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과 관련된 뉴스와 보도만 수집·공개했던 예전의 메갈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상당수 여성을 페미니즘의 본질에서 벗어나 남성 모두를 적으로 돌리도록 만드는 집단극단화를 만드는 주범은 기레기 짓거리로 먹고사는 언론들입니다. 대부분의 정치학자들조차도 공부하지 않는 '정의론' 관련 정치철학서들을 보면 지난 날의 페미니스트들이 정치철학과 사상을 얼마나 풍부하게 만들었는지 알 수 있음에도, 선정적 보도로 먹고사는 언론들이 벌레보다 못한 남성들의 성범죄를 과도하게 보도함으로써 많은 여성들을 성대결로 내몰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의 역사는 모든 인간이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바로 그 이유로 평등하며, 존엄하다는 것을 법과 제도를 넘어 인식의 차원까지 넓혀가는 위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인간의 진화가 뇌의 발전을 핵심으로 하는 방향성을 띠면서 여성이 감당해야 할 육체적·정신적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인류의 진화를 위해 여성에게 떠넘겨진 모든 것들ㅡ초경부터 수십 년간 지속되는 월경, 생리통, 임신, 임신 중독, 출산, 산후 우울증, 수유, 육아, 교육, 폐경 등등ㅡ은 인류 문명이 남성 위주로 진행된 핵심이자 근원입니다. 신자유주의에 이르서는 남성 중심적 사고가 최고조에 이르렀고요.

 

 

이런 진화론적 선택 때문에 가부장적 가족관계에서부터 모든 지식과 소통의 수단인 말과 언어에서의 차별(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을 보라)은 물론, 남성 위주의 세상과 사회가 수만 년 동안 이어져올 수 있었습니다. 인간 모두가 단백질 위주의 진화를 거부할 수준에 이르면, 즉 특이점을 돌파한 인공지능(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지만)의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면 모든 차별이 사라지겠지요. 그런 날이 오면 인간은 살아남을 가능성도 없으니 이런 고민조차 의미없지만.

 

 

다시 말해 인간이 인간으로써 존재하는 한 여성이 감당해야 할 불리함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섹스와 결혼(동거 포함)이 사라진 세상이라면, 혹은 인간 대신 로봇과 사랑과 섹스를 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육체를 포기한 채 디지털 기억으로 존재하는 세상이라면 여성이 감내해야 할 불리함이 사라지겠지요. 기술 발전과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의해 남성에게 유리한 조건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차원에서 보면 여성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정도에 이른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혁명을 주도한 시민(남성)들의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에 반발해, <여성과 여성시민의 권리 선언>을 발표한 올랭프 드 구즈(남성들에 의해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를 전후해서, 여성의 인권과 권리,자유를 위해 투쟁해온 페미니스트들의 노력 덕분에 법과 제도에서의 양성평등과 젠더의식은 상당한 수준까지 이루어졌습니다. 한나 아렌트의 계보를 이는 마거릿 캐노번의 《인민》을 보면 여성이 주권과 민족, 보편적 인류로써의 '인민'에 포함되는 여정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상당 분야에서 값싸게 사용하다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인력(노동)으로써의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유리해짐에 따라 역차별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늘어날 정도니 천지개벽의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지요.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리천장을 깨뜨리기 위한 고학력 페미니스트의 투쟁이 중하위층의 여성들에게도 이익으로 흘러넘치는 '페미니즘의 낙수효과'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반페미니즘을 선언하는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까지 더하면 진화론적 차별을 강조하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현재의 상황이 어떠하던 간에, 인류가 호모사피엔스에 접어든 이래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와 차별, 폭력을 저지르는 일부의 남성들이 존재하다는 것입니다. 진화적 차이 때문에 남성이 여성보다 1.3~1.5배 정도 강하졌다는 이유로 여성을 상대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벌레보다 못한 일부의 남성들이 여성을 두려움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따지면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과 범죄 등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와 성대결을 넘어 여성우월주의까지 쟁취하려는 일부 극단적 여성들 때문에 모든 남성들이 공공의 적으로 규정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초소형카메라처럼, 모든 연령대의 남성(여성도 있겠지만)들이 언제 어디서나 여성들의 신체와 성관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기술 발전도 문제의 심각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돈이 되는 것이면 부모와 자식도 팔아먹는 장사꾼과 관종들이 이들이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무차별적으로 배포하기 때문에 여성이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은 일상 전체를 파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 명의 여성이 겪을 수 있는 성차별과 성폭력의 평균적 횟수가 정서적인 체험을 거쳐 매일같이 성차별과 성폭력에 노출되고 있다는 양적 폭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남성들이 저지른 벌레보다 못한 짓거리가 모든 남성에게 적용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거의 모든 남성들이 여성과 함께 있을 때 단어 하나에도 조심하고 실수하지 않을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여성들이 매력적인 남성을 보는 것처럼, 남성들도 매력적인 여성들을 보는 게 본능적인 것임에도 '시선강간'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펜스룰'이 또 다른 차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남성들이 그것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평생 동안 여성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함께했던 남성들 사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들도 오고갑니다. "좋은 감정이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언행에 대해 감정이 나빠진 이후에 고발하면 당할 수밖에 없잖아?" "내 말이 그말이야! 방법이 없어. 가능하면 어울리지 말아야 해." 무수한 욕을 먹고 있는 펜스룰이 남성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여성들과 스스럼없이 지냈던 저도 요즘에 들어서는 몇 번을 생각한 다음에야 몇 마디 말을 건낼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생각조차 못합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의 폭주에 따라 남녀만이 아니라 인간들 간의 상호교류와 대면적 만남이 파탄지경에 이른 지금, 성대결 양상이 갈수록 극단화하는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초기 인류가 호모사피엔스으로의 진화를 선택한 이래, 대부분의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전가된 희생을 제대로 보상도 해주지 못한 상황에서 양성평등과 상호존중의 공존은 물건너간 것처럼 다가옵니다. 일베가 나타났을 때 박멸하지 못한 것이 통한의 단초가 되었다고 해도 작금의 상황은 절망적이기만 합니다.

 

 

대통령부터 대기업 사장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상위 10%의 여성들과는 달리 자신의 몸이라도 팔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여성들까지 현대의 페미니즘(프랑스 페미니즘에 경도된)이 품어내려고 하지만,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초보적인 피임에서 모든 형태의 성소수자들을 한 곳에 모아놓으면 그들 사이의 혼란을 종식하고, 단합된 세력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포함돼 있는 퀴어이론에 이르기까지 이론과 실천의 페미니즘이 극우 포퓰리즘화한 불꽃 페미들의 폭주를 담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여성을 차별하고 존중하지 않은 채, 그들에게 차별을 강요하고 폭력을 휘두르는 어떤 남성도 용납할 수 없지만 성대결로 치닫는 미래세대들을 보고 있으면 일찍 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극렬 페미니스트들이 같은 여성들을 상대로 폭력적인 획일화를 강요한다는 얘기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까지 고려하면, 1990년대의 반페미니즘 기류가 다시 부활할 것 같아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여성인권 향상과 양성평등, 젠더의식 고양에 찬성하는 여성들 중에서도 서로 다른 선택이 존재함에도 하나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은 명백한 폭력입니다. 나치가 장애인, 성소수자, 희귀질환자, 정신질환자 등을 독일 국민에서 제외시키고, 나머지 국민들을 협박해 히틀러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만든 과정이 극렬 페미니스트들에 의해 재현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을 악용해 여성들의 선택권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이들의 행태는 전체주의 그 자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습니다.   

 

 

이들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앞선 세대의 모든 여성들과 기혼여성들을 욕보이는 방식으로 투쟁 동력을 얻고 있어 비열하기까지 합니다. 앞선 세대의 여성들을 모두 다 적으로 만드는 이들의 폭력성은, 남편을 일찍 여의고 세 아들을 키워 나름대로 성공시킨 제 어머님의 자긍심마저 모독하는 것이어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런 식의 주장이 성립하려면 호모사피엔스의 역사 전체를 부정하는 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반동도 이런 반동이 없습니다.  

 

 

디지털기술과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주도하는 이런 묵시론적 현상들이 인류의 종말을 가속화한다면 누구를 위한 페미니즘인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혼란을 틈타 남성주의 운운하는 벌레보다 못한 놈들까지 활개를 치고, 이에 호응한 저질 꼰대들이 남성 위주의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파렴치함까지 기승을 부린다면 전면적 문화전쟁을 넘어 물리적 충돌(이수역 사건의 본질)까지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한계를 찾아내 기뿐 마음으로 세상에 나가려 하다가도 극단적 성대결의 미래세대를 보고 있으면 모든 것이 부질없게 다가오곤 합니다.

 

 

위대한 인권운동이자 양성평등을 향한 탁월한 정의론으로써의 페미니즘이 빠른 속도로 멀어져만 가는 하루하루입니다. 불꽃 페미가 어떤 것들까지 쟁취하려 하고, 여성이 우월한 세상이 펼쳐질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으며, 이땅의 언론들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보도로 극단적인 성대결을 유도하면서 광고 수주에만 열을 올린다면… 지옥이 따로 없겠지요. 여성을 극단적 페미니스트로 만들고 있는 언론들의 보도 행태는 사회적 흉기로써의 기레기가 대한민국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전형적 방식입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는 말이 또다시 떠오르는 오늘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불꽃 페미의 섬뜩한 폭언들은 세계사적으로 봐도 다시 나오기 힘든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양성평등 정책들까지 무력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오늘이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고 있는 문프의 67번째 생일임에도 불구하고. 아, 대한민국 사법사의 최대 수치로 등극한 양승태의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정봉주의 불명예스러운 퇴출 이후, 강직하기로 유명했던 최강욱 변호사를 볼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과 역할에 매진했던 최강욱 변호사를 팟캐스트나 유튜브 등을 통해 볼 수 없다는 것이 정봉주 퇴출에 따른 파장처럼 느껴져 아쉽기만 합니다. 팟캐스트를 오랫동안 함께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나마 정봉주를 옹호할 수밖에 없었던 잘못이 강직한 그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었나 봅니다.

 

 



기본도 갖추지 못한 프레시안의 보도가 벼락처럼 정봉주에게 떨어졌을 때, 저는 미투 운동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몰라 페미니즘을 전공하거나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는 20대 여성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들 모두는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미투 운동에 관심이 많았고, 페미니즘을 힘겹게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정봉주 사건이 미투 운동에 속하는지 물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답은 뜻밖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정봉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들의 답은 저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었습니다. 그들은 프레시안 보도를 기준으로 하면 미투 운동에 해당하지 않으며, 심지어는 성추행으로도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이 받은 성(폭력)교육과 성추행 경험을 근거로 할 때, A씨는 키스를 거절했고 정봉주는 그에 따랐기 때문에 미투 운동과 성추행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들은 정봉주 사례까지 미투 운동이나 성추행으로 몰아가면 남성이 여성과 함께할 공간이 극도로 줄어들며, 페미니즘과 여성 인권에 우호적인 남성까지 적으로 돌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럴 경우 진보의 가치와 상당 부분이 겹치는 페미니즘 운동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으며, 서지현 검사의 위대한 용기로 불이 붙은 미투 운동도 진보진영에만 치명상을 안긴 채 보수진영의 정치적 소재로 소비될 것을 걱정했습니다.  

 

 

그들은 이어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에 열려있는 진보진영에서 폭로들이 쏟아지는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을 가열차게 벌이기 위해 성누리당에 들어갈 여성들을 상상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정봉주의 거짓말로 개별 사례로써의 정봉주 사건은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었지만, 성폭력 폭로들이 민주당에서 주로 나왔음에도 지지율에 큰 변동이 없었던 것에서 이들의 우려가 보편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여성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며, 반대로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을 불편하게 여기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는 것을 고려한다고 해도 이들의 답은 저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페미니즘과 미투 운동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오늘 문득 최강욱 변호사가 떠올랐습니다. 유시민에 버금가는 최강욱을 팟캐스트나 유튜브 등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 큰 손실처럼 다가왔던 모양입니다.

 

 

저에게는 유시민 작가에 이어 최강욱 변호사가 팟캐스트 패널 중에 최고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어준과 김용민에 비하면 최강욱의 잘못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도 그의 부재는 적폐세력에게만 좋은 일입니다. 정봉주의 퇴출에는 추호의 아쉬움도 없지만 그와 함께했다는 이유로 해서 반성의 기간을 보내야 하는 그의 부재가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는 것인지 조심스럽게 물어봅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조재현의 활동재개에는 절대적으로 반대하지만, 최강욱 변호사의 활동재개에는 찬성합니다. 정봉주를 옹호하면서도 단서를 달았고 매우 조심스러워했던 그였기에 더욱 더 그러합니다. 서지현 검사가 김어준 공장장을 찾아간 이유에 동의하고, 안태근 성폭력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미진한 것을 고려한다면 최강욱 변호사의 활동재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해서 물어봅니다, 최강욱 변호사님 뭐하세요?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여강여호 2018.05.05 07:05 신고

    저도 고개가 좀 갸웃거려지긴 했습니다.
    어쨌든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제대로 바른 말 하는
    사람을 잃어버렸다는 게 아쉽군요.

  2. 공수래공수거 2018.05.05 12:28 신고

    팟캐스트를 듣지 않아 최강욱 변호사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미투운동이 이상하게 변질 되어 가고 있다는것은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3. 도비 2018.05.05 12:30

    https://www.youtube.com/watch?v=uvyFjLPg3Yc 새로 시작하네요

  4. 웃어요항상 2018.05.05 13:44 신고

    오늘 재방송으로 외부자들보니 거기나오셨더라고요 강직한 최강욱변호사님

  5. *저녁노을* 2018.05.05 14:30 신고

    유유상종이라 여기기에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6. 최미경 2018.05.05 14:50

    정봉주 전의원도 돌아오고
    최강욱 변호사님도 시민의 곁으로 돌아와주세요
    밝은 목소리 듣고싶네요~

    • 늙은도령 2018.05.05 14:57 신고

      정봉주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최강욱 변호사는 5월 경에 돌아온다네요.
      전국구를 새로 개편해 최강욱 변호사가 이끌어간다네요^^

  7. 참교육 2018.05.05 18:42 신고

    정봉주,.....저는 원래부터 좋아하지 않아서 이와 관련된 얘기들이 생소하네요.

    • 늙은도령 2018.05.05 18:59 신고

      정봉주는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 때문에 억울하게 피해본 사람들은 구해줘야지요.
      최강욱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8. 호미 2018.05.07 23:52

    정봉주 거짓말이 더 치명적이고요. ..힘들게 미투가 된다 안된다 따지기 전에요 50대 후반 남자가 팬심으로 찾아온 딸 같은 대학생 키스하고 그 이상 기대하면서 수작찔 한거 더럽고요...

    • 늙은도령 2018.05.08 00:27 신고

      그 처음에 잘못을 인정했으면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기본적으로 정봉주의 인성이 개차반이엇던 것이지요.


먼저 노빠이자 문빠인 저는 민주당 의원 모두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부터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어떤 분들은 내부를 향해 총질하는 것이라고 비판하지만, 미투운동에 대한 김어준 총수의 발언을 문제삼은 금태섭 같은 자들은 인정하지 않습니다. (검사로 있을 때 안태근의 성추행으로 대표되는 검찰조직의 성폭력 문제를 잘 알고 있었으나 침묵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금태섭이 재빠르게 비판한 김어준의 발언은 미투운동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김어준이 경계한 것은 조선일보와 자한당 여성의원들, 기레기의 역할에 충실한 언론들이 문재인 지인, 친구, 조력자 운운하며 문통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황당한 짓거리를 하거나, 좌파 인사(?)와 단체의 이중성 운운하며 미투운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여론 조작이었습니다. 촛불혁명 이후의 대한민국에서 그들의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자 모든 이슈를 문재인 죽이기에 활용하는 억지춘향의 미친짓들을 경계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미투운동을 다룬 글에서도 밝혔듯이 초기의 페미니스트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거의 모든 정치경제적 권력구조와 싸워야 했지만, 여성노동자에게 닫혀있던 구좌파와도 치열하게 싸워야 했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페미니즘 운동의 모토도 이런 치열한 투쟁의 결과에서 나온 것입니다(남성주의적 체제인 신자유주의를 권력의 작동에서 발생하는 억압과 검열, 분리와 감시 등에 대한 개인의 저항과 해체의 관점에서 접근한 푸코의 성찰에서 따온 것이다).  



미투운동의 원천인 페미니즘이 여성을 넘어 불평등과 양극화에 내몰린 인류 차원의 인권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역사적 변천을 거쳤기 때문이지만, 그 과정에서 온갖 정치적 모략과 사회적 술수에 의해 위협을 받곤 했습니다. 필자가 미투운동이 본격화되기까지 페미니즘 운동을 벌여온 이름없는 페미니스트들에게 경의를 표했던 것도 이 때문인데, 대한민국을 근본적인 차원에서 바꿔놓을 미투운동의 성공을 위해서 과거의 이간질들을 경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여성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듯이, 모든 국민이 미투운동에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는 비열하고 저급한 프레임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미투운동을 왜곡시키려는 일체의 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양성평등을 넘어 인권의 지평을 넓혀왔던 페미니즘 운동이 90년대에 들어 불편한 어떤 것으로 채색된 이유도 신자유주의를 주도했던 보수 세력과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의 정치적 모략과 사회적 술수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성적 해방과 낙태 및 동성애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가 대표적인 것으로, 모든 국가의 보수 세력과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반페미니즘적·반인권적 낙인찍기와 저열한 프레임 씌우기입니다. 일체의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페미니즘 운동은 보편적 권리로써의 양성평등과 정치사회적 주체로써의 시민주권의 확대를 추구하는 진보적 아젠다와 상당 부분 일치하는데, 한국의 보수 세력과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의 공격이 집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김어준 총수가 음모론적 시각에서 경계했던 것도 이와 같습니다. 미국과 똑같이 성적 해방과 낙태 및 동성애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는 한국의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는 보수 세력과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데, 이들에게 들불처럼 번지는 미투운동을 진보 세력 죽이기로 전환시키는 것만큼 매력적인 지점도 없습니다. 김어준 총수의 발언은 문통이 미투운동에 적극적 지지를 밝히기 전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금태섭에게 욕을 먹어야 할 이유까지는 되지 않습니다.     



김어준의 실족을 애타게 바라던 조중동과 네이버에서 '김어준 죽이기'가 본격화된 것에서 보듯, 일베를 탄생시킨 이들의 준동을 원천차단하려면 미투운동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어떤 시도도 경계하고 배척해야 합니다. 미투운동으로 대표되는 페미니즘 운동이 진보적 아젠다와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 이를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 보수 세력과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의 정치적 공작과 사회적 이간질은 아무리 경계해도 모자랄 것이 없습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페미니즘 운동의 모토는 이것이 얼마나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것인가를 말해주지만, 동시에 얼마나 다양한 형태의 페미니즘 운동이 가능하고 필요한지를 말해줍니다. 김어준의 발언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욕을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니며, 미투운동이 일체의 다름도 인정하지 않는 전체주의적 경향을 띠는 순간,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음도 고려해야 합니다.



진화론과 권력의 관점에서 보면 미투운동은 영구적 운동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양성평등을 넘어 일체의 차별과 혐오에서 벗어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보다 수천 수만 배는 어려운 일입니다. 인류적 차원에서 보면 인간이 지능의 확대를 진화의 목표로 선택한 때부터 지금까지, 개인적 차원에서 보면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는 것이 미투운동이며 페미니즘 운동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저녁노을* 2018.02.27 06:44 신고

    점점 밝혀지는 미투 운동에 경악합니다ㅜ.ㅜ

    • 늙은도령 2018.02.27 07:00 신고

      아직까지 나오지 못한 것들 중에는 경악을 금치 못할 성폭력들도 엄청나게 많을 것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8.02.27 08:33 신고

    지금 문화게를 넘어 재계,산업계로 번지면 정말 엄청날것입니다

  3. 참교육 2018.02.27 17:16 신고

    성평등문제는 자본주의가 안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입니다.
    알키레스 근인 성평등문제는 저본주의라는 체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 늙은도령 2018.02.27 19:47 신고

      자본주의는 성평등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그 이상의 것들이 많지요.

  4. merryjanet 2018.02.28 13:57

    미투 운동을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 젠더 폭력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요즘에 보면 참 이상한 것이...
    원래 지저분한 성추행에 둘째가면 서러운 게 수꼴들, 그래서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색누리당'이란
    오명을 달고 산 쪽들이었는데,
    왜 그쪽에서 터지는 미투 발언은 없는 걸까요.
    '그것이 알고 싶다'에 문의해봐야하는 건지 참....
    아무튼 요즘은 뉴스시간이 참 불편하네요.
    대한민국이 온통 성추행 국가인 것처럼 보여서.

    • 늙은도령 2018.02.28 19:32 신고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성누리당 쪽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은 저도 이상할 따름입니다.
      피해자들이 아직도 그들을 두려워하는 모양입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그쪽의 피해자도 나오리라 믿습니다.

  5. 펠릭스 2018.03.06 00:17

    오늘 안희정지사로 대단히 시끄러워졌습니다. 전 김어준의 발언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야권의 손길이 있었을까요?

  6. 노빠와 문빠 2018.05.07 23:55

    평생 남이나 빨아주는 삶으로 보이는 데 스스로를 성골두품으로 생각하니..ㅎㅎ


문재인 대통령이 잘할수록 자유한국당의 입지는 줄어듭니다. 대구경북을 빼면 어디에서도 명함을 내밀기 힘든 자한당으로써는 짧게는 내년 지방선거와 길게는 3년 후의 총선 때까지 문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늘어져야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능력도, 국민의 지지율을 높일 여력도 없기 때문에 오로지 문재인 발목잡기에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정책도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반대논리는 얼마든지 제시할 수 있고, 최소한의 지지만 있어도 정당성을 주장할 수 있는 것이 철면피의 특징이기에 자한당의 발목잡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흠결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5대인사원칙은 원칙일 뿐이기에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이것으로 강경화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이 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기준이 마련된다고 해도 그것은 강경화 후보자 이후에나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얼마든지 반대논리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을 옹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지만 그들도 집권이 목표인 정당이기에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그들의 반대를 마냥 비판할 수도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해서 야3당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청와대와 여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철저하게 남성 위주로 돌아가고 대단히 권위주의적이며 관료적인 국제기구(IMF, WTO, IBRD, UN 등)에서 입지전적인 성공을 거둔 강경화 후보자를 지명철회한다고 해서 자한당의 입장이 바뀔 것이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세상의 반은 여성이고, 그들 없이는 아무것도 돌아갈 수 없고요. 문재인 정부에서 강경화 후보자의 상징성은 책으로 써도 몇 권은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누리는 수많은 자유와 권리의 상당 부분은 성인남성 위주의 정치철학과 정의론에 맞서 치열하게 투쟁한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이 결정적입니다. 공감과 배려, 시민주권 정치의 거의 대부분은 수십 년에 걸친 페미니스트들과 사회활동가, 노동자의 위대한 노력 때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의 최고 단계인 사회적 권리ㅡ시민들이 시장에 참여하지 않아도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ㅡ도 이들의 투쟁과 희생이 절대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공감과 배려의 아이콘인 문재인 대통령이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것도, 초대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할당하기 시작해 임기 중에 50%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 혁명의 내용상 양성평등은 기본 중의 기본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런 인류사적이고 현실경제적 의미에서 봐도 강경화 후보자가 지니는 상징성은 한 명의, 또는 최초의 여성 외교부장관에 그치지 않습니다. 





답은 하나입니다. 여론에서의 압도적인 우위입니다. 오늘의 국회 시정연설처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이 야3당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발맞춰 시민들은 강경화 후보자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데 힘을 보태면 자한당의 발목잡기가 자승자박의 악수로 귀결될 것입니다. 나라를 이 꼴로 만들어놓고도 모자라 나라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노력마저 모조리 발목잡는 자한당이 이땅에서 소멸될 때까지 여론에서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공부가 깊어질수록 부의 분배(소득확대)와 부의 재분배(복지확대)를 유럽의 복지선진국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곤 합니다. 필자의 주변에는 세계적인 공학자들이 많아서,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이 얼만큼 많이 진행됐는지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첫 번째 내각을 구축하는데 약간의 잡음이 있다 하더라도 하루라도 빨리 진용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극단의 불평등으로 가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 전화가 온다면 찬성이라고 말해주십시오. 시민주권의 행사 중에 가장 일반적인 것이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귀찮아 하지 마시고 찬성을 표해주셨으면 합니다. 촛불집회를 매일같이 할 수 없는 것이고, 투표가 없는 기간에는 여론이 가장 효율적이라 이런 부탁을 하게 됐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시민이고, 압도적인 시민이 찬성하면 정치인들은 따라야 합니다. 그렇게 아래로부터 위로 명령이 올라가는 것이 민주공화국의 본질이고 촛불혁명이 이룩한 문재인 정부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둘리토비 2017.06.12 20:44 신고

    전 결국은 임명이 될 것이라 보고 있어요
    하지만 모두에게 내상이 좀 클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강경화 후보자가 어떻게 일을 하느냐, 거기에 달려있다고 봐요~
    지금의 반목과 앞으로의 후유증이....

  2. 동우 2017.06.12 21:17

    한국의 자민당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개헌으로 탐욕의 권력을 꿈꾸고 아베와 아베의 자민당은 개헌은 전쟁을 꿈꾸는군요.

    일본 극우 언론들도 강경화 후보에 대해 반대 기사를 실었는데 한국의 자민당 의원들 발언과 닮았더라고요.

  3. 참교육 2017.06.13 05:46 신고

    자한당으로서는 생존이 걸린 문제입니다.
    이제 이들이 장관이 되면 바로 비수가 되어 자기 목을 겨눌 것이라는 것은 이들이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거부할 수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그 결과는 자기네들이 책임져야합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7.06.13 09:35 신고

    임명 강행할걸로 생각이 됩니다
    국민들이 뒤에 있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자유주의적 개인주의 국가인 미국에서조차 동성결혼합법화가 연방대법원을 통과하기까지 60년이 걸렸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의 또 다른 축이 기독교(자본주의와 국가권력에 친화적인 청교도정신으로 대표된다)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여성 비하와 혐오를 남발하고 동성애자를 폄훼해도 대통령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보수적인 기독교의 영향력이 막강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우파를 다룬 책들을 보면 동성애와 낙태 반대는 핵심 주제에서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68혁명을 주도한 유럽의 신좌파처럼, 평등과 차이를 억압하는 일체의 차별에 반대하기 때문에 동성애에 열려있었던 미국의 신좌파(제임스 밀러의 《민주주의는 거리에 있다》를 보라)가 진보정치의 핵심으로 자리했다면 동성결혼합법화가 보다 빠르게 통과될 것입니다. 50~60년대 미국을 관통했던 인권운동 활동가와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의 치열한 차별반대와 양성평등운동이 없었다면 오바마 정부에서도 보수적인 연방대법원의 벽을 넘지 못했을 것입니다.  

 

 

유교의 영향력이 남아있고, 가부장적인 수구세력(자유한국당과 조중동이 핵심)과 대형교회의 카르텔이 막강하고, 노무현을 빼면 신좌파(진보적 자유주의)에 속하는 대통령이 한 명도 없었던 한국적 상황을 고려하면 동성결혼합법화는 상당히 힘겨운 일입니다. 500만 명이 넘는 장애인(결혼은커녕 연애도 못하는 분들이 수두룩하다!)들이 수십 년 동안 요구하고 투쟁했던 차별금지법조차 국회의 벽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단히 진보적인 의제인 동성결혼합법화에 찬성하라며 문재인을 공격한 민주노총과 일부 시민단체의 행태에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를 민주정부 10년에 뒤집어씌운 심상정의 주장도 터무니없을 정도로 과장된 것임에도, 이번에는 홍준표의 교활함은 나둔 채 문재인을 공격하는 것까지 더하면 한심하고 권위적인 구좌파와의 완전한 단절에 전력을 다하고 싶을 뿐입니다. 현실을 뒤바꿀 의제설정 능력과 정치적인 힘도 없으면서, 게다가 홍준표의 유세에는 난입하지도 못하면서 문재인만 공격하는 모습에서 동성결혼합법화에 동의할 국민의 수는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

 

 

노무현의 개혁입법이 좌절로 끝난 것도 내부에 총질하는 이런 구좌파의 폭력적인 행태에서 나온 것인데, 차별금지법의 국회 통과마저 어렵게 만드는 이들의 꼴통 짓거리는 억압받는 국민들이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와 일부 시민단체가 대표하는 동성애자(성소수자)만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더욱 분노를 일으키게 만듭니다. 필립스의 말처럼, 억압받는 자들이 좋은 행동을 독점하는 것도 아니며, 희생자가 되는 것이 권리를 담보하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민주주의에서 차이를 인정하고 평등한 권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폭력을 배제하면, 차이에서 나오는 갈등이 시민의 권리 증진과 인류의 해방에 도움이 되는 성과물이 나온다'는 경험과 믿음의 산물에서 나온 것입니다. 필자는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합법화에 찬성하지만, 피아도 구분하지 못하는 이런 폭력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노무현으로도 모자라 문재인도 죽이려는 진보매체들의 선정적이고 악의적인 보도에 놀아나는 것도 한심할 따름입니다.  

 

 

노무현의 성공을 좌절로 만든 것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민주노총과 일부 시민단체들의 기회주의적이고 폭력적인 행태에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합니다. 동성결혼합법화는 여론은 물론, 국회와 헌재의 벽을 넘어야 합니다. 그것은 철저하게 정치적인 행위이며, 나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늘릴 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모든 성소수자들이 심상정에게 투표해 정권을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보다 현명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홍준표의 교활한 질문에 군대에서의 동성애는 반대하지만(또는 찬성하지 않지만) 그들이 성적 지향 때문에 차별을 받는 것에도 반대한다는 문재인을 찾아가서 깽판이나 놓는 어리석고 폭력적인 작태에 동의할 국민이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민주노총과 동성애 시민단체가 모든 성소수자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목적이 옳고 숭고하다 해도 수단이 폭력적인데 그것에 찬성할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합법화 사이에는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노무현의 참여정부가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했다가 수구세력과 종교계의 연합공격에 좌절하면서 확인한 것입니다. 그 후에 수구세력과 기독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명박근혜의 9년이 이어졌습니다. 그 기간 동안 공간이 더욱 넓어졌는지, 아니면 많이 줄어들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견고하게 자리하고 있는 현실의 공간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이름없음 2017.04.27 17:09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6490
    문 후보측 공보팀에서도 이미 "멱살 잡혔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여러 언론에서도 오보라고 밝혔음에도불구하고 '문재인의 멱살을 잡았다'라고 표현을 하며, 성소수자 및 단체들의 시위를 '깽판', '폭력', '꼴통짓거리' 라고 표현하는 것을 보니, 늙은도령님께선 다음/네이버 댓글 등에서 볼 수 있는 '문재인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광신도'들과 다를바가 없어보입니다. 일명 '문빠'라 하지요. 이들의 진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자신의 지지 후보의 잘잘못을 객관적으로 비판하지 않는 모습은 '박사모'와 다를 바가 없어보입니다.
    일반적으로 폭력은 잘못된 수단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극도로 억압된 사람들'이 일으키는 폭력을 무조건 '틀렸다'라고 보기가 어렵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이미 증명되지 않았습니까? 한 국가의 대통령 후보가 국민 모두가 보는 방송에 나와서 일부 집단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드는데, 그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홍준표는 비판할 가치조차 없기때문에 한마디로 무시하는 것이고, 문재인씨는 대통령 후보로서 인정하기때문에 정당한 사과를 요구하는 겁니다.
    그리고 사실을 왜곡한 전제 위에서, 상당히 주관적인 감정(이 감정은 '늙은 도령님이 찬양하는 문재인씨'가 비판받는 상황을 참을 수가 없어서 튀어나온 감정으로 보입니다)으로 현실을 풀이하는 것은 상당히 '폭력'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늙은 도령님이 쓴 글은 오보에 기초한 글이기에 지워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편협한 시각에 치우쳐 쓴 주관적인 글로 보이기에 그냥 두셔도 됩니다. 하지만 적어도 진실 여부는 표기하는게 양심있는 지식인으로서 할일이라 봅니다.

    • 늙은도령 2017.04.27 18:21 신고

      멱살을 잡았다는 것이 오보라면 그것은 바로잡으면 됩니다.
      그것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저의 잘못이지만 언론도 정정보도를 하듯이 저도 그러면 됩니다.

      그리고저는 문빠 맞습니다.
      그것을 숨길 생각도 없고 부정할 생각도 없습니다.
      노무현을 지키지 못한 것이 그런 것을 숨겼기 때문이라는 자각을 오래전부터 해왔고, 친노라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숨긴 적이 없기 때문에 문빠 맞습니다.
      그의 집권이 대한민국을 바로잡는데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 동성애자의 폭력을 옹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습니다.

      오랫동안 억압받은 사람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역사적으로 인정됐다는 훼궤한 논리는 폭력 때문에 끝내는 실패했던 68혁명의 시대로 돌아가셔서 하십시오.
      민주주의란 폭력을 담론으로 대체한 것이지, 폭력이나 총구에서 권력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깽판이란 단어는 사진으로 충분히 설명되고요.
      오랫동안 억압받았다고 폭력이 인정된다면 계속해서 그렇게 하시던지요.

      성소수자들이 당신과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절대로 동의하지 못하고요.
      제 주변에도 성소수자들이 있지만 그들은 폭력적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기려 하지도 않고요.
      자신의 정체성에 자신이 있다면 폭력적일 이유가 없습니다.
      또한 이 세상에는 성소수자말고도 억압과 착취의 대상은 수두룩합니다.
      문재인이 군대에서의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힐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지, 그렇지 않다면 독재나 권위주의로 회귀해야지요.
      성소수자로서 문재인을 지지할 수 없다면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면 되는 것이지 폭력을 행사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논리적 비약으로 넘쳐나는 당신의 댓글로는 누구도 설득하지 못합니다.
      동성애는 인류가 사피엔스로 진입한 초창기부터 항상 존재한 것입니다.
      그리스에서는 동성애가 성공한 시민의 상징이었고요.
      그러던 것이 농경사회를 거쳐 중세와 봉건시대, 기독교의 암흑시대,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를 거치면서 동성애가 억압의 대상이 된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발전, 성인남성 위주의 정의론과 정치철학에 대해 치열하게 도전한 페미니즘의 활약 덕분에 인권과 시민권이 강화되면서 동성애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고요.

      미국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지만, 독일 등에서는 아직도 합법화까지는 나가지 못했습니다.
      동성결혼합법화는 아직도 여러 나라에서 정치적 이슈이지만, 그것을 폭력적으로 실현하지는 않습니다.
      현실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십시오.
      그리고 현명해지십시오.
      신좌파가, 진보적 자유주의자들이 동성결혼합법화에 제일 많이 열려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요.

  2. 에쏘 2017.04.27 17:59

    일명 "보수"라고 하는 쪽에는 가만 있으면서 경청할 수 있는 사람에겐 저러는 거.. 솔직히 비겁합니다. 소수라고 해서 다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죠. 실제로는 여러 성소수자 분들이 저 공격을 보며 더 상처를 받았다고 얘기하고 있죠. 그들은 직접 겪는 일이기에 차별금지와 동성혼 합법화 사이에 큰 갭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아쉽기는 해도 차별 금지법만이라도 제대로 정착시킨다면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생각하죠. 그 중 소수지만 여전히 문재인을 지지한다고 의견을 밝히고도 있고요. 일명 진보라고 하며 소수자 뒤에 숨어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 구좌파라고들 하던데 노무현 때 생각해서라도 이번에는 절대 보고만 있지 않을 겁니다. 저도 차별금지법과 동성혼 합법화에 찬성하지만 저들의 방식은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7.04.27 18:34 신고

      마르크스 같은 목적론자들의 공통점은 수단에서의 정의에는 무감각하다는 것입니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필연이라고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마르크스를 신처럼 떠받드는 구좌파는 그의 교리에 담겨있는 권이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은 철저하게 부정합니다.
      공산당과 전위조직들이 권위적이고 보수적으로 흘러간 것도 다 이유가 있습니다.
      68혁명의 신좌파들이 구좌파와 보수우익을 모두 다 비판한 것도 그들의 권위주의적 행태 때문이고요.
      심지어 엥겔스는 혁명이 권위적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소위 우리나라의 입진보라 하는 자들의 이중적 행태는 여기서 나옵니다.
      노조와 공장 등에 가보면 위계서열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데, 자체의 민주주의는 하지도 못하면서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는 행태란 답답하기만 합니다.

  3. 이름없음 2017.04.27 18:33

    덧붙여서 말씀드리자면, 지금 이 상황의 본질은 성소수자들의 과격한(?) 시위가 아닙니다. 그 본질은 대선 유력후보인 문재인씨의 발언에 있죠. 인권변호사 출신이며, 민주당 후보인 문재인씨가 동성애문제에 대해 기존 한국사회의 '보수적 생각'만을 가지고 있을 거라 보진 않습니다. 아마 그는 성소수자 이슈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로써 생각하고 있을 거라 봅니다.
    그런데 왜 홍준표의 동성애 질문에 '반대한다',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을 단번에 했을까 생각해보니, 그건 아마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표 이탈을 우려해서 일 거라 짐작합니다. 아직까지 한국사회는 성소수자에게 관대하지 않습니다. 성소수자 지지는 말그대로 '소수의견'이기에, 문재인은 '다수의 눈치'를 본 것입니다. 만약 '동성애를 존중한다'고 말했다간 홍준표의 수에 말려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문재인은 줏대없는 쉬운 길을 택한 겁니다 . 마치 이전토론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가 아니라 '개정'하겠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인 것이죠. 보수표를 의식해서 소신있게 말을 하지 못하는게 바로 문재인이며, 이것이 바로 이 상황의 본질입니다.
    본질을 흐리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지 마십시오.

    • 늙은도령 2017.04.27 18:39 신고

      하여간에 왜곡에는 도를 트셨네요.
      홍준표는 군대에서의 동성애를 예를 들며 문재인에게 질문했고, 문재인은 그에 대해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답을 기다렸던 홍준표가 논리적 비약으로 동성애 전체로 넘어갔는데 문재인은 그것에는 분명한 반대를 표했습니다.
      성적 지향 때문에 차별을 받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당신은 그런 과정을 뛰어넘은 채 당신이 이용하고 싶은 것만 가지고서 논리를 펼칩니다.
      왜곡에 도를 튼 사람들이 보여주는 일반적 현상이지요.
      자신에게 유리하면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그런 부류의....

  4. 한비자 2017.04.28 03:04

    이름없음님은 이름부터 찾으시는게 현명할듯

    • 늙은도령 2017.04.28 14:14 신고

      성소수자를 대표하지 않는 자들이 대표하는 것처럼 하기 때문에 이름이 없는 것이지요.

  5. 耽讀 2017.04.28 06:51 신고

    정말 황당한 것은 왜 문재인에게 달려간 것입니다.
    에이즈 운운한 홍준표에게 달려가야지.
    진보언론들도 웃깁니다.
    문재인에게 덮어씌웁니다.
    아마 이번 논란 때문에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더 짙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7.04.28 14:16 신고

      큰 영향이 없을 것입니다.
      성소수자들의 대부분은 다른 생각을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온 것만 얼마나 힘겨웠는데 저런 폭력적인 또라이들 때문에 모든 것이 무산될 수 있으니까요.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면 답이 나오는데 저런 조폭 같은 자들 때문에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됩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7.04.28 08:34 신고

    어떠한 이유에서건 소수자가 차별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인정해주고 이해와 배려를 해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홍준표는 정말 양아치입니다

    • 늙은도령 2017.04.28 14:17 신고

      홍준표는 죽일 놈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놀아난 자들과 언론들도 비판받아야 합니다.
      차별금지법까지 오는 데도 정말 힘겨웠는데 이런 돌발적인 행위 때문에 몇 십 년을 후퇴하게 됩니다.
      참으로 답답한 노릇입니다.

  7. 허걱 2017.04.28 11:35

    참 누가 댓통이된덜 혼자 합법화시킨다고 되나요? 무슨 말도 안되는소리를 다 하고있는지. 한심스럽다..뭘 말을 잘못했다고..아직은 사회에서 받아들이지를 않는데 대통령인 한사람이 이렇게해라 한다고해서 그게 되나요? 한심한착태다..

    • 늙은도령 2017.04.28 14:20 신고

      차별금지법은 무조건 통과돼야 합니다.
      그 다음에 합법화를 논할 수 잇습니다.

  8. 삶취 2017.04.28 13:18

    홍준표 에이즈 이야기할때
    저러고도 멀쩡할까 싶었는데
    홍준표 흙탕물 옴팡 뒤집어쓴건 어이없게도 문후보님

  9. 2018.05.28 03:54

    저 때 당시를 회자하는 내용을 볼때마다 하는 소리지만 저건 성소수자들이 충분히 저런 반응 보이고도 남을 사안이었습니다. 문대통령이 처음부터 저런 스탠스를 보인 것도 아니고 12년 대선 때부터 한기총 만나기 전까지 보여준 스탠스는 명확한 동성혼 찬성까지는 아니지만 분명히 친lgbt적이었죠. 그런 이유로 lgbt인권운동 하는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문대통령을 지지선언을 하고 다녔습니다. 대표적으로 김조광수 감독이 있고요. 그리고 다른 lgbt들도 명백히 문재인 후보에 우호적인 지지세력이었죠.

    홍준표 하고는 다릅니다. 홍준표는 애초부터 반 lgbt이고 그렇기 때문에 제정신 박힌 lgbt라면 혹은 lgb지지자들인 자유주의자들 중 그 누구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애초부터요. 근데 문재인 후보는 홍준표랑은 다르게 많은 친lgbt들이 지지해줬습니다. 근데 저렇게 말하면 지금껏 자기 지위를 이용해서 열심히 믿고 지지선언 해준 사람들은 뭐가 되나요?

    문재인 후보가 태도를 바꾼건 한기총 인사들 만나고나서 입니다. 그리고 티비 토론회에서 저런 말을 하는데요.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별 문제 없는 발언이지만 보수개독들이랑 오래 싸워 온 사람들은 저 발언의 의미를 명확하게 압니다.

    "찬성하진 않지만 차별하면 안 된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동성애는 죄지만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면 안 돼" 딱 이 수준입니다.

    동성혼은 사회 합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일 수도 있죠. 자유주의자로서 저는 이것도 인정하지 않습니다만 어쨋든 현실적으로는 그게 사실이니 거기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그런데 동성애는 어떤가요? 이게 찬반할 수 있는 영역이 되나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관한 문제인데 누가 하라마라할 영역이 애초부터 아닙니다.

    욕 안 들어먹으려면 최소한 "동성혼은 아직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못 했으니 불가능하지만 동성애자들을 차별하거나 탄압해서는 안 된다." 정도는 나와줘야 성소수자들 입장에서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정도로 반응 할 수 있는겁니다.

    저 말은 기독교 신자들도 점잖게 하는 말입니다. 저 말의 의도는 뭐냐면 "어쨋든 너네들 행위는 죄니까 전환치료를 받아서 정죄해야 한다." 이겁니다. 이건 뭐냐면 성소수자들 교회 데리고 가서 가둬놓고 전환치료 하는걸 정당화 시키는 겁니다.

    권위 있는 의료기구나 국제보건기구 중에 전환치료 인정하는 데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청소년 상대로는 아예 불법이고 성인 상대로는 아무도 안 가니까 결국 문 닫습니다.

    이 전환치료가 무어냐면 6~70년대에 주로 성소수자들 데리고가서 치료하겠다고 깝치던건데 여기 갔다가 정신병자 되거나 자살한 사람 엄청나게 많습니다. 일단 들어간 사람 중에 제정신으로 나온 사람 거의 없어요.

    "찬성하지 않지만 차별하지 않겠다."의 내의는 "죄는 미워하되 죄인인 너는 미워하지 않겠지만 어쨋든 너는 정죄를 받아야 해"이고 그 저의는 아무런 과학적, 실증적 결과도 못 만들어내는, 정상적인 국가들의 보건기구 혹은 국제기구 어디에서도 인정 못 받는 신병치료하러 무당 찾아가는 수준의 저질 전환치료를 정당화하기 위해 착한척 하면서 내뱉는 말입니다.

    무슨 개신교 목사들한테 대본 받아서 읊는것 같네요.

    상황이 이런데 저 사람들이 저런 항의하면 안 되나요?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홍준표한테는 아무말도 안 하고 문재인한테만 뭐라한다고 지금도 불만 많던데. 홍준표랑은 다릅니다. 홍준표는 애초부터 손 잡은 적이 없기 때문에 뒷통수 맞은게 아니거든요.

    이런 상황을 잘 모르시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고 믿겠습니다. 만약 알고도 하는 말이라면... 인생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lgbt의 대부분은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 같습니다만 일단 당시에 저 사람들의 저런 반응은 충분히 나오고 남을 일이었습니다.

    • 늙은도령 2018.05.28 04:12 신고

      페미니즘을 의학적으로 접근한 책도 많으니 그런 것부터 보십시오.
      님의 주장이 뭔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트렌스섹슈얼, 우리나라에서는 트랜스젠더로 불리는 사람들도 세분화되니 그런 기본적인 것부터 공부하고요.
      저에게 되지도 않은 논리를 펼치시면 본전도 못찾으니 그런 줄 아시고요.
      의학의 발전이 페미니즘을 엄청나게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만 아십시오.
      님처럼 찌라시 수준의 얘기는 대형교회에나 가서 하세요.

    • 2018.05.28 12:52

      전환치료라는건 외과적 조치가 아니라 동성애자를 이성애자로 만드는걸 얘기합니다. 그러니 트랜스젠더 하고는 별 관련 없는 문제입니다. 아 물론 개신교 근본주의 계열의 사람들은 트랜스젠더에게도 전환치료를 시도 합니다.아무래도 트랜스젠더 치료랑 착각하신 것 같습니다. 그거 하고는 다릅니다. 다른 성별이 되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 수술과 호르몬 요법을 통해 이성으로 전환하는건 의학적으로 근거 있고 비윤리적인 것도 아니지요. 제가 말하는 전환치료는 그게 아닙니다. 네이버에 검색만 해도 탈동성애 운운하는 개신교 계열들 목소리가 바로 나오는데 찌라시라구요? 전혀 찌라시 아닙니다. 해외 사례도 있고요. 그냥 구글링만 해도 나옵니다. 물론 한국에선 전환치료소라는걸 운영하기 힘들거에요. 성소수자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인권 개념이 서양에서 정립된 이후에야 한국에선 겨우 논의가 시작됐으니까요. 또한 전환치료라는게 이미 과학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다 개박살 난 상황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찬성은 안 하지만 차별하지 않겠다."라는건 지극히 보수개신교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말입니다.

      물론 저도 문재인 대통령이 저 말을 했다고 전환치료를 긍정했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다만 저 답변은 정확히 개신교 입맛에 딱 맞는 답변이란 소리죠.

      그리고 저도 본문에 나온 자들이 너무 폭력적이었다는건 동의합니다. 그러니 저런 반응을 보일만한 일이었다고 말한건 취소하겠습니다. 새벽에 졸린 상태로 웹서핑하면서 쓰다보니 말을 이상하게 했네요. 하지만 성소수자들 입장에서 반발할만한 일인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억압받는 자들은 좋은 행동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며, 희생자가 되는 것이 권리를 담보하는 것도 아니다.

 

                                                                               ㅡ 필립스, 키이스 포크의 《시티즌십》에서 재인용

 

 

필자는 많은 글에서 밝혔듯이 진보적 자유주의자입니다. 정치·사회·문화적으로는 성인남성 위주의 권리와 법에 따른 의무를 중시했던 고전적 자유주의와, 민족과 국가를 중시했던 근대적 자유주의가 아닌, 페미니스트들의 위대한 노력으로 소수자 배려와 상호인정의 공감 능력, 그에 따른 연대성과 자발적인 책무 개념이 풍성해진 현대적 자유주의를 추구합니다. 경제적으로는 물질주의적이고 보수적인 절대평등의 구좌파보다는 개인의 욕구와 선호에 따른 정의로운 분배와 생태·환경·삶의 질 등을 중시하는 신좌파의 급진적이면서도 공정한 진보를 추구합니다.

 

 

 

 

다시 말해 2008년의 미 소고기 수입 전면개방 반대 촛불집회와 2016~2017년의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와 상당 부분 겹치는 '노무현의 진보적 자유주의'를 삶과 정치의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안철수는 진보적 자유주의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새정치를 포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지몽매함을 드러냈었다). 제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것도, 유시민을 좋아하는 것도 이 때문이며, 신좌파를 제대로 계승하지 못해 갈수록 몰락하는 진보정치가, 노무현의 참여정부 동안 그랬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 동안 화려하게 부활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정의당을 지지했던 것입니다(구좌파적 엘리트주의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문재인 후보가 노무현처럼 화려한 토론능력을 갖추지 못했지만, 민주주의 지도자의 최고덕목인 듣는 귀를 가졌으며, 그것을 통해 당면한 과제를 임기응변이 아닌 원칙적이고 투명한 차원에서 해결하는 능력을 가졌기에 그를 지지합니다. 조중동의 악질적인 프레임 때문에 반문정서의 핵심(말을 잘 바꿔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는 것)으로 뒤집혀졌지만, 임기응변적 거짓말을 하느니 차라리 진실을 말하고 욕을 먹겠다는 문재인 특유의 '신뢰의 리더십'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진보정당들이 그렇게도 싫어하는 유시민의 자유주의적 성향도 노무현보다 더 좌측(경제)에 자리한 진보적 성향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좋아합니다. 신자유주의가 득세한 현대국가를 이해하려면 무조건 참조해야 하는 미셀 푸코의 《안전, 영토, 인구》와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을 인용하지 않은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에는 많이 실망했지만, '썰전'과 강연 등을 통해 진보적 자유주의를 멋드러지게 풀어내는 모습에서 노무현의 정신을 떠올리곤 합니다. 

 

 

유시민이 문재인을 지지하면서도 정의당에 당적을 두고 있는 것(최근에 당적을 정리했다)도 진보적 자유주의를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정의당 당원이 아니지만 진보정당의 부활을 간절하게 희망하기 때문에 정의당을 지지합니다. 아니, 지지했습니다. 마르크스에서 연원하는 구좌파적 노동운동에 지나치게 경도됐으며, 미국과 유럽의 차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기본소득이 만능인줄 아는 심상정(이재명의 한계이기도 하다)이 시청료 기생충 KBS 주최의 토론에서 문재인의 인격까지 저격하는 막말을 쏟아내기 전까지는 그러했습니다.

 

 

 

 

메갈당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심상정이, 여성을 비하한 홍준표를 공격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문재인의 복지청책 후퇴(서울대의 팩트체크선터에 따르면 심상정의 주장이 대체로 거짓이라고 나왔고, 문재인의 답변은 진실이라고 나왔다. 유승민이 문재인을 공겨하며 주장했던 국민연금과 주적 발언도 거짓으로 나왔고, 문재인의 답변은 진실로 나왔다)를 정제된 언어로 공격하며 증세 논의로 이어갔으면 좋았을 텐데, 문재인에게 '믿지 못할 정치인'이라며 조중동 프레임을 들이댄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정의당에 당비를 꼬박꼬박 내고있는 당원인 제 친구들도 탈당하겠다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습니다. 

 

 

1차 토론으로 상당히 고무된 심상정은, 문재인을 공격하는 것으로 자신의 선명성을 부각하면 지지율이 오르고, 그것이 정의당의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 판단한 것 같지만, 과거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그런 성찰로는 정의당과 진보정치를 죽일 뿐입니다. 촛불집회의 시대정신에서 '노동의 신성함'을 추출했다면 그것은 마르크스적 구좌파다운 해석이겠지만, 시민주권 행동주의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노동의 종말'이 언급되는 작금의 현실에서는 '노동'이 대표하는 상징성과 구체적인 표가 너무나 모호하고 한정적입니다.

 

 

미래학자들이 초인공지능과 나노기술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본궤도에 오르면, 마르크스가 추상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는 일체 언급할 수 없었던 '노동생산성'과 '자본 축적'이 최고조에 이르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내부로부터 무너지는 않는 대신) 기본소득이 도입될 것이라는 희망사항에 빠지면 진보정치는 고사하고 맙니다. 경제학은 물론 과학기술, 특히 인공지능의 핵심인 반도체(저장능력)와 나노·로봇·생명공학 등에 대한 현장의 이해가 부족한 미래학자(특히 레이 커즈와일 같은 특이점주의자들)들의 주장을 믿는다는 것은 진보정치인으로써는 자살행위에 다름아닙니다. 

 

 

현재의 4차 산업혁명 붐은 일종의 마케팅으로 그 분야에 종사하는 자들이 대규모 연구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암묵적인 담합에 이른 지적사기에 가깝습니다. 이들의 말을 믿고 초고율의 누진세가 선행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기본소득에 함몰되면 진보정치가 설 수 있는 땅은 완전히 사라집니다. 심상정이 명심해야 할 것은 마르크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보수적이며 엘리트주의적인 구좌파의 한계에서 벗어나는 것이지, 도를 넘은 언어로 문재인의 인격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 문재인이 개혁시킨 현재의 민주당이 정의당보다 진보적 가치의 실현에 적합하지, 자신의 정체성을 구좌파적 '노동'에 집중시키는 현재의 정의당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성인남성 위주로 이루어진 모든 정치철학에 도전한 페미니스트의 활약상이 전무하다시피했고, 박정희식 개발독재가 한국적 신자유주의로 고착화된 특수성 때문에 마르크스적 구좌파에 경도된 진보정치의 역사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정부 10년 동안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면 답은 없습니다.

 

 

심상정과 정의당은 신좌파의 짧은 성공(선진산업국가들의 기득권과 권위적인 기성세대를 저격했던 68혁명)과 기나긴 좌절(참여민주주의를 구체화하지 못한 것과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급진적 폭력성에 빠져 고사된 것)에서 기초를 다졌으며, 인권·사회·페미니즘·반전·환경운동 등으로 발전한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젊은피의 수혈이 쉽지 않을 것이며, 대권이나 연정을 주도할 정당으로 발전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파격적인 양성평등 공약(문재인의 공약 중 최고!)을 발표한 것에서 보듯, 현재의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그토록 꿈꾸었던 진보적 자유주의가 상당히 구현된 21세기적 정당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의당을 지지할 이유가 그만큼 사라진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구좌파적 성향이 강한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후보로써 선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래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번 글을 늙은도령이란 한 명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세계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미국과 유럽은 물론 많은 나라에서 진보적 자유주의(와 촛불집회)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상정과 정의당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합니다. 정의당의 목표가 심상정의 대선 완주인지, 아니면 그것을 발판으로 정의당의 부활에 성공하고 민주당과의 연정을 꿈꾸는 것인지 정확한 현실판단이 선행돼야 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사람소리 2017.04.22 06:36

    베를린 아카마 호텔 호스텔 저렴하게 예약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ㅠㅠ 그래서 따라 들어왔다가 웬 헛소리만 읽고. 바빠요 ㅠㅠ

  2. 수원 2017.04.22 10:55

    윗 댓글이 너무해서 남겨요.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3. 김준호 2017.04.22 11:44

    진심으로 동의합니다.

    • 늙은도령 2017.04.22 18:18 신고

      문재인과 심상정이 동시에 잘돼야 하는데... 그래야 진보적 가치가 더욱 많이 실현될 수 있는데... 심상정이 욕심이 생겼던 모양입니다.

  4. 애효 2017.04.22 22:16

    이제 마지막입니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불태우고 우린 역사속으로 퇴장 하는것이 운명입니다.

  5. 송인철 2017.04.23 00:51

    동감합니다
    정의당 다원입니다
    지난해 쉬지도 못하고 토요일이면 광화문으로 작은 촛불하나들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목청것 외치면서
    한철 겨울을 보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꽃피는 봄이되었습니다
    바귀어야합니다
    마음속으로는 정의당과 민주당이 협치하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으로서는 세상을 바꾸기엔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전 그부분이 민주당이라고 생각하고
    민주당 또한 정의당의 민족적 당위성을 지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으로는 내가 선택한 주권의 한표는
    아니 내가 아는 내가 만나는 모든이에게 사표를 만들지말고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선택을 위해 내가 던지 것이 사표되지 않아야된다고 말하고있습니다
    정의당은 대의를 위해
    자기의주장만 앞세워 정권교체의 반하는 결과를 만들지말자고
    말하고싶습니다
    다시한번 선생님의말씀에 동의하면서
    저의 이런 의겨니 나쁜것인지 조언있길바람니다
    늙은 아이입니다

    • 늙은도령 2017.04.23 01:52 신고

      님 같은 분들이 많아져야 정의당이 민주당과 당대 당 연정이 가능할 만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조차 마르크스적 구좌파는 한계에 처했습니다.
      마르크스적 구좌파는 너무 물질적인 면, 즉 경제의 평등에 집착하느라 정의와 시민권 같은 비물질적이고 자유주의적인 가치에 적대적이었습니다.
      정보통신으로 대표되는 과학기술의 발달은 공동체의 규모를 1인 가구까지 줄여갔지만, 대신 공감이란 연대성을 구축할 수 있는 다양성의 평등과 협치, 공감의 네트워크를 넓혀감으로써 새로운 민주주의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헌데 구좌파는 목표하는 것을 이루는 과정에서 집단주의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대동단결을 중시하기 때문에 숨막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내부에서의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것이지요.
      개인과 집단 간의 적절한 균형과 긴장이 있을 때 권리와 책임이 함께할 수 있는데, 구좌파는 전위나 지도자를 무조건 따라야 하는 권위주의에 의해 돌아갑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자유주의적이고 개인주의적이며 탈물질주의적인 청춘으로부터 외면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구좌파가 대표하는 산업노동자의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시민이 대신 그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노동을 외치면 시민주권이 빠져나갑니다.
      정의당이 대표할 수 있는 구성원이 갈수록 줄어드는 결과는 이렇게해서 발생합니다.
      정의당이 구좌파를 넘어 신좌파를 연구하고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 한 갈수록 축소될 것입니다.
      결과의 평등이 절대적 정의가 아닙니다.
      마르크스가 예언한 자유의 왕국은 그 실체가 너무 모호하고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 종교적 교의는 현재의 세상에선 통하지 않습니다.
      심상정과 노회찬처럼 구좌파의 노동운동에 경도된 사람들이 2선으로 후퇴해야 합니다.
      그래야 정의당은 살아남습니다.
      민주당 정부 때 세를 넓혀야 하고, 그래야 유럽의 노동당처럼 주요정당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마르크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의 오류를, 추상의 총체적 문제를 인정해야 합니다.
      현실에 발을 딛지 않은 채 유토피아를 아무리 떠들어도 그것에 귀를 기울일 청춘은 더 이상 없습니다.


이번 글은 영국에서 '복지정책학'을 공부하고 있는 조카를 위한 글이다. 너무나 자상하고 능력있고 현명한 부모 밑에서 자란 것이 엄청난 행운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조카가, 그럼에도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조카가 지독할 정도로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신자유주의 세상에서 여성으로서 부딪쳐야 하는 차별들에 노출되며 페미니즘에 많은 관심을 표명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공부 중인 조카까지, 여성으로서 겪어야 할 차별들이 그들의 삶에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정치철학으로서의 정의론에 심취해 있는 총각 삼촌의 의무이기도 하다.





페미니즘의 종류는 너무나 많아 십여 권의 관련 서적을 읽은 필자도 헷갈리기는 마찬가지이지만, 평생을 소아마비로 살고 있는 필자의 경험은 수많은 여성들이 느끼는 각종 차별들과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평등하게 취급받아야 한다는 이상을 추구하는 평등주의적 전제를 공유하는 현대 정치이론은 여성이 가족에 유폐되고, 가정 내에서 '법적으로 그리고 관습적으로 여성이 그들의 남편에게 종속'돼 있다는 '자연적 근거'를 수용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과 대응으로서의 페미니즘은 다양하게 표출될 수밖에 없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대부분의 이론가들이 여성을 남성처럼 자기결정권과 정의감이 있는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로 보면서 취업과 승진에 있어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도록 법률 및 제도를 도입하는데 동의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성차별ㅡ이득이나 지위를 얻기 위해 임의적이고 불합리며 부정의하게 성별을 적용하는 것ㅡ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수행해야 할 일과 성별 사이에는 아무런 합리적인 연관성이 없음에도 여성 고용을 거부'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피부색 불문(color-blind) 사회'를 추구하는 인종차별법의 모델이 '성별 불문(sex-blind) 사회'를 추구하는 성차별법인데, 그것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수많은 페미니즘 이론가들과 시민운동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면에서만 성공을 거두는데 그쳤다. 그 이유는 기존의 사회가 성인남성을 기준으로 제도화됐기 때문에 완전히 피부색을 고려하지 않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평등 구현은 그리 어렵지 않게 생각해낼 수 있지만, 성별을 완전히 고려하지 않는 성 중립적 사회를 구현하는 것은 제도를 성평등적으로 재구축하지 않는 한 실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가지 예를 생각해 보자. 첫째는 소방관, 경찰과 군대 같은 직종에 취업하기 위한 최소한의 신장과 체중 제한과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규칙은 공식적으로는 성 중립적이지만, 남성이 평균적으로 여성보다 더 신장이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가기 때문에, 그 직종에서 여성의 지원을 걸러내는 작용을 하게 된다. 전형적으로 이러한 규칙의 적용은 그와 같은 직종에서 상용되는 기구들을 사용하기 위해선 일정한 신장과 힘이 요구된다는 근거에서 정당화된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 직종에서 타당한 필요조건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도구들이 왜 키가 165cm가 아니라 175cm인 사람들에게 맞게 만들어졌는지를 질문해야 한다. 물론 그것은 그러한 도구를 만드는 사람들이 그 도구들을 남성들이 사용할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이고, 따라서 그들은 그 도구들을 평균적 남성의 신장과 신체에 맞도록 만들었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것은 필연적이지 않다. 동일한 도구들을 보다 작고 체중이 덜 나가는 사람들이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만드는 것은 명백히 가능하다.


여기서의 문제는 낡은 편견 혹은 쇼비니즘이 아니다. 이러한 신장과 체중 제한을 사용하는 고용주는 지원자들의 성별에 대해 전혀 관심을 갖지 않을 뿐이다. 그는 단지 그러한 직종의 자격제한을 만족하는 사람들을 원할 뿐이다. 오히려 문제는 그러한 직업들의 제한 조건이 애초에 남성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데 있고, 그러한 결정에는 남성이 그 직업에 적합하다는 전제가 있었다는 점이다. 보다 심각한 예는 대부분의 직장이 '성 중립적'이지만 취학 이전 아동을 돌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일에 대한 적임자를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가 여전히 여성의 육아를 기대하고 있다고 할 때, 그러한 직장에서 여성과 경쟁하는 남성은 더욱 유리할 것이다. 이것은 여성 지원자가 차별받기 때문이 아니다. 고용주는 지원자들의 성별에 대해 그다지 관심을 두고 있지 않거나 사실은 더 많은 여성을 고용하기를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많은 여성이 육아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직업을 얻을 자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고용주가 지원자의 성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성 중립성은 충족되지만, 그 직업이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부인이 있는 남성들고 채워질 것이라는 가정 아래 정의되기 때문에 성적 평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차별 중심 접근방식은 누가 직업을 가질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성별을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성별을 고려하는 바로 그날이 그 직종의 종사자가 육아의 책임을 갖지 않기를 기대하는 구조를 갖는 날'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윌 킴리카의 《현대 정치철학의 이해》에서 인용).





이처럼 두 가지 예만 들어도, 현대사회의 거의 모든 제도와 직종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남성 위주로 구축돼왔는지 알 수 있다. 남성노동자에 맞춘 자본주의도 그런 전제하에 출발했고, 그것이 극단화한 신자유주의 세상은 출산과 양육을 담당하는 존재로 규정된 여성에게는 최악의 세상이라 할 수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여성의 가임기간이 늘어나는 것도 여성으로서는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차별금지법이 통과된다 한들 유리천장과 결혼 기피, 만혼, 저출산의 악순환은 필연이라 할 수 있다.  



인류의 진화가 직립보행으로 귀결되면서 여성의 자궁과 궁도가 좁아졌고, 그에 따라 출산의 고통이 극대화됐기 때문에 여성의 불리함이 얼마나 근원적이며 오래됐는지 말해주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까지 더하면, 여성차별이 얼마나 근원적이고 뿌리 깊은지 알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재인의 약속은 아직은 구현되지 않았고, 영원히 구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성차별의 근원을 정확히 꿰뚫은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선진복지국가인 독일에서 체험했고, 복지국가의 발상지인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카와 웹툰작가나 동화 일러스트가 되기 위해 독일에서 공부하고 있는 조카가 귀국했을 때 여성에 대한 근원적인 차별이 줄어든 세상이기를 바란다. 조카들이 귀국했을 때 더 많은 페미니스트가 활약하는 대한민국을 기대해본다. 일하는 여성들에게 기대되고 있는, 아니 제도적으로 강요되고 있는 '두 번째 교대' 또는 '이중 노동'의 차별이 전업주부의 무임금노동을 정당화하고, 여성을 비정규직과 파트파임으로 내모는 불평등의 근거로 이용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참교육 2017.03.14 20:30 신고

    평등사회는 꿈입니다. 아니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잔본주의에는 성을 상품화해야 돈이 되기 때문이지요. 외모지상주의 ... 얼마나 자본이 눈독 들이는 상품입니가?

    • 늙은도령 2017.03.15 00:41 신고

      그것 뿐이겠습니까?
      여성을 성상품화하는 것은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도 나오지요.
      페미니즘을 공부하다 보면 여성이 당하는 차별의 근원성은 모든 정치이론에서 천대를 받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자라나는 최악의 흡혈귀입니다.
      규제의 필요성이 여기에서 나오고 보편적복지의 필요성도 여기에서 나옵니다.
      정말로 교육의 질과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정치철학적으로 교육이 어떻게 규정됐는지는 며칠 내로 글로 올리겠습니다.

  2. merryjanet 2017.03.15 10:29

    페미니스트란 세상의 모든 불평등을 없애고자하는 사람들인데요.
    남녀평등을 중요시 여기지만 남자의 위치를 끌어내려서 만드는 하향평등은 명백히 반대한다는 점을 확실히 합니다.
    예를들면 남녀의 임금 차별 철폐가 중요한 안건의 하나인데, 쉽게 말해 여성의 임금을 남성의 그것과 동급으로 올리자는
    목표이지만...
    최근 세계화 흐름으로 남자들의 임금이 내려와서 임금차이가 줄어든것을 평등이라고 주장하면 안된다는거죠.
    비정규직을 보호하겠다고 정규직의 수를 쉽게 자를수 있게 법을 고치겠다고 한 사람들이 누군지 아시지요?
    그런식으로 평등의 물타기를 하는 무리가 고의로 편가르기를 이용하는것 아닌가 생각도 합니다.
    당하지 않으려면 사람들이 먼저 올바른 평등의 의미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7.03.15 15:49 신고

      상향평준화는 당연한 얘기라서 불평등을 바로잡는 것과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요.
      비정규직법은 그것을 법제화함으로서 공식화하고, 불평등을 바로잡기 위해 진행됐으나 국회에서 누더기로 변했습니다.
      노통이 비정규직을 위해 추진한 일이 국회를 거치면서 개판이 됐죠.
      그러나 이명박근혜9년의 경험이 대한민국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전화위복이 됐듯이, 비정규직을 법적인 영역으로 끌어올리지 않았다면 그들의 문제가 사회의제화되는 것도 매우 늦었을 것입니다.
      재벌개혁의 문제도 그렇고 많은 것들이 법제화를 통화 공론화를 거쳤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제학을 공부하다 보면 비정규직은 피할 수 없는 시대흐름이었습니다.
      국회가 노통의 초안을 그대로 통과시켰거나, 그 다음의 정권이 법의 취지를 살렸으면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불평등을 완화하는 법과 제도는 만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도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들이 개판이면 아사리판이됩니다.
      이명박근혜 9년이 증명하지 않습니까?



전 세계적으로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IS에 한국인 한 명이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자 온 나라가 테러를 당한 것처럼 시끄럽다. 아직 문제의 인물인 김군의 행적이 정확히 밝혀지지도 않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테러를 염려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IS에 가입한 것으로 보이는 김군(18세)의 실종이 박근혜 대통령이 최대의 위기에 몰린 며칠 사이에 갑자기 부각된 것이 절묘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그 동안 김군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IS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과 대화를 나눈 것이 거의 1년에 이른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진다.   



사라진 김군이 IS에 가입했다면, 그래서 제2, 제3의 김군이 이어질 수 있다면, 또는 김군이나 그를 추종하는 아이들이 그들의 선동적 접근에 넘어가 인질이라도 된다면, 대한민국이 감수해야 할 위험의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부 기독교도의 공격적인 선교 때문에 IS의 테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봐야 한다.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김군의 행적을 추적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정부와 언론의 역할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프랑스와 호주 등지에서 일어난 IS의 테러는 너무나 위험해서 이들의 준동이 대한민국에게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IS가 저지른 테러와 비교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에서도 고3일베에 의한 폭발물테러가 있었다. 비선실세가 대한민국을 다스리고 있다는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던 시점에 조선일보와 TV조선 등이 느닷없이 서울 한복판에서 종북콘서트가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광기 어린 종북몰이의 핵심 키워드는 미국으로 강제출국된 신은미(왜 국보법 위반으로 기소하지 않았을까?)와 구속영장이 발부된 황선이 ‘북한이 지상낙원’이라는 발언(경찰은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을 하며 북한을 찬양·고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전형적인 국보법 공안몰이가 전개됐고 신은미와 황선은 간첩과 동일선상에서 취급됐다.





이후 조중동을 필두로 거의 모든 방송으로 번진 종북몰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종북콘서트 발언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고3일베가 통일콘서트 관객으로 위장해 폭발물테러를 감행했다. 폭탄물테러로 3명의 부상자가 생겼고, 그것도 진행요원이 막지 않았으면 더 큰 피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테러가 일어난 다음날부터 관련 보도가 거의 모든 언론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 지금까지도 이해할 수 없지만ㅡ그러나 얼마든지 추측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이 더 이상 테러에서 자유로운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됐다. 심지어 보수단체들은 수천만 원에 이르는 고3학생의 변호비용을 모금하기까지 했다.



이는 명백히 폭발물테러를 후원하는 행위로 제2, 제3의 고3일베의 숙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행태에서 박근혜 정부의 이념몰이를 통한 공안정국 조성이 사회를 얼마나 위험한 곳으로 몰고가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군의 IS 가입과 고3일베의 폭탄물테러는 이명박근혜 정부 7년 동안 대한민국이 '위험사회'로 진입했음을 웅변해주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사라진 김군이 “페미니스트가 싫어서 IS가 좋다”는 이유로 IS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처럼, 고3일베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데 있다. 김군이 알카에다에 필적할 만큼 세를 불리는데 성공한 IS(빈 라덴을 지원했던 것처럼, 미국의 지원설도 있다)에 가입한 이유는 여성을 비하하고 폄훼하는 발언을 일삼는 일베의 글들과 일맥상통한다.



실제 일간베스트 정치 게시판에는 ‘김군 IS간 것도 정부탓 ㅋㅋㅋㅋ’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이 올라 온지 1시간 만에 ‘일베로(찬성)’가 238표에 이르렀다. 일베 이용자의 인식이 이러할 정도에 이르니, 사라진 김군이 IS에 가입한 이유로 추정되는 트워트와 페이스북 내용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말(언어)은 인식을 지배한다. 인식이 의지와 결합하면 행동으로 옮겨진다. 의지란 자생적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자극적이고 지속적인 선동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세월호 유족들과 시민들이 단식을 할 때 이들은 그 앞에서 폭식행사를 벌일 수 있었던 것도 행동으로 옮길 만큼 인식의 폭력화가 되돌리기 힘들 정도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런 폭력적인 행위가 극에 이르면 폭발물테러를 감행한 고3일베로 비약한다. 테러리스트에 대해 연구한 많은 논문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이 자극적이고 지속적인 선동을 통한 연대감 형성과, 테러를 영웅적 행위로 미화시켜 미래의 테러리스트를 확보하는 전략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SNS는 물론 게임을 통해서도 테러리즘을 퍼뜨린다.



광복 초기에 수십만 명을 학살한 서북청년단이 부활한 것이나, 탈북자단체가 드론을 이용해서라도 북한에 ‘더 인터뷰 DVD’를 뿌리겠다고 하는 것도 모두 다 폭력을 행사하거나 유발하는 행위라 표현의 자유를 악용한 테러라 할 수 있다. 법원이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방관하던 정부와 달리,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살포를 제한할 수 있다고 판결한 것도 이들의 행위가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믿는 가치와 이념을 위해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위협하거나 취할 수 있다는 발상은 어떤 이유를 들어도 침해불가능한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권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에 용납될 수 없다. 표현의 자유도 수단의 폭력성이 명백히 위협적이면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 국제적 통념이다. 나의 자유와 신념이란 나의 영혼과 육체라는 책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김군의 IS 가입은 미래의 테러를 염려해서라면, 고3일베의 폭탄물테러는 그런 테러가 현재의 문제라고 말해주고 있음을. 표현의 자유가 그 방법과 내용이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이고,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법적 제한도 가할 수 있음을. 이는 독재를 가능하게 하는 초법적 행위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헌법적 가치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도 역설이 있듯이, 표현의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관용에도 역설이 있다. 마찬가지로 테러를 영웅적인 행위로 찬양하는 일그러진 역설도 있다. 이른바 성전이라는 이름이 붙은 모든 종류의 테러다. 극단주의자로 내몰린 무슬림들의 테러가 서구의 패권주의에 원죄가 있고 지금도 계속되고 해도, 그것이 무고한 생명의 희생을 성전을 위한 부수적 피해로 돌릴 수 있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 



물론 '나는 샤를리다'에서 여전히 드러나는 서구패권주의의 유럽, 끝없는 탐욕을 제어하지 못하는 미국, 폭력의 악순환을 조장하는 이스라엘, 군국주의의 부활을 재현할 듯한 일본, 초국적 단위로 폭력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거대 군산복합체, 강국의 논리에 갇혀 있는 UN의 무기력함, 극우주의자들의 준동을 방치해 정치적 반사이득을 취하려는 박근혜 정부의 근시안적 판단 등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저녁노을* 2015.01.22 00:56 신고

    우리나라는 민주주의임을...

    잘 보고가요.

    굿밤되세요^^

    • 늙은도령 2015.01.22 01:23 신고

      전 오늘 밤을 꼬박 세워야 할 일이 생겨서.....
      10시를 넘어야 굿밤이 될 것 같습니다.

  2. 하늘마법사 2015.01.22 01:36 신고

    자기발로 위험한곳에 가다니 정말 이해가 안되더군요..
    사건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즐거운 목요일 되세요 ^^

    • 늙은도령 2015.01.22 02:09 신고

      5,000만 명이 넘으면 별별 사람이 다 나올 수 있지요.
      테러집단이 테러리스트를 뽑는 방법은 정말 섬뜩하고 치밀합니다.
      님도 좋은 목요일 되십시오.

  3. 개그콘서트★ 2015.01.22 06:09 신고

    청소년 보호법을 폐지하면 이참에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긴하네염..

  4. 참교육 2015.01.22 07:15 신고

    참으로 웃기는 나라입니다. IS의 정체에 대해서 '미국= 천사의나라, IS=악마'라는 낙인부터 찍어놓고 시작하는 나라입니다.
    정치적인 위기 때마다 나오는 절묘한 대안에 혀를 내두를 지경입니다.

    • 늙은도령 2015.01.22 07:30 신고

      권력은 언제나 대안적 카드를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위기에 순간에 써먹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되면 히든카드로 쓸 만한 지 판단해서 적정한 시기에 터뜨리곤 합니다.
      김군의 경우보다 고3일베 폭발물테러가 백배 위험한 것입니다.
      그것은 자생적이고 현재의 위험이기 때문입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5.01.22 08:49 신고

    전 김군을 인도한 홍모씨가 이해가 안 되더군요...

    • 늙은도령 2015.01.22 19:26 신고

      좀 의문스러운 것들이 있습니다.
      확증이 없어서 그렇지 이제까지 김군을 방치한 것도 이상합니다.

  6. 耽讀 2015.01.22 09:04 신고

    박근혜정권 하에서 점점 광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늙은도령님이 지적한 것처럼 서북청년단이 애국이란 이름으로 부활을 시도한 것 자체가 얼마나 충격인지. 법질서를 무엇보다 강조 하는 박근혜가 왜 이런 자들은 처벌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5.01.22 19:28 신고

      정권을 유지시켜주는 행동대원이라 처벌하지 않는 것이지요.
      저들이 공권력을 대신해 서민들을 공격하고 위협하고 압박하니까요.
      정권의 홍위병들이지요.

  7. 새 날 2015.01.22 10:32 신고

    백색테러 고교생과 is가담 청소년은 공통분모가 많습니다. 모두들 특정 커뮤니티를 의심하고 있는데, 그 의심이 대충 맞습니다. 직접적인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나마 분명 그들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쳤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 늙은도령 2015.01.22 19:29 신고

      일베는 반드시 없애야 하고 거기서 활동하던 자들은 그 폭력성을 확인해 처벌해야 합니다.
      정권이 바뀌면 반드시 손봐야 하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8. 다노시무 2015.01.22 12:10 신고

    단언컨데 머지않아 이번 IS사건과 더불어 일베 폭발물사건은 정부를 향해 던져질 것임..

    • 늙은도령 2015.01.22 19:30 신고

      이명박근혜 정부 7년 동안 나라가 거덜났습니다.
      세상이 썩어도 확실히 썩었어요.

  9. 여강여호 2015.01.22 18:51 신고

    정의가 부정당하고 있는 현실이 만든 돌연변이가 아닐까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더 많은 고3일베나 김군을 목도하게 될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5.01.22 19:32 신고

      악의적으로 이들을 이용하고 세뇌시키는 자들도 많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 국정원, 보수지식인들 등등 일베를 키워주는 놈들이 수두룩합니다.
      그들이 처음에는 사회의 패배자들이거나 피해자들이었는데 지금은 흉기가 됐습니다.
      사회에서 수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일베를 안 하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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