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씨 사망을 다룬 필자의 글에 그의 사망원인을 호도하기 위한 댓글들이 달린 것을 보며 일베충이나 십알단의 짓거리로 치부하다, 댓글의 내용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서울대병원에서 발표한 이해할 수 없는 사인을 살펴봤다. 또한 법원에서 부검영장이 기각됐는 데도 경찰이 검찰과 의논해 또다시 영장을 청구(법원에서 채택될 때까지 계속해서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한 것도 같은 관점에서 살펴봤다. 





답은 단순했다. 백남기씨의 사인을 확인해야 한다는 명목 하에 시신을 강탈하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증거를 인멸해 경찰의 살인행위를 세탁하기 위함이다. 푸른기왓집의 마녀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검찰의 지휘 하에 전현직 경찰수뇌부들이 백남기씨 사망의 원인을 뇌사상태에 빠진 근본적인 원인(살인적인 물대포 직사에 따른 뇌진탕)을 장기적인 뇌사자들이 죽음에 이를 때 흔히 걸리는 증상으로 대체함으로써 의학적 지식이 약한 사람들을 호도하려는 것이다. 



헌데 이런 추론에는 한가지 한계가 있다. 백남기씨가 뇌사상태에 빠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 직사 물대포 영상이 너무 많고, 서울대병원에 처음 도착했을 때 뇌사상태에 빠진 원인을 직사 물대포의 충격으로 밝혔음이 기록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사망원인을 죽음 당시의 증상으로 세탁한다 해도 이 많은 증거들을 국민의 관심에서 돌릴 방법이 없고, 정권이 바뀌면 무용지물이 되는 데도 너무나 속보이는 짓을 하는 이유에 대해 한 걸음 더 들어가야 했다. 



먼저 생각이 미친 곳은, 2년 전 자신이 비판했던 정치인 단식에 들어감에 있어 딱 3분만 언론에 공개하고 모든 것을 비공개로 돌리는 터무니없을 정도로 한심한 창조적인 단식에 들어간 이정현의 행태였다. 국회의장실을 점거할 때처럼 중간에 빠져나와 주군의 지시를 들어야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래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사상 최초의 여당 대표의 창조적 단식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졌다.  



백남기씨의 부검영장에 쏠릴 세간의 관심과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민의 관심 분산의 차원이라고 하기에도 설득력이 떨어졌다. 국민들이 둘을 연관해서 생각할 가능성이 너무 적고, 백남기씨의 시신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야당들이 김재수 장관의 해임을 권고한 것에 대한 항의의 차원에서 시작한 단식이라고 했지만 그 배후에 숨어있는 진짜 의도를 찾아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청난 반발만이 아니라 심각한 사상과 예측할 수 없는 후폭풍도 감수해야 하는 백남기씨 시신 강탈을 위한 영장재청구도 다른 목적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정현과 새누리당, 경찰이 보여주는 행태가 상식의 수준에서도 너무나 형편없고, 지지층에서도 호응을 얻기 힘들 만큼 허접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에 이르렀을 때, 박근혜의 입장에서 이 모든 것보다 중차대한 위기가 무엇일까로 방향을 트는 것은 지난 4년의 지랄맞은 경험이 인도했다. 



거기에는 단 하나의 이름이 자리하고 있었다.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힌 박관천이 정윤회와 박근혜 자신보다 더 높은 권력자라고 말했고, 박근령이 노태우에게 보낸 편지에서 드러났듯이 박근혜 몸과 정신을 장악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했던 최태민의 딸, 최순실이 바로 그였다. 천하의 삼성그룹이 기부금으로 백억원 가까이를 내놓은 것도 모자라, 최고의 말과 경마장을 인수해 그녀의 딸에게 연습장으로 제공하도록 만든 단 한 명의 권력자 최순실을 놓고 보면 모든 것이 명료하게 보였다. 



TV조선이 이번에 처음으로 보도했으나 시청자와 신뢰 부족으로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그들보다 수많은 독자를 지녔고 영향력과 신뢰도도 높은 한겨레신문의 폭로함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목줄을 쥘 수 있는 최대스캔들로 부상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의 최순실 배후설만이 이 모든 미친 짓거리에 합당한 이유를 부여할 수 있었다. 최악의 찌라시와 정권방송 전락한 KBS와 MBC가 경주지진 보도를 갑자기 늘린 것도 비슷한 시기였다. 



재벌의 민원창구이자 딱갈이로 당장이라도 해체돼야 할(그동안 벌인 각종 범죄에 대해 법적 처벌도 받아야 한다) 전경련이 단순 기부자여서 아무런 권리도 없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주인인양 행세하며 뒷처리를 하겠다며 악역을 자처한 것도 박근혜의 멘토이자 조정자인 최순실을 살리기 위한 것을 빼고 설명할 방법이 없다. 친새누리매체와 극우언론들, 지상파3사에서 관련 보도가 종적을 감춘 것까지 더하면 모든 것이 설명됐다. 





박근혜를 식물대통령으로 만들거나 하루라도 빨리 하야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스캔들은 최순실(과 퇴임 이후의 박근혜)가 실소유주로 보이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비정상적 모금과 설립 과정 및 운영에 있다. 이것을 막지 못하면 박정희 시대에 시작된 최태민과 박근혜의 대한민국 말아먹기와 전경련으로 대표되는 특권층의 정경유착, 새누리당의 실체, 국정원과 정치검찰의 흑역사 등까지 한국현대사의 권력형 비리들이 낱낱이 까발려질 수도 있다.



이것을 중심에 놓고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모든 비정상적 행태들을 살펴보면 초미세먼지에 갇혀 실체를 드러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따라서 더민주를 비롯해 야당들은 미래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해 철저히 파고들어야 하며, 깨어있는 시민들은 백남기씨 시신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진보언론과 팟캐스트들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논객들은 이를 확대재상산해 무엇으로 잠재울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필자가 읽은 미국의 외교문서와 비밀이 해제된 FBI 자료, 일요신문과 기타 신문과 잡지들에 실린 추잡한 내용들, 박근령이 노태우에게 보냈다는 편지, 각종 음모론을 살찌우는 허무맹랑한 내용까지 도대체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 거짓인지 이번 기회에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면 바람이 없겠다. 그 출발이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육영수 여사의 의문의 죽음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든 박정희의 우상숭배도 이번 기회를 통해 퇴출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자본주의 전성시대에 압축성장을 이루어낸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경쟁국가와 냉정하게 비교하는 것도 하지 않을 수 있다) 압축성장이 초래한 환경파괴와 각종 사회적 비용을 처철하게 치르고 있는 2030세대와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반신반인으로 신화화된 박정희가 박근혜와 함께 한국현대사에서 퇴출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럴 때만이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비극인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도 가능하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특권과 반칙으로 똘똘 뭉친 이땅의 부패한 특권층을 단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 세월호참사는 압축성장과 신자유주의의 최대폐해인 정관군민언 유착에 종지부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박정희 망령의 퇴출과 이명박근혜 정부의 단죄, 보수정부의 파워엘리트를 구성함으로써 그들만의 리그를 구축한 친일부역자의 과거사 청산까지 가능하다. 



최순실, 박근혜의 몸과 마음을 장악했다는 최태민의 딸, 박근혜 정부의 최고 권력자로 회자되는 최순실이 이 모든 난장판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박근혜의 분신인 최순실에, 합법적인 민중총궐기 집회를 불법 예단해서 폭력집회라는 딱지를 붙여 살인적인 진압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청와대 출신의 강신명 전 경찰총장, 구은수 전 서울시경찰총장, 이철성 현 경찰총장까지 더해지면 주군인 박근혜가 임기를 채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집요하게 부검영장을 재청구하고 있다. 



국민을 죽여서라도, 죽은 국민을 부관참시해서라도 박근혜와 최순실만 지키면 모든 것을 보상받을 것이라는 이들의 파시즘적이고 초법적 행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모든 권력의 원천인 국민에 힘으로 처절한 응징을 가해야 한다. 독재자 한 명을 지키는 경찰을 국민은 둔 적이 없다. 작금의 경찰은 국가공권력을 탈취한 독재자의 호위무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해체시키고 단죄해야 한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왜누리안티 2016.09.27 11:36

    모든 걸 돈, 권력, 거짓, 허위, 조작, 은폐로 입막음하여 해결하려는 이런 초법적인 정권은 근본까지 끝장나야 합니다.
    그것마저 안 되면 국민 없는 나라+제2의 일제강점기+한국판 나치 독일+역사 디스토피아+침묵의 카르텔 시대가 도래하고 맙니다!

  2. 우리들의삶 2016.09.27 17:44 신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9.28 08:14 신고

    욕 좀 하겠습니다
    이정현 XXX .. 그리고 그 위에 XXX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단체와 저명 교수와 논객, 언론(사설·칼럼)은 물론 자유청년연합과 어버이연합 등 민간 극우보수단체들을 활용해 박 시장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게 하는 등의 계획이 적힌 이 문건은 2013년 5월 <한겨레>의 지면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민주통합당(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이 문건을 바탕으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9명을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하지만 검찰은 같은 해 10월 “국정원의 기존문건과 글자 폰트나 형식이 다르다”며 사건을 각하한 바 있다.





위의 인용문은 8월1일자 한겨레신문에 실린 '국정원 전 직원들 "박원순 제압문건 국정원이 작성한 것 맞다"'라는 기사 내용 중 일부다. 필자가 한 자도 고치지 않은 이 인용문만 봐도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정치공작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는지 말해준다. 국정원이 설계하면(청와대의 하청을 받았을까?), 자본(기업)이 돈을 대고, 보수언론과 쓰레기 교수와 짝퉁 지식인들이 선동에 나서면, 공권력의 호위를 받는 관변단체들이 폭력을 행사하고, 조작된 중국의 공문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정치검찰이 각종 고소·고발을 기각(최후에는 대법원이 무죄를 때린다)하는 '박원순 죽이기'는 '노무현 죽이기'와 '문재인 죽이기'의 복사판이다. 



박정희가 유신독재를 반대하는 정적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정형화된 이런 방식은, 정적 제거의 달인이자 친일파와 뉴라이트에 의해 국부로 회자되는 이승만에 뿌리를 두고 있다. 기시 노부스케가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진 하나회 출신의 전두환과 노태우가 군부독재를 자행할 수 있었던 것도 박정희가 완성한 '정적 제거 공식'을 (미국 연방정부의 묵인 하에)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영삼과 김대중 정부를 거치며 명백만 유지하던 이런 방식은 노무현의 참여정부 때 완전히 제거됐지만(국가보안법 폐지에는 실패했지만), 재임 기간 동안 온갖 종류의 대국민사기를 쳐댄 이명박이 박근혜에게 정치적 보험을 들기 위해 유신독재의 무덤에서 부활시켰다. 박정희의 유신독재 시절을 요순이 통치하던 태평성대로 믿고 있는 박근혜가 중앙정보부로 돌아온 국정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다. 





박근혜 정부 3년7개월이 국정원의 3년7개월이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박근혜의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무한퇴행을 시작했고,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은 물론 헌법마저 무시되기 일쑤였다. 정부의 부재와 폭력, 불통과 무지의 통치는 수백~수천 명의 국민을 죽음과 지옥으로 내몰았고, 대한민국을 반칙과 특권, 부패와 비리가 난무하는 무법천지이자 부패공화국으로 만들었다. 



여전히 진행 중인 '노무현 죽이기'는 조중동과 종편만 보는 김종인의 간접지원을 받아 '문재인 죽이기'로 이어졌으며, 똑같은 방식으로 '박원순 죽이기'에 동원됐다(마찬가지 방식으로 '이재명 죽이기'도 진행 중). 전직 국정원 출신의 증언이 사실이라면(그들의 증언이 없어도 사실이지만), 위의 인용문에 나온 집단과 인사는 모조리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 드골의 나치 청산에 준하면 바람이 없겠지만, 최소한 국정원과 정치검찰에 대한 청산작업이라도 확실하게 진행돼야 한다. 



서산대사는 "눈 덮인 들판을 밟아 갈 때/함부로 어지럽히지 마라/오늘 나의 발자취는/반드시 뒷사람의 길잡이가 된다'라고 했는데, 박정희의 나쁜 것만 따라가는 박근혜 정부의 3년7개월이 우리 후대에게 남긴 것을 생각하면 등꼴이 오싹해진다. 아직도 박근혜의 임기가 1년5개월이 남았다는 것에 이르면 숨을 쉬는 것도 힘들다. 반사이익이나 주워먹는 더민주 지도부의 이적질 덕분에 임기를 채울 것 같은 박근혜의 퇴진이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기를 바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공수래공수거 2016.08.02 06:54 신고

    대권주자 죽이기 일환이군요
    보수당의 비열하고 치졸한 행태의 끝입니다

    정권을 향한 해바라기들은 잘라내야 합니다

    • 맹그로브 2016.08.02 12:41

      구족을 멸해야 합니다.. 단 한 놈도 살려두어서는 결코 안되죠.

  2. 맹그로브 2016.08.02 12:56

    애초에 민주진영이 착각한 것은 수꼴을 정치의 한 트랜드나 계파로 인정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즉, 같이 나라를 위하는 데 접근 방법이나 성향이 다를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하지만, 지금 그들에게 바톤이 넘어가 지난 9년여를 돌아보면 이건 정치색이나 계파나 트랜드가 아닌 철저하게 매국성향을 가지고 있는 그야 말로 매국노라는 점입니다. 그들의 뿌리가 이승만을 넘어 친일파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을 민주진영에서는 너무 가볍게 본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지난 쥐박정부나 현 닭그네 정부의 운영 내용을 보면 절대적으로 국익과 거리가 멀고 민생과는 담을 쌓고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서 모든 인사, 경제 정책을 펴냈으며, 하물며 법치주의도 무너 뜨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미 그들에게는 대화로서 풀수 있는 그 어떤 상식도 원칙도 없었고 야당은 바보 같이 되지도 않을 약속 따위로 매번 뒤통수를 얻어 맞고 있었을 뿐 입니다.

    협치라는 것은 추구하는 바가 같을 때, 같은 목표를 향해서 서로 다른 길을 가고 있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애초부터 새누리의 길은 절대권력을 놓지 않을 수단을 강구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어떤 댓가를 치르더라도, 국익과 무관하게 가는 것 뿐이 었습니다.

    야당이 이것을 깨닫고 있기를 바랄 뿐 입니다. 되도 않는 협상이니 백날 해봐야 가는 길이 다른 것이 아닌 목적이 다른 놈들하고는 결코 협상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있다면 그것은 오직 한 가지.... 담합만 있을 뿐 입니다.

    • 늙은도령 2016.08.02 16:13 신고

      박근혜가 오늘 미친 소리를 했더군요.
      나라가 이러니 개판이지요.
      국정원이 판을 치는 것도 박근혜 때문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퇴진시켜야 합니다.

  3. 노란 빛 2016.08.02 16:24 신고

    국정원이...그러면 안되는데...
    너무 권력에만 치우쳐 있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물질만능주의의 폐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 늙은도령 2016.08.02 18:52 신고

      국정원이 나라를 다스리고 싶은 것이지요.
      국정원에서 일하면 국민이 빨갱이와 그 외로만 구별됩니다.
      자신들이 보기에 빨개이 같으면 무슨 짓이라도 합니다.
      박정희의 중앙정보부가 그랬던 것처럼...



지상파3사의 출구조사만 놓고 볼 때 다섯 가지는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첫 번째는 박근혜의 환관정치와 새누리당의 저질·패륜·막장질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광주와 전남 유권자들이 본격적으로 호남패권주의를 가동했으며, 이념적으로는 자유주의적 보수(중도보수) 성향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세 번째는 필자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노력했지만 정의당의 득표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세월호참사, 국정교과서, 위안부협상에 막장공천과 옥새파동이 더해진 결과가 사필귀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또한 조중동과 종편 및 MBC의 조폭적 광기와 반민주적 막장질에 대한 레드카드, KBS와 YTN, 연합뉴스TV, SBS의 정권편향적 보도행태에도 옐로우카드가 주어졌습니다. 이들은 야당심판론에 무게를 실었지만 유권자는 정권심판론으로 답한 것이 새누리당의 과반수 붕괴(최종 결과는 제1당 붕괴)입니다.



두 번째는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합니다. 수도권과 광주·호남의 민심이 완벽히 분리된 첫 번째 사례이기 때문에 '호남 자민련의 탄생'을 빼면, 며칠 동안 이에 대해 다루어야 할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입니다. 민주주의의 성지였던 광주와 호남이 진보 정치와 완벽한 이별을 고했다는 점에서 자유주의적 보수(중도보수)로의 전향이 분명해졌습니다. 이는 반문정서와 막장공천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안철수의 국민당이라는 그들만의 당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광주와 호남의 유권자들이 호남패권주의라는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필자가 걱정하는 것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의 '보수연합'입니다. 광주·호남의 결과만 놓고 볼 때 '광주 자민련'이 새누리당과 연대하는 것이 더불어민주당과 연대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당장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손잡고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나설 수 있습니다. 뚜렷한 대선 후보가 없는 새누리당으로서는 국민의당과 연정을 내세워 안철수를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새누리당이 분당을 피하려면 그 방법밖에 없으니 안철수만 상종가를 치게 됐습니다. 반기문의 변수와 분당의 변수도 있어서 그것에 관해서는 아래에 링크한 글에서 다루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당통합(야권 연대)은 문재인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전제로 할 때 가능한 일인데, 부산과 영남, 수도권에서 더민주가 선전했기 때문에 문재인의 정계 은퇴와 상관없이 수많은 논란이 나올 것입니다. 어쩌면 광주·호남에서의 완패 책임을 지고 문재인 전 대표가 정계 은퇴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필자가 정의당에 정당표를 몰아달라고 했던 것이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함이었는데 결과가 불가능하다고 말해줍니다.



출구조사만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정의당과의 교차투표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만일 최종결과도 출구조사와 거의 일치하고 비례대표 득표율도 높게 나오면 문재인의 열성지지들이 문재인을 정계에서 은퇴시키는 역할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득표율이 낮은데 비해 더민주의 비례대표 득표율이 높다는 것은 문재인 열성지지자들이 교차투표를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반면에 더민주 지역구 후보들의 당선이 많다는 것은 정의당 지지자들은 교차투표를 했다는 뜻입니다. 국민의당 후보에게 표가 분산됐음에도 더민주 당선자가 많고, 경합지역도 많다는 것이 정의당 지지자들이 교차투표했음을 말해줍니다. 또한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서도 교차투표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더민주의 지역구와 비례대표 당선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김종인 비대위체제의 공천과 유세가 유효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는데 있습니다. 



지역구 당선자에 비해 비례대표 당선자가 적어야, 부산과 경남에서의 선전을 내세워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호남에서의 완패를 상당 부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만 놓고 볼 때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릴 수 없습니다. 게다가 박영선, 이종걸, 최명길, 이철희, 김성수, 박경미 등의 김종인계가 모두 다 당선됐기 때문에 친노의 부활이 이들을 막지 못한다면 문재인의 대선 도전은커녕 정계 은퇴의 가능성만 높아질 것입니다. 



세 번째는 김종인 비대위가 국민의당에게 광주와 호남을 넘겨주는 대가로 정의당만 죽인 꼴이 됐다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이 대표로 있을 때 선거 연대를 확정했다면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인데 두고두고 아쉽기만 합니다. 정의당(진보 정당)이 방송에 노출되는 것이 많아지거나 유권자의 사표방지심리를 넘지 못하는 한 제3당이 될 수 없다는 것만 확인했습니다. 



심상정과 노회찬처럼 인지도가 높은 후보만 당선된 것에서 보듯, 승자독식의 소선구제 하에서 진보 정당이 약진하려면 팟캐스트와 SNS, 각종 커뮤너티 등으로는 제도권 방송의 영향력을 넘을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해졌습니다(최종 결과로 보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필자가 3달 정도 페이스북에 집중했지만 페친을 맺은 분들의 대부분이 50대이며, 확정성도 비슷한 연령대의 중복되는 분들이 많아서 진보정당으로의 파급력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옳았던 것 같습니다. 



팟캐스트와 SNS 등이 광주와 호남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는 경향과 한겨레,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같은 진보매체에도 똑같이 적용되는데, '노유진의 정치카페'와 파파이스도 이것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이런 면에서 파파이스 93회가 말해주는 것은 상당하다). 정의당의 참패에서 보듯 진보정당의 고민이 근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최종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광주와 호남을 보수 성향으로 분류해야 할지 판단하기 힘들지만, 이곳을 기준으로 하면 문재인의 정계 은퇴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것과 진보 진영의 총체적인 환골탈태(인적 교체가 핵심)가 필요한다는 것만 말해주는 것이 출구조사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영입인사들의 당선이 늘고, 부산과 경남의 선전이 끝까지 이어질 경우 정반대의 결론이 나올 수 있으며 아래에 링크한 글이 그 첫 번째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나락 2016.04.13 21:33

    국민의당만큼 더불어민주당도 중도보수란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혹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진정야당이라 우기겠지만
    또다른 사람은 국민의당이 진정야당이라 우길것이란것.
    문제는 둘다 보수화되었다는 것입니다. -,-

    • 늙은도령 2016.04.13 21:53 신고

      근본적인 차원에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진보 정당이 약진하려면 기존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하나하나 분석해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합니다.
      광주와 호남의 경우 팟캐스트를 믿고 글을 썼는데 완전히 틀렸습니다.
      결국 진보의 고리타분함을 비판하던 것이 맞다는 뜻입니다.
      이 시대에 맞는 진보를 새로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시급해졌습니다.
      진보의 공부와 성찰이 지금 같은 수준이라면 앞으로도 희망이 없습니다.
      조금 어렵더라도 철학적인 면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인적 교체는 무조건이고요.

  2. 둘리토비 2016.04.14 00:04 신고

    늙은도령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평상시의 부분에서 진보의 새로운 정립은 분명 시대의 필수과제라고 여깁니다.
    철학적인 면에서 시작해야한다고 하셨는데, 이를테면 독서나 인문학의 보다 튼실한 컨텐츠를 확보해서
    정책적인 부분으로 실행하는 노력이 뒷받침 되야 하겠죠.

    생각이 많아지는 지금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4 00:25 신고

      네, 21세기의 진보가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부터 시작해야 할 듯합니다.
      정치철학적 이해가 튼튼해야 정책과 공약도 제대로 나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진보적 가치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면 노령화에 따른 보수화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정치와 경제, 문화와 교육 등에서 근본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이고, 청춘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그런 21세기의 진보를 정립해야 할 듯합니다.
      총선 때문에 잠시 동안 미뤄두었던 책들도 다시 읽고 총선을 깊이 있게 분석해 미래의 길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4.14 08:07 신고

    일단 새누리당의 과반수를 저지했다는데 의의를 두겠습니다
    이후 정국이 한바탕 회오리가 칠듯 하군요
    각자 셈범에 골몰하고 잇을것입니다

    새누리는 새누리대로,더민주는 더민주대로..국민의 당도 마찬가지고
    정말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 선거였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4 08:14 신고

      네, 대단히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한 결과입니다.
      이 글은 출구조사만으로 쓴 글이기에 70% 정도만 의미가 있습니다.

  4. 耽讀 2016.04.14 08:33 신고

    대선을 행햔 지난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호남 참패와 이철희세력 당선이 문재인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언론들도 가만히 나두지 않겠지요.
    문재인이 설혹 아웃되더라도. 안철수가 민주세력 지도자로 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1년6개우러 참 지난한 싸움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늙은도령 2016.04.14 08:40 신고

      친노의 부활이 어떤 역할을 할지, 정세균의 선택이 어떨지, 더컷유세단이 어떻게 나올지, 김종인과 문재인의 담판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 안철수와 합당을 추진할지... 앞으로도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머리가 아파 죽겠네요.

  5. 헤헤 2016.04.14 14:01

    이미 수년 전 문재인이 들고 나온 정파연합제를 통한 야권 통합이 이루어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뒤늦은 상상을 해봅니다. 조국 교수가 더민주와 정의당의 통합을 꺼내든 것도 같은 상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현재까지 안철수와 국민의당의 정체성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개혁 진보진영의 스탠스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이 비례대표 투표에서 대성공을 거둔 것도 그와 무관치는 않아 보입니다. 보수와 진보를 모두 담아낸다는 것은 이론적인 이야기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의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향후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들도 각 당의 이념성향에 따라 재편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다만 아직은 새누리당의 영남 패권주의가 공고한 편인데, 과연 앞으로 그 산을 어떻게 넘어야 할지 새누리가 참패한 지금 이 시점에도 걱정이 앞섭니다.

    • 늙은도령 2016.04.14 22:30 신고

      지금은 지켜보는 것이 최상의 선택입니다.
      확실하지 않을 때는 정보가 늘어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1년 반이나 남은 대선까지 수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기에 초조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문재인의 판단을 흐린 자들이 누구인지, 자신의 한계가 무엇인지 문재인도 겸허한 자세로 되돌아 봐야 합니다.
      바닥까지 내려와 자신을 봐야 합니다.

  6. 무예인 2016.04.14 19:44 신고

    ^^
    정의당과 민주당 연대가 필요 했는데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은 지역이 많아 보입니다.

    • 늙은도령 2016.04.14 22:31 신고

      참 묘한 결과입니다.
      일종의 역설들이 모든 것을 지배했습니다.



한국일보 승명호 회장? 그 사람 형 은호가 (나와) 보통 관계가 아니다. 나는 그 양반이 한국일보 맡을 줄 몰랐다 내가 (충남)도지사 그만두고 일본에 가 있었어요. 7개월 동안. 일본에 가 있던 집이 승 회장 집이야. 세상이 다 이렇게 엮여 있다고. 모른다고, 어떻게 될지. 


이게 무서운 얘기 하는 거야. 60 넘어가면 어디서 어떻게 엮일지 몰라요. 그러니까 인생사라는 게 서로들 얽혀 있어서 함부로 하면 안 돼. 대한민국 사회는 특히. 그래서 내가 언론인들 많이 챙깁니다. 김○○이도 지금 ○○○○ ○○ 하고 있지? 그러니까 여기까지 40년 지탱하고 살아온 거지. 우리나라 정치판이 얼마나 어려운데. 침착하게 남을 도와주는 마음으로 가면 언젠가는 그게 리턴이 돼요. 막 그렇게 해버리면 너도 데스크로 가는 거지. 너도 너 살려고 할 거 아니야. 빼 하면 뺄 수밖에 더 있어? 


그렇지 않소, 세상사가. 그럼 이상하게 돼 버리는 거야. 그래서 나는 젊은 기자분들 내 자식 같잖아. 큰 자식이 37입니다. 우리 60 평생 살았으니 얼마나 흠이 많겠소. 우리나라 압축성장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흠이 많겠고. 똑같은 거지. 우리 사는 게. 흠이 있더라도 덮어주시고, 오늘 김치찌개를 계기로 좀 도와주소. 섭섭한 거 없지? 결론적으로 한겨레 기사는 클리어 된 거야. 동의합니까?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이완구 녹취록 미공개분’을 보면 이완구의 대언론관의 인식이 얼마나 왜곡돼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녹취록을 보면 <한국일보>의 편집국장 이상의 임원진들의 결정에 따라 이완구의 자격미달을 보도하는 특종을 포기하고, 오히려 사과문을 보도해 이완구에게 힘을 실어줬는지 알 수 있습니다.



미공개 녹취록의 마지막에 "결론적으로 한겨레 기사는 클리어 된 거야, 동의합니까?"라는 이완구의 발언은 그가 기자 4명과 김치찌게를 먹으며 초법적 발언을 일삼은 목적이 무엇인지 명백히 드러납니다. 그는 한국일보의 사과문 내용과는 달리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해서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는 총리의 결격사유가 아니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 범죄입니다.   





이완구의 미공개 녹취록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점들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일보>가 특종 대신 청문회가 시작되는 날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이완구의 인맥이 작동했다는 간접적인 증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정론지를 부정한 <한국일보>의 행태는 대한민국 언론생태계의 현주소가 얼마나 망가졌는지 보여줍니다. 



고재학 한국일보 편집국장ㅡ이완구를 청문회 이전에 만난 것으로 밝혀져 범죄성은 더욱 커졌다ㅡ은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한국일보 기자가 있어서 과시성 발언을 한 것으로 현장 기자도 그렇게 느꼈고 정치부 데스크도 그렇게 판단해 편집회의 안건으로 안 올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공개 녹취록을 보면 이완구가 한국일보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해 기자를 어르고 달래기 위한 ‘과시성 발언’이 흥분 상태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의 발언이 의도적이었기 때문에 그의 인식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말과 언어가 존재의 의식에서 나온다는 것은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의 기본에 속합니다. 



양보에 양보를 한다고 해도, 그것이 '과시성의 발언'인지 판단하는 것은 독자가 할 일이지, 편집국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할 일은 아닙니다. 언론의 그런 것까지 고려해서 보도를 결정한다면 모든 언론사에는 심리학자와 정신분석학자를 상주시켜 취재 당시의 대상인물이 어떤 심적 상태였는지부터 분석해야 합니다. 넌센스도 이런 넌센스가 없습니다.  





취재윤리 운운했다 정신을 차린 <JTBC 5시 정치부회>가 상세히 보도한 대로, <한국일보>는 ‘애국가를 국가가 아니다’라는 ‘이석기의 발언 녹취’를 공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완구 발언 녹취’를 공개하지 않은 <한국일보>가 그때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었다고 타 언론사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습니다. 독자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똑같은 취재윤리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하나는 보도할 수 있고, 나머지는 보도하지도 않고 사과까지 해야 했다면 이런 표리부동과 이율배반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블랙코미디의 최고봉입니다. 이완구의 총리 임명은 일그러진 대한민국 언론사의 치욕입니다. 이중잣대에서는 어떤 정당성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한국일보는 보도에 있어 취재윤리를 결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밝혀야 합니다. 



또한 <한국일보>는 이완구 발언을 보도하지 않고 사과문을 내보낸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상세히 밝혀야 합니다. 만일 편집국장과 임원진들이 승 회장의 압력 때문에 이런 비겁한 결정을 했다면 모두 다 사퇴해야 합니다.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독자와 국민에게 사죄를 표하고 언론계에서 영원히 떠나야 합니다.





이완구가 자신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는 것도 <한국일보>의 사과문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으로도 부족할 지경입니다. 여기에 조폭 방송 TV조선의 쓰레기 앵커는 생방송 중에 한국일보 기자를 향해 “쓰레기”라고 광기 어린 말까지 했으니, 이 모든 것의 근원인 이명박의 대죄는 어떻게 처단해야 할까요?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한 대통령에, 대언론관이 조폭 수준인 총리까지 더해지면 대한민국은 어디로 흘러갈까요? 이완구가 총리로서 결격사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여당까지 이런 추세에 합류했으니, 대한민국이 정말로 민주주의 국가가 맞습니까? 언론과 집권세력에게 국민은 호갱에 불과합니까?  



2년 전에 돌아가신 제 고모부님은 동아일보 사태 때 해직된 기자였으며, 한겨례신문을 창립한 5인 중에 한 분이었습니다. 권력에 순종하지 않고 평생을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했던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 참 많았습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와 전두환의 군부독재 때에도 그분들은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독재 도지사 홍준표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지방 MBC의 기자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런 선배를 빼닮은 좋은 후배 언론인들도 많습니다. 언론사의 오너들과 경영진 및 고위간부들이 자신의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느라 좋은 언론인들이 빛을 보지 못할 뿐입니다. 그들은 지금도 현장을 누비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며,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언론이 바로 서면 정치가 바로 서고, 그럴 때만이 국민은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정부가 제 역할을 하도록 만듭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꼬장닷컴 2015.02.12 22:10 신고

    언론의 도움 없이는 독재가 불가하죠.
    바꿔 말하면 민주주의 완성도 결국 언론 몫입니다.
    언론의 역할이 그렇게 중요한데..ㅠㅠ

    • 늙은도령 2015.02.12 22:42 신고

      네, 현대 민주주의에서 언론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언론이 이렇게 썩어버리면 민주주의는 죽습니다.
      정말 심각한 상황입니다.
      바로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권위주의 독재시대로 회귀합니다.

  2. 참교육 2015.02.13 06:43 신고

    인간 말종입니다.
    총리가 아니라 사법처리해야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5.02.13 08:41 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줄기는 사전 파 놓은대로
    물이 흘러갑니다
    물줄기를 바꾸어야 하는데 ..
    안타까운 일입니다

    • 늙은도령 2015.02.13 14:52 신고

      오죽했으면 문재인이 여론조사를 제의했겠습니까?
      새누리당은 박근혜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 또다시 침묵하고 있습니다.

  4. ^~^ 2016.11.02 20:32

    여기 깨어있는 분이 있군요 잘봤습니다 이 블로그 ㅎㅎ
    인간말종 조폭들한테 점거당한게 현재 한국입니다. (과장아닙니다. 100%진실인데요)
    어쩌겠습니까 계속해서 저들의 비리와 부패 추악함을 알리고 시민들끼리 합쳐서 새롭게 해결해야죠

    저는 개인적으로 세금거부 해야한다고 봅니다.
    저런식으로 조폭식의 언론막기와 은폐를 저지르는 자들한테 왜 세금을 내냐요
    우리가 노예들인가요? 물론그렇죠

    그러니 세금거부합시다. 그리고 생태공동체를 만드는 식으로 시민들끼리 새롭게 세상을 만드는 방식이 되야합니다.
    세금이 복지에 필요하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던데 전세계 (한국만 그런게아님) 어딜가도 세금내역을 제대로 알기가 힘듭니다.
    제대로 올바른곳에 절대로 쓰이지도 않고요 ㅎㅎ 저는 생태 공동체 방식이 훨씬 더 나은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5. ^~^ 2016.11.02 20:57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_w.aspx?CNTN_CD=A0002256197 혹시 이거보셨나요ㅋㅋㅋㅋ
    박근혜 바보아줌마를 조종하는 최순실의 측근 중에 한명인
    차은택 감독의 회사들에 의해서 댓글조작이 이루어진게 들통났습니다.
    이완구 총리를 옹호하는 댓글부대들..
    이놈들은 가정교육을 어떻게받았길래 이런짓을 하면서 쪽팔리지도 않을수있는거죠?
    그나마 댓글조작하던 직원중에 몇명은 댓글조작하다가 일이 이상해서 스스로 관뒀다곤 하네요 그나마 정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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