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를 통틀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사상 최악의 대리통치가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 부정·불법이 있었다 해도 유권자 51.6%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대통령이 아무런 결정권도 없는 꼭두각시였고, 일개 자연인에 불과한 무당이 제멋대로 나라를 다스렸다. 무당의 조력자들이 대통령 주위에 포진해 국기를 문란케 했고, 외교와 국방을 포함해 인사권까지 행세하며 국정을 농단했고, 수천억(~수조)에 이르는 재산을 부정으로 축재했다. 





무당과 그의 조력자들이 경제규모 세계 10위권의 대한민국을 비정상이 넘치는 나라로 만들었으며, 수천 명의 국민을 죽음으로 내몰았으며, 경제는 부도 직전의 위기로 끌고갔으며, 나라를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신냉전의 화약고로 몰고 갔다. 친일부역의 독재자 신화에 사로잡힌 35~40%의 국민을 볼모로 독재자의 딸은 아무런 검증도 받지 않은 채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고, 친일파 집권여당은 독재자의 딸에 충성을 바쳤다.  



그 4년 동안 권력의 상층부를 장악하고 있는 모든 집단과 세력은 독재자의 딸을 찬양하고 철저하게 굴종하면서 무당이 독재자의 딸을 통해서 던져준 권력의 부스러기만 주워먹기 바빴다. 대통령의 심기경호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쓰레기 언론들(KBS와 MBC가 최악)과 권력기관들은 독재자의 신화를 확대재상산해 그의 딸에게 이식시키며, 35~40%에 이르는 숭배자들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콘크리트지지층으로 만들어 비정상 통치의 기반으로 활용했다.



정체성과 야성을 잃어버린 야당들은 비정상 통치에 맞서지 못했고, 지식인들은 철저히 침묵했으며, 사이비 지식인과 망나니 논객들, 친일파 후손과 미국 유학파들이 언론을 장악해 여론을 호도하고 왜곡시켰다. 무당의 지시를 받는 대통령은 전국 곳곳에 독재자의 동상을 세우고 찬양사업을 벌렸으며, 무당과 자신의 입맛대로 역사를 왜곡했으며, 민족정신과 위안부의 통한을 헐값에 팔아넘겼으며, 미국의 군사식민지로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국민을 협박했다. 



국정원과 정치검찰을 동원해 민주주의와 헌법을 유린했으며, 언론과 국민을 감시하고 탄압했으며, 살인경찰의 압도적인 폭력으로 시민의 자유와 노동자의 권리행사를 철저하게 짓밟았다. 행정부의 폭주를 견제해야 할 국회는 국회선진화법의 높은 벽에 가로막혀 존재해야 할 가치를 상실했고, 입법부와 헌재는 껍데기 대통령의 마지막 수호자를 자처했다. 장관과 고위공직자들은 분노의 레이저를 피하느라 나라가 망하던 말던 자리지키기에 급급했다. 



재벌과 대기업들은 국정원-전경련-어버이연합이란 독재의 삼각편대에 마르지 않는 자금을 대주었고, 무당의 부정축재와 수렴청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했으며, 무당의 딸을 위해 전 세계를 누비며 레드카펫을 깔아주었다. 기성세대는 탐욕의 투표를 통해 자신의 자식과 손주와 같은 세대인 청춘과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마저 잔인하게 짓밟았고, 십상시와 팔선녀의 주군인 무당과 껍데기 대통령의 반칙과 특권에 순종했다.





친일부역과 기회주의에 뿌리를 둔 이 모든 것들이 그림자 대통령 최순실과 꼭두각시 대통령 박근혜라는 괴물을 탄생시켰고, 대한민국을 전 세계의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민주정부의 '성공적인 10년'을 '잃어버린 10년'으로 둔갑시킨 새누리당과 친새누리매체의 종북몰이와 공작정치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최순실과 박근혜라는 괴물을 탄생시킨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대한민국의 또다른 이름이 헬조선이 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을 주도했던 386과 486세대는 4.16세대, 이대생, 소녀상지킴이, 국정교과서 반대학생들로 대표되는 N포세대의 진정한 힘과 투쟁방식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불의한 권력과 부패한 특권층에 맞설 민주적 대항세력을 구축하지 못했다.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의 가치를 인식하고 지원하지 않았던 것도 모든 독재정부를 무너뜨렸던 대항세력 구축에 실패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추락하는 것에 날개가 없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수 없는 것이라면, 박근혜와 최순실이라는 두 명의 괴물을 탄생시킨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은 바닥을 치고 있다. 그 충격이 얼마나 클지 알 수 없지만, 경주에서 일어난 지진처럼 무방비로 당하고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박정희의 잘못된 신화에서 시작된 이 참담한 비극을 극복하려면 드골의 나치 청산에 준하는 대수술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빈 자리에 앞세대들이 남기 숱한 폐해를 감당해야 할 청춘과 미래세대로 채워야 한다. 미래의 일은 미래세대에게 맡기고, 기성세대들은 그들을 믿고 지원하며 기다려줘야 한다. 전복적 차원의 혁명을 피할 수 없다면 결단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든 자들과 집단에게 혁명과 부활의 일마저 맡길 수 없는 노릇 아닌가. 아직도 맹골수도의 차디찬 칠흑같은 바다 속에는 9명의 미수습자가 남아있고, 만악의 근원 박정희 신화는 아직도 강건하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과유불급 2016.10.26 21:03

    부끄럽습니다. 미래세대에 너무 큰짐을 남겨둔
    이 시점에 과연 기성세대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큰 과오를 저질러 놓았단 말입니까? 누구입니까? 누구를 위한 일입니까? 통곡을 해봅니다.
    내 아들,딸들에게 죄송합니다.정말 죄송합니다.

    • 늙은도령 2016.10.26 22:08 신고

      지금부터라도 잘해야 합니다.
      청춘과 미래세대에게서 희망을 뺏은 세대로 기억되지 않으려면....

      우리가 잘못한 것들을 우리가 거둘 수 있어야 하며, 청춘과 미래세대들이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도록 믿고 응원해주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세대간의 문제도 해결되고 대한민국이 헬조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2. 럭키 2016.10.26 23:41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3. 그노시스 2016.10.27 04:48

    그들을 존재하게한것은
    나의책임입니다.
    더 열심히 외쳐댈것을
    더 격렬하게 행동할것을
    적당히 부르짖고 행동한
    나의잘못입니다.
    김대중의 한맺힌 마지막도
    노무현의 죽음도
    문재인의 패배도
    모두 나의 절실하지않았던
    소극적인 행동때문입니다.
    내자식 또 우리후손들에게
    부끄러운세상을
    물려주게된 책임도
    이나라 꽃과같은 젊은이들이
    채 피지못하고 시들어야만하는
    이런사회를 만들어준책임도
    나의몫입니다.
    나의 태만에 대한 보속은
    더욱 큰외침
    더 절실한 행동
    그것이어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6.10.27 05:26 신고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99%의 절망 속에서도 1%의 희망 때문에 역사를 바꿔왔고 정의를 실현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쫄면 집니다.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10.27 08:16 신고

    세계일보 보도를 보니 무엇을 잘못했는지 조차 모르는 철면피가
    따로 없네요
    들어올 생각이 없던데 강제 귀국 시켜야 합니다
    전원책 말을 안 빌려도 단두대로 보내야 합니다

  5. 맹그로브 2016.10.27 11:19

    기본적으로 단 둘이 살아도 거기에는 서로가 인정하고 지켜야 하는 룰이 있습니다. 심지어 짐승들 사이에도 룰이 존재 합니다. 물론 인간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요.

    이 시점에서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간디의 7가지 죄악에 대해 곱씹어 봅니다.

    – 노동 없는 부의 축적
    – 양심 없는 쾌락의 추구
    – 인류애를 감안하지 않은 과학
    – 인격 없는 지식
    – 원칙 없는 정치
    – 도덕성 없는 상업
    – 희생이 없는 숭배

    • 늙은도령 2016.10.27 15:21 신고

      네, 대한민국은 간디의 7가지 죄악을 모조리 실현했습니다.
      이제 이 모든 죄악들을 쓸어내야 합니다.



조용해도 이렇게 조용할 수 없다. 소위 지식인라고 하는 사람들이 침묵이 끝도 없이 이어지며, 이 땅에 지식인이라는 존재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그들의 침묵과 낮은 포복은 진리를 탐구하고 정의로 가는 길을 제시하는 지식인이기에 비루하기 짝이 없다. 어찌어찌해서 머리에 든 것이 많을지언정 가슴에는 온기 하나 없는 좀비의 식욕만 꿈틀거리는 모양이다.





이들의 침묵은 너무나 남루해서, 박찬욱과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와 김혜수, 문소리를 비롯해 영화인 1,123명이 여야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냉소와 비굴의 대명사로 자리한 이 땅의 지식인들은 비루한 강단에 자신만의 참호를 파놓은 채, 임금님 귀는 당나귀라고 외치며 권력과 자본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나 받아먹고 있는 것일까?



무지와 아집의 정화인 박근혜가 유신독재 시절에서도 들어보기 힘들었던 작심발언과 레이저 난사에 참호 속으로 머리를 박고 두려워하는지, 유신공주의 초법적 언행에 ‘아니’라고 말하는 지식인을 본 적이 아예 없다. 비루한 자리라도 지키는 것이 최상의 목표가 되어버린 그들의 비루함은 아예 참호를 더욱 깊게 파고 들어가 시대의 아픔과 권력의 폭정에 뻐끔도 하지 않기로 담합한 모양이다.





한나 아렌트의 말처럼, 억압과 착취 속에서도 세상은 돌아간다 하지만, 일치단결한 지식인의 침묵과 나 홀로 고고함은 불의한 권력과 자본의 억압과 착취에 봉사하느라 엉터리 논문이나 표절하는 것도 힘에 딸리는 모양이다. 이들의 비루함은 나치 치하의 독일 지식인들과 나치에 동조했던 프랑스 지식인들의 최악의 범죄를 떠올린다. 알아서 기는 이들의 침묵은 지식인이란 단어조차 거부하는 듯해서 비열하고 비겁하기까지 하다.



어쩌면 이들은 지식의 무게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유신시대와 군부독재 시에도 이런 완벽한 침묵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이들은 오늘도 비루한 지식을 팔아먹기 위해 강단에 올라설 텐데, 학생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저임금 비정규직에 준하는 형편없는 연봉을 감내하는 것은 자신이 정교수에 오르면 일거에 만회할 수 있다고 자위하는 자기기만의 전형은 아닐까?   





여러 가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영화인들의 너무나 인간적인 용기 앞에, 자신의 참호 속으로 기어들어가 자체 검열의 시스템만 가동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시대의 아픔과 명령에 침묵하고 회피하는 그들의 비루함은 참호의 깊이로만 확인할 수 없는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수치를 느낄 수 있는 지식이 있다면 이들의 머리에 갇혀 있는 것 자체를 한탄하고 슬퍼했으리라.  



2014년 4월16일, 세월호참사가 일어난 이후의 지식인들은 공론의 장에서조차 슬금슬금 뒷걸음치더니, 이제는 시대의 아픔과 고뇌가 자리하는 어디에서도 이들의 존재는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우리는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존엄하기도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인간이고자 하기 때문에 존엄한 것이다. 하루살이도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 만큼은 주인으로 산다, 참호 속에 머리를 처박은 이 땅의 지식인들이 부끄러워.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노지 2014.10.04 07:53 신고

    정부가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4.10.04 18:09 신고

      정부가 너무 무지막지합니다.
      그나저나 김정은이 최고위급을 보냈네요.
      박근혜 지지율만 오르겠네요.

  2. 뉴론7 2014.10.04 09:42 신고

    좋은글 잘보고 감니다 토요일 주말 잘보내세염.

  3. 공수래공수거 2014.10.04 11:31 신고

    국익이 우선이라는 권력
    진실이 국익입니다

    • 늙은도령 2014.10.04 18:10 신고

      국익이란 국민과 미래세대에게 이익이 될 때만 성립합니다.
      그 외의 것은 정권을 지닌 자들의 이익입니다.

  4. solphy 2014.10.04 16:48



    지식인 이라는 밥벌레들...

    곱게 만 자라서 세상물정 모르고 겁만 많지요.

    걔들한테 무엇을 바라는건 실수.

    절름발이 인격들이 가르치는건 좋아하는데 전부 위선으로 봅니다.

  5. Chris 2014.10.04 22:42

    요즘 세상에 지식인이라 함은 누구를 가르키는 것 일까요?
    제 신랑은 그러더군요..
    대학원에서 한가지 전공을 들이파서 석사, 박사를 땄다고 다 지식인은 아니라고.
    자기 전공 이상 아는것이 얼마나 되겠냐구요.
    진정한 지식인은 골고루 접하고, 제대로 바라보는 시선을 가져야 지식인 이라는 말에 저도 깊히 공감합니다.

    • 늙은도령 2014.10.04 23:57 신고

      지식인은 전문가와 다릅니다.
      전문가는 특정 분야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봅니다.
      지식인은 특정 분야에서 발생한 문제의 원인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전문가는 현상을 해결하는 사람으로 기술-경제적 관점에 따르고, 지식인은 현상을 만든 구조와 이념 등을 파헤치기 때문에 철학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이 필요합니다.
      제가 말한 지식인은 후자를 말합니다.
      전자에게 지식인의 역할까지 요구하면 답이 없습니다.

  6. 중용투자자 2014.10.06 00:30

    문제의 원인을 찾아 내려는 용기있는 지식인이 적은 것이 안타깝습니다.

  7. 김희수 2016.02.05 07:38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양심이 아니다.
    지식인들이 깨어있지ㅜ않고ㅠ행동하지 않은면 그것이 권력을 가진 자들이 진정 원하는 바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 늙은도령 2016.02.05 17:40 신고

      아.. 정말 많은 국민들이 정치와 자본의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