당에 입당한 것을 계기로 더불어주당을 궁지로 내몰려고 총력을 기울이는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도 이에 부화뇌동하는 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노무현 죽이기'의 재현을 보는 것 같습니다. 





노통의 말을 빌면 '깜도 안되는' 정동영을 집중조명해줌으로써 국민의당의 호남 패권을 지원하고 있는 JTBC를 비롯해 모든 제도권 언론들과 인터넷 진보언론들까지 들고 일어나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것이 노무현을 죽음으로 내몰았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의 비판이 정당하려면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해야 하지 그의 밑에서 일한 김현종을 비판하는 것은 너무 성급했습니다. 



최악의 쓰레기 조중동이 한미FTA의 영웅으로 김현종을 추켜세운 것은 그 결과가 한국보다 미국에 유리해서가 아니라 노무현의 역할은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으로 몰고가기 위함이었습니다. 당시의 진보언론도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기 때문에 최소한 그들의 비판은 번지수를 제대로 찾은 것입니다. 한미FTA는 노무현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이며, 그것에 문제가 있다면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해야지 김현종만 비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번에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를 바라는 장하나 의원이 김현종을 비판한 트윗에 찬성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의 비판이 진정성을 띠려면 최종책임자이자 협상안에 'OK'를 한 노무현 대통령부터 비판해야 했습니다. 노무현은 성역으로 올려놓고, 그 밑에서 최선을 다해 한국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김현종을 비판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노무현을 비판한 것이라는 사실을 장하나 의원은 깨달아야 합니다. 



정동영이 정치를 재개하며 했던 말이 “노무현 대통령은 훌륭한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반성문이 필요한 것이죠”였습니다. 그가 노무현을 비판할 자유가 있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의 말은 문재인이 노무현을 대신해 반성문을 쓰라는 것인지, 죽은 노무현이 말하지 못하기에 실패한 그를 대신해 자신이 반성문을 쓰겠다는 것인지, 자신이 반성문을 쓰면 세상이 바뀌는 것인지 아무것도 약속할 수 없다는 점에서 조중동과 새누리당의 특기인 노무현 부관참시보다 더욱 비열한 발언이었습니다.   



정동영의 노무현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면, 좋은 의미에서 문제를 제기한 김현종 영입 비판이 정동영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통계가 말해주고, 현장의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처럼 한미FTA는 수출 위주의 경제구조(유럽의 낙오자에서 최고의 호황을 이루고 있는 독일도 마찬가지)를 가진 21세기 초기의 한국으로서는 거역하기 힘든 협정이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사망선고를 받은 신자유주의가 이 땅에 수입된 것은 IMF 외한위기 이전이었습니다. 민주화운동 세력과 제조업 노조 덕분에 매우 느리게 이전되던 신자유주의는 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대규모로 이식됐습니다. 보수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러시아를 풍비박산낸 거대투기자본의 악질적인 공격 앞에서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란 IMF 구제금융을 빼면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 



김대중 정부는  가혹한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나중에 IMF가 공식적으로 잘못을 인정했다), 구제금융 기간을 최대한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신자유주의가 대한민국에 견고하게 뿌리내리는 것까지 막을 수 없었습니다. IMF 외한위기를 최단시일 내에 극복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거품이 생겼고, 카드대란도 일어났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노무현 정부 때 체결된 한미FTA를 몇 가지 독소조항 때문에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협정의 조항은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앞의 글에서도 밝혔지만 한미FTA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피해를 보는 노동자와 농민에게 이전시키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데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종언이 이루어진 2008년 이후에도 신자유주의를 밀어붙인 이명박근혜 정부의 FTA와 비교할 때, '김현종을 용서하라고 강요하지 말라'는 것은 그 뜻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정치적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머리에 배신과 기회적 처신만 가득한 정동영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점에서도 장하나의 트윗은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장하나가 김현종을 비판한 것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그를 영입한 김상곤과 함께, 한미FTA 체결을 최종 승인한 노무현 대통령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박근혜의 환관정치와 친새누리 매체들이 한반도 전쟁위협을 극한까지 몰고가고 있는 와중에, 내부에서 나온 적절치 못한 비난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 친일수구세력의 장기집권을 막기 위해 차선을 찾아가야 하는 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이란 자리에 오르면 국민 전체를 고려해야 합니다. 한국이란 나라에는 보수 성향의 국민이 40%를 이룹니다. 대통령은 이들의 이익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때는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일도 해야 하며, 변절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결단도 내려야 합니다. 다시 말해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는 일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로 제대로 된 비판을 하고 싶다면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의 결과, 현재의 상황 모두를 고려해야 합니다.





김현종을 비판하는 것이 시대적 의의를 가지려면, 최종 책임이 있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 2인자였던 문재인 비서실장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비트켄슈타인식으로 말하면, 총선을 치를 때까지 침묵해야 합니다. 그것도 아니면 당내 김현종 비판론자들을 설득해 김상곤과 김종인의 영입결정을 취소시켜야 합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한미FTA가 미국을 위한 협약이라고 믿는다면 노무현 대통령부터 비판해야 합니다.    



거대 정당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김현종 영입이 총선에 불리하다는 정치적 대차대조표가 나온다면 다양한 목소리를 집결해 김현종 영입을 취소시켜야 합니다. 현재의 신자유주의는 금융산업의 탐욕을 앞세운 영미식 신자유주의인데, 영국에서는 전통 마르크스주의자인 제레미 코빈이 노동당 당수에 오른 것으로, 미국에서는 샌더스 돌풍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는 것으로 신자유주의가 종말을 고했음을 말해주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합니다. 



다시 말해 시대적 조류가 바뀌었다면 한미FTA도 그 조류에 맞춰 폐기하던지(샌더스가 당선되면 미국이 폐기를 요구할 수도 있다), 아니면 독소조항을 수정해서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 한미FTA를 통해 거둬들인 이익을 극도의 어려움에 빠진 노동자와 농민에게 이전시켜주는 조세정의를 세우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김빈이 정치도 개선과정이라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극도로 싫어하거나, 아니면 그들에 합류하고 싶어 하는 삼성전자의 문제는 외국으로부터 천문학적인 이익을 거두어들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익에 누진적 증세를 적용해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 이전시키지 못한 정치인들의 썩은 영혼과 국민을 자발적 노예로 보는 조중동스러움에 있습니다. 박근혜의 환관정치에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재벌들이 꼼짝도 못하는 것에서 보듯, 정치가 바로서면(이를 테면 새누리당이 소수당이 되고 국민의당이 사라지고 정의당과 노동당과 녹색당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이재명과 박원순 시장처럼 부의 재분배와 복지 확대를 확대하는 것 등) 상당히 많은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장하나 의원이 김현종 비판을 넘어 보다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려면,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전에 한 호흡 거를 필요가 있습니다. 말도 한 번 뱉으면 (박근혜와 정동영처럼) 다시 주워담을 수 없는데, 전자적 기록이 남고 빛의 속도로 퍼날라지는 트윗은 주워담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정치인의 발언에는 잊혀질 권리가 적용되지 않으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을 때만이 호소력과 진정성을 지닙니다. 



장하나 의원의 당선을 간절히 기원하며, 보다 진일보한 정치인으로서 큰 뜻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6.02.22 19:46 신고

    콩가루 집안이라는 말이 있지요.
    요즈음 나라꼴을 보면 그렇습니다. 멀쩡한 곳이 없을 정도로 썩은 내가 진동을 합니다. 그 ㅈ중에서도 언론이 하는 꼴을 보면가관입니다. 어제 KBS는 북한관련 한미군사훈련관련 뉴스만 쏟아내더군요. 뉴스도 아니고 국민 협박용이라는 생각이 짙었습니다 이대로 얼마나 더 갈지.. 지켜 볼 뿐입니다. 정치인들은 물론이지만 진보성향의 지식인 시민운동단체들 정신 좀 차려야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2 20:26 신고

      네, 우리나라 진보단체들이 거듭나야 합니다.
      무엇을 고치고 무엇을 계승해야 하는지 명확해야 합니다.
      총선 승리가 우선이라면 그것에 집중해야지 내부에 화살을 돌리는 어리석음은 탈피해야지요.

  2. 강현홍 2016.02.23 05:10

    필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김종인대표가 대북정치에 우클릭을 해도 테러방지법만 막아준다면 저는 김종인체제를 지지하겠습니다. 허나 그것이 아니라면 이 나라는 국민들의 투표권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합니다.이것은 결국 김종인의 자리는 다시 한번 재고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2의 긴급조치이며 , 선거결과에 따라 비상계엄선포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3 15:19 신고

      테러방지법과 노동5법은 양보할 수 없는 것이지요.
      김종인이 그것은 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그 법에 합의하면 무조건 총선에서 지기 때문에 김종인이 그것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3. 경청 2016.03.06 21:03

    잘 읽고 갑니다

    미처 생각못한 좋은 문제제기 군요



한국여자골프의 2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배에서 김효주가 우승한 것은 LPGA 그랜드슬램 대회인 예비앙에서의 역전우승보다 더욱 드라마틱했다. 준우승만 5번을 한 김하늘이 일찌감치 우승대열에서 멀어진 상태에서 종합랭킹 1, 2, 3위가 3, 1, 2위를 달리고 있었다. 4홀이나 남았는데 세 명의 타수는 단 한 타였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랭킹 1위 김효주가 15, 16홀 연속으로 보기를 함으로써 3위로 떨어졌고, 공동선두였던 이정민은 2타자 1위, 앞 조에서 시합을 끝난 장타소녀 장하나가 3언더파로 2등을 기록하고 있었다. 두 홀 남겨두고 김효주에 2타 앞서고 장하나보다 1타 앞선 이정민이 방어적으로만 게임을 운영하면 우승은 따 논 당상 같았다. 이정민이 실수하면 장하나는 연장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한국 최고의 순위에 올라있는 세 선수여서 플레이 난이도 가장 낮은 18홀을 감안하면, 17번 홀에서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이정민의 우승이 거의 화정된 듯싶었다. 헌데 긴장한 이정민이 파를 기록했지만 김효주가 연속 보기의 악몽을 극복한 채 회심의 버디를 기록했다. 김효주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순간이었고,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며 두 번이나 함성을 질렀다.



이로써 장하나와 동타가 되며 이정민을 1타자로 쫓아갔다. 그리고 운명의 18홀 김효주는 홀에서 3m 정도 떨어진 내리막 퍼팅으로 남겨놓았고, 이정민은 잘해야 파였다. 먼저 김효주가 퍼팅에 들어갔고, 홀을 향한 볼이 아슬아슬하게 홀로 떨어졌다. 김효주가 주먹을 뿔끈 쥐며 포효했고, 이정민은 파를 기록해 둘은 동파로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김효주의 상승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고, 다잡은 우승을 놓친 이정민은 어두워보였다. 



앞선 두 개의 홀에서 두타를 연속해서 잃었던 것을 그 홀들에 이어 연속된 두 홀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김효주는 이정민과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다. 18홀에서 벌어진 연장전은 이정민이 러프에서 친 두 번째 해저드에 빠져 4타 만에 그린에 올렸지만, 버디를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었고, 김효주는 충분히 버디를 잡을 수 있는 자리에 3샷을 올려놓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변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고 김효주의 드라마틱한 승리로 하이트진로배가 막을 내렸다. 김효주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올해 통산 4승, 상금 10억 돌파, 랭킹 포인트 부동의 1위까지 명실상부한 한국 프로여자골프계의 여제로 등극했다. 박세리에서 신지애로 이어지는 여제의 족보에 김효주가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몆 주 전에 LPGA의 그랜드슬램대회인 에비앙에서 우승한 상금까지 더하면 올해 김효주는 돈방석(15억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에 앉는 최고의 한 해를 본냈다. 오늘 우승 인터뷰를 들어보니 내년부터는 LPGA 투어에 나설 것 같아 이번 우승이 한국에서 김효주의 우승을 볼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였을 지도 모른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한국 낭자군의 활약상을 볼 때 내년도 LPGA는 한국 낭자들이 여전히 주름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완숙의 경지에 들어선 박인비와 리디아 고, 김효주, 현 랭킹 1위 스테이스 루이스, 꾸준한 상위권을 유지하는 스팬퍼드, 유소연, 이미림(2승) 등이 최고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KLPGA에서 김효주가 빠져나가고, 장타소녀 장하나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본선 멤버로 합류하면 내년도 세계 골프계는 역사상 최고의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루이스, 클라머 등을 앞세운 미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되지만 언제든지 우승이 가능한 박인비와 김효주 쌍두마차를 이루면 나머지 선수들도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씨너지 효과란 기량향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김효주는 내년 LPGA가 시작되기 전까지 체력훈련에 전념해 훨씬 많은 대회와 필드 거리, 지역이동에 따른 체력 저하에 만만의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김효주와 장하나가 빠져나간다 해도 KPGA는 여전히 좋은 선수들이 많아 올해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 분명하다. 올해 우승한 선수들도 김효주나 이정민, 장하나에 결코 뒤질 정도는 아니어서 이들도 1~2년 사이에 일본이나 미국으로 진출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최소한 스포츠에 관한 한, 한국 여성의 위대함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다. 똑같은 돈을 들여 특정 운동을 가르치면 한국의 낭자들이 가장 적은 수에 세계 최고에 오른다는 연구도 있고 하니 남남북녀는 잘못된 것 같다. 이제는 남녀북녀라 해야 할 것 같다. 배상문과 노승열 만으로는 여자 선수들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골프처럼 박태환이 무려 10년 동안이나 활약할 동안 꿈나무 하나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 한국 수영연맹의 무능력, 김연아 뒤를 이를만한 선수를 마찬가지로 키워내지 못한 것, 불모지나 다름없는 리듬체조의 높은 벽을 하나씩 허물고 있는 손연재의 발전과 그녀의 뒤를 이를 후배들이 없다는 것 등은 참으로 아쉽기만 하다. 





대단히 인기 없는 프로 스포츠였던 여자골프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 것처럼, 다른 종목에서 이런 일들이 많아진다면, 진정한 의미의 창조경제가 여자 골프계를 통해 이루어지 못할 것도 없다. 김효주와 박인비를 비롯해 올해 한 해 한국 사람들에게 희망과 좋은 소식을 전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올 한 해 KLPGA를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때로는 LPGA보다 재미있을 때도 많았다.



향후 10년간은 다른 나라 선수들이 우승의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어라. 가끔씩 우승을 나눠주는 일은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너무 나갔나? 아무튼 김효주 선수, 한국을 떠나기 전에 팬과 선수들에게 한 턱 톡톡히 내시라. 필자 같은 은둔의 광팬에게도.  


                                                                                                        ㅡ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뉴론7 2014.10.13 09:09 신고

    골프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좋은하루되세요

  2. 중용투자자 2014.10.13 09:12

    스포츠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골프도 박세리 말고는 들어본 적이 없네요. ^^

  3. 공수래공수거 2014.10.13 10:22 신고

    요즘 잠깐 골프 소식에 시들해져 있었는데..

    오늘은 배상문 선수의 PGA 우승 소식이 들려 오는군요
    잘 준비해서 잠깐 반짝하는 선수가 되지 않길 비는 마음입니다

  4. 여강여호 2014.10.13 19:42 신고

    참 신기해요.
    우리나라 여자들은 왜 뭐든지 하면 다 잘하는지.....
    예전에 몇년 동안 골프 관련 사업을 한 적이 있어서 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골프 소식을 들으니 새롭네요..ㅎㅎ..

  5. 여행쟁이 김군 2014.10.13 23:22 신고

    항상 응원하는 선수입니다^^
    승승 장구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ㅋ

  6. 2015.09.19 20:28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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