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책을 보기 전에 역사가의 성향부터 파악하라고 했습니다. 어떤 역사책도 저자의 관점과 선호가 반영될 수밖에 없기에 저자의 성향부터 파악해야 잘못된 역사책에 속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짜뉴스와 어뷰징, 악성댓글, 실시간검색을 통한 여론조작 등에 대한 네이버의 문제도 이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포털에서 기사를 볼 때 어느 언론의 보도인지 알지 못하고, 이 때문에 가짜뉴스나 왜곡으로 얼룩진 쓰레기에 노출되곤 합니다.  





따라서 실시간검색어와 연관검색어 선정 및 매치 기준(알고리즘을 확인하면 제일 정확!)을 오픈하는 것과 함께, 네이버 같은 포털의 문제를 시정하려면 메인에 나오는 기사에 어느 언론의 보도인지 밝히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네트즌들이 알아서 기사를 선택할 것이고, 그에 따라 가짜·왜곡 뉴스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뇌는 처음 접한 기사에 무조건적인 가중치(뇌는 호기심의 시스템이다!)를 주도록 조직돼 있기에 기레기의 찌라시에 노출되는 순간, 인지 편향과 확증편향의 강화에 의한 감정이 고양되고 즉각적이고 섣부른 판단이 이루어집니다.



여기에 매크로라고 하는 봇기술을 이용해 기사 조회수보다 많은 악성댓글을 달게 함으로써 기사에 노출된 이용자의 사고에 편향적 사고를 강화시킵니다. 일종의 사설 댓글부대가 조직적으로 움직여 네이버를 여론조작과 세대갈등과 분열의 진원지로 만들었습니다. 네이버가 모든 언론을 통합한 것보다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실까지 더해지면 네이버의 어뷰징과 여론조작은 이념전쟁과 남북대치, 세대갈등, 지역갈등을 만연화시키는 찌라시의 경연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가까운 미래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집필을 구상 중인 책의 핵심내용)로 다루겠지만ㅡ김재인의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 같은 책들과 지승도의 《인공지능, 붓다를 꿈꾸다》 같은 책들은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대책없는 낙관론으로 흘러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ㅡ 네이버의 포털의 메인화면에 나오는 기사에 언론사의 이름을 병기하고 실시간검색어와 연관검색어 알고리즘을 오픈하면 더 이상의 조작질로 남남갈등과 세대갈등, 젠더갈등을 부추기는 반동질이 불가능해집니다. 



조중동과 극우 언론의 몰락은 자유한국당과 유승민 및 안철수로 대표되는 기득권 얼치기 보수 세력의 몰락과 함께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생명과 문명을 죽음으로 내모는 엔트로피(모든 발전된 문명은 엔트로피의 총량이 늘어서 종말에 이르게 된다, 테그마크의 《Life 3.0》을 참조할 것)를 최대한 줄이려면 포털의 부작용과 무소불위의 권력은 반드시 잡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최대 적폐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기레기들이며, 이들만 청산할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많은 결실을 맺을 것입니다. 





언론사 별로 블록체인 기술과 비트코인 광풍을 어떻게 다루었고 다루고 있는지, 여자하키팀의 남북단일팀 구성과 동시입장의 한반도기 사용에 대해 어떻게 다루었고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면 답은 명확하게 나옵니다. 이런 면에서 김어준(그의 음모론은 자료와 경험, 직관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와 나꼼수 멤버들은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손석희의 JTBC가 정통 언론으로써의 역할에 충실하다면 그들이 다룰 수 없는 부분들을 이들이 다루기 때문에 조중동을 비롯한 기레기들의 영향력이 보수적인 분들에게서도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지요(조선일보는 현송월을 예수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숙청도 모자라 처형까지 당했다고 보도했는데 멀쩡히 살아서 남한을 방문했으니 부활한 예수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나저나 서브 리턴에서는 안드레 아기시와 마이클 창의 전성기를 연상시키고 플레이스타일에서는 나달을 떠올리는 정현이 전(前) 세계 1위 조코비치를 잡을 것 같네요. 여자하키팀도 정현과 같은 기적을 이루어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올림픽에서의 선전으로 여성하키팀의 창단이 이어지기를 바라고요. 그럴 때만이 여자하키팀 문제를 공정의 차원에서만 바라볼 수 없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도 정당성을 가질 수 있고, 코리아 리스크(코리아 디스카운트)에 시달리고 있는 수출기업과 협력업체들의 애로도 풀릴 수 있습니다. 



단, 선수와 감독을 설득하는 과정이 선행되지 않은 점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대통령이 이런 문제까지 챙길 수 없는 노릇이라 관련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제대로 일해야 했습니다. 공정의 차원도 개인에서 시작해 사회와 국가, 세계로 넓어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무원과 관계자들의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주의는 비판받아야 합니다. 대통령과 청와대, 장관이 바뀌었어도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지금보다 나은 미래로 들어설 수 없습니다.



그것이 반칙과 특권이 사라지고 정의와 공정, 상식과 배려가 살아있는,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입니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2018.01.22 22:40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2 23:03 신고

      경찰비대화는 문제입니다.
      다만 검찰에 일정 부분의 재수사권을 남겨두면 어느 정도 견제가 가능합니다.
      공수처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찰고위인사가 검찰처럼 권력화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경찰비대화를 어는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과의 교류가 많아지면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경찰비대화는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밖에도 제도적인 견제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만 잘 뽑으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방분권에 따른 자치경찰제도 중요한 견제수단이고요.

      공인인증서를 폐지한 것은 너무 늦었지만 잘된 일입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거져먹었습니다.
      방화벽 같은 보안기술과 해킹방지에는 투자를 하지 않아도 됐으니까요.
      폐쇄적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도 공인인증서 폐지에 힘을 실어줍니다.
      전자서명은 생체인식 등을 가능케하는 광학기술과 그래픽기술(뇌에서 이루어지는 지각과정을 프로그램으로 구현한것으로 인공지능이 초지능으로 가는데결정적 역할을 합니다)의 발달로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인식율이 형편없었는데 이제는 99% 정도에 이르니 공인인증서보다 안전합니다.
      문제는 많은 서버와 전기의 소모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느냐인데, 그래서 반도체의 저장능력이 중요해지는 것이지요.

      최근의 올림픽들은 거의 다 적자였습니다.
      투자 대비 이익이 형편없어서 지방경제뿐만 아니라 국가경제까지 망치기 일쑤였습니다.
      선진국들이 올림픽처럼 큰 행사를 회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투입된 비용을 빼낼 수 있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개최가 확정됐고,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몫챙기려 했던 박근혜-최순실 일당이 박살난 지금에는 어떻게든 흥행몰이에 힘을 보태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강원도의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평창올림픽이 성황리에 치러지면 전쟁위협에 대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사라집니다.
      수출기업들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에 엄청난 추가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북한이 참가한 것으로도 상당한 경제효과가 발생합니다.
      젊은이들은 여자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공정하지 않다고 화를 냈지만, 정부의 입장에서는 더 큰 것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하키는 보통 4개조를 돌립니다.
      북한 선수 몇 명이 추가되어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들을 한 조로 돌리면 되니까요.
      북한의 갑작스런 변화 때문에 하키팀 설득의 시간이 부족했을 수 있지만, 이런 세부적인 문제는 공무원과 관계자들이 알아서 준배했어야 했던 것이고요.
      이 점이 너무 아쉽지만 단일팀 반대여론도 차차 변할 것입니다.

      답변이 만족스럽지 모르겠습니다.
      기술적이고 정치경제적인 문제를 최대한 쉽게 풀어냈지만, 부족해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2. 기다렸습니다 2018.01.22 23:15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 또 감사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8.01.23 07:44 신고

    오보와 가짜뉴스에 대한 책임을 물을수 있어야 됩니다
    정정보도(보이지도 않는)만으로는 안 됩니다

  4. 2018.01.23 13:32

    비밀댓글입니다

    • 늙은도령 2018.01.23 15:39 신고

      초대장 관리란이 없어졌어요.
      블로그 관리가 바뀌면서 초대장을 보내드리는 것이 사라졌어요.


SNS상에서는 손혜원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세론을 무너뜨리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이처럼 좋을 수가 없을 정도로 손혜원에 대한 비판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손혜원을 영입한 사람이 문재인이라며, 비난과 조롱의 화살이 향하는 종착점은 언제나 똑같아, 노무현을 지켜주지 못해 영혼과 가슴에 묵지한 돌을 넣고 사는 사람들도 노무현의 친구인 문재인과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감정을 삭히느라 힘겨울 정도입니다. 





언론의 영역에서 볼 때, 한국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나꼼수 멤버들의 활약상에 고무받아 너도나도 팟캐스트로 달려가는 다중(네그리가 정립한 개념으로 네트워크적 연대와 해산을 자유자재로 하는 정보통신시대의 군중을 의미한다)정치학의 홍수와 범람 속에 '정치알바'도 닻을 올렸습니다. 팟캐스트계의 최고진행자로 인정받는 이동영과 촛불정국의 일등공신 중 한 명인 정청래, 탁월한 홍보로 새누리당의 아성을 무너뜨린 손혜원으로 구성된 '정치알바'는 나꼼수의 신화에 버금가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김어준의 정치공장' '김용민브리핑' '정봉주의 전국구' '김어준의 파파이스' 같은 절대강자를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는데 성공한 '정치알바'는, 영역을 무한대로 넓히는 나꼼수 멤버들의 폭주에 뒤지지 않기 위함인지 '주진형의 경제민주화'를 거쳐 '예종석의 선거마케팅'까지 내달렸습니다. 질적 성숙보다는 양적 팽창에 집중한 이런 무한경쟁은, 팟캐스트의 본질이 그렇다 해도 정제되지 않는 말의 홍수를 무한대로 높였고, 곳곳에서 위험을 알리는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정권교체라는 시대정신을 내세웠다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승리감에 취한 모든 팟캐스트는 다운로드 경쟁이란 거대한 소용돌이로 빠져들었습니다. 중상주의와 신자유주의적 팽창을 보는 듯한 이런 무한경쟁은 팟캐스트 전체의 질을 높이기 보다는 선정적이고 오락적이며 자극적인 소재로의 양적 팽창, 즉 가벼운 것들의 경쟁으로 매돌되기 시작했습니다. 팟캐스트가 전체 국민을 끌어들일 수 없다면 그들 간의 양적 경쟁에 비례하는 문제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손혜원의 잠재력에 주목했던 필자는 '주진형의 경제민주화'로 발을 넓힌 것이 반갑기도 했지만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손혜원은 김종인을 영입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심적 부담 때문인지, 아니면 이재명과 안희정을 간봤던 김종인의 탈당을 막을 수 없다면 그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사전예방의 일환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김종인이 영입한 주진형과 경제 관련 팟캐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주진형의 경제민주화'가 끝나면 또 다른 팟캐스트도 준비했다고 공약하면서.  



팟캐스트를 통해 접할 수 없는 현장의 정보를 취득하는 필자는 '정치알바'와 함께 '주진형의 경제민주화'도 들었고, 생애 처음으로 청취소감을 손 의원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누구나에게나 오픈된 전화에 자유주의적 경제학자와 시장 우파의 중간 정도이며, 팩트에서도 오류를 보이고, 무엇보다도 노무현에 적대적인 주진형에 너무 경도되지 말라며,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심지어는 너무 많을 것을 하려 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주진형을 멀리하라는 주제 넘은 충고까지 했습니다. 노무현에 대한 주진형의 노골적인 반감은 문재인으로의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주진형에 비하면 이완배가 한 수 위다).



제가 그런 메시지를 보낸 것은 손혜원도 인식하고 있겠지만, 김종인이 그런 것처럼 주진형에게도 한 분야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인 엘리트주의적 요소들이 너무 많고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것 말고도 김종인과 주진형의 공통점은 반골기질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상고 출신의 노무현을 아래로 보는 엘리트 특유의 교만함이 곳곳에서 노정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엘리트적인 손혜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손혜원을 짓눌렀던 '노욕' 김종인이 탈당했습니다. 그것도 유시민이 박근혜 파면결정 JTBC 특집토론에서 깔끔하게 정리해준 반문·개헌연대의 촛불민심 왜곡과 저급한 정치공작을 기치로 내걸고 탈당했으니 손혜원이 받았을 심적 부담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을 것입니다. 노무현을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하게, 문재인을 도와주고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손혜원이기에 김종인 탈당에 따른 심적 부담은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실언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과 유시민 등을 통해 노무현을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손혜원으로서는 '노무현의 죽음'을 운명처럼 짊어지고 있는 문재인에 대한 모든 기득권세려과 당내외의 끊임없고 비열하고 악랄한 비판이 너무나도 안타까월 것입니다. 정치를 그렇게도 싫어했던 문재인에게 5번이나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던 노무현의 정치여정이 비극적인 최후로 끝나는 바람에, 그것을 운명으로 짊어진 채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그래서 너무나 절박한 문재인을 바라보는 손혜원으로서는 친노와 똑같은 정서를 공유하는 것이 어려웠을 수도 있습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의 리더십과 장단점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노무현처럼 폭발적인 돌파력이 없는 문재인이 불만스러운 사람들은, 노무현과 문재인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노무현의 왼팔이었던 안희정도 노무현의 대연정을 오독(정치적 통섭에 대한 확증편향의 오류에서 나왔다)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손혜원이 그랬던 것처럼, 문재인이 노무현의 후광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동의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우병우처럼 제 잘난 맛에 살지만, 사법고시를 합격한 자들만 대상으로 하는 사법연수원에서 1등(민주화운동 반성문, 즉 전향서를 쓰지 않아 최종적으로 2등)할 정도로 뛰어난, 그래서 노무현이 그렇게도 많이 도움을 요청했던 문재인을 아둔한 사람으로 몰고가는 손가혁이나 일베, 박사모, 자유한국당, 쓰레기 언론들의 저열한 공격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손혜원이라면, 그것도 김종인의 탈당으로 반문·개헌연대가 성사될 가능성이 한참 높아진 상황까지 고려하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는 실언도 할 수 있습니다. 





친노가 있다면, 친문도 있는 법입니다. 노무현보다는 문재인에게 마음이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안희정처럼, 친노라고 해도 노무현의 죽음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으로의 정권교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그의 주변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문재인이 이들을 거의 모두 받아들이는 이유는 노무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문제는 정보통신기기의 발달로 이들 모두의 발언을 관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인데, 문재인의 성공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손혜원의 실언과 백의종군은 그래서 아쉽기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련에 대한 연구로 일생을 바친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역사란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제를 수없이 인용하지만, 그것에 담긴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H. 카가 책의 초반부에서 도출해낸 이 명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역사를 해석하는 것이 달라져야 하고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박사모와 친박 떨거지들처럼 과거란 변함없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과거를 현재화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노무현과 문재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며, 유시민의 변화에서 보듯, 친노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할 수 있습니다. 친노보다는 친문에 가까운 손혜원이라면 더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이동영과 정청래도 그들 나름의 친노이며, 노무현에 적대적인 김종인과 주진형과의 친분이 오래된,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는 보수 성향이었고 노무현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지 못한 손혜원이라면, 권양숙 여사를 빼면 노무현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한 문재인에 편중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주절주절 떠들다 보니, 임기를 마치고 봉하에 도착한 노무현 대통령이 그의 열렬한 지지자들 앞에서 너무나 밝은 표정으로 "아~ 기분 좋다!"라고 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헌재에서 8대 0, 만장일치로 파면 당했음에도 이에 불복하는 사이코패스 박근혜와 비교하면 하늘과 땅만큼 그릇의 크기가 차이나지만, "아~ 기분 좋다!"라며 대통령이라는 짐에서 벗어난 노무현 대통령의 환한 미소가 좀처럼 두 눈에서 떠나지 않고 머무르고 있네요.



손혜원 의원님,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십시오. 노무현 대통령도, 문재인 후보도, 친노들도 그렇게 속이 좁은 사람들이 아니고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닙니다. 정신분석학과 인지심리학적으로 볼 때,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강화하는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이며, 정치인으로서 당내 경선과 본선이 남았다는 것만 생각하십시오.    


                                                                                                              사진 출처 : 구글이미지





  1. 은샘 2017.03.13 19:14

    네..저두 도령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합니다. 손의원 입장에서는
    단순이 계산이라고 말하는게~어떤 의도적인 계산이 아닌 ( 얼마나 저들이 악랄하게 파헤치고 물고 늘어지고 힘들게 했으면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언론들에게 mb에게 검사들에게 나 봐라 이렇게 나하나로 되었지 않느냐~)로 정도로 생각하고 그 말을 뒤로 하며 아마 최후의 순간을 선택하였을까라는 손의원의 마침 떠오르는 생각의 단어가 이생각 저생각이 담긴 그 계산이라는 언어 아니였을까? 싶네요. 하지만
    정말 노빠들은 아직도 노통의 죽음을 받아들일수 없기에 이런 단어 선택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받아들일수도 아직 저들을 용서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는건데~
    정말 문지지자라면 물고 늘어지진 않을테구요~~ 그 안에서 그걸 기회삼아 손의원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문댚의 확장성을 조금이나마 막아보자는 .. 그런생각이.. 드는데
    저는 현명한 노대통령지지자나 문댚지지자들은 마지막까지 문댚을 도와 정권교체하길 바라며 주눅들지 말고 조금은 뻔뻔하게
    나서서 열심 해도 된다라고 보구요. 표의원도 이제 인용 되었으니~ 활동 할수있게 민주당 의원들이 아님 지지자들이 더욱 결집해야한다라고 봅니다. 팟캐스트가 손의원에 호의적인 게 많으니 직접 참여 못해도 문댚 지지자 팟캣들이 나서서 방호막을 좀 쳐주고 다시금 홍보 활동 할 수 있게 해드려야지요.
    아님 우리 진보는 프레임이 프레임으로 막는다가 왜 없을까요? 너무 착해요. 너무나.. 이러니.. 악마들에게 착한 서민들을 지켜낼려면.. 힘들죠.. 우린 가짜 보수들처럼 뻔뻔하지도 못해요. 하지만 문댚지지자인 우리가 진짜보수임과 동시에 진보이기도 하잖아요^^ 추미애 대표든 누구든 지지자들 믿고 나서 줬음 좋겠어요.

    • 늙은도령 2017.03.13 20:42 신고

      손혜원이 더 자유롭게 일하러면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도 괜찮습니다.
      손혜원은 열정적이어서 많은 일을 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은 하나이자 둘입니다.
      노무현 지지자들 모두가 문재인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80~90%는 문재인을 찍을 것입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내 경선까지는 이런 일들이 있을 테지만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고 봅니다.
      악성 루머나 비방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2. 지누맘 2017.03.13 20:13

    이렇게 하나둘 파이터를 내치면 이제 누가 대신 싸울수있을까요 가장안타까운사람은 표의원 표의원이 옆에 있으면 든든할텐데 어떻게해서든 문재인대통령되는거 막으려고 징글징글하고 지긋지긋합니다

    • 늙은도령 2017.03.13 20:47 신고

      표차원과 손혜원 의원에게는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의 더민주는 부자몸조심하느라 인내하고 인내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버렸습니다.
      박근혜가 파면됐고, 당내경선이 끝나면 달라질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3. 둘리토비 2017.03.14 00:16 신고

    문제는 이런 부분에서 종편과 지상파의 이단아들이
    아주 편파적인 방송을 한다는 것이지요

    찬물을 끼얹게 되고 왜곡을 시켜 버리니 원.....

    • 늙은도령 2017.03.14 02:14 신고

      저는 이것이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브레이크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팟캐스트는 승리에 취해 너무 막나갔어요.
      아직 2개월이란 시간이 남았는데 대단히 긴 시간입니다.
      손혜원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4. 耽讀 2017.03.14 07:38 신고

    당시 그 방송을 직접 들었습니다. 문제가 되기 전.
    솔직히 그단어가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편집을 왜 안했는지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지속될 것입니다.
    어떻게든 문재인을 공격할 빌미를 찾고 찾겠지요.
    흠집은 조금씩 나 결국 무너집니다.
    생각하지 안희정이 더 심한 말을 했네요. 손혜원보다.

    • 늙은도령 2017.03.14 16:29 신고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와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청산작업이 필요하고요.
      노무현은 다시 나오기 힘든 지도자였으나, 이번 대선을 끝으로 그분을 풀어드러야 할 것 같습니다.

  5. 공수래공수거 2017.03.14 09:07 신고

    정치인들은 항상 말 조심을 해야 합니다
    계산된말이 아니라면..
    괜히 오비이락의 빌미를 만들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 늙은도령 2017.03.14 16:32 신고

      그럼요.
      돌파할 것과 조심해야 할 것은 다릅니다.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과유불급 2017.03.14 10:26

    말꼬리나 물고 늘어지는 저급한 분야(일베,박사모,수구언론 및 우둔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속해있는 이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동원하는군요. 이상합니다.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단단하게 만들텐데 아직도 이런 것에 흔들릴거란 생각을 하는지...
    손의원 개인적으론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런 일들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음을 이번기회에 각인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황진미씨의 발언에 비하면 손의원의 발언은 애교수준입니다.

    • 늙은도령 2017.03.14 16:32 신고

      이런 작은 것들이 쌓이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당내 경선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본선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팟캐스트에 출연하는 더민주 의원들이 막 나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승리감에 취할 때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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