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권력은 불가피하게 진실을 왜곡한다. 권력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 바꾸는 데 관심이 있다……거대 권력은 블랙홀처럼 주변 공간 자체를 왜곡한다. 그 곁에 가까이 갈수록 모든 것이 더 심하게 뒤틀린다.

 

                                                                                                  ㅡ 유발 하라리의 《2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인용

 

 

자, 위의 인용문을 기억한 채 하나만 분명히 하자. 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정당은 당대표(민주주의 선진국은 원내대표는 있어도 당대표라는 직위는 없다)가 결정했다고 당원들이 무조건 따르도록 강제하지 않는다. 집권여당의 당대표라면 거대 권력을 손에 쥐었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당대표의 거대 권력은 진실도 왜곡할 만한 힘으로 의원들과 당직자, 당원에게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아니,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북한의 공산당처럼 전체주의적 정당이면 모를까, 민주정당이라면 당대표의 결정을 신의 결정과 동급으로 놓지 않는다. 정당의 헌법과 법률인 당헌과 당규에도 그런 반민주적이고 초법적인 조항을 넣을 수 없다. 이재명을 안고 간다는 이해찬의 결정을 당원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믿는 표창원처럼, 자신이 상당한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총선의 공천권에 목메는 국회의원이라면 모르겠지만, 당원에게까지 잘못된 결정을 따르라고 강요하는 것은 표창원이 툭하면 내세우는 (진정한 의미의) 해당행위다. 

 

 

 

 

헤겔이 《정신현상학》에서 변증법적으로 풀어낸 '주인-노예 관계'처럼, 설사 당대표가 당의 주인이고 당원이 그의 노예라고 해도 당원의 지지와 참여, 후원이 없으면 당대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종국에는 주인과 노예 관계가 뒤바뀌는 역전현상이 일어남을 표창원은 깨달아야 한다. 헤겔이 자본과 노동의 변증법을 설명하기 위해 개념화한 '주인-노예 관계'는 민주주의 정당에 적용해도 특별한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 보편적인 진리라고 할 수 있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뜻이다.

 

 

부, 건강, 지역, 국가, 문화, 전통 등 수없이 많은 실질적 이유로 불평등하게 태어난 인간이,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평등하다고 주장하는 인류의 믿음과 신념, 철학은 모든 개인이 참여한 정치사회적 합의에서 나온다. 사회계약에서 출발한 헌법과 법률은 그런 합의를 기본권과 인권이라는 법적 권리로 보장하며, 바로 그 지점에서 자유로운 개인과 정치사회적 공동체로써 공공이익이 탄생한다. '타인이 자신에게 해주기 바라는 것을 타인에게 하라'는 황금율을 실천해야 하는 개인은 자유의지에 따라 정당에 가입하고 평등한 주체로 행위한다.

 

 

그리스의 아테네라는 작은 도시국가에서 처음 실시된 민주주의는 '경제력이 충분해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결혼한 백인남성'에서 평등한 자유를 가진 모든 개인에게로 참여의 폭을 넓히는 과정이었다. 정당은 그런 과정에서 생겼으며 (전통적인 이론에 따르면) 두 개 이상의 정당이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민주적인 방식의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잡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현실적인 이유로 권력을 잡지 못해도 공통의 목표를 지닌 개인들이 정부의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정당까지 출현했다.

 

 

'우중에 의한 독재'와 '다수의 독재'라는 플라톤과 토크빌 등의 경고가 있었지만, 그 유명한 처칠의 말처럼, '민주주의가 최악의 체제(정부 형태)여도, 지금까지 시험한 체제들을 제외하면' 최선인 이유도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이 아테네에서 출발해 피렌체를 거쳐 미국에서 뿌리를 내린 후, 20세기 후반부터 지배적인 체제로 자리잡은 민주주의 정당이라면 당대표가 결정(당론)했으니 모든 당원이 따라야 한다는 표창원 같은 주장은 허용될 수 없다. 

 

 

그것이 특정 정당에 가입하건 가입하지 않건, 정치 행위에 참여하는 평등한 개인은 공통의 가치관과 목표를 추구하되 정치적 선택과 결정은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른다. 그런 정치행위에 대한 합당하고 정당한 책임을 지는 것도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랐기 때문이다. 당대표의 결정에 따르지 않아도 당원으로 남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고 권리이다. 당헌과 당규가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는 판단의 기준이 될지언정 절대적 기준이 되는 것도 아니다. 

 

 

표창원의 무지하고 폭력적인 인식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다. 당대표의 결정에 따르는 것도 최종적으로는 당원의 자유의지에 따라 이루어진다. 당대표가 항상 옳을 것도 아니며, 옳다고 해도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가 당원에는 없다. 이재명을 안고 간다는 최고회의의 결정에 모든 당원이 참여한 것도 아니고 당대표의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것이며, 수많은 당원들이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 상태였기 때문에 표창원의 주장은 플라톤과 토크빌이 경고한 다수의 독재에 불과하다. 

 

 

과거의 경력과 삶이 어떠했던 간에 민주주의 정당의 정치인이 된 이상, 퇴행의 모습만 보여주는 표창원은 민주주의와 정당에 관해 기초부터 다시 공부하고 체현해야 한다. 이재명을 감싸고 도는 것은 표창원의 자유이고 정치적 권리이지만 그 방식이 민주주의에 반한다면 어떤 정당성도 갖지 못한다. 상황에 따라 당원의 의무를 강조할 수 있어도 그것이 민주주의라는 대전제를 넘어설 수 없다, '모든 국법이 정지되는 예외상황'이나 전체주의 정당이 아니라면.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당론을 정해 당원의 권리를 제한한다는 발상 자체가 위헌에 가까운 행위이지만, 당원 가입이라는 정치행위도 당대표의 결정에 복종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아니다. 당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지배하려고도 강제하고 지시하려고도 하지 말라! 군인조차도 상관의 명령이 명백히 잘못됐다면 거부할 권리가 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정당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로버트 달, 아담 쉐보르스키, 최장집 등처럼 구세대 학자들이 주장하는 계급과 이념에 기반한 '조직으로써의 정당론'과, 정당의 모든 과정에 시민이 참여(시민행동주의)하는 것을 주장하는 '네트워크로써의 정당론'으로 나뉜다. 냉전시대의 잔재가 남아있는 전자는 대중을 동원과 제한된 참여의 대상으로 보고, 후자는 행위와 결정의 주체로 본다. 전자는 대의민주주의에 방점이 찍혀있고, 후자는 참여·직접민주주의에 방점이 찍혀있다.

 

 

혁명처럼 예외적 상황일 때도 전자는 대중의 요구를 정당이 흡수해 제도화하거나, 원내에서 정책화하는 정치행위를 주도하고 대중은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루소가 '유권자는 선거일에만 주인이고 다음부터는 노예로 돌아간다'고 말한 것도 이런 정당론에 기반한다. 후자는 혁명에서 나온 대중의 요구를 시민의 직접참여로 정당과 함께 공동으로 풀어가는 것을 말한다. 문프가 민주당 대표였을 때 만들고자 했던 정당은 후자이지 전자가 아니다. 추미애와 이해찬의 민주당은 전자로 돌아가고 있다. 필자가 퇴행이라고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추미혜와 이해찬의 민주당이 갈수록 자유한국당를 닮아가고 있다. 세월호참사와 촛불혁명을 철저하게 이용해먹은 이재명과 그를 정치적으로 키워주고 보호하는 김어준 카르텔이 퇴행의 중심에 있으니 이런 대참사가 가능한 것 같다. 이들은 왜 이재명에게 이렇게도 목을 메는 것일까? 이재명의 지지율 7%를 잡으면 50%대 지지율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일까? 자신이 하는 말의 70% 정도만 이해하는 듯한 나경원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보수 진영의 현실이다보니, 니들이 민주당 말고 다른 당을 찍을 수 있겠느냐는 배짱으로 이러는 것일까?

  1. 카사바 2018.12.13 11:47

    구구절절이 공감이 됩니다
    표창원은 지방선거 끝난 후 이재명을 찍으라고 한 이유를 얘기하겠다고 해 놓고 아직도 입꾹하고 있는데 그것부터 해야지 않음?
    표창원이 젤 실망스런 인간👎👎

    • 늙은도령 2018.12.13 18:11 신고

      약속도 지키지 않는 자입니다.
      이 정도로 개차반인 줄 몰았어요.
      문프도 속았던 것 같습니다.


표창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제게 문의와 연락 주신 당원, 지지자들께 일단 1번을 찍으시라고 권유 드린 이유라는 글은 이재명의 당선을 전제로 써 내려간 것이기에 결과에 모든 것들 꿰 맞춘 궤변의 연속이었습니다. 그가 제시한 모든 논리가 모조리 틀린 것은 이 때문인데, 논리마저 각종 오류와 비약으로 가득해 표창원이라는 의원의 수준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1번을 찍으라는 이유를 설명한 표창원의 글은 이재명의 당선을 전제로 모든 과정을 역으로 설명했기 때문에, 해명의 글을 쓸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순환논증의 오류에서 한치도 빠져 나오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재명의 당선됐기 때문에 공천까지 옳았다는 가정을 전제했기에 표현의 오류와 정의의 오류에 빠져들면서 글 전체가 늪에 빠진 사람처럼 각종 오류와 논리적 비약의 향연으로 점철됐습니다.

 

 

표창원은 글의 처음에서 민주당을 독재정당(홍준표의 자유한국당)과 비교했다는데 이는 공천의 정당성을 문재인 대표 때의 민주당과 비교했던 당원과 지지자들의 항의와 재심 요구를 왜곡하고 호도하는 물타기의 전형(기레기의 특기)입니다. 시작부터 본질을 왜곡한 표창원은 최선의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공당의 의무와 책임이라고 하면서도 이재명이 왜 최선의 후보였는지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왜 경기도지사 후보를 빨리 확정했는지도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눈을 질끈 감고 여기까지는 이해해준다고 해도 기권표가 많이 나온 결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음으로써 자기정당화와 자의적 해석의 극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재명이 최선의 후보였다면 기권표가 이렇게까지 많이 나온 것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표창원의 일방성과 교활함은 멍청함과 비슷해서 이론 허접한 논리 전개로 당원과 지지자들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습니다. 

 


정당 민주주의, 절차의 준수와 경선 결과 승복의 원칙을 다룬 부분에서는 정당성의 근거를 당헌당규에서 찾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당원과 지지자의 항의와 재심의 요구를 자의적으로 후보자를 끌어내리거나 내세우는 것으로 폄하했으니 논리적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습니다. 당헌 당규 상의 결격사유에 전과4범은 들어가지 않는지, 들어가는지, 들어간다면 감점 요인이 되는지 등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대단히 자의적입니다.

 

 

표창원은 당의 공식 검증과 심사 과정에서 신고, 제보 등의 들어오면 사실확인 작업이 이루어지고 수사나 재판 등 법적 절차에 의해 가려져야 할 사안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안에 따라 윤리심판원이나 미투 심의위원회, 공천심의 혹은 관리위원회에서 적격/부적격 의견 등을 담아 통보한다고 했지만 다른 후보들(박수현과 정봉주 등)과의 형평성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또한 자의적이고, 궁찾사와 네티즌이 찾은 것들을 당이 찾지 못하는 무능함도 드러냈습니다.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미투 신고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합니다. 신고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실관계를 조사하지 않는다는 뜻이어서 검증과 심사를 위한 각종 의원회의 존재 가치를 부정했습니다.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를 밝히자는 고발은 이재명의 당선무효에 해당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후보자를 직접 대상으로 한 정식 문제제기는 아니었다고 발뺌했습니다. 명백한 직무유기입니다.

 

 



반박할 가치도 못 느끼는 부분은 생략한다 해도, 당 주류가 비주류 후보를 몰아내는 방식은 안됩니다라는 제목의 변명도 오류와 비약으로 점철돼 있기는 똑같았습니다. 이재명 거부운동은 주류와 비주류의 문제가 아닌 후보 자격에 대한 문제이며, 혜경궁 김씨의 정체를 밝히려는 노력도 당선무효가 나올 수 있는 후보 자격에 의문을 제기한 것임에도 이재명의 특기인 주류 대 비주류라는 이분법으로 치환해버렸습니다.

 

 

이재명을 거부했던 당원과 지지자들을 이렇게 욕보이고 능멸할 수 있다는 것이 저로써는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과거 지독한 계파 분열과 갈등 다툼으로 인해 여러 번 망했던 전력이 있지난 총선 이후 대선을 거치면서 당의 지도부와 주류는범친문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에서는 분노까지 일었습니다. 이번 공천을 주도했던 민주당 지도부와 주류는 문프의 시스템 공천을 망쳐놓았는데 이런 거짓말을 태연하게 늘어놓으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멋대로의 해석과 주장은 문제의 출발은 지난 대선 당내 경선이었다는 부분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이재명 거부운동에 참여한 당원과 지지자들이 가장 문제 삼은 것은 전해철 의원이 후보에 나온 이후까지도 계속된 혜경궁 김씨의 트윗들이었고, 성남시장 시절의 이재명이 가족과 민원인, 시민들에게 저지른 온갖 악행과 범죄, 의혹들이었음에도 지난 대선의 구원을 들먹이는 것으로 당원과 지지자들을 폄하하고 능멸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대당 후보 지지, 투표 독려는 명백한 해당행위는 표창원이 민주주의자가 아니라는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어떤 이유와 명분, 논리로 합리화하려 해도 이건 아닙니다라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에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전체주의적 사고입니다. 당이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자를 공천했을 경우 당원은 당의 결정에 따르지 않아도 되며, 그 책임은 당에 있지 당원에 있지 않습니다.

 

 

오랜 지지자나 일시적 지지자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고요. ‘수평적 토론과 수직적 명령은 비밀자유투표가 적용되는 헌법의 하위개념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원과 지지자의 민주적 투표행위까지 제한할 수 없습니다. 신의성실의 원칙은 강제사항이 아니며 강제할 수도 없는 것이 민주적 투표의 근본입니다. 의원들이 당론에 반대되는 투표를 할 수 있음도 마찬가지이며, 표창원의 주장은 당의 결정이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독재정당에서나 가능한 얘기입니다.

 

 

국가간 문제라면 이적행위라는 부분에서는 전체주의적 사고가 극에 이른 표창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권에 절대권력을 부여한 홉스의 『리바이어던』에서도 최후의 저항권을 인정했고, 맹자와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해 동서양의 수많은 정치철학자들이 시민의 저항권을 인정했는데, 논리적 비약이 극단에 이른 원칙 오용의 오류는 불복종, 혁명, 이민 등처럼 국민에게 주어진 권리와 인권마저 설 땅이 없습니다.

 

 

마지막 : 이재명 지사는 의혹들을 말끔히 해소, 해명, 내지 사과, 정리 하고 반발하는 당원, 당 지지자를 포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맺음말에서는 표창원의 전체주의적 성향이 얼마나 견고한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나 아렌트가 『전체주의의 기원』에서 정의는 승자 편이라는 사고가 전체주의를 가능하게 했다고 입증했는데 이재명을 옹호하기 위해 당원과 지지자를 폄하하고 능멸한 표창원이 그러합니다.

 

 



표창원의 이런 인지부조화는 이재명에 대한 확증편향의 오류가 정신병 수준에 이르렀음을 말해줍니다. 자기감정을 절제하지 못해서 폭발하기 일쑤인 표창원과 이재명은 신경정신학적으로 봤을 때 자기방어기제가 조증에 이른 동급의 환자입니다. 문프의 개헌안이 국회의 벽을 넘지 못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를 실시할 수 없는 것이 통탄스러울 뿐입니다. 이런 자가 민주당 최고의원까지 했고, 미투 의원회를 맡았으니 경기도지사 공천이 개판이었던 것이지요.  

 

 

왜 1번을 일단 찍으라고 했는지 그것의 정당성과 시대정신은 하나도 찾을 수 없었던 해명글의 끝에 표창원이 면피를 위해 자신의 비겁함과 졸렬함을 완벽하게 드러낸 마지막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결국, 전 이번 선거과정에서미투 심의이외에는 공찬 과정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Trojan 2018.06.15 19:02 신고

    이재명이 자한당 땡삼계 쓰레기들과도 연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이네요. 재미있군요. 박통 끌어내리고 좋아하던 이들에게, 끌쎄 박통 하나 끌어 내린다고 니들 뜻대로 되겠니... 했는데 쉽지 않죠? 세상이 시궁창이라 만만하게 없습니다.

  2. 추찢 2018.06.16 02:06

    정동영 손학규 김한길 나가더니
    안철수가 들어오고
    안철수가 퇴장하니
    추미애 이재명 표창원 최민희 김현등이 등판하고
    봤던 영화를 수십 수백번 보는 느낌
    당대표 원내대표가 제대로 꾸려지지 못해서 생기는 일인건지
    갑갑 합니다.

    • 늙은도령 2018.06.16 03:09 신고

      원래 세상이란 그런 것입니다.
      그런 긴장감을 주는 놈들이 있어야 긴장을 풀지 않고 좋은 정치를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의 주인인 체제입니다.

  3. 담터댁 2018.06.16 03:09 신고

    하아...정치인이 왜 아직도 프로파일러출신 경찰 마인드일까요?
    가끔씩 이렇데 뒤통수 맞는 행동을 하시는지.......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올땐 카리스마 넘치고 좋은데 ㅠㅠ 아직 정치인 신입이라 그런걸까요 ㅠㅠ 열의만 가득한 신입을 보는 느낌이네여

    • 늙은도령 2018.06.16 05:22 신고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 본 것입니다.
      권력을 손에 쥐니 본성이 튀어나온 것이거나....

  4. 담터댁 2018.06.16 06:32 신고

    부디 표창원님의 실수이길 빌어봐요
    모두 여당 야당 똘똘뭉쳐서 대한민국만을 바라보았으면 좋겟어요
    양보할줄 알고 설득시킬수 있고 타협할수 있고 인정할 수있는 분들이길바래요

  5. 송백 2018.06.16 09:09

    너무 극단적이네요~~
    사소한 문제로 내부에 총질하고!
    어디 선출직지사 뽑는데
    성인군자 뽑는것도 아니고~

  6. 아이린 2018.06.17 05:55

    잘보고 갑니다 ~

  7. 정일 2018.06.20 23:40

    ●이재명 지지자들이 처음부터 나쁜줄 알면서도 옹호한것은 아닐게고, 여러 칭찬꺼리에, 나오는 약간의 비리 정도를 변호하다가, 종내에는. 그들이 자랑하던 된장이 똥으로 밝혀지자, 어정쩡한 입장에서 나오는 궤변과 헛소리.


문무일 검찰총장이 권위주의 및 군부독재시절에 저질렀던 범죄들과 이명박근혜 9년에 자행했던 탈법들에 대해 검찰조직 최초로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몽테스키외가 정부를 이루는 3개의 부문이라고 규정한 행정부와 입법부, 사법부 모두가 과거의 잘못들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음에도, 경찰과 함께 행정부에 속하는 검찰만이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며 국민을 지배와 훈육, 처벌의 대상으로만 다루었습니다. 





검찰개혁이 화두였던 민주정부 10년에도 이들은 일체의 사과를 하지 않았으며, 이명박근혜 9년 동안에는 대한민국을 검찰공화국으로 만드는 역주행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불멸의 신성가족'이라는 말(책 제목이기도 하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한민국의 검찰은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독재에 기생했으며, 권위주의 정권과 금권의 재벌을 위해 불법과 위법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헌법과 법률의 미비점을 이용해 권력을 휘두를 뿐, 조직 차원에서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 했습니다.



노통이 '이쯤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고 말한 것에서 검찰의 권위의식이 극명하게 드러난 적도 없습니다. 열화 같은 국민의 검찰개혁 요구를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풀어가기 위해 '검사와의 대화'를 마련했음에도, 그런 자리에서마저 통수권자를 훈계하고 길들이려 했던 오만방자함은 국민의 열망마저 깔아뭉갤 정도로 극단에 이르러 있었습니다. 수사권부터 기소권독점과 기소편의주의 등까지, 여러 기관에 분산돼야 할 권력을 독점한 것에서 이런 반민주적 폭거들이 가능했습니다. 



시민으로 돌아온 노무현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검사와의 대화'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아니 그때의 치욕을 되갚아주겠다는 정치검찰의 보복심리가, 정치적 위기에 몰린 이명박의 필요와 어우러져 만들어낸 최고의 비극 중 하나입니다. 검찰이 정치화하는 데에 너무나 익숙했고,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비극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최악의 유행어가 지금까지도 유효한 것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문우일이 검찰개혁을 위한 여러 가지 안들을 내놓았지만, 수사권과 기소권처럼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권력들을 분산시키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대과제입니다. 공수처 신설과 검찰총장 직선제 등처럼 개헌 사항인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검경수사권 조정부터 행정권으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것은 촛불혁명의 명령이기도 하지만, 인권을 강화하고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두환의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항쟁을 벌였던 때처럼, 촛불혁명에서도 민주화운동을 주도하고 있었던 광주시민에게 '광주는 민주화의 성지'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경찰청장이라는 작자가 광주경찰청장에게 폭언을 퍼붇고 좌천까지 시켰다는 것은 검경수사관 조정이 너무 이르다는 말들이 나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박사모와 뉴라이트, 자유한국당, 개독교로 지칭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국민이 인정하는 그 당연한 호칭을 받아들일 수 없는 자가 경찰총장으로 있는데 검경수사관 분리를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정원조차도 적폐청산 TF를 구성해 자체적인 조사를 통해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에 나섰음에도, 박근혜의 주구를 자처하며 국민의 생명을 빼앗고 위협했던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수뇌부의 '아~ 몰랑' 행태란 반드시 청산돼야 할 적폐 중의 적폐입니다. 박정희의 양아들 소리를 들었던 전두환의 군부독재를 인정할 수 없었던 5.18광주민주화운동은 광주정신으로 대표되며, 이땅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성역으로 광주를 자리매김시켰습니다. 



그때의 광주가 없었다면 김대중과 노무현은 물론 문재인도 없었을 것이며, 오직 민주주의를 위해 고귀한 목숨까지 바쳤던 광주시민들이 없었다면 촛불혁명도 없었을 것입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벌어졌던 그 기간 동안 단 한 건의 강력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단 한 건의 폭력사태도 없었던 촛불혁명 만큼 전 세계의 민주혁명사에서 유일무이한 기적으로 회자되는 위대한 투쟁이었습니다. 문통이 광주정신을 헌법 전문에 실겠다고 약속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공수처 설치와 함께 검경수사권 조정은 문재인 정부가 책임지고 진행해야 할 절대과제 중 하나이지만, 표창원 의원의 말처럼, 이철성을 비롯해 경무관급 이상의 경찰수뇌부에 대한 인적 청소가 선행돼야 합니다. 이철성을 비롯해 경찰수뇌부가 경찰조직의 숙원이자, 국민을 위한 공권력으로 거듭나려는 열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일괄사표를 제출하고, 문재인과 박원순 불법사찰처럼 정치개입과 같은 과거의 잘못으로부터 완전히 단절하는 자기반성과 자기희생부터 분명히 보여주여야 합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7.08.09 08:30 신고

    다음 청산 조직은 경찰입니다
    적폐가 쌓여 있습니다

  2. 참교육 2017.08.09 13:50 신고

    지난 ㅊ어문회 때 문무일의 자세를 보면 과연 이 사람이 국민이 원하는 검찰 개혁을 해 낼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지켜 보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7.08.09 14:51 신고

      공수처를 만드는 작업은 개헌사항이라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검경수사권 조정이라도 해내야지요.
      다만 그 전에 경찰이 바뀌어야 합니다.

  3. 둘리토비 2017.08.09 23:01 신고

    아직도 적폐청산의 부분이 산더미같네요
    에구~ 그래도 차근차근 밟아야 하겠죠?

    • 늙은도령 2017.08.10 17:49 신고

      올 연말까지는 적폐청산이 계속될 것입니다.
      그때쯤 돼야 달라진 대한민국의 윤곽이 보일 듯합니다.

  4. 과유불급 2017.08.10 05:08

    "이철성"
    적폐라 부르지만 단지 청산대상일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닙니다. 쓰레기는 얼른
    치워야 될것인데 왜 자신을 분리수거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역시 쓰레기는 보는 사람도 치우는 사람도
    생각하는건 똑같을수밖에 없습니다.

  5. 고인돌 2017.08.11 02:05

    늙은 도령님의 몇 개글을 보고 생각이 유연하되 소신있다는 느낌이었는데...꼭 그런게 아님을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었던 11월18일, 강인철 광주경찰청장은 광주지방경찰청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이 주시민의 안전, 광주경찰이 지켜드립니다'라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자신의 양아버지처럼 군대를 동원해 권력을 찬탈했던 전두환을 인정할 수 없어서 1980년 5월17일의 광주시민들이 그랬던 것처럼, 최순실과 그 조력자들에게 국정을 농단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나누어준 독재자의 딸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37년을 거슬러 올라온 광주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게시물이었습니다.      

 



「광주시민의 안전, 광주경찰이 지켜드립니다. 11월 19일(토) 내일 오후 6시부터 5.18 민주광장에서는 광주 10만 시국촛불 집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금남로와 5.18 민주광장 주변에 교통통제가 예상되오니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도심 혼잡으로 지하철 환풍기에 많은 분들이 올라가시는 일은 절대 없어야 될 것입니다.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연일 계속되는 촐불집회에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진행되는 중에 단 한 건의 강력범죄도 일으키지 않은 37년 전의 광주시민들처럼, 파괴된 민주주의를 되살리고 유린된 헌법을 되돌리기 위해 광장과 거리로 나선 지난 겨울의 광주시민을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한 이 게시물에 분노를 참지 못했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자는 박근혜의 수족을 자처했던 살인경찰의 수장인 이철성 경찰청자입니다. 그는 역사의 진실인 '민주화의 성지'라는 문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겠지요.



박근혜의 주구를 자처했던 그로써는 해당 게시물이 촛불시민의 네트워크를 타고 빛의 속도로 전파되는 것을 두고볼 수만 없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에 방해되는 행위를 저지른 부하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당신 말이야, 그 따위로 해놓고!" 등의 폭언을 쏟아내고, 게시물을 삭제시켰습니다. 그것으로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위기감의 발로에서인지 강인철 광주경찰청장을 좌천시키는 인사를 자행한 것은 너무나 익숙한 수순이었습니다.  





촛불시민의 힘으로, 당연히 광주시민의 힘도 포함된 촛불혁명의 힘으로 박근혜를 파면시킬 수 있었고, 정권을 찾아올 수 있었으며, 국정원장에 이어 검찰총장도 바꾸었지만, 얼굴에 철판을 깔은 이철성은 살아남았습니다. 그는 비루하게라도 임기를 채우기만 한다면 검경수사권 분리를 이끌어낸 경찰청장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광주경찰청장으로써 자신의 임무에 충실했던 강인철 청장에게 폭언을 쏟아붓고 좌천성 인사를 자행한 사실이 폭로되기 전까지는.


                                                                                                                                                                                                                                                                                            

어쩌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폭로로, 표창원 의원이 말했던 것처럼, 경찰개혁의 핵심은 과거 수뇌부의 인적 청소이기 때문에 경무관급 이상의 지휘부에게 자진해서 일괄사표를 받아내기는 힘들지 몰라도 이철성 현 경찰청장과 백남기 농민을 살해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의 라인은 정리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청와대에서 발견된 수천 건의 문건과 서훈의 국정원이 복원해낸 녹취로 인해 3500명의 댓글알바를 암약시킨 원세훈에게 그럴 수 있는 것처럼, 이철성과 강신명의 롤모델 같은 김용판 전 경찰총장도 새롭게 기소할 수 있는 것을 덤으로 해서.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왜누리안티 2017.08.07 11:09

    그러다 이 일로 인해 임기를 다 못 채우고 불명예스럽게 쫓겨나면 이철성이 무슨 말을 할 지 봅시다.

  2. 참교육 2017.08.07 13:24 신고

    어떤 분야도 멀쩡한 곳이 없지만 검찰에 이어 경찰개혁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됩니다.
    문재인정부의 개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7.08.07 14:58 신고

      개혁은 무조건으로 이루어져 합니다.
      어마어마한 반발과 조작 속에 상당한 저항에 시달리겠지요.
      개혁은 좋지만 힘들고 피로감을 양산합니다.
      그것은 문재인이 무엇보다도 피해가기 위함이고요.

  3. 과유불급 2017.08.08 05:13

    우리가 생각하는 개혁의 첫단추는 그 무엇
    보다도 힘들고 어렵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적폐와 동행한다는건 더 힘들고 어렵습니다.내 한몸 힘들다고 이것을 늦추고
    피해 개,돼지로 살겠습니까?
    아니오! 아닙니다.
    절대 그렇게 하지 않을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7.08.08 14:59 신고

      우리는 촛불혁명으로 모든 적폐와 갑질과의 싸움을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모든 부처의 갑질도 살펴보고 바로잡으라 했으니 잘 될 것입니다.
      우리가 주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됩니다.

  4. *저녁노을* 2017.08.08 06:01 신고

    더 좋은 세상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개혁...개혁..원합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7.08.08 08:14 신고

    양심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는게 당연한데..
    참..권력이 뭔지
    아주 비열함의 표본을 보여 주고 있네요..

    • 늙은도령 2017.08.08 15:04 신고

      참 비열하고 추합니다.
      위로 올라가면, 권력을 손에 쥐면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을 야4당이 탄핵할까요? 문재인 전 대표는 '특검 거부가 국민에 대한 도발이라며, 박근혜와 함께 헌법 유린의 몸통인 황교안이 국민으로부터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강력한 경고와 함께 분노를 표명했지만, 야4당이 황교안을 탄핵을 강행할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AI와 구제역 대란에서 보듯, 황교안이 하는 일이란 대권행보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음에도 국정공백 운운하며 헌재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끌 것 같습니다. 





틈만 나면 해당행위를 저지르는 김종인 하나 다루지 못하는 더민주 지도부의 나약함과 계속해서 오르는 지지율에 취해 부자몸조심이나 하는 더민주 의원들이 황교안 탄핵에 나서기보다ㅡ그럴 것이면 정세균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했을 것ㅡ헌재의 판결을 기다리며 후보토론회 등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민주의 전략은 정권교체가 확실한 지금 변수를 늘리기보다는 헌재의 탄핵 인용에 맞춰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최대로 높이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정권교체에 성공하면 촛불시민들이 그렇게도 요구했던 적폐 청산과 국가대개조에 나설 수 있다고 믿는지 모르겠지만, 표창원 하나 지켜주지 못하면서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그에 기반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특검이 우병우를 구속하지 못한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세월호 7시간에 아무것도 밝힌 것이 없는데, 여소야대 정국에서 세월호특별법이나 제대로 개정할지, 최단 시간 내에 세월호를 인양할지 믿을 수 없습니다.



박근혜 게이트와 촛불집회 정국에서 더민주가 주도적으로 밀어붙여 국민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 있기나 한지 기억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최근에 환노위에서 거둔 업적이라고 할 수 있는 'MBC 노조탄압 관련 청문회'가 다음 달로 연기됐고, 이에 따라 28일로 예정됐던 '이랜드파크 임금체불·삼성전자 직업병 관련 청문회'도 개최 일자가 재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민주가 변했다는 것을 보여준 환노위의 쾌거에 대해서도 이렇게 무력하게 후퇴하니 황교안 탄핵이나 특검법 재개정 등을 바라는 것이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권력만 좇는 자들을 민주주의의 최대 적이라 하는데, 그런 자들로 가득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을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들 3당에 속한 의원들은 거의 다 청산과 퇴출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들을 선택한 유권자의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민주주의여서 제가 표를 주었고, 지지하는 더민주의 무능함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박근혜와 최순실, 김기춘과 우병우 등이 저지른 일들을 보고도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15%에 이르는 상황에서 3당을 지지한 분들을 비판한다는 것은 아무런 이득도 없는 일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정권교체가 확실한 지금,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을 보여달라는 것입니다. 온갖 팟캐스트와 종편에 나가 헛소리나 지껄이지 말고 국회에서, 광장에서, 거리에서 깨어있고 분노하는 시민들과 함께 황교안을 탄핵하고, 특검법을 재개정하고, 세월호 인양을 끝도없이 미루고 있는 해수부, 소녀상을 치우라는 공문을 발송해 국민을 욕보이고 능멸하면서도 일본에는 충성하는 개 같은 외교부, 롯데를 압박해 사드 부지를 마련함으로써 미국에 복종하는 국방부를 바로잡는 일에 나서라는 것입니다. 



'정권이 교체되면'이라는 가정법을 버리고 유권자가 제1당으로 만들어주었으면 그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란 말입니다.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더민주가 존재할 이유란 없습니다. 정권을 교체시켜줘도 여소야대라 또다시 못한다면 지금이라도 당을 해체하십시오. 이것 때문에 안 되고, 저것 때문에 안 된다면, 시민과 유권자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할 것입니까? 그럴 것이면 차라리 직접민주주의를 하지, 정당정치와 대의민주주의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민주의 당내경선이 흥행에 성공해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국회 내에서 필리버스터를 한 것ㅡ그래도 테러방지법은 통과됐다ㅡ을 빼면 더민주가 스스로의 힘으로 해낸 것이 무엇인지 필자의 기억에는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안민석, 표창원, 손혜원, 박주민을 비롯해 몇몇 의원들을 빼면 더민주는 제1당의 지위만 누렸을 뿐이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문재인과 이재명, 안희정 같은 대선후보가 존재하기 때문이지 그들이 없었다면 더민주를 지지할 이유란 없습니다. 





특검법마저 제대로 만들지 못해 특검의 활동기간이 1차로 끝난 것에서 보듯 더민주를 믿어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 정말로 힘듭니다. 김종인을 비롯해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자'들이 지난 대선처럼 더민주의 후보조차 뒤에서 흔들어댈지 누가 알겠습니까? 문재인과 이재명, 안희정을 넘어 더민주를 지지해야 할 이유를 증명해주십시오. 정세균을 거꾸로 매달아 특검법 개정안의 직권상정을 성사시키던지, 황교안을 탄핵해 새로 출범할 특검의 수사를 받게 하던지, 해당행위를 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김종인을 제명하던지, 촛불의 뜻을 왜곡하는 개헌논의를 잠재운다던지, 더민주의 힘으로 무엇이라도 한 번쯤은 해보란 말입니다.



그래야 정권교체 이후에 희망이라도 걸어보지 않겠습니까? 정권을 교체한 이후에도 주말마다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어야 한단 말입니까?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도 있어야지, 언제까지 촛불시민으로부터 받아먹기만 할 것입니까? 더민주가 수권정당으로서 존재의 가치가 있는지, 70년 적폐의 청산과 국가대개조의 능력이 있는지 이번에는 확실하게 보여달란 말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지누맘 2017.02.27 17:15

    모두 문재인탓만 하기 바쁘던걸요 민주당이 뭉쳐지지않는이유가 민평련때문이란걸 알았습니다 이계파들이 지들이 민주당을 꿀꺽하려고 친노패권주의 친문패권주의로 프레임씌우고 표창원도 대중정치인으로서 클거같으니 찍어눌렀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민평련계는 능력도없고 인기도없으면서 그저 지들자리차지하기위해 문재인을 못마땅해하고 비판하고 밟으려하는것이죠 민주당당원들이 공천권을 절대로 민평련계의원들에게 주지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민평련계만 없어져도 민주당이 분열될일은 없을거같은데 이번에 다 쫓아냈으면 좋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7.02.27 17:37 신고

      네, 민평련계(후단협의 후예들)처럼 더민주를 망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모두 교체해야 더민주가 제대로 된 수권정당이 됩니다.

  2. 친구 2017.02.27 18:19

    아래는
    23일 문대표가 요구한 특검연장 관련 뉴스.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23일) 특검법 직권상정
    합의가 무산된 데 대해
    "정치권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기간 연장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다면 정세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특검 연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권상정의 조건이 되는지에 대한 판단은 정 의장에게 달린 일" "가능하다면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특검 연장이 돼야한다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특검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할지 말지는 나의 권한"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위 기사대로
    차기대통령으로 유력시 되는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3일에
    정세균의장을 압박했으나 결론은
    저렇게 끝났습니다.

    황총리 탄핵 역시 힘들죠.
    탄핵한다 쳐도
    과연 야권에서 대선 끝나기
    전까지 이 나라를 책임지고
    끌고 갈 인간이 있습니까?

    통탄스럽습니다.
    야권에는 인물이 너무 없습니다.

    지금 이 상황 모두가
    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에게
    책임이라는 인간들을 대다수가
    같은 야권이라는 것 또한 답답하고요.

    문재인이 신이길 바라는 사람들
    같습니다.
    그냥 대선후보자자지만
    촛불광장에 있는
    우리와 다를바 없는 권력없는
    사람일뿐이라는 걸.


    • 늙은도령 2017.02.27 18:46 신고

      네, 더민주 내부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국민이 차려준 것만 받아먹을 것이면 정당이 필요없습니다.
      국민의 대부분이 특검 연장에 찬성하면 그것을 믿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달성해야지요.

  3. 둘리토비 2017.02.28 00:49 신고

    일단 중간에 황교안의 얼굴을 보니 토~ 나오구요~

    새로운 정부도 중요하지만 역사를 바르게 잡는것도 정말 중요한데,
    지금 이 흐름,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 늙은도령 2017.02.28 01:03 신고

      언제나 고비가 있기 마련인데, 지금이 그때인 것 같습니다.
      애당초 특검법을 잘못 만들어 생긴 일이지만 국민의 분노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라도 특검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하던, 황교안을 탄핵하던, 뭔가 액션을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성사여부와는 상관없이.

  4. 토마토 2017.02.28 02:55

    황교안이 기간만 질질끌다가 특검연장을 거부했네요...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면 좋을까요?

    • 늙은도령 2017.02.28 03:28 신고

      검찰로 가면 우병우는 작살납니다.
      검찰은 죽은 권력에게는 가혹합니다.
      우병우를 죽이며 검찰개혁의 칼날을 줄이려고 할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싫어서 특검의 수중에서 우병우를 작살내야 검찰개혁을 강도 높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글을 썼습니다.

  5. 하데 2017.02.28 04:09

    글 항상보고 배웁니다..추미애가 강경하게 나갔는데 우상호같은 사람들이 연정타령하네요..사람같은 사람이랑 연정이지....인두껍을 쓴자들과 연정이라니..게다가 이정국에 개헌...용서가 안됩니다..내년에 개헌하면 총선하자고 요구하고싶네요

  6. 耽讀 2017.02.28 08:12 신고

    특검연장 해야 합니다.
    끝내 안 되면 정권교체해
    검찰개혁과 함께 더 철저히 수사해야 합니다.
    박근혜-황교안-우병우 끝을 봐야합니다.
    그래야 이 나라가 조금은 더 민주국가가 될 것입니다.

  7. 공수래공수거 2017.02.28 08:45 신고

    특검 연장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탄핵 인용의 그날을 차분히 기다려야...

  8. jeremy 2017.02.28 11:31

    구구절절 맞는 말이십니다. 시민들을 보고 가야한다는 것은 제일 중요한 사항이나 제1야당이라면 국민이 뭐라하기전에 스스로 알아서 기어?주는 센스를
    발휘해야만 합니다.만 그동안 몸에 밴 국회의원의 공무원화를 쉽게 바꾸긴 어려울테죠. 일반기업처럼 불성실하게 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어떻게 되죠? 국회의원도 시민들에 의해 짤려봐야 정신을 차릴 겁니다. 그런 법안을 통과시켜야만 하는척이라도 하겠죠. 앞으로는 새로운 인물들로 바꿔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저 시민들 눈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부도덕한 부유한 삶을 요구할때라도 그것이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삶에 부정적이라면 할말을 하는 진짜 정치인, 국회의원말입니다. 그야말로 파리목숨이다. 오늘만 산다는 절박한 심정을 가진 자들이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9. mangrove 2017.02.28 11:34

    죽쒀서 개 준 것 맞습니다. 여기서 개란 말씀 안드려도 아시리라.

    도령님 댓글 중간 중간에 더민당도 청산의 대상이라는 제 의견에 이제 동의 하시겠지요? 체가 삐뚤어진 더민당에 아무리 국민들이 지지하고 희망을 걸어도 나아질 수 없는 이유 입니다.

    썩은 부위는 도려내야 합니다. 당장의 아픔이 있을지라도 그래야 살 수 있습니다. 개헌 논의는 그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새누리와 더민당은 같은 몸통을 가진 두 개의 머리입니다.

    국민이 살려면, 나라가 살려면, 국민의 지지를 받아 제대로 일을 하는 야당부터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제 생각의 끝입니다.
    세월호, 국정농단, 국정교과서, 테러법, 특검 연장.... 아무것도 더민당이 이름을 걸고 해결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야소여대 일때는 의석수 타령, 그래서 의석수 높여 놨더니, 의장이란 작자는 잰틀하기에 바쁘시고, 야당은 자기들 먹을 것 찾느라 국민을 외면하네요.

    박멸이 정답입니다. 야당부터 박멸하고 정직하고 바른 야당을 만들어 거기에 국민이 지지를 보내고 나라를 바꾸고 새누리들을 응징해야 합니다.
    이상태로는 새누리 응징을 커녕 노나 먹기나 하겠지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야당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0. 참교육 2017.03.02 19:39 신고

    황교안이 박근혜입니다. 함께 탄핵 받아야 할 공범자입니다.
    이런 자에게 특검연장 요구하는 것은 비겁한 구걸입니다.
    당연히 정세균의장은 직권상정해야 하고 특검은 연장되어야 합니다.

  11. 시민 2017.03.03 00:03

    더불어민주당 또한 무능한 야당입니다.국민이 원하는 뜻을 제대로 한게 없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국정을 포기한 박근혜를 통렬하게 비판한 '더러운 잠'의 국회 전시 때문에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표창원에게 6개월 당직정지(대선에서 문재인을 돕지 말라는 뜻)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표창원에게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성누리당의 행태도 기가 막힐 정도인데, 대선정국에 혹시라도 해가 될까봐 표창원의 징계를 결정한 민주당의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당의 지지율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민주당 당직자들은 국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다는 착각에 빠졌거나, 조선과 동아로 대표되는 쓰레기들의 파상공세가 무서웠나 봅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이 표창원 의원을 징계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를 인재영입 1호로 선택한 문재인을 향한 징계 결정과 같은 것이어서 쓰레기들의 공세가 극에 달할 것 같습니다. '더러운 잠'의 국회 전시가 적절했느냐에 대한 논란은 표창원 의원의 사과(정치적 책임의 의미로 하지 않아도 된다!)로 충분했으며, 그 이상을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검열의 자의성'을 인정하는 것이라 민주주의와 헌법에 역행하는 반동적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민주당의 징계 결정은 표창원에게 '더러운 잠'을 검열해서 걸러내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헌법상의 권리인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표창원이 예술가들의 국회 전시를 위해 명의를 빌려주면서 그림을 검열했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인데, 이것에는 침묵한 채 그를 징계했다는 것은 윤리심판원의 월권이자 민주주의와 헌법의 파괴행위입니다. 정청래의 징계를 결정한 것과 함께, 표창원 징계는 민주당의 존재이유를 물을 수밖에 없는 최악의 결정입니다.  





정청래의 징계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표창원의 징계 결정에서도 민주당의 주류는 문재인과 그의 조력자들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모든 종류의 성범죄자들이 모여있는 성누리당이 표창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것도 그를 영입한 문재인을 공격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숨기지 않는 상황에서 표창원의 6개월 당직정지 결정은 문재인의 대세론을 반기지 않는 것에서는 민주당이 성누리당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표창원을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가 "대한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질책했던 것도 그 정도의 정치적 책임으로 충분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임에도, 윤리심판원이 그 이상의 징계를 내린 것은 (문재인 대세론이 역동적인 당내 경선을 망친다는 고정관념이나 친문패권주의가 존재한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면) '표현의 자유'로 대표되는 민주주의와 헌법에 대한 이해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미국 수정헌법 1조는 "연방의회는 국교를 설립하거나 종교의 자유로운 행사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하지 못한다. 또한 언론과 출판의 자유, 국민이 평화롭게 집회를 할 수 있는 권리 및 불만사항의 구제를 위해 정부에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고 규정함으로써 '표현의 자유'가 어떤 법률로도 제한할 수 없는 시민의 제1의 권리임을 명확히 했던 것도 민주주의국가에서 '표현의 자유'가 가진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윤리심판원에게 재심을 요구하거나, 그들의 결정을 무효화시키는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문재인 전 대표와 표창원 의원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최소한 필자에 한해서는, 정권교체의 그날까지 민주당과 함께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함께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고자 합니다. 정권교체가 민주당의 목표라면 모든 종류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리고, 어떤 종류의 대결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도출하고 있는 문재인을 밀어주지는 못할지언정 그의 발목을 잡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민주당 당직자들이 JTBC 정치부회의에서 '반기문의 대선불출마로 문재인 대세론이 무너져 안희정과 이재명 등이 승리하면 그 역동성 때문에 정권교체는 더욱 쉬워진다'고 주장한 것처럼 생각한다면 명백한 오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내 경선이 역동성을 띠는 것은 관전자에게는 재미있겠지만, 그것이 대선에서의 표로 직결된다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에 불과합니다. 정상적인 대선에서는 승패에 따른 상처와 반목을 봉합할 시간이 충분하지만 한 달밖에 여유가 없는 조기대선에서는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당내 경선 흥행 성공 = 대선 승리'라는 공식은 지금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일반화의 오류를 불러올 수 있는 착각의 영역이 될 수 있습니다. 문재인의 확장성이 취약하다는 통념도 '양자, 3자, 다자간 대결'에서 압도적인 1위를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에 의해 무너졌는데, 민주당 당직자들의 고루한 생각만은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는 성역으로 남아있나 봅니다. '표현의 자유'를 윤리적 잣대로 평가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인데 당직정지 결정이라니요!!!



촛불집회는 시민정치의 최전선이고 그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개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들의 뜻에 반하는 표창원 징계는 민주정당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2월 4일에 열릴 촛불집회에서 '더러운 잠'에 대한 평가가 어떠한지 들어본 다음에 후속조치를 취해도 늦지 않을 텐데, 문재인 대세론을 경계하며 당내 경선 흥행만 고집하는 반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민주당 윤리심판원의 성급한 결정은 도저히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습니다. 



'표현의 자유'를 다룬 두 개의 유명한 판결에서 나온 기준처럼,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과 '즉각적인 불법행동을 선동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합니다. 당직정지 6개월이라면 대선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말라는 뜻이므로 민주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판결이자 반문정서의 결정판입니다. 표창원이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성누리당과 쓰레기들이나 좋아할 징계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대선에서의 유불리를 넘어서는 근본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다가박근혜다

#박근혜는하야하라    

#바른정당도박근혜다

#삼성이박근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7.02.02 20:10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7.02.02 20:13 신고

      민주당은 대대적인 물갈이가 필요합니다.
      김종인이 들어와 민주당을 더 망쳐놓았습니다.
      정말 답답하네요.
      하는 짓이라는게 자살행위 뿐이니...
      국민이 지지율을 높여주면 그에 맞게 행동하라는 뜻인데 그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2. merryjanet 2017.02.02 21:47

    지난 번 선생님 글에 표창원 의원 징계는 결사 반대한다고 했고, 또 약간의 제스추어일 뿐 염려말라는 답이 있으셔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아니 설마 했는데 대체 민주당 왜 이럽니까? 당당해야지요~~~
    새누리당 눈치 본 건가요? 아니면 대선때문에 수구 쪽도 살피느라 그런건가요?
    그 패러디 그림 자체가 대통령이 여성인 것을 비하하기 위한 게 아니란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 아닙니까.
    새누리와 친박꼴통단체의 본질 흐리기에 발맞추어 준 거네요. 정말 실망이예요.
    환한 미소와 애교스런 사이다 돌직구를 날리는 이재정 의원 만도 못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인지 윤리위원들인지 한심합니다.
    그 죄상이 너무도 엄청나 아직도 매일매일 기암할 비리가 터지고 있는데도 갖은 추악한 짓으로 호도하면서
    자신은 잘못없다를 넘어서 이젠 심지어 '오래 전부터 누군가 커다란 손이 계획하게 움직이고 있다'란 마치 무당같은
    소리도 마구 지껄이는 박근혜는 놔두고 뭐하는 겁니까.
    6개월 동안 당직활동 정지라니...대선을 코앞에 두고 표창원 의원은 문대표를 위해서 발벗고 뛸 수도 없게 묶어 둔거네요.
    너무 화가 납니다.
    솔직히 지금 민주당 최고위원들 별로 맘에 안들어요.

    • 늙은도령 2017.02.02 21:58 신고

      김종인이 대표였을 때 뽑았던 자들이 거의 다 남아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추 대표 체제라 윤리심판원도 바뀌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결정이 나온 것에는 지난 번의 개헌연구소 파동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표창원이 표적이 된 모양세입니다.
      정말 이놈의 민주당,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3. 지누 2017.02.02 22:35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게요 민주당은 이재명을 밀고있는듯 보이네요 국민을 위한 정치인뽑기 정말힘드네요

    • 늙은도령 2017.02.02 22:50 신고

      답답합니다.
      더민주 의원들은 자신밖에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4. 둘리토비 2017.02.02 23:10 신고

    전 그 가운데서 이재정의원의 일갈이 그나마 속시원했어요.

    새누리당은 진짜 자기들이 전에 무슨짓을 했는지 완전 까 먹은 것 같아요.

    • 늙은도령 2017.02.02 23:13 신고

      성누리당은 곧 없어질 정당이라서 별로 신경쓰지 않지만, 민주당의 반문정서는 걱정입니다.
      다음 총선 때 확실하게 바꿔야 합니다.

  5. 무예인 2017.02.03 00:09 신고

    휴 표창원 국회의원직 사태하고
    새누리당 너내가 좀더 탈당할 문제가 많은데 같이 하시죠
    민주당 진짜 응원해야되나 여성의원들 에휴 욕나옴

    • 늙은도령 2017.02.03 01:35 신고

      윤리심판원이 문제입니다.
      여성의원들은 그럴 수 있다고 해도 이런 수준의 징계란 말도 안 됩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6. 공수래공수거 2017.02.03 09:12 신고

    아직도 미개한 정치인들이 많습니다
    예술의 자유를 모르는 자들입니다

    누리당 이번 대선전에 없어져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7.02.03 16:40 신고

      탄핵 인용되면 성누리당은 사라집니다.
      어차피 황교안을 내세워 목숨을 연장하고 있을 뿐이므로...

  7. mangrove 2017.02.03 09:33

    답답합니다..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새누리와 바른정당이 국정농단의 공범 아니 주범임을 잘 알고 있을 텐데.... 이런 사안 가지고 밀린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더민당은 야당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병신도 이런 병신들이 없습니다.. 앉아서 코딱지나 파고 있지 말고 차분히 새누리들을 몰살 시킬 논리와 증거를 찾아서 씨를 말리려고 노력해도 모자른 판에, 오히려 새누리들에게 역공이나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 정말 난감합니다.

    단 한번도 더민당 입에서 새누리도 공범이고 해체해야 한다는 구호를 들어 보지 못한 것은 어쩌면 매우 당연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공범이라고 생각하면 그 논리를 사방으로 뿌리고 시간 날때마다 언급해서 언론전을 계속 펴야 하는데, 오히려 새누리 지지자들은 회복이 되고, 언론도 역공으로 나오고 있으며, 거기에 힘을 얻어 대선까지 노린다는 현실을 국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다 필요 없고, 더민당도 청산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새누리와 함께, 썩은 살을 도려내야 새살이 돋는 법. 저들의 넋나간 행동에는 더이상 기대를 말아야 겠군요.

    • 늙은도령 2017.02.03 16:42 신고

      정권교체 후에도 더민주가 어떻게 나올지 걱정입니다.
      총선 때 모조리 갈아치우기 전에 지지자들이 해당 의원들을 관리해야 합니다.
      이들은 통제가 필요합니다.
      야성이 없다면 시민의 통제로 싸우게 만들어야죠.

  8. mangrove 2017.02.03 09:35

    웃긴 것은..... 새누리들은 죽일려고 칼을 들고 덤비는데... 더민당은 친구라네요.... 병신 섹히들.

    • 늙은도령 2017.02.03 16:42 신고

      그러게 말입니다.
      부자 몸조심만 하면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고 보는 모양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 더민주를 지지하는 줄도 모르고...

  9. 장끼 2017.02.05 00:00

    개누리당이나 더민주나 썩은건 마찬가지다.
    정권이 바뀐들 썩은 정치인이 남아 있는한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다.
    실력과 일 잘하는 정치인보다 친숙한 정치인을 뽑아준 우리의 잘못이 여기까지 오게되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썩은 언론에 현혹되고 선택된 공천에 포장된 지역주의 인물선정이 더이상 되풀이 되지 않길 바랄뿐이다.

  10. 에라이 2017.02.05 12:08

    징계가 문재인하고 관련없다고 하는게 참 거시기하네요
    이래서 문재인이 비겁한 넘이란게 더 확실해 집니다 좋은 것은 자기가 하고 나쁜 것은 주변으로 넘겨 버리는....


마넹은 《선거는 민주적인가?》에서 다선의원이란 자연귀족이나 정치엘리트를 양산하는 경향이 있는 선거제도의 문제를 비판하며, 대의민주주의가 귀족정치와 과두정치로 변질되는 '민주주의의 역설'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한국처럼 다양한 민심이 반영되는 (정당명부) 비례대표가 최소화되고, 지역주의에 기반한 승자독식 소선구제 때문에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인격, 자질, 업적, 반응성(소통을 통해 주민의 뜻을 따르는 것)을 보지 않고 중앙정치에 영향력을 가진 다선의원들에게 표를 주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지역구 유권자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인보다는 이미 검증을 마친 현역의원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요. 이렇게 해서 선거는 다선의원이라는 (능력도 없는) 선거귀족을 만들어냅니다. 추첨제도가 배제(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선거 때만 정치에 동원되고 평상시에는 복종을 하는 유권자를 원했기 때문에 배제시켰다)되고 시민의 정치참여 통로가 적어질수록 선거제도는 다선의원과 지배엘리트를 양산해 대의민주주의를 소수의 영향력 있는 의원들의 과두정치(관료제화)로 변질시키는 위험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이렇게 해서 '조직이 아무리 민주적이라도 소수의 사람들이 조직 전체 의사를 좌지우지하는 결정을 내린다'는 미젤스의 '과두제의 철칙'이 작동하게 됩니다. 의회와 정당이 다선의원, 소수의 고위당직자, 정치엘리트에 의해 관료화되고 당원과 지지자, 시민으로부터 멀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토크빌이 건국 초기의 미국을 살펴본 다음, 《미국의 민주주의》를 통해 자유의 과잉에 의한 '다수의 독재(민주주의는 소수의 이해를 보호하는 다수의 통제를 추구한다)'를 경계했는데, 이것의 출발점도 다선의원과 정치엘리트가 다수의 뜻을 위임받았다며, 민심과 괴리된 독재(박근혜 게이트)를 하는 경향을 경계한 것입니다.    





한나 아렌트가 《공화국의 위기》에서 '시민의 정치참여를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의 상실, 정당과 의회의 관료화, 다양한 시민의 욕구를 대리하지 못하는 정당 등' 때문에 민주주의와 헌정주의(공화국, 법의 지배)라는 민주공화국의 근간이 뿌리부터 흔들린다고 경고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말고도 수없이 많은 정치학자들이 이에 대해 다루었고, 자연귀족화하고 관료화하는 선출직 위주의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온갖 방안을 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앵글로 색슨계)의 경우는 이념의 스펙트럼이 대단히 넓은 보수화된 거대양당 시스템이 너무나 공고해 (예비선거와 양원제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갈수록 과두정치화하는 다선의원과 정치엘리트 위주의 주류정치에 반발해, 시민이 직접 정치적 이해를 처리하고 이슈에 따라 정치적 참여를 늘리는 시민주권 행동주의(시민정치)로 나갔습니다. 미국은 표현의 자유가 포괄적으로 인정되고 유럽에 비해 선거주기가 짧기 때문에,여론(단체활동, 캠패인, 항의, 집회, 플래시몹, 정치인에게 문자나 메일 보내기, 소액후원금 등)을 주도하는 시민주권 행동주의가 '민주주의의 역설'을 일정 부분 바로잡고 있습니다.     





계급적 이해와 새롭게 등장한 이슈들 중심으로 다양한 정당이 경쟁을 벌이고 연정을 하는 다당제 연립정부(의원내각제)가 일반적인 유럽의 경우, 유권자의 뜻과 시대적 이슈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로 상당 부분 반영되기 때문에 미국에 비해 시민주권 행동주의가 활성화되지는 않았습니다. 68혁명 때 반짝했던 시민주권 행동주의는 인터넷, SNS, 팟캐스트 등의 사용능력이 뛰어난 1020세대들에 의해서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유럽도 엘리트 위주의 정치에서 시민정치적 정당정치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습니다.



유럽은 또한 다선의원과 정치엘리트에 의한 귀족·과두정치화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모든 정당에게 청년할당과 여성할당을 강제화함으로써 젊은피(35세 이하, 최근에는 39세 이하)와 여성의 국회와 내각 진출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은 당내 토론에 있어 일정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청춘과 여성처럼 상대적 약자나 정치적 소수자를 배려함으로써 고령화사회의 늙은정치를 제도적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스웨덴의 경우는 35세 이하의 청춘에게 25%, 여성에게는 50%를 제도적으로 강제하고 있다. 민간영역도 반강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교육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정보 접근과 처리의 능력이 뛰어난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거연령을 낮추자는 시도가 늘어나는 것도 정당정치 내에서 다양한 이해를 소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표창원이 선출직의 정년을 65세로 하자는 과격한 발언(?)을 한 것도 이런 세계적 추세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처럼 선출직 모두의 정년을 65세로 한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나머지 선출직의 대부분을 이렇게 할 경우 박정희 시대부터 지금까지 지배엘리트를 장악하고 있는 구태정치인들을 물갈이할 수 있는 효과도 있습니다.  



계급적 이해에 기반한 대중정당(조직으로서의 정당, 관료적 조직과 엘리트 위주의 권위적 의사결정구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마르크스주의적 공산당과 사회주의적 진보정당, 관료화된 거대노조 등이 다양한 욕구와 정치참여, 아래로부터의 의사결정구조와 열린 소통을 원하는 유권자와 시민의 외면을 받았던 이유)의 보수주의적이고 관료화되는 특성 때문에 정책과 소통 이슈 중심의 참여·직접민주주의(시민정치)와 정당정치의 공조가 불가능합니다. 1020세대들이 운동권세대의 보수적 행태에 불만을 표출하는 것도 이에서 나온 것으로, 선진 산업자본주의 국가를 휩쓸었던 68혁명의 주역들(청소년과 청춘)도 우파는 물론 구좌파까지도 비판했었습니다.   



표창원이 '선출직에 상한선이 없지만 하한선은 있다'며, 청소년·청춘·여성·장애인 등이 과소대표되는 '대의민주주의의 역설'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정년을 둬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도 시대정신을 담고 있는 민주주의적 발언이었습니다. 최근에 선출직의 '연임 제한(그리스의 경우 스트레이트 연임이 불가능했다. 최대 2번까지 선출직을 할 수 있지만 반드시 중간에 쉬어야 한다)'도 이런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다선의원과 정치엘리트 위주의 과두정치를 해소하기 위함입니다. 이를 테면 정당정치의 시민정치화라고 보면 됩니다(심의민주주의와 거리·광장 민주주의가 변증법적으로 융합하는 과정). 





표창원의 발언은 잘못된 것이 없으며, 표현상에서 미숙했을 뿐입니다. 위헌적 요소 때문에 선출직의 상한을 정할 순 없어도 하한선을 늘려야 하며, 제도적으로 청소년·청춘·여성·장애인 등처럼 과소대표되는 시민들의 선출직 진출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고령화시대로 접어든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갈 것이며, 촛불집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참여·직접민주주의의에 대한 유권자와 시민의 폭발적 요구, 권위적인 노조보다 더 진보적이고 급진적인 요구를 기존의 정당과 정치인이 제대로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추첨은 대표성의 수준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고, 선거는 반민주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질높은 공교육을 받았고, 정보 접근과 처리가 뛰어나고, 전통의 물질주의적 욕구보다 탈물질주의적 욕구(자아 실현, 자기 노출, 사회적 평등, 인권, 남녀평등, 소수자 권리, 반핵, 환경 및 생태민주주의, 동물권 인정 등)가 분출하는 현대시민의 특성을 고려할 때 표창원의 주장은, 이런 시대적 배경과 역사적 변화를 적절한 언어로 풀어내지 못했지만, 장기적으로 정당정치와 민주주의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발언입니다.



이럴 때만이 완전국민경선제의 취지도 살리고 역선택을 줄일 수 있으며, 정당정치도 이념적 기반에 근거한 조직으로서의 대중정당과 참여·이슈·소통을 통한 시민정치 중심의 네트워크정당 및 원내정당의 조화(노무현의 꿈)를 이룰 수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시민정치적 요소를 강화해 네트워크정당화한 더민주를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겠다고 한 것도 (당의 지원을 받지 제대로 못한) 지난 대선과는 달리 이번 대선을 민주주의의 축제와 시민정치적 향연처럼 치르겠다는 것으로, 대단히 미래지향적 결정입니다. 



역사적 변화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표창원의 주장은 자세히 다루지 않고, 과두정치화하고 관료화하는 대의민주주의에 불만족한 민주주의자들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표창원의 단어 선택만 물고늘어지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과 쓰레기 언론들의 저열하고 반민주적 행태는 촛불집회의 열망을 무력화시킬 것입니다. 고령화시대에서 과소대표되는 청소년·청춘·여성·장애인 등의 지분을 늘려야 한다며 표창원은 달을 가리켰는데 그를 비난하는 자들은 손가락(선출직 정년이라는 단어 선택의 세련되지 못함)만 물어뜯고 있습니다. 





신정치 관점은 현재 민주주의와 대비되는 한 가지 이미지를 제시한다. 정치적 불만은 가난한 사람들과 정치의 변두리에 위치한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혹은 정치가 너무 많은 요구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불만은 젊은이들과 교육을 잘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 제일 많이 증가했다. 불균등하게 시정치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선진 산업사회의 사회적 현대화과정에서 가장 혜택을 본 사람들이 그들이다. 이러한 개인들은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훨씬 더 높다. 그들은 정치인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과정이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훨씬 비판적이다. 그들은 정치를 따라잡고 있으며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과거에 시민들이 했던 것보다 높은 기준을 정부에 요구한다. 


치과정의 개방은 정부가 더욱더 폭넓은 정치적 요구의 스펙트럼에 반응하도록 보증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정치적 요구ㅡ환경, 여성, 소비자, 다른 집단들의 필요가 존재한다ㅡ의 양을 증가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요구들이 정부로부터 합당한 관심을 받게 되고 그 결과로 모든 사회적 필요를 다루는 정부의 능력을 개선하게 될 것임을 보증한다. 더 큰 정치적 관여 또한 민주주의 정치과정 속에서 시민들을 교육한다…더 많은 시민투입은 궁극적으로 정부의 결정수립의 질을 보증한다.


우리는 민주주의 정치가 정부의 효율을 극대화한다거나 정치엘리트의 자율성을 증대시키는 것으로 추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오히려 그 정반대다. 사실 좀더 중요한 목표ㅡ즉 인민의 엘리트 지배ㅡ를 보증하기 위해서 효율의 부분적인 희생이 불가피하다. 참여의 확대는 문제가 아니라, 선진 산업민주주의 국가들이 민주주의 이상에 부합하는 상태에 좀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기회다(러셀 J. 달톤의 《시민정치론》에서 인용)  



#새누리당이박근혜다

#박근혜는하야하라

#바른정당도박근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낭중지추 2017.01.20 22:04

    너무 오랜 기간동안, 너무 지나치게 우측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지내오다 보니 어지간히해서는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정도까지 가능할까? 이만큼 가도 괜찮을까 싶을 만큼 급격한 시도를 해도 그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균형이 맞는 원점까지 되돌리기에도 갈 길이 멀어보입니다 촛불로 힘과 소망을 다시 모아보도록 날씨부터 좀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도령님은 어쨌거나 건강하십시오

    • 늙은도령 2017.01.20 23:31 신고

      개혁을 할 때는 한 번에 해야 할 것이 있고, 오랜 기간에 걸쳐 해야 할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운동장은 빠른 속도로 평평해지고 있습니다.
      정권교체는 그래서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최종 관문은 사법부인데, 내일 날씨가 좋아 많은 분들이 광장과 전국에 모인다면 정말 바람이 없겠습니다.


박근혜가 탄핵될 내일은 분노한 시민의 체제혁명이 시작되는 날이다. 보수우파에서 진보좌파까지, 거의 모든 기득권의 협공과 폄훼, 조롱과 비난에 노무현의 개혁과 미래비전이 모조리 삭제되면서 '사람사는 세상'을 향한 체제혁명의 불씨는 깨어날 시기를 알 수 없는 깊은 동면에 들어야 했다. 이명박 정부(토마스 프랑크의 《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든 우파의 탄생》을 보라!) 5년 동안 노무현의 흔적은 복원이 불가능하게 파괴됐으며, 역사상 최악인 박근혜 정부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무당·내시 일당과 소수의 재벌들이 서로의 이익을 주고받은 최악의 정부로 기록될 지난 4년의 무한퇴행은 박근혜가 탄핵될 내일로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다. 탄핵이 아슬아슬한 표차로 이루어지면 (표창원의 반대자 색출과) 촛불시민의 분노가 상당 기간 지속돼야 체제혁명이 가능할 터이고(필자가 바라는 결과), 탄핵이 큰 표차로 이루어지면 다음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자격과 체제혁명의 목차들에 집중하는 체제혁명 정국으로 직행할 것이다(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결과). 



내일은 그래서 촛불시민의 분노가 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시민혁명을 넘어 96%의 체제혁명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내일은 연인원 7백만 명에 이르는 촛불시민들이 여의도로 모여들여 분노의 쓰나미를 국회로 날려야 할 날이다. 세습되는 부와 권력으로 그들만의 천국을 만든 1%의 성장담론을, 세습되는 빚과 빈곤으로 지옥으로 내몰린 99%의 분배담론으로 교체하는 날이다. 내일은, 울리히 벡이 《위험사회》에서 입증한 것처럼, 50대 이상에게는 너무나 당연했던 성장·개발의 담론이 2030세대 이하에게는 지옥과 파괴의 담론이었음을 밝히는 날이다.    



지난 9년 동안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됐기에, 노무현의 개혁과 미래비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이상의 것들이 더해져야 하는데, 자본과 소득 모두에 최고세율이 75%(불로소득에는 90%)에 이르는 45~75년의 조세정의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핵심이다(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보라!). 그럴 때만이 의미있는 청년수당(노인빈곤의 간접적 해결책)의 전국적 실시가 가능하며, 한계에 봉착한 수출경제의 쇠퇴를 내수경제의 활성화로 최대한 보충할 수 있다.





대처와 레이건 이전의 조세정의로 돌아가야 한다는 필자의 주장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저출산·고령화가 고착화된 시대에는 저성장(2~3%대)을 피할 수 없다는 피케티와 스티글리츠, 윌킨슨, 라이시 등의 성찰에 기반한다. 평균 7~8%의 성장률을 보여주었던 그 당시의 고도성장은 (불평등성장에 올인한 박정희 신화와는 달리) 서유럽 국가들을 선진복지국가로 접어들 수 있었다(성장률로만 본다면 일본과 대만, 싱가포르는 10%의 성장률을 기록했음). 



현재 선진국으로 진입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민주주의가 자본주의를 제어할 수 있었던, 그래서 성장에 비례한 분배를, 자유에 비례한 평등을 가능하도록 만든 정부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오랜 민주적 투쟁으로 보완했으며, 선진국들을 박살낸 경제대공황(1929년 발생)의 공포와 좌우의 전체주의가 초래한 1, 2차세계대전의 참화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때까지는 정치학과 경제학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직까지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는 극소수의 아웃사이더들이 주장했던 소수학설에 불과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피트 외 《불경한 삼위일체》를 보라). 더더욱 정치를 비즈니스로 만드는데 성공해 국가의 예산과 공공부분의 민영화로 먹고사는 시장우파도 득세하지 않았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조세정의의 완벽한 몰락과 함께, 이 세 가지가 완전히 역전된 시기가 부자감세와 서민증세, 신자유주의적 정경유착으로 대표되는 이명박근혜 9년의 대한민국이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9년 동안 대한민국은 반칙과 부패의 기득권세력에 맞서왔던 대항세력(진보정당, 각종 노조, 민주화세력, 진보언론, 공영방송, 운동권, 양심적 지식인, 민주적 지도자 등)이 완전히 붕괴됐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조세정의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선거제도와 선거연령이 개혁이 중요한데, 이에 대해서는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다양한 분야의 지식들을 총동원해 그 당위성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그 글에서 향후 20년을 체제혁명을 이룰 민주진보의 전성시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보일 텐데, 이를 위해서라도 내일은 인류역사상 최악의 지도자로 확정된 박근혜의 탄핵에 성공해야 한다. 아니, 성공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럴 때만이 '세월호 7시간'에 집중된 국민적 관심을 세월호의 온전하고 빠른 인양(9명의 미수습자와 유족도 되지 못하는 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을 기억하라!)과 '세월호 고의침몰설'으로 돌릴 수 있다. 국가와 정부의 부재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세월호참사에는 불평등성장과 정경관언 유착의 모든 폐해가 집약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는 촛불시민의 체제혁명이 도달해야 할 목표 중에서도 최상위에 속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를 탄핵하라! #여의도를 접수하라! #새누리당을 해체하라! #세월호특별법을 재개정하라! #박근혜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퇴진을 위해! 촛불시민과 N포세대는 기필코 승리하리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낭중지추 2016.12.08 21:34

    쥐닭정권 동안 4대강부터 청와대까지 모두 똥 투성이가 되어버렸습니다 다음 정부는 그걸 치우는데 모든 임기를 쏟아부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보이는 곳에만 싸놓은 게 아니라서 ㅜㅠ 임기 안에 어지간히 치울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겠지요 내일 저들의 심판날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도령님도 힘내십시오^^

  2. 공수래공수거 2016.12.09 08:56 신고

    오늘 6시 퇴근이전에 좋은 소식이 들리길 고대하고 기대합니다

    • 늙은도령 2016.12.09 17:02 신고

      가결됐습니다.
      이제 헌법재판소만 남았습니다.
      촛불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 늙은도령 2016.12.09 17:02 신고

      가결됐습니다.
      이제 헌법재판소만 남았습니다.
      촛불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 늙은도령 2016.12.09 17:02 신고

      가결됐습니다.
      이제 헌법재판소만 남았습니다.
      촛불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오늘의 밤샘토론은 야당에게 불리한 내용이었지만, 권은희 의원의 활약 덕분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표창원 더민주 의원에게는 부담스러웠던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관한 토론에서 전체와 부분을 넘나들며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과 최진녕 변호사의 주장에 정확하게 대응한 장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권은희는 그런 식으로 자신의 눈에 들어있는 들보는 무시한 채 상대의 눈에 있는 티끌만 탓하고, 사실관계마저 왜곡하는 전희경의 일방통행(표창원이 이것에 대해 토론 말미에 지적한 것은 적절했다)과 박근혜 구하기에만 급급했던 최진녕의 발언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박지원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관한 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도 권은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면도 있다. 



특히 박근혜가 푸틴과 회담을 하기 직전에 정세균 의장이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이 잘못이라며 전체주의이고 권위주의적 시각을 강요한 전희경의 발언들을 효과적으로 반박했다. 중국인들을 거지떼라고 폄하한 송영선의 역대급 망발을 제지하지 못해 박근혜의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벌점(-1점, 방송재허가를 받는데 치명적인 점수)을 받은 후인지 새누리당에 유리한 발언을 많이 한 사회자의 (어쩔 수 없는) 편향된 발언에도 불구하고 권은희는 야당에게 불리한 토론을 승리(판정단에 한하지만)로 이끌었다. 



표창원은 감정 조절에 실패했던 예전에 비해 상당한 발전을 보여줬다. 상대의 얘기를 끝까지 경청하는 자세와 그런 다음에 조목조목 반박하는 것도 효과적이었다. 박근혜의 유체이탈화법을 떠올리는 전희경의 일방통행에 세월호유족과 백남기씨 가족 등에 대해 반인륜적 발언도 서슴지 않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행태를 예로 들며 새누리당을 비꼰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통쾌하기는 했다.



다만 표창원으로서는 토론을 함에 논점의 도약이 있었다는 것을 되돌아볼 필요는 있다. 전희경처럼 작은 꼬투리를 물고 늘어지며 전체와 본질을 왜곡하기 일쑤인 새누리당 의원들과 토론할 때는 논점의 도약에 조심해야 한다. 토론 내내 새누리당의 잘못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쌩까면서 상대에게 훈시만 늘어놓고 토론의 기본도 지키지 않는 유체이탈화법의 전희경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전희경 같은 타입은 유시민이나 은수미를 만나면 박살난다. 유시민을 전희경과 비교하는 것은 그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 건너뛴다고 해도, 표창원의 자리에 은수미가 앉았다면 오늘의 토론이 더욱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13 : 7로 야당이 승리한 오늘의 토론에서 권은희가 오늘의 올빼미논객으로 뽑힌 것은 당연한 결과였지만, 표창원이 마지막에 전희경의 토론자세를 비판한 것은 매우 적절해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전희경과 최진녕처럼 논리가 허약하면서도 사실 왜곡 등을 동원해 일방적인 주장만 되풀이하는 상대들과 토론하는 바람에 짜증이 날 수도 있었으리라. 어제의 썰전에서도 전원책이 푸틴과 시진핑이 박근혜를 상대로 한 발언들을 분석·평가할 때 그들의 수준을 평가절하하는 위험한 발언들이 많았던 것처럼, 이땅의 보수들은 꼰대적 본성을 영원히 떨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보수라는 단어 자체가 현재의 상태가 대체적으로 정(正)이라는 것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기득권을 옹호하는 꼰대적 의미를 지닌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일단 정권을 탈환하고 보자. 그 전에 있을 보궐선거에서도 압승하면 더 바랄 것이 없을 테고. 조선일보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박살내고, 김제동도 눈에 거슬린다고 하차시켜버리는 최악의 언론환경에서도 밤샘토론과 톡투유를 놓지 않는 JTBC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봉키 2016.09.10 06:00

    인상적인 글입니다. 오늘 방송된 밤샘토론을 객관적으로 보려하신게 느껴지며 동문서답과 일방통행식의 토론(?)만을 하는 전희경 x아이의 목소리를 두시간 16분간 들으셨다는것만으로도 충분히 고생하셨고 수고하셨습니다. 부디 조만간 은수미 의원과 전희경 의원이 한 토론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날이 오길 기대해봅니다. 정상적이라면 전희경 의원이 고사하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 늙은도령 2016.09.10 15:47 신고

      정말 또라이더군요.
      오로지 자기 말만 하고.
      덕분에 시청자들이 새누리당의 민낯을 보게 되서 다행이고요.
      참 답이 없는 자들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9.10 11:55 신고

    밤샘토론을 보지 않아 뭐라 이야기할순 없지만 전희경 이름만 들어도
    그 내용,그 언사 알수 잇을것 같네요 ..에이...CB

  3. 참교육 2016.09.10 19:08 신고

    아깝네요 그끔 이런 토론도 보고 해야 하는데.. 저는 아침에 글쓰는 바람에 일찍 잠드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4. 청결원 2016.09.11 08:31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5. 타리 2016.09.11 11:17 신고

    좋은 글 잘봤습니다

  6. 아남카라 2016.09.21 14:22

    이준석하고 전희경하고 한번 붙여놧음 싶어여 ㅋㅋ
    상상만해도 ㅋㅋㅋㅋㅋ



2016년의 이중인격자들은 사드 배치에는 찬성하면서도 자신의 사는 곳은 안되는 사람들을 말한다. 어떤 이유를 든다 해도 이들이 이중인격자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다. 박정희 숭배자이자 박근혜 콘크리트지지층이며, 변함없는 새누리당 지지자가 주를 이루는 이들의 행태는 극단적 이기주의나 님비현상으로도 설명이 불가능하다. 친일파의 본질이 기회주의에 있다면 이들의 본질은 이중인격에 있고, 이들 때문에 성주는 타지역으로부터 완전히 고립됐다. 





들쭉날쭉 하지만 사드 배치에 관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결과(현재는 반대가 찬성을 넘었다)를 기준으로 하면 국민의 30% 정도가 이에 속한다. 무당파·중도층만 잡으면 대선에서 승리한다고 생각하는 더민주 지도부도 이에 속한다. 어제 성주를 방문한 김한정, 김현권, 박주민, 소병훈, 손혜원 의원과 김홍걸 전 국민통합위원장을 뺀 나머지 의원들과 고위당직자들도 이중인격자다. 이들이 성주를 방문하거나 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드 배치 반대를 선언하지 않는 한 이중인격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찬성한다면 정부를 설득해서라도 성주에서 자신이 사는 지역으로 사드를 가져와야 한다. 사드 배치에 찬성하면서도 자신이 사는 지역은 안된다는 사람들은 일본의 식민지지배에 협조하고 북한군이 서울에 진입하자 김일성 만세를 외친 조선일보 사주들과 다를 것이 없다. 일본이건 북한이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면 누가 지배하던 상관없다는 이들의 행태가 이중인격의 전형이기 때문이다. 



늦었지만, 대단히 늦었지만 성주를 방문해 더민주와 자신의 비겁함을 고백한 김한정, 김현권, 박주민, 소병훈, 손혜원, 김홍걸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2016년의 성주는 1980년의 광주의 데자뷰다. 제1야당의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며, 내년 대선의 핵심의제를 경제민주화로 만드는데 혈안이 된 김종인과 이철희의 전략적 모호성이 계속된다면 광주의 비극이 성주의 비극으로 재현될 수 있다. 그 책임은 김종인 일당이 져야 할 것이고. 



고발뉴스닷컴에서 인용



사드의 성주 배치를 막지 못한다면, 그 다음은 내가 사는 지역이 다음번의 사드(또는 그에 상응하는 무기) 배치지역이 될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을 극단적 분열로 몰아넣고, 북한과의 확장적 군비경쟁으로 내몰고, 미일-중러가 충돌하는 신냉전의 화약고로 몰고갈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에 대해 처음에 저항하고, 끝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 국민과 미래세대가 희생해야 할 이유란 단 하나도 없다.    



국가 폭력의 피해자들을 야당이 보듬지 않는다면 야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표창원의 말처럼 더 이상 비겁해지지 말라. 김종인의 더민주는 나치의 만행에 저항하지 않은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압축적으로 담아낸 뇌뫼러의 고백을 명심해야 한다. 처절한 비극적 경험의 산물인 '처음에 저항하고, 끝을 생각하라'는 격언이 사드의 성주 배치에도 똑같이 적용됨은 뇌머러의 고백을 다시 한 번 인용하는 것으로 넘칠 만큼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를 습격했을 때, 나는 다소 불안해졌다. 그렇지만 결국 나는 공산주의자는 아니었으므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어 나치는 사회주의자를 공격했다. 나의 불안은 조금 더 커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나는 사회주의자는 아니었다. 그래서 역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어 학교가, 신문이, 유태인이, 이런 식으로 잇달아 공격대상이 늘어났으며, 그때마다 나의 불안은 커졌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어 나치는 교회를 공격했다. 그런데 나는 그야말로 교회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EMC 2016.08.05 05:14

    안녕하세요 선생님.

    나라 상황이 풍전등화 일보직전임에 불구하고 여전히 헛똑똑이들이 설치는 것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겠습니다.

    저는 그래도 다행이 일이 잘 풀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있는 칼튼 대학교 (Carleton University)에서

    올 9월부터 정치학 석사 과정을 시작하게 됬습니다.

    앞으로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남중국해를 비롯한 동아시아 전체의 안보가 지정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것은 너무나도 지명합니다.

    허나 그곳에서 가르치는 과목들 설명을 보니 주로 유럽과 구소련 지역 안보에 중점이 있더군요.

    동아시아 근대사에 대한 전반적 지식은 있지만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려고 하기엔 제가 아는 게 너무나도 미흡합니다.

    동아시아 안보에 대해 독학을 하려고 하는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떤 사항이 중한 것인지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면 감시하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8.05 16:39 신고

      먼저 정치학 석사 과정에 들어간 것에 축하를 보내네.
      공부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 너무 좋고.
      한국의 지정학적 상황을 너무 극단의 대결로 몰고가는 것이 답답한 상황에서 우리의 위치를 잘잡는 것이 중요한데 사드 문제 때문에 합리적 토론이 사라진 상황이라 걱정이 많네.
      미국과 중국 모두를 놓치지 말고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내야 하는데 확장적 군비경쟁으로 치닫는 것이 냉전시대의 재현으로 가고만 있으니...
      터키와 러시아가 손을 잡고, 유럽이 이 때문에 갈라지면 전 세계는 고립주의와 민족주의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신우파들의 목표여서 정말 걱정이네.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보면 먼저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추천하네.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이해는 마루야마 마사오의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을추천하네.
      이 두 책을 읽으면 신냉전으로 치닫는 현재의 상황이 1940~70년대의 데자뷰 같음을 알 수 있을 것이네.
      이중텐의 <이중텐, 중국을 말하다>도 중국에 대한 이해로서 괜찮네.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누구나 읽은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과 이에 대한 반론이 들어있는 박명림 교수의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 1권과 2권을 추천하네.
      한중일 학자들이 공동저작한 <한중일이 함께 쓴 동아시아 근현대사>도 괜찮네.

      일단 이 책들을 읽으면 한중일 근대사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네.
      이 책들을 읽다 보면 추가로 읽어야 할 책들이 나올 것일세.
      미국의 베트남전쟁을 언론의 시각에서 다룬 노엄 촘스키의 <여론조작>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걸세.
      어차피 동아시아는 미국의 힘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니까.

    • 늙은도령 2016.08.06 14:44 신고

      참으로 당신은 나쁜 사람이네요.
      미국 정부와 지배엘리트들 때문에 여러 나라와 사람들이 피해보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과 유럽, 각 분야를 공부하고 수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또한 초국적기업의 임원으로 있는 형제와 친구, 선후배들, 국회의원과 장관을 지낸 친척들을 통해 보다 깊은 내용도 들으며 문제의 본질에 다가갔습니다.
      그 결과 미국이 제대로 하면 세상은 평화로워질 수 잇다는 것입니다.
      님처럼 일방적이고 외눈박이적인 생각을 갖고 잘못된 지식을 믿으니 이 나라가 이모양 이꼴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8.05 08:28 신고

    퇴임후 지낼 사저 근처에 딱 설치하면 큰 말이 없을듯 합니다

  3. jhkk4444 2016.08.09 14:33

    존경합니다.... 늙은도령님!! 많은 것을 배웟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좋은 말씀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림니다.

    • 늙은도령 2016.08.09 18:06 신고

      감사합니다.
      계속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세월호유족을 만나고 왔습니다. 많은 분들을 만나지 못했지만, 제가 알고 싶었던 것들이 해소된 것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언론으로서의 기본도 없는 쓰레기들(최악의 쓰레기는 종편이 아니라 KBS와 MBC다. 특히 지난 8년 동안의 경영진과 이사들은 먼지 하나까지 탙탈 털어서 국민을 우롱한 대가를 치르게 만들어야 한다)의 보도는 믿지 않고, 저급한 평론가들의 잡설은 듣지도 않기 때문에 세월호유족을 만나서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안산에서 새누리당이 두 석이나 차지한 것이 민심의 변화인지 물었는데, 유족은 더불어민주당이 두 석이나 차지한 것이 민심의 변화라고 답했습니다. 쓰레기들이 안산에서 새누리당이 두 석이라 차지했다고 했지만, 안산의 언론들은 새누리당이 4석 모두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런 터무니없는 보도가 의도적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더민주가 2석을 차지한 것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안산의 민심이었습니다.     



여기에 세월호변호사인 박주민이 당선됐으니 세월호특별법 개정의 동력은 확보됐습니다. 사실 박주민의 당선은 기적입니다. 김종인 비대위가 은평갑에 아무런 연고도 없으며, 투표도 며칠 남지 않은 상태에서 박주민을 공천한 것은 떨어져도 그만이라는 막장 공천의 극치였습니다. 정체불명의 이유로 컷오프된 이미경 의원(5선)이 자신의 조직을 풀로 가동시켜주는 담대함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박주선의 당선은 불가능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의 미친 짓거리는 별도의 글로 다루겠지만, 현명한 유권자들 덕분에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밀어붙일 3명의 의원이 당선된 것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국정원의 세월호 실소유주 논란을 밝힐 수 있는 김병기의 당선, 대통령을 둘러싼 '7시간의 미스테리'에 가장 근접해있는 조응천의 당선,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주장한 표창원의 당선, 지난 2년 동안 세월호유족의 실질적 버팀목이었던 박원순(세월호광장만이 아니라 세월호유족이 사단법인을 만드는 것까지 도와주었다. 박원순 시장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과 이재명 시장까지 더하면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가시권 안으로 들어왔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세월호특별법을 반쪽자리로 만든 안철수(당시 새정연의 대표)와 박영선(당시 새정연의 원내대표)의 당선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 정도 장벽을 넘지 못하면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반드시 돌파해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될 수 있었던 요인 중 세월호참사가 높은 순위에 있을 터,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반대하거나 방해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또한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지지자들의 믿음대로 범야권에 속하는지, 아니면 호남자민련으로 새누리2중대 역할에 충실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입니다. 광주와 호남에서 레드카트를 받은 문재인이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합의만 하면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20대 국회의 두 번째 회기(첫 번째 회기에는 새누리당이 필리버스터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세월호참사는 박정희 시대부터 이어져온 압축성장과 정경유착의 결과이자, 이명박근혜 정부 8년의 폭정이 온전히 담겨있기 때문에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표를 준 유권자를 욕보이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들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 조중동의 집요한 반대에 굴복하거나 적당히 타협한다면 자신들이 민의의 대변자가 아니라 반칙과 특권의 기득권임을 자백하는 꼴입니다. 



이번 총선이 유권자들의 위대한 선택의 결과라면, 그들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20대 국회가 제일 먼저 통과시켜야 할 법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이 부여된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가능할 때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위안부협상, 개성공단 영구폐쇄, 헌법과 모법에 위배되는 시행령 등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종편을 무더기로 탄생시킨 방송법(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았다)과 테러방지법 등을 폐지시킬 수 있으며, 용산참사와 4대강공사, 자원외교, 방산비리, 전교조 탄압, 노조 파괴, 통진당 해산, 방송장악 등에 대해서도 밝힐 수 있습니다. 



세월호특별법의 개정은 헬조선으로 추락한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첫 번째 걸음이 될 것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발전 단계의 마지막인 사회적 권리(유럽의 선진복지국가의 모델인 '베버리지 보고서'의 실현)의 확립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의 실체이자 본질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P.S. 박원순 시장의 도움으로 세월호유족이 사단법인을 만들었는데 이전의 후원금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130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희생자가족이 정부의 보상금을 거부했기 때문에 최근에 들어서는 빚을 내고 있는 지경입니다. 사단법인도 각 가구가 6만원씩 갹출해 운영한다고 하니 후원자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다루겠습니다.  

  





  1. 공수래공수거 2016.04.15 08:10 신고

    20대 국회 시작하자 마자 세월호건부터 풀어 나갈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언급하신분들이 국회입성한것을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제대로 진실이 규명되길 기원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09:04 신고

      네, 안철수의 노선을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고, 리더로서의 역량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최적의 법안입니다.

  2. 수컷닷컴 2016.04.15 15:28

    세월호참사도 아픈 사건이지만
    상대적으로 천안함희생사건은 잊혀져가네요.
    세월호희생자를 국비로 억대로 배상하려면 나라지킨 장병들도 억대로 배상받아야 마땅합니다.
    나라지키면 천만원 이하배상, 놀라가다 죽으면 억대는 아니라고 봅니다.

    • 늙은도령 2016.04.15 16:25 신고

      천암함 장병들에게 배상을 하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나머지에는 동의하지 못합니다.
      국가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이유 때문에 세금을 걷고 국가의 공권력을 독점하는 것입니다.
      세월호 유족들의 배상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호프만식 계산법 때문에 높은 것이지 그들만 많이 받은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유족들의 2/3가 국가로부터 어떤 배상과 보상도 받지 않앗습니다.
      국가가 제 역할을 못했으니까요.
      놀러가다라는 말에는 분노가 치밉니다.
      그런 단어를 한 번이라도 더 쓰면 차단할 것입니다.

  3. 우보만리 2016.04.15 17:50

    동감입니다. 차기국회 첫테이프는 세월호특조위의 재건과 국회에서의 특별법제정부터 시작해야할것입니다.
    아직도 9분이나 물속에서 고인되어 시신조차 못모시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것이 이 정권의 본모습입니다. 반드시 20대국회의원은 역사의 책무이자 양심을 가지고 이 문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17:10 신고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이 헬조선에서 벗어나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런 면에서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4. 광돌 2016.04.15 19:58

    천안함과 세월호는 다릅니다. 별개의 사건입니다.
    두개를 비교할 것이 아니라, 각각의 사건에 대해서 평가를 해야 합니다.
    천암함 유족위로금, 연금이 적다고 하면, 그것은 그것대로 평가하고 조정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의 핵심은, 배상금의 크고 적음 아니라, "진실에 대한 규명과 책임,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6 17:11 신고

      네, 별개의 사건이지요.
      달리 접근해야 하고요.
      천안함과 세월호참사를 묶는 것이 무지의 소산입니다.
      조중동의 프레임이고요.

  5. 둘리토비 2016.04.15 20:03 신고

    20대 국회의 첫 임무,
    아니 그 망할 19대 국회의 마지막 임무,
    세월호 특별법을 온전히 제정하는 것입니다.

    깡통보수층에서 이 세월호에 관한 부분을 대하는 것을 보고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어떻게든지 연대하고 온전한 진실규명이 되는것,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도 실종중인 9명을 찾는 것,

    대한민국의 제대로 된 시작은 여기서 출발함이 마땅하다고 봅니다~

  6. 글쎄요 2016.04.16 02:06

    방송, 언론부터 제대로 잡고, 댓글알바부터 없애야 큰 혼란을 막을 수 있겠죠.
    그리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화합이 무엇보다 절실하니..... 일단 조용히 지켜보자고 하고 싶네요.
    더민주와 국민의당을 싸우게하려는 여론조작이 느껴져서요.

    • 늙은도령 2016.04.16 17:13 신고

      다양한 것들이 나올 것입니다.
      각자가 냉정하게 판단하면 됩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조중동과 지상파 등의 영향력이 형편없었다는 것입니다.
      광주와 호남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왔지만 그것도 반대로 나왔기에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지금은 안철수를 비판할 때가 아니라 김종인의 폭주를 막아야 할 때입니다.



많은 유권자들이 김종인의 반민주적 독선과 더민주의 조폭적 패권주의를 심판하기 위해 정의당을 찍는 것에 상당한 의문을 표합니다. 그들은 비박학살과 사적공천이 난무하는 새누리당을 막으려면 '미우나 고우나' 더민주를 밀어줘야 한다는 현실론을 제시합니다. 이른바 사표방지심리가 발동한 이런 유권자의 생각은 한꺼풀만 벗겨보면 거대양당체제가 구축한 정신적 예속상태가 보입니다.   





많은 유권자들의 뇌리 속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사표방지심리는 노태우·김영삼·김대중·김종필이 후보로 나온 87년의 대선, 김영삼·김대중·정주영이 경쟁했던 92년 대선, 김대중·이회창·이인제가 맞붙었던 97년의 경험들에 기원합니다. 6.10항쟁의 열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던 87년의 대선에서 노태우가, 독재자를 양산했던 육사(하나회) 출신 후보가 사라진 92년에는 김영삼이, IMF외환위기 이후에 치러진 97년에는 김대중이 대통령에 오른 것도 대량으로 발생한 사표 때문이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2002년의 대선에서는 보수수구세력과 민주진보세력이 1대 1 구도(이회창 vs 노무현)를 만들면서 사표가 승패를 가를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때의 경험은 전국득표율에 비해 (지역구를 결정하는 인구구성과 승자독식 소선구제 때문에) 의석수에서 언제나 불이익을 당했던 진보진영으로 하여금 야권단일화를 성역으로 승격시켰습니다. 사표방지가 목표이기 때문에 제1야당을 중심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필연이었습니다. 



이런 사표방지 선거구도가 고착화된 이후로는 진보정당이 원내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이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로 미국처럼 거대한 연방제 국가에서나 통용되는 보수화된 거대양당체제(지배엘리트가 다선을 통해 자연귀족이 되는 반민주적 정당체제, 최근에는 자식에게 세습까지 한다)가 고착화됐습니다. 이런 양당체제는 이익을 중심으로 뭉치는 보수정당보다 가치를 중심으로 세분화되는 진보정당에 치명적입니다.  



여기에 분단현실이 더해지면서 거대양당체제는 다양한 이해가 첨예하게 충돌할 수밖에 없는 한국적 현실을 정치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다당제를 원천봉쇄하기에 이르렀습니다(정치가 발달한 방법이 없다). 이런 양당체제의 덕을 가장 많이 누린 것이 새누리당2중대 역할에 충실한 제1야당이었습니다. 모양새는 떨어지지만 제1야당을 유지하려면 둘 중 하나가 작살나는 결사항전보다 적정선에서 이익을 나눠먹는 새누리당2중대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창당해 이런 정치적 보수담합을 끊으려 했지만, 김한길·정동영·박지원·박상천 등에 의해 무력화됐고, 대한민국을 진정한 의미의 선진민주국가로 이끌고 갈 4대개혁입법마저 중도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정치생명과 새누리당과의 이익나눠먹기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서슴지 않았던 이들 때문에 진보정당들에 대한 제1야당의 조폭적 패권주의는 김종인에 이르러 극대화(이를 방치한 문재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정의당과의 야권연대 과정에서 보여준 더민주의 행태는 박근혜의 온갖 잡박당(새누리당)과 다를 것이 없었으며, 오히려 힘의 논리만 내세운 폭력적 패권주의(범야권 공영방송을 표방했던 '시민표창 양비진쌤'에서 표창원이 보여준 일관된 발언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는 새누리당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심상정과 정진후 공동대표에게 보여준 모욕적 행태란 한국 야당사에 최악의 패악질로 기록될 것입니다. 



김종인과 문재인이 정치쇼를 벌이는 동안 더민주는 심상정 지역구인 고양시 덕양구갑과 정진후의 지역구인 안양 동안을에 후보자를 공천했습니다. 김종인을 찾아가 석고대죄(조선시대 왕정에서나 볼 수 있는 독재자 숭배의식)를 한 4인의 비대위원들까지, 더민주는 정의당을 그 이상일 수 없는 방식으로 욕보였을 뿐만 아니라, 집단적 광기에 사로잡힌 더민주 지지자들을 이용해 분노한 지지자들을 힘으로 짓눌렀습니다. 



제1야당이 이런 폭력까지 서슴지 않는데 어떻게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이 성장할 수 있으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정의당 후보들의 경력과 더민주 후보들의 경력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비교해보면 정의당 후보들이 민주주의와 진보적 가치의 실현가능성이라는 기준에서 볼 때 훨씬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사표방지심리에서만 자유로워지면 더민주의 대체제로 정의당은 충분하고도 넘쳐납니다.





문재인의 판단에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김종인 체제의 더민주는 새누리당보다 더욱 반민주적이고 파시스트적인 정당일 뿐입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심상정과 정진후를 당선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든 보수화된 거대양당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아울러 김종인 체제의 실세인 박영선의 지역구에 출마한 천호선(정의당 전 대표이자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도 총선의 승리자가 돼야 합니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와 위안부협상 파기, 청년수당의 확대와 부자증세를 통한 복지확대, 이에 따른 경제위기 돌파, 노동개악과 쉬운해고 방지, 4대강 복원 및 사자방 비리 조사와 처벌, 정치검찰과 국정원 개혁, 종편 퇴출과 지상파3사 원상복귀 및 경영진 처벌, 제대로 된 경제민주화, 전교조 노조자격 회복, 통진당 해산 과정에서의 정치공작 여부, 남북경헙 확대 및 평화체제 구축 등을 가장 확실하게 할 수 있는 정당은 정의당이지 김종인 체제의 더민주가 아닙니다.      



저는 더민주에 단 한 표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의 더민주는 새누리당 못지않게 심판의 대상이지 지지의 대상이 아닙니다. 문재인이 신이 아닌 이상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음에도, 그의 말 한 마디에 몇 시간 전까지 주장했던 것들을 모조리 거둬들인 행태(팔로워들을 가지고 논 조국과 문성근 포함)는 히틀러의 나치당을 떠올릴 뿐입니다. 심상정과 정진후, 천호선을 당선시켜야 함은 스탈린과 김정은의 숙청정치를 빼다박은 박근혜의 비박학살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던(도둑이 제발 저리는 법이다!) 김종인의 더민주를 심판하는 최소의 것이자, 무시당한 유권자의 권리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먼북소리 2016.03.24 03:59

    도령님께서도 문재인대표를 놓으셨군요.. 저는 진작에 놓았습니다. 한동안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 몰랐었는데.. 노무현의 친구이지만 노무현같은 절박함이 보이지 않더군요.. 난국의 영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관리형참모가 어울릴 사람입니다. 난 적어도 김종인이 당무 거부할 때 내가 나서서 수습하겠다고 전면에 나설줄 알았는데.. 한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는 아닌가 봅니다.

    • 늙은도령 2016.03.24 05:36 신고

      김종인을 내치는 것은 당의 패배가 너무 확실하기 때문에 자를 수 없다 해도 비례공천과 청년비례를 별로 수정하지 않은 채 통과된 것에 절망했습니다.
      김종인은 중간개념자나 무당층에 영향력이 있었서 대선까지 가면 좋겠다고 생가한 모앵인데 패착이 될 것 샅습니다.
      많이 미덥지 못해진 것은 맞습니다.
      좋은 그림을 그려줄 수 있느나 하고 싶지 않습니다.

  2. 耽讀 2016.03.24 08:18 신고

    정의당이 희망입니다. 심상정, 정진후, 천호선(출마여부 불확실)이 과연 일여다야 구도에서 당선될지 의문입니다.
    더민주가 패권형태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은 더민주를 택하는 이들이 더 많습니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을 찍는 이들이 35%인 것처럼 정당을 말아먹어도 20%는 더민주를 지지합니다.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를 인정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더민주는 모든 지역구(영남 일부제외)에 출마했지만, 정의당은 70개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권자는 지역구 후보가 없는 정당에 비럐대표까지 잘 주지 않습니다. 지역구 후보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정치 의식이 높은 유권자는 정의당을 지지할 수 있지만, 대부분 유권자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정의당이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낼 능력이 있었다면 냈을 것입니다. 정의당이 과연 2012년 통진당 13석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20석 이상을 얻어 교섭단체까지 구성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더민주가 만들어 낸 '미우나 고우나' 세뇌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정의당이 대안정당을 넘어 수권정당이 되려면 더민주를 비판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하나 희망은 비례대표 선출 과정이 투명했고, 당원들이 직접 뽑았습니다. 새누리와 더민주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정의당은 이렇게 실력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정말 아쉬운 것은 2012년 통진당이 13석을 얻은 후 정파패권주의 때문에 몰락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패권은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저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사랑할 뿐입니다. 정의당도 더민주같은 세력을 얻으면 패권주의로 몸살을 앓을 것입니다. 우리 지역구에 더민주가 나왔지만, 희망이 없습니다. 무소속으로 나온 사람이 더 낫습니다. 안타깝게 정의당 후보가 없어 찍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비례는 정의당을 찍을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4 13:15 신고

      비례만 찍어도 됩니다.
      그들이 나온 지역자에서는 심상정과 정진후, 천호선이 승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생각보다 이 세 사람은 당선된 경험도 있고 젊은층이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저처럼 현실이라는 것이 만들어진 사표방지심리였기에 더 이상 이것에 따르지 않겠다는 많은 분들이 나오고 있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광주와 호남의 상황을 살펴보면 우리가 생각한 것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박근혜의 폭력정치와 청산정치에 반발했고, 심지어 꼴통 보수들도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40년을 새누리당만 찍은 분들이 무소속으로 나온 유승민계를 찍겠답니다.
      정당표는 새누리당에 주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이 생길 정도입니다.
      헌데 우리라고 못할 것 없다고 봅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3.24 08:43 신고

    노회찬도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4 13:16 신고

      노회찬은 후보단일화 과정에 들어가서 그 결과를 봐야 해서요.
      제 희망은 노회찬의 승리인데 그러면 당선은 안정권이 됩니다.
      지역적 특수성 때문에 충분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뺐습니다.

  4. 참교육 2016.03.24 10:41 신고

    백번 옳으신 말씀입니다.
    더민주당은 야당이 아닙니다. 더민주당 안에 괜찮은 사람은 있지만 그 사람은 정청래처럼 축청의 대상일뿐입니다.

  5. 정의당 2016.03.24 10:44

    제 지역구의 더민주 후보는 나쁘지 않아서 찍을 것이지만, 비례는 정의당을 찍을 겁니다. 저는 이번 사태에서 언론의 태도가 가장 짜증납니다. 정당하게 선출된 지도부를 흔들었던 자들은 친노패권의 희생자로 포장되었고, 선출되지도 않은 지도부의 비민주적인 행태에 대한 반대를 친노, 운동권이 궐기해서 패권을 행사하려 한다고 매도했죠. 찍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비례대표도 원안보다는 나아지긴 했습니다. 중앙위원회의 투표를거쳐 선출한 명단에 또 전문성 퇴보, 친문과 운동권 약진이라는 딱지를 붙였어요.
    전문성도 물론 중요한데..문대표 때와는 달리 김종인이 데려온 사람들은 전문성이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총선
    후에 본인이 데려온 사람들, 민집모 등의 비주류, 국민의당에서 당선되어 돌아온 사람들과 함께 온라인당원을 무력화 시킨 후 당권을 장악하려
    할까봐 걱정됩니다. 유시민 작가가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의원이요? 20대 국회에는 존재하지 않죠.

    • 늙은도령 2016.03.24 13:20 신고

      네, 김종인과 신주류를 쫓아내려면 정의당을 키워야 합니다.
      오직 그럴 때만이 더민주를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문재인이 총선 결과에 따라 정계를 은퇴할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말도 안 되는 것을 수용할 리가 없습니다.
      걱정입니다, 문재인을 지지한다며 문재인을 죽이고 있는 자들 때문에.

  6. 2016.03.24 11:08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4 13:21 신고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정의당에 가입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후원금을 보내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의당이 지금보다 훨씬 탄력을 받을 것입니다.

  7. catlover8 2016.03.24 14:39

    지난 번 이 곳에 댓글을 남긴 후 정치권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크게 터져버린 김종인씨 사태는 사실 저는 전혀 놀랍지 않습니다.

    저는 그가 아주 독재적인 방식으로 필리버스터 출구전략을 강요했을 때, 오로지 그의 통치는 파국으로 향할 것임을 직감했었죠. 하지만 그 때만 해도 많은 더민주 지지자들은 그에 대한 비판이 표면 위로 올라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봉합을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들 외쳤었죠.

    너무 많은 사람들은 선거때마다 말하죠. 선거를 이겨야 하니까, 새누리를 이겨야 하니까, 우선은 넘어가야 한다고. 그러나 바로 그 논리가 박정희 독재 시대때 수많은 무고한 약자들을 희생시키지 않았었나요.

    우선은 나라가 발전을 해야하니까, 우선은 대학을 가야하니까, 우선은 승진을 해야하니까.. 심지어 더민주는 승리를 하기는 커녕 점점 더 새누리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러한 까닭이 우리가 정당한 비판을 하는 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진보라는 정체성을 상실한채 부패와 타협속에 허우적 되기 때문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하는데, 더더욱 지지자들은 비판을 가하는 사람들을 새누리 알바로 몰아가고 무조건 2번을 외칩니다. 정말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사실 필리버스터 이후 김종인씨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거두었어요. 그가 더민주에 독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직감적으로 들었습니다.

    저는 김종인씨를 처음에 문재인 대표가 데려왔을 때 그가 누군지 잘 몰랐기 때문에 오히려 늙은도령님께서 문재인의 선택을 지지하는 일련의 글들을 올리실 때 별 저항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오래전에 민주당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았었습니다. 탄핵과 노대통령 서거정국을 거치며 민주당은 저에게 그냥 새누리보다 좀 더 낳은당, 좋은 인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나 집단으로서는 희망이 없는 그런 당이였는데, 문재인씨가 분열조직을 걸러내고 제 2의 도약을 시작할 때 마지막으로 마음의 문을 열어보기로 결심을 했었죠. 그래서 김종인씨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기로 했었습니다.

    저는 사실 문재인씨의 선택을 신뢰했다기 보다는 문재인씨를 신뢰하는 도령님을 신뢰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군요. 도령님의 문재인 대표에 대한 그 무한신뢰를 항상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제가 미쳐 보지 못했던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문대표에게 서거정국때 다른 사람들처럼 깊은 인상을 받았고, 훌륭한 분이라 생각하나, 그는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한 번도 제 가슴을 뛰게 만든적이 없습니다. 저는 사실 그가 대선후보가 되어서는 안된다라고 생각한 적도 없지만, 그가 꼭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확신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제 다시 문재인씨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를 신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가 대선후보를 나오게 된다면 그를 지지하게는 될 것이지만, 그가 이끌어갈 5년을 기대하며 가슴벅차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박근혜보다는 훨씬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대통령의 기준을 박근혜에게 둘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문재인씨가 김종인씨 사태를 막아야 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그의 사퇴를 원했지만 현실적 이유로 붙잡아야 했다고 했을 때, 문대표가 그와 함께 대선을 꿈꾸고 있다는 발언은 저를 경악시켰습니다.

    김대표는 독선과 아집으로 더민주를 통치하는 것을 넘어 더민주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어 놓겠다고 합니다. 그냥 성질 고약한 노인네라 비대위원들이 가서 무릎을 꿇어야 했던 것이 아니라, 더민주가 김대중 대통령이래 노대통령이 생의 걸고 지키고자 했던 것들을 전부 파괴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더민주가 국민의 합리적, 이성적 정체성을 따라가야 한다고 했지만, 한국이 합리적인 나라였으면 박근혜의 지지율이 40%가 나올 수 없었을 것이고, 세월호가 아직도 이렇게 바다 밑에 가라앉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심각하게 우편향된 나라에서 정체성을 국민들에게 맞추겠다는 것은 더민주를 또 하나의 보수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인데, 아무렇지도 않게 노대통령을 모욕하는 김종인씨에게 대선까지 함께 가자고 하는 문재인씨는 김대표의 비전이 문재인씨의 사람사는 세상에 얼마나 부합한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이와중에도 문재인 지지자들은 문대표를 믿고 무조건 2번을 찍어야 한다고 정당한 비판을 가하는 자들은 새누리 내지는 국정원 알바라 공격하고, 김종인 지지자들은 문재인씨 이름만 나와도 친노니 친문이니 하면서 공격하고, 이게 한국 진보 지지자들의 수준이라니 정말 한심할 따름입니다.

    김종인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경제민주화를 말하는데, 그러면서 진정으로 사회적 평등을 위하여 투쟁해온 정의당에 대한 존중은 조금도 보여주지 않는 김종인씨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없고, 그에게 정의당은 지지율이 낮으니 가치가 없는 것이겠죠.

    저는 더민주가 이미 너무 많이 보수화 되었어도, 그래도 마지막까지 새누리와 더민주를 구별하는 것이 있다면 진보적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약자를 위하는 마음이죠. 하지만 더민주 지지자들에게서 진보적 가치가 뭐가 중요하냐, 진보가 승리를 가져다주냐, 우선은 이겨야 한다는 논리를 많이 봅니다. 그러면 왜 더민주를 지지합니까? 새누리를 지지하면 될 것이 아닙니까?

    저는 이런 면에서 유승민의원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하나의 현상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정책적으로 들어갔을 때 당연히 지지하지 않는 점들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사실 이건 당연한 거고, 그가 원내대표 때와 이번 공천 파행때 그 희대의 만행을 겪으며 보여주었던 자존감은 이념을 떠나 많은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야권에서 그러한 탄압이 있었을 경우 그처럼 자존감과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도, 당당하고 소신있게 일어설 수 있는 정치인이 몇 명이나 있습니까? 그리고 그는 똑똑합니다.

    저는 사실 그가 대선후보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진보후보와 치열하게 토론하는 걸 보고 싶어요. 한국 보수 대통령 후보들의 토론 수준은 그 동안 너무나 참담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그를 이기기 위해서는 진보측 대선후보가 실력을 많이 키워야 하고, 지지자들이 똑똑해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유승민의원을 응원한다만 외칠 것이 아니라 더더욱 진보 정치인들이 옳지 않은 길을 갈 때 그 길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인데, 저는 나라를 팔아도 새누리를 찍는 35%만큼이나 답답한 더민주 지지자들 또한 정권 교체의 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그의 대구에서의 승리를 보고 싶고, 그의 승리가 박근혜 정권 붕괴에 어떤 역할을 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더민주 김종인씨 사태를 보면서 내 자신 스스로가 너무 미련하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코빈과 샌더스 두 정치인이 일으켜준 정치혁명은 미련스럽게 지켜가는 원칙과 소신이 꼭 낭비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 주었고, 다시 한 번 내가 지켜나가고자 하는 가치와 이상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고민들이 우습게 여겨지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래도 포기하면 안된다, 라고 나에게 많은 위로를 주었던 글들은 도령님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였습니다. 님과 현 사태를 바라보는 생각들은 거의 일치하는 경우가 많았고, 님의 어떤 댓글들은 제가 다음 기사에 달았던 댓글과 너무 똑같아 흠짓 놀랄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어요.

    저는 사실 유시민씨의 혁명적 파괴주의를 지지합니다. 그것외에 다른 길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어떤 분이 자신도 지지하지만, 파괴만 되고 다시 일어서지 못하면 어떡하냐는 취지의 글을 남기셨던 것 같은데, 정의당이 이번 총선 후에 더 큰 몫을 해주길 바랍니다. 이번 총선 후에 어떤 파괴가 일어날 것은 분명합니다. 그 후의 혁명은, 굳이 혁명까지 아니더라도 어떤 현상이 일어날 때 정의당의 목소리가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유승민 의원 탈당 일주일전에 어떤 기사 밑에 유승민 의원에게, 라는 300자의 편지글을 썼는데 그게 그 때 상당한 추천수를 얻었었는데요. 그 편지가 다 자기들 마음 같다고.. 마지막 문장은 정의는 이념을 넘어선다, 였는데, 어제 유의원 탈당 기사 여기저기에 제 편지글이 약간 변형된 채로 막 올라가 있더라구요. 마치 다 자기가 쓴 것처럼요. 그리고 그 밑에는 자기 마음을 대변해 주는 편지를 써줘서 고맙다는 댓글이 수두룩 달려있고, 참 그걸 보고 뭐라고 해야할지..

    제 글을 복사해가서 공감을 해준건 좋은데, 뭐 나쁜 뜻은 아니였을 수도 있지만, 좀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근데 많은 분들이 이 '정의'라는 단어에 민감해지신 것 같아요. 더민주 지지자들이 김종인씨가 필요한 이유가 경제민주화가 화두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저는 나라의 정의가 바로 서는 것이 더 먼저라고 보거든요. 정의가 바로 서지 않을 때 어떻게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질까요? 그리고 정의만 바로 서도 경제적인 불평등이 상당히 많이 해소될 것이구요.

    아무튼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제 마음은 이렇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4 22:57 신고

      이제 총선은 문재인과 김종인의 공동책임으로 확정됐습니다.
      문재인이 김종인의 어떤 부분을 높이 사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제부터의 결과는 문재인과 김종인의 몫입니다.
      저는 그것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더민주를 밀어줘야 할 이유는 사라졌습니다.
      투표권을 행사한 20살 이후 처음으로 더민주의 지지를 거둬들이는 것이지요.
      현재의 더민주는 민주정당도 아니고, 정의도 없으며, 정치적 조폭집단에 불과합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과 유승민의 정치쇼라도 해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고 차기 대선주자를 키워내는데 더민주는 김종인-문재인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담합으로 추잡한 꼰대들의 권력욕만 난무하는 정당이 됐습니다.
      문재인이 김종인과 어떤 갈등도 없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정청래 등이 당에 남아 헌신하는 것의 가치마저 형편없는 것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문재인은 총선 결과에 너무 집착해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벗어났습니다.
      그의 판단에 심각한 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것 때문에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마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문재인은 자신의 손으로 두 대통령을 더민주에서 추방해버렸습니다.
      아무리 더 큰 승리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런 행태를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위선이며, 불의이고, 집단적 광기입니다.
      저는 더민주에서 단 하나의 민주주의도, 정의도, 양심도, 원칙도, 상식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 책임의 대부분은 김종인에 있지만, 그것을 확인했으면서도 김종인에게 항복선언을 한 문재인의 책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제 저는 더민주에서 떠납니다.
      총선 결과는 김-문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고, 그들이 승리하던 패배하던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 됐습니다.
      가슴 속으로는 피눈물이 흐르지만 더 큰 패배를 막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것입니다.
      저도 문재인을 믿었기에 그를 유일한 대안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제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그 대가의 일부일 것입니다.
      몸에서 전해오는 증상들이 무조건 쉬라고 하지만 그럴 수 없음은 저 또한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김종인과의 신뢰를 강조하는 문재인이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의 말 한 마디에 침묵하고 김종인에게 석고대죄를 하는 모습이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피를 흘리고 목슴을 바친 수많은 동료와 선후배를 모욕하는 것이서 받아들일 수도 없거니와 용서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노무현을 포기할 수 없었고, 그가 보증한 문재인이었기 때문에 그 역시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진보정당의 약진을 바랐지만 더민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거치며 저의 잘못을 깨달았고, 그 대가를 치르고 있습니다.
      소원이 있다면 그 대가를 최대한 줄이는 것, 다시 말해 진보정당의 패배를 최소화하고 더민주를 대체할 수 있는 정당을 밀어주는 것에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하며, 고통 속에서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제가 민주주의의 역사에, 이땅의 청춘들에게 최소한이나마 죄를 씻는 것이 될 것입니다.

      정의당의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며 죄값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자책할 시간도, 좌절할 시간도 없습니다.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만 생각하렵니다.

  8. 2016.03.25 00:40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25 06:45 신고

      지역구는 국민의당 찍으시고, 정당표는 정의당 주면 될 것 같습니다^^



범야권 공영방송을 표방했던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마지막 회에서 유시민과 진중권이 말했던 '혁명적 파괴주의'는 양정철이 말했던 것처럼, 푸코와 데리다와 들뢰즈 등으로 대표되는 신좌파의 해체주의를 연상시킬 수 있습니다. 거대담론을 모조리 해체시키는 것으로 유명했던 신좌파들은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자들로부터 형이상학적 언어놀이자 지적 유희에 빠진 자들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양정철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국정경험이 꼭 좋은 것만 아니라는 사실을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청취에서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뜻밖의 수확이었습니다. 신뢰의 리더십을 구축한 문재인이 가끔가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실언을 하는 것도 국정경험의 그늘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종인의 오만불손함과 독선적 행태를 비판했던 조국과 문성근이 파국을 막기 위해 '비례 2번'을 인정하자는 트윗을 올린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신좌파에 대한 비판들은 지적수준이 형편없고 단순하기로 유명한 미국의 학자들이 주도했습니다. 어떤 학문이던 미국에 상륙하면 하향평준화를 면할 수 없지만, 미국 유학파가 지배엘리트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이라고 해서 다를 것도 없습니다. 진보적 자유주의(신좌파가 꿈꿨던 유로피언드림)를 실현하고 싶었던 노무현 대통령이 이들의 포위에 갇혀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했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던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유시민이 열린우리당을 해체하는데 성공한 자들이 출범시킨 통합민주당에 합류할 수 없었던 것도 노무현의 '진보적 자유주의'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정당에서 둥지를 틀 수 없었던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권위주의적 성향이 극단에 이른 자가 김종인이라는 것을 정확히 꿰뚫었던 유시민이 왕정을 선택한 더민주를 옹호하느라 민주주의에 반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표창원에게 상대적 소수파에게 가해진 민주통합당 주류들의 행태가 바로 그러했음을 말했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적 소수파에게 항복선언을 받아내야 만족했던 그들의 반민주적 행태가 국민의당과 정의당에게 항복선언을 하고 밑으로 기어들어오라는 김종인의 오만방자함과 독선(헬조선의 청춘들이 꼰대라고 하는 것이 핵심)으로 재현되는 것을 보며 유시민은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조기종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표창원은 끝까지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지만, 상대적 소수파(정치적 약자)를 인정하고 배려하지 않는 곳에 민주주의란 존재하지 않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유시민의 '혁명적 파괴주의'가 나왔습니다. 진보적 자유주의를 구현하기 위한 열린우리당을 산산조각냈으며, 박근혜의 한나라당과 손잡고 노무현 탄핵을 주도했던 자들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야권 전체를 산산조각내는 것을 지켜보며 유시민은 마지막 카드를 화두로 던졌습니다. 저들의 작품인 헬조선을 완전히 해체해 다시 조립할 수 없다면, 내부로부터 산산히 부서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늙은도령으로서의 필자가 그렇게도 막고 싶어서 목숨을 걸고 싸웠던 최후의 방법, 신좌파의 해체주의와 상당히 유사한 '혁명적 파괴주의' 유시민의 입에서 나왔고, 미치고 환장하게도 그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푸코가 밝혔듯이, 민주주의를 이용해 최후의 권력을 구축하는데 성공한 신자유주의(진보적 자유주의의 대척점)에 맞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각각의 시민이 절대권력의 저항점이 되는 것인데, 이것보다 한 걸음 더 나간 것이 유시민이 화두로 던졌고 진중권이 부언했던 '혁명적 파괴주의'입니다.



현실적으로 볼 때, 절대권력(신자유주의 통치술의 최종목표)에 맞서 승리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신이 아니라면 절대로 감당할 수 없는 절대권력이 약점을 보였을 때 그것을 철저하게 파고들어 내부로부터 무너지도록 만드는 것이 '혁명적 파괴주의'의 핵심입니다. 문제는 '혁명적 파괴주의'가 자칫 잘못하면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고 엄청난 피해만 불러올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마르크스가 '모든 견고한 것들이 무너져 내려 공기 중으로 사라진다'는 자본주의의 종말을 예언한 것의 능동적 확장판이 '혁명적 파괴주의'인데, 바우만이 《액체근대》에서 밝힌 것이 맞다면, 모든 견고한 것들(절대권력)이 산산조각나는 것이 아니라 액체형태로 바뀌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피해(헬조선의 본질)를 양산할 수 있습니다. '죽창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면 좋겠지만, 저들에게는 대량살상무기가 너무도 많습니다. 





헌데 작금의 대한민국이 N포세대를 양산하고 있는 헬조선이라면, 그리고 유시민이 말했듯이 총선은 4년 후에, 대선은 5년 후에, 그렇게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라면 '혁명적 파괴주의'도 나쁜 선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폭력적 혁명이 아닌 샌더스가 상당 부분 실현해낸 정치혁명에 속하는 것이기에, 절대권력을 산산조각낼 가능성이 높아진 지금이야말로 '혁명적 파괴주의'를 시도해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진화론적으로 볼 때, 헬조선에 적응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N포세대들이 사표방지심리에서 벗어나 정의당에 몰표를 준다면, 정치혁명으로서의 '혁명적 파괴주의'는 추악한 꼰대들의 권력욕으로 가득한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일거에 바꿀 수 있습니다. 북한에 버금가는 질곡의 세월이 4년 혹은 5년이나 늘어나는 것을 감수할 정치적 용기와 경제적 의지만 있다면, 유시민이 화두로 던진 '혁명적 파괴주의'는 무에 가까운 폐허에서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것과 같습니다.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지만, 헬조선의 청춘들이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결심하면, 시도하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그저 4월13일의 총선에서 정의당에 표를 몰아주면 7~8할은 성공한 것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가 실현되는 것이며, 노무현의 꿈이었고, 문재인의 운명이며, 유시민이 실천하고 있는 진보적 자유주의가 헬조선의 청춘들에 의해 실현되는 것입니다. 



비박학살과 셀프공천까지 나온 마당에 꿈이라도 마음껏 꿔봅시다. 이 세상 누구보다 잔인한 4월에서 모든 것이 멈춰버린 세월호유족들을 위해서라도. 아니, 아직도 저 차가운 바다 속에 수장돼 있는 9명의 미수습자들을 위해서라도. 선거 지원유세를 끝으로 현실정치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 문재인과 그에게서 노무현의 부활과 미래의 희망을 찾았던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3.23 08:43 신고

    현 싯점 야당에 강력한 대안이 없다는것에 다시 한번
    노랍습니다
    노회한 정치인의 몽니에 흔들리고 있으니..
    색깔이 점점 옅어 지고 있습니다
    국민의 당과 점점 다를바 없어지고 있네요..
    지도부들의 개인적인 욕심때문에 이 나라가 보수들의 잔치판이 될
    농후해지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3 13:44 신고

      가장 중요한 가치들이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공천과정이 정치를 없애고 있습니다.
      정치공학적 계산만 했다면 노무현은 대통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국민을 감동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2. 태극권 2016.03.23 09:40

    이번 선거는 예전처럼 사표가 두려워 더민주를 찍는 그런 선거가 되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___ 유시민의 의견이 동감하고 있습니다. ___ 생쥐나라에서 왜 고양이 국회의원을 뽑을 수 없는 것입니다. ___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줄무늬 고양이든 ___ 모두 다같이 쥐를 잡아먹고 산다는 것은 너무 명백합니다. ___ 왜 야당을 찍어도 우리들의 삶이 계속 어려워 지기만 하는지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___ 생쥐들의 나라에는 작지만 강한 생쥐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___ 작지만 강한 제대로퇸 야당인 ___ 정의당을 키웁시다. ___ 더이상 더민주에 민주는 없고 새누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23 13:45 신고

      제일 좋은 방법을 글로 올릴 게요.
      야권이 승리하거나 기사회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할 게요.
      정의당을 키우는 것에는 백퍼선트 동의합니다.



김종인 위원장이 관훈클럽에서 '107석만 확보하면 더민주에 남을 것이며, 킹 메이커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함으로써 대선에도 나갈 수 있음을 암시한 뒤, 표창원 비대위원이 유시민과 필자 등이 제기한 정청래 컷오프 논란이 괴담으로 치부해버렸습니다. 그는 모든 것이 비대위의 뜻이며 책임도 비대위가 지겠다며 공식적으로 비대위를 절대군주의 이너서클로 격상시켰습니다. 





이후 최고의 실세로 자리잡은 박영선이 총선에서 패하면 그 책임이 문재인과 안철수에 있다고 함으로써 절대군주의 실세 후궁처럼 권력을 휘두르되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게다고 뻔뻔하게 떠들어댔습니다. 네티즌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박영선(더민주의 '보이지 않는 손')이 적반하장의 목소리를 높인 것은 더민주의 패권를 접수해, 일인지상 만인지하의 자리에 올랐음을 공식적으로 오픈한 것입니다.  



이로써 보수화된 거대양당을 사유물로 하는 두 명의 절대군주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게 됐습니다. 대한민국의 지배세력들 사이에서는 공천에 따른 경선이라는 최후의 민주주의마저도 사라졌습니다. 이제부터 일어날 일은 더불어민주당의 실질적인 해체(친노·운동권과 SNS를 사용하는 네티즌이라는 더민주 지지자들의 제거)와 중도보수의 재창당(호남의 보수패권주의가 핵심)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조둥동을 비롯한 모든 쓰레기들은 유승민의 공천 지연(그는 공천받지 못한다)과 맞물려, 박근혜의 노골적인 선거운동을 소프트하게 비판(절대군주의 허가를 받았을 것이다)함으로써 오만방자한 영입군주가 제멋대로 미친 짓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퇴임하는 날까지 군주적 통치를 놓치 않을 박근혜의 노골적인 공천과 선거개입은 진박 중심의 새누리당 승리와 더민주의 중도보수화를 위해서 얼마든지 욕을 먹겠다는 것입니다. 



김종인도 이것과 동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김종인의 사적 공천을 지원하고 있듯이, 김종인은 박근혜의 사적 공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입군주인 김종인은 사적 공천(정무적 판단)을 자행함으로써 야권 지지자들의 관심을 빨아들여 박근혜의 사적 공천과 선거 개입 비판마저 조중동과의 짜고치기 고스톱에 넘겨주었습니다. 이들의 박근혜 비판은 콘크리트지지층으로부터 유승민의 탈락(탈당)을 학수고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더민주 공천자들은 김종인과 박영선의 더민주 해체와 지지층의 재구성에 침묵하며 자신의 당선만 챙기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입당한 10만 명은 김종인의 하야는 애기도 하지 않은 채, 서로가 서로에게 분노를 퍼부으며 셋(닥치고 지지! 버림받았는데 배알도 없어! 우리끼리 싸우지 맙시다)으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아예 병신 취급을 받은 SNS 이용자들도 셋으로 갈라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각 당의 정책들은 모조리 수장됐습니다. 세월호는 정부의 부재 속에 304명의 국민과 함께 수장됐다면, 4월총선은 양대군주의 짬짬이 속에 민생정책과 함께 모조리 수장됐습니다. 한국경제는 수출과 수입은 물론, 내수까지 최악의 상황으로 침몰 중인 데도, 정책토론이 사라진 선거는 어마어마한 돈을 허공에 날려버립니다(금권선거의 본질). 그 다음에는 양대지침(쉬운 해고)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과 총선 뒤로 미루어졌던 보육대란이 본격화됩니다.



이런 개판을 보며, 투표에 참여할 청춘의 수는 매일같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흥이 나지 않으면, 포기하지 저항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그런 형태로 진화해왔습니다. 기성정치판이 그들을 흥겹게 해주지 않는데, 천금 같은 시간(기성세대의 노동착취라고 해도)을 투자할 이유란 없습니다. 늙은 군주들이 접수한 거대양당에서 40대 후반 이상의 목소리만 드높은데 거기에 참여할 청춘이란 없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필자는 정의당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김종인의 오만방자한 독선과 박근혜를 능가하는 불통에 납짝 엎드린 더민주 후보들을 지지할 이유란 없습니다. 저를 조금이라도 신뢰하는 독자분들이라면 더민주를 버리고 정의당을 선택하십시오. 그것만이 최악의 패배를 막는 유일한 길이며, 더민주의 수도권 의원들이 김종인 독재체제에 반기라도 들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입니다. 



자신이 뽑은 대표는 승부가 결정된 순간부터 흔들어대던 자들이 영입한 독재자에게는 전권까지 넘져주는 한심한 짓거리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면 정의당을 지지하십시오. 정치 자체를 압살하고 사적 공천으로 정당민주주의를 유린하며 정무적 판단으로 지지자를 엿먹이는 것을 또다시 당하고 싶지 않다면 정의당을 지지하십시오. 그 다음에 벌어질 일(별도로 다루겠습니다)을 위해서라도 정의당을 지지하십시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일지매 2016.03.17 21:09

    문재인은 욕 먹으면서도 판을 잘 만들어 놓고 왜 김종인이라는 소를 끌어들인 것일까요?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 보니 안전장치도 하나 없이 방에 도살견을 끌어들인 격이니...
    이번 판이 엉망이 된다면 저는 다음에 문재인에 대한 지지도 끝낼 것입니다.
    사람보는 눈이 이렇게 어설퍼서 대통령 하면 머하겠습니까.
    마음만 우중충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17 21:55 신고

      그 부분은 다음 글로 다룰 것입니다.
      몇 시간만 기다려주십시오.

    • 한결 2016.03.18 00:40

      동감입니다 이제 문재인의 리더쉽도,안목도 믿을수 없습니다 여기까지가 문재인의 한계 아닐까요

    • 늙은도령 2016.03.18 00:42 신고

      그렇지 않다는 것을 다음 글에서 증명할 게요.

  2. 반골 2016.03.17 22:59

    문재인의 나아가길이 어디갈까요!
    지금으로선 답답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17 23:39 신고

      썰전 보고 난 다음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 두 시간 정도 걸릴 것입니다.
      그 글에서 밝힐 게요.

  3. base 2016.03.18 00:09

    나라 꼴이 참으로 우스꽝스럽습니다. 박그네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면 조중동이 먼저 앞장설 것이라 봅니다(사실 관심 없습니다). 지금은 여야 안가리고 난장판을 치고 있는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개판이죠! 한발 물러나 지켜보면 훤히 보이는데, 해결책도 너무도 간단한데... 답답하고 안타깝네요.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바로 해결되는데...

    • 늙은도령 2016.03.18 00:12 신고

      그래서 권력이 무서운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단순합니다.
      제1야당의 대표만 되도 국가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데 그런 권력을 통째로 쥐었으니 얼마나 권력에 흠취해 있겠습니까?
      노무현과 문재인의 위대함이 거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권력의 힘보다 정치의 힘을 믿었고, 그런 믿음 하에 정치를 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나올 수 없는 정치인들입니다.

  4. catlover8 2016.03.18 01:29

    이미 글을 끝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님의 위의 댓글을 봐서 짧게 궁금한 점이 생겨서요.

    혹시 문재인씨가 민주당의 분열과 혼란이 극에 달하던 시기에 리더쉽의 부재를 보여준 것이 이미 너무 치명적이지는 않나요? 리더쉽의 부재라는 표현대신 너무 물렀다는 표현으로 바꿔 쓰도록 하지요. 이게 님이 여러 글에서 그 당시 쓰셨던 표현이였으니까요. 답답하다고 한탄을 하시면서요.

    그 당시 그가 보여주었던 그런 모습들이 많은 이들에게는 답답하고, 우유부단하고, 혹은 리더쉽이 없는 사람으로 각인되어 있는데다가 이번 공천파행으로 문재인씨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하기에는 그 데미지가 너무 깊지는 않은가, 라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님께서는 증명을 해보이신다고 하셨는데, 아직 글을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에게 각인된 기억, 그를 의심하는 유권자들의 심리, 그것을 되돌린다는 것이 저는 쉬울 것이라 생각치 않거든요. 게다가 저는 문재인씨의 지지자들을, 물론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를 숭배시하며 활동하는 골수 열혈 지지자들이 지금 많은 더민주의 지지자들이 이 정당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그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치 않거든요.

    아무튼 제 짧은 생각이였구요. 저는 예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심상정 의원과 문재인 의원중 대통령을 선택하라면 주저없이 심상정 대표를 선택하겠습니다. 근데 심상정 의원이 대선에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장하나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네요. 그리고 김종인 대표가 진영 전 장관을 영입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고 웃었습니다. 정말 이번 공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마치 새누리의 코메디를 보며 김종인 대표가 분발하고 있는 듯한 광경이에요...

    • 늙은도령 2016.03.18 05:07 신고

      글의 논조는 당시의 상황을 반영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달라지지 않지만 정치가 생물이라는 의미로의 그때그때의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면 그것은 정치를 모르는 얘기입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의 리더십에 대해 10여 편의 글을 쓴 것은 근본적인 문제를 다룬 것이고, 문재인이 물러터진 것 같다고 말한 것은 그때의 상황을 반영한 것입니다.
      정치는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그밖의 것에서는 변화무쌍한 것입니다.
      그런 변화를 그때그때 캐취해서 근본적인 것과 혼합해서 출력물을 끌어내지 못하면 정치가 아닌 정치철학에 머물 뿐입니다.
      제가 누누이 강조하지만 근대정치를 만든 정치철학이 근대물리학에서 나왔기 때문에 현대물리학의 발견들을 대입해야 합니다.
      아울러 정치학의 발전과 주요 통계들을 반영해야 합니다.
      현실정치와 정치철학은 근본적인 면에서만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박근혜와 김종인 같은 독재자가 출현하면 그것마저 무용지물이 됩니다.
      조금 전에 올린 글에서 그 부분을 다뤘습니다.
      그 다음의 글에서 출구전략도 제시할 것이고요.

      우리가 무엇을 이루겠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정치는 선택의 연속이고 차선을 찾는 과정이기 때문에 어떤 것도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지켜보고 성찰하고 실천하지 않는 한 정치는 통치와 구별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요.

      최선을 다한 것들을 제시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니고, 완벽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그것에 근접하기 위해 평론을 쓰는 것이고, 그 자체로 민주주의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수조 개의 세포 중 하나에 불과해도.
      모두에게는 모두의 선택이 있고, 길이 있으며,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민주주의의 출발점입니다.
      토론은 그 다음이며, 실천은 그그 다음입니다.
      피드백이 발생하게 되면 다시 토론이 시작되는 것이며 실천으로 이어집니다.
      그것은 변증법도 아니고, 유물론적 변증법도 아닙니다.
      열린사회도 아니고, 역사주의나 역사결정론도 아닙니다.
      목적론도 인식론도 존재론도 유물론도.. 그것이 어떤 것이든 현실정치는 그 나름의 접근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를 편견없이 본 다음에 비판이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 전략과 전술을 세우고, 실천하되 매 순간 변하는 것을 최소하하기 위한 정치를 구현해야 합니다.
      권력에의 의지도 필요하고, 그것의 적정선을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끊임없는 반성적 고찰이 뒤따라야 하고, 어제와 달라 보이는 선택도 해야 합니다.

      현재 유시민만이 그런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즐겁게 저항하고 투쟁하고 실천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바로 그 직전에서 헤매고 있고요.

  5. 정권교체를 위해 2016.03.18 02:58

    그동안 훌륭한 글들이 많이 있어 자주 들렀고, 대부분 공감이 가는 얘기여서 좋았습니다..근데 정권교체를 위해 이번 총선을 꼭 이겨야만 하는 이 시점에서 더민주가 하는 일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정의당을 뽑으라는 얘기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이번 선거를 지면 우린 50년 유신독재를 겪어야 하기 때문입니다..정의당이 인기가 올라간다고 해서 몇 석이나 얻을 것 같습니까? 정의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까? 인터넷에서 많은 opinion leader들이 정청래, 이해찬을 잘랐다고 해서 더민주를 버리라고 합니다..그건 죽지못해 살고 있는 돈없고 빽없는 서민들을 낭떠러지로 밀어넣는 것과 같습니다..정청래, 이해찬이 없으면 정권교체를 할 수 없습니까? 새로 들어온 사람들이 더 정권교체를 위해 열심히 싸울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몇몇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지하면 그 사람들은 그걸 권력으로 오인하게 됩니다..민주주의는 몇몇 국회의원들이 하는 게 아닙니다..민초들이 하는 거지요..
    그리고 저는 김종인에 대해서 좀 다르게 평가하고 있습니다..지난 지방선거 때 김한길, 안철수가 공천을 엉망으로 하는 바람에 민주당의 뿌리조직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것은 알고 계시겠죠..사실 지금의 민주당은 정당의 모습이 아니라 각 계파간의 느슨한 연합체와 같습니다..그래서 새누리당에겐 별것 아닌 일에도 당이 흔들흔들하죠..그것이 문재인이 김종인에게 전권을 맡기고 떠난 이유입니다..김종인은 민주당을 정당답게 재건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동안 각 계파가 나눠먹기로 편하게 지내다가 김종인이 그 계파들의 수장이나 수족들을 자르니 얼마나 요동을 치겠습니까? 제가 실망한 것은 민주당이 요동을 쳐서 그런 게 아닙니다..어떤 조직이든 개혁을 하게되면 요동을 치는 게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민주당 밖에서 소위 똑똑하다고 하는 진보적인 인터넷방송 진행자들이 김종인의 개혁을 배신행위로 매도하는 것입니다..민주당은 사실 보수정당입니다..김대중, 노무현같은 현실적인 진보주의자들이 민주당에 있어서 진보적인 성향을 약간 띄고 있는 것이지 역사적으로 민주당은 보수정당입니다..김종인은 새누리당은 8년 동안 경제를 망친 무능하고 부패한 집단들이니 경제를 살리고 싶은 보수주의자들은 민주당을 찍어라, 내가 민주당을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있는 능력있는 보수정당으로 바꿔놓겠다 하는 것입니다..많은 진보적인 인터넷방송 진행자들이 집토끼를 잡지 않으면 선거에서 반드시 진다고 하는데, 집토끼만 잡아서는 집니다..바닥이 어딘지 모르고 추락하는 새누리당을 찍기엔 너무나 불안한 보수주의자들을 잡아야 이깁니다..김종인은 바로 그 작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새누리당과 조중동이 한반도에서 사라지고, 민주당이 50년 장기독재를 해서 썩을대로 썩으면 그 땐 진보정당이 여당이 될 수 있을 겁니다..그러려면 우선 정권교체를 해야 합니다..김종인은 새누리당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새누리당엔 있는데 민주당엔 없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압니다..민주당은 여태껏 자기 자신을 너무도 몰라서 매번 진 겁니다..민주당의 손으로 개혁을 할 수 있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결국 안 됐던 것 아닙니까? 저는 이번 선거판을 보면서 초한지'가 많이 떠오릅니다..매번 항우에게 진 유방이 단 한번 대승을 하면서 중국을 통일하게 되죠..그 때 유방의 곁엔 항우가 내친 인재들이 있었습니다..저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든 김종인에게 손을 내민 문재인에게서 승리의 기운을 느낍니다..안 그러신가요? 부디 개혁을 진행 중인 민주당에게 힘을 주세요..똑똑하신 분들이 우매한 국민들을 유신독재시대로 밀어넣으시면 안됩니다..이번 선거는 반드시 민주당이 이겨야 하는 선거입니다..

    • 청공(靑空) 2016.03.18 05:04 신고

      저도 이 분의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몇년 전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종인 박사가 통일에 대한 전망과 미래 전략에 대해서 연설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사욕이나 박영선이나 이종걸같은 이들에게 휘둘릴 수준의 사람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저도 현재 20대와 별로 큰 차이가 없는 세대에 속해있지만.... 정치세력으로서 20대 및 30대가 얼마만큼이나 매력적인 세대일까에는 의문이 듭니다. 김종인 대표의 목표가 새누리당을 대체하는 보수정당이라면 현재의 수순에는 약간의 의문이 있지만, 관훈토론에서의 말을 들어보면 대외적으로 오픈할 수 없는 부분에서는 말을 삼가지만... 일관된 명확한 비전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인구수가 다른 세대에 비해 적고, 정치참여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는... 그들의 역량과 철학은 이 난국을 타개하기에는 모자란 점이 많습니다. 상황을 냉철하게 보지 못하고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고, 구심점도 없고, 유시민, 김어준, 정봉주 등의 사실상 재야인사들의 의견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면.... 실질강건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경상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 50대 이상 인구들에게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타 지역과 20-40대의 표를 얻는 것보다 훨씬 값어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종인 대표가 조금만 방향을 틀고, 내실있는 모습만 보여줘도 돌아올 집토끼들은 많습니다. 떨어져 나갈 지지자도 한정적이고요. 새누리당은 지지할래야 지지할 수가 없는 정당이기 때문입니다.

      야권연대가 안 됐고, 물리적으로 한계가 많다는 점이 불안요소이긴 하지만... 그것은 앞으로 경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야권지지자같은 경우에는 반응이 보수지지자에 비해 훨씬 빠르기 때문에 선거 바로 직전에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여지 또한 있습니다.


      민주당의 진정한 보수정당으로서의 발돋움은 한국 민주주의에서 필요불가결한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새누리당이야 이익집단, 매국집단, 범죄자집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들이 보수라고 외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되고, 이를 대체할 정당이 있어야 하는데.... 민주당 외에는 이것을 이룰 공당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김종인씨와 윤여준씨, 이해찬씨가 대한민국을 움직일만한 지략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자기 고집에 빠지고 어리석어지는 이들이 대부분이나, 깨어있는 이에게 나이는 발목을 잡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젊은이 못지 않은 사고력과 결단력을 가진 단적인 예가 아우구스투스를 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문재인이 선택한 사람이고, 노무현의 곁에서 비서실장을 했던 문재인의 안목이 그처럼 떨어지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면과 더 멀리 본다면 .... 이번 총선은 변곡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늙은노령님께서 보시고자 하신다면, 저같은 필부보다 훨씬 깊게 면밀히 분석하실 수 있으리라 사려됩니다. 지금의 방향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생각할 수 있는 최선, 그리고 보여지는 표면이 아닌 그 뒤에 있을 수 있는 전략을-이는 언론에서, 혹은 공적으로 말해질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혜가 있는 사람들이 읽고 전파해야 합니다-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김병로 선생의 손자이자,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봤을 때 김종인 대표는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지식인 계층에서 김종인 대표에 대한 성토가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단순히 표면에 보이는 것 이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고, 이번 관훈토론으로 약간의 확신이 생겼습니다.

      제일 좋은 해몽이, 그대로 이루어지길 빕니다.

    • 늙은도령 2016.03.18 05:19 신고

      조금 전에 올린 글로 답을 대신하겟습니다.
      죄송한 말이지만 유신독재 18년 6개월, 전두환의 군부독재 5년에도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도 살았습니다.
      완벽한 독재도 없고, 전체주의도 없습니다.
      인간은 죽지 않으면 버텨냅니다.
      제가 장기집권을 말한 것은 그렇게 될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지 그렇게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김종인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민주주의는 각자의 몫을 각자가 책임지고 누리는 것입니다.
      제가 옳고 님이 틀렸다는 것은 없습니다.
      각자가 최선의 판단을 하는 것이고, 누군가 나보다 나은 판단을 한 것 같으면 참조하면 됩니다.
      참조만 하는 것으로 끝나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선택과 판단에 따른 삶을 살아가면 됩니다.
      민주적 정치란 것이 그런 것이며, 그래서 정말로 어려운 것이 민주적 정치입니다.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면 그 상태에서 차선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에, 설득을 포기하지 말되 구속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그것에 따라 제 판단과 선택을 글로 올리는 것입니다.
      그것에 동의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8 05:37 신고

      부모와 자식이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는 것이 민주주의입니다.
      김병로가 김종인을 규정한다면 그 반대의 예를 무수히 들 수 있습니다.
      세대는 부모보다 시대를 따르는 것이 보다 일반적인 통계입니다.
      어떤 시대에도 존재했던 세대간 갈등이 존재햇던 이유입니다.

      게다가 김종인과 윤여준은 보수전략가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보수라는 것을 숨기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승리를 위해서는 상관없다면 안철수는 왜 안되는지요?
      정치철학은 근본의 문제입니다.
      대중에게 오픈되는 것은 근본의 문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는 수많은 오류로 가득합니다.
      그는 주류경제학을 따르기 때문에 낮은 수준의 경제민주화에 머물러 있습니다.
      도대체 김종인의 행태를 보면서도 그에게 희망을 둔다면 박정희에게, 박근혜에게 희망을 두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요?
      그들이 더민주에 적을 두면 그것이 김종인입니다.
      투명성이 없는 민주정당은 허상입니다.
      결과지상주의라면 늘 승자의 편에 서면 그만입니다.
      북한 주민들도 살아가고 있고 국제통계를 보면 우리보다 자살률이 훨씬 떨어집니다.
      북한의 통계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느냐 하겟지만 국제통계에서는 그것까지 고려해서 나옵니다.
      그런 나라에서도 사람은 삽니다.
      그렇지 않다면 북한에서도 혁명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한두 번의 경험을 전체로 포장하면 히틀러도, 도조 히데끼도, 무솔리니도, 맥카시도, 피노체트도, 박정희도 비판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권력의 중심으로 다가갔고, 권력을 잡은 다음에 몇 개월 뒤부터 본색을 드러냈으니까요.
      제가 경험하고 공부하고 확인한 것들을 기준으로 하면 유시민이 가장 뛰어납니다.
      가장 믿을 수 있고요.
      박영선과 이철희가 왜 유시민을 고발하지 않는지 생각해보시지요.
      이철희가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인 카페에 비공개글을 올린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는 그 글이 퍼져나갈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 올린 것입니다.
      다른 데 올리면 엄청난 비판을 받은 상태에서 퍼져나갈 것이기에 자신의 지지자들이 모인 곳을 선택한 것입니다.

      더민주밖에 답이 없다면 그들이 절대권력을 김종인에게 준 것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그것은 히틀러가 받아낸 것과 동일한 권력이고 김정은의 권력과도 동일하며, 박근혜보다 더욱 강력한 권력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반발과 저항도 나오는데 더민주에서는 몇몇 의원이 불만을 토로한 것 이상은 없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새누리당이 더욱 민주적입니다.
      이익집단이라고 해도 현재의 더민주보다는 민주적입니다.

    • 청공(靑空) 2016.03.18 07:23 신고

      제가 말한 것이 도를 넘은 것 같습니다. 우선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예전에 안철수가 나왔을 때, 저는 지지를 하였지만 그 당시 있던 곳의 선생님들은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셨습니다. 저는 대선 때 안철수가 하는 것을 보고나서야 제 판단이 잘못 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정보의 수준과 경험의 축적에 의한 판단능력의 차이가 제가 사람을 보는데 잘못된 결과를 이끈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김종인 대표의 현재 행적에 대해서는 저도 비판적인 입장에 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늙은도령님의 식견과 네트워크면 다른 모습을 포착하실 수 있지 않을까하는 바람에 선을 넘은 주장을 하고 말았습니다.

      한 번의 경험으로 그 사람의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도 아니고, 그 경험의 통해 판단한 것을 사실에도 불구하고 계속 고수하지는 않은 수준은 된다고 스스로 평가해봅니다. 김종인이 아무리 잘못나간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정신의 토대가 되는 가족력이 신뢰할만하고, 주장하는 바가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와 비견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그 사람의 정신이 구축되는 성인 이전에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영향에 대해서 상당히 신뢰하는 편이고, 시대가 바뀐다 할지라도 그 씨앗이 바뀌는 일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그걸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걸어온 길과 말과 행동과 태도가 이에 부합할 때 확증을 주는 정도라고 봅니다.

      저는 민주주의가 이상적인 제도임에는 분명하나, 제대로 된 작동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예를 들어 충분히 발전된 의식수준, 판단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의 존재여부, 갈등해결 및 담론을 위한 충분한 역량 확보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조직의 크기와 주변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지배체제는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미국이 대통령제를 시행하고 있고, 중국이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는가...가 그에 대한 단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주의라기보다는 승리할 수 있는 정확한 의사결정과 추진력이고.... 현재 현상 수준에서는 이게 제대로 작동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향성에 있어서는 맞는게 아닐까 합니다.

      더군다나... 사쿠라같고, 수준 미달의 조직구성원이 아직 잔존하는 상황에서... 오픈하고 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생각하고요.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이 빛났던 이유도... 감춰뒀다가 적절한 때에 오픈되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더민주가 이기지 않으면... 이 나라가 얼마나 후퇴할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그 때에 따라 전략전술은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이 민주당보다 민주적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의사결정체제가 민주적인가 민주적이지 않은가보다...
      근본가치 혹은 지향점이 무엇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절대적으로 옳은 이론도 방법론도 없는 것이 현실이고,
      그에 따라서 때로는 극단적으로 보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같이 친일파 재산환수법에 전원 반대하는 당은....
      그 행위로 근본가치를 드러낸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학법 반대 및 재벌친화를 넘어 재벌을 위한 정치를 하는 그런 이들에게....그리고 세월호가 일어났음에도 전혀 그에 대한 정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일말의 행동도 보이지 않은 이들이 새누리당입니다.

      저는 민주주의가 정치의 근본가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는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정치의 근본은... 이 나라의 역사에 대한 사명, 이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무게, 이 나라의 미래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추구하는 방법은 개인의 천성과 자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짊어지지 않은 이들은 정치를 할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새누리당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유시민을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닮고 싶습니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너무나도 뛰어난 유시민에게 한 가지 모자란 점은 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그의 천성이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갖는데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니까요.

      말이 이리저리 돌았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시는 것처럼 맹목적으로 김종인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는 점과 제가 말씀드린 것이 외람되었다는 것을 전하려 글을 올립니다.

      p.s 아직도 정신과 사고가 단련되지 않아 글이 중언부언하고 체계가 부실합니다. 앞으로 몇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기를 스스로 기원해봅니다. 건강도 좋지 않으신데... 괜시리 불편함을 끼친 듯 하여 더욱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분노해야 할 일과 싸워야 할 일이 산적한 이 와중에서도 항상 마음은 평안을 잃지 않고, 뿌리깊은 나무처럼 흔들리지 않고 푸르시길 빕니다.

    • 늙은도령 2016.03.19 06:33 신고

      제가 새누리가 더 민주적 아닌가 하고 말했던 것은 김종인의 정무적 판단이 너무나 비민주적이라 시니컬하게 비교한 것에 불과합니다.
      저는 새누리당이 극우가 되고, 더민주가 중도가 되고, 정의당이 진보가 되는 그림이 나올 때 대한민국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승리로 가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김종인은 마이너스 행보만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의 경제민주화도 30년 전에 나온 것이고, 제가 봐도 형편없습니다.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민주적 방법이 있는데 독재적 방법을 선택한다면 그것인 최악의 수순을 선택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미우고 고우나 김종인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승리하자고 하지만 그런 가운데 김종인의 권력은 더욱더 절대화됩니다.
      총선에 패배해도 김종인에게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어집니다.
      문재인의 지원유세가 효과가 없었다니, 너무 늦게 영입했다니, 그런 식으로 이 땅의 조중동과 기득권들이 여론조작과 집중적인 공격이 있을 것입니다.

      김종인을 믿을 수 없다면 대안을 찾는 것이 현명한 것입니다.
      저는 지지율이 형편없으면 정당 취급도 안하는 김종인도 정의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 연대를 할 것입니다.
      그는 그런 식으로 하는 정치가 현재에도 유효하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그의 생각에 맞춰가야죠.
      그래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고, 문재인의 복귀라는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불가능해진 성공에 연연하기 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른 대안들을 찾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야권 모두가 공멸합니다.
      김종인 중도보수화된 국민의당은 통합이나 연대의 대상이 되지만 진보정당은 안 된다고 봅니다.
      그 이유로 지지율이 낮기 때문이에요.
      그는 능력도 없고, 정치도 모르고, 더더욱 지지자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무능력의 극치입니다.
      지금까지 그가 한 조치들 중에 더민주의 승리 가능성을 높인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김종인을 밀어준다는 것은 진보정당의 종말로 귀결됩니다.
      언제나 대안은 있습니다.

  6. 耽讀 2016.03.18 08:10 신고

    더민주는 새롭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이를 부인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 재편이 새누리와 별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의당을 통해 민주개혁세력이 새판을 짜야 하지만 현재 정의당은 너무 열악합니다. 비례대표 후보도 10명입니다.
    지역구도 심상정, 노회찬을 제외하고 당선 가능성에 있는 이들이 없습니다. 구로을에 후보를 출마시켜도 박영선을 낙선시키는 효과만 있을 뿐 새누리에 어부지리를 줄 뿐입니다. 물론 박영선 없는 더민주가 있는 더민주보다 훨씬 낫습니다.
    더 이상 더민주 보수세력에게 희망을 걸 필요가 없습니다. 총선 후 새판짜기는 더민주 개혁세력과 정의당이 통합하는 길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합니다. 그럼 2017년 대선 희망이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8 18:23 신고

      결국 패권싸움을 하자는 것인데, 민주주의에서 벗어나는 방식으로 승리하는 것이 가능해지면 언제나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형편없는 수준인 것은 중요한 결전에서는 승리지상주의가 모든 것을 지배합니다.
      그때부터 이성을 상실합니다.

      전 문재인과 더민주 지지자들의 행태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그들이 가장 김종인을 지지하는데 이제는 중도면 어떠냐며 이제는 기본적인 원칙도 지키지 않습니다.
      전 너무 놀라서 지쳐갑니다.
      문재인을 지지한다며, 죽이는 행위도 서슴지 않습니다.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참 힘드네요.

  7. 공수래공수거 2016.03.18 08:37 신고

    107석을 못 얻으면 물러 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우습습니다
    배수의 진을 치고
    이순신 장군의 그 유명하신 말씀처럼 해도 어려운판인데
    안되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마음으로는 절대 새누리당의 압승을
    막아 낼수 없습니다
    적어도 야권 후보 연대 작업과 투표율 제고 방안에 총력을 기울어야 합니다

    • 늙은도령 2016.03.18 18:24 신고

      허허허...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야딩이 이길 방법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8. 새노래 2016.03.19 03:01

    안철수가 분당을 하고 분열이 아이콘을 자처 할 때 박영선 역시 가네 안가네 하고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 박영선이 공천권에 관여 한다는것 자체가 코미디가 아닌가... 왜 정체성도 확실하지 않는 사람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지... 왜 순한 양들이 늑대들에 의해 약탈을 당해야 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박영선이 제일 먼저 컷오프 대상이 대어야 할 사람이 누구를 컷오프 하고 그기에 관여를 한단 말인가..... 정말 코메디도 이런 코메디가 없다, 김종인과 박영선이 더민주에 있는 한은 더이상 희망은 없는것 같다, 그동안 쭉 지켜보며 많은 고심을 했지만 도저히 답이 없는 집단이다, 이젠 정말 국민들 개개인의 판단에 맏기는 수 밖에 없는것 같다, 판단이 잘 안쓰는 노인네들은 집에서 좀 쉬면 좋을텐데 선거외엔 할 일이 없으니 .... 투표장에 가보면 늙은이들이 무슨 최면에 걸린 사람 마냥 줄을 쓰고 있다, 저 사람이 누굴 찍을까 가만히 보고 있으면 쓴웃음이 난다,
    지 자식 등꼴에 칼 꼽고, 지 자식 목 조르는일을 스스로 하고 있다는것을 알기나 할까.... 참으로 불쌍한 어둠의 자식들이요, 죽은자들이 아닌가,
    이젠 통합이니 연대니 하는것은 물건너 간것 같다, 모든것이 뒤죽 박죽이다, 믿을건 오로지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 뿐인것 같다, 1.2.3번 을 제외한 나머지 당에 표를 줄까 한다, 사표가 되는것도 있겠지만 미운놈 한테 떡 하나 더 줄수 없기 때문이다,

    • 늙은도령 2016.03.18 05:12 신고

      반드시 실천하십시오.
      그것이 각자의 민주주의이고 정치입니다.
      님의 판단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기득권 주류를 형성한 늙은이들을 비판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자신의 선택을 행사하는 노인들을 비판하는 것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선거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최하의 민주주의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내 판단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민주주의이며, 대신 그만큼의 대가나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민주주의입니다.

  9. 14 2016.03.19 12:37

    인물 표는 야권 한 명으로 몰아주고(야권단일후보 없을 경우), 비례대표(선호정당) 표는 정의당으로 몰아주어야 합니다.
    현재의 거대여당 독재 및 소선거구제 방식에서 표가 갈리면 필패하니까요..
    더민주+정의당이 개헌 저지선 120석 넘어야 하는데 표가 분산되면 100석도 안나올 지도 모릅니다 ㅠㅠ
    아무리 조중동이나 몇몇 댓글들이 야당 내 인사들 이간질하고 언질하더라도, 표 집결 지켜내야 합니다.

    현 비대위 체제는 당헌당규에 따라 새로이 뽑게 될 겁니다.
    당권도 당원들에 의해 전복될 기회가 있습니다.
    팟캐스트를 주로 청취하거나 젊은 세대를 포함하는 네티즌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지만,
    우선은 총선 승리에 집중하자는 쪽으로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선호정당은 정의당에 찍더라도, 인물만큼은 야권 한 명으로 반드시 몰아줘야 합니다...
    이런 언론이 크게 일어야 야권후보들끼리 단일화에 힘쓰겠지요.

    • 늙은도령 2016.03.19 15:36 신고

      그러면 정의당은 비례대표만 나오기 때문에 5~6석에 불과하게 됩니다.
      저는 두 표를 다 정의당에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민주가 막강한 곳은 출마를 포기하면 되지만, 정의당 후보의 경쟁력이 높으면 더민주가 양보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어차피 야권 후보가 당선됩니다.
      어차피 정의당 지지가 올라가면 그렇게 흘러가게 돼있습니다.
      지금은 저를 믿으시고 무조건 여론조사 등이 오면 정의당 지지를 눌러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야권 연대라도 이룰 수 있습니다.
      현재 정의당은 극도로 분노한 상태입니다.
      김종인이 노예 취급을 했기 때문입니다.
      김종인은 더민주의 승리를 위한답시고 하는 짓거리가 야권의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잇습니다.
      그의 최종목표는 총선 이후 국민의당과의 합당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해서 친노, 친문을 배제시키고 박영선을 중심으로 한 비주류를 강화시킬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행태가 그러합니다.
      그래서 정의당 지지율을 올려 김종인이 딴 생각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범야권 공영방송을 표방한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2회 1부를 들으면서 1회 1, 2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유시민은 지나칠 정도로 많은 사변이 문제였고, 진중권은 기복이 심했으며, 표창원은 한참 배우는 중이었고, 양정철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세세하지 못했다. 4명의 정치고수들은 그들의 눈높이를 최대한 끌어내려야 함에도 그들만의 정치논설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시민표창 양비진쌤'이 어느 수준의 청취자들을 목표로 하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어지러운 대담을 따라가려면 상당한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함은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목표가 범야권의 총선 승리라면 그들의 눈높이는 상당히 내려와야 한다. '시민표창 양비진쌤'의 청취자들이 '이너 써클'에서 이루어진 얘기들을 듣는 것이 목적(필자도 이에 속한다)이라면 지금의 패턴을 바꿀 필요는 없다.  



정청래의 컷오프를 예로 들면, 총선 승리를 위한 정치공학적 판단에 따른 것인지, 차르(황제 또는 절대군주)의 괴심죄에 걸린 것인지, 만악의 근원이 된 친노·운동권을 속아내기 위한 것인지, 야당 통합을 위한 희생양인 것인지, 의정활동 및 지역관리가 형편없었기 때문인 것인지, 다양한 종류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쁘게 나왔기 때문인 것인지, 청취자들이 알아서 판단하라는 정황적 얘기들만 오고갔을 뿐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새누리당은 왜 강한가'에 대한 대담도 양정철이 말한 '7가지 이유(기존의 연구들을 압축했지만 너무 포괄적이었던)'와 유시민이 통계를 가지고 반박한 내용(최근의 연구들에서 볼 수 있는)과 표창원이 '7가지 이유'를 하나하나 반박할 수 있다며 내놓은 얘기들(정치경험의 부족이 엿보이는)과 진중권이 신좌파적 관점에서 말한 것들(아웃사이더 특유의)이 어지럽게 뒤섞였다. 





필자가 대단히 불편했던 것은 이 모든 얘기들이 교묘하게 피해가는 지점에 강동원의 컷오프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네 사람은 사전에 담함이라도 한듯 부정선거를 배제했다. 그들은 부정선거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총선 승리에 역행한다는 암묵적 동의를 공유하고 있는 듯했다.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투표율을 높여야 하는데 부정선거를 얘기할수록 투표율이 떨어질 것이란 경험적 직관이 강동원의 컷오프를 의제에서 빼버린 것이 확실하다.



오늘의 방송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여론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정청래는 살리고, 그것에 비하면 저항의 강도가 턱없이 적은 강동원은 죽일 것 같다.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 새누리당스러워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집단적 광기가, 정의에 이르는 길인 분노를 잔혹한 복수로 대체한 상황에서, 범야권 공영방송을 표방한 '시민표창 양비진쌤' 2회 1부는 어지러움을 넘어 불편하기까지 했다.   



이런 느낌이 필자만의 것이라면 디지털시대를 살아가기에는 턱없이 부적한지도 모르겠다. 빛의 속도로 정보가 전달되고, 그에 버금갈 속도로 선택이 이루어지는 디지털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필자의 진부함이란 죽을 때까지 짊어져야 할 아날로그적 업보인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글을 맺는 것은 디지털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필자의 정치적 자유라는 것만 분명히 하고 싶다. 



정청래와 강동원을 공천하라!!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유용선 2016.03.12 07:13

    저도 강동원을 꼭 살려야한다고 봅니다
    무소속으로 나온다는 말이 있더군요

    • 늙은도령 2016.03.12 15:03 신고

      살려야지요.
      유권자와 지지자가 원하는데 살려야지요.
      그게 민주주의입니다.

  2. 참교육 2016.03.12 08:37 신고

    철학이 있는 정치인... 흔치 않은 사람들을 키워줘야 하는데 우리의 정치현실은 그게 아닌기 봅니다.

  3. 耽讀 2016.03.12 08:50 신고

    강동원 발언은 문재인도 달갑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아마 당사자라 그랬을 것입니다.
    사실 부정선거는 집권 초 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밀어붙여야 했습니다. 끝장을 봐야 했습니다.
    박근혜가 사학법으로 50일 이상을 추운 겨울 바닥에서 반대한 것처럼. 당시 여론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박그네가 채동욱을 쳐낼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정청래가 지도부 핵심이었다면 가능했을 것입니다.
    강동원은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여론을 다시 환기시켰습니다. 그를 공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4. 김갑수 2016.03.14 12:30

    18대 대통령 부정선거를 논해야 한다면,
    저는 당연 개표부정이 아니라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를 동원, 댓글부대를 통하여
    여론을 바뀐애에게 유리하도록 왜곡한 대통령 부정선거를 규탄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지금의 시점에서는 바뀐애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파탄과 외교안보 파탄의 책임을 물어,
    4.13 총선에서 그들을 심판하도록 하는게 최상책이 아닐까 싶네요!

    • 늙은도령 2016.03.14 15:25 신고

      그것을 공론화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략을 짤 때는 현실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우선입니다.
      그 바탕에서 어떻게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김종인은 현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것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망상에 빠져 있습니다.
      이제 야권 연대는 지역구 단위에서 알아서 하는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김종인 야권을 철저하게 찢어놓고 있습니다.



시민표창, 양비진쌤 1~2회를 듣고 제가 느낀 점들을 짧은 글로 담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제가 몇 분과 아주 느리게 진행하고 있는 블로그 다음 단계가 성공적으로 런칭되면 모를까, 블로그에 올리는 글로는 단상으로 풀어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네 명의 출연진이 모두 다 절정의 고수여서 아마추어인 제가 그들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과유불급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표창, 양비진쌤'이라는 범야권 공영방송의 1~2회를 청취한 느낌을 비박학살과 테러방지법을 중심으로 짧게 다뤄보면서, 마지막 총평으로 제가 생각했던 더불어민주당의 문제를 언급하겠습니다. 먼저 유시민은 박근혜의 입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박학살이 2중의 반대급부(하나같이 최악이었던 의원들의 퇴출과 그들의 집단적 반발)를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중권 등은 새누리당의 인적구성과 극우 성향이 더 강화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저는 유시민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이한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비박학살 호러쇼는 청와대의 지시 하에 움직이기 때문에 목표한 바를 이루겠지만, 야당이 겪었던 분열과 저항을 피할 수 없습니다. 공천학살 피해자들이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을 터, 그것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지만 총선에서 표의 분산으로 이어질 것은 확실합니다. 



물론 공천학살에 성공했으나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박근혜는 탄핵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적정선에서 타협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으나, 유시민처럼(필자도 마찬가지) 박근혜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공천학살을 밀어붙일 것은 분명합니다. 박근혜가 이한구와 온갖 진박들에게 어느 정도의 재량권을 줬는지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수도권에서는 상당한 반발에 부딪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공천만 놓고 볼 때 박근혜는 지금 자멸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진박의 핵심이자 청와대 정무특보를 지낸 유상현의 발언이 채널A를 통해 폭로된 것은 세상 일이란 권력자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제는 공천학살이 아니라 비박의 반격을 막아야 할 처지로 전락했기 때문에, 청와대와 이한구의 뜻하는 대로 비박학살이 진행되는 것은 물건너갔다고 봐야 합니다. 자멸의 길로 들어선 것이지요. 





테러방지법은 필자처럼 요주의 인물이 아닌 보통사람들은 쫄 필요가 없습니다. 4명이 공통적으로 말한 것처럼 국정원은 지금도 불법적인 도감청과 사찰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다만 서울시공무원 간첩혐의가 국정원의 조작으로 판결난 것에서 보듯, 테러방지법 통과는 국정원이 제시한 증거들의 합법성이 문제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수사해온 사안들을 북풍몰이에 악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다시 말해 새로운 인물(선거에 파급력이 있어야 할 정도)에게 테러 혐의를 씌워 북풍몰이를 한다고 해도 총선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역풍으로 자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법적으로 국민을 사찰하고 있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니까요. 만약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국정원의 정치공작은 테러방지법 통과에도 불구하고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없으며, 서버 구축비용 등 선행돼야 할 것들도 국회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같은 사람을 빼면 나머지 분들은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테러 혐의에 걸릴 수 있는 단어를 쓰거나, 특정 게시물,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보통 테러 혐의자를 정할 때 포털의 검색기능을 담당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돌려 해당하는 단어나 영상, 싸이트 방문기록이 포함된 디지털 기록을 긁어모읍니다. 그 다음에 몇 단계의 데이터 마이닝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이런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해 혐의자를 특정해도 재판에서 유죄를 받아낼 수 있을 정도의 증거들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립니다. 물론 정권 차원에서 특정한 인물이라면 일사천리로 이루어지겠지만, 그 정도에 이르려면 저보다 수십 배는 많은 영향력을 지닌 사람이어야 합니다. 실제 테러를 일으킬 능력이 있는지, 그럴 의지가 분명했는지 등등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쫄 필요까진 없습니다.



테러방지법에 이어 사이버테러방지법까지 통과되고, 그에 따라 상당한 예산이 배정돼 관련 장비들을 모조리 구입·구축해 능수능란하게 돌릴 수 있다면 그때는 사이버망명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개헌선까지 의석수를 확보한다면 사이버망명은 필수적입니다. 다만 총선에서 야권의 선거연합이 과반수 확보에 성공하면 이런 일들은 무조건 일어나지 않습니다. 





문재인과 김종인의 관계에 대한 얘기들은 표창원과 양정철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지만,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야권의 승리를 바라는 분들이라면(특히 문재인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총선까지는 믿고 가는 것이 최상이라고 봅니다. 총선 승리가 거져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 이후의 상황을 두고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은 떡 줄 생각은 없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따라서 김어준의 말을 빌리자면 '닥치고 투표'입니다. 나라를 팔아먹어도 1번을 찍은 유권자들보다 각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에게 한 표라도 더 많이 가도록 투표하면 됩니다. 불법·부정선거와 개표조작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것에 연연하면 투표율이 떨어지고 이는 필패로 귀결됩니다. 지금은 한 분이라도 설득해서 야권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밖의 것들은 즐기는 정도로만 취급해도 충분합니다. 



다만 '시민표창 양비진쌤' 1~2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기업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더불어민주당의 콩가루 체제가 더 이상 지속되지 않도록 감시와 비판을 멈춰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수평적 토론과 수직적 명령, 아래로부터의 끊임없는 피드백에 따른 수평적 토론과 수직적 명령'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의사결정체제도 돌아가지 않도록 만든 자들이 누구인지, 그것을 '친노패권주의'로 명명해 당원과 지지자, 국민들을 엿먹임으로써 자신의 정치생명을 이어갔는지 정확히 파악해 현실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합니다. 



'시민표창 양비진쌤' 1~2회가 말해주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고, 수권정당으로 가는 몇 걸음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다만 유시민이 말했던 것처럼, 선거연대를 위한 정의당의 제안에 김종인 비대위는 분명한 답을 해주어야 합니다. 표창원이 다른 당과의 연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답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은 공당의 자세도 아니며, 정치적 주판알만 굴리고 있다는 것이어서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1~2회에서는 녹색당과 노동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도 없었는데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의 뜻인지, 아니면 나머지 회차에서 이 문제가 다뤄지는지 분명한 언급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의 민주노총을 예로 든 유시민의 발언도 이명박근혜 8년 동안 존재의 근거마저 흔들리고 있는 민주노총과 전교조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적절치 못했습니다.         



범야권 공영방송을 지향한다면 단어 선택에 보다 더 신중해야 하며, 전체적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전달하겠다는 의욕이 앞서 산만했다는 점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범야권의 정의부터 분명히 해야 할 것이며, 다른 곳에서 들을 수 없는 정치판의 이면과 이슈의 본질을 파헤칠 수 있다면 나머지 회차에서 총선투표율을 올릴 수 있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6.03.10 07:51 신고

    윤상현 막말이 새누리를 구렁텅이 속으로 빠드립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더민주와 정의당 등 야권이 과반 의석을 얻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나라를 팔아 먹어도 35%는 찍"는 새누리 지지자들이 있기 때문이죠.
    결국 민주개혁세력이 하나되는 것입니다. 선거연대, 정책연대, 연합정부까지 가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새누리는 분열하고, 더민주는 모처럼 한 몸입니다. 이제 야권지지세력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정책과 공약을 통해 수권정당 비전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럼 야권이 과반수를 넘는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0 15:18 신고

      투표를 독려하는 것밖에 없는데 정청래를 컷오프시켜서 또 자해행위를 했네요.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지?

  2. 공수래공수거 2016.03.10 08:40 신고

    찾아 봤더니 유튜브로 볼수 잇군요
    시간 날때 봐야겠습니다

    이런 방송을 해주는 종편이 하나 생겼으면 좋겟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참교육 2016.03.10 09:14 신고

    제발 이번 4.13은 정신차려 투표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빨갱이 세상 만들면...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 늙은도령 2016.03.10 15:23 신고

      네, 매일매일의 뉴스를 그냥 즐기며 투표일만 생각하면 됩니다.

  4. 2016.03.10 12:0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0 15:25 신고

      정말 그렇습니다.
      참으로 한심한 행태입니다.
      카리스마가 김종인 같은 것이라면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지만 일단 총선에서 승리해놓고 다음에 비판할 생각입니다.
      물론 그전에 너무 지나치는 것은 비판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정청래 컷오프에 대해서 글을 써야 될 것 같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의 뜻은 알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뜻이고 선거는 국민의 것이지 그들의 것이 아닙니다.

  5. 2016.03.10 12:25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3.10 15:26 신고

      하여간에 막을 건 막아야죠.
      어떻든 정청래 컷오프는 반발해야 합니다.
      아니면 무소속 출마를 통해 잘못을 응징해야 합니다.

  6. ^ω^ 2016.03.10 19:10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이세돌 vs 알파고 (인공지능)이 바둑 경기를 했는데

    드디어 AI가 바둑 경기를 이겼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이것 관련해서 늙은 도령님의 의견 없으신가요?

    IT나 과학 쪽으로도 자주 포스팅 보았으면 하네요.

    • 늙은도령 2016.03.10 20:14 신고

      며칠 내로 글로 올릴게요.
      인공지능의 세계적 대가와 대화를 나눈 다음에 글로 올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이 있지만 최고 전문가의 의견보다 못하지 않겠습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 ^ω^ 2016.03.10 20:49

      이야... 역시 주인장님은 댓글도 멋지십니다.

      최고의 전문가의 의견까지도 담아서

      글로 올려주신다니... 흑흑.. 감동입니다.

      늙은 도령님은 너무 멋지신 분이세요.

      좋은 지식과 정보 나눠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ㅠㅠ

    • 늙은도령 2016.03.10 22:04 신고

      아닙니다, 지식은 공유할 때 더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제가 즐거운 일입니다.
      독자분들이 저를 힘내게 만드니까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한다는 부분에서는 북한의 중앙방송보다 못한 한국의 쓰레기들이 야권의 필리버스터를 물타기 하는 거짓·왜곡 보도가 도를 넘었다. 현 집권세력이 분단의 고착화를 활용해 장기집권에 성공하려면 정의화가 직권상정한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이 원안 그대로 통과돼야 한다. 이명박이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과거사를 청산하며 대대적인 개혁에 성공했던 국정원을 국내용으로 되돌려놓았지만 그것만으로는 장기집권이 불가능하다.





특히 새누리당2중대의 역할에 만족했던 제1야당의 체질을 뿌리부터 인물까지 거의 모든 것을 개혁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김병기, 조응천, 표창원)로 해서 국정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주는 테러방지법의 통과가 절실해졌다. 이전까지 제1야당은 선거에서 지면 '친노 패권주의'에 모든 책임을 돌린 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기만 하면 계파의 수장으로 얼마든지 정치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들은 공천권만 확보할 수 있다면 당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할 이유가 없었고, 지지층의 불만이 고조되면 가끔씩 거리에 나서 천막이나 치면 어떻게든 위기를 넘기곤 했다. 이런 최악의 행태를 끊기 위해 온갖 욕을 먹고, 끝없는 흔들기에 시달리면서도 문재인 전 대표가 당을 개혁하는데 성공한 후, 약속한 대로 질서있게 대표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에 나서자 현 집권세력이 급해졌다.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안철수의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으로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져야 했는데, 현실은 그들의 바람과 정반대로 흘러갔다. 성공적인 인재영입이 폭발적인 온라인입당으로 이어진 것에 비해,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개헌선 이상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었던 근거인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8%까지 떨어졌다. 야권표의 분열이 없다면, 총선에서 이명박근혜 8년의 실정과 폭정이 말을 할 것이었다.



이럴 경우 투표율이 70%대에 이르지 않는 한 총선에서 다수당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대선의 승리는 보장할 수 없다. 현재 새누리당 후보 중에 대선경쟁력을 지난 인물은 아무리 좋게 봐도 유승민 정도에 불과하다. 안철수를 끌어들인다 해도 문재인의 상승세(현재를 기준으로 했음)을 넘어선다는 불가능하다. 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들 때문에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사용한 방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결국 현 집권세력으로서는 음지에서 양지를 조작하는 국정원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주는 테러방지법만이 유일한 탈출구다. 그들로서는 야권이 필리버스터를 사용할 것이 분명함에도 선거구획정과 일정이 겹치도록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문제는 야권의 필리버스터가 계속될수록 테러방지법의 실체가 까발려지고, 그에 따른 여론의 변화가 선거구획정 연기(또는 무산)의 책임까지 새누리당을 향하는 것에 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쓰레기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들에게는 전통의 설렁탕처럼 우려먹고 또 우려먹을 수 있는 전가의 보도가 있다. 노무현 부관참시! 모든 정치적인 것들을 하나의 점으로 몰고가는 '기-승-전-노무현'이라는 한국판 선전모델이 이 땅의 쓰레기들에게는 권리처럼 주어져 있다. 제일 먼저 TV조선과 KBS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도 테러방지법에 찬성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MBN은 테러방지법 여론조사를 왜곡해서 보도했고, 선거구획정 최종안이 나온 오늘 이후로 나머지 쓰레기들도 이에 동참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남한주재 북한의 중앙방송인 TV조선과 시청료는 국민으로보터 징수하고 충성은 박근혜에게 바치는 KBS는 김대중 대통령도 무덤에서 끌고나왔다. 이들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발언 중 테러방지법 국회통과에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부분만 편집해서 내보냈다.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 모두 정의화가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을 찬성하지도 않았고, 더구나 유신독재 시절의 중앙정보부처럼 국내정치와 선거에 개입하고, 공안정국을 조성하기 위해 간첩사건을 만들고, 중국의 공문서를 위조하는 등의 최악의 국정원은 상정도 하지 않았다. MBN은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을 반대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수정통과와 입법반대로 나눠 찬성이 많은 것처럼 시청자들을 호도했다. 



세월호참사의 프레임을 설정해서 특별법을 무력화시키고, 유족들을 고립시킬 수 있었으며, 세월호특위마저 아무런 역할도 못하게 만든 것도 이런 쓰레기들의 보도행태 때문이었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조속한 인양을 촉구하는 1주기 추모집회를 폭력집회로 탈바꿈시킨 것도 동일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백남기씨가 살인적인 물대포에 쓰려졌을 때 쓰레기들은 집회 참가자의 폭력장면만 집중적으로 보도해 집회의 목적은 언급조차 되지 못했다.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국정원의 댓글사건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유출해 국면을 전환한 것도, 역사교과서를 국정화로 돌릴 때도, 전교조를 터무니없는 논리로 법외노조로 만들 때도, 통합진보당을 강제로 해산시킬 때도, 치욕적인 위안부협상을 수면 밑으로 가라앉힐 때도 똑같은 방식의 보도행태가 이루어졌다. 이제부터 본격화될 테러방지법 물타기도 똑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더욱 교묘하고 노골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필자가 시간이 부족해 쓰레기들의 보도에서 더 많은 증거들을 찾아낼 수 없었지만, TV조선과 KBS, MBN 등의 막장 쓰레기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이들의 왜곡·호도 보도를 초기에 막지 못하면 4월13일의 총선은 종북몰이를 넘어 최악의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 내년의 대선은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의 국회 통과를 저지해야 한다. 



지금은 수정안을 들먹일 때가 아니다. 총선이 미뤄지는 한이 있어도 친일수구세력과 분단고착세력의 장기집권을 막아야 한다. 이것 말고 다른 선택이란 있을 수 없다. 이종걸도 수정안 통과라는 발언부터 거두어야 한다. 이는 김종인이라 해서 다르게 적용될 수 없다. 정의화가 직권상정한 새누리당의 테러방지법은 수정이 아니라 폐기시켜야 한다. 이명박근혜의 국정원은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 위한 셀프개혁으로 더욱 나빠지지 않았는가.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6.02.28 22:13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9 00:25 신고

      지금은 필리버스터를 멈추지 않는 것만 생각하면 됩니다.
      급한 쪽이 타협안을 들고 나오게 마련입니다.
      총선이 연기되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더 피해를 봅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방법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인데, 회기가 종료되면 그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마지막 선택을 필할 수없을 때 가진 것이 많은 자들이 타협하게 돼있습니다, 정치에서는.
      그렇지 않으면 쿠데타나 독재를 해야 하는데 그것이 불가능한 것은 한국이란 나라가 세계적으로 상당한 지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화의 유일한 장점은 정치하는 놈들이 모든 것을 독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마음 편히 가지세요.
      지금보다 나쁜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2. catlover8 2016.02.29 02:23

    지금보다 더 나쁜 시절은 오지 않을 것입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지금보다 더 나쁜 지도자를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것은 생각할 수 없으니까요. 한명의 지도자가 그 밑 휘하의 정치인들의 수준을 얼마만큼 퇴보시킬 수 있는지도 박근혜를 통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현 장관들이나 새누리당 정치인들의 수준이 박근혜가 대통령이 아니였으면 그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으리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가끔 제 삶을 뒤돌아 볼 때 더 나빠질 수 없다고 여겼을 때 더 나빠지기도 하더군요...

    필리버스터 정청래의원 편을 저도 밤새고 영국에서 보았었는데, 많은 희망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였습니다. 정말 세계 각국에서 필리버스터를 각각 다른 시간대에 듣고 있더군요.

    사실 그 동안 제가 들었던 미국 필리버스터는 말 그대로 의사진행을 방해하기 위해서 시간을 최대한 끄는 것이기 때문에 별의 별 내용을 다 가져다 붙이잖아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다가는 난리가 나니, 내용들이 사실 참 좋습니다. 그런데도 새누리당 의원들은 난리를 치고 있지만..

    특히 채팅창을 보면, 젊은 세대가 많이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는 것 같은데요. 고문의 역사나 김대중 대통령의 과거사, 10월 유신등,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10월 유신이 도대체 언제 실검 1위를 하겠습니까?

    근데 사실 오늘 저는 이 곳에 좀 넋두리를 하려고 들렀어요. 필리버스터를 듣다가 마음이 너무 우울하네요. 아무래도 연설이 기니까 채팅창에 질문이 많이 올라옵니다. 특히 젋은 분들이니까 반응들이 즉각적이죠? 무슨 공중파의 마리텔같다는데, 저는 그프로를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구요.

    특히 이석현 부의장의 빛나는 배려나 따뜻한 인품을 느낄 수 있을 때는 채팅창이 폭팔합니다. 반대로 해코지를 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을 때도 정보 공유들이 즉각즉각 이루어지죠.

    그런데 어제 누가 이자스민 의원을 묻더군요. 그녀가 한국인이냐구요? 사람들이 불법 외노자따위를 왜 신경 쓰냐고 하더군요.

    제가 보다못해 '그녀는 한국인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난리가 났습니다. 그녀가 왜 한국이냐고. 저는 귀화한 한국인은 법적으로 당연히 한국인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부터 그녀의 인신공격이 시작됐고, 저는 그녀를 방어하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서 역부족이였죠. 과거 그녀의 기사마다 달렸던 끔찍한 악플들과 다름없던 똑같은 악플들을 그 곳에서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닌 헛소문, 언론의 왜곡된 보도, 그 후 바로 잡혔으나 그 누구도 신경 안쓰는.. 그리고 그녀에게만 가해지는 잔인한 이중적 잣대들.

    저는 이자스민의원 지지자도 아니고, 그래서 내가 왜 혼자 이 곳에서 그녀를 방어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저는 갑자기 이런 자들이 진보를 외치고, 민주주의를 외친다는 것이 너무 끔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는 그녀가 정의당으로 가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하여 힘을 써주지는 못할망정 새누리에 붙어서 국민의 세금이나 축내 이렇게 욕을 먹는 거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런 생각이 인종차별 발언을 정당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녀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퍼붓는 자들이 또 백인들이 동양인에게 조금만 섭섭하게 대해도 얼마나 난리를 칩니까?

    저는 이자스민 의원의 기사를 볼 때마다 그 동안 항상 몸이 떨렸었어요. 특히 그녀가 자신은 모든 댓글을 다 읽는다고 인터뷰를 여러번 했었거든요.

    제가 오바마의 묵인으로 박근혜가 독재정치를 추구할 수 있어왔지만, 그 이전에 오바마는 박근혜의 허영심을 채워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었잖아요. 박근혜는 국민의 안전도, 국가의 안보도 안중에도 없이 오바마 앞에서도 오로지 자신의 허영심만 가득 내세웠을 인간이니 오바마 정부가 그걸 이용하지 않았을리 없죠. 그래서 제 분노는 오바마 이전에 박근혜에게 훨씬 더 크게 향하는 거라고.

    근데 신경민 의원이 필리버스터에서 그랬죠.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기억을 못합니다. 화만 냅니다. 책상만 칩니다. 바로 국민의 의식이 저급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박근혜를 만든 건, 대구나 경상도, 보수 지지자들뿐만이 아니라, 상당수 진보 지지자들의 저급한 의식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귄은희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할 때, 사실 권의원 차분하게 아주 잘했거든요. 근데 채팅창에 변절자 나가라고, 그냥 책을 읽고 있네..등등 난리가 났었죠. 책을 귄의원만 읽었습니까? 물론 응원하자는 글들도 올라왔지만, 채팅창이 얼마나 지저분한지 저는 결국 채팅창을 꺼야 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어제 모처럼 희망적으로 필리버스터를 보다가 희망적 기운이 짜증과 우울로 바뀌는 그런 날이였습니다.

    이런데도 정권이 바뀌면 더 좋은 세상이 오는 거 맞는 거죠?

    • catlover8 2016.02.29 02:39

      바디우의 윤리학 책을 저는 참 재밌게 읽었지만, 그가 두번째 장에서 레비나스의 윤리학을 아주 우습게 비판했던 그의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레비나스의 윤리학에 대단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거든요.

      레비나스는 데리다의 철학에 굉장한 영향을 준 사람입니다. 유대인으로 유대교를 떠난적이 없죠. 반면 데리다는 유대인이지만, 무신론자였구요.

      리쾨르는 데리다의 지도교수였습니다. 하지만 데리다가 너무 유명해져서 리쾨르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는데, 리쾨르는 프랑스 현대철학자들중 굉장히 드물게 기독교인이였습니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나이 들어서는 자식을 잃고, 그의 삶은 비극적이였지만 그의 철학은 드물게 따뜻했습니다.

      바디우는 재작년인가 cinema라는 책도 출판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9 06:14 신고

      예전에 진보정당과 진보 성향의 사람들을 비판한 글을 몇 번 쓴 적이 있었습니다.
      진보의 비판을 강준만 식으로 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그들의 정체되고 편협하며 교조적인 오만함은 서구의 진보정당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모두 다 일어났던 현상입니다.
      진보좌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자신의 신념과 이념, 가치관이 틀릴 수도 있고,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니고, 시대의 변화와 정치철학의 발전과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해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지요.

      채팅창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즉각적인 반응과 배설적인 글들에 너무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도 이전의 블로그에서는 일베만이 아니라 통합진보당의 극좌들이 달려붙어 최악의 댓글들을 단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일일이 상대해주다, 몇 놈을 법정에 세우는 과정을 밟자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이후에 이곳의 블로그에 집중하면서 가끔 가다 그런 자들이 나타나곤 하는데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자들은 무조건 차단합니다.
      그게 제가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더라고요.

      이자스민에 대한 비판은 참으로 비열하고 답답하고 한심합니다.
      진보가 하지 못한 일을 새누리당이 한 것인데, 이주민들과 외국인노동자에게 자리를 빼긴 저임금노동자들과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춘들에게는 이자스민이 최고의 타겟이 됐습니다.
      그들을 상대로 몇 번씩 댓글을 남겼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언젠가는 이자스민을 위한 글을 쓸 생각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당한 고통과 굴욕에 미안함을 전해야죠.
      상위 1%가 전체 자산의 90%를 차지하다 보니 10%의 자산을 두고 치열하게 싸워햐 하는 하위 99%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대한민국의 인구 5000만이니 4950만 명이 10%의 자산을 가지고 싸운다고 구체적으로 들어가다 보면 그들을 비판하는 것보다 그들에게 상처를 입은 분들을 위로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도 외노자라 하면서 이자스민과 이주민, 외국인노동자들을 비판하는 사람들과 온라인 상에서 설전을 나눈 적이 있었고, 거의 대부분을 설득했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생존이 걸린 일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 처치까지 내몰린 주범들의 시스템에 대해서는 생각이 미치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로 최근에는 교양서적이나 고전, 철학책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 보니 반성적 성찰이 필요한 일들에 관해서는 거의 백치에 가까울 때가 많습니다.
      물질주의와 소비주의, 디지털적 사고 등의 혼합되다 보면 길고 깊은 사유가 필요한 것들을 아예 배제시켜 버립니다.
      사고와 사유, 추론 등을 끝까지 밀고나가야 답이 나오는 것들은 한국이란 나라에서는 교수 수준의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거의 보기 힘듭니다.

      노엄 촘스키처럼 프랑스 철학계를 비판하는 것은 그나마 양반입니다.
      최근에는 현대의 프랑스철학자들의 책을 읽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학자의 논문에서도 검색을 통해 인용한 것이 눈에 확 들어오는 것도 수두룩합니다.
      레비, 레비나스, 라캉, 데리다, 푸코, 들뢰즈, 드비우 등의 책을 실제 읽었다는 사람도 찾기 힘듭니다.
      하긴 들뢰즈의 <천개의 고원>처럼 언어학부터 양자역학적 지식까지 다방면의 지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그렇다 하겠지만, 최근에 나온 쉬운 책들도 읽지 않습니다.

      제가 현상학, 정신분석학, 구조주의, 후기구조주의, 생명관리정치(삶정치), 포스트모더니즘 등에 관해 토론하고 싶어도 그럴 상대도 찾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보들레르, 랭보, 지드, 까뮈, 샤르트르 등의 시,소설, 실존주의철학 등도 몇몇 인용문만 알 것입니다.

      푸리에, 블랑키, 마르크스, 룩셈부르크, 비트켄슈타인, 그람시, 벤야민 등도 읽지 않은 진보좌파들이 99.99%일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이자스민 같은 한국인들이 집단적인 공격을 받는 것이지요.

      이제 깊이 있는 철학을 얘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신자유주의가 종지부를 찍고 인간이 지금보다 더 느린 삶을 살게 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철학은 잊고 살아야 할 듯합니다.
      <광기의 역사>를 바게트빵 만큼 많이 샀다는 얘기를 하면 미친놈 소리를 듣기에 딱입니다.
      한 문장,한 문장을 정성들여 쓴 <광기의 시대>란 세상 밖의 책이 됐습니다.

      저도 쉽게 쓰는 법을 익히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유와 성찰은 깊이 있게 하지만 글로 옮길 때는 최대한 쉽게 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어떤 것들-철학적 용어를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아예 포기합니다.
      세상이 그러니 제가 맞춰가야지요.

      지적공동체를 만들려고 했던 것도 이런 흐름을 조금이라도 역전시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건강이 허락하면 가능하겠지만... 아니, 어쩌면 머지 않아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깊이 있는 지식과 따뜻한 감성을 지니는 것이 왕따나 기피의 대상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많은 독서모임들이 있고,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지만 그곳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오고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스스로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적정선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치밀할 정도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아주 천천히 가야 합니다.
      그럴 수 있는 저 같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이버 세상에서 너무 상처를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일부라도 설득하거나 예의 있는 소통이 대단히 어려운 시대입니다.
      디지털이 원래 빠른 판단과 행동을 요구하니 그것에 역행하는 것은 어쩌면 자살행위일지도 모릅니다.
      5000만 명의 국민 중에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이 있겠습니까?

      아무튼 이런 소통이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작은 것들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지금의 삶 같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2.29 08:57 신고

    이번 회기만큼은 최소한 수정안이라도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면 필리버스터를
    계속해야 합니다
    절대로 물러서면 안됩니다
    KBS는 이제 TV조선 이상으로 수구 언론이 되어 버렸습니다
    호도되는 여론에 물러서서는 정말 안될일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9 15:50 신고

      네, 지금은 강행해야 합니다.
      총선 승리만 생각하고 가야 합니다.
      새누리당이 고개를 숙일 때까지.

  4. 耽讀 2016.02.29 09:52 신고

    티비조선과 케이비씨가 저렇게 보도하는 것은 필리버스터를 통해 테방법이 국민감시법임을 시민들이 알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급하고 두렵다는 것입니다.
    여론은 박근혜정권에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아닙니다. 야권성향 지지자들과 무당층을 야권지지로 만들어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총선 투표율 70%라면 박근혜정권 심판할 수 있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9 16:00 신고

      네, 저들은 너무 머리를 굴리다가 도리어 자신들이 갖힌 꼴입니다.
      총선투표율이 70%만 나오면 승리합니다.

  5. 민주청년 2016.02.29 15:16 신고

    헉 tv조선 이 OO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들먹이는 군요..

    다른 의미로 이들은 노통없으면 안되는 놈들입니다.

    그만큼 노통이 국민에게 큰 의미를 주는 분이셨지요...

    들렸다갑니다. 종종 들러주세요~



그 동안 미루고 미루었던 것을 다루고자 합니다. 제가 총선에 임해 전략적인 글쓰기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듯이. 이제는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을 총선의 선장으로 영입한 것에 대해 제 나름의 판단을 밝히고자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진보의 가치를 당의 정체성으로 가진 것과 비교할 때 김종인 의원장이 진보적 가치를 공유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저도 있었고, 그래서 문재인의 선택을 신중하게 들여다봐야 했습니다. 





문재인 의원이 제1야당의 대표로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더불어민주당으로 새롭게 탄생시킬 수밖에 없었던 그때까지의 사정을 보면 자신이 대표직을 유지한 채 총선을 치르면 득보다 실이 크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노무현 죽이기'로 엄청난 재미를 본 친일수구세력의 충견들이 '문재인 죽이기'를 더불어민주당 전체로 넓힐 것은 불을 보듯 뻔했습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자신을 대신해 총선을 이끌 사람이 친노나 친문이란 소리를 듣지 않을 사람이어야 합니다. 내부에서 새누리당2중대 역할에 충실하며 친노 패권주의의 폐해만 울부짖던 의원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친노나 친문의 여지가 있는 사람을 영입하면 자신이 백의종군하는 의미마저 사라져버립니다. 공천이 확정되면 국민의당이나 무소속으로 나올 의원들도 수두룩할 텐데, 그들에게 빌미를 주는 것은 어떤 것이라도 피해야 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다음으로 고려하지 않았나 하는 것은, 대표의 역할을 할 사람이 공천과정에서 자신과 함께 민주화 운동에 매진했던 동료 의원들을 탈락시키는 일을 가장 잘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시스템공천이라고 해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이런저런 말들이 오갈 수 있고, 그것을 무한으로 확대재생산할 친새누리 매체들의 비열한 이간질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그 다음의 고려사항은 문재인의 인재영입에 자리하고 있는 일정한 패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문재인은 자신이 모셨던 분이자 동지였고 친구였던 노무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서 분명한 깨달음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원수였던 이명박에게 고개까지 숙이며 바보 노무현을 보내주는 상주역할을 하는 동안 그는 슬픔에만 잠겨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문재인의 운명》으로 나타났고, 두 번의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인재영입으로 이어졌습니다. 





1호 영입인사였던 표창원이 흥행몰이를 할 수 있는 인지도만이 아니라, 노무현 특유의 돌파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문재인의 변화를 말해줍니다. 운동권 출신이 아닌 다음의 인재로 정보통신 분야에서 안철수보다 더 큰 성공을 거둔 김병관을 선택했고, 노무현처럼 고졸신화를 이루어낸 양향자의 영입 등을 거쳐, 모든 포탈에서 악성댓글이 사라질 정도의 위력을 보여준 국정원 출신의 김병기의 영입, 박근혜와 환관들의 약점을 꿰고 있는 조응천의 영입, 김대중을 팔아먹고 사는 자들을 상대하기 위한 김홍걸의 영입 등을 통해, 경력과 정체성에서 제1야당에 맞지 않는 김종인을 영입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전문적인 정치인이 아닙니다. 그는 관료적 성향이 몸에 밴 사람이며, 성격과 나이를 고려할 때 총선 승리를 빌미로 대통령 후보까지 노릴 정도로 마키아벨리적 선택을 할 사람도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 자신의 계파를 형성할 만큼의 지분도 없습니다. 그 때문에 정치적 고려와 계산에 따른 발언들이 비판의 빌미를 주기도 했지만, 그것은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도 없습니다. 



정치의 8~9할이 경제에 관한 것이고, 이명박근혜가 사망선고를 받은 신자유주의를 밀어붙인 것까지 고려라면 경제민주화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자 총선 화두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어떤 경력을 가졌건 경제민주화는 김종인의 트레이드마크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경제민주화만 이룰 수 있다면 어떤 후보건, 어떤 정당이건 가리지 않았던 김종인의 일관성은 (최소한 경제민주화만 놓고 볼 때) 샌더스에게도 밀릴 것이 없습니다.  



그런 경제민주화를 위한 일념 때문에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대국민사기를 친 것도 정확하게 파고들 수 있으며, 이런 김종인의 장점 때문에 박근혜와 새누리당과 친새누리 매체들은 경제가 아닌 극단의 북풍몰이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들까지 더하면 문-김의 더불스트라이커 체제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이 자기파멸적 도박 외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도록 만든 것입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김종인이 꼭 필요했다면 그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이 두려워 김종인을 끊임없이 흔들어야 한다면 그것만큼 어리석고 옹졸한 것도 없을 것입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전권을 넘겨주면서까지 김종인을 위원장으로 영입한 것은 이런 것들을 고려했기 때문이며, 그밖에도 몇 가지가 더 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한 설명이 됐으리라 봅니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충분하다' 할 수 있었다면, 그 이상의 것이어야 하는 정치에서는 화무십일홍이요 권불십년이라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선택이 전적으로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도 정치적 정체성이 불분명한 김종인을 위원장으로 영입했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정치적 위험은 감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일수구세력이자 분단유지세력, 전쟁불사를 외치는 반평화주의 세력들로부터 정권을 가져오려면 그 정도의 위험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작은 불만들을 참아내고, 설득을 통해 내부의 힘을 모아 총선 승리라는 절대과제에 이르려면 김종인을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은 없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백의종군이 김종인 체제와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고, 아무런 약속도 받지 않은 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많은 인사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고 수중하며 대체할 수 없는 온라인입당원들과 전국의 자원봉사자까지 일치단결할 수 있다면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정의당과 노동당, 녹색당 등 진보정당들과의 선거연합까지 이룰 수 있다면 박근혜의 탄핵까지 가능할 터이구요. 



끊임없는 수평적 토론을 거쳐 이루어진 합의의 수직적 실천이 총선 승리를 견인할 것이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모든 국민들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작은 것들에 흔들리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김종인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었으면 그에게도 능력을 발휘할 충분한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필자는 총선 승리라는 대한민국의 정치혁명이 샌더스의 정치혁명에 뒤질 이유를 하나도 찾을 수 없습니다. 



총선 승리 다음에 벌어질 일은 그때 가서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저 간악한 무리들의 장기집권 음모부터 깨부셔야 합니다. 모든 방송이 장악된 상황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때이지, 김칫국부터 마시며 총선 승리 다음을 고민하는 것은 너무나 한가한 소리입니다. 우리들은 의회쿠데타를 자행한 박근혜의 한나라당에 맞서 노무현 탄핵을 저지한 승리의 기억이 있고, 그것만 되살려낼 수 있다면 어떤 기적인들 이루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abccxyz 2016.02.22 20:48

    잘읽었습니다
    기회를 줘야 한다^^*

    • 늙은도령 2016.02.22 21:17 신고

      완벽한 선택이란 없으니 선택했으면 일정 기간 이상은 지켜봐야 합니다.
      그도 꼭두각시로 들어온 것이 아닐 테니 모든 것을 내 마음에 들게끔 하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요.

  2. Compassionate 2016.02.23 01:09

    무슨기회를 줘야죠?.. 민주적 가치를 훼손할 시회는 아니겠죠? 독단적 독재적 과정이 정당화될수없지요. 비민주인사에게 절대권력이란... 독재를 의미한다고 봅니다..

    • 늙은도령 2016.02.23 01:31 신고

      절대권력이라니요?
      김종인의 발언에 비판을 가하는 당내 인사가 있지 않습니까?
      '북한 궤멸'도 전체 내용을 보면 흡수통일이나 그런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그가 정치적 언어 선택에 미숙해서 그렇지 그에게 절대권력을 주었다니요?
      노무현도 문재인도 갖지 못한 것을 당내 계파도 없는 김종인이 절대권력이요?

      김종인은 어쟀거나 당을 대표합니다.
      그에게도 그의 소신을 얘기할 수 있는 시공간은 주어져야 합니다.
      그가 당을 맡으면서 박근혜의 압박과 새누리당의 공세에 밀려 박근혜 관심법을 단 하나라도 처리해준 것이 있습니까?
      단 하나도 없습니다.
      선거구획정에 합의하지 않으면 어떤 법도 통과시켜주지 않는 이유가 박근혜와 새누리당 행태를 믿을 수 없다는 김종인의 뚝심 때문입니다.

      조금 더 넓게 보시지요.

  3. catlover8 2016.02.23 01:50

    잘 읽었습니다. 님의 의견에 대체로 동의합니다.

    저는 사실 김종인이라는 인물을 잘 몰랐습니다. 지난번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 경제민주화 대선 공약을 담당했던 분으로 처음 만났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때 들었던 생각은 아니 어떻게 그녀가 경제민주화 공약을 실천할 것이라고 믿는가, 라는 놀라움이였죠.

    그는 나중 인터뷰에서 정말로 믿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의외로 박근혜 후보를 찍었던 사람들중에는 꼭 박정희 향수에 젖어있는 사람이 아닌데도, 그녀가 다른 건 몰라도 사리사욕 없이 국정을 깨끗하게 운영할 것이라 믿었던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저는 문재인 의원이 김종인씨를 영입하기로 하였을 때 신의 한 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민들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이 얼마나 참담하게 실패했을 뿐만이 아니라, 대선공약이였던 경제민주화와 거꾸로 가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걸 김종인 위원장보다 더 잘 품위있게 비판하고, 공격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저는 대한민국의 경제민주화는 보수의 깨달음 없이 이루어 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수, 수구, 극우, 친일 세력이 한국의 재벌 기득권 세력과 너무나 공고한 관계를 이루고 있고, 아직도 평등과 정의라는 개념이 종북빨갱이로 몰리는 남한 사회에서 진보가 보수의 협조없이 어떻게 홀로 경제민주화를 단독으로 이룰 수 있을까요?

    저는 유승민 원내대표의 연설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유대표도 박근혜 정부 탄생의 주역이고, 참여정부때 못할 짓을 많이 하고, 사드 도입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는등 비판을 하자면 끝이 없지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그의 연설은 보수 원내대표 연설중 가장 중요한 연설중 하나로 국회역사상 남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에 완전히 실패했다는 고백이 들어있었을 뿐만이 아니라, 보수정부가 더 이상 부자감세등 재벌편에서 경제를 끌고 나갈 수 없고, 낙수효과로 복지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헛된 망상인지를 인정한 보수당 원내대표 최초의 연설이였으니까요.

    그 후 그가 받았던 탄압에 그를 위하여 서주었던 건, 그가 박근혜에게 대항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받았던 탄압이 부당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정의라는 개념은 이념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부당한 탄압을 받을 때 그를 위하여 목소리를 내주는 것은, 그를 정책적으로 옹호하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가 아닙니까? 사실 박근혜 대통령은 정의라는 개념을 이념을 이용하여 흔들고, 탄압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통령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리고 김종인의 영입으로 더민주가 보수화 될까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이건 제 사견이지만 저는 그 점도 그렇게 걱정이 되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저는 더 민주는 이미 너무 보수화가 되어있는 집단입니다. 이미 너무 오래전부터 중도층을 공략하느라 타협해왔고, 진보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해왔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제대로 된 경제민주화 정책을 내는 것이 거꾸로 진보로 나아가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처럼 기득권이 초법적인 권력을 누리면서도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 나라에서 경제민주화 보다 더 진보적이고, 급진적인 좌파 정책이 또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말이 많았던 '북한궤멸론'을 김위원장이 햇볕 정책을 무시하거나 아니면 북한이라는 나라 전체의 궤멸을 뜻했다기 보다는 김정은 독재 체제의 붕괴를 의미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새누리당의 종북놀이 공격을 진작에 차단하기 위하여 다소 쎈 발언을 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나라에 북풍공작이 휘몰아친 것에 반해 더민주가 공격을 조금은 덜 받은 것도 같아서요.

    근데 댓글이 길어졌지만 한 가지만 더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어제 다음에 톱으로 올라왔던 기사중에 동아일보가 김종인씨의 독주로 당에서 역풍이 분다는 기사가 있었는데요. 물론 더민주를 흔들고 싶었겠죠.

    근데 제가 기사보다도 정말 경악했던 것이 그 기사의 베댓이었습니다. '김종인은 어짜피 총선까지 쓰고 버릴 인물, 그 후에 문대인 대표 대선까지 고고'

    정말 저는 저런 댓글이 베댓이 될 때 참담합니다. 저 댓글을 문대표 지지자 한 명이 쓸 수는 있어도 저 글을 수천명이 눌러서 동의를 했다는 것, 그리고 저 글이 베댓이 되어 수만명이 읽었다는 것, 저럴 때 저는 한국 진보정치에 희망을 느끼기가 힘이 듭니다.

    저 댓글 밑에 문빠들이 사람 이용해 먹고 버리는 수준이 저렇지, 라는 댓글이 폭주했습니다. 물론 일베나, 새누리 지지자들이 달았겠죠, 생각해보니 국민의당 지지자들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문빠니 노빠니 이런 말들 사용해 본적 없고, 아주 싫어하는데, 왜 그런 말이 나오게 됐는지 가끔 이해가 가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 댓글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이 저런 식으로 김위원장을 이용해 먹고 버리는 것은 정동영씨가 열린우리당을 곶감 먹듯이 이용해 먹고 버린 것과 근본적으로 뭐가 다릅니까?

    저는 문대표가 최근 그 무수한 압력과 음모와 협잡 속에서도 꿋꿋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오히려 당을 새롭게 재정비 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신뢰할 만한 리더쉽을 보여주었으나, 아직도 더 보여줘야 할 리더쉽이 많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의 리더십은 아직도 상당부분 잠재되어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아직은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코빈이나 샌더스가 아무 기득권의 도움 없이, 언론의 탄압을 딛고, 오로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여 그런 바람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어느 순간 그들이 일으켰던 바람이 언론의 탄압과 기득권의 그 모든 음모와 술수를 넘어서는 힘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 바람은 코빈과 샌더스의 진정성 있는 호소력이 물론 제일 큰 바탕이 됐지만, 함께 뛰어주었던 자원봉사자들의 힘도 컸습니다. 저는 저 위의 저런 댓글이 문재인 후보의 당선에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끼칠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문대표 지지자들중 많은 분들이 저런 생각을 하면서 김위원장을 받아들인 것이라면, 혹 문대표가 대통령이 되어도 더 좋은 세상이 올거라는 믿음은 그렇게 들지 않는군요...

    • 늙은도령 2016.02.23 02:14 신고

      각자의 수준에 맞게 세상을 보는 것이지요.
      단호하게 대해야 하는 사람과 다른, 목표가 비슷한 분들은 설득해서 다른 시각도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지식인의 임무라고 봅니다.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자들은 용납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것이 보수나 수구, 친일에게만 가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판의 칼날은 내부를 향할 때 날카롭되 퇴로가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전쟁에 나가서는 일치단결해 적의 핵심을 가장 적은 피해로 격파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김종인의 선택은 대단히 탁월했습니다.
      김종인은 후반의 삶을 경제민주화에 바쳤습니다.
      후보가 누구이던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면 이념적 선택에 연연하지 않았지요.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그의 일관된 경제민주화 의지만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또한 어려운 일을 맡겼으면 그에 합당한 권한도 주어야 합니다.
      김종인도 사람인지라 욕심도 나겠고, 여러 곳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싫지 않겠지요.
      그렇다고 그 이상을 욕심낼 사람은 아니고, 설사 그런 욕심을 낸다 해도 그가 총선을 승리로 이끈 것에 대한 반대급부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야당 내에서도 다양한 후보군이 형성되면 그만큼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정권 탈환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것까지 볼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인데, 그들의 본심이 문재인과 노무현에 대한 사랑과 지지라면 설득하고 또 설득해야지요.
      제가 총선 때까지 전략적으로 글을 쓰겠다고 한 것도 제 이익이 아닌 진보정치의 부활을 위해서입니다.

      정의당은 천호선과 심상정 등 인물의 능력에 비해 스스로 집권정당이 되기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합니다.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 때 진보정당이 가장 성장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권토중래의 기틀을 다지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게 힘을 비축하면 그 다음이 가능해집니다.
      그런 면에서도 김종인은 탁월한 선택입니다.
      필자가 열심히 밀어주고 있는 장하나 의원을 비판한 것도 김현종의 영입에 대한 비판은 정의당 몫으로 남겨둘 수 있기를 바라는 것 때문이며, 장하나 의원이 보다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바라보는 지점이 같다면 지식의 차이와 경험의 차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일베충 같은 놈들이야 용납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분이라면 지식과 경험에서 얻은 성찰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새로운 도화지를 제공하는 것이 제가 세운 전략적 글쓰기 중 하나의 전술입니다.
      그것을 위해 친새누리 매체의 이간질에 흔들리는 분들이 최소화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열심히 글을 쓰는 것이고요.

      우리는 99%의 절망을 알면서도 그 빌어먹을 1%의 희망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 빌어먹을 1%의 희망이 언제나 기적을 만들어왔기 때문이지요.
      저는 그것을 믿고 갑니다, 총선 승리까지.

  4. 정치관심초보 2016.02.23 05:03

    몇가지 글 잘 읽어보고 많은점에 동의하고 갑니다.
    앞으로 자주 들려볼께요~^^

  5. 耽讀 2016.02.23 08:19 신고

    '완벽한' 내것을 위한 정치는 없습니다. 독재요 파쇼입니다. 박그네가 이런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과 결정적 차이입니다.
    민주개혁세력과 김종인이 보는 남북관계는 분명 다릅니다. 이 다름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타협과 논쟁을 통해 현 남북대치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현 더민주 수장은 누가 뭐래도 김종인입니다. 그를 중심으로 4월13일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합니다. 문재인은 승리를 위해 온힘을 쏟아야 합니다. 진짜 백의종군이이죠.

    • 늙은도령 2016.02.23 15:27 신고

      김종인에게 기회를 줬으면 그에 맞는 권한도 주어야지요.
      김종인이 바보가 아닌 이상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지 않습니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6. 공수래공수거 2016.02.23 08:35 신고

    제가 생각하는것이 있긴 한데 별로 도움이 안 되는것 같아
    언급을 않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것은 노무현 대통령에 잇어서 문재인의 존재처럼
    현재 문재인 전 대표 주위에 그를 빋쳐줄 적합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자리를 김종인 위원장이 대신하고 있는데..
    끝까지 의중대로 있어 줄지 지켜 봐야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3 15:28 신고

      제가 추가로 글을 올릴게요.
      김종인과 문제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보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7. 타리 2016.02.23 08:44 신고

    명쾌하고 핵심을 찌르는 좋을 글 잘읽었습니다.

  8. 민주청년 2016.02.23 10:32 신고

    블로그 방문자수가 엄청나던데... 제게 그 방법 좀 공유해주세요ㅋ

    • 늙은도령 2016.02.23 15:31 신고

      제가 글로 써서 올린 것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과 공유하려고 글에서 자세히 썼습니다.
      제목이 페이스북에서 희망을 봤다와 비슷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검색하면 나올 것입니다.

  9. 김명철 2016.02.23 11:07

    상상의 나라에서 사는 분인듯... 비공감입니다

  10. 와..........여기 댓글들은 조금 무섭네요;;
    정치적인 이슈를 다루는 블로거분이라서 그런지...댓글도 조심스럽게 달아야될것 같아요.ㅎ

    전 정치를 잘 모르는 자기관리중독자 에이티포라고합니다.ㅎㅎ
    링크추가해서 정치에 대한 시각을 넓혀보겠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23 15:32 신고

      아닙니다.
      강하게 써도 됩니다.
      예의만 지키면 강하게 써도 됩니다.
      반갑습니다.

  11. 하늘땅 2016.02.23 13:57

    당신말대로면 당을 왜 만들고 당령이 왜 존재합니까?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당을 만들고 정권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거 아닙니까? 민주주의가 뭡니까? 목적을 위해선 정체성이나 당내민주주의는 팽겨쳐도 괜찮은겁니까?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뭔짓을 해도 되는겁니까? 60년 정통야당을 자랑하는 정당이 김대중 노무현의 가치를 계승한다는 정당이 광주학살원흉 국보위출신에 뇌물 쳐먹은 범죄자를 그것도 대표로 영입해서 그간 민주투사를 자처하던 사람들의 정치 생사여탈권을 맡긴게 잘했다고 칭찬하는게 올바른겁니까? 여러가지 이유로 죄인이나 종인이를 두둔해야 할 입장인지는 몰라도 아닌건 아닌거지 이따위로 포장하는게 당신이 비판하는 닥의 말을 종편이나 언론들이 포장하는거와 뭐가 다르죠? 내가 보기엔 똑같은데요 그렇게 대표자리에 집착해서 야권분열해 놓고 고작 국보위뇌물에게 대표자리를 진상하고 그 잘난 민주국케들이 공천권에 눈이 멀어 국보위뇌물에 모가지를 맡기고 벌벌떨며 찍소리 못하는 현실이 이해가 됩니까? 일관성이 밥먹여주냐는 노친네 말에서 묻어나지만 원칙과 상식이 무슨 개소리냐 아닌가? 센더스와 비교가 됩니까? 나이만 비슷하지 센더스가 독제에 부역하고, 여야를 넘나드는 철새고, 선거도 안치루어본 초짜고, 정체성도 정치소신도 없는 무개념이고,시류에 편승해서 곶감만 취하는 뇌믈쳐먹는 종인과 어떻게 비교가 됩니까? 이러다 나라를 구하는 구국의 영웅으로 우뚝서겠네

    • 늙은도령 2016.02.23 15:36 신고

      그럼 대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대안없는 비판은 비난입니다.
      경제민주화만 되면 그것으로 국민의 삶이 좋아집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정치의제가 있을까요?
      총선에서 승리해야 정강과 당령도 실현하지요.
      선후란 바뀔 수 있습니다.
      수단이 옳다면 선후란 중요하지 않습니다.
      목적을 위해 옳은 수단은 최대한 사용해야지요.

    • 산이 2016.02.23 21:53

      정체성이 다르면 안이나 김처럼 나가겠지요.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당내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고요.
      영입 당시 당내 인사들의 동의가 있었으니 영입 가능 했겠지요.
      그런 상황이 본인의 정치철학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면 지지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그리하면 더 무원칙,비상식적인 어떤 당을 도와주는 꼴이 되니... 어떤 선택을 하시렵니까?
      우리의 슬픈 현실입니다.

    • 타리 2016.02.23 23:24 신고

      맞는 말도 있긴한데, 그러면 오히려 진보쪽 당보다 더 복지증진을 외치고 온갖 모든 좋은건 다하겠다고 공약마구 걸어대는 보수정당은 무슨 정체성입니까 ㅋㅋ 당의 정체성이 보수가 아니라 "당선" , "집권" 일 뿐이죠.
      한국 정치에서 정체성이니 공약이니 따지지 마세요. 자기들이 할때는 갖은 비열한 방법 다동원하면서 원하는 과실 다쳐따먹은 후엔 배뚜둥기면서 상대방하는거 쳐다보고 어떻다 저떻다 하는게 전략 아닙니까.
      그냥 우리나라 정치는 더 더러운놈 더 쓰레기인 놈 발못붙이게 만드는게 우선입니다. 좌고 우고 필요없습니다. 70~80년대 미소냉전시대도 아니고 어느적 수법으로 아직도 우려쳐먹으면서 북풍몰이나 하고 있는 주제에...
      부정부패 저지르는 쓰레기와 나라 팔아먹는 친일독재놈들 쳐내면 80% 좋아집니다. 그 후에 님이 주장하는 정치고 뭐고 해야됩니다.

    • 늙은도령 2016.02.24 00:09 신고

      모로 가도 서울에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전체주의 독재와 똑같은 것입니다.
      힘들더라도 올바른 수단을 동원해ㅡ국민의 혁명이면 최상이지만ㅡ승리해야 합니다.
      한꺼번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벌써 바꿨을 것입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기에 인간적으로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죠.

  12. 돌고래 2016.02.23 16:52

    늙은도령님 응원합니다^^

  13. 2016.02.23 20:38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3 21:24 신고

      완벽한 선택은 없습니다.
      김종인을 대체할 만한 사람이 있었다면 했겠지요.
      없었으니까 그리 한 것입니다.
      또한 김종인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그런 당이 아닙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세상이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은 대통령에 올라도 하지 못합니다.
      박근혜는 초반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견제를 받았고, 지금은 국제적 미아가 됐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시죠.

  14. ZERO 2016.02.23 20:57

    그래도 호랑이에게 생선가게를 맏기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좋을려만 아무리 목적이 좋을지라도 말이죠.
    국보위(대머리 똘마니) 출신에다가 철새정치인에 비리경력자인걸 감안하면 왠지 불안합니다.
    이런 사람이 대표로 한다면 그간 민주투사를 자처하던 사람들이 과연 좋아할까요?
    더군다나 진보정당이 압승하고 그리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을 혐오하는 블로거 분께서 어찌...

    • 늙은도령 2016.02.23 21:30 신고

      제가 여러 댓글과 글에서 밝혔듯이 진보정당은 스스로의 힘으로 원내교섭단체가 될 수 없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 정부 때 원내교섭단체 직전까지 갔지만 이명박근혜 8년 만에 생존 자체가 힘들어졌습니다.
      그것이 정치공작이고 공안몰이라 해도 그만큼 진보정당의 힘이 작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진보정당이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입니다, 노무현이 그랬던 것처럼.
      그렇게 재기의 발판을 다진 후 지방선거와 다음의 총선을 준비해야 합니다.
      힘을 내부에 축적해야 뜻을 펼칠 수 있습니다.
      제가 총선까지 글을 전략적으로 쓰겠다고 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국민들도 진보적 가치에 눈 뜨고 있지만 진보정당에 표를 줄 생각은 많지 않습니다.
      일단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탈환하는데 일조하면서 연정을 통해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씩 풀어가야 합니다.
      저도 사회주의 경제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준비가 어느 정도 되면 본격으로 글로 옮길 것입니다.
      누구의 비판도 이길 정도가 돼야 합니다.
      그래서 건강이 나빠도 길게 보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정당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든 현실은 현실입니다.
      경제민주화가 지금보다 훨씬 더 진행되면 진보정당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15. 2016.02.29 05:07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29 06:21 신고

      그럴까요?
      독불장군 같던 김종인이 거대정당의 대표로서 자신의 한게를 인식하며 조금씩 진화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김종인이 경제에 올인하겠다는 것, 즉 자신의 특기에 집중하겠다고 제 정신을 차린 것에서 저는 문재인의 선택이 얼마나 치밀하고 지혜로운지 알 수 있는데요.
      때로는 부드러움이 어떤 강함도 무너뜨릴 수 있는데, 한 번 구축되면 어마어마한 힘을 내는 문재인의 리더십이 바로 그러합니다.
      저는 그에게서 노무현 이상 가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용기와 만용은 다릅니다.
      자신의 힘과 능력에 벗어나는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이 먼저 무너집니다.

    • 새누리2 중대 2016.03.01 11:12

      답글에 감사인사부터 하는걸 놓쳤습니다.
      익숙치않아서그런가봅니다.
      오늘 김종인대표가 필리버스터를 바라보는
      시각을 나타내는 뉴스가 뜨더군요.
      우려한부분입니다.
      점점 진보는 분열화가 진행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김종인이라니...

    • 늙은도령 2016.03.01 15:07 신고

      필리버스터는 멈출 수박에 없는 일이었습니다.
      필리버스터가 촉발한 정치적 관심을 이어갈 수 있는 치밀한 출구전략을 세워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했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아마츄어적입니다.
      김종인은 욕심이 있는 사람은 아닌 것이 분명한데, 정치적 감각이 세련되지 못합니다.
      꼰대기질이 있는 것인데, 유권자의 반응을 조금 더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16. 문간지 2016.03.03 15:06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제발 꼭 문재인을 지켜냅시다

    • 늙은도령 2016.03.03 15:49 신고

      야권 통합이 되면 문재인이 죽을 것 같습니다.
      둘 사이에서 통합에 합의한 것이라는 증거가 나와야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7. 날그니 2016.03.05 05:39

    꼴값을 떠네요. 박근혜의 임기가 2년도 안남았는데 이제와서 탄핵을 논하는 발상자체가 아주 유치하네요. 이런것들이
    자기개인의 망상을 여보란듯이 떠드는것에 챙피함을 느낍니다.

    • 늙은도령 2016.03.05 07:28 신고

      일단 예의를 지키시고요.
      님은 탄핵의 요건에 해당하는데 그것을 말하지 않습니까?
      박근혜의 탄핵은 국정원 댓글사건 때부터 꾸준히 나왔습니다.
      임기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요?
      대체 탄핵에 해당하는 잘못이 계속해서 쌓일 때마다 탄핵을 얘기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18. che 2016.03.21 13:11

    하늘아래에는 빛만, 그림자만 있는 건 없다. 본인은 그렇지 못하면서, 타인에 대해서는 빛만 있기를 바라는 우리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느끼게 해주는 좋은 글이 없습니다. 쓰면 믿고, 믿지 못하면 쓰지 마라, 고전이 생각 나네요

    • 늙은도령 2016.03.21 16:54 신고

      문재인을 살리기 위해 이런 노력도 했는데 김종인의 행태는 문재인을 별도로 분리해서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저도, 문재인도 이글을 쓰는 당시에는 김종인에게 속았고, 박영선에 당했습니다.
      김종인과 박영선 등 공천 5적의 행태가 이 정도로 막가파식인지는 몰랐습니다.
      정말 힘드네요.

  19. 토깽녀 2016.04.14 08:41

    이씨 앞에서 머리 숙인 문재인을 심정이 어땠을지...



조금 전에 끝난 JTBC의 밤샘토론은 토론자의 면면을 볼 때 상당한 기대를 했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우리네 속담이 얼마나 정확한지 새삼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났다. 특히 전략적으로 표창원만 노린 이준석의 형편없고 교활하며 수준 낮은 말장난에 놀아난ㅡ마지막에 이를 깨달았다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ㅡ표창원의 대응은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하버드대학에서 배운 것이 말꼬리 물고늘어지기나 논리적 비약과 토론의 기본적 규범도 무시한 채 억지주장만 따발총처럼 떠들어대기라면 하루가 다르게 새누리당스러워지는 이준석의 전략은 성공했다 할 수 있다. 자아도취적 성향이 박근혜의 수준에 이른 이준석의 전략은 너무나 속이 보여서 별도로 언급한다는 것이 창피할 따름이지만, 표창원의 미래를 위해 조금만 언급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시청자와 현장의 판정단이 파악한 것으로 보이는 이준석의 전략은 더불어민주당의 표를 잠식할 국민의당 토론자인 김경진에게는 노골적인 구애를 펼치고, 새누리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정당인 정의당 토론자 조성주는 무시하는 채 표창원만의 말만 물고늘어지는 것이었다. 박근혜의 폭정을 뒷받침하고 있는 새누리당 토론자로서의 이준석의 전략은 표창원에 대해서만 유효했다. 



조성주와 김경진이 이준석의 폭주를 제지하지 않은 것은 거대양당의 틈새를 파고들어야 하는 그들만의 생존전략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지극히 새누리당스러운 이준석의 공격에 냉정을 상실한 표창원의 실족은 신랄한 비판을 받아도 부족할 정도였다. 특히 표창원의 실족은 그간의 찬사(필자도 한몫했기 때문에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에 취했는지 이미 총선에 승리한 자처럼 토론에 임한 것에서 발생했다. 



그것이 아니라면 질적으로 형편없는 이준석의 말장난과 고압적 자세에 과잉흥분해 말까지 더듬었던 표창원의 실족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것만이 아니다, 조성주와 김경진이 발언할 때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하는 행동도 승자가 조언을 듣는 모습에 다름 아니어서 (자신의 실족을 감추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도) 건방져 보이기까지 했다. 아직 게임은 시작도 안됐는데 표창원은 게임이 끝났다는 듯이 토론에 임했다. 



이준석의 전략이 실패해서 조성주가 올빼미논객으로 뽑혔다고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이준석은 오늘의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흥행을 주도했던 표창원을 궁지로 내몰았고, 토론의 끝에 표창원이 자신의 실족을 인정했다 해도 새누리당 토론자로서의 목적은 200% 달성했다고 봐야 한다. 시청자에게 표창원의 흥행몰이가 속빈 강정이 아니었느냐 하는 의문이 들게 했다는 점에서 이준석의 전략은 표창원에 대해서는 더없이 유효했다.





정의당의 기대주치고는 지나칠 정도로 소심했던 조성주와 평론가의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김경진이 어부지리를 얻은 오늘의 토론은 표창원만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모든 인재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수많은 정치학자들이 수천 년 동안 일관되게 주장했듯이, 정치는 말이다. 실천은 그 다음이며, 책임을 지는 것은 그 다음의 다음, 즉 선거에서 승리했거나 정권을 잡았을 때나 적용된다. 



TV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고, 박근혜의 충견을 자처하는 지상파3사에서 제대로 된 토론 프로그램이 사라진 현실을 감안할 때,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면 두 번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수백 년이 흘러도 다시 나오기 힘든 노무현은 고사하고, 현재의 표창원을 유시민과 비교하는 것도 지나치겠지만 그들에 근접할 정도의 토론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정권탈환은 불가능하다.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언론생태계와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당만 찍는 35%의 유권자들을 고려할 때,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노통 만큼은 아니라고 해도 유시민 작가에 버금가는 토론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럴 때만이 다른 선진민주국가들에 비해 오락과 드라마의 지나친 과잉 속에 파묻혀 터무니없을 정도로 희소해진 TV토론에서 총선 승리라는 절대과제를 풀어갈 수 있는 단초라도 끌어낼 수 있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거나,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한가하기 그지없는 말로 오늘의 토론을 넘어가려 한다면, 이명박근혜로 대표되는 친일수구세력의 대한민국 말아먹기와 장기집권을 저지할 수 없다.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하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때만 제대로 된 진보정당도 부활할 수 있고, 정권도 탈환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저녁노을* 2016.02.13 05:43 신고

    새누리당 바라기가 많은 세상...
    참 바꾸기 힘든가 봅니다.ㅠ.ㅠ

    • 늙은도령 2016.02.13 13:45 신고

      어제의 토론만 기준으로 쓴 것이니 너무 기죽지 마세요.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으니까요.

  2. 초보농부 2016.02.13 07:14

    밤샘 토론 일부러 안봤는데 써주신 좋은글로 분위기를 충분히 알수 있었습니다' 훌륭하신 글 늘 잘읽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 ^^

    • 늙은도령 2016.02.13 13:46 신고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표창원의 재도약을 기대합니다.

  3. 매봉산폭격기 2016.02.13 07:31 신고

    잘보고갑니다.^^

  4. 20대좌파 2016.02.13 08:14

    1:3으로 시작한 토론이 3:1이 되는 반전이 꾀나 흥미진진했네요. 비단 표위원만의 실족일까요? 여전히 대안론이 아닌 심판론만을 주장하는 편협한 태도로는 10번을 싸워도 같은 결과가 나올거란 생각이 드네요.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

  5. 공수래공수거 2016.02.13 08:45 신고

    말로는 현란한 이준석을 당할 재간이 없었을겁니다 ㅡ.ㅡ;;

    • 늙은도령 2016.02.13 13:49 신고

      아니요, 그의 말은 차분히 대응하면 곳곳에 허점과 비약이 넘쳐서 간단히 제압할 수 있습니다.
      표창원이 흥분해서 실족했을 뿐입니다.
      이준석도 표창원을 실족하는 데만 성공했지 표심은 잃어버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단기적으로 표창원에 대해서만 승리했다는 것입니다.
      그것마저도 내주어서는 안 되지만...

  6. 하늘이 2016.02.13 09:13

    어제밤 토론을 보면서 이준석의 말도 안되는 새누리당의 기존 정치인들과 판박이 모습을보고 표창원에 대한 무차별 공격 그리고 힘을 쓰지 못하는 표위원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ᆞ김경진이 국민의당으로 가면서 저격수 역할에서 중립을 지키는 모습에서도 아쉬웠고 답답한 마음이 끝나고나서도 지워지지않습니ᆞ표창원의 신사적이면서도 예리하고 상대의 기운을 제압하는 모습이 너무 아쉬운 시간이였습니ᆞ여기서 상처받지 말고 내공을 쌓아 다음에는 시원하게 승자가 되시길 바래봅니다ᆞ

    • 늙은도령 2016.02.13 13:52 신고

      그럼요, 흥분을 한다고 하더라도 논리적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격정적인 토론이 그런 것이지요.
      노무현 대통령은 격정적이면서도 논리의 냉정함은 얼음집 속에 이성의 언어를 담고 있어서 가능햇고, 국민을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분은 다시 나올 수 없겠지만 최대한 배우고 따라가야 합니다.
      유시민이 노무현 대통령 밑에서 많은 경험한 후 성숙한 토론자의 위치에 오른 것처럼 표창원도 그리해야 합니다.
      정치는 어떤 경우에도 말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인간을 단기적으로 감동시키고 움직이게 하는 것도 진심과 논리적 타당성, 인간미가 넘칠 때의 말입니다.

  7. 최석민 2016.02.13 09:21

    미친놈들 똘아이같은놈 또찐깨찐

  8. minto 2016.02.13 09:39

    말발도 안 받쳐주고 주장도 근거가 빈약하니 당연히 이준석씨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특히 잇따른 실언은 최근 방송토론 중에서 역대급으로 보아도 될 정도였구요 ^^

    • 늙은도령 2016.02.13 13:54 신고

      그래서 냉정한 이성이 필요한 것이지요.
      원래 지식으로 쌓아올린 거대한 탑이 무지한 자의 발언에 무너지기 마련이지요.
      니체의 <차리투스타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핵심 내용이 그것이니까요.

  9. 토토로 2016.02.13 10:20

    토론을 못 봤지만 글은 잘쓰신 글입니다.

  10. 참교육 2016.02.13 10:45 신고

    저는 아예 보지도 않했습니다.
    결과가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토론장 만들어 준 방송국의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 배태섭 2016.02.13 11:12

      나도 봤는데 이준석의 어거지 논리는 기대했던것 보다 배웠다는자가 토론장에 나와 지록위마를 가르치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싶었다 밤샘토론을 보면서 보지않아야 할 쓸데없는 넉두리를 들은것 같아 귀를 후볐다

    • 늙은도령 2016.02.13 13:55 신고

      기회였는데 잘 풀지 못했습니다.
      방송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자리를 만드는 것이지만, 그것을 최대한 이용해야 올바른 정치가 가능합니다.

    • 늙은도령 2016.02.13 13:56 신고

      이준석은 토론의 메커니즘을 이용해 표창원의 발언 기회를 잠식하는 방법까지 전략을 세우고 나왔습니다.
      사회자가 나중에야 끼어든 것도 문제지만 표창원이 그런 메키니즘을 이용할 줄 알아야 함이 먼저입니다.

  11. 저런 새누리랑 싸워야하니 얼마나 힘들까 이준석은 얼굴도변하나봐요 눈코입에 다 힘주고 앞니를 드러내는게.. 종편보는듯해서 다시보거싶지않네여

    • 늙은도령 2016.02.13 13:57 신고

      이준석은 표창원에 대해서만 유효했지 전체적으로 보면 실패한 토론입니다.
      많은 분들이 반발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니까요.
      표창원의 재도약을 기대합니다.

  12. 耽讀 2016.02.13 11:18 신고

    직접 보지 못했습니다.
    표창원 박사는 진행자와 일대일 대결은 강하지만 여러 사람이 하는 토론을 조금 약한 것 같습니다.
    실시간 검색어 1위 다툼하는 한 이준석. 역시 새누리당답습니다.

    • 늙은도령 2016.02.13 14:00 신고

      소탐대실이지요.
      표창원에 대해서만 성공했지 나머지에서는 실패했습니다.
      다만 표창원처럼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매 토론마다 승리하겠다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표창원은 그 동안의 찬사에 들떠 있던 것이 분명하게 보였습니다.

  13. 오도일관지 2016.02.13 14:15 신고

    표창원 위원과 이준석 예비후보의 뉴스타파에 이어 두번째 토론인데요, 다음에는 공중파에서 보겠죠. 그 때는 좀 다를거라 예상하며..
    다음에도 냉철한 분석 부탁드립니다.

    • 늙은도령 2016.02.13 15:43 신고

      아, 뉴스타파에서 토론을 한 적이 있었군요.
      이준석이 그때의 경험에서 전략을 찾아낸 모양이군요.
      표창원의 승리자연했던 것이 조금은 이해되네요.
      공중파로 토론이 이어진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성사된다면 그때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한 번의 패배는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두 번이면 실력이니까요.

  14. 우승원 2016.02.13 14:23

    새누리당은 아니고 갠적으로는 이준석좋아하는 일인입니다~ 위글 공감이 갑니다~
    전이준석씨에게 아쉬웠던건 개성공단이야기부분서 엎질러진 물이고 이미 중단조치가 내려졌다면 그주체가 새누리당이니까 그 대안에 대한 의견이나 그분들에게 유감은 지대로 표현했었음 어땠을까 아쉽네요~^^;;

    • 늙은도령 2016.02.13 15:45 신고

      이준석은 지금 공천권을 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천권을 쥔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합니다.
      이준석의 토론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와 최경환에 접수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성공판 폐쇄에 불만을 표현할 수 없는 것이지요.

  15. 김경아 2016.02.13 16:33

    표창원 의원님이 꼭 보셨으면 하는 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13 17:47 신고

      그러기를 바랍니다.
      모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봤으면 하고요.
      새누리당을 이기려면 어마어마하게 무장해야 합니다.

  16. 무예인 2016.02.13 19:37 신고

    음 다운 받아서 토론을 다시 봐야 겠내요
    글 발보고 갑니다

  17. 성준석 2016.02.14 01:55

    도령님의 글 감사합니다 많이 배웁니다. 요새^^

  18. 그대로 그렇게 2016.02.14 03:08

    유시민은 좀 빼시죠~

  19. 반좌 2016.02.15 09:25

    도대체가 자신들이 못나서 패배할수밖에없단걸 인정하려 들지않는 그 지저분하고 역겨운모습은 언제쯤이면 버릴수있겠는가 좌파들이여

    • 반보 2016.02.15 11:40

      도대체가 모든 것을 거짓과 속임수로 성취해 나가는 걸 인정하려 들지 않는 그 지저분하고 역겨운 보수주의 자들의 모습은 언제나 버릴 수 있겠는가?

    • 늙은도령 2016.02.15 15:00 신고

      님이 대신 답해주셨군요.
      원래 어거지 쓰고 목소리만 높이면 이긴 줄 아는 보수주의자들, 참 멍청하고 어리석습니다.

    • 데미안 2016.03.07 10:52

      잘나고 못남의 기준조차 제대로 정립하지 못한 보수의 지저분하고 역겨운 판단은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까.

    • 늙은도령 2016.03.07 17:56 신고

      그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20. 산이 2016.02.15 20:39

    표창원교수 합리적인 사람이 무대포에 듣는 사람 짜증 유발하는 화법 구사하는 놈을 만났으니 흥분할만 하지요.
    귀 따가워서 보다 채널 돌려버렸네요. 하물며 얼굴 마주대고 있던 표교수야 오죽했을까 이해됩니다.

    • 늙은도령 2016.02.15 21:14 신고

      그럴 때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이준석의 형편없는 말꼬리잡기를 건드려줄 수 있을 때 표창원은 더 큰 정치인이 됩니다.
      토론이란 중간층을 놓고 벌이는 무기없는 전쟁입니다.
      흥분하는 것과 열정을 다하는 것은 다른데 그런 면에서 안타까웠습니다.

    • 산이 2016.02.16 01:47

      이준석은 새누리가 토론회에서 판깰때 막쓰는 카드죠. 그냥 흘려버리는게 나은듯 합니다. 소 잡는 칼로 모기 잡는 것도 웃기는 일이지요.

    • 늙은도령 2016.02.16 02:39 신고

      님의 얘기도 일리는 있습니다.
      단 그럴 경우에는 시청자들이 이준석의 무논리와 어거지를 알아차려서 역효과가 나야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표창원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하는 것과 동시에 이준석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도출해낼 수 있기를 바란 것이지요.
      제 글에 반대를 하고 싶은 마음을 보다 발전시키면 이준석의 무논리에 이를 수 있고, 그러면 그의 총선 패배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석의 지역구에서 이 글을 많이 봤으면 했습니다.
      제가 총선 때까지 전략적으로 글을 쓰겠다고 한 것에 속합니다, 이번 글도.



썰전에서 유시민을 잡는 카메라의 각도를 알 수 없고, 편집된 내용을 알 수 없으며, 유시민의 머리 속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방송에 나온 내용만 가지고 액면 그래도 글을 쓸 수밖에 없다. 그 동안 필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전통 지지층의 반발을 무릎쓰고 김종인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비대위원장에 준하는 전권을 부여한 이유에 대해 

몇 가지 분석결과는 글로 옮기지 않았다.





헌데 썰전 4회차에서 김종인 영입에 대한 유시민의 평가 때문에 분석결과의 대부분을 생각보다 앞당겨 오픈해야 하는 처지로 밀려버렸다.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지닌 유시민은 김종인의 영입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도 못되는 더불어민주당의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시민과 정면으로 맞싸울 수 없음을 깨달은 전원책의 질문에 김종인의 영입이 찬밥에 해당한다고도 말했다. 



필자는 이런 유시민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을 영입한 직전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유시민의 주장에 100% 동의한다. 문재인 전 대표가 백의종군을 약속하지 않았다면 김종인의 영입이 불가능했을 것이란 추측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를 기준으로 하면 유시민의 주장을 부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김종인의 과거전력과 이념적 성향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아닌 유시민의 입장에서 벗어나 당 대표로서 피비린내 나는 최후의 물갈이를 단행해야 할 문재인의 입장에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인재영입을 성공리에 마쳤고, 10만을 훌쩍 넘은 온라인입당을 확인했으며, 시스템 공천을 확고히 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총선 승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재창당에 준할 만큼의 혁신과 잔인한 물갈이 공천까지 고려해야 하는 문재인의 입장에서는 김종인 만한 적임자는 없다. 





아직도 당내에 남아있는 비주류와 반노반문 세력이 김종인 체제를 총선을 넘어 대선까지 밀고나가려 할 수도 있지만, 그 정도 위험이란 거대정당의 대표가 감수해야 할 부담의 영역에 속한다. 노무현의 죽음을 운명으로 받아들인 문재인의 입장에서는 흔들리는 호남민심을 제자리로 돌리는 일과 더 큰 차원의 선거연합을 이루어내는 일이 위험부담을 감수하고도 남을 만큼의 가치와 시급성이 있다. 



유시민도 이것을 모를 리 없지만, 썰전에서 대놓고 문재인을 지지할 수 없는 노릇이며, 정의당의 당원으로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연합에서 당의 지분을 높이는 일도 그의 몫이라 할 수 있다. 무섭게 떨어지는 자신과 당의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해 세월호광장을 처음으로 방문한 안철수와 국민의당 관계자들의 뻔뻔함과 비열함을 비판하는 일을 심상정과 진중권이 맡았다면, 김종인 체제를 견제하는 일을 유시민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는가. 



게다가 더불어민주당에는 표창원에서 시작해 김병기와 조응천에 이르는 20명의 인재들(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볼수록 놀랍기만 하다)과 집단적으로 출산표를 던진 12명의 젊은피, 혁신위를 이끌었던 담대한 김상곤, 이 모든 것을 합쳐도 비교의 대상도 되지 못하는 온라인입당의 신화를 창조한 10만 대군이 버티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홀가분하게 백의종군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에는 다 이유가 있으며, 유시민의 김종인 견제도 그래서 적절했다고 할 수 있다.          





P.S. 필자가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에서 가장 신뢰하고 최고의 발전가능성을 가진 은수미 의원과 야당의 무덤이자 하위 99%의 헬조선인 강남에서 출사표를 던진 전현희 의원, 문재인의 지역구 물려받아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하는 배재정 의원의 당선을 간절히 기원한다. 다른 후보자들의 선전도 바라마지 않지만, 이들의 당선은 한국정치의 고질병을 극복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耽讀 2016.02.05 08:22 신고

    본방송을 직접 못 보고 팟빵에서 오디오으로 들었습니다.
    3차례 방송 중 전원책이 가장 밀렸습니다. 다른 회차는 그래도 반박하는 척, 몰아붙이는 척은 했지만 어제는 유시민 주장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김종인 영입 성패는 4월13일 판명날 것입니다.

  2. 공수래공수거 2016.02.05 08:36 신고

    도령님과 의견이 좀 다른 부분이 있다면 김종인입니다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전 차라리 김상곤을 비대위원징으로 추대했더라면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3. 용산구민 2016.02.05 08:42

    문재인에 대한 안티를 접고 지지와 성원을 보냅니다. 탈당파들의 집적거림을 잘 인내히신것도, 인재영입, 백의종군 모조리 감동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05 17:46 신고

      사람은 오랫동안 살아온 것이 말해줍니다.
      문재인의 리더십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에 일단 구축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4. 2016.02.05 17:58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05 21:41 신고

      유시민은 그것까지 고려하면서 발언했을 것입니다.
      그는 대놓고 문재인을 도와주지 않으면서도 김종인과 박영선 등을 경계하는 역할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안철수를 대놓고 비판하지 못하지만, 갈수록 수위도 높아질 것입니다.
      유시민,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입니다.
      저와 가장 친한 친구가 유시민의 서울대 경제학과 1년 후배인데, 유시민보다 더 공부잘했던 친구조차도 유시민에 대해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갈 정도입니다.
      한국 정치인들을 가장 머리가 좋은 순으로 놓으면 유시민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노무현 대통령만이 유시민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습니다.

  5. 2016.02.07 01:39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6.02.07 02:07 신고

      개표조작만 막으면 승리합니다.
      근데 개표조작 걱정해서 투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6. 조남주 2016.02.07 17:18

    유시민은 정말 요즘 저에게 사이다입니다~



필자는 표창원 교수에 대해서는 단 한 편의 글도 쓰지 않았고, 다른 글에서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어제와 오늘에 걸쳐 쓴 몇 편의 글에서 그를 처음으로 거론한 것이 전부다. 필자의 글을 오랫동안 접해본 분들이라면 능히 짐작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선친이 구입한 책들과 필자가 구입한 책들의 구성이 6대 4 정도로 좌우의 스펙트럼이 다양하지만, 한국의 보수주의자가 쓴 책들 중에는 단 한 권도 필자에 마음에 든 것이 없을 정도로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약 3,000권의 책을 접했지만, 유럽에서는 자유주의자, 미국에서는 보수주의자, 한국에서는 진보주의자로 분류될 수 있는 합리적 보수주의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 하긴 남북이 분단된 채 광복을 맞은 것도 모자라, 미국이란 제국이 약소국들을 지배할 때 적용하는 strong man policy(미국에게는 충분히 약하면서, 국민에게는 충분히 강한 정치인을 지도자로 선택하는 식민화 정책)가 만들어낸 대통령만 줄줄이 이어졌으니 지배의 과실을 나눠먹기에도 시간이 부족했으리라.



친일수구세력을 앞세워 한국을 정치군사적 식민지(경제적 식민지는 일본이 맡았었다)로 만들어버린 유일제국의 선택이 한반도 포기로 결정되지 않는 한 합리적 보수를 내세울 이유도 없었다. 평생을 그들과 맞싸웠던 바보 노무현을 유일제국의 일방적 지원 하에 철저하게 짓밟은 이후로는, 신자유주의 통치술에 빌붙어 하위 99%의 지갑을 털어가는 일에만 전념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필자가 합리적 보수를 내세운 표창원에게 지적·이념적 편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도 한국적 특수성이 만들어낸 필자만의 비극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터였다. 제1야당의 환골탈태가 불가능해보였던 것까지 더하면, 표창원이 아니라 진정한 보수·민족주의자였던 김구가 시공을 초월해 영입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어보였다. 안철수가 모든 쓰레기들의 집중조명 속에 탈당쇼를 벌이는 와중에 보수주의자 표창원의 영입은 탐탁하지도 않았다.





이 땅의 합리적 보수주의자에 대한 필자의 편견이 여전히 완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제1호 영입인사였던 표창원의 활약상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심지어 인재영입의 제1호가 표창원인 것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에게까지 삐딱한 시선을 보냈던 것까지 더하면, 더불어민주당의 흥행몰이에 최대의 공헌을 한 표창원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과와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번 글이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도 시작이 반이라 했다. 문재인 전 대표의 인재영입이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표창원의 초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그는 몰락 직전의 제1야당을 바로세우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게 만들기 위한 문재인의 러브콜에 화끈하게 화답함으로써 이후의 영입작업이 국민의 열띤 관심 속에서 치러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었다. 



그래, 그럴 지도 모른다. 대중국봉쇄라는 유일제국의 국방전략 때문에 분단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제1야당에서도 참으로 괜찮은 합리적 보수주의자들이 성공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시기에 이르렀는지도 모른다. 표창원 교수가 그런 세상을 여는 견인차 역할에 성공하고, 찌질할 정도로 편협한 필자의 지적·이념적 편향에 멋진 카운터펀치를 날리며 항복선언을 받아내면 그보다 좋은 일도 없으리라. 



최소한 표창원 만큼은, 이번 총선에서 이명박근혜 정부 8년 동안 비열하고 추잡한 정치공작과 공안몰이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진보 정당의 부활과 함께, 60년 전통의 제1야당의 괄목상대한 혁신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너무나 잘해왔기에 앞으로도 잘할 것을 믿는다. 더불어민주당의 흥행몰이가 대박을 거둘 수 있었고, 총선 승리로 이어질 때까지 계속될 수 있다면 표창원의 공헌이 그 중에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하늘이 2016.02.04 23:54

    토론하시는걸 봤는데 정말 든든했 습니다ᆞ논리 정연하시고 상대 설득력과 겸손하기까지 하셔서 감동했습니니다ᆞ
    이분이 있어서 너무 든든합니다ᆞ

    • 늙은도령 2016.02.04 23:56 신고

      네, 저도 인정할 수밖에 없더군요.
      사실 제 기준을 통과하려면 어마어마한 내공을 갖춰야 하는데 표창원은 인정해야 할 수준이었습니다.

  2. 새노래 2016.02.05 00:37

    오늘 뉴스타파에 나왔더군요.... 말도 조리있게 잘하고, 용기와 실천력이 있어 보여 좋았습니다 무엇보다고 깨끗한 마음과 맑은 정신을 엿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대표로 나온 이준석 ... 불쌍 하더군요,,,, 진실과 정의와 사랑이 결핍 된듯한 교묘한 거짓과 표정들.... 자신의 양심마져 속이면서 살아가는 인간들을 보면 정말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얼마나 살겠다고, 얼마나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자신의 양심에 똥칠하고 국민을 속이고, 나라 망하는데 앞장서고... 악의 편에 서서 선을 악하고 하고 악을 선하다 하는 너희 짐승들 반드시 하늘의 심판을 받을 지어다....

    • 늙은도령 2016.02.05 02:37 신고

      원래, 하바드 대학 출신들이 그러합니다.
      지가 제일 잘난 줄 아는데 어림없는 얘기지요.
      하바드 신화는 벗겨져야 할 첫 번째 것입니다, 과대포장처럼.

  3. hwang sy 2016.02.05 01:07

    뭐라 말해도 그가 하는 말이 옳다!가 아니라,, 바르다 그리되어야 한다 라는 시대적 요구를 담고있다고 봅니다 언제나 희망보다 절망을 지워가는 저로써 표교수는 확실한 선택의 이정표인듯 ^^

    • 늙은도령 2016.02.05 02:38 신고

      네, 표창원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한국의 경찰들을 볼 때 그는 힘겨운 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참 좋은 인물을 영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