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뉴스룸에서 손석희와 인터뷰한 홍준표는 한마디로 양아치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정치인들의 인터뷰를 지켜봤지만 어제의 홍준표는 양아치라는 말을 빼면 무엇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했습니다. 홍준표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손석희와 벌였던 논쟁으로 악명이 높았었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변하지 않는 양아치 본성은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로써 제격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여성 폄하를 넘어 강간모의와 실행미수까지 밝혀진 상황이라 대통령 후보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뇌물수수로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남겨둔 상황까지 더하면 홍준표는 후보는커녕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돼야 할 대상일 뿐이다. 이런 짐승만도 못한 자가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라는 것은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무법천지와 성폭력이 횡행하는 나라로 만드는 최악의 일입니다. 아무리 수구꼴통들이 모인 자유한국당이라지만 이런 개자식을 대선후보로 내세웠다는 것 자체가 치욕적인 일이며, 헬조선의 본질입니다. 

  




손석희가 후보의 자격조차 가질 수 없는 양아치의 막말과 망언에 '저보고 언론인 자격이 없다는 뜻입니까?'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서 알 수 있듯, 강간미수범이자 블랙리스트를 옹호하는 홍준표가 집권하면 언론환경이 어떻게 타락할 것인지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명박근혜 9년을 뛰어넘어 박정희와 전두환 시절의 언론환경으로 퇴행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해 보였습니다. 민주주의와 언론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도 없는 양아치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그의 인터뷰는 트럼프의 조폭질과 여성 폄하와 완벽히 일치했습니다.



헌데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비판입니다. 민주당 후보로 당선된 문재인과의 인터뷰에서 보듯, 손석희의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홍준표가 대놓고 막말과 망언을 쏟아낸 것(설마 치매에 걸린 것은 아니겠지요?)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너무 순진한 것입니다. 어제의 인터뷰에서 홍준표가 계속해서 되뇌였던 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손석희 재판'이고 나머지는 '준비한 것을 보지 말고 질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양아치와 정치조폭을 왔다갔다 하는 홍준표는 '손석희 재판'이란 말에 적어도 세 가지 복선을 깔아놓았습니다. 첫 번째는 양자가 받고 있는 재판의 성격과는 상관없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손석희가 앵커를 할 수 있다면, 자신이 대선에 나온 것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복선으로 깔아놓은 것입니다. 손석희로 대표되는 언론들에게 자신의 재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고요. 



두 번째는 개헌을 고리로 보수진영을 밀고있는 홍석현의 대선행보(차기정부를 과도기로 축소한 채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ㅡ홍석현·김종인·정운찬 같은 늙은이들의 권력 나눠먹기 또는 정치적 지랄!) 때문에 진보진영으로부터 의심을 받고 있는 손석희의 신뢰성에 흠집을 내기 위한 복선을 깔아두었다는 것입니다. 홍준표의 의도적인 도발에 손석희가 재판을 받고 있는 이유를 찾아보지 않을 수많은 유권자들에게 '손석희 재판'이라는 단어와 짤이 포털과 SNS, 유튜브, 커뮤너티 등을 도배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MBC와 KBS, 조선과 동아, 종편들이 이를 교묘하고 비열하게 활용하지 말란 법도 없고요.



세 번째는 최대 18%에 이르는 박정희·박근혜 지지자들처럼, 손석희를 철천지 원수로 여기는 박사모와 50대 이상에게 유승민과 안철수가 아닌 자신에게 표를 달라는 복선을 깔아둔 것입니다. 홍준표는 그 동안 박근혜를 강력하게 비판해왔는데, 박근혜 부역자당의 대선후보로 뽑힌 이후에는 대놓고 친박들에게 표를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손석희와 대놓고 날을 세운 홍준표의 인터뷰를 살펴보면 필자의 추측이 틀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홍준표가 '준비한 것을 보지 말고 질문하라'는 말을 되풀이한 것은 '토론을 하면 10분만에 문재인을 제압할 수 있다'고 했던 말의 변형판일 뿐입니다. '가짜뉴스'를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그로서는 이런 방식으로라도 자신이 준비된 후보인양 과대포장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상대가 아무리 양아치라 해도 집권여당의 후보에게 준비도 되지 않은 질문을 던질 손석희가 아님에도, 막말을 되풀이한 홍준표의 목표는 '문재인 치매설'을 떠올리게 만드는 수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이 대단히 머리가 좋고 뛰어난 정치기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홍준표는 어제의 인터뷰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 채 회심의 미소를 날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로써 친박의 표를 확보했다고 썩소를 날리고 있을 홍준표를 떠올리니 콧방귀가 절로 나오네요. 필자처럼 머리가 나쁜 사람도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홍준표의 교활한 속내가 속속들이 보임에도 그는 자신을 향해 자뻑의 득표수를 계산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홍준표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이 그 자체로 구역질나는 일이지만, 그의 영구퇴출을 바라는 마음에서 수준 낮고 비열한 홍준표의 노이즈마케팅에 숟가락 한 번 얹어보았습니다. 보수가 결집하면 이번 대선도 힘겨운 싸움이 될 것입니다. 안철수와 유승민, 홍준표가 모두 다 보수를 대표하는 후보라는 점에서 보수진영의 몰락을 어떻게든 막아보려 난장판을 벌일 것입니다. 홍준표가 KBS의 대선토론부터 개판으로 만들면 그 다음에는 홍석현·김종인·정운찬이 유승민을 지지하며 전면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이승만과 박정희 묘역을 찾는 통합행보를 보여줄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인데, 정권교체의 그날까지 한시라도 긴장을 풀면 최악의 상황도 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홍준표가 여기까지 내다보지는 않았겠지만, 경남도지사 자리를 내놓지 않은 것에서 보듯 촛불혁명을 무력화시키려는 악마의 디테일들이나 정치적 야합이 어디서나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정권교체의 그날까지 꺼진 불도 다시 보고 다시 봐야 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홍개 2017.04.05 05:40

    나라의 수치입니다
    저런 쓰레 기가 대통령 되겠다고
    방송나와 오만방자
    뼈속까지 오기만가득하고
    생긴대로 논다더니 말투 까지 개진상 입니다 실실웃어가며
    일부러 재판 거들먹 거리고
    미친 놈 뇌물쳐먹은 재판과
    손석희 사장덕에 나라가 바뀌었는데
    변가넘 쓰레기들이 재판건거랑 비교불가인데도
    홍가넘 양아치시키 창피하지도 않는지 ㅡ
    의도적으로 깝죽대듯 대본 말하고
    다시는 개양아치 방송격떨어지니까
    출연 시키는 시간낭비 말았으면 합니다

    • 늙은도령 2017.04.05 05:59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천하의 양아치가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나라.... 더 이상은 안 됩니다.
      반드시 영구퇴출시킵시다!!!

  2. 耽讀 2017.04.05 06:54 신고

    홍준표를 직접 본 사람들이 그에 대한 느낌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강한 카리스마를.
    물론 허상일 수 있습니다.
    굉장히 왜손한 몸입니다.
    박정희도 그렇지요.
    홍준표 생각 외로 싸움꾼 기질이 있습니다.
    그를 너무 쉽게 보면 안 됩니다.
    집권당 대표에 경남지사까지 사전수전 다 겪었지요.
    이명박근혜를 뽑은 우리나라 사람들입니다.
    홍준표도 뽑지 말라는 법이 없지요.
    이해찬이 선거에 이기려면 '3실'이 필요하다고했습니다.
    성실성, 진실성, 절심함.
    우리는 단 한 순간도 이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 늙은도령 2017.04.05 07:04 신고

      홍준표 이상을 생각해서 대처하면 됩니다.
      저는 홍준표가 완주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안철수와의 단일화가 불가능해지고, 그럴 경우 문재인의 승리는 100%이니까요.
      문제는 당선된 다음이라 그때를 대비해 압도적인 정권교체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3. 돈포겟세월 2017.04.05 08:08

    정말 대단한 분입니다. 와우~! 손사장님에게 저리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이나 될까요? 꼭 끝까지 건승하세요. 보수표 많이 받으시길. 갈곳 잃은 보수들이 안철수에게 몰리네요. 말이 됩니까? 보수들의 자존심이 있지 가오 떨어지게 민주당 떨거지 당에 보수가 몰리다니요? 열심히 하셔서 보수 지지 많이 받으셔야 합니다. 화이팅!!! 멋있다!

    • 늙은도령 2017.04.05 16:49 신고

      암튼, 정권교체입니다.
      그래야 세월호참사도 진상규명이 가능합니다.
      책임자 처벌과 함께.

  4. 여강여호 2017.04.05 08:23 신고

    이 인간 언제쯤
    안볼 수 있을지요.

    • 늙은도령 2017.04.05 16:50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정권교체되면 그랬으면 합니다.
      대법원이 유죄를 판결해도 되는데...

  5. 공수래공수거 2017.04.05 09:32 신고

    홍준표는 진즉 양아치,시정잡배 였습니다
    노점상 삥뜯는 조폭 중간 보스하면 딱 어울립니다

  6. 참교육 2017.04.05 09:54 신고

    인간 쓰레기입니다
    만에 하나 이런 인간이 대통령이 되면..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칩니다.

    • 늙은도령 2017.04.05 16:53 신고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번으로 그의 정치인생이 종칠 수 있도록 만들어야죠.

  7. 홍준표는쓰레기 2017.04.05 10:17

    ㅋㅋ 돈포겟세월 당신의 수준 ㅋㅋ 참 격이 있네 홍준표와 동격 인정해드리요 ㅋㅋ

  8. 홍준표는쓰레기 2017.04.05 10:19

    돈포겟세월 뭐한디 한국에 사노 니 좋아하는 일본가서 가오나 잡고 살지 폼나게 사는 우리국민 창피하게 하는지 영 재수없다

  9. 추노 2017.04.05 11:40

    jtbc 뉴스룸에서의 홍준표의 도발은 의도적인 것이며 박근혜의 지지세력은 물론이고 흩어져 있는 보수와 중도세력을 규합하기위한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문제는 안철수 후보의 행보인데 대권에 대한 욕심이 그들과 야합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대선 후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일진데 그에 앞서 넘어야 할 산이 아직 산재한 듯 합니다.
    무엇보다 깨어 있는 시민정신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넘쳐나는 찌라시에 현혹되는 국민들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하기에 오늘도 도령님의 말씀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쓰레기같은 홍 양아치가 끝까지 분탕질을 치기만을 바랍니다.

    • 늙은도령 2017.04.05 16:55 신고

      제가 보기에 안철수와 홍준표는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민도 완주할 가능성이 높은데, 지지율이 계속 낮으면 중도사퇴할 수 있고요.
      홍준표가 끝까지 깽판을 쳐야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가능합니다.
      홍준표가 양아치 짓을 계속하기를 바랍니다.

  10. 과유불급 2017.04.05 13:25

    어제의 홍준표 망언과 폭언은 조필연(드라마 자이언트 악역)과 매우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손석희를 향해 내뱉는 망언과 폭언속엔
    "이기고자 마음만 먹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수 있는놈이 바로 나야!"라고 시위하는듯 썩소를 날리더군요.
    홍지사님! 부디 대선 완주하기 바랍니다. 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하고 천박한 마음으로 철수표를 끌어와주고 보수단일화에 금도 그어주기 바랍니다. 당신이라면 그 멋진 시나리오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그게 당신이 원하는 썩소의 진정한 의미 아니겠습니까?

  11. 그노시스 2017.04.05 13:37

    보수는물론 찌라시급언론ㅇ안철수를 띄우는배경에
    안철수와 명박의 음흉한 꼼수가
    작동되는것은 아닌지요.
    안철수와 이명박은 원래부터
    끈끈한 관계였지요
    박쥐윈따위야 사실 정의와신의는
    자신의 영달을위해 얼마든지 버릴위인이구요.
    박영선등을 더민주에 남겨둔이유도 이제는 드러나고있지요.

    • 늙은도령 2017.04.05 16:58 신고

      내부의 총질이 문제입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막아야 합니다.
      박영선 같은 자가 최대의 적입니다.
      지난 대선처럼 내부에서 총질하기 시작하면 다된 정권교체를 날릴 수 있습니다.
      안철수로는 절대 문재인을 이기지 못하지만 내부에서 적이 활동하면 패할 수도 있습니다.

  12. 독고다이 2017.04.06 08:18

    좋은 글이지만 두가지 사실이 의도적으로 빠져있다.
    1. 왜 손씨가 대법원에 가 있는지? 공중파3사가 왜 손씨를 고소했는지?
    2. 손씨야말로 준비된 질문지 외의 것을 물어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준표에게는 질문지 a를 주고 자기는 질문지 b의 내용을 물어서 당황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홍준표는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질문지 보지말라고 한 것이다.

  13. 수원아재 2017.04.06 12:23 신고

    어설픈 스트롱맨 따라하기 아닐까 합니다.
    뚜렸한 소신이나 주관이 없는
    그저 대권 욕에 눈이 먼....

  14. 어벤져스 2017.04.09 21:18

    하기야 의도적으로 홍지사를 까기위한 극도의 주관적인 글에 뭐라고 댓글다는게 우습지만 홍지사의 인터뷰나 당대표시절 대학생들과의 대화등 홍지사 본인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당신글이 얼마나 허접하고 왜곡된 글인지를 깨달을 겁니다.

  15. 보통시민 2017.04.17 10:48

    경남도지사 하면서 다 보여줬잖소
    안하무인에 무대뽀 정치
    그걸 또 하시겠다고?

  16. 도사 2017.04.26 12:26

    홍준표 어제 솔직 믿음 갔음

    • 은혜 2017.04.26 19:36

      토론하는것을보니꼭홍준표가대통령당선되어야한다.확신을각게되었습니다.

  17. 이준기 2017.04.26 14:06

    그건 니 생각이고~. 내 보기엔 그래도 제일 일관성이 있고 경제 관념도 뚜렷하두만. 지금 착한 성인 군자 뽑냐?
    홍준표 같이 강하고 배짱있는 사람이 되어야 우리나라 바로 선다.

    • 은혜 2017.04.26 19:39

      지금의우리나라상황에서는홍준표가제일적임자라생각됩니다.

  18. 빵순이 2017.05.03 22:45

    자기소신 확실하게 말하는 베짱두둑한사람은 홍준표님밖에 없는듯~~ 지금은 남의 눈치나보는 겁쟁이보단 이런분이 필요할때입니다!



너무 높은 곳을 향해 쏘지 마라. 목표를 더 낮춰 잡아라. 그러면 보통 사람들도 당신의 말을 이해할 것이다.


                ㅡ 애이브러햄 링컨, 리처드 셍크먼의 《우리는 왜 어리석은 투표를 하는가》에서 재인용





문재인의 리더십은 구축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안착되면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 그런 리더십이다. 문제는 그의 리더십이 극단의 위기에 처해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는 제대로 안착하기에는 너무 촉박하다는 사실이다. 필자가 보기에 문재인의 혁신작업이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문재인은 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혁신위를 구성했고, 우여곡절 끝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위원장으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김상곤의 이미지는 개혁적이지만, 그의 정치적 감각이 얼마나 뛰어난지 증명된 바 없는 상황에서 문재인의 선택이 원하는 혁신을 이룰지 알 수 없다.



언론을 통해 들려오는 얘기를 종합하면 김상곤이 혁신위원으로 각 계파와 주류 및 비주류 인사들을 포진시키겠다고 한다. 이것이 문과 김이 합의한 것인지, 김상곤의 생각인지, 아니면 최고위의 결정인지 알 수 없지만 이런 구성으로 무슨 개혁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문과 김의 합의한 것이라면 타 계파와 비주류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하고, 김상곤의 생각이라면 문재인이 이를 뒷받침해줘야 진행이 가능하다. 문재인에게 그럴 능력이 있을까? 지금까지 어떤 계파도 설득하지 못한 그가 김상곤의 개혁안을 실현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아니오'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혁신위 구성이 최고위의 결정이라면 혁신은 불가능하다.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일은 각 계파의 불만을 잠재울 정도의 적당한 배분과 지지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세대교체에 머물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문재인의 새정치민주연합은 총선에서 백 퍼센트 완패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위에게 전권을 주겠다고 하지만, 대체 문재인이 내려놓을 수 있는 기득권은 무엇이고, 줄 수 있는 전권이란 무엇일까? 자신이 당을 장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위원장을 영입해 혁신의 칼날을 넘겨준 것인데, 공천혁명에 성공할 전권이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것만이 아니다, 정체불명의 ‘희망스크럼’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야당 대선주자들의 모임인가, 기득권의 간담회인가, 최고위와 혁신위와 별개로 움직이는 공식적인 협의체인가? 야당의 대선주자에 속하는 정치인은 누가 정하며, 몇 명까지 포함시킬 것인가? 야당의 잠룡들이 모두 모이면 새정연의 분열이 끝나고 ‘이기는 정당’으로 탈바꿈한단 말인가?





대체 문재인은 자신이 당대표로 있는 동안 당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것도 없고, 타임스케줄을 담은 로드맵이 들어있는 청사진을 내놓은 적도 없다. 그저 모호하기 그지없는 구호만 남발했고, 외연을 넓힌다고 상대의 진영이나 텃밭에서 홀로 뛰어다녔다.



필자는 최근에 들어 문재인이 절대 믿을 수 없는 지지율을 먹고사는 여론정치를 하겠다는 것처럼 보인다. 대한민국의 여론조사는 믿을 수도 없고, 여론에 기대 정치하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이명박이 보여준 최악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박근혜를 선택한 것이 한국의 유권자요, 정치적 판단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내년 총선까지 시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건호의 추도사가 세상을 들끓게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SNS로 ‘노무현을 이제 놔주자’고 할 것이 아니라, 보수의 언어와 가치가 아닌 진보의 언어와 가치, 용기와 신념으로 말한 노건호의 추도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친노라는 계파의 수장이면 어떤가? 그것이 진보좌파의 가치와 신념, 도덕과 정의에 맞으면 충분한 것 아닌가? 반칙과 특권을 거부하는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에 기반했고, 그의 비극적인 죽음에서 뼈저리게 배웠고, 그래서 현 시대의 불의함과 부조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투쟁의 불씨이면 충분한 파급력이 있는 것이 아닌가? 



문재인은 '노무현의 운명'을 자처했기에, 노무현이 추구했던 진보적 자유주의가 성과를 거두려면 자유주의에 앞서 ‘진보’가 먼저 구현돼야 함을 깨달아야 한다. 합리적 자유주의는 진보 중에서 가장 우축에 있는 것이기에, 보다 좌측에 있는 진보적 가치가 구현되지 않은 채 진행되면 무조건 중도우파(그 다음은 당연히 우경화)로 빠지게 마련이다. 



우리가 이루려는 ‘통합’이라는 것도 이익은 최상위로 가고 위험과 빈곤은 나머지 전부에게 돌려지는 기독교 근본주의와 자유시장 자본주의, 신보수주의(셋을 합치면 신자유주의적 통치술의 근간이 되고, 편향된 언론과 디지털 미디어에 의해 확대재생산된다)의 연합체가 추구하는 ‘통합’이 아니라, 진보적 가치와 신념, 정의와 인권, 자유와 공정이 구현된 ‘통합’이다.





문재인이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는 것은 ‘이기는 정당’으로 가는 내부의 분열과 기득권의 탐욕이 컸지만, 동시에 '이기는 정당'으로 가는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무현은 언제나 ‘이기는 정당’으로 가기 위한 철학과 비전 제시에 소홀해본 적이 없다. 그는 노건호의 추도사에서 볼 수 있듯, 진보의 언어로 말했고, 진보의 프레임에서 전쟁을 벌였다.



인품과 인성으로 볼 때, 문재인 만한 정치인은 단연코 없다. 허나 그것만으로는 ‘이기는 정당’도, 진보적 가치와 비전이 녹아있는 통합도 이루지 못한다. 보수의 패러다임을 전복하려면 진보의 언어와 프레임으로 다듬어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의 대부분은 리더의 몫이기도 하다.



필자는 여전히 문재인을 대체할 만한 야당 인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만이 부패와 부정, 비리로 얽룩진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조금이라도 깨끗하고 투명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보수화된 기득권 정당으로 전락한 제1야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려면 지난 대선의 득표율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고, 그 이후의 문재인은 국민에게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믿음을 주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이기는 정당'의 의미가 연일 종편에 나와 '중도론'을 떠들어대는 박지원의 정치철학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면, 제1야당의 혁신은 정치공학적 변화 이외에는 아무것도 끌어낼 수 없을 것이다. 부와 위험의 불평등이 민주주의마저 불가능하게 만드는 시점에서 정치공학적 변화만 꽤한다면 더 이상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할 이유가 없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5.05.26 17:27

    비밀댓글입니다

  2. 耽讀 2015.05.26 20:28 신고

    '착한 사람' 문재인은 선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선거는 누가뭐래도,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우는 권력투쟁입니다.
    권모술수을 부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기기 위해 상대를 짓밟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선한 마음으로 권력을 잡는 세력은 없습니다.
    권력을 잡고 나서 선한 정치를 하는 것이지, 권력을 잡기까지는 악한 정치를 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5.05.26 20:33 신고

      저는 그것보다는 문재인의 언어에 주목합니다.
      정치가 말이기에 언어 사용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문재인은 외연 확장과 통합이라는 목표에 너무 집착해 자신도 모르게 보수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는 보수의 프레임 속에서 싸움을 벌이려 합니다.
      이는 정치의 신이 와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답답합니다.

    • 耽讀 2015.05.28 08:07 신고

      <바보, 산을 옮기다>을 읽었습니다. 노짱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의다. 그다음에는 대세를 만들어야 한다. 대세를 잃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 배를 모는 선장은 폭풍우가 몰아치면 돌아거나 배를 잠시 피신시켜야 한다. 배가 침몰하게 둘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과연 문재인은 대의가 무엇인지 알고, 대세를 만들어 갈 능력과 자질이 있을까요?

  3. 에쏘 2015.05.26 21:05

    사람 좋음으로 끝날 게 아니라 언어부터 바로 써서 무게추를 옮겼으면 좋겠는데 아무리 언론이 제 역할을 못 한다지만
    보수들은 그렇게 쉽게 그들 뜻대로 언어, 프레임을 만들어내는 걸 보면 답답합니다. 그 언어를 그대로 사용해서 끌려가는 진보 쪽이 더 답답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의 그 답답함이 도령님에 비하겠냐마는...
    그 중요성을 모르는 걸까요, 한다고 하는 데도 뜻대로 되지 않는 걸까요..?
    뒤늦게 노건호 씨 추도문을 접하고 뭔가.. 속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한마디 한마디가 정면에서 받아치는 것 같아서..
    노건호 박근혜 김무성 ... 피는 못 속이는 듯도 하구요

    친노 패권주의라는 것도 진보를 더 분열시키고 보수에 유리한 언어인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노무현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친노 패권주의를 없애겠다는 둥 어설프게 이어붙이기보다는 그들이 내세우는 가치를 제대로 내세우고 사람이 아닌 그 가치들을 간판 삼아 밀어붙이면 소위 새누리2중대라는 사람들, 자신들이 불리해질 것 같으면 알아서 나가든지, 길 것 같은데 ... 단점을 자꾸 수습하려는 것보다 그들의 장점을 정면에 내세웠으면 좋겠는데.. 제 생각이 짧은 걸까요?
    도령님 말씀대로 문재인이 내려놓아야 하는 기득권이라는 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기득권이라는 것도 새누리2중대들이 더 유지하려는 것 같은데.. 그들이 내려놔야 제대로 된 야당이 될 것 같은데..

    • 에쏘 2015.05.26 21:11

      참,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 날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넘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관리 잘 하셨으면 해요.. 많이 지치는 요즘 틈틈이 도령님 글로 세상을 보고 있어요^^

    • 늙은도령 2015.05.26 22:18 신고

      7월에 가질 첫 번째 모임 때문에 아프면 안 되지요.
      더 이상 글로는 답이 없다는 생각에 오프라인에서의 모임을 강행할 생각입니다.
      글로 다 담아내기에는 할 얘기가 너무나 많고, 넘겨드려야 할 지식이 공허하기만 합니다.
      문재인을 너무나 좋아하고 믿지만, 그는 지금 방향을 잃은 것 같고, 길에서도 벗어난 것 같습니다.
      리더의 자질은 위기 때 가장 잘 드러납니다.
      헌데 문재인이 위기를 넘기는 방식이 너무 유약합니다.
      대체 무엇을 이루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데, 누가 그를 따르겠습니까?
      문재인이 직접 정리해줘야 할 것은 분명히 해야 합니다.

  4. 뉴론♥ 2015.05.27 05:46 신고

    요즘 날씨가 생각보단 많이 더워지네여 건강관리 유의 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늙은도령 2015.05.27 15:53 신고

      네, 정말 덥네요.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더워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5. 참교육 2015.05.27 07:50 신고

    이 사람들을 믿고 기다릴 수 있는 지 의문입니다.
    자기자시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정당이 없는 민초들만 불쌍합니다.

    • 늙은도령 2015.05.27 15:57 신고

      그러게요, 문재인은 왜 노동단체와 전교조 등과 만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문재인에게 가장 문제삼는 것입니다.
      문재인은 자주 중산층이나 비정규직에 관심을 표명하지만 노조와 대화하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그는 너무 자유주의에 치우쳐 있습니다.

  6. 덕산 2015.05.27 08:16

    문재인에 대한 신뢰감이 계속 떨어져 갑니다. 희망 스크럼같은 지역주의적 발상과 성완종 리스트 인물들에 대한 함구... 국민적 열망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인물이 자꾸 멀어져 가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 그지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5.05.27 15:58 신고

      네, 갈수록 강단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진보적이지 못하고 자유주의적입니다.
      이런 식이면 답이 없습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7. 공수래공수거 2015.05.27 08:36 신고

    공격을 하지 않는 축구는 이길수가 없습니다
    설령 이기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선제 공격을 해야 합니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입니다
    우선 황교안의 총리 임명을 막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총선 공안,부정부패가 이슈화될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5.05.27 15:59 신고

      네, 답답합니다.
      문재인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투쟁적인 면을 죽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연확장 행보도 수없이 변호해주었지만 이제는 지칩니다.
      정신차려야 합니다.

  8. 바람 언덕 2015.05.27 11:30 신고

    그동안 쭈욱 문재인을 봐왔습니다만,
    적어도 지금까지 제간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그는 믿음직한 정치인입니다. 그리고 좋은 신념과 철학을 가진 정치인입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모든 것의 진가가 드러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전제조건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정의로운 나라라면...."

    이 문장 안에 문재인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말이죠...

    • 늙은도령 2015.05.27 16:02 신고

      국민신화를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버려야 하는데......

      그는 자신의 인품을 기준으로 세상을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답이 없는 상황인데도.....

  9. 행반 2015.05.27 12:43

    지금은 정의롭지 못하니까 이재명같은 배짱과 행정 정치력이 필요한 것 아닌가요?

    • 늙은도령 2015.05.27 16:03 신고

      네, 그런 분이 필요합니다.
      문재인이 못하면 그런 분들이 다수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문재인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그때는 문재인도 노무현처럼 튀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 문재인을 압박해야지요.



프레임 재구성은 우리와 생각이 비슷한 이들이 이미 무의식적으로 믿고 있는 것에 접근하여 이를 의식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그것이 일반 대중의 담론 속으로 들어올 때까지 반복하는 일에 가깝다. 이 일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은 부단한 과정이며, 반복과 집중과 헌신이 필요한 일이다.


                                                    ㅡ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 인용





이번 글에서는 프레임이 어떻게 설정되는지, 설장된 다음에는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한 가지 예를 보여주려고 한다. 본질적으로 똑같은 정치행위를 하는 데도 프레임을 설정하는 언어 사용에 따라 그 결과가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 것을 이번 예에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이 당대표가 된 다음 이승만과 박정희 모역을 참배하고,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 것과 김무성 대표가 보궐선거 승리 이후 5.18기념식과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에 참석한 것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정치행위다. 두 사람은 ‘국민 통합’을 내세워 상대편 유권자에게 다가간 것이다.



행위가 같은 것처럼 두 사람의 목표도 동일하다. 겉으로는 ‘국민 통합’을 내세웠지만, 속으로는 총선 승리를 위한 외연확장을 위해 상대편 유권자에게 다가갔을 뿐이다. 두 대표의 목표는 자신이 지지하는 가치나 신념을 기준으로 한 ‘국민 통합’으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헌데 문재인의 정치행위에는 ‘광폭’이란 단어가 붙었다. 한글화된 한자에 아무리 무지하더라도 ‘광폭’이란 단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을 사람은 없다. 문재인이 아무리 ‘국민통합’을 외쳐도 그의 행보는 폄하되고 왜곡돼, 그 진실성과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





반면에 김무성의 행보에는 ‘통합’이란 단어가 붙었다. 그는 이념갈등과 역사전쟁을 부추겨 국민을 분열시키는데 혁혁한 공로가 있는 정치임임에도 불구하고, ‘통합’이란 긍정적인 단어 때문에 행위의 진실성이 뻥튀기 된다. 그가 5.18기념식과 노통의 6주기 추모식에서 물세례를 받은 것은 뻥튀기를 핵폭탄급으로 부풀려준다.



단 두 개의 단어로 어마어마한 차이가 창출된다. ‘광폭’과 ‘통합’이란 단어를 문재인과 김무성이란 인물을 빼고, 단어 그 자체의 의미로만 보라. 둘 간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은 ‘광폭’이란 단어 때문에 자신의 장점마저 죽어버렸고, 지지층의 반발에 직면해야 했다.



보궐선거의 승리 이후 박근혜와 대립각을 세울 정도로 힘이 세진 김무성은 ‘통합’이란 긍정적인 의미의 단어가 붙음으로, 그럼에도 옹졸하고 증오에 빠져 있는 진보진영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포장돼, 하나의 신화를 형성해가게 된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라면 어떤 치욕과 위험도 감수하는 담대한 영웅처럼.





모두가 기레기인 언론들이 이런 편파적인 단어 선정을 통해 문재인에게는 지지층의 반발까지 불러오는 부정적인 이미지 강화된다. 그것이 문재인에게 투영된 보수의 프레임이 보편화되는 방식이다. 문재인의 정치행위는 광폭이란 단어에 붙은 이후 보궐선거의 패배로 해당행위로 변질되기에 이르렀다. 문재인이 사면초가에 빠진 것의 출발은 ‘광폭’이란 단어에 있다.



김무성에게 과도할 정도로 유리하게 붙여진 ‘통합’이란 단어는 그가 박정희 신화의 후광이 있고, 선거여왕이라는 신화를 가진 박근혜와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지도자로 승격시킨다. 문재인과 똑같은 정치행위를 한 것이지만, 그의 행보에는 ‘통합’이 붙어 지난날의 잘못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중동과 종편이 이끌어가는 보수 반동 세력의 차별적 프레임 설정능력은 귀신도 곡할 노릇이다. 진보는 보수의 프레임에 끌려들어가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정책을 비판했지만, 이런 과정에서 활성화되는 것은 보수의 프레임이라, 보수 성향이 강하거나 진보 성향이 강하지 않은 이중개념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무성의 지지율 상승과 문재인의 지지율 하락이 그 증거다.



이런 단어 사용에 의해 프레임이 고착화되면 승패는 그것으로 결정난다. 문재인이 해야 할 것은 이런 보수 반동의 프레임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진보 운동의 가치와 신념, 도덕을 담아놓은 프레임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다. 문재인은 듣는데 강한 것을 넘어 말할 때 자신만의 프레임을 활성화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광폭’과 ‘통합’이 주는 차이는 프레임을 전복시키지 않는 한 절대 극복할 수 없다. 문재인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 신념을 드러낼 수 있는 언어 사용에서부터 기레기 언론들의 편향되고 왜곡되고 파렴치한 언어 사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판을 바꾸려면 포용과 화합 이상의 리더십과 헌신과 용기, 지혜와 신념을 담아낼 수 있는 프레임 설정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5.05.24 18:18 신고

    아무리 정치행위라도 저는 문재인의 박정희 묘역 찹배는 곱지 않게 보입니다.
    그들이 문재인에게 표를 찍게 둘 인간들입니까?
    벌써부터 종편을 비롯한 공중파들은 대선 개입과 야권분열작전을 개시한 지 오랩니다.
    지난 선거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국가권력의 전방위적인 선거개입도 모자라 종편과 공중파 그리고 수구신문들이 선거개입이 시작됐습니다. 시합 전에 승패가 결정난 게임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5.05.24 19:09 신고

      김진곤이 당혁신안을 짜는 동안 문재인은 홀가분하게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되겠지요.
      지금은 암울한 단계이지만 각자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당혁신안이 나오고, 그것을 문재인이 밀어붙이지 못하면 그때는 물러나야 합니다.
      전 그때까지만 문재인을 더 믿어볼 생각입니다.

      어차피 제대로 된 세상이 오려면 유권자들이 깨어나야 하는데 최근에 나온 연구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다 보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듯합니다.
      의외로 국민이나 유권자라 개념이 너무 모호하고 생각보다 무지하고 어리석습니다.
      현대인들은 정보의 접근양이 늘어났을 뿐 똑똑해지지도 깊은 성찰이 필요한 생각도 하지 못합니다.
      똑같은 국민들이 언제나 상반된 선택을 하는 존재다 보니 정말 어렵네요.

  2. 앨리스 2015.05.24 21:36

    명확한 인식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론을 통해 우리는 세뇌 되는줄도 모르고 세뇌당하고 있었군요!
    님의 글이 과거보다 더욱 명확하고 맑게 변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뇌 속의 지식과 현실과 본성의 선한 힘이 통합 융합 되시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명쾌한 설명 감사합니다!

    • 늙은도령 2015.05.24 22:52 신고

      감사합니다.
      저는 인류 근대사의 모든 것들을 거칠게나마 다루고 싶었습니다.
      인류는 지금 멸망으로 가는 길을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화론적으로 볼 때 인류는 역사를 거슬러가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멸망합니다.
      그 전에 인류적 차원의 지각이 생기면 멸망을 뒤로 미룰 순 있습니다.
      거기에 마지막 희망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글만 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모임을 만들 생각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제가 사는 곳에서라도 모임을 가질 생각입니다.
      글로는 도저히 제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천만 분의 일도 못 이룰 것 같아 백만 분의 일이라도 이루려면 오프라인에서의 활동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2015.05.25 10:48

    비밀댓글입니다

  4. ㅎㅎㅎ 2015.05.25 11:09

    김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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