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장관을 지냈던 송민순의 회고록이 '최순실-차은택-정유연 게이트'로 궁지에 몰린 현 집권세력에게 반격의 기회를 제공한 모양세다, 마치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송민선의 주장에 대해 당시에 해당 업무에 관여했던 참여정부 인사들이 일제히 송민순의 주장을 부정했다. 남북관계도 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직전이어서 상당히 좋았다. 이 때문에 같은 외교부 출신들이 반기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덕분에 책은 많이 팔릴 것 같다).   





송민순의 회고록이 나오자 박근혜의 창조단식 머슴대표 이정현과 숭박·성누리당은 '문재인이 종북을 넘어 북한의 종복'이었다고 입에 개거품을 물며 사납게 짖어댔다. 최순실-우병우 정권의 박근혜 직무대행에게 빨대를 꼽은 이들의 개 짖는 소리는 공멸의 위기까지 몰리 비선실세 공화국의 탈출구가 70년 동안 주구장창 써먹었던 종북프레임밖에 남은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최순실-우병우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최·차·정 게이트 뭉개기'에 전력을 다해온 숭박·성누리당의 광기에 문재인 전 대표가 '모든 결정이 시스템에 의해 돌아갔던 참여정부가 자랑스럽다며, (권력자와 비선실세, 환관들이라는 소수에 의해 모든 것이 사적으로 결정되는) 박근혜 정부는 참여정부의 의사결정과정을 배워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모든 부처가 박근혜 직무대행의 하명에 따라 일사천리로 움직이는 정권이니, 대북정책에서 외교부와 통일부가 충돌했던 참여정부의 열린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무리라 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이명박근혜 정부처럼 각 부처가 존재의 목적을 갖고 있지 않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각 부처의 홈페이지를 보면 해당 부처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명확하게 정리된 것이 없다. 5년마다 바뀌는 정권에 비해 각 부처는 거의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에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일관된 지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모든 부처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독이 동독과 통일할 때, 경제와 재정, 금융을 담당하는 부처와 노동부가 서독의 사회적 시장경제(진보적 자유주의를 내세운 참여정부의 지향점)를 동독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할 것이냐, 일괄적으로 할 것이냐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국가재정과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경제 관련 부처는 시장의 혼란을 막고 통일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 적용을 주장했고, 통일독일 국민들의 사회적 권리(민주주의의 최고 단계)를 중시하는 노동부는 일괄 적용을 주장했다. 



이들의 충돌이 너무 심해 (정치적 위기에 몰린) 콜 총리가 일괄 이식을 결정함으로써 통일독일이 출범할 수 있었다(이밖에도 숱한 변수가 있었지만 콜의 결정이 결정적이었다). 이처럼 어느 나라나 모든 부처는 각자의 존재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런 차이로 인해 수없이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차이를 좁혀가며 합의를 이루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통치자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 





다시 말해 유엔의 대북결의안에 외교부는 찬성 입장, 통일부는 반대 입장을 개진했던 당시의 상황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독재를 하지 않는 모든 나라가 이런 민주적 과정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비선실세의 직무대행에 불과한 박근혜의 하명과 지시만 받아쓰기에 급급한 현 정권에서는 이런 일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박근혜의 입과 수첩을 빌려 국정을 농단하는 최순실과 우병우의 지시에서 한 발도 벗어나지 못하는 성누리당이야 말할 것도 없다.



이명박 정부는 장난에 불과했던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청와대의 음지에서 십여 명에 의해 모든 것이 좌지우지되는 대한민국이 비정상공화국으로 전락한 것도 참여정부처럼 각 부처가 자신의 존재 목적을 위해 첨예하게 충돌하고 토론하고 합의하며,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최종적인 결정에 이르는 과정을 모조리 생략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얼마나 큰 나라인데 무식하고 편협한 십여 명의 양아치들이 어떻게 제대로 된 국정을 운영할 수 있겠는가?



문재인이 말했듯이, 박근혜 정부가 참여정부의 반만 따라했어도 대한민국이 이처럼 반칙과 특권, 비정상과 탐욕이 난무하는 헬조선이 되지는 않았다. 헌법과 법률, 제도와 규칙, 경험과 규범 등이 모두 다 갖춰져 있음에도 모든 공적인 통로를 폐쇄시킨 채 사적 통로만 이용하는 박정희와 최태민 망령의 비선실세 정권이 아니었다면 대한민국은 민주정부 10년을 기반으로 복지 선진국은 물론 통일의 초입에도 진입했을 것이다.



문재인과 참여정부 인사들의 멋진 대응을 바란다. 청와대와 각 부처의 치열한 토론과 국민과의 열린 소통이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비약처럼 활기찼던 그때의 민주적 의사결정과 복지 선진국 진입, 평화통일을 위한 열망을 다시 한 번 불태워주기를 바란다. 노무현의 그랬듯이, 이제는 문재인과 유시민, 안희정 등이 그렇게 하라. 내년 대선까지 그렇게 시대를 관통해 이땅의 청춘들이 그때의 넥타이부대보다 신명날 수 있도록 멋진 축제를 벌여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개누리척결 2016.10.16 14:59

    반기문 기름장어가 대선게임 시작도 하기전에 측근으로 하여금 종북타령을 시전했네요...명색히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자가 정말 깹니다...지대로 인성 쓰레기라는 것을 인증했으니 기름장어가 대선 나오고 싶으면 매우 험난할 겁니다.

    참여정부 인사 출신들이 이 더러운 기름장어를 그냥 둘리가 없자나요? 귀국하기전에 종북타령으로 문재인을 저격했으니 이제 전쟁만이 남았죠.

    • 늙은도령 2016.10.16 17:51 신고

      이게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문재인이 일찌감치 대세론을 검증받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이것을 돌파해야 합니다.
      이런 식의 딴지는 계속될 것이니까요.

  2. 참교육 2016.10.16 16:32 신고

    새누리...콩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곶이 듣기 싫습니다.
    반기문=박근혜=이명박입니다. 앞으로 5년 그래소 마취된 30%는 깨어나지 않습니다. 답답한 현실입니다.

  3. 2016.10.16 18:3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10.16 21:55 신고

      저는 외교부 출신과 통상관료들은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국가관도 약하고 세계적인 인맥을 만들어 지들끼리의 리그에서 살아갑니다.
      송민순도 그런 부류에 불과합니다.
      외교의 속성이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외교부는 정말 형편없는 놈들의 집합소입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10.17 08:41 신고

    아주 개거품을 물고 달려 드는군요
    결국은 누워서 침뱉기입니다

    • 늙은도령 2016.10.17 09:58 신고

      역공에 처할 것입니다.
      박근혜와 김정일 대담의 내용도 공개하자고 갈 수도 있어요.
      이정현은 머리가 나빠 이런 것은 생각도 못하는것 같습니다.
      박근혜가 속으로는 떨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근본도 없는 놈 때문에.



선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 위원장이 '전권을 달라'거나 '문재인의 사퇴가 빨라야 한다' 등의 발언들을 모든 쓰레기 언론들이 확대재생산하고 있습니다. 굴러들어온 돌인 김종인의 입장에서는 박힌 돌을 휘어잡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며, 이것을 인정한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 선대위원장 원톱체제로 가겠다고 한 발 물러섰지만 이후로도 이런 잡음은 일어날 수 있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인을 영입하자 박지원이 침묵하고 박영선이 정운찬을 만난 후 안철수까지 만난 것처럼.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문재인 대표를 신뢰하는 분들이라면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도 총선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정치환경은 생물과 같아서 어떤 변수가 언제 어디서 터져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사람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고, 그에 불만이 있는 당내 인사가 있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게 민주주의고 수평적 합의를 거쳐 수직적 명령을 이루는 과정이니 조금 더 지켜보는 여유가 필요하며, 쓰레기들의 흔들기(특히 JTBC 5시정치부회의, 그들이 악마의 변호인를 맡은 것이 아니라면)에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  



제가 이번 글에서 하고 싶은 말은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에 관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문 대표의 인재영입이 안철수를 능가했지만, 꼭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늘 안철수가 영입했다고 발표한 두 사람은 안철수처럼 IT업계의 CEO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30대라는 점에서 칭찬해야 할 구석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바람은 문재인 대표가 정의당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노동계와 농어민을 대표할 수 있는 인재영입이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멀게는 루소의 《사회계약론》을, 가깝게는 마넹의 《선거는 민주적인가》을 보면, 현대의 선거가 갖는 한계는 (측정할 수 없지만, 일반적인 상식 선에서 볼 때) 평균적인 유권자보다 성공했거나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는 후보에게 표를 주는 대표성만 강조된 것에 있습니다. 당선자의 대표성만 강조되면 민주주의의 출발점인 피통치자와 통치자의 동일성(통치와 정치행위가 피통치자의 동의와 의지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약화되고, 당선자의 독립성만 부각됩니다.



다시 말해 선거에서 당선되면 피통치자의 동의와 의지(주로 공약과 여론조사가 기준이 된다)에 제약되지 않고 당선자가 자신의 의지대로 통치와 정치행위를 하는 반민주적이고 귀족적인 엘리트주의만 강화됩니다. 일종의 과두·금권정치(피케티가 말한 세습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대체하게 되고, 민주주의의 필수조건인 책임정치가 실종됩니다, 이명박근혜 정부의 8년처럼. 



루소가 《사회계약론》에서 '국민은 선거날에만 주인이 되고, 다음날부터는 노예로 전락한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완전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면 선거와 추첨이 공존해야 하는데,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들(연방주의자라고도 하며, 55명 전원이 성공한 백인남성이었다)이 대표성만 강화시킨 선거제도에만 집중하고, 이것이 전 세계적인 대세로 굳어진 바람에 정당정치와 대의민주주의는 피통치자와 통치자의 거리를 갈수록 벌렸습니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한나 아렌트가 《공화국의 위기》와 《혁명론》에서 자세히 다룬 것처럼, 모든 계층과 집단의 의견이 반영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공화국의 부활까지 이루려면(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나오는 민주공화국)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이 선거의 대표성만 강조하는 방식에서 피통치자와의 동일성과 유사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의 외부인사 영입도 필요합니다. 



이것을 비례대표로만 충족하려고 한다면 문재인 대표의 실착이 될 것입니다. 20대 청춘을 비롯해 노동자, 농어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이민자 등을 영입해 그들 중 일부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도록 공천권이 주어져야 합니다. 알렉시스 토크빌이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고 말했던 것이 진정한 의미인 귀족주의 예찬으로 흘러서는 안 됩니다. 국민의 수준이 각 분야에서 성공한 전문가(깊이 볼 수 있지만, 편협해지는 경향이 있다)와 동일하지 않은 것이 민주주의의 최대 강점이자 위대한 덕목이라면, 그에 맞는 외부인사 영입이 뒤따라야 합니다. 



솔직히 필자는 김종인의 영입에 반대하는 편입니다. 지나칠 정도로 독불장군식이고, 엘리트주의에 빠진 자들의 공통점인 타인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총선에서의 선전과 승리가 당장의 과제라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엘리트주의만 강화하는 인재영입에는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비례대표가 그래서 있지 않느냐는 반론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들을 훈련시켜 지역구 의원으로 키우겠다는 것도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그만'이라는 것과 같아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정의당과 노동당, 녹색당 등과 충돌나지 않는 선에서 외부인사 영입의 폭과 규모가 넓어지고 다양화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경우에도 다선 의원들이 늘어나는 것은 민주주의의 확장과 실현에 관한 한 적신호에 해당하지 절대 청신호에 해당하지 않음은 기득권 보수화된 거대 양당체제의 한계이자 본질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박근혜가 박정희를 아버지로 두지 않았다면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겠습니까? 어림 칠푼이도 없는 노릇이지요!



우리는 박근혜의 사병으로 전락한 야만공권력의 무자비한 폭력에 쓰러진 백남기씨가 60여일이 넘도록 의식불명 상태이고, 박근혜와 정부는 이에 대한 사과 한 마디조차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700일을 향해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호참사에 이르면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세월호 인양은 한없이 늘어지고,진실규명은 정부와 새누리당 차원에서 차단하고, 책임자 처벌은 최소한의 최소한으로도 이루어지지 않고, 유족들과 그들과 함께하는 시민들에게는 빨간색과 폭력배라는 낙인이나 찍고 있음에 이르면··· 



문재인 대표가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서 전 세계적 추세에 따라 결정한 것들 중에 노동자와 농어민에게 피해가 집중됐던 것들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기득권들이 그렇게 하라고 몰아붙였다 해도 최종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에 있음은 노무현과 참여정부라 해도 면죄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1.16 08:49 신고

    저도 개인적으로 김종인의 영입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발목을 잡지 않나 생각됩니다

  2. 참교육 2016.01.16 09:56 신고

    참 맘에 안듭니다.
    저 사람이 시누리당을 집권하는데 일조해놓고 무슨 낯으로 야당에.... 정치철학이라도 있는겐지... 철새가 된 걸까요?

    • 늙은도령 2016.01.16 23:28 신고

      김종인은 제 삼촌과 국가경영전략연구원이라는 것을 만든 적이 잇습니다.
      초대 원장을 김종인이 했고 삼촌은 감사를 했습니다.
      또 김종인은 제 고모와 친합니다.
      그래서 그에 대해 조금은 압니다.
      최소한 그는 현직 대통령을 무서워하지 않고, 이 땅의 지배엘리트들도 함부로 못하는 사람이니 잘만 활용할 수 있으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어차피 그는 이번이 마지막이니 제대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안철수가 표를 분산시키는 것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해야 하니 어느 정도의 모험은 감수해야 합니다.

  3. 오도일관지 2016.01.18 18:09 신고

    선생님 글 잘 읽고 있는 오유인입니다.
    이 글은 오유에 올리지 않으셨네요.

    • 늙은도령 2016.01.18 18:31 신고

      아, 하루에 두 편 이상을 글을 쓰는데 오유와 아고라,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들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다양한 곳에 글을 올려 정권 탈환과 민주주의 확대에 동참하는 분들이 많아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
      그러다 보니 오유에 올리지 않는 글들도 있습니다.
      제가 링크를 걸어둔 글이나, 조금 어렵고 전문적인 글들은 블로그에만 올립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너무 어려운 글들은 그냥 묻혀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깊은 지식을 원하는 분들을 위한 공간이 없어 블로그에만 올리는 글들도 제법 됩니다.

    • 오도일관지 2016.01.18 20:18 신고

      과거에 쓰신 글도 잘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오도일관지 2016.01.18 20:22 신고

    민주주의 확장이 예전 민주노동당 홍희덕, 강기갑 의원 같은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19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를 봐도 선생님 말씀대로 보여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1.18 23:35 신고

      네, 정의당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반드시 그런 분들을 비례대표로 영입해야 하고, 지역구에도 몇 분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전정한 민주주의입니다.
      청춘과 서민들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민주주의의 최대 덕목입니다.

  5. hwang sy 2016.01.21 19:59

    잘읽었습니다^^항상 사람을 믿는 자신의 소신이 필요하네요 화이팅

 

 

 

최근에 들어 삼성전자화가 상당히 진행된 JTBC 뉴스룸마저도 세월호참사 청문회를 단신처리하는데 그쳤다(SBS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것도 세월호 의인의 자해소동만 선정적으로 다루었다. 안철수 탈당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책임을 부각하는데 쏟아부은 시간과 비교하면 세월호참사 청문회는 뉴스거리도 안된다는 투다. 세월호참사 보도를 독식하다시피 했던 뉴스룸(초심을 잃어버렸지만)이 이 정도인데 다른 방송 뉴스는 어떠하겠는가?

 

 

 

 

뉴스룸은 앵커브리핑에서도 안철수를 다루었다. 세월호참사 청문회는 이렇게 모든 방송에서 스쳐가는 꼭지로 다루어졌다. 청문회에서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진상규명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 있었는지 일체의 언급도 없었다. 오로지 안철수, 안철수, 안철수였다. 삼성의 광고가 늘면서 뉴스룸의 신뢰는 많이 떨어져버렸지만(언론방송학을 많이 공부한 사람일수록 뉴스룸의 변화가 피부에 와닿은다), 이 정도로 단신처리할지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인터넷과 SNS의 보편성은 젊은층 사이에서 위력을 발휘하지만 투표율이 높은 노인들은 방송에서 거의 모든 정보를 얻기 때문에 세월호참사 청문회가 찻잔 속의 태풍으로 소멸될까 두렵다. 대한민국 방송생태계는 사실상 통제된 상태다. 박근혜의 광기에 납짝 엎드린 방송들은 야당의 분열만 부추기며 국회를 식물상태로 만들고 있다. 입헌군주에 대한 비판은 사실상 금기사항이 됐다.

 

 

현대정치학에서 언론은 행정·입법·사법부에 준하는 제4부로 불린다. 여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도 언론의 힘을 강화시킨다. 손석희가 여론조사를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지만, 여론조사는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서도 악용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언론의 힘이 민주주의 자체를 질식시킬 수도 있다. 세월호참사 청문회가 지상파를 비롯한 모든 방송으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질식단계에 왔음을 말해준다. 

 

 

 

 

우리의 삶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모란봉악단 소식이 무려 304명의 국민 ㅡ 그중에서 아이들만 250명이고, 아직도 9명의 국민이 차가운 바다 속에 갇혀 있음에도 ㅡ 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참사의 청문회보다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도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오는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음을 말해준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세월호의 영령만이 아니다. 권력과 자본에 빌붙어 자신의 배만 불리는 방송(특히 경영진)들의 행태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 시대를 지옥으로 만드는데 일조하는 자들의 면면을! 민주주의는 통치자를 비롯해 집권세력에 속하는 자들과 집단에게 책임을 묻는 것에 방점이 찍힌 체제다. 그렇지 않다면 민주주의는 선거에서 이긴 자들의 전유물로 전락해 버린다. 우리는 악질적인 친일부역자와 독재를 자행했던 자들을 청산하지 못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똑같은 실수를 세 번이나 되풀이한다면 이땅에 정의란 발붙일 곳이 없어진다. 

 

 

카메라 밖에 민주주의와 정의, 상식과 원칙이 자리하고 있다면 카메라에서 벗어나 거리로 나서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이며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우리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도 하지 못한다면 하늘에 가서 어찌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단 말이냐!!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바람 언덕 2015.12.15 07:03 신고

    총선 승리, 정권 교체 이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도대체 뭘 밝혀낼 수 있겠습니까.
    그저 고문일 뿐입니다.

  2. 참교육 2015.12.15 10:09 신고

    이 사람들 머리 속에는 도대체 무엇이 들었는지 궁금합니다.
    자본과 권력의 노예가 된 찌라시들... 정만 새누리를 이 지구상에서 쫓아내는 길밖에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

  3. 사랑맘 2015.12.15 14:04

    아.. 정말 공감되는 글입니다.. 이대로라면 우리 아이들이 대체 뭘 보고 배울까요.. 정말 아이들이랑 거리로 나가서 외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 늙은도령 2015.12.15 15:19 신고

      청춘들이 길로 나서야 합니다.
      이렇게 각자도생을 하려고 한다면 모두 다 공멸합니다.
      민주주의는 소리쳐야 정책에 반영됩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5.12.16 08:34 신고

    북한 관련 뉴스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습니다
    정말 방송이 사람을 바보로 만드네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테러 운운하며 야당을 비난하고 국민을 협박하면서 독재 놀음에 한창이신 박근혜 여왕님, 우리가 두려운 것은 확률적으로 거의 제로에 가까운 IS의 테러가 아니라 250명의 학생을 포함해 304명의 국민이 수장된 세월호참사 같은 정부의 부재가 불러온 참극이 또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테러방지법의 효용은 국정원의 권한만 강화할 뿐이라는 것은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테러방지법이 제정된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에서 당신의 말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초딩도 알 수 있습니다.

 

 

 

 

반인륜적 테러가 일어난다면 그들과 배후를 찾아내 복수라도 할 수 있지만, 제2의 세월호참사라도 일어나면 복수는커녕 진상규명마저도 이루어지지 않을 테니 테러방지법이 뭐 대수라도 된답니까? 선체의 부식이 심해서 온전한 인양이 불가능해 보이는 세월호에는 침몰된지 600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9명의 유실자가 남아 있습니다. 폭력집회나 일삼는 체제전복세력이 된 유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에 참관할 수 없어 진도 동거차도에서 망원경으로 인양작업을 감시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습니다. 

 

 

칸트 식으로 말하면, 외부의 적은 대비나 할 수 있지 내부의 적은 대비할 수도 없습니다. 국민은 테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막을 수 있다면 일정 기간 동안 기본권의 일부가 제한되는 최악의 경우도 참아낼 수 있습니다. 국민이 참을 수 없는 것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었고, 막지 못해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으며, 정부와 여당의 방해공작만 없었다면 유가족들이 거리로 나서지 않아도 됐을 제2의 세월호참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박근혜씨, 당신에게 국민이란 존재는 무엇입니까?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는 국민은커녕 사람도 아닙니까? 당신을 믿고 따라야만 국민이고 정상적인 혼을 지닌 사람입니까? 500대 기업 80%가 찬성하면 노동자와의 대화는 필요하지 않습니까? 야만공권력에 의해 의식불명의 상태에 빠진 백남기씨는 국민도 아니란 말입니까? 국민이 통치자를 두려워하는 것은 박정희의 유신독재로 충분하고도 넘쳤습니다.

 

 

당신의 임기는 2년 남았고, 신이라도 흘러가는 시간을 잡아둘 수는 없습니다. 역사는 어떤 독재자도 방치하지 않았음을 증거하고 있으며, 국민을 이기는 지도자는 없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테러 운운하며 야당과 국민을 협박하지 말고, 애꿎은 민간잠수사나 범죄자로 만들지 말고(법원에서 무죄선고가 나왔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이나 제대로 하십시오. 600일이 아니라 6000일이 흘러도 국민은 잊지 않을 것이고, 제2의 세월호참사를 막기 위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니.

 

 

 

 

P.S. 사고작용이 반쪽만 작동하는 박근혜가 말하길, 전 세계에서 테러방지법을 제정하지 않은 나라는 3개국에 불과하다고 한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역사교과서의 검인정제도를 국정화로 되돌린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5.12.09 08:53 신고

    정부가 국민에 대한 테러를 일삼고 있습니다
    "정부 대국민 테러 방지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2. 참교육 2015.12.09 09:18 신고

    국회의우너 불러다 협박이나 하는 대통령,,,
    대통령이 아니라 여왕으로 착각하는 유신여왕입니다.
    국민은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3. 바람 언덕 2015.12.09 12:18 신고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박근혜 시대에 그래도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은
    그 잘가던 시간이 더디게 간다는 것이라고.
    특히 나이든 분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세요.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늙은도령 2015.12.09 19:18 신고

      국민들이 철저하게 느꼈으면 합니다.
      민주주의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청춘들이 더욱 철저히 느꼈으면 합니다.
      지키지 않으면 무너지는게 민주주의라는 사실을.

  4. 사랑맘 2015.12.09 12:29

    박근혜대통령이 이걸 봐야 할텐데요..

    • 늙은도령 2015.12.09 19:19 신고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죠.
      유가족들이 쉴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5. 耽讀 2015.12.09 12:56 신고

    대통령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다 적입니다. 시민을 적으로 생각하는 민주공화국 대통령은 없습니다. 박그네는 자격이 없습니다.



그 동안 부와 기회의 불평등이 세습자본주의와 과두정치로 귀착되는 이유를 파고들던 필자는, 이런 공부의 바탕 하에 공적연금 개혁에 대한 박근혜의 몽니를 비판하는 글을 여러 편 썼습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찬성하는 필자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무원들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는 개혁에는 반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야 대표부가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자는 합의에 이르렀음에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절대군주적 발언을 쏟아낸 박근혜의 주장에도 동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헌데 박근혜의 반대에 힘입었는지, 아니면 그녀의 논리에 설득을 당해서인지, 아니면 언론들의 일치된 비판에 넘어가서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유시민의 주장을 신뢰해서인지 여야의 합의에 격렬하게 반대하는 청춘들을 보면서 ‘자발적 복종’이 가난해지는 싸움으로까지 번졌음을 절감했습니다. 





이 땅의 상당수 청춘들이 잘못된 현실에 저항하기보다는 주어진 현실에 순종하면서 당장 취할 수 있는 이득을 놓치지 않겠다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현실’을 극복할 수 없는 체념의 체제로 받아들인 채 그 안에서 자신이 취할 수 있는 것에 급급한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다시 말하면, 대다수 청춘들이 쥐꼬리만한 것이라도 당장의 이득을 놓치면 영원히 회복할 수 없다는 자포자기식 각자도생의 상태에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미래가 지금보다 나아질 수 없다는 체념의 내면화가 미래를 위한 현재의 절약이나 희생을 어리석고 보장되지 않는 바보짓으로 격하시켰습니다.



이런 현상은 소비자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에서 욕구를 창출하는 단계(개인별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의 결과)에 이른 정보통신기술의 공학적 발전이 불러온 폐해이기도 하지만, 이 땅의 청춘들이 암담한 미래를 핑계로 현재의 자신을 체제에 순응하는 존재를 넘어 ‘자발적 복종’의 단계에 이른 인식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현실의 내가 가난하고 힘들며,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이들도 그래야 한다는 증오의 분출이 ‘서로 가난해지는 경쟁’을 유도하는 기득권의 논리마저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상위 10%를 이루는 기득권의 식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두고 피 터지는 혈전을 치르고 있습니다. 



다음의 인용문은 드 라 보에시의 《자발적 복종》을 번역한 목수정 작가의 ‘역자 서문’에 나오는 것으로 더 이상 혁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청춘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입니다. 현재의 청춘과 노인들 간에 벌어지고 있는 세대 간 갈등이 하위 90%에 속하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존엄성을 포기하는 일이며, 기득권의 노예를 자처하는 것임을 말해주고도 싶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음을 상시시켜주고 싶었습니다. 배부리고 등 따신 것이 최고라는 일반적 통념이 인간의 가치를 얼마나 축소시키는지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때로는 어리석어 보이는 선택이 가장 가치있는 일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의 ‘땅콩회황’사건에서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동료를 대신해 오너의 딸의 행패에 원칙대로 대응한 사무장을 지지하기 위한 대한항공 동료들의 그 어떤 집단행동도 없었다는 것이다...그러나 대한항공 직원들은 깊이 침묵하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발길에 차이고 짓밟혀도 더 굳건한 충성을 바칠 뿐이라면, 계속 밟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이 사건을 화제에 올렸던 모든 대화에서 프랑스 사람들이 놀라워했던 대목은, 대한항공 직원들은 왜 지금까지 그런 행동을 받아들였는가였고, 홀로 회사에 맞서게 된 사무장을 지지하기 위한 파업이 없다는 지점에서 그들은 바로 그 해답을 찾았다. 한국판 재벌 자본주의가 빚어낸 이 슬픈 우화에 등장하는 인물 중 단 한 사람, 박창진 사무장만이 인간의 존엄을 지탱하며 서 있었다.






박창진 사무장은 좋은 직장과 높은 연봉을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그것은 자신의 존엄을 포기한 ‘자발적 복종’에 해당하기에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거대 재벌과의 싸움은 그 자체로 지옥입니다. 하물며 개인이 홀로 거대 재벌과 싸운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합니다.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자는 여야의 합의에 격렬히 반대하는 청춘의 관점에서 보면 박창진 사무장의 선택은 지독히 어리석고 무모한 행태일 뿐입니다. 싸가지 없는 재벌오너의 딸에 맞선 것이 통쾌했기에 박창진 사무장을 응원하면서도, 그의 연봉이 1억여 원에 이른다는 경제신문의 보도를 접한 후에는 응원의 강도가 떨어집니다. 

     


납부예외자여서 국민연금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필자가 박근혜식 공적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것도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당장의 몇 푼 때문에 노후의 존엄을 포기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박근혜의 몽니에 반박하는 글을 계속해서 올린 것입니다. ‘자발적 복종’은 피통치자가 당장의 이익에 함몰돼 통치자의 요구에 순종할 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자발적 복종’은 노예로의 길이어서 불평등하고 정의롭지 못한 세상을 바꾸려하지 않고, 그 상황에서 살아남는 데만 치열해집니다. 이른바 파편화된 소외가 삶을 지배하는 각자도생(부와 기회를 독점하고 있는 지배계급에게 가장 유리한 피지배계급의 삶의 방식)에 들어선 것입니다. 



이들이 단 한 푼의 손해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도 각자도생에 필연적으로 수반되기 마련인 주체할 수 없는 증오가 소통과 합의를 이루는 이성을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너도 가지면 안 되고, 누구도 믿을 수 없기에 내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폭발시킵니다. 





이것이 극에 이르면 일베나 서북청년단 같은 존재가 되고,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을 때 박창진 사무장이 됩니다. 각자도생은 무한대의 자유를 나의 방어에만 쓸 뿐, 불평등하고 정의롭지 못한 세상을 바꾸는 데는 지독할 정도로 냉소적이 되거나, 일베나 서북청년단처럼 통치자의 편에서 서서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 반인륜적이고 파렴치한 폭력까지 서슴지 않습니다. 



통치자라는 절대강자(신은 승자와 함께 한다는 잘못된 신화)와 한편에 서면 왠지 모를 우월감을 느끼는 굴종의 반자유가 타인의 존엄까지 폄하하고 훼손하는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반동 보수들의 득세에 민주주의와 천부인권마저 무너뜨립니다. 이렇게 극우화된 ‘자발적 복종’은 나치의 행동대원처럼 무차별적인 폭력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위대한 작가이자 행동하는 지성이었던 까뮈가 말했던 것, “반공주의는 독재정권의 시작을 알리는 징후”라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유대인 학살에서 볼 수 있었던 인종주의적 폭력, 여성과 장애인 혐오 같은 극단의 차별, 대한민국 특유의 종북몰이가 난무하게 됩니다. 그렇게 개인의 존엄과 천부인권이 기꺼이 강자의 수족이 된 반동적인 개인들의 공격에 노출됩니다. 



이런 일방적 폭력(독재정권의 특징) 때문에 사회적 연대란 불가능해지고, 자발적 복종의 노예들이 서로를 물어뜯고 조롱하고 죽이기 위한 참혹한 전쟁을 벌입니다. 그 사이에 기득권은 만찬을 즐기고 파티에 들어갑니다, 자발적 복종의 노예들이 피 터지는 혈전을 벌이기에 충분한 부스러기(낙수효과의 본질)를 남겨놓은 채.





나의 존엄은 돈과 권력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나의 존엄은 굴종하지 않는 자유에서 나옵니다. 세월호 유족이 몇 십 억을 줘도 자식의 목숨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현 집권세력과 조중동 및 종편의 광기에 맞서는 것도 자식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자발적 복종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떤 힘(권력)에도 굴복하지 않는 자유를 선택한, 그래서 지옥 같은 가시밭길을 걸어가야 하지만 자유의 가치가 무엇에도 앞서기 때문에 위대한 투쟁을 이어갈 수 있는 박창진 사무장의 말로 끝을 맺을까 합니다.  



내가 이 싸움에 나서는 건‧‧‧‧‧‧ 나의 존엄을 내가 지키기 위해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나비오 2015.05.15 22:45 신고

    멋진 분이죠! 그 분의 뜻을 글로 남기는 늙은 도령님도 멋지시구요 !! 화이팅 입니다. ^^

    • 늙은도령 2015.05.15 23:26 신고

      참 어려운 결단을 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우리가 연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최악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2. 2015.05.16 07:0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5.05.16 14:52 신고

      잘 모르겠습니다.
      네이버는 뉴스 이용만 하는 까닭에...

      도움이 되는 글이었기를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3. 耽讀 2015.05.16 08:36 신고

    대학등록금을 하늘 높은 줄 오릅니다. 젊음이는 실업에 허득이고, 일자리를 구해도 알바 수준입니다.
    권력과 자본이 이런 상황을 만드는 이유를 저항하는 힘을 싹부터 자르기 위한 것이라고는 지적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대학들어가도 공부하고, 책읽기고, 저항하기보다는 스펙을 쌓아야 합니다. 그 결과는 뻔합니다.

    • 늙은도령 2015.05.16 14:57 신고

      대학생들과 청춘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어려움에 처한 것을 함께 아파하지만, 그들이 세상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한 저는 의로만 해줄 뿐이라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당사자가 노력하지 않는데 끝까지 그들을 두둔해줄 이유는 없지요.
      노인들은 욕망과 아집, 불통과 관성적 투표를 한다고 해도 일관성 있게 1번을 찍습니다.
      투표에도 참여율이 높고요.
      헌데 청춘은 그러하지 않습니다.
      거기서 승패가 갈리니 투표하지 않는 청춘까지 옹호해줄 생각은 없습니다.

  4. 이후 2015.05.16 10:28

    국내 치과대학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정부에서 기존 대학졸업생들. 즉 개업의에게만 전공의 자격을 부여하고 현재 재학중이거나 장차 들어올 신입생들에겐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이수케 하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 통과시키려 했습니다. 전국의 모든 치과대학이 일제히 수업거부에 들어갔습니다. 한달에 몇번씩 서울로 상경해 큰 집회를 열었고, 주위의 시민들을 설득하고자 집집마다 조를 짜서 방만했습니다. 서명을 받고 그걸 몇달동안 지속했죠. 그렇게 몇달이 흐르자 모든 치대생들이 유급될 처지가 되었습니다. 결국 정부와 국회는 굴복하고 말았죠. 이런 일들이 의대나. 치대. 한의대는 곧잘 일어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단과대학에서 그런일이 일어났다는 얘기는 들어본적이 없습니다.왜 그럴까요?. 모든 대학의 학생의 일제히 동맹휴업을 하고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타파하기 투쟁한다면 지금이라도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봅니다.
    각자도생은 도살할필요도 없이 알아서 죽어주는 가장 좋은 길이죠.

    • 늙은도령 2015.05.16 15:01 신고

      자신의 이익에는 민감한 것이지요.
      그들은 그렇게 그들의 이익만 챙기면 그것으로 만족하는 것이지요.
      이런 면 때문에 노인과 농민, 저소득층, 저학력층이 보수를 찍습니다.
      이기적인 고학력자, 전문직종의 행태에 무조건 보수를 찍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이기적인 집단을 비난합니다.
      정말 추잡한 놈들입니다.

      대학생이던 청춘이던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는 옹호해줄 생각도 없습니다.
      그 동안 꾸준히 공부해보니 결국은 정치인을 욕하기보다 내가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정당이 이기게 돼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이런 면에서 언제나 패배하고 있습니다.

  5. 이후 2015.05.16 10:39

    대학생들이 나사가 빠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똑똑할지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오합지졸입니다. 그들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소수에대해 분노는 하지만. 자신들이 후대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선대와는 다르게 안락함과 평안함을 누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느끼지 않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객관적으로 여건이 더 낫습니다. 상대적이 아닌 절대적관점에서는 그렇습니다.
    정부가 젊은이들을 무시할 수 있을때. 그리고 젊은이들이 무력감에 빠져있을때 사회는 퇴행합니다.
    먹여살릴 아내도, 자식도 없는 맨홀몸인 젊은이들이 두려운게 뭐가 있을까요? 자신의 미래. 혹은 자신들 세대의 미래는 자신들의 힘으로 강력하게 일궈가는 것이지요.

    • 늙은도령 2015.05.16 15:04 신고

      이미 대학생들은 길들여져 있습니다.
      특히 명문대일수록 더욱 길들여져 있습니다.
      옛날에는 명문대에 들어간 학생일수록 사회적 책임감을 지녔습니다.
      지금처럼 경쟁이 심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그때도 경쟁은 심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어려서부터 경쟁해 올라왔다는 이유로 과거와는 다르다고 합니다.
      저도 그것에 수긍했고, 그래서 대학생을 적극적으로 옹호해왔습니다.
      하지만 각국에서 벌어진 사례연구와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거 결과를 보면 도저히 옹호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이 그런 삶을 선택했다면 그러라 하십시오.
      저는 더 이상 그들을 옹호해줄 생각이 없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투표까지 하지 않는데 무슨 권리를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

  6. 바람 언덕 2015.05.16 11:13 신고

    사회를 변혁시키는 젊은 세대들의 고사는 학생운동권의 쇠멸과 그 맥을 같이 합니다.
    이것 역시 수구보수들의 집요한 전략이 교육계 전반에 걸쳐 오랜시간에 걸쳐 작동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회과학과 인문과학을 경시하는 풍조를 지속적으로 조장했다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사유하지 못하고 철학이 결여된 세대이다 보니 역사와 사회 속에서 주체적 자아로서 행동하지 못하고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상태에 머물 수 밖에는 없게 됩니다.
    지금같은 세대야 말로 젊은 세대들의 역동하는 에너지가 필요한 시점인데,
    그들은 지금 도서관에서 스펙이나 쌓겠다고 머리 싸매고 있습니다.
    전 그들에게서 우리사회의 절망을 봅니다.

    • 늙은도령 2015.05.16 15:07 신고

      원래 신자유주의는 교육제도를 통해 학생운동을 쇠멸시키고, 그들을 체제의 노예로 만듭니다.
      학생들은 거기에 저항할 힘이 없어서 일찌감치 포기하고요.
      게다가 기술공학의 발전과 제조업의 쇠퇴로 일자리도 줄어들었습니다.
      국가는 양질의 일자리 만드는 것을 포기했고요.
      그러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대학생을 옹호합니다.
      그 다음의 것, 즉 투표와 집회에 이르면 그럴 수 없습니다.
      그들은 삶을 소비하는데 관심이 있지, 창조하는 데는 별로입니다.
      그들의 삶은 그들이 선택하는 것이기에 세상을 바꿀 노력에 동참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더 이상은 옹호하지 않을 것입니다.

  7. 한석규 2015.05.16 11:32 신고

    멋진분이시네요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8. 공수래공수거 2015.05.16 15:05 신고

    박창진 사무장..멋지고 대단한 사람입니다
    응원합니다

    비인간적인 행위를 저는 못할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5.05.16 15:11 신고

      그럼요, 나 아니면 누군가 할 것이기에 내가 하겠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논리입니다.
      내가 내 행위를 결정하는 것이지 남을 핑계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안 하면 됩니다.
      그것만 분명히 하면 됩니다.

  9. 머무는바람 2015.05.16 18:14 신고

    휴 잘보고 갑니다

  10. base 2015.05.16 22:24

    공교육이 사교육화 된지가 꽤 오래되었지요. 교육에 있어서도 오직 승자 독식의 원리만 작용하여 공부만 잘하면 모든것이 용서되어 아이들에게도 특권의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계층화와 빈곤의 양극화가 이루워져 상위층 학생들은 공부를 출세의 수단으로 그 외에는 관심이 없고, 중하위계층의 아이들은 무관심과 포기의 대상으로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한 상황입니다. 그들에게 성찰과 비판, 사회적 변화에 대한 관심, 책임과 의무, 친구와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이해, 용서와 사랑, 올바른 시민의식과 역사 의식등을 요구한다면 어른과 사회의 책임을 그들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오직 지식만을 쌓아 높은 점수만 얻으면 되는 교육을 시켜놓고 무엇을 바란단 말입니까! 참으로 안타깝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그들에게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우리 어른들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그나마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게 아닐까요. 아무것도 물려줄 수 없는 이 비참한 현실에서...

    • 늙은도령 2015.05.17 02:36 신고

      어른들이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인간의 조건과 삶의 가치, 사랑과 연대의 소중함, 협력과 평등 속에서 나오는 진정한 자유, 나와 타인의 존엄, 수평적 관계에서 나오는 우정, 정의를 향한 분노의 가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실천적 노력의 중요성, 무한한 창의성의 원천인 호기심, 엉뚱함 속에 담겨있는 빛나는 가능성... 정말 많은 것들을 아이와 나눠야 하고 이끌어주되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삶, 희망을 희망할 수 있는 불굴의 의지, 물질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생각하는 힘의 위대함 등등을 심어줘야 합니다.

      전 앞으로 어른으로서 대학생 이상의 청춘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들을 격려하되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으니, 반대의 방향에서도 접근하려 합니다.
      피하지 말고 도망가지 말고 안주하지 말라고 말할 것입니다.

      청춘이 무력해지면 미래는 없습니다.
      아이가 꿈꾸지 못하면 미래는 없습니다.
      어른이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면 세대 간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그런 노력들을 할 생각입니다.

  11. 여행쟁이 김군 2015.05.17 02:04 신고

    좋은 말씀 잘 듣고 갑니당

  12. 뉴론♥ 2015.05.17 06:12 신고

    오늘은 주말인데 늙은도령님도 수목원에 가서 맑은공기 마시고 좋은시간 보내세요

  13. *저녁노을* 2015.05.17 09:04 신고

    대단하신 분이군요.

    잘 보고갑니다.

  14. 일루와봐 2015.05.17 20:37 신고

    까뮈가 말하는 자유를 꿈꾸며 오늘도 나홀로 반항 중인데... 함께 하는 이들 보다는 뒤에서 손가락질하고 수근대는 이들이 더 많아요. 자발적 복종자는 능동적 자유인(이런 말이 있다면)을 못잡아 먹어 안달이지요 퓨후후
    남은 썬데이 나잇 최대한 즐겁게 보내 시길 바래요 ;)

    • 늙은도령 2015.05.18 00:03 신고

      저는 남을 의식하지 않으려 합니다.
      누군가는 햇을 것이라는 것보다 나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도 안 한다면 나라도 하겠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좌절의 시간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제 잘난 맛이라도 일관성을 유지하려 노력했습니다.
      그것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습니다.
      뭐, 그것 뿐입니다.

  15. Cong Cherry 2015.05.19 15:54 신고

    참 대단하고 멋진 사람입니다.

  16. 2015.05.26 07:09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5.05.26 14:59 신고

      우리는 너무 소비자로 전락했습니다.
      정신과 이상, 가치, 신념, 자유, 평등 등을 잃어버렸습니다.
      솔직히 철학이 사라지면 이렇게 됩니다.
      대한민국은 물질적 변화만 일어나는 정신의 무덤 같은 국가가 됐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