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은 북미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지금에도 이재명 낙선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 분통터질 만큼 화가 나지만, 우리의 능력밖에 있는 북미정상회담은 문프의 마음으로 지켜보면서 이재명 낙선을 위한 글을 또다시 씁니다. 누군가를 낙선시키기 위해 이렇게 오랫동안 많은 글들을 써본 적이 없는 저로써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이지만 목표한 바가 손에 잡힐 만큼 가까워진 지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지난 37년 동안 자유한국당에 표를 준 적이 없었던 제가, 노통과 문프를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제가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한국당 후보에게 표를 주기로 결정하기까지는 수많은 고뇌를 거쳐야 했습니다. 궁찾사의 이재명 거부운동과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밝히는 소송에 참여할 때까지도 기권을 고민했었습니다. 한국당 후보인 남경필에 표를 준다는 것은 저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마음을 굳힌 것은 최저임금법 일부 개정에 반대하는 민주노총이 민주당 지자체장 후보들의 유세를 방해하면서도 이재명만 제외한 행태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의 위선적인 정치투쟁은 문프의 실패를 이재명 성공의 디딤돌로 만들어 민주당을 접수하고 대권까지 차지하겠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재명과 민주당 간판으로 대권을 차지하겠다는 구좌파의 쿠데타를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폭력적인 그들의 정치투쟁은 피를 먹고 자란다는 민주주의를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독재로 가기 위해 민주주의를 이용하는 것이어서 반드시 막아야 했습니다. 비폭력 시민혁명이었던 촛불집회의 시대정신은 더 많은 더 높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이었는데 저들의 정치투쟁은 그것을 무력화시키는 반동적 성격이 너무나 강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태어남으로써 천부인권을 지닌 시민으로 사회의 일원이 됐으며, 바로 그 이유로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으로 더 큰 삶과 지평, 가치를 위한 사회적 요구에 응답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삶의 주체이면서도 민주공화국의 주인이고 모든 권력의 원천일 수 있는 것도 자신의 삶을 더 큰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존 롤스는 『정의론』에서 공정한 정의를 달성하기 위한 합의를 이루는 첫 단계로 원초상태를 가정했습니다. 내가 부자인지 가난한지, 보수인지 진보인지, 직위가 높은지 낮은지, 똑똑한지 평범한지, 지식과 정보가 많은지 적은지, 교육을 더 받았는지 덜 받았는지 등을 전혀 모르는 평등하고 동등한 상황에 놓여있어 어떤 결정이 내게 유리한지 알 수 없는 (무지의 장벽에 둘러 쌓여있는) 상태를 원초상태라 합니다.

 

 

롤스는 이처럼 임의적 조건에 구애 받지 않는 상태에서 모든 시민이 따라야 하는 합의에 이를 수 있으며 그럴 때만이 공정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저도 이재명과 남경필을 두고 원초상태로 돌아가 누가 공정한 정의를 실현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까 생각해봤습니다. 답은 어렵지 않게 나왔고, 1300만 명의 경기도민을 위한 공정한 정의 실현에 남경필이 더 낫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사표를 줄이기 위해 남경필에게 표를 주는 것이 최선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념과 진영논리를 넘어, 거짓은 복잡하고 진실은 단순하기 때문에 사람이 먼저라는 문프의 명제에 따르면 답은 더욱 확실해집니다. 그럴 때만이 바보 노무현이 꿈꾸었던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거 걱정 좀 안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사람사는 세상이 도래할 수 있습니다. 노통과 문프의 눈으로 보면 인권 유린을 밥먹듯이 하는 이재명이 아니라 민주당과 연정을 해온 남경필이 답입니다. 



저는 지선의 압승을 넘어 총선에서의 압승을 위한 민주당 개혁까지 멀리 보았습니다. 민주당의 압승 분위기가 문프의 리더십 덕분임에도 오만해질 대로 오만해진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권위적이고 고압적인 행태를 바로잡으려면 이재명을 낙선시켜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문프의 지지율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의 15~25%가 보수진영을 지지한다면, 그들을 대표할 차세대 지도자가 남경필이라면 국민 모두를 위한 협치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도 더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스월123 2018.06.12 18:48 신고

    이재명을 뽑지 못하겠다면 기권이 답이 아닐까요? 자한당에 표를 준다는것은 정말 상상할수도 없습니다.

  2. 동우 2018.06.13 13:38

    2014년 5월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자리에서 ;
    "경기도의 아들 남경필이 대한민국의 딸 박근혜를 지켜내겠다."

    2016년 11월 새누리당을 탈당한 자리에서 ;
    "저는 오늘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딋자락으로 밀어 내고자 한다."

    2017년 2월 새누리당도 단일화 대상이라는 유승민 후보를 비판하면서 ;
    "그럴거면 왜 우리가 탈당했나? 진보 대 보수 구도로 가면 안 된다!"

    2018년 1월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자리에서 ;
    "고사 직전의 위기에 빠진 보수를 살리기 위해 또한번 정치적인 선택을 하려 한다."

    하긴 자유당에는 남경필보다 더한 인간들도 많으니 머라고 해야 할지 ..

  3. Trojan 2018.06.14 20:08 신고

    님 글을 몇 개 읽고 왜 문빠들이 이재명 죽이기에 혈안인가를 네이버 검색으로 찾아봤습니다. 뭐 그리 대단한 이유는 없더라구요. 대부분 답변이 그냥 둘이 사이가 안좋아, 그래서 문빠들이 이재명 싫어해 더군요. 참... 이게 정치에 관한 답변인지....

    한국 정치판은 명분도 정통성도 없이 그냥 죽이기로만 가는데...

    이명박과 그 잔당들이 박근혜를 죽이고 지금 지들도 죽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게 당신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을까요?
    사이비 보수 정치인들이 청소 중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은 누굴까요?

    댁들이 열렬히 부르짖는 위대한 국민들이 차근차근 해 나갈거니 지켜 보시길 바랍니다.

    정은이도 이런 나라를 접수하길 싫을거에요. 그냥 북에서 독재수령하는게 속편하지...

    이참에 만약에 정은이가 친미가 된다면~ 이라고 가상 시나리오를 한 번 써보세요.
    정은이는 유럽 유학시절이 그리울거에요.
    지금 촌스러운 독재자 연기하는 거 정말 힘들겠죠.

    • 영도아그 2018.06.14 20:22 신고

      그냥 작정하고 싫다는거죠 드루킹이 갔던길로 가는거죠

    • Trojan 2018.06.14 20:25 신고

      ㅋㅋ 드루킹... 구속 기사 보고 설마 내가 알던 그 드루킹?했는데.... 네이버 댓글 조작, 전 예감으로 예전부터 작전세력이 있다는 걸 감 잡았는데 그게 딱 잡히니 뭔가 사기 당한 그 느낌...

      앞으로 전개될 민주당 내전 기대됩니다. 자한당 편은 너무 시시하게 끝난건지.. 아니도 to be continued인지...

      일단 미국 정가 쪽은 트럼프와 남북한 공동 ♩♪♬♫짓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정말 골 떄리는 극동아시아입니다. 상대적으로 중국과 일본도 요즘 휴지기 인듯...

 

 

안철수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의 동반자였던 박경철은 존 롤스의 《정의론》을 통해 '공정으로서의 정의'를 떠벌립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박경철이 용인시청에서 강연을 할 때 《정의론》을 인용해 '정의란 케이크 열 조각 중에서 마지막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존 롤스는 상류층이 마지막 한 조각을 먹어도 이익이 된다는 한에서의 공정으로서의 정의를 말했는데 박경철은 양보를 최대한 다음에 케이크 조각을 먹는 것이 정의인양 왜곡했습니다. 

 

 

 

 

제가 안철수 탈당을 맹비난하는 것도 '질서정연한 사회'를 전제로 '낙수효과'를 평등하고 공정한 정의로 개념화하는데 완벽하게 성공한 ㅡ 필자가 이 책의 내용에 완전히 동의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한 ㅡ《정의론》에 근거했기 때문입니다. 존 롤스의 수제자이자 약간의 비판자이기도 한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의거해도 똑같은 결론이 나옵니다.

 

 

롤스는 "우리는 자신의 정당한 본분을 다하지 않고서는 타인의 협력으로부터 이익을 취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야당의 전 대표까지 했던 사람으로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늘 내부로 화살을 돌렸지(진정한 패권주의)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모호하기 짝이 없는 비판만 찔끔찔끔했을 뿐입니다. 내부로 돌린 화살도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궁지로 몰렸거나 힘을 실어줘야 할 때 유독 강력하게 발사됐습니다. 

 

 

그럼에도 안철수는 쓰레기 언론들의 극진한 도움을 받으며 탈당쇼 흥행에 성공했고, 국민의 지지를 부탁합니다. 본분은 다하지 않고 이익만 챙기려는 안철수는 야당의 분열상을 폭발 진적까지 몰고가는데 성공했습니다. 안철수는 홀가분한 상태로 자신의 서민 이미지를 홍보하는 활동과 문재인을 저격하는 발언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당의 분열을 최소화하고 단합을 이뤄내야 하는 백척간두의 문 대표는 안철수의 비난에 일일이 대응할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더욱 참담한 것은 안철수를 주군인양 옹호하던 자들이 탈당을 미룬 채 내부에서 문 대표를 흔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구민의 의견을 들어본다는 등, 숙고에 들어갔다는 등, 데미안도 아닌 것이 알에서 깨어나와야 한다는 등, 문 대표의 선 사퇴가 먼저라는 등, 스스로 나가지 않을 테니 탈당조치 해달라는 협박 등, 기득권의 보수화된 비주류들은 안에서 문 대표를 흔들고 저격하고 있습니다. 상처는 그렇게 쌓이고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극도의 피로감에 빠져듭니다. 

 

 

이렇게 안철수는 밖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집권을 할 수 없으면, 해서도 안 된다' 등 마음껏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 듯 비주류들은 내부에서 문 대표를 끊임없이 흔들어댑니다. 이렇게 안과 밖에서 문 대표를 흔드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문재인 체제가 무력해지고, 야당에 대한 민심의 이반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기 마련이니까요. 

 

 

정권 탈환을 희망하는 분들은 이들의 행태에 분노하고 소리치고 행동해야 합니다. '문재인도 싫다, 안철수 싫다'라는 양비론적 피로감에 빠져들면 그 이익은 모조리 박근혜와 새누리당에게 돌아갑니다. 안철수는 탈당한지 이틀만에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보수와 손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유로워진 안철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숨길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양당의 탈당의원들을 모아 '양탈당(양의 탈을 쓴 정당이라는 뜻도 됩니다)'을 만드는 작업에 돛(자세히 보니 곳곳에 구멍이 났네요^^)을 올렸습니다. 

 

 

 

 

치사하고 비열한 행태를 일삼는 자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망치고 타락시키는 자들이 이들이기 때문이며, 그 이익은 상위 1~5%가 모조리 쓸어갑니다. 싸워야 할 이유는 넘치고도 남습니다. 진정한 심판이 필요합니다. 새벽이 멀지 않았습니다. 곳곳에서 빛의 전령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분노하고 행동하고 연대하는 여러분들이 빛의 전령이며, 그것이 정권 탈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작더라도 승리의 기억들을 하나씩 쌓아나가야 합니다. 큰 승리는 다양한 작은 승리의 경험이 축적되면서 성공확률을 높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는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거대한 승리의 기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의의 역사는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민주공화국의 본질이며 핵심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냥이사랑 2015.12.15 18:38

    댓글달 능력도 안되서 눈팅만 하다가 오늘 종편보면서 하도 열불나 찬물 한잔 들이켰네요
    정말 종편 기가 막힙니다 안과 밖에서 문재인 대표를 흔들어도 지지하는 국민만 보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강 하세요

  2. 하늘이 2015.12.15 18:50

    안철수가 저렇게 무서운 사람인가하는 생각이 오늘 너무 많이 들면서
    섬뜩한 생각과 함께 정말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듭니다.

    어찌보면 새누리보다 더 무서운 생각을 가진 정치인으로 탈바꿈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아니면 자신의 본 모습을 그동안 감추고 있었는데 본색이 드러난것일수도 있구요!

    • 늙은도령 2015.12.15 18:57 신고

      안철수는 보수인사와 손잡고 새누리당2중대 역할을 본격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진보적 가치를 따르는 정당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가 무엇이 낡은 진보인지 얘기하지 않고, 더 큰 개혁이라는 구체적 기준이 없는 말만 되풀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3. 술맛을 알아? 2015.12.15 19:02

    안팎의 승냥이떼들로 인해 고통과 피로가 쌓여
    가지만 문님 또한 예전의 그가 아니라는 것도 많이 느껴집니다(프로의 내공이랄까요)
    뚜벅 뚜벅 큰걸음으로 헤쳐 나가시리라 믿으며
    끝까지 응원하겠읍니다.
    깨움의 글들 늘 감사드립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5.12.16 08:36 신고

    아마 공천까지는 잇을것입니다
    그러다 공천에서 탈락하면 바로 탈당 예상됩니다

    그래서 안철수 당이 공탈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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